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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슬림형제단 활동 금지 판결 親무르시 세력 총선 참여 불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기반 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이 해산될 위기에 처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 법원은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의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최종 판결 전까지 이들의 재산에 대해 몰수 명령을 내렸다고 현지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이로써 무슬림형제단은 보유해오던 건물, 자산, 현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됐으며, 내년 초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에도 직접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이집트 군경이 지난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강제 축출 이후 그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을 겨냥해 온 대대적인 단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법원은 “무슬림형제단이 종교(이슬람)를 그들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이용했고, 전술로 폭력을 사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세속주의 성향의 이집트 정당인 타가무당은 테러리스트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이 종교를 정치적 도구로 악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같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무슬림형제단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법원의 판결은 과도한 것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무슬림형제단이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군부의 시도인 것은 분명하다”며 “(이번 판결은) 이집트를 또다시 독재와 폭압 속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928년 영국의 이집트 식민통치 시기에 조직된 무슬림형제단은 무슬림형제단 본부를 비롯해 2011년 시민혁명 ‘아랍의 봄’ 이후 창당된 자유정의당, 지난 3월 설립한 비정부기구(NGO) 등 크게 세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아랍의 봄 때 물러나 지난달까지 수감생활을 해온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사적으로 대화를 나눈 한 의사가 몰래 보관해오던 대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미국이 2005년부터 자신을 몰아낼 의도가 있었고, 군부지도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국방장관이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줄로 알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후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을 강제로 몰아낸 것을 보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파키스탄·이라크서도 테러… ‘피로 물든 지구촌’

    케냐 쇼핑몰 테러 사건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라크와 파키스탄에서도 연쇄 테러가 발생해 수백명이 숨지는 등 지난 주말 지구촌 곳곳이 피로 얼룩졌다. 21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사망자 수는 최근 3년간 이라크에서 발생한 하루 인명 피해 규모 중 최대다. 이날 오후 수도 바그다드 북부의 시아파 집단 거주지인 사드르 시티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로 여성과 어린이 등 82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부상당했다. 2시간 뒤에는 인근 상업지구에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주민 13명이 숨졌고, 석유정제 시설이 밀집한 수도 북부 베이지의 경찰특공대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 9명이 사망했다. 아직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종파 갈등을 노린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세력의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22일에는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기독교인을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78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건 직후 파키스탄탈레반(TTP)의 분파인 잔둘라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 무인기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비(非)무슬림에 대한 테러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일 무장단체와의 평화협상 방침을 밝힌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협상을 더는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에서는 정부군으로 가장한 급진 이슬람단체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현지 주민을 공격해 최소 142명이 희생됐고 주택과 건물 수십 채가 불탔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獨총선 與 압승… 메르켈 총리 3선 연임

    獨총선 與 압승… 메르켈 총리 3선 연임

    앙겔라 메르켈(59)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인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 연합이 22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23일 공표된 선거개표 예비 결과 기민·기사당 연합은 41.5%의 득표율로 311석의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전체 의석 630석 중 과반인 316석에는 5석이 부족하다. 현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이 원내 의석 배정 기준인 5%에 못 미치는 4.8%의 득표율을 기록,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기민·기사당 연합은 사회민주당(SPD)을 포함한 야당과의 대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선 연임에 성공한 메르켈 총리는 2017년까지 총 12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면 11년간 영국 총리를 지낸 마거릿 대처를 능가하는 유럽 최장수 여성 총리가 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 해군 기지서 괴한 총격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해군 공창에서 총격이 발생해 여러 명이 숨지고 최소한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미국 해군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내 해군체계사령부(NAVSEA)에서 흑인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8시20분쯤 최소 세 발의 총격을 가해 여러 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 해군은 “긴급 요원들이 투입됐고 근무자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라면서 “키 큰 흑인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연방수사국(FBI)도 총격이 보고돼 조사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약 3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리사 모나코 국가안보 및 대테러 보좌관 등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일대 교통이 완전히 통제됐으며 워싱턴DC 내 레이건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도 금지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리아 결론 못 낸 美·러, 주말까지 마라톤 회의 가능성

    시리아 결론 못 낸 美·러, 주말까지 마라톤 회의 가능성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째 회의를 했지만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다만 BBC는 애초 이틀로 예정됐던 이번 회담이 주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양국이 합의안을 마련할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양자회담에 이어 이날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와 함께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약 1시간 동안 3자 회동을 했으나 시리아 화학무기 처리 방법 등과 관련한 어떤 결론도 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몇달 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시리아 평화회담(제네바2 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재확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케리 장관과 유엔 총회 기간인 28일 미국 뉴욕에서 다시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케리 장관은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 전망은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협상의 결과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회담 개시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러시아가 제시한 중재안에 따라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시리아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전격 가입한 것과 관련한 견해차 때문이다. 케리 장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앞서 ‘CWC에 가입한 시점으로부터 30일 이내에 화학무기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자료가 아닌 화학무기 자체를 적절한 시기에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넘겨야 한다고 압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시리아를 상대로 한 군사공격 위협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편 유엔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실태를 조사한 유엔 조사단의 분석 결과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대 상임이사국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에 공개될 유엔 보고서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에 대한 책임이 시리아 정권에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시리아 사태가 또다시 어디로 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리아의 사태의 향방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450부대’가 미국의 눈을 피해 독가스와 탄약을 50여개 장소로 옮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평양에 태극기 첫 등장… 분단역사 이정표

    평양에 태극기 첫 등장… 분단역사 이정표

    대한민국 역도선수단의 기수 구원서(아산시청)가 지난 12일 북한 평양의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국제클럽 역도선수권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의 북한 여성 진행자가 든 피켓에는 ‘대한민국’과 ‘KOR’이 선명하다. 북한의 공개 스포츠 석상에서 태극기가 펄럭이고, 우리 국호가 정식으로 등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AP통신은 연초만 해도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남북한 사이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맹은 13일 오후 4시부터 주니어 여자 69㎏급의 권예빈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 경기에 나서며 선수단 전원이 응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한역도연맹 제공
  • 로드먼 “내년 김정일 생일에 北서 농구경기”

    로드먼 “내년 김정일 생일에 北서 농구경기”

    지난 3일 방북했다가 최근 귀국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 북한에서 시범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먼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1월 북한에서 두 차례 시범경기를 할 것”이라며 “두 번째 경기는 첫 번째 경기 이후 이틀 뒤에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에 시범경기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다시 북한에 갈 계획”이라며 “시범경기에 NBA에서 함께 활동했던 스캇 피펜이나 칼 말론 같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마이클 조던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는 마이클 조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또 “김 제1위원장이 2016년 올림픽 농구 대표팀을 훈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며 “김 위원장은 자신에 관한 책을 써달라는 부탁도 했다”고 소개했다. 로드먼은 북한의 인권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제1위원장은 좋은 사내”라며 “그가 폭탄을 터트리려고 했다면 이미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김 제1위원장을 두둔했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뒤 “오바마, 당신은 왜 (북한을 다녀온) 로드먼과 이야기하는 것도 두려워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아일랜드 온라인 베팅업체 ‘패디파워’의 후원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패디파워 측은 올해 초 교황 관련 베팅상품 광고 모델로 기용된 로드먼으로부터 이 같은 제의를 받고 후원을 결정했으나 “이번 프로젝트가 북한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지지하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親푸틴 후보 모스크바 시장 선거 진땀 승리

    8일(현지시간) 치러진 러시아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서 통합러시아당 후보가 신승을 거둔 가운데 ‘반(反)푸틴’ 야권 세력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둠에 따라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모스크바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집권 통합러시아당 출신의 세르게이 소뱌닌(55) 현 시장대행이 전날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51.37%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시장 선거는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하지만 소뱌닌 후보가 근소하게 과반을 넘겨 시장으로 최종 당선됐다. 크렘린의 강력한 지원을 받은 소뱌닌은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의 안정적인 득표율로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 결과는 달랐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반대하는 야권 운동을 이끌어온 유력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37)는 27.24%라는 예상 밖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에서 나발니의 득표율은 15%대로 예상됐다. 변호사 출신 유명 블로거로 2011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 이후 선거 부정을 규탄하는 야권 시위를 이끌며 반푸틴 저항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부상한 나발니의 높은 득표율은 앞으로도 크렘린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신들은 푸틴 3기 정권에 대한 신임을 묻는 시험대로 치러진 이번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것은 현 정권에 대한 모스크바 시민들의 불만이 상당 수준에 올라가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교통난과 높은 물가, 관료들의 부패 등 여러 문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표심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빈손’ 로드먼

    ‘빈손’ 로드먼

    지난 3일 방북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52)이 7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귀국했다. 로드먼은 그러나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를 데리고 나오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갔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북한 고려항공을 타고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로드먼은 취재진에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 “평화와 스포츠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우리 농구팀과 북한의 농구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그러나 케네스 배 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그의 문제를 묻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그런 건 오바마(대통령)나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에게 가서 물어보라”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로드먼이 이번 방북 기간에 김 제1위원장에게 케네스 배 석방을 요청했으나 김 제1위원장이 최근 북·미관계 등을 고려해 거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도쿄신문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김 제1위원장이 65주년 건국기념일(9월 9일)에 맞춰 대규모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케네스 배가 사면 대상에 포함됐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하원 시리아 공습 반대 여론… 오바마 ‘진땀’

    美하원 시리아 공습 반대 여론… 오바마 ‘진땀’

    미국 하원의원 100명 이상이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여론몰이에 한창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난관에 부딪힐 전망이다. 지난 4일 제한적 군사 개입 결의안을 가결시킨 상원이 오는 11일 심의, 14~15일 표결을 진행하면 하원에서는 16일쯤 심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와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시리아 군사개입 결의안에 대한 미국 의회 내 여론을 취합한 결과 오바마 행정부가 의회 승인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사는 각 의원들이 그동안 언론 인터뷰나 공식 성명 발표를 통해 밝힌 입장을 바탕으로 미 의회 내 시리아 군사개입안에 대한 찬반 현황을 조사했다. 더 힐은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의원이 소수에 불과하고 입장을 공개한 하원 의원들 가운데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더 힐의 집계에 따르면 찬성 또는 찬성 성향 의원이 31명에 불과했고, 반대 또는 반대로 기울어진 하원의원은 138명에 달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하원 의원 가운데 25명 정도만이 찬성하고 200명을 넘는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의회의 이념 구성이 이라크전 때와는 달리 자유주의 성향 쪽으로 바뀌어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국제사회에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지만 유럽연합, 남미국가연합 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리아 평화를 위한 전 세계 금식 및 기도의 날로 선언한 7일 “전쟁이 진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무기를 팔려는 것인지 늘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의회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날 ‘결전의 날’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승인을 촉구하는 막바지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9일에는 ABC, CNN 등 미 방송사 6곳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대국민 설득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을 촉구하는 특별연설을 갖는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인 신문에 따르면 유엔 조사위원회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여부 조사 결과가 미 상원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14~15일쯤 발표된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남미국가연합,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군사행동 동참 여부도 15일 이후 확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8일 AP통신에 따르면 알카에다 조직과 연계된 시리아 반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동북부에 있는 말룰라 지역의 기독교 마을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반군에서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으며 정부군과 친정부 성향의 민병대원도 수십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란, 美 시리아 공습 땐 보복 공격”

    “이란, 美 시리아 공습 땐 보복 공격”

    미국이 다음 주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 승인에 대한 의회 표결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시리아의 우방인 이란이 미국의 시리아 공습 시 보복 공격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 당국은 이란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시리아 공습이 이뤄지면 중동에 있는 미 대사관 등을 공격하라고 지시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미 관리들은 이라크 바그다드를 비롯해 중동에 있는 자국 대사관 등이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가 베이루트의 미국 대사관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이날 자국민의 레바논 여행 금지 경고를 발령하고 필수 인원을 제외한 주재 외교관들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날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미국 등은 시리아 사태 해법에 대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원론적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 결과 공동선언문에는 시리아에 대한 어떤 언급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왼손은 강속구, 오른손은 이웃돕기

    미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특급 선발’ 클레이턴 커쇼(25)가 최고 인성으로도 인정받았다. 커쇼는 미국 로터리클럽이 제정, 시상하는 ‘브랜치 리키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브랜치 리키상은 선행을 베풀어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는 야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올해로 22년째를 맞는 이 상의 주인공 커쇼는 최연소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커쇼는 “경기장 밖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 하지만 나와 내 아내가 이 상을 받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커쇼는 류현진의 호쾌한 투구가 나올 때면 더그아웃에서 밝은 미소로 박수를 보낸 다저스의 에이스다. 독실한 기독신자인 그는 아내 엘런과 함께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보육원을 운영하면서 해마다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삼진을 잡을 때마다 500달러(약 55만원)를 고향 댈러스의 유소년 스포츠에 기부하고 있다. 브랜치 리키는 메이저리그가 백인들의 전유물이던 1947년 흑인선수 재키 로빈슨을 최초로 입단시킨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의 단장이다. 피츠버그 단장이던 1950년에는 라틴계 최초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메이저리거로 영입했다. 이 상은 각 팀에 한 명씩 후보를 받아 미디어, 야구행정가, 지난 수상자, 팬 등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커쇼는 특히 팬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11월 16일 덴버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버스기사만 살해하는 ‘女킬러’에 멕시코 공포

    버스기사만 살해하는 ‘女킬러’에 멕시코 공포

    버스기사만 골라 살해하는 ‘여성 킬러’ 때문에 멕시코 전역이 술렁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멕시코 북부의 시우다드 후아레즈에서는 한 여성이 버스기사 2명을 연쇄 살인해 충격을 줬다. 지난 달 28일 금발을 한 여성이 버스에 타 운전기사를 권총으로 쏜 뒤 달아났고, 이튿날에도 똑같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버스 기사 사냥꾼’ 공포가 시작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상하의 모두 검은색 복장을 한 이 여성은 중년으로 보였으며, 버스기사에게 복수임을 짐작케 하는 말을 남긴 뒤 방아쇠를 당겨 숨지게 했다. 이후 현지 언론에 ‘버스 기사 사냥꾼 다이애나’라는 이름으로 “기사들의 여성 승객 성희롱에 복수하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 지금까지는 어떤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당했지만 이제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메일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기사 사냥꾼 다이애나’의 주장처럼 이곳 버스에서는 늦은 시각 여성 승객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성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많은 여성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가득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의 몽타주를 바탕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지만 메일 내용의 진위여부 및 용의자의 신상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버스기사들은 보복 살해를 당할까 두려워 출근을 피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헤이글 美국방 “北,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 보유”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계기로 북한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을 한국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헤이글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약화된다면 다른 정권들이 화학무기를 습득하거나 사용하려고 덤빌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북한은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로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2만 8000명의 주한미군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달 말 브루나이에서 김관진 국방장관과 만나 북한의 화학무기가 주는 위협에 대해 장시간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 3일 청문회에서도 북한의 화학무기가 주한미군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북한이 1980년대부터 화학무기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2500~5000t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유사시에는 미사일이나 장사정포 등을 통해 피해를 줄 수 있도록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리아 사태·美 출구전략·영토분쟁 설전 ‘전쟁 같은 G20’

    시리아 사태·美 출구전략·영토분쟁 설전 ‘전쟁 같은 G20’

    5, 6일(현지시간) 양일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리아 사태를 놓고 각국 정상이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하겠다며 공습을 주장하는 미국과 시리아의 동맹인 러시아, 중국 간의 설전이 예상된다. 4일 CNN 등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스웨덴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의회가 시리아 공습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시리아 군사개입 의지를 재확인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역시 전날 “유럽은 시리아 문제 앞에서 단결해야 하며 각국은 자신의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시리아 공습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미국과 뜻을 함께했던 영국을 비롯한 독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잇따라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돌아서는 등 각국의 입장에 온도 차가 드러나 이번 회의에서 시리아 사태에 대한 중지를 모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이후 러시아로 임시 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신병 처리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책임이 확인되면 러시아도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승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리아 군사공격에 대한 승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껄끄러운 관계를 반영하듯 이번 회의에서 두 정상은 일반적 의전 관례를 깨고 서로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앉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국제금융 체제 보완 등 국제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 역시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출구전략에 따른 세계 각국의 대응 전략이 최대 관심사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인도, 태국 등 신흥국에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우경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는 역사왜곡 문제와 영토 분쟁 역시 주요 의제다. 최근 평화헌법 개정,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강화되는 우경화 행보에 일본과 한·중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불안 잠재우는 도시, 2020올림픽 잡는다

    불안 잠재우는 도시, 2020올림픽 잡는다

    “리스크가 없는 곳은 없다.” 오는 8일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의 202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딕 파운드(캐나다) IOC 위원이 한 말이다. 스포츠계의 관심은 이 대회에 마지막으로 포함될 한 종목과 차기 위원장 선거 향배에 쏠려 있지만 일본 도쿄와 스페인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 중 어느 도시가 이 대회 개최권을 따낼지도 그 못지않게 관심을 끌고 있다. 도쿄가 최근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문제로 타격을 받고 있지만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고 AP통신은 3일 판세를 분석했다. AP의 분석에 따르면 남유럽 재정 위기에 짓눌려 일찌감치 멀어진 것처럼 보이던 마드리드가 최근 도쿄를 바짝 따라잡았다. 이슬람권 첫 대회 개최란 명분과 함께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상징성을 매력으로 내세운 이스탄불은 잇따른 반정부 시위, 도핑 스캔들과 시리아 사태 등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 1964년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는 도쿄가 유치에 성공하면 영국 런던(3회),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리스 아테네에 이어 여름올림픽을 2회 이상 개최하는 다섯 번째 도시가 된다. 일본으로선 1972년 삿포로와 1998년 나가노에서 두 차례 겨울올림픽을 개최한 데 이어 네 번째 올림픽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뒤 2년 만에 또 아시아에 개최권을 줄 수는 없다는 판단이 표심을 흔들지가 관건이다. 주민 지지도가 3개 도시 가운데 가장 낮아 개최 필요성 설득과 이웃 국가와의 영토 분쟁 상황 등이 변수라고 AP가 꼽았다. 2012년과 2016년 대회 최종 후보 도시에까지 올랐지만 고배를 든 마드리드 역시 1982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 여름올림픽, 내년 농구 월드컵 등 다양한 대회 개최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재정 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감표 요인으로 꼽혔는데 최근에 기류를 많이 바꾼 것으로 분석됐다. 대회 개최에 필요한 경기장의 80%를 이미 갖춰 건립 예산이 이스탄불보다 무려 100억 달러 적은 19억 달러밖에 들지 않는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6월 펠리페 왕세자가 스위스 로잔에서 IOC 위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프레젠테이션도 표심을 많이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림픽 개최를 재정 위기 돌파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호소가 ‘머리보다 가슴으로’ 움직이기 마련인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도박에 가까운 결정으로 내년 겨울올림픽과 2016년 여름올림픽 개최권을 각각 러시아 소치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안긴 IOC 위원들은 이번 투표에서 안전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리우에서의 대회 준비가 IOC의 두통거리로 부각되면서 더욱 그렇다. 올림픽 기여도보다는 경쟁 도시에 비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개최권 획득의 열쇠가 되고 있다. 케번 고스퍼(호주) IOC 위원은 “지구촌 불안이 심화되고 우리도 새 수장을 선출해 새 시대를 여는 마당에 가장 확실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크 로게 위원장의 뒤를 이을 차기 위원장 선출 투표는 개최지 투표 사흘 뒤인 오는 11일 새벽에 끝난다. 불가피하게 두 투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비난받는 종교차별… “뉴욕경찰, 이슬람사원 감시”

    ‘미국 뉴욕에 있는 이슬람사원은 모두 테러조직?’ 미 뉴욕 경찰이 구체적 범죄 증거가 없는데도 시내 모든 이슬람사원(모스크)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몰래 감시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자사 기자들이 쓴 ‘내부의 적’이라는 신간을 인용해 뉴욕 경찰이 정보원을 동원, 이슬람사원의 설교 내용을 기록하고 성직자들의 행동을 염탐했다고 전했다. 기밀문건과 현직 경관의 증언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슬람사원 최소 10여곳을 ‘테러조직 수사’(TEI) 기법을 적용해 감시했다. TEI는 경찰이 테러조직 등에 대한 수사를 하기 위해 만든 수사 방식이다. 뉴욕 경찰이 그동안 이슬람사원이나 단체를 테러활동 혐의로 기소한 적은 없었지만 감시를 계속해 온 게 밝혀진 셈이다. 기밀문건에는 또 뉴욕 경찰이 테러범 검거를 명목으로 뉴욕의 수많은 무슬림들을 조사하고 그들의 정보를 비밀문서에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AP는 “뉴욕 경찰이 이슬람사원 모두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것은 예배하기 위해 사원을 찾은 어떤 일반인도 수사와 감시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번 폭로는 뉴욕 경찰이 범죄 척결 과정에서 유색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자료를 수집했다는 이유로 제소당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달 초 법원은 뉴욕 경찰의 ‘불심검문 신체 수색권’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 등 인권단체들은 무슬림 염탐 프로그램이 위헌이라고 고소했다. 하지만 레이몬드 켈리 뉴욕시 경찰국장은 MSNBC 방송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 책의 상당 부분은 소설이고 절반 정도만 진실”이라면서 “그들은 다음 주에 출간되는 책을 홍보하려고 그런 기사를 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마일리 사이러스 19금 퍼포먼스에 윌 스미스가…

    팝가수 마일리 사이러스(21)의 ’19금 퍼포먼스’가 화제가 된 가운데 유명 배우 윌스미스와 그의 아들이 경악하는 표정이 눈길을 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뉴욕 브루클린 바클리 센터에서 열린 ‘2013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이하 VMA)’에서 가수 로빈 시크와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에 당시 행사에 참석해 무대를 관람하던 윌 스미스와 그의 아들 제이든, 딸 윌로우, 아내 제이다 핀켓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 그대로 생방송 전파를 탔다. 해외 언론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AP통신은 “마일리 사이러스의 공연은 신곡을 들고 나온 레이디 가가의 오프닝 퍼포먼스와 케이티 페리·카니예 웨스트 등의 공연을 가려버렸다”며 “그는 심지어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엔싱크 재결합 공연보다 더욱 주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英, 시리아사태 ‘심각한 대응’ 경고

    시리아 내전이 최악의 화학무기 참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개입 움직임으로 일대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영국과 미국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사태의 책임을 물어 ‘심각한 대응’을 경고하자 시리아는 “서방의 개입은 중동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며 정면으로 응수했다. BBC는 2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와 관련, 40분간 긴급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사태가 시리아 정부의 자국민에 대한 공격이라는 정황이 늘어나는 데 대해 (양국이 모두) 우려하고 있다”며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심각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24일 국가안보회의를 열어 시리아 개입 여부를 논의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특히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전날 “국방부는 대통령이 무슨 선택을 하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군대와 정보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밝힌 뒤 익명의 군 관계자로부터 “미군이 동지중해에 구축함을 추가 배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시리아는 서방의 내전 개입 시 중동의 혼란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반격했다. 옴란 알주비 정보장관은 24일 “미국의 공격은 중동에 불을 지르는 결과를 부를 것”이라며 “미국의 협박은 ‘시간 낭비’일 뿐이며 테러리스트에 대한 우리의 싸움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유엔조사단이 26일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다마스쿠스 구타 지역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시리아는 유엔조사단의 현장 조사를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외무부는 “유엔 군축고위대표의 시리아 방문 기간에 유엔과 시리아 정부가 현장 조사를 받아들이는 협정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지난 21일 발생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의 사망자 수가 355명이라고 발표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기아차, 북미서 쏘렌토 9700대 리콜

    기아자동차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액슬 샤프트(구동축) 결함으로 동력이 꺼질 수 있다는 이유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 9700대를 리콜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1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올해 1월 7일부터 3월 12일 사이에 생산된 2.4ℓ 4기통 엔진을 장착한 2014년형 전륜구동 쏘렌토 SUV다. 기아자동차는 오른쪽 구동축이 금이 가고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럴 경우 쏘렌토가 동력을 상실하거나 주차할 때 밀려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아자동차는 이런 결함으로 인해 아직 충돌이나 인명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리콜되는 쏘렌토 소유자에게는 서면으로 통지하며 무상으로 구동축 교체 서비스를 한다. 앞서 지난주 현대 자동차의 산타페도 동일한 이유로 리콜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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