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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국민 “외무장관은 평화의 대사”

    24일(현지시간) 서방과 극적으로 핵 협상을 타결해 낸 이란 협상단이 국민의 열렬한 환호 속에 화려하게 귀국했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부분적으로 해제될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이란 수도 테헤란 공항에서는 꽃과 이란 국기를 든 수백명의 지지자가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 등 이란 핵 협상팀의 입국을 열광적으로 환영했다. 대부분이 젊은 층인 지지자 가운데는 핵과학자의 유족과 국회의원, 관리도 있었다. 이들은 핵 강경론자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서방과의 갈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상황을 빗대 “지난 8년을 생각하면 협상팀에 감사하다”고 외쳤다. 일부 지지자는 자리프 장관을 ‘평화의 대사’라고 칭송했고, 또 다른 이는 “전쟁, 제재, 굴욕, 모욕에 반대한다”고 외치며 협상 타결을 환영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자리프 장관은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내일부터 바로 최종 핵 합의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만간 후속 협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25일 프랑스 라디오 유럽 1과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 외무장관이 몇 주 내에 만나서 제한적이고 선별적인 경제 제재 완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일부 경제 제재 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핵협상 타결로 42억 달러 상당의 석유와 관련된 자산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또 수출길이 막혔던 19억 달러 상당의 석유화학제품과 차량 관련 품목 등을 외국에 내다 팔 수 있게 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이란 핵타결 환영속… “6개월짜리 미봉책”

    이란 핵타결 환영속… “6개월짜리 미봉책”

    서방과 이란의 핵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는 전반적으로 이를 환영하면서도 ‘갈 길이 멀다’는 신중론과 합의가 이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잇따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과 하산 로하니 이란 정부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안에 대해 언제든 갈등이 다시 돌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협상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받아들이면서 합의사항을 우선 6개월간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마련된 미봉책에 가깝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합의안은 5% 이하의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권한을 이란에 인정하고 있다. 우라늄 농축은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핵 무기 제조에는 90% 농도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지만 20% 농축 우라늄만으로도 수개월 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 이란은 5% 이하 농축 우라늄 생산을 인정받는 대신 허용하기로 한 파르친 군사기지, 나탄즈 농축시설, 포르도 지하 농축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에 대해 까다로운 조건을 부과할 예정이다. 또 아라크 중수로 발전소도 해체되지 않은 이상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10년 전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미국은 협상 타결 소식을 반기면서도 압박 수위는 한층 높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핵 협상은 이란의 핵 무기 프로그램을 둘러싼 전 세계의 우려를 없애기 위한 ‘중대한 첫 발걸음’”이라면서도 “이란이 6개월 동안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제재 완화를 철회하고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이번 제네바 합의가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란 정부가 합의를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난 7일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아라크 중수로 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 내년 말부터 이란이 운영할 예정이던 발전소 가동을 막았다.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이번 협상이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국제사회의 핵확산금지체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대외관계·정보부 장관은 “이번 협상은 이란의 속임수와 (국제사회의) 자기기만을 토대로 이뤄진 것”이라며“이란이 핵 폭탄을 가지게 될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비난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韓 인터넷 경쟁력 높지만 개방성 낮아”

    한국은 우수한 광대역 회선 보급 등으로 인터넷 역량이 아시아권에서 최고인 세계 10위이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웹콘텐츠를 폭넓게 검열하고 있다고 스위스 월드와이드웹재단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월드와이드웹 재단은 이날 ‘2012년 웹 지수’ 보고서를 통해 세계 81개국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웹 지수는 인터넷이 시민 기본권 증진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인터넷 보급 현황과 정보의 자유·개방성, 유용한 웹콘텐츠, 웹을 토대로 한 정치·사회 활동 등 4개 지표에 따라 평가된다. 조사 결과 한국은 전반적인 인터넷 경쟁력에서 지난해보다 3계단 오른 10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보급 현황은 4위를 차지했고, 유용한 웹콘텐츠와 웹 기반 정치·사회 활동 지표도 각각 6위, 8위에 올랐다. 재단 측은 “한국이 광대역 인터넷의 가구당 보급률이 가장 높고 온라인 정부 서비스(e정부 서비스) 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사실이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보의 자유·개방성은 33위에 그쳐 일본(15위)보다도 훨씬 뒤졌다. 재단은 특히 인터넷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최선의 기준을 갖춘 국가가 조사 대상국들 중 5곳(6%)에 불과하다면서, 감시에 대한 규제·허용 제도가 부적절한 국가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을 꼽았다. 한국은 ‘감시 규제 부적절’ 국가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웹콘텐츠를 폭넓게 검열하는 국가로 지적됐다. 재단은 보고서에서 “한국 당국이 최근 선거에서 반(反)명예훼손 법규와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인터넷에서 의견 글을 차단하고 정부를 비판한 논객들을 압박하거나 투옥하려 했다”면서 법적 남용을 우려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軍, 아프간에 남는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내년 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에도 미군을 잔류시키기로 최종 합의했다. 양국은 또 쟁점이 된 미군에 대한 사법권을 미국이 배타적으로 행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미국과 아프간 간 안보협정 합의안이 아프간 대부족장 회의에서 논의된다면서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족장 2500명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합의안이 수용되면 아프간 의회가 승인하게 된다. 미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합의안에 승인해야 한다. 케리 장관은 잔류할 미군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프간 관리들은 “최대 1만 6000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의 역할은 “전적으로 아프간군에 대한 훈련, 교육, 지원 등으로 제한되며 전투 임무는 맡지 않는다”고 케리 장관은 설명했다. 아프간 외교부가 공개한 초안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2024년까지 유효하며 당사국들의 상호 합의 또는 한측의 통보에 의해 파기되지 않으면 이후에도 효력이 있다. 한편 아프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21일 열린 대부족장회의에서 “협약이 통과되더라도 내년 4월 시행되는 대선에서 구성될 새 정부에서 시행할 것”이라며 최종 합의를 유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란 최고지도자 “핵협상 관여 안해”

    이란 최고지도자 “핵협상 관여 안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의 핵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핵협상의 세부 사항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과 화해를 추구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유화 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핵 협상단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하메네이는 그러나 “핵주권을 비롯해 주권국가로서 이란이 갖는 권리 보전이 협상의 주요 목표”라며 “협상에는 분명한 금지선과 한계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방의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협상단이 제안할 수 있는 양보에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P5+1 대표들과 함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사흘간의 협상 진행을 위한 첫 회의를 가졌다. 양측은 이번 협상을 통해 국제적 감시하에 이란의 핵개발을 규제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선에서 잠정 해결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난 17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핵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모든 핵시설에 대한 국제적 감시 ▲20% 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비축량 감축 ▲이라크 중수로 건설 중단 등의 4가지 요구 사항을 내놓은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P5+1과 이란이 손쉽게 접점을 찾을 것으로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 이란 달래다 우방 다 잃을 수도”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서방 6개국과 이란 간 핵협상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상원 여야 지도부를 만나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유보하도록 설득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회동에는 상원 민주·공화당 원내대표 및 은행위·외교위·군사위·정보위원장과 각 상임위 간사 상원의원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의원을 상대로 이란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 제재를 유보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도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의회를 설득하기 위해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 데이비드 코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 등을 의회에 보내기도 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지난 13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의회의 이란 추가 제재 법안 통과 움직임은 협상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과 이란은 지난 7~9일 제네바에서 협의를 벌였으나 합의안 마련에 실패했고 20~22일 협상을 재개한다. 케리 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제네바 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기대는 없다. 다만 성심성의껏 협상할 것이고 첫 단계 합의를 끌어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 외교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 핵협상으로 이스라엘과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적인 우방들과 이견을 노출하면서 미국의 중동정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스라엘 등 우방과의 긴장은 중동에서 확산하는 안보 위기를 해결하려는 미국의 능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저스틴 비버, “멕시코 대통령 만났다” 트윗했다가 정정…망신살

    저스틴 비버, “멕시코 대통령 만났다” 트윗했다가 정정…망신살

    세계 곳곳에서 각종 사고를 치고 다니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19)가 이번에는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다고 언급했다가 현지 정부로부터 즉각 부인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저스틴 비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놀라운 멕시코 ‘빌리버’(Belieber·비버의 팬을 가리키는 말) 몇몇과 멕시코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만났다”고 남겼다. 그러나 잠시 뒤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결국 비버는 다음날 “대통령의 가족들과 그 친구들을 사적으로 만났다”고 정정했다. 멕시코 측은 이에 대해 “대통령 가족이 비버의 콘서트에 다녀왔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대통령은 관저에서 내각 관료들과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빴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대통령이 당시 있었는지 비버가 헷갈린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월드 투어 공연으로 라틴 아메리카를 순회 중인 저스틴 비버는 최근 경솔한 행동으로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건물 벽에 불법으로 그래피티를 그려 현지 경찰의 수사를 받았고 성매매업소로 추정되는 곳에 드나든 장면이 포착돼 비난을 받았다. 7일에는 브라질의 한 모델이 저스틴 비버와 함께 성관계를 맺었다며 비버의 자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졌다. 또 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팬이 던져준 아르헨티나 국기를 함부로 다뤄 질타를 받았으며 10일에는 식중독을 이유로 45분 만에 공연을 중단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의 비밀 찾아… 美 탐사선 ‘메이븐’ 우주로

    미국의 무인우주선 ‘메이븐’이 18일(현지시간) 화성 탐사길에 올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오후 1시 28분(동부시간 기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애틀래스V’ 로켓에 실린 메이븐을 발사했다면서 “모든 게 순조로워 보인다”고 밝혔다. 메이븐은 앞으로 약 10개월에 걸쳐 약 7억㎞를 날아 내년 9월 22일 화성에 도착한 뒤 상공을 돌면서 화성의 대기를 집중 탐사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총 6억 7100만 달러(약 7090억원)가 투입된 메이븐의 이번 탐사 활동을 통해 탄생 초기에 따뜻하고 습했던 화성이 현재 차고 건조한 곳으로 변하게 된 이유를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나사는 특히 화성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분석하는 한편 2030년대를 목표로 추진 중인 인간의 화성 여행을 위한 조사 작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브루스 재코스키 콜로라도대 교수는 “과거에는 화성 표면에 물이 있었다는 증거가 많이 있다”면서 “물은 생명체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 물이 어디에 있었고 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규명할 수 있다면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칠레 대선 새달 15일 결선

    17일(현지시간) 열린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 달 15일 결선 투표가 열리게 됐다. 좌파와 우파를 대표하는 여성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좁혀졌는데 이들은 특히 피노체트 군사정권의 피해자와 가해자 딸이자 어린 시절 친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8일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개표 결과 중도좌파 미첼 바첼레트(62) 후보의 득표율이 47%에 이르러 보수우파 에벨린 마테이(60) 후보(25%)의 2배 가까운 표를 얻었다. 바첼레트 후보는 과반을 넘지 못했지만 2등 후보와 압도적 표 차를 보이면서 결선 투표에서 당선이 유력시된다.2006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대통령을 지냈던 바첼레트 후보가 재집권할 경우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미 3개국 여성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한편 코트라는 이날 바첼레트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전력망 프로젝트 등 한국 기업들의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트라는 “바첼레트 후보의 공약을 볼 때 국토의 남북 송배전망을 잇는 대형 전력 프로젝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부동산 중개업소 생존권 지키려는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

    부동산 시장의 경기침체로 부동산 중개업소가 경영난을 앓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20여 년간 부동산중개업을 해온 신 모씨(56·공인중개사)는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현실 탓에 얼마 전부터는 대리운전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씨 말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가 장기불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북구 뉴타운 지역에서 중개업소를 꾸려나가고 있는 윤 모씨(45·공인중개사)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우수 중개인으로 TV에 여러 차례 소개된 적 있는 윤 씨이지만, 휘청거리는 부동산 경기를 당해낼 방도가 없다. 윤 씨는 중개업소들의 고사(枯死) 원인을 “장기적인 거래 침체와 거대자본으로부터의 압박”이라 말한다. 실제로 작년 전국 주택 매매 건수는 총 30만 건을 넘어서지 못 했다. 해마다 약 20%씩 거래량이 줄어들며 올해 역시 매매 및 전월세 거래가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의 주 수입원이 중개 수수료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로 인해 중개업자들이 볼 피해가 상당히 클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여기에 거대자본들의 부동산 시장 유입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해 논란이 됐던 한 은행의 부동산 매물정보 서비스나, 여전히 진행 중인 포털의 부동산 광고 등이 비싼 광고비와 ‘손님 빼앗기’ 관행 등을 통해 중소업체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중소 중개업소를 살리는 일이 급선무로 여겨진다. 이에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이 전국의 공인중개사들을 한 자리로 모으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은 조합원 모두가 조합의 주인이자 자발적인 사업주체로서 전국적인 조직망을 결성해나간다.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 박병철 이사장은 “조합원이 될 경우 혼자서는 하지 못 했던 일들을 해낼 수 있다”며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에서는 조합원 중개업소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대국민 광고홍보 등의 영업지원 사업과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리후생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소 공인중개사들은 이 같은 조합의 결성을 반기고 나섰다. 지난 달 이 조합에 가입한 임 모씨(40·공인중개사)는 “얼마 전 퀵서비스 업계도 협동조합을 꾸리면서 업체에 지불하던 건당 수수료를 반값으로 줄인 사례가 있다”며 “공인중개사법과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 하는 부동산업이야말로 거대 자본의 횡포를 막을 만한 협동조합이 반드시 필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조합은 미국썬키스트, AP통신, 스테인의 몬드라곤, FC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협동조합을 모델로 삼아 고객과 조합원간의 상생을 목표로, 전국 2만여 우수중개사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하에 설립, 운영될 예정이다. 조합원 1인당 출자금 100만원과 월 회비 5만 원으로 조합을 운영하게 된다. 일반기업체와 달리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사주(社主)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만으로도 조합 운영이 가능한 까닭이다. 이렇게 모아진 자금은 대부분 조합원 업소의 매출 증대를 위한 광고 및 홍보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부동산 중개업소들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중소 중개업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이 공인중개사들의 생존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조합 정보 및 조합원 가입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http://coopkr.hubweb.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312억 깎아 4066억원 달라” 삼성 “무슨 소리! 562억원이 적당”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특허침해 소송에서 지난해보다 약 3000만 달러(약 312억원) 낮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 손해배상금의 8분의1 수준인 5270만 달러(약 562억원)가 적당하다며 팽팽히 맞섰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배상금으로 4억 1000만 달러를 청구했던 애플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손해배상 청구액 재산정 공판에서 약 3000만 달러 낮춘 3억 7978만 달러(약 4066억원)를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총 10억 50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당시 재판장인 루시 고 판사는 이 중 6억 4000만 달러 부분만 받아들이고 나머지 13종 제품에 사용된 애플의 5개 특허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액인 4억 1000만 달러에 대해서는 재공판을 열도록 했다. 이날 열린 손해배상 청구액 재산정 공판의 모두 진술에서 애플 측은 고(故)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공개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혁신성을 강조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 측 변호인 빌 프라이스는 “애플이 받을 자격이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며 “손해배상액으로는 5270만 달러가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종 시황 자료와 제품 사례를 제시하며 고객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 애플과는 상관없는 여러 장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로 애플이 잃어버린 이득에 대해서는 아예 손해배상금을 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死者 존엄성 훼손 vs 전염병 확산 방지… 필리핀 ‘시신 매장’ 논란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한 지 14일로 6일째를 맞은 가운데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 및 기금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재해지역에서는 희생자 시신이 마구잡이로 공동묘지에 매장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레이테 섬 타클로반시 당국은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은 희생자 시신들을 공동묘지에 매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한 교회 인근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최소 150구의 시신이 집단 매장된 데 이어 이날은 30구가 외곽 공동묘지에 묻혔다. 이에 대해 사자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만 시 당국은 시신의 부패에 따른 악취와 전염병 확산 가능성 등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런 조치를 취했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공식 사망자 수가 2357명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실종자는 77명에 달하고 부상자도 3853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사회가 지원한 원조 물자는 밀려들고 있지만 정작 필리핀 지방정부의 행정 기능이 마비돼 구호 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그나마 식량을 전혀 구할 수 없었던 지난 며칠과는 달리 재해 지역에 가구당 쌀이 3㎏씩 배급되고 있다. 그러나 물, 전기 등의 공급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에 파견된 국제 민간구호단체 전문가들은 식량 공급 외에 전염병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방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자위대 해외 구호 사상 최대 규모인 1000명을 필리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대규모 자위대 파견은 집단 자위권을 둘러싼 논란 속에 적극적 평화주의를 간판 삼아 자위대의 활동 범위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아베 정권의 속셈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11일 필리핀에 10만 달러(약 1억 700만원)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국제사회로부터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중국은 이날 160만 달러(약 18억원)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두고 필리핀과 갈등을 빚어온 중국이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필리핀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필리핀 이재민을 위한 ‘다마얀(적시 지원) 작전’에 1000만 달러(약 107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병력도 현재보다 3배가량 늘어난 100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레이테 섬 일대에서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19명은 여전히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하와이, 美서 동성결혼 인정한 15번째 주에

    미국 하와이주 상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와이 주지사가 조만간 이 법안에 서명하기로 함에 따라 미국 50개 주 가운데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주는 15개로 늘어나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주 상원은 12일(현지시간) 하와이에 거주하는 주민뿐 아니라 하와이를 찾는 미국 다른 주의 주민들에 대해서도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을 찬성 19표, 반대 4표로 가결했다. 닐 애버크롬비 하와이 주지사는 상원 표결 직후 성명을 내고 “나는 이 중요한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 법안은 결혼의 평등권을 보장하고 종교적 자유를 완전히 인정하고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13일 하와이컨벤션센터에서 이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며, 이 법안은 다음 달 2일 발효된다. 하와이에서 태어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하와이주 의회가 결혼의 평등권을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와이대학 조사에 따르면 미국 다른 주에 거주하는 동성애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리거나 신혼여행을 즐길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 법안으로 하와이주가 앞으로 3년간 2억 1700만 달러(약 2330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태풍 사망자 2500여명… 인명피해 과장됐다”

    “태풍 사망자 2500여명… 인명피해 과장됐다”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할퀴고 간 필리핀에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재민들에게 공급되는 식량, 응급 의료품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이 가옥, 상점 등에 침입해 생필품 등을 약탈하는 행위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태풍 상륙 이후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 수천명이 이날 태풍 최대 피해지역인 동부 레이테섬의 주도 타클로반의 정부 식량 창고를 습격해 10만 포대 이상의 비축미를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국립식품청 대변인인 렉스 에스토페레즈는 이 과정에서 창고 건물의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창고 주변에는 군과 경찰이 배치돼 있었으나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속수무책이었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GMA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필리핀 당국은 추가 약탈 가능성을 우려해 다른 지역의 식량 창고 소재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도로가 끊기는 등 교통체계가 마비되면서 상당수의 구호물자와 인력이 여전히 마닐라, 세부 등에 묶여 있는 상태다. 국제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 소속 의료진은 하이옌이 타클로반에 상륙한 바로 다음 날인 9일 세부에 도착했으나 12일까지도 타클로반으로 가는 이동수단을 구하지 못해 세부섬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타클로반에 임시로 마련된 병원의 한 의사는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와 마취약이 이날 처음으로 도착했다고 말했다. 의사 빅토리아노 샘베일은 “(약이 도착할 때까지) 환자들은 그저 고통을 참고 견뎌야만 했다”고 참상을 전했다. 한편 하이옌이 강타한 중부 지역의 인명 피해 규모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레이테섬 피해 현장을 둘러본 유엔 관계자들과 목격자들이 타클로반에서 1만여명, 인근 사마르 지역에서만 2300여명이 사망 및 실종됐다고 추산한 반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최대 2500여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1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1만명에 이른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너무 과도하다”면서 “경찰과 지방 정부를 인용한 사망자 추정치에는 감정적 트라우마가 개입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정확한 사망자 숫자를 확인하기 위해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29개 군에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정부는 13일 현재까지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피해를 사망 2344명, 부상 3804명으로 공식 집계했다. 태풍 피해지역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수는 당초 7명에서 23명으로 늘어났다. 13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타클로반 등 레이테섬 주변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은 모두 55명이며 이 가운데 32명의 소재가 파악됐다. 대사관 측은 태풍 피해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족과 친지들의 신고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직원 12만명’ 최대 항공사 떴다

    미국 법무부가 아메리칸항공(AA)과 US에어웨이의 합병을 허용함에 따라 세계 최대 항공사 ‘아메리칸항공그룹’이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3, 5위 항공사인 AA와 US에어웨이의 합병에 반독점 규제 소송을 제기한 미 법무부가 3개월 만에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항공사는 워싱턴 연방 판사의 승인 절차를 거쳐 직원 수 12만명, 보유 비행기 대수 1522대, 하루 취항 노선 6700편, 취항지 300곳인 세계 최대 항공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앞서 AA의 모기업인 항공운송업체 AMR은 2011년 경영난으로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낸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US에어웨이와 합병을 선언했으나 미 법무부의 소송 제기로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었다. 대형 항공사 두 곳이 합병할 경우 일부 공항에서 독과점이 형성돼 소비자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AA와 US에어웨이는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시카고, 댈러스, 마이애미 등 대도시 공항에서 일부 이착륙 권한을 포기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법무부의 승인을 받게 됐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이번 합의에 대해 “국가 전체적으로 직항, 경유 노선의 경쟁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그룹의 회장직과 최고경영자(CEO)직은 각각 AA의 모기업인 AMR의 톰 호튼 CEO와 US에어웨이의 덕 파커 CEO가 수행하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농구황제’ 조던의 1997년 NBA 챔프전 농구화 경매 나와

    은퇴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1997년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신었던 농구화가 경매에 나온다. 15년 전 이 경기에서 볼보이를 했던 프리스턴 트루먼이 당시 조던으로부터 직접 선물 받은 농구화를 경매에 내놓았다고 14일 AP통신이 전했다. 이제는 35세가 된 트루먼은 15년 전 미국 유타주의 솔트레이크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 유타 재즈의 경기에서 볼보이를 하다가 조던에게 사과소스를 선물했다. 몇 달 뒤 시카고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솔트레이크시티를 다시 찾은 조던은 유타와의 5차전이 끝난 뒤 사인을 한 농구화를 트루먼에게 줬다. 5차전은 조던이 위장병에 걸리고도 38점을 쏟아 부어 시카고에 90-88의 승리를 안긴 경기다. 트루먼은 이 농구화를 15년 동안 금고에 넣어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아사드 퇴진 조건” 시리아 최대 야권단체 대화 참여

    시리아 최대 반정부단체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이 11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조건으로 ‘제네바2 평회회담’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틀이 마련된 셈이다. AP통신에 따르면 SNC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권력의 완전한 이양을 전제로 회담에 참여하겠다”면서 “알아사드와 그 세력은 시리아의 미래와 이행기에 어떤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SNC는 또 “적십자와 적신월사 등 구호단체가 (정부군에) 포위된 지역에 지속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인도적 구호 통로를 설치하고 여성과 아동 등 수감자도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발표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 야권이 회담 참여를 결정한 것 자체가 커다란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신화통신도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야권 단체들이 SNC의 회담 참여 결정을 일제히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엔과 미국, 러시아 등은 지난 5월부터 이른바 ‘제네바1 회담’을 통해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제네바2 회담’의 참여 대상과 의제 등을 조율했다. 하지만 시리아 야권과 반군을 누가 대표하느냐는 것과 이란의 회담 참여 등에 관한 의견이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해왔다. 특히 SNC를 구성하는 주축 세력인 시리아국민위원회가 ‘제네바2 회담’을 반대하면서 야권은 분열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성명에는 시리아국민위원회도 성명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SNC 의장 보좌관이 AFP에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에 절박하게 구호가 필요한 사람이 900만명 이상이고 이 가운데 250만명이 군에 포위된 지역 등에 있어 구호의 손길이 닿기 어렵다”며 구호 인력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민간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시리아 정부 등 모든 당사자에게 요청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소녀 운동가’ 말랄라 책 고국서 금서 지정

    ‘소녀 운동가’ 말랄라 책 고국서 금서 지정

    파키스탄 여성 교육권 신장의 상징으로 유명한 말랄라 유사프자이(16)의 자서전이 고국에서 금지 처분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사립학교 운영연합은 학교 4만여곳의 도서관에서 지난해 10월에 출간된 말랄라의 자서전 ‘나는 말랄라입니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립학교 운영연합 측은 학교 수업 과정에서 이 책을 제외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사립학교 운영연합은 영국 선데이타임스의 해외 특파원인 크리스티나 램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 책이 이슬람교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있다면서 말랄라가 서구 권력의 도구가 됐다고 비판했다. 파키스탄 사립학교 연맹 측 역시 “말랄라는 어린이들의 롤모델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논란이 많다”면서 금서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말랄라의 자서전은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를 지칭할 때 ‘그에게 평화가 있기를’(Peace Be Upon Him·PBUH)이라는 수식어를 생략했다. 이슬람 모독 논란을 일으킨 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의 소설 ‘악마의 시’에 대해서도 “매우 불쾌하지만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한 탓에 현지 보수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 말랄라는 고향인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다가 지난해 10월 하굣길에 탈레반 무장단원의 총격을 받고 극적으로 살아남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가 됐다. 현재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말랄라는 지난 10월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만나는 등 국제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라이브 떠난 래리 킹, 라디오로 돌아온다

    라이브 떠난 래리 킹, 라디오로 돌아온다

    미국 CNN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래리 킹 라이브’(1985~2010)를 25년간 진행한 ‘토크쇼 황제’ 래리 킹(81)이 60년 만에 라디오 프로그램에 복귀한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킹은 11일부터 미국 라디오 네트워크 ‘큐뮬러스’가 소유한 방송국 50여곳을 통해 매일 1분짜리 뉴스를 전달할 예정이다. 킹의 대변인은 “그가 라디오에 복귀하는 것은 약 60년 만이다”고 전했다. 네모난 뿔테 안경과 멜빵 바지가 트레이드마크인 킹은 단답형 질문의 독특한 인터뷰 스타일로 토크쇼 게스트의 솔직한 이야기를 끌어내 미국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프로그램을 거쳐 간 유명인 중에는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미하일 고르바초프 같은 국가 정상부터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나,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 등 유명인 그리고 UFO 신봉자, 심령술사, 음모론자 등 각계각층 5만명에 달한다. 마이애미 지방 언론사 출신의 킹은 1978년 시작한 라디오 토크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1985년부터 시작한 ‘래리 킹 라이브’를 CNN의 간판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키웠다. 킹은 TV 역사상 같은 시간대, 같은 진행자가 최장기간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킹은 2010년 12월 프로그램을 종영한 이후 지난 6월부터는 러시아 뉴스전문 채널 RT 방송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래리 킹 나우’ 토크쇼를 진행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TV 보도부문 에미상과 국제방송협회가 주는 ‘올해의 방송인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미래와의 대화’, ‘현장에서’ 등이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은하계에 지구형 행성 88억개”

    “은하계에 지구형 행성 88억개”

    우리 은하에 지구와 온도와 크기가 비슷한 일명 ‘지구형 행성’이 수십억개 이상 존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연구팀이 이날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은하계에서 태양과 비슷한 ‘항성’(핵융합을 통해 스스로 빛을 내는 고온의 천체)의 22%가 ‘지구형 행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형 행성이란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면서 중심 항성과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에서 공전궤도를 그리는 행성을 말한다.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3년간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4만 2000개의 태양형 항성을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AP통신은 “지구형 행성을 가진 태양형 항성의 비율을 정확하게 계산한 연구는 최초”라고 전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제프리 마시 UC버클리 교수는 “은하계 안에 2000억개의 항성이 존재한다고 가정하면 태양형 항성은 약 400억개, 지구형 행성은 88억개 가까이 존재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은 12광년(빛이 진공 속에서 1년 동안 진행한 거리·빛의 초속=약 30만㎞) 떨어진 곳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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