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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 동상 철거 놓고 충돌하다 차량 돌진…‘미국 내 테러리즘’

    ‘리’ 동상 철거 놓고 충돌하다 차량 돌진…‘미국 내 테러리즘’

    백인 우월주의자 상징물로 차용 나치문양 시위대 “없앨 수 없다” 민권단체 “백인우월주의 박살을” “너는 우리를 없애지 못해.”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이멘서페이션 파크. 네오나치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에 남부연합기를 든 백인 수백명이 입을 모아 외쳤다. 그들의 함성이 들리는 반대쪽에는 ‘나치 고 홈’, ‘백인우월주의를 박살내자’고 쓰인 팻말을 든 ‘맞불시위대’ 수백명이 있었다. 인종차별적 발언과 욕설이 쏟아졌고 설전은 곧 몸싸움으로 번졌다. 2시간가량 충돌이 계속될 즈음, 갑자기 은색 세단 한 대가 ‘맞불시위대’ 안으로 돌진했다. 빽빽이 몰려 있던 사람들이 잇따라 차에 치이며 사방으로 튀어올랐다. 이 차를 몬 오하이오 출신의 백인 남성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20)는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공화당원이었다.미국의 공립 명문 버지니아대가 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대학도시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유혈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테러리즘’이라 부를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7개월 만에 맞은 가장 큰 국내 위기다. 이번 폭력 사태의 원인은 샬러츠빌이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한 데 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은 이 같은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시위를 계획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는 남부연합군을 놓고 ‘인종차별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남부연합군의 상징물을 차용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에서 이 상징물들이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아직도 일부 공공기관에 남아 있는 남부연합기의 존폐나 탑, 동상 같은 남부연합 기념물의 철거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최근 뉴올리언스 등 미국 남부에서는 남부연합 기념물이 잇따라 철거돼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불만이 커져 왔다. ‘우파를 통합하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집회를 조직한 제이슨 케슬러는 “법원의 집회 허가 명령을 경찰이 어겼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몇 년간 미국 정치계에서 ‘대안 우파’의 득세가 백인우월주의 운동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는 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이 사태를 일으킨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스러운 지지층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클럽에서 “우리는 여러 편에서 나타난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장면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뿐 아니라 맞불 시위에 나선 반대편에도 돌린 것이다. 폭력시위를 주도한 단체 이름을 특정해 거론하거나 그들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위가 약한’ 발언은 곧장 비난에 직면했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에게. 우리는 악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야 한다. 그들은 백인우월주의자였고 이것은 국내에서 일어난 테러였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각지에서는 인종주의를 둘러싼 시위가 촉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는 샬러츠빌 사태를 비난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말하라. 그것은 백인우월주의다”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수백명의 시위대가 평화 행진을 벌였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에서도 촛불 시위가 열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말 폭탄’ 트럼프 “내가 평화적 해법 가장 선호…시진핑과 통화 예정”

    ‘말 폭탄’ 트럼프 “내가 평화적 해법 가장 선호…시진핑과 통화 예정”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다.” “부디 김정은이 다른 길을 찾기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위협하는 ‘폭탄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교·안보 수장들과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는 허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면서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모양새다.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취재진에게 시 주석과 통화를 하고 북한과 관련한 “매우 위험한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언하는데, 나보다 평화적 해법을 더 선호하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미국령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는 등 잇따른 위협을 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현명하지 않게 행동할 경우 (사용할)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고 경고하는 등 북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미국을 향한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북한이 주도적으로 미국의 영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을 초래한다면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단 “한·미 동맹이 군사적 타격으로 북한 정권의 전복을 시도하고 한반도의 정치 판도를 바꾸려 한다면 중국은 결연히 이를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문제 해결의 열쇠를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우방인 중국이 쥐고 있다고 보고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줄곧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 행사를 시 주석에게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 메시지가 북한 김정은 정권뿐만 아니라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해설을 내놓은 바 있다. WSJ는 전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사이의) ‘말의 전쟁’ 극장의 주요 관객은 베이징에 있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 패트리엇 미사일 4기 배치… 中 “중립 지킬 것”

    CNN “괌 주민 냉정 속 比이주 고민도” 미국을 향한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한반도 주변국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4발을 일본 상공을 통과해 괌 주변에 발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11일 일본 정부는 패트리엇 미사일 4기를 서부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북한이 괌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의) 보복을 초래하면 중국은 (북한의 편을 들지 않고)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히고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일본 서부 시코쿠, 주코쿠 지방의 자위대 주둔지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빠르면 이날 야간 인근 기지에서 부대 이동을 시작해 12일 오전에 해당 지역에 도착해 북한 미사일 부품 낙하 등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요격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을 동해 또는 태평양에 보내 경계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한반도의 극단적 게임이 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과 미국에 자제를 촉구했다. 신문은 “북한이 주도적으로 미국의 영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을 초래한다면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을 명확히 한다”면서도 “한·미 동맹이 군사적 타격으로 북한정권의 전복을 시도하고 한반도의 정치 판도를 바꾸려 한다면 중국은 결연히 이를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반도 위기 상황이 중국과 러시아의 안전을 위협하면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강 대 강’ 대결이 가져올 결과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괌 주민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차분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한 주민은 “위협은 항상 있었다”면서 “안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진짜로 큰 문제가 닥쳤다. 필리핀으로 이주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북 ‘군사옵션’ 압박 속 경제·외교 제재 카드 꺼낼 듯

    대북 ‘군사옵션’ 압박 속 경제·외교 제재 카드 꺼낼 듯

    ‘화염과 분노’에 이어 대북 초강경 ‘말 폭탄’을 던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군사옵션’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누구도 한반도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10일(현지시간) 미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AP통신은 북한처럼 100만명 이상의 병력을 갖춘 국가와의 무력 충돌은 어떤 식으로든 엄청난 피해를 동반한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장 북한의 포격과 미사일의 사정권에 놓인 서울의 1000만명과 주한미군 2만 8000여명 등을 희생시킬 수 있는 위험한 도박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뜻 나서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도 트럼프 대통령의 ‘5대 시나리오’ 중 맨 마지막으로 선제 군사공격을 언급하면서 “최후의 수단이자 가장 가혹한 대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은 북핵 해법 카드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경제·외교적 압박’이라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폭탄’은 중국을 더 강력한 대북 제재에 끌어들이려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에 대해 “북한 문제에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군사행동으로 북한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킨다면 당장 중국의 동북아 전략은 상당한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붕괴를 두려워하는 중국을 향해 연일 대북 군사옵션을 강조하며 제재 동참 압박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이란 돈세탁 문제로 유럽 은행들에 120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은행에는 1페니도 부과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당장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해결의 마지막 카드는 한국과 조율된 ‘북·미 대화’다. 해리 카자니스 국가이익센터(CFTNI) 국장은 “북한이 미국인 3명을 인질로 잡고 있고 핵무기를 포기할 의도가 없는 이상 당장 북·미 대화의 토대가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 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집트 열차 2대 충돌 사고…“21명 사망·100여명 부상”

    이집트 열차 2대 충돌 사고…“21명 사망·100여명 부상”

    이집트 북부 지중해 연안 도시 알렉산드리아 인근에서 11일(현지시간) 오후 2시께 열차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해 21명이 사망하고 109명이 다쳤다고 이집트보건부가 밝혔다.AP통신은 사망자가 최소 28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현지 언론에선 40명 가까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집트 국영방송은 교통부 관리를 인용,“두 대 가운데 한 대가 고장으로 철로에 멈춰 섰는데 (이를 미처 알지 못한) 다른 한 대가 정면으로 달려오다 충돌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기차의 객차 2량과 엔진차가 심하게 훼손된 채 선로를 이탈했을 만큼 충돌이 강하게 일어났다. 이날 충돌은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를 잇는 철로가 지나는 코르시드 지역에서 일어났다. 수도 카이로에서 오는 열차와 수에즈 운하가 있는 포트사이드에서 온 열차가 정면으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카이로에서 기차와 버스가 충돌해 27명이 숨졌고 2002년엔 카이로 남부에서 만원 기차에 불이나 373명이 죽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미사일 방어 예산 크게 늘릴 것…강력한 핵 국가되겠다”

    트럼프 “미사일 방어 예산 크게 늘릴 것…강력한 핵 국가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위협 등에 맞서 미사일 방어 예산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 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사일 방어 예산을 수십억 달러 늘리겠다”면서 곧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비핵화되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렇게 될 때까지 미국은 단연코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력한 핵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는 자신의 경고에도 북한이 8월 중순에 괌 주변을 타격한다고 위협하는 등 더욱 거세게 나오는 데 대해 “아마도 그 성명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가 괌에 무슨 일을 하는지 지켜보자”며 “그가 괌에 무언가를 하면 누구도 본 적 없는 일이 북한에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손해를 많이 본다면서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우리를 도와주면 나는 무역에 대해 완전히 다르게 느낄 것”이라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북한을 향해 연일 초강경 경고 발언을 내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트위터에 미 핵무기의 강력함을 과시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첫 번째 명령은 우리의 핵무기를 개조하고 현대화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통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미국의 핵무기 현대화 작업은 이미 전임 오바마 정부 때 시작한 것으로 아직 완성 단계에 있지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년 집권’ 네타냐후 실각 위기… 이·팔 혼돈

    측근, 기소 면제 대가로 증언키로네타냐후 기소 땐 총리직 힘들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네타냐후는 1996~1999년 4년간, 2009년 이후 올해까지 9년 총 13년간 총리직을 수행한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다. 뒤를 이을 강력한 리더십이 보이지 않아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내부의 정치적 혼란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건강 악화설이 불거졌다. 네타냐후가 실각하고 아바스가 숨지면 이 두 지도자가 형성해 온 이·팔 관계도 큰 변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이 다시 긴장 속으로 빠지면서 중동 전체의 역학구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 등은 9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인생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벌들로부터 고급 시가, 샴페인 등 사치품을 선물 받고 그 대가로 특혜를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건으로 현지 유력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와 뒷거래를 해 경쟁지 ‘이스라엘 하욤’의 부수를 줄이는 대신 유리한 기사를 쓰게 한 혐의도 있다. 둘 사이에 오간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도 존재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임 중 뇌물 수수, 공금 유용 등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도 기소당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네타냐후 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내고, 2015년 재선 운동을 이끌었던 최측근 아리 하로우가 자신의 뇌물수수,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기소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부정행위에 대해 증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검·경이 핵심 증거와 증인을 확보한 만큼 이번에는 적어도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기소까지는 갈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은 현직 총리가 기소된 적이 없고, 기소돼도 바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집권당인 리쿠르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군소 정당들이 기소를 이유로 연정에서 이탈할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직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기소 여부는 내년쯤 결정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네타냐후 총리 재임 기간 팔레스타인 평화 절차가 답보를 면치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면서도 “국내적으로는 아랍 세계가 전례 없는 혼돈에 빠져든 상황에서 나름대로 안정을 유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정치적 견해 차로 갈등을 빚었던 네타냐후 총리는 성향이 비슷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정착촌 건설 등 핵심 정책을 추진할 대외적 동력을 얻은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주변국 지도자들과 강력한 동맹도 구축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할 경우 이스라엘 내부뿐 아니라 중동 전체의 정치·외교 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 와중에 올해로 82세인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건강 이상설까지 겹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 라말라의 한 병원에 입원해 건강검진을 받았다. 팔레스타인 정부 관리는 통상적인 정기검진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아바스 수반의 건강이 최근 몇 달간 악화했다”며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아바스 수반이 집권한 2005년 이후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다. 아바스 수반은 자신의 임기가 끝났지만 여전히 수반 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심장 관련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신이 선호하는 후임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부고] ‘美 컨트리음악 거장’ 글렌 캠벨 별세

    [부고] ‘美 컨트리음악 거장’ 글렌 캠벨 별세

    미국 컨트리 음악의 거장 글렌 캠벨이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81세.2011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 온 캠벨은 이날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세상을 떠났다. 캠벨의 가족은 성명에서 “우리의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전설의 가수이자 기타리스트가 세상을 떠났음을 무거운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캠벨은 70여장의 앨범을 내 4500만장이 넘게 판매했으며, 그래미상을 다섯 번 받았다. ‘라인스톤 카우보이’, ‘서던 나이츠’, ‘위치타 라인맨’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지난 6월 발표한 앨범 ‘아디오스’(안녕)가 그의 마지막 앨범이 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퇴진은 없다” 주마 대통령 불신임 투표 또 부결

    “퇴진은 없다” 주마 대통령 불신임 투표 또 부결

    비밀투표… 찬성 177·반대 198 8번 축출 시도서 모두 살아남아 각종 부정부패와 성추문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온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통산 8번째 축출 시도를 물리치고 살아남았다.AP통신 등은 8일(현지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진행된 주마 대통령 불신임 표결이 찬성 177표, 반대 198표로 부결됐다고 전했다. 불신임 안건을 가결하려면 모두 400명의 남아공 의원 중에 과반인 201명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남아공 의회는 현재 주마 대통령이 당수인 집권당 아프리카민족의회(ANC)가 249석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불신임 안건 가결에는 50표 이상의 ANC 이탈 및 찬성표가 필요하다. 야권은 이번 투표가 이례적으로 비밀투표로 진행된 것에 기대를 걸었다. 익명이 보장되면 ANC 일부 의원이 소신껏 투표할 것이라는 예상에서였다. 실제로 ANC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불신임 안건을 가결시키기에는 모자랐다. 이번 투표 전까지 주마 대통령 불신임 투표, 탄핵 투표는 공개투표로 치러졌었다. 의회는 2010년 처음으로 불신임 안건을 발의했다. 그러나 이번 투표를 포함해 3차례 불신임 투표는 부결됐고, 1차례 불신임 투표는 신임 투표로 수정돼 가결됐다. 다른 1차례 불신임 투표는 철회됐다. 이외에도 주마 대통령은 1번의 탄핵, 2번의 당수직 박탈 시도에서 모두 승리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주마 대통령이 일단 대통령직을 지키기는 했지만 정치적 영향력 약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NC 일부 의원이 불신임에 찬성한 데다, 남아공 최대 노조연맹 등 전통적 지지세력이 주마 대통령의 잇따른 추문에 떨어져 나갔다는 것이다. 주마 대통령은 부통령이었던 2005년 프랑스 군수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에이즈에 걸린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2009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이듬해 친구의 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014년에는 국고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어 사저를 개·보수했다. 지난해에는 인도 재벌 굽타 일가가 주마 대통령과의 가까운 관계를 이용해 남아공 정·재계 주요 인선에 개입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국가 최고 기관”…셀프 법안 선포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국가 최고 기관”…셀프 법안 선포

    국제사회와 야권이 반대하는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해 독재 논란을 불러일으킨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독재 통치’의 본색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모든 정부기관보다 제헌의회가 우위에 있음을 선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정부는 반정부 인사와 시위대에 대한 탄압 강도를 높이고 있다.이날 수도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회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제헌의회 의장은 만장일치로 이 같은 법안이 가결됐음을 선언했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전했다. 이는 반정부 성향의 의원들이나 다른 정부 기관이 제헌의회가 통과시킨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마두로 대통령은 “제헌의회 권한 강화가 정치적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했으나 야당 지도자들은 권력 장악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의사당 출입을 저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 개정은 물론 의회의 면책특권 박탈, 반정부 인사 탄압, 심지어 대통령 임기 연장 등의 조치까지 취할 수 있는 제헌의회가 스스로 국가 최고 기관에 오르면서 마두로 정권은 본격적인 독재 철권통치를 할 수 있게 됐다. 마두로 정권은 궁극적으로 제헌의회를 활용해 대통령 임기 연장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정부 세력에 대한 탄압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일 제헌의회가 첫 조치로 정권에 비판적인 루이사 오르테가 전 검찰총장을 해임한 데 이어 이날 대법원은 차카오 시의 라몬 무차초 시장에 대해 징역 15개월형을 선고했다. 무자초 시장이 반정부 시위대가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라는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친정부 성향의 인사들로 구성된 대법원은 무차초 시장의 해임과 체포를 명령했다. 이로써 무차초는 최근 2주 동안 대법원으로부터 체포명령의 대상이 된 4번째 야권 출신 시장이 됐다. 차카오 시는 대표적 반정부 인사로 가택연금 중인 레오폴도 로페스가 전임 시장으로 활동했던 곳으로, 반정부 시위대의 주요 집결지다. 무차초 시장은 미국 에모리대학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2013년 우파 야권 후보로 나서서 당선됐다. 현재 무차초 시장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는 트위터에서 “혁명적인 불의의 무게가 헌법에 명시된 시위권을 보장하려던 내 어깨 위로 떨어졌다”며 대법원 판결을 비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北 괌 포위사격’은 美 증파전력 무력화 엄포… B1B 의식한 듯

    ‘北 괌 포위사격’은 美 증파전력 무력화 엄포… B1B 의식한 듯

    화성12형 정상발사 땐 괌 사정거리 B1B편대 한반도 훈련 직후 ‘위협’ 정밀도·타격능력 과시하려 쏠 수도 북한이 9일 괌 앤더슨기지에 대한 탄도미사일 ‘포위사격’ 위협에 나선 것은 일단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파 전력의 핵심기지를 언제든 무력화할 수 있다는 엄포로 보인다. 특히 앤더슨기지에 배치돼 있는 미군의 중요한 전략자산 가운데 하나인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가 수시로 한반도에 전개해 훈련하는 데 대한 위기의식의 표출로도 해석된다. 실제 포위사격을 언급한 북한 전략군 대변인 성명은 B1B 랜서 편대가 비공개로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한 직후 발표됐다. 일종의 ‘말폭탄’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북·미 간 최고 수위의 위협 공방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북한이 실제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전략군은 성명에서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괌 주변 해역에 여러 발의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을 떨어뜨려 고강도 위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실행한다면 화성12형의 정밀도와 타격능력을 동시에 과시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분류되는 화성12형은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괌을 타격할 수 있다. 지난 5월 14일 시험발사에서 화성12형은 고각으로 발사돼 최고고도 2111.5㎞, 비행거리 787㎞를 기록했다. 정상각도(30~45도) 발사 시 사거리가 4500∼5000㎞에 이르기 때문에 연료 주입량을 조절하거나 발사각도를 조정하면 평북 구성에서 3500여㎞ 떨어져 있는 괌 주변 해역까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문제는 괌 주변 해역 타격 자체를 미국으로서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직 정밀도와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괌 쪽으로 화성12형을 날려보냈을 경우 표적지점에서 크게 이탈해 괌을 직접 타격하는 등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오판으로 북한이 무모하게 괌 포위사격에 나설 경우 한반도 정세는 더욱 걷잡을 수 없는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말레이시아 방문 후 귀국길에 오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발언에 대해 “괌을 포함해 (미 영토에 대해) 임박한 위협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 북한의 특정 수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미국인들은 밤에 편안히 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北 ICBM 소형 핵탄두 성공”…동북아 안보 ‘게임체인저’ 되나

    美 “北 ICBM 소형 핵탄두 성공”…동북아 안보 ‘게임체인저’ 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화염’과 ‘분노’라는 극단적인 단어까지 동원하면서 북한을 위협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을 “역사상 유례가 없다”면서 “이런 화법이 북한의 발표와 닮은 것처럼 들린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미국 대통령에게서 나온 것으로는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언어”라면서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들을 향해 내놨던 위협을 명백히 따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앞서 미국에서는 “미 국방정보국(DIA)의 보고서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소형 핵탄두 개발을 마쳤다’고 평가했다”는 WP의 보도가 나왔다. 보고서대로라면, 미 군 당국은 북한이 미국 등 국제사회가 설정한 임계점 즉 레드라인에 도달했음을 인정한 셈이다. DIA의 보고서 이후 미국에서는 더욱 많은 전문가가 북한이 핵 ICBM 완성의 9부 능선을 넘었고, 마지막 과제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만을 남겨 둔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 WP는 “DIA의 평가대로라면 북한의 장거리 표적 핵무기 공격 역량이 ‘이정표’에 닿았다”면서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가 그은 레드라인에 생각보다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도 북한이 핵 ICBM을 ‘보유하느냐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가 문제’라는 기사를 통해 북한의 핵 보유 사실을 기정사실화했다. 미 싱크탱크 국가이익센터(CFT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우리는 북한이 완전한 핵보유국이 됐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미 정부가 북한에 대해 인내할 수 있는 레드라인이 어디까지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대부분 북핵 전문가는 ‘핵 ICBM’ 완성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미 정부의 레드라인에 바짝 다가서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보당국 수장들의 ‘예방전쟁’, ‘북한 정권교체론’ 등 강경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핵 ICBM 완성은 동아시아의 안보 상황뿐 아니라 미국의 동아시아 ‘영향력’ 축소를 가져오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한·일 양국은 미국이 핵과 첨단 전략자산으로 북한 공격을 막아 줄 것으로 믿고 있으나 미국이 북한의 핵 ICBM 공격 범위에 들어간다면, 미국도 북한이 미국의 동맹을 위협할 때 선뜻 나설 수 없게 되며, 따라서 한·일 양국은 미국에 대한 신뢰가 낮아질 것이라는 이론을 내놓고 있다. 한·미, 한·미·일 동맹의 균열을 가져오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이럴 때 북한과 소통이 되는 유일한 국가인 ‘중국’의 영향력은 커지게 된다. 미국의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의 핵 ICBM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동맹 구도를 흔들고, 미·중 세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지금까지 중국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 저지에 소극적으로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NHL “모든 선수 평창 출전 불허”

    빌 댈리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부커미셔너는 8일(한국시간) AP통신을 통해 NHL과 계약한 모든 선수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불허를 재확인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출전자들의 체재비, 보험료, 교통비를 지원하지 않는 데 따라서다. 팀당 1부 23명을 포함, 50명까지 계약할 수 있어서 31개 구단 선수 1550명이 자국의 참가와 무관하게 평창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러 외무 “美 군사준비 인한 한반도 긴장 용납 못해”

    “러에 美제재 대응 방안 물어봐” 구체적인 회담 내용 밝히지 않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양자회담을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이란, 북한을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한 이후 양국 외교 책임자가 만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이 회담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군사적 준비로 촉발되는 한반도 긴장 고조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신은 이날 오후 틸러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만났다고 전했다. 양 장관은 미소를 띠면서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통합제재법 발효로 악화된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회의가 끝난 후 라브로프 장관은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틸러슨 장관이 미국의 제재 조치에 러시아가 어떻게 보복할 것인지 자세히 물었다. 나는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설명했다”고만 답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금으로서는 틸러슨 장관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 외에는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러시아 제재법에 대해 꾸준하게 반대 입장을 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제재안에 서명한 직후 “법안에 큰 결함이 있다. 의회가 제재 법안에 대통령 권한을 대체하는 위헌 조항들을 포함했다”고 밝혔었다. 러시아 외무부는 곧바로 입장을 발표하고 “미국의 새 제재는 세계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면서 “러시아는 적대 행위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이미 밝혔으며 분명히 보복성 조처를 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반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골프·낚시·산행 즐기거나 휴가 못 떠나거나

    골프·낚시·산행 즐기거나 휴가 못 떠나거나

    트럼프 첫 휴가지 ‘골프클럽’… 푸틴 웃통 벗고 낚시 등 즐겨 시진핑은 휴가 겸 ‘비밀회의’… 메르켈 9년째 伊휴양지 방문 ‘사학 스캔들·선거 참패’ 아베 ‘지지률 하락’ 마크롱 휴가 미뤄 짧게는 사흘부터 길게는 3주까지 세계 각국 정상들이 여름휴가를 떠나고 있다. 골프, 낚시, 비밀회의, 산행까지 정상들의 취향에 따라 휴가를 보내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정치적 위기에 봉착한 몇몇 정상은 휴가를 미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17일간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은 휴가지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택했다. 그는 휴가 중에도 트위터를 멈추지 않고 있다. 휴가 첫날인 4일 트위터에 폭스뉴스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일자리 100만개 증가’ 등 자신과 관련된 뉴스를 수시로 올렸고 5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는 소식에 즉각 “환영”한다는 반응을 썼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남시베리아 투바공화국에서 망중한을 즐겼다. 평소 강인한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해 온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도 크렘린을 통해 웃통을 벗고 선글라스를 쓴 채 낚시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5일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이 2시간 동안 낚시를 했고 하이킹, 카약 등을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들어 보이며 “월척이다. 아주 음흉하고 신중한 놈”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이날 러시아 국영 TV를 통해 방영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비공식 비밀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에 참석해 휴가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3일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주요 지도자들의 모습이 국영 방송에서 사라졌다. 이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작됐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7월 말~8월 초 중국 전·현직 수뇌부가 휴가를 겸해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 떨어진 보하이만의 허베이성 친황다오 휴양지에 모여 국정과 인사 방향을 논의하는 회의다. 지난해에는 7월 29일 개막해 열흘 정도 계속됐다. 독일 빌트지는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북부 산악 휴양지 쥐트티롤에서 쉬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모습을 포착했다. 메르켈 총리는 쥐트티롤에서 3주간 남편 요하임 자우어와 함께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붉은색 체크무늬 셔츠와 베이지색 등산 바지와 모자 등 5년 내내 똑같은 등산복을 입고 9년간 같은 휴양지를 방문한 사실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24일부터 3주간의 휴가에 돌입했다. AP통신 등은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북부 휴양지 데센자노 델 가르다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남편 필립과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탈리아에서 1주일간 머문 메이 총리는 스위스 알프스 산간지역에서 휴가를 마무리한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사학 스캔들·도쿄도의회 선거 참패 등 악재 이후 개각을 단행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아직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독재 논란’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반정부 성향’ 검찰총장 해임 강행

    ‘독재 논란’을 불러일으킨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반(反)정부 성향의 검찰총장부터 해임시켰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남미남부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야권과 국제사회의 반대 속에 전날 출범한 베네수엘라 제헌의회는 첫 조치로 루이사 오르테가(59) 검찰총장의 해임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여권 출신이지만 제헌의회 선거의 정당성을 비판하고 국가선거위원회 위원의 수사를 지시하는 등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인물이다. 제헌의회는 오르테가를 “배신자”라고 비난하며 “이제 정의를 되찾게 됐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친정부 성향의 타렉 윌리엄 사브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다. 제헌의회 출범 당일인 4일 베네수엘라 정보당국은 국제사회와 야권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1일 가택연금 중 체포돼 군 교도소에 수감된 야권 지도자 안토니오 레데스마(62) 전 카라카스 시장을 다시 가택연금으로 풀어줬으나 다음날 오르테가 검찰총장 해임을 강행하며 사법권 장악에 나섰다.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트위터에 “제헌의회의 결정은 마두로 정권이 헌법을 위반하면서 얼마나 나아가려 하는지를 베네수엘라와 전 세계에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마두로 정권에 대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 등이 참여하는 관세동맹인 메르코수르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외무장관회담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해 자격 정지를 다시 결정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란 4년 더 이끄는 로하니 “美 핵합의안 위반… 대응”

    이란 4년 더 이끄는 로하니 “美 핵합의안 위반… 대응”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을 비판하면서 2기 임기를 시작했다.지난 5월 선거에서 당선돼 연임에 성공한 로하니 대통령의 취임식이 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의회 의사당에서 열렸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은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이란이 핵합의안을 먼저 어기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위반을 묵과하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불법적이고 효과 없는 제재와 위협 정책에 중독돼 핵합의안을 준수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핵합의안 위반은 전 세계가 미국을 믿을 수 없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새 정부의 정책 핵심 기조는 자유, 안보, 평화, 발전”이라면서 “우리는 국내외 정책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정부다. 이제는 ‘폭탄의 어머니’(비핵무기 중 최강의 파괴력을 가진 폭탄 GBU43의 별칭)의 시대가 아니라 ‘협상의 어머니’의 시대임을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에 이어 올해부터 4년간 대통령직을 맡는다. 취임식에는 한국과 북한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92개국의 사절단이 참석했다. 한편 전날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테헤란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로하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려고 지난 3일 이란에 도착했다. 통신에 따르면 라리자니 의장은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공세에 맞선 북한의 안정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핵무기는 모두에게 손해다. 세계 평화와 안보를 확립하는 일이 각 정부가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성취”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한과 이란은 공동의 적(미국)이 있다. 이란이 ‘미사일 개발에 누구의 허락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는데 우리는 이런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미국의 위협에 더 공세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답했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등을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中·러 반대로 ‘北생명줄’ 원유 차단 제외… 반쪽 제재 지적도

    中·러 반대로 ‘北생명줄’ 원유 차단 제외… 반쪽 제재 지적도

    제3국 석탄 나진항 수출은 유지… 헤일리 “이번 제재로 충분치 않다”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대북 제재 결의 2371호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 차단에 방점을 찍었다. 북한의 수출을 차단함으로써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 차단과 북한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북한에 치명상을 줄 수 있는 원유 수입 봉쇄가 제재안에서 빠지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결의로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석탄의 수출이 전면 금지됐다. 기존 결의 2321호에서는 북한의 석탄수출 상한선(연간 750만t 또는 4억 87만 달러)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했었다. 다만 제3국 석탄을 북한 나진항에서 수출하는 경우에는 기존처럼 제재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나진항을 통한 러시아의 제3국 수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수출 금지 광물 10종류로 늘어나 인도주의 목적 등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철, 철광석뿐 아니라 납과 납광석까지 수출이 금지됐다. 이로써 북한의 전면 수출 금지 광물은 이번 4종류에 기존의 금과 바나듐광 등 6종류를 더해 모두 10종류로 늘었다. 또 어류와 갑각류, 연체동물 등 수산물의 수출도 전면 금지됐다. 40여개국 5만여명으로 알려진 북한의 노동자 파견에도 제동을 걸었다. 유엔에 따르면 이번 수출 금지로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 중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260억원) 정도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소식통은 “북한의 연간 수출액을 30억 달러(약 3조 3780억원)로 추정한다면 이번 안보리 제재로 수출의 3분의1 정도를 못 하게 되는 셈”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체감하지는 못하겠지만 몇 개월 이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안보리는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이라는 주장을 꺾지 않으면서 ‘ICBM’이라고 지칭하지는 않았다. 또 북한에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추가 도발 금지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방법으로’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카드로 알려진 원유 수입 봉쇄가 빠지면서 ‘반쪽 제재’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 북한 문제 전문가는 “이번 제재는 북한의 생명줄은 놔주고 자금을 죄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미국과 중·러가 극적인 타협을 이뤘다는 데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원유 부분이 빠지면서 김정은 정권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내기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평했다. ●왕이 “6자 회담 재가동·쌍중단 희망” 이와 관련, 중국과 미국·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은 입장 차를 여실히 드러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6일 “이번 회담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저지와 함께 6자회담을 재가동해 외교와 정치 수단을 통해 평화로운 방식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관련국들이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적극적으로 받아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AP통신에 “(쌍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논평을 통해 “대북 제재 결의는 현실적인 위협에 대해 압력을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제사회의 의사를 명확히 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북한 수출 3분의 1 봉쇄…“내일 새벽 표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북한 수출 3분의 1 봉쇄…“내일 새벽 표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5일 오후 3시(한국시간 6일 오전 4시)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수출을 봉쇄해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을 옥죄는 내용이다. 4일 유엔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안보리 15개 상임·비상임 이사국들에 제재결의안 초안을 회람했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결의안이 채택되면 제8차 대북 제재결의안이 된다. 안보리는 2006년 이후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 2356호(2017년) 등 7차례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veto)을 행사하지 않는 상황에서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 찬성해야 한다. 미국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은 북한의 대외수출에 타격을 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는 북한의 석탄과 철·철광석, 납·방연광(lead ore), 해산물 등의 수출을 봉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노동자 국외송출을 금지하고, 북한과의 어떤 형태의 합작투자(joint venture)도 차단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연간 대외수출액 30억 달러 가운데 10억 달러가량이 제재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자산동결과 국외여행 제한을 받는 이른바 ‘대북 블랙리스트’에 조선무역은행(Foreign Trade Bank)이 추가된다. 조선무역은행은 미국 재무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또 유엔 결의안을 위반한 북한 선박에 대해서는 모든 유엔 회원국의 항구에 입항이 금지된다. 다만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원유공급을 차단하는 조치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견해차는 어느 정도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무역 분야에서 중국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는 데다가, 북한의 2차 ICBM급 미사일을 발사로 새로운 제재결의의 명분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5개 상임이사국 멤버인 러시아가 변수로 꼽힌다. 앞서 바실리 네벤샤 신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AP통신에 “아직 상임이사국 간 합의가 없다”며 “추가 대북제재에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의 막판 조율 과정에서 표결 일정이 주말을 넘길 가능성도 베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 사망 80명·두바이 0명…강철 방화벽이 주민 살렸다

    런던 사망 80명·두바이 0명…강철 방화벽이 주민 살렸다

    가연성 마감재 썼지만 화염 내부 안 번져…9·11이후 세계 초고층 빌딩 설치 추세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84층짜리 고급 아파트 ‘토치타워’에서 4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6월 최소 80명이 목숨을 잃은 영국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와 닮은꼴이었지만 사상자는 없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9층에서 시작된 불은 건물 한쪽 면을 타고 급속히 번졌다. 목격자들은 화재로 40개층 이상이 불길에 휩싸였고 건물 파편이 튀면서 주변에 주차된 차량 2대도 불에 탔다고 전했다. 두바이 당국은 4개 소방대와 경찰을 투입해 화재 발생 약 2시간 30분 만인 3시 30분쯤 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화재 당시 거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을 조지라고 밝힌 이 아파트 주민은 “우리가 자고 있을 때 화재 경보가 울렸고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며 “우리는 곧바로 계단을 이용해 50층에서 내려왔는데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두바이 마리나 요트선착장 근처에 있는 ‘토치타워’는 높이가 337m에 달해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주거용 건물이다. 2011년 문을 열 당시만 해도 세계 최고층 아파트였다. 현재 676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2월에도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40층 높이까지 번졌지만 당시에도 사상자는 없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두바이 당국은 건물 외벽에 있는 가연성 외장재를 의심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치타워가 지난 6월 런던 그렌펠타워에서 사용된 외장재와 같은 것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두바이 당국은 UAE에서 적어도 3만개의 건물이 불에 타기 쉬운 외장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건물의 외장재를 좀더 내화성 있는 외장재로 교체하도록 하는 새 화재안전기준을 통과시킨 바 있다. 두바이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몇몇 고층 빌딩이 화마에 휩싸인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새해를 하루 앞두고 두바이 도심의 63층짜리 럭셔리 호텔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다. 이 사고로 16명의 경상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똑같은 외장재를 사용했는데도 토치타워는 왜 그렌펠타워와는 달리 인명 피해가 없었을까.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974년 완공된 그렌펠타워는 스프링클러조차 없는 노후된 빌딩이었다. 반면 토치타워는 방화벽으로 각 층과 가구를 나누는 화재 차단망을 내재하고 있었다. 강철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방화벽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은 것이다. 이런 방화망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세계 초고층 빌딩들 사이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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