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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만명 학살한 ‘우간다의 히틀러’… 시민에 사살된 ‘리비아 철권통치’

    죽을 때까지 권좌에서 내려올 것 같지 않았던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허망하게 몰락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AP통신은 16일 아프리카의 주요 독재자들을 조명했다. 대부분 쿠데타로 집권해 권력에 취해 인권을 탄압하고 사치·향락을 즐기다 반대 세력에 의해 쫓겨나 비참한 말년을 보냈다. 야흐야 자메 전 감비아 대통령은 1994년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 그는 감비아를 22년 넘게 지배했다. 반대파를 고문·살해해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자메 전 대통령은 개표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불복했으나, 국내외의 압력에 굴복해 물러났다. 이후 세네갈로 망명했다. ●세코, 서방 업고 콩고 30년 통치 모부투 세세 세코 전 콩고 대통령은 1965년 쿠데타로 국가를 장악했다. 그는 미국과 서방의 지지를 등에 업고 30년 넘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1997년 반대파에 의해 축출돼 모로코로 쫓겨났다. 그해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이디 아민 전 우간다 대통령은 ‘우간다의 히틀러’로 불렸다. 8년 동안 30만명을 학살했다. 그는 군 내부의 반발을 무마하려고 1978년 탄자니아를 침공했다. 그러나 탄자니아군과 반대파 우간다민족해방전선(UNLF)의 반격으로 실각했다. 1979년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다. 2003년 지병으로 숨졌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는 1969년 쿠데타를 일으켜 왕정을 전복시켰다. 의회와 헌법을 폐지하고 권력을 독점했다. 2011년 그는 42년에 이르는 철권통치에 반발한 시민군에 의해 쫓겨났다. 도주하다가 그해 10월 시민군의 손에 사살됐다. ●대통령 살해하고 권력 잡은 콩파오레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군벌 출신이다. 정권을 잡기 전 1차 내전을 일으켰고, 1997년 정권을 잡은 후 2차 내전을 벌였다. 두 차례 내전으로 25만명의 시민이 숨졌다. 다이아몬드를 받는 조건으로 이웃 나라 시에라리온 반군을 지원하기도 했다. 시에라리온 내전으로 12만명이 사망했다. 그는 반군의 공세와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2003년 나이지리아로 망명했다. 2006년 나이지리아에서 체포됐다. 2012년 국제형사재판소(ICC) 산하 시에라리온특별법정(SCSL)에서 민간인 학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5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블레즈 콩파오레 전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은 1987년 쿠데타를 일으켜 토마스 상카라 당시 대통령을 살해하고 권력을 잡았다. 그는 27년간 집권한 뒤 2014년 헌법을 개정해 임기를 연장하려 했다. 대대적 반정부 시위에 부딪혀 그해 사임했다. 코트디부아르로 망명했다. 이센 아브르 전 차드 대통령은 1982년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고, 1990년 쿠테타로 물러났다. 재임 기간 중 야권 인사 4만명을 살해해 ‘아프리카의 피노체트’로 불렸다. 지난해 아프리카연합(AU) 특별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집단농장·산업 국유화 추진한 마리암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 전 에티오피아 대통령은 1974년 쿠데타를 일으켜 황제를 폐위하고 대통령이 됐다. 정적 수천명을 죽이고 집단농장, 산업 국유화 등 급진적 정책을 펼쳤다. 1991년 에티오피아인민혁명전선에 의해 축출됐다. 짐바브웨로 망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60달러에 팔린 다빈치 ‘예수그림’ 역대 최고가 5000억원 낙찰

    60달러에 팔린 다빈치 ‘예수그림’ 역대 최고가 5000억원 낙찰

    단돈 60달러에 팔렸다가 복원 이후 ‘21세기 최대 재발견 작품’ 부상 이탈리아 천재 미술작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희귀한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세계의 구세주)가 역대 최고가인 약 5000억원에 경매에 낙찰됐다.AP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다빈치가 그린 ‘살바토르 문디’가 4억 5000만 달러에 낙찰됐다. ‘21세기 최대의 재발견 예술품’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미술품 수집가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가 소장하다 1억 달러(약 1135억원)에 내놨으나 거의 5배 가격에 팔린 것이다. 이 가격은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고 가격이라고 AP는 전했다. 이 작품은 과거 단돈 60달러(6만 7000원)에 팔렸었다. 살바토르 문디는 예수의 모습을 목판 위에 유화로 그린 작품이다. 1500년쯤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그림은 오른손 둘째, 셋째 손가락을 살짝 겹쳐 들어 축복을 내리고, 왼손으로는 세계와 우주를 상징하는 투명한 크리스털 보주를 잡고 있는 예수의 상반신을 담았다. 이 작품은 다빈치가 프랑스의 루이 12세를 위해 1506년에서 1513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어떤 기록에도 나오지 않아 없어진 것으로 여겼으나 1649년 영국 찰스 1세의 소장목록에 등장했고 1763년 버킹엄 공작의 아들이 경매로 넘긴 기록을 끝으로 다시 사라졌다. 이후 심한 덧칠로 손상된 채 1900년 영국의 그림 수집가 프란시스 쿡을 통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쿡의 후손들은 1958년 이 작품을 영국 소더비 경매에 내놓았는데 다빈치의 제자인 지오반니 안토니오 볼트라피오가 그린 그림으로 알려져 겨우 60달러에 팔렸다. 하지만 2005년 미국의 화상 컨소시엄이 이 작품을 취득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이들은 전문가들을 동원해 이 작품에 얹혀 있던 덧칠을 벗겨내는 등 6년에 걸쳐 복원작업을 벌였다. 2011년 르네상스 미술 전문가들이 과학적 기법으로 검증한 결과 다빈치의 작품으로 확인되며 ‘21세기 가장 위대한 예술적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현재 20점도 남지 않은 다빈치 그림 중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하던 작품이다. 대표작 ‘모나리자’를 비롯한 다빈치의 나머지 작품들은 현재 프랑스 루브르 등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25 장진호 전투 영웅 허드너 前미군 중위 별세

    6·25 장진호 전투 영웅 허드너 前미군 중위 별세

    6·25전쟁 당시 동료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구조 작업을 벌인 ‘전쟁 영웅’ 토머스 허드너 전 미국 해군 중위가 별세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3세. 미 매사추세츠주 보훈부는 허드너 전 중위가 전날 매사추세츠 콩코드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허드너 전 중위는 미 해군 최초의 흑인 조종사이자 동료인 제시 브라운 소위와의 우정을 그린 책 ‘헌신’으로 널리 알려졌다. 뉴잉글랜드의 부유한 백인 집안 출신인 허드너 전 중위는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미 해군에서 복무했다. 그는 1950년 12월 4일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브라운 소위가 탑승한 전투기가 적진에 추락하자 자신의 전투기를 불시착시켜 가며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구출에 실패했다. 브라운 소위는 숨을 거두기 전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허드너 전 중위는 목숨을 건 구조 노력을 인정받아 이듬해 해리 트루먼 당시 미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거리 배회하는 치타?…알고보니 희귀 야생고양이

    美 거리 배회하는 치타?…알고보니 희귀 야생고양이

    마치 치타를 연상케하는 외모를 닮은 고양이가 길거리서 포획돼 화제에 올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시의 길거리를 헤매된 고양이가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고양이 한 마리에 현지언론이 주목한 것은 특별한 생김새 때문이다. 당초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한 내용은 맹수인 치타가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사고를 우려한 현지 경찰과 동물보호단체가 현장으로 달려가 목격한 것은 다름아닌 아프리칸 서발(African serval). 몸길이가 60~ 90㎝에 달하는 서발은 몸무게가 최대 18㎏에 달할 정도로 큰 덩치를 자랑하는 희귀 야생 고양이다. 특히 몸 전체가 치타처럼 큰 점으로 가득하며 작은 머리와 날렵한 몸매 덕에 야생고양이 중에 가장 아름다운 품종으로 꼽힌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서발을 처음 본 시민들이 작은 치타로 오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잡힌 서발은 매우 유순한 성격으로 발톱이 모두 다듬어진 것으로 봐서 새끼 때부터 애완용으로 키워지다 가출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허가없이 서발을 키우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아마도 주인이 서발과 집고양이를 교배해 만드는 품종인 사바나를 낳기 원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잡힌 서발은 1~2살로 암시장에서 최대 3만 달러(약 3300만원)에 거래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佛 ‘성관계 최소 연령’ 법으로 정한다

    합의하에 성관계가 가능한 법적 최소 연령은 몇 살일까. 최근 프랑스에서는 이 민감한 문제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가 성관계 합의가 가능한 최소 연령을 적시하는 법안을 처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니콜 벨루베 법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RTL 라디오에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적절한 나이가 13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마를렌 시아파 양성평등부 장관은 “최소 연령은 13~15세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프랑스법에는 성적 합의가 인정되는 최소 연령이 적시돼 있지 않다. 15세 이하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는 것은 불법이지만, ‘폭력이나 강제성, 협박이 있거나 기습적으로 행해지는 경우’라고 입증돼야 기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폭력이나 강제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즉 성관계에 합의했다면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죄가 성립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최근 이 사각지대로 인해 성인 남성이 미성년자를 강간하고도 무죄로 풀려난 경우가 잇따라 나오면서 프랑스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09년 당시 30세의 한 남성이 11살짜리 소녀를 성폭행했지만 강제성이 없었다고 판단돼 무죄 선고를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피해자의 부모는 임신 사실을 안 후에야 이 같은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의 아동인권단체들은 성관계 합의와 상관없이 특정 연령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는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 제출을 목표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52일간 ‘평창 휴전’… 평화올림픽 만든다

    52일간 ‘평창 휴전’… 평화올림픽 만든다

    “올림픽 전후 일체 적대행위 중단을” 한반도 긴장 상황서 北 평화 메시지 유엔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결의했다.유엔은 13일(현지시간) 제72차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이란 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표결 없는 전원동의로 채택했다. 이견이 없어 사실상 만장일치인 셈이다. AP통신은 미로슬라프 라이차크 유엔총회 의장이 의사봉을 두들겨 결의안 통과를 선언하는 순간 회원국들이 박수갈채로 호응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휴전 결의는 올림픽 기간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아 1993년부터 올림픽 주최국 주도하에 2년마다 유엔총회에서 채택해 왔다. 다만 이번에는 북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휴전 결의는 상징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이번 휴전 결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결의안에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평창올림픽 개막 7일 전인 내년 2월 2일부터 패럴림픽 종료 7일 뒤인 3월 25일까지 전투를 중지하고 휴전 협약을 준수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스포츠를 통한 평화·개발·인권 증진, 평창올림픽을 통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 분위기 조성 기대 등도 담겨 있다. 이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진을 포함한 모든 관련 인사들의 안전한 통행과 접근 및 참가를 보장할 것도 주문했다. 특히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3연속 올림픽의 첫 주자인 평창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 평화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대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휴전 결의는 주 제안국인 우리 정부의 주도로 작성됐으며, 유엔 회원국 간 문안 협상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150여개국이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유엔총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또 결의 채택에 앞서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이 결의안을 소개한 뒤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채택을 호소했다. 북측 대표단은 총회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북측 실무진은 휴전 결의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유엔총회 활성화 토론에는 참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다운힐 도전하던 푸아송 훈련 중 추락해 사망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다운힐 도전하던 푸아송 훈련 중 추락해 사망

    2010 밴쿠버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키 다운힐 종목에 출전했던 다비드 푸아송(35)이 훈련 도중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스키협회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푸아송이 오는 25일과 26일 캐나다의 레이크 루이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훈련하던 나키스카 리조트에서 팀 동료들과 훈련하던 중 추락 사고를 당해 끝내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2013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이자 밴쿠버올림픽 7위, 소치올림픽 16위를 차지한 고인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키츠부헬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예고하고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강력히 희망했던 터라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스키 선수답지 않게 몸집도 크고 늘 넉넉한 웃음을 지어 ‘Caillou(돌멩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그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스키 선수라면 모두 낯이 익고 정이 많았던 선수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프랑스스키협회는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사고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라우라 플레젤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슬픔을 표시하며 추락 상황을 더 상세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스키연맹(ISF)은 성명을 내고 “2004년 데뷔 이후 월드컵 투어에 늘 존경받고 많은 것을 이룬 선수였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미국 스키 선수 스티븐 나이먼은 “좋은 남자이자 좋은 짐승, 좋은 친구였다.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월드컵 투어 전체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명복을 빌었다. 그의 죽음은 슈퍼G 세계 챔피언이었던 Regine Cavagnoud(프랑스)가 오스트리아 훈련 도중 충돌 사고로 뇌를 다쳐 숨진 뒤 16년 만에 일어난 스키 참사다. 같은 종목의 대표였던 Luc Alphand는 일간 레퀴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운힐 종목에서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APEC 정상 단체 악수사진 논란…사진기자의 복수?

    트럼프 APEC 정상 단체 악수사진 논란…사진기자의 복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 기념 촬영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들과의 악수 과정에서 실수를 한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얼굴을 잔뜩 찌푸린 상태로 기념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가 됐는데, 이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자 한 보수 언론이 해당 사진을 찍은 기자의 ‘복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백악관을 출입하는 더그 밀스 뉴욕타임스(NYT) 사진기자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베트남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각국 정상이 양 옆에 있는 정상들과 팔을 가위표로 만들고 악수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세가 익숙지 않은 듯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과 연대를 표하기 위해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좌·우에 있는 정상들과 팔을 교차로 잡아야 했다. 오른쪽 사람에게 왼손을, 왼쪽 사람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팔을 가위표로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오른쪽에 선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게 악수를 하듯 오른손을 내밀었다. 자신의 왼쪽에 선 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게 왼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하면 손을 가위표로 교차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도 같은 실수를 했다.몇 초 동안 이어진 어색한 순간은 실수를 깨달은 트럼프 대통령이 팔을 제대로 교차하면서 끝이 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이 사진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매체가 인터넷판에서 관련 기사를 싣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다. 그러자 AP·로이터·AFP통신 등 외신도 뒤늦게 비슷한 사진을 잇달아 발행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자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APF통신은 “촬영 계획이 엉망이 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앙숙인 NYT 소속인 밀스 기자가 지난 APEC 회의 당시 개별 취재가 허용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트럼프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것으로 ‘복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밀스 기자는 퓰리처상을 받은 베테랑 사진기자로 AP통신을 거쳐 2002년부터 NYT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중동 대부분 지역 ‘흔들’…5만여명 삶의 터전 무너졌다

    중동 대부분 지역 ‘흔들’…5만여명 삶의 터전 무너졌다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와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 자치지역 슐라이마니야주의 접경 지역에서 12일(현지시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부상자가 7000여명에 달하고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미국 지질조사국(USAG)은 이날 오후 9시 18분쯤 이라크 슐라이마니야주 할아브자에서 남서쪽 32㎞ 지점 산악지대 23.2㎞ 깊이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후 3시간 동안 규모 3.6에서 4.7의 여진이 12차례 이어졌다고 밝혔다.이란 정부는 13일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395명이 숨졌고 부상자가 660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재민은 최대 5만여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라크 정부는 북동부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최소 7명이 숨지고 53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이번 지진의 진앙은 쿠르드 자치정부 관할 지역에 있지만 피해는 인적이 드문 이라크 지역보다 서부 국경 도시들이 몰려 있는 이란 케르만샤주에 집중됐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라크 국경에서 15㎞ 떨어진 마을 사르폴에자하브에서만 최소 97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케르만샤주 관계자는 이란 국영방송에 건물이 붕괴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는 전기와 인터넷이 끊겼다고 밝혔다. 다만 석유와 천연가스 시설 등을 포함한 주요 기반 시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지역이 오지이고 곳곳에 도로가 끊긴 곳이 있어 구조 작업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70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9월 19일 멕시코 지진(규모 7.1)을 능가하는 올해 들어 최악의 지진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USAG는 이번 강진이 이란 서부와 이라크 동북부를 연결하는 아라비아판과 유라시아판이 맞닿는 1500㎞ 지대를 따라 발생했으며, 두 판의 충돌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란에서는 2003년 남동부 고대 유적 도시 밤시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해 2만 6000여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일어난 바 있다. 이번 강진으로 터키, 요르단, 시리아, 아르메니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28분에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속한 중앙아메리카 코스타리카에서도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세계적으로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지진으로 수도 산호세를 비롯한 코스타리카 전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AFP통신은 지진의 충격으로 2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亞순방서 북핵 조율한 트럼프…‘대북 압박 수위’ 제시할 듯

    亞순방서 북핵 조율한 트럼프…‘대북 압박 수위’ 제시할 듯

    北테러지원국 재지정 땐 9년 만 제재 국면서 실효성보단 상징성 순방 말미에 북·미 대화도 언급 내용 따라 대북 정책 방향 결정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 5개국 순방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백악관이 13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일차적으로는 중국 등 여러 (외국) 기업에 팔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000억 달러의 효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이날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오바마케어 폐지 실패, 세제개혁안 연기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 결과를 서둘러 발표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8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은 이번 순방 말미에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예고했다. 이 시점까지만 해도 테러지원국 지정은 당연시됐다. 북한의 이어진 핵·미사일 도발과 미·북 간 대치 상황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미국 의회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행정부를 압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순방 기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에서 강화된 대북 압박을 논의하고 주문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 말미에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의 대북 대응에도 변화가 올 것인지 새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15일 성명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지, 북한에 대한 비판 수위를 어느 정도로 설정할 것인지에 따라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 방향과 속도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 민항기 폭파 사건과 관련, 이듬해 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이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핵 검증 합의를 하면서 2008년 1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수출관리 법규에 따라 무역 제재, 무기 수출 금지, 테러에 쓰일 가능성이 있는 ‘이중용도’ 품목 수출 금지, 대외원조 금지 등의 규제를 받는다. 현재 미국이 지정한 테러지원국은 이란, 수단, 시리아 3개국이다. 이미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제재는 ‘실효성’보다는 ‘상징성’이 더 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교황 “핵무기 완전 폐기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은 “근시안적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하며,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에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도서 국가를 포함한 태평양 지역 지도자들의 예방을 받고 “작은 섬 나라들을 위협하는 해수면 상승과 점점 악화되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또 10일부터 이틀간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유엔·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 저명한 핵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향한 전망’이라는 제목의 국제 회의를 열었다. 교황은 바티칸 사도궁을 방문한 핵폐기·군축 관련 국제회의 참석자들에게 국제사회가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북한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세계가 불안과 갈등,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며 “무기 개발과 현대화에 쏟아붓는 돈을 빈자들을 돕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종휴 교황청대사가 회의에 참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없어도…日 주도 11개국 TPP 계속 간다

    전세계 GDP 12.9% 교역 규모 아태지역 中 영향력 견제 역할 6개국 비준 절차 끝내면 발효 미국의 이탈로 좌초 위기를 맞았던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이 ‘극적으로’ 회생했다. 중국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이 이를 통해 역내 경제적 입지 강화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다낭에 모인 TPP 참여 11개국 통상장관들은 11일 “‘TPP를 위한 포괄적·점진적 협약(CPTPP)’이라 불리는 TPP의 ‘핵심 요소’에 합의했다”며 “높은 수준과 전체적 균형, 온전한 상태의 TPP를 유지하는 한편 모든 참가국의 통상 및 다른 이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베트남의 쩐뚜언아인 산업무역부 장관은 “CPTPP가 TPP의 모든 내용을 유지하되 회원국이 일부 의무의 경우 이행을 유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CPTPP는 11개 회원국 가운데 6개국 이상이 비준 절차를 끝내면 발효된다. 가장 경제 규모가 큰 미국이 빠진 만큼 발효에 필요한 6개 비준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이 전체 회원국의 85%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기존 TPP 발효 요건이 완화됐다. 이들 국가의 통상장관은 이번 합의 내용에 대해 자국 정상의 추인과 세부 시행 방안 협의를 거쳐 서명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TPP는 당초 세계 최대의 경제공동체 탄생을 예고했지만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하면서 무산될 기미를 보이자 일본 주도로 11개국의 TPP 발효가 추진됐다. TPP 11개국은 일본과 뉴질랜드, 베트남, 캐나다, 호주, 브루나이,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페루, 싱가포르 등이다. 지난해 이들 국가 간 교역 규모는 3560억 달러(약 398조원)다. 미국이 참가했을 때 TPP 참가국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7.5%에 이르지만, 현재는 12.9%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라크 시신 400구 묻힌 매장지 발견…“IS 소행 추정”

    이라크 시신 400구 묻힌 매장지 발견…“IS 소행 추정”

    이라크군이 이라크 키르쿠크주의 하위자 인근에서 400구 이상의 시신이 묻혀 있는 집단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하위자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공업도시로, 지난달 이라크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칸 사이드 키르쿠크 주지사는 “시신이 발견된 매장지는 과거 미군 공군기지로 쓰였던 장소”라며 “IS가 이곳을 사형장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IS가 400명 이상 처형한 것은 테러리스트들의 잔인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희생자 중 일부는 민간인 복장이었고 나머지는 과거 IS가 포로를 처형할 때 입혀온 주황색 의상을 입고 있었다. 사이드 주지사는 정부 관리들과 미국에 매장지 조사와 시신에 대한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 이라크군은 IS가 장악했던 지역에서 집단 매장지 10여 곳을 발견했다. 지난해 AP통신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집단 매장지 72곳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업은 ‘왕세자의 칼’ 이란까지 향하나

    대규모 숙청중인 사우디 빈살만 “후티 반군의 미사일 배후는 이란” 전쟁까지 언급… 중동 정세 급랭 사우디아라비아의 젊고 호전적 군주가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의 불길을 일으키려 한다. 상대는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의 앙숙인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다.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눈엣가시 같은 이란을 제거하려고 사우디를 부추긴 정황도 드러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지난 4일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언급하고 “이란 정권이 후티에 미사일을 공급했다. 이는 사우디에 대한 직접적 군사 공격이며 전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왕위 계승이 확실시되는 빈살만 왕세자가 전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대 정세가 급랭했다. 미국도 사우디에 힘을 실어줬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는 이날 “이란이 유엔 결의를 위반하고 후티 반군에게 무기를 제공했다. 유엔과 국제사회가 이란에 결의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 이란 혁명수비대장은 “예멘 쪽으로 미사일을 운송한 적도 없다”며 무기 지원설을 부인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와 이란의 전쟁을 획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은 최소 3단계에 걸쳐 빈살만 왕세자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3월 백악관에서, 5월 사우디에서 각각 한 차례 만났다. 왕세자에 책봉된 직후에도 한 차례 회담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최근 대규모 숙청작업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최측근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비밀 회동을 하기도 했다. CNBC는 “미국과 이란은 40년 이상 냉전 상태에 있었다”면서 “사우디와 이란의 전면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미국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은 빈살만 왕세자의 독단적 결정이 역내 질서를 깨뜨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가디언은 “(약칭) ‘MBS’로 알려진 빈살만 왕세자는 혈기왕성하고 경험이 부족하며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남자”라면서 “예멘·시리아 내전 개입, 카타르 단교 사태 등에서 그의 외교적 미숙함과 성급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알자지라는 “빈살만 왕세자의 사실상 1인 독재 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이것은 사우디 왕족에 의한 집단 통치 전통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왕족 내부의 불만이 누적될 것이며 왕국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반(反)부패위원회가 최근 체포한 왕세자, 기업인 등으로부터 8000억 달러(약 891조원) 상당의 자산을 몰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사우디 중앙은행은 “검찰총장 요청에 따라 용의자들의 은행 계좌를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빈살만 왕세자는 “국내 기업과 다국적 기업뿐 아니라 현재 수사를 받는 개인이 소유하거나 일부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부패 수사로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 경영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가 보장하라”고 지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짙은 안개에 발목 잡힌 한·미 정상 첫 ‘DMZ 랑데부’

    짙은 안개에 발목 잡힌 한·미 정상 첫 ‘DMZ 랑데부’

    헬기 이동 중 인근 부대에 착륙 가시거리 25m에도 육로 이동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려다 기상 악화로 중도에 발길을 돌렸다. 헬기 운항이 어려울 정도로 짙게 깔린 안개만 없었다면 현직 한·미 대통령이 DMZ를 최초 동반 방문한 사례가 될 수 있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DMZ 깜짝 방문 시도는 ‘피’로 맺어진 굳건한 한·미 동맹을 북한에 과시하고 더이상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로 해석된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안개 등 날씨가 발목을 잡아 막판에 아쉽게 무산되긴 했지만 양국 정상이 뜻을 모아 DMZ를 방문하려 한 사실만으로도 북한은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DMZ 동반 방문이 무산된 데 큰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동행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낙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DMZ 방문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른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DMZ를 방문하는 게 어떻겠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DMZ를 가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어 고민 중이었다”고 반색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가신다면 나도 동행하겠다”고 밝혀 급하게 일정이 잡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헬기를 타고 일찌감치 청와대를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전 7시쯤 숙소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을 출발해 용산 미군기지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DMZ로 향했다. 양국 정상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진 오울렛 초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빌 클린턴(1993년), 조지 W 부시(2002년), 버락 오바마(2012년) 등 직전 3명의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이다.청와대 관계자는 “DMZ 인근에 짙은 안개가 깔렸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가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고 안개는 곧 걷히리라 생각해 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상은 갈수록 악화했다. 더는 헬기로 이동할 수 없어 문 대통령은 DMZ 인근 군 부대에 착륙해 차량으로 갈아타고 DMZ로 향했다. 우리 군 부대에 착륙할 수 없었던 마린원은 경기 파주시 인근에서 기수를 돌려야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DMZ 인근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6㎞에 불과했고 미군과 비밀경호국은 착륙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회항 소식을 전해 들은 문 대통령 일행은 임진각이 보이는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노상(路上) 회의’를 한 끝에 차를 돌리지 말고 일단 DMZ까진 가 보자고 결론 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DMZ에서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는데 가시거리가 25m도 되지 않더라”고 전했다. 한편 용산 기지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을 단념하지 않고 방탄차량에서 10분 단위로 문 대통령과 연락하며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다 오전 11시로 예정된 국회 연설 일정 때문에 9시쯤 결국 숙소로 돌아갔다. 문 대통령도 DMZ에서 30분간 대기하다 연락을 받고 같은 시간에 철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빈틈없는 한·미 동맹과 평화수호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최북단 지역을 방문한다는 이유로 양국 정상의 DMZ 방문 시도는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다. 한·미 양국 언론도 당일 오전에야 정상들의 DMZ 행을 전달받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트럼프·아베, 유사시 美가 취할 대북 군사행동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7일의 방일 기간 북한에 대해 미국이 취할 군사행동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일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두 정상이 북한 정세를 둘러싼 유사시 대응을 상정했으며 이때 미국이 취할 군사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떤 사태를 상정하고 이야기를 나눴는지 등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일 정상은 지난 6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것에 대해 “한·미 동맹의 상징인 미군의 해외 최대 기지에 한국과 미국의 수장이 함께 서 있는 것으로 군사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대응을 위해 최대한의 압력을 가할 것을 공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비교적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미국의 대북 노력에 대해 처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면서 “군사행동보다는 외교적 해법에 희망을 걸고 있음을 보여 줬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북한과 협상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것에 대해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다채롭고 정교한 행사를 보여 줬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주년(8일)을 하루 앞당겨 축하했고 트럼프는 큰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중국 외교부는 최근 탈북자 10명이 북·중 접경인 랴오닝(遼寧)성에서 체포돼 북한에 송환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탈북자 문제는 국내 및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국내법과 국제법 그리고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유관 문제를 처리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캠프 정책고문, 대선 전 러시아 고위관리 접촉 인정”

    “트럼프 캠프 정책고문, 대선 전 러시아 고위관리 접촉 인정”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외교 정책 고문을 지낸 인사가 지난해 러시아 방문 때 러시아 고위관리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무급 정책 고문이었던 카터 페이지는 지난주 열린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원 정보위는 페이지의 동의를 받아 증언 녹취록 편집본을 공개했다. 페이지는 지난해 7월 모스크바 뉴이코노믹스쿨에서 강연 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와 ‘간단한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페이지는 그동안 드보르코비치 부총리와의 만남을 부인해왔다. 다만 페이지는 접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매우 간단한 대화였다. 내가 말한 정확한 단어는 기억나지 않지만 ‘행운을 빕니다’ 같은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등 트럼프 캠프 일부 인사에게 러시아 방문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하원 정보위는 페이지가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캠프 관계자들에게 “내가 강연에서 어떤 점에 집중하면 좋을지 생각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쓴 이메일을 입수했다. 페이지는 러시아 방문이 개인적인 일이었으며 트럼프 캠프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페이지는 지난 수년간 여러 러시아 정부 관리와 대화한 것 같다고 인정했으나 러시아 정부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여는 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면대 면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페이지는 대선 전 캠프를 떠났다. 하원 정보위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의 일부분으로 페이지를 소환했다. 페이지의 러시아 방문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관련 수사를 시작할 때부터 의심을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텍사스교회 총기 난사 26명 참변

    20대 백인 범행… 테러 아닌 듯 미국 텍사스주 한 교회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26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1일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총기난사 참극이 벌어져 총기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하게 됐다. 텍사스 경찰은 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인근 서덜랜드스프링스 4번가 제1침례교회에 26세 백인 남성 데빈 패트릭 켈리가 난입한 뒤 예배를 보고 있는 신도들을 향해 반자동 소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6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총격범 켈리는 범행 후 자신의 차를 타고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로 달아난 뒤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테러 조직과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기를 규제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친 총격범의 정신 건강의 문제일 뿐 미국의 총기 법제와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텍사스 총기난사 범인, 최근 불명예 제대한 전직 군인”

    “텍사스 총기난사 범인, 최근 불명예 제대한 전직 군인”

    미국 텍사스 주 총격범은 최근 불명예 제대한 전직 군인인 것으로 드러났다.미 CBS 방송은 5일(현지시간)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26)는 고교 졸업 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미 공군에서 복무했으며, 2014년 5월 군법회의에 회부돼 불명예 제대했다고 전했다. 미 공군 앤 스테파넥 대변인은 AP통신에 켈리가 2010년부터 불명예 제대 전까지 뉴멕시코 주 홀로먼 공군기지에 위치한 군수지원부대에서 복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무슨 이유로 군에서 쫓겨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켈리는 이날 완전 무장을 하고 교회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한 뒤 자신의 차를 타고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 쪽으로 달아났다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텍사스 경찰은 총격범이 조직화한 테러 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켈리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교회 건너편 주유소에 도착한 뒤 길을 건너 교회로 진입해 루저 AR 소총을 난사했다. 총격범은 범행 며칠 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포스팅에 AR-15형으로 보이는 반자동 소총 사진과 함께 ‘그녀는 나쁜 ×××’라는 욕설을 남겼다. 경찰 주변에서는 켈리가 결혼했으며, 그의 장모가 범행 지역인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거주하고 있었던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IA “케네디 암살범과의 연계설 사실무근” 결론

    CIA “케네디 암살범과의 연계설 사실무근” 결론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범인 리 하비 오즈월드와 미 중앙정보국(CIA)의 연계설에 대해 CIA가 10년 이상의 자체 조사 끝에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결론 내렸다는 사실이 3일(현지시간) 공개됐다.AP통신에 따르면 미 국가기록보관소가 이날 추가로 공개한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CIA 기밀문서 676건 중 1975년 작성된 이 같은 내용의 메모가 포함돼 있다. CIA는 메모에서 “결론은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CIA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기관들도 오즈월드를 정보원이나 직원으로 채용했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문건들은 대부분 오즈월드의 범행 두 달 전인 1963년 9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방문에 관한 것이다. CIA는 이를 두고 그가 현지에 있는 쿠바와 구소련 소련대사관에서 미리 비자를 얻어 범행 후 곧바로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의도였다고 의심하고, 관련 정보를 모았다. 사건 발생 이틀 후에는 “중대한 의문”이라며 “오즈월드가 당시 단순히 소련으로 거주지를 옮기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범행 후 재빨리 달아나려고 서류를 준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쓴 비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오즈월드와 실제로 만났던 주멕시코 소련대사관 영사의 발언을 담은 문건도 나왔다. 뉴욕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오즈월드의 해외 행적 추적 임무를 맡았던 리처드 헬름스 당시 CIA 부국장은 1964년 7월 메모에 파벨 야츠코프 구소련 영사와의 비밀접촉에서 들은 발언을 기록했다. 문건을 보면 야츠코프 영사는 “오즈월드를 멕시코시티에서 만난 적 있다. 갑자기 사무실로 뛰쳐 들어오더니 자신을 쿠바인들에게 소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오즈월드는 자신이 구소련(USSR)에 살았었다고 말했고, 야츠코프 영사는 그를 추천할 수 있는지 점검을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즈월드는 불안해했고 손은 떨렸었다. 그처럼 불안정한 사람이 (케네디 전 대통령을 향해) 정확히 소총을 쏘았는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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