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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북미정상회담 장소, 판문점도 유력”

    청와대 “북미정상회담 장소, 판문점도 유력”

    청와대는 11일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관련해 판문점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신을 중심으로 판문점이 북미정상회담 장소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스위스·스웨덴·제주도 등 장소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 판문점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뉴욕 채널을 비롯한 여러 채널로 북미가 직접 얘기할 것”이라며 “장소·의제 등은 우리와 상의하고 우리 정부도 의견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스웨덴, 스위스, 중국 베이징, 판문점, 국제 공역상 선박 등을 거론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제 문제는 두 사람의 첫 번째 만남의 시간과 장소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라며 “모두 정하는 데 몇 주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3명 인질로 희생된 美총격 범인은 아프간 참전군인

    여성 3명 인질로 희생된 美총격 범인은 아프간 참전군인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내 최대 규모 향군 주거시설에서 총격 인질극을 벌여 여성 3명을 숨지게 한 범인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군인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10일 연합뉴스는 CNN·AP통신 등 미국 언론을 인용해 캘리포니아 경찰 당국이 전날 캘리포니아 주 나파 카운티 욘빌에 있는 향군 시설 ‘베테랑스 홈 오브 캘리포니아’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숨진 채 발견된 범인이 최근까지 이 시설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치료를 받아온 앨버트 왕(36)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방탄복을 입고 소총으로 무장한 인질범은 전날 오전 10시 30분 직원 환송파티가 열리던 이 시설 본관 식당에 잠입한 뒤 참전군인 PTSD 치료를 맡고 있는 비영리 민간 프로그램 ‘패스웨이 홈’ 직원 3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범인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고 현장에서 수십 발의 총성이 들렸다. 경찰은 특수기동대(SWAT) 소속 협상팀을 투입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협상에 실패했다. 결국 인질극이 발생한지 8시간 만에 투입된 경찰이 건물 내부를 수색한 결과 인질로 잡힌 여성 3명과 인질범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인질로 잡힌 여성 3명이 인질범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질범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희생된 여성의 신원은 패스웨이 홈의 사무국장 크리스틴 로버(48), 임상디렉터 제니퍼 골릭(42), 임상심리치료사 제니퍼 곤살레스(29)로 확인됐다. 인질범은 2011∼201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으로 복무했으며, 소총 사격술을 포함해 포상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범은 이 시설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를 받아오다가 최근 프로그램에서 제외됐다. 골릭의 가족은 “골릭이 이 남성의 치료 프로그램을 중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북한과의 합의, 정말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

    트럼프 “북한과의 합의, 정말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합의가 정말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고 9일(현지시간)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자평한 뒤 “합의가 완성되면 세계에 매우 좋은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걸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새러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북한이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회담에 응할 수 있다고 밝히고 몇 시간 뒤에 나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특사단으로부터 전해 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화 제의를 수락, 오는 5월 안에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확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장소와 시간은 나중에 결정될 것이라고 이날 트윗을 통해 설명했다. 미국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비핵화 의지를 밝히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서 또 총격전 발생…범인 포함 4명 사망

    美서 또 총격전 발생…범인 포함 4명 사망

    9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대규모 향군 주거시설에서 인질극이 발생한 끝에 범인을 포함한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인질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방탄복을 입고 소총을 든 괴한이 캘리포니아 주 나파 카운티 욘빌에 있는 향군 주거시설인 ‘베테랑스 홈 오브 캘리포니아’에 난입하면서 벌어졌다. 괴한은 직원 환송파티를 하려던 이 시설 메인식당 룸에 들어간 뒤 여성 3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8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현장에서 15∼30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한 경관이 8시간 가까이 경과한 오후 6시쯤 인질들이 붙잡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식당 룸에 들어가 내부를 수색한 결과 인질로 보이는 여성 3명과 인질범이 모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의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한 여성 3명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군인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을 치료하는 민간 프로그램 ‘패스웨이’ 직원들로 확인됐다. 인질범이 난입한 파티장도 이 프로그램에 몸담아온 한 직원의 환송을 위한 자리였다. 이 시설에는 850∼1천 명의 군 출신 노인, 지체 장애인 등이 기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보훈청은 이 시설이 미국 내 최대 향군 주거시설이고 2차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 이라크전 참전 군인들도 이 시설에서 기거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설 주변에는 수백 명의 주민이 몰려와 시설 안에 있는 가족의 안전을 걱정했다. 한 주민은 “2차대전에 조종사로 참전한 96세 아버지가 안에 계신다”고 말했다. 이 시설에서 연극 공연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80여 명이 시설 안에 갇혔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정상 ‘첫 만남’ 의사”… 주요 외신들 특보

    “북미정상 ‘첫 만남’ 의사”… 주요 외신들 특보

    미국 언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안에 만날 것이라는 요지의 소식을 일제히 신속하게 보도했다.외신들은 미 현지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한 브리핑 내용을 옮기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AP통신, AFP통신, 로이터통신, dpa통신, 교도통신, 신화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김 위원장이 핵실험 중단을 약속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또 CNN 방송은 “역사적 순간을 지켜보라”며 백악관에서 브리핑 현장을 생중계했다. CNN은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안에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밝혔다고 정 실장이 발표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북미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면 “북한 지도자와 미국 현직 대통령의 첫 만남이 될 것”이라며 “양국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래 공식적으로는 전시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핵화와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이 미국에 대화를 제안한 것이 “1년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한 후 나온 잠재적인 외교적 돌파구”라고 전했다. 대중지 빌트는 “한반도 갈등(분쟁)에서의 센세이션”이라는 소제목을 첨기한 기사에서 북미 정상이 5월 안에 만날 희망을 밝혔다고 전하고 북한은 비핵화하는 대신 자국의 안전보장 확보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유력 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은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소식을 급하게 전하면서 “하나의 역사적인 회합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저명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면서 양 정상의 만남이 5월 안에는 이뤄질 거라고 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 “영국에 특혜 없다… 선택적 FTA는 불가”, 英 “금융부문 빼면 협상 불발… 융통성 보여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의 특별대우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다. 영국은 협상 결렬 가능성을 시사하며 맞섰다. 양측의 견해 차가 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렉시트 이후 EU·영국의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 가이드라인 초안을 27개 회원국에 발송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회원국의 ‘선택적 취사’는 용인할 수 없다. 어떤 나라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단일시장의 일부 영역만 선택할 수도 없고, 자신의 이익에 맞을 때만 유럽사법재판소(ECJ)의 역할을 인정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또 “영국은 이미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탈퇴하기로 했다. 양측 관계의 깊이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탈퇴하고, ECJ의 사법관할권도 거부했다”면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가능한 모델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양측의 FTA는 다른 FTA처럼 서비스 분야와 상대방 수역에서의 호혜적 조업권 보장 등 모든 영역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발표한 ‘가능한 한 마찰 없는 미래의 무역관계’에 대해 거부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 총리는 당시 EU 금융시장 접근권 유지, 자동차 시장 무관세 혜택, ECJ로부터의 사법권 독립 등 특혜를 요구했다. 투스크 의장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EU가 무역협정에서 금융서비스 분야를 제외하면 영국은 이를 거절할 수 있다”면서 “영국 경제와 EU 27개 회원국 간의 무역수지를 감안할 때 금융서비스를 제외한 무역협정은 공평하거나 균형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하게 맞섰다. 영국 총리실의 제임스 슬랙 대변인은 이날 “양측 간 미래 경제 파트너십에 대해 좀더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융통성 있는 최종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노동당의 추카 우무나 하원의원은 “브렉시트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복잡성 등이 현실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이 과연 나라를 위한 올바른 길인지에 열린 마음을 갖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22~23일 개최되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협상 가이드라인이 비준되면 양측은 다음달부터 FTA 협상을 시작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화려한 드레스로 물든 아카데미시상식, ‘미투 정신’은 그대로

    화려한 드레스로 물든 아카데미시상식, ‘미투 정신’은 그대로

    할리우드 배우들이 다시 화려한 색의 드레스를 입기 시작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0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레드카펫은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달랐다. 당시 성폭력에 항거하는 뜻으로 온통 검은 드레스를 입었던 배우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형형색색의 개성 넘치는 의상을 선택했다.가슴에는 성폭력 저항 ‘미투’(MeToo)의 의지를 담아 결성한 ‘타임즈업’(Time‘s Up) 뱃지를 단 배우들이 눈에 띄었다. 골든글로브의 검은 물결에 이어 영국아카데미, 프랑스 세자르영화제에서는 흰색 리본이 주류를 이뤘으나 이날 레드카펫에는 눈에 띄는 소품은 없었다고 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이 전했다. ’아이, 토냐‘의 여우조연상 후보 앨리슨 재니, ’겟아웃‘의 남우주연상 후보 대니얼 컬루야 등이 레드카펫이 깔린 직후 입장했다. 여배우들의 의상은 파란색과 라벤더(연보랏빛), 흰색 계통이 많았고 종종 스팽글과 크리스털로 화려한 액세서리를 단 이들도 보였다. 타임즈업은 여전히 핫토픽이었다. ’그레이티스트 쇼맨‘의 작곡가 저스틴 폴, 브래들리 윗퍼드는 타임즈업 핀을 달고 입장했다. 윗퍼드는 “이제는 할리우드 이외의 타임즈업 상황에도 초점을 맞출 때”라고 말했다.’셰이프 오브 워터‘의 리처드 젱킨스와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의 샘 록웰은 나란히 타임즈업 핀을 달고 나와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록웰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투‘ 운동을 처음 시작한 멤버 중 한 명인 터라나 뱅크스는 AP통신에 “즐거운 행사이고 여기는 축하하는 자리다. 드레스코드는 필요없다”면서 “우리의 운동이 지난 6개월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축하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할리우드 매체들은 ’셰이프 오브 워터‘, ’쓰리 빌보드‘, ’덩케르크‘,’겟아웃‘ 등이 경합하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이 근래 보기 드문 박빙의 레이스라고 예측하고 있다.총기 규제 시민단체인 에브리타운은 시상식 참가자들에게 플로리다 주 고교 총격 참사를 추모하고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오렌지색 핀과 리본을 착용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FP “올림픽 데탕트 최신판”…日언론 “北 비핵화 어려울 듯”

    주요 외신들은 우리 정부의 대북특별사절단 파견 소식에 대해 ‘올림픽 데탕트의 최신판’, ‘북·미 대화 재개 논의의 장’으로 평가하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장이 포함된 특사단을 북한에 파견해 핵무기 의제에 관한 북·미 대화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사단 파견은 두 한국 사이에서 (평창)올림픽이 가져다 준 놀라운 데탕트(긴장 완화)의 최신판”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AP통신은 “특사단 파견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아주 드문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방북 목적은 한반도 평화 촉진을 위한 대화를 위해서이며, 북·미 대화를 어떻게 재개할지의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특사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공영방송인 NHK는 “한국의 특사 파견에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와 관련한 긍정적인 발언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푸틴 “신형 핵미사일 개발”… 美 “러, 무기감축 협정 파기” 반발

    푸틴 “신형 핵미사일 개발”… 美 “러, 무기감축 협정 파기” 반발

    美 국방부 “러 공격 막을 준비돼 있다” AFP “상호 파괴 초래” 무기경쟁 우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무기 공개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내세운 반박이 이어지자 무기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한 연례 의회 국정 연설에서 “세계 어디든 도달할 수 있는 ‘무적의 핵미사일’을 개발했다”면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 핵 추진 엔진을 장착한 순항 핵미사일과 무인 수중 드론 등을 공개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이날 2시간짜리 연설 중 45분이 MD 체계를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신형 무기와 시연 장면이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핵탄두가 쏟아지는 컴퓨터 그래픽도 등장했다. 플로리다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화 리조트 마라라고가 있어 상당한 ‘도발’로도 읽힌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 이후 미국 NBC뉴스와 인터뷰하면서 “미국 납세자들이 MD에 낸 어마어마한 돈이 바람에 휩쓸려 사라진 셈”이라고 비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연설은) 무책임하며 무기감축 협정을 파기하겠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확실히 갖추고 있다. 준비가 돼 있다”고 대응했다. AFP통신은 “MD가 제한적으로 성공한 상황에서 미국을 향한 핵무기 공격을 막기는 어렵다. ‘상호 간의 확실한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신무기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의견도 있다. 핵 비확산 전문가인 조지프 시린시오니는 트위터에 “그것들은 모두 개발의 어떤 단계” 정도로 저평가했고, 맬컴 리프킨드 전 영국 외무장관은 ‘전형적인 정치선전의 한 유형’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 “적절한 조건에서만 北과 대화”

    트럼프 “적절한 조건에서만 北과 대화”

    27일 귀환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차례 ‘북·미 대화 용의’를 밝힌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직 적절한 조건’(only under the right condition)에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겉으로는 양측이 이견을 재확인한 양상이지만 비핵화에 대한 북·미 대화 가능성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우세하다.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 연례 접견 행사에서 “북한이 지금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절한 조건에서만 대화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렇지 않다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매우 강경하게 해 왔다. 북한이 처음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는 것이 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엄청난 규모, 아무도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던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대북 선제 타격으로 인한 전쟁 발발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날 발언은 ‘선 핵포기, 후 대화’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사실상 북한의 백기 투항을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온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열리기 전에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풀이했다. 북측의 ‘북·미 대화 용의’ 역시 기존의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그간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요구하며 비핵화만을 위한 대화는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북측은 북·미가 원하는 안을 모두 동시에 상정하고 협의한 뒤 실행하는 ‘일괄상정, 일괄타결, 동시행동’ 원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선참으로 핵 야망을 포기해야 할 당사자는 다름 아닌 미국”이라며 “미국이 절대적인 핵 우세로 세계를 제패하려는 허황한 망상을 털어 버리고 핵 포기에 나선다면 세계의 비핵화 문제도 쉽게 풀릴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실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 대화가 다가올수록 양측은 최고 수위의 주장을 내놓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할 것”이라며 북·미 대화의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의 비핵화와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집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면서 “중재자로 내선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역할이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이 먼저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4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4대 전략자산을 전개하지 않는 식으로 진행된다면 5월부터 다시 남북 및 북·미 관계가 나아질 수 있다”며 한국이 성급하고 무리한 조율을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엑소 만난 이방카 “내 아이들이 당신 팬”

    엑소 만난 이방카 “내 아이들이 당신 팬”

    정치 행보 없이 폐회식 등 참석 엑소 “美 공연 때 초대하고 싶다” 이방카 “언제 하느냐” 관심 보여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25일 미국 선수들을 응원한 뒤 폐회식에 참석했다. 지난 23일 방한 직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기 위한 ‘최대한의 압박’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한 이후로는 줄곧 ‘비정치적 행보’를 이어 간 셈이다.●폐회식 엑소 공연에 고개 흔들며 리듬 타 이방카 보좌관은 폐회식에서 케이팝 스타인 엑소가 축하공연을 하자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리듬을 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폐회식이 끝난 뒤 우리 정부에 요청해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이날 축하공연을 한 가수 엑소와 씨엘을 만났다. 이방카 보좌관은 “우리 아이들이 당신(엑소) 팬이다. 이렇게 만나다니 ‘인크레더블’(믿을 수 없다)”이라며 즐거워했다. 엑소는 이방카 보좌관의 아이들에게 줄 선물로 방향제와 차를 선물했고, “미국에서도 공연을 하는데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이방카 보좌관은 “언제 하느냐”며 관심을 표명했다. 23일 청와대 만찬 때도 이방카 보좌관은 “아이들에게 케이팝 비디오를 보여 줬더니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방카 보좌관은 오전에는 평창에서 봅슬레이 4인승 경기를 지켜봤다. ‘USA’가 선명하게 쓰여 있는 모자와 미국 대표팀 점퍼를 입은 이방카 보좌관은 미국 응원단 및 선수 가족들과 ‘셀카’를 찍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방카 보좌관은 “여기 있는 것이 엄청나게 재미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 있는 동맹들과 여기에서 만나서 문화로, 사회·경제적으로, 스포츠로 성취한 모든 것들을 기념한 것, 놀라운 이틀이 나에게는 매우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평창서 놀라운 이틀… 영광이자 특권” 이방카 보좌관은 전날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스노보드 경기를 지켜봤다. 청와대 만찬 이후 약 12시간 만에 다시 만난 김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긴 비행시간으로 피곤한 데다 미국에 두고 온 아이들 걱정에 잠을 설칠 것 같아 도리어 제가 더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배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 여사와 이방카 보좌관은 경기장에서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어깨를 들썩였고, 함께 ‘셀카’를 찍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3박 4일 일정을 마친 이방카 보좌관은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민항기 편으로 출국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평창올림픽 폐막식···“북미 접촉 가능성 있지만 현재로선 신호 없어”

    평창올림픽 폐막식···“북미 접촉 가능성 있지만 현재로선 신호 없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동시에 참석하면서 북미 대화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과 북한이 만날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현재로선 접촉 신호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25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의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북한의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다. 폐막식 참석을 계기로 북미 간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폐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 칼 구스타브 스웨덴 국왕 내외가 귀빈석인 이른바 ‘VIP 박스’에 자리를 잡는다. 북미 대표단이 국내에 동시에 머무르는 기간은 25일과 26일 총 이틀이며 이 기간 중 북미 양측과 청와대는 접촉 예정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회동을 계획했으나 북한 당국자들이 막판에 취소했다고 밝혔다.특히 양측 대표단에 외교 실무진들이 포함돼 있어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대표단에는 북한 외무성 내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 부국장이 포함됐고 미국 대표단에도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비공식 수행원으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북한 대표단 지원인력에는 통역사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방카 고문이 북한 대표단과 접촉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다만 지금으로써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접촉할 것 같은 신호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직원 무장시켜 총기참사 막겠다는 트럼프

    교직원 무장시켜 총기참사 막겠다는 트럼프

    트럼프 “경찰보다 신속히 진압 총기구매자 신원ㆍ정신건강 조회” 교원단체ㆍ10대 강력 반발 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학교 내 총기 참사의 대책으로 ‘교직원 무장’을 주장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최근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고 총기사건의 생존 학생 6명과 희생자의 부모 등 40여명을 만난 자리에서 “교직원 무장이 (학교) 총기 참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균적으로 총기 난사는 3분간 이어지고 경찰이 대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8분”이라면서 “만약 총기에 능숙한 교사가 있다면 매우 신속하게 공격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예로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스포츠 코치를 들며 “만약 그가 총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도망치지 않고 총을 쐈을 것이고, 그러면 끝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학교들이 미치광이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교사 중 20%를 무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더글러스고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즈를 ‘아픈 사람’이라고 지칭한 뒤 “총기 구매자에 대한 강력한 신원 조사와 정신 건강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희생자 가족뿐 아니라 교원단체 등이 반발했다.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인 니콜 하클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교사 무장으로 학교 폭력을 막을 수 없다”면서 “총기로 교사들을 무장시키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처음부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지식으로 그들을 무장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더글러스고 학생 새뮤얼 자이프(18)는 “내가 여전히 가게에서 AR15 같은 전쟁 무기를 살 수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제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랜디 와인갈튼 미 교사연맹 회장은 한 인터넷 매체에 “총은 절대 학교에 있으면 안 되는 것”이라면서 “교사들을 무장시키는 방법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한편 이날 플로리다 주도인 탤러해시와 워싱턴DC 등 미국 곳곳에서 총기법 개정과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를 요구하는 10대 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더글러스고의 델레이니 타는 “우리는 상식적인 총기법을 원한다”면서 “당신들(미 상ㆍ하원 의원들)이 우리를 지지한다면 오래전에 변화를 만들었어야 한다”며 강력한 총기 규제를 촉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역대 美대통령의 영적 조언자…그레이엄 목사 별세

    역대 美대통령의 영적 조언자…그레이엄 목사 별세

    미국의 저명한 침례교 목회자이자 세계적 부흥전도사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2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99세.1918년 노스캐롤라이나 샬롯테 부근 농촌에서 태어난 그레이엄 목사는 플로리다 성서신학교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평생 185개국에 복음을 전파하며 전도에 힘썼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설교한 목회자로 꼽힌다. 그레이엄 목사의 생애 동안 라디오와 TV를 통해 그의 설교를 들은 청중은 모두 22억명에 달한다. 그레이엄 목사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영적 조언자로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1958년에는 이승만 당시 대통령 등이 참관한 가운데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1984년에도 한국 선교 100주년 기념 부흥집회를 맞아 여의도에서 설교하기도 했다. 1992년과 1994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에게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며,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오류가 없음을 주장하는 등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의 권위를 강조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밋 롬니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롬니가 신봉하던 모르몬교가 이단이 아니라고 표명해 미국 보수 기독교계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학살 같은 시리아 내전

    학살 같은 시리아 내전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학살이다.”시리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반군 장악 지역 동(東)구타 일대를 나흘간 폭격해 최소 270여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데 대해 영국의 가디언지 2월 21일자는 이 같은 제목을 달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부터 이날까지 정부군은 전투기와 헬기, 박격포를 동원에 동구타를 맹폭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누적 사망자는 최소 274명이다. 20일까지 기준으로는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가 58명, 여성 48명이었으며 의사 3명도 목숨을 잃었다.정부군은 동구타로 드나드는 통로를 완전 봉쇄하고 민간인 40만명을 가둬 둔 채 폭격하고 있다. 부상자도 1200여명으로 추산된다. 임신한 여성과 아기들이 팔이나 다리를 잃기도 했다. SOHR은 2013년 정부군이 동구타에 화학무기를 사용한 이래 최악의 참사라고 분석했다. 당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 지역에 화학무기 사린가스를 살포해 1300여명이 사망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심각한 전쟁범죄를 대규모로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군 봉쇄로 인한 식량난과 영양실조도 심각한 수준이다. BBC는 정부군이 민가, 학교,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병원도 가리지 않고 공습했다고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6개의 병원이 폭격당했으며 이 중 3곳이 운영을 중단했다. 한 병원은 하루 2차례 공습을 받았다. 치료를 받다가 숨지는 환자도 속출했다. 한 주민은 “미사일이 비처럼 떨어졌다. 숨을 곳이 없었다”고 BBC에 말했다. BBC는 “시리아군 전투기가 ‘동구타에 안전한 곳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동구타는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유일하게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그 상징성이 크다. 이 때문에 정부군의 대대적인 공습에도 반군이 결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AP통신은 “시리아 정부와 이를 지원하는 러시아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지역을 탈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동구타 지역에서의 폭력을 심각하게 우려한다. 당장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며 알아사드 정권을 비판했다. 또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과 그 동맹에 대한 지원을 끝내야 한다”며 “러시아는 참혹한 민간인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는 “동구타를 테러리스트들로부터 해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는 20일 터키와 싸우는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의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지원군을 보냈다. 시리아 정부가 개입함에 따라 애초 민병대와 터키의 싸움이 시리아 대 터키의 전쟁으로 확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프린 전선에 투입된 병력의 정체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시리아 정부군의 지휘를 받는 비정규군으로 추정된다. 시리아 국영TV는 “시리아 ‘민중군’이 터키군의 공격으로부터 아프린 방어를 돕고자 도시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SOHR은 “시리아 전투요원 수백명이 아프린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터키는 관영 아나돌루통신 보도를 통해 “시리아 친정부군이 아프린 쪽으로 이동했으나 터키군이 아프린 진입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이날 앙카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친정부군 호송대가) 터키군의 공격에 밀려났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펜스-김여정 청와대 회담, 북한이 먼저 제의→포기 왜?

    펜스-김여정 청와대 회담, 북한이 먼저 제의→포기 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비밀리에 성사됐으나 북한 측이 회담 직전 이를 취소해 불발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 보도했다.WP는 펜스 부통령실,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평창 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지난 10일 회담을 할 계획이었으나 회담 2시간 전 북측에서 이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북측이 펜스 부통령의 방한 기간 그와 만남을 원한다는 얘기를 중앙정보국(CIA)이 듣고서 회담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이를 중재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닉 아이어스 부통령 비서실장 성명을 인용해 이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WP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미 지난 5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전 북측의 초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이 8일 서울에 도착하기 전까지 회담 장소와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올림픽 개막식 이튿날인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 회담에 한국 정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청와대는 양측의 보안 요청을 받아들여 중립적인 회담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 당시 백악관에서는 소수만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9일 백악관 집무실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회담에는 미국측에서 펜스 부통령,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표, 닉 아이어스 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하기로 했다.북측에서는 김여정과 김영남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담은 만남 2시간 전 북측에서 취소 통보를 해오면서 결국 불발됐다. WP는 펜스 부통령이 9일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하고,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 전개 등 압박 캠페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온 시점에 회담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은 이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었고, 이 만남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할 기회로 삼으려 했으나 북한이 이 기회를 잡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ㆍ25 ‘끊어진 대동강 철교’ 찍어 퓰리처상 받은 데스퍼

    6ㆍ25 ‘끊어진 대동강 철교’ 찍어 퓰리처상 받은 데스퍼

    1950년 12월 혹한 속에 끊어진 대동강 다리를 건너는 피란민들을 찍어 한국전쟁의 참상을 세계에 전한 전 AP통신 사진기자 맥스 데스퍼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104세.1914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1933년 사진 배달원으로 AP통신에 입사, 5년 만에 정식 사진기자가 됐다. 2차 세계대전 중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그는 1945년 9월 미주리호 선상에서 일본의 항복문서 서명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국전이 발발하자 종군기자를 자원, 북한에 들어갔다가 중공군에 밀려 미군과 함께 철수했다.평양 부근을 지나던 1950년 12월 4일 대동강 철교 위를 건너는 피란민의 행렬을 발견하고는 약 15m 높이의 다리 위에 올라가 셔터를 눌렀다. 전쟁의 참혹함, 자유와 삶에 대한 인간의 의지를 극명하게 드러낸 이 사진으로 그는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2000년 한국전 50주년 기념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고 당시 대동강 철교를 통해 탈출했던 피란민 생존자를 직접 만나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하고 살아남아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 “총기사고는 정신건강 탓”… 생존 학생 “부끄러운 줄 알라”

    트럼프 “총기사고는 정신건강 탓”… 생존 학생 “부끄러운 줄 알라”

    트럼프 행정부, 작년 구매제한 폐지 시민 수천명 총기안전법 입법 집회 “정치인 NRA 기부금 그만 받아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미국 사회 곳곳에서 또다시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사건의 본질을 범인의 ‘정신건강’ 탓으로 돌렸다가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AP통신은 17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연방법원 앞에서 시민 수천명이 총기안전법 입법을 지지하는 집회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은 총기 규제에 소극적인 정치인 등을 비난했다. 특히 이번 참사에서 살아남은 학생 에마 곤살레스(18)는 눈물의 연설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곤살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전국총기협회(NRA)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점을 겨냥한 듯 “NRA로부터 기부를 받은 모든 정치인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쳤다. 이어 “우리가 이런 총기 참사의 마지막이 될 것이며 우리는 법을 바꿀 것이다”고 했다. 이에 시위 참가자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한목소리로 화답했다. 총격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범의 정신건강을 탓하며 급우와 이웃들이 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힐책성 글을 올린 데 대해 “우리는 신고했다. 그가 중학생일 때부터 몇 번이고 계속했다”고 반박했다. 전날 밤에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있는 NRA 본부 앞에 100여명이 모여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자유로운 총기 소유를 주장하는 회원수 420만명의 NRA는 공화당의 핵심 지지기반이다. 앞서 플로리다주 경찰은 파크랜드시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쯤 이 학교 퇴학생 니컬러스 크루스(19)가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17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다른 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퇴학당한 크루스는 경찰 조사에서 “악령의 지시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크루스의 주변 인물들은 그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외톨이로 평소 폭력적 성향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크루스는 범행 개시 직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권총으로 자신의 얼굴을 겨눈 사진을 올리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크루스가 지난해에도 학생들을 위협했으며, 학교 측이 총기 사고를 우려해 그가 배낭을 메고 학교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한 사실도 드러났다. 무엇보다 크루스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 등 5정을 지난 1년 사이에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의 느슨한 총기 규제가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제정했던 정신질환자 총기구매 제한법을 지난해 폐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은 15일 일제히 총기 규제 입법을 강하게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사고를 초래한) 정신 건강 문제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6명이 숨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교회 총기 난사 사건 직후에도 “총기 문제가 아닌 범인의 건강 문제”라고 규정한 바 있다.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도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학교들은 교사들을 총기로 무장시킬 선택권이 있다”고 되레 교사의 총기 무장을 해법으로 제시해 논란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이 악화되자 16일 파크랜드시를 직접 방문해 부상자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플로리다의 부동산 사업가이자 공화당 전국위원회 재무위원장을 맡았던 앨 호프먼 주니어는 자신이 후원하는 공화당 지도부에 “공격용 총기 규제 법안을 지지하지 않는 정치인에게는 후원금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km 높이까지 화산재 분화 .. 멕시코 7.2 지진

    1km 높이까지 화산재 분화 .. 멕시코 7.2 지진

    남서부 오악사카 주.. 멕시코시티도 흔들화산재 높이 1㎞ 분화, 교민 피해는 없어지난해 두 차례 강진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은 멕시코에서 16일(이하 현지시간) 또 강진이 발생했다. 멕시코 국립 지진센터와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3분쯤 멕시코 남서부 오악사카 주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일어났다. 진앙은 오악사카 주 피노테파 데 돈 루이스에서 북동쪽으로 37km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24.6km다. 진앙은 태평양 연안과 가까운 곳이나,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가 밝혔다. AP통신은 진앙이 오악사카 주의 시골 지역이라고 전했다. USGS는 지진 초기에 규모를 7.5로 발표했다가 곧바로 7.2로 수정했다.이날 지진으로 중부에 있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으며 고층 건물들이 1분 이상 좌우로 흔들렸다. 또 지진 대피 경보가 울리고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대피소를 찾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긴박함 탓에 맨발과 잠옷 차림으로 대피한 시민도 눈에 띄었다. 수천 명의 시민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 거리에서 여진에 대비하며 30분 넘게 기다리기도 했다. 멕시코시티 남쪽에 자리한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강진 후 1㎞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냈다. 멕시코와 남쪽으로 국경이 접한 과테말라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멕시코 재난 당국은 지진으로 오악사카 주에 있는 일부 건물이 경미한 손상을 입었지만 전국적으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악사카 주 당국은 약 10만 명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진앙인 치아파스 등지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비상연락망을 통해 접촉한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현지 라디오에 “7.2 강진 후 약 1시간 뒤에 규모 5.8의 여진이 났지만 멕시코시티는 큰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강진으로 대규모의 사상자가 난 지 5개월 만에 재차 일어나 현지인들이 느끼는 공포는 더 컸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9월 7일 8.2의 강진으로 96명이 숨졌고, 이어 1985년 멕시코 대지진 32주기였던 지난해 9월 19일에도 7.1의 지진으로 369명이 사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7일 발생한 강진 사망자 대부분은 이번 지진의 진앙인 오악사카 주에서 나왔다. USGS는 이날 강진은 작년 9월 8일 발생한 강진의 여진 구역에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할리우드 커플 제니퍼 애니스턴-저스틴 서로우 이혼

    할리우드 커플 제니퍼 애니스턴-저스틴 서로우 이혼

    할리우드 배우 커플 제니퍼 애니스턴과 남편 저스틴 서로우가 결혼 2년 반 만에 이혼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애니스턴 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혼 결정은 “합의와 사랑 속에 지난해 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직접 이혼 사실을 알린 이유에 대해 “이런 일은 조용히 처리했겠지만, 가십 업계가 억측과 창작을 일삼을 기회를 그냥 넘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는 진실을 직접 전하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애니스턴과 서로우 측은 이혼 사유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2011년 영화 ‘원더러스트’ 촬영장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해 약혼하고, 2015년 8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벨 에어의 자택에서 지인 70명을 초대해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 인기 시트콤 ‘프렌즈’ 출연으로 스타가 된 애니스턴은 배우 브래드 피트와 2000년 결혼했으나 5년 만인 2005년 파경을 맞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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