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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세 MS 창업자 폴 앨런, NFL과 NBA, MLS에 남긴 족적

    별세 MS 창업자 폴 앨런, NFL과 NBA, MLS에 남긴 족적

    15일(이하 현지시간) 비호지킨스 림프종 합병증 탓에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와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시호크스는 1997년부터, 블레이저스 구단은 1988년부터 소유해 왔다. 또 메이저리그 사커(MLS) 시애틀 사운더스 FC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 2009년부터 같은 병을 앓아 온 사실이 이달 초에야 처음 알려질 정도로 자신의 건강이 좋지 못한 것을 철저히 숨겨왔다. 앨런이 구단주로 재작한 기간 시호크스는 프랜차이즈 역사에 가장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1976년 출범 이후 플레이오프에 네 차례 진출한 것이 고작이었는데 그가 인수한 뒤 플레이오프에 12차례 진출해 세 차례 슈퍼볼에 나섰고 덴버 브롱코스를 꺾고 48회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전임 구단주 켄 베링이 1996년 연고지를 캘리포니아 남부로 이전하려 했던 움직임을 중단시키고 이듬해 워싱턴 주민투표 결과 동의를 얻기만 하면 센추리링크 필드를 짓겠다는 제안을 내놓아 이를 관철시켰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가 “고인이야말로 NFL의 태평양 북서 지구를 지켜낸 원동력이었다”고 추모한 이유이기도 하다. 피트 캐롤 시호크스 감독을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는데 2014년 슈퍼볼 제패에 힘을 보탠 러닝백 마숀 린치(오클랜드 레이더스)도 그 중 한 명이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도 마찬가지다. 그는 “고인은 사업에서나 자선에서나 스포츠에서나 늘 절대적으로 면도날 위를 걷는(첩경에 나서는) 사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가 트레일블레이저스를 사들였을 때 나이는 겨우 35세였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팬으로서 꿈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세 구단 경기를 관전하는 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라커룸에서도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렸다. 평생 결혼하지 않고 자녀도 없었던 고인은 누이동생 조디와 함께 자선활동에 열심이었다. 수십년 동안 그가 대양 보호, 홈리스 보호, 첨단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기부한 돈만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 이상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참모진 엑소더스…트럼프 “매티스는 민주당원”

    참모진 엑소더스…트럼프 “매티스는 민주당원”

    볼턴 취임 후 ‘매티스 패싱’ 분위기 법무 세션스도 차기 교체 대상 거론“그(매티스 장관)는 떠날지도 모른다. 언젠가 모두 떠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워싱턴이다.” 역대 최고의 참모진 교체율을 기록 중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엑소더스’(대탈출)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대사가 지난 9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다음 순서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방송 시사 프로인 ‘60분’에서 ‘매티스 장관이 내각을 떠나느냐’는 질문에 “만약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는 그(매티스 장관)가 일종의 민주당원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그의 경질설에 불을 지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추가적인 참모진 교체가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이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무지하고 부정직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면서 “특히 가장 중요한 대목은 그가 (4성 장군 출신인) 매티스 장관보다 자신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해 더 많이 안다며 매티스 장관을 ‘민주당원’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매티스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 ‘미친 개’라 부르며 강성 이미지를 부각시킨 매티스 장관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 각종 사안에서 마찰을 빚게 되자 ‘순한 개’로 강등시켰다는 논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임한 이후 주요 안보 현안 논의에서 ‘매티스 패싱’ 분위기가 짙어졌다. NYT는 서구 동맹국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매티스 장관을 경질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큰 정치적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을 포기해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난 세션스 법무장관도 차기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17개월 동안 백악관 최고위급 참모 61%가 자리를 떠나 1981년 이래 역대 최고의 이직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미친 개’ 매티스에 “일종의 ‘민주당원’”....美행정부 ‘엑소더스’ 가속화

    트럼프, ‘미친 개’ 매티스에 “일종의 ‘민주당원’”....美행정부 ‘엑소더스’ 가속화

    “그(매티스 장관)는 떠날지도 모른다. 언젠가 모두 떠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워싱턴이다.” 역대 최고의 참모진 교체율을 기록 중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엑소더스’(대탈출)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대사가 지난 9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다음 순서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방송 시사 프로인 ‘60분’에서 ‘매티스 장관이 내각을 떠나느냐’는 질문에 “만약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는 그(매티스 장관)가 일종의 민주당원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그의 경질설에 불을 지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추가적인 참모진 교체가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이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무지하고 부정직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면서 “특히 가장 중요한 대목은 그가 (4성 장군 출신인) 매티스 장관보다 자신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해 더 많이 안다며 매티스 장관을 ‘민주당원’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매티스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 ‘미친 개’라 부르며 강성 이미지를 부각시킨 매티스 장관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 각종 사안에서 마찰을 빚게 되자 ‘순한 개’로 강등시켰다는 논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임한 이후 주요 안보 현안 논의에서 ‘매티스 패싱’ 분위기가 짙어졌다. NYT는 서구 동맹국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매티스 장관을 경질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큰 정치적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을 포기해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난 세션스 법무장관도 차기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17개월 동안 백악관 최고위급 참모 61%가 자리를 떠나 1981년 이래 역대 최고의 이직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우디 언론인 피살 진실, 그의 애플워치는 알고있다?

    사우디 언론인 피살 진실, 그의 애플워치는 알고있다?

    AP “사우디 암살팀의 고문·살해 정황 녹음 뒤 약혼녀 아이폰에 자동 동기화” 터키 당국, 사우디 총영사관 도청 의혹도 트럼프 “사우디 배후땐 가혹 처벌할 것”애플워치는 카슈끄지의 행방을 알고 있나?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의혹과 관련해 그가 찼던 애플워치가 진실을 밝혀줄 결정적 증거인 ‘스모킹 건’으로 떠올랐다.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이 애플워치가 미궁에 빠진 내부 상황을 밖으로 ‘전송’하는 바람에 터키 당국이 파일을 확보했다고 AP통신 등이 현지 신문 사바흐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난 2일 카슈끄지는 애플워치를 찬 채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갔다. 총영사관에는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갈 수 없는 탓에 애플워치에 연동된 아이폰은 그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에게 맡겼다. AP는 “카슈끄지는 그의 죽음을 애플워치로 녹음했을 수 있다”며 “그가 총영사관에 들어갈 때 애플워치의 녹음 기능을 켜 놓아 안에서 벌어진 상황이 녹음됐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의 신문, 고문, 살해 과정이 애플워치에 녹음됐고 그 파일이 아이클라우드와 밖에 있던 약혼녀가 가지고 있던 아이폰과 동기화됐다”며 “뒤늦게 이를 알아챈 사우디 암살팀이 죽은 그의 지문을 이용해 애플워치의 파일을 지웠지만 이미 동기화된 뒤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3일 터키 당국에 카슈끄지의 피살 정황이 담긴 자료를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며 “곧 그것(녹음·녹화기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기즈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우디는 카슈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공식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첩보영화와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애플워치가 어떻게 인터넷에 연결됐느냐는 점이다. 애플워치가 아이폰이나 아이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총영사관의 와이파이와 연결되거나 셀룰러 데이터통신 기능이 지원돼야 한다. 대부분 외교공관이 보안이 취약한 와이파이를 운용하지 않지만 평소 위협을 느껴온 카슈끄지가 스마트워치의 셀룰러 데이터통신 기능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있다. 이와 별개로 터키 정보당국이 총영사관을 도·감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가 배후에 있다면 “가혹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사우디 무기 판매에 대해 “우리 스스로를 벌주는 일”이라고 분리 대응 입장을 내놨다. 그는 “미국이 사우디에 군사장비 판매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러시아나 중국에서 구입할 것”이라며 대사우디 수출 군사장비 규모가 1100억 달러(약 125조원)로 국내 45만개 일자리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애플워치는 카슈끄지의 행방을 알고 있나”

    “애플워치는 카슈끄지의 행방을 알고 있나”

    애플워치는 카슈끄지의 행방을 알고 있나?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의혹과 관련해 그가 찼던 애플워치가 진실을 밝혀줄 결정적 증거인 ‘스모킹 건’으로 떠올랐다.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이 애플워치가 미궁에 빠진 내부 상황을 밖으로 ‘전송’하는 바람에 터키 당국이 파일을 확보했다고 AP통신 등이 현지 신문 사바흐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난 2일 카슈끄지는 애플워치를 찬 채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갔다. 총영사관에는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갈 수 없는 탓에 애플워치에 연동된 아이폰은 그의 터키인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에게 맡겼다. AP는 “카슈끄지는 그의 죽음을 애플워치로 녹음했을 수 있다”며 “그가 총영사관에 들어갈 때 애플워치의 녹음 기능을 켜 놓아 안에서 벌어진 상황이 녹음됐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의 신문, 고문, 살해 과정이 애플워치에 녹음됐고 그 파일이 아이클라우드와 밖에 있던 약혼녀가 가지고 있던 아이폰과 동기화됐다”며 “뒤늦게 이를 알아챈 사우디 암살팀이 죽은 그의 지문을 이용해 애플워치의 파일을 지웠지만 이미 동기화된 뒤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터키 당국에 카슈끄지의 피살 정황이 담긴 자료를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며 “곧 그것(녹음·녹화기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첩보영화와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애플워치가 어떻게 인터넷에 연결됐느냐는 점이다. 애플워치가 아이폰이나 아이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총영사관의 와이파이와 연결되거나 셀룰러 데이터통신 기능이 지원돼야 한다. 대부분 외교공관이 보안이 취약한 와이파이를 운용하지 않지만 평소 위협을 느껴온 카슈끄지가 스마트워치의 셀룰러 데이터통신 기능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있다. 이와 별개로 터키 정보당국이 총영사관을 도·감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가 배후에 있다면 “가혹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사우디 무기 판매에 대해 “우리 스스로를 벌주는 일”이라고 분리 대응 입장을 내놨다. 그는 “미국이 사우디에 군사장비 판매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러시아나 중국에서 구입할 것”이라며 대사우디 수출 군사장비 규모가 1100억 달러(약 125조원)로 국내 45만개 일자리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 왕실과 정책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게재해온 카슈끄지는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와 결혼하려고 이스탄불을 찾았다가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히말라야 등반 중 실종됐던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눈폭풍에 사망

    히말라야 등반 중 실종됐던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눈폭풍에 사망

    네팔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에서 한국인 5명이 등반 도중 눈폭풍에 휘말려 사망했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 히말 원정 도중 실종됐던 김창호(49) 대장 등 한국인 원정대 5명의 시신을 13일(현지시간) 새벽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파괴된 채 전날 발견됐다”면서 “이어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이 오늘 새벽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 히말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 히말 등반을 떠났다. 이들은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으며 11월 11일까지 45일 일정으로 출정했다. 원정대는 김창호 대장을 포함해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구성됐다.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베테랑 산악인으로 2005년 7월 14일 낭가파르바트(8156m) 등정부터 2013년 5월 20일 에베레스트(8848m) 등정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현지 영자 매체인 히말라야타임스가 한국인 사망자 중 1명으로 보도한 정준모는 애초 원정대 명단에 없었다. 원정대는 원래 6명으로 구성됐지만 건강 문제로 1명을 산기슭에 남겨둔 채 남은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등반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초 12일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돼도 이들이 내려오지 않자 산 아래에서 잔류했던 동료가 네팔인 가이드 1명을 올려보내 베이스캠프가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베이스캠프는 눈사태가 덮쳐 거의 완전히 파괴돼 있었으며, 캠프 주변에서 원정대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정대는 12일 밤 해발 3500m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 등 강풍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 대변인 역시 AFP통신을 통해 “우리는 사고가 눈폭풍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구조수색 헬기 조종사가 시신들이 산 위에 흩어져 있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네팔 대사관 관계자도 “이들이 등반 도중 강풍에 휘말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시신 8구는 계곡 아래에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상 상황이 13일 오전까지 좋지 않아 현장을 수색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이 머물렀던 캠프는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도 최소 하루 동안 트레킹을 해야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 현지 경찰관 비르 바하두르 부다마가르는 13일 오전 구조 헬기가 이륙했지만 악천후로 착륙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조헬기 조종사는 AFP 통신에 “모든 것이 사라졌고 모든 텐트가 날아갔다”면서 “너무 얼음으로 뒤덮인 상황이라 수색을 계속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원정대원들의 시신 수습과 운구를 위해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본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사고신고 접수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 및 현장대책반을 각각 구성했다”면서 “네팔 경찰 당국과 베이스캠프 운영기관 등을 접촉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시신 수습 및 운구 등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시신을 수습하려면 구조 헬리콥터를 띄워야하는데 현지 날씨가 나빠 오늘은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14일 새벽부터 현지 날씨를 고려해 수습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 헬리콥터가 투입되더라도 마땅히 착륙할 장소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헬리콥터에서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서 시신을 수습해야하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작업을 시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현지에서 소형헬기로 수색한 결과 시신은 발견하였으나, 소형헬기로는 시신 수습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수습장비를 구비한 헬기를 이용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실종됐던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시신 발견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실종됐던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시신 발견

    한국인 등반가 5명이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에서 눈폭풍에 휘말려 사망했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은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원정대 5명의 시신을 13일(현지시간) 새벽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파괴된 채 전날 발견됐다”면서 “이어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이 오늘 새벽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 히말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 히말 등반을 떠났다. 이들은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으며 11월 11일까지 45일 일정으로 출정했다. 구르자 히말은 네팔 히말라야 산맥 다울라기리 산군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원정대는 김창호 대장을 포함해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구성됐다.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베테랑 산악인으로 2005년 7월 14일 낭가파르바트(8156m) 등정부터 2013년 5월 20일 에베레스트(8848m) 등정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현지 영자 매체인 히말라야 타임스가 한국인 사망자 중 1명으로 보도한 정준모는 애초 원정대 명단에 없었다. 원정대는 원래 6명으로 구성됐지만 건강 문제로 1명을 산기슭에 남겨둔 채 남은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등반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당초 12일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돼도 이들이 내려오지 않자 산 아래에서 잔류했던 동료가 네팔인 가이드 1명을 올려보내 베이스캠프가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 베이스캠프는 눈사태가 덮쳐 거의 완전히 파괴돼 있었으며, 캠프 주변에서 원정대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대변인 역시 AFP통신을 통해 구조수색 헬기 조종사가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8명이 산 위에 흩어져 있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상 상황이 13일 오전까지 좋지 않아 현장을 수색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이 머물렀던 캠프는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도 최소 하루 동안 트레킹을 해야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 현지 경찰관 비르 바하두르 부다마가르는 13일 오전 구조 헬기가 이륙했지만 악천후로 착륙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조헬기 조종사는 AFP 통신에 “모든 것이 사라졌고 모든 텐트가 날아갔다”면서 “너무 얼음으로 뒤덮인 상황이라 수색을 계속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원정대원들의 시신 수습과 운구를 위해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본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사고신고 접수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 및 현장대책반을 각각 구성했다”면서 “네팔 경찰 당국과 베이스캠프 운영기관 등을 접촉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시신 수습 및 운구 등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지에서 소형헬기로 수색한 결과 시신은 발견하였으나, 소형헬기로는 시신 수습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수습장비를 구비한 헬기를 이용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눈폭풍에 실종·사망”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눈폭풍에 실종·사망”

    한국인 등반가들이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에서 눈폭풍에 휘말려 실종·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AFP는 현지 경찰을 인용, 한국인을 포함해 최소 8명이 구르자 히말에서 사망했다면서 눈폭풍이 캠프를 덮쳤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한국인 원정대원들을 포함해 8명이 네팔 서부에서 사망했다”면서 “눈폭풍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찰 대변인은 구조수색 헬기 조종사가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8명이 산 위에 흩어져 있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현지 영자 매체인 히말라야타임스는 12일 밤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 히말 원정대’ 김창호 대장과 대원 등 한국인 5명을 비롯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현지 원정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른 한국인들의 이름은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라고 히말라야타임스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레킹 캠프 네팔’의 왕추 셰르파 상무이사는 이날 저녁 거대한 눈사태가 라울라기리산 남향 중턱에 있는 구르자 베이스캠프를 덮치면서 원정대가 숨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더 높은 곳에 있는 캠프로 등반을 계속하기 위해 날씨가 양호해질 때까지 대기했지만 강한 눈폭풍이 닥치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이들이 있던 캠프를 덮쳤다고 덧붙였다. 산악연맹 측도 지난 12일 오후 늦게 김창호 대장과 영화감독 등 한국인 5명과 네팔 현지인 4명이 구르자히말 베이스캠프에서 돌풍으로 추정되는 자연 재해로 사고를 당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13일 이른 아침 헬기로 수색한 결과, 이들이 절벽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으로 발견됐다고 들었다고 산악연맹은 전했다. 현지 경찰관도 AP통신을 통해 12일 밤 캠프가 무너졌으며 13일 오전 구조 헬기가 이륙했지만 악천후로 착륙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창호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히말 등반을 떠났다. 산악연맹은 수습대책반을 꾸려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네팔 경찰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실종”

    네팔 경찰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실종”

    네팔 경찰이 한국인 등반객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는 이들이 강한 폭풍 후에 실종됐다고 전했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산악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늦게 김창호 대장과 영화감독 등 한국인 5명과 네팔 현지인 4명이 구르자히말 베이스캠프에서 돌풍으로 추정되는 자연 재해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이른 아침 헬기로 수색한 결과, 이들은 절벽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호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히말 등반을 떠났다. 사고 지역에는 아직도 헬기나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워 실종자 수색이나 시신 수습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연맹은 수습대책반을 꾸려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달에서 온 5.5㎏ 운석 경매나왔다…5억7000만 원 예상

    달에서 온 5.5㎏ 운석 경매나왔다…5억7000만 원 예상

    퍼즐처럼 여러 조각으로 된 달 운석이 한 경매에 나와 50만 달러(약 5억 7000만 원)가 넘는 거액에 팔릴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경매업체 RR옥션이 11일부터 1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경매에 ‘북서아프리카(NWA) 11789’라고 명명된 달 운석을 내놨다. 이 운석은 NWA라는 명칭대로 북서아프리카에 있는 사하라 사막에서 한 운석 사냥꾼이 발견했으며 지난해 미국 유명 운석 수집가 더스틴 디킨스에게 팔렸다. 이후 이 운석은 미국 뉴멕시코대 산하 운석연구소의 분석에서 주로 장석으로 이뤄진 각력암(feldspathic breccia)으로 밝혀져 공식적으로 달에서 온 운석으로 승인됐다. 이같은 구성성분을 지닌 달 운석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157점이 보고됐다. 하지만 운석 전문가들은 이번 운석이 공개적으로 판매되는 가장 큰 달 운석 중 하나로, 흔히 경매에 나오는 몇백 그램짜리 다른 운석들을 왜소하게 보이게 한다고 말한다. 총 중량 5.49㎏인 이 운석은 6조각으로 쪼개져 있는 데 직소 퍼즐처럼 맞출 수 있어 비공식적으로 ‘달 퍼즐’(The Moon Puzzle)로도 불린다. 가장 큰 부분은 그 무게가 약 2.9㎏이며 크기는 가로·세로 17x12㎝를 넘는다. RR옥션의 바비 리빙스톤 부회장은 “우리는 이 웅장한 발견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는 틀림없이 공개 경매에 나온 가장 큰 달 운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운석은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운석은 지난 수십만 년 동안에 떨어져 나온 것들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달 운석들은 약 2000만 년 전에 형성됐다. 달 운석은 달에 주로 소행성 등 우주 암석이 부딪혀 떨어져 나온다. 사진=RR옥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넷플릭스 게 섯거라~”

    “넷플릭스 게 섯거라~”

    미국의 미디어그룹 타임워너를 손에 쥔 AT&T가 넷플릭스에 공개 도전장을 던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2위 통신사인 AT&T는 11일(현지시간) 넷플릭스와 아마존에 대항할 자체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말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 요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AT&T는 올해 6월 854억 달러(약 97조 5000억원)를 들여 CNN을 비롯해 TBS, HBO, 워너브라더스 등을 소유한 미디어그룹 타임워너를 인수했다. 타임워너는 지난 6월 30개가 넘는 TV 채널을 케이블로 묶어 인터넷에 서비스하는 워치TV도 출범시켰다. AT&T의 이같은 행보는 수천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미 2대 통신사 AT&T가 워너무비의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원더우먼’ 등을 ‘왕좌의 게임’, ‘프랜드’와 함께 제공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존 스탠키 워너미디어 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화, 텔레비전 시리즈, 장서,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콘텐츠와 함께 우리의 영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로운 서비스는 HBO가 관리하게 된다”고 전했다. 스텐키 사장은 그러나 CNN의 생방송 뉴스 보도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AT&T가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것은 경쟁업체 월트디즈니의 내년 서비스 출시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전 세계 흥행수익 1위 영화 ‘아바타’와 ‘에어리언’, ‘프레데터’, ‘다이하드’의 판권을 가진 21세기폭스 인수를 놓고 컴캐스트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한 디즈니는 스포츠채널 ESPN 네트워크도 갖고 있어 콘텐츠 최강자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불사할 태세다. AP는 시청자 선호가 케이블에서 스트리밍 쪽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완연하다며 이 시장을 놓고 넷플릭스와 훌루, HBO나우, CBS 올어세스, 쇼타임, 아마존, 유튜브 프리미엄 등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한국, 우리 승인 없이 아무것도 못해”…‘5·24 조치 해제’ 제동

    트럼프 “한국, 우리 승인 없이 아무것도 못해”…‘5·24 조치 해제’ 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5·24 조치 해제 검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대북 제재 해제 검토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들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서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거듭 말했다. AP통신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독자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는 한국의 제안은 자신이 허락할 때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들에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할 것을 독려해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이날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을 유지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앞서 10일(한국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응해 마련했던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 조치인 ‘5·24 조치’ 해제 용의가 있냐는 물음에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가 추가 질의 답변 과정에서 “관계부처가 검토”, “범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검토는 아니다”라고 발언을 수정한 바 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24 조치 해제 검토 관련 한국 정부 측 발언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 완화는 비핵화 뒤에 이어질 것이라는 걸 처음부터 매우 분명히 해왔다”면서 “그 지점에 빨리 도달할수록 미국은 더 빨리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과 이를 조율할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라인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선 비핵화-후 제재완화’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는 매우 중대한 제재들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나는 그것들(제재)을 해제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려면 우리는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필라델피아 부두에 나타난 바다 괴물의 정체?

    필라델피아 부두에 나타난 바다 괴물의 정체?

    9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부두에 거대한 바다 괴물이 나타났다고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 괴물의 정체는 부두의 네이비야드(옛 해군 창고) 지역에 있는 낡은 창고인 빌딩 611호의 창문과 지붕을 뚫고 나오는 거대한 낙지 모양이다. 특히 높이가 12m가 넘는 거대한 이 다리들이 바람에 흔들거리면서 거대한 괴물이 창고 안에 진짜로 살고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거대한 괴물 낙지는 낙후된 필라델피아의 부두를 살고자 영국에서 활동 중인 미술가 필티 루커와 페드로 에스트렐라스가 공동으로 설치한 작품이다. 이들은 필라델피아의 지역 미술가이며 기획자들의 단체인 그룹엑스와 네이비야드의 후원을 받아 작품을 설치했다. 작품 제목은 ‘바다 괴물들, 여기’이며 다음 달 16일까지 전시된다. 네이비야드 관계자는 “삭막한 창고형 기업단지인 이곳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역 주민 등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번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해마다 색다른 설치예술 작품을 전시, 네이비야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비야드는 미 최초의 군함 부두였다가 지금은 부둣가의 기업단지로 변모해 약 165개 회사가 입주해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교황청의 반격… “교황의 성학대 은폐 주장은 정치적 조작극”

    교황청의 반격… “교황의 성학대 은폐 주장은 정치적 조작극”

    우엘레 “중상모략”… 6주 만에 첫 대응 폴란드, 성폭행 장소 표기한 지도 발간 “정부·교회 향해 조속한 대책 마련 압박” 프란치스코 교황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동안 침묵했던 교황 측은 7일(현지시간) 교황이 고위 사제의 성학대를 은폐했다는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의 주장을 ‘근거 없는 정치적 조작’이자 ‘교회를 분열하게 한 가증스러운 행위’로 낙인찍었다. 교황청의 이번 대응은 교황이 성학대 은폐 의혹에 대한 대대적인 검토를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일각에서는 교황 측이 비가노 대주교에게 대대적인 역공을 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교황청의 핵심 부서인 주교성 장관직을 수행 중인 마르크 우엘레 추기경이 비가노 대주교 앞으로 3페이지 분량의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서한은 비가노 대주교가 교황을 겨냥해 의혹을 제기한 지 6주 만에 나온 교황청의 첫 공식 반응이다. 반(反)교황파로 알려진 비가노 대주교는 지난 8월 25일 공개한 11페이지짜리 공개서한에서 교황이 시어도어 매캐릭 전 미국 추기경의 성학대 사실을 묵인했으며,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비가노 대주교는 이후 지금까지 모처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 우엘레 추기경은 이날 서신에서 비가노 대주교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비가노 대주교가 교황을 중상모략했다고 주장했다. 우엘레 추기경은 “당신(비가노 대주교)의 비난은 어떤 사실에도 기반하지 않은 정치적 행위에 불과하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교회에 상처를 남기고, 신자들을 분열하는 가증스러운 반역으로 성직자로서의 삶을 끝내서는 안 된다. 증오를 키우는 대신 피난처에서 나와 회개하고 선한 감정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권고했다. 우엘레 추기경은 전임 교황이 매캐릭 추기경에게 내린 징벌을 교황이 거두어들였다는 비가노 대주교의 주장에 대해 “교황청 내부 모든 자료를 검토했으나, 전임 교황들이 매캐릭 추기경에게 제재를 부과했다는 어떤 기록도 찾지 못했다”며 “비가노 대주교의 서신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우엘레 추기경은 비가노 대주교가 지난 2013년 6월 23일 교황에게 매캐릭 전 추기경의 성학대 사실을 보고했다는 주장에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우엘레 추기경은 “교황은 그날 전 세계에 나가 있는 교황청의 모든 대사를 즉위 후 처음 만났다. 엄청난 분량의 정보를 말과 글로 접한 것을 고려할 때 교황이 당시 은퇴한 지 7년이나 지난 82세의 매캐릭 전 추기경에게 특별히 관심을 둘 여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지난 6일 교황청 문서 보관소에 존재하는 매캐릭 전 추기경과 관련된 자료를 모든 자료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매캐릭 전 추기경을 둘러싼 성 학대 추문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폴란드의 사제 성학대 피해자 아동 보호 단체 ‘해브노피어’가 15세 이하 어린이 255명이 성폭행을 당한 장소를 표기한 지도를 발간했다고 전했다. 단체 측은 정부와 교회에 조속한 성학대 대책 마련을 압박하려고 이 지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깜짝 성사된 김정은과 폼페이오의 ‘스테이크 오찬’ 어땠나(영상)

    깜짝 성사된 김정은과 폼페이오의 ‘스테이크 오찬’ 어땠나(영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 점심을 함께 했다. 북측 관리들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일정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4차례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오찬을 같이 한 것은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평가한 만큼 예정에 없던 두 사람의 업무 오찬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CBS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3시간 30분 동안 얼굴을 마주했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를 떠나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2시간 가량 면담했다. 이후 북한이 국빈을 맞는 장소로 쓰이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1시간 30분 동안 점심을 먹었다.CB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오찬 장소인 영빈관 로비에서 전용차를 타고 도착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처음 이야기를 나눈 뒤에 오늘 같이 식사까지 하면서 한 번 대화를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장관께선 4번째 우리나라 방문이니까 다른 사람보다 낯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고 폼페이오 장관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식사가 마련된 오찬장까지 나란히 걸은 두 사람은 취재를 위해 대기 중이던 많은 카메라 앞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김 위원장이 “카메라가 너무 많다”고 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면에 잡힌 벽에 걸린 시계는 오후 12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찬은 원형테이블에 차려졌다. 한 가운데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흰 비둘기떼 조각품이 꽃장식과 함께 놓여 있었다.오찬에는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미국 측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안미션센터장이 참석했다. AP통신은 이날 오찬이 푸아그라(거위간 요리), 소라 수프, 스테이크, 송이버섯 구이, 초콜릿 케이크에 레드와인과 소주를 곁들인 5단계 코스였다고 전했다. 나비넥타이를 맨 남자 종업원들이 접대를 맡았다. 자리에 앉은 김 위원장은 “오늘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전에 좋은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부를 전한다. 우리는 아주 성공적인 오전을 보냈다. 정말 감사드리고 점심에서 우리가 보낼 시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임명된 지 2주 만인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했다. 2000년 빌 클린턴 행정부 메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미국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찾은 것은 18년 만이었다.폼페이오 장관은 약 한달 뒤인 지난 5월 9일 두 번째로 평양을 찾았다.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의제 등을 확정하는 동시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본국에 데려가기 위해서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1, 2차 방북에서 모두 김 위원장을 만났다. 3차 방북은 지난 7월 6일 1박 2일 일정으로 이뤄졌으나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이날 210분간 마라톤 면담을 한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방북을 마치고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직후인 오후 5시 20분쯤 트위터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이나 대북 제재 완화 등 미국 측이 취할 상응 조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의 협상이 세부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은 있다. 미국과의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폼페이오 장관과 사절단으로 방북에 동행한 한 미국 관리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난번보다 좋았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는 지난 방문과 달리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을 포함해 몇몇 진전을 이뤘지만 추가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 관리 발언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니 지진·쓰나미 마을 ‘집단 무덤’되나

    인니 지진·쓰나미 마을 ‘집단 무덤’되나

    주민 수천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지진·쓰나미 피해 일부 지역을 ‘집단 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인도네시아 정부가 고민 중이다. 구조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전날 “(술라웨시섬의 주도 팔루 외곽 지역인) 발라로아와 페토보 등 2개 지역을 집단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2개 지역 모두 지하수가 올라와 지표면 주변이 물러지는 지반 액상화 현상이 발생한 곳으로, 페토보는 거의 마을 전체가 통째로 진흙에 파묻혔고, 발라로아도 상당 구역이 파손됐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발라로아에서만 1000채 이상의 주택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1000명 이상이 땅에 묻혔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위란토 장관은 “물러진 지반 때문에 중장비를 동원할 수 없어 구조가 사실상 어렵다. 수색을 중단하는 방안을 현지 당국 및 실종자 유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반 액상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구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대만 의료진이 팔루에서 진료를 개시했다. 프랑스 구조팀은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식수와 식료품 등 구호물자 전달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팔루의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의 규모가 작은 데다 지진으로 활주로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손상이 심한 탓이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육로를 통해 식수 확보를 위한 정수용 필터 등을 팔루로 보냈다. 스위스 구호대도 차량을 이용해 접근을 시도 중이다. 앞서 유엔은 재난 피해자를 도우려고 긴급 구호자금으로 5050만 달러(약 570억원)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내우외환 빠진 푸틴 ‘힘’으로 돌파하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이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인의 ‘역린’ 연금을 건드려서다. 해외 사정도 푸틴 대통령에게 불리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국제기구에 대한 전방위적 해킹 시도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관련자를 기소·추방했다.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도 점쳐진다. 텔레그래프 등은 4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다 센터’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58%에 불과하며 이는 지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5월 79%, 7월 67%로 꾸준한 하락세다. 지지율 폭락은 푸틴 대통령이 강행한 연금법 개정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면서 지난 3일 러시아인 대다수가 반대한 연금법 개정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 개정안은 정년 연령을 남성은 60세에서 65세로, 여성은 55세에서 60세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내용을 담았다.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유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을 해킹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OPCW를 자국 영토에 둔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사건에 개입한 러시아 군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요원 4명을 국외 추방했다. GRU가 해킹을 시도했을 당시 OPCW에서는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독살 시도 사건 때 사용된 신경안정제, 시리아 두마에서 사용된 화학무기의 성분 등 러시아와 얽힌 업무가 진행 중이었다. 네덜란드 정부에 따르면 이들 요원은 OPCW 해킹에 실패했으며, 인근 호텔에서 검거됐다. 같은날 미국 법무부는 이들 4명을 포함해 미국 원전업체인 웨스팅하우스, FIFA, WADA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혐의로 러시아 정보요원 7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 4명은 네덜란드에서 추방된 GRU 요원들이다. 존 데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 차관보는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날 국방장관 회의를 열어 사이버 공격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에 “무모한 행동을 중단하라”면서 “나토는 사이버 영역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력과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미국은 나토 동맹국들에 사이버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러시아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적 영향력 및 군비 확장으로 이번 난국을 타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최첨단 방공 미사일 체계 S400을 중국, 터키는 물론 미국의 오랜 우방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 판매했거나 할 계획이며 시리아에는 S400의 전 세대 방공망인 S300을 배치했다. 시리아는 S400 추가 배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987년 12월 미·소 정상회담에서 금지하기로 한 사거리 500∼5500㎞인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을 비밀리에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1조 1300억원 계약한 나이키 “호날두 강간 보도에 깊은 우려”

    1조 1300억원 계약한 나이키 “호날두 강간 보도에 깊은 우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와 10억달러(약 1조 1300억원) 계약을 맺은 나이키가 그에게 제기된 강간 혐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나이키는 4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계속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와 계약한 EA스포츠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호날두에 대해 제기된 혐의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우려되는 보도를 봐왔다”며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호날두가 EA의 가치와 일치하는 태도로 스스로를 지켜왔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9920만 파운드(약 1457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를 영입한 유벤투스 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호날두는 최근 몇달 프로 의식과 헌신을 보여줘 유벤투스의 모든 이들은 감사하고 있다”고 지지했다. 호날두는 미국의 전직 교사 캐스린 마요르가(34)가 2009년 라스베이거스의 레인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팜스 호텔 앤드 카지노의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에서 자신을 강간했다는 주장을 독일 잡지 슈피겔이 처음 보도했을 때 “가짜 뉴스”라고 대꾸했다. 외상후 트라우마를 심하게 겪어 한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던 마요르가는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호날두로부터 당한 일을 고발하게 됐다고 변호인을 통해 털어놓았다. 호날두는 3일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내게 제기된 혐의들을 확고하게 부인한다”며 “강간은 나란 존재와 내가 믿고 있는 모든 것들에 반하는 가증스러운 범죄다. 내 이름을 걸 수 있다면 날 희생해서 자신을 선전하는 이들이 만들어낸 미디어 활극에 먹이를 던지는 일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슈피겔은 마요르가가 라스베이거스 경찰에 사건 직후 서류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내년까지 절대로 이 내용을 공론화하지 않겠다며 37만 5000달러(약 4억 2350만원)의 법정 밖 화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변호인들은 비공개 합의가 무효라고 선언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호날두의 변호인들은 슈피겔을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2009년 6월에 접수된 고발장을 수사했는데 특별한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성명을 통해 “(슈피겔의) 보도가 나왔을 때 피해자는 사건 현장이나 혐의 사실을 형사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며 “2018년 9월에 재수사가 시작돼 형사들이 제공된 정보들을 쫓고 있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中 일대일로에 ‘맞불’… 67조원 굴리는 해외투자기관 설립

    美, 中 일대일로에 ‘맞불’… 67조원 굴리는 해외투자기관 설립

    지분투자 등 자금운용 범위 폭넓어져 개도국 내 자국기업 전폭적 지원사격 펜스, 일대일로·남중국해 사건 맹비난 美해군, 中 근해 대규모 군사훈련 추진미국이 중국의 신경제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맞서기 위한 67조원 규모의 대형 해외 투자기관을 창설한다. 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제3세계의 항만, 철도, 도로 등 주요 인프라 건설을 투자·지원하면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는 중국에 대해 적극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상원은 3일(현지시간) 해외 인프라 차관 제공뿐 아니라 지분 투자도 가능한 미국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 설립 규정 등을 담은 일명 ‘빌드 법안’(BUILD Act)을 통과시켰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상·하원의 초당적 지지를 받은 이 법안은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그동안 해외개발투자를 “해외에 버리는 지원금”으로 폄하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입장을 바꿔 관련 법안을 찬성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의 일대일로 행보에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이다. 법안이 발효되면 미국의 기존 해외민간투자공사(OPIC)와 다른 해외개발기구들이 모두 통합된 ‘USIDFC’가 출범한다. 통합 기구의 투자 한도는 600억 달러(약 67조 4700억원)로 기존 OPIC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새 기구는 지분 투자도 할 수 있어 자금 운용 범위도 넓다. 기존에는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항만, 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사업에 대한 차관 제공만 가능했다. 이로써 미국의 민간 자금의 개도국 투자가 촉진되고, 기업의 정치위험보험 및 대외채무보증 제공도 확대될 예정이다. 미국의 결정은 중국 일대일로 수혜국들이 ‘빚의 덫’에 빠지면서 주요 인프라 운영권을 중국에 넘기는 상황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장기전으로 번지는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갈등 등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중국에 날이 잔뜩 선 경고장을 던졌다. 펜스 부통령은 4일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서 중국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연설을 할 것이라고 AP통신 등이 예고했다. 연설문 발췌본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해 “그 이득이 압도적으로 중국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또 남중국해 사태와 관련, “우리는 겁먹지 않을 것이다.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와 충돌 직전까지 간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이 밖에 중국이 내달 중간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과 미 정보기관 평가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 중문판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더이상 협상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미국 정계 변화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최근 발표한 ‘중·미 무역마찰 사실과 중국 입장’이라는 백서에서 전례 없는 강도로 트럼프 정부를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CNN방송은 미 해군이 중국 견제를 위해 남중국해, 대만 해협 등에서 태평양함대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국방부 독극물 소포, 알고보니 전직 해군 소행

    美국방부 독극물 소포, 알고보니 전직 해군 소행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국방부 청사로 독성물질 ‘리신’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를 보낸 용의자는 전직 미 해군 병사로 밝혀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3일(현지시간) 유력한 용의자 윌리엄 클라이드 앨런 3세(39)를 유타주 로건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FBI는 5일 앨런을 솔트레이크시티 연방법원에 보내 기소할 예정이다. 앨런은 1998~2002년 해군에서 근무했으며, 당시 해군 피해 관리 소방관 견습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앨런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중이다. 지난 1일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 치명적 독성 물질 리신이 담긴 편지 2개가 배달됐다. 수신인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리처드슨 해군 제독이었으며 국방부 내로 전달되진 않았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도 의심스런 편지가 보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예비 분석 결과 해당 편지에 적힌 글자에서 피마자(castor bean)씨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신은 피마자씨에서 추출한 유독 물질로 가루, 알갱이, 스프레이 등의 형태로 사용될 수 있다. 섭취할 경우 메스꺼움, 구토, 내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간, 비장, 신장의 기능이 상실돼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발송된 의문의 우편물 1개가 발견돼 미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이 소포가 백악관에 반입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에게 리신 편지를 보냈던 섀넌 게스 리처드슨은 유죄 인정 후 18년형을 선고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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