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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공직 끝내는 ‘이상주의자’

    50년 공직 끝내는 ‘이상주의자’

    존엄사 관철·이민자 수용 등 ‘뚝심 정치’ “나를 둘러싼 정쟁·비판 매우 그리울 것”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캘리포니아주를 16년간 이끌며 최연소·최연장 주지사 기록을 세운 제리 브라운(80·민주) 주지사가 50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존엄사 법안을 관철했으며 만성 적자 재정을 해소했고 이민자를 위한 도시 정책을 펼쳤다. 그는 또 우주탐사 프로그램을 입안했고 온실가스 대책도 마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브라운 주지사를 ‘이상주의자’라고 평했다. 뉴스위크 등은 31일(현지시간) 브라운 주지사가 오는 7일 퇴임한다고 전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지난 1974년 36세의 나이로 출마해 당선, 캘리포니아주 최연소 주지사가 됐다. 그는 1983년까지 주지사직을 수행하면서 주정부 차원의 우주탐사 계획을 입안했다. 이후 그에게는 ‘달빛 주지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세 차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1999년 오클랜드 시장으로 정계에 복귀했고 주정부 법무장관을 거쳐 2010년 다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 8년을 더 재임했다. 그는 주위의 반대에 휩쓸리지 않고 굵직한 결정을 내렸다. 2011년 유권자들을 설득해 증세 법안을 잇따라 시행해 270억 달러(약 30조 1320억원)의 적자를 해결했다. 2015년 가톨릭 교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존엄사 법안에 서명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7년 6월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자 주정부 차원의 온실가스 대책을 발표하며 맞섰다. 트럼프 정부의 장벽 건설 등 반(反)이민정책 추진에도 브라운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의 ‘피난처 도시 정책’을 사수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주지사가 된 이후로 단 하루도 편안하게 즐긴 날이 없다”면서도 “나를 둘러싼 정쟁과 비판, 언론의 질책을 매우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 콜러사카운티에 있는 가족농장에서 은퇴 생활을 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정은 신년사] 靑 “남북·북미관계 발전 의지 환영”… 외신 “美엔 경고장”

    AP “金위원장 약속은 의미있는 진화” 中·日 “美와의 2차회담에 큰 의욕 의미” 정부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및 북·미 관계 발전 의지를 보였다며 환영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는 남북 관계의 발전과 북·미 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본다”며 “김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는 새해에 한반도 문제가 순조롭게 풀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우리 국민과 함께 남북 간 화해·협력을 진전시켜 남북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국제사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범여권과 보수 야당의 의견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고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언제든 미국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과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은 북한의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핵 폐기를 위한 실질적인 비핵화를 전혀 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만을 고집한 신년사는 종전의 북한 입장을 그대로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외신들은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희망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미국의 압력에 대한 ‘경고장’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큰 판돈이 걸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핵 정상회담’을 2019년에도 이어 나가는 데 대해 희망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핵무기 제조를 중단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약속이 지도자의 의도로서는 의미 있는 진화”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러나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계속한다면 북한은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며 핵무기를 만들거나 실험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고 긴급 기사를 타전했다. 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에 한·미 군사훈련 중단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인민망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 결심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점을 부각했다.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회담에 의욕을 보인 점에 큰 의미를 뒀다. 특히 그가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사실상의 불가침 선언’이라고 평가한 점에 주목했다. NHK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회담에 의욕을 보였지만 제재가 계속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며 미국을 견제했다”고 지적했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스타킹 사와”…미 국방부 대변인, ‘갑질’ 일삼다 사임

    “스타킹 사와”…미 국방부 대변인, ‘갑질’ 일삼다 사임

    ‘갑질’ 논란의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이 31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화이트 대변인은 부하 직원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 부당 행위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국방부 대변인을 맡아온 화이트 대변인은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직원들에게 작별 메시지를 보낸 몇 시간 뒤에 자신의 트위터에 사퇴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매티스 장관과 우리의 직원들,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이 정부가 제공해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나에게는 명예롭고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화이트 대변인은 부하 직원들에게 팬티스타킹 등 개인 물품을 사오라는 지시뿐 아니라 세탁소 심부름, 식사 배달 등 각종 갑질을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아이를 입양하는 일에 대해 입양기관에 대신 전화를 하게 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국방부 윤리지침에 따르면 국방부 공무원은 공적인 시간에 공무가 아닌 다른 활동을 위해 시간을 이용하도록 지시하거나 요청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화이트 대변인은 자신에게 불만을 품은 최소한 4명의 직원을 다른 부서로 쫓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 중국어와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화이트 대변인은 폭스뉴스의 홍보 담당자 출신이며 2008년 대선 때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와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 선거캠페인의 외교정책 고문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또 연방상원 군사위원회의 전문위원과 르노-닛산 연합의 정책 및 전략 커뮤니케이션 담당 책임자를 지냈다. 화이트 대변인의 후임으로 찰스 서머스 주니어가 1일부터 국방부 부대변인 대행을 맡고 있다. 서머스 대행은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해군 대령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야생공원서 일하던 여성 인턴, 사자 공격으로 사망

    美 야생공원서 일하던 여성 인턴, 사자 공격으로 사망

    야생공원에서 근무 중이던 인턴이 우리를 탈출한 사자의 공격을 받고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노스 캐롤라이나 벌링턴에 위치한 유명 야생공원 컨서버터즈 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알렉산드라 블랙(22)이 사자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전날인 30일로, 이날 블랙은 동료들과 함께 청소 중 우리를 탈출한 숫사자인 마타이에게 공격받았다. 야생공원 측은 "사람의 생명을 잃은 최악의 사건이 벌어졌다"면서 "사고 직후 문제의 사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해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사자가 우리를 탈출할 수 있었는지 등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블랙은 인디애나 주립대에서 동물행동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5월 졸업했다. 블랙의 가족은 "알렉산드라는 2주 전 부터 이곳 센터에서 일해왔다"면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 여성으로 끔찍한 사고로 열정도 함께 죽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드론, 美 뉴욕의 테러 요원으로 활약해.

    드론, 美 뉴욕의 테러 요원으로 활약해.

    ‘드론’이 미국의 최고 도시인 뉴욕의 ‘테러’ 감시에 나선다. AP통신 등은 최대 20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에 처음으로 ‘드론’이 등장한다고 30일 전했다. 뉴욕 경찰(NYPD)이 새해맞이 행사에 테러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7000여명의 경찰과 폭발물 탐지견, 200여대의 테러방지 트럭, 그리고 ‘드론’을 동원한다. 뉴욕 경찰이 대형 행사에 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 경찰은 드론에 카메라뿐 아니라 열 감지기와 3D(3차원) 지도화 기능까지 갖추는 등 첨단 정비를 탑재해 테러와 각종 안전사고 감시에 나설 예정이다. 뉴욕 경찰관계자는 “드론은 수많은 군중들 사이에서 시야를 확보하고 빠른 이동에 도움이 된다”면서 “드론은 소음도 거의 없고 군중 위로 날지 않기 때문에 축제 분위기를 해치거나 안전사고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매년 새해가 되기 직전 카운트다운 행사와 동시에 대형 공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볼 드롭’ 행사를 연다. 지구촌 각국에서 이 행사를 보기 위헤 뉴욕으로 몰리는데, 테러에 민감한 뉴욕시는 매년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 경찰은 “10피트(약 305㎝) 이내에 어디든 경찰이 있다고 보면 된다”며 “수상한 것이 보이면 바로 경찰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킬링 미 소프틀리…’ 작사 노먼 김벌 별세

    ‘킬링 미 소프틀리…’ 작사 노먼 김벌 별세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팝송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의 가사를 쓴 미국의 작사가 노먼 김벌이 세상을 떠났다. 91세.AP통신 등은 29일(현지시간) 김벌이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김벌은 로버타 플랙이 부른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의 작사가로 이름을 떨쳤고, 이 노래를 작곡한 찰스 폭스와 함께 1973년 그래미상을 받았다. 김벌은 1956년 가수 앤디 윌리엄스가 부른 ‘캐나디안 선셋’을 작사해 명성을 얻었다. 984년에는 그의 작사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997년 작곡가 데이비드 셔와 영화 ‘노마 레이’ 수록곡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 이라크 방문 역효과...반미 여론 비등

    트럼프 이라크 방문 역효과...반미 여론 비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이 현지 반미 감정에 기름을 들이부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라크의 알아사드 미군 캠프를 깜짝 방문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시리아와 달리 이라크에서는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며 “시리아에서 활동이 필요하면 이라크를 기지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조차 만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라크인들은 트럼프의 안하무인적 태도에 분노했다. 이라크 정계의 막후에서 막강한 실력을 휘두르는 강경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미국은 이라크의 주권을 무시하는 오만함을 반복적으로 저질러왔다”고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미군이 이라크 떠날 것 요구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의회 2대 정파 이슬라 수장인 사바 알 사이디 의원도 “미국의 이라크 지배는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이라크가 미국의 한 주인 것처럼 들어왔다”고 반발했다. 같은 당의 하킴 알자밀리 의원은 “러시아 또는 이란과 미국이 맞붙는 장소로 이라크가 활용돼선 안 된다”며 향후 시리아 공습 거점으로 이라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했다. 이와 관련 지아드 알아라르 이라크 정치평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알아사드 기지) 방문은 미군의 이라크 주둔을 반대하는 정당이나 무장 정파에는 엄청난 사기 진작이 됐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놀이기구 타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남자…유가족 소송

    美 놀이기구 타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남자…유가족 소송

    유명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를 타다 사망한 남자의 유가족이 회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과테말라 출신의 호세 칼데론 아라나의 유가족이 이달 초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2년 전인 지난 2016년 12월 10일 발생했다. 당시 38세의 호세는 아내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유니버설의 인기 놀이기구인 스컬 아일랜드(Skull Island: Reign of Kong)를 탔다. 그러나 탑승 후 몸 상태가 좋지않은 것을 느낀 호세는 벤치에 앉아 쉬었으나 곧 쓰러져 사망했으며 사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다.이번에 유가족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사전에 이 놀이기구에 대한 위험성을 영어를 모르는 관광객도 알 수 있도록 고지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놀이기구에는 영어로 노약자나 임신부, 심장질환자는 탑승에 주의하라는 경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 측 소송 대리인 측은 "유니버설 테마파크는 전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면서 "원고의 경우 스페인어만 알기 때문에 영어로 된 경고문구를 읽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충분한 사전 경고를 하지않은 유니버설 측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유니버설 측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국경장벽이 부른 ‘셧다운’ 장기화…새해까지 이어질 듯

    美 국경장벽이 부른 ‘셧다운’ 장기화…새해까지 이어질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 요구를 둘러싼 갈등으로 미 정부 예산 지출이 중단되는 ‘셧다운’이 27일(현지기나) 6일째를 맞았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 사이에 협상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셧다운이 새해까지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었지만,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조치 없이 몇분 만에 바로 휴회했다. 상원에서 수정된 새 예산안이 처리될 경우에 대비해 하원도 소집됐지만, 표결을 위한 별도 회의는 없었다. 상원은 31일 오전 10시까지 휴회했으며 내년 1월 2일 오후에 예산안 심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극적인 타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이번 주를 넘어 새해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 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1월 3일 정오까지이며 당일 오후부터 새 의회가 출범한다. 현재 의원들은 워싱턴DC를 떠나 있으며 만약 표결이 이뤄질 경우 의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24시간 전에 통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미국 정부 셧다운이 10년 동안 두번째로 긴 것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셧다운으로 인해 미 연방정부 업무의 25% 가량이 재원이 없어 중단됐으며 38만명이 강제 휴가를 떠났으며 42만명은 보수를 받지 못한 채 근무하고 있다. 한편 미국인들은 이번 셧다운과 관련해 민주당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21~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성인 미국인의 47%가 셧다운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변한 반면,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답은 33%, 공화당에 책임이 있다는 의견은 7%에 불과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건설 예산 50억 달러를 추가로 요구해 장벽 건설 예산이 230억달러에 달하도록 주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경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 16억달러 증액에만 동의했으며 장벽 건설을 위한 신규 예산은 반대하고 있다. 한편 새해부터 하원을 장악하게 되는 민주당은 1월3일 의회가 열리는 즉시 셧다운을 중지하고 정부활동을 재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그러나 새 법안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50억 달러의 장벽 건설 예산은 배제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새해가 되도 셧다운 중지를 위한 백악관, 공화당, 민주당 사이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널뛰는 美증시… 다우존스 1000P 폭등, 널뛰는 美경제… 셧다운 중에 소비 대박

    널뛰는 美증시… 다우존스 1000P 폭등, 널뛰는 美경제… 셧다운 중에 소비 대박

    지난 22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돌입 여파로 성탄 전야에 사상 최악으로 폭락했던 미 증시가 26일(현지시간) 급반등했다.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이어진 지난 나흘간 소비심리가 유례없는 호조를 보이면서 뒤늦은 ‘산타랠리’(성탄 전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 등장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셧다운 돌입 5일째를 맞아 연휴가 끝나면서 충격과 파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날 예상 밖 폭등장을 연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6.25포인트(4.98%) 급등한 2만 2878.45로 장을 마쳤다. WP는 “다우지수가 하루 10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122년 역사상 처음”이라며 “상승률로도 2009년 3월 이후 10년 만의 최대 폭”이라고 전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급락세를 나타낸 것과는 정반대로 폭등장이 펼쳐진 것은 그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줄곧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때리며 증시 폭락에 단초를 제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지금이야말로 미 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호기”라고 시장을 달랬다. 백악관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거취 논란에 대해 적극 진화에 나선 점도 주효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등 악재 속에서 연말 소비심리가 호조를 기록한 것도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완전고용’과 맞물린 임금 상승세로 주머니 사정이 개선되면서 소비를 이끌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그러나 충격은 이제부터 가시화할 것이란 우려도 높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코널리(버지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연휴가 끝났으니 셧다운의 냉혹한 현실이 타격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AP통신은 전체 약 210만명의 연방 공무원 중 80만명가량이 셧다운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공공 서비스 중단으로 약 38만명은 ‘일시 해고’ 상태에 처했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애리조나주의 그랜드 캐니언 등 관광 명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립공원들은 폐쇄된 상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법정서 마주한 두 전직 대통령... 권력이 무상해

    법정서 마주한 두 전직 대통령... 권력이 무상해

    권력이 무상하다. ‘아랍의 봄’ 시위 당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과 쿠데타로 실각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각각 증인과 피고인으로 카이로의 법정에서 대면했다고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반(反)무바라크 시위 초기,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2만여명의 탈옥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약 30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이날 지팡이를 든 채 두 아들의 도움을 받아 90세의 노구를 이끌었다. 그는 증인 신분이었다. AP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때로 말이 더뎠지만, 몸이 건강했고 정신도 맑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시위대 유혈 진압 등 주요 혐의에 무죄 판결을 받아 구금 6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무바라크는 2시간에 걸쳐 당시 정보기관장과 부통령으로부터 최소 800명의 무장세력이 무슬림형제단의 도움을 받아 가자지구 터널을 통해 시나이반도 북쪽으로 침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AP에 따르면 무르시 전 대통령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게 아무 질문도 하지 않았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5년 탈옥과 스파이 혐의 등으로 사형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항소법원이 이 판결을 기각하고 재심을 명령했다. 무르시는 아랍의 봄 시위 후 이집트 사상 첫 자유 경선으로 치러진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집권 1년 만인 2013년 7월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이 이끄는 군부의 쿠데타로 실각, 감금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녹슨 전차 깬 한국…올해 스포츠 이변

    한국축구가 독일을 2-0으로 제압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 이변’ 중 하나에 뽑혔다. AP통신은 26일 전 세계 스포츠계에 일어난 ‘깜짝 결과’ 8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이변을 7번째로 꼽았다. AP통신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조별리그 탈락을 피하기 위해 큰 승리가 필요했으나 한국에 0-2로 지고 말았다”며 “이러한 이변들이 러시아 월드컵을 최고의 대회 중 하나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경기로는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전, 승부차기 끝에 개최국 러시아가 이긴 스페인전까지 모두 3경기가 포함됐다. 최대 이변은 지난 3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에서 최하위 16번 시드의 메릴랜드-볼티모어 카운티대(UMBC)가 1회전에서 톱시드의 버지니아대를 20점 차로 제압한 ‘언더독의 반란’을 꼽았다. 부상을 딛고 황제의 자리로 돌아온 타이거 우즈(미국)의 투어챔피언십 우승도 빼놓지 않았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신생팀 베이거스 골든 나이츠의 돌풍과 NCAA 토너먼트에서 99세 수녀 ‘시스터 진’ 앞에서 일군 시카고 로욜라대의 깜짝 승리 등도 이변 중 하나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불이익 보며 부자나라 보조금 안 돼” 트럼프 ‘세계경찰’ 역할까지 포기하나

    “美 불이익 보며 부자나라 보조금 안 돼” 트럼프 ‘세계경찰’ 역할까지 포기하나

    연일 동맹국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 우리 정부 방위비 협상 전망 어두워져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이 불이익을 보면서 부자 나라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중동 경찰’에 이어 ‘세계 경찰’ 역할도 여차하면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트위터 발언에 이어 동맹국을 대상으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에 나선 것이지만, 경제적 손익을 우선시하는 고립주의로 복귀하겠다는 특유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탄절인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해외 파병 장병들과 가진 화상 통화에서 이렇게 말한 뒤 “이 점이 나와 (이전의) 다른 대통령들과 차별화된 점이며 그 누구도 이 같은 질문들을 (동맹국에)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금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며 그에 대해 돈을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이제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국 등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왔다. 특히 이날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개입주의 외교를 상징하는 세계 경찰론까지 꺼낸 것은 미군의 존재로 혜택을 보는 동맹들이 제대로 비용을 내지 않으면 고립주의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나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시리아 철군 결정이 러시아, 이란만 이롭게 한다고 비판받자 “미국은 더이상 중동의 경찰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철군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은 더이상 관심사가 아니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과의 관계마저 ‘비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데다, 최근 경질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결정을 제어했던 동맹 중시파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의 방위비 협상 전망은 어두워졌다. 국방장관 대행으로 지명된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은 직원들에게 “국방부는 노(No)라고 말하는 부서가 아니다”라고 발언할 정도로 ‘예스맨’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한국 등 동맹들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과 맞물려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대북 문제와 관련된 카드로 써가며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산책하던 美남성, 자신의 개가 이웃 아이들 물까봐 사살

    산책하던 美남성, 자신의 개가 이웃 아이들 물까봐 사살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남성이 23일(현지시간) 공원에서 자신의 개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코네티컷 햄든의 한 공원에서 자신의 반려견 ‘핏불 테리어’종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목줄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공원을 거닐던 이 개는 갑자기 줄에 매인 다른 사람의 개를 공격해 중상을 입혔고, 이 남성은 즉각 자신의 권총으로 반려견을 사살했다. 상대방 개의 주인은 어린 자녀 3명과 함께 있었다. 코네티컷 경찰에 따르면 아직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핏불 테리어 주인은 “우리 개가 아이들까지 공격할까봐 권총을 꺼내서 사살했다”고 진술했다. 핏불 테리어는 운동선수처럼 근육질 몸매를 가진 개로, 강한 힘을 지녀 예전부터 투견으로 많이 이용됐다. 하지만 사회화 훈련을 시켜주면 함부로 사람과 동물에게 공격하지 않는 개로 알려져 코네티컷 경찰은 개 주인의 반려견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코네티컷에서 반려견을 사살하는 것은 민감한 일이다. 2006년에는 주도 하트포드의 경찰관이 영장 없이 가정집 정원에 들어갔다 집주인의 반려견이 달려들어 개를 총으로 쏴죽인 사건이 있었다. 반려견 주인은 연방법원에 가족들이 비통함에 시달렸고 헌법상 권리가 침해됐다고 소송을 냈다. 사건이 일어난지 11년만인 지난해 2월 하트포드 시당국은 개 주인이 소송을 취하하는 대가로 88만 5000 달러(약 9억 950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민들 몸무게까지 걱정하는 대통령

    국민들 몸무게까지 걱정하는 대통령

    엘시시 “국민들 너무 뚱뚱... 운동을” 국민들 “물가 비싸 채소 못 먹어” 분통“이집트 국민들은 너무 뚱뚱하다. 비만인을 TV에 못 나오게 해야 한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달 초 TV에 출연해 “과체중인 국민이 너무 많다”며 이렇게 격렬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이집트인들은 자신을 더 잘 돌봐야만 한다”면서 “체육 교육은 학교 및 대학의 핵심 교과과정이 돼야 한다. 비만인의 TV 출연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실제로 이집트 비만율은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집트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성인의 35%, 1억 9000만명이 비만이다. 아동 비만율은 10.2%다. 약 360만명의 어린이가 과체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인들은 엘시시 대통령의 발언에 분노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AP는 “비만 문제의 뿌리는 이집트에 만연한 빈곤에 있는데 엘시시 대통령이 엘리트주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면서 “엘시시 대통령은 비만을 퇴치하고 건강을 증진할 만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지 않았다. 그가 추진한 경제 개혁 때문에 식품, 특히 과일과 야채 가격이 폭등했다. 상대적으로 값싼 정크푸드를 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집트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인 아마르 아릴 하산은 “엘시시 대통령의 발언은 사명을 가졌다고 확신하는 권위주의 통치자의 전형”이라면서 “본인의 고귀한 목표를 무지한 대중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메들 자레 인권변호사는 “엘시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운동하라고 명령할 것이 아니라, 살을 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게 하고, 사람들이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초고도 비만인이 의료 시스템의 보호 아래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7살인데 아직도 산타를 믿니”… 동심 파괴한 트럼프

    “7살인데 아직도 산타를 믿니”… 동심 파괴한 트럼프

    산타 행방 묻는 어린이와 통화 도중 언급 코스타리카 어부 표류 3주만에 구조 기적 교황 “하나되는 한반도 기원” 성탄 메시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이와 전화 통화 도중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의심하게 하는 말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산타의 행방을 묻는 어린이들과의 통화 도중 콜맨이라는 이름의 아이에게 “아직도 산타의 존재를 믿니”라고 묻고는 산타가 실존하지 않는다는 어감으로 “일곱살이면 그만 믿을 만하지 않니”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워싱턴DC는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성탄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성탄절의 상징으로 1923년부터 해마다 이맘때 백악관 근처를 빛내던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마저 셧다운의 여파로 점등하지 못할 뻔했다. 그러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이 국립공원재단에 기부금을 내 다행히 불을 밝히게 됐다. 같은 날 아기 예수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베들레헴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예수가 탄생한 곳에 세운 예수탄생교회에 군중이 운집했다. 룰라 마야 팔레스타인 관광부 장관은 “베들레헴 호텔 예약이 매진됐다”며 “밤새 관광객 1만명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방문한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BBC 등은 지난 2일부터 망망대해를 표류한 코스타리카 어부 2명이 21일 카리브해 그랜드케이맨섬과 자메이카 사이에서 유람선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유람선 운영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봤다”며 기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인들이 크리스마스이브를 뜻하는 중국어 ‘핑안지에’와 발음이 비슷한 사과를 주고받는 풍습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중국어로 사과는 ‘핑궈’다. 중국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부채춤 공연도 한다. 배경음악은 중국 건국 40주년을 기념하는 노래 ‘오늘은 당신의 생일’이다. 크리스마스인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하나로 묶는 박애의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고 최근의 화해 분위기가 이어져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해법에 닿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멘과 시리아 등 전쟁과 기근에 시달리는 나라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쓰나미로 400명 이상 숨지고 1400여명이 다친 인도네시아는 침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재난이 발생한 순다해협 근처 카리타에 있는 라메트 오순절교회는 신나는 성가를 부르는 것을 자제하고 조용히 기도했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뒤끝 트럼프… 매티스 2개월 앞당겨 내쫓아

    뒤끝 트럼프… 매티스 2개월 앞당겨 내쫓아

    새달부터 섀너핸 국방부 부장관이 대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 서한 내용에 격분, 매티스 장관을 두 달 앞당겨 퇴진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 임원 출신으로 군 경험이 없는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부장관을 장관 대행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매우 재능 있는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이 내년 1월 1일부터 국방장관 대행을 맡는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전격 발표했다. 당초 매티스 장관은 후임 인선과 내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 일정 등을 감안해 내년 2월 28일까지 재직할 것이라고 사임 서한에 적시했다. 국방장관은 후임 장관이 확정될 때까지 업무를 보는 게 그동안의 관례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매티스 장관의 퇴장 시점을 2개월 단축한 것이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임 서한이 조기 교체의 결정적 배경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보다 그의 서한에 격분했다고 보좌진을 인용해 전했다. NYT는 동맹과 상의 없이 이뤄진 시리아 철군 결정,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적 정부에 대한 견제 실패에 관해 자신을 비판한 매티스의 서한이 부정적 뉴스 보도로 이어진 상황에 크게 화를 냈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매티스 장관에게 조기 교체 사실을 통보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섀너핸 장관 대행 지명자는 보잉사에서 30년을 근무한 항공 기술자로 지난해 7월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했다. CBS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 각료에 장성 출신을 기용해 왔다. 섀너핸 장관 대행 지명은 이 같은 구도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뇌수술 받으며 기타치는 남아공 뮤지션…수술장면 공개

    뇌수술 받으며 기타치는 남아공 뮤지션…수술장면 공개

    한 남성이 뇌수술을 받으며 기타를 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AP 통신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뮤사 만치니라는 이름의 남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있는 한 병원에서 뇌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뮤지션으로 활동해 온 이 남성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뇌수술을 받는 동안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기타를 연주했다. 일명 ‘의식하 개두술’(awake craniotomy)로 불리는 이 수술은 이름 그대로 환자의 의식 상태를 점검해 가며 뇌를 수술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수술을 하는 의사가 뇌의 종양을 제거할 때, 중요한 혈관이나 신경을 건드리는지 혹은 수술 도중 손상 여부가 있는지 등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 당시 수술에 참여했던 의료진 관계자는 22일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 수술 방식은 수술중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위험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뇌수술을 받으며 기타를 연주하는 만치니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환자의 동의를 얻은 뒤 공개했다. 이 남성은 수술 후 종양의 90%가 제거됐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한편 이 수술방식은 특히 손가락을 미세하게 사용해야 하는 뮤지션 사이에서 익히 알려져 있다. 2014년에는 네덜란드의 한 뮤지션이 뇌수술을 받으며 노래를 불렀고, 2015년에는 스페인의 또 다른 뮤지션이 뇌수술을 받으며 색소폰을 연주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방정부 문닫고, 참모들 떠나고, 강세장 끝나고… 길 잃은 美

    연방정부 문닫고, 참모들 떠나고, 강세장 끝나고… 길 잃은 美

    국경장벽 예산충돌로 올 세번째 셧다운 9개부처 중단·공무원 32만명 강제 휴가 연휴에 첫날 충격 미미… 장기화가 관건 CNN “최고 질서파괴자가 빚은 대혼란” 크리스마스 연휴를 목전에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혼돈’이라는 선물을 미국에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채택을 둘러싼 민주당과의 대립 끝에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승부수로 선택했다.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으로 안보라인과의 갈등을 노출하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시장은 내년 경제의 악재 요인으로 무역전쟁, 동맹국 간 마찰, 긴축에 이어 ‘트럼프 리스크’를 지목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을 빗대 “크리스마스 연휴가 ‘최고 질서파괴자’가 빚은 정치적 대혼란으로 얼룩졌다“고 촌평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해온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57억 달러(약 6조 4096억원)의 상원 통과가 불발되면서 미 연방정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0시부터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했다. 올 들어 세 번째다. 사태 장기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정치적 도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공화당과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지난 21일 막판 긴급 지출법안(예산안) 처리 협상에서 끝내 결렬했다. 하원을 통과한 장벽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면충돌이 셧다운 사태에 이르게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장벽 건설에 찬성해온 공화당 강경파 그룹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과 만나 ‘마이웨이’ 식 세 규합에 나섰고, 트위터와 언론에 “민주당 셧다운”, “아주 오랫동안 셧다운 할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며 야당에 책임을 돌렸다.연방정부는 국방, 치안 등 필수적 업무를 빼고 9개 부처와 10여개 정부기관 공무가 중단됐고, 32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강제 휴가에 들어갔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부분의 연방정부 기관이 주말과 일요일에 문을 닫고 크리스마스 기간인 24~25일은 연방 휴일”이라면서 “초기 (셧다운) 충격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장기화 여부다. AP는 “여야 협상이 교착되면 크리스마스 기간 이후에도 셧다운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상원의 다음 본회의 날짜는 오는 27일이다. 셧다운을 둘러싼 정치적 이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운다. 워싱턴포스트는 대선을 거의 2년 남긴 셧다운 감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좋은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는 국경장벽을 원하고 있고 실제 대통령이나 공화당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는 올 들어 1월에 사흘간, 2월 반나절간 셧다운을 겪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1995년 말에는 역대 최장인 21일간 셧다운이 지속된 바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리아 철군 반대” 매티스 이어 IS 특사도 사퇴

    제임스 매티스(68) 미국 국방장관에 이어 ‘이슬람국가’(IS) 격퇴 담당 브렛 맥거크(45) 미 대통령 특사도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인 시리아 철군 결정에 반발해 사퇴하기로 했다. 측근의 잇단 사퇴와 함께 미국과 보조를 같이해온 우방들의 혼돈도 가중되고 있다. 국무부 출신인 맥거크 특사는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제출한 사퇴 서한을 통해 “IS 전투원들은 도주 중이지만 그들은 아직 완전 격퇴되지 않았으며 미군의 조기 철군은 IS가 (시리아에서) 다시 발호할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2015년 IS 격퇴 담당 특사로 임명된 맥거크는 내년 2월 물러날 예정이었다. 미국의 갑작스러운 시리아 철군 결정은 미군을 등에 업고 IS 격퇴전을 수행한 시리아 쿠르드족에겐 결정적 배신 행위이다.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DG)는 IS로부터 탈환한 시리아 국토의 30%를 장악하면서 쿠르드족 자치 지역을 보장받길 원했다. 터키 정부는 쿠르드족을 분리주의 테러분자로 규정해 이들을 소탕하겠다고 별러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쿠르드를 돕고 싶다. 쿠르드의 희생을 잊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35억 달러(약 4조원)가량의 패트리엇3 미사일 수출을 승인한 다음날인 19일 시리아 주둔군 철수를 발표해 석 달만에 약속을 깨고 쿠르드족을 터키군과 IS, 시리아 정부군 위협 속에 내팽개쳤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미국의 동맹국들도 시리아 철군을 비판하고 나섰다. 개빈 월리엄스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IS 격퇴 주장은 틀렸다”고 반박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 헤즈볼라, 러시아의 승리를 의미한다며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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