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P통신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식탁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시한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외주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 흑인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40
  • 북한 고려항공, 다음달부터 평양~마카오 정기 직항노선 개설

    북한 고려항공, 다음달부터 평양~마카오 정기 직항노선 개설

    북한의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다음주 평양에서 마카오까지 직항편을 15년 만에 재개설해 운영한다고 AP통신이 25일 중국 민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카오는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평양과 연결되는 4번째 정기 취항 도시가 됐다. 마카오 민항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고려항공이 8월 2일부터 1주일에 두번씩 평양과 마카오 운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고려항공이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두 도시 노선을 운항했다고 덧붙였다. 마카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피살되기 직전 부인 및 아이들과 함께 살았던 곳이다. 마카오 카지노 ‘황제’ 스탠리 호가 1999년 평양카지노를 오픈하기도 했다. 중국은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에 가장 큰 관광객 수입원으로 해마다 수만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AP는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월드포토+] 여왕 알현길 오르다 ‘인간띠’에 가로막힌 英 신임총리

    [월드포토+] 여왕 알현길 오르다 ‘인간띠’에 가로막힌 英 신임총리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영국 신임 총리로 공식 취임한 가운데, 여왕을 알현하기 위해 버킹엄궁으로 향하던 존슨 총리의 차량 행렬이 ‘인간띠’에 가로막혔다. AP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 소속 활동가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정식 총리 임명을 받기 위해 버킹엄궁으로 가던 존슨 총리의 차량을 막아섰다고 보도했다.이날 그린피스 소속 활동가 7명은 서로 손을 부여잡고 존슨 총리의 차량 앞에서 인간띠를 만들었다. 존슨 총리가 탄 차량을 호위하던 경찰 오토바이와 경찰차는 이들의 저지에 멈춰섰고, 앞서간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경찰이 달려와 활동가들을 밀치며 해산시킨 뒤에야 길을 계속 갈 수 있었다. 곧이어 나타난 다른 활동가 서너명은 인간띠를 스쳐 지나가는 존슨 차량의 뒤쪽에서 ‘기후 비상’이라는 글자가 적힌 빨간색 현수막을 들어 보이며 시위를 이어갔다.이후 그린피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존슨 총리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이 담긴 편지를 전달하려 했다”면서 시위 사실을 인정했다. 그린피스 영국책임자 존 소벤은 “존슨 새 정부가 향후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광범위한 기후정책 134개가 담긴 기후비상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존슨의 총리 임명을 방해하려 한 것이 아니라 그가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압력을 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존슨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 앞에서 열린 취임연설에서 “영국에 등을 돌리는 자는 옷을 벗게 될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브렉시트를 강조했다. 또 동생을 장관으로 임명하고 강경파에 속하는 브렉시트 지지자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는 등 대대적인 내각 인사를 단행했다. 17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물갈이식 인사에 집권 보수당조차 “대학살”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군사연합’ 거부한 英… 유럽 주도 호르무즈 호위 나선다

    총리 존슨 진영과 반대… 실효성 의문 폼페이오 “이란 원유거래 中업체 제재” 영국이 페르시아만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 안전을 위해 유럽 주도의 새로운 군사 연합체를 결성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의 자국 유조선 나포에 대응할 방안을 찾기 위해 열린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마친 뒤 의회에서 “유럽 주도로 해상 보호부대를 결성해 완전히 불법적인 이란의 국가적 해적 행위로부터 선원들과 화물을 보호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런 계획에 관해 독일, 프랑스,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외무장관 등 유럽국가들과 의견을 나눴으며,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도 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영국 선박을 보호할 책임은 최우선적으로 영국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헌트 장관은 많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 연합에는 참여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미국은 지난달 24일과 30일 자국 중심의 호르무즈해협 공동호위 연합체에 영국의 군사적 자원을 배치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헌트 장관은 분명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유조선이 나포된 뒤,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면 이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정치권의 비판이 장관에게 쏟아졌다. 헌트 장관은 이날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면서 “영국은 지난해 탈퇴한 미국과 달리 2015년 맺은 국제 핵합의의 지지자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상에 대해 외신들은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제재가 있기 때문에 결국 영국도 미국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 총리에 선출된 보리스 존슨 진영의 정치인들도 이 같은 분석과 비슷한 생각이다. 차기 외무장관으로 거론되는 마이클 팰런 전 국방장관은 “만일 미국이 유럽 주도 군사연합에 참여하길 원한다면 배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 내정자를 지지하는 이언 던컨 스미스 전 보수당 대표는 “어떤 자산도 갖고 있는 유일한 국가가 미국”이라고 말을 보탰다. 헌트 장관은 “미국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해군은 해당 지역에서 영국 선박 연료 재급유, 통신·지휘통제 시스템, 정보지원 등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항상 동반자 관계하에 군사 연합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이란산 원유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중국 국영 에너지업체인 주하이전룽에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 압박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국은 주하이전룽과 그 회사 최고경영자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돈이 아야톨라(이란 최고 지도자)에게 가서 미군, 선원, 공군, 해병을 투입하고 그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기는 인도] 3개월간 남자아이만 216명 태어난 印 마을, 이유는?

    [여기는 인도] 3개월간 남자아이만 216명 태어난 印 마을, 이유는?

    3개월간 남자 아기만 200여 명이 태어난 인도의 한 마을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라주 우타르카시 지역의 마을 132곳에서 지난 3개월 동안 태어난 남자아이의 수는 216명이며, 이 아이들의 성별은 모두 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리한 신생아 성비 불균형 현상에 지역 당국이 의심을 품고 조사에 나섰다.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해당 지역의 무분별한 낙태 탓에 여자아이의 출생률이 0%를 기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지역들은 인도 내에서도 남존여비 사상이 매우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남아선호 사상이 만연한 일부 시골 지역에서는 여전히 불법 낙태가 만연한 상황이다. 인도 정부는 1994년 여아의 낙태를 법으로 금지했지만, 딸이 결혼할 때 내야 하는 결혼 지참금을 부담스러워하는 일부 부모들은 지금도 여아를 기피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초 인도 정부는 조사를 통해 호적에 오르지 못한 여성의 수가 6300만 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아를 기피하는 현상이 사그라지지 않자 인도의 남녀성비에도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현지에서는 3개월 간 여자아이가 단 한 명도 태어나지 않은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이 될 때까지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제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목소리다 적지 않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심해에서 빛을 내는 초희귀 ‘포켓 상어’ 신종 발견

    [핵잼 사이언스] 심해에서 빛을 내는 초희귀 ‘포켓 상어’ 신종 발견

    마치 캥거루처럼 주머니를 가진 것은 물론 심해에서 빛을 내는 극히 희귀한 상어가 신종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2010년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멕시코만 심해에서 잡아올린 ‘포켓 상어’(Pocket shark)가 신종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길이가 14㎝에 불과한 생후 몇 주 된 수컷으로 추정되는 이 상어는 앞과 가슴지느러미 부근에 주머니를 가지고있어 포켓 상어로 분류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포켓 상어가 역대 단 두차례 잡힐만큼 극히 희귀하다는 점이다. 포켓 상어가 사상 처음으로 잡힌 것은 지난 1979년 동태평양에서였으며 당시 잡힌 암컷 역시 42㎝ 사이즈에 불과했다.두 마리의 유사점 때문에 당초 전문가들은 두 상어를 같은 종으로 분류했으나 최근 툴레인대학 연구팀의 분석결과 서로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엑스레이, CT 스캔, 해부용 현미경으로 멕시코만에서 잡힌 포켓 상어를 집중 분석했으며 그 결과 동태평양 상어보다 척추뼈가 10개 정도 적으며 이빨 등 총 5가지 차이를 근거로 '몰리스콰마 미시시피엔시스'(Mollisquama mississippiensis)라는 학명을 가진 신종으로 명명했다. 특히 포켓 상어가 더욱 흥미로운 점은 심해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생물발광(bioluminescence)을 보인다는 사실. 많은 심해어류들이 이같은 특징을 갖고있는데 빛을 내서 주변의 먹이를 확인하고 사냥을 하는가 하면 먹이를 유인하거나 혹은 신호를 보낼 때도 사용한다. 다만 빛을 내는 생물이 깊고 어두운 바다에서 얼마나 흔한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논문 저자인 헨리 바트 박사는 "발견된 두 포켓 상어 모두 매우 희귀하며 두 종이 각각 다른 바다에서 분리돼 진화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우리가 심해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으며 많은 신종이 발견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동물분류학회지 ‘주택사’(Zootaxa)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 넘어 화성으로”… 달 착륙 50주년, 美살인 폭염도 녹였다

    “달 넘어 화성으로”… 달 착륙 50주년, 美살인 폭염도 녹였다

    펜스 부통령, 탑승자 이름 한명씩 호명 암스트롱 첫발 뗀 시간에 ‘카운트다운’40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인 폭염 속에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펼쳐졌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1969년 7월 20일 달 착륙선 ‘이글’을 달 표면에 내려 앉힌 ‘아폴로 11호’가 발사됐던 미 플로리다주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는 이날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선장’ 닐 암스트롱(2012년 사망)의 동료 에드윈 올드린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아폴로 11호 39A 발사대 현장을 찾았고, 이 자리에는 암스트롱의 아들 릭도 함께했다. 행사장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펜스 부통령은 암스트롱 등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언급하며 “아폴로 11호는 30세기에도 널리 기억될 20세기의 유일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NASA가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1 루나’를 위한 우주선도 공개됐다. 올드린과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는 전날 백악관에 초청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역사에서 아폴로 11호만큼 자부심을 준 순간은 많지 않다”면서 “이제 달을 넘어 화성으로 미국인을 보내자”고 말했다. 이글이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내린 시각인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17분과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디딘 오후 10시 56분에는 미 전역에서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리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암스트롱의 고향 오하이오주 와파코네타에서는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달을 향한 질주’라는 이름의 하프마라톤 대회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인류의 달 착륙을 상징하는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를 위한 거대한 도약’이라는 문구를 걸고 뛰기도 했다. 미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경기장에서는 NASA 우주비행사 출신의 마이크 마시미노가 시구자로 나서 역사적 순간을 함께 기념했다. 양키스 경기장은 50년 전 이글의 달착륙 소식이 장내에 전해지며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법원 ‘마약왕’ 구스만 종신형 선고

    美법원 ‘마약왕’ 구스만 종신형 선고

    멕시코의 ‘마약왕’이자 ‘탈옥예술가’ 호아킨 구스만(62)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구스만이 20년 이상 살인과 대혼란으로 이어진 대규모 마약 밀매를 꾸민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코건 판사는 검찰의 추가 구형을 받아들여 종신형에 징역 30년을 추가했으며 마약 밀매 등으로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126억 달러(약 14조 8800억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구스만은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운영하며 ‘엘 차포’(땅딸보)라는 별명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약왕으로 불려 왔다. 그는 1989~2014년 미국 각지에서 200t이 넘는 마약을 밀매한 혐의 외에 돈세탁, 살인교사, 불법 무기 소지 등 17건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았다. 코건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구스만의 범행을 “압도적인 악”이라고 평했다. 구스만은 “재판에 정의는 없었다”면서 구속된 30개월 동안 “24시간 심리적, 감정적, 정신적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구스만은 잡혔으나 마약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터키 ‘러 사드’ 도입 강행…美 “F35, 터키에 안 팔아”

    터키 ‘러 사드’ 도입 강행…美 “F35, 터키에 안 팔아”

    美국방차관 “터키산 부품 생산 중단” 터키 “美 판매 철회 부당” 강력 반발 러, 교사 비자 거부… “美가 먼저 시작”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터키가 러시아판 사드인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하자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 기밀정보의 러시아 유출 우려로 전투기를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초 F35 100대를 구매할 예정이던 터키는 F35 판매 철회는 부당하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터키는 지난주부터 러시아로부터 S400을 넘겨받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유감스럽게도 러시아제 S400 방공 시스템을 구매키로 한 결정으로 인해 터키는 F35에 대한 관여를 더는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F35는 그 고급 역량에 관해 파악하는 데 쓰일 수 있는 러시아의 정보 수집 플랫폼과 공존할 수 없다”고 판매 불가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의 이 같은 결정은 러시아의 공격에 대항하려고 만들어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응집력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터키가 러시아제 S400을 도입함에 따라 터키는 나토 전략 핵심인 방공동맹의 일익을 맡을 수 없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터키의 S400 도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봤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판단이 틀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이 터키를 적대응제재법(CATSAA)에 따라 제재할지는 회의적이다. 백악관은 터키와의 광범위한 협력 관계는 이어 갈 것이라며 ‘우호적 태도’를 유지했다. 백악관은 “나토 동맹국으로서 우리의 관계는 다층적이며 F35에만 초점을 두고 있지는 않다”며 “우리는 터키의 S400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제약을 유념한 채 터키와 계속 광범위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적 비난을 자제하며 ‘전략적 동맹 관계’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앨런 로드 미 국방차관은 브리핑에서 “미국과 다른 F35 파트너들은 터키의 프로그램 참여를 중단시킨다는 데 뜻을 모았고 터키를 프로그램에서 공식적으로 제외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에서 만들어지는 F35 부품 937개도 미국 등에 있는 다른 공장에서 대신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F35 부품 공급 대가로 90억 달러(약 10조 6000억원)의 미래 수입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터키는 S400을 구매했다는 이유로 자국에 F35 판매를 거부한 것은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터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터키와 미국의) 전략적 관계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힐 이번 실수를 되돌릴 것을 미국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러 간 비자 발급을 둘러싼 외교전도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러시아 외무부가 미국과 영국, 캐나다 3개국 대사관이 운영하는 모스크바의 미국계 학교 ‘앙글로 아메리칸 스쿨’ 교사 30명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측은 이튿날 지난해 미국이 먼저 시작한 ‘비자전쟁’ 탓에 발급 가능한 비자수가 제한됐기 때문이라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모래사장으로 돌진하는 고래떼 수십 마리…피서객들이 구조

    모래사장으로 돌진하는 고래떼 수십 마리…피서객들이 구조

    해변으로 돌진하는 수십 마리의 고래 떼를 피서객과 구조대원들이 힘을 합쳐 바다로 돌려보냈다. AP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글린카운티의 세인트 시몬스섬 인근 해안에서 모래사장으로 올라오려는 고래들을 피서객들이 간신히 막아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 자연자원부 야생생물학자 클레이 조지는 “모두 건강한 고래들이었지만 앞서가는 고래들을 따라 자꾸 해변으로 올라오려 했다”면서 “대부분의 고래가 모래사장 15m 근처까지 접근했는데 만약 그대로 두었다면 집단 폐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해변에 등장한 고래는 둥근머리돌고래, 일명 파일럿고래로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해변 모래사장에서 집단 폐사한 145마리의 고래와 같은 종이다. 지난 2002년 7월 미국 매사추세츠 케이프코드 해안에서도 둥근머리돌고래 약 60마리의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현지언론은 이들 고래가 왜 자발적으로 해변에 고립되는 것을 택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보스턴 뉴잉글랜드수족관 대변인 토니 라카세의 말을 빌려 둥근머리돌고래가 사회적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무리 중 누군가가 다치거나 아파도 끝까지 곁을 지킨다고 밝혔다. 라카세 대변인은 “둥근머리돌고래는 무리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만약 앞서가던 무리가 해변으로 돌진한다 해도 고래들은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피서객들이 구한 고래는 최소 45마리이며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 조지 박사는 “17일 오전 항만 조종사들이 인근 해역에서 헤엄치는 고래 떼를 발견했다. 고래들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해변에서 약 9.6km 떨어진 깊은 바다에서 유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된 고래들이 계속 안전하게 바다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콩고에서 발병한 에볼라, WHO 국제적 보건비상사태 선언

    콩고에서 발병한 에볼라, WHO 국제적 보건비상사태 선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구 200만의 도시 고마로 확산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가 됐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WHO 전문가위원회는 지금까지 다른 전문가들의 비상사태 선포 주장에도 3차례나 비상사태 선포를 거부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1600명 이상이 생명을 잃어 전쟁 지역으로 선포된 콩고에서 발생한 이번 에볼라는 사상 2번째로 치명적인 에볼라 발생으로 기록되게 됐다.콩고 북동부와 르완다 국경지대의 고마에서도 이번주 에볼라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고마에는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어 에볼라의 급속한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콩고 생선 무역상이 증세가 있는데도 우간다로 여행했다가 돌아와 에볼라로 사망했다. 지역에서 확산 위험은 높지만 지역 밖으로의 (에볼라가) 나갈 가능성은 낮다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제네바에서 말했다. 그는 비상사태 선포가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더 위기로 몰아넣는데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번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사상 5번째이다. 2014∼2016년의 서부 아프리카에서의 에볼라 발병 때는 1만 1000명 이상이 숨졌고, 남미에서의 지카 바이러스, 돼지 인플루엔자 대유행 및 소아마비 박멸을 위한 비상사태 선포가 있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유색 4인방 美 싫어해”…하원은 ‘인종차별’ 규탄 결의안

    미국 민주당의 유색 여성의원 4인방을 겨냥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막말로 인종차별 논란을 부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은 우리나라를 싫어한다. 그건 용납할 수 없다”며 사흘째 공세를 이어 나갔다. 미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가결하자 침묵하던 공화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이번 논란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공화당, 백인 표심 결집 위해 트럼프 감싸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 앞서 ‘이들(4인방)이 어디로 가야 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원하는 것을 하라”면서도 “그들은 우리나라를 사랑해야 하고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미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0표, 반대 187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에서는 단 4명의 의원만 찬성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결의안 추진을 ‘사기 게임’이라고 비난했다. 미 언론은 공화당 지도부가 백인우월주의에 기대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사실상 감싸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슈워제네거 “트럼프 트윗 역겹다” 민주당의 유력 ‘트럼프 대항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이오와주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역겹고 당혹스럽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공화당 출신 전직 캘리포니아주지사이자 영화배우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거짓되고, 불공평하며, 반(反)미국적인 공격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 아폴로 11호 ‘타임라인’ 경매

    50년 전인 1969년 7월 16일 오전 9시 32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폴로 11호가 발사됐다. 우주센터 인근의 해변과 도로에는 약 100만명이 이 발사를 보려고 몰려들었다.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 린든 존슨 전 대통령 부부, 전설적인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 SF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 토크쇼 진행자 자니 카슨까지…. 오지 못한 이들은 TV로 지켜봤다. 발사 나흘 뒤인 20일 오후 4시 17분 착륙선 모듈인 이글호에서 “휴스턴, 여기는 고요의 바다 기지다. 이글호가 착륙했다”는 교신이 날아왔다. 다음날인 21일 오전 10시 56분 선장 닐 암스트롱(1930~2012)은 이글호에서 나와 달에 첫발을 내디뎠다. 18분 뒤 버즈 올드린(89)도 내렸다. 이들이 달을 걸은 시간은 2시간 30분. 아폴로 11호는 24일 오후 12시 50분 태평양에 풍덩 빠지면서 지구로 돌아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인류가 달 표면을 밟은 지 오는 20일로 50년이 되면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이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17일 새벽 관측될 것으로 예상돼 인류의 달 착륙 축하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아폴로 11호의 ‘타임라인(시간표)수첩’도 18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다. 다음달에는 올드린이 소장한 11가지 아이템이 경매에 부쳐진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가상화폐 ‘리브라’ 출시 보류”… 꼬리 내린 페북

    므누신 “돈세탁·테러리즘 자금 악용 우려”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계획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이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규제 관련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고 적정한 승인을 받을 때까지 가상화폐 ‘리브라’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전했다. 미 정부와 의회를 막론하고 리브라 출시 계획에 연이어 우려를 나타내자 꼬리를 내린 것이다. 마커스 부사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앞서 리브라가 “핀테크 역사상 가장 폭넓고 가장 광범위하며 가장 조심스러운 규제당국과 중앙은행들의 사전 감독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리브라를 둘러싼 우려는 계속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브라 도입 계획과 관련, “돈세탁이나 인신매매, 사이버범죄, 테러리즘 자금 등에 잘못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우리가 리브라를 편하게 여길 지점에 가기 전까지 페이스북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도 했다.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리브라는 심각한 우려 사항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진전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美 관세로 中성장 둔화… 수천개 기업 中서 떠났다”

    트럼프 “美 관세로 中성장 둔화… 수천개 기업 中서 떠났다”

    中외교부 “성장률 다른 나라보다 앞서” 美中 무역협상 재개 위한 대면접촉 난항 므누신 “이번 주 中고위급과 통화 예정”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협상 재개를 위한 첫 전화접촉에서 대면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자 미국은 이번 주 다시 중국과 전화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이번 주 중국 측과 고위급 전화접촉을 할 예정”이라며 “상당한 협상 진전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그곳(베이징)에 갈 좋은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말 양국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 합의 이후 양국 대표단 간 2번째 통화가 될 전망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은 지난 9일 중국 측 파트너인 류허(劉鶴) 부총리 및 중산(鍾山) 상무부장과 통화했지만 추후 협상 일정은 잡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2분기 성장 둔화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것이라며, 관세가 중국 경제와 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는 중국을 떠나 관세가 없는 국가로 가고자 하는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천개의 회사가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관세로 중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받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돈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2%에 그쳤다. 중국이 분기 성장률 통계를 작성한 1992년 이래 최저치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상품에 대한 그의 관세의 성공을 선전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이 반박하고 나섰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올해 상반기 성장률 6.3%를 내세워 “이건 꽤 괜찮은 성적이다. 특히 세계의 다른 주요국보다 여전히 앞서 있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도 이날 종성(鐘聲) 칼럼에서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성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것을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해석하는 것은 ‘가소로운’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미중 갈등이 계속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 주석은 당이론지 구시에 “당의 정치적 건설을 보강해 민심을 얻어야 한다”면서 당의 각급 간부들이 정치적인 민감성을 가지고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중국은 호주산 석탄을 대거 압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플라츠는 중국 항구에서 호주산 발전용 석탄 1500만t이 압류됐다고 추정했다. 이번 조치는 호주가 중국 화웨이의 5G 네트위크의 장비 도입을 금지한 가운데 일어난 것이다. 중국은 올 초 호주의 최대 수출 품목인 석탄의 통관 기한을 연장하고 다롄항 등에서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히잡 벗어던지는 용감한 이란 여성들…“변화는 진행형”

    히잡 벗어던지는 용감한 이란 여성들…“변화는 진행형”

    이란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히잡을 두르지 않고 거리를 단순히 걷은 행위가 저항의 표시다. 걷는 순간마다 도덕경찰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거나 심지어 체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덕경찰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시행된 엄격한 복장 규정을 단속한다. “정말, 정말로 겁이 난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어요.” 30세의 소방 컨설턴트는 두려움에 익명으로 왓츠앱을 통해 음성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는 더 많은 여성들이 히잡 항의에 참여함에 따라 당국이 억누르기가 점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어 희망적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도덕경찰은 우리를 쫓지만 잡을 순 없어요. 이게 우리의 변화가 진행형이라고 믿는 이유예요.” 히잡 논란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015년 서명한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유례없는 제재를 부과함에 따라 이란 사회가 더 극단화됐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통화 폭락과 집값 폭등을 포함한 경제난 속에서 정부당국이 히잡 의무를 어느정도 단속할 지 불분명하다.많은 여성이 시아파 무슬림 지배층과 보안 기관들의 대응을 간 봄으로서 복장 규정 금지선을 재규정하려는 일화들이 많다. 테헤란의 상가, 공원, 호텔로비 등 부유한 지역에서 9일동안 여성 20여명이 히잡을 두르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다고 AP는 전했다. 또 다른 많은 여성들은 명백한 도전의 바로 직전으로, 색색의 스카프를 느슨하게 둘러 머리 숱이 반쯤은 노출되었다. 심지어 전통적인 옷차림의 여성들이 많이 찾는 테헤란의 그랜드 바자르에서도 대다수 여성 쇼핑객들은 캐주얼한 히잡을 둘러썼다. 반면 상당수의 여성은 검은 옷, 소위 말하는 차도르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감싸고 있었다. 히잡 의무 착용에 대한 투쟁은 2017년 12월 한 여성이 테헤란 혁명의 거리에 있는 유틸리티 박스 꼭대기에 올라가 히잡을 막대기에 걸치고 휘두른 것이 머리기사로 나오기도 했다. 당시 시위에 참여한 여성 3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9명은 아직도 구속돼 있다고 미국 뉴욕에 사는 이란 활동가 마시 알리네자드가 말했다.시위자를 침묵시키려 할수록 논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력하게 증폭돼 왔다. 지난달에는 보안요원이 히잡을 하지 않은 10대 여성을 붙잡아 경찰차 뒤에 거칠게 밀어넣는 모습의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는 공식적인 복장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여성을 향해 다소 부드러운 태도를 견지한다. 반면 그런 완화에 반대하는 강경파들은 이란 핵협상이 비틀거리면서 영향력이 더 강력해지고 있다. 이들은 여성들이 머리를 내보이는 것은 도덕적 부패이며 가족의 붕괴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채찍질을 비롯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사법부는 히잡을 하지 않은 여성에 대해 특정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 신고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연하게 성적인 방식으로 옷을 입는 여성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사회적 평화는 줄어드르고, 범죄율은 더 높아진다.” 준(准)군사조직인 바시지단체 여성분과위원장 미누 마스라이가 지난주 한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또 다른 집회에서는 차도르 차림의 여성 수천명이 참석했다. 한 명은 “자발적인 히잡은 적의 계략이다”는 표지판을 들고 있었다.개혁주의자 의원인 파르바네 살라쇼리는 강요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본 것은 도덕경찰이 실패해 왔다는 것”이라는 그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두건을 두르고 있다. 그녀는 입법을 통해 히잡 규칙을 변경하는 것은 의회의 제약 탓에 될 것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신 여성들은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을 해야 한다고 살라쇼리는 말했다. “천천히 가는 어려운 길이지만 이란 여성들이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란에서 히잡 논쟁은 1930년대 중반 당시 왕인 샤 레자 팔레비의 서구화 정책으로 경찰이 여성의 히잡을 강제로 벗기는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아들과 후계자들은 여성이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서구적 의복 스타일은 엘리트층에서는 흔했다. 활동가 알리네자드는 “이란 정부가 여성들에게 머리수건을 강제로 쓰는 하는 것은 사회 전체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히잡 반대 운동이 함의하는 상징적 무게를 보여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유색인종 표심 잡자”… 美대선 민주당 경선 핫이슈는 인종문제

    “유색인종 표심 잡자”… 美대선 민주당 경선 핫이슈는 인종문제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를 찾기 위한 미 민주당 경선이 지난달 말 TV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첫 TV 토론부터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의 양강 구도가 흔들리며 경선 판세가 변화했다. 이 때문에 미 정계에서는 이번 민주당 경선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 일찌감치 후보가 결정됐던 2016년보다 드라마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미 최초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탄생시킨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후보들의 TV 토론, 인터뷰 등에서 인종 이슈가 자주 부각되는 것도 바로 이들이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소녀가 인종차별 정책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어린 소녀는 바로 저였습니다.” 지난달 27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주자 TV 토론회에서 선두주자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한 인물은 단연 인도계 흑인 혼혈인 카멀라 해리스(54) 상원의원이었다. “나는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로 말문을 연 해리스는 1970년대 인종통합 차원에서 백인·흑인 학생이 같은 통학차량을 타도록 한 ‘버싱’ 정책에 당시 바이든이 반대했다고 공격했다. 당황한 바이든의 모습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저런 모습으로 본선에서 트럼프와 제대로 싸울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일었다. ●토론 시청 유권자들 바이든 본선 승리 의구심 최근까지 민주당에서는 ‘흑인표’가 경선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쏠릴지 전망이 엇갈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 유권자들의 분화하는 민심을 분석한 기사에서 어느 후보로든지 표심이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 오바마의 주요한 지지층을 형성했던 ‘다인종연합’이 그의 러닝메이트였던 바이든을 중심으로 다시 몰릴 수 있고, 젊은 흑인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채무 구제에 적극적인 엘리자베스 워런(70) 상원의원에게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성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흑인 여성들은 ‘여자 오바마’를 연상하게 하는 해리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매료될 수 있고, 흑인 남성들은 같은 남성인 코리 부커(50) 상원의원을 지지할 수도 있다. 토론회 직후 여론조사를 보면 흑인 유권자의 민심 이반은 쉽게 확인된다. CNN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22%로, 5월 조사 때보다 10% 포인트 하락하며 토론회의 최대 패자가 됐다. 바이든과 함께 ‘빅2’를 형성했던 샌더스도 14%로 4위로 밀려났다. 반면 해리스와 워런이 각각 17%, 15%의 지지를 얻어 2, 3위에 오르며 반등했다. 흑인 지지층이 바이든에서 해리스 등으로 옮겨 갔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이었다. 지난 3일 발표한 로이터·입소스 공동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바이든과 샌더스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정치학자 크리스토프 갈디에리는 로이터통신에 “토론회를 보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후보들에게 건강보험이나 환경 등 이슈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 누가 트럼프에 맞서 싸울 수 있는지를 알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1000억弗 흑인주택기금 조성 공약 후보들은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공약을 적극적으로 들고나오기 시작했다. 해리스는 흑인들의 주택 구매 자금을 지원하는 1000억 달러(약 118조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3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당원 행사에서는 “미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방법이 여럿 있다. 그 방법에는 공립학교 운영 방식 변경과 교사 봉급 인상 등도 포함된다”고도 했다. 워런은 백인 여성과 유색인종 여성 간 임금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버는 사이 백인 여성은 77센트를, 흑인 여성은 61센트, 라틴계 여성은 53센트를 버는 등 인종·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엄존한다. 워런은 지난 5일 온라인 출판 플랫폼인 미디엄에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연방정부와 계약한 업체에는 인종별 급여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하고, 유색인종 여성을 급여로 차별하는 업체와는 거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커는 인종 간 소득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본 1000달러, 일정 소득 이하 가정에는 2000달러로 시작하는 ‘어린이 펀드’ 공약을 내걸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캠페인도 눈에 띈다. NBC를 통해 생중계된 지난 TV 토론회에서 베토 오루크(47) 전 하원의원은 대부분 시청자들은 이해하지 못할 스페인어로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 안에 모든 사람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오르크 이외에도 줄리안 카스트로(45) 전 국토개발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37)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최근 선거 캠페인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미국에서는 영어 다음으로 많은 약 4000만명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흑인 유권자 93% 오바마 지지… 클린턴 땐 89%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배경으로 백인, 특히 ‘블루칼라’ 백인 남성의 지지가 있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오히려 민주당에 대한 유색인종의 지지가 낮아진 게 눈에 띈다. 2012년과 2016년 대선 CNN 출구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백인 유권자의 경우 오바마 대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39% 대 59%로 20%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고, 클린턴(37%) 대 트럼프(57%)의 대결에서도 그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반면 흑인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는 2012년 오바마 때 93%에서 2016년 클린턴에게는 89%로 줄었다. 또 히스패닉계의 지지는 71%에서 66%로, 아시아계 지지는 73%에서 65%로 각각 낮아졌다. 이에 따라 2012년 대선 때 공화·민주당의 흑인 유권자 지지 격차는 87% 포인트였지만, 4년 뒤 대선에서는 81% 포인트로 줄었고, 히스패닉과 아시아인의 경우 양당 격차가 각각 44% 포인트와 47% 포인트에서 모두 38% 포인트로 줄었다. 앞선 대선에서 이미 같은 피부색의 대통령을 배출하며 꿈을 이룬 흑인 등 유색인종들의 투표 동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결국 미 정치 최대 이단아인 트럼프가 당선되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었다. 트럼프는 인종차별적이고 반이민주의적 발언을 부각시켜 백인들의 불안을 자극해 지지를 모았고, 반대로 유색인종에게는 정치를 혐오하게 만들어 현실 정치를 외면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당시 대선 투표율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 55.4%에 그쳤다. 이제 민주당으로서는 경선과 대선에서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부티지지가 지난 11일 AP통신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말하는 백인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 의도가 좋은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등 단도직입적으로 인종 이슈를 부각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5일 서울신문에 “트럼프 정부에서 오바마 정부 시절 업적들이 부정되고 있다”면서 “폐기 위기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등에 대해 흑인 유권자들이 어떻게 인식하는지 등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44일 만에 열린 허블레아니호 선원의 장례식

    44일 만에 열린 허블레아니호 선원의 장례식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우고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운항하다가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헝가리 승무원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12일(현지시간) 잔뜩 흐린 날씨 속에서 엄수됐다. 사고 발생 44일 만인 이날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관광객들과 함께 목숨을 잃은 유람선의 L 라슬로 선장과 승무원 P 야노시에 대한 장례식이 거행됐다. 장례식은 사고 선박 운영사 파노라마데크가 주관했고 한국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식도 함께 진행됐다. 장례식은 유족과 친지, 동료 등을 태운 선박 10여척이 다뉴브강 선착장을 출발하면서 시작됐다. 선박들은 사고 지점 북쪽인 오부다섬 인근 다리로 접근해 십자가 모양으로 도열해 항해했다. 다뉴브강을 오가는 다른 선박들은 검정색 조기를 게양해 다뉴브강 사상 최악의 사고 희생자들을 기렸다. 장례식에서 동료들은 승무원 야노시의 유골함을 강물에 띄워 보냈다. 선장 라슬로의 유해는 유족의 뜻에 따라 다른 곳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군인이던 야노시 승무원을 기리기 위해 예포가 발사됐고, 추모의 경적이 일제히 울리자 배 위에 제복을 입고 도열한 동료들은 거수 경례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곧이어 배는 천천히 남쪽의 머르기트 다리로 이동해 이 침몰로 인한 한국인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씨에도 머르기트 다리 위에는 부다페스트 시민 100여명이 모여 한국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의식에 동참했다. 이들은 다리의 난간에서 형형색색의 꽃잎을 덧없이 흐르는 다뉴브강에 흩날리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사고는 지난 5월 29일 밤 9시 5분쯤 한국 관광객 33명과 두 승무원을 태운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혀 7초 만에 침몰하면서 발생했다. 한국 관광객 7명만 구조됐고 나머지는 모두 희생 또는 실종됐다. 선사 측은 희생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문제의 허블레아니호를 영업 활동에 동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뉴욕의 심장이 꺼졌다…지하철·승강기·신호등까지 ‘올스톱’

    뉴욕의 심장이 꺼졌다…지하철·승강기·신호등까지 ‘올스톱’

    변압기 화재가 원인… 7만여가구 불편 ‘명소’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일부 꺼져 브로드웨이 공연 중단 등 도심 큰 혼란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 지하철과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브로드웨이 공연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42년 전 이날도 뉴욕 시민들은 대규모 정전에 공포의 하루를 보냈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47분쯤 맨해튼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한때 최대 7만 2000여가구가 3시간 이상 불편을 겪었다. 뉴욕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전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변압기 화재는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웨스트 64번가와 웨스트엔드 애비뉴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 인근 건물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도 다수 목격됐다. 뉴욕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 콘에디슨은 이번 정전이 남북으로 30번가와 72번가 사이, 동서로는 5번가에서 허드슨강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정전 발생 한 시간 후 인근 미드타운 록펠러센터빌딩도 상당 부분 정전됐으며 맨해튼 명소인 타임스스퀘어의 일부 전광판의 불도 꺼졌다. 브로드웨이에서는 공연이 취소되거나 관객 입장이 지연되는 사태가 일어났으며, 미 유명 가수 제니퍼 로페즈는 공연 시작 20분 만에 공연을 멈추고 관객을 대피시켜야 했다. 먹통이 된 지하철에서 승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나 꺼진 신호등 탓에 인파와 차량이 뒤섞이며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링컨센터 인근 교차로에서는 시민들이 수신호로 교통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오후 10시부터 시작된 복구 작업으로 밤 12시쯤 전력 대부분이 정상화됐다. 불빛이 돌아오자 이를 축하하는 함성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다행스럽게 이번 사건으로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 자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 시민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며 신속히 움직인 초동 대응팀과 시민들에 대해 칭찬했다.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정전 소식에 아이오와주에서 하던 미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유세를 중단하고 급히 복귀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외부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력이 복구된 후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전은 공교롭게도 1977년 7월 13일 뉴욕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지 꼭 42년 만에 일어났다. 당시 콘에디슨의 변전소에 낙뢰가 떨어져 뉴욕 퀸스를 제외한 전체가 25시간 동안 정전됐다. 밤새 뉴욕 시내 상점 1700여곳이 약탈당했고 30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광범위한 약탈과 방화로 인한 피해액만 3억 1000만 달러(약 3655억원)에 달했다. 뉴욕시는 2003년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전 사태 때도 피해를 입었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월드포토+] 하늘에서 본 맨해튼 블랙아웃…유명가수 콘서트도 중단

    [월드포토+] 하늘에서 본 맨해튼 블랙아웃…유명가수 콘서트도 중단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발생한 블랙아웃으로 타임스스퀘어가 암흑천지로 변하고 지하철이 멈춰서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AP통신 등은 이날 저녁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웨스트 64번가와 웨스트엔드 애비뉴 변압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대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이번 정전으로 지하철 운행이 일부 중단되는 한편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신고도 쇄도했다. 미드타운의 록펠러센터 빌딩은 물론 고급 레지던스와 상가가 밀집한 어퍼 웨스트사이드 지역에서도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CNN은 맨해튼 일대 호텔에 머물던 투숙객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 불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특히 맨해튼의 명소 타임스스퀘어는 암흑천지로 변했다. 일부 전광판은 정전으로 불이 나갔고, 브로드웨이에서는 공연이 취소되는 사태가 줄을 이었다.가수 제니퍼 로페즈 역시 정전으로 공연을 중단해야 했다. 이날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로페즈의 콘서트에서는 4번째 곡이 흘러나오던 도중 무대가 갑자기 암흑으로 변하면서 관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결국 이날 콘서트는 중단됐고 로페즈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공연 중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는 사과문을 올렸다.뉴욕 소방당국은 이번 정전 사태로 약 4만 4000여명의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력 송전 과정에서 기계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외부 개입은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지난 1977년 뉴욕에서 발생한 대정전 사태 4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당시 대정전으로 도심 내 광범위한 약탈과 방화가 이어지면서 총 3억1000만 달러(약 3655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0대 여교사, 교실서 13세 제자와 성관계…징역 20년 철퇴

    20대 여교사, 교실서 13세 제자와 성관계…징역 20년 철퇴

    어린 제자와 여러차례 성관계를 가진 20대 여성 교사가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13세 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교사인 브리타니 자모라(28)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주 굿이어 출신의 자모라의 혐의는 한마디로 추악함을 넘어 끔찍한 수준이다. 애리조나 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자모라는 지난해 13세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특히 그녀는 이같은 행위를 차 안에서는 물론 교실에서도 가졌으며, 다른 어린 학생이 이 모습을 지켜보게 하는 엽기적인 행동도 저질렀다. 보도에 따르면 유부녀인 자모라는 피해 학생에게 자신의 누드 사진들을 보내는 등의 행동을 벌였으며 뒤늦게 학생의 스마트폰을 확인한 부모에 의해 경찰에 신고됐다.  지난 12일 마리코파 카운티 법원에 출석한 자모라는 "내가 저지른 실수를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피해 학생과 그의 가족에게 마음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사죄했다. 그러나 선처를 호소하는 자모라의 반성에도 법원은 죄질이 중한 것으로 판단,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