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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만장자 지시로 北 미사일 대비 ‘비밀벙커’ 만들던 인부 사망

    美 백만장자 지시로 北 미사일 대비 ‘비밀벙커’ 만들던 인부 사망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지하에 비밀 벙커를 만들다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백만장자가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지방법원이 주식투자가 대니얼 벡위트(28)에게 2급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워싱턴DC 외곽의 부촌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사는 벡위트는 2017년 9월 자택에 비밀 벙커를 만들기로 했다. 그에게 회사 투자금을 조달받은 인도계 청년 아스키아 카프라(21)가 작업에 참여했다. 검찰은 그가 북한의 핵 공격 가능성에 대해 편집증적 집착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실력 있는 해커로 알려진 그는 지난 2016년 해커 모임에 나가 방화복과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고 가명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벙커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한 벡위트는 카프라의 눈을 가리고 자택으로 안내했다. 그곳에서 터널을 뚫기 시작한 카프라는 벡위트가 내려준 양동이를 화장실 삼아 한 번 작업 때마다 며칠씩을 터널에서 먹고 자며 생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터널에는 공기 순환 시스템과 난방장치, 전등이 구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카프라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까맣게 그을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굴을 파던 카프라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카프라의 시신은 쓰레기로 가득 찬 벡위트의 자택 지하실에서 발견됐는데 출구에서 불과 몇 발짝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불은 지하실 전기 콘센트에서 시작됐으며 당시 카프라가 판 터널은 아래로 6m 깊이, 60m 길이에 달했다.검찰은 벡위트가 비밀 유지를 위해 명백한 위험 징후를 무시했으며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몽고베리 카운티 검사 메리베스 아이어스는 “지하실에서 화재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 카프라가 벡위트에게 문자를 보내 터널에서 연기 냄새가 난다고 경고했지만, 벡위트는 6시간 넘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또 벡위트가 지하실에 쌓아 둔 각종 쓰레기 때문에 카프라가 화재 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벡위트의 변호를 맡은 로버트 본시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화재는 불가항력적인 사고였으며 화재 발생 후 벡위트가 카프라를 구하기 위해 이웃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벡위트 역시 ”카프라를 살려낼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다“면서 ”확실히 이 모든 일 중 어떤 것도 일으킬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애초 벡위트는 2급 살인 및 과실치사 혐의로 최대 3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재판부는 카프라의 사망이 벡위트의 고의가 아닌 점 등을 들어 9년형을 제외한 나머지 21년형을 집행 정지시켰다. 카프라의 유족은 처벌이 약하다며 반발했지만 벡위트 측은 오히려 항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벡위트의 변호인은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범죄행위가 아닌 불가항력적 화재에 의한 사고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란 “10일 내 우라늄 비축 상한선 폐기”… 美 “전쟁 원하지 않지만 군사옵션 고려”

    ‘유조선 피격’ 배후 놓고 중동 긴장 최고조 유조선 피격 사건 배후로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지목하며 긴장감을 높여 가는 가운데, 이란이 2015년 미국 등과 맺은 핵합의 이행 계획 일부를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17일(현지시간) 핵협정으로 정해진 저농축 우라늄 비축 제한을 10일 안에 폐기할 것이며, 농축 우라늄 순도도 핵무기용 순도(90%) 바로 아래 단계인 20%까지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이날 아라크 중수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은 이미 저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4배로 늘렸으며, 6월 27일이 되면 핵합의에 따라 지금까지 지킨 저농축(순도 3.67%) 우라늄 저장한도(300㎏)를 넘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부셰르 경수로 연료로 5% 농축 우라늄과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에 쓸 20%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5년 7월 14일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유럽연합(EU)이 합의해 2016년부터 발효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으로 이란은 핵프로그램을 동결·축소하고 국제사회는 관련된 제재를 풀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고,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8일 JCPOA에서 미국을 탈퇴시켰다. 미국의 JCPOA 탈퇴 1년 뒤인 지난달 8일 이란은 저농축 우라늄과 중수 보유 한도(각각 300㎏, 130t)를 지키지 않겠다는 1차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JCPOA 나머지 구성원들이 합의를 이행할 기한을 60일로 정했다. 하지만 그사이 미국이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영국 외무장관이 이에 동조하면서 이란 측은 유럽을 압박하기 위해 2차 조치 발표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앞서 16일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 투입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면서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조선 공격과 관련, “많은 자료와 증거를 갖고 있다”고 이란을 향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지역에 새로 미군을 파병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미국의 다음 조치’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논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발 원유 수송의 전략적 요충지인 해협 안전을 위해 외교든 다른 어떤 방식의 조치든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스라엘 네타냐후의 끝없는 트럼프 사랑

    이스라엘 네타냐후의 끝없는 트럼프 사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국 불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골란고원 내 새 유대인 정착촌 개발을 정식 인가하며 양국의 결속을 재확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골란고원 내 브루힘에서 내각회의를 열어 이 지역에 새 유대인 정착촌 개발을 인가하고 지역 명칭을 ‘트럼프 고원’(트럼프 하이츠)으로 명명한 표지판 제막식을 가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의 땅이며 앞으로 영원히 그럴 것”이라면서 지난 3월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이스라엘의 매우 훌륭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는 굉장한 영광”이라며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그러나 새 정착촌이 실제 개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1당 지위를 확보했으나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해 오는 9월 새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가 새 정착촌을 인가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야당인 청백당의 즈비 하우저 의원은 새 정착촌 건설과 관련해 “예산이나 계획은 물론 실질적으로 구속력 있는 결정도 없다”면서 “값싼 홍보용 행사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군사상 전략적 요충지인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에서 승리한 뒤 점령했으나 미국을 제외한 국제사회는 이를 여전히 시리아 영토로 본다. 한편 제이슨 그린블랫 미 백악관 중동특사는 이날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 해결을 위한 중동평화안 공개를 이스라엘 총선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월 초까지 추가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멕시코 이민당국, 불법 이민자 790여명 적발

    멕시코 이민당국이 미국 국경으로 향하던 불법 이민자 790여명을 적발했다. 멕시코는 최근 당국 현장 요원을 대폭 늘리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이민적 정책에 호응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이민청(NMI)은 전날 멕시코만에 접한 동부 베라크루스 주에서 화물트럭 4대의 짐칸에 나눠탄 채 이동하던 이민자 791명을 적발, 이민자 보호시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붙잡힌 이민자들 중 절반에 가까운 368명이 8세 이하의 어린이였으며, 98명은 0∼5세 유아였다. 국적별로는 과테말라(413명)와 온두라스(330명) 출신이 대부분이었고, 엘살바도르인도 39명 포함됐다.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은 브로커에게 돈을 준 뒤 트럭 짐칸에 타고 멕시코 남부 지역에서 미 남부 국경으로 은밀히 이동하곤 한다. 이 과정에서 물과 음식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밀폐된 짐칸에서 고열과 탈수 등으로 생명을 위협받지만 이민자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민청은 이날 단속요원 1000명이 멕시코 남부와 북부 국경에 배치됐으며, 과테말라와의 국경에는 국가 방위군 병력 6000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AP는 전했다. 이번 단속은 멕시코가 최근 미국으로부터 불법 이민 억제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남미 이민자들은 최근 수년 새 가난과 범죄를 피해 미 망명을 목표로 멕시코를 거쳐 북상하고 있다. 불법 이민에 강경하게 대응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이민자 흐름을 저지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압박에 직면한 멕시코는 과테말라와 함께 남부 국경의 보안을 강화하기로 지난 7일 미국과 합의했다. 양국은 합의 뒤 45일이 지난 시점에 멕시코의 불법 이민 저감 대책이 실효를 거두는지 평가할 방침이어서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이 재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멕시코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발맞춰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정책을 두고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토나티우 기옌 이민청장은 정부가 불법 이민에 강경히 대응하자 지난 14일 사임했다. 후임 이민청장으로는 교정청장을 지낸 프란시스코 가르두노가 임명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르헨티나·우루과이 강타 대규모 정전 원인은 사이버 공격?

    아르헨티나·우루과이 강타 대규모 정전 원인은 사이버 공격?

    16일(현지시간) 남미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전국을 강타한 대규모 정전사태 원인을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구체적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정전 사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구스타보 로페테기 아르헨티나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전 국토의 전력망 98%에 대한 복구가 완료됐다”면서 “사이버공격이 주된 가설은 아니지만 이를 배제할 수는 없다. 연쇄 정전은 비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정전 사태는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은 전했다. 남미 5개국에서 동시에 정전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오늘 아침 연안 송전 시스템 결함으로 전국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는데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며 “전례없는 이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쪽으로 450㎞ 떨어진 곳에 있는 살토 그란데 댐의 수력발전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한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는 각각 4420만명, 340만명이 살고 있다. 아르헨티나 최대 전력 송출 사업체인 트란세네르의 카를로스 가르시아 페레이라 사장은 “기술적인 문제나 단순한 습기가 이번 고장을 촉발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에너지 규제행위연구센터는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는 앞서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며 설계 오류 가능성을 지목했다. 라울 베르테로 에너지 규제행위연구센터장 겸 부에노스아이레스대 교수는 AP통신에 이번 전력망 붕괴에 시스템적인 작동 및 설계 오류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베르테로 교수는 “이번에 발생한 것과 같은 국지적인 결함은 동일한 시스템에 의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됐어야 한다”며 “이런 문제는 이미 알려져 있고 이것을 피하기 위한 기술과 연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분석 작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의 노후한 전력망도 잠재적인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아르헨티나의 전력망은 수년간 전력 요금이 거의 동결된 가운데 변전소와 전력선이 불충분하게 개보수되는 등 전반적으로 정비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검은 대행진’ 홍콩시민들 “송환법 완전 철폐”…행정장관 공개사과

    ‘검은 대행진’ 홍콩시민들 “송환법 완전 철폐”…행정장관 공개사과

    일제히 검은 옷을 입은 홍콩 시민들이 16일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의 완전 철폐를 요구하며 다시 대규모 집회에 나섰다. 케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오후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직접 사과 성명을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사퇴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콩 정부가 송환법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시위에 나선 이들은 송환법을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면서 ‘검은 대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또 케리 람 행정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외쳤다. 시위는 이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부터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는 최소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환법 철폐 요구 집회가 열렸다. 홍콩 일부 언론은 이날 시위 참여자가 일주일 전 시위 때보다 많은 최대 144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홍콩 빈과일보는 자체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사회관계망 서비스의 주요 검색어 사용 빈도를 분석해본 결과 이날 시위 참가 인원이 최소 89만 2000명에서 최대 144만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103만명(집회 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열리는 대규모 집회다. 집회 참가자들은 빅토리아공원을 출발해 정부 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까지 4㎞ 구간을 행진했다. 어린이에서부터 노년층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다양한 홍콩 시민들이 참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SCMP)는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수 ㎞거리의 도로를 가득 메워 홍콩 도심이 ‘검은 바다’로 변했다고 묘사했다.AP통신에 따르면 집회에 참석한 은행원 존 차우는 “우리의 요구는 매우 간단하다. 캐리 람이 사무실을 반드시 떠나고 송환법이 철회되고 경찰이 우리 시민들에게 극단적인 폭력을 사용한 것을 사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가 늦은 밤까지 이어진 가운데 케리 람 행정장관은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정부 업무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면서 “홍콩 사회에 커다란 모순과 분쟁이 나타나게 하고, 많은 시민을 실망시키고 가슴 아프게 한 점에 대해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송환법 반대 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케리 람 행정장관이 이처럼 시민들에게 직접 사과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공개사과에 나선 것은 2주째 초대형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전날 고공시위를 벌이던 송환법 반대 시민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민심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시위대가 요구한 송환법 철회와 자신의 사퇴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다. 케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2주간 매우 많은 시민이 시위를 통해 의견을 전달했다. 시민들이 줄곧 평화롭고 이성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행정장관은 홍콩이 문명적이고 자유롭고 개방적, 다원적 사회로서 줄곧 상호존중, 화이부동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음을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케리 람 행정장관은 이어 정부가 강력한 시민들의 이견을 고려해 ‘송환법’ 업무를 중단했으며 향후 입법 활동을 재개할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법안 심의는 보류될 것이며, 대중의 의견을 듣는 데 있어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홍콩 정부가 단기간 내에 범죄인 인도 법안을 재추진하지는 않을 것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송환법 반대 시위대의 사퇴 요구에는 계속 홍콩 행정 수반으로서 업무를 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최대한의 성의를 다하고 가장 겸허한 태도로 비판을 수용하면서 (잘못된 점을) 고쳐 나가 더욱 많은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전날 전격 기자회견을 통해 송환법 추진을 보류한다고 발표한 직후 열렸다. 하지만 이날 다시 홍콩 도심에 다시 모여든 시민들은 홍콩 정부가 언제든 다시 송환법 통과에 나설 수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송환법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악법 폐지’, ‘학생과 시민들을 사살하지 말라’, ‘우리를 죽이지 말라’ 등 내용이 적힌 영어·중국어 팻말과 플래카드를 손에 들었다. 전날 밤 정부 청사 인근 애드미럴티의 유명 쇼핑몰 퍼시픽 플레이스에서 홀로 송환법에 반대하는 고공시위를 벌이던 30대 남성 량(梁)모씨가 추락사한 가운데 이날 시위 참석자들은 량씨를 애도했다. 많은 홍콩 시민들은 사고 현장을 찾아가 꽃과 촛불, 편지를 놓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는 대만에 거주하는 홍콩 시민들과 홍콩 시민들을 지지하는 대만 시민 등 수천명이 모여 송환법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홍콩 시민들을 지지하는 홍콩 유학생들이 서울 마포 등지에서 송환법 반대 집회를 가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방카 부부, 지난해 최대 1600억원 벌어들여

    이방카 부부, 지난해 최대 1600억원 벌어들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부부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이 최소 2880만 달러(약 341억원)에서 최대 1억 3500여만 달러(약 16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현재 백악관에서 보좌관으로, 쿠슈너는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각각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AP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의 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를 토대로 이방카 부부의 지난해 소득을 이 같이 분석했다. 이방카 부부는 백악관에서는 무급으로 일하고 있지만 가업과 개인 사업, 보유 부동산,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이처럼 막대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방카는 지난해 아버지 소유의 워싱턴DC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투자한 지분으로 395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또 본인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의류와 핸드백, 신발, 액세서리, 보석 등 각종 상품을 팔아 최소 1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쿠슈너도 뉴욕 아파트들로 수십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최소 2500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 투자회사 ‘캐드리’의 지분도 갖고 있어 이에 따른 투자 소득도 올렸다. 가족의 부동산 기업 ‘쿠슈너 컴퍼니스’를 통해 소유한 아파트 건물에서도 소득의 상당 부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부부의 정확한 소득액은 산출하지 못했다. AP는 “연방정부 공직자들이 매년 신고하는 재산공개 양식이 광범위해 자산·소득의 정확한 가치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NBC는 “대통령의 딸은 백악관에서 무급으로 일하지만 가업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고 있고 그의 남편이자 급여를 받지 않는 동료 보좌관 쿠슈너는 부동산 소유로 수백만 달러를 계속 챙겼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링크드인에서 만난 빨간머리 미녀, 스파이가 만든 가상 인물이었다

    링크드인에서 만난 빨간머리 미녀, 스파이가 만든 가상 인물이었다

    케이티 존스는 워싱턴의 정치 현장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빨간 머리 30대 여성은 미국 최고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일하고 있으며, 중도 성향 브루킹스 연구소부터 우파 성향 헤리티지 재단까지 전문가들로 이뤄진 인맥을 가졌다는 걸 드러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입성이 점쳐지는 경제전문가인 폴 윈프리 상원의원 수석보좌관과도 연결돼 있었다. 하지만 AP통신은 최종적으로 케이티 존스란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존스는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드인’에 엄청난 규모로 숨어 있는 유령 프로필 중 하나였다. 전문가들은 존스의 계정 활동이 링크드인에서 스파이들이 애용하는 전형적인 형태라고 설명했다. 덴마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싱크탱크인 민주국가연합의 프로그램 책임자 조나스 파렐로 플레즈너는 수년 전 자신이 당했던 이런 간첩활동에 관해 “일종의 국가적인 작전 같은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정보보안센터의 윌리엄 에바니나 소장은 외국 스파이들이 미국에 있는 대상에 접근할 때 이런 방법을 자주 쓴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링크드인을 통해 대규모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상을 포섭하기 위해 미국의 어느 주차장으로 스파이를 보내는 것보다 상하이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3만명에게 친구 요청을 보내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케빈 말로리는 지난달 일급 비밀 작전의 세부 사항을 중국에 유출한 죄로 징역 20년형을 받았는데, 이 사건 역시 링크드인에서 채용담당자로 가장한 중국 요원이 그와 접촉하면서 시작됐다. 친구나 가족 등 실제 인맥을 중심으로 연락망이 구축되는 페이스북과 달리 링크드인은 구직자와 헤드헌터, 이력서를 발급하고 낯선 사람에게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사람들을 주요 서비스 대상으로 삼는다. 이런 방식은 링크드인에 올라온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채우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스파이들의 풍족한 사냥터도 제공하며, 서방 정보기관들의 걱정거리이기도 하다.영국, 프랑스, 독일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천명의 사람이 링크드인을 통해 외국 스파이와 접촉했다고 경고했다. 링크드인은 가짜 계정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일상적이며, 지난 1분기 동안만 수천 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링크드인 측은 “우리는 당신이 알고 신뢰하는 사람들, ‘아무나’가 아닌 사람들과의 연결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케이티 존스의 프로필에 연결된 계정은 52개로 그리 대단한 수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연줄들은 존스의 친구요청을 받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신뢰감을 줄 수 있을만큼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었다. AP는 지난 3월초~4월초에 존스와 접촉한 사람 40명을 취재했다. 이들 중 다수는 자신이 모르는 사람의 친구요청을 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존스와 연결돼 있다는 걸 확인한 윈프리 역시 그랬다. 도널드 트럼프의 국내 정책 협의회 부소장을 지냈으며 FRB 입성이 예상되는 그도 링크드인에 접속하고 있지 않을 때 온 친구신청을 거의 수락하는 편이었다. 윈프리는 “말 그대로 모든 친구 요청을 받아들인다”면서 “아마도 역사상 최악의 링크드인 사용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웹스터 대학에서 동아시아 문제를 가르치고 있는 리오넬 파튼은 존스가 지난 3월 친구신청을 했을 때 모르는 사람이라 잠시 망설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는 ‘(친구 수락이) 무슨 해가 될까’라고 생각했다.존스의 프로필은 영국 런던에 있는 채텀하우스 연구소의 러시아 전문가 키르 자일스에 의해 처음 드러났다. 그는 최근 러시아 바이러스 백신 회사인 카스퍼스키 연구소를 비판하는 전문가들을 겨냥한 별개의 스파이 활동에 걸린 적이 있다. 그래서 존스의 친구 요청을 받았을 때 의심을 할 수 있었다. 존스는 그에게 워싱턴의 CSIC에서 러시아·유라시아 선임연구원으로 수년 간 일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일스는 “그게 사실이었다면 내가 그를 모를리 없었다”고 말했다. 앤드류 슈워츠 CSIS 대변인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티 존스라는 이름의 직원은 없다고 확인했다. 존스는 미시간대에서 러시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도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이 이름으로 이 학위를 받은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존스의 계정은 AP가 취재를 위해 링크드인에 접촉한 직후 사라졌다. AP는 존스에게 보낸 메시지와 이메일 등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썼다. 특히 전문가들은 존스의 프로필 사진 역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얼굴 사진을 수년 간 연구해 온 화가 마리오 클링먼은 존스의 사진을 본 뒤 “가짜 얼굴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런 사진을 수만 장 봐 왔는데 모든 특징이 사진에 다 있다”고 말했다. 클링먼 등은 녹색 눈과 붉은 머리칼,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가진 이 여성의 얼굴 사진이 ‘GANs’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GANs는 인공지능(AI)의 일종으로 설명되며, 디지털 정책 입안자들의 걱정거리 중 하나다. 미국 국회에선 지난 13일 ‘딥페이크’라 불리는 이런 가상이미지의 위험성과 관련된 공청회가 열렸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창조기술연구소에서 시각그래픽 연구소를 맡고 있는 하오 리는 존스의 사진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는 증거로 두 눈의 불일치, 머리카락 주변의 희미한 빛, 왼쪽 볼에 있는 얼룩 등을 들었다. 그는 “이건 전형적인 GAN”이라면서 “난 돈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성폭행 혐의 네이마르 5시간 조사 뒤 “조만간…”

    성폭행 혐의 네이마르 5시간 조사 뒤 “조만간…”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가 13일(현지시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AP통신에 따르면 플라비아 멀리니 검사는 이날 조사를 마친 뒤 “네이마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조사엔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지난달 파리의 한 호텔에서 네이마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상파울루 경찰에 신고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오후 검은 양복을 입고 경찰서에 나타났다. 리우데자네이루 외곽 망가라티바 시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제트기를 타고 상파울루 콩고나스 공항으로 날아왔으며, 공항에서는 검은색 밴으로 경찰서까지 이동했다. 그는 오른쪽 발목 부상 탓에 목발을 짚고 있었다. 팬 200여명이 그를 응원했다. 네이마르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약 5시간 조사를 받았다. 멀리니 검사는 “그는 모든 질문해 대답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조사를 마친 뒤 팬들을 향해 “진실은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겐 피해자 사진을 무단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린 혐의도 있어,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별도 조사를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밤나무 심으며… 안네의 90세 생일을 기념하다

    밤나무 심으며… 안네의 90세 생일을 기념하다

    ‘희망과 영감의 상징, 안네 프랑크의 유산을 기념하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만행을 알린 네덜란드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90세 생일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념식수 행사가 열렸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안네가 살던 암스테르담에서 가져온 밤나무 묘목이 이날 유엔본부 앞에 식수됐다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기념식수 행사에서 “이 묘목은 안네의 유산이자 유엔의 가치를 상징한다”면서 “나무가 자라면서 남녀노소 모든 인류가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네의 소꿉친구 가비 로저스 라이버 등이 함께했다. 라이버는 “안네와 구슬놀이를 하며 함께 놀던 때가 생각난다”고 소회했다. 안네의 90세 생일을 맞아 그의 모국 등에서도 어린 시절 옛 친구를 초대하는 등 기념행사가 열렸다. 안네가 나치를 피해 숨어 지내기 전에 살았던 암스테르담 아파트에서는 그의 학교 반 친구 두 명이 초청돼 어린이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1942년 안네의 13번째 생일에 초대됐던 친구들로, 이날 어린이들과 안네가 남긴 발자취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안네는 13살 생일 때 붉은 체크무늬 일기장을 선물로 받았고, 여기에 적은 글들이 이후 ‘안네의 일기’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1945년 안네가 사망하고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아버지가 일기를 발견한 뒤 출판해 70개국 이상에 번역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폴란드에 미군 1000명 배치·F35판매… 러 견제 본격화

    러의 中과 연합·동유럽 군사력 확대 차단 獨엔 “러에 가스관땐 주둔군 이전할 수도” 미국이 중국과 대미 연합전선을 펴는 러시아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폴란드에 미군을 추가 배치하고 러시아 천연가스관 프로젝트와 관련된 독일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폴란드와의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폴란드에 미군 1000명을 추가 배치하겠다며 “폴란드는 1000명의 미군을 지원하기 위한 기지와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폴란드가 미국산 F35 전투기 32대를 구매하겠다고 요청했다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언급은 동유럽 지역에서 러시아의 군사활동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폴란드의 방어 능력을 높이고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한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이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과 함께 유럽 내 군사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다음 군사 목표가 될 것을 우려하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동유럽 4개국이 미국과 나토에 보호를 요청해 온 것이다. 미국은 또 독일과 러시아 간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인 ‘노드 스트림 2’와 관련해 제재와 미군부대 이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독일을 강하게 압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러시아 가스관에 의존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나쁜 일이 벌어질 경우 독일이 러시아의 인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나토 회원국인 독일의 방위비 분담금까지 문제 삼으며 독일 주둔 미군 일부를 폴란드로 이전할 수 있다고 독일을 거듭 압박했다. ‘노드 스트림 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까지 가스를 수송하는 1225㎞의 가스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완공되면 러시아의 공급량이 현재보다 2배로 늘어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자극할라… 트럼프 “홍콩 시위 잘 풀어야” 팔짱

    시진핑과 무역협상 의식해 편들기 자제 美국무부의 “中 송환법 반대”와 온도차 英·獨·EU도 “시민 권리 우선” 우려 표명 텔레그램 “中, 홍콩 시위때 DDoS 공격”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발해 홍콩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함께 잘 해결되길 바란다’는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9일 일어난 홍콩 시위에 관해 “시위를 하는 이유를 이해한다”면서도 “중국과 홍콩을 위해서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거리 시위대 규모에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중국과 시위대 중)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을 회피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 국무부의 분명한 입장과는 온도 차가 있다. 앞서 지난 10일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중국 당국이 개인을 본토로 인도하도록 요구할 수 있게 된다”면서 “홍콩 시민의 우려에 미국은 공감한다”고 브리핑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역시 시위가 일어나기 전 해당 법안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국제사회 의견도 미국 국무부 공식 입장과 비슷하다. 가디언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2일 하원 총리 질의응답에서 “홍콩에 많은 영국인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법안의) 잠재적인 효과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대외관계기구도 이날 성명을 내고 “홍콩 시민은 기본권과 자유롭고 평화롭게 집회·표현할 권리를 주장해 왔다”면서 “이런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AP는 “미국과 중국이 깨진 회담의 파편을 줍고 있다”고 표현했다.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를 자극할 만한 발언을 조심한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국과 거래를 성사시킬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날 EU에 맹공을 퍼부으며 홍콩 문제에 적극 대응했다. 13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EU 성명에 대해 “무책임하고 잘못된 발언”이라면서 “어느 국가, 기관도 중국 내정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이날도 “시위는 조직적이고 노골적인 폭동으로 변했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냈는데, 중국 외교부 역시 시위를 “단체가 조직한 폭동이었다”며 람 장관을 지지했다. 이날 암호화된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이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을 받아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를 겪었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S)는 트위터에 “(공격자) IP 주소는 대부분 중국이었다”며 “역대 우리가 겪은 모든 국가규모 DDoS 공격은 홍콩 시위와 동시에 일어났으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썼다. 외신들은 홍콩에서 지난 12일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최소 72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들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모 드러나는 일리노이 中유학생 피랍살해 사건

    전모 드러나는 일리노이 中유학생 피랍살해 사건

    2017년 납치·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일리노이대 중국인 유학생 장잉잉(실종 당시 26세) 사건에 대한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AP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간) 장잉잉에 대한 납치·살해 혐의를 받는 브렌트 크리스텐슨(29)에 대한 재판이 미 연방법원 일리노이 중부지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텐슨 측 변호인은 이날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연방검찰은 모두진술에서 2017년 6월 9일 사건 과정을 재구성해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크리스텐슨은 장잉잉을 자신의 아파트로 납치해 성폭행한 뒤 욕실에서 폭행하고 살해했다. 장잉잉은 미국 유학길에 오른지 한달 반 정도돼 당시 아파트 임대계약을 하기 위해 캠퍼스를 나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격 차이가 컸던 장잉잉은 결국 크리스텐슨에게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희생됐다. 중국에서 트럭 운전을 하는 장잉잉의 아버지 등 유가족들은 이날 재판장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검찰의 진술을 들었다. 유진 밀러 검사는 이 사건 외에도 크리스텐슨의 잔혹한 범죄가 훨씬 더 많다는 의혹도 처음으로 제기했다. 밀러 검사는 크리스텐슨의 전 여자친구에게 도청장치를 착용시켜 자백을 확보한 사실을 밝히면서 “크리스텐슨이 연쇄살인에 심취해 납치극을 꾸몄고, 장씨를 13번째 피해자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조지 테이세프 변호사는 크리스텐슨의 범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또 다른 범죄가 있었다는 검찰 측 진술에 대해서는 “전 여자친구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해 있었다”고 부인했다. 크리스텐슨의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배심원단은 그에 대한 사형 집행 여부를 결정한다. 일리노이주는 2011년 사형제를 공식 폐지했으나 연방 차원에서는 사형제를 합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 푸젠성 출신인 장잉잉은 베이징대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일리노이대에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와 박사과정을 준비 중이었다. 그의 사건은 당시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오티즈 총격 치밀하게 기획됐다”… 도미니카 검찰, 용의자 검거

    은퇴한 메이저리그 스타 데이비드 오티즈 총격 사건 용의자 6명이 붙잡혔다.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은 사건이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였다고 밝혔다. AP통신과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은 오티즈를 직접 총격한 용의자를 포함 6명을 검거했으며, 또다른 용의자 4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검찰과 경찰은 검거된 용의자 중에 ‘코디네이터’ 즉 사건을 기획한 설계자가 있으며, 나머지 인원은 대가를 받고 범행을 수행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였음을 확인했다. 장 알랭 로드리게스 검찰총장은 사건을 오토바이에 탄 2명과 차에 탄 2명이 수행했으며 “설계자와 수행자를 포함해 연루된 자들 중 어느 누구도 처벌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의 네이 알드린 바티스타 알몬테 치안감은 설계자가 범행 대가로 40만 도미니카 페소(약 925만원)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검찰은 검거된 용의자들이 총격 전 오토바이와 현대자동차 엑센트에 탄 채로 대화하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범행 동기를 밝히진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파피’라 불리며 전성기를 보내고 2016년 은퇴한 오티즈는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 산토 도밍고 지역 유명 주점에서 지인들과 만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그는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일어나 몇 걸음을 걸을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티파니 오티즈는 “그는 여전히 위중하며 앞으로 당분간 중환자실에 머물 예정이지만 꾸준히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로,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12.5명이 살해를 당하고 있으며, 이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국가들 상위 10~15%에 속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노딜 압박 트럼프 “中과 훌륭한 합의 아니면 안 할 것”

    노딜 압박 트럼프 “中과 훌륭한 합의 아니면 안 할 것”

    백악관 “합의 마무리 아닌 재협상의 기회” 구글 등 글로벌 기업 中 엑소더스 영향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지금 (미중 무역)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나”라면서 “우리는 중국과 훌륭한 합의를 하거나 아니면 전혀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을 또 압박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과 합의를 했었다”면서 “중국이 그 합의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나는 (협상 타결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3000억 달러(약 354조원) 규모의 추가 관세폭탄 카드에 이어 ‘노딜 압박’ 등 연일 대중 강공을 이어 가고 있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트럼프식’ 협상의 기술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초까지 합의문 초안을 다듬을 정도로 진전된 미중 무역협상의 세부 합의로 돌아오라는 중국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말 열릴 G20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 사이의 갈등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전했다. 미 관리들은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면서도 무역협상의 급격한 진전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믹 멀베이니 미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은 “정상회담은 합의를 마무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다시 협상할 기회”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잘해야 앞으로 나아가는 데 대한 합의의 일부일 것”이라며 “최종 합의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강한 대중 압박에 나서는 것은 구글과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의 중국 엑소더스와도 무관치 않다. 미국발 관세폭탄으로 중국에서 기업들이 빠져나가면서 중국 경제의 하락세를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미 수출용 네스트 온도조절기와 서버 하드웨어의 일부 생산기지를 대만과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애플 아이폰 등을 조립 생산하는 폭스콘 등 대만 위탁생산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생산시설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대행이 지난 1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에게 전달한 깜짝 선물이 공개됐다. 이는 북한의 불법 환적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담은 32쪽 분량의 앨범이었다. AP통신은 섀너핸 대행이 북한 선박의 유류환적 사진과 위성 이미지뿐 아니라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설명이 포함된 앨범을 전달하자 웨이펑허 부장이 놀라 당황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멕시코, 남부 국경에 방위군 6000명 배치 강행

    특별위 구성… 향후 美 국경에 파견 예정 트럼프, 미공개 문서 꺼내들며 돌발행동 미국의 관세 인상 압박에 불법 이민 제한 강화 카드를 꺼내 든 멕시코가 자국 내 우려의 목소리에도 6000명의 국가방위군을 남부 국경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그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멕시코 간 이면 합의가 담겼다고 주장하는 문서 일부를 공개하며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암로) 멕시코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해 국가방위군을 남부 국경 지대에 배치하기 시작했으며, 장군과 교도소장 등 5명의 고위 관리가 포함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무장관은 이민자를 등록시켜 이민 신분을 규제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며, 등록을 원치 않으면 되돌려 보내겠다고 설명했다. 향후 미국과의 국경 지역에도 방위군을 파견할 방침이다. 그러나 멕시코 가톨릭 주교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6000명의 추가 방위군 배치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이 되지 못한다”면서 “우리 자신이 벽이 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현직 군인, 연방경찰로 구성된 방위군은 치안 확보를 위해 신설된 조직이지 국경 안보나 이민 집행에 관한 훈련은 전혀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경 수비나 불법 이민 제한 업무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멕시코 양국이 맺은 합의 중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이 있다며 한 문서를 꺼내 들었다. 앞서 이면 합의가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멕시코 측에서 부정한 것에 대응하는 돌발행동이었지만, 문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WP 등 외신은 ‘안전한 제3국’ 합의 등 망명과 관련됐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힐러리 떠올라”vs“나에게 큰 관심 있나” 트럼프·바이든 아이오와서 대선 전초전

    2020년 미국 대선의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대표적인 경합주인 아이오와주에서 설전을 벌이며 격돌했다. 비슷한 시간대에 아이오와에서의 일정을 소화하며 서로를 비난한 이들은 선거 유세를 방불케 하는 신경전을 벌였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이날 아이오와 카운실 블러프스의 재생에너지 회사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행동이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떠올리게 할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번 아이오와 방문에서 자신의 이름을 76차례 언급할 것이라는 보도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이자 자신에게 석패한 클린턴이 자신을 공격했던 것과 똑같은 행동을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이오와에서 두 군데 유세를 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10여 차례 거론하며 “그가 나에게 큰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낙태정책에 항의하는 일부 관중과 지지 관중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지자 “여기는 트럼프 유세장이 아니다”라는 농담으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의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대선 전초전을 벌였다고 이날 모습을 전했다. 한편 미 코네티컷 소재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대결 시 바이든 전 부통령이 53%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40%)을 13% 포인트 차이로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김정남 CIA 정보원설 언급하며 “나라면 그런 일 없게 할 것”

    트럼프, 김정남 CIA 정보원설 언급하며 “나라면 그런 일 없게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원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 체제 아래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날 친서를 받았다고 소개하는 과정에서 “그의 이복형에 관한 CIA 관련 정보를 봤다. 내 체제 아래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 베이징 지국장인 애나 파이필드는 최근 출간한 책 ‘마지막 계승자’에서 “김정남은 CIA 정보원이 됐고, CIA는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독재자를 끌어내리려고 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김정남이 CIA 정보원이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김정남의 살해를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마카오행 항공편을 기다리던 중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에 의해 살해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김정은에 대한 CIA의 스파이 행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자신이었으면 CIA로 하여금 살해 당한 이복형을 정보요원으로 모집하도록 놔두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올리브 가지’(화해의 몸짓)를 내밀었다고 풀이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김정남을 살해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그에 관련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은 지금의 관계를 고려할 때 내 체제 아래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그것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답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기관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가(家)의 일원을 정보원으로 활용하는 일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국무부 “이희호 여사, 한반도 평화에 삶 바쳐… 헌신봉사 기억할 것”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이희호 여사의 타계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외신들도 이 여사 타계를 비중 있게 다루며 그의 업적을 평가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 정부를 대신해 이 여사 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이 여사의 별세에 애도를 전한다”며 “이 여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그녀의 삶을 바쳤으며 남북 간 대화를 촉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여사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여러 차례 평양을 방문했다. 평화를 향한 그녀의 노력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이 상실의 시간에 가장 깊은 위로의 마음을 받아주기를 바란다. 미국은 이 여사의 헌신과 봉사를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남편과 함께 민주주의를 수호하려고 독재에 맞서 싸운 한국의 페미니스트 운동가가 영면했다”고 전했다. AP는 “고인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독재에 항거하던 시절 만나 1997년 12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각종 고초를 같이 겪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이 여사가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 중 한 명이자 김 전 대통령의 평생 친구였다”며 “여권신장운동뿐 아니라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AFP는 “이 여사는 한국 여성 대다수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때 서울대에서 공부했고 미국 유학을 했다. 이후 여성인권단체를 세웠고 1950년대 남자 정치인들이 첩을 두는 풍조를 거세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지중해 크루즈 여행 중 60대 한국 여성 바다로 추락해 실종”

    “지중해 크루즈 여행 중 60대 한국 여성 바다로 추락해 실종”

    지중해에서 크루즈 여행을 하던 한국인 여성이 새벽에 배 바깥으로 떨어져 실종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의 주 바르셀로나 총영사관도 사고 신고를 접수해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을 출발해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으로 향하던 대형 크루즈선 ‘노르웨이지언 에픽’ 호에 타고 있던 한국인 여성이 지난 8일 오전 배 밖으로 떨어져 실종됐다. 실종 뒤 크루즈 선박 측과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의 해안경비대가 수색에 나섰지만, 이 실종 여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루 뒤인 9일 현재 수색 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크루즈 선박 선사인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라인 측은 9일 성명을 내고 “8일 이른 아침 배가 칸에서 마요르카로 향하던 중 한 성인 여성이 배에서 바깥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즉각 수색·구조 작업이 시작됐지만 슬프게도 실종된 승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미국 ABC 방송이 전했다. A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실종 여성이 63세의 한국인 여성으로 남편과 함께 여행 중이었으며, 8일 새벽 1시쯤 바람을 쐬러 나가겠다며 객실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여성의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내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의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크루즈 선박 측은 남편의 신고 이후 즉각 배 안의 CCTV 영상을 확인했고 이 여성이 배 바깥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했으며 돌아온 길을 돌아가 인근 해역을 수색했다고 한다. 팔마 데 마요르카 해안경비대는 8일 아침 8시 30분쯤 실종 신고를 접수받아 헬기 2대와 순찰항공기 1대, 구명정 1대를 동원해 실종 추정 해역에서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주 바르셀로나 한국 총영사관 측도 사고 신고를 접수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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