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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쿠르디’ 이어…”살려달라” 맨땅 기어다니는 엄마와 아기 포착

    ‘제2의 쿠르디’ 이어…”살려달라” 맨땅 기어다니는 엄마와 아기 포착

    멕시코 남동부 치아파스의 한 난민 수용소. 아이티와 아프리카, 쿠바 등지에서 유입된 난민을 구금하고 있는 이곳은 멕시코 최대의 수용시설이다. 멕시코 일간지 ‘엘 유니버설’(El Universal)은 현지시간으로 25일 멕시코 최대 난민수용소 ‘페리아 메소아메리카나’에서 폭동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수백 명의 난민이 탈출을 시도하면서 수용소는 아수라장이 됐다. 수용소 경비대와 경찰이 출동해 정문을 막아서고 폭동을 진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난민들이 철창 밖으로 손을 내밀고 살려달라 외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엘 유니버설’은 한 아이티 출신 난민 여성이 병든 5살 아들을 데리고 흙바닥을 기어 다니며 수용소 앞 기자들을 향해 스페인어로 울부짖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수용소는 우리에게 마실 수 있는 물도, 음식도 주지 않았다. 도와달라, 아들이 아프다. 5살, 14개월 된 아들이 있는데 아이가 죽어가고 있다”면서 약을 구걸했다.페리아 메소아메리카나에서는 이번 폭동을 포함해 최근 한 달 새 세 차례의 이주민 봉기가 발생했다. 난민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물과 음식, 의약품 없이 견디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넘쳐난 화장실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으며 쥐와 바퀴벌레가 들끓는 등 수용 환경이 매우 비인간적이고 비위생적이라고 꼬집었다. 물과 음식, 의약품을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가로 3m, 세로 4m가량의 비좁은 방에서 5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EFE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난민 폭동을 그저 수용시설 운영에 성가신 방해 요소쯤으로 여기고 있다. 멕시코국가이민기관(NII) 측은 모든 난민에게 충분한 음식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멕시코는 미국과의 북부 국경 지역에 약 1만 5000명의 군인과 국가방위군을 배치해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국경을 이루는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려던 이민자들을 중무장한 멕시코군이 강압적으로 저지하는 장면이 포착돼 비판이 일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에도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미국 텍사스로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엘살바도르 출신 난민 부녀의 사진이 공개됐다. AP통신 등은 엘살바도르 출신의 라미레스(26)가 급류에 휩쓸린 딸 발레리아(2)를 구하려다 함께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라미레스는 딸을 먼저 안고 강을 헤엄쳐 미국 국경을 넘었으나, 멕시코 국경에 남은 아내를 데리러 다시 강물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급류에 휩쓸린 발레리아를 구하기 위해 방향을 틀었다가 딸을 품에 안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참혹한 모습은 지난 2015년 터키 해변에서 숨진 세살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 쿠르디를 연상시킨다.멕시코는 과거 자국을 거쳐 미국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을 사실상 단속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 이후 강경 정책으로 선회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G20 참석 등 아시아 순방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는 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나는 그런 일이 싫다”면서 “민주당이 법을 바꿨으면 그런 일을 당장 멈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민주당) 법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아마도 훌륭한 남자였을 아빠와 딸에게 벌어진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민자 지원 법안은 상하원에서 각각 통과돼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이지만 후속 절차는 불투명한 상태다. 사진=엘 유니버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와우! 과학] 처음 느끼는 지구 공기…귀한 ‘월석’ 실험대에 오른다

    [와우! 과학] 처음 느끼는 지구 공기…귀한 ‘월석’ 실험대에 오른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지금까지 한 번도 ‘지구의 공기’에 노출되지 않았던 귀한 월석(月石)을 연구자료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NASA는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우주인들이 달 표면에 21시간 머물며 채취한 월석 및 달 먼지 등을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연구자료로 활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지난 3월 50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귀한 월석을 연구할 과학자 9명이 선발됐으며, 이들은 다양한 첨단 장비 등을 이용해 단 한 번도 연구된 적이 없는 월석을 분석할 예정이다. NASA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월석과 달 먼지의 샘플 일부는 1969년 달에서 채취된 뒤 곧바로 진공상태로 밀봉돼, 지구의 대기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돼왔다. 또 일부는 동결됐거나 변형을 방지하는 가스가 찬 컨테이너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진은 실물 크기의 모형 및 장비를 이용, 해당 월석과 달 먼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진공·동결 상태 및 가스 컨테이너에서 꺼내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NASA가 50년 동안 과학자들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던 월석을 연구자료로 내놓은 것은 2024년에 있을 유인 달 탐스 프로젝트를 위한 초석으로 해석된다. 지난 24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NASA는 오는 2024년까지 유인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을 추진 중이다. NASA의 아폴로 샘플 쿠레이터인 리안 제이클러는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달에서 채취한 월석 중 단 15% 정도만 연구에 활용돼 왔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분석될 월석은 우주 전제츼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NASA는 다음 달 19일, 케네디우주센터와 존슨우주센터 등에서 아폴로 11호 달 착률 5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방송은 NASA 홈페이지 및 인터넷 NASA 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끝내 미국땅 못 밟고… 이민자 부녀의 비극

    치약·비누없는 美이민자 아동 구금시설 美언론 “탈레반·해적보다 더 비인간적” CBP 국장 대행 “새달 5일 사임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의 부작용이 속출하며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미국 내 이민자 아동 구금 캠프의 충격적인 실태가 폭로된 데 이어 미·멕시코 국경 부근에서 20대 아버지와 두 살 난 딸이 함께 숨져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인권침해 문제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속 인물은 엘살바도르 국적의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25)와 그의 딸 발레리아로 이들은 미·멕시코 접경 지역인 멕시코 마타모로스의 리오그란데 강에서 전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온라인매체 복스에 따르면 부녀와 오스카르의 아내 타니아는 멕시코의 이민자 시설에서 미국으로 망명 신청을 하고 나서 기약없이 대기하다 결국 불법 입국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머문 멕시코의 구금시설은 43도를 웃돌았으며 음식도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녀(父女)의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자 전날 공개된 미국 내 이민자 아동 구금시설의 열악한 실태가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치약, 비누조차 없이 극도로 비위생적인 환경에 아동들이 처해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워싱턴포스트 등은 “미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나 해적보다도 더 비인간적으로 이민자를 다루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2008년 탈레반에 납치돼 7개월간 구금된 데이비드 로드 전 뉴욕타임스 기자는 트위터에 “탈레반도 내게 치약과 비누는 줬다”고 말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문제 시설에 있던 300여명의 아동들을 보건당국이 관리하는 캠프로 이송했으며 존 샌더스 CBP 국장 대행도 다음달 5일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이민정책 강경파인 마크 모건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대행이 샌더스의 후임을 맡으면서 강경 대응 노선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미 하원은 이날 45억 달러(약 5조 2000억원) 규모의 이민자 가족과 아동의 처우 개선을 위한 긴급 예산을 가결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했다. 미국의 압력에 이민 행렬 저지에 힘을 쏟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이민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지침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면서 북부 미국 국경 지역에서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카슈끄지 약혼녀 UN서 진상규명 호소

    카슈끄지 약혼녀 UN서 진상규명 호소

    살해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자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사건에 관한 진상을 규명하도록 국제사회에 호소했다.카슈끄지의 약혼자 하티즈 젠기즈는 25일(현지시간) 인권이사회 부대행사에서 “살인 사건을 국제 사회가 서둘러 조사해야 한다”며 “카슈끄지 사건을 전 세계가 모른 척하고 다른 문제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에서 이뤄진 조사는 적법하지 않다. 한 나라(사우디)가 살인으로 비난을 받고 있고, 이것은 엄청난 스캔들”이라며 사우디 정부를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였던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터키인인 젠기즈와의 결혼 관련 서류를 받기 위해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살해됐다. 젠기즈는 영사관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앞서 발표된 아녜스 칼라마르 유엔 초법적 사형에 관한 특별보고관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약혼자의 마지막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보고서는 사우디의 중요한 관리들이 개입됐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면서 “국제 대중들은 이 사건이 잊혀지지 않도록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으며, 유엔은 이를 다음 단계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인권이사회 회원국이며, 칼라마르는 오는 1일 열리는 여름 회의에 정식으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젠기즈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이 이 문제에 관해 사우디를 압박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멕시코 국경서 여성·영유아 4명 사망… 인권문제 도마위

    영유아 350명 한달째 구치소 구금 ‘열악’ 백악관 “불법 이민자 처우 개선법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따라 국경 수비가 강화되면서 험준한 경로를 택한 이민자들이 잇따라 사망하고, 보호시설 부족으로 아이들이 열악한 시설에 구금되는 등 이민자에 대한 인권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미 국경수비대 요원들이 전날 미·멕시코 국경지대인 남부 텍사스 리오그란데강 근처에서 20살 정도의 여성과 2명의 유아, 1명의 영아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일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은 고온으로 인한 탈수증과 열사병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명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멕시코 국경에서 국경수비대를 피해 월경하다 사망하는 사례는 끊이지 않는다. 미 관세국경보호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이민자 중 283명이 국경을 넘다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 엘패소 카운티 클린트에 위치한 국경순찰대 구치소에 35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한 달 가까이 부모와 떨어져 열악한 환경에 구금돼 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전했다. 아이들은 제대로 된 음식과 옷은 물론 비누조차 지급받지 못했으며, 상당수가 독감에 걸려 있었다. 규정상 이민자 어린이들은 체포 후 72시간 이내에 미 보건복지부 산하 보호시설로 옮겨져야 하지만 당국은 포화상태란 이유로 아이들을 방치했다. 거센 비난이 일자 국경순찰대는 이들 중 300명을 보호시설과 임시 천막 시설로 이송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백악관은 민주당 주도로 마련된 45억 달러(약 2조 5000억원) 규모의 ‘불법 이민자 처우 개선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하원에 전달한 서한을 통해 “이민자 구금을 위한 침상 확보나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국경 강화 노력을 방해할 의도를 가진 당파적 조항이 담겼다”고 법안 통과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볼티모어, 시카고 등 미국 내 10대 도시에서 추방 명령이 떨어진 2040명의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체포 작전에 들어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속보] 美 볼턴 “이란, 우라늄 저장한도 넘으면 모든 옵션 검토”

    [속보] 美 볼턴 “이란, 우라늄 저장한도 넘으면 모든 옵션 검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의 고위급 안보회의를 마친 뒤 ‘이란이 핵합의에서 규정한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한도 300㎏을 넘으면 군사적 옵션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남을 것”이라고 AP통신 등 외신에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주디스 크란츠 노환으로 별세

    美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주디스 크란츠 노환으로 별세

    미국의 유명 로맨스 소설가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주디스 크란츠가 2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인근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91세. 1928년 뉴욕에서 태어난 크란츠는 뉴욕의 명문사립고 버치 워든 스쿨을 거쳐 웰즐리여대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친구이자 유명 앵커였던 바버라 월터스의 소개로 영화·드라마 프로듀서인 남편 스티브를 만나 결혼했다. 이후 패션잡지 ‘굿 하우스키핑’의 편집자로 활동했으며 여성지 ‘코스모폴리탄’ 등에 기고하기도 했다. 50세이던 1978년 처음 출간한 소설 ‘스크루플스’가 큰 성공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에 접어들었다. 그의 첫 작품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1년 이상 올랐으며 이후 낸 9권의 소설도 모두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식했다. 그의 작품은 52개국 언어로 번역돼 세계에서 8500만부가 넘게 팔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유엔 식량농업기구까지…中, 국제기구 수장 잇단 배출

    유엔 식량농업기구까지…中, 국제기구 수장 잇단 배출

    유엔 산하 기구 수장에 중국 인사들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AP통신은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신임 사무총장에 취둥위(55)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차관)이 선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O 사무총장에 중국인이 선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취 신임 사무총장은 194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108표를 얻어 유럽연합이 지지한 프랑스 출신 카트린 주슬랭 라넬르 전 유럽식품안전국(EFSA) 국장(71표)과 미국이 지지한 다비트 키르발리드체 조지아 전 농업부 장관(12표) 등을 크게 앞질렀다. 생물학자 출신인 취 신임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제3세계 국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선된 후 연설에서 “오늘은 우리(중국)의 날이다. 조국에 감사한다”면서 “FAO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빈곤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FAO는 전 세계 기구 직원만 1만 1500명으로, 연간 예산 26억 달러(약 3조 700억원)를 집행하는 거대 기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 노스캐롤라이나 ‘복권 1등’ 당첨자 무려 2000여명

    미 노스캐롤라이나 ‘복권 1등’ 당첨자 무려 2000여명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복권 1등 당첨자가 2000명이 넘게 나왔다. 4개의 숫자를 맞추는 복권이었는데 당첨 번호가 ‘0-0-0-0’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행운의 숫자 4개를 공개했는데 당첨자가 무려 2014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복권을 1달러에 구매한 1002명이 받을 당첨금은 5000달러(약 580만원)이며, 50센트에 구매한 1012명은 그 절반인 2500달러를 받게 된다. 노스캐롤리나는 당첨자가 수천명에 이르며 당첨금 지불액도 사상 최고라고 밝혔다. 이번 예상 지출금은 780만달러(약 90억)로 2012년 750만달러를 넘는 수준이다. 2012년에 행운의 숫자는 ‘1-1-1-1’이었다. 한편 당첨자 수가 수 천명에 이르며 당첨금을 받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전역에서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단 6곳에 불과해서다. 복권 관계자는 “당첨자가 많아 상금을 받으려면 오랫동안 줄을 서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첨금은 6개월 내 수령이 가능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브라질 상파울루 LGBT 축제서 “대통령 퇴진”

    브라질 상파울루 LGBT 축제서 “대통령 퇴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세계 최대 성소수자(LGBT) 축제인 ‘파라다 게이’가 열렸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축제가 이렇게 대규모로 열린 건 극우파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선 뒤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성 소수자 차별에 항의하는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축제에선 수백만명이 가득 메운 상파울루 주요 도로를 19대의 이동형 무대가 누비고 다녔으며, 그 위에선 브라질 유명 아티스트들이 라이브 공연을 했다. 참가자들은 거대한 무지개 깃발을 들고, 무지개 모자, 팔찌, 티셔츠를 입었다.참석자 중 다수는 육군 대위 출신으로 자신을 “자랑스러운 호모포비아”라고 표현했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가수 루이사 손자는 “우리가 함께이기 때문에 나는 내 목소리로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면서 “사랑은 계속된다, 그(보우소나루)는 아니야!”라고 소리질렀다. 일부 참가자들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현수막엔 “우리는 벽장 안에도, 무덤 속에도 있지 않을 것이다. 보우소나루와 함께 나가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 1월 당선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4월말 “브라질이 전 세계 동성애자들의 나라가 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관광산업 육성 정책에서 동성애자 관광 분야에 대한 인센티브를 없애버려 동성애 단체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샀다. 상파울루 시장도 동성애자 축제가 고용과 세수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들어 “상파울루 시는 ‘파라다 게이’ 행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상파울루 시 관광공사(SPTuris) 추산으로 지난해 파라다 게이 행사를 통한 관광수입은 2억 8800만 헤알(약 873억원)에 달했다. 카니발,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과 함께 상파울루시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도 꼽히는 파라다 게이는 1997년에 처음 열린 이래 규모가 갈수록 확대됐다. 첫 행사 당시 2000명이었던 참가자 수는 10년 만인 2007년 350만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잇단 동성애 반대 발언은 LGBT에 대한 폭력을 부추기거나 정당화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LGBT운동 단체인 ‘게이를 사랑하는 그룹’에 따르면 지난 1~5월 사이에 호모포비아 범죄로 죽거나 자살한 성소수자는 141명에 달하며, 이는 23시간에 한명꼴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밀라노-담페초냐 스톡홀름-아레냐 25일 새벽 1시쯤 결판

    밀라노-담페초냐 스톡홀름-아레냐 25일 새벽 1시쯤 결판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오늘 밤 결정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 컨퍼런스 센터에서 제134차 총회를 열어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스웨덴 스톡홀름-아레 두 후보도시를 놓고 IOC 위원들의 투표를 진행한다.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 82명의 위원이 투표에 참여해 다음날 새벽 1시쯤 7년 뒤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도시가 공표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재 IOC 위원 수는 95명이지만 비위 혐의를 받고 있어 정직을 자청한 위원 등 셋이 정직 징계 중이고 넷은 합당한 이유를 들어 불참을 통보했다. 스웨덴 출신 두 위원, 이탈리아 출신 세 위원도 한 표를 행사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83명이 한 표를 던질 수 있지만 토마스 바흐 위원장도 기권해 모두 82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만약 두 후보 도시가 동수가 되면 바흐 위원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코르티나담페초는 1956년 제2회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도시로 이번에는 밀라노와 함께 두 번째 개최에 도전한다. 스톡홀름은 이곳에서 539㎞나 떨어진 유명 스키 리조트 아레와 손잡고 동계 스포츠 제전을 개최하겠다고 나섰다.  만약 스톡홀름-아레가 개최권을 따내면 발트해 국가 라트비아까지 개최권을 나눠 갖는다. 시굴다란 곳에서 봅슬레이 경기를 개최한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은 스웨덴이 따로 봅슬레이 경기장 시설을 건립했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화이트 엘리펀트 현상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어느 나라가 개최권을 따내든 지난해 평창과 2022년 중국 베이징 이후 동계올림픽이 2014년 러시아 소치 이후 12년 만에 유럽 대륙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탈리아는 63년 전 코르티나담페초와 2006년 토리노 등 벌써 두 차례 동계올림픽을 치렀고, 1960년 로마에서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스톡홀름은 1912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다.  2026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처음에 나선 도시들은 더 많았다. 캐나다와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이 현지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에 뜻을 접었다. 스웨덴이 이렇게 막판에 라트비아를 집어넣으면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 견줘 언더독 평판을 뒤집고 박빙의 승부를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표를 행사하지 않는 바흐 위원장이 막후에서 어느 후보도시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결정적으로 판세를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면담을 갖고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이번 총회를 통해 이기흥 회장은 IOC 위원 선출에 도전하는데 아주 큰 무리수가 돌출되지 않는 한 무난히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이란 사이버전으로 ‘확전’… 트럼프 “오늘 추가 제재할 것”

    ‘드론 격추’ 이란 군사 보복 10분 전 철회때 미사일 발사 통제용 컴퓨터 공격은 강행 “美에너지 기업 겨냥 이란 해킹 시도 포착” 트럼프 “전쟁광 아냐” 군사옵션 배제 안해 이란도 새달 7일 2단계 핵합의 축소 돌입 최근 오만해에서 일어난 유조선 피격에 이어 이란의 미국 정찰용 드론(무인기) 격추로 고조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사이버전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다. 이란에 대한 보복공격을 막판 철회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주말에도 대응책 논의를 위해 대통령 별장인 데이비드캠프로 떠나며 “24일 대이란 추가 제재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군사옵션도 배제하지 않아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미군 사이버 사령부가 지난 20일 이란의 정보 단체를 공격했다고 작전을 보고받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란의 영공에서 미군의 드론을 대공 미사일로 격추시킨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레이더 기지와 미사일 발사대 등 군사시설 공격을 명령했다가 작전 개시 직전 인명피해를 우려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이버 공격만은 철회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AP통신은 미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유조선 피격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정보 단체를 비롯해 미사일 발사대를 통제하는 컴퓨터 시스템 등을 겨냥한 대이란 사이버 공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목표는 일시적으로 이란 정보 단체의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것이었으나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사이버 보안 업계는 지난주부터 이란 정부가 후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해킹 시도를 포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미 정부와 석유·가스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다만 해킹 시도 중 성공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러시아·중국·북한 등과 함께 다른 국가들에 사이버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된 후 미국이 배후로 이란을 지목해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됐다. 미국이 중동에 추가 파병 등 군사력을 강화하는 와중에 발생한 드론 격추는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뻔했다. CNN은 당시 백악관 상황실로 여야 지도부를 긴급 소집한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사령관으로서 몰입된 모습으로 고뇌했으며 ‘이란 매파’ 참모진에 의해 둘러싸여 거의 만장일치로 보복공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막바지 보복공격 준비 중인 군 장교에게 예상되는 사상자 규모(150명)에 대해 들은 뒤 공격 10분 전 지시를 전격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람이 나더러 ‘전쟁광’이라고 했는데 이제 그들은 내가 ‘비둘기파’라고 한다”며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다음달 7일부터 미국의 핵합의(JCPOA) 탈퇴에 맞서 2단계 핵합의 이행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 野후보 더 큰 표차로 승리, 에르도안 치명상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 野후보 더 큰 표차로 승리, 에르도안 치명상

    터키 집권 여당 ‘정의개발당(AKP)’ 후보가 23일 이스탄불 시장 선거 재투표 결과 패배할 것으로 예상돼 타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작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제1 야당 후보인 에크렘 이마모을루가 개표가 거의 완료된 이날 오후 7시 35분(현지시간) 여당 후보이자 에르도안 대통령의 충복으로 알려진 비날리 일디림 후보에 77만 5000표 차로 앞서 당선이 확실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마모글루 후보는 개표가 95% 완료된 시점에 53.6%의 지지율을 확보했다고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일디림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고 이마모글루의 당선을 축하하며 “그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마모을루 후보는 이날 “터키의 새 역사를 쓰게 됐는데 새 장에는 자유 평등 사랑이 쓰일 것”이라며 “에르도안 대통령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마모글루는 지난 3월 31일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1만 3000표 차로 신승을 거둬 18일 동안 시장으로 일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부분 재개표를 통해 선거 감시요원의 자격을 문제 삼아 선거 무효를 선언하고 재선거를 결정했다. 무리하게 재선거를 밀어붙인 여당으로선 오히려 더 큰 표 차로 이마모글루 후보가 승리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겨주게 됐다. 그 자신 이스탄불 시장을 지냈던 에르도안은 “이스탄불 시장을 차지하면 터키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누누이 말하며 이번 재선거 결과를 두고 걱정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모글루는 세속주의를 표방하는 공화인민당 출신으로 이스탄불의 뷔이윅체크메제 구청장을 지냈다. 지난 선거에 혜성처럼 등장하기 전까지 전혀 중앙 정계에 알려지지 않았다. AKP 창립 멤버이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리로 일했던(현재는 총리 직이 없어졌다) 일디림을 꺾어 기적과 같은 승리를 거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란 공격 10분전 취소한 트럼프 “전쟁 일어나면 말살”

    이란 공격 10분전 취소한 트럼프 “전쟁 일어나면 말살”

    트럼프 “이란인 150명 사망할 거란 보고받고 취소”NYT “이란과 전쟁시 재선 어렵단 측근 조언 들은 것”군사적 긴장 속 이라크 주둔 미군 부대 경계 강화미군 무인기(드론)를 격추시킨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행 직전 중단시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전례 없는 말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건 당신이 이제껏 결코 본 적이 없었던 말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난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이란과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당신들(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면서 “그와 관련해 이야기하고 싶다면 좋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들은 앞으로 오랫동안 결딴난 경제 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 무인기(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행 직전 중단시킨 경위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20일 새벽 4시 5분 대공방어 미사일 ‘세봄 호르다드’로 미 해군의 무인정찰기(드론) ‘RQ-4 글로벌 호크’를 격추시켰다.이란 측은 격추 전 이란 영공에 침범한 미군 드론에 여러 차례 경고를 보냈지만 아무 응답이 없어 격추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입한 적이 없으며 국제공역에서 공격당했다고 반박했다. 드론 격추 소식을 보고받은 백악관 강경파 참모진은 즉각 보복 공격을 주장했고 실제 미 국방부도 공격 준비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어젯밤(20일) 세 곳에 보복하려 했다. (이란인이) 얼마나 많이 죽느냐고 물으니 ‘150명입니다’라는 게 장군의 대답이었다”면서 “(미군) 무인기 격추에 비례하지 않아서 공격 10분 전에 내가 중단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인터뷰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어떤 것도 허가되지 않았다.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란 공격에 대해 최종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날 보복 타격을 위해 전투기가 이미 출격한 상태였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니다. 하지만 곧 그렇게 (출격)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정도까지 상황이 벌어졌을 수도 있었다”고 답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중단시키는데 비공식 참모진의 조언이 큰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보는 뉴스채널인 폭스뉴스의 진행자 터커 칼슨이 이란의 도발에 무력 대응하는 것이 ‘미친 짓’이라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칼슨은 강경파 참모들의 조언이 최선이 아니며 이란과 전쟁을 하게 되면 재선과는 ‘작별 키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트럼프에게 강조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잭 킨 전 미 육군참모차장은 NYT에 이 외의 다른 요소들도 공격 취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킨 전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들이 드론 격추를 명령한 지휘관에게 격분했다는 정보를 추가로 입수했다”며 “이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이라크군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함에 따라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군 공군기지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라크 공군의 팔라흐 파레스 사령관은 AP통신에 “(이라크군을 훈련하는) 미군 교관이 있는 바그다드 북부 발라드 공군기지에 대한 경계 수준을 상향했다”며 “기지 내부와 인근 지역의 순찰·검문 강화와 야간 외출금지 시간 연장 등이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발라드 공군기지는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기지 가운데 가장 큰 곳 중 하나다. 이곳에는 지난주 박격포탄 3발이 떨어졌다. 이라크군의 이런 조처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원하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나 무장조직이 미군의 대(對)이란 압박에 대응하려고 미군 기지나 시설, 미국인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조직에 미군을 포함한 미국인과 미국 시설, 외교공관이 공격받으면 이란에 즉각 보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하와이서 스카이다이빙 비행기 추락 …탑승자 9명 모두 사망

    하와이서 스카이다이빙 비행기 추락 …탑승자 9명 모두 사망

    미국 하와이에서 스카이다이빙에 쓰이는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9명이 모두 숨졌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와이 호놀룰루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6분 킹에어의 쌍발 엔진 비행기가 오아후섬 북쪽 해변의 딜링햄 공항 울타리 인근에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호놀룰루 교통국의 팀 사가하라 대변인은 9명의 사고기 탑승자중 생존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사망한 탑승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호놀룰루 소방국의 마누엘 네베스 국장은 현장에서 취재진에 “출동했을 때 기체가 불길에 완전히 휩싸여 있었다”며 추락 지점은 활주로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고기는 스카이다이빙에 사용되는 기종이며 공항으로 돌아오던 도중 사고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공항 앞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주 4·3’ 첫 행사 눈길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의 아픔을 되새기고 인권적 의미를 조명하는 행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20일(현지시간) 오후 유엔본부에서는 ‘제주4·3의 진실, 책임 그리고 화해’라는 제목의 인권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200명에 가까운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강창일 국회의원실,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주관했다. 자료 영상과 기조 발제, 패널 토론, 유족 증언 순으로 3시간가량 진행됐다. 올해로 71년째인 제주4·3을 다루는 토론회가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당시 미군정 공동 책임론이 잇따라 거론됐다.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가 기조 발제를 맡았다. 강 주교는 “제주4·3은 미국과 한국의 정부 당국 이 저지른 인권과 인간 생명에 대한 대대적인 위반이자 범죄였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의 목적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고통, 희생의 역사를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 퓰리처상 수상자인 찰스 헨리 전 AP통신 편집부국장, 유엔인권이사회 강제실종위원인 백태웅 하와이대 교수 등이 패널토론에 참여했다. 커밍스 교수는 “잔혹한 대학살이 어떻게 제주에서 일어날 수 있는가에 대해 미국은 답변해야 한다”며 당시 미군정의 책임론을 비중 있게 거론했다. 헨리 전 부국장은 “당시 서울에 특파원을 뒀던 AP통신과 뉴욕타임스는 4월 3일부터 몇 달간 총 30~40차례 보도했지만 철저하게 냉전의 관점에서 접근했다”면서 “특히 미군과 전혀 무관하다는 식으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백태웅 교수는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 미군 작전 당사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포괄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광범위한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4·3 당시 조천읍 북촌 학살사건 유족인 고완순씨는 “죽음의 공포 앞에서 눈부시게 반짝거렸던 붉은 피가 너무나 선명하다. 여든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지금도 눈을 감으면 지옥 같던 그 날이 마치 어제처럼 떠오른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세 살배기 남동생 등 일가족 6명을 잃은 고씨는 “제주4·3은 미군정 기간 제주 주민들에게 가해진 인권유린·학살 사건”이라며 “평화와 인권이라는 유엔의 설립 취지에 맞게 미국이 진실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델타, 한진칼 지분 매입… 대한항공 경영권 분쟁 새 국면

    美 델타, 한진칼 지분 매입… 대한항공 경영권 분쟁 새 국면

    미국 델타항공이 20일(현지시간)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 4.3%를 매입하면서 대한항공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델타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시절부터 대한항공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의 경영권 확보가 쉬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델타는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 관계를 더 강화하려고 투자를 결정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28.93%다. 여기에 델타 지분이 더해지면 한진 오너일가에 친화적인 지분은 33.23%가 된다.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의 지분 15.98%의 두 배가 넘는다. 델타는 또 앞으로 한진칼 주식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만 그러려면 한미 양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델타가 양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한진 오너일가 우호 지분율은 38.93%에 이른다.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끝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21일 “델타가 조인트벤처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안정시키려고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이날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입을 단순히 지분 경쟁 심화라는 시각으로 해석하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과도한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KCGI와 기존 총수 일가의 지분 격차가 좁혀질수록 주가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에 델타가 취득한 지분 4.3%를 총수 일가 측 우호 지분으로 간주한다면 다시 지분 격차가 벌어지게 되므로 오히려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란, 호르무즈서 美무인기 격추…전면전 위기 고조

    이란, 호르무즈서 美무인기 격추…전면전 위기 고조

    혁명수비대 “영공 침해… 전쟁 할 준비” 美 “이란 주장 허위”… 국제유가 3% 급등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동에서 정찰을 하던 미군 무인기(드론)가 이란에 격추됐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란 지대공 미사일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비행하던 미군 무인기를 격추시켰다고 익명의 미 당국자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정규군인 혁명수비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쿠흐모바라크 지방 상공을 침입, 간첩 활동을 하던 미군 무인기 ‘RQ-4 글로벌호크’를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번 드론 격추는 미국을 향한 분명한 메시지”라며 “이란은 어떤 나라와도 전쟁을 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그럼에도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이란 공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무인기 격추에 관해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AP통신의 소식통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주장이 엇갈리는 데다 격추된 무인기 기종도 외신마다 다르게 보도하고 있다. 로이터는 격추된 기종이 해군의 고고도 드론 ‘MQ-4C 트리턴’이라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군이 미 해군 광역해상정찰 무인시제기 1대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드론이 이란 영공에 있었다는 이란 측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란은 앞서 2017년 7월 드론이나 헬리콥터 등 비행체를 타격할 수 있는 방공 미사일 ‘사이야드-3’를 자체 개발해 실전 배치한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미국의 핵합의 탈퇴와 최근 오만해 유조선 피격 등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일어났다. 특히 양국의 군사 충돌이 가장 우려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직접적으로 일어나며 더 큰 규모의 충돌로 사태가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날 미국 드론이 격추됐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3%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년 전 세계 강대국들과 맺은 이란 핵협상에서 미국을 탈퇴시킨 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병력과 장비 파견을 승인했다. 감시 중인 드론을 격추시킨 것은 미국의 결정에 대한 이란의 대응으로도 볼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CNN “트럼프 재선 출정식 연설, 15개 주장은 거짓”

    CNN “트럼프 재선 출정식 연설, 15개 주장은 거짓”

    후원금은 하루 만에 300억원 육박 CNN이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 연설 내용을 ‘팩트체크’한 결과 76분간 연설에서 15개 이상의 거짓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의 출처라고 매도한 언론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 세계 1위 생산국”이라거나 “세계 1위 에너지 생산국”이라면서 “우리가 한 일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19일(현지시간) CNN은 정부 에너지정보국 자료를 인용하며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2012년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이 러시아를 처음 앞서며 1위에 올랐고, 2018년에 생산량 세계 1위인 것은 원유 생산량에 국한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을 향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불법적인 마녀사냥”이라면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대해 “그들은 이 마녀사냥에 4000만 달러를 썼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CNN은 반박했다. 뮬러 특검이 사용한 금액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으며, 지금까지 법무부에 보고된 것은 2017년 5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총 1200만 달러뿐이다. CNN은 이 기간 이후 뮬러 사무실이 8개월간 문을 열어 둔 것을 감안해 총 2500만 달러 안팎으로 비용을 추산했다. 당시 특검 활동에서 비용뿐 아니라 자산몰수를 통한 수익도 1100만 달러가 발생했다는 점도 CNN은 빠뜨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이 과거 멕시코와의 국경 장벽 건설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제외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국경에 울타리를 치는 법안에 찬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울타리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국경 장벽’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그 차이를 알고 있어서, 대선후보였던 2016년엔 해당 법안에 대해 ‘너무 작은 벽’, ‘아무것도 아닌 벽’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문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서버, 대중국 관세, 실업과 임금, 무역, 제조업 일자리 숫자, 퇴역 군인 처우 개선, 의료법, 건강보험 등에 관해서도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밤 플로리다에서 재선 도전 출정식을 치른 뒤 24시간도 되지 않아 2480만 달러(약 291억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민주당 주자 중 선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630만 달러(74억원)를 기록했고, 베토 오로크 전 텍사스 하원의원이 610만 달러(72억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590만 달러(69억원)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 모금액은 민주당 세 주자 후원금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넷플릭스 첫 아랍어 오리지널 시리즈 요르단서 논란 왜

    넷플릭스 첫 아랍어 오리지널 시리즈 요르단서 논란 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 넷플릭스가 첫 아랍어 오리지널(자체 제작 콘텐츠)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제작국 요르단에서 ‘외설’ 논란에 휩싸였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진’은 지난주 공개된 이후 논란이 거세다. 넷플릭스의 첫 아랍어 드라마인 진은 요르단의 고대 유적지 페트라로 현장 수업을 간 10대 고등학생들이 겪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다. 드라마 공개 전 요르단 사회는 넷플릭스가 요르단의 자랑거리인 페트라를 배경으로 한 데다 요르단 작가 대본으로 제작된다는 사실에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지난주 진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자마자 기대는 ‘경악’으로 바뀌었다. 10대 고등학생 주인공들은 몰래 숙소를 빠져나와 맥주를 마시고 대마초를 피우며 비속어를 남발하는 모습에 요르단 시청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배우와 제작진을 향한 비난과 위협이 온라인에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 절대 다수가 무슬림에다 보수적 정서가 지배하는 요르단 사회를 가장 당혹스럽게 한 건 입맞춤 장면이다. 소셜미디어에는 이 드라마가 ‘외설’이라거나 ‘위험’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는 “포르노 같다”고 비난하고 있다. 수도 암만에 사는 케탐 알키스와니(42·여)는 “애들이 그 프로를 못 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의 미디어비평가 사에드 하타르는 “요르단은 대체로 가부장제 질서를 따르고, (입맞춤 같은) 그런 표현을 드러나게 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 노골적인 묘사로 가득한 미 프로그램을 요르단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요르단 배우가 입맞추는 모습이 TV로 방송된 적은 없다고 하타르는 설명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작 소식을 환영한 요르단 관광부는 앞서 “선정적 장면은 (중략) 요르단의 원칙과 이슬람 가치에 반한다”며 넷플릭스를 비판했다. 거센 반발 여론에 요르단 정부는 ‘접속 차단’ 같은 초강수로 대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접속 차단이나 검열 같은 강경책이 실제로 이행될지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넷플릭스는 “일부 시청자는 내용이 도발적이라고 느꼈으리라는 점을 이해하나, 중동과 전 세계 10대는 드라마에 공감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콘텐츠 삭제 조치는 드문 일이지만 당국이 요청한다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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