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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돌린 민심… 푸틴, 러시아 지방선거 대패

    후보 등록 등 방해에도 세 배 가량 늘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지방의회 선거에서 사실상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전국 지방선거 개표가 끝난 가운데 모스크바 시의회(두마)에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20명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시의회 의석은 모두 45개로, 나머지 25석은 푸틴의 통합러시아당 등 친여권 후보들이 차지했다. 야권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나발니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놀라운 결과”라며 “우리 모두는 이를 위해 싸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당초 모스크바 시의회 의석 중 38개를 통합러시아당 등 여권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권 입장에선 의석을 세 배 가까이 늘린 셈이다. 모스크바 시의회는 지방의회지만 정치적으로 의미가 크다. 푸틴 대통령의 20년 장기 집권으로 야권은 중앙 정치에서 발붙일 자리가 없다. 지방 선거를 통해서만 민의를 파악할 수 있게 된 현재 정치 상황에서 인구 1260만명에 막대한 재정을 주무르는 수도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 승리는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 게다가 이번 선거는 야권 인사 12명이 후보 등록을 못 한 상태에서 치러졌다. 현행법상 연방의회에 진출한 4개 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은 후보는 선거구 유권자 3%의 지지 청원을 받아야 하는데 이들 12명이 제출한 청원엔 사망자 명의나 가짜인 서명이 발견됐다는 게 선거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시위 통제가 엄격한 러시아에서 최근에 유례를 볼 수 없는 규모로 시위가 일어났다. 경찰은 야권 인사들을 체포·구금하고 수천명을 체포하며 시위를 강경 진압했다.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 시의회 20석을 확보한 야권은 크게 고무됐다. 진보 성향 야블로코당의 다리아 베세디나 당선자는 “입법부가 소집되면 의회 해산에 투표할 것”이라면서 “후보자들이 모두 등록했다면 야당이 두마를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은 극동의 하바롭스크에서 대승을 거뒀다. 시의회 의석을 한 석 빼고 모두 차지했으며 시장 투표에서도 이겼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골든레이호 日선박 피하려다 전도 가능성… 韓선원 4명 구조중

    골든레이호 日선박 피하려다 전도 가능성… 韓선원 4명 구조중

    美해안경비대 “넘어지기 전 이상 급선회” 탑승자 총 24명중 20명은 긴급구조·탈출 “선체 뚫어 접촉… 4명 전원 선내 생존 확인” 헬기·구조대 투입… “안전한 구출법 모색” 정부 신속대응팀 급파… 김정훈 대표 출국현대글로비스의 대형 자동차 운반선이 미국 남동부 바다 위에서 엎어졌다. 한국인 선원 4명이 아직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현지 구조 당국은 선내에 생존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선박이 일본 선박과의 충돌을 피하려고 급선회하다가 전도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손가락 다친 한국인 1명 외 부상자 없어 외교부와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골든레이호가 8일(현지시간) 오전 2시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에서 약 12.6㎞ 떨어진 바다 위에서 엎어졌다. 사고 직후 골든레이호의 선체가 왼쪽으로 80도 기울어졌으며 이후 점점 더 좌현으로 쏠렸다. 사고 발생 24시간 뒤인 9일 오전 2시 현재 선체는 좌현으로 90도까지 기울었다. 사고 지점의 수심은 약 11m다. 구조활동 중인 미 해안경비대(USCG) 찰스턴 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골든레이호는 항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외해로 나아가려다가 전도됐으며, 좌현으로 전도되기 전에 우현으로 크게 기울었다. 사고를 목격한 한 브런즈윅 항구 노동자는 현지 신문 더브런즈윅뉴스에 “두 대의 배는 서로 피해 가려 했지만 문제가 생겼다”면서 “입항하려던 배는 해협을 벗어나 항구로 향했다. 그러나 다른 배 한 대는 분명히 뒤집어졌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당시 입항한 배는 일본 해운사 미쓰이의 대형 선박 에메랄드에이스호다. 현대글로비스는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골든레이호 탑승자 총 24명 가운데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인 도선사 1명 등 20명이 긴급 대피하거나 구출됐다. 구조된 한국인 6명 중 한명은 손가락을 다쳤고, 이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국인 기관사 4명이 아직 배 안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USCG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구조 요원들이 골든레이호 안에 있는 선원들과 접촉했다”면서 “4명 전원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상태는 모른다”고 올렸다. 이어 “천천히 조심스럽게 (이들을)구출할 계획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USCG 측이 선체에 작은 구멍을 뚫어 선원들과 접촉했고 20~30분 간격으로 선원들에게서 소식을 전해듣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사고 초기 화재, 화재로 인한 유독 가스, 조류에 밀려 회전하는 선체 때문에 선내에 진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는 데 난항을 겪었다. 해안경비대가 예인선 2대를 투입해 선체를 안정화하는 작업을 한 뒤 이날 오전 7시부터 구조를 위한 헬리콥터와 인원이 투입됐다. ●사고 당시 기아차 등 4000여대 수출물량 선적 외교부는 9일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 현지에 8명으로 구성된 1차 신속 대응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도 사고 직후 현지에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직원 6명을 급파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이날 미국으로 긴급 출국했다. 김 대표는 바로 사고 현장으로 가서 신속한 구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배는 2017년 건조된 7만 1178t급 선박이다. 전장 199.9m, 전폭 35.4m 규모로 자동차 7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정확한 물적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사고 당시 미국에서 중동으로 향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차량 4000여대를 싣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물량은 없고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고 중동 지역으로 수출되는 완성차가 약 20% 수준이며 대부분 미국 완성차 업체의 수출 물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러·우크라이나, 억류자 35명 맞교환… 관계 개선 신호탄 되나

    러·우크라이나, 억류자 35명 맞교환… 관계 개선 신호탄 되나

    美 “평화 위한 첫걸음” 獨 “희망적 신호” 네덜란드 “항공기 피격 용의자 포함 실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5명의 억류 인사들을 서로 교환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한 이후 악화되던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석방된 억류자들이 탑승한 항공기는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보리스필 공항에 각각 착륙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항 활주로에서 자국민을 맞으며 “동부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5일 억류자 교환이 “(관계의) 정상화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한 걸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갈등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러시아에 억류된 포로의 석방을 추진하겠다고 공헌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7월과 8월 전화 통화에서 억류자 교환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후 양국 인권 특사가 억류 인사 목록을 교환하고 이들을 석방하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억류 인사 맞교환 후에도 통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석방한 인사에는 지난해 11월 케르치 해협에서 나포된 우크라이나 군함의 승조원 24명이 포함됐다. 크림 병합에 반대하다 복역하던 우크라이나 영화감독 올렉 센초프도 고국으로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억류자 교환은) 평화를 위한 거대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간 두 나라의 중재자 역할을 도맡았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희망적인 신호”라고 평했으며,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크라이나가 석방한 인사 중에 분리주의 세력의 사령관이었던 볼로디미르 체마크가 포함돼 있어서다. 체마크는 2014년 7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일어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MH17 피격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다. 당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 3분의2가 네덜란드인이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라예보서 사상 첫 ‘게이 프라이드 행진’…보수단체 맞불집회

    사라예보서 사상 첫 ‘게이 프라이드 행진’…보수단체 맞불집회

    유럽 발칸반도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게이 프라이드 행진이 열린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행진인 만큼 폭력사태에 대한 위험도 제기되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8일 AP통신은 전날 수도 사라예보에서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전통적인 가족 가치’라는 기치를 내걸고 게이 프라이드 행진에 반대하는 도심 행진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는 조용히 마무리됐으나 이튿날인 8일 열리는 게이 프라이드 행진에 맞불집회를 열 예정이라 충돌이 벌어질 위험도 있다. 경찰은 게이 프라이드 행진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경찰을 1000명까지 증원한다고 밝혔다. 게이 프라이드 행진 주최 측은 두려움 속에서도 ‘Ima Izac’이라는 제목의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세상에 밝히는 것을 의미하는 ‘커밍아웃’을 뜻한다. 500여명의 시민들이 행진에 참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발칸반도 국가 중 게이 프라이드 행진을 열지 못한 곳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밖에 없다. 동성 간 성행위를 합법으로 규정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긴 했으나 여전히 정치 원로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극단적인 보수주의 단체의 공격에 대한 우려도 크다. 보스니아계-크로아티아계 연방(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과 세르비아계 공화국(스릅스카 공화국)으로 구성된 1국가 2체제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정치 체제가 매우 복잡하다. 종교적으로도 이슬람교(51%)와 정교회(31%), 가톨릭(15%) 등으로 분화돼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20층 높이 크레인 건물위로 와장창 ’도리안’ 이번엔 캐나다로

    20층 높이 크레인 건물위로 와장창 ’도리안’ 이번엔 캐나다로

    허리케인 도리안이 캐나다에 상륙한 가운데, 강풍을 이기지 못한 크레인이 건물 위로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을 인용해 허리케인 도리안이 캐나다로 북상하면서 각종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애초 5등급의 초대형 허리케인이었던 도리안은 바하마를 거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강타한 뒤 세력이 1등급까지 약화됐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쯤 최대풍속 160km로 다시 몸집을 키운 도리안은 저녁 7시를 전후로 캐나다 상륙을 앞두고 있다. 현재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와 뉴펀들랜드주 일대에는 허리케인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미 도리안의 영향권에 든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시 일대에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가로수가 쓰러지고 자동차가 파손되는가 하면 35만 가구가 정전되고 20층 높이 대형 크레인이 건물 위로 무너져내리기도 했다.AP통신은 도리안이 이날 노바스코샤주 동부에서 북부를 강타한 뒤 8일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로 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다만 도리안이 캐나다에 상륙한 후 다시 1등급으로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바하마에서 43명의 사망자와 7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을 낸 허리케인 도리안은 미국에서 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인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허리케인으로부터 캐나다 대서양 연안을 도울 준비가 됐다”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엿새 된 신생아와 몰래 출국하려던 미국 여성 마닐라 공항서 체포

    엿새 된 신생아와 몰래 출국하려던 미국 여성 마닐라 공항서 체포

    미국의 40대 여성이 필리핀에서 태어난 지 엿새 밖에 안된 아기를 몰래 데리고 출국하려다 붙잡혔다.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 근교에 집이 있는 제니퍼 탈봇(43)은 지난 4일 니노이 아퀴노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행 여객기에 오르려다 필리핀 국립수사국(NBI)에 의해 체포됐다. 당시 그녀는 손가방 안에 문제의 신생아를 넣은 채로 출국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물론 이민국 관리들에게 사전에 아기를 데려간다는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NBI는 탈봇이 “아기를 숨겨 이 나라를 빠져나가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인신매매를 금지한 법을 어긴 혐의로 기소됐고, 아이의 엄마아빠도 아동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사내 아이는 현재 사회봉사 시설에 수용돼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NBI는 또 아기의 탑승권이나 어떤 자료도 제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탈봇은 5일 마닐라의 NBI 본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오렌지색 셔츠를 입고 수갑을 찬 채 나타났는데 취재진의 거듭된 코멘트 요청에 고개를 가로 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고 마누엘 딤아노 NBI 공항 사무소장이 취재진에게 밝혔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탈봇의 체포 소식을 전달받았다. 체포된 뒤 탈봇은 아기를 미국에 데려가도 좋다는 취지의 문서를 제시했는데 친어머니가 서명한 것은 아니었다고 NBI는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초토화된 바하마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초토화된 바하마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의 ‘공습’으로 초토화된 바하마의 모습이 위성 데이터를 통해 구현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과학 재난 대응팀은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낸 상세한 평가지도를 공개했다. 그래픽으로 구현된 이 평가지도는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Copernicus Sentinel-2) 위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첨단 영상분석팀과 싱가포르 지구관측소 등이 공동으로 만든 것이다. 이 지도를 보면 붉은색과 노란색 지역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표시한 것이다. 특히 도리안이 처음 상륙한 아바코섬은 사실상 모든 지역이 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상처로 얼룩졌다. NASA가 이 지도를 제작한 것은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 대응을 위한 정보를 현지의 의사결정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 1일 도리안은 최고등급인 5등급 위력을 지난 채 바하마에 상륙한 후 만 이틀 가까이 바하마를 할퀴고 갔다. 최고 풍속은 시속 297㎞에 달해, 상륙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최강급이었다. 아직 본격적인 피해 집계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나 사상자 규모와 주택과 도로 파손 등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헬기로 아바코섬을 둘러본 지역 구조단체의 리아 헤드-릭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파괴됐다. 세상의 종말 같다.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이어 “원래 있던 것을 다시 짓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국무부 엇박자에… 막 나가는 이란

    佛 구제안 이견 커… 4단계 조처 예고국무부 “더 많은 제재”… 트럼프는 유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유럽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이익을 보장하지 않음에 따라 6일(현지시간)부터 핵기술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핵합의 이행 범위를 줄이는 3단계 조처를 하겠다고 4일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6일부터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로 제한한 핵기술 연구개발 시간표를 지키지 않겠다”며 “여러 종류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와 신형 원심분리기,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핵합의는 이란이 보유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수와 성능을 연구개발 목적으로 일정 기간 제한해 핵무기 원료가 되는 고농축 우라늄을 얻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한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1단계 조처로 우라늄과 중수 저장 한도를 넘기겠다고 선언했고, 1단계 조처 이후 60일 뒤인 지난 7월 7일 2단계 조처를 실행했다. 앞서 핵합의 서명국인 프랑스가 이란산 원유를 선구매하는 조건으로 150억 달러(약 18조원)의 신용공여 한도를 이란에 제공하는 내용의 핵합의 구제안을 이란과 논의했지만 협상이 지연돼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3단계 조처 후 다시 프랑스와 협상해 60일 내 결론이 나지 않으면 4단계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와 이란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미국은 프랑스가 제안한 핵합의 구제안에 제동을 걸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는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한) 더 많은 제재가 나올 것”이라며 “최대 압박이라는 우리의 전략에 더욱 집중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의 핵합의 구제안이 실현되려면 미국이 이란산 원유 거래에 대해 제한적으로 신용공여나 신용장 개설을 용인해야 하지만 미국은 제재를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 이란을 띄우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며 국무부와 엇박자를 보인 가운데 이란의 3단계 조처로 상황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추문 논란’ 도밍고 피해 증언 또 나와

    ‘성추문 논란’ 도밍고 피해 증언 또 나와

    성추문에 휩싸인 세계 성악계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78)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1999/2000 시즌 워싱턴오페라에서 도밍고와 함께 마스네 오페라 ‘르 시드’ 무대에 오른 성악가 안젤라 터너 윌슨이 추가로 피해를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윌슨은 당시 공연 전날 무대 대기실에서 화장을 하고 있을 때 함께 있던 도밍고가 갑자기 자신의 옷 속으로 손을 뻗어 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윌슨은 AP에 “큰 상처였다”면서 “당시 도밍고가 자신을 놀라게 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한 뒤 돌아서서 나갔다”고 전했다. 윌슨은 “어느 여성이 도밍고가 자신의 가슴을 추행하기를 원하겠는가“라며 “그리고 나서 무대에서 그와 사랑에 빠진 연기를 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48세인 윌슨은 미 대학에서 성악을 가르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당시 도밍고의 행동 때문에 그가 있는 무대대기실에 젊은 여성 가수들을 보내는 것을 꺼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도밍고가 수십년간 여성 성악가들과 무용수 등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세계 성악계에서는 비판과 논란을 일었다. 피해 여성들은 도밍고가 2003년부터 총감독을 맡은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에서 성희롱 등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LA오페라는 현재 미국의 대형 로펌 ‘깁슨 던 앤 크러처’에 도밍고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세계 3대 테너’ 등으로 불리는 성악계 슈퍼스타인 도밍고는 바리톤 가수와 지휘자 등으로 70대 후반의 현재까지 오페라 전막 무대에 서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불미스런 의혹이 벌어졌음에도 도밍고는 지난 8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르디 오페라 ‘루이자 밀러’ 콘체르탄테 무대에 출연하는 등 유럽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바하마 초토화시키고 떠난 허리케인 도리안

    바하마 초토화시키고 떠난 허리케인 도리안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초토화시켰다. 후버트 미니스 바하마 총리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바하마 역사상 최악의 위기다. 이제 식량과 식수 등이 공급되는 등 구호작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고 CNN 등은 보도했다. 최고등급인 5등급의 허리케인 도리안은 시속 300km에 육박하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지난 1일 바하마를 강타했다. CNN이 입수한 그레이트아바코섬 상공에서 찍은 바하마의 모습은 폭격을 맞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바하마 북부 마시 하버는 주택 60%가 도리안의 습격을 받고 파괴됐고, 대피하다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들은 셔츠나 국기 등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했다. 그랜드 바하마 국제공항은 수심 2m의 물에 잠기며 공항 기능이 마비됐다. 주요 병원들도 물에 잠겨 환자들을 위한 약품과 수술용품 등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헬기로 피해지역을 둘러본 구호단체의 리아 헤드 릭비는 AP통신에 “세상의 종말 같이 완전히 파괴됐다.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허리케인이 지나가고 정부와 구호단체는 본격적인 구조 등 수습에 들어갔다. 구조 작업에는 제트스키와, 보트, 불도저 등이 투입돼 주민들을 더 높은 지대로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인적·물적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확인된 사망자가 5명이라고 밝혔던 바하마 정부는 이날 희생자가 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마빈 데임스 바하마 국가안보장관은 “불행하게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망자 가운데 어린아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틀 가까이 바하마에 머물며 큰 피해를 준 도리안은 2등급으로 약화돼 미 남동부 해안으로 향했다. 세력은 약화됐지만 여전히 강풍과 높은 파도를 몰고 가능성이 있어 미국도 긴장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가 주민 등 200만명 이상이 현재 대피한 상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월드피플+] 치명적 부상입은 전 네이비실 대원, 52세에 예일대 입학

    [월드피플+] 치명적 부상입은 전 네이비실 대원, 52세에 예일대 입학

    전장에서 치명적인 부상으로 고통을 겪던 전직 네이비실 대원이 52세 나이에 미국의 명문 예일대학에 입학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예일대 신입생으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제임스 해치(52)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뒤늦게 아이비리그에 새로이 둥지를 튼 그의 인생 여정은 길고도 험난했다. 해치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군대에 입대해 미 해군의 엘리트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대원이 됐다. 평생 군인을 천직으로 알며 무려 26년 동안 아프카니스탄 등 전장에서 복무한 그에게 큰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 2009년이었다. 당시 해치는 근무 중 탈레반의 포로가 된 미군 병장 보 버그달의 구조 작전에 투입됐다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군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이후 해치는 18번의 수술을 받으며 생사를 넘나들었으며 제대 후에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다 급기야 술과 마약에도 빠져들어 자살 시도까지 했다. 그의 고통이 현지에서 더욱 논란이 된 것은 버그달 병장이 사실은 탈영 후 탈레반의 포로가 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당시 버그달은 탈영 후 몇 시간 만에 탈레반 무장대원들에게 붙잡혀 포로가 돼 5년 간이나 수감됐다. 이후 해치를 비롯한 수천 명의 미군이 버그달 구출을 위한 여러 작전에 투입됐다가 많은 부상을 입었다.이렇게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몰린 해치가 다시 마음을 부여잡은 것은 가족과 비영리단체, 전문가들의 헌신적인 도움 덕이었다. 또한 항상 그의 곁에 머물며 마음을 위로해주는 도우미견인 미나의 도움이 컸다. 특히 해치가 대학입학이라는 새로운 길을 가게 된 결정적 계기는 그와 같이 학업이 단절된 사람을 위해 마련된 엘리 휘트니 장학제도 덕이었다. 해치는 "솔직히 예일대에 합격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내가 이 기회를 잡지 않는 것이 스스로도 어리석은 행동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우면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첫 수업을 가는 것이 불확실한 전투에 투입되는 것만큼이나 긴장된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 세력 약화했지만 미 남동부 초긴장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 세력 약화했지만 미 남동부 초긴장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의 세력이 2등급으로 약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어 미국 남동부는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전 11시 도리안이 기존 3등급에서 2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약화했다고 발표했다. 최대 풍속은 시속 110마일(175km)이다. 전날 한때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느린 시속 1.6㎞로 거의 정체 상태를 보인 도리안은 24시간 이상 바하마 상공에 머물며 큰 피해를 냈다. 도리안은 이날 밤까지 플로리다주에 접근하고 5일 늦게까지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 강력한 바람과 위험한 파도를 몰고올 수 있다고 NHC는 전망했다.켄 그레이엄 NHC 국장은 도리안으로 인해 플로리다 북부와 조지아 해안의 일부 지역에는 해수면이 7피트(2.1m)까지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플로리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팜비치 카운티를 포함해 9개 카운티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도 일부 해안 카운티에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들 3개 주에서는 200만명이 대피하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AP통신은 “도리안은 3일 늦게 플로리다 해안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NHC의 예상 경로에 따르면 대부분의 해안이 잠재적 상륙 지점의 바깥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협은 크게 완화됐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개학 첫날 등교하던 초등생들에게 흉기 휘둘러 10명 死傷

    중국 후베이(湖北)성 언스(恩施)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2일 아침 40대 남성이 학생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마침 새학기 개학 날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3일 관영 타블로이드 신문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우씨라고만 알려진 남성이 전날 오전 8시쯤 차오양포 마을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학생 8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 어린이들이 어떤 식으로 공격을 받고 희생됐는지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서던 위클리가 전한 바에 따르면 후베이 교도소 직원들은 이 사건 용의자가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인 미수 혐의로 8년을 복역한 뒤 지난해 4월 출소했다고 전했다. 공안당국은 그를 긴급 체포해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언스시 당국은 부상한 학생에 대한 의료 지원과 함께 해당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잇따라 학교에서의 흉기 피습 사건이 빈발했다. 지난해 4월 북서부 산시성의 한 중학교 앞에서 재학 시절 왕따를 당했던 이가 보복 칼부림을 가해 9명이 숨지고 십수 명이 다쳤고, 두 달 뒤에는 두 어린이가 상하이 초등학교 앞에서 한 남자의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충칭의 한 유치원에서 한 여성이 식칼을 휘둘러 14명의 어린이들이 다친 일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소설 해리포터 악령 부른다?...미 가톨릭학교 갖다버려

    소설 해리포터 악령 부른다?...미 가톨릭학교 갖다버려

    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가 ‘악령을 부른다’는 이유로 도서관에서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를 치워버려 화제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 내슈빌의 성 에드워드 가톨릭 학교가 학교 도서관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치웠다고 전했다. 이 학교 최종 결정권자인 단 리힐 신부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없애기를 바라는 미국과 로마의 퇴마사들과의 상담을 통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리힐 신부는 AP통신에 “이 책에서 사용하는 저주와 주문은 실제 저주와 주문”이라면서 “사람이 읽을 때 그 텍스트를 읽는 사람 앞에 악령을 불러낼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폴란드 가톨릭 사제들은 지난 3월 해리포터 시리즈가 신성을 모독했다며 불에 태우기도 했다. 당시 폴란드 복음단체 ‘천국재단의 SMS’는 소속 사제들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비롯한 수십 권의 서적을 성당에서 야외로 옮겨 불태운 뒤 기도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었다. 한편 해리포터 시리즈는 세계 80개 언어로 번역돼 5억권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서부해안 다이빙 보트 불에 타 침몰, 25명 사망 9명 실종

    美 서부해안 다이빙 보트 불에 타 침몰, 25명 사망 9명 실종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상에 정박해 있던 다이버용 소형 보트가 2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화재로 침몰해 탑승자 39명 가운데 25명이 주검으로 확인됐다고 해안경비대가 밝혔다. 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앞서 선장과 승무원 등 5명은 구조됐다. 한국인 승선자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은 새벽 3시쯤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남쪽, 말리부 서쪽 바다의 산타크루스섬 연안에 정박해 있던 상업용 다이버 선박인 ‘컨셉션호’에서 일어났다. 보트는 선체 길이 22m 정도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서쪽으로 140㎞ 떨어진 산타크루스섬 북쪽 해안의 18m 지점에 정박 중이었다. 컨셉션호는 화염에 휩싸인 뒤 뱃머리 일부만 남겨둔 채 수심 20m 바닷속으로 침몰했다.  AP통신은 해안경비대 매튜 크롤 부지휘관의 말을 인용해 갑판 아래쪽 선실에서 잠자던 탑승자들은 대부분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갑판 위에 있던 선장과 승조원 등 5명이 물에 뛰어들어 가까운 곳에 있던 그레이프 에스케이프호에 의해 구조됐다고 전했다.  벤투라 카운티가 지역구인 줄리아 브로드웨이(민주) 의원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희망을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탑승자 가족은 KTLA 방송에 “선상에서 프로판가스 폭발이 있었다고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해안경비대와 소방당국은 “현재로선 화재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탑승자들이 탈출할 수 없을 정도로 화재가 급속도로 번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을 소유한 플리츨러스 트루스 아쿠아틱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배의 최대 탑승 인원은 46명이며 110명을 위한 구명조끼와 탈출용 보트가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샌타바버라에서 산타크루스섬까지 산호초와 해양생물을 수중 탐사하는 스쿠버 다이버들을 실어 날랐다.  사고 선박은 1981년 건조됐으며 그동안 특별한 사고나 법규 위반 사례는 없었다. 컨셉션호는 노동절 사흘 연휴를 맞아 지난달 31일 샌타바버라 항구에서 출항했으며 2일 오후 돌아갈 예정이었다.  한편 LA 한국 총영사관은 “현재 한국인 또는 한국 교민 탑승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지금까지 교민 안전과 관련해 문의해온 확인 전화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허리케인 도리안 경로…시속 297km 초강력”

    미국 “허리케인 도리안 경로…시속 297km 초강력”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 인구 40만 명의 바하마를 강타하며 비상상황을 맞이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도리안은 1일(현지시간) 오후 바하마의 아바코섬과 그레이트아바코섬에 차례로 상륙했다. 이날 도리안의 최고 풍속은 시속 295㎞로 역대 육지를 강타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것들과 동급이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바하마 정부는 도리안 상륙을 앞두고 전역에 11개의 대피소를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아바코섬과 그랜드바하마 등 일부 지역의 공항도 폐쇄했다. 허버트 미니스 바하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허리케인을 맞았다. 내 인생 가장 슬픈 날”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바하마에선 가옥의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뽑히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인명 피해 등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도리안은 시속 11㎞의 속도로 느리게 북상 중으로 1일 밤에서 2일 오전 사이 그랜드바하마섬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경로대로라면 미국 본토에는 상륙하지 않은 채 북동쪽으로 방향으로 틀어 미국 남동부의 대서양 해상을 따라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와 사우스·노스 캐롤라이나 등은 도리안이 몰고 올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 경찰 “텍사스 총격범 AR 총기 사용…테러리즘 연계 없어”

    미 경찰 “텍사스 총격범 AR 총기 사용…테러리즘 연계 없어”

    미국 텍사스 서부의 미들랜드와 오데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7명이 숨지고 20여명을 다치게 한 총격범이 범행 도구로 AR 총기를 사용했다고 현지 경찰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반자동 소총 AR-15를 비롯한 AR 총기는 대량 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흔히 사용하는 무기 중 하나다. 마이클 거키 오데사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은 AR 스타일 총기를 범행에 사용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거키 서장은 총격범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AP통신은 총격범의 신원이 오데사 출신의 백인 남성 세스 애런 액터(36)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테러리즘과 연계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FBI 수사 책임자는 “이번 사건이 국내외 테러리즘과 어떤 연계가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총격범의 단독 범행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미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31일에 발생했다. 총격범은 오후 4시쯤 경찰의 차량 검문에 불응하고 경찰관에게 총을 쏜 뒤 달아났다. 이후 총격범은 미들랜드와 오데사를 연결하는 20번 주간 고속도로와 191번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을 겨냥해 총기를 난사했다. 총격범은 자신의 차를 버린 뒤 미 연방우체국(USPS)의 우편배달 밴을 탈취해 이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마주치는 차량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또 혼잡한 교차로와 쇼핑 플라자 주변에서도 총기를 난사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다.경찰은 총격범을 시너지(Cinergy) 극장 주차장으로 몰아넣은 뒤 교전 끝에 사살했다. 앞서 지난달 3일 텍사스의 국경도시 앨패소의 월마트에서도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쏜 총에 맞아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텍사스의 댈러스에 있는 이탈리 고등학교 카페테리아에서 16세 소년이 총격을 가했다. 2017년 11월에는 텍사스의 샌안토니오 인근 교회에서 25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016년 이후 텍사스에서 총기 난사로 70명이 사망했다. 너무 많은 사건이 있었고, 너무 많은 주민이 희생됐으며, 남은 주민이 희생자를 애도했다”면서 “텍사스의 현실은 받아들일 수 없고, 행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종기도회 7분 지각 프란치스코 교황 “엘리베이터에 25분 갇혔어요”

    삼종기도회 7분 지각 프란치스코 교황 “엘리베이터에 25분 갇혔어요”

    휴일인 1일(현지시간) 정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신자들 앞에서 집전하는 삼종 기도회에 7분이나 지각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광장에 모인 신자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약속된 시간에 성베드로 대성당 오른쪽에 있는 사도궁의 창문이 열리지 않은 것이다. 이탈리아 현지 방송에 생중계되는 삼종 기도회에 교황이 늦게 나타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어릴 적 폐 일부를 잃은 교황에게 건강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늘어놓을 정도였다. 교황은 이따금 좌골쪽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교황은 정오로부터 7분쯤 흘렀을 때야 집무실이 있는 사도궁 창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신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려는 듯 “우선 늦은 이유를 말씀드려야겠다”고 입을 연 뒤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25분이나 갇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관들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면서 자신을 엘리베이터에서 빼내 준 소방관들에 대한 박수를 요청했다. 교황이 당시 엘리베이터에 혼자 있었는지,수행원들과 함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5년 두 수녀가 바티칸 내 엘리베이터에 사흘이나 갇힌 사례가 있지만 교황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이어 미리 준비한 강론을 시작했는데 정치 지도자들이 기후변화의 위험에 맞서는 더욱 간절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모든 이들이 화석연료에 의지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모색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또 다음달 브라질 아마존의 대화재와 함께 원주민들을 박해하고 있지 않느냐는 문제를 둘러싸고 추기경 회의를 열겠다고 공표했다. 교황은 이날 삼종 기도회 말미에 13명의 신임 추기경 명단을 깜짝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80세 미만인 10명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교황으로 선출될 수도 있다. 쿠바, 콩고, 과테말라 등 개발도상국 출신이 다수 포함됐으며, 이슬람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모로코와 인도네시아에서도 한 명씩 배출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추기경에 오른 사제 대부분은 이주민 문제 등 사회 이슈에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비기독교인들과 교류를 중시하는 교황의 생각을 공유하는 인물들이다. 추기경 출신지를 유럽 일변도에서 아메리카·아시아·아프리카 등으로 다양화하고 가톨릭 교회가 소외된 이들의 버팀목이 되기를 소망해온 교황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내달 5일 교황이 소집하는 추기경회의에서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추기경은 가톨릭에서 교황 다음의 최고위 성직자로 세계 교회 운영에서 교황을 보좌한다. 현재 전 세계 추기경 13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0여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나머지는 이전 교황 시절에 각각 임명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96세 ‘최고령 스쿠버 다이버’ 또 경신

    96세 ‘최고령 스쿠버 다이버’ 또 경신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자 ‘최고령 스쿠버 다이버’ 기네스 세계기록 보유자인 영국인 레이 울리(96)가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AP통신은 31일(현지시간) 울리가 이날 키프로스공화국의 항구도시 라르나카 앞바다에 1980년에 침몰한 제노비아 호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울리는 이날 47명의 다른 다이버들과 함께 48분간 잠수해 수심 42.4m에 다다랐다. 1923년 8월 28일생인 울리는 자신의 생일 전후로 세계 기록을 경신해 왔다. 2017년 생일에는 라르나카 앞바다에서 38.1m까지 잠수해 기네스 세계 기록에 현역 최고령 스쿠버 다이버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9월 1일에 같은 장소에서 40.6m까지 잠수해 95세 4일의 나이로 자신의 기록을 깼다. 해마다 최고령 다이빙 기록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울리는 “내년에도 기록 경신에 도전할 것이며 100세까지 잠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中, 예정대로 쌍방 추가관세 강행… 이달 협상도 난기류

    美, 1120억달러 규모 中제품 15% 부과 中도 1일부터 팜벨트 정조준 ‘맞불관세’ 트럼프 “中과 대화중” 확전 속 협상 여지 미국과 중국이 1일부터 상대국 제품에 추가관세를 서로 물리며 무역전쟁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당초 9월 중으로 예상됐던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0시 1분(현지시간)부터 3000억 달러(약 36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가운데 1120억 달러 규모에 대해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수많은 식료품을 비롯해 의류와 신발, 필기구, 텔레비전, 골프채 등에 대해 15% 관세가 부과된다”고 전했다. 나머지 156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서는 12월 15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미국은 25%의 관세를 부과 중인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10월 1일부터 30%로 인상하기로 했다. 중국 역시 미국산 5078개 품목(750억 달러 규모) 품목에 대해 10%와 5%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며 이날 오후 1시 1분부터 1차적으로 1717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대두(콩)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이 포함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층인 팜벨트를 정조준했다. 2차적으로 12월 15일부터 추가관세와 미국산 자동차와 부속품에 대해 보류했던 25%와 5%의 관세도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미중 무역협상 재개가 난기류에 휩싸였다. 양국 간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준의 협상은 마련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양국은 추가관세를 강행하면서도 협상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과 대화를 하고 있다. 9월에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추측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상무부 역시 ‘항전 의지’를 다지면서 “양국 무역대표단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달 중국 무역대표단이 미국에서 협상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친척의 비리 의혹을 보도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베이징 특파원을 추방했다. WSJ는 2014년부터 자사 싱가포르 국적 춘한웡(33) 기자의 기자증을 재발급해 달라고 중국 당국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해 그가 중국을 떠나게 됐다고 지난달 30일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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