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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사진으로 본 2010년대 세계 주요 사건

    위성사진으로 본 2010년대 세계 주요 사건

    올 연말은 2019년이 끝나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2010년대 10년이 마무리되는 연말이기도 하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2010년대에 수많은 사건으로 세계 곳곳 모습이 바뀌어버렸다. 우주기술업체 MAXAR는 최근 이렇게 달라진 지구촌 강산의 모습을 위성 사진으로 공개했다. AP통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이를 종합해 2010년대의 굵직한 사건들을 돌아봤다.허리케인2010년대에 수많은 대형 허리케인이 발생했지만 2016년까지는 미국 본토에 상륙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엔 이런 미국의 운이 다했다. 2017년 하비, 이르마, 마리아 등 강력한 허리케인 3개가 미국 곳곳을 강타해 4주 동안 2650억 달러(약 307조 665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하비는 68명을 사망하게 했으며, 1200억 달러(139조 3200억원) 재산 피해는 2005년 카트리나에 이은 두번째를 기록했다.기름유출2010년 4월 미국 멕시코만 인근 해역에서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륨(BP)을 위해 시추 작업을 하던 딥워터호라이즌의 굴착장비가 폭발해 1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원유 최소 1억 갤런(약 3억 7854만 리터)이 유출됐다. 유출된 기름은 멕시코만에 쏟아져 들어왔고 복구 노력으로 2016년엔 정상으로 돌아온 듯 보였다. 하지만 연 평균 63마리였던 돌고래 죽음이 2011년엔 335마리가 죽었고 이후 5년 간 연평균 200마리가 죽었다.빙하 감소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지구 빙하는 3억 8600억톤이 녹아 사라졌다. 이로 인해 얼음이 물 약 924조 갤런(약 3497조 리터)으로 변했으며 이 양은 미국 땅 전체를 약 36㎝ 깊이로 덮을 수 있을 정도다.산불지난 10년 간 세계 곳곳에서 경악할 규모의 산불이 일어났다. 최근엔 브라질과 호주에서 국가, 대륙 규모의 숲을 불태운 산불이 일어나기도 했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파라다이스 교외에서 캠프파이어가 일으킨 산불은 이 지역 역사상 최악이었다. 85명이 숨지고 건물 1만 9000채가 파괴됐다.이슬람국가(IS)의 탄생과 몰락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IS 는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의 혼란 상황에서 등장했다. 무장세력은 빠르게 도시를 장악하기 시작해 두 나라 땅 3분의 1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국가를 선포하고 세계에서 추종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미국 주도 국제 연합의 군사 작전으로 IS는 2019년 3월 이라크 국경지대의 마지막 근거지를 잃었다.아랍의 봄튀니지의 한 과일 판매업자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극심한 가난에 빠뜨린 아랍 국가들의 사회 체계에 항의하고 2010년 12월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숨졌다. 이 죽음은 튀니지에 거대한 시위를 일으켰고, 물결은 리비아, 이집트, 시리아, 예멘으로 퍼졌다. 기본권, 독재자 퇴출, 빈곤과 실업 해결이 이들의 요구였다. 이들은 구심점이 없었지만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튀니지 벤 알리 등 독재자들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리비아, 수단, 예멘 등에서 일어난 국가 분열은 결국 내전으로 치달았다. 이집트에선 군부의 지원을 받는 정부가 민주화 시위를 진압했다. 시리아에선 독재정부가 러시아 등 외세를 등에 업고 수년 간 국민 수십만명을 참혹하게 학살했다.동일본 대지진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지진과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을 비롯한 동일본 전역을 강타했다. 사망과 실종이 2만여명, 이재민 16만명이 발생하고 이 중 4만명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98명 태운 카자흐 여객기 추락…최소 15명 사망(종합)

    98명 태운 카자흐 여객기 추락…최소 15명 사망(종합)

    27일(현지시간) 오전 98명을 태운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 외곽에 추락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마티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으로 향하던 현지 항공사 ‘벡 에어’(Bek Air) 소속 여객기는 오전 7시 5분쯤 이륙해 7시 22분쯤 추락해 신호가 두절됐다. 카자흐스탄 민간항공위원회(CAC)에 따르면 여객기는 콘크리트 울타리를 뚫고 알마티 공항 외곽의 한 2층 건물에 충돌했다. 사건 직후 당국은 약 1000명의 인원을 투입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BBC는 현장에 있는 로이터 취재진의 말을 인용해 사고 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을 촬영한 외신 사진을 보면 여객기는 눈쌓인 벌판에 두동강이 난채로 참혹하게 추락한 상태다. 사고 기종은 ‘포커-100’으로, 쌍둥이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 중형 항공기다. 카자흐 당국은 해당 여객기 모델의 다른 운항도 중단한다고 밝혔다.당초 사고 발생 직후 발표된 사망자는 7명이었지만, 그 숫자는 늘어났다. 부상자는 최소 66명으로, 이가운데 22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당시 여객기에 승무원을 포함한 성인 85명과 어린이 5명, 유아 3명 등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책임자들은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될 것”이라고 말하고 희생자와 유족에 애도를 표했다.1999년 설립된 ‘벡 에어’는 카자흐스탄 최초의 저가 항공사로 알려진 회사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한달전 고위 관리를 태운 군용기가 추락해 27명이 사망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00명 태운 카자흐 항공기 추락…최소 7명 사망

    100명 태운 카자흐 항공기 추락…최소 7명 사망

    27일(현지시간) 오전 100명을 태운 항공기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 외곽에 추락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마티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으로 향하던 현지 항공사 ‘벡 에어’(Bek Air) 소속 항공기는 오전 7시 5분쯤 이륙해 7시 22분쯤 신호가 두절됐다. 당국이 페이스북에 밝힌 성명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서 화재는 보이지 않으며 곧바로 응급 서비스가 출동했다. BBC는 현장에 있는 로이터 취재진의 말을 인용해 사고 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일부 생존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은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혀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999년 설립된 ‘벡 에어’는 카자흐스탄 최초의 저가 항공사로 알려진 회사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한달전 고위 관리를 태운 군용기가 추락해 27명이 사망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하느님은 우리 최악의 모습까지 사랑”

    “하느님은 우리 최악의 모습까지 사랑”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 “하느님은 우리의 최악의 모습까지 사랑한다”고 했다. AP통신 등은 교황의 메시지가 아동 성 학대 문제와 금융 비리 등 올해 가톨릭계에서 일어났던 추문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교황은 이날 임기 중 일곱 번째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 “성탄절은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날”이라며 “당신이 잘못된 생각을 하거나 일을 완전히 망쳐 놓더라도 하느님은 계속해서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기 전에 이웃이 먼저 우리에게 선행을 베풀기를,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기 전에 교회가 완벽해지기를, 우리가 다른 사람을 섬기기 전에 그들이 우리를 존중해 주기를 기다리지 말자. 우리부터 시작하자”고 변화를 촉구했다. 올해 가톨릭 교계는 미국과 호주, 독일, 폴란드 등 전 세계에서 가톨릭 사제들이 과거 저지른 아동 성학대 사건이 드러나며 파문이 일었다. 또 교황청의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횡령과 돈세탁 등이 있었다는 혐의로 지난 10월 초 교황청 심장부인 국무원이 처음 압수수색을 당했고, 재무정보국 수장이 전격 사임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교황은 연이은 추문을 의식한 듯 “아이들에 관해 심사숙고하고, 하느님의 부드러운 사랑에 사로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삶에서 무엇이 잘못되든, 교회에서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든, 세계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든 그것은 하느님의 넘치는 사랑 앞에서는 부차적인 일이 되고,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에는 베네수엘라와 이라크, 우간다 등에서 온 어린이들이 함께했다. BBC는 이에 대해 “이민과 전쟁의 희생자들과 더불어 교회의 주변부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13억 신자를 대표하는 가톨릭 지도자의 분명한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국내에도 전국의 주요 성당 주변은 성탄절 맞이에 분주했다. 25일 0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은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열어 예수가 세상에 전한 사랑과 소망의 메시지를 함께했다. 자정 미사에 앞서 아기 예수를 말 구유에 안치하는 구유 미사가 열렸을 때부터 시민들은 사진을 찍는 등 성탄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미사를 주례한 염수정 추기경은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맞이해 온 세상에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특히 ‘대화와 공존’의 노력을 통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 간의 반목과 대립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내 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세태는 우리 사회를 위태롭게 만들며, 이러한 마음은 다른 사람을 그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 데서 비롯한다”는 메시지도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 손 없이… 90년 역사 무용단 입성 그녀가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바꿨다

    한 손 없이… 90년 역사 무용단 입성 그녀가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바꿨다

    한 손이 없는 무용수가 9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의 유서 깊은 무용단 단원으로 선발됐다. AP통신은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의 전속 무용단인 ‘로케츠’에 무용수 시드니 메셔(22)가 합류한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케츠는 1925년 창단된 여성 무용단으로, “눈에 보이는 장애를 가진 무용수를 선발한 것은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희귀 질환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왼쪽 손이 없는 메셔는 어릴 때부터 춤에 재능을 보였다.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춤을 배운 그는 공연예술고등학교에 다니며 자연스럽게 무용수의 꿈을 키웠다. 그는 어릴 적 추수감사절 시즌에 TV에서 로케츠의 춤을 보고 이 단체에 매료됐다. 그는 “(로케츠에) 완전히 사로잡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네 번의 오디션 끝에 꿈에 그리던 이 단체의 무대에 함께 설 수 있게 됐다. 로케츠는 매해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에 선보이는 화려한 군무로 유명하다.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크리스마스 공연에서는 메셔를 배려해 안무를 약간 수정할 계획이다. 예컨대 모든 단원이 양손에 종을 잡고 흔드는 안무에서 메셔는 한 손만을 이용해 춤을 춘다. 메셔는 현지 매체 뉴스데이에 “나는 그저 손이 하나인 댄서로 알려지고 싶지 않다”며 “그게 나쁜 일이라서가 아니라 이 자리에 오기까지 엄청나게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케츠의 캐런 킬러 감독은 메셔에 대해 “대단한 직업 의식을 가졌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무용수”라며 “똑똑하고 의지가 강하며 세부적인 안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하원 “탄핵 혐의 추가 검토”… 트럼프, 새달 9일 첫 재선 집회

    법사위 “러 스캔들 증언땐 사법방해 가능” 민주, 볼턴 등 증인 요구… 상원 이관 미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 혐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직권 남용 및 의회 방해 혐의를 담은 탄핵안이 지난 18일 미 하원에서 가결된 후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조속한 부결 처리를 위해 탄핵안의 상원 이관을 촉구해 왔다. 이에 민주당이 추가 공세로 응수한 셈이어서 ‘트럼프 탄핵 정국’의 정치적 대결 구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는 이날 ‘러시아 스캔들’ 의혹의 핵심 증인인 도널드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의 하원 소환장 발부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필요하다면 새로운 탄핵 혐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법무부는 맥갠 전 고문에 대한 하원의 소환장에 대해 ‘면책특권을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지난달 1심에서 지자 항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미국의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고 했다. 맥갠 전 고문의 증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증언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법 방해’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또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넘기지 않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4명의 새로운 증인 소환을 요구하면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인 출석을 막아 하원에서 충분한 조사를 못 했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미 의회 역사에서 가장 불공정한 재판을 해놓고 이제 상원에서 공정함을 외친다. 그렇게 하며 모든 규칙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9일 ‘격전지’인 오하이오에서 첫 재선 집회를 여는 등 탄핵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지지층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빈 살만 측근만 무죄 석방…분노 키운 카슈끄지 재판

    “이것은 정의에 반하는 일이며 조롱거리다.”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이 23일(현지시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측근에게 사실상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탄식이다. 사우디가 세계 최대 무기 구매국 중 하나라는 이유로 이번 사안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미국에도 따가운 눈총이 쏟아졌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로 사우디 정부를 비판해 온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살해됐다. 사우디 법원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1심에서 카슈끄지 살해에 직접 가담한 5명에게 사형을, 조력자 3명에게는 징역형을 선고했지만, 구속 기소됐던 무함마드 왕세자 측근들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무죄 조치됐다. 이 사건을 조사해 온 아녜스 칼라마르 유엔 초법적 사형에 관한 특별보고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청부살인업자는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주동자들은 자유롭게 걸어나갔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조사도, 재판도 받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정의에 반하는 일”이라고 올렸다. 프레드 라이언 WP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도 “재판 과정은 투명성이 완전히 결여됐고, 사우디 정부는 수사기관에 협조하지 않았다”면서 “엉터리 재판이었다”고 일갈했다. 미국은 사우디에서 반체제 인사로 몰려 자국으로 도피한 인물이 정치적 암살을 당한 사건임에도 이번 판결에 공식 논평을 내지 않는 등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AP통신은 “미 의회는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이번 사건의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관계를 위해 왕세자를 옹호해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처음 사건 보도를 접한 뒤에도 사우디 왕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오히려 저유가 정책을 위해 사우디를 칭찬하는 발언을 반복해 자국 이익을 위해 사우디의 인권 문제에 눈감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올해도 어김없이 묘기 대행진… ’산타 코끼리’의 슬픈 크리스마스

    올해도 어김없이 묘기 대행진… ’산타 코끼리’의 슬픈 크리스마스

    태국에서 특별한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렸다. AP통신 등은 2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북부 아유타야의 지라사트위타야 학교에서 ‘산타 코끼리’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기념식이 열렸다고 전했다. 행사는 국민 95%가 불교 신자인 태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도 자리 잡았다. 산타클로스 분장을 하고 나타난 코끼리 4마리는 긴 코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사탕과 장난감, 인형 등을 나눠줬다. 앉거나 서는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코끼리들을 동원한 아유타야 코끼리 끄랄 측은 사육사들도 함께 분장하고 행사에 참여해 학생들과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귀여운 ‘산타 코끼리’의 이면에는 온갖 학대에 노출된 태국 코끼리의 일상이 자리하고 있다.‘산타 코끼리’들이 머무는 아유타야 코끼리 끄랄은 16세기부터 20기 초까지 야생 코끼리를 포획해 왕실이나 군대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훈련하던 곳이다. 그러나 야생 코끼리가 생존의 기로에 놓이면서 2007년 이후부터는 멸종 위기에 처한 코끼리 보호소로 재출발했다. 현재 약 90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곳은 관광객을 상대로 ‘코끼리 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그 수익금으로 코끼리를 돌보고 있다. 관광객들은 코끼리를 먹이고 씻기는 등 돌보미를 자처하기도 하며, 코끼리 등에 올라 근처를 관람하기도 한다. 아유타야 코끼리 끄랄은 코끼리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는 태국에서 그나마 보호에 앞장선다고 자부한다.그러나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11월 이곳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출신 관광객 한 명은 유명 후기사이트에 “사육사가 코끼리를 때리는 소리를 들었으며,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면서 몸집에 난 상처를 봤다”며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관광객 역시 사육사의 학대에 울부짖는 코끼리를 보았다고 논란에 힘을 실었다. 영국 출신 관광객 크리스 리차드는 “사람을 등에 태우고 몇 시간 동안 한 장소를 맴돌거나, 사슬에 묶여 온종일 걷는 것이 과연 야생 코끼리에게 일반적인 상황일까”라면서 “분명 자연 그대로의 상황은 아니”라고 꼬집었다.태국 내 다른 코끼리가 처한 상황은 더 심각하다. 동물보호단체 ‘무빙 애니멀스’는 지난달 치앙마이의 ‘매사 코끼리 캠프’의 코끼리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사육사는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어미를 쫓아가려 하자, 코끼리 몸에서 가장 예민한 부위 중 한 군데인 귀를 거칠게 잡아당기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새끼 코끼리가 사육사 지시대로 움직이도록 하는 ‘파잔’(Phajaan) 의식도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 파잔은 생후 2년이 된 새끼 코끼리를 어미와 분리한 뒤, 비좁은 판자에 가둬 묶고 갈고리와 못, 망치 등으로 사정없이 두들겨 패 야생성을 말살시키는 과정이다.이 과정에서 새끼 코끼리의 절반이 목숨을 잃으며, 살아남아도 어미와 마찬가지로 관광에 동원돼 온갖 혹사를 당한다. ‘불훅’(Bullhook)이라 불리는 쇠갈고리에 찔려가며 죽을 때까지 묘기를 부려야 할 운명인 셈이다. 지난 5월에도 태국 푸껫에서 강제로 공연에 동원된 새끼 코끼리가 영양실조에 시달리다 결국 숨을 거뒀다. 태국에 서식하는 코끼리는 대부분 ‘아시아코끼리’(인도코끼리) 종이다. 아시아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3만 마리, 태국에는 2000마리 미만의 야생 개체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물단체들은 아시아코끼리를 포함해 전 세계 1만6000여 마리의 코끼리가 무리한 관광과 학대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코끼리 관광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색채 마술사’ 佛 패션 디자이너 웅가로 별세

    ‘색채 마술사’ 佛 패션 디자이너 웅가로 별세

    ‘색채의 마술사’로 불렸던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에마뉘엘 웅가로가 22일(현지시간)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86세. 남프랑스 엑상프로방스의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웅가로는 신사복 재봉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9살 때부터 의상 제작술을 배웠다. 그는 23살이던 1956년 파리로 상경해 거장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조수로 들어가면서 오트쿠튀르(고급맞춤복)의 세계에 본격 입성했다. 이후 그는 이브 생로랑과 함께 오트쿠튀르의 대안을 확립한 인물로 평가받게 됐다. 웅가로의 디자인은 기하학적이고 과감한 무늬의 활용과 여성의 신체 특성을 살린 관능적인 스타일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그가 1965년 세운 웅가로 패션하우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능과 색감, 화려함의 거장으로서 그는 우리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대선후보들 ‘셀럽 모시기 전쟁’

    美 대선후보들 ‘셀럽 모시기 전쟁’

    진보적인 인물 많아 민주당 후보들 지지 기다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시작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며 후보 지지에 나선 ‘셀러브리티’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AP통신은 할리우드 베테랑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22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민주당의 가장 젊은 후보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유세에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코스트너의 유세 참여에 대해 그의 과거 출연작인 ‘꿈의 구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오와주의 옥수수밭을 꿈이 이뤄지는 구장으로 만드는 영화 줄거리처럼 내년 2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부티지지 시장의 야망을 실현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37세인 부티지지 시장은 성소수자이자 아프가니스탄전 참전용사로 최근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할리우드 스타들의 후보 지지는 벌써부터 시작됐다. 특히 유명 연예인 가운데 진보적인 사람이 적지 않아 민주당 후보들은 이들의 지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배우 스칼릿 조핸슨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2800달러(약 325만원)를, 샤론 스톤과 마이클 J 폭스는 부티지지 시장에게 각각 5600달러(약 650만원)와 28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배우 톰 행크스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유명 인사들의 정치 후원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주의 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후보들이 ‘셀러브리티 모시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앞서 지난 14일 피겨 스타 미셸 콴은 아이오와의 한 스케이팅장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한 지지 유세에 나섰다. TV드라마 ‘데어데블’ 등에 출연한 배우 로사리오 도슨은 그의 연인이자 유일한 흑인 경선 후보인 코리 부커를 돕기 위해 아이오와를 찾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스트너는 부티지지, 톰행크스는 바이든...미 후보 지지 나선 스타들

    코스트너는 부티지지, 톰행크스는 바이든...미 후보 지지 나선 스타들

    샐럽들, 민주 첫 경선지 아이오와 방문 잇따라샤론 스톤, 스칼렛 요한슨 등 민주당 후보 지지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시작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며 후보 지지에 나선 ‘셀러브리티’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AP통신은 할리우드 베테랑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22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고등학교에서 민주당의 가장 젊은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의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유세에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코스트너의 유세 참여에 대해 그의 과거 출연작인 ‘꿈의 구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오와주의 옥수수밭을 꿈이 이뤄지는 구장으로 만드는 영화 줄거리처럼 내년 2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부티지지 시장의 야망을 실현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37세인 부티지지 시장은 성소수자이자 아프가니스탄전 참전용사로 최근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할리우드 스타들의 후보 지지는 벌써부터 시작됐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 가운데 진보적인 이들이 적지 않아 민주당 후보들은 이들의 지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2800달러(약 325만원)를, 샤론 스톤과 마이클 J 폭스는 부티지지에게 각각 5600달러(약 650만원)와 28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배우 톰 행크스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가수 아리아네 그란데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AP는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유명인사들의 정치 후원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주의 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후보들이 ‘셀러브리티 모시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앞서 지난 14일 피겨 스타 미쉘 콴은 아이오와의 한 스케이팅장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한 지지 유세에 나섰다. TV드라마 ‘데어데블’ 등에 출연한 배우 로사리오 도슨는 그의 연인이자 유일한 흑인 경선 후보인 코리 부커를 돕기 위해 아이오와를 찾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42세 미국 여성 지프 몰아 보도로 돌진 “멕시코 애로 보여 그랬다”

    42세 미국 여성 지프 몰아 보도로 돌진 “멕시코 애로 보여 그랬다”

    미국 아이오와주의 40대 여성이 멀쩡히 보도를 따라 학교에 등교하던 14세 소녀를 차로 치였는데 멕시코 아이라서 그랬다고 아무렇지 않게 털어놓았다. 주도 디모인에서 서쪽으로 16㎞ 떨어진 클라이브에 사는 니콜 마리 풀 프랭클린(42)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체로키 지프를 운전하다 도로를 일부러 벗어나 보도를 따라 인디언힐스 고교에 등교하던 소녀를 차로 친 뒤 구호 조치도 취하지 않고 달아났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소녀는 뇌진탕과 찰과상을 입고도 병원에 이틀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TV 방송 화면을 보면 소녀는 목 보호대를 하고 목발을 짚고 병원 안을 돌아다녔다. 소녀는 디모인의 KCCI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고 순간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차가 날 향해 달려온 것만 기억난다”고 말했다. 소녀는 일주일 뒤면 학교에 다시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교육청은 전했다. 프랭클린은 경찰 조사 도중 의도적으로 소녀를 친 사실을 시인하고 멕시코인이라고 믿고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23일 전했다. 클라이브 경찰서의 마이클 베네마 서장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프랭클린은 라틴계 주민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프랭클린을 살인 기도 혐의로 기소했다. 그런데 그녀는 사고 당일 한 편의점 점원과 고객들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퍼붓고 점원에게 뭔가를 던지고 달아난 혐의로 이미 체포돼 폴크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돼 있었다. 베네마 서장은 소녀의 가족들이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소녀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스콧 석세나 클라이브 시장은 20일 성명을 통해 “피해자가 안전하고 가족과 함께 재활 중임에 감사드린다. 이런 증오범죄를 단호히 거부하고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라틴계 주민 단체의 디모인 지부는 프랭클린을 증오범죄로 기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른 히스패닉 인권단체 회원들도 30일로 예정된 프랭클린의 재판을 참관하겠다고 밝혔다. 조 헨리란 이 단체 대표는 “이 나라의 대통령부터 증오를 퍼뜨리니 사회의 취약한 부문에서 라틴계 주민을 타깃으로 삼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가 후보였을 때부터 이런 일이 생기고 있었는데 갈수록 더 나빠진다”고 개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수백만이 전기 없이 사는데… 베네수엘라 ‘성탄 조명’ 뭇매

    수백만이 전기 없이 사는데… 베네수엘라 ‘성탄 조명’ 뭇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엘과이레강 위에 정부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설치한 화려한 조명이 18일(현지시간) 밤 빛을 내뿜고 있다. 올해 초 전국적인 정전 사태를 겪으며 여전히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이 같은 성탄 장식이 설치되자 현지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수백만명이 아직도 전기를 쓰지 못하고 있다. 카라카스 AP 연합뉴스
  • MLB 등판 앞둔 ‘로봇 심판’… 스포츠 꽃 될까, 종말 부를까

    MLB 등판 앞둔 ‘로봇 심판’… 스포츠 꽃 될까, 종말 부를까

    내년 마이너리그 적용… 구기종목 최초 타자 키 등 계산해 스트라이크존 조정 ‘트랙맨’ 심판 이어폰으로 볼 판정 전달 컴퓨터 오류·체크 스윙은 아직 인간 몫 “공정성 강화” vs “로봇선수 등장 우려” 향후 5년 안에 메이저리그(MLB)에 로봇 심판이 등장할 전망이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MLB 심판협회(노조)가 MLB사무국과 맺은 향후 5년간의 노사합의에 사무국이 메이저리그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면 심판협회가 협력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로봇 심판 도입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심판들이 전향적으로 수용 입장을 취함에 따라 스포츠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야구 경기에 로봇 심판이 등장하는 장면이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인간이 경쟁하고 인간이 심판하는 스포츠에 로봇심판을 도입하는 것은 단순히 한 종목의 경기방식 변화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패러다임 전반의 근본적 변화, 나아가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따른 인류사적 전환의 단면을 상징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도입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성’을 강화하는 정의 구현이라는 시각을 보이지만, 반대하는 쪽에서는 이러다 결국은 로봇이나 인공지능(AI) 선수가 등장하면서 스포츠의 종말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 로봇 심판은 지난 7월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 올스타전에 도입돼 첫선을 보였다. 마운드 위의 투수가 공을 던지면 포수 뒤에 있는 심판이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하는 건 기존 야구 경기와 다를 바 없지만 주심이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는 점이 다르다. 심판은 홈플레이트 위쪽에 설치된 투구추적 시스템 ‘트랙맨’ 장비로 판정한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이어폰으로 전달받아 경기장에 그대로 외치는 역할만 한다. 트랙맨은 3차원 공간에서 투구의 궤적을 파악해 스트라이크 여부를 판별해 낸다. 기계적인 스트라이크존이 설정돼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인공지능에 따라 타자의 키와 스탠스를 계산해 이에 맞게 스트라이크존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똑똑함을 자랑한다. 심판에게 전달되기까지 시차도 크지 않아 경기 지연은 없다. MLB 사무국은 지난 10월 유망주들이 뛰는 애리조나 교육리그에도 ‘로봇 심판’을 도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내년 당장 마이너리그 싱글A 플로리다 주립 리그에서 로봇 심판을 적용한다. MLB사무국은 특별한 기술적 결함이 발견되지 않으면 2021년 최상위 마이너리그인 트리플A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도 오류가 없게 된다면 이후 적절한 시점에 MLB에 로봇 심판이 도입된다. 이르면 2022년에라도 MLB에 로봇 심판이 도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바운드된 투구 등 컴퓨터가 잡아내지 못하는 볼과 타자들의 체크 스윙 판정, 세이프와 아웃 선언은 인간 심판의 몫으로 남는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이 제일 문제가 되는 만큼 필요하면 도입해야 한다”고 한 반면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야구의 묘미는 사람들이 하는 데서 나오는데 로봇 심판이 도입되면 로봇 타자, 로봇 투수 등 결국 기계들이 하는 야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반대했다.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마이크 슈밋은 미국 언론에 “로봇 심판이 게임을 더 좋도록 바꿀 것”이라고 찬성한 반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비록 오심이 나온다고 해도 그러한 인간적인 요소야말로 야구를 설명하는 중요한 일면”이라고 반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마크롱 “테러리스트 33명 제거”… 코트디부아르 “식민 잔재 청산”

    마크롱 “테러리스트 33명 제거”… 코트디부아르 “식민 잔재 청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말리 중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33명을 사살했다고 밝히면서 테러리스트와 전쟁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사하라사막 이남의 테러단체의 수괴인 아마두 쿠파(58)의 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옛 수도인 아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위협에 단호하고 대처할 것”이라며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마크롱은 또 “프랑스의 식민주의는 중대한 과실이었으며, 과거로부터의 페이지를 넘기자”고 제안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마크롱은 이날 오전 말리 중부 몹티 지역에서 프랑스군의 작전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 33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윗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장병에게 자긍심을 느낀다”며 인질로 잡혔던 말리 경찰관 2명을 구출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은 이날 42세 생일을 맞았다. 프랑스는 이날 공격용 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쿠파가 이끄는 무장 테러단체 카티바 마시나가 활동하는 지역을 급습했다. 쿠파의 사망 여부에 대해 프랑스 육군 대변인은 현재 단계에서 밝힐 것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해 쿠파를 제거했다고 주장했지만, 제거에 실패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프랑스는 옛 식민지인 서부 및 중부 아프리카인 사헬 지대에 약 4500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 13000명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말리 북부의 여러 마을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해체하기 위해 2013년부터 군사작전을 펴고 있다.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조직들이 세력 확장을 시도하는 사헬 지대가 유럽으로 유입되는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 말리 정부 대변인 야야 상가르는 “테러와의 전갱이 공격적으로 전환됐다”며 “이 작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이날 새로운 군사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對)테러 국제아카데미’는 아프리카의 특수군을 훈련하는 책임기관이 될 것”이라며 “테러에 대비해 집단적으로 더 잘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산 우아타라(77)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과 같이 한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지원하는 통화인 세파(CFA)프랑의 개혁을 발표했다. CFA프랑은 서부 및 중부 아프리라 8개국이 1945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우아타라 대통령은 내년에 통화 명칭을 ‘에코(eco)’로 바꾸고, 모든 프랑스 직원들은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국들 외환 절반을 프랑스에 보관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도 철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AP가 전했다. 프랑스 식민주의 잔재 청산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 마크롱은 “나는 식민지 세대가 아니다”며 “그런 관계를 끊자”고 호응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美대통령, 우주군 창설·주한미군 유지 법안 서명

    트럼프 美대통령, 우주군 창설·주한미군 유지 법안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규모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조항을 담은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 NDAA는 국방예산의 근거가 되는 법으로, 동맹에 과도한 방위비 분담 요구를 경계하는 조항과 대북제재 강화 조항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싱턴DC 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사흘 전 상원을 통과한 NDAA에 서명했다. 7380억달러 규모의 NDAA에는 우주군 창설을 비롯해 병력 급여 3.1% 인상 및 12주 유급 육아휴가 보장 등이 담겼다. 그는 서명 전 연설을 통해 “어느 국가도 (미국의 국방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7380억달러는 우리 군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서명으로 여러분은 우주군의 창설을 보게 될 것이고 이는 엄청난 순간”이라며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대단한 위협 속에서 우주에서의 미국의 우위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서고 있지만, 충분히 앞서는 것은 아니고 아주 금방 상당히 앞서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주군은 우주사령부 존 레이먼드 사령관이 이끌게 된다. AP통신은 “우주군은 공군장군의 관리하에 있게 될 것이며 초기 규모는 200명, 첫해 예산은 4000만달러가 될 것”이라며 “미 육군의 경우 48만명의 장병에 예산은 1810억달러”라고 설명했다. 서명식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2020회계년도 NDAA는 주한미군 규모를 현행 2만 8500명보다 줄이는 데 예산을 편성하지 못하게 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감축이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하고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협의가 될 경우는 예외로 하기는 했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주한미군 감축 카드가 동원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NDAA는 미군 주둔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직·간접 기여 등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토록 하고 이전보다 과도한 인상 요구를 경계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 및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의무화해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조항도 들어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결국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이름을 따 ‘웜비어법’으로 불리던 법안의 핵심 골자가 NDAA에 포함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비건 부장관 인준 ‘대북결정권 상향 VS 대북집중도 하락’

    비건 부장관 인준 ‘대북결정권 상향 VS 대북집중도 하락’

    비건 대북특별대표, 미 국무 부장관 인준한국서 “한반도 문제 진전에 최고 관심”반면 업무부하에 대북집중도 하락 전망도후임은 부대표 승진, 외부인선, 겸임 등 전망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관문을 통과하면서 북미 관계에 대한 결정권이 커질지 아니면 시선분산으로 집중도가 떨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비건 대표의 후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을 통해 찬성 90표 대 반대 3표로 비건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AP통신에 따르면 반대표는 민주당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에드워드 마키, 메이지 히로노 의원이 던졌다. 한중일 3국을 방문 중인 비건 부장관은 자신이 인준됐다는 소식을 이날 중국에서 듣게 됐다. 그는 이번 방한 때 “앞으로도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해 최고의 관심을 갖고 (한일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준을 두고 북미 실무협상의 무게감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워낙 업무가 과중한 직책인 관계로 대북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부장관의 업무 자체도 많은 데다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사임할 경우 비건 부장관이 대행을 해야 할 수도 있어 대북 집중도가 떨어질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이 맡았던 대북특별대표 직위에는 알렉스 웡 부대표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비건 부장관이 대북특별대표를 겸인할 가능성도 있다. 만일 비건 부장관이 계속 북미 대화에 나선다면 북한도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를 대체할 고위 관료를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20일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카운터파트로 지목하며 협상 재개를 촉구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패에 맞선 다운증후군 청년의 첫 걸음

    부패에 맞선 다운증후군 청년의 첫 걸음

    브라이안 러셀 페루 국회의원 선거 출마세계에서 첫 사례, 소수당이나 이목 끌어“나 같은 사람들도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문구 감동러셀의 지지대인 어머니 “아들 역사 만들어”“나는 깨끗하고 정직하고 투명합니다.” 다운증후군을 가졌지만 페루 국회의원에 도전한 브라이안 러셀(27)이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가 선거에 나선 이유는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을 줄줄이 감옥에 보낸 페루의 부패 척결이다. 러셀은 입에 펜이나 코르크를 물고 목소리를 높이는 연습을 한 뒤 거리에 나서 연설을 하며 사람들에게 직접 명함을 돌리며 한 표를 부탁한다. 러셀은 다음달 26일에 열리는 페루 의회 선거에 페루국가당 후보로 출마한다. 중도우파정당으로 지지율이 높지 않지만 러셀은 적극적으로 선거캠페인에 참여해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그는 자신이 투표에 나섬으로서 다른 이들이 얻을 용기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러셀은 정치를 하는 목적에 대해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독립할 수 없다는 “패러다임을 깨는 것”이라고 했다. 또 “나 같은 사람들도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유의 염색체 이상으로 생기는 유전질환인 다운증후군의 경우 발달 장애나 심장질환, 호흡·청력 장애 등을 일으킨다. 기업도 외려 다른 유형의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을 선호할 정도로 직장을 얻기가 힘든 장애유형이다. 유년시절에 러셀 역시 병원에서 걷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부모의 격려 속에 페루 산이그나시오 로욜라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그는 “나는 읽고 쓰고 걷고 뛰고 먹는 법을, 그리고 기본적으로 내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영어교사인 그의 어머니는 “브라이언이 역사를 바꾸고 있다. 정말 인상적”이라고 했고, 러셀을 만난 한 시민은 “‘보통 사람’은 국가에서 뭔가를 훔치려고 하는데 그는 최선을 다한다. 정말 큰 차이”라고 말했다. 세계다운증후군재단에 따르면 다운증후군을 가진 이가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전 세계 처음이다. 2013년 스페인 바야돌리드에서 시 의회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선거가 아니라 전임자의 사퇴로 자리를 물려받았다. 페루 인구 3200만여명 중에 다운증후군을 가진 이들은 약 2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흡연 최소 연령 올리자” 美 담배회사들의 꼼수

    미국에서 담배 구매 최소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담배회사들이 찬성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담배 회사인 알트리아와 최대 전자담배 제조업체인 줄랩스가 미 국회의 일명 ‘담배21법’의 주요 지지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개월간 줄랩스의 로비 자금은 310만 달러(약 36억원)였고, 알트리아는 740만 달러(약 86억원)를 담배21법 로비 활동에 썼다. 담배 업체들이 이런 이율배반적 로비에 나선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가향담배의 전면 퇴출을 공언했다가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에 ‘담배 구매 연령 상향’으로 후퇴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즉 가향담배 전면 금지라는 더 큰 타격을 막기 위해 연령 상향에 따른 일부 피해를 감수한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청소년들이 연령 기준을 피해 담배를 구매할 수 있는 편법도 많아 연령 상향의 피해는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 전자담배 구매연령 3년 상향으로 끝날까

    미국, 전자담배 구매연령 3년 상향으로 끝날까

    미국 담배구매 최소연령 18→21세담배회사들 해당법 찬성하고 나서가향담배 전면금지 막으려는 취지뉴욕 판매금지 조치, 각국 우려 퍼져인명피해 있어 추가 조치 가능성도“대마유래성분 없다” 국내선 반발도 미국이 담배구매 최소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할 예정이다. 미국 담배회사들은 이를 찬성하고 나섰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동에는 ‘가향담배 전면 판매 금지’라는 더 큰 타격을 막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가향담배에 대한 미국 의회의 조치가 이대로 끝날지 여부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담배 회사인 알트리아와 최대 전자담배 제조업체인 쥴랩스가 미 국회의 일명 ‘담배21법’의 주요 지지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개월간 쥴랩스의 로비 자금은 310만 달러(약 36억원)였고, 알트리아는 올해 740만 달러(약 86억원)를 담배21법 로비 활동에 썼다. 가향담배는 액상담배 중 하나로 민트향, 풍선껌향 등을 첨가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인 상품이다. 미국 정부는 고등학생 4명 중 한 명이 주기적으로 전자담배를 피운다는 자료를 발표하는 등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가향담배의 전면 퇴출을 공언했다. 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에 ‘담배구매 연령상향’으로 후퇴하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 담배회사 입장에서 연령 상한을 3살 올리는 것은 소위 ‘선방’이 될 수 있다. 완전 퇴출을 면할 수 있는 데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구매 연령 제한을 피하는 수가 미국에도 꽤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각종 제재가 여기서 끝나겠냐는 점이다. 우선 주정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전날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내년 7월부터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고 밝혔다. 또 피해 규모가 너무 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한 원인불명의 폐질환 환자는 2291명이다. 사망자는 48명이었다. CDC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유력한 폐손상 의심물질로 보고 있다. 게다가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한 우려는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이 온라인 전자담배 판매 중단 조치를 발표했고, 필리핀도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인도 등도 판매금지 또는 사용 자제 권고 조치를 내린 상태다. 한국 식품의약안전처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과 가향물질이 일부 제품에서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하고 인과관계 나올 때까지 사용자제를 권고했다. 일부 편의점 등은 액상형전자담배를 퇴출키로 했다. 반면 전자담배 업계는 대마유래성분(THC)이 직접적인 문제지만 국내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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