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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과 협상 타결”…이란 “오늘밤부터 전쟁 중단”

    트럼프 “이란과 협상 타결”…이란 “오늘밤부터 전쟁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전쟁이 106일 만에 사실상 종식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완료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전면 개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 해군의 이란 해상 봉쇄도 즉시 해제한다”며 “전 세계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하고 석유가 다시 흐르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도 합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엑스(X)를 통해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했다”며 “미국과 이란이 외교적 해법을 찾은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양국이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국영매체들도 파키스탄의 발표를 인용해 종전 합의 소식을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오늘 밤부터 여러 전선에서 전쟁이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시작됐다.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국 동맹국들을 상대로 보복 공격에 나섰고,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국제 유가와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줬다. 다만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등 핵심 쟁점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향후 별도 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 미-이란, 전쟁 종식 합의…오는 19일 스위스서 평화협정 서명

    미-이란, 전쟁 종식 합의…오는 19일 스위스서 평화협정 서명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에 전격 합의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연합공격으로 불붙은 이란전쟁은 106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의 협상이 타결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적인 통행 재개를 전면 허용하고, 미 해군의 봉쇄도 즉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선박들이여, 엔진을 켜라. 석유가 흐르게 하라”는 문구로 합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간 협상 중재를 맡아온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또한 엑스(X)를 통해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했다”며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협상 타결에 따라 이번 주부터 중재국 주도 후속 회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오늘 밤부터 여러 전선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얼마나 빠르게 전면 개방될지도 불확실하다. 앞서 미국은 해협이 다시 열리는 시점에 맞춰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완화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길을 다시 열어주기 위해 제재 조치를 일부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BBC “의아했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체코전 승리 이끈 홍명보호 비결은

    BBC “의아했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체코전 승리 이끈 홍명보호 비결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도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은 전반부터 손흥민을 앞세워 점유율과 슈팅에서 체코를 압도했지만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의 선방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에만 다섯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체코가 후반 14분 블라디미르 쿠팔의 롱스로인을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22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골키퍼까지 속이는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넣었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의 동점골 직후인 후반 24분 손흥민을 교체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는 손흥민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처음 교체된 사례였다. 손흥민을 대신해 투입된 오현규는 체코 수비를 끊임없이 압박하며 활력을 불어넣었고, 후반 35분 황인범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BBC는 “손흥민 교체는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며 “감독의 결단이 승부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오현규가 손흥민 대신 투입돼 결승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역전승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특히 황인범의 활약에 주목했다. AP통신은 황인범이 동점골과 결승골 도움을 모두 기록하며 한국의 역전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가까운 활약이었다는 분석이다. 영국 가디언도 황인범이 중원을 지배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체코가 세트피스를 통해 선제골을 넣었지만 경기 전반에서는 한국의 기술적 우위에 밀렸고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한국이 체코의 막판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이 지난해 동아시안컵부터 다듬어온 스리백은 월드컵 무대에서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이한범·이기혁이 이끄는 중앙 수비진은 체코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거의 내주지 않았고, 이태석과 설영우는 수비 시 파이브백으로 전환하며 측면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후반 막판 김승규의 연속 선방까지 더해지며 한국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번 체코전은 고지대 적응이라는 철저한 준비, 스리백 전술의 안정감, 그리고 홍 감독의 과감한 교체 카드가 모두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값진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3점을 확보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멕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미국 입국 거부된 소말리아 심판은 영웅 대접으로 귀국…FIFA 회장은 미국 조치 옹호

    미국 입국 거부된 소말리아 심판은 영웅 대접으로 귀국…FIFA 회장은 미국 조치 옹호

    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참가를 위해 미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된 소말리아 축구 심판 오마르 아르탄이 영웅 대접을 받으며 귀국했다고 AP통신 등이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아르탄 심판은 이날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도착했다. 그는 비행기에 내린 뒤 곧바로 소말리아 국기를 흔드는 지지자에게 둘러싸인 채 소말리아 정부와 국민, FIFA에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신의 뜻이라면 저는 다음 월드컵에는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면서 “소말리아 국민이 이 사실에 위안을 얻고 자신감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의 호위를 받은 그는 곧바로 공항 VIP 터미널로 이동해 그를 기다리고 있던 체육부 장관과 고위 인사의 환영을 받았다. 아르탄 심판은 “소말리아라는 이름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면서 “소말리아는 상황이 좋든 나쁘든 우리의 나라다. 그 국기는 우리의 것이고 그 여권 역시 우리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모가디슈 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 귀빈으로 초대받아 참석해 수천 명의 팬으로부터 환대받았다. 2025년 아프리카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된 아르탄은 ‘소말리아 출신 1호 월드컵 심판’이 될 예정이었으나 유효한 비자와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지난 주말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됐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신원 조회 관련 문제로 입국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FIFA는 그를 이번 대회 심판 명단에서 제외했다. 아르탄 심판이 귀국한 것과 관련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FIFA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며 미국의 조치를 옹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 기자회견에서 “소말리아 심판에게 일어난 일은 유감이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논의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믿어달라. 다만 우리가 정부나 경찰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세상의 ‘왕’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달라”면서 “우리는 스포츠 단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리를 지르고 화내는 것이 해결책을 찾는 데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면서 “때로는 진정하고 ‘릴랙스’하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 “딸 지키려 쐈다”…성범죄 혐의자 죽인 아버지, 재판 뒤집은 경찰 실수 [핫이슈]

    “딸 지키려 쐈다”…성범죄 혐의자 죽인 아버지, 재판 뒤집은 경찰 실수 [핫이슈]

    미국에서 14세 딸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던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아버지의 살인 재판이 경찰의 증거 관리 실패로 무산됐다. 법원은 핵심 영상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는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점을 문제 삼아 살인 혐의를 기각했다. A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주 법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애런 스펜서(37)의 2급 살인 혐의를 기각했다. 스펜서는 지난해 10월 14세 딸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던 마이클 포슬러(67)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포슬러는 당시 스펜서의 14세 딸을 상대로 한 성범죄 사건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아동 성폭행, 아동 인터넷 스토킹, 아동 성착취물 소지 등 40여 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고, 보석금 5만 달러(약 7600만원)를 내고 풀려나 있었다. 법원은 그에게 피해 소녀와 접촉하지 말라는 명령도 내렸다. 사건은 스펜서 부부가 밤중에 딸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부부는 미국 긴급전화 911에 신고했지만 곧 직접 딸을 찾아 나섰다. 이들은 딸이 포슬러와 함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변을 수색했다. 스펜서는 약 16㎞ 떨어진 곳에서 포슬러의 차량을 발견했다. 딸은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그는 차를 돌려 포슬러의 차량을 뒤쫓았고 결국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웠다. 스펜서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차에서 빠져나오려 했고 포슬러가 이를 붙잡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슬러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요구했다. 포슬러가 자신에게 달려들었다고 본 스펜서는 총을 쐈고 포슬러는 현장에서 숨졌다. 총격 뒤 스펜서는 911에 다시 신고해 “딸을 납치한 남성이 길가에 쓰러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핵심 영상 사라져…법원 “수사기관 행위 중대”검찰은 처음에 스펜서에게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이후 혐의는 2급 살인으로 낮아졌다. 스펜서는 무죄를 주장하며 “딸을 보호하려 했다”고 맞섰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포슬러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였다. 해당 장치에는 총격 당시 상황이 녹화됐을 가능성이 있었다. 스펜서 측 변호인은 영상과 음성이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가 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현장에 출동한 로노크 카운티 보안관실 형사는 포슬러의 차량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했다. 하지만 이 장치를 곧바로 증거물로 등록하지 않았다. 형사는 블랙박스를 증거 보관실이 아닌 자신의 사무실에 보관했다. 이후 아칸소주 법무장관실이 장치를 분석했을 때 메모리카드는 사라진 상태였다. 블랙박스 내부 설정도 제대로 보존되지 않았다.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장치 설정은 기본값으로 돌아갔다. 법원은 이 과정을 심각한 수사상 하자로 판단했다. 판사는 “수사기관의 행위가 너무 중대해 사건 기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스펜서가 무죄라는 판단이 아니라, 핵심 증거가 사라져 공정한 재판 진행이 어렵다는 취지다. 살인 재판 앞두고 보안관 후보 경선 승리사건은 지역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스펜서는 살인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 로노크 카운티 보안관 공화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그는 현직 3선 보안관을 꺾고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경찰 관련 경력을 선거운동의 주요 이력으로 내세웠다. 살인 혐의가 기각된 뒤에는 “이 장이 끝나 감사하다”며 “로노크 카운티에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스펜서는 오는 11월 본선 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사망한 포슬러는 중대한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있었지만, 스펜서의 총격 사건 자체는 별도의 살인 재판 대상이었다. 법원이 사건을 기각한 이유도 정당방위 판단이 아니라 경찰의 증거 관리 실패였다. 현지에서는 미성년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사법 시스템, 보석 중이던 성범죄 혐의자의 재접촉 의혹, 핵심 증거를 잃어버린 수사기관 책임을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 “야유 쏟아졌는데 환호라니”…트럼프, 고향 뉴욕서 굴욕 당하고도 딴소리 [핫이슈]

    “야유 쏟아졌는데 환호라니”…트럼프, 고향 뉴욕서 굴욕 당하고도 딴소리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향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경기를 찾았다가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뒤 “대부분 환호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또 한 번 논란을 키웠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NBA 파이널 3차전을 관람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NBA 파이널 경기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대형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거수경례를 했지만, 관중석에서는 곧바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일부 관중은 “유에스에이(USA)”를 외쳤고 환호도 섞였지만, 그가 화면에 잡힌 순간 장내 분위기는 뚜렷하게 갈렸다. 고향 뉴욕서 쏟아진 야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닉스 구단주 제임스 돌런의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손녀 카이 트럼프와 보리스 엡스타인 개인 고문,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 숀 더피 교통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도 동행했다. 그는 경기 초반 돌런 구단주 옆에 앉았고, 2쿼터 일부 시간에는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와 공화당 뉴욕 주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브루스 블레이크먼과 대화를 나눴다. 경기장 밖 분위기도 차갑기는 마찬가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맨해튼을 지나 MSG로 향하는 동안 일부 시민은 거친 손짓으로 항의했다. 경기장 인근에서는 “트럼프는 물러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시위대도 등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뒤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대부분 환호였다고 생각한다”며 “소리가 컸고 매우 열광적이었다”고 전했다. “대부분 환호” 자평에 조롱 확산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경기장 주변은 일찌감치 통제됐다. 뉴욕경찰과 비밀경호국은 이날 오후부터 MSG 일대에 대규모 경호 구역을 설치했다. 팬들은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줄을 섰고 여러 차례 검문과 금속탐지기 검색을 거쳐야 했다. 일부 팬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플로리다에서 경기를 보러 왔다는 한 닉스 팬은 “경찰과 경호요원에게 계속 물어봤지만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기장 밖에서 열릴 예정이던 단체 응원 행사도 취소됐다. 뉴욕경찰은 4차전부터는 다시 응원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포츠 행사 방문이 관중 불편으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도 강화된 경호 검색 탓에 수천 명의 관중이 경기 시작을 놓쳤다. 이날 닉스 팬들의 실망은 경기 결과로도 이어졌다. 닉스는 홈에서 스퍼스에 111대115로 패했다. 13연승 행진도 멈췄다. 1999년 이후 처음으로 NBA 파이널에 오른 닉스는 1973년 이후 첫 우승을 노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찾은 밤 고향 팬들 앞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기장에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뉴욕 양키스 전설 데릭 지터, 뉴욕 자이언츠 출신 일라이 매닝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출신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뉴욕에서 줄곧 강한 반감을 받아왔다. 이번 NBA 파이널 방문도 “고향의 환대”보다는 “고향의 야유”로 더 많이 회자되는 분위기다.
  • “투표함 쓰레기통서 발견” 용지 배송도 개표도 ‘엉망’…결선 돌입한 페루 대선, 초박빙 승부

    “투표함 쓰레기통서 발견” 용지 배송도 개표도 ‘엉망’…결선 돌입한 페루 대선, 초박빙 승부

    투표용지 배송 차질과 선거 관리 부실로 극심한 혼란을 겪었던 페루 대선이 결선 투표에 돌입했다. 출구조사와 신속 개표에서 좌우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최종 당선인 확정까지 수주가 걸릴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좌파 성향의 로베르토 산체스(57) 후보와 우파 성향의 케이코 후지모리(51)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예비 개표 결과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대표 투표소를 표본으로 집계한 신속 개표 결과에 따르면 산체스 후보는 50.3%, 후지모리 후보는 49.7%를 기록했다.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산체스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의 신속 집계는 2001년 이후 페루 대선 결선투표 승자를 모두 정확히 예측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 후보는 5년 전 대선에서 후지모리 후보에게 패배를 안긴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카스티요 정부에서 통상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대선 첫 도전인 산체스 후보는 부의 공정한 재분배를 위해 페루의 친시장적인 현행 헌법을 개정하고, 광업과 농업 등 핵심 경제 영역에서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며 사회적 지출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후지모리 후보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로, 페루 보수 진영의 대표 정치인이다. 2011년, 2016년, 2021년 대선에 도전했으나 상대 후보에게 적은 표 차로 패배한 바 있다. 대선 4수째인 그는 고질적인 치안 불안에 시달리는 페루에서 강력한 치안 정책과 함께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 에콰도르의 보수 지도자들과의 우파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1차 투표서 부정선거 의혹 제기…6만여명 투표 못해선관위원장 사임 후 치러진 결선…결과 발표는 7월 중순 전망이번 선거는 장기간 이어진 정치 불안과 치안 악화 속에서 치러졌으며, 부정선거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4월 12일 1차 투표에서는 후보가 35명을 넘어서면서 투표용지 크기가 가로 44㎝, 세로 42㎝에 달하는 초대형으로 제작됐다. 문제는 용지 크기가 아니라 배송이었다. 선거 자재 운송을 맡은 민간업체가 수도 리마 남부 일부 투표소에 용지를 제때 전달하지 못하면서 새벽부터 줄을 선 유권자들이 투표도 하지 못한 채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선거관리위원회(ONPE)는 일부 지역 투표를 하루 연장했지만 상황은 충분히 수습되지 않았다. 리마에서만 약 6만 3300명이 끝내 투표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선거 공정성 자체를 흔드는 중대한 변수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혼란은 개표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리마의 한 쓰레기통에서 투표함이 발견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부정선거 의혹이 증폭됐다. 이후 ONPE 본부는 압수수색을 받았고 피에로 코르베토 선관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개표 결과 발표 역시 한 달 가까이 지연되며 정치적 긴장을 키웠다.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로페스 알리아가 전 리마 시장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재투표를 요구했지만 미주기구(OAS)와 유럽연합(EU) 선거 감시단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최종적으로 기각됐다. 산체스 후보의 결선 진출도 5월 중순이 돼서야 확정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 결과가 나오더라도 정치적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투표권 박탈 논란과 관리 부실, 개표 지연 등으로 이미 선거 과정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페루는 최근 10년간 임시 대통령을 포함해 9명의 대통령이 들어서고, 정당이 난립하는 등 극심한 정국 불안을 겪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이 넘는 650만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결선 투표에서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면서 대통령 당선인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당선인이 확정되는 데 한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관측했다. 페루국가선거심판원(JNE)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결선투표 결과는 7월 중순에나 나올 것”이라며 “이의가 제기된 투표함들을 먼저 대조해야 하고, 여기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공개 재검표 과정까지 거쳐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초박빙 승부에 더해 부정선거 논란과 선거 관리 실패 후폭풍까지 겹치면서 페루는 당선인 확정 이후에도 상당 기간 정치적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속보] “필리핀 규모 7.8 강진으로 최소 12명 사망”

    [속보] “필리핀 규모 7.8 강진으로 최소 12명 사망”

    필리핀 남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쳤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7시 37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 사라나니주 마아심 마을에서 남서쪽으로 약 32㎞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33㎞ 지점이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필리핀을 덮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다.
  • ‘탑건’ 명배우, LA 자택서 피습 사망…범인은 ‘여자친구 아들’

    ‘탑건’ 명배우, LA 자택서 피습 사망…범인은 ‘여자친구 아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명품 조연’ 배우로 꼽히는 제임스 핸디(81)가 여자친구의 아들에게 흉기에 찔려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핸디는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자택 앞마당에서 가슴 부위에 자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소방대원들은 그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현장에서 핸디의 여자친구 아들인 마이클 글레드힐(44)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글레드힐은 당시 같은 집에서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법원은 정신 상태 평가를 위한 심리 검사를 명령했다. 보석금은 200만 달러(약 27억원)로 책정됐다. 외신들은 범행 동기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핸디의 지인들을 인용해 용의자가 최근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1944년 뉴욕에서 태어난 핸디는 1970년대 후반 연기 활동을 시작해 영화와 TV를 넘나들며 15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1995년 영화 ‘쥬만지’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렸고, 2022년 흥행작 ‘탑건: 매버릭’에도 바텐더 역으로 출연했다. ‘엑스파일’, ‘NCIS: 로스앤젤레스’, ‘더 클로저’ 등 유명 작품에 출연한 관록 있는 배우다. 핸디의 소속사 관계자는 “그는 재능 있고 겸손하며 품위 있는 배우이자 친구였다”고 추모했다.
  • “김정은, 푸틴에 너무 붙었나”…시진핑 7년 만의 평양행, 진짜 이유 [핫이슈]

    “김정은, 푸틴에 너무 붙었나”…시진핑 7년 만의 평양행, 진짜 이유 [핫이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북한을 택했다. 북한과 중국은 5일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8~9일 북한을 국가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겉으로는 북중 친선 복원이지만 외교적 맥락은 더 복잡하다.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군사·안보 협력을 급속히 키우자,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직접 평양행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는 이날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6월 8일부터 9일까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내용을 전하며 시 주석의 방북을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가 아닌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발표를 맡은 점도 눈에 띈다. 이번 방문이 국가 간 정상외교를 넘어 북중 양당 간 전략적 교류 성격을 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는 조중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 체결 65주년이기도 하다. 북중 정상의 대면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딸 주애를 대동하고 베이징을 찾았다. 그는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함께 열병식을 참관하며 북중러 3각 공조를 과시했다. 주요 외신도 이번 방북을 단순한 친선 행사로만 보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의 방북이 지역·국제 전략 변화 속에서 북중 관계를 강화하려는 행보라고 짚었다. AP통신은 중국이 러시아와 가까워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와 NK프로는 공식 발표 전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 외국 정상 환영행사에 쓰이는 구조물로 보이는 설치물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위성사진과 최근 방북 인사의 영상을 토대로 과거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방문 때 쓰인 구조물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정은의 러시아 편중, 중국의 계산 이번 방북의 핵심 변수는 북러 밀착이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빠르게 확대했다. 무기 지원과 병력 파견 의혹이 이어졌고,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통해 군사기술과 외교적 후견을 동시에 확보하려 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불편한 구도다. 북한은 중국의 전통적 완충지대이자 한반도 전략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중국은 대북 영향력의 일부를 모스크바에 내줄 수 있다. 시 주석의 평양행은 이런 흐름을 관리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지만, 북한의 무리한 군사 행보가 미중 대치와 동북아 긴장을 더 키우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특히 북러 군사협력이 노골화될수록 미국과 한국, 일본의 안보 협력은 더 강해진다. 중국으로서는 북한을 끌어안되, 러시아 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야 한다. 이번 방문이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일정이라는 점도 상징적이다. 중국은 평양을 향해 “북한 문제의 최종 조율자는 여전히 베이징”이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동시에 워싱턴과 모스크바에는 한반도 외교판에서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이 최근 새 핵물질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핵무력 확대를 지시한 직후라는 점도 변수다. 로이터는 북한이 핵무기용 물질 생산 능력을 과시하며 핵무력 증강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북러 밀착뿐 아니라 북핵 카드까지 커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을 직접 마주하게 된다. 경제 카드로 붙잡는 북한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협력도 주요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국제 제재와 국경 봉쇄 후유증으로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이자 사실상 생명줄이다. 양측은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여객열차와 항공 운항을 복원하며 교역과 인적 교류를 확대해왔다. 접경지역 개발, 나선 경제특구 활용, 두만강 하류 수로 이용 문제도 회담 의제로 거론된다. 중국이 관심을 보여온 동해 진출 구상 역시 북중 경제 협력과 맞물려 있다. 중국의 접근법은 러시아와 다르다. 러시아가 군사·안보 협력으로 북한을 끌어당겼다면, 중국은 경제와 교역, 당 대 당 교류를 통해 영향력을 회복하려 한다. 김 위원장에게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가 있고, 시 주석에게는 북한을 중국 궤도 안에 다시 묶어두는 효과가 있다. 한반도 외교판도 다시 움직일 수 있다. 시 주석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과 잇따라 접촉한 뒤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된다. 미중, 중러, 북중 정상외교가 짧은 기간에 이어지면서 북핵과 북미 대화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의향을 밝혀왔다. 중국이 북미 대화 재개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북한은 여전히 미국과의 대화에 소극적이다.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더라도 실제 협상 재개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시 주석의 7년 만의 평양행은 단순한 의전 행사가 아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 밀착한 사이 느슨해진 북중 관계를 다시 조이고, 북중러 구도 안에서 중국의 지분을 확인하려는 외교 행보다. 평양은 푸틴과 가까워졌지만, 베이징은 이번 방문으로 북한의 최종 후견자가 누구인지를 다시 보여주려 하고 있다.
  • “차라리 AI 여친이 낫다?”…10대 남학생들, 진짜 연애 피하는 이유 [라이프+]

    “차라리 AI 여친이 낫다?”…10대 남학생들, 진짜 연애 피하는 이유 [라이프+]

    인공지능(AI) 챗봇이 10대 남학생들의 연애 감각까지 바꾸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실에서 연애를 본격적으로 경험하기 전인 청소년들이 사람과의 관계보다 ‘거절하지 않는’ AI와의 대화를 더 편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영국 단체 ‘메일 얼라이즈 UK’가 최근 공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12~16세 남학생 사이에서 AI 챗봇을 친구나 연애 상대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도 앞서 이 단체의 조사를 토대로 청소년의 AI 동반자 의존이 현실 관계 형성에 미칠 영향을 조명했다. 메일 얼라이즈 UK는 영국 내 학교 37곳에서 남학생 1000여명을 상대로 AI 챗봇 이용 경험과 관계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5%는 AI 챗봇과 대화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5명 중 1명은 또래 중 AI 챗봇과 ‘사귄다’고 여기는 친구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4명 중 1명 이상은 실제 사람과의 관계보다 AI 파트너가 주는 관심과 친밀감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일부 청소년에게 AI는 숙제를 돕는 프로그램을 넘어 고민을 들어주는 상대, 친구, 연애 대상으로 확장되고 있었다. “통제할 수 있어서 편하다”…AI 찾는 10대들 이들이 AI 관계를 편하게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통제 가능성’이었다. 응답자의 58%는 AI와의 관계가 더 쉬운 이유로 “대화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피할 수 없는 어색함, 거절, 갈등, 오해가 AI와의 대화에서는 크게 줄어든다는 뜻이다. 청소년들은 챗봇을 부담 없는 상담 창구로도 활용했다. 43%는 “부끄럽지 않게 질문할 수 있어서” 챗봇과 대화한다고 밝혔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쉽게 꺼내기 어려운 고민을 AI에게 털어놓는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문제는 이 편리함이 현실 관계를 배우는 과정을 건너뛰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기 연애와 우정은 단순히 감정을 주고받는 일이 아니다. 상대의 표정을 읽고, 거절을 받아들이고, 의견 차이를 조율하며, 관계가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감정을 다루는 과정이 포함된다. 그러나 AI 파트너는 이런 불편한 과정을 대부분 제거한다. 원하는 답을 주고, 언제든 대화에 응하며, 사용자가 불편해할 만한 반응을 피한다. 전문가들은 AI가 늘 맞장구를 치고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반응할수록 청소년이 타인과 부딪히며 익혀야 할 사회적 기술을 충분히 배우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됐다. AP통신도 최근 커먼센스미디어 조사 결과를 전하며 미국 13~17세 청소년의 72%가 AI 동반자 챗봇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약 3명 중 1명은 AI 동반자와의 대화가 실제 친구와의 대화만큼 만족스럽거나 더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학계에서도 AI 동반자 챗봇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한 연구는 13~17세라고 밝힌 이용자들의 온라인 게시글 318건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이 처음에는 놀이와 정서적 지지 수단으로 챗봇을 쓰다가 점차 강한 애착을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일부 사례에서는 수면 부족, 학업 저하, 현실 관계 약화 같은 문제도 보고됐다. 거절 없는 관계가 남기는 숙제 물론 챗봇 사용 자체를 모두 문제로 볼 수는 없다. AI는 청소년이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정리하거나, 외로움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거나, 질문을 던지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적절한 경계와 보호 장치가 있다면 교육·상담 보조 도구로 활용할 여지도 있다. 하지만 AI가 현실 관계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대체하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연애 감정을 자극하는 동반자형 챗봇은 사용자가 더 오래 머물도록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이 챗봇과의 친밀감을 실제 관계와 혼동하면 의존성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핵심은 기술 그 자체보다 청소년이 왜 AI를 찾느냐다. 남학생들은 AI가 “늘 들어준다”, “평가하지 않는다”, “거절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이는 청소년이 현실에서 감정을 안전하게 말할 창구가 부족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금지만으로는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밝힌다. 청소년이 AI를 찾는 이유가 외로움, 관계 불안, 감정 표현의 어려움이라면 현실에서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와 교사는 AI 사용 시간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아이가 챗봇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살펴야 한다. AI 파트너가 주는 친절함은 즉각적이다. 사용자는 거절당하지 않고, 침묵을 견디지 않아도 되며, 상대 기분을 살필 필요도 없다. 현실의 관계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사람은 늘 원하는 대로 반응하지 않고, 때로는 실망시키며, 때로는 거절한다. 그 불편함 속에서 공감과 조율 능력이 자란다. 전문가들은 AI와의 대화가 현실 관계를 완전히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갈등 없는 완벽한 상대가 아니라, 서툴더라도 사람과 부딪히며 관계를 배우는 경험이다. AI가 아무리 다정하게 답해도 거절을 견디는 법, 상대를 기다리는 법, 마음이 다른 사람과 타협하는 법까지 대신 가르치지는 못한다.
  • 디즈니 애니 ‘알라딘’ OST 부른 피보 브라이슨 별세

    디즈니 애니 ‘알라딘’ OST 부른 피보 브라이슨 별세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과 ‘미녀와 야수’의 듀엣 주제곡을 불러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피보 브라이슨이 별세했다. 75세. 유족은 브라이슨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유족은 성명에서 “우리의 마음은 비통하지만 피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의 목소리와 영혼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는지 생각하며 위안을 얻는다”며 “그의 유산과 음악은 앞으로도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은 1970년대에 그룹 ‘모지스 딜러드 앤 더 텍스타운 디스플레이’로 데뷔해 솔로로 독립하고 디즈니 OST에 참여하며 인기를 얻었다. 셀린 디옹과 함께 부른 ‘미녀와 야수’ 주제곡과 레지나 벨과 호흡을 맞춘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 등으로 1993∼1994년 연이어 그래미상을 받았다.
  • “트럼프 협박도 안 통했다?”…이란 드론에 쿠웨이트공항 파손 [밀리터리+]

    “트럼프 협박도 안 통했다?”…이란 드론에 쿠웨이트공항 파손 [밀리터리+]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요격하거나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국제공항에서는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 탄도미사일 일부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드론과 파편이 민간 항공시설을 덮치면서 걸프 지역 방공망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당국은 이날 새벽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 이후 쿠웨이트 국제공항 운영을 중단했다. 공항 제1터미널 일부가 파손됐고 부상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쿠웨이트 민간항공 당국은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상업 항공편 운항을 멈췄다. 착륙 예정이던 항공기들은 인근 국가 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동 주요 항공 거점 중 하나인 쿠웨이트 공항이 공격 여파로 멈추면서 민간 항공망도 군사 충돌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미군은 앞서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바레인으로 향한 이란 미사일 3발을 미군과 바레인 방공망이 요격했고 쿠웨이트 방향으로 날아간 미사일 2발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공항에서는 시설 피해가 확인됐다. 미사일 방어망이 탄도미사일을 막거나 무력화해도 저고도 드론과 잔해, 파편까지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이란이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섞어 공격한 점도 방공망 부담을 키웠다. 걸프 방공망 흔든 ‘복합공격’ 이번 사태의 핵심은 이란 미사일의 직접 타격 여부만이 아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사일과 드론을 동시에 운용하는 방식이 방공망의 탐지·추적·요격 체계를 흔드는 데 효과적이라고 본다. 탄도미사일은 빠른 속도로 날아와 방공망의 우선 대응 대상이 된다. 반면 자폭 드론은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낮은 고도로 접근할 수 있고 레이더 탐지망을 피해 우회할 가능성도 있다. 여러 방향에서 표적이 동시에 날아들면 방공망은 짧은 시간 안에 위협을 분류하고 요격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민간 공항은 군 기지와 구조부터 다르다. 활주로와 터미널, 관제시설, 연료 저장시설, 주차장 등 주요 시설이 넓게 퍼져 있다. 공항 전체를 군사기지 수준으로 방어하기는 쉽지 않다. 공격이 공항 자체를 겨냥하지 않았더라도 드론이나 미사일 잔해가 떨어지면 항공기 운항은 즉시 멈출 수밖에 없다. 쿠웨이트가 공습 직후 항공편을 우회시킨 것도 같은 이유다. 공항 건물이 일부만 파손돼도 관제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는 이착륙할 수 없다. 방공망이 ‘요격 성공’을 발표해도 작은 파편 하나가 민간 항공망을 마비시킬 수 있다. 민간 항공망까지 전장화 쿠웨이트는 미국과 가까운 걸프 지역 주요 안보 파트너다. 미군도 쿠웨이트에 병력과 장비를 배치하고 중동 작전의 후방 거점으로 활용해왔다. 이 때문에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방향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한 것은 단순 무력시위를 넘어 미국의 걸프 방어망을 압박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다. 쿠웨이트는 이라크와 걸프를 잇는 전략적 위치에 놓여 있다. 이란은 이들 지역을 겨냥해 미국의 중동 군사 네트워크를 흔들 수 있다.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방공망을 더 촘촘히 재편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문제는 비용과 효율이다. 탄도미사일 요격에는 고가의 방공미사일이 필요하다. 그러나 저가 드론까지 같은 방식으로 상대하면 방어 비용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란은 상대적으로 값싼 드론과 미사일을 섞어 방공망을 포화시키고,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비싼 요격 자산을 계속 소모해야 한다. 이번 쿠웨이트 공항 피해는 그런 취약점을 보여준다. 미군과 걸프 국가들이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거나 무력화해도 드론과 파편 피해까지 막지 못하면 민간 인프라는 계속 위협받는다. 특히 공항과 항만, 정유시설처럼 넓고 노출된 기반시설은 복합공격에 취약하다. 쿠웨이트 공항 파손은 단순한 시설 피해를 넘어 중동 방공 체계의 허점을 드러낸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요격 성공”이라는 발표 뒤에도 항공기가 회항하고 터미널이 파손됐다면, 이란식 복합공격은 이미 걸프 민간 항공망을 직접 흔든 셈이다.
  • [포착] 주황색으로 물든 키이우의 밤…푸틴 분노에 우크라 전역 미사일 맹폭

    [포착] 주황색으로 물든 키이우의 밤…푸틴 분노에 우크라 전역 미사일 맹폭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을 경고한 지 일주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가 대규모 공습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시를 대상으로 대규모 야간 공격을 벌여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새벽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키이우의 24층 아파트 한 동이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키이우에서만 최소 4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아파트 붕괴 현장에 일부 주민들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남동부 드니프로에도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이 저층 주거 건물을 직접 타격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다쳤다.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로 연이어 우크라이나 도시 공격특히 이날 러시아는 샤헤드 드론 수십 대를 먼저 진입시켜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을 흔든 뒤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해 피해를 키웠다. 실제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러시아의 대규모 야간 공격으로 하늘이 온통 주황색으로 물들고 거대한 연기 기둥이 올라 큰 피해를 짐작케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3발과 드론 656대를 발사했으며 이중 40발과 602대는 요격됐다. 루한스크 지역 기숙사의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이번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은 최근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 기숙사의 드론 공격에 대한 연이은 보복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2일 러시아 점령지인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러시아명 스타로벨스크)의 대학교 기숙사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학생 16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이에 분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숙사 피격을 민간인을 겨냥한 고의적인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군에 즉각적인 보복 공습을 지시했다. 이는 곧바로 현실화돼 이틀 후 러시아는 키이우를 미사일 90발과 드론 600대로 공격하며 개전 이후 최대 공습을 벌였다. 특히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키이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방산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이 시작됐다”면서 “외국인과 외교관들에게 수도를 떠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세계 최강’ 미군이 어쩌다…우크라 “패트리엇 직접 생산” 요청한 이유는? [밀리터리+]

    ‘세계 최강’ 미군이 어쩌다…우크라 “패트리엇 직접 생산” 요청한 이유는? [밀리터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생산량을 지적하며 자국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게 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미국이 생산하는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이 월 60~65발 수준인데, 이는 현대 전쟁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매우 적은 수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단순히 미사일을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생산 라이선스 제공을 요청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이러한 생산 권한을 확보한다면 자국 방어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동맹국을 지원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패트리엇 미사일의 빠른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 증가로 패트리엇 요격 체계의 의존도가 매우 높아진 상황에서, 공급 속도가 위협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미사일 자체 생산을 요구한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의 자립이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이 직접 병력 지원을 해주지 않더라도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제공 ▲요격 미사일 생산 기술 이전 ▲생산 라이선스 부여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장기적으로 자체 방공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패트리엇 재고 회복에 수 년 걸릴 듯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미사일 자체 생산 요청의 또 다른 배경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미군의 미사일 방공망 소진이다. 이란 전쟁 동안 미국과 동맹국들은 상당량의 패트리엇·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등 요격 시스템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상당량 사용했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센터(CSIS)가 지난 27일 AP통신에 제공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에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은 1000발 이상으로, 전쟁 이전 수준의 재고를 완전히 보충하려면 4년 후인 2030년 말이 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패트리엇 요격기 1000기 보충은 2029년 중반쯤, 사드 290기는 2029년 말이 되어서야 재고 보충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기 생산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대로 패트리엇 미사일의 연간 생산 수준은 600~620발 수준이고, 미 육군과 록히드마틴은 생산 능력을 2027년까지 연간 650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장기전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이란 전쟁이 더해지면서 생산 속도가 소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기존에 패트리엇을 주문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와 일본 등 회원국들이 제때 무기를 인도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동맹국에 대한 무기 공급에 이미 영향 미치기 시작CSIS는 미국의 무기 곳간이 비어갈수록 동맹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서는 “미국이 자국의 재고 보충을 우선시하면서 동맹국으로의 무기 인도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공급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미국이 일본에 인도하기로 했던 토마호크 미사일 400발의 공급이 최대 2년 지연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미국이 관여하거나 관여해 온 여러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방부 예산이 소진되자 미군의 일상적인 작전에도 어려움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토드 해리슨 미국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CNN에 “국방부가 불가피하게 몇 가지 절충안을 마련하고 불필요한 출장이나 훈련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릴 코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5월 14일 “2026년 예산안에 에픽 퓨리 작전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해군이 훈련 연습, 비행 훈련 등 일상적인 작전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서울도 사정권?” 北 ‘북한판 하이마스’ 쐈다…러 기술 베꼈나 [밀리터리+]

    “서울도 사정권?” 北 ‘북한판 하이마스’ 쐈다…러 기술 베꼈나 [밀리터리+]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신형 미사일 발사체계 2종을 시험했다. 북한은 각각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라고 밝혔다. 하나의 발사대에서 240㎜ 유도로켓과 전술탄도미사일을 함께 운용하는 방식이어서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이른바 ‘하이마스’를 떠올리게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6일 국방과학원이 개발한 두 무기체계 시험을 참관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북한 관영매체를 인용해 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 240㎜ 유도 방사포탄, 인공지능(AI) 유도 전술순항미사일을 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30일 북한의 신형 발사체계를 ‘주체 하이마스’로 지칭했다. 또 다른 무기체계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헤르메스 전술미사일 복합체와 외형이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러시아 무기 설계 개념을 참고했거나, 북러 군사협력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넘겨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사포와 탄도미사일을 한 발사대에 가장 눈에 띄는 무기는 차륜형 이동식 발사차량에 여러 종류의 탄약을 얹은 다목적 발사대다. 공개 사진을 보면 이 체계는 240㎜ 유도로켓과 화성-11라 계열 전술탄도미사일을 함께 쏠 수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화성-11라 계열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의 변형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제 KN-23 계열 미사일을 사용해왔다. 이 때문에 북한이 실전에서 드러난 성능과 운용 경험을 무기 개량에 반영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하이마스는 하나의 차륜형 발사대에서 유도로켓과 전술미사일을 선택적으로 쏘는 대표적인 다목적 정밀타격 체계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러시아 탄약고와 지휘소, 교량 등을 정밀 타격하며 전장의 흐름을 바꾼 무기로 평가받았다. 북한의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도 상황에 따라 전술탄도미사일과 장사정 방사포탄을 조합해 쓰는 방식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방사포보다 정밀도를 높이고, 탄도미사일보다 운용 유연성을 키우려는 시도다. ‘서울 100㎞권’ 겨냥한 AI 순항미사일 북한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도 함께 시험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AI 유도 기능을 갖췄고 최대 100㎞ 거리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0㎞는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시설을 위협할 수 있는 거리다. 북한이 이 무기를 전방 장거리포병부대에 배치하면 기존 장사정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정밀타격 수단으로 쓸 수 있다. 북한은 그동안 대구경 방사포, 단거리 탄도미사일, 전술핵 운용부대, 순항미사일을 잇달아 선보이며 전술무기 체계를 넓혀왔다. 지난 26일 시험도 전방 부대의 정밀타격 능력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읽힌다. 다만 북한이 주장한 AI 유도 성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실제로는 영상인식 기반 자동표적식별 기술이나 기존 디지털 유도체계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AI’를 앞세워 기술적 성과를 과시하고 심리적 압박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헤르메스’ 닮은 발사대도 포착 또 다른 주목 지점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의 외형이 러시아의 헤르메스 전술미사일 복합체와 닮았다는 분석이다. 헤르메스는 러시아가 1990년대부터 개발해온 장거리 정밀유도 전술미사일 체계다. 알려진 제원상 130㎜와 207㎜급 2단식 유도탄을 쓰고, 최대 사거리는 100㎞ 안팎으로 거론된다. 러시아는 헤르메스가 고정 표적뿐 아니라 장갑차량 같은 이동 표적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북한 발사대는 다수의 발사관을 갖춘 형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 구조가 헤르메스식 이중구경 유도탄과 비슷해 보인다고 짚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관련 기술이나 설계 개념을 넘겨받았는지, 외형만 참고해 독자적으로 모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이미 현실화했다. 서방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얻은 실전 자료나 일부 기술을 북한에 넘겼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북러 밀착 속 빨라지는 전술무기 현대화 이번 시험은 북한의 전술무기 현대화가 탄도미사일 개발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북한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장사정 방사포, 순항미사일, 무인기, 정찰위성을 묶어 한반도 전구 전체를 겨냥하는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특히 하이마스식 다목적 발사체는 방어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무기다. 같은 차량이 여러 종류의 탄약을 쏠 수 있으면 상대는 발사 전까지 어떤 무기가 날아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방사포탄인지, 전술탄도미사일인지, 정밀유도탄인지 구분이 늦어지면 요격 판단도 복잡해진다. 한국군 입장에서는 수도권 방어와 미사일 방어망 운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기존 장사정포 위협에 정밀 유도 로켓, 단거리 탄도미사일, 저고도 순항미사일까지 더해지면 탐지·추적·요격 체계를 더 촘촘하게 운용해야 한다. 북한은 이번 시험을 통해 “현대전 조건에 맞게 무기와 자동화 발사체계가 개량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정밀타격, 이동식 발사대, 드론, 실시간 표적정보가 결합된 전쟁 양상을 보여줬다. 북한도 이를 관찰하며 전방 타격체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결국 지난 26일 시험의 핵심은 ‘북한판 하이마스’라는 외형적 유사성에만 있지 않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밀착, 우크라이나 전장 경험, AI 유도 기술 선전을 결합해 한반도 전술무기 체계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단거리 정밀타격 수단도 더 다양해질 가능성이 크다.
  • “삼류 가수들 대신 내가”…트럼프, 美건국 콘서트 보이콧에 직접 등판

    “삼류 가수들 대신 내가”…트럼프, 美건국 콘서트 보이콧에 직접 등판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프리덤 250’ 콘서트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주도 행사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참여하기로 했던 가수들이 줄줄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남자인 트럼프를 데려와 삼류 아티스트를 대신하도록 하려 한다”며 직접 나설 방침을 밝혔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CNN에 따르면 프리덤 250 시리즈에 출연하기로 했던 가수들 중 대다수가 불참 소식을 전하고 있다. 프리덤 250은 다음달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열리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의 일환으로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열리는 행사다. 하지만 프리덤 250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출범시켰고 트럼프 행정부 1기 국무부 임명직 인사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록 밴드 포이즌의 브렛 마이클스, 펑크 밴드 코모도스, 컨트리 가수 마티나 맥브라이드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지난주 참여를 철회했다. 그래미상을 받은 유명 래퍼 영 MC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행사가 어떤 정치적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아티스트들은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이클스도 “행사가 훨씬 더 분열적인 형태로 변했다”며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코모도스는 “그 어떤 단일 정당과도 공식적으로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고, 맥브라이드도 “비(非)당파적인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를 제안받았지만, 이것이 잘못 알려진 것임이 드러났다”며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가수들은 여전히 참가 의사를 밝혔다. 래퍼 바닐라 아이스는 “우리는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콘서트 참여가 영광이라고 말했고, 씨앤씨 뮤직팩토리 출신 래퍼 프리덤 윌리엄스는 SNS에 “트럼프와는 엮이지 않는다”면서도 “보이콧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짜증난다”고 불만을 표했다. 가수들의 잇따른 불참 선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수들이 수요일 공연과 관련해 ‘입스(yips·결정적 순간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상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도 돈은 지나치게 많이 받으면서 행복해하지 않는 소위 아티스트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성기 시절보다 더 많은 사람을 모으는 남자, 기타 하나 없이도 해내는 남자, 조국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남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남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데려와 삼류 아티스트를 대신하도록 하려 한다”며 스스로 공연에 나설 것임을 알렸다. 이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아메리카 이즈 백’ 집회 개최를 검토할 것을 명령한다”며 “오직 애국자들만 초대될 것이며 거칠고 아름다운 미국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포착] F-16도 떴는데…우크라 공격 가던 러 드론, 루마니아 아파트에 ‘쾅’

    [포착] F-16도 떴는데…우크라 공격 가던 러 드론, 루마니아 아파트에 ‘쾅’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의 한 아파트에 떨어져 폭발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남동쪽 끝인 갈라티의 한 아파트 옥상에 떨어져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루마니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드론에 탑재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 2명이 다치고 70명이 대피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날 새벽 드론 중 한 대가 루마니아 영공에 침입한 것이 레이더로 확인됐으며 곧바로 F-16 전투기 2대를 긴급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외무부도 이번 드론 공격을 국제법과 영공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무책임한 도발로 규정하고 필요한 외교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이즈마일 항만 지역을 겨냥한 야간 드론 공습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드론이 갈라티에 추락했으며 이는 러시아가 국경 인근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러시아 드론은 개전 이후 최근까지 수십 차례나 루마니아 영공을 넘어왔으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는 러시아 드론이 침범할 때마다 F-16을 띄워 대응해 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러시아 드론의 잦은 침범이 나토의 동부 전선 방어 태세를 시험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계산된 도발이라고 분석해 왔다. 발트 3국에는 우크라이나 드론 추락 사고이와 유사한 사건은 최근 발트 3국에서도 벌어졌다. 지난 19일 에스토니아 영공에 진입한 우크라이나 드론을 루마니아 공군 F-16이 쫓아가 미사일을 쏴 요격한 바 있다. 이 드론은 러시아 공격에 나섰다가 GPS 교란 및 전자전(EW) 영향으로 항법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경로를 벗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지난 7일에는 경로를 벗어난 우크라이나 드론 두 대가 라트비아 국경을 침범해 이 중 한 대가 석유 저장 시설과 충돌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에비카 실리나 라트비아 총리는 드론 방어 시스템 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드리스 스프루즈 국방부 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 이 사건은 연정 파트너인 진보당의 연방정부 지지 철회로 이어졌고, 결국 지난 14일 실리나 총리는 사임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강력한 우군인 라트비아 내각을 붕괴시킨 셈이다.
  • NHL 4회 우승 ‘전설’ 르미외 별세…동료 “힘들다면 꼭 주변에 도움 청하길”

    NHL 4회 우승 ‘전설’ 르미외 별세…동료 “힘들다면 꼭 주변에 도움 청하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무대에서 네 차례나 스탠리컵을 들어 올렸던 전설적인 선수 클로드 르미외(캐나다)가 세상을 떠났다. 60세. AP통신 등 현지 매체는 29일(한국시간) 르미외가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파크에 있는 가족 소유의 가구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르미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1983년부터 2009년까지 21시즌 동안 NHL에서 활약한 르미외는 몬트리올 캐내디언스(1986년), 뉴저지 데블스(1995년·2000년), 콜로라도 애벌랜치(1996년) 등 세 개 팀을 거치며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정규시즌 통산 379골 407어시스트를 기록을 남겼다. 르미외는 1995년 뉴저지의 첫 우승 당시에는 플레이오프 20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콘 스마이스 트로피도 품었다. 게리 배트먼 NHL 커미셔너는 르미외를 “아이스하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큰 경기 플레이어’ 중 한 명”이라고 추모했다. 누구보다 뜨거운 승부욕은 NHL 특유의 스타일과 맞물려 거친 플레이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는 누적 1777분의 패널티 퇴장을 기록할 만큼 투쟁적이었다. 선수 시절 르미외와 거친 주먹다짐을 벌이기도 했단 전 디트로이트 소속 대런 매카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또 한 명의 형제를 잃어 슬프다”며 “힘든 일이 있다면 반드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애도했다. 과거 콜로라도 시절을 함께했던 조 사킥 콜로라도 하키 부문 사장은 “그는 엄청난 하키 선수이자 치열한 경쟁자였고, 팀 동료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충실한 친구였다”며 슬퍼했다. 르미외는 은퇴 후에는 다수의 NHL 선수를 거느린 에이전트로 활동해왔다. 동생 조슬랭과 아들 브렌던도 대를 이어 NHL 무대를 누비는 등 대표적인 ‘하키 가문’이기도 하다. 불과 사흘 전 열린 몬트리올과 동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경기 전 팬들에게 인사했던 르미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NHL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 ‘우크라 매섭네’ 모스크바 한복판 ‘방패’ 깔았다…은행까지 방공망 편입 (영상) [배틀라인]

    ‘우크라 매섭네’ 모스크바 한복판 ‘방패’ 깔았다…은행까지 방공망 편입 (영상) [배틀라인]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 상공까지 파고들자 러시아가 은행과 민간 빌딩까지 방공망에 편입시키고 있다. 은행 직원의 무기 소지를 허용하고, 고층 건물 옥상에는 신형 방공 시스템을 올리는 식이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전이 러시아 후방의 ‘안전지대’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두마(연방하원)는 전날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설치한 전파 교란 장비와 방공 시스템으로 드론을 요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비용은 은행들이 자체 부담하게 되며, 국가 예산 지원은 없다. 적용 대상에는 러시아 중앙은행과 산하 현금수송·보안 기관인 로신카스, 러시아 최대 대출기관 스베르방크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는 전역에 촘촘히 분포한 은행 지점을 사실상 방공망 일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국가두마 금융시장위원장은 “직원들은 무기를 소지하게 될 것”이라며 “드론 방어 시스템과 전파 교란 장비가 금융 인프라 시설 주변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악사코프 위원장은 민간 금융기관 가운데 스베르방크만 포함된 이유에 대해선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특별한 임무를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도심 빌딩에 ‘판치르’ 설치방공망 강화 움직임은 모스크바 도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8일 군사 분석가 마시모 프란타렐리와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밀리타르니가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 Mi-26 대형 수송헬기가 모스크바 북부 노드스타 타워 비즈니스센터 옥상에 판치르-SMD-E 방공 시스템을 설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판치르-SMD-E는 드론과 소형 공중 표적 대응에 초점을 맞춘 단거리 방공 체계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까지 도달하자 러시아는 2023년부터 국방부 청사 등 수도권 주요 건물 옥상에 판치르 계열 방공 시스템을 배치해왔다. 밀리타르니가 인용한 추산에 따르면 2023년 이후 모스크바 주변에 추가된 방공 시스템은 100기를 넘는다. 러시아는 기존 군 방공망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보고 민간 인프라까지 방공 체계에 편입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러시아 군 방공망의 한계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토머스 위딩턴 연구원은 “러시아의 군사 수준 드론 방어 능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효과적인 체계가 있었다면 굳이 민간 영역까지 방어 부담을 넘길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 후방 주요 인프라까지 타격 범위 실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 후방 깊숙한 곳까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가 임명한 세바스토폴 지사 미하일 라즈보자예프에 따르면 27일 새벽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중앙은행 지점이 공격받았다. 라즈보자예프 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제 스톰 섀도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투압세 정유시설과 정찰·레이더·지휘체계 등을 겨냥한 장거리 타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후방 주요 인프라까지 타격 범위에 들어가면서 수도권 방공 강화 압박도 커지고 있다. 민간 부문의 방공 부담도 이미 커지고 있다. FT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들은 자체 비용으로 대드론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기업들은 높은 방어 비용에 불만을 제기해왔다. 한 러시아 재계 인사는 “우리는 모든 장비를 우리 돈으로 구매했다”며 “모스크바는 아무것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쟁 초기 러시아는 전선 밖 후방 안정성을 비교적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수도 모스크바까지 드론 위협권에 들어가면서 방공 체계의 민간화·분산화가 가속하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전이 러시아 사회 전체의 안보 구조를 바꾸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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