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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조 달러, 고삐 풀린 美재정적자…“그래도 걱정은 나중에”

    3.7조 달러, 고삐 풀린 美재정적자…“그래도 걱정은 나중에”

    미국 연방정부의 올 회계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의 재정 적자가 3조 7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과 다수의 이노미스트는 적자 걱정은 뒤에 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에 빠진 기업과 가계를 살리기 위해 지원하라고 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의회에 지난달 적자는 8640억 달러로, 지난 4월 7380억 달러 적자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고했다. 이같은 적자 확대는 의회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발생한 실업 대응과 경기 부양을 위해 예산을 지출한 반면 대규모 실업과 경기 부진으로 세수가 따라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회계연도 첫 9개월 적자는 2조 700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3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세수는 13%가 줄고, 지출은 49% 늘었다고 WSJ이 의회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올해 추정 적자폭 3조 7000억 달러는 국내총생산(GDP)의 14%에 해당한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경제 상황에 따라 적자가 3조 7000억원을 웃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는 20일 의회 휴회가 끝나면 의원들이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앞서 의회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3조 3000억원의 새로운 지출을 승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업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소득세 및 법인세 납부를 유예했다. 재정 적자의 급증에 공화당과 백악관은 우려하면서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산업으로 좁혀 부양책을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과 다수 경제학자는 경제 결정권자들은 코로나19 대응과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는 다급한 문제부터 해결하고, 대출 금리가 특히 낮기 때문에 적자 걱정은 뒤에 하자고 말하는 것으로 WSJ이 전했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1년 전에는 2% 전후에서 이날 오후엔 0.622%대로 급락했다. 경제가 부분적으로 재개되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 4월 18일 1810만명이었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달 27일엔 약 70만명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3월과 4월 21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이후 5월과 6월에 750만의 일자리에 직원들이 돌아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면도날 승부 폴란드 대선 결선 투표 … “누가 이겨도 법정 갈듯”

    면도날 승부 폴란드 대선 결선 투표 … “누가 이겨도 법정 갈듯”

    12일(현지시간) 실시된 폴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보수파 인기영합주의 현직 대통령과 친유럽 성향의 자유주의 성향의 바르샤바 시장 간의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서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선거 후유증도 만만잖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출구조사 결과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투표자의 50.8%를 얻어 도전자인 라우 트샤스코프스키(49.2%) 바르샤바 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오차 범위는 ±1% 포인트(p)였다. 앞선 조사에서는 재선에 나선 두다 대통령이 50.4%로, 유럽의회(EC) 전 의원인 트샤스코프스키(49.6%)를 앞섰다. 이 조사의 오차 범위는 ±2% p였다. 선거 결과는 당초 예상했던 투표율 70%보다는 다소 낮은 67.9%여서 어떤 후보에 불리할지 불투명하다. 해외에 거주하는 부재자 50만명이 투표에 참여했지만 출구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두다 지지자들은 여론조사에서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에 수줍어하는 반면 해외 투표자들은 트샤스코프스키에 기우는 경향이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같은 초박빙 승부에 공식적인 결과는 일러야 13일이나 14일쯤 나올 예정이라고 이 통신이 전했다. 투표 직후인 이날 두다 대통령은 자신이 이겼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반면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개표가 종료되면 자신이 승자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바르샤바대의 한 정치학과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후보들 간의 득표 차이는 적고, 부정투표 보고가 있어 이번 선거는 결국 법정으로 향할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관계 없는 우리는 완전히 분열된 국가에 살고 있으며, 후보들은 이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이겨도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 없어 타협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상원에 대한 지배력을 잃은 이후 집권 법과정의당(PiS)도 그 노선을 수정하지 않았다. 유럽의회 외교 전문가는 “두다 대통령의 2기 집권은 헝가리에서 벌써 일어난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이미 훼손된 견제와 균형 시스템이 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이 승리하면 폴란드가 여전히 유럽연합(EU) 주류에 한 발을 담그고 있다는 메시지를 대외에 발신하는 것이만 EU의 사법시스템 및 언론 영향력이 폴란드에 강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식민역사 청산 방화?… 잿더미 된 249년 역사 美성당

    식민역사 청산 방화?… 잿더미 된 249년 역사 美성당

    ‘강제 개종’ 논란 스페인 수도사가 세워249년 역사를 가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 가브리엘 성당이 11일(현지시간) 화재로 거의 전소했다. 성당 설립자인 스페인 출신 선교사가 인종차별 철폐 시위 국면에서 역사청산 운동의 표적이 돼왔던 만큼 방화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쯤 발생한 화재로 인해 성당의 목재 지붕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내부 대부분도 불에 탔다. 다만 수공예로 제작된 내부 제단과 주요 유물들은 기적적으로 화를 피했다고 성당 측은 전했다. 성당은 다음주에 건립 25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있었다.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선 소방당국은 “성당의 역사적 기원과 관련된 방화 가능성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샌 가브리엘 성당은 스페인이 캘리포니아 지역을 식민통치하던 1771년 스페인 출신 프란체스코회 수도사인 후니페로 세라가 세웠다. 세라는 신대륙에 가톨릭을 전파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로마 교황청이 성인으로 추서했지만, 인디언 원주민에게 개종과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식민주의 역사청산 운동에 나선 이 지역 활동가들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 로스앤젤레스(LA)에 설치된 세라의 동상을 잇달아 철거하기도 했다. LA 대교구의 로버트 배런 보좌 주교는 “화재 원인과 관련해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코로나 재확산에도”...美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재개장

    “코로나 재확산에도”...美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재개장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도 다시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디즈니월드는 4곳의 내부 테마파크 중 매직 킹덤과 애니멀 킹덤을 11일 이날 재개장한다. 또한 4일 뒤인 15일에 엡코트 센터와 디즈니 할리우드스튜디오 등 나머지를 차례로 개장하기로 했다.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인근 도시들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례적 결정이다. 다만 디즈니월드는 재개장 때 마스크 의무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새 방역 규정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문객은 입장 전 예약이 필수이며, 다른 테마파크로 건너가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방문객과 직원 모두 입장 시 체온 검사를 받게 되고, 인파를 방지하기 위해 불꽃놀이나 퍼레이드 행사 역시 열리지 않는다. 앞서 디즈니월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약 4개월동안 운영을 중단했었다. 같은 지역에 있는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와 테마파크 겸 수족관인 씨월드도 비슷한 시기에 문을 닫았으나, 방역 조치 도입과 함께 몇주 전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대법 “트럼프, 납세자료 내라”… 검찰 수사 손들어줘

    美대법 “트럼프, 납세자료 내라”… 검찰 수사 손들어줘

    대법 “대통령 사법절차 따라야… 면책 대상 아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된 선거자금 유용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에 대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계속 수사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대법원 판단 요지이다. 연방대법원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수사와 관련, 트럼프측 납세자료를 뉴욕주 검찰에 넘기라고 판결했다. 대법관 9명 가운데 찬성 7대 반대 2로 결론 내렸다.보수 성향 5명 대법관 클래런스 토머스, 새뮤얼 앨리토 만 반대했다. 뉴욕검찰, 트럼프 선거자금법 위반 의혹 수사 대법원은 뉴욕 수사와 관련, 검찰이 트럼프 측 납세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을 수사해온 뉴욕주 맨해튼 지검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측 회계법인인 ‘마자스(Mazars) USA’에 8년치 납세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대상은 2011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그룹의 연방·주 납세 내역이다. 검찰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등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의 입을 막기 위해 트럼프 캠프가 거액을 준 과정에 트럼프 그룹이 관여해 선거자금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파헤쳐왔다. 트럼프 “정치”… 뉴욕 검찰 “곧 수사 재개”트럼프 대통령과 법무부 측은 대통령은 헌법상 재임 중 어떤 형사소송에도 면책특권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형사 절차에서 대통령뿐만 아니라 어떤 시민도 증거를 제시할 의무 위에 있지 않다면서 “오늘 그 원칙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트윗을 통해 “이것은 모두 정치적 기소”라며 “나는 뮬러의 마녀사냥과 다른 것들에서 이겼고, 이제 정치적으로 타락한 뉴욕에서 계속 싸워야 한다. 대통령직이나 행정부에 공정하지 않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뉴욕주 검찰은 “엄청난 승리”라며 수사가 재개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검찰에 납체 자료가 넘어가지만 기소 여부를 결정할 대배심에 자료가 제출되며 대배심 절차는 기밀이어서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은선 佛 대혁명 기념일 콘서트 총감독

    김은선 佛 대혁명 기념일 콘서트 총감독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지휘자 김은선(40)이 프랑스 연중 최대 음악행사로 꼽히는 프랑스대혁명 기념일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았다. 8일(현지시간) 라디오프랑스가 공개한 파리 에펠탑 샹드마르스 광장의 혁명기념일 콘서트 일정을 보면 김은선은 이 행사의 총감독을 맡아 프랑스국립관현악단 등을 지휘한다. 오는 14일 열리는 음악회의 출연진에는 소프라노 소냐 욘체바,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슈빌리, 첼리스트 솔 가베타 등 쟁쟁한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연세대 출신인 김은선은 2008년 스페인 지휘자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주최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뒤 세계 무대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젊은 지휘자다. 지난해 SFO 4대 음악감독으로 임명돼 동양인 여성 중 처음으로 북미 주요 오페라단의 최고 지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미국 오페라극장 내 리더십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혁명 기념일 콘서트는 프랑스 최대 국경일 행사인 혁명기념일의 메인 이벤트로, 파리시와 공영방송 프랑스텔레비지옹, 라디오프랑스가 8년 연속으로 공동 개최한다. 마지막에는 항상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참석자와 관중이 함께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9·11 테러 때도 살아남았지만…” 코로나로 숨진 남성

    “9·11 테러 때도 살아남았지만…” 코로나로 숨진 남성

    9·11 테러 당시 사진에 담겨 유명해진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01년 9월11일 미국 뉴욕에서 무너지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남쪽 타워 인근에서 필사적으로 대피하는 모습으로 유명해진 스티븐 쿠퍼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숨졌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지역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78세. 해당 사진에서 쿠퍼(사진 맨 왼쪽)는 서류 봉투를 왼손으로 쥔 채 연기와 파편을 피해 달리고 있다. 하지만 쿠퍼는 지난 3월 23일 코로나19에 걸렸고 5일 만에 숨졌다. 쿠퍼와 33년간 사실혼 관계로 지낸 재닛 래쉬스는 “쿠퍼는 사진에 찍힌 줄 몰랐었다. 어느 날 그는 타임지에 나온 자기 모습을 보고 ‘세상에, 나잖아’라며 놀랬다”고 사진을 처음 본 당시 모습을 회상했다. 쿠퍼의 입양 딸은 “매년 9월 11일이면 아버지는 잡지를 들고 와서 ‘봐봐, 여기 또 있다’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을 찍은 수잰 플런켓 기자는 사진 속 사람 중 두 명과 연락을 하고 지냈지만 쿠퍼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진은 9·11 테러 당시 전 세계 언론에 실렸고 뉴욕 9·11 테러 기념관에도 전시돼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배우 닉 코데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41세에 사망

    배우 닉 코데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41세에 사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던 미국 배우 닉 코데로(41)가 결국 숨졌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미국 토니상(Tony Awards) 최우수 배우 후보에 올랐던 코데로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코데로는 지난 3월 30일 폐렴 증상을 보이며 응급실로 실려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의식 상태로 석 달 넘게 입원했던 그는 오른쪽 다리에서 피가 굳는 혈전 현상이 발생해 다리를 잘라내야 했다. 코데로의 아내 어맨다 클루츠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닉은 너무나 밝은 빛이자 모든 사람의 친구였으며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배우이자 음악가였다”며 “그는 가족을 사랑했고 아빠와 남편이 되는 것을 사랑했다”고 추모했다. ‘웨이트리스’, ‘브롱크스 이야기’와 같은 뮤지컬에서 주로 터프한 남자 배역을 소화했던 코데로는 2014년 ‘브로드웨이를 향해 쏴라’로 토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911테러 사진 속 그 생존자도 못 피한 팬데믹…코로나19로 사망

    911테러 사진 속 그 생존자도 못 피한 팬데믹…코로나19로 사망

    미국 911테러 생존자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CNN 등은 지난 2001년 9월 11일 테러 사건에서 살아남은 7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테러 당시 60세였던 스티븐 쿠퍼는 지난 3월 플로리다주의 한 병원에서 7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자만 3000명에 달했던 911테러에서도 살아남은 그였지만 팬데믹의 비극은 피해 가지 못했다. 현지언론은 지난해 10월 뇌 수술을 받고 병원과 재활센터를 오가던 쿠퍼가 지난 3월 28일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스티븐 쿠퍼는 911테러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진 속 인물 중 한 명이다. 서류 전달차 세계무역센터(WTC)를 찾았다가 테러를 목격한 그는 도망치라는 경찰 말을 듣고 무작정 밖으로 내달려 목숨을 건졌다.엄청난 굉음과 함께 연기가 솟구치는 건물을 등지고 최대한 멀리 달아나려는 쿠퍼와 다른 생존자들의 처절한 모습은 AP통신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포착됐고 곧 전 세계 언론에 도배됐다. 신문과 방송, 잡지 등 온갖 매체가 해당 사진을 실어나르며 테러의 비극을 온 세상에 알렸다. 테러 기념관에도 내걸리며 가장 유명한 911테러 사진이 됐다. 한참이 지나서야 보도를 접한 쿠퍼는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며 사진을 지갑 속에 항상 넣고 다녔다. 쿠퍼의 아내는 “남편은 사진이 찍힌 줄도 몰랐다. 어느 날 타임지를 보다가 자신을 보고 놀랐다. 이후 사진을 지갑 속에 넣어 어디든 들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여러 장 인쇄해 주변에 나눠주기도 했다. 주변에 그의 테러 생존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쿠퍼도 코로나19는 피하지 못했고, 증상이 있은지 일주일 만에 결국 생을 마감했다. 가족은 코로나19 얘기가 돌긴 했지만 쿠퍼가 사망한 3월만 해도 병원에 마스크를 쓴 사람은 없었다고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망 소식을 접한 사진작가 수잔 플렁켓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쿠퍼와 생존자들을 촬영한 플렁켓은 테러 당시 AP통신 의뢰를 받고 나가 아비규환이 된 세계무역센터를 카메라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플렁켓은 “테러 이후 사진 속 인물 몇몇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쿠퍼는 만나지 못했다”면서 “비록 연락이 닿진 않았지만 그가 사진에 찍힌 걸 자랑스럽게 여겼다는 걸 전해들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풀 꺾이는 듯 했던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6월 잇단 자택격리령 해제와 함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랴부랴 격리령을 재발령했지만 4일 기준 일일 확진자는 5만 명을 돌파해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6일 현재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287만9830명, 사망자는 12만9904명으로 불어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 추모 메시지는 없었다… ‘트럼프 정치쇼’된 7월 4일

    코로나 추모 메시지는 없었다… ‘트럼프 정치쇼’된 7월 4일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좌파 문화혁명’역사적 영웅 국립정원 조성” 행정명령“역사를 쓸어 버리고 영웅들을 모독하며 우리 아이들을 세뇌시키려는 무자비한 선동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전직 대통령 4인의 거대한 두상으로 유명한 미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독립기념일 전야 연설 무대에 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를 ‘좌파 문화혁명’이라고 비판하자 청중들은 일제히 동조의 야유를 쏟아 냈다. 연설 중간에는 “4년 더, 4년 더”를 연호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전통적으로 초당적 화합을 강조해 왔던 ‘국가의 생일’ 무대가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이나 다름없는 정치 이벤트로 변질되는 순간이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대인 5만 6000명을 넘어선 이날 연설에서 ‘바이러스’가 언급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이날 행사에 7500명이 넘게 운집했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지침은 완전히 무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3~4일 쏟아 낸 독립기념일 메시지는 통합·축하보다는 분열·선동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러시모어산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맹비난하며 미국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조형물을 세울 ‘국립 정원’을 조성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직접 밝혔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촉발된 동상 파괴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이 같은 계획에 의회가 동의할지 지켜봐야 하며 인물상 목록 선정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4일 오후 백악관 앞에서 3시간 넘게 진행된 독립기념일 행사 ‘미국에 대한 경례’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급진좌파와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들을 물리치는 과정에 있다”며 “절대로 이들 성난 군중이 우리의 동상을 허물고 역사를 지우도록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틀간의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코로나19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등의 메시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우리는 큰 진전을 이뤘다”고 자화자찬하며 또다시 중국 책임론과 언론의 편파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기념일에는 대규모 불꽃놀이와 에어쇼 등도 연출됐다. AP통신 등은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이 같은 행사가 사실상 금지된 가운데 백악관만이 대규모 행사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80%의 불꽃놀이 행사가 취소됐다. 미국 매체들은 지난해 워싱턴DC 행사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탱크와 장갑차가 동원된 데 이어 올해 독립기념일이 또다시 정치행사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통합을 위한 초당적 기념일에 시위대와 중국, 언론을 비난했다”면서 “그의 연설 어조는 선거 유세 때와 다름없었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스탈린 통치보다 긴 32년… 푸틴, 84세까지 집권 길 열었다

    스탈린 통치보다 긴 32년… 푸틴, 84세까지 집권 길 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실상 종신 집권을 가능하게 할 개헌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AP통신 등은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일(현지시간) 전날 진행된 개헌 국민투표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하며 찬성 77.9%, 반대 21.3%로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당초 지난 4월 2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됐으며, 투표율은 65%로 집계됐다. 이번 개헌안은 표면적으로 대통령의 중임 가능 횟수를 제한해 장기 집권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지만, 푸틴의 경우는 오히려 장기 집권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동일 인물이 두 차례 넘게 연이어 대통령직을 맡을 수 없다’는 기존 헌법 조항에서 ‘연이어’라는 표현을 삭제하지만, 여기에 ‘현재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거나 이미 수행한 사람의 기존 임기는 고려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현재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푸틴은 기존 임기에 상관없이 다시 대선에 출마할 수 있고,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하면 총 12년을 더 집권할 수 있게 된다. 2024년 네 번째 임기를 마친 뒤 다시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고 재선을 거치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게 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되면 2000년 집권한 푸틴은 실세 총리로 있었던 4년을 빼도 스탈린(31년) 등 과거 구소련 지도자들의 집권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다만 4기 임기 2년차인 올해 대내외적 도전에 직면하며 집권 20여년 만에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푸틴이 이번 개헌을 통해 정치적 반등을 이룰지는 미지수다. 의회 승인만으로 개헌이 가능함에도 지난 1월 TV 생중계 국정연설에서 전격적으로 국민투표를 제안한 것은 역설적으로 푸틴의 현재 입지가 얼마나 불안한지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야권은 이번 투표가 지난 10년의 선거 가운데 푸틴에 대한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음에도, 관제 주도로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개헌 투표 결과에 대해 “(푸틴이)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는 징후가 아닌 정치적 정체기로 빠져들 조짐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개정 헌법은 ‘러시아 영토 일부를 분리하는 행동과 행동 조장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신설해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등의 재반환을 불가한다는 입장을 담는 등 자국의 주권을 우선·강화하도록 했다. 러시아의 개헌은 1993년 이후 27년 만으로, 133개 헌법조항 중 40개가 넘는 조항이 수정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벨기에 국왕 “식민통치 유감” 민주콩고에 서한… 화해 첫발

    벨기에 국왕 “식민통치 유감” 민주콩고에 서한… 화해 첫발

    벨기에 국왕이 30일(현지시간) 과거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식민 통치 시기 자행된 폭력과 피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콩고도 환영의 뜻을 전하며 양측은 화해의 첫발을 내디뎠다. 필리프 국왕은 이날 민주콩고 독립 60주년을 맞아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는 과거의 상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자 한다. 그 고통은 오늘날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로 인해 되살아났다”며 “모든 형태의 차별에 대해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필리프 국왕의 선조인 레오폴드 2세는 개인 영지로 삼은 콩고에서 1885~1908년 사이 100만명에서 많게는 1500만명에 이르는 콩고인을 착취하면서 희생시킨 것으로 추산된다. ‘콩고의 백정’, ‘콩고의 도살자’라는 악명이 붙은 그는 이후 콩고 지배권을 벨기에 정부에 넘겼다. 민주콩고는 1960년 6월 30일 독립했다. 쟝 오마솜보 킨샤사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벨기에 정부는 식민지 잔학성에 대해 한 번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필리프 국왕의 서한은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벨기에 도시 겐트에서 레오폴드 2세의 흉상이 철거됐다고 1일 보도했다. 민주콩고의 마리 툼바 외무장관은 30일 성명에서 “민주콩고 역사상 벨기에로부터 받은 가장 훌륭한 서한”이라며 깊은 고마움을 나타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푸틴 눈치 보나… ‘러, 미군 살해 사주’ 의혹 파장

    트럼프, 푸틴 눈치 보나… ‘러, 미군 살해 사주’ 의혹 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러시아 늪’에 빠졌다.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로 취임 직후부터 올 초까지 탄핵 위기에 시달렸던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4개월 앞두고 또 한 번 러시아에 발목을 잡혔다. 이번에는 ‘러시아가 탈레반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살해를 사주한 것을 알고도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의혹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뿐 아니라 전직 정보당국 관료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압도당했다고 증언을 쏟아 내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이 ‘제2의 러시아 스캔들’로 비화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러시아의 미군 살해 사주를 처음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군 정보당국 측의 은행계좌에서 탈레반으로 대규모 자금이 이체된 것으로 보이는 전산 데이터를 미 당국이 확보했다”는 속보를 냈다. NYT는 앞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연계 군벌들이 미군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을 죽이면 러시아 군 정보당국이 그 대가로 이들에게 포상금을 은밀하게 제공했다는 정보를 올해 초 미 정보당국이 파악했다고 전했는데, 후속으로 실제 돈거래가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난해 사망한 미군은 20여명으로 알려졌다. 또 CNN·AP통신 등은 러시아의 미군 살해 사주에 대한 정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일일 서면 정보보고에 포함됐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이제) 보고를 받았다”며 반박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면 정보보고서를 꼼꼼히 읽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면 브리핑만 보고로 여겼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은 “대통령의 푸틴에 대한 심취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친러시아 성향 때문에 러시아의 미군 살해 사주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전날 공화당 하원의원 8명도 백악관에서 이 사안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후 “만일 첩보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행정부가 푸틴 정권에 책임을 묻기 위해 신속하고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로 여성 할례 증가…“할례 위험 410만 명”

    코로나로 여성 할례 증가…“할례 위험 410만 명”

    극단적인 남아 선호 관습으로 인해 지난 1년 동안 사라진 여아가 전 세계 1억 4000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인공유산, 혹은 방임으로 죽음을 맞은 숫자다. 여성의 성기를 절제하는 할례의 위험에 처한 이들은 410만 명으로 확인된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30일(현지시간) 연례 보고서에서 “여아를 상대로 한 유해한 행위는 심각하고 지속적인 트라우마를 야기한다. 이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권리를 빼앗는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니카 페로 유엔인구기금 제네바 국장은 이날 “이 해로운 관행은 여성·소녀의 권리와 행복이 남성·소년의 권리와 행복보다 가치가 없다는 확신으로 인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유엔인구기금은 보고서에 여아 차별 문제를 고치기 위해 경제 구조와 법안을 수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페로 국장은 “이는 여아를 남성의 성적 대상, 경제적·법적 통제 아래 두게 만든다”며 “이는 인권 탄압이다”고 강조했다. 나탈리아 카넴 유엔인구기금 사무총장은 “법 개정만으로는 이러한 관행을 끝낼 수 없다”며 “우리는 근본적인 원인, 즉 양성 차별에 기반한 규범의 수정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카넴 총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여아 보호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개월 이상 프로그램이 중단된다면 2020~2030년 사이 1300건의 여아 조혼, 200만명 이상의 여성 할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골든스테이트 킬러’ 범행 시인 “‘내면의 다른 자아’ 믿어야 하나”

    ‘골든스테이트 킬러’ 범행 시인 “‘내면의 다른 자아’ 믿어야 하나”

    내면의 또다른 자아가 살인을 교사했다는 범죄자의 해명을 그대로 옮기는게 온당한 일인지 자문하게 만든다. 그를 기소한 검사들 역시 그의 말이나 행동이 진실된 것인지 회의적인 시선이 상존하고 있단다. 예전에 강도 짓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심장마비에 걸린 것처럼 꾸며댄 것이 한 예라고 했다. 1970∼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든스테이트 일대에서 잔혹한 방법으로 살인과 강간 범죄를 저지른 희대의 연쇄 살인마가 45년 만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골든스테이트 킬러’ 조지프 제임스 드앤젤로(74)가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법정에서 13건의 살인·강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렌지색 죄수복의 드앤젤로는 1975년 대학교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1986년까지 이어진 13건의 살인·강간 사건을 모두 시인했다. AP통신은 “드앤젤로가 쉰 목소리로 ‘유죄를 인정한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내뱉었다”고 전했다. 40여년을 숨어 지내다 지난 2018년 4월 유전자 족보 분석 기법으로 체포된 드앤젤로가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1800년대 살았던 그의 조상들까지 치밀하게 유전자를 분석하고, 그가 버린 쓰레기통을 뒤져 유전자 정보를 찾아냈다. 앞서 드앤젤로는 사형 대신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두 번째 재판에서 종신형이 선고될 전망인데 이 때 피해자 유족에게도 발언권이 주어진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는 검찰에 ‘제리’라는 내면의 인격이 악마적인 범죄 행각을 부추겼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제리를 밀어낼 힘이 없었다. 제리가 이런 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리는 나와 함께 있었고, 내 머릿속의 제리는 나의 일부였다”며 “내가 그 모든 것을 저질렀고, 내가 그들(피해자)의 삶을 파괴했다. 이제 내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베트남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 드앤젤로는 197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주에서 경찰로 일하면서 첫 살인을 저질렀고, 절도 사건에 연루돼 경찰을 그만둔 뒤에도 1980년대 중반까지 10여건의 살인과 50여건의 강간, 120여건의 강도 행각을 벌였다. 검찰은 “드앤젤로에게 심판의 날이 왔다”면서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50여건의 강간 사건에 대해서도 드앤젤로가 범죄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재판은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좁은 법정을 대신해 새크라멘토 주립대학 강당에서 열렸다. 피해자 유족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방청할 수 있도록 2000명이 들어가는 강당을 골랐다. 투명한 플라스틱 얼굴 보호막을 착용한 드앤젤로는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석했고,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벌린 채 검찰의 유죄 심문을 청취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수십 년 전의 끔찍한 악몽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고, 드앤젤로의 법정 진술을 들으면서 몸소리를 쳤다. 1980년 드앤젤로의 살인·강간 범죄에 부모를 잃은 제니퍼 캐럴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다”며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비살리아 랜새커’, ‘다이아몬드 넛 킬러’, ‘오리지널 나이트 스토커’, ‘이스트 에어리어 래피스트’ 등등의 별명으로 불렸던 사건들이 모두 이 한 남자, 드앤젤로의 범행으로 드러났다. 2년 전 체포했을 때부터 그는 심문실에서는 물론 독방에서도 곧잘 혼잣말을 했다고 티엔 호 새크라멘토 카운티 검사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기염소 친자 확인소송에 나선 이웃집 여성의 사연

    아기염소 친자 확인소송에 나선 이웃집 여성의 사연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한 여성이 이웃을 상대로 새끼 염소 친자확인 소송을 냈다. 농담이 아닌 실제다. 크리스 헤드스트롬은 지난해 12월 이웃인 히더 데이너에게 샀던 새끼 염소 5마리에 대해 부계를 증명할 DNA 검사를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드스트롬은 나이지리아 난쟁이 염소 5마리를 900달러에 샀다. 소장에 따르면 헤드스트롬은 아기 염소 5마리에 대해 미국 낙농염소협회(ADGA)에 염소 족보의 등록을 추진했다. 여기에 등재되면 등재되지 않았을 때보다 가격이 훨씬 높아진다는데 솔깃했기 때문이라고 AP가 전했다. 나이지리아 난쟁이 염소는 관리가 쉽고 비교적 덩치가 작아 애완용이나 우유를 얻기 위해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에게 염소를 판 데이너는 벡스터 레인 팜에서 헤드스트롬에게 알려준 것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면서 거의 10년 동안 염소를 팔아왔다. 데이너는 아버지 염소 ‘카운티 카르레제 에이스’가 ADGA에 등록돼 있다고 말했지만ADGA는 헤드스트롬의 등록 서류 접수를 거부했다. 접수 거부 이유는 데이너가 활동 회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탬파베이 타임스가 전했다. 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버지 염소의 털을 뽑을 때 딸려나오는 모낭으로도 검사는 충분하다. 이에 지난 2월 헤드스트롬은 DNA 검사를 요구하는 서류를 보냈지만 데이너는 검사 대신에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3개월이 흐른 지금에서는 데이너는 소송이 제기될 때까지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데이너는 다음 법정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50만명 넘어서…미국이 최다 피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50만명 넘어서…미국이 최다 피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28일(그리니치표준시·GMT) 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한 지 6개월 만이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확인하지 못한 사각지대까지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 규모는 50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미국이다. 모두 12만 5793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미국에 이어 브라질이 5만 7622명으로 두번째로 사망자가 많았고, 영국(4만 3634명), 이탈리아(3만 4738명), 프랑스(2만 9781명), 멕시코(2만 6648명), 인도(1만 6095명), 이란(1만 508명)이 1만명대 이상의 사망자를 내면서 그 뒤를 이었다. 2위 브라질의 2배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봉쇄령 완화를 강력히 밀어붙여 경제 활동 재개에 들어갔지만, 일부 주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날마다 증가하고 있어 좀처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유행 초기에는 뉴욕주를 비롯한 미국 동북부가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이었지만, 최근엔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남서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뉴욕주의 지난 27일 코로나19 사망자는 5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하루에 800명씩 사망자가 나오던 지난 4월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반면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조지아주 등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기록을 거의 매일 갈아치우고 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던 유럽에서도 봉쇄령이 완화된 뒤 다시 감염이 늘어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스위스 취리히 칸톤의 나이트클럽 방문객 6명이 잇달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레스터시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번지기 시작하자 영국 정부는 도시 일부를 봉쇄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독일은 최근 대형 도축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일부 지역의 식당 영업을 금지하는 등 공공 생활 통제조치를 부활시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MLB 개막전은 워싱턴 내셔널스 VS 뉴욕 양키스?

    MLB 개막전은 워싱턴 내셔널스 VS 뉴욕 양키스?

    워싱턴 내셔널스와 뉴욕 양키스가 올해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맞붙는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28일 내셔널스와 양키스 팀이 7월 24일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개막전을 치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키스에선 게릿 콜이, 워싱턴에선 맥스 셔저가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LB 사무국은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리그가 7월 24일 또는 7월 25일에 개막한다고 지난 24일 공식 발표했다. MLB는 원래 팀 당 162경기를 치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차단하고자 양대리그 같은 지구 팀끼리 팀당 60경기만 치른다. 다만,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MLB는 여전히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AP통신, ESPN 등은 28일(한국시간) “텍사스의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필드의 사무실 직원 여러 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선수, 코치 중에 양성 반응은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23일에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4일에는 류현진(33)이 소속된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에게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MLB가 발표한 113페이지 분량의 코로나19 대응 프로토콜에 따르면,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경기 전 격리되지만 만약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상태에서 경기에 뛰어 감염될 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바퀴벌레와 생활”…개 사육장 갇힌 美18개월 아기

    “바퀴벌레와 생활”…개 사육장 갇힌 美18개월 아기

    미 18개월 아기, 개 사육장 방치어머니·의붓아버지·의붓할아버지, ‘아동 학대’ 체포 뱀과 쥐가 나오는 개 사육장에 방치됐던 미국의 18개월 아기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28일 온라인상에 ‘개 사육장에 방치됐던 아기’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경찰은 테네시주 헨리카운티의 시골 마을 이동식 트레일러 주택에서 18개월 남자아이를 구조했다. 현장에서 대마초와 권총 17정을 발견해 압수하기도 했다. 경찰은 트레일러 주택에서 동물 학대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가로·세로 약 1.2m 크기의 철제 개 사육장에 갇힌 아이를 발견한 것이다. 개 사육장은 배설물과 벌레로 뒤덮였고 대형 보아뱀과 쥐들이 사방을 기어 다녔다. 이 주택 안팎에도 설치류 500여 마리와 뱀 8마리를 비롯해 개, 고양이, 닭, 토끼, 꿩, 다람쥐 등 동물 600여 마리가 있었다. 아이는 마치 동물처럼 살고 있었으며, 트레일러 주택 바닥에는 배설물과 바퀴벌레, 구더기가 가득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아이는 아동보호소로 옮겨졌다. 한편 경찰은 아이를 방치한 어머니(42)와 의붓아버지(46), 의붓할아버지(82) 등 3명을 아동·동물 학대, 총기·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개 우리에 갇혀 지낸 美 18개월 아기 구출…뱀·쥐 우글거려

    개 우리에 갇혀 지낸 美 18개월 아기 구출…뱀·쥐 우글거려

    25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헨리카운티의 한 시골 마을에서 동물학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믿기 힘든 광경을 발견하게 됐다. 신고자가 지목한 곳은 이동식 트레일러 주택과 그 주변 일대였는데, 잡초가 드문드문 자라는 공터에 세워진 수십개의 철제 우리 속엔 개, 고양이, 닭, 토끼, 도마뱀 등 각종 동물들이 있었다.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트레일러 안으로 들어간 경찰은 충격적인 장면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트레일러 주택 안에도 가로·세로 약 1.2m 크기의 철제 개 우리가 있었는데, 우리 안에는 다름 아닌 남자아기가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철제 우리는 배설물과 벌레로 뒤덮여 있었고, 주위엔 약 3m 길이의 대형 보아뱀과 쥐들이 사방을 기어다녔다. 경찰은 “아이는 마치 동물처럼 살고 있었다”며 “트레일러 주택 바닥에는 배설물과 바퀴벌레, 구더기가 가득했다.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아기는 이제 겨우 생후 18개월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이 곳엔 아이 외에 아이의 엄마 헤더 스카버(42), 계부 토마스 브라운(46), 의붓할아버지 찰스 브라운(82)이 살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대마초와 권총 17정도 압수했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아이를 방치한 이들 3명을 아동학대와 동물학대, 총기와 마약 소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고, 아이는 아동보호소로 이송했다.경찰이 트레일러 주택 안팎에 있는 동물들을 조사해 개 56마리, 고양이 3마리, 닭 86마리, 토끼 10마리, 잉꼬 4마리에 꿩 1마리, 하늘다람쥐 3마리를 비롯해 햄스터 등 설치류 500여 마리를 압수했다. 여기에 뱀도 8마리가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 가족이 체포되면서도 아이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그저 동물들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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