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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언론 “왕실 폐지” 英여왕 “사적 문제”

    美언론 “왕실 폐지” 英여왕 “사적 문제”

    영국의 인기 뉴스 앵커가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아 하차했다. ‘젊은 왕실’을 상징하던 이들 부부의 왕실 내 인종차별 폭로에 미국 언론에선 구습에 얽매인 왕실을 없애야 한다는 폐지론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며 영국 왕실도 방송이 나간 지 이틀 만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마클에 막말한 인기 영국 앵커 하차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방송사 ITV는 9일(현지시간) 유명 진행자인 피어스 모건(55)이 6년여간 진행해 온 자사 주요 프로그램인 ‘굿모닝 브리튼’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마클에 대한 모건의 비난이 적정 수위를 넘어섰다는 논란을 부른 탓이다. 전날 방송에서 모건은 마클의 CBS 인터뷰에 대해 “미안하지만 마클의 말을 한마디도 신뢰하지 않는다. 마클이 일기예보를 읽어 준다고 하더라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왕실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멸시당할 만하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으로 흑인 혼혈인 마클이 “왕실 일원이 아기의 피부색을 문제 삼았고 인종차별을 느꼈다”고 한 대목을 거짓말로 규정한 모건은 ‘피노키오 왕자비’란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사실 인종차별 논란을 두고 영미 간 반응에 온도차가 감지되는 게 사실이다. 인종차별에 민감한 미국에선 ‘유연성이 결여된 왕실의 모습’(CNN), ‘왕실이 극복하기 어려운 (쇄신의) 문제’(ABC) 등의 진단이 나왔다. 영국에선 입헌군주제 전통을 공격하는 해리 부부의 인터뷰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피노키오 왕자비’라고 매도한 모건의 불신에는 “정신적으로 약해진 이들의 어려운 고백을 공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영국 당국은 모건의 발언에 대해 4만 1000건의 진정이 접수되자 발언에 가학성이 있다고 보고 방송윤리에 부합하는지 조사를 시작했다. 정신보건 단체 ‘마인드’ 역시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英여왕 “인종차별, 심각하게 다룰것” 인터뷰 이후 파문이 이어지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왕실은 이날 성명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면서도 ‘왕실 내부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왕실 내부의 일, 사적 처리”...마클 ‘인종차별 주장’에 선 그은 英 여왕

    “왕실 내부의 일, 사적 처리”...마클 ‘인종차별 주장’에 선 그은 英 여왕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 이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입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낸 성명을 통해 “제기된 문제들, 특히 인종 관련된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 일부 기억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사안은 매우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고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가족들은 해리 왕자와 그의 배우자 메건이 지난 몇년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두 알고 나서 슬퍼했다”며 “가족들은 해리, 메건, 아치를 늘 사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여왕이 ‘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해리 왕자 부부가 제기한 인종차별 주장에 선을 그으려는 시도를 했다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 7일 해리 왕자 부부는 미 CBS 방송에서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종차별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날 성명은 방송 이후 왕실에 대한 비난과 해명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나오게 됐다. 성명 내용 가운데 ‘일부 기억은 다를 수 있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가디언은 여왕이 해리 왕자 부부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왕가가 해리 왕자 부부의 주장에 모두 사실로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언급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두고 한 말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해리 왕자 부부가 인터뷰에서 주장한 아들의 피부색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한 것일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마클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들 아치가 태어났을 때 왕실 사람들이 아들의 피부색이 어두울 것을 우려해 아들을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다만 아들의 피부색을 문제삼은 이들이 누구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왕실 역사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들은 여왕의 성명 내용이 짧지만 수위 등을 조절하는 데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애나 화이트록 런던대 역사학 교수는 AP통신을 통해 “여왕의 성명은 길지는 않지만 매우 분명한 의도를 담고 있다”며 “가족 문제로 마무리지어 왕가 기관에 대한 비판이나 논의에서 떼어놓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왕실, 해명해야”… ‘해리·마클 폭로’로 시험대 오른 英 인종차별

    “왕실, 해명해야”… ‘해리·마클 폭로’로 시험대 오른 英 인종차별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왕실이 해명할 것은 물론 영국에서 그간 크게 부각되지 않은 유색인종 차별 현실도 제대로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많은 흑인 영국인들에게 해리와 마클의 인터뷰가 왕실에 대한 신랄한 평가를 제공했고, 영국 사회에 뿌리내린 아슬아슬한 인종차별의 긴장을 드러냈다”고 봤다. 영국에서는 인종차별 문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는 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의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9%가 영국이 인종차별적이라고 느끼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흑인의 경우 75%가 백인과 비교해 자신의 권리가 보호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영국 여론조사기업 클리어뷰리서치의 케니 이마피든 국장은 WSJ에 “미국은 인종 문제에 관한 사회적 논의의 역사가 영국보다 길다”며 영국에서는 인종차별 문제가 수면 위로 잘 떠오르지 않아, 마치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한 언론, 대중의 비뚤어진 관심과 차별적인 시선에도 비난이 쏟아졌다. 레딩대 역사학 교수인 케이트 윌리엄스는 가디언 기고글에서 “마클에 대한 태도는 찰스 왕세자의 부인 고 다이애나 빈의 사례에서 영국이 어떤 것도 배우지 못했음을 보여 준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왕실과 혼인하는 여성들은 모두 공격을 받지만, 마클은 더 심한 고통을 겪는다. 그에 대한 보도는 인종차별주의로 가득하기 때문”이라며 “수많은 기자가 그의 인종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부부의 시민권을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부부는 마클에 대한 개인적인 비난과 사생활 침해를 이어 간 영국 대중지와 오래전부터 사이가 틀어졌으며 소송도 여러 건 진행 중이다. 마클은 언론이 다른 왕실 일가에는 어떤 태도냐는 질문에 “무례한 것과 인종차별적인 것은 같지 않다”며 잘못된 행태를 꼬집었고, “사실이 아닌 보도에 대해 대응하는 언론팀이 왕실에 있는데, 우리에게는 작동하지 않았다”며 왕실의 소극적인 대응을 거듭 비판했다. 앞서 미 CBS방송에서 방영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부부가 “왕실 고위 관계자가 첫째 아들 아치의 피부색이 검은 것을 우려했다”고 주장한 뒤 왕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 발언의 화자를 놓고 윈프리는 “해리 왕자가 그 말을 한 사람을 알려 주진 않았다”면서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공은 아니라고 확실히 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부부의 인터뷰는 미국에서만 171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올해 황금시간대 오락 특집물 중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다”며 “큰 스포츠 경기가 아닌 인터뷰 방송을 그 정도의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보는 건 드문 일”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란·영국 국적 여성, 이란서 5년 복역 마쳤지만… 런던 송환 불확실

    이란·영국 국적 여성, 이란서 5년 복역 마쳤지만… 런던 송환 불확실

    자가리-랫클리프 ‘조용한 전복’ 혐의 5년형 마쳐이란·영국 미지급 대금 협상과 송환 연계 가능성이란에서 체제 전복 혐의로 5년 동안 복역한 영국·이란 이중국적 여성인 나자닌 자가리-랫클리프가 7일(현지시간) 가택연금을 마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자가리-랫클리프는 또 다른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영국 외교당국은 자가리-랫클리프 송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양국 간 42년 전의 미지급 전차대금 정산 문제와 자가리-랫클리프 송환 문제가 연동돼 해결 기미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딸과 함께 이란의 친정에 방문했던 자가리-랫클리프는 영국으로 돌아가려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조용한 전복’ 혐의를 자가리-랫클리프를 적용했다. ‘조용한 전복’이란 무력이 아닌 반(反)이슬람·반정부 선동을 인터넷이나 소모임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선단체인 톰슨로이터재단 활동가로 일하던 자가리-랫클리프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5년형을 받고 고문으로 악명이 높은 이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 독방 수감과 같은 혹독한 감옥 생활 끝에 자가리-랫클리프는 지난해 2월 교도소를 나와 전자발찌를 차고 테헤란의 친정에 가택연금됐다. 코로나19로 교도소 과밀 해소가 시급해지면서, 수감형이 가택연금형으로 바뀐 덕분이었다. 자가리-랫클리프에 대한 이란의 처우가 부당하다고 주장해 온 영국 정부는 2019년 그에 대해 ‘외교적 보호’를 개시했다. 재외국민보호 장치인 외교적 보호는 자국민이 외국에서 불법적인 취급을 당할 때 외교기관을 통해 항의, 자국민을 구제하는 조치이다. 그러나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이란은 자가리-랫클리프를 자국민으로 보고 영국의 요구에 불응해왔다. 이란은 또 지난해 9월 반체제 선동 혐의로 자가리-랫클리프를 추가 기소했다. 물밑에선 이란이 영국으로부터 4억 파운드(약 620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자가리-랫클리프를 석방하는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억 파운드는 이란이 1976년 영국에서 전차 1500대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불했다가 떼인 금액이다. 계약 이후 영국이 185대까지 전차를 인도했지만, 1979년에 이란혁명이 발발하며 전차 인도가 중단됐다. 이란은 이후 미인도분 대금 환급 요구를 이어갔고, 2002년 영국 법원에 공탁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대이란 경제제재가 가동되는 상황이어서 이 돈이 이란으로 어떻게 전달될 지 오리무중이다. 양국은 공식적으로는 자가리-랫클리프 석방과 42년 전의 전차대금 환급 협상은 별도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브라함 고향 간 프란치스코 교황 “신의 이름 사용한 폭력은 신성모독”

    아브라함 고향 간 프란치스코 교황 “신의 이름 사용한 폭력은 신성모독”

    “신의 이름이라며 자행되는 테러에 우리는 침묵하면 안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5일(현지시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했다. 이라크 내 기독교 사회를 결집시키고, 수십년간의 전쟁에 따른 고통에서 회복하도록 나흘 일정으로 이라크 전역을 찾았다. 특히 6일 기독교와 이슬람교, 유대교의 공통 조상인 아브라함의 고향인 이라크 우르 평원의 고대 유적지를 찾아 기독교·이슬람교·야지디교 지도자와 만난 교황은 “아브라함의 땅이자 신앙이 태동한 이곳에서 가장 큰 신성모독은 형제자매를 증오하는 폭력에 신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교황은 또 2014년 이슬람국가(IS)로부터 인종청소를 당한 야지디족을 언급하며 “적대와 극단주의, 폭력은 신앙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교황은 이라크의 종교 지도자들과 나란히 서 코란 낭송을 들었다. 우르 방문에 앞서 교황은 이라크 남부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에서 이슬람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와 회동했다. 교황은 시아파 1대 이맘인 이맘 알리의 영묘가 있는 나자프 라술 거리에 도착하자 차량에서 내려 알시스타니의 자택까지 걸어갔다. 낡고 허름한 알시스타이 자택 앞에서 전통 복장을 한 주민들이 교황을 맞이했고, 교황이 출입구에 들어설 때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날렸다. AP통신은 이날 역사적인 만남을 앞두고 몇 개월 동안 세부사안까지 양측이 조율해 왔다고 전했다. 84세인 교황과 90세인 알시스타니의 회동은 비공개로 약 45분 동안 진행됐다. 회동 이후 알시스타니는 “이라크의 기독교인은 다른 이라크인과 같이 평화와 공존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회동에서 “가장 약하고 핍박받는 이들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인간 삶의 신성함과 이라크 국민의 단결의 중요성을 확인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됐던 교황의 해외 방문이 이라크에서 재개되면서, 소외된 곳을 먼저 돌보는 프란치스코 교황 특유의 행보가 또다시 화제가 됐다. 뉴욕타임스는 “교황의 여행은 고대와 성경의 땅에서 전쟁과 평화, 가난, 종교적 분쟁의 문제에 직접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얀마 군부, 미국 계좌에 있던 1조1000억원 옮기려다 미수에 그쳐

    미얀마 군부, 미국 계좌에 있던 1조1000억원 옮기려다 미수에 그쳐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직후 미국에 예치된 거액의 자금을 이체하려다 실패했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후 미국의 제재를 예상했다. 바로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를 교체했고, 거사 사흘 뒤인 지난달 4일 미얀마 중앙은행 명의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10억 달러(1조1250억 원) 가량을 이체하려 했다. 이 때는 미국 정부의 제재가 나오기 전이었다. 자금 이체에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승인이 필요한데, 미얀마는 마약 밀매 등과 연관이 의심되는 돈세탁 혐의로 이미 ‘회색 명단’에 올려져 있었다. 게다가 거금의 이동이다보니 뉴욕 연준은행의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고, 은행 관계자는 승인을 지연시켰다. 이런 사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10일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얀마 자금은 무기한 동결됐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소속 12개 은행 중 하나인 뉴욕 연준은행에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해외 결재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달러 자산을 예치하고 있다. 한편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최소 54명이 진압 과정에 숨지고 1700명 넘게 구금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토머스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 상황 특별조사위원은 유엔 안보리가 미얀마 군부에 대해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경제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얀마 국방부와 내무부, 미얀마경제기업, 미얀마경제지주회사 등 4곳을 수출 규제 명단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이 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물품을 미얀마에 수출할 때에도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군부의 폭력적 행위에 대해 추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압박했으며 시위를 취재하던 AP통신 사진기자가 체포된 것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즉각적 석방을 요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미얀마 ‘피의 수요일’ 38명 사망…“군, 기관총까지 난사”

    미얀마 ‘피의 수요일’ 38명 사망…“군, 기관총까지 난사”

    3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38명이 사망했다고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버기너 특사는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이라면서 “이제 쿠데타 이후 총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버기너 특사는 “미얀마에서 진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미얀마에선 군부가 실탄을 동원해 반쿠데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며 전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AP통신은 미얀마 현지 데이터 전문가를 인용해 이날 하루 만에 최소 3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집계가 사실로 확인되면 지난달 28일 18명이 숨진 ‘피의 일요일’보다도 사망자가 많은 것은 물론,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얀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양곤의 북 오칼라파 마을에서 군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기관총을 난사했다는 목격담도 올라왔다. 북 오칼라파 주민인 미얏 튠은 “마을이 전쟁터로 일순간 변했다”며 “저격수에 기관총, 사방의 화염까지… 제발 우리를 도와달라”고도 호소했다. 실제로 북 오칼라파 현장 사진에선 군이 시위대가 만든 바리케이트와 주변 민가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 오칼라파 주민은 6명이며, 수십명의 중상자들이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끔찍하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미얀마 군정을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문민정부 복귀를 평화적으로 요구하는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 국민에게 자행된 폭력을 목격해 간담이 서늘하고 끔찍하다”라고 비판했다고 AFP통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자국민을 향한 미얀마군의 잔혹한 폭력을 모든 나라가 한목소리로 규탄할 것을 요구한다”라면서 미국은 미얀마 군정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 구금된 AP통신 기자 등 언론인 6명을 석방하라고 미얀마 군정에 요구했다. AP통신은 자사 사진기자인 테인 조(32)가 지난달 27일 양곤의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 체포됐고, 그를 포함한 내외신 기자 6명이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얀마 시위대 최소 38명 사망” 태권도 좋아한 19세 여대생도

    “미얀마 시위대 최소 38명 사망” 태권도 좋아한 19세 여대생도

     미얀마 군경이 3일(현지시간) 쿠데타 반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33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현지 정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BBC는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은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이다. 쿠데타 이후 총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고 말한 뒤 “미얀마에서 진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희생자 중에는 태권도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던 19세 여대생도 포함돼 있다.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 숫자이며, 같은 달 28일 미얀마 전역에서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18명이 숨진 ‘피의 일요일’ 희생자 숫자의 곱절에 가깝다. 33명의 명단은 수도 양곤의 데이터 전문가가 현지 언론과 페이스북 게시물 등을 취합해 산출한 것이다. 이 자료에는 이름, 나이, 고향, 사망 장소와 사유 등이 나와 있으며 14세 소년도 있다고 AP는 전했다. 통신은 자료를 자체 확인하진 못했지만 온라인 게시물 샘플을 명단과 대조해보니 일치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 피 흘리는 시민들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경찰, 군인 가릴 것 없이 실탄을 쏘고 있다. 여기는 지금 일방적 전쟁터”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만달레이 시위에 참여한 19세 여대생 마 째 신이 총에 맞아 숨진 사진, 앰뷸런스에서 내린 구급요원들을 군경이 마구 구타하는 동영상도 널리 퍼졌다. 마 째 신은 자신의 혈액형과 함께 “제가 죽으면 장기를 기증해주세요”라고 적힌 글을 목에 걸고 있었다. 그의 사진들이 여러 장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는데 그 중 태권도복을 입은 사진도 있었다. 김원장 KBS 태국 방콕 특파원은 만달레이 교민들에게 연락을 취해 그녀를 기억하는 친구의 페이스북을 찾은 결과, 그녀가 어느 해 방학 때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친 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4일 전했다.  붉은 색 수의를 입고 바지런히 누워 있는 사진도 눈에 띄는데 지난해 11월 총선 투표 날 그녀가 입었던 옷이었다. 붉은 색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상징하는 색이다.  시위 상황을 보도한 내외신 기자 6명이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언론단체들은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AP통신은 소속 사진기자 테인 조(32)가 지난달 27일 양곤의 시위를 취재하다 체포됐고, 미얀마나우, 세븐데이뉴스 등 기자들과 함께 대중에 공포를 유발하거나 허위사실 유포, 선동 등 혐의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 형량을 최고 징역 2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밤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미얀마 사태를 언급하며 “억압보다 대화가, 불화보다는 화합이 우선한다. 미얀마 국민의 염원이 폭력으로 꺾일 수는 없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최근 북부 미치나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수녀원 소속 안 로사 누 따웅 수녀가 군경에 발포를 중단하라고 간청하는 사진을 공개한 찰스 마웅 보 미얀마 추기경은 트위터에 “주요 도시는 모두 중국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같은 상태”라고 적었다. 미얀마 군부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폭력 자제’를 촉구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전날 밤 아세안은 외교장관 화상 회의를 열었지만, 의장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더 이상의 폭력을 부추기는 행위를 자제하고 대화와 화해로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해나갈 것을 촉구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군정은 이날 국영 MRTV를 통해 군정이 임명한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이 “아세안 회의에서 선거 부정을 알렸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발생한 부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는 군부의 주장을 아세안 동료 회원국들이 인정했다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수 치 국가고문 측은 특사에 이어 각료를 자체적으로 임명하는 등 군정에 반기를 드는 행보를 본격화했다. 군정이 무효를 선언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수치 고문 측 의원들의 모임인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는 전날 성명을 내고 문민정부 내각이 활동을 못하게 된 만큼, 장관 대행 4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CRPH는 지난달 22일 자선 의료재단을 운영하는 의사 사사를 유엔 특사로, 1990년대 민주화를 위한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른 틴 린 아웅을 국제관계 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시노팜 백신 부작용 73가지”“접종 후 붉은 반점”…불안한 중국

    “시노팜 백신 부작용 73가지”“접종 후 붉은 반점”…불안한 중국

    “시노팜 백신 맞은 뒤…”“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겼어요” 3일 한 중국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부작용을 겪고 있다며 호소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베이징 동쪽의 신도시 퉁저우에 산다는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17일 중국에서 개발된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 규정대로 접종 후 30분 관찰기에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귀가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남편의 몸에 몇 개의 ‘붉은 반점’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어 24일 38.5℃를 넘는 고열이 시작됐고 반점도 늘었다. 두드러기 치료 약을 먹었지만 열은 내려가지 않았고, 27일부터는 관절통이 더해졌다. 네티즌에 따르면 남편은 혈액검사와 핵산검사, CT 검사, 생화학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의사는 백신 알레르기(과민반응)라고 분명히 말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이 네티즌은 “본인과 남편은 알레르기 체질이 아니며 그간 어떤 사물에도 과민반응을 겪지 않았고 병치레도 매우 적었다”고 밝혔다.“시노팜 부작용 73가지” 주장한 네티즌도… 앞서 또 다른 중국 네티즌은 시노팜의 부작용이 73가지에 이른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중국에 사는 타오리나는 지난 1월 시노팜의 부작용을 설명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백신”이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발언이 왜곡됐다”며 말을 바꿔 의문을 더 키웠다. 타오리나는 자신의 SNS에 “시노팜은 73가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불안전한 백신”이란 글을 올렸다. 이 주장은 시노팜 설명서에 근거한 것으로,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전 인민을 대상으로 시노팜을 접종하는 가운데 나온 충격적인 폭로였다. 그에 따르면 설명서에는 73종의 부작용을 예시하고 있는데, 여기엔 엄중한 부작용인 미각상실, 고혈압, 요실금 등이 적시돼 있다. 하지만 그는 이튿날 사과와 함께 돌연 해명에 나섰다. 그는 1차 접종을 했으나 아주 작은 통증조차 느끼지 못했다며, 중국산 백신이 외국 백신보다 더 낫다고도 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 말까지 5200만 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 접종률은 3.56%에 그쳐 미국(22%) 등에 비해 속도는 느린 편이다. 시노팜에 대한 의구심은 이미 여러차례 제기돼 왔다. 중국 측이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으며 의구심을 더 키우기도 했다.중국 “6월까지 인구 40% 백신 접종” 중국은 오는 6월까지 전체 인구 40%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중난산 공정원 원사가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작년 12월 중순 핵심 인력을 우선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공개적으로 접종 목표치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 원사는 중국 인구 약 14억 명 가운데 현재 3.56%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접종 속도가 느렸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까지 자국 개발업체들이 만든 코로나19 백신 4종을 승인했다. 시노팜(중국의약집단), 시노백(커싱생물), 캔시노 바이오로직스, 시노팜 산하 우한 생물제품연구소 등이 만든 백신이다. 이들 업체는 연말까지 최대 26억회 분량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국, 생산량 늘리기 위해 ‘경쟁사서 백신생산’ 국방물자법 발동

    미국, 생산량 늘리기 위해 ‘경쟁사서 백신생산’ 국방물자법 발동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제약업체 머크에 경쟁사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도록 할 예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머크가 J&J의 백신 생산을 돕게 됐다며 “이제 모든 미국 성인에게 백신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머크의 J&J 백신 생산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보여줬던 기업 간 협력 형태”라고 평가했으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전례 없는 역사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물품을 민간기업에 생산을 지시해 우선 조달할 수 있게 한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도 발동했다. 이에 따라 머크는 미국 내 두 곳의 공장을 J&J가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승인된 J&J 백신은 280만 회분이 배포될 계획이다. 각 주에 배당되는 모더나 및 화이자 백신도 주당 1450만 회분에서 1520만 회분으로 늘어나며 이번 주 배포되는 백신은 모두 1800만 회분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했을 때 주당 공급 분량 860만회분에 비하면 한 달 만에 100% 이상으로 공급이 늘어난 셈이다. 이 덕분에 집단면역 달성 시기도 당초 7월 말에서 5월 말로 앞당겨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원활한 백신 공급에도 과거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내년 이맘때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반면 텍사스주는 이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코로나와 관련된 모든 행정명령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트럼프·툰베리·WHO 등 총 329명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트럼프·툰베리·WHO 등 총 329명

    역대 세번째로 후보 많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가 32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 명단에는 ‘단골’ 후보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벨위원회는 지난달 1일 접수를 마감한 노벨평화상 후보에 개인 234명과 단체 95곳 등 329명이 이름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역대 세번째로 많은 후보 수다. 후보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 376명이었다. 노벨상 후보 명단은 원칙적으로 최소 50년간 비밀에 부쳐지지만, 후보자를 추천한 인사들의 입을 통해 상당수가 사전에 공개된다. 일단 코로나19 대응을 최전선에서 이끄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후보로 추천됐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으로 구매해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구성했다. 지난해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 제압에 목을 짓눌려 숨진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로 퍼져나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국경없는기자회(RSF), 언론인보호위원회(CPJ) 등도 후보자 명단에 들었다. 노벨평화상 ‘단골’ 후보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올해도 이름을 올렸다. 벨라루스에서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하는 야권 여성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 베로니카 체프칼로, 마리야 칼레스니카바 등 3명도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독극물에 중독돼 독일 베를린에서 치료를 받고 올해 1월 귀국한 직후 체포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도 후보에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나란히 이름을 올린 사실이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에이비 버코위츠 전 백악관 중동 특사도 이들과 함께 후보가 됐다. 이들 3명은 이스라엘과 주변국들의 수교를 도와 중동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월 8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열린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도 기아 대응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은 세계식량계획(WFP)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커지는 ‘무함마드 면죄부’ 비판… 美 사우디에 신속개입군 해체 요구

    커지는 ‘무함마드 면죄부’ 비판… 美 사우디에 신속개입군 해체 요구

    미국 정부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왕실에 비판적이었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라고 결론을 내면서도 그를 제재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국내는 물론 유엔도 비판에 나서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빈 살만 왕세자를 제재할 권한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과 동맹 관계인 국가의 지도자를 직접 제재한 전례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디 정부의 인권 탄압 문제에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우디 측과 현재 긴밀하게 소통 중”이라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현재 카슈끄지에 대한 암살 행위와 관련, 구조적인 문제들을 분석중”이라며 “추후 사우디내 반인도적 행위를 방지하는 데에 정책적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 왕실의 정예부대인 신속개입군을 해체하고 반체제 운동가 탄압 활동을 중단하는 등의 제도적 개혁을 사우디 측에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앞서 지난달 26일 보고서를 통해 카슈끄지 암살에 빈 살만 왕세자가 개입했다는 내용을 공개됐다. 보고서 공개 직후 미 국무부는 76명의 사우디인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 제한 등의 제재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이전부터 빈 살만 왕세자에게 카슈끄지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그를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입장과 상반된 모습이다. 왕세자를 직접 제재할 경우 중동의 중요한 미국 우방국인 사우디와의 외교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미국 내 비판적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밥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 위원장은 “빈 살만을 제재하지 않는다면 이는 세계 각국의 독재자들에게 반인도적 행위를 사실상 용인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꼬집었다. 애덤 쉬프 미 하원 정보위 위원장 역시 “암살 명령을 지시한 핵심 주동자를 제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실상 살인자를 풀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유엔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유엔의 카슈끄지 사건 조사팀을 이끌었던 아그네스 칼라마드 유엔 인권감독관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며 “국가 지도자가 반인권적 행위를 저질러도 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가 카슈끄지 암살에 사우디 왕세자가 지시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공개한 것에 대해 사우디 측은 “(왕세자에게 책임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며 반발했다. 유엔 주재 사우디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보고서에는 오직 의혹 제기만 있다”며 “빈 살만 왕세자는 이미 이 사건과 관련한 당사자들을 모두 처벌했다”고 주장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고 해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8명의 사우디 인사를 구속한 바 있다. 사우디의 대표적 반정부 언론인이자 빈 살만 왕세자를 지속적으로 비판했던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살해됐다. 국제사회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를 살해 배후로 지목했지만, 사우디 정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강제 입맞춤에 성희롱”...쿠오모 주지사, 의혹에 결국 사과

    “강제 입맞춤에 성희롱”...쿠오모 주지사, 의혹에 결국 사과

    앤드루 쿠오모(63) 뉴욕 주지사가 성희롱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쿠오모 주지사 “원치 않은 희롱 오인 인지...진심으로 사과” 28일(현지시간)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쿠오모 지사는 성명을 통해 최근 며칠 사이에 제기된 성희롱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둔감하거나, 지나치게 개인적일 수 있었음을 이제 알게 됐다”면서 “내가 언급한 것 중 일부는 원치 않는 희롱으로 오인됐음을 인지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무실 내에서 부적절한 접촉이 없었다고 밝히며 “장난치려는” 의도로 사람들을 놀리고 사생활에 대한 농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 비서, 쿠오모 주지사 성희롱 피해 폭로“강제 입맞춤했다” 전 보좌관 폭로도 이어져 앞서 쿠오모 주지사의 전 보좌관과 전 비서가 각각 성희롱 피해를 폭로하면서 민주당 안팎의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전날 NYT 보도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의 전 비서 샬럿 베넷(25)은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와 단둘이 사무실에 있을 때 ‘성관계를 맺는 남성의 나이가 중요하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베넷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는지도 물었다. 그녀는 쿠오모 주지사의 이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성관계를 맺자는 요청으로 여겼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전 보좌관 린지 보일런(36)은 쿠오모 주지사가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는 폭로도 제기한 상태다. “독립 조사위원회서 조사 받겠다” 했지만 불발뉴욕주 검찰총장 “법에 근거한 조사 촉구”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인 27일 자신이 꾸린 독립 조사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조사받겠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독립 조사위원회를 이끄는 존스 변호사는 쿠오모 주지사와 오랜 기간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들어 객관적인 조사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정치권에서 독립 조사위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뉴욕주 검찰이 개입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마저도 불발됐다. 쿠오모 측은 한발 물러서 뉴욕주 검찰총장 등이 독립 조사위을 꾸리도록 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이것도 물거품이 됐다. 당사자인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28일 성명에서 쿠오모 측 제안을 즉각 거부하고, 자신에게 소환장 발부, 증인 요청, 주지사 서류 접근 등의 권한이 부여된 “진정한 독립 조사”를 촉구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법에 근거한 조사를 촉구한다”면서 “여기서 정의가 필요로 하는 것은 강력한 실질적 법률 조사”라고 말했다. 양측은 결국 뉴욕주 검찰이 로펌 변호사를 검사 대행으로 고용하되, “엄격하고 독립적 수사”를 검찰이 감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국 하원, 1조 9000억 달러 부양안 승인…“1인당 1400달러 지원”

    미국 하원, 1조 9000억 달러 부양안 승인…“1인당 1400달러 지원”

    미국 하원이 1조 9000억 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경기부양안은 상원으로 이관돼 향후 2주간 논의가 이뤄진 후 표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기부양안은 27일(현지시간) 하원 전체 표결에서 찬성 219표 및 반대 212표로 통과됐다. 경기부양안은 미국 성인 1인당 1400달러 현금 지급, 실업급여 추가 지급 연장, 백신 접종 지원 등의 계획이 담겼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하원이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킨 것을 환영하면서 상원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압도적 다수의 미국 대중은 나의 ‘미국 구조계획’(American Rescue Plan·경기부양안)을 지지한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며 “하원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첫발을 디뎠다”고 밝혔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이 50석, 공화당이 50석을 차지하고 있다. 상원에서 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피하려면 6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이 민주당에 동조해야 무한 토론을 막고 표결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은 공화당 의원 중 10명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설득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50명 찬성으로 필리버스터를 막을 수 있도록 ‘예산조정권’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공화당의 협조가 없다면 단독으로라도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예산조정권을 동원한 경기부양안 단독처리 과정에도 변수가 남아 있다. 현재 7.25달러인 연방 차원의 최저임금을 2025년까지 15달러로 올리는 최저임금 인상이 쟁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진보진영의 요구를 반영해 최저임금 인상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고, 경기부양법안 패키지에 이를 포함시켰다. 실제로 하원이 통과시킨 경기부양법안에도 최저임금 인상안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과 민주당 내 일부 보수 성향 의원들은 단기간 내에 최저임금을 너무 급격하게 올릴 경우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이 최저임금 인상을 경기부양안과 묶어 통과시키려는 것은 입법을 가로막는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서다. 야당의 반대가 너무 강력해 최저임금 인상안을 일반 안건으로는 처리할 가능성이 극히 낮은 반면 경기부양안에 포함시킨 다음 예산조정권을 발동하면 야당의 반대를 돌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최저임금 인상 전략도 난관에 부딪쳤다. 엘리자베스 맥도너 상원 사무처장이 최저임금 인상안은 예산조정 대상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을 경기부양안에 포함시켜 통과시키려면 예산조정권 발동을 포기하거나 경기부양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려면 최저임금 인상안을 경기부양안에서 제외시켜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경기부양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내세운 첫 번째 중요 정책인 만큼 민주당으로선 결코 포기할 수 없다. 결국 최저임금 인상 조항과 관련한 모종의 수정의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안이 상원 심의 과정에서 수정돼 통과될 경우 법안은 하원으로 송부돼 다시 표결을 거쳐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백스 백신 아프리카 가나 도착… 저소득국 접종 시작

    코백스 백신 아프리카 가나 도착… 저소득국 접종 시작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그램인 코백스가 24일(현지시간) 가동을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접종한 2억 1700만회분의 백신이 부자 나라들에 집중되어 온 지금까지의 ‘백신 편중’을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가나가 코백스 백신을 전 세계 최초로 수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가나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만회 접종 분량이 도착했다. 코트디부아르 등 다른 저개발·빈곤국에도 이번주 코백스를 통한 백신 전달이 이뤄진다. 첫 물량 3억 3000만회분을 145개국에 제공하고, 올해 말까지 총 23억회분을 분배하는 게 코백스의 목표다. 테워드로서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마침내 기념할 날이 왔다. 그러나 이것은 첫 걸음일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날 “(바이러스가 전 지구에서 퇴치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도피처를 얻게 될 것이고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부국들의 ‘백신 자국주의’를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다리 중상’ 타이거 우즈 재기 의지…“골프 인생 이렇게 끝내길 원치 않아”(종합)

    ‘다리 중상’ 타이거 우즈 재기 의지…“골프 인생 이렇게 끝내길 원치 않아”(종합)

    “우즈, 어떤 방법 써서라도 골프 계속”반복된 허리 부상·수술에도 거듭 재활·재기전문가 “회복 빨라야 6개월…내년에나 경기”경찰 “범죄 혐의 없다, 내리막길 과속사고”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차량 전복 사고로 뼈가 부러져 피부 밖으로 노출될 정도로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어 선수 활동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우즈가 주변에 “골프 인생을 이렇게 끝내길 원치 않는다”며 재기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로 인해 2022년에나 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면서 우즈가 다시 걸을 수 있기까지 몇 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찰은 우즈에게서 음주나 마약과 같은 약물 복용 증거의 증거는 없었다며 “불행한 사고로 범죄 혐의는 없다”고 밝혔다. 우즈 측 “조만간 진지한 결정” 미국 잡지 피플은 24일(현지시간) 우즈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응급 수술을 마치고 의식을 회복한 우즈의 심경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우즈가 자동차 사고로 자신의 골프 경력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즈는 자신의 골프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는 골프를 계속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라도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즈가 조만간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몇 가지 진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우즈는 자동차 전복사고 이전에도 허리 수술로 골프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좌절감을 느꼈고, 자동차 사고까지 겹치면서 더욱 낙담했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우즈는 지난달 말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던 중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소식통은 “우즈는 올해가 복귀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분명히 그런 일은 지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우즈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즈는 이번 사고가 큰 역경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즈가 과거에도 장애물을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그의 부상 이력은 다양하고 길다. 하지만 우즈는 수없이 많은 부상을 다 이겨내고 재기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네 차례 수술 후 잇단 우승 재기2019년 벤 호건 재기상 우즈의 부상은 무릎. 허리, 아킬레스건에 집중됐다. 가장 심각한 부상은 허리 디스크다. 그의 허리 상태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3년 바클레이스 최종 라운드. 허리를 굽히지 못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다. 그는 홀에서 불을 꺼낼 때 퍼터를 지팡이처럼 짚거나 무릎을 굽히는 광경을 연출했다. 2014년 혼다 클래식 최종 라운드 때도 이런 모습을 보이다 그해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처음으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유증으로 마스터스에 불참했다. 2015년 첫 대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허리가 아프다고 기권한 그는 네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3번 컷 탈락했다. 그리고선 9월과 10월 두 차례나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2017년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그는 2018년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하게 재기했고 2019년 마스터스와 조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9년 미국골프기자협회 벤 호건 재기상을 받았다.우즈, 82승 최다 기록 보유 중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우즈는 1996년 프로 데뷔 이후 숱한 부상과 수술, 외도 스캔들을 겪었지만, 다시 일어섰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2승이라는 최다승 타이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5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에 이어 최다승 2위에 올라 있다. 우즈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은 “우즈가 현재 깨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하고 있다”고 알렸다. 우즈, 정강이뼈·종아리뼈 복합 골절발목도 크게 다쳐…“다리 절 수도” “허리 수술 이력까지 골프 선수 활동 불투명”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즈가 다시 골프채를 들고 잔디를 밟을 수 있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UPI통신은 이날 “우즈가 다시 걷게 되려면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이전 허리 수술 이력까지 있는 우즈가 다시 골프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가 내리막길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발목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UPI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회복 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면서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예상했다.푸리타 박사는 “그가 다시 걷게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다리를 절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가 뛰어난 운동선수였고, 재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척추와 목 부위를 전문적으로 보는 라헐 샤 박사 역시 “상처가 아무는 데 몇 주 걸릴 것이고, 스스로 일어서는 데도 몇 개월이 예상된다”면서 “골프를 다시 하는 상황을 말하기에는 좀 먼 이야기”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다리뼈들이 피부에도 상처를 낸 경우 회복에 더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UPI통신은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2018년 이번 우즈와 비슷한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 17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2년 넘게 걸렸다”면서 “지난해 10월이 돼서야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고 비교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패터슨 박사는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경우 조직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면서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미 경찰 “우즈 불행한 사고,어떤 범죄 혐의 고려 안 해” 기소 배제 “음주·약물 복용 증거 없다” 판단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 경찰은 24일(현지시간) 우즈가 불행한 사고를 당했다면서 형사 범죄 혐의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떠한 (형사 범죄) 혐의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사건을 사고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여전히 사고이고, 사고는 범죄가 아니다. 불행하게도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난폭 운전 등의 경범죄 혐의도 적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즈가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가 없다면서 내리막길 곡선 구간의 과속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했다.NBC 방송은 “과속이나 부주의 운전 등의 잘못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지만, 그것으로는 (경찰이)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다”며 경찰이 형사 기소를 배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우즈의 운전 부주의나 처방 약 등이 사고에 미쳤을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휴대폰 통화 기록과 병원 진단 내용 등을 살펴볼 수 있겠지만, 사고 당시 우즈가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는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우리는 유명인 여부에 상관없이 법에 따라 책임을 묻지만, 형사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면서 “우즈는 사고 당시에도 정신이 맑았고, 술 냄새가 없었다. 문제로 삼을 만한 마약이나 약물 복용의 증거도 없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화이자 백신, 변수 가득해도 효력 90% 넘었다(종합)

    화이자 백신, 변수 가득해도 효력 90% 넘었다(종합)

    이스라엘서 120만명 대상 실제 임상2차 접종 시 증상 예방 효과 94%변수 통제된 3상 효력 95%와 비슷한 수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효과가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효과가 95%로 평가됐는데, 통제된 시험환경을 벗어나 변수가 많은 실세계에서도 효력이 비슷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25일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벤구리온대와 클라릿 연구소,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이스라엘 주민 약 120만 명을 상대로 진행한 실제 임상에서 화이자 백신의 효력이 94%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의학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화이자 백신을 맞은 16세 이상 약 60만 명과 같은 수의 미접종자 데이터를 비교했다. 시험대상 중 과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없었다. 분석 결과 1차 접종만 받았을 경우 2∼3주 후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예방효과는 57%로 나타났다. 2차 접종까지 받았을 땐 1주일 이상 후 증상 예방 효과가 94%였다. 확진 판정 여부를 기준으로 하면 1차 접종만 받은경우 예방 효과가 46%, 2차 접종을 마쳤을 땐 92%로 나타났다. 입원 예방 효과는 1차 접종만 받으면 74%, 2차 접종까지 받으면 87%였다. 중증 예방효과는 각각 62%, 92%로 나타났다. 시험 참가자 중 41명이 코로나19 관련 요인으로 사망했고, 이 중 32명은 백신을 맞지 않았다.통제되지 않은 실세계 환경에서 진행, 의미있어… 지난해 12월 19일 시작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은 실제 임상연구를 진행하기에 적합한 곳이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연구 선임저자인 랜 발리커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현실에선 콜드체인(저온 유통망)이 완벽하게 유지되지 않고 대체로 사람이 더 아프고 연령이 높다. 통제된 임상 환경보다 결과가 나쁠 것으로 예상했지만 효력이 비슷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연령대와 기타질병 여부에 따라 구분한 하위 집단 간에도 백신 효력의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화이자 백신이 효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못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화이자 백신, 변수 가득해도 효력 90% 넘었다

    [속보] 화이자 백신, 변수 가득해도 효력 90% 넘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효과가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효과가 95%로 평가됐는데, 통제된 시험환경을 벗어나 변수가 많은 실세계에서도 효력이 비슷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25일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벤구리온대와 클라릿 연구소,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이스라엘 주민 약 120만 명을 상대로 진행한 실제 임상에서 화이자 백신의 효력이 94%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이날 의학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차량 전복 다리 골절’ 골프 황제 우즈, 서는 데만 몇달…선수 재기 불투명(종합)

    ‘차량 전복 다리 골절’ 골프 황제 우즈, 서는 데만 몇달…선수 재기 불투명(종합)

    “허리 수술 이력까지 골프 선수 활동 불투명”“회복 빨라야 6개월…2022년에나 경기”우즈 측 “우즈 깨어 있고 의사소통 가능”경찰 “범죄 혐의 없다, 내리막길 과속사고” 차량 전복 사고로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될 정도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다시 걸을 수 있기까지 몇 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우즈가 선수로서 재기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2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2022년에나 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미국 경찰은 우즈에게서 음주나 마약과 같은 약물 복용 증거의 증거는 없었다며 “불행한 사고로 범죄 혐의는 없다”고 밝혔다. 우즈, 정강이뼈·종아리뼈 복합 골절발목도 크게 다쳐…“다리 절 수도” UPI통신은 25일 “우즈가 다시 걷게 되려면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이전 허리 수술 이력까지 있는 우즈가 다시 골프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가 내리막길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발목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UPI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회복 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면서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예상했다.푸리타 박사는 “그가 다시 걷게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다리를 절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가 뛰어난 운동선수였고, 재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척추와 목 부위를 전문적으로 보는 라헐 샤 박사 역시 “상처가 아무는 데 몇 주 걸릴 것이고, 스스로 일어서는 데도 몇 개월이 예상된다”면서 “골프를 다시 하는 상황을 말하기에는 좀 먼 이야기”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다리뼈들이 피부에도 상처를 낸 경우 회복에 더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UPI통신은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2018년 이번 우즈와 비슷한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 17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2년 넘게 걸렸다”면서 “지난해 10월이 돼서야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고 비교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패터슨 박사는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경우 조직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면서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우즈, 82승 최다 기록 보유 중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에서 6승을 따낸 닉 팔도(잉글랜드)는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우선 건강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고, 골프 경기에 나오는 것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40대 중반의 나이에 20대 선수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2승을 거둬 샘 스니드(2002년 사망·미국)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5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에 이어 최다승 2위에 올라 있다. 우즈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은 “우즈가 현재 깨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하고 있다”고 알렸다.미 경찰 “우즈 불행한 사고, 어떤 범죄 혐의 고려 안 해” 기소 배제 “음주·약물 복용 증거 없다” 판단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 경찰은 24일(현지시간) 우즈가 불행한 사고를 당했다면서 형사 범죄 혐의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떠한 (형사 범죄) 혐의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사건을 사고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여전히 사고이고, 사고는 범죄가 아니다. 불행하게도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난폭 운전 등의 경범죄 혐의도 적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즈가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가 없다면서 내리막길 곡선 구간의 과속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했다. NBC 방송은 “과속이나 부주의 운전 등의 잘못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지만, 그것으로는 (경찰이)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다”며 경찰이 형사 기소를 배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우즈의 운전 부주의나 처방 약 등이 사고에 미쳤을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휴대폰 통화 기록과 병원 진단 내용 등을 살펴볼 수 있겠지만, 사고 당시 우즈가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는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우리는 유명인 여부에 상관없이 법에 따라 책임을 묻지만, 형사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면서 “우즈는 사고 당시에도 정신이 맑았고, 술 냄새가 없었다. 문제로 삼을 만한 마약이나 약물 복용의 증거도 없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타이거 우즈 차량 전복사고 “발목뼈 산산조각”…응급수술 완료(종합)

    타이거 우즈 차량 전복사고 “발목뼈 산산조각”…응급수술 완료(종합)

    차량 전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응급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1등급 외상 치료 병원인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에서 장시간 수술을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의료센터 최고 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우즈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이 나며 부러졌다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고 밝혔다. 또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고, 상처 부위의 붓기도 가라앉혔다고 전했다. 우즈 재단도 성명에서 우즈가 수술 후 깨어났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차량 전복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마일(14.4㎞) 떨어진 하버-UCLA 의료센터로 이송돼 몇 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AP통신은 “우즈의 골프 선수 경력은 (부상을 이겨낸) 놀라운 복귀로 가득 차 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힘든 회복의 순간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우즈는 지난 주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최자로서 최근 LA에 머물며 대회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가 사고 당시 몰고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현대차 ‘제네시스 GV80’으로, 그는 LA에 머무는 동안 현대차로부터 GV80을 빌려 이용해왔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단 첫 SUV다.LA 경찰은 이날 사고 브리핑에서 우즈가 사고 뒤 구조요원들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멀쩡했으며 다리를 크게 다쳤으나 장애 증거는 일단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의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했으며 차량 내부는 기본적으로 훼손되지 않았으며 우즈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차량의 앞면, 범퍼는 완파됐으나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라면서 “자칫하면 치명적이었을 사고였지만 이 쿠션 때문에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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