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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하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 체조 전설 바일스가 전하는 말 [김정화의 WWW]

    “잘하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 체조 전설 바일스가 전하는 말 [김정화의 WWW]

    “나는 ‘제2의 우사인 볼트, 마이클 펠프스’가 아니다. 나는 그냥 시몬 바일스다.” 체조계에서 시몬 바일스(24)의 이름은 전설과 같다. 세계 체조 선수권대회에서 거머쥔 메달이 금 19개 등 총 25개로 역대 최다다. 올림픽까지 포함하면 메달이 총 32개로 미국 여자 체조선수 중 가장 많고,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모두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142cm의 작은 키로 누구보다 높이 날아오르고, 더 빨리 몸을 비틀고, 더 정확히 발을 내딛어 착지하는 그의 모습은 기계체조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숨죽이고 지켜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런 바일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원 청문회에 등장했다. 체조 국가대표팀 전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성범죄 관련 연방수사국(FBI)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기 위해서다. 바일스는 이 자리에서 “나는 래리 나사르를 비난하고, 그의 성폭력이 가능하게 한 시스템 전체를 비난한다. 당할 만큼 당했다”며 울먹였다. 세계 1위, 금메달리스트라도 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언니들 따라하던 체조 신동, ‘역대급’ 전설이 됐다 바일스는 1997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둘다 알코올, 약물 중독에 시달려 어릴 때 위탁 가정을 전전했고, 세 살 무렵 조부모에게 입양돼 길러졌다. “할 수만 있다면 어디서든 뛰고 날아다니는 활발한 아이”였던 바일스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재능을 찾았다. 탁아소에서 체육관으로 견학을 간 어느날, 체조 연습을 하는 소녀들을 보게 된 것이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어린 아이가 중고교생의 체조 동작을 훌륭하게 따라하는 것을 본 당시 코치는 곧장 바일스의 가족에게 편지를 썼다. 이 아이에게 체조를 가르치라고.2011년 US 클래식 주니어 전국대회에 처음 출전해 개인 종합 3위, 도마 1위라는 결과를 거둔 바일스는 곧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하루 6~8시간에 이르는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바일스는 본격적인 기록 행진을 써내려 갔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머쥔 개인 종합, 마루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4, 2015, 2018, 2019년 등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개인 종합 5회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여자 선수가 됐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개인 종합을 비롯해 도마, 마루, 단체전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땄고,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선수로 꼽혔다.‘여자 체조는 2등이 진짜 싸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일스의 실력은 독보적이다. 고난도 동작을 선보이기로 유명한데, 여기에서 비롯해 바일스의 이름을 딴 체조 기술이 4개나 된다. 전 체조선수이자 메릴랜드대에서 여자 체조를 지도하는 에린 둘리는 “크게 힘들이지 않는 것 같으면서 어마어마한 속력으로 점프, 착지하는 바일스의 모습에 다른 사람들은 탄성만 자아내게 된다”고 평했다. 그는 “마루 운동에서 보통 선수들은 텀블링을 1~2회 하지만, 바일스는 4회를 한다”며 “그저 비현실적”이라고 했다.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메리 루 레턴은 “바일스는 내가 살면서 본 사람 중 가장 재능 있는 선수다. 아직도 한계에 다다른 것 같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일스 스스로 체조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경쟁과 여행 두가지를 꼽을 정도로 그는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는 “내게 성공적인 올림픽 경험이란, 출전해서 경쟁할 때마다 100% 능력을 발휘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그날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면 나는 그 일을 잘한다”고 밝혔다. “경쟁할 때마다 100% 최선…위대하다고 부끄러워하지 말아야”특히 바일스는 자신이 잘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낼 줄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체육계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칭하는 ‘GOAT’를 자신의 상징물로 만들어버렸다.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인 GOAT가 염소를 뜻하는 영단어와 철자가 같아서 생긴 별명이다. 바일스는 자신의 레오타드에 보석으로 염소 모양 캐릭터를 박아넣는가 하면, 이 캐릭터에 ‘골디’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세계 1위의 위엄이다. 그는 잡지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이들이 ‘골디’를 보며 어떤 일이든 자신이 잘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세상에서 제일 잘났다는 오만함의 발로가 아니다.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아는 이의 자신감이자 세상을 향해 그 선한 영향력을 마음껏 펼치는 것에 가깝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일스는 사람들에게 투표하라고 말하고,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비난하며, 누구나 전기와 깨끗한 물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바일스는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는데,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는 “바일스는 정밀함, 우아함, 지배력의 달인”이라며 “세상 앞에서 경쟁할 때, 그는 겸손함과 자신감의 강력한 균형을 맞춘다. 바일스는 열성적이면서 강인하고, 자신의 힘을 믿는다”고 썼다.이런 체조 스타였으니 이번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 도마 연기 후 갑자기 기권을 선언했을 땐 세계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바일스는 대회를 앞두고 인스타그램에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기분”이라며 중압감을 호소했고, 경기 후 “내 몸과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바일스는 이후 “갑자기 혼란이 왔다. 위아래가 구분되지 않았다”며 “시간이 흐르며 스트레스가 쌓였다. 내 몸과 마음이 그냥 싫다고 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공중에 떠 있을 때 몸이 어디쯤 있는지 인지하지 못해 몸을 제어하지 못하는 ‘트위스티스’ 현상을 겪었다는 것이다.그의 포기 선언은 스포츠 선수의 정신 건강 문제를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전 체조선수로 선수 생활 내내 트위스티스에 시달린 션 멜튼은 워싱턴포스트(WP)에 “단순히 말해, 체조를 할 때는 항상 목숨이 위험하다”고 할 정도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짚었다. 그는 “극도로 위험한 기술을 하면서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걸 알면 스트레스가 심해진다”며 “공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솔직히 무섭다”고 말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운동선수는 강인해져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승부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하다”며 “바일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과를 보여주며 완벽을 위해 몸과 마음, 삶을 희생하는 아이콘이었지만, 운동선수도 자신이 인간임을 깨달을 수 있다”고 봤다. 팀 닥터 성폭력에 “살아남은 누군가는 목소리 내야” 앞장더 나아가 바일스가 압박을 받은 건 ‘GOAT’ 타이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외에 래리 나사르의 성폭력이 알려진 뒤 처음 열린 올림픽 경기였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사르는 팀 닥터라는 지위를 악용해 20여년간 여성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성추행을 저질렀는데, 최장 17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피해자가 500명에 이르고, 법정에서 그의 범죄를 증언한 여성만 156명이다. 이같이 나사르가 ‘합당한’ 처벌을 받은 건 체조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간 바일스 역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2018년 알려진 뒤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도 나사르의 성적 학대의 수많은 생존자 중 한명”이라며 “너무 오랫동안 내가 너무 순진했는지 자문했다. 이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 나는 나사르의 죄를 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바일스는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사르의 성폭력으로부터 살아남은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뛰어나고, 유명하고, 힘 있는 여성 선수로서 다른 선수들을 또다른 피해로부터 막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도 그는 나사르뿐 아니라 FBI와 수사 관계자들을 향해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이 나사르의 범죄를 알고도 늑장대응으로 일관하면서 범죄가 계속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일스는 여전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바일스가 미 전국 체조 선수권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7번째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 새긴 타투는 그의 야망과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의 흑인 시인 마야 안젤루의 시 네 단어에서 따온 글귀는 이렇다. “and still I rise.”(그래도 나는 일어서리라)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시몬 바일스는 누구 · Simone Arianne Biles1997 미국 오하이오주 출생2013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마루운동 금메달2014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2015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2016 리우 올림픽 개인 종합·도마·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   AP통신·국제스포츠언론협회(AIPS)·미국스포츠아카데미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2018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2019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도마·평균대·마루운동·단체전 금메달   AP통신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2021 도쿄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평균대 동메달
  •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내가 다 죽여버렸지”…美갑부의 살인 자백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내가 다 죽여버렸지”…美갑부의 살인 자백

    미국 부동산 재벌의 장남이자 39년간 3명을 살인했다는 의심을 받아온 70대가 범행 21년 만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에서 배심원단은 미국 뉴욕의 부동산 재벌 상속자 로버트 더스트(78)가 2000년 12월 오랜 친구인 수전 버먼(여·당시 55세)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된다고 평결했다. 1982년 아내 캐슬린 더스트 실종 이후 39년간 3개 주에서 3명을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아온 더스트가 법정에서 처음으로 받은 유죄 평결이다. 1982년 실종된 아내 살해 혐의를 받는 재벌 3세뉴욕의 대형 부동산 회사 ‘더스트 오가니제이션’ 설립자인 조지프 더스트의 손자이자 시모어 더스트의 아들인 더스트는 1982년 뉴욕에서 아내 캐슬린 매코맥 더스트가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18년 뒤 진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아왔다. 버먼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머리 뒤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는데, 저항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수사기관은 면식범의 소행으로 추정한 바 있다. 버먼이 더스트의 아내 살해 사건 은폐를 도왔고, 이후 그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는 이유로 더스트가 버먼을 살해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가짜 알리바이 제공한 동창 살해 뒤 도피 생활라스베이거스 마피아의 딸이자 작가인 버먼이 더스트의 아내가 사라진 후 대학 시절부터 친구였던 더스트를 위해 가짜 알리바이를 제공했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당시 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버먼에게 더스트가 5만 달러를 건넸고, 이후 버먼이 ‘경찰에 사실대로 털어놓겠다’며 더스트로부터 돈을 더 받아내려 했던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더스트는 버먼뿐만 아니라 실종 당시 의대생이었던 아내 캐슬린과 2001년 텍사스주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이웃이었던 모리스 블랙까지 3명을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더스트는 아내 캐슬린 살해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당시 친구 버먼의 도움으로 알리바이가 있었고, 캐슬린의 시신 또한 발견되지 않아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0년 말 뉴욕 사법당국이 캐슬린 실종 사건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면서 기소 위기에 직면하자 더스트는 호화롭던 삶을 내팽개치고 텍사스주로 도피생활을 떠났다. ‘말 못하는 여성’으로 변장…정체 알아챈 이웃 살해 뒤 “정당방위”그는 가발을 쓰고 ‘도로시 시너’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신분을 위장했으며, 말을 못하는 장애인 행세를 하며 값싼 아파트에 세들어 살았다. 그러나 실수로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거나 술집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다 가발에 불이 붙는 사고를 겪은 뒤 변장을 포기했다. 텍사스주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중 2001년 친구가 된 이웃 모리스 블랙(당시 71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바다에 버린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그는 다툼 끝에 총기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 블랙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의 정당방위 주장이 인정됐고, 더스트는 시신을 훼손해 버림으로써 증거를 인멸한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블랙이 더스트의 정체를 알아냈기 때문에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전적 영화에 다큐멘터리까지…인터뷰 뒤 혼잣말로 ‘자백’아내 살해 혐의와 이를 은폐하는 데 도움을 준 친구까지 살해한 혐의로 도피 행각을 벌인 더스트의 사연은 2010년 영화 ‘올 굿 에브리씽’(All Good Things)으로 만들어졌다. 라이언 고슬링이 더스트(‘데이빗 마크스’로 각색) 역을 맡았고, 커스틴 던스트가 실종된 아내 역을 연기했다.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 대해 더스트는 꽤 만족했다. 어린 시절에 대해 대체로 정확하고 자신을 온정적으로 묘사했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영화에서 자신이 개를 죽이는 것으로 나온 데 대해서만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대했을 뿐이었다. 영화를 통해 자신을 변호할 수단을 찾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더스트는 이번에 다큐멘터리로 눈을 돌렸다. 그는 영화 제작자를 통해 그의 삶과 범죄 행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제작진과 접촉했고, 심층 인터뷰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인터뷰가 그의 크나큰 자충수가 됐다. 인터뷰가 무척 만족스러웠던 걸까. 인터뷰 촬영이 끝난 뒤 그는 화장실에서 무심결에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했냐고? 그들을 다 죽여버린 거지, 물론.”그러나 그가 인터뷰 내내 차고 있던 마이크는 여전히 켜진 상태였고, 범행 자백이나 다름없는 혼잣말은 그대로 녹음됐다. 게다가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버먼 살인 용의자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와 더스트 간 연관성도 짚어냈다. 제작진은 더스트가 버먼의 죽음 1년 전에 보냈던 편지를 가져와 그에게 보여줬는데, 용의자가 보낸 메모와 더스트의 편지 모두 ‘비벌리 힐스’(Beverly Hills)의 철자를 ‘Beverley’로 적고 있었다. 필적 또한 동일했다. 다큐멘터리는 ‘더 징크스: 로버트 더스트의 삶과 죽음들’이라는 제목으로 2015년 HBO를 통해 방송됐다. 이 작품의 감독 역시 ‘올 굿 에브리씽’을 연출했던 앤드류 자레키였다. 더스트는 이 다큐멘터리의 마지막편이 방영되기 전날 뉴올리언스의 한 호텔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이때도 더스트는 가명을 쓰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라텍스 마스크로 변장한 채였다. 검찰 “자아도취에 빠진 사이코패스”…가석방 없는 종신형 전망검찰은 더스트를 가리켜 “자아도취에 빠진 사이코패스”라고 표현했다. 재판 기간 수감 중이던 더스트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되면서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못했다. 이번 유죄 평결 직후 캐슬린의 친정 쪽 유족들은 더스트를 캐슬린 살해 혐의로도 기소하라고 뉴욕주 검찰에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1급 살인 유죄 평결에 따라 더스트는 내달 18일 선고 기일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친중 홍콩 정치인 “中 시노백 맞았는데 항체 없어, 화이자 맞고파”

    친중 홍콩 정치인 “中 시노백 맞았는데 항체 없어, 화이자 맞고파”

    3월 시노백 백신 접종…검사결과 항체 ‘제로’“내 딸 화이자 백신 맞아 나도 맞고 싶었다”홍콩, 시노백 접종자 대상에 부스터샷 시험항체 미생성 84명 대상…시노백·화이자 택일 6개월 전 중국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시노백을 두 차례 접종한 홍콩의 대표적인 친중 정치인이 최근 검사 결과 항체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추가 접종)샷을 맞았다. 이 정치인은 시노백과 화이자 백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싶었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홍콩 보건당국은 시노백 백신 접종 이후 항체가 없는 80여명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시험을 하고 있다. 외신들은 시노백의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홍콩 정부 고위관리·친중 정치인2~3월 중국 시노백 백신 단체 접종 17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레지나 입 신민당 주석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3월 시노백 백신을 두 차례 맞았으나 지난 13일 검사 결과 코로나19 항체가 ‘제로’로 나타나 16일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밝혔다. 입 주석은 “일정 시간이 흐르면 내 몸에 항체가 남지 않는다는 것으로 나는 놀라지 않았다”면서도 “일찌감치 백신을 맞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있고 심지어 다른 이에게 퍼뜨릴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딸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나도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 정부 고위관리들과 친중 정치인들은 지난 2~3월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다. 입 주석은 홍콩 보안장관 출신으로, 현재 홍콩 행정장관 자문기구인 행정회의의 위원이다. 다른 홍콩 매체 HK01은 “입 주석 외 다른 행정회의 위원 최소 6명이 부스터샷을 맞았거나 맞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블룸버그 “시노백 백신 효과 의문”“부스터샷 맞아도 얼마나 효과 있을지” 블룸버그통신은 홍콩이 시노백 백신을 2차까지 접종 완료한 이들 중 검사 결과 적정량의 항체가 없는 사람 84명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정부 자문위원인 홍콩중문대 데이비드 후이 교수는 블룸버그에 부스터샷은 시노백과 화이자 백신 중 선택해서 맞게 되며 향후 180일에 걸쳐 효과를 비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홍콩 시민은 시노백과 화이자 백신 중 하나를 선택해서 접종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세계적으로 시노백 백신의 효과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시노백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시노백 뿐만 아니라 화이자 등 다른 백신도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UAE 아부다비, 中 시노팜 백신접종자만 부스터샷 의무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정부도 지난달 30일 중국 제약사가 만든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맞은 후 6개월이 지난 주민들에게 세 번째 추가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샷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학교, 쇼핑몰, 체육시설 등 공공장소에 출입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부다비 정부는 중국 제약사 시노팜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게 백신 효력 연장 및 예방 효과 강화를 위해 부스터샷을 다음달 20일까지 맞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UAE는 사용 승인한 다른 백신을 맞은 사람은 부스터샷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중국 국영 제약사가 개발한 시노팜 백신은 UAE에서도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이 국가의 백신 접종 계획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 900만명 수준인 UAE는 최소 한 차례 백신을 접종받은 주민이 75%를 넘어 세계에서 인구당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곳에 속한다.中시노백, 남아공 어린이 2천명 임상“효능 떨어지나 어린이에 매우 안전” 한편 중국의 시노백 백신 어린이 임상시험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어린이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노백 백신은 이미 중국에서 3∼17세 연령대를 상대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남아공은 생후 6개월∼17세 연령대를 대상으로 수도 프리토리아에서부터 시노백 백신의 임상 3단계 접종에 들어갔다. 남아공은 앞서 18∼59세에 대한 시노백 접종을 조건부로 승인했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이 백신이 다른 백신 후보군에 비해 효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어린이에게 매우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시노백 측은 남아공에 생산시설을 설치해 아프리카에 백신을 공급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노백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50개국 이상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 美 “즉각 위협 안 돼” 日 “안보리 결의 위반”

    북한이 15일 오후 중부 내륙 쪽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자 주요 외신들은 관련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또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 중인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섰다며 외신들은 특히 ‘발사 시점’에 주목했다. AP통신은 북한이 앞서 순항미사일을 “대단히 중요한 전략 무기”라고 언급했던 점을 상기시킨 뒤 이는 소형 핵탄두 탑재를 염두에 두고 미사일 개발에 나선 것임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미사일을 발사한 데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영변핵시설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한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 시간으론 한밤중인 낮 시간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감행되면서 한반도 주변국 중 일본이 가장 강경한 반응을, 가장 빠르게 내놓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단과 만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면서 “엄중히 항의하는 동시에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CS)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우리는 이 사건이 미국인이나 미국 영토 또는 우리의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한다”고 성명을 냈다. 다만 “이번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 피임시술 받았는데 일곱째가…호주 여성, 배상금 1억원 타내

    피임시술 받았는데 일곱째가…호주 여성, 배상금 1억원 타내

    피임시술을 받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몇 년 만에 일곱째 아이를 임신, 출산한 여성이 소송을 통해 우리 돈으로 1억 원이 넘는 손해배상금을 받게 된 사연이 호주에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AAP통신에 따르면,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이하 WA) 지방법원 재판부는 원치 않은 임신으로 소송을 제기한 여성과 배우자가 2014년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추가로 지출한 양육 비용을 배상받을 권리가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은퇴한 의사는 지난 2009년 원고 여성이 여섯 번째 아이를 낳기 며칠 전 이른바 난관 수술로 불리는 피임시술인 난관결찰술을 받으라고 권유했다. 당시 의사는 여성에게 제왕절개 출산과 동시에 이 시술을 시행하자고 제안했고, 산모는 향후 혹시 모를 임신과 출산으로 자신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술에 동의했다. 이에 대해 여성은 자신이 받은 시술이 성공했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고, 재판부는 이를 인정해줬다. 여성은 또 4년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로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시술 당시 의사의 조언이 떠올라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는데 이런 주장 역시 재판부는 받아들였다. 다행히 아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별다른 합병증이 없었고 현재 7세 소년이 될 때까지 건강하게 자랐으며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아이의 부모는 소득 소실과 정신적 고통 그리고 자녀 양육비 등에 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원고 여성은 임신의 위험성과 임신 경험 그리고 출산 과정의 고통 및 트라우마에 관한 불안과 관련해서 일반적인 손해배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에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여성은 또 줄곧 사회보장 급여에 의존해 왔는데도 출산 탓에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고 측 변호사는 여성은 돈을 벌 능력이 없고 예전에 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점 때문에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일반적인 손해배상금 2만2000달러에 소득 손실 2만 달러를 책정했다. 또 아이를 양육하는 비용과 관련해 8만3000달러 이상의 추가 손해배상금을 부부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즉 이 여성은 12만5000달러(약 1억원) 이상의 손해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 “화장실 가는 소…개·고양이처럼 배설 훈련 가능”

    “화장실 가는 소…개·고양이처럼 배설 훈련 가능”

    소(牛)는 똥·오줌을 못 가려 아무 데서나 일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훈련을 통해 특정한 장소에서 배설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고양이나 강아지처럼 한 곳에서만 배설하도록 훈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인데, 이는 청결하고 동물 친화적인 사육을 넘어 배설물에서 나오는 암모니아로 인한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기대돼 고무적이다. 독일 ‘농장동물 생물학연구소’(FBN)의 동물심리학자 얀 랑바인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송아지를 대상으로 한 배설 훈련 실험 결과를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저널 발행사 ‘셀프레스’(Cell Press)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우사 한 쪽에 ‘화장실’을 마련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젖소 송아지가 이곳에서 배설할 때마다 이들이 좋아하는 당밀시럽을 줘 화장실 이용에 대해 보상했다. 반대로 화장실 밖에서 일을 볼 때는 불쾌한 경험을 갖게 했다. 처음에는 귓속 헤드폰으로 시끄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것으로 아주 혐오스럽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처벌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송아지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음 방법으로 물을 끼얹어 화장실 이외 공간에서의 소변을 억제했다. 그 결과, 불과 15일에서 몇 주 만에 16마리의 송아지 중 11마리에서 성공적 결과를 얻었다. 이들 송아지는 유아보다는 뛰어나고 2~4세 아동 수준에 맞먹는 배설 처리 능력을 보였다. 연구팀은 동물도 개성이 있어 개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배설 훈련 기간이 길었다면 더 높은 성공률을 보였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번 실험엔 배뇨만…“배변도 가능할 것” 다만 황소는 실험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배뇨만 대상으로 하고 배변 훈련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논문 책임저자인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교의 동물행동학자 린제이 매튜스는 소의 하루 배뇨량은 30ℓ에 달해 소똥보다는 오줌이 더 큰 문제라면서, 배뇨와 마찬가지로 배변도 특정 장소에서 배설하도록 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또 송아지의 배뇨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이 실험윤리 지침에 따라 제한됨에 따라 배뇨를 촉진하기 위해 이뇨제를 사용한 것으로 밝혔다. 연구팀은 소의 배설 훈련 방법을 터득한 만큼 실제 소를 키우는 우사나 방목장에서 활용할 수 배설 훈련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랑바인 박사는 “소는 다른 동물이나 가축처럼 꽤 똑똑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데, 화장실 이용법 왜 못 배우겠냐”면서 “앞으로 몇 년 안에 모든 소가 화장실을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소가 배설하는 똥오줌이 섞이면 암모니아가 생성되는데, 이 암모니아 자체는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토양으로 스며들어 미생물을 만나면 아산화질소로 전환돼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을 잇는 위협적 온실가스가 된다. 암모니아 가스는 현재 농업 분야에서 가장 많이 방출되며 그 중 절반 이상이 가축 사육에서 나온다.
  • 가게 개업한 날 복권까지 당첨…2배 행운 누린 美남성

    가게 개업한 날 복권까지 당첨…2배 행운 누린 美남성

    한 남성이 아내와 함께 자동차 정비소를 개업한 날 구매한 즉석복권으로 100만 달러의 당첨금을 거머쥐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는 꿈 같은 소식이 미국에서 전해졌다. 어찌보면 사업 첫날부터 대박을 친 것이다. AP통신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州) 캘러헨에 사는 차량 정비사 브라이언 우들(46)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밤 자신의 자동차 정비소 문을 닫기 직전 들린 편의점에서 구매한 복권이 당첨돼 100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됐다. 이날은 그의 자동차 정비소가 개업한 첫날로, 그는 아내와 함께 귀가하기 전 몇 가지 물건을 살겸 들린 편의점에서 기념으로 복권 몇 장을 구매했다. 그런데 그중 한 장이 1등에 당첨됐다는 것이다. 그가 산 복권은 골드 러시 슈프림이라는 이름의 5달러짜리 즉석 복권이었다. 그는 당첨금 수령을 위해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주 주도 탤러해시에 있는 플로리다 복권협회 본사를 방문했고 이날 진행한 한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를 정비하는 것을 좋아해 정비소를 차리는 것이 항상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복권을 구매하게 된 계기로 “개업일이 끝날 무렵 난 몇 가지 물건을 사러 서클케이(편의점)에 들렀는데 개업 기념으로 복권을 구매했다”면서 “이렇게 우리는 100만 달러를 거머쥐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과 상의한 끝에 당첨금을 일시불로 지급받기로 해 세금을 때고 88만 달러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우리 돈으로 10억3400만 원 정도가 된다. 그리고 그에게 1등 복권을 판 서클케이 편의점에는 수수료로 2000달러(약 235만 원)가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플로리다 복권협회 제공
  • [월드포토+] 고속도로 집어 삼킬 듯한 美 캘리포니아 산불 포착

    [월드포토+] 고속도로 집어 삼킬 듯한 美 캘리포니아 산불 포착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산불이 산비탈을 타고 번지면서 고속도로를 위협하는 아찔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AP통신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시속 16~24㎞/h의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산불은 바짝 마른 덤불을 태우며 인근 고속도로까지 확장했고,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을 위협했다. 이에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가 먼저 현장에 도착해 지연제를 분사하며 시간을 끌었다. 그러나 산불지연제는 불길을 막아주지는 못하고 불길이 천천히 번지도록 산불 저지선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인 만큼, 산불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고속도로까지 산불이 넘어가지 못하도록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해당 고속도로는 산불이 발생한 지 24시간이 훌쩍 지난 12일까지 통제됐으며, 진화작업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고속도로를 향해 시커먼 연기가 쏟아졌다. 소방관들이 밤새 불길과 다행히 산불이 고속도로로 번지는 것은 막았지만, 이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해당 화재가 12일 기준으로 약 63% 진화됐으며,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캘리포니아주에 비상사태 선언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올 한 해 동안 6800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면서 170만 에이커(6879㎢)를 태우는 기록적 피해를 유발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캘리포니아주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진원을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캘리포니아 주도인 새크라멘토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피해 상황에 따라 방문지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 산불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서부 일대가 지난 30년만에 최고 온도와 최고의 건조한 기후를 유지하면서, 극한적인 기후로 인한 산불은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파괴력도 커지고 있다는 것.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회에 3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사회안전망 확충 예산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해 왔다. 현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야기된 혼란으로 취임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기후변화를 포함한 사회안전망 확충 등 내부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9·11 그날, 카불 대통령궁·여대생 손에 탈레반 깃발 펄럭였다

    9·11 그날, 카불 대통령궁·여대생 손에 탈레반 깃발 펄럭였다

    내각 33명 모두 강경파 남성으로 구성외국 사절 참석 등 대규모 행사는 취소여성시위 취재기자 2명 채찍·곤봉 봉변언론 절반 문 닫고 反탈레반 보도 전무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 상징 깃발을 내걸고 정부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침공 이후 밀려났다가 20년 만에 다시 정권을 잡은 것인데, 이들이 본격적으로 저항하는 시민을 탄압하면서 아프간 안팎의 우려도 이어진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은 탈레반 과도정부의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이 전날 직접 깃발을 게양했다고 전했다. 탈레반 문화위원회 멀티미디어 국장인 아마둘라 무타키는 “이 게양식이 새 정부의 공식 업무를 뜻한다”며 약식으로 정부 출범을 알렸다. 앞서 지난 7일 탈레반은 하산 총리 대행 등이 포함된 과도정부 내각을 발표했는데, 33명 모두 강경파 남성으로 채워지자 탈레반이 ‘포괄적 정부’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후 외국 외교 사절이 참석해 공식 출범식이 열릴 가능성이 나왔지만, 탈레반은 대규모 출범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수많은 아프간 국민들은 탈레반이 재집권한 후 맞는 9·11 20주년에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여전히 미군의 철수가 너무 급작스럽게 이뤄졌으며, 아프간에 남은 이들의 삶은 더 어두워졌다고 밝혔다. 남부 칸다하르의 주민 하이즈불라는 가디언에 “이날은 아프간과 아프간인에게 어려운 시기가 시작된 날”이라며 “미국은 ‘슈퍼파워’를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이곳에 왔고, 9·11은 아프간 점령의 변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내에선 언론 장악 시도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프간 내에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텔레비전 방송국 248개, 라디오 방송국 438개, 인쇄 매체 1669개, 뉴스 통신사 119개 등이 있었다. 하지만 탈레반 장악 후 각종 프로그램이 사라지고, 반탈레반 시위 등은 보도되지 않고 있다. 언론인에 대한 체포, 구금도 이어진다. 여성 시위를 취재하다 구금된 언론인은 최소 19명인데, 이들 중 2명이 경찰서에서 채찍, 곤봉, 전깃줄로 가혹행위를 당한 게 알려지며 국제적 공분이 일었다. 아프간언론센터 측은 언론사 절반 이상이 안전 문제, 불확실한 미래, 재정 문제 때문에 운영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자국민에 대한 억압은 이어 가는 와중에 ‘정상 정부’임을 증명하듯 카불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공항은 국내선에 이어 카타르, 파키스탄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을 시작했다. 파키스탄국제항공 대변인은 “비행을 위한 모든 기술적 허가를 받았다. 우선 인도주의적 구호단체와 언론인들의 탑승 요청부터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탈레반 새 정부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를 공식 인정하지는 않지만, 미국인 철수 등 현안에서는 협력하며 존재 자체에 대해선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탈레반이 국제적인 합법성과 지원을 추구한다고 말하는데, 전적으로 이들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 FBI의 9·11 기밀문건 “사우디 요원 의심인물, 테러 지원 깊숙이 관여”

    FBI의 9·11 기밀문건 “사우디 요원 의심인물, 테러 지원 깊숙이 관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1일(현지시간) 기밀해제한 2001년 9·11 테러 조사와 관련된 문건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한 인물이 테러범 지원에 깊숙이 관여한 내용이 담겨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6년에 작성된 이 FBI 문건은 일부 내용이 가려진 상태로 9·11테러 20주기를 맞아 공개됐다. 이 보고서엔 사우디 국적의 미국 거주자 2명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긴밀한 관계를 9·11 항공기 납치 테러범과 맺고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2명 중 오마르 알-바유미는 영사관에서 “매우 높은 지위”를 갖고 있었다고 FBI는 기재했다. 이 문건에는 알-바유미가 적어도 2명의 9·11 항공기 납치 테러범을 돕기 위해 여행과 숙박, 자금 지원을 제공하는 데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또 알-바유미를 둘러싼 여러 인맥과 목격자 증언이 상세하게 담겨 있었다. FBI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대학생인 알-바유미를 사우디 정보요원 또는 사우디 영사관 관료로 의심했다. 과거 미 의회의 9·11 테러 조사단은 알-바유미가 사우디 정보요원이거나 아니면 납치범을 지원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납치범 2명과 로스앤젤레스의 한 이슬람 사원의 보수적인 이맘(종교 지도자)인 파하드 알-투마리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알-바유미와 알-투마리는 9·11테러가 발생하기 몇 주 전 미국을 떠났다. 이번 문건 공개 조치는 9·11 피해자 및 유족이 그 동안 사우디 정부의 9·11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문건 공개를 요구한 데 따라 이뤄졌다. 지난달 미 법무부는 FBI가 비행기 탈취범과 공모 의심자 간 조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9·11 테러 조사와 관련한 문건의 기밀해제 검토를 법무부 등에 지시했다. 앞서 지난달 약 1800명의 유족 등이 관련 문건을 기밀해제하지 않을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올해 9·11 추모식 참석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냈기 때문이었다. 미국 정부는 과거 조사 결과 일부 사우디 국적자와 비행기 탈취범 간 관계를 개략적으로는 설명했지만, 사우디 정부가 직접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사우디 정부는 9·11 테러 지원 의혹에 대해 그 어떠한 연관성도 부인해왔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지난 8일 “왕국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모든 기록의 완전한 기밀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11테러에 사우디 정부가 가담했다는 주장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문건에서도 9·11테러 공모에 사우디 정부가 가담했다는 증거는 없었다. 20년 전인 2001년 9월 11일 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비행기 4대를 탈취해 뉴욕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DC 인근의 국방부 청사 등을 공격하는 등 사상 초유의 미국 본토 내 주요 시설에 대한 대규모 테러를 벌였다. 백악관 또는 국회의사당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기 1대는 승객들의 저항으로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광산에 추락했고, 탑승자 전원 사망했다. 9·11 테러로 3000명가량의 사망자와 최소 6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알카에다를 보호해온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으나, 산악지대로 퇴각한 탈레반과 전쟁을 이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년 만인 지난달 31일 미군 철수를 완료하며 미국의 해외 최장 전쟁을 끝냈다.
  • 메모리카드 삼킨 美판사, 소년들 알몸영상 담긴 하드디스크 발각

    메모리카드 삼킨 美판사, 소년들 알몸영상 담긴 하드디스크 발각

    어린 소년들의 알몸을 촬영한 혐의를 받던 미국의 한 남성 판사가 수사당국의 체포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P통신과 현지 매체 볼티모어 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1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캐럴라인카운티 순회법원의 조너선 뉴월(50) 판사를 체포하러 그의 집을 찾았다. FBI가 오전 6시쯤 도착해 뉴월을 향해 손을 들고 나올 것을 요구하자 뉴월의 자택에서 총소리가 들렸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총성이 들린 뒤 집 안으로 진입한 수사관들은 스스로 쏜 것으로 보이는 총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뉴월 판사를 발견했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오전 6시 43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뉴월은 지난 7월부터 휴가를 낸 상황이었다. 그는 별장이 있는 섬으로 떠난 사냥여행에 어린 소년 몇 명을 데려갔는데, 이들 중 한 명이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해 부모에게 연락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소년 2명은 FBI 조사에서 진드기가 몸에 있을지도 모른다며 뉴월 판사가 화장실에서 자신들의 알몸을 살펴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FBI 관계자는 “소년 중 한 명은 뉴월 판사가 진드기가 있는지 살펴보는 와중에 성기를 만졌다고 진술했고, 다른 한 명은 성기 접촉 여부를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술거부권을 포기하고 경찰 심문에 응했던 뉴월 판사는 심문 도중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전화를 걸겠다며 침실로 들어갔는데, 이때 수사관들은 뉴월 판사가 침대 아래로 손을 뻗었다가 입으로 가져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수사관들은 메모리카드의 행방을 찾던 중이었기에 뉴월 판사가 메모리카드를 씹어 삼켰을 것이라 생각했다. FBI는 공소장에서 “뉴월의 입에서 ‘똑딱’ 소리가 크게 났고, 수사관이 이를 명확히 들었다”면서 “1~2분 뒤에 또다시 ‘똑딱’ 소리가 뉴월의 입에서 들렸고, 뉴월은 곧바로 컵에 손을 뻗어 (물을) 마셨다”고 기재했다. 수사관들은 뉴월 판사를 인근 병원으로 데려가 컴퓨터 단층(CT) 촬영을 했고, 그 결과 그가 금속물체를 삼킨 것이 드러났다. FBI는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뉴월 판사의 별장과 자택, 사무실, 트럭, 보트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그 결과 수많은 디지털 장치를 압수했고, 그의 집 금고에서 하드 드라이브를 찾아냈다. 그의 하드 드라이브에는 소년들이 샤워하는 장면은 물론 뉴월 판사가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 옷을 벗은 소년이 진드기를 찾으려 몸을 살피는 장면이 담긴 영상 파일들이 발견됐다. 뉴월 판사는 2003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고, 2016년부터 판사 생활을 이어왔다. 메릴랜드 주경찰은 뉴월 판사의 사망이 극단적 선택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미군 비행기로 그네 타는 탈레반” 영상으로 美 조롱한 중국

    “미군 비행기로 그네 타는 탈레반” 영상으로 美 조롱한 중국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버려진 군용기에 매달려 그네를 타는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을 조롱하기 위해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제국과 그들의 전쟁 기계가 있는 묘지. 탈레반은 비행기로 그네와 장난감을 만들었다”며 해당 영상과 글을 게재했다. 영상 속 비행기는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면서 버리고 간 군용기이며, 이를 접수한 탈레반은 날개에 줄을 매달아놓고 놀이기구처럼 즐기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자오 대변인은 해당 영상이 촬영된 시기와 정확한 장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미군이 남기고 간 비행기를 그네 삼아 즐기는 탈레반의 모습을 통해 현재의 혼란스러운 정국에 대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비난과 조롱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해석되며, 11일 오후 6시 기준 조회수가 약 10만 회에 달하는 등 눈길을 사로잡았따. 중국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기 이전부터 물밑 외교를 통해 탈레반과 밀접한 관계 맺기에 애써왔다.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수도 카불에 입성하자 미국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고, 중국은 이 과정에서 야기된 혼란에 대해 미국 책임론을 주장해왔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8일 외교부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과 그 동맹이 난민 문제에서 주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탈레반이 그네로 가지고 노는 미군 항공기, 알고보면 쓸모 없다?미군이 지난달 말 철수하기 수 주 전까지, 아프간 공군은 헬리콥터 108대와 군용기 59대 등 총 167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었다. 이중 헬리콥터 24대를 포함한 항공기 46대는 탈레반이 장악하기 전 우주베키스탄으로 이동됐다. 일부 항공기는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기 전 비무장화했다. 프랭크 맥켄지 중부 사령관은 “항공기의 전자장치를 파괴하고, 비행기와 헬리콥터에서 프로펠러와 무기를 제거해 비무장화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탈레반이 획득했다고 알려진 미군의 무기 중 일부는 도중에 파손되거나, 미군의 고의적인 훼손을 통해 전력으로 쓰지 못하도록 조치됐다.미군은 아프간에 남아있는 미군의 항공기 대부분은 1980년대에 제작됐으며, 전투 능력은 고사하고 비행을 위한 정비와 부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미국이 탈레반의 전투력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비난과 조롱에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는 미군이 아프간 정부군에 지원한 무기의 비용은 240억 달러로 추정되며, 탈레반이 입수한 무기의 액수는 이보다도 크게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P통신은 "많은 군사 장비는 수년 동안 사용하면서 쓸모가 없어졌을 것이다. 또한 미국 중부사령부 프랭크 맥켄지 사령관에 따르면 미군은 이전되지 않는 낡은 장비를 폐기했으며 최근 수십대의 험비와 항공기를 무력화시켜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 일상복귀 준비하는 日·북유럽… 선진국만의 ‘위드 코로나’

    日 11월까지 백신 2차 접종 완료 계획회식 인원 4명 철폐·주류 판매 등 검토스웨덴·핀란드도 인원·영업제한 폐지英·싱가포르는 신규 감염 폭발에 긴장개도국 접종 부진 속 ‘부스터샷’ 갈등도 세계 각국이 일상 회복이 가능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바꾸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랫동안 경기가 침체되자 더이상 이동 제한식 방역으로 버틸 수 없다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거리두기를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 그러나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11월까지 모든 희망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혹은 음성 증명이 있으면 현재 4명 제한인 회식 인원을 완화하거나 철폐할 방침이다. 또 현재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의 음식점에서는 주류 판매를 할 수 없도록 했지만 11월부터는 주류 판매도 가능하도록 검토하기로 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도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다. 스웨덴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시행해 온 인원 제한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핀란드도 다음달 12세 이상 인구의 8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치면 영업시간 제한 등의 규제를 없앤다고 했다. 이처럼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는 데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데다 행동 제약의 장기화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코로나 대책회의 소속이자 감염증학회 이사장인 다테다 가즈히로 도호대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자나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상황으로 (일정 부분의 감염을 허용하는) 위드 코로나의 입구에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데다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종률이 더딘 상태에서 선진국만의 위드 코로나라는 비판도 많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며 위드 코로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영국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4만명에 가까워지면서 ‘재봉쇄설’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아시아 최초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싱가포르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감염이 확산되자 감염 추이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진국들이 위드 코로나를 위해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시행하려 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연말까지 부스터샷 도입을 유예해 달라고 하는 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며 “모든 국가에서 최소 인구 40% 이상 백신 접종이 이뤄지도록 부스터샷 도입 유예 기간을 연말까지로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北, 베이징올림픽 출전 못 한다

    北, 베이징올림픽 출전 못 한다

    IOC “도쿄 불참해 내년까지 자격 정지” 출전 배당금도 몰수… 수백만 달러 추산통일부 “남북 평화 계기 만들도록 노력”지난 7~8월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던 북한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IOC는 9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북한올림픽위원회(NOC)의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국가 자격으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이끄는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자국 국기가 아닌 올림픽 오륜기를 들고 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IOC 산하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 가운데 유일하게 도쿄올림픽에 선수를 보내지 않았다. 이에 격노한 IOC가 도쿄올림픽 폐회 한 달이 지나 ‘각국 올림픽위원회는 선수들을 파견해 대회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는 올림픽 헌장 4장 제27조를 꺼내 북한을 제재했다. 자격 정지 기간 동안 북한은 IOC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지급이 보류된 올림픽 출전 배당금도 몰수된다. AP통신은 몰수금액을 수백만 달러로 추산했다. 우리 정부는 ‘자격정지 재검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IOC와 북한 간 협의를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정상이 이미 합의한 대로 올림픽 등 다양한 국제경기대회를 통해 남북 간 평화의 계기를 만들고자 노력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 “범인을 잘못 봤네” 진술 번복…47년 간 억울한 옥살이 한 남성 

    “범인을 잘못 봤네” 진술 번복…47년 간 억울한 옥살이 한 남성 

    약 50년 전 백인 여성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유죄를 선고받은 미국의 흑인 남성이 피해자의 진술 번복으로 뒤늦게 무죄 선고를 앞두고 있다. AP통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타이론 클라크(66)는 1973년 백인 여성에 대한 납치 및 강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47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클라크는 꾸준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왔지만, 당시 피해자였던 백인 여성(현재 나이 71세)의 증언이 결정적 증거로 채택되면서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의 형 집행이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피해 여성이 진술을 바꾸면서 클라크의 결백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이 여성은 최근 현지 검사에게 “사건 당시 가해자에 대한 식별이 어려웠다. 나는 흑인의 얼굴을 구별해 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면서 “내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클라크에 대한 재심을 지지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여성은 또 “사건이 발생한 날 나는 가해자를 바라보지 않으려 애썼다. 당시 법원이 공정한 재판을 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현재는 형사 사법 제도의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클라크)도 나와 같은 피해자가 될까봐 두렵다”면서 그에 대한 강간 혐의를 취하하고 새로운 재판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클라크의 변호인 측은 보스턴 공영방송인 WGBH와 한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사건과 관련해 보낸 편지 및 추가 세부사항을 검토한 결과, 당시 사건을 조사한 주정부가 클라크의 유죄 판결에 영향을 미친 주요 증거를 부주의하게 훼손했음을 확인했다”면서 “클라크에 대한 종신형 선고는 인종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클라크는 백인으로만 구성된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1973년은 인종차별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당시 재판에서 클라크의 유죄 확정 및 종신형 판결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인은 목격자들의 증언이었다. 그러나 잘못된 유죄 판결을 추적하는 현지 단체(National Registry of Exonerations) 측은 “여러 증인이 (범인으로) 잘못된 사람을 지목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면서 “강간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 중 3분의 2는 주로 잘못된 목격자 신원 확인 때문이다. 이중 절반은 백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흑인 남성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사자인 클라크는 “피해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낸 것에 매우 감사하며, (당시 나를 범인으로 지목했던) 그녀의 상황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면서 “나는 그때 피해자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슬퍼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가 지금이라도 나서준 것에 기쁨을 느낀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세월이 걸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해당 사건은 버지니아주 서퍽카운티지방법원이 다시 검토하고 있으며, 판사가 그의 강간 유죄 판결 취소에 동의하는 순간 클라크의 석방이 확정된다.
  • 14달러짜리 훔쳤다고 치매노인 팔 비틀어 체포…35억원 배상 결정

    14달러짜리 훔쳤다고 치매노인 팔 비틀어 체포…35억원 배상 결정

    미국에서 1만원대 물건을 훔친 혐의로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를 당해 부상을 입은 70대 치매 할머니가 배상금으로 35억원을 받게 됐다. 미국 콜로라도주 러브랜드시는 8일(현지시간) 경찰 폭행 피해자 캐런 가너(73)에게 배상금 300만 달러(약 35억원)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치매 환자인 가너는 지난해 6월 지역 내 한 가게에서 13.88달러(약 1만 6000원)짜리 물건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오스틴 홉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현장을 벗어나려는 가너를 막아서며 거칠게 여러 차례 밀어붙였고, 결국엔 팔을 뒤로 돌려 땅바닥에 넘어뜨린 뒤 수갑을 채웠다. 이 과정에서 가너는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가너와 그 가족은 경찰이 70대 치매 노인을 상대로 폭력을 동원해 강압적으로 체포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홉은 2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고, 홉을 포함한 경찰 관계자 3명은 경찰복을 벗었다. 경찰에 따르면 홉은 체포 과정에서 가너가 다쳤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최초 보고서를 작성했고, 어깨 부상으로 병원 진찰을 받고 싶다는 가너의 요청도 묵살했다. 또 가너를 유치장에 가둔 뒤 그의 체포를 농담거리 삼아 동료 경찰관과 웃고 떠든 것으로 나타났다.러브랜드시는 성명에서 가너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는 동시에 경찰의 폭력 행위에 대해 가너와 그 가족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가너 측 변호사는 이번 합의는 경찰 폭력의 근절 필요성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가너를 폭력적으로 체포하는 행위에 관여했거나 그러한 환경을 조성한 모든 경찰관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 브리트니 부친, 후견인 자격 포기

    브리트니 부친, 후견인 자격 포기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왼쪽)의 부친인 제이미 스피어스(오른쪽)가 딸의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제임스는 로스앤젤레스 상급법원에 후견인 중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류에는 “딸은 언제 어디서 치료를 받을지를 포함해 자신의 건강에 관해 스스로 결정하기를 원했고 자신이 번 돈을 관리나 감독 없이 쓰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브리트니는 열한 살 어린 시절부터 대중에 노출돼 정신적으로 고통받아 왔고 알코올과 약물 중독 등이 반복되자 법원은 2008년 제이미에게 딸의 임시 후견인 자격을 줬다. 이어 브리트니가 조기 발병 치매 진단을 받았다며 제이미에게 영구적 후견인 자격을 부여했다. 하지만 브리트니가 올해 만 40세가 됐음에도 본인이 번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데다 결혼까지 금지당하는 등 지나친 통제를 받았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팬들을 중심으로 ‘브리트니 해방 운동’이 진행됐고 제이미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 아프간 철군 후 첫 미국인 탈출… “미 당국, 역할 과장”

    아프간 철군 후 첫 미국인 탈출… “미 당국, 역할 과장”

    여성과 세 아이 우여곡절끝에 제3국 도착해미 국무부 “철군 후 촉진해온 방식으로 탈출”공화 의원 “국무부 12일간 아무것도 안했다”미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철수한 후 처음으로 미국인 4명이 육로로 아프간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이들의 탈출을 두고 어디에 공이 있는지 미 당국과 공화당 사이에 다툼을 벌이면서 눈살을 찌프리게 했다. AP통신은 6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시민권자와 아이들이 육로로 아프간을 성공적으로 벗어났다며, 입국 국가나 탈출 방법 등은 보안 및 대피로 유지를 위해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미 당국자는 “(아프간을 탈출해) 제3국에 들어온 미국인들을 현지 미 대사관이 맞이했다”며 “우리가 미군 철수 이후 촉진해온 방식으로 탈출한” 첫 사례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CNN에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인이 한 명이라도 아프간에 남아있을 경우 미군을 남기겠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100명 이상의 미국인을 아프간에 남겨둔채 철군을 완료해 비판을 받아왔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5일 CNN에 여전히 미국인 100여명이 아프간에 남아있다며 “카타르가 아프간 수도 카불과 항공편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탈레반이 아프간 내 공항에서 미국행 항공기의 이륙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 행정부로서는 이번 탈출이 그만큼 소중한 사례인 셈이다. 이번에 탈출한 이는 마리암이라는 여성과 그의 자식 3명이라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미 당국의 입장과 달리 공화당 소속 로니 잭슨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미 국무부는 이들이 탈출하는 12일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폭스뉴스도 센티넬 파운데이션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마리암 가족을 탈출시킨 민간구조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국무부의 태도는 말이 안 된다. 자신들의 역할을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마리암 가족은 본래 카불공항으로 탈출하려 했지만 탈레반의 검문에 막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시도 때는 탈레반이 총구를 마리암의 머리에 겨눈채 돌아오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이후 이들은 아프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 국제공항에 대기하던 항공기에 탑승하려 했지만 탈레반이 이륙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육로로 일정을 바꿨고, 국경을 넘어 제3국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 맨발의 대통령 둘러싼 무장세력… ‘장기 독재’ 기니서 군부 쿠데타

    맨발의 대통령 둘러싼 무장세력… ‘장기 독재’ 기니서 군부 쿠데타

    TV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9명의 군인이 출연했다. 스스로를 ‘국가화해발전위원회’라고 부르고 “헌법이 해체됐다. 만연한 부패와 정부 운영 실패, 가난 때문에 정권을 장악했다”고 했다. 대통령은 행방이 묘연하다. 공개된 한 장의 사진에는 맨발에 청바지를 입은 대통령이 소파에 걸터앉았고, 복면을 한 무장 군인들이 그 주변에 가득하다. 영국 BBC 등 서방 언론들이 6일 묘사한 서부 아프리카 기니의 쿠데타 정황이다. 쿠데타 세력은 전 프랑스 용병 마마디 둠부야 중령이 이끄는 부대로 추정된다. AP, AFP, 로이터 등에 따르면 기니 수도 코나크리의 대통령궁 근처에서는 전날 오전 상당한 규모의 총격전이 발생했다. 중심가에 총격 소리가 들리고 곳곳에서 무장 군인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쿠데타 세력은 국경이 일주일 동안 폐쇄됐다고 선언했다. 다만 국방부는 “대통령 경호팀과 군대가 쿠데타 세력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쿠데타 세력은 TV에서 정부 해산과 군부에 의한 과도정부 구성 방침을 밝혔다. 전국에 통금령을 발령했으며 6일 오전 과도 정부 내각회의를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둠부야는 “우리는 더이상 한 사람에게 정치를 맡기지 않을 것이다. 국민에게 정치를 맡길 것”이라고 했다. 쿠데타 세력이 군 내부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확보했는지, 집권 세력을 통제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프랑스 식민 통치를 받던 기니에선 1958년 독립 이후 장기 독재와 군부 통치가 이어졌다. 알파 콩데(83) 대통령이 2010년 최초로 선거를 통해 집권했으나 지난해 3선에 연임하며 장기 집권을 선언, 국민의 지지를 빠르게 잃었다. 이날 코나크리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쿠데타를 축하하는 듯한 사진이 공개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기니의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무력에 의한 정부 장악을 강력히 규탄하며, 콩데 대통령의 즉각 석방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 美 첫 성소수자 장관 부티지지 “두 아이 아빠 됐어요”

    美 첫 성소수자 장관 부티지지 “두 아이 아빠 됐어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장관으로 지난해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돌풍의 주역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이 두 아이를 입양해 아빠가 됐다. 부티지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2018년 결혼한 채스턴 글래즈먼과 아이를 한 명씩 안은 채 서로 마주 보며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 입양 사실을 인증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앞서 지난달 17일 자신들이 부모가 됐고, 관련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아이들과의 사진을 최초 공개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우리가 부모가 된다는 소식에 따뜻하게 축복의 말을 건네줘 감사하다”면서 “두 아이를 맞이해 기쁘다”고 했다. 아이들의 이름은 페넬로페 로즈와 조지프 어거스트이며, AP통신은 두 아이가 쌍둥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1982년생으로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매킨지 컨설턴트로 일했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최연소 대선 주자로 나선 부티지지는 ‘백인 오바마’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목받다가 중도 포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애국자이자 우리가 어떤 나라인지를 보여 주는 문제 해결자”라며 부티지지를 첫 내각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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