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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자폭 테러’가 만든 거대한 연기…아프간서 최소 10명 사망

    [포착] ‘자폭 테러’가 만든 거대한 연기…아프간서 최소 10명 사망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사원(모스크)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AP통신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기도를 올리던 신자들이 모여있던 사원에서 테러가 발생하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5명을 포함해 민간인 약 30명이 부상했다. 한 목격자는 이번 폭격이 폭탄을 지닌 자폭 테러범에 의해 이뤄졌다고 증언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는 곧 법의 심판을 받아 처벌될 것”이라고 규탄한 가운데, 배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에서는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과 대립하는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이번 테러는 앞서 11일 탈레반 고위성직자 셰이크 라히물라 하카니가 카불의 마드라사(이슬람 학교)에서 자폭 공격을 받고 사망한 지 불과 일주일여 만에 발생했다. 당시 사건 이후 이슬람국가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만큼, 이번 사건의 배후도 이슬람국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탈레반이 직접 공개한 사진은 자폭 테러가 발생한 현장에서 희뿌연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담고 있다. 피해자 규모와 현장 피해 상황 등으로 보아, 폭발 규모가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탈레반과 IS-K, 같은 듯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아프간에서는 이슬람국가의 아프간 지부 격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호라산(이하 IS-K)이 주도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IS-K는 그동안 탈레반과는 대립 관계에 있었다. 그러다 IS-K가 지난해 8월 26일 카불 공항 폭탄테러를 주도하면서 본격적인 반(反) 탈레반 세력을 규합하고 탈레반과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탈레반은 IS-K를 포함한 이슬람국가 대원의 탈레반 가입을 전면 금지하는 동시에, 직접 IS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왔다. 이에 대항해 이슬람 국가는 지난 5~6일에도 아프간의 소수 집단인 시아파 거주 지역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탈레반과 IS-K는 극단적인 이슬람 무장단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태생부터 두 단체 사이에는 불화가 존재했다.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의 대부분을 지배하다, 2001년 미군의 공격을 받고 권력을 잃었다.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탈레반 내부에 내홍이 생겼고, IS-K는 이런 탈레반과 불화 관계에 있던 하피즈 사에드 칸과 압둘 라우프 알리자 등이 주도해 설립했다.탈레반에 불만을 품은 자들이 모여 만든 IS-K는 태초부터 탈레반과 갈등 관계에 있었으며, 탈레반 내에서 더욱 강경한 투쟁을 주장하던 무장대원들이 IS-K에 하나 둘 합류하면서 IS-K의 세력이 커져갔다. 탈레반과 IS-K는 전투 스타일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탈레반이 주로 무기를 이용해 테러와 공격을 자행하는 반면, IS-K는 자폭 공격을 주로 선택해왔다. 지난해 8월 카불 공항 테러 역시 자폭 테러였고, 이는 일반적인 전투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사상자와 공포를 안겼다.
  • 카불 이슬람사원서 폭탄테러…유명 성직자 포함 10명 사망

    카불 이슬람사원서 폭탄테러…유명 성직자 포함 10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17일(현지시간) 저녁기도 도중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AP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카불에 있는 이탈리아 구호단체 ‘이머전시’는 이번 공격이 일어난 후 유명 성직자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졌고, 어린아이 5명을 포함해 민간인 최소 27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다친 사람이 30명이 넘는다면서 이번 공격이 폭탄을 지닌 자폭범에 의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공격의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는 곧 법의 심판을 받아 처벌될 것”이라고 규탄했다.이번 테러는 앞서 11일 탈레반 고위성직자 셰이크 라히물라 하카니가 카불의 마드라사(이슬람 학교)에서 자폭 공격을 받고 사망한 지 불과 일주일여 만에 이뤄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작년 8월 탈레반이 집권 세력이 된 이후 대립 관계인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테러 공세가 심해졌다. IS는 지난 5~6일에도 아프간의 소수 집단인 시아파 거주 지역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수십명이 죽거나 다쳤다.
  • 임신한 16세 소녀에 낙태 불허한 美법원…“부모 없는 고아라서”

    임신한 16세 소녀에 낙태 불허한 美법원…“부모 없는 고아라서”

    낙태법을 둘러싸고 미국 내에서 찬반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플로리다주 법원이 16세 고아 소녀의 낙태를 불허한다고 판결해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 현지 언론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본명이 공개되지 않은 16세 소녀는 부모 없이 친척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아직 아이를 가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낙태를 허가해달라는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해당 청원서에는 “아직 아이를 가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적절한 직장도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법원은 해당 소녀가 낙태를 선택할 만큼 성숙하지 못하다며 낙태를 불허했다. 플로리다 주법에 따라 18세 미만의 여성이 낙태를 원할 경우 부모 또는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데, 청원서를 제출한 소녀에게는 동의해 줄 부모가 없다는 이유도 낙태 불허 사유에 포함됐다. 해당 소녀는 “아버지가 있지만, 함께 거주하지 않으며, 낙태와 관련해 날 도울 수도 없다”고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재판부는 “해당 소녀가 미성년자로서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정서적, 신체적, 재정적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낙태를 선택했을 때 얻는 이점과 결과를 충분히 평가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다만 해당 재판을 맡은 판사 3명 중 1명인 스콧 마카 판사는 “보호자가 미성년자의 임신 중절에 동의하는 경우, 동의 관련 문서만 제출하면 된다”면서 낙태를 허가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두었다.문제는 이 소녀가 법원에 청원서를 제출한 시기가 임신 10주차였다는 사실이다. 지난 3월 플로리다주에서는 임신 15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새로운 법은 임신 15주를 넘긴 산모가 임신으로 심각하게 위험한 상태거나 태아가 치명적인 기형을 가진 것으로 판단될 때, 의사 2명의 서면 진단에 한해 낙태를 허용하도록 규정했다. 즉, 이번에 청원서를 제출한 16세 소녀는 임신 15주가 되기 전 보호자의 동의 문서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플로리다주 내에서는 합법적 낙태가 불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낙태 권리를 지지하는 현지 변호사이자 민주당 소속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인 니키 프리드는 이번 판결에 대해 “플로리다의 낙태에 대한 ‘부모 동의법’은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말 낙태법의 폐기를 결정했고, 미국 사회 전체가 낙태법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으로 들끓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한 10세 소녀에 대한 낙태 시술이 금지됐고, 이에 따라 피해 소녀는 인디애나주로 급히 건너가 시술을 받아야 했다. 당시 성폭행 피해 소녀의 낙태를 도운 오하이오주의 산부인과 의사 버나드는 “(대법원의 판결로 낙태가 금지된 상황은) 나 같은 의사들을 고통스럽게 한다. 단 몇 주 만에 (성폭행 등의 이유로 낙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치료를 제공할 능력이 없어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노르웨이 강 잇는 150m 다리 ‘와르르’…자동차 대롱대롱

    노르웨이 강 잇는 150m 다리 ‘와르르’…자동차 대롱대롱

    노르웨이의 강을 잇는 약 150m의 다리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아찔한 광경이 포착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노르웨이 중부 구드브란스달슬라겐 강을 잇는 트레펜 다리가 이날 아침 7시 30분 경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고 보도했다.나무와 강철로 만들어진 이 다리는 이날 아침 굉음과 함께 무너졌으며 때마침 다리를 건너던 트럭 한 대와 자동차 한 대가 강물로 밀려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트럭 운전사는 헬리콥터에 의해 구조됐으며 또다른 운전자는 스스로 무너진 다리를 기어올라 목숨을 건졌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다리 곳곳이 솟아오르거나 강으로 주저앉은 것이 보여 마치 강력한 지진에 무너진듯 완전히 파괴된 것이 확인된다.  트레펜 다리 인근에 사는 현지 주민은 "사고 직후 격렬한 충돌 소리가 들렸으며 집 전체가 흔들렸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붕괴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 다리가 지난 2012년에 개통돼 10년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 시장인 존 할보르 미트마겔리는 "이번 다리 붕괴는 완전히 재앙이며 비현실적인 사건"이라면서 "새 다리가 완전히 파괴돼 무너졌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다"고 밝혔다. 
  • 테러범 모친 “4년 전 레바논 여행 후 아들 변해”

    테러범 모친 “4년 전 레바논 여행 후 아들 변해”

    극단주의 몰입한 개인 소행 정황이란, 서방에 불쾌감·연관성 부인루슈디 인공호흡기 떼고 회복 중해리포터 작가 롤링도 협박받아‘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슈디(75)의 피습 사건이 이슬람 시아파 극단주의 사상에 몰입한 청년의 소행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란 정부가 피습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가운데 이란 핵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서방과 이란은 사건을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감을 드러냈다.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슈디를 공격한 하디 마타르(24)의 어머니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향적이었던 아들이 2018년 한 달 동안 레바논에 여행을 다녀온 뒤 성격이 변했다”면서 “몇 달 동안 가족과 대화를 끊은 채 지하실에 틀어박혔고, 왜 자신에게 이슬람 교육을 시키지 않았느냐고 따졌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타르는 레바논 출신의 미국 이민 2세로, 아버지는 2005년 이혼한 뒤 레바논으로 돌아갔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동 정보 당국자는 마타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IRGC와 연관된 사람들과 접촉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IRGC나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이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마타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마타르의 범행이 루슈디를 처형하라는 ‘파트와’(Fatwa·이슬람교의 포고령)와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루슈디의 출판 대리인인 앤드루 와일리는 이날 “루슈디가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루슈디의 아들 자파르는 성명을 내고 “부상은 심각하지만 아버지의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유머 감각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란 정부가 수세대에 걸쳐 루슈디에 대한 폭력을 부추긴 건 비열한 짓”이라면서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은 이런 위협에 모든 적절한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 정부는 피습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서방의 비판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언론 보도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용의자의 범행을 규탄하면서 이슬람을 모욕한 사람을 미화하는 서방의 태도는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해리 포터’의 작가인 조앤 롤링(57)은 루슈디를 걱정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살해 위협을 받았다. 그는 “걱정하지 마, 다음은 너야”라는 내용의 댓글을 캡처해 공개했다.
  • “4년 전 레바논 다녀온 뒤 지하실 틀어박혀”... 루슈디 피습 드러나는 정황들

    “4년 전 레바논 다녀온 뒤 지하실 틀어박혀”... 루슈디 피습 드러나는 정황들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슈디(75)의 피습 사건이 이슬람 시아파 극단주의 사상에 몰입한 청년의 소행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란 정부가 피습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가운데 이란 핵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서방과 이란은 사건을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용의자, 4년 전 레바논 여행 뒤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 몰입한 듯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슈디를 공격한 하디 마타르(24)의 어머니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향적이었던 아들이 2018년 한 달 동안 레바논에 여행을 다녀온 뒤 성격이 변했다”면서 “몇 달 동안 가족과 대화를 끊은 채 지하실에 틀어박혔고, 왜 자신에게 이슬람 교육을 시키지 않았느냐고 따졌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타르는 레바논 출신의 미국 이민 2세로, 아버지는 2005년 이혼한 뒤 레바논으로 돌아갔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동 정보 당국자는 마타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IRGC와 연관된 사람들과 접촉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IRGC나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이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마타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마타르의 범행이 루슈디를 처형하라는 ‘파트와’(Fatwa·이슬람교의 포고령)와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루슈디 회복해 농담 주고받아... 이란 “서방 태도 모순” 루슈디의 출판 대리인인 앤드루 와일리는 이날 “루슈디가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루슈디의 아들 자파르는 성명을 내고 “부상은 심각하지만 아버지의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유머 감각은 여전하다”고 말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란 정부가 수세대에 걸쳐 루슈디에 대한 폭력을 부추긴 건 비열한 짓”이라면서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은 이런 위협에 모든 적절한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란 정부는 피습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서방의 비판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언론 보도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용의자의 범행을 규탄하면서 이슬람을 모욕한 사람을 미화하는 서방의 태도는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해리 포터’의 작가인 조앤 롤링(57)은 루슈디를 걱정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살해 위협을 받았다. 그는 “걱정하지 마, 다음은 너야”라는 내용의 댓글을 캡처해 공개했으며 경찰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황선우 라이벌’ 포포비치, 13년 만에 자유형 100m 세계新

    ‘황선우 라이벌’ 포포비치, 13년 만에 자유형 100m 세계新

    황선우(19·강원도청)의 ‘맞수’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가 13년 묵은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다. 포포비치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86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는 2009년 7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브라질의 세자르 시엘루 필류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46초91)을 0.05초 앞당긴 것이다. 포포비치는 첫 50m 구간을 22초74의 기록으로 막심 그루세(프랑스·22초72)에 이은 2위로 돌았고, 남은 50m에서 24초12의 폭발적인 레이스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는 지난 6월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금메달로 세계 수영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자유형 100m 준결승 기록은 세계기록에 불과 0.22초 뒤진 것이어서 조만간 세계 신기록을 작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결국 이번 대회 100m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그는 준결승에서 46초98로 세계주니어기록과 유럽 기록, 대회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 치우며 1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마침내 0.05초 앞당긴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포포비치는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세계기록은 극도로 참고 기다려야 했다. 기록 경신은 힘들지만 항상 가치 있는 일이고 지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류는 소셜미디어에 “내 자유형 100m 세계기록이 13년 만에 깨졌다. 이날이 올 줄 알았다”면서 “자유형 100m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이제 막 시작했다”며 포포비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황선우는 지난 13일 전주완산수영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대회 남자 일반부 접영 100m 결승에서 53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지만 양재훈(강원도청)이 보유한 한국기록(52초33)은 경신하지 못했다. 지난 4월 제주한라배 자신의 최고 기록(52초36)에도 미치지 못했다.
  • 세계가 알아본 성동 스마트 쉼터

    세계가 알아본 성동 스마트 쉼터

    서울 성동구의 최첨단 버스정류장인 ‘성동형 스마트쉼터’가 여름철 폭염과 폭우로부터 대중교통 이용객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8월 1일 운영을 시작한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총 47곳에 설치돼 있다. 32도를 훌쩍 넘거나 장맛비가 내리는 등 여름철 무덥고 습한 날씨에 에어컨이 24시간 가동되며, 공기청정 기능도 갖춰 교통약자들이 이용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지난해 8월 누적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한 뒤 약 1년여 만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온라인상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를 촬영, 취재해 대한민국 버스정류장의 편리함을 소개한 한 유튜브 영상은 올린 지 8개월 만에 조회수 140만회를 돌파했다. 미국 CNN, AP통신 등 외신보도 역시 이어졌다. 성동구는 내년 4월까지 스마트쉼터 20곳을 확대 설치하고 스마트쉼터 설치가 어려운 버스정류장 177곳에는 온열의자를 설치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생활밀착행정을 추진한 대표 사례가 성동형 스마트쉼터”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실생활에 꼭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펠로시 방문 12일 만에… 中 위협 속 美 의회대표단 대만 전격 방문

    펠로시 방문 12일 만에… 中 위협 속 美 의회대표단 대만 전격 방문

    미국 의회 대표단이 14일 대만을 방문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지난 2~3일 대만을 방문한 지 12일 만이다. 주대만미국협회(AIT)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에드 마키 상원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4명과 아우무아 콜먼 라데와겐 공화당 의원 등 5명이 대만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AIT는 대만에서 사실상 미국대사관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AP통신도 이날 저녁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한 미 의회 대표단이 15일까지 체류한다고 보도했다. 대표단은 대만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 양국 안보 문제와 무역·투자, 글로벌 공급망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이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는 중국의 위협에도 강행한 대만 방문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뤄진 미 의원들의 전격적인 방문에 중국이 군사·외교적 대응 강도를 더 높일지 우려된다. 양안(중국과 대만) 간 70년 가까이 군사분계선 역할을 해 온 대만해협 중간선은 이미 중국의 대대적인 무력시위가 지속되면서 최전방으로 떠올랐다. 미국도 ‘항행의 자유’ 작전을 통해 맞대응하기로 해 군사적 긴장 고조가 수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대만 자유시보는 전날 수호이30 전투기 6대 등 중국 군용기 13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데 대해 대만군이 전투기 출격과 방공 미사일 시스템 가동으로 맞대응했다고 이날 보도했다.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4일부터 중간선을 무시하고 봉쇄 군사 훈련을 전개했다. 지난 10일 훈련이 종료됐지만 중국은 매일 군용기를 중간선 동쪽으로 보내는 군사적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찾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무력시위 마지노선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이었지만, 이제는 ‘중간선 침범’이 새로운 표준이 된 것이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바다로 길이 400㎞, 폭 150~200㎞의 해상 요충지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대만으로 들어오자 미군은 양안 간 우발적 충돌을 막고자 1955년 해상 중간선을 설정했다. 미국은 “대만해협은 상당 부분이 공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중국 역시 미국의 주장을 묵인해 왔지만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총통 취임 후인 2020년 9월 “대만해협에 중간선은 없다”고 선언했다. 중국의 중간선 무력화 시도는 펠로시 의장 방문 이후 “대만해협은 중국의 바다”라는 중국 측 의도를 고착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지난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를 통해 어느 공해에서나 비행하고 항해하는 작전을 할 것이다. 이는 몇 주 내 대만해협에서 항공과 선박의 통과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경제 및 무역 관계 발전 등 대만과의 유대를 심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무역 협상을 위한 야심 찬 로드맵을 개발하고 있다. 며칠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덩전중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조만간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의 실질 회담 가동을 정식 발표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미·대만 이니셔티브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가하지 못한 대만에 IPEF 회원국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하는 협상이다.
  • [지구를 보다] 유럽 최악의 가뭄에…이탈리아 최대 호수 바닥까지 드러내

    [지구를 보다] 유럽 최악의 가뭄에…이탈리아 최대 호수 바닥까지 드러내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가르다호가 가뭄 탓에 사상 최저 수위를 기록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가르다호가 바닥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12일 가르다호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예년과 다른 호수 풍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베아트리체 마시라는 여성 관광객은 “지난해 방문 때 마음에 들어 올해 다시 찾아왔다. 항상 있던 물이 거의 다 사라져 조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가르다호를 포함한 이탈리아 북부 지방에는 지난 몇 달 동안 큰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올해 강수량은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포 강도 유량이 기존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위는 보통 때보다 낮은 2m 수준이다. 포 강 부근은 이탈리아 농업 생산의 30~40%를 차지한다. 이 강의 유량이 떨어지면서 논이 마르고 바닷물까지 유입된 영양으로 농작물의 최대 60%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스페인과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가뭄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까지 끊기면서 물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 포포비치 유럽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 13년된 세계기록 경신

    포포비치 유럽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 13년된 세계기록 경신

    황선우(19·강원도청)의 ‘맞수’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가 13년 묵은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다.포포비치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86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는 2009년 7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브라질의 세자르 시엘루 필류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46초91)을 0.05초 앞당긴 것이다. 포포비치는 첫 50m 구간을 22초74의 기록으로 막심 그루세(프랑스·22초72)에 이은 2위로 돌았고, 남은 50m에서 24초12의 폭발적인 레이스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는 지난 6월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금메달로 세계 수영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자유형 100m 준결승 기록은 세계기록에 불과 0.22초 뒤진 것이어서 조만간 세계 신기록을 작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결국 이번 대회 100m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그는 준결승에서 46초98로 세계주니어기록과 유럽 기록, 대회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 치우며 1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마침내 0.05초 앞당긴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AP통신에 따르면 포포비치는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세계기록은 극도로 참고 기다려야 했다. 기록 경신은 힘들지만 항상 가치 있는 일이고 지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류는 소셜미디어에 “내 자유형 100m 세계기록이 13년 만에 깨졌다. 이날이 올 줄 알았다”면서 “자유형 100m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이제 막 시작했다”며 포포비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황선우는 지난 13일 전주완산수영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대회 남자 일반부 접영 100m 결승에서 53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지만 양재훈(강원도청)이 보유한 한국기록(52초33)은 경신하지 못했다. 지난 4월 제주한라배 자신의 최고 기록(52초36)에도 미치지 못했다.
  • ‘악마의 시’ 루슈디 공격범 기소 “계획범죄…10차례 찔러”

    ‘악마의 시’ 루슈디 공격범 기소 “계획범죄…10차례 찔러”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5)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하디 마타르(24)가 2급 살인미수와 흉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13일(현지시간) 기소됐다. 미국 뉴욕주 셔터쿼 카운티의 제이슨 슈미트 지방검사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어제 공격에 책임이 있는 용의자를 2급 살인미수와 2급 폭행으로 공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마타르는 전날 오전 뉴욕주 서부 셔터쿼에서 강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루슈디에게 달려들어 그의 목과 복부를 최소 한 차례씩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슈미트 검사장은 이날 오후 뉴욕주 메이빌의 셔터쿼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기소 인정 여부 절차에서 “이번 사건은 루시디를 겨냥해 사전에 계획된 이유 없는 공격”이라며 루시디가 흉기에 10차례 찔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타르의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하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검정과 흰색 줄무늬 죄수복 차림에 수갑을 차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등장한 마타르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법원은 마타르에 대해 구금 없는 보석을 명령했다.루슈디는 피습 직후 헬기에 실려 인근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수 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면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째 입원 중인 루슈디의 현재 상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 루슈디의 대변인은 그가 한쪽 눈을 잃을 것으로 보이며, 팔 신경이 절단되고 간도 손상됐다고 전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슈미트 검사장은 법정에서 보석을 불허해달라고 주장하면서 ‘파트와’(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율법 해석에 따라 내리는 일종의 포고령)가 동기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988년 출간된 ‘악마의 시’가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불러오자 이듬해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가 무슬림들에게 루슈디의 살해를 촉구하는 파트와를 선포한 바 있다. 사실상의 처형 명령에 이란과 연계된 일부 이슬람 단체들이 루슈디에 대해 300만 달러 이상의 현상금을 걸었고, 신변에 위협을 느낀 루슈디는 오랜 세월 숨어 살아야 했다. 마타르가 ‘악마의 시’ 출간 10년 후 태어났다는 점에서 수사관들은 단독 범행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관여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수사당국이 마타르의 소셜미디어 계정들을 분석한 결과 그가 시아파 극단주의와 이란 혁명수비대에 심정적으로 동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NBC뉴욕이 전했다. 레바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마타르는 캘리포니아주 출신이지만 최근 뉴저지주로 이사해 버겐카운티 페어뷰에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타르에 대한 조사와 별개로 이번 공개 행사의 경비가 소홀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CNN방송은 강연 주최 측이 기본적인 안전 강화 권고조차 거절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제로 강연 참석자들의 가방 검사나 금속탐지기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강연장에는 주 경찰관 1명과 카운티 보안관실 소속 경찰관 1명만 배치됐는데 이 역시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공군기지 폭발’ 크림반도 확전 태세… 러시아 보복이냐, 우크라 반격이냐

    ‘공군기지 폭발’ 크림반도 확전 태세… 러시아 보복이냐, 우크라 반격이냐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로 확전될 태세다. 우크라이나군은 크림반도 노보페도리우카의 러시아 사키 공군기지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로 군용기 9대가 파괴된 것을 10일 확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도 이날 새로 공개된 미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 판독 결과 최소 8대가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흑해 감시와 우크라이나 남부 공습의 주력인 사키 기지에는 최신예 수호이(SU)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배치돼 있다. 러시아는 사키 기지 폭발 사건을 안전 규정 위반에 따른 단순 사고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자국 군과 무관하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와 달리 서방의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해 활주로에 녹아내린 전투기들의 잔해 등으로 볼 때 고의적인 군사 공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사키 기지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 기지는 우크라이나군 기지에서 최소 200㎞ 거리다. 군사 전문가 올레 즈다노우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침묵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사거리 200㎞인 넵튠 지대함 미사일이나 300㎞에 달하는 하푼 대함미사일로 공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넵튠 미사일은 지난 4월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함을 침몰시킨 무기다. 사키 기지 폭발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로 좁혀지면서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병합한 크림반도에 우크라이나가 가한 최초의 대규모 공격이자 반격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폭발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 해방으로 끝나야 한다”고 밝힌 대목도 예사롭지 않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크림반도 공군기지는 우크라이나군의 적법한 (군사) 목표물”이라고 강조했다. 헤르손 등 남부 요충지 탈환에 나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최전선이 크림반도로 확대될 위험도 커졌다. 푸틴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크림반도가 공격받으면 심판의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美, 원숭이두창 백신 부족에… 1회분 5명 쪼개 맞는다

    美, 원숭이두창 백신 부족에… 1회분 5명 쪼개 맞는다

    원숭이두창 백신 공급이 부족해지자 미국 보건 당국이 백신 1회분을 5명에게 나눠 투여하기로 했다. 주삿바늘 삽입 방식을 바꿔 백신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원숭이두창 백신(진네오스) 접종에 관한 새로운 절차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선 18세 이상 성인에 한해 기존 피부 조직 깊이 백신을 투여하는 ‘피하주사’ 방식에서 피부 바로 아래 백신을 투입하는 ‘피내주사’ 방식으로 백신 투여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이러면 접종 가능한 백신을 최대 5배 늘릴 수 있다. AP통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접종 방식을 바꾸면 현재 이용 가능한 44만회 백신을 200만회 이상으로 즉시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18세 미만에게는 기존 방식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약 9000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5분의1은 뉴욕주에서 발생했다. 한편 독일에서 어린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4세인 이 여아는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포르츠하임에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두 명의 성인과 함께 살다가 감염됐다. 독일 내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모두 2916건으로 여성 7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이며 어린이가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트럼프 “FBI가 우리집 압수수색” SNS로 타전

    트럼프 “FBI가 우리집 압수수색” SNS로 타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이 자신의 플로리다 집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관련된 정부 기관에 협조한 후에, 이렇게 내 집을 예고도 없이 급습하는 것은 필요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나의 아름다운 집인 마러라고가 많은 수의 FBI 요원들에 의해 포위, 급습, 점령당했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나라의 암흑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은 검찰의 직권남용, 사법시스템의 무기화, 그리고 내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급진좌파 민주당원들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FBI 압수수색은 자료 무단반출 혐의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기밀자료를 무단으로 반출한 혐의 등으로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미 연방 하원 특별위원회는 ‘1·6 의사당 폭동’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일부가 훼손되고, 일부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반출 자료에는 ‘국가기밀’로 표시된 문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스무살 김주형, 한국인 최연소 ‘PGA 챔피언’

    스무살 김주형, 한국인 최연소 ‘PGA 챔피언’

    첫날 1번(파4)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던 김주형(20)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최연소, 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의 우승자다. 김주형은 PGA 투어 비회원(특별 임시회원)에서 곧바로 회원이 된 동시에 올 시즌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도 따냈다. 올 초 131위였던 세계 랭킹은 21위가 됐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2년 6월 21일생인 김주형(20세 1개월 18일)은 한국인 역대 최연소 우승자이자 PGA 투어 역대 챔피언 중 두 번째로 어린 선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투어 통산 최연소 우승 기록 보유자는 2013년 존 디어 클래식 챔피언인 조던 스피스(미국·당시 19세 10개월 14일)다. 한국인 최연소 기록은 2016년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김시우(당시 21세 1개월 25일)가 보유하고 있었다. 김주형은 또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 이경훈에 이어 한국 국적으로 통산 9번째 PGA 투어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지난달 스코티시 오픈 3위로 PGA 투어 특별 임시회원 자격을 얻은 김주형은 다음 시즌 투어 출전권 획득을 위해 이번 대회까지 5주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을 이어 왔다. 그런데 이번 대회 1라운드 1번 홀에서 샷 미스로 쿼드러플 보기까지 범했다. 위기의 순간에 오히려 집중력을 되찾은 김주형은 결국 PGA 투어에서 매 홀 성적을 추적해 기록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처음으로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고도 정상에 오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악의 1번 홀 아웃 뒤 단 한 개의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으며 1라운드를 3언더파로 마친 김주형은 2라운드 6언더파로 선두권에 진입했고, 3라운드 악천후 속에서도 2타를 줄이면서 공동 3위까지 올라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 들어갔다. 이날 최종 4라운드 초반엔 정확한 퍼트를 앞세워 2번(파4) 홀부터 6번(파4) 홀까지 5개 홀에서 6타를 줄이며 2타 앞서 출발했던 임성재까지 제치고 선두 질주를 시작했다. 온 그린만 하면 퍼트 한 번으로 홀컵에 공 넣기를 반복했다. 후반에는 안정적 경기 운영으로 2위와 3~4타를 유지하면서 챔피언조가 경기를 마치기 전에 우승을 확정했다. 김주형은 개인 통산 15번째 참가한 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지난주 세계 랭킹 34위에서 13계단 오른 2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임성재도 21위에서 20위로 한 계단 올랐다.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1, 2위를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회원이 되면서 다음 시즌 출전권을 자동으로 획득했고, 올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확보했다. 아울러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챔피언들의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권도 따냈다. 또 세계 랭킹 20위 이내로 끌어올리면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세계연합팀과 미국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도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다. 외신들도 김주형에게 주목했다. AP통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자로 PGA 투어 등장을 알렸다”고 전했고, 미국 골프위크는 “쿼드러플 보기로 시작했지만, 이것이 그를 괴롭히도록 놔두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5주 연속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첫 번째 홀 쿼드러플 보기를 이겨 내고 우승을 했다. 엉뚱한 벼락부자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 스무살 김주형, 한국인 최연소 ‘PGA 챔피언’

    스무살 김주형, 한국인 최연소 ‘PGA 챔피언’

    첫날 1번(파4)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던 김주형(20)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최연소, 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의 우승자다. 김주형은 PGA 투어 비회원(특별 임시회원)에서 곧바로 회원이 된 동시에 올 시즌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도 따냈다. 올 초 131위였던 세계 랭킹은 21위가 됐다.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2년 6월 21일생인 김주형(20세 1개월 18일)은 한국인 역대 최연소 우승자이자 PGA 투어 역대 챔피언 중 두 번째로 어린 선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투어 통산 최연소 우승 기록 보유자는 2013년 존 디어 클래식 챔피언인 조던 스피스(미국·당시 19세 10개월 14일)다. 한국인 최연소 기록은 2016년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김시우(당시 21세 1개월 25일)가 보유하고 있었다. 김주형은 또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 이경훈에 이어 한국 국적으로 통산 9번째 PGA 투어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지난달 스코티시 오픈 3위로 PGA 투어 특별 임시회원 자격을 얻은 김주형은 다음 시즌 투어 출전권 획득을 위해 이번 대회까지 5주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을 이어 왔다. 그런데 이번 대회 1라운드 1번 홀에서 샷 미스로 쿼드러플 보기까지 범했다. 위기의 순간에 오히려 집중력을 되찾은 김주형은 결국 PGA 투어에서 매 홀 성적을 추적해 기록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처음으로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고도 정상에 오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최악의 1번 홀 아웃 뒤 단 한 개의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으며 1라운드를 3언더파로 마친 김주형은 2라운드 6언더파로 선두권에 진입했고, 3라운드 악천후 속에서도 2타를 줄이면서 공동 3위까지 올라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 들어갔다. 이날 최종 4라운드 초반엔 정확한 퍼트를 앞세워 2번(파4) 홀부터 6번(파4) 홀까지 5개 홀에서 6타를 줄이며 2타 앞서 출발했던 임성재까지 제치고 선두 질주를 시작했다. 온 그린만 하면 퍼트 한 번으로 홀컵에 공 넣기를 반복했다. 후반에는 안정적 경기 운영으로 2위와 3~4타를 유지하면서 챔피언조가 경기를 마치기 전에 우승을 확정했다. 김주형은 개인 통산 15번째 참가한 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지난주 세계 랭킹 34위에서 13계단 오른 2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임성재도 21위에서 20위로 한 계단 올랐다.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1, 2위를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회원이 되면서 다음 시즌 출전권을 자동으로 획득했고, 올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확보했다. 아울러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챔피언들의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권도 따냈다. 또 세계 랭킹 20위 이내로 끌어올리면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세계연합팀과 미국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도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다. 외신들도 김주형에게 주목했다. AP통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자로 PGA 투어 등장을 알렸다”고 전했고, 미국 골프위크는 “쿼드러플 보기로 시작했지만, 이것이 그를 괴롭히도록 놔두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5주 연속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첫 번째 홀 쿼드러플 보기를 이겨 내고 우승을 했다. 엉뚱한 벼락부자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 [팩트+] “중국 군함, 일단 들어오지 마”…스리랑카, ‘반중’ 행보 시작?

    [팩트+] “중국 군함, 일단 들어오지 마”…스리랑카, ‘반중’ 행보 시작?

    중국의 정보수집용 군함이 오는 11일부터 스리랑카 함반토타항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스리랑카 측이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재건 프로젝트)를 계기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던 중국과 스리랑카 사이에 균열이 발생했고, 배경에는 인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보수집용 군함 위안왕 5호는 오는 11일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항을 목적지로 정하고 이동 중이었다. 함반토타항은 인도양의 주요 항로에 위치한 요충지로서, 2017년 스리랑카 정부가 중국에 99년 기한으로 조차(특별한 합의에 따라 한 나라가 다른 나라 영토 일부를 빌려 일정 기간 통치하는 일)한 지역이다. 조차 당시 중국과 스리랑카 정부는 이곳에 민간항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인도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중국이 이곳을 해군기지로 사용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중국 정부는 이 같은 우려에 반박하면서도 동시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항만 공사를 진행했다. 중국 정부가 함반토타항을 조차 받은 뒤 항만공사를 위해 들인 돈은 11억 달러(한화 약 1조 4364억 원)에 달한다. 위안왕 5호는 원양에서 우주선의 궤도를 추적하는 중국의 관측선이다. 하지만 적군에 대한 정보수집 및 감시 등 첩보 능력도 갖추고 있어 인도를 비롯한 주변국들로부터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위안왕 5호가 함반토타항에서 정박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달 28일 인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정보수집 감시함인 위안왕 5호가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항으로 이동 중이며, 8월 11일쯤 도착할 예정으로 파악했다”면서 “인도 정부는 인도의 안보와 경제적 이익과 관련된 모든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으며, 이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리랑카 주재 인도 외교관들은 스리랑카 외무부에 구두로 항의를 제기했고, 스리랑카 정부가 7일 위안왕 5호 측에 도착 연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스리랑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닐 위크레마싱헤 스리랑카 신임 대통령은 이 일과 관련해 주스리랑카 중국 대사관 측과 비공개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의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일대일로 덫에 빠진 스리랑카…반중감정 커져 중국은 일대일로를 내세워 인도 주변 남아시아 항구 등을 잇달아 개발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을 펼치며 스리랑카와 손을 잡았다. 당시 스리랑카 정부는 친중국 정책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했고, 중국 돈을 빌려 공항과 항구, 철도 등 각종 인프라 건설을 통한 경제 발전을 노렸다.그러나 독재와 내전 등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고, 중국에 막대한 빚을 진 와중에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때문에 핵심 산업인 관광업까지 무너지면서 지난 5월 국가부도(디폴트)를 선언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스리랑카 국가 부채 중 22%에 달하는 110억 달러는 중국에서 빌린 돈이다. 함반토타항의 운영권을 99년간 조차한 것도 중국에 진 140억 달러(약 18조 4000억 원)의 빚을 제때 갚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스리랑카가 일대일로 탓에 ‘빚의 덫’(debt trap)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이던 스리랑카 국민은 지난달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을 비판하며 거센 시위를 벌였고 결국 라자팍사의 사임을 이끌어냈다.이후 스리랑카 안팎에서는 라자팍사 정권의 독재정치와 더불어, 철저하게 친중국 정책을 펼치며 일대일로에 ‘올인’한 것이 국가부도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스리랑카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중국에 채무 상환 유예 및 탕감을 요청했지만 중국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스리랑카 국민들의 반중 정서는 더욱 커졌다. 스리랑카 내부에서 반중감정이 격해지자, 지난달 11일 스리랑카 주재 중국대사관은 스리랑카거주 중국인들에게 “현재 스리랑카 상황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주변 상황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고 외출을 하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중국과 멀어지는 스리랑카, 인도와 다시 손잡을까 스리랑카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었지만, 중국의 일대일로에 적극 참여하면서 인도와는 멀어지기 시작했다. 인도와 스리랑카의 관계는 2014년 스리랑카 당국이 중국의 핵추진 잠수함의 정박을 여러차례 허가하면서 극도로 틀어졌다. 당시 인도는 중국 군함과 잠수함이 빈번히 스리랑카에 기항하는 데 대해 양국관계를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스리랑카는 이미 ‘중국의 경제식민지’에 가까워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스리랑카의 국가부도 위기설이 나온 지난 1월, 인도는 스리랑카에 5억 달러(약 6000억 원) 규모의 신용한도를 제공했고, 4억 달러(약 4800억 원)의 통화 스와프 계약 등을 통해 스리랑카를 지원하는 등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지난 3월에는 인도가 스리랑카 북부 섬 3곳에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기도 했다. 해당 지역은 중국이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자금을 동원해 단지를 조성하려 했던 곳이다. 이에 당시 AP통신은 국제관계 전문가를 인용해 “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는 인도에 상당히 큰 승리”라는 평가를 전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위안왕 5호의 입항 일정 연기 요청에는 인도의 강한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와 인디펜던트는 7일 “스리랑카가 인도의 반대에 부딪혀 중국에 선박 도착 연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인도 현지 매체인 ‘더 힌두’는 “인도는 경제위기에 빠진 스리랑카의 ‘생명줄’”이라면서 “인도 당국은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스리랑카와 스리랑카 국민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경제적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 가뭄에 수위 낮아지자…美 미드 호수서 잠자던 4번째 유해가 ‘쑥’

    가뭄에 수위 낮아지자…美 미드 호수서 잠자던 4번째 유해가 ‘쑥’

    최악의 가뭄으로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북미 최대 인공 호수 미드호에서 또다시 신원미상의 유해가 발견됐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전날 오후 미드호 스윔비치에서 인간의 유해가 발견돼 현재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해당 유해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사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미드호에서 사람의 유해가 발견된 것은 올해들어 벌써 네 번째다.     앞서 지난 5월 호수 바닥에 잠자고 있던 신원 미상의 유골이 연이어 발견된 바 있다. 지난 5월 1일에는 총상 흔적이 있는 유골이 드럼통에 담긴 채 발견됐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에 따르면 이 유골은 1970~1980년대 옷과 신발을 입고있어 당시 총상으로 사망한 살인 피해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경찰은 “호수의 수위가 더 낮아지면 또다른 유골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1주일 후 같은 장소에서 또다른 유골이 발견됐다. 또한 지난달 26일에도 스윔비치에서 신원미상의 유골이 발견돼 이번이 벌써 4번째인 셈이다. 경찰은 미드호 수위가 낮아지면서 앞으로도 유해 발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미드호에서 연이어 유골이 발견되고 있는 것은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기록적으로 수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접경에 있는 인공호수 미드호는 1930년대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지으면 생긴 길이 190㎞에 달하는 거대 호수다. 특히 미드호는 농업 관개용은 물론 미국 서부 전역 약 2500만 명에게 물을 공급한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드호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말 그대로 쪼그라들었다. 실제로 미드호의 수위는 처음 생긴 1937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미드호의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아진 것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때문으로, 이는 농사 피해와 일반 가정의 물부족 사태로 이어진다.
  • ‘투자의 귀재’ 버핏, 2분기만 56조원 손실

    ‘투자의 귀재’ 버핏, 2분기만 56조원 손실

    ‘오마하의 현인’이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약세장에서 무릎을 꿇었다. 버핏 회장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4~6월) 주가 하락으로 437억 6000만 달러(약 56조 8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계열사인 철도기업 BNSF와 보험사 등의 실적 개선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92억 8300만 달러) 늘었지만, 주식시장이 냉각되며 같은 기간 주식·파생상품 투자에서만 530억 달러(69조원)를 날렸다. 지난해 2분기엔 280억 94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던 것과 대조된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3대 투자 종목’인 애플(-21.7%), 아메리칸익스프레스(-25.9%), 뱅크오브아메리카(-24.5%) 등의 주가가 20% 이상 추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6% 하락했다. CNBC 방송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주식시장 붕괴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변동성에 (버핏이)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또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주식을 38억 달러(5조원) 순매수했는데, AP통신은 “버핏이 주가가 쌀 때 주식을 사라는 ‘바이 더 딥’(저가 매수) 격언을 따르긴 했지만 많은 주식을 매수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잇단 금리인상 여파로 신흥국에서 지난달 98억 달러(12조 8000억원)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3월 신흥국 자본이 순유출로 돌아선 뒤 5개월째다. 역대 최장 순유출 기록이다. 더욱이 연준이 석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전망이 커지며 세계적인 경기침체, 신흥국 자본유출, 주식시장 하락 등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식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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