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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 누명 쓰고 38년 ‘억울한 옥살이’…350억원 배상받았다

    살인 누명 쓰고 38년 ‘억울한 옥살이’…350억원 배상받았다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무려 38년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이 우리 돈으로 약 350억원의 배상금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모리스 헤이스팅스(72)가 잘못된 유죄 판결에 대한 배상금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2500만 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는 지난달 이루어졌으며 다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헤이스팅스는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38년 동안 빼앗겼던 내 삶은 되돌릴 수 없다”면서 “다만 이 합의는 아주 긴 여정에 대한 환영할만한 마무리로 앞으로 내 삶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 남성의 인생을 억울하게 앗아간 이 사건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에서 피해자인 로버타 와이더마이어가 성폭행당하고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헤이스팅스를 용의자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으며, 법원은 목격자들의 알리바이 증언을 무시하고 직접적인 물적 증거가 없음에도 그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후 헤이스팅스는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했다. 특히 DNA 검사 기술이 발달한 2000년부터는 피해자 부검 당시 채취한 범인의 체액과 자신의 DNA 검사를 요구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결국 이런 그의 바람은 2021년에야 이루어졌고 사건의 진실은 오래되지 않아 드러났다. 당시 채취된 범인의 체액과 헤이스팅스의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놀라운 사실은 진짜 범인도 밝혀졌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주 DNA 데이터베이스에 일치한 인물이 나온 것으로, 그는 한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를 수감됐으나 2020년 옥중에서 사망해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렇게 무죄가 입증된 헤이스팅스는 2022년 10월 20일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혈기 왕성한 청년이 38년이나 감옥에서 보내고 69세의 노인으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 석방 당시 그는 “이날이 오기를 오랜 시간 기도해왔다”면서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즐기고 싶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살인 누명 쓰고 38년 ‘억울한 옥살이’…350억원 배상받았다 [월드피플+]

    살인 누명 쓰고 38년 ‘억울한 옥살이’…350억원 배상받았다 [월드피플+]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무려 38년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이 우리 돈으로 약 350억원의 배상금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모리스 헤이스팅스(72)가 잘못된 유죄 판결에 대한 배상금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2500만 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는 지난달 이루어졌으며 다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헤이스팅스는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38년 동안 빼앗겼던 내 삶은 되돌릴 수 없다”면서 “다만 이 합의는 아주 긴 여정에 대한 환영할만한 마무리로 앞으로 내 삶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 남성의 인생을 억울하게 앗아간 이 사건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에서 피해자인 로버타 와이더마이어가 성폭행당하고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헤이스팅스를 용의자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으며, 법원은 목격자들의 알리바이 증언을 무시하고 직접적인 물적 증거가 없음에도 그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후 헤이스팅스는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했다. 특히 DNA 검사 기술이 발달한 2000년부터는 피해자 부검 당시 채취한 범인의 체액과 자신의 DNA 검사를 요구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결국 이런 그의 바람은 2021년에야 이루어졌고 사건의 진실은 오래되지 않아 드러났다. 당시 채취된 범인의 체액과 헤이스팅스의 DNA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놀라운 사실은 진짜 범인도 밝혀졌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주 DNA 데이터베이스에 일치한 인물이 나온 것으로, 그는 한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를 수감됐으나 2020년 옥중에서 사망해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렇게 무죄가 입증된 헤이스팅스는 2022년 10월 20일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혈기 왕성한 청년이 38년이나 감옥에서 보내고 69세의 노인으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 석방 당시 그는 “이날이 오기를 오랜 시간 기도해왔다”면서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즐기고 싶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이것’ 한모금이면 외국어 술술?…“원어민도 발음 인정하더라”

    ‘이것’ 한모금이면 외국어 술술?…“원어민도 발음 인정하더라”

    술을 마시면 외국어도 ‘술술’ 나올까. 독일 과학자들이 실제로 적당량의 술을 마시면 외국어 구사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괴짜’ 연구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미국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대에서 시상식을 열어 10개 부문에 걸쳐 제35회 이그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날 ‘평화상’은 독일 연구자 프리츠 레너와 제시카 베르트만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술이 외국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입증해 이 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학술회의 뒤 가진 술자리에서 떠오른 아이디에서 출발했다. 연구진은 네덜란드어를 배운 50명의 독일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중 25명에게는 소량의 술을 마시게 하고 나머지 25명에게는 술을 주지 않았다. 이후 모두에게 네덜란드어로 대화를 나누게 했다. 이때 네덜란드어 원어민 2명이 이들의 대화를 듣고 실력을 평가했다. 원어민은 참가자들이 술을 마셨는지 모르는 상태였다. 그 결과 술을 마신 참가자들이 술을 마시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네덜란드어 실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음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술을 마신 참가자들은 스스로 자신의 외국어 구사력이 나아졌다고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많은 양의 알코올은 기억력을 떨어뜨린다”며 “언어를 배우고 싶다고 술을 마시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그노벨상은 매년 노벨상 발표에 앞서 재미있고 기발한 과학 연구를 내놓은 연구진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시상식 테마는 소화(digestion)였다. 이그노벨상 시상식 진행자이자 AIR 편집자인 마크 에이브럼스는 AP통신에 “모든 위대한 발견도 처음에는 우스꽝스럽게 어리석어 보인다”며 “처음 마주하는 순간에는 아무도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이그노벨상은 이런 모든 발견을 기념한다”고 말했다.
  • “이렇게 생긴 팔찌 보셨나요”…3000년 된 금팔찌가 사라졌다

    “이렇게 생긴 팔찌 보셨나요”…3000년 된 금팔찌가 사라졌다

    도난당한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금팔찌가 600만원도 안 되는 헐값에 판매되는 사건이 발생해 이집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내무부는 지난 18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대형 박물관에서 3000년 된 파라오의 금팔찌가 도난당한 뒤 녹여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유물은 최근 이집트박물관 복원연구실 금고에서 사라졌다. 내무부 조사 결과 박물관 복원 전문가가 이 유물을 빼돌려 상인에게 팔았고, 이 상인은 이를 카이로의 보석가게 밀집 지역의 한 공방에 넘겼다. 공방 주인은 팔찌를 다시 금 제련업자에게 넘겼으며, 제련업자는 팔찌를 다른 물품들과 함께 녹인 것으로 드러났다.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용의자들이 범행을 자백했다”며 “19만 4000이집트파운드(약 560만원) 상당의 판매 수익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다음 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인 ‘파라오의 보물전’을 앞두고 소장품 목록 조사를 하다 팔찌 도난 사실을 알게 됐다. 박물관에는 보안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파악한 관광·유물부는 이집트 내 모든 공항과 항구, 육상 국경 검문소에 경보를 내리고 밀수 방지를 위해 팔찌 사진을 배포했다. 사라진 팔찌는 이집트 제3중간기(기원전 1076년~723년)에 재위했던 파라오 아메네모페의 유물로 알려졌다. 이집트 타니스에서 파라오 프수센네스 1세의 무덤을 발굴하다 발견된 것으로, 아메네모페는 원래 무덤이 도굴당한 뒤 이곳에 재매장된 상태였다. 팔찌를 경매에 내놓을 경우 수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해당 박물관에는 17만점 이상의 유물이 소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00년을 버텨온 보물이 사라진 사실이 알려지자 이집트인들은 큰 상실감에 빠졌다. AP는 “고대 유산에 대한 존경심이 높은 이집트에서 일부 시민들은 박물관의 보안 조치를 문제 삼으며 전국적으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 트럼프 “바그람 내놔라”…탈레반 “절대 불가” 정면 대치

    트럼프 “바그람 내놔라”…탈레반 “절대 불가” 정면 대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미군 철수 이후 4년 만에 기지 재점유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탈레반은 “영토 보전은 양보할 수 없다”며 강경하게 맞섰다. 트럼프 “바그람, 지금 당장 되찾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국빈방문 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에서 바그람 공군기지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의 핵 시설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도 글을 올려 “아프간이 기지를 돌려주지 않으면 나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 재파병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그 부분은 말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탈레반 “영토 보전 최우선…내정 간섭 안 돼”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2일 AP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한다”며 “미국은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은 경제 중심 외교를 추진한다”면서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각국과 건설적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무자히드는 또 “우리는 미국과의 모든 협상에서 아프간의 독립과 영토 보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해왔다”며 “도하 합의에서 미국은 아프간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무력으로 위협하지 않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미국이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인치도 내줄 수 없다”파시후딘 피트라트 탈레반 참모총장은 전날 방송 연설에서 “우리는 우리 영토의 단 1인치도 누구에게 내주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아프간 국민은 땅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수해왔다”며 기지 반환 요구를 일축했다. 미·아프간 관계와 외신 반응 바그람 기지는 카불 북쪽 약 40~50㎞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20년 동안 미군이 아프간 전쟁의 핵심 전초기지로 활용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철수 과정에서 수조 원대 무기와 장비를 현지에 남기고 떠났고, 탈레반은 이를 접수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그람 기지 재점유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철수 ‘무능’을 정면 비판하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미국 언론들도 “탈레반이 국제적 고립과 경제 위기, 내부 갈등, 무장단체 위협에 시달리고 있지만 영토 문제에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국토 한 치도 못 내줘” 탈레반, 트럼프 바그람 반환 요구 거부

    “국토 한 치도 못 내줘” 탈레반, 트럼프 바그람 반환 요구 거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미군 철수 이후 4년 만에 기지 재점유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탈레반은 “영토 보전은 양보할 수 없다”며 강경하게 맞섰다. 트럼프 “바그람, 지금 당장 되찾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국빈방문 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에서 바그람 공군기지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의 핵 시설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도 글을 올려 “아프간이 기지를 돌려주지 않으면 나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 재파병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그 부분은 말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탈레반 “영토 보전 최우선…내정 간섭 안 돼”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2일 AP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한다”며 “미국은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은 경제 중심 외교를 추진한다”면서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각국과 건설적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무자히드는 또 “우리는 미국과의 모든 협상에서 아프간의 독립과 영토 보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해왔다”며 “도하 합의에서 미국은 아프간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무력으로 위협하지 않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미국이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인치도 내줄 수 없다”파시후딘 피트라트 탈레반 참모총장은 전날 방송 연설에서 “우리는 우리 영토의 단 1인치도 누구에게 내주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아프간 국민은 땅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수해왔다”며 기지 반환 요구를 일축했다. 미·아프간 관계와 외신 반응 바그람 기지는 카불 북쪽 약 40~50㎞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20년 동안 미군이 아프간 전쟁의 핵심 전초기지로 활용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철수 과정에서 수조 원대 무기와 장비를 현지에 남기고 떠났고, 탈레반은 이를 접수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그람 기지 재점유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철수 ‘무능’을 정면 비판하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미국 언론들도 “탈레반이 국제적 고립과 경제 위기, 내부 갈등, 무장단체 위협에 시달리고 있지만 영토 문제에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사이버 공격에… 런던·베를린 등 유럽 공항 큰 혼란

    사이버 공격에… 런던·베를린 등 유럽 공항 큰 혼란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을 포함한 유럽 주요 공항에 탑승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항공기 수백편이 지연되는 등 큰 혼란이 일어났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사회적 혼란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탑승 시스템 공격이 발생해 히스로 공항, 벨기에 브뤼셀 공항,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 등에서 비행기가 지연 출발하면서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사이버 보안 회사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잘못으로 미국 전역의 항공편이 중단된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항공대란’이 발생한 것이다. 히스로 공항은 세계 여러 공항에 체크인과 탑승 시스템을 제공하는 미국 업체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적 문제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브뤼셀 공항은 “19일 밤 유럽 공항의 체크인과 탑승 시스템에 사이버 공격이 있어 여러 항공편 운항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고 발표했다. 자동 탑승 시스템이 붕괴하자 항공사들은 수동으로 탑승절차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력 부족으로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해야만 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손으로 써서 짐에 꼬리표를 달아주거나 전화를 이용해 탑승객 수속을 진행했다. 히스로 공항에서 인도 뭄바이로 갈 예정이었던 조니 랄은 BBC에 “비행기를 놓쳐 시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세계 공항을 마비시킨 탑승 시스템 공격의 배후로는 러시아의 소행을 의심하는 분석이 나왔다.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일부 공항의 소프트웨어에서 ‘사이버 관련 장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지만, 해킹의 출처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사이버 공격을 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여러 공항과 항공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탑승 시스템은 해킹에 취약해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과 13일 러시아 드론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인 폴란드,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한데 이어 19일엔 러시아군 미그-31 전투기 3대가 같은 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해 유럽의 긴장이 고조됐다.
  • 값싼 드론에 억대 미사일? 우크라 F-16 요격 순간 (영상)

    값싼 드론에 억대 미사일? 우크라 F-16 요격 순간 (영상)

    우크라이나 공군이 새로 배치된 F-16 전투기를 동원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을 저지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20~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군은 텔레그램 공식 채널을 통해 요격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대부분의 Kh-101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파이팅 팰컨’이 격추했다”고 밝혔다. Kh-101은 러시아 전략폭격기에서 발사되는 공중 발사형 순항미사일로, 사거리가 최대 5000㎞에 달한다. 이번 공습 대응에 투입된 F-16은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이 제공한 F-16AM/BM 블록15 MLU 개량형으로, 구형 기체를 현대화한 모델이다. 전국 동시 타격…민간 피해 속출 러시아군은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드니프로, 미콜라이우, 키이우, 르비우, 체르니히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해 샤헤드 무인기와 미끼 드론 579대, 이스칸데르-M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북한제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8발, Kh-101 순항미사일 32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가운데 583개 목표물이 요격·무력화됐다. 구체적으로 ▲무인기 552대 ▲이스칸데르-M/KN-23 2발 ▲Kh-101 29발이 격추됐다. 로이터와 AP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드니프로와 키이우, 오데사 등 주요 도시에서 주택과 학교, 유치원 등이 파괴돼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 현지 관계자들을 인용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F-16이 전세 바꿨다”…그러나 비용 논란도 RBC-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발사된 순항미사일의 대부분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UNN은 공군이 공개한 영상을 인용해 “대부분의 Kh-101 미사일을 F-16이 격추했다”면서 신형 전투기의 효과를 강조했다. EU 투데이는 우크라이나 발표 수치와 같은 데이터를 인용하며 “서방 제공 무기가 공중 방어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러시아 매체 보옌노예 젤로는 F-16이 러시아 ‘게란’(샤헤드 개량형) 드론을 AIM-9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한 장면을 집중 조명하며 “2만 달러(약 2800만 원)짜리 드론을 잡는 데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가 넘는 미사일을 썼다”며 비용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F-16 한 대의 비행당 운용 비용이 약 7000달러(약 980만 원)에 달해 드론 가격보다 더 높다는 점도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싸구려 드론이 오히려 값비싼 무기를 소모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긴장 고조되는 하늘 전쟁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나토 F-35 전투기가 최근 에스토니아 영공에서 러시아 미그(MiG)-31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번 공습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파트너 국가들의 지원이 승리를 앞당긴다”며 F-16 추가 배치를 호소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세는 오히려 강화되는 양상이다.
  • (영상) 2000만원 드론에 1억원 미사일로…F-16 요격 논란 [포착]

    (영상) 2000만원 드론에 1억원 미사일로…F-16 요격 논란 [포착]

    우크라이나 공군이 새로 배치된 F-16 전투기를 동원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을 저지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20~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군은 텔레그램 공식 채널을 통해 요격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대부분의 Kh-101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파이팅 팰컨’이 격추했다”고 밝혔다. Kh-101은 러시아 전략폭격기에서 발사되는 공중 발사형 순항미사일로, 사거리가 최대 5000㎞에 달한다. 이번 공습 대응에 투입된 F-16은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이 제공한 F-16AM/BM 블록15 MLU 개량형으로, 구형 기체를 현대화한 모델이다. 전국 동시 타격…민간 피해 속출 러시아군은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드니프로, 미콜라이우, 키이우, 르비우, 체르니히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해 샤헤드 무인기와 미끼 드론 579대, 이스칸데르-M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북한제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8발, Kh-101 순항미사일 32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가운데 583개 목표물이 요격·무력화됐다. 구체적으로 ▲무인기 552대 ▲이스칸데르-M/KN-23 2발 ▲Kh-101 29발이 격추됐다. 로이터와 AP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드니프로와 키이우, 오데사 등 주요 도시에서 주택과 학교, 유치원 등이 파괴돼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 현지 관계자들을 인용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F-16이 전세 바꿨다”…그러나 비용 논란도 RBC-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발사된 순항미사일의 대부분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UNN은 공군이 공개한 영상을 인용해 “대부분의 Kh-101 미사일을 F-16이 격추했다”면서 신형 전투기의 효과를 강조했다. EU 투데이는 우크라이나 발표 수치와 같은 데이터를 인용하며 “서방 제공 무기가 공중 방어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러시아 매체 보옌노예 젤로는 F-16이 러시아 ‘게란’(샤헤드 개량형) 드론을 AIM-9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한 장면을 집중 조명하며 “2만 달러(약 2800만 원)짜리 드론을 잡는 데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가 넘는 미사일을 썼다”며 비용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F-16 한 대의 비행당 운용 비용이 약 7000달러(약 980만 원)에 달해 드론 가격보다 더 높다는 점도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싸구려 드론이 오히려 값비싼 무기를 소모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긴장 고조되는 하늘 전쟁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나토 F-35 전투기가 최근 에스토니아 영공에서 러시아 미그(MiG)-31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번 공습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파트너 국가들의 지원이 승리를 앞당긴다”며 F-16 추가 배치를 호소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세는 오히려 강화되는 양상이다.
  • ‘얼룩말 소’로 파리 쫓았다…웃음 자아낸 엉뚱 실험, 결국 수상

    ‘얼룩말 소’로 파리 쫓았다…웃음 자아낸 엉뚱 실험, 결국 수상

    소 몸에 얼룩말처럼 줄무늬를 칠하면 파리의 흡혈과 성가심이 줄어든다는 연구가 ‘이그노벨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의미 있는 과학적 호기심을 보여줬다. AP통신과 CNN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35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일본 연구진의 ‘얼룩말 줄무늬 소’ 연구가 생물학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식용 소(비육우)에 무독성 스프레이로 흰 줄무늬를 칠해 관찰했다. 그 결과 파리가 거의 절반가량 덜 달라붙었고 불편해하는 행동도 줄었다. 소의 피부와 호흡에는 해가 없었다. 시상식 현장과 전통 시상식은 보스턴대에서 열렸다. 올해도 전통대로 관객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분위기를 띄웠고, 주제는 ‘소화’였다.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앉는 습관이 치질과 관련이 있는지’ 연구한 의사가 강연에 나섰고 ‘소화기 전문의의 고충’을 다룬 미니 오페라도 공연됐다. 무대에는 실제 노벨상 수상자들도 시상자로 등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에스더 듀플로와 에릭 매스킨은 직접 상을 건네며 진짜와 가짜 노벨상을 잇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991년 시작한 이그노벨상은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주관하며 “사람들을 먼저 웃게 하고 그다음 생각하게 한다”는 취지로 매년 10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한다. 대표 수상작 ‘얼룩말 소·피자 도마뱀·테플론 다이어트’ 올해는 ‘얼룩말 줄무늬 소’ 연구 외에도 이색적인 수상작이 대거 포함됐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도마뱀이 어떤 피자를 더 좋아하는지 분석해 영양학상을 받았는데 토고의 휴양지에서 무지개도마뱀이 콰트로 포르마지 피자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럽 연구진은 음식에 테플론 가루를 넣어 부피를 늘려 열량을 늘리지 않고도 포만감을 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실험해 화학상을 받았다. 독일·네덜란드·영국 연구진은 소량의 술이 외국어 회화 능력을 높인다는 결과를 내 평화상을 차지했다. 또 다른 수상작들 올해 수상작 가운데는 엉뚱하면서도 흥미로운 연구들이 잇따랐다. 항공상은 술에 취한 박쥐의 비행 능력과 반향정위(초음파 탐지) 능력을 측정한 연구가 받았고 공학상은 악취 나는 신발이 신발장 사용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가 차지했다. 문학상은 윌리엄 B. 빈이 35년간 손톱 하나의 성장을 기록·분석한 연구(사후 수상)에 돌아갔으며 소아과상은 모유 수유 모친이 마늘을 섭취했을 때 아기가 젖을 먹는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 관찰한 연구가 선정됐다. 심리학상은 폴란드의 마르친 자옝코프스키와 호주의 질 지냑이 수행한 연구로 자기애적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 “당신은 똑똑하다”고 말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분석해 받았다. 물리학상은 파스타 소스가 엉겨 붙지 않게 하는 물리적 조건을 분석한 연구가 이름을 올렸다. “믿기지 않는다”…연구진 소감 이번 줄무늬 소 연구를 이끈 고지마 도모키 박사는 “실험할 때부터 이그노벨상을 받고 싶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축산 현장에서 줄무늬 칠하기를 대규모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회자 마크 에이브러햄스는 “위대한 발견도 무가치한 발견도 처음엔 우스워 보인다. 이그노벨상은 그 순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수학자이자 과학 편집자로 이그노벨상을 창립하고 매년 시상식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엉뚱해 보여도 과학적 통찰 담겨”미국의 생물학자 칼리 요크 레노아라인대 교수는 CNN에 “겉으로는 우스꽝스럽게 들리지만 그 안에는 진짜 통찰이 숨어 있다”면서 “미국 경제 성장의 절반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기초과학 덕분”이라고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크 교수는 또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도 ‘고온에서 세균이 어떻게 살아남는가?’라는 기초 연구에서 출발했다”며 당장은 무가치해 보이는 연구라도 미래에는 큰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소에 줄무늬 그리니 파리 퇴치? 황당 실험, 상까지 받았다 [핫이슈]

    소에 줄무늬 그리니 파리 퇴치? 황당 실험, 상까지 받았다 [핫이슈]

    소 몸에 얼룩말처럼 줄무늬를 칠하면 파리의 흡혈과 성가심이 줄어든다는 연구가 ‘이그노벨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의미 있는 과학적 호기심을 보여줬다. AP통신과 CNN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35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일본 연구진의 ‘얼룩말 줄무늬 소’ 연구가 생물학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식용 소(비육우)에 무독성 스프레이로 흰 줄무늬를 칠해 관찰했다. 그 결과 파리가 거의 절반가량 덜 달라붙었고 불편해하는 행동도 줄었다. 소의 피부와 호흡에는 해가 없었다. 시상식 현장과 전통 시상식은 보스턴대에서 열렸다. 올해도 전통대로 관객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분위기를 띄웠고, 주제는 ‘소화’였다.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앉는 습관이 치질과 관련이 있는지’ 연구한 의사가 강연에 나섰고 ‘소화기 전문의의 고충’을 다룬 미니 오페라도 공연됐다. 무대에는 실제 노벨상 수상자들도 시상자로 등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에스더 듀플로와 에릭 매스킨은 직접 상을 건네며 진짜와 가짜 노벨상을 잇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991년 시작한 이그노벨상은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주관하며 “사람들을 먼저 웃게 하고 그다음 생각하게 한다”는 취지로 매년 10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한다. 대표 수상작 ‘얼룩말 소·피자 도마뱀·테플론 다이어트’ 올해는 ‘얼룩말 줄무늬 소’ 연구 외에도 이색적인 수상작이 대거 포함됐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도마뱀이 어떤 피자를 더 좋아하는지 분석해 영양학상을 받았는데 토고의 휴양지에서 무지개도마뱀이 콰트로 포르마지 피자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럽 연구진은 음식에 테플론 가루를 넣어 부피를 늘려 열량을 늘리지 않고도 포만감을 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실험해 화학상을 받았다. 독일·네덜란드·영국 연구진은 소량의 술이 외국어 회화 능력을 높인다는 결과를 내 평화상을 차지했다. 또 다른 수상작들 올해 수상작 가운데는 엉뚱하면서도 흥미로운 연구들이 잇따랐다. 항공상은 술에 취한 박쥐의 비행 능력과 반향정위(초음파 탐지) 능력을 측정한 연구가 받았고 공학상은 악취 나는 신발이 신발장 사용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가 차지했다. 문학상은 윌리엄 B. 빈이 35년간 손톱 하나의 성장을 기록·분석한 연구(사후 수상)에 돌아갔으며 소아과상은 모유 수유 모친이 마늘을 섭취했을 때 아기가 젖을 먹는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 관찰한 연구가 선정됐다. 심리학상은 폴란드의 마르친 자옝코프스키와 호주의 질 지냑이 수행한 연구로 자기애적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 “당신은 똑똑하다”고 말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분석해 받았다. 물리학상은 파스타 소스가 엉겨 붙지 않게 하는 물리적 조건을 분석한 연구가 이름을 올렸다. “믿기지 않는다”…연구진 소감 이번 줄무늬 소 연구를 이끈 고지마 도모키 박사는 “실험할 때부터 이그노벨상을 받고 싶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축산 현장에서 줄무늬 칠하기를 대규모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회자 마크 에이브러햄스는 “위대한 발견도 무가치한 발견도 처음엔 우스워 보인다. 이그노벨상은 그 순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수학자이자 과학 편집자로 이그노벨상을 창립하고 매년 시상식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엉뚱해 보여도 과학적 통찰 담겨”미국의 생물학자 칼리 요크 레노아라인대 교수는 CNN에 “겉으로는 우스꽝스럽게 들리지만 그 안에는 진짜 통찰이 숨어 있다”면서 “미국 경제 성장의 절반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기초과학 덕분”이라고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크 교수는 또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도 ‘고온에서 세균이 어떻게 살아남는가?’라는 기초 연구에서 출발했다”며 당장은 무가치해 보이는 연구라도 미래에는 큰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옷·신발 사는 데만 20만원 썼다”…스타벅스 직원들 뿔난 이유는

    “옷·신발 사는 데만 20만원 썼다”…스타벅스 직원들 뿔난 이유는

    미국 3개 주의 스타벅스 직원들이 회사의 새 복장 규정과 관련해 의류 구매비를 보상받지 못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일부 직원들은 회사가 복장 규정을 바꾸면서도 직원들이 사비로 새 옷을 사도록 했다며 일리노이주와 콜로라도주 법원에 스타벅스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주 노동·인력개발청에도 불만을 제기했는데, 스타벅스를 상대로 제재에 나서지 않으면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집단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측은 해당 소송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고객에게 보다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고 직원들에게 더 명확한 지침을 내리기 위해 복장 규정을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셔츠 두 장을 무료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새 복장 규정은 지난 5월 12부터 시행됐다. 북미 지역의 모든 직원은 녹색 앞치마와 함께 짧은 소매나 긴 소매의 검은색 셔츠를 착용해야 한다. 칼라 유무는 상관없으나 상의는 배와 겨드랑이를 가려야 한다. 또한 하의는 무늬가 없는 카키색, 검은색 바지나 청바지 또는 무릎 위로 10㎝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검은색 원피스여야 한다. 신발은 방수 소재로 제작된 검은색, 회색, 남색, 갈색, 황갈색, 흰색만 가능하다. 얼굴 문신이나 두 개 이상의 얼굴 피어싱, 혀 피어싱도 금지된다. 앞서 지난 4월 스타벅스는 새 복장 규정이 직원들의 녹색 앞치마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데이비스의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브룩 앨런은 지난 7월 매니저로부터 자신이 신고 있던 크록스 신발이 새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다음 날 출근할 때 다른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앨런은 세 곳의 매장을 돌아다닌 끝에 규정에 맞는 신발을 60.09달러(약 8만원)에 샀다. 또 검은색 셔츠와 청바지 등 근무복을 마련하기 위해 86.95달러(약 12만원)를 지출했다. 앨런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아무 보상 없이 옷차림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라고 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이미 많은 직원이 월급으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어서 슬퍼 보인다”고 했다. 해당 소송에 따르면 콜로라도주법은 고용주가 근로자의 서면 동의 없이 경비를 부과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앨런을 비롯한 여러 스타벅스 직원은 회사에 복장 규정 준수를 위한 비용 보상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 부부싸움 하다 아내 총으로 쏜 美 판사, 징역 35년

    부부싸움 하다 아내 총으로 쏜 美 판사, 징역 35년

    미국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부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판사가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은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제프리 퍼거슨(74) 전 판사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퍼거슨의 최대 형량은 40년형이었지만 전과가 없고 피해자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했다는 이유로 5년이 감형됐다. 오렌지카운티 법원 판사였던 퍼거슨은 2023년 자택에서 함께 TV를 시청하던 부인에게 권총을 발사했다. 재판에서 퍼거슨은 권총 발사가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발목에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려다 손에서 미끄러졌고 그 과정에서 총이 발사됐다는 것이다. 사망한 부인의 오빠 등 일부 가족들도 판사에게 선처를 요구했다. 지난해 3월에 열린 첫 재판에서는 배심원단이 평결에 도달하지 못해 재판 무효가 선언됐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서 검찰은 퍼거슨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를 법정에 제출해 유죄평결을 끌어냈다. 검찰에 따르면 퍼거슨은 사건 직후 법원 직원들에게 문자로 “나도 모르게 그랬다. 아내를 쐈고 구금될 것이기 때문에 내일 법원에 못 나간다”고 했다. 그는 구금 중 경찰과의 대화에서 “아들뿐 아니라 모두가 나를 미워할 것이다. 난 유죄 평결을 받아야 한다”며 오열하는 동영상도 추가로 공개됐다.
  • 가자시티 대규모 엑소더스… 네타냐후 트럼프 재선 이래 4번째 방미 초청 받아

    가자시티 대규모 엑소더스… 네타냐후 트럼프 재선 이래 4번째 방미 초청 받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도시 가자시티에서 대규모 지상 군사 작전에 돌입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피란길에 올랐다. 가자시티 주민들은 이번 폭격을 “2023년 10월 개전 이래 가장 강도 높은 폭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주요 도시인 가자시티 주민들이 도시를 탈출할 수 있는 새로운 임시 탈출 경로를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에서 “살라흐 알딘 거리를 통한 임시 교통 경로 개방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아비하이 아드래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 경로는 48시간 동안만 개방된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이번 작전은 중동을 뒤흔든 가자전쟁을 더욱 격화시켰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성사 가능성도 요원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군은 하마스의 전투 능력을 무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 공세의 일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언론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군사 작전이 시작되자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가자는 불타고 있다”고 선언했다. 수주간의 공습과 병력 증강에 이어, 격렬한 폭격이 도시를 강타했고 지상군은 외곽에서부터 진입을 시작했다. 이번 지상공세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위촉한 독립 전문가들이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비판한 바로 그날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해당 보고서를 “왜곡되고 거짓”이라며 일축했다.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매트리스와 살림살이를 실은 차량으로 해안도로를 가득 메우며 남쪽으로 탈출했다. 매트리스와 담요를 머리에 이고 땀을 뻘뻘 흘리던 주민 마이사르 알 아드완은 CNN에 “너무 무섭다. 하루 종일 머리 위로 폭발음이 들린다”고 말했다. 트럭을 타고 떠나는 아흐마드 아불할은 “파괴와 잔해에서 벗어나려고 떠나지만 죽음에서 또 다른 죽음으로 향하고 있다. 상황은 최악”이라고 토로했다. 사우드 알사카니라는 여성은 AP 인터뷰에서 “약 40명이 있던 집이 폭격으로 사라졌다”면서 “딸과 사위, 손주들이 숨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파 병원 영안실에서 시신을 부둥켜안고 “온 가족이야! 아직도 많은 이들이 잔해 밑에 있어”라며 울부짖었다고 AP는 전했다. 가자시티와 그 인근에는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약 100만명이 살고 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가자시티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린 뒤 약 40%가 도시를 떠났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가자시티에서 약 40만~52만 5000명이 떠난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4세기 비잔틴 수도원의 출토품과 가자지구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기독교 흔적 등 이 곳에서 25년 넘게 발굴한 수천개의 유물들이 가자지구의 한 창고에서 트럭에 실려 옮겨졌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 건물에 하마스 정보 시설이 있다며 가자시티에서 군사 작전 확장의 일환으로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군사거점이 있는 호데이다 항구를 겨냥한 공습에 나섰다. 이날 공습은 앞서 지난 10일 이스라엘의 예멘 수도 사나 공습으로 숨진 예멘 언론인 31명의 장례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이 새롭게 공세를 시작했음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또다시 미국의 국빈방문 초청을 받았다. 그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연설 이후인 오는 29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이 성사됨으로써 트럼프가 1월 취임한 뒤 네타냐후 총리의 네 번째 방미가 된다.
  • 커크 암살 용의자 범행 동기 드러났다…“그의 증오, 지긋지긋해” 메시지

    커크 암살 용의자 범행 동기 드러났다…“그의 증오, 지긋지긋해” 메시지

    미국의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총으로 암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의 범행 동기가 드러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현지 검찰은 16일(현지시간) ‘가중살인’(aggravated murder) 등의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제프 그레이 유타 카운티 검사는 이날 로빈슨을 가중살인, 총기 발사 중범죄, 증인 회유 및 사법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CNN과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그레이 검사는 로빈슨의 DNA가 커크를 살해하는 데 사용된 총의 방아쇠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기록에는 로빈슨이 연인으로 추정되는 룸메이트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포함됐다. 이 문자메시지에는 로빈슨이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과 범행 동기를 밝힌 대화가 포함돼 있었다. 해당 메시지는 총격 사건이 일어난 직후인 지난 10일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로빈슨은 룸메이트에게 “지금 하던 것 멈추고 내 키보드 밑을 봐”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룸메이트는 로빈슨이 사용하는 키보드 아래에서 ‘찰리 커크를 해치울 기회가 있었고, 그 기회를 잡을 거야’라고 적힌 쪽지를 발견했다. 룸메이트 “뭐? 농담하는 거지?” 로빈슨 “자기야, 난 아직 괜찮은데 오렘(사건이 벌어진 지역)에 더 머물러야 할 것 같아.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하지만 아직 소총을 챙겨야 해. 솔직히 말해 늙어 죽을 때까지 이 비밀을 지키고 싶었어. 널 끌어들여서 미안해.” 룸메이트 “네가 그런(커크 살해) 것 아니지?” 로빈슨 “내가 그랬어. 미안해.” 룸메이트 “그들(경찰)이 용의자를 잡지 않았어?” 로빈슨 “아니, 미친 늙은이를 체포하고 (나와)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을 심문했어. (저격에 사용한) 소총을 회수하려고 했는데, 마을 그쪽 지역 대부분이 봉쇄됐어.” 그레이 검사는 브리핑 초반 로빈슨의 모친으로부터 ‘로빈슨이 지난해 더 정치적으로 변했고 좌파로 기울어졌으며,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권리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는 참고인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로빈슨의 룸메이트는 성전환을 진행 중인 생물학적 남성이다. 룸메이트 “왜 (그랬어)?” 로빈슨 “내가 왜 그랬냐고?” 룸메이트 “응.” 로빈슨 “그의 증오는 이제 지긋지긋해. 어떤 증오는 대화로 해결이 안돼(can’t be negotiated out). 내가 아무도 모르게 소총을 회수하게 되면 어떤 증거도 남지 않을 거야. 다시 한번 회수하러 가볼 거야. 그들(수사관)이 떠났기를. 그들이 소총을 발견했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어.” 로빈슨이 사용한 소총은 당시 이미 인근 숲에서 발견된 상황이었다. 숨진 커크는 트럼프 지지자로서 미국 내 좌우 ‘문화전쟁’에서 강성 우파를 대변해 온 인사였다. 그는 생전에 총기, 낙태, 젠더 문제 등과 관련해 보수적 입장을 강경하게 드러내 왔다. 트랜스젠더와 연인의 관계를 가진 로빈슨이 커크의 행보에 반감을 가진 끝에 범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한 정황이다. 로빈슨은 룸메이트에게 보낸 또 다른 메시지에서 범행에 사용한 소총을 잃을까 봐 두렵다고도 했다. 그레이에 따르면 로빈슨은 “할아버지의 소총을 가져오지 않으면 아버지가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이다. 아버지께 소총을 잃어버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레이 검사는 로빈슨의 친어머니가 아들에 대해 ‘점점 더 급진화되고 고립된’ 사람으로 묘사했으며, 이는 그의 가족의 보수적인 성향과 상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 검사에 따르면 총격 사건 다음날 로빈슨의 어머니는 뉴스에서 총격범의 사진을 보고 아들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로빈슨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전화해서 어디에 있는지 물었고, 로빈슨은 아파서 집에 있다고 답했다. 범행 당일인 10일에도 아파서 집에 있었다고 했다. 로빈슨의 어머니는 총격범이 로빈슨과 닮은 점이 걸린다고 남편에게도 털어놨다. 로빈슨의 아버지도 이에 동의했다. 로빈슨의 어머니는 지난 1년 동안 아들이 더 정치적으로 변했고, 좌파로 기울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로빈슨은 가족들과 이러한 부분에 대해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는데, 특히 아버지와 견해가 매우 달랐다고 한다. 로빈슨은 이 계획이 얼마나 오래됐느냐는 룸메이트의 질문에 ”일주일 좀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진핑 보고있나?” 일본서 쏘면 중국 강타…미군 新무기 공개

    “시진핑 보고있나?” 일본서 쏘면 중국 강타…미군 新무기 공개

    미군이 최신 중거리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일본에서 열리는 합동훈련에서 언론에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과 일본이 중국 측의 반발과 관계없이 무기를 배치할 용의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웨이드 저먼 미국 해병대 대령은 이날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 해병대 비행장에서 타이폰 시스템을 언론 앞에 공개했다. 발사기 앞에 선 저먼 대령은 “타이폰이 다양한 시스템과 여러 종류의 발사체를 운용함으로써 적에게 전략적인 부담을 안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일본 자위대와의 연례 합동훈련 ‘레절루트 드래건’ 계기에 타이폰 시스템을 처음으로 일본에 배치했다. 9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양국군 약 2만명이 참가한다. 이번 타이폰 시스템 공개는 지난해 필리핀 배치에 이은 것이다. 미국은 2024년 4월 타이폰을 필리핀에 배치했으며, 당시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군비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저먼 대령은 이번에 일본에 배치된 타이폰이 필리핀에 배치됐던 것과 똑같은 것인지 아닌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육상 기반 미사일 체계인 타이폰은 스탠더드 미사일-6(SM-6)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만약 일본에서 타이폰 발사기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 중국 동부 해안이나 러시아 영토 일부를 공격할 수 있다. 타이폰 미사일의 일본 배치에 대해 AP통신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미일 양국이 억지력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의 미사일 전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곳곳에 대함 무기를 배치하려고 하고 있다. 이와쿠니 기지 역시 이른바 제1도련선을 따라 설치된 미군기지 중 하나다. 제1도련선은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으로, 중국 해군의 작전 해역 경계선을 뜻하며 미국과 중국의 해상 세력 방위선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NHK는 미군이 레졸루트 드래곤 훈련 기간 중 타이폰 등 첨단 미사일 체계를 실제로 발사할 계획은 없지만 훈련 종료일인 오는 25일까지 이와쿠니 기지에 일시적으로 계속 배치한다고 전했다.
  • 트럼프, 베네수 본토 타격 가능성 열어둬…“지켜보자” 한마디에 초긴장

    트럼프, 베네수 본토 타격 가능성 열어둬…“지켜보자” 한마디에 초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사공격 가능성에 대해 “지켜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이 최근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선을 격침하고 해군 전력을 증강하면서 양국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본토 타격 가능성과 마약 밀수선 추가 공습 여부를 묻는 말에 “두고 보자”고 말했다. 미군, 카리브해에서 밀수선 격침 이달 초 미군은 카리브해 남부 해역에서 베네수엘라 선박을 타격해 선원 11명을 사망케 했다. 미국은 이 선박이 ‘트렌 데 아루아’(Tren de Aragua) 갱단 소속으로 마약을 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희생자 중 갱단원은 없었다”며 주장을 부인했다. AP통신은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이 “미 해군은 12일 EEZ(배타적경제수역)에서 어선을 나포해 선원들을 억류했다. 이는 불법적이고 적대적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마약 반입 못 참아”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갱단과 마약상을 미국으로 보낸다. 마약까지 함께 들어온다.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밀수선 활동이 크게 줄었다며 미 해군 배치 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추가 공격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지켜보자”라는 답만 반복했다. 베네수엘라 “주권 침해”…군 전력 전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군과 민병대를 주요 전선에 배치하고 “우리는 영토와 주권을 지킨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마두로 정권이 미국 군사작전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갈등이 한층 격화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트렌 데 아루아와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 등 중남미 범죄 조직을 외국 테러단체(FTO)로 지정하며 강경 노선을 이어왔다. 국제사회, 정당성 문제 제기로이터는 미국 의회 일부에서 “사법 절차와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전한 바 있다. 폴리티코는 미국 내에서도 “민간인 희생 가능성”과 “국제법 위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갈등 확산 가능성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군사적 긴장은 단기간에 완화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토 타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 라틴아메리카 전역과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트럼프 “베네수 본토 공격? 지켜보자”…카리브해 긴장 고조

    트럼프 “베네수 본토 공격? 지켜보자”…카리브해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사공격 가능성에 대해 “지켜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이 최근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선을 격침하고 해군 전력을 증강하면서 양국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본토 타격 가능성과 마약 밀수선 추가 공습 여부를 묻는 말에 “두고 보자”고 말했다. 미군, 카리브해에서 밀수선 격침 이달 초 미군은 카리브해 남부 해역에서 베네수엘라 선박을 타격해 선원 11명을 사망케 했다. 미국은 이 선박이 ‘트렌 데 아루아’(Tren de Aragua) 갱단 소속으로 마약을 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희생자 중 갱단원은 없었다”며 주장을 부인했다. AP통신은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이 “미 해군은 12일 EEZ(배타적경제수역)에서 어선을 나포해 선원들을 억류했다. 이는 불법적이고 적대적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마약 반입 못 참아”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갱단과 마약상을 미국으로 보낸다. 마약까지 함께 들어온다.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밀수선 활동이 크게 줄었다며 미 해군 배치 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추가 공격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지켜보자”라는 답만 반복했다. 베네수엘라 “주권 침해”…군 전력 전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군과 민병대를 주요 전선에 배치하고 “우리는 영토와 주권을 지킨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마두로 정권이 미국 군사작전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갈등이 한층 격화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트렌 데 아루아와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 등 중남미 범죄 조직을 외국 테러단체(FTO)로 지정하며 강경 노선을 이어왔다. 국제사회, 정당성 문제 제기로이터는 미국 의회 일부에서 “사법 절차와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전한 바 있다. 폴리티코는 미국 내에서도 “민간인 희생 가능성”과 “국제법 위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갈등 확산 가능성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군사적 긴장은 단기간에 완화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토 타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경우 라틴아메리카 전역과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13년만 복귀 앞두고…돌연 숨진 채 발견된 전설의 ‘세계 챔피언’

    13년만 복귀 앞두고…돌연 숨진 채 발견된 전설의 ‘세계 챔피언’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두 차례나 거머쥐며 복싱계에서 인기를 끈 영국의 간판 복서 리키 해튼이 4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012년 이후 링 위에 서지 않은 해튼은 복귀를 선언한 지 두달 만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튼은 전날 오전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하이드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맨체스터 경찰은 “현재로서는 (사망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튼은 2005년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웰터급, 2006년 웰터급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코스티야 추, 매니 파키아오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복서와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해튼의 프로 통산 전적은 48전 45승 3패다. 해튼은 선수 시절 소탈하고 겸손한 화법과 성격으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2012년 은퇴한 이후 겪은 우울증과 음주·약물 중독 등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털어놔 화제가 됐다. 해튼의 사망 소식이 더 안타까운 이유는, 그가 13년 만에 복귀를 선언한 지 두달여 만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앞서 그는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복귀전을 치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튼의 사망 소식에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영국 출신이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복싱 라이트급 은메달리스트인 아미르 칸은 엑스(X)에 “우리는 영국의 최고 복서 중 한 명이자 친구, 멘토, 전사였던 해튼을 잃었다”고 적었다. 파키아오도 X를 통해 “해튼의 별세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그는 링 안에서 위대한 파이터였을 뿐 아니라, 삶 속에서도 용기 있고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복싱 역사 속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함께 했고, 나는 그가 보여준 존중과 스포츠맨십을 언제나 기억하며 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WBA도 성명을 내고 “(해튼은) 진정한 챔피언이자 불굴의 정신을 보인 복싱계 전설”이라며 “해튼이 남긴 유산은 모든 경기와 전 세계 복싱 팬들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 세계 최초 ‘AI 장관’ 임명한 ‘이 나라’…임무는 ‘부패 척결’

    세계 최초 ‘AI 장관’ 임명한 ‘이 나라’…임무는 ‘부패 척결’

    알바니아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가상 장관’을 내각에 포함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AI로 생성된 ‘디엘라’(Diella·태양)를 새 내각에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라마 총리는 “디엘라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공공 입찰을 100% 부패 없이 진행할 수 있고 정부가 더욱 신속하고 투명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알바니아 정보사회국에 따르면 디엘라는 최신 AI 모델과 기술을 기반으로 행정 업무를 수행하며 전통 민속 의상을 입은 가상 인물로 구현됐다.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개발됐으며, 공공 서비스 플랫폼 ‘e-Albania’에서 가상 비서로 운영되며 약 100만 건의 디지털 문의와 문서 처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은 “새 장관이 팝스타처럼 단지 디엘라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져 있다”며 “알바니아 헌법을 고려할 때 이러한 조치는 공식적이기보다는 상징적 성격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알바니아 헌법에 따르면 정부 장관은 18세 이상의 정신적으로 유능한 시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디엘라 장관 임명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은 ‘터무니없고 위헌적인 조치’라고 비난했다. 보수 성향의 야당인 가즈멘드 바르디 민주당 원내대표는 “총리의 어릿광대 같은 행각이 알바니아 국가의 공식적인 법적 행위가 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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