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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전 정육업자, 흙에서 1만년 전 마스토돈 화석 발견한 사연

    [여기는 남미] 전 정육업자, 흙에서 1만년 전 마스토돈 화석 발견한 사연

    아르헨티나가 화석 천국이라는 사실이 새삼 실감난다. 트럭에 실린 흙더미 안에서 최소한 1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마스토돈 화석이 발견됐다. 마스토돈은 코끼리과로 태고에 서식하다 멸종한 동물이다. 화석은 흙을 산 사람의 '전문지식'이 없었다면 그냥 쓰레기로 버려졌을 뻔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베리소에 사는 왈테르 플로드시엔은 흙을 사고파는 일을 한다. 그는 최근 채석장 주변에서 나온 흙 1트럭을 샀다. 트럭이 흙을 쏟아 내려놓자 플로드시엔은 쓰레기가 섞여 있는지 확인했다. 이상한 뼈가 나온 건 이 과정에서다. 흙에선 종종 소나 말의 뼈가 나오기도 한다. 여느 사람 같았으면 이번에 발견된 화석도 무심코 쓰레기로 버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플로드시엔은 전직 정육점 운영자. 뼈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전문가'다. 플로드시엔은 현지 일간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흙에서 소나 말의 뼈가 여러 번 나왔다"면서 "이번에도 그런 줄 알았는데 살펴보니 분명 소의 뼈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뼈가 오랜 시간 지하에 묻혀 있었다는 사실도 그는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귀한 화석임을 짐작한 그는 아르헨티나 자연과학박물관에 전화를 걸었다. "흙을 샀는데 공룡화석이 나온 것 같다"며 그는 확인을 요청했지만 박물관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화석이 그렇게 쉽게 나올 리 없다는 듯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여러 차례 전화를 했지만 박물관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자 플로드시엔은 발견한 화석을 들고 직접 박물관을 찾아갔다. 화석을 본 박물관 관계자들은 화들짝 놀랐다. "멸종한 마스토돈의 화석이다!" 플로드시엔이 발견한 화석의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아르헨티나 고생물학계는 발칵 뒤집혔다. 여기저기에서 화석을 직접 살펴보고 싶다는 전문가 전화가 쇄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생물학자들은 플로드시엔이 산 흙 속에서 복수의 마스토돈 화석을 발견했다. 흙을 채굴한 곳에서도 탐사가 시작됐다. 현지 언론은 "마스토돈 신체 모두가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고생물학자들의 설명"이라면서 "마스토돈 2마리의 화석이 묻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리오넬 메시 “가짜 뉴스 조심하세요” 팬들에 당부한 사연

    리오넬 메시 “가짜 뉴스 조심하세요” 팬들에 당부한 사연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 출전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FC)가 사진으로 근황을 전하며 '가짜뉴스'를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스페인 이비사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메시는 29일 팬들과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엔 부인 안토넬라 로쿠조, 팀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인 루이스 수아레즈 부부, 세스크 파브레가스(모나코 FC)도 보인다. 메시는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저녁을 보냈다. 이제 (팀으로) 복귀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며 휴가가 끝나가고 있는 걸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메시는 가짜뉴스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메시는 "전혀 현실과 다른 내용의 글을 아무렇게나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글엔 관심을 주지 말라"고 했다. 메시가 가짜뉴스를 경계하라고 한 건 전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른 한 편의 동영상 때문이다. 영상을 보면 팬들에게 둘러싸인 메시는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호텔에 입장한다. 영상을 올린 사람은 "메시가 팬과 싸운 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도망갔다"는 취지의 설명을 달았다. 그러나 메시에 따르면 이건 가짜 뉴스였다. 메시는 "언제나처럼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반갑게) 맞아줬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평소 팬들과 잘 어울리는 메시가 공개된 장소에서 누군가 싸웠다는 건 믿기 힘든 일"이라면서 영상에 달린 설명은 가짜뉴스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 4강에서 탈락한 뒤 휴가를 시작한 메시는 31일 바르셀로나로 복귀한다. 메시는 가족과 함께 안티구아와 바부다를 여행하고 이비사에서 휴가 막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메시 인스타그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아르헨 119세 할머니, 비공인 세계 최장수 노인

    [여기는 남미] 아르헨 119세 할머니, 비공인 세계 최장수 노인

    세계 최장수 할머니가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니발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엔트레리오스주의 괄레과이추에 살고 있는 할머니 나탈리아 레이노소는 이날 생일을 맞았다. 1900년 7월27일생인 레이노스 할머니의 나이는 올해로 만 119세. 기네스가 공인한 세계 최장수 다나카 카네(일본, 116세)보다 3살이나 많은 비공인 세계 최장수 노인이다. 엔트레리오스주의 메다노스라는 곳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농장에서 가축을 돌보며 평생을 보냈다. 20대 초반에 결혼한 할머니는 36살 때 남편이 말에서 떨어져 사망하면서 홀몸이 됐다. 그때까지 가진 자식은 모두 9명, 이 가운데 생존하는 자식은 83살 된 아들 마리오 훌리오뿐이다. 아들 마리오 훌리오는 "어머니가 아직 건강하시고, 정신도 또렷하시다"면서 "비록 말은 적어지셨지만 무엇을 물어봐도 100% 이해하시고 답을 주신다"고 말했다. 할머니에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장수 DNA(유전자)가 흐르는 것 같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머니의 부친 페드로 레이노소는 112살, 모친 파울라 구티에레스는 120살까지 천수를 누렸다. 물론 할머니의 노력도 장수의 비결로 꼽힌다. 할머니는 "낙천적으로 행복하게 살면 누구나 오래 살 수 있다"고 장수의 비결을 소개하기도 했다. 100세를 훌쩍 넘겼지만 할머니는 2017년까지 혼자서 걸을 정도로 운동을 즐겼다. 아들 마리오 훌리오는 "안타깝게도 2017년부터 휠체어에 앉아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전까진 혼자 걷는 데 문제가 없었다"면서 "어머니가 매일 집에서 걷기운동을 하셨다"고 말했다. 할머니에겐 자손이 많다. 자식, 손자, 증손에 이어 현손과도 한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워낙 자손이 많다 보니 정확한 수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한다. 아들 마리오 훌리오는 "이젠 연락이 끊긴 현손도 있지만 아마도 자손이 족히 100명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일을 맞아 할머니의 동네엔 119세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당뇨병 환자의 엉뚱한 다리 절단한 의사, 구속기소

    [여기는 남미] 당뇨병 환자의 엉뚱한 다리 절단한 의사, 구속기소

    당뇨병 합병증으로 발가락을 절단해야 했던 환자가 의사의 실수로 졸지에 두 다리를 잃게 됐다. 아르헨티나 검찰이 실수로 환자의 엉뚱한 다리를 절단한 의사를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해자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이미 오른쪽 발가락 1개를 절단한 66세 할머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도시 베라사테기에 사는 할머니는 8일 전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 입원했다.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합병증인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이 심해졌기 때문. 의사는 할머니에게 발가락 한개를 더 절단해야 한다고 했다. 의사가 절단해야 한다고 지목한 발가락은 네 번째 발가락이었다. 하지만 수술을 앞두고 의사는 감염이 심해져 다리 전체를 절단해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 할머니는 낙심이 됐지만 의사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보호자인 남편이 수술에 동의하면서 할머니는 바로 절단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치고 나온 의사는 "환자가 잘 견디어준 덕분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딸에겐 "어머니를 잘 위로해주라"고 했다. 하지만 이게 황당한 사연의 시작이었다. 무언가 사고가 난 걸 처음으로 알아차린 건 남편이었다. 회복실로 옮겨진 할머니에겐 오른쪽 다리 대신 멀쩡한 왼쪽 다리가 사라진 상태였다. "수술실에서 무슨 얘기가 오고간 것은 아닐까? 절단할 게 왼쪽 다리였나?" 이런 생각에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마취에서 깨어나길 기다렸다. 마취에서 깨어난 할머니도 깜짝 놀랐다. 할머니는 "왼쪽 다리가 절단됐다는 말을 듣고 시트를 걷어보니 정말 오른쪽 다리 대신 왼쪽 다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의사를 찾아가 영문을 묻자 의사는 말을 더듬으며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했다. 순간 가족들은 의사가 실수로 엉뚱한 다리를 절단한 사실을 알아차렸다. 딸이 사건을 신고하면서 검찰은 바로 압수수색에 나서 환자의 병력을 확보했다. 의료사고가 확실해지면서 검찰은 의사를 구속기소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문제의 병원에 당분간 일체의 수술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할머니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오른쪽 다리 절단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눈 깜짝할 새 타이어 4개 몽땅…아르헨서 절도 기승

    [여기는 남미] 눈 깜짝할 새 타이어 4개 몽땅…아르헨서 절도 기승

    순식간에 자동차 타이어를 훔쳐가는 절도가 아르헨티나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사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다. 잠깐 주차한 자동차에서 타이어 4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에서 타이어전문점을 운영하는 호르헤 페레스는 매주 평균 20대 자동차를 손님으로 받는다. 모두 주차했다가 타이어 4개를 분실한 경우다. 하도 많이 이런 차를 받다 보니 그는 범행수법에 대해 정통하다. 들은 얘기가 많아서다. 페레스는 "보통 2~4명이 그룹을 지어 범행을 저지른다"면서 "타이어 4개를 휠까지 빼내는 데 3분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가게에만 1달에 평균 피해 차량 80여 대가 찾고 있으니 주를 모두 합치면 피해차량이 쉽게 수백 대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어를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건 타이어가 워낙 비싸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승용차 타이어의 가격은 보통 1만6000~1만8000페소(약 43~47만원)에 이른다. 아르헨티나의 최저임금은 1만2500페소(약 33만5000원)다. 최저임금으로 타이어 1개를 살 수 없다는 얘기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타이어는 더욱 비싸다. 고급 SUV의 타이어 가격은 개당 4만5000페소(약 120만원)에 달한다. SUV가 타이어 절도범들의 집중적인 타깃이 되는 이유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되는 사건은 적은 편이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도 보험처리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경찰신고를 요구하는 보험회사도 있지만 경찰신고 없이도 보험처리가 가능한 보험회사가 많다 보니 피해자들이 굳이 신고를 하려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사건이 꼬리를 물어도 정확한 피해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익명을 원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장물 타이어가 거래되는 지하시장만 잘 감시해도 범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경찰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라가세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페라리가 5000만원?…짝퉁 슈퍼카 만든 아빠와 아들 체포

    [여기는 남미] 페라리가 5000만원?…짝퉁 슈퍼카 만든 아빠와 아들 체포

    "슈퍼카를 단돈 5000만원에 살 수 있다고?" 슈퍼카를 꿈꾸는 사람에게 현실로 만들어주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브라질 경찰이 이른바 짝퉁 슈퍼카를 만들어 헐값에 팔던 부자를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짝퉁 슈퍼카 제작소가 숨어 있던 곳은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주의 항구도시 이타자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아버지와 아들은 은밀하게 운영해온 공장에서 짝퉁 슈퍼카를 제작, 개인에게 판매했다. 안전을 위해 거래는 철저히 주문 방식으로만 진행했다. 부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주문을 받고 계약금이 입금되면 짝퉁 슈퍼카를 제작, 주문한 사람에게 넘겨주는 방식을 고집했다. 부자가 생산한 짝퉁 슈퍼카는 브라질 청년들이 특히 선호하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의 어떤 모델을 짝퉁으로 생산했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2개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생산한 건 맞다"고 확인했다. 이렇게 생산된 짝퉁은 진품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에 팔렸다. 경찰에 따르면 부자는 18~25만 헤알(약 5550~7000만원)에 짝퉁 슈퍼카를 팔았다. 1000만원대 자동차가 많은 브라질 자동차시장에선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진품에 비하면 황당하게 싼 가격이다. 브라질에서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는 모델에 따라 최소한 150만 헤알(약 4억6700만원), 많게는 300만 헤알(약 9억3700만원)을 줘야 장만할 수 있다. 한편 경찰은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브라질 판매사의 고발을 접수, 수사에 착수해 부자를 검거했다. 현지 언론은 "은밀하게 짝퉁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싼 가격에 판매된다는 사실을 안 판매사들이 재산권 침해 혐의로 부자를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압수수색을 벌인 공장에선 한창 조립 중인 짝퉁 슈퍼카 8대가 발견됐다. 경찰은 짝퉁 슈퍼카 제작에 사용된 엠블럼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 사진=이타자이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현직 의사가 마약장사…환자 탄 구급차로 택배

    [여기는 남미] 현직 의사가 마약장사…환자 탄 구급차로 택배

    마약장사를 하던 현직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주에서 경찰이 주의 경계선을 넘던 구급차를 검문, 마약을 발견하고 탑승자 4명을 전원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경찰은 사건의 주범으로 모 병원에서 근무하는 현직 의사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의 우두머리가 현직 의사였다"면서 "구급차로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 마약을 팔아왔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초 의사가 이끄는 마약판매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모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이끄는 조직의 존재를 확인했다. 조직의 윤곽을 파악한 경찰은 코리엔테스주에서 차코주로 마약 택배가 떠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검거작전에 돌입, 의사와 조직원들을 체포했다. 조직은 의심을 받지 않고 불심검문을 피하기 위해 마약 운반에 구급차를 이용했다. 구급차에는 마약을 보관하는 공간이 바닥과 측면 등 곳곳에 숨어 있었다. 이날 주의 경계선을 넘기 직전 검거한 구급차에서는 대마초 377kg이 쏟아져 나왔다. 또 구급차에는 기사와 간호사, 어린 딸을 가진 여자가 타고 있었다. 딸을 가진 여자의 역할은 가짜 환자였다. 검문에 걸려도 경찰의 의심을 받지 않고 무사통과할 수 있도록 완벽한 연출을 시도한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은 파라과이 등 인접국에서 마약을 공급 받아 아르헨티나에 전국에 공급했다. 이들이 공급한 마약의 물량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금액으론 수십 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수사 당국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 조직과 손을 잡은 다른 조직이 있는지, 인접국의 공급책은 누구였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라가세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탈옥하다 죽을 뻔…죄수들 비밀 땅굴 나가보니 경찰견 집 앞

    [여기는 남미] 탈옥하다 죽을 뻔…죄수들 비밀 땅굴 나가보니 경찰견 집 앞

    탈옥에 성공하지 못한 게 오히려 잘된 일인지 모르겠다. 죄수들이 탈출했다면 오히려 봉변을 당했을지 모른다. 아르헨티나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파놓은 땅굴이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플로렌시오 바렐라에 있는 24번 교도소에서 발생했다. 순찰을 돌던 교도관들은 톱밥이 잔뜩 쌓여 있는 널빤지를 이상하게 보고 살펴보다가 땅굴을 찾아냈다. 지름 90cm, 깊이 1.40m로 파인 땅굴로 들어가 보니 길이는 2m 정도에 불과했다. 교도소 담벼락을 살짝 지나 위로 출구가 나 있는 초미니 땅굴이었다. 문제는 출구의 위치였다. 땅굴은 교도소에서 관리하는 경찰견의 견사로 출구가 나 있었다. 탈출을 기획한 재소자들이 땅굴을 타고 탈출했더라면 경찰견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을 게 분명하다. 관계자는 "교도소 경비를 위해 훈련시킨 경찰견들이 사는 사육장으로 땅굴의 출구가 뚫려 있었다"면서 "아마도 방향을 잘못 잡았거나 (땅굴의 길이) 계산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교도소의 경찰견은 탈옥범을 추격하거나 제압하기 위해 특수훈련을 받는다. 2015년 문을 연 플로렌시오 바렐라 교도소는 최상급 보안시스템을 갖춘 교화시설로 현재 1500여 명이 수감돼 있다. 땅굴이 발견된 곳은 재소자들이 목공, 공예 등을 배우는 교육센터 주변이다. 땅굴의 입구를 덮고 있던 널빤지 위로 쌓여 있던 톱밥은 여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교도소 측에 따르면 땅굴 탈출을 기획한 재소자는 강도 혐의로 징역을 살고 있는 7명이었다. 7명 모두 모범수로 2021~2022년 만기출소를 앞두고 있었다. 교도소 관계자는 "7명 전원 탈출 미수로 형량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모범적으로 수감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7명은 각각 다른 교도소로 이감됐다. 사진=테에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바다에서 길 잃고 강으로 들어간 대형 고래의 최후

    [여기는 남미] 바다에서 길 잃고 강으로 들어간 대형 고래의 최후

    일본이 상업용 고래잡이를 전면 허용했다는 사실이 바다세계에도 널리 알려진 건 아닐까? 바다에 사는 대형 고래가 강으로 들어가 길을 헤매다 결국 숨이 끊어졌다. 아르헨티나 해양경찰은 8일(현지시간)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파라나 강에 덩치가 큰 동물이 출현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파라나 강에는 대형 포유류가 서식하지 않는다. 현장에 순찰대를 급파한 해양경찰은 강에서 헤엄치는 동물이 고래로 확인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2017년 악몽을 떠올린 해양경찰은 동물보호단체인 재단 '테마이켄' 등에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순찰대에는 고래를 바다로 유인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고래는 웬일인지 바다로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경비정이 바다 쪽으로 고래를 몰아보려 했지만 고래는 그때마다 배를 피해 반대편으로 질주했다. 동물보호단체 전문가들이 합류하면서 작전은 확대됐지만 고래는 좀처럼 바다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았다. 선박 3척이 고래를 바다 쪽으로 몰아보려 했지만 오히려 고래는 계속 내륙 쪽으로 헤엄을 치며 나아갔다. 결국 5시간 만에 고래는 강에서 폐사했다. 전문가들은 고래가 길을 잃고 강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작전에 참여한 전문가 하비에르 후안은 "사체를 수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봐야겠지만 현재로선 길을 잃고 강에 들어온 것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고래가 민물에 들어가 죽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빈도는 잦아지고 있어 걱정을 자아낸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2017년 발생한 '쌍둥이고래사건'이다. 고래 2마리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강을 헤매다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당시에도 해양경찰이 긴급 출동,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려 애를 썼지만 결국 1마리는 죽었다. 현지 언론은 "고래가 먹을 것을 찾다가 길을 잃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멸종이 걱정되는 고래들에게 쾌적한 서식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선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사진=라보스델푸에블로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이런 눈(雪)을 봤나”…한파 닥친 남미에 함박눈

    [여기는 남미] “이런 눈(雪)을 봤나”…한파 닥친 남미에 함박눈

    기후변화의 장난일까, 하늘이 내린 선물일까?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평생 눈을 구경하기 힘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에 진귀한 설경이 펼쳐졌다. 4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트레스아로요스 등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렸다. 앞서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4일 새벽시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에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빗나갈 공산이 워낙 큰 예보라 몇몇 기상캐스터는 '어쩌면'이라는 표현까지 붙여가며 조심스럽게 기상정보를 전달했지만 "눈이 올 수도 있다"는 말에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다. 새벽 5시쯤 트레스아로요스에 정말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엔 거리풍경을 담은 사진이 경쟁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도시 전체가 하얗게 변한 건 처음 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에 눈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는 등 현지 네티즌들은 사진에 저마다 생생한 감동을 전하는 설명을 달았다. 평생 눈을 처음 봤다는 사람도 꽤 많았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에 따르면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강추위는 5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또 다시 눈이 내리는 곳이 나올 수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곳은 아르헨티나의 연방수도인 동명의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지난 2007년 7월 100년 만에 눈이 내린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이후 눈 소식이 없다. 기상청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근의 온도가 영하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남부에선 눈이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예보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민들은 22년에 다시 눈을 보게 되는 게 아닌지 잔뜩 기대하고 있다. 남반구에 위치해 겨울이 한창인 아르헨티나는 올해 유난히 추위가 매섭다. 지난 2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50대 노숙인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등 동사한 노숙인만 벌써 5명이다. 사진=라카피탈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시위 진압대, 16세 소년에 발포...두 눈 실명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정권과 반정부 세력 간 대치로 정국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잔인한 시위대 진압이 반복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0대 베네수엘라 소년이 시위진압대가 쏜 총을 맞고 실명했다. 전기는 물론 이젠 물과 가스까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는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루포 파라다(16)는 이날 가스통을 들고 엄마를 따라 나섰다. 엄마는 국영석유회사(PDVSA)사무소를 찾아가 가스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했다. 사무소 앞엔 가스를 구하려는 주민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 며칠 째 가스가 끊겼지만 회사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자 주민들의 분노는 폭발하기 일보직전 이었다. 주민들이 꾸역꾸역 몰려들자 사무소 관계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해줄 방법이 없다"고 말하곤 곧 사라졌다. 악명 높은 베네수엘라의 시위진압대가 현장에 나타난 건 잠시 후였다. 시위진압대는 다짜고짜 총을 겨누며 시위대에 다가섰다. 그리고 갑자기 총성이 울리더니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 파라다가 얼굴에 총을 맞은 건 이런 혼란 속에서다. 산탄(안에 작은 탄알이 다량 들어 있어 발포하면 탄알이 퍼져 터지는 탄환)을 맞은 파라다의 얼굴은 순식간에 피투성이 됐다.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양쪽 눈을 잃었다. 병원은 "정면으로 총을 맞고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지만 두 눈은 살려낼 없었다"면서 "안타깝게도 실명을 했다"고 밝혔다. 엄마는 그런 아들을 붙잡고 절규했다. 그는 "시위진압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우린 그저 서 있었을 뿐"이라면서 "평화롭게 있던 주민들에게 진압대가 마구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외에도 분명 이렇게 다친 사람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젠 정말 이런 국가폭력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흐느꼈다. 반정부 측에선 즉각 마두로 정부와 경찰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을 자임하고 나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도대체 이런 도륙 명령을 내린 자가 누구냐"면서 "반드시 책임자를 밝혀내고 공정한 법정에서 죗값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 전기와 가스의 공급 중단은 이제 일상이 됐다. 베네수엘라의 민간단체 '분쟁관측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베네수엘라에선 가스공급에 항의하는 시위만 지금까지 416건 발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최강 미모’ 여자축구심판이 받은 충격 메일, 내용은?

    [여기는 남미] ‘최강 미모’ 여자축구심판이 받은 충격 메일, 내용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축구심판으로 이름을 날린 브라질의 페르난다 콜롬보(30)가 "성매매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콜롬보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캡처한 메일을 올렸다. 대가를 받고 남자들과 만나지 않겠냐는 내용의 외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메일이다. 메일은 "스마트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남자들과 '유상 만남'을 갖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성관계를 갖는 대가로 약속한 돈은 회당 최저 7000헤알, 우리 돈으로 약 212만원이다. 콜롬보는 "지금 막 비윤리적인 성관계를 제안하는 메일을 받았다"면서 "나 자신이 쓰레기처럼 느껴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바라는 건 내가 사랑하는 언론과 축구 일을 하면서 사는 것뿐"이라면서 "제발 내가 선택한 인생의 길을 존중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팔로우들은 콜롬보를 격려하고 나섰다. 브라질의 여기자 아나 마투스는 "우리는 정육점에서 파는 고깃덩이가 절대 아니다"라면서 "너는 위대해! 힘을 내"라고 응원했다. 콜롬보는 브라질 여자축구계에서 활약한 심판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브라질의 국제심판 산드로 리치(36)와 만나 가정을 꾸리면서 '심판 부부'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은퇴한 콜롬보는 언론인으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축구계를 완전히 떠난 건 아니다. 콜롬보는 지난 2월 에콰도르 프로리그 올스타전에 심판으로 초청돼 주심을 봤다. 그는 경기 중 반칙을 한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는 척하다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아주는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 화제가 됐다. 한편 모국어인 포르투갈어 외에도 영어와 스페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그는 3개 국어로 소셜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베라스인포르마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어린 딸에게 성매매 강요한 비정한 母

    [여기는 남미] 어린 딸에게 성매매 강요한 비정한 母

    어린 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르헨티나 산타페 경찰이 돈을 받고 딸을 성폭행하도록 한 여성을 긴급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딸에게 악몽 같은 일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이맘때쯤이었다. 여성은 딸의 누드사진을 찍어 모바일 메신저로 전송하며 잔인한 장사를 시작했다. 딸이 거부했지만 여성은 "말을 듣지 않으면 소년원으로 보내버리겠다"면서 남자들을 상대하라고 강요했다. 돈을 받고 약속이 잡히면 여자는 남자를 집으로 불러들여 딸과 성관계를 갖게 했다. 경찰은 "신고자 진술을 보면 거의 매번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면서 "딸을 성폭행하라고 엄마가 남자들에게 내준 것과 다를 게 없었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하루가 멀다 하고 끔찍한 일을 겪는 딸을 구해낸 건 그의 오빠였다. 오빠는 "엄마가 여동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또 마지막으로 여동생과 관계를 가진 남자의 연락처도 함께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미성년에 대한 성적 착취와 아동포르노 제작-유포 혐의로 문제의 여성을 긴급 체포했다. 딸과 최근 성관계를 가진 45세 남성도 자택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딸의 누드사진을 찍어 돌린 건 아동 포르노를 만들어 뿌린 것과 같다"면서 "모녀라는 관계 때문에 여자는 더욱 강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1년 가까이 범행이 지속된 만큼 딸과 성관계를 가진 남자가 적어도 수십 명은 될 것"이라면서 "엄마의 핸드폰을 조사해 남자들을 모두 잡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빠는 "조금 더 일찍 동생을 구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부모처럼 동생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여자와 이혼한 남매의 부친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테에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지구 최남단 도시 바뀌었다…칠레 ‘푸에르토 윌리암스’

    [여기는 남미] 지구 최남단 도시 바뀌었다…칠레 ‘푸에르토 윌리암스’

    지구 최남단 도시 타이틀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칠레의 푸에르토 윌리암스의 행정구역상 지위가 시로 승격되면서 새로운 지구촌 최남단 도시가 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지금까지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지구촌 최남단 도시는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였다. 푸에르토 윌리암스는 나바리노섬에 위치한 칠레의 행정구역이다. 칠레 공용어인 스페인어로 지금까지 이 구역은 로칼리다드, 우리나라로 치면 군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칠레 통계연구소가 행정구역에 대한 기준을 변경하면서 푸에르토 윌리암스는 시로 승격됐다. 행정구역상 지위가 격상되면서 푸에르토 윌리암스는 우수아이아를 밀어내고 지구에서 가장 남단에 위치한 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푸에르토 윌리암스는 우수아이아보다 약 10Km 남극에 근접해 있다. 지역역사는 짧은 편이다. 푸에르토 윌리암스는 1953년 건립돼 아직 지역역사는 70년이 채 안 된다. 인구도 3000여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만년설로 덮인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풍경이 빼어난 데다 파이네스 타워 등 둘러볼 명소도 적지 않아 그간 푸에르토 윌리암스를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관광업계는 "이제 지구촌 최남단 도시라는 타이틀까지 갖게 돼 푸에르토 윌리암스를 찾는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잔뜩 흥분하고 있다. 일각에선 그러나 이제 평온함이 깨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민 3000여 명이 조용하게 살던 곳에 본격적으로 관광객이 북적이기 시작하면 '평화'가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여성 주민은 "자동차엔 언제나 키를 꽂아놓고 밤에 문을 열어놓고 살 정도로 평화로운 곳이 바로 푸에르토 윌리암스"라면서 "이제 그런 평화가 사라지는 게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진=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공공장소서 키스했다고…아르헨 검찰, 동성커플에 징역 구형

    [여기는 남미] 공공장소서 키스했다고…아르헨 검찰, 동성커플에 징역 구형

    공공장소에서 진하게 애정 표현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성소수자가 징역을 살 위기에 처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이 풍기문란 혐의로 기소된 마리아나 고메스에 징역 2년을 구형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고메스 측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로 부당하게 처벌을 받게 됐다"면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문제의 사건은 2017년 10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기차역 주변에서 발생했다. 근교에 사는 그는 동거하고 있는 연인과 함께 기차역 외곽에서 흡연을 한 후 기차를 타러 들어가다 경찰에 체포됐다. 흡연 후 연인과 살짝 키스를 나눴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여성이 여성과 키스를 해 행인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했다"면서 그를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비가 붙으면서 그에겐 공권력에 저항했다는 혐의가 추가됐다. 하지만 고메스는 경찰이 자신을 체포한 이유는 따로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흡연을 하면서 경찰과 시비가 붙었다는 것이다. 고메스는 "기차역 인근 개방된 곳에서 담배를 피다가 경찰로부터 흡연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들었다"면서 "금연구역도 아니라 경찰에 따지면서 가벼운 말싸움이 있었다"고 했다. 앙심을 품은 경찰이 황당한 이유를 들어 자신을 체포했다는 주장이다. 고메스는 "당시 장소엔 금연구역이라는 표시가 없었고 함께 흡연을 하던 사람도 여럿이었다"면서 "결국 경찰이 성소수자를 밉게 보고 시비를 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은 아르헨티나에서 대규모 규탄시위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재판부는 28일 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이날은 성소수자 프라이드의 날이다. 고메스 측은 "성소수자 사회가 전례 없는 초대형 규탄시위를 열기로 했다"면서 "부당한 판결이 나온다면 성소수자 사회의 강력한 저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은 일단 고메스에게 우호적이다. 적어도 키스 때문에 현장에서 연행됐다는 건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게 대다수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변호인 측은 "경찰이 부당하게 연행을 하려 한 게 분명해 공권력에 대한 저항도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자식 21명·임신기간만 20년…남미 역대급 다둥이 부부

    [여기는 남미] 자식 21명·임신기간만 20년…남미 역대급 다둥이 부부

    남미의 역대급 다둥이 부부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파라과이 레파트리아시온에 살고 있는 노부부 그레고리오 고메스(80)와 바실리아 아구아요(74)가 그 주인공. 지역에선 '슈퍼 부모'로 널리 알려져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부부는 아들 17명, 딸 4명 등 모두 21명의 자식을 뒀다. 10대 후반에 결혼을 한 할머니 아구아요는 지금으로부터 56년 전 첫 아들을 낳았다. 이후 1~2년 터울로 줄줄이 아이들이 태어났다. 마지막으로 출산의 기쁨을 누린 건 26년 전, 48살 때였다. 워낙 오래 전이라 병원에도 가지 못한 채 집에서 태어난 자식이 적지 않다. 특히 첫째와 둘째의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 할머니는 혼자 집에서 출산했다. 할머니는 "남편이 산파를 부르러 간 사이 집에서 혼자 아기를 낳았다"고 말했다. 한 번은 유산의 아픔도 있었다. 몇 번째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할머니는 임신 3개월 만에 아기를 유산한 적이 있다. 이 아이까지 무사히 태어났더라면 자식은 22명, 혼성 축구팀 2개를 만들어 경기를 벌일 수도 전력이다. 할머니는 "(워낙 자식이 많다 보니) 인생의 20년 정도를 임신한 상태로 보냈다"면서 "당시엔 힘들었지만 훌륭하게 자란 자식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노부부의 자식 중엔 변호사, 치과의사, 교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여럿"이라고 보도했다. 할머니가 이처럼 많은 자식을 낳느라 고생을 했다면 할아버지는 경제적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을 했다. 할아버지 고메스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보통의 6배는 일을 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한 번도 자식들을 원망(?)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원래 대가족을 갖는 게 소원이었다"면서 "하느님과 아름다운 부인 덕분에 소원을 이루게 됐다. 자식들이 성장하는 걸 보는 게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할아버지가 워낙 할머니를 사랑해 '로맨틱 황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파라과이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영화 속 야생 멸종 앵무새, 인공 부화 성공했다

    영화 속 야생 멸종 앵무새, 인공 부화 성공했다

    야생에서 멸종한 스픽스마코앵무가 다시 남미의 밀림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과이 조류연구협회는 실제 야생에서 멸종했다는 보고가 나왔던 스픽스마코앵무를 인공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회는 "부화한 스픽스마코앵무의 건강은 매우 양호하다"면서 "이번 경험을 살려 계속해서 스픽스마코앵무의 인공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픽스마코앵무는 4종의 푸른 금강앵무(블루마코) 가운데 가장 희소하며 국내에서는 금테유리금강앵무(학명 Cyanopsitta spixii)로 불린다. 조류와 서식지 보호를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브라질에 서식하는 스픽스마코앵무를 야생에서 멸종이 확인됐거나 멸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8종 가운데 하나로 추가 분류했다. 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51종 조류에 대해 8년간 연구한 결론이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야생에서의 멸종이 확인됐거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조류 중 1위로 스픽스마코앵무를 꼽았다.스픽스마코앵무는 2011년 개봉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리우’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주인공 앵무새의 모델 종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주인공 스픽스마코앵무 '블루'가 지구상에 단 한 마리 남은 야생 암컷 ‘쥬엘’을 찾아 미국 미네소타주(州)에서 브라질로 향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개봉 뒤 스픽스마코앵무의 몸값은 더욱 치솟고 말았다. 이 새가 멸종위기에 처해 높은 가격에 밀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밀렵꾼들은 눈에 불을 켜고 이들 새를 잡아들였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에서 무차별 벌목까지 진행되면서 야생에 사는 스픽스마코앵무는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이번 인공부화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인공부화가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파라과이 조류연구협회는 스픽스마코앵무를 계속 밀림에 방생할 계획이다. 10년 후에는 과거처럼 남미의 밀림에서 떼 지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스픽스마코앵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멕시코 마약카르텔, 미녀 킬러조직 운영…대부분 18~20세

    [여기는 남미] 멕시코 마약카르텔, 미녀 킬러조직 운영…대부분 18~20세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미녀살인부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치와와주를 근거지로 활개하고 있는 후아레스 카르텔은 젊은 여성들을 조직원으로 흡수, '미녀 킬러'로 육성하고 있다. 후아레스 카르텔은 이를 위해 '라리네아'라는 명칭을 붙인 무장조직을 별도로 거느리고 있다. 여성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이고 살인기계로 만들어 내는 일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마약카르텔에 들어가 살인전문가로 육성되는 여성은 보통 18~20세 정도다. 나이가 많아 봐야 30세를 넘기지 않는다고 한다. 살인전문가로 키워지는 여성들의 특징은 빼어난 미모다. 후아레스 카르텔에서 총잡이로 활동하다 체포된 로헬리오 아마야는 "미모가 빼어날수록 상대방을 속이기 쉽다"면서 "여성 킬러를 뽑을 때는 작전을 위해 미모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성 킬러는 보통 남자와 2인 1조로 살인임무를 수행한다고 한다. 남자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이동해 타깃(목표로 삼은 인물)을 살해하고 함께 도주하는 식이다. 현지 언론은 2017년 6월 후아레스에서 붙잡힌 샤이라 이보네(사진)가 전형적인 여성 킬러의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남자 조직원과 함께 고급승용차에 타고 있다가 체포된 이보네는 하얀 피부와 검은 머리가 유난히 돋보이는 미녀였다. 한편 미녀 킬러를 거느린 조직 라리네아를 보는 미국의 시각은 멕시코와는 다르다.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미국 마약단속국은 라리네아를 독립적인 마약조직으로 보고 있다. 라리네아가 후아레스 카르텔에서 분리돼 나와 독립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는 그러나 아직 라리네아를 후아레스 카르텔의 산하 조직으로 보고 있다. 후아레스 카르텔은 멕시코의 9대 마약카르텔 중 하나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만화영화 모델 된 멸종 앵무새, 파라과이서 인공부화 성공

    만화영화 모델 된 멸종 앵무새, 파라과이서 인공부화 성공

    야생에서 멸종한 스픽스마코앵무가 다시 남미의 밀림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과이 조류연구협회는 실제 야생에서 멸종했다는 보고가 나왔던 스픽스마코앵무를 인공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회는 "부화한 스픽스마코앵무의 건강은 매우 양호하다"면서 "이번 경험을 살려 계속해서 스픽스마코앵무의 인공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픽스마코앵무는 4종의 푸른 금강앵무(블루마코) 가운데 가장 희소하며 국내에서는 금테유리금강앵무(학명 Cyanopsitta spixii)로 불린다. 조류와 서식지 보호를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브라질에 서식하는 스픽스마코앵무를 야생에서 멸종이 확인됐거나 멸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8종 가운데 하나로 추가 분류했다. 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51종 조류에 대해 8년간 연구한 결론이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야생에서의 멸종이 확인됐거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조류 중 1위로 스픽스마코앵무를 꼽았다. 스픽스마코앵무는 2011년 개봉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리우’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주인공 앵무새의 모델 종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주인공 스픽스마코앵무 '블루'가 지구상에 단 한 마리 남은 야생 암컷 ‘쥬엘’을 찾아 미국 미네소타주(州)에서 브라질로 향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개봉 뒤 스픽스마코앵무의 몸값은 더욱 치솟고 말았다. 이 새가 멸종위기에 처해 높은 가격에 밀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밀렵꾼들은 눈에 불을 켜고 이들 새를 잡아들였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에서 무차별 벌목까지 진행되면서 야생에 사는 스픽스마코앵무는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이번 인공부화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인공부화가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파라과이 조류연구협회는 스픽스마코앵무를 계속 밀림에 방생할 계획이다. 10년 후에는 과거처럼 남미의 밀림에서 떼 지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스픽스마코앵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반려독 반려캣] 경찰서 유치장 앞서 1년 째 강도 주인 기다리는 개

    [반려독 반려캣] 경찰서 유치장 앞서 1년 째 강도 주인 기다리는 개

    주인에 대한 반려견의 충성심엔 조건이 없는 모양이다. 강도 혐의로 붙잡힌 주인을 유치장 밖에서 기다리는 반려견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25데마요 경찰서 주변철창 없는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반려견의 이름은 쉐일라. 충성스런 반려견은 경찰들과도 친해지면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쉐일라의 주인이 특수강도 혐의로 이 유치장에 수감된 건 지난해 초였다. 쉐일라가 경찰서 밖에서 노숙을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부터였다. 경찰은 처음엔 유기견이 경찰서 주변을 맴도는 줄 알았다. 하지만 유치장에 갇힌 강도가 자신이 견주라고 밝히면서 사연을 알게 됐다. 경찰은 "주인을 이송할 때 쉐일라가 순찰차를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24시간 경찰서 주변을 떠나지 않고 주인을 기다리는 쉐일라는 곧 경찰들과 친구가 됐다. 이젠 주변을 순찰하는 경찰과 동행하기도 한다. 강도의 반려견이 준 경찰견(?)이 된 셈이다. 경찰들은 쉐일라를 끔찍하게 챙기고 있다. 매일 사료를 주는 건 물론 가끔은 주인과의 면회도 허락하고 있다. 저녁에 유치장에 들어가 주인과 잠을 자도록 한 뒤 아침에 꺼내주는 식이다. 얼마 전 쉐일라는 아찔한 일을 당했다. 잔인하고 사납기로 유명한 맹견 아르헨티나 도고를 길에서 만나 공격을 당한 것. 부상을 당해 바닥에 쓰러진 쉐일라를 가축병원으로 데려간 건 경찰들이었다. 부상이 워낙 심해 쉐일라는 15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경찰들은 십시일반 돈을 걷어 치료비를 지불했다. 경찰들은 "1년 넘게 함께 지내면서 이젠 한 가족이 됐다"면서 쉐일라에 대한 끔찍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카피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주인은 3년 6개월 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현재 유치장에서 생활하고 있다. 교도소가 만원이라 유치장에 수감된 것으로 주인은 앞으로 2년가량 더 죗값을 치러야 한다. 쉐일라를 돌보고 있는 경찰서의 부서장 후안 마르티니는 "언젠가는 쉐일라와 헤어질 날이 올 것"이라면서 "실제로 그날이 오면 경찰들이 매우 슬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카피탈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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