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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4국] 서봉수,전자랜드배 현무왕전 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4국] 서봉수,전자랜드배 현무왕전 우승

    제4보(64∼90) 서봉수 9단이 오랜만에 우승의 기지개를 켰다.17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전자랜드배 현무왕전 결승에서 서봉수 9단은 라이벌 조훈현 9단을 백8집반승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봉수 9단은 1980년대부터 이어온 이른바 조서대결에서 조훈현 9단에게 항상 밀려왔지만,2000년 이후의 전적에서는 오히려 6승5패로 앞서고 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서봉수 9단은 “집착을 버리고 나니 바둑 두는 것이 편해졌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대국에 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64,66은 살기 전에 선수활용. 백70까지의 진행은 서로 간에 불만이 없는 결과로 보인다. 흑71로 좌하귀에 가일수를 했을 때 백이 하변을 지키지 않고 72로 눌러 막은 것은 중앙 흑의 세력을 의식한 점. 계속해서 집을 챙기다가는 일순 바둑이 엷어질 것을 염려한 것이다. 흑73은 남아있는 큰 자리. 백74의 삭감에 흑75로 갖다 붙인 것이 기상천외한 발상. 작은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어떻게든 중앙 쪽에 두터움을 쌓아두겠다는 뜻이다. 백80은 (참고도1) 백1로 끊는 수도 가능하다. 그러나 흑8까지의 결과는 백 쪽에서 볼 때 실전의 진행보다는 약간 미흡하다. 수순 중 백86으로 단수친 것은 올바른 방향. 욕심을 내서 (참고도2) 백1로 몰아 흑을 모두 잡으려드는 것은, 흑이 2로 잇고 버티는 수가 성립해 흑4까지 대형사고가 터지고 만다. 백이 90으로 붙여 두 번째 전투가 시작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공기위를 걷는 사람들 / 가브리엘 워커 지음

    공기위를 걷는 사람들 / 가브리엘 워커 지음

    미국 뉴욕에 있는 유명한 카네기홀의 내부에 들어 있는 공기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정답은 3만㎏이라고 한다. 상상하지 못했을 만큼의 엄청난 무게가 아닐 수 없다. 처음으로 공기의 무게를 잰 사람은 이탈리아의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이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고 믿었지만 종교재판관들 앞에서는 부정했고, 그러면서도 “그래도 그것은 움직인다.”고 했다는 그 사람이다. 갈릴레이는 먼저 목이 좁은 큰 유리병의 입구를 가죽 마개로 꽉 막았다. 마개를 통하여 풀무가 달려 있는 주사기를 병 속으로 집어 넣고는, 힘차게 풀무질하여 원래 병 속에 들어있던 양보다 많은 공기를 집어 넣었다. 그러고는 저울에다 모래 알갱이 몇 개를 더하거나 빼면서 유리병의 무게를 정밀하게 측정했다. 뚜껑에 달린 밸브를 풀어 압축된 공기가 빠져나오게 하자, 병은 아주 조금 가벼워졌다. 갈릴레이는 일련의 실험에서 공기의 무게는 같은 부피 물 무게의 400분의1 정도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실제 값보다 두 배 정도 크지만 역사상 첫 실험에서 얻은 수치로는 놀라울 만큼 정확한 것이었다. ‘공기 위를 걷는 사람들’(가브리엘 워커 지음, 이충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은 ‘하찮아 보이는’ 공기가 실제로는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하여 얼마나 특별한 인물들이 얼마나 대단한 발견을 이루어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지은이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기후변화 담당 편집자와 ‘뉴사이언티스트’의 특집 담당으로 일한 과학저널리스트. 공기에 얽힌 과학사라고 할 수 있는 ‘공기 위를 걷는 사람들’(원제 An Ocean of Air)로 대중과학서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은이는 미 공군의 시험 비행 조종사인 조 키팅어 대위가 1960년 8월16일 오전 7시 헬륨기구를 타고 뉴멕시코 32㎞ 상공에 올라가 지상으로 점프하는 영국 BBC TV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구해 보면서 공기에 관한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영상은 이랬다. 해가 떠오른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하늘은 한밤중처럼 캄캄했고, 아래로는 지표면이 곡선을 그리며 지평선까지 뻗어있는데, 위로는 파르스름한 헤일로(Halo)가 빛나고 있었다. 바로 지구가 받은 최고의 축복인 대기이다. 지표면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대기를 그저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 얇은 파란 선으로 보이는 대기가 우리가 사는 행성을 황량한 암석 덩어리 상태에서 생명이 가득한 세계로 바꾸어 놓았다. 인간이라는 취약한 존재를 치명적인 우주 환경으로부터 지키고 있는 유일한 보호막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수은을 사용한 실험으로 공기가 짓누르는 힘을 증명한 에반젤리스타 토리첼리, 공기가 소리를 전달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밝힌 로버트 보일, 산소를 발견한 조지프 프리스틀리와 앙투안 라부아지에, 이산화탄소를 발견한 조지프 블랙이 공기에 도전한 모험의 역사를 담았다. 그런가 하면 이산화탄소량 변화가 심각한 기후변화를 야기할 수 있음을 밝혀내 오늘날 환경보호론의 선구적 업적을 남긴 스반테 아레니우스, 오존이 상층 대기의 구성성분으로 자외선을 차단한다고 설명한 W M 하틀리와 그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인 프레온을 발명한 토머스 비즐리도 등장한다. 지은이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과학사의 숨은 인물을 재조명하는 데도 힘을 기울였다. 지금은 노르웨이의 화폐에 등장할 만큼 명망 있는 과학자가 되었지만 생전에는 자기폭풍과 태양 흑점 사이의 관계를 증명한 엄청난 결과를 내놓았음에도 인정받지 못했던 크리스티안 비르켈란이 그렇다. 지구의 자전과 대류의 관계를 밝힌 ‘코리올리 효과’를 일찍이 주장했음에도 지나치게 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으로 이름을 남기지 못한 윌리엄 페렐의 명예도 되찾아 주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코리올리 효과’를 고집스럽게 ‘페렐 효과’로 부르고 있다.1만 38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3국] 초단 박영훈,맥심커피배 역전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3국] 초단 박영훈,맥심커피배 역전우승

    제7보(85∼96) 박영훈 9단이 입신 중에 최강으로 등극했다.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기 맥심커피배 입신연승최강전 결승3번기 제3국에서 박영훈 9단은 목진석 9단을 백3집반승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우승상금은 2500만원. 박영훈 9단은 태국에서 열린 결승1국을 먼저 내주었으나,2국과 3국을 내리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연소, 최단기간 9단 승단의 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박영훈 9단은 후지쓰배,GS칼텍스배, 기성전에 이어 국내외 4관왕에 오르게 되었다(개인통산 12번째 우승). 대회 4연패를 노렸던 이세돌 9단은 박영훈 9단의 벽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흑으로서는 우하귀의 처리가 무척이나 까다롭다. 백이 흑 한점을 따내는 순간 흑도 연결을 해야 하는 부담이 생겨 백을 잡으러 갈 여유가 없는 것이다. 흑89의 처진 날일자가 백홍석 5단이 고심 끝에 찾아낸 최강의 공격수. 백은 90으로 잇는 수밖에 없는데, 이때 흑91로 호구쳐 92와 93의 곳을 맞보기로 하겠다는 뜻이다. 이 다음 백이 (참고도1) 백1로 따내면 흑은 가만히 2로 뛰어 연결한다. 하변은 백이 3으로 단수칠 때 4로 살짝 비켜나는 수가 있어 백이 나머지 한 집을 만들 수 없다. 그러나 백94로 붙인 것이 백5단의 수읽기에 없던 맥점. 만일 흑이 (참고도2) 흑1로 백을 차단하면 이하 백8까지 흑이 훨씬 더 부담스러운 수상전이 된다. 따라서 흑은 눈물을 머금고 95로 따내 백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3국] 정관장배.이하진 3연승 불발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3국] 정관장배.이하진 3연승 불발

    제5보(58∼71) 이하진 3단이 정관장배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회 정관장배 제2라운드 5국에서 이하진 3단은 중국의 복병 탕이 2단에게 백7집반패를 당했다. 이로써 연초부터 이어져왔던 이3단의 연승행진도‘10’에서 멈추었다. 1988년생 한·중 동갑내기 기사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대국에서 이하진 3단은, 초중반 차분한 실리작전을 펼치며 집으로 앞서나갔으나, 결국 두터움을 앞세운 탕이 2단의 노련한 반면운영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로써 한·중·일 각 2명씩의 선수가 남은 가운데 정관장배 제2라운드는 중국과 일본의 대결로 막을 내린다. 백58이하로 백이 안정을 도모할 때 흑59,61 등이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공격 포인트. 이렇듯 굳이 상대의 돌을 잡지 않더라도 부분적인 이득을 하나씩 챙겨나가면 좀더 손쉽게 승리를 얻을 수 있다. 백68이 적극적인 걸침. 이 장면에서 백이 몸을 사려 느슨하게 백대마를 보강한다면 흑은 멀찌감치 달아나 백의 추격권에서 벗어나고 만다. 흑69로 붙인 것 역시 당연한 흑의 반발. 백70의 젖힘에 흑71로 가만히 늘어둔 것은 위아래 백의 단점을 맞보기로 하겠다는 뜻이다. 즉, 백이 <참고도1> 백1로 뻗으면 흑은 2로 끊어 귀의 실리를 취한다. 이것은 백이 집으로 따라붙기가 쉽지 않은 모양. 그렇다고 백이 <참고도2> 백1처럼 아래쪽을 이으면 이번에는 흑2,4로 강하게 이단젖혀 하변 백대마를 잡으러 가겠다는 뜻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초단 이하진,정관장배 2연속 KO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초단 이하진,정관장배 2연속 KO승

    제4보(41∼57) 이하진 3단이 두 판 연속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팀에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했다.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2라운드 4국에서 이하진 3단은 일본의 만나미 가나 4단을 125수만에 흑불계로 눌렀다. 초반부터 강한 몸싸움을 벌이며 기선을 제압한 이 3단은, 중반이후 세 불리를 느낀 만나미 4단의 승부수를 강하게 맞받아쳐 통쾌한 승리를 일궈냈다. 이 3단은 중국의 다음주자로 출전이 예상되는 탕이 2단과의 대국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흑41로 차단한 이후 백46으로 틀어막은 데까지는 필연의 진행. 만일 백의 봉쇄가 싫다고 해서 흑43으로 (참고도1) 흑1로 뻗어 버티는 것은, 백2를 선수한 뒤 4로 씌워 간단히 흑 두점이 잡힌다. 백이 48로 패를 따냈을 때 보통은 50의 곳에 이어두는 것이지만, 백홍석 5단은 백이 먼저 하변을 차지하면 재미가 없다고 판단해 흑49로 최대한 폭을 넓힌다. 하지만 백이 50으로 따내자 좌변 흑진의 뒷맛은 상당히 나빠졌다. 백52가 전보에 이어 또 한번 등장한 과감한 침투. 백으로서는 사방의 돌이 견고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 별로 꺼릴 것이 없다는 뜻이다. 계속해서 힘을 비축하다 한번씩 내지르는 김 초단의 강약조절이 인상적이다. 흑55의 응수타진은 백이 2선으로 붙여 넘어가는 수단을 방지한 것. 백56은 (참고도2) 백1로 막는 것이 집으로는 약간 이득이지만, 흑2,4,6의 봉쇄를 꺼려 참아둔 것이다. (백48…△의 곳)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3국] 정관장배,한국팀 세 번째 승점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3국] 정관장배,한국팀 세 번째 승점

    제3보(24∼40) 4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2라운드 3차전에서 한국의 이하진 3단이 중국의 신예 판웨이징 2단을 158수만에 백불계로 제압했다. 이하진 3단은 초반포석에서 약간 밀렸지만, 중앙전투에서 찾아온 기회를 정확하게 포착해 승기를 잡아냈다. 얼마 전 끝난 전자랜드배 주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 3단은 이날 대국을 포함, 최근 9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3단의 다음 대국상대로는 일본의 만나미 4단의 출전이 유력한 상태. 만나미 4단은 지난대회에서 한국의 김혜민 4단과 현미진 4단 등을 물리치고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흑29는 좌변에서 제일감으로 떠오르는 대세의 요처. 그러나 백이 30으로 뛰어 놓고 보니 흑의 세력이 약간 빛을 바랜 느낌이다. 백32로 지켜둔 것은 차돌같이 단단한 행마. 김승재 초단은 백홍석 5단의 완력을 의식한 듯 도무지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백34가 백이 처음으로 선보인 과감한 돌진. 물론 흑의 입장에서는 백 한점을 크게 포위해 맹공을 퍼붓고 싶지만 중앙 흑대마가 아직 불안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백36이 적시의 응수타진. 여기서 흑이 (참고도1) 흑1로 잇는 것은 백2,4의 돌파를 당해 흑 석점이 크게 잡힌다. 백38이 좀처럼 생각할 수 없는 독특한 행마. 그러나 막상 흑의 응수도 만만치 않다. 실전처럼 백40의 붙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참고도2) 흑1로 치받아야 하는데, 이것은 백2로 좌변이 뚫려 흑도 겁나는 싸움이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우린 공익광고 보며 공부해요”

    “우린 공익광고 보며 공부해요”

    “300원만 사랑의 연탄은행에 저축하세요. 당신도 이웃도 따뜻해집니다.” 탤런트 정애리씨가 출연하는 공익광고 ‘연탄은행’에 나오는 익숙한 카피다. 이 공익광고가 올해부터 교육방송(EBS)의 중학교 2·3학년 대상 도덕과목 강의에서 교재로 쓰이고 있다. 최근 들어 공익광고를 활용한 교육인 ‘AIE(Advertisement In Education)’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문기사를 활용한 NIE(News In Education)처럼 공익광고를 통해 논술이나 사회과목을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3일 한국방송광고공사(www.kobaco.co.kr)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일선 초·중·고교와 교육 관련 기관에서 공익광고를 논술이나 사회교재로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교육방송은 중학교 도덕 1·2·3학년 강의에서 인터넷예절, 인터넷테러, 연탄은행, 평생태교를 다룬 공익광고를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탄은행’ 공익광고에서는 소외계층에 연탄을 나눠 주는 장면을 보여준 뒤 나눔만큼 쉬운 일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리 사회에서 ‘나눔의 문화’가 왜 필요한지 설명해 주는 식이다. 교육방송의 초등학교 5학년 국어 강의에서는 6·25 참전 미국인이 등장하는 ‘달라진 서울의 모습’ 공익광고가 교재로 활용된다. 중학교 인정교과서 중학논술에서도 ‘한국사랑-어(語)’,‘저출산 고령사회’,‘자연환경-엄마 저 풀의 이름이 뭐예요?’ 등의 공익광고가 학습교재로 실려 있다. 전국 600개 고교의 진학정보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 P사도 공사가 제작한 공익광고 제작물을 교육용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익광고도 곧 교육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광고는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광고효과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광고가 교재로 많이 쓰이는 것은 이미 한두 번은 TV에서 접한 친숙한 내용이라 이해하기 쉽고, 광고에서 문제점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위한 청소년의 사고를 유도하는 등 교육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는 “한해에 7편 정도의 공익광고를 제작하는데, 일선 학교나 교육기관에서 요청하면 무료로 공익광고 게재물을 교재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일단 공문을 접수해야 하지만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전부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3국] 정관장배, 일본 3연승 질주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3국] 정관장배, 일본 3연승 질주

    제1보(1∼15) 한·중·일 여류바둑의 최강국을 가리는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일본이 한국과 중국을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관장배 2라운드 제1국에서 일본의 아오키 8단은 한국의 김세실 2단을 흑2집반승으로 누르고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라운드에서 이슬아 초단이 2연승을 거두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이후 아오키 8단의 기세에 밀려 승점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정관장배 2라운드 제2국은 일본과 중국의 대결로 펼쳐진다. 백홍석 5단과 김승재 초단의 16강전 3국이다. 김승재 초단은 1992년 8월생으로 최연소 기사인 박정환 2단(93년 1월생)보다 생일이 약 5개월 빠르지만, 박 2단이 학교를 일찍 들어간 탓에 두 기사는 같은 학년에 재학 중이다. 지난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백홍석 5단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강펀치의 소유자. 특히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만의 바둑을 둔다는 점이 백 5단의 커다란 장점이다. 이번 16강전이 백홍석 5단과 김승재 초단의 첫 번째 공식대국이다. 흑9는 (참고도1) 흑1로 높게 걸치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는 진행. 백10의 입구자는 과거 덤이 없던 시절 흑으로 즐겨두던 수법이지만,6집반의 큰 덤이 있는 요즘은 오히려 백쪽에서 즐겨 사용한다. 흑15는 (참고도2) 흑1의 갈라치는 것도 가능하다. 백에게 A로 벌릴 여유를 주기는 하지만 대신 흑도 좌상을 다가서는 모양이 좋아진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6강전 2국] 이세돌,LG배 우승…세계대회 4관왕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6강전 2국] 이세돌,LG배 우승…세계대회 4관왕

    제11보(154∼168) 이세돌 9단이 한상훈 2단을 꺾고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결승3국에서 이세돌 9단은 한상훈 2단에게 흑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승1패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우승상금 2억 5000만원. 이로써 이세돌 9단은 올 초에 열린 삼성화재배 우승을 포함, 도요타덴소배,TV바둑아시아선수권 등 세계대회 4관왕에 올랐다. 여기에 국수, 명인, 물가정보배, 맥심커피배 등 4개의 국내 기전 우승을 보탠다면, 국내외 8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한 셈이 된다. 김지석 4단은 특히 부분전에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수읽기가 빠르고 정확한 것은 물론, 상대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수를 만들어내는 솜씨가 특히 일품이다. 그러나 현재의 국면은 이미 회복불능의 상태가 되어버려 김4단의 재주도 이제 와서는 무용지물이다. 백154로 잇자 중앙 흑 석점이 간단히 잡혔다. 흑이 (참고도1) 흑1로 움직여 보아도 백2로 찝어서 그만이다. 여기서 흑은 당장 돌을 거두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지만, 김4단은 패배의 아픔을 추스르려는 듯 수순을 이어가고 있다. 백162로 이은 뒤 164로 넘은 것이 완벽한 백의 마무리 펀치. 백168 다음 흑이 (참고도2) 흑1의 빈삼각을 두면 흑 넉점은 다시 살릴 수 있지만 이번에는 백2로 막혀 좌변 흑이 모두 잡힌다. 아쉬운 바둑을 놓친 김지석 4단이 여기서 돌을 거두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반갑다 장호항

    반갑다 장호항

    우리나라에는 ‘나폴리´란 별명을 가진 항구가 두 개 있다. 하나는 경남 통영항이고, 또 하나는 강원도 삼척의 장호항이다. 나폴리를 가보지도 않은 터에 뭐라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 곳이 장호항을 닮았다면 사람들의 시선에서 살짝 비켜선 한적함과 소담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을 게 분명하다. 겨울을 정리하고 봄을 맞기 위해 동해안으로, 보다 정확히는 장호항을 향해 훌쩍 떠났다. 삼척을 지나 장호까지 가는 동안 함께한 7번 국도는 바다와 평행선을 그리며 멋진 늦겨울 바다를 아낌없이 보여 줬다. # ‘한국의 나폴리´ 삼척 장호항 삼척시 한 모퉁이에 자리한 장호항은 7번 국도가 숨겨 놓은 보석 같은 어촌마을 중 하나다. 맑은 초록빛 바닷물과 아담한 항구가 잘 어우러져 있다.2003년 TV드라마 ‘태양의 남쪽´의 촬영지로 잠시 유명세를 얻긴 했지만, 여전히 외지인의 발길이 뜸해 어촌 특유의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20여년 전 처음 본 장호항의 기억을 여태 잊을 수 없다. 삼척에서 태백으로 향하던 중 이름모를 해안절벽 위에서 만난 장쾌하고 도저한 풍광이었다. 용화와 장호 2개의 백사장이 초승달처럼 휘어지며 크고 작은 두 개의 반지를 이루고, 그 끝자락에 장호항이 보석처럼 들어 앉은 모습이었다. 작지만 짜임새 있고 정감 넘치는 항구 풍경이 장호항의 자랑.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오누이처럼 마주 보고 서 있는 항구 끝에 고래바위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이 병풍처럼 에워싸며 아늑함을 안겨 준다. 반달형의 작은 해수욕장도 포근한 느낌. 장호항 뒤편으로는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있다. 예전엔 고깃배를 타고서야 볼 수 있었지만, 최근 공사를 통해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일출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항구에서 삼척방향의 고갯마루에 선 장호용화랜드에서는 아름다운 장호항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장호용화랜드를 지나 산자락 몇구비를 돌면 만나는 고갯길의 전망대도 놓칠 수 없는 조망 포인트다. # 전국 최우수 어촌체험마을로 선정 단지 경치가 좋아서 동해안 항포구를 찾는 것은 아니다. 억척스러운 어민들의 삶을 더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호마을(cyber.samcheok.go.kr/jhtown)에선 다양한 어촌 체험이 가능하다. 나룻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 나가 물안경을 낀 채 성게 등 해산물을 잡는 ‘창경바리 어업´이 관광객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체험프로그램. 이밖에 뗏배 어업 등 전통 어법 체험은 물론, 대구 지깅낚시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두고 있다. 가격도 모두 1인당 2만원이어서 비용 부담도 덜하다. 잘 짜여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 공로로 지난 5일 전국 최우수 어촌체험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새달 8일(음력 2월1일)엔 바람의 신 ‘영등할머니´에게 올리는 영등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 수로부인과 철쭉, 그리고 노인 장호항을 비롯한 삼척의 해안절벽에는 신라시대 수로부인의 설화가 맺혀 있다. 내용은 이렇다. 경국지색의 용모로 뭇 남성들은 물론, 동해 용왕의 애간장까지 시꺼멓게 태웠던 수로부인이 강릉태수를 제수받은 남편 순정공과 함께 ‘7번국도´를 따라 부임지로 향하던 길이었다. 장호에서 삼척에 이르는 해안가 어디에선가 수로부인이 천길단애에 핀 철쭉꽃을 보며 누군가 저 꽃을 꺾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혼잣말을 했다. 마침 암소를 몰고 지나던 한 노인이 선뜻 나섰다. “짙붉은 바위 옆에/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꽃을 꺾어 받자 오리다.” 향가 ‘헌화가´는 그렇게 탄생했다. 한데 왜 하필 노인이었을까. 미화되고 각색되는 것이 설화라고 보면 ‘훈남´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도 됐을 텐데 말이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속에 이런저런 의문들을 갈무리한 장호항에 시나브로 어둠이 깔렸다. 장호항의 저녁풍경은 꽃을 사랑하는 여인과 꽃을 바치는 남자가 등장하는 설화가 있어 더 멋들어지다. 글 사진 삼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 수첩(지역번호 033) ▶ 주변 볼거리 ▲준경묘 : 숭례문 화재사건 이후 주목받는 곳.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이양무(李陽茂) 장군의 묘소다. 숭례문 복원공사에 사용될 것이 유력한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570-3224. ▲해신당(海神堂) : 다양한 ‘남근(男根)´들이 모여 있는 성민속공원. 동해안 어민들의 생활상과 각 국의 성(性) 민속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입장료 1500∼3000원.572-4429. ▲신리 너와마을 : 화전민들이 자연부락을 형성한 전통적인 산촌마을이다. 너와집과 물레방아 등이 잘 보존돼 있다.neowa.invil.org,552-5967. ▲대이리 동굴지대 : 천연기념물 제 178호로 지정된 곳. 대금굴과 환선굴 등이 일반에 공개되어 있다. 대금굴의 경우 홈페이지(samcheok.mainticket.co.kr)에서 사전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다.541-9266. ▲해안드라이브 : 총연장 58㎞에 달하는 삼척의 바다는 꼭 둘러보아야 할 드라이브 코스. 새천년해안도로 등 아름다운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는 곳들이 널려 있다. ▶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동해 나들목→7번 국도→동해→삼척→동막→장호. 수도권 기준 3시간30분 소요. 중부내륙고속도로→감곡나들목→38번국도→제천방향→영월→정선→태백→삼척→장호. 구불구불한 강원도 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 맛집 : 삼척해수욕장 인근 바다마을은 곰치국을 잘한다.1인분 7000원.572-5559. 삼척항 내 삼정식당은 생태지리국과 해물탕이 자랑. 모두 2만∼3만원.573-3233. 삼척시내 정라횟집은 도루묵찜으로 소문났다.2만2000∼4만원.573-3670. ▶ 유용한 전화번호 : 삼척시청 관광개발과(tour.samcheok.go.kr) 570-3545, 장호1리 홍영기 이장 018)284-4204.
  • [지리산 산마을이야기] (18) 전남 구례군 토지면 조동마을

    [지리산 산마을이야기] (18) 전남 구례군 토지면 조동마을

    경남 하동과 군계를 이루는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중기마을은 1780년쯤 연곡사로 승과를 치르러 들어간 승려들이 아녀자를 데리고 오다 숨겨둔 곳, 김해김씨가 절터를 만들었던 곳, 혹은 승려가 터를 잡은 마을이라 하여 ‘중터’ 또는 ‘승기’라 불리다가 1950년쯤 외곡과 피아골의 중간 지점이라 하여 ‘중기’라 개칭했다. 작은 중기마을 안에 교집합처럼 들어선 조동마을은 지리산 왕시루봉(1212m)에서 갈라진 봉애산(613m)과 목아재를 뒷동산 삼고, 피아골에서 출발한 연곡천 물줄기 너머 중기마을을 마주하고 있다. 중기 뒷산이 구례와 하동을 나누는 삼도봉∼불무장등∼황장산∼촛대봉 능선이니 결국 조동은 앞뒤로 지리산의 험준한 산세, 피아골의 풍만한 청류를 고루 품은 셈이다. 마을 어른들은 녹차, 밤, 매실 농사에 종사하고 요즘 같은 계절엔 고로쇠 작업도 병행한다. 대체로 기온이 따뜻해 겨울 내내 눈이 쌓이는 날은 사나흘뿐. 그래서 녹차 농사가 잘되는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선 녹차를 상비약처럼 사용한다. 싱싱한 찻잎을 바로 덖는 것이 아니라 아랫목에 일주일씩 널어 건조시킨다. 발효차는 외딴 마을 주민들의 감기약과 소화제 역할을 대신해 왔다. 조동마을 최고령 부부 박봉수(86) 할아버지와 임남례(80) 할머니는 슬하에 무려 9남매를 두었다. 할머니는 섬진강 건너 문척에서 이곳으로 시집와 50년을 살았다. 전에는 하동장 구례장 모두 걸어 다녔는데 이제 그럴 여력은 없다. 도로가 가까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피아골과 연곡사를 오가는 버스가 1시간에 1대꼴로 있어 불편함은 덜하다. 용케 일제 때나 한국전쟁 때 마을이 소개(疏開) 당하는 아픔도 겪지 않았다. 마을 이름의 첫 글자(助)대로 그 몹쓸 난리 속에서 정말 하늘이 도운 건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지난 1999년 지리산 일대의 물난리는 이곳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진이라고 믿을 만큼 강한 충격이었단다. 마치 물이 서서 내려오는 것 같았다. 그런 물은 처음 보았다고 했다. 풍광 좋던 계곡은 그렇게 한바탕 몰아친 홍수 때문에 황폐화되었다. 다리가 떠내려간 게 벌써 두 번째. 다리 위로 물이 넘쳐 휩쓸려 간 사람도 많았다. 모 심으러 왔다가 얼떨결에 떠내려간 이도 있었으니까. 마을과 도로를 잇는 시멘트 다리는 2006년에 새로 놓았다. 마을 위쪽엔 올해로 조동마을 주민 4년차인 정명엽씨가 산다. 시국사건에 휘말리는 등 고초를 겪다가 1980년대 초반 가족들을 데리고 독일로 훌쩍 떠났다고 한다. 그 후 10년을 조금 더 채우고서야 타국 생활을 접고 귀국해 대구의 한 대학에서 강사로 일했다. 처음엔 이 산중생활이 유배나 진배없었지만 지금은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고 너스레다. 책도 보고 운동도 하고,TV가 없으니 세상사 보고 듣는 것도 없이 삶의 꼬인 것들이 하나씩 풀어져버리는 느낌이란다. 가끔씩 그리운 산악회 친구들이 다녀간다. 동남향인 조동은 계곡 건너편 중기마을에 비해 아침이 빠르다. 정씨는 ‘조동’마을을 ‘아침이 빠른’ 마을로 해석하길 좋아한다. 마을은 모두 깊은골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데 서쪽에서 나와 동쪽으로 흘러 물 흐름도 좋고 물맛과 수질이 뛰어나다. 마당 한쪽으로 흐르는 ‘서출동유’의 석간수 소리에 맞춰 정씨가 연주하는 나지막한 트럼본 소리가 겹겹이 덧칠하듯 포개진다. 땅거미 지는 지붕들 위로 함박눈처럼 음표들이 나풀나풀 내려앉는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에 구례까지 가는 버스가 있고, 기차는 전라선 구례구역에서 하차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등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로 진입한다. 남해고속도로는 하동IC를 경유해 구례로 갈 수 있다. 조동마을로 가려면 19번 국도 외곡삼거리에서 피아골 방향으로 들어서야 한다.
  • ‘대범한’ 노홍철

    괴한에게 폭행당해 입원중인 방송인 노홍철(29)이 피습 직후 가해자를 다독거렸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노홍철은 지난 19일 밤 귀가 도중 서울 강남구 모 아파트 자신의 집앞 복도에서 김모(27)씨에게 폭행을 당해 왼쪽 귀가 3㎝ 정도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20일 공개된 ‘노홍철 피습’ 당시 폐쇄회로(CC)TV 화면에 따르면,노홍철은 경찰에 연행돼 가는 가해자에게 웃으며 다가가 손을 허리에 두르는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노홍철은 “난 괜찮다.너무 걱정말라.”며 가해자를 오히려 다독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해당 기사 댓글란,노홍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에 “그 지경인데도 가해자를 아끼다니 정녕 인간이 맞단 말인가.”란 글을 남기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네티즌 braravo는 “괜히 인기를 얻은 게 아니구나.”라며 “만약에 나였더라면 저X을 죽이려고 했을텐데….”라고 말했다.다른 네티즌 lyricalsun은 “진짜 남자다.이미지 관리를 떠나서 아무도 안보는 곳에서 전혀 손찌검도 안하고 웃으면서 달랜 건 정말이지 아무나 못하는 것”이란 의견을 남겼다. 김재인이란 네티즌은 노홍철의 싸이월드 방명록에 “몸에 난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심했을텐데 가해자를 안정시키려고 다독거리는 모습을 보고 홈피에 직접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몸조리 잘 하시고 빨리 좋은 모습 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인기를 얻으려고 꾸민 자작극이 아닌가.”란 의견을 제시해,다른 이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글 /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홍철에 ‘찬사’ 쇄도

    노홍철에 ‘찬사’ 쇄도

    괴한에게 폭행당해 입원중인 방송인 노홍철(29)이 피습 직후 가해자를 다독거렸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노홍철은 지난 19일 밤 귀가 도중 서울 강남구 모 아파트 자신의 집앞 복도에서 김모(27)씨에게 폭행을 당해 왼쪽 귀가 3㎝ 정도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20일 공개된 ‘노홍철 피습’ 당시 폐쇄회로(CC)TV 화면에 따르면,노홍철은 경찰에 연행돼 가는 가해자에게 웃으며 다가가 손을 허리에 두르는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노홍철은 “난 괜찮다.너무 걱정말라.”며 가해자를 오히려 다독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해당 기사 댓글란,노홍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에 “그 지경인데도 가해자를 아끼다니 정녕 인간이 맞단 말인가.”란 글을 남기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네티즌 braravo는 “괜히 인기를 얻은 게 아니구나.”라며 “만약에 나였더라면 저X을 죽이려고 했을텐데….”라고 말했다.다른 네티즌 lyricalsun은 “진짜 남자다.이미지 관리를 떠나서 아무도 안보는 곳에서 전혀 손찌검도 안하고 웃으면서 달랜 건 정말이지 아무나 못하는 것”이란 의견을 남겼다. 김재인이란 네티즌은 노홍철의 싸이월드 방명록에 “몸에 난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심했을텐데 가해자를 안정시키려고 다독거리는 모습을 보고 홈피에 직접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몸조리 잘 하시고 빨리 좋은 모습 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인기를 얻으려고 꾸민 자작극이 아닌가.”란 의견을 제시해,다른 이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매스미디어 뒤에 숨은 허와실

    매스미디어 뒤에 숨은 허와실

    젊은 작가 진기종(27)의 첫 개인전 ‘온 에어(On-Air)’시리즈가 소격동 아라리오 서울에서 선보이고 있다.9·11테러 장면을 보여주는 CNN, 미국의 이라크 바그다드 폭격 소식을 전하는 알 자지라, 밀림을 조명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아폴로11호의 달착륙 장면을 담은 디스커버리, 황우석 사태를 보도하는 YTN….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TV 8대의 화면엔 지구촌 곳곳을 장식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명멸한다. 마치 의도적으로 녹화된 내용인 듯한 이들 사건의 진실은 딴 데 놓였다. 벽을 지나 전시장 안쪽 깊숙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볼거리들이 복잡하게 얽혀 전시되나, 정작 작가의 의도는 선명하다.TV를 비롯한 매스미디어가 뿜어내는 이미지들이 얼마나 작위적으로 왜곡될 수 있는지를 비판하는 작품들이다. 경원대 환경조각과를 졸업한 작가는 졸업작품으로 만든 ‘세계시체지도’로 여러 단체전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온 에어’시리즈는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모색’전에서 호평받은 작품. 이번 전시는 그때 작품에 5개의 채널을 추가한 시리즈이다.(02)723-619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고고학, 한국 이란 교류 징검다리로

    고고학, 한국 이란 교류 징검다리로

    |테헤란(이란) 서동철특파원|한양대 문화재연구소(소장 배기동)의 페르시아 문화탐방단과 동행하여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 내린 뒤 호텔로 향하는 길에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이슬람 세계의 풍광이 아니라 ‘프라이드’의 물결이었다. 기아자동차가 생산하여 1980∼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프라이드’가 이란에선 글자 그대로 국민차.1993년 사이파(Saipa)사가 조립하기 시작하여 그동안 200만대가 생산되었다. 이란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700만대. 자동차를 30년 넘게 타는 나라인 만큼 굴러다니는 차 서너 대에 한대는 ‘프라이드’인 셈이다. 자동차뿐만이 아니다. 에어컨과 냉장고, 컴퓨터 모니터도 삼성과 LG 제품이 7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가끔 월드컵이나 올림픽 예선전에서 맞붙는 나라쯤으로만 인식되어 오던 이란은 한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지난해 교역액은 100억달러를 넘었다. 수입액은 67억달러로 대부분은 원유와 천연가스. 이란은 세계 2위의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자원대국이다. 수출액은 33억달러로, 이웃나라를 통한 우회수출을 합치면 50억달러에 육박한다. 하지만 정치·외교적으로 결코 가까운 사이가 아닌 듯했다.2005년 말 이란의 핵개발에 따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의안에 한국이 찬성하며, 이듬해 3월까지 한국상품의 수입이 금지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한국 기업의 이란 투자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김영목 이란 주재 한국대사는 “최근 이란 사회에서 한국은 ‘물건만 팔아먹으려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란 정부가 석유화학과 건설분야에서 한국에 특혜를 주겠다고 제안하고 있음에도 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국과 미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 때문으로 알려진다. 한국이 정치·외교적으로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 대사가 두 나라 관계 개선의 돌파구로 문화 교류를 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사는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문화 교류는 한국과 이란이 친선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으로 유일한 방안처럼 보였다. 문화교류의 물꼬를 튼 것은 드라마 ‘대장금’. 현지에서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대장금’이 방영되면서 시청률 85%라는 믿기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실제로 문화탐방단이 가는 곳마다 이란 사람들은 ‘양금!’을 외치면서 기념촬영을 하자고 매달리곤 했다.‘양금’은 장금(Jang-gum)을 현지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하지만 이슬람 원리주의로 무장한 이란의 지도층은 TV드라마가 상징하는 자유주의와 소비주의의 물결이 이란 사회 구석구석에 ‘침투’하는 것을 크게 경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순수 문화의 교류가 더욱 중요해졌지만 아직은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예정된 프로그램은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의 구석기유적 발굴조사와 ▲4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페르시아 전시회 ▲10월 남사당패의 이란 초청 공연이 전부이다. 페르시아전과 남사당패 공연이 중요하지만 일회성이라는 한계가 있는 반면 한양대팀의 이란 구석기유적 발굴조사는 문화교류의 ‘끈’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과 이란의 고고학 교류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dcsuh@seoul.co.kr
  • [과학터치] (13) 한양대 박막재료연구실

    [과학터치] (13) 한양대 박막재료연구실

    지난해 12월20일은 국내 TV의 역사가 획기적으로 바뀐 날로 기억된다.1966년 처음으로 국내에서 TV 생산이 시작된 이후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던 브라운관 방식의 TV 생산 라인이 완전히 폐쇄됐기 때문이다. 대신 그 자리는 평판 디스플레이가 채우고 있다.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와 PDP 양분 구도에서 LCD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추세다. 지난해 7월,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PDP ‘깐느’ 50인치 TV와 일본의 S사가 제작한 52인치 LCD TV를 비교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측은 줄무늬 셔츠를 입은 여성이 그네를 타는 동영상을 틀어놓고 “PDP 영상에서는 줄무늬를 볼 수 있지만,LCD 화면에서는 줄무늬가 뭉개진다.”며 “이는 LCD가 빠른 움직임을 표현할 때 발생하는 잔상 현상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LCD가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을 완전히 점령하기 위해서는 빠른 화면 전환시에 발생하는 잔상 현상을 줄여 주는 기술의 개발이 필수적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각광받는 방식은 화소를 구동하는 트랜지스터를 저온폴리실리콘(LTPS) 위에 형성하는 방법이다.‘LTPS’ 방식은 고온 결정화 공정 대신 LCD의 기판 물질인 유리가 견딜 수 있는 저온에서 결정화하는 공정으로 빠른 응답 속도에 의한 잔상 제거뿐만 아니라 주변회로의 고집적 가능, 원가 절감, 패널 부품의 단순화가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도 있다. 한양대 박막전자재료연구실 최덕균 교수팀은 지난 92년부터 LCD 적용을 위한 비정질 실리콘의 결정화 거동 고찰 및 소자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LTPS 형성시에 나노 두께의 금속층이 선택적으로 증착된 비정질 실리콘 박막의 표면 양단에 전계를 인가하면서 열처리를 수행하는 독창적인 저온결정화 기술인 ‘전계 유도 방향성 결정화´(Field-Aided Lateral Crystallization:FALC) 기술을 1996년 세계 최초로 제안해 원천 특허를 획득했다. 최 교수는 “비정질 실리콘의 저온 결정화 기술은 LCD 산업뿐만 아니라 기존의 여러 분야에서 핵심 소자의 특성 향상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6강전 1국] 한상훈,생애 첫 우승 감격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6강전 1국] 한상훈,생애 첫 우승 감격

    제1보(1∼33) 거물 신예 한상훈 2단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전자랜드배 청룡왕전 결승에서 한상훈 2단은 입단동기 김승재 초단을 124수 만에 백불계로 눌렀다. 지난해 3월 프로데뷔전을 치른 한상훈 2단은 입단한 지 11개월 만에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만25세 이하의 기사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전자랜드배 청룡왕전은 이세돌 9단,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 박정상 9단 등 정상급 강자들이 대회 초반부터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권형진 초단과 박승철 5단의 16강전 제1국이다. 권형진 초단은 앞서 벌어진 본선3국에서 한상훈 2단을 제치고 16강에 오른 돌풍의 주인공. 단단한 체격만큼이나 힘이 넘치는 바둑을 구사한다. 박승현 5단과 형제기사로도 잘 알려진 박승철 5단은 최근 대국에서 흉내 바둑을 들고 나와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돌을 가린 결과 박승철 5단이 백을 쥐게 되어 과연 이번에도 흉내 바둑이 등장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는데, 결국 박 5단은 백2,4의 평범한 포진을 들고 나왔다. 백8은 <참고도1> 백1로 한 칸 낮게 두는 것이 보통이지만, 박승철 5단은 혹시나 흑이 2이하로 변화를 꾀할 것을 염려한 것이다. 흑이 상변을 제압한 이후 백12부터 흑31까지는 거의 정석과도 같은 진행. 백32는 다소 한가해 보이지만 막상 <참고도2> 흑1의 저공비행을 당하게 되면 백의 안형이 불안해진다.(백26…흑17의 곳)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아현동 마님’, 극중 ‘무한도전’ 조롱(?)

    ‘아현동 마님’, 극중 ‘무한도전’ 조롱(?)

    ‘엽기적 사극 패러디’로 비난을 받았던 MBC TV 일일연속극 ‘아현동 마님’(극본 임성한·연출 손문권)이 이번에는 자사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난하는 듯한 대사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7일 ‘아현동 마님’ 방영분에서 나온 “남자들 여럿이 헬기를 타고 무섭다고 떠든다.” 등의 대사. ‘아현동 마님’의 극중 인물들은 “그물망 덕에 안전할 텐데도 무섭다고 아우성들이다.”, “무서운 척들 하니까 쓴웃음만 나온다.”, “시청자 수준을 뭘로 보고….” 등의 발언을 했다.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 대사들이 지난달 5일 방영된 ‘무한도전-새해특집 편’을 겨냥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새해를 맞아 동해가스전으로 향할 때, 출연진들이 헬리콥터와 ‘그물망 바스켓’에 나뉘어 타고 이동한 적이 있다.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임성한 작가에 대해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네티즌 ‘RLADNRUA01’은 “속물드라마만 쓴다고 욕먹던 분이 인기프로그램을 욕하다니 웃긴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 ‘YMH7839’은 “시청률이 저조하니 무한도전 욕해서 뜨고 싶었나.”고 말했다. 이외에도 “MBC 잘 돌아간다. 타사끼리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는데….”(BACH72)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네티즌들은 해당프로그램의 게시판에 “임성한과 제작진들의 공개사과를 요구한다.”는 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심지어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는 ‘작가 임성한 퇴출을 바랍니다’란 글이 올라 있기도 하다.온라인뉴스부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6국] 이창호,원익배 십단전 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6국] 이창호,원익배 십단전 우승

    제12보(215∼248) 이창호 9단이 지는 법을 잊었다.2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원익배 십단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이창호 9단은 목진석 9단을 163수만에 흑불계로 제압, 종합전적 2대0으로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대회 우승상금은 3500만원. 이날 승리로 이창호 9단은 파죽의 17연승을 달리며 국내 3관왕에 올랐다. 최근의 상승세에 대해 이창호 9단은 “마음을 비운 채 건강관리에 치중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스스로 분석하고 있다. 끈덕진 버팀수로 역전의 문턱까지 다다랐던 강유택 초단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다. 우변 백 한점을 때려내지 못한 것은 마지막 기회를 놓친 실착. 이는 자체의 크기로만 40집에 달하는 반상 최대의 곳일 뿐 아니라 (참고도1) 흑1로 붙여 백을 괴롭히는 수단까지 보장되어 있다. 여기서 백이 최강으로 버틴다면 전보에서 설명한 대로 백은 대마 전체의 사활을 건 패싸움을 해야 한다. 백은 차선책으로 2로 빠진 다음 6까지 사는 수단을 강구할 수 있지만, 흑3,5로 요석인 백 두점을 선수로 잡히면 백은 집으로도 결코 나은 게 없다. 실전에서 흑은 우변을 내주는 대신 흑221까지 패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이미 형세는 백 쪽으로 크게 기울어, 설령 흑이 아무 대가 없이 패를 이긴다고 해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다. 참고로 실전 흑215를 (참고도2) 흑1처럼 두는 것은 백6까지 백이 살아간다.(224,236…220 227…221)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16) 전북 남원시 산내면 팔랑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16) 전북 남원시 산내면 팔랑마을

    텐트를 흔드는 빗소리 때문에 밤새 잠을 설치고 새벽녘에야 잠시 밖으로 나선 적이 있다. 그때 본 바래봉(1165m)은 하나의 섬이었다. 천왕봉까지 이어진 경쾌한 능선 사이로 파도처럼 일렁였던 구름, 해초같이 흔들렸던 철쭉, 그리고 바다에 우뚝 선 외딴 섬인 양 안개에 젖어 있던 봉우리. 겨우겨우 정신을 수습하고 카메라를 들었을 땐 이미 모든 풍경이 쓸쓸히 떠나버린 후였다. 그날의 바래봉은 전설처럼 아득하다. 지금 그 곳 앙상한 나뭇가지엔 겨울 한철 찬바람뿐이겠지만 가지마다 붉은 꽃잎으로 화할 5월이면 팔랑마을도 등산객들의 꽃무리로 복작복작 활기를 띨 것이다. ●5월이면 꽃구경 온 등산객들로 북적 얼추 700고지. 따라서 바래봉 산행은 벌써 절반쯤 끝낸 셈이다. 정확히 팔랑마을을 출발한 산길은 바래봉에서 남쪽으로 1.5㎞ 진행한 팔랑치(1010m)로 가 닿는다. 기실 ‘바래봉 철쭉’은 팔랑치 철쭉을 말하는 것인데 바래봉 능선에서 철쭉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 팔랑치 인근이기 때문이다. 팔랑마을은 그 팔랑치 아래에 있다. 걸음걸이로 치자면 약 50분 거리다. 행정구역상 전라북도 남원시이지만 경상남도 함양군이 약 6㎞, 전라남도 구례군은 약 7㎞로 삼도가 적절한 간격으로 어우러졌다. 한자로는 여덟팔(八) 사내랑(郞) 자를 쓰며, 이름 그대로 아들을 많이 낳는 마을로 통한다. 건물 수는 훨씬 더 많지만 실제 팔랑의 거주 호수는 7가구로 단출하다. 한때는 초등학교 분교가 들어설 만큼 사람이 많았는데,1968년 1·21 청와대 습격사건으로 지리산 인근의 독가촌들을 모두 이전하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고사리, 꿀, 산나물, 송이 채취에 민박까지 겸한다. 남원시의 지원 하에 민박마을로 돌아선 건 20년 전쯤. 전엔 농사도 제법 일궜다지만 멧돼지 때문에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1년 내내 수고를 해도 하룻밤 습격으로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렸다. 그것이 또 주민들이 마을을 버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렇게 떠난 사람들 중 일부가 다시 팔랑으로 돌아와 정착했지만 ‘가나안농산(063-636-3553)’ 김재문(57)씨 댁은 차마 고향을 버리지 못했다고 한다. 벌써 4대째 살고 있는 땅이다. 김씨는 군 생활 34개월을 제외하곤 단 한 번도 이 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다. ●고사리·꿀 채취… 민박으로 더 유명 6년 전쯤 민박집을 새로 지었지만 정작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곳은 대대로 살았던 아궁이 흙집이다. 여름엔 추워서 반팔을 입고 온 이들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지낼 정도라고 한다. 당연히 모기도 없다. 요즘 같은 계절엔 민박이나 산나물 채취 일을 잠시 놓아 두고 여행이라도 다니면 좋을 텐데 “여기처럼 좋은 곳이 없는데 나가서 뭔 고생이오.”라며 손사래를 친다. 며칠 전쯤 바래봉 어깨 너머로 많은 눈이 내렸다. 지리산 서북릉 기슭이어서 눈이 많은 마을이다. 자고나면 30㎝씩 쌓여 있다. 김씨의 표현대로라면 “엄청나게 내리는 눈”이다. 폭설 시엔 산내면자율방범대에서 트랙터로 길을 내줘 통행이 가능하다. 할 줄 모르는 인터넷도 지난해 개통됐다. 다만 이곳 역시 유선이 들어오지 않아 비싼 값을 주고 TV 시청을 해야 한다고. 당분간 감내해야 할 산마을의 불편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 가는 길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함양분기점에서 남원 방향으로 가다가 지리산IC로 나간다. 대구나 광주 역시 88고속도로 지리산IC로 진입하면 편하고 부산에서는 진주∼함양을 거쳐 남원시 인월면에서 뱀사골 쪽으로 들어선다. 팔랑마을은 861번 도로에서 약 2㎞ 지점으로 시멘트 포장길 가장 끝 지점이다. 버스는 남원이나 함양으로 간 다음 인월에서 뱀사골이나 달궁행을 타고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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