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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런던올림픽 D-100] 황무지에 지은 스타디움…친환경 올림픽 표석 세우다

    [2012 런던올림픽 D-100] 황무지에 지은 스타디움…친환경 올림픽 표석 세우다

    오는 7월 27일 오후 9시(현지시간). 런던 북동부 리 밸리에 자리한 올림픽 스타디움에 종소리가 길게 울려 퍼진다. 유럽 최대 규모인 이 종에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 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 ‘더 템페스트’의 한 구절이 씌어있다. “두려워하지 말라. 영국이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찰 것이다.”(Be not afraid, ths isle is full of noises) 런던올림픽 개막식의 아트 디렉터를 맡은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감독 대니 보일(56)이 선보이는 개막식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의 서막이다. 전세계 약 200개국 1만 5000명의 선수와 5000명의 임원, 2만여명의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제30회 런던올림픽이 열린다. ‘하나의 삶’(Live As One)을 모토로 내건 이번 올림픽은 8월 12일까지 열아흐레 이어진다. 1908년(제4회), 1948년(14회) 이미 두 차례 올림픽을 치른 런던은 근대 올림픽 역사에서 처음으로 세 번이나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로 기록된다. 이번 대회에는 93억 파운드(약 16조 8000억원)를 투자했다. 런던올림픽 최대의 테마는 ‘친환경’이다. 제러미 브라운 영국 외교부 차관은 “선수들이 단순히 뛰고 구르는 대회가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에게 지속가능한 삶을 권유하는 활동으로서 런던올림픽이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주요 경기가 치러질 올림픽공원이 들어선 리 밸리는 18세기 산업혁명의 후유증으로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됐고,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집중 포화를 맞으면서 영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주저앉았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황폐하고 버려진 이 땅을 일부러 택했다. 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2005년 이후 이곳에 남아있던 공장과 폐건물 200채가 철거됐다. 여기서 나온 폐자재를 경기장 건설에 재활용했다. 오염된 흙 200만t을 컨베이어 벨트에 돌려 자석으로 폐철을 제거했고, 기름이나 화학물질로 오염된 흙은 생화학물질을 투입해 정화했다. 이렇게 해서 축구장 357개 크기인 2.5㎢ 부지에 올림픽공원이 들어섰다. 여기에는 8만석 규모의 올림픽스타디움(개·폐회식 및 육상 경기)을 중심으로 수영장, 사이클, 펜싱, 하키, 농구, 핸드볼 경기장이 지어졌다. 또 1만 7000명을 수용하는 선수촌과 함께 취재진의 작업 공간인 국제방송센터(IBC)·메인프레스센터(MPC)도 들어섰다. 모두 22개 경기장에서 치러질 런던올림픽에는 26개 종목에 30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와 비교하면 야구와 소프트볼, 두 종목이 빠졌다. 하지만 복싱에서 여자 세 체급이 추가되고 남자 페더급이 제외돼 세부종목은 302개로 4년 전과 같다. 세바스천 코(56)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지난 13일 올림픽 D-100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이 1위,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2, 3위를 차지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51개로 36개를 딴 미국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코 위원장은 “중국의 전략종목이 얼마나 광범위한지를 보면 당연한 결과다. 중국은 체조와 수영, 여자축구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개최국이지만 4위를 지키는 것도 매우 힘들 듯하다. 독일과 프랑스는 역대 최강 전력이고, 호주도 치고 올라오고 있다. 금메달 19개로 4위를 했던 베이징 때보다 더 많은 메달을 딸 것으로 보지만 순위는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4년 전 금메달 13개로 종합 7위에 오른 우리나라는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 3회 연속 ‘세계 톱10’을 지키는 것이 목표다. 임원과 코치를 포함해 40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인 우리나라는 2일 현재 17종목(88개 세부종목)에서 176명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글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그래픽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4)대림산업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4)대림산업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림산업은 기술과 신뢰를 상징하는 건설사로 통합니다.” 김성인(52) 대림산업 사우디 지사장의 얘기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1975년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사우디에 진출했다. 그동안 대림산업이 이곳에서 따낸 공사만 해도 128건에 120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발주처인 사우디 정부나 공공기관의 신뢰가 없었다면 이런 기록은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고 김 지사장은 말한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따낸 공사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69건(45억 달러)이 사우디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그만큼 사우디에서 대림산업의 입지는 굳건하다. 대림산업도 1970년대에는 한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진출해 도로를 닦고, 다리를 놓고, 집을 지었다. 그리고 1980년대엔 다른 건설업체와 마찬가지로 집을 짓다가 손해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대림산업은 사우디에서 집을 짓거나 다리를 놓지는 않는다. 대신 가스나 정유, 발전 플랜트 부문에 치중하고 있다. 현재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시공 중인 현장은 8곳. 금액으로는 67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 현장은 모두 가스나 정유, 발전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로 과거의 건축이나 토목 공사 등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중 한 곳인 주베일2공단에 자리 잡고 있는 ‘JER(Jubail Export Refinery)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이달 초 찾았다. 이 프로젝트는 하루 40만 배럴을 소화하는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산성가스 처리와 황 회수설비로 인체에 치명적인 가스여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공사로 대림산업이 2009년 8억 2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2013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주베일은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와 600㎞ 남짓 떨어져 있어 리야드 대신 1시간 거리의 담맘공항을 통해 들어가거나, 아니면 바레인까지 비행기로 간 뒤 육로로 입국해야 한다. 입국절차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까다롭다. 열 손가락 지문 날인을 해야 하고, 사진도 찍어야 한다. 바레인에서 한 시간 넘게 달려 알 코바에 있는 대림산업 사우디 지사를 들러 설명을 들은 뒤 사막길을 또 한 시간 가까이 달려 현장에 도착했다. 걸프만이 가까워서인지 사막 군데군데 관목이 자라고 있고, 낙타가 풀을 뜯고 있다. 1조~2조원짜리 초대형 플랜트 옆에 천막을 치고 낙타를 치는 게 사우디의 모습이다. 현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거대했다. 전체 13대 패키지로 이뤄진 이 공단 건설 공사 가운데 중요한 프로젝트는 7개. 이 중 4개 프로젝트를 한국 건설업체들이 맡았다. 그 중 핵심공사는 역시 대림산업이 맡고 있었다. 공식적인 공정률은 70.8%로 이미 거대한 타워와 돔 등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권기열(51) 현장 소장은 “대외적으로는 공정률을 70%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78% 선으로 이탈리아의 테크닙 등 다른 건설사와 비교하면 공정이 20% 이상 앞서 있다.”면서 “공기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확보해 발주처로부터 ‘역시 대림’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JER 현장은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맡은 첫 정유플랜트다. 처음에는 발주처도 망설였다. 하지만 선진국 업체들을 제치고, 대림산업이 이 공사를 따내 빈틈없는 일처리와 빠른 공기로 발주처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처럼 정유 플랜트 설계·구매·시공 일괄 수행(EPC) 능력을 검증받은 대림산업은 이어 사우디 남부에 자리 잡고 있는 얀부에서 각각 10억 7000만 달러와 6억 1000만 달러짜리 정유 플랜트를 따내는 계기가 됐다.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신화를 이어가는 데에는 2008년의 일화도 한몫했다. 당시 대림산업은 사우디 카얀사로부터 이색 제안을 받았다. 중국업체가 맡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프로젝트 공사가 지지부진하니 이를 대신 맡아 달라는 것. 결국 대림산업은 이 공사를 맡아 제때 공사를 마쳐 발주처를 감동시켰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 수주목표를 지난해(5조 8700억원)보다 2조 2300억원가량 늘어난 8조 1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기존 정유나 가스 플랜트 외에 발전 플랜트와 환경·산업 설비 분야 수주를 늘리고, EPC 사업과 연계된 기본설계와 설비 유지관리 분야에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글 사진 주베일(사우디아라비아)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KAIST 특허출원 세계대학 5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지난해 전 세계 대학 중 다섯 번째로 많은 해외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AIST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특허기구(WIPO)는 최근 국제출원 특허협력조약(PCT) 보고서를 발표했다. PCT는 해외특허 취득을 위해 개별 국가의 특허청에 모든 구비서류를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국제특허출원제도로, 한국 등 115개국이 가입해 있다. PCT 출원서를 해당국 특허청에 제출하면 전 세계에서 출원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지난해 PCT를 통해 전 세계에 출원한 특허는 18만 1900건으로, 2010년에 비해 10.7%가 늘었다. 이 가운데 대학의 특허출원은 1만 732건(5.9%)이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가 2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텍사스주립대, 존스홉킨스대가 뒤를 이었고, KAIST는 103건으로 5위에 올랐다. 이어 서울대가 6위에 올랐고, 고려대, 광주과학기술원, 한양대, 연세대, 포스텍 등도 100위 안에 들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만 8596건으로 전 세계 특허의 26.7%를 차지했으며, 이어 일본, 독일, 중국, 한국 순이었다. 특히 중국은 2010년에 비해 33.4%나 출원건수가 늘어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개별업체 중에서는 중국의 통신장비 및 시스템 기업인 ZTE가 2826건으로 1위였으며, LG전자(8위), 삼성전자(15위), LG화학(66위) 등 국내기업 3곳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감동인물’ 현장 사회적기업 ‘티아트’ 찾은 박근혜

    ‘감동인물’ 현장 사회적기업 ‘티아트’ 찾은 박근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의 사회적기업 ‘티아트’에 방문했다. 직원들이 전부 청각장애인들로 구성된 곳으로, 당이 지난달부터 진행해 온 ‘감동인물찾기’ 장소로 추천됐다. 총선전에 돌입해 박 위원장이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박 위원장은 “이제 장애인이고 비장애인이고 차별 없이 누구나 자기의 꿈을 노력해서 이룰 수가 있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나의 꿈 중 하나”라면서 “그래서 티아트 같은 곳에서 큰 가능성을 봤고 꼭 와 보고 싶었다.”면서 “장애인들에게 꿈을 이루게 하려면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자활하고 자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침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박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했고 한 시간 남짓 홍차와 초콜릿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박 위원장은 청각장애인 직원에게 태블릿 PC를 통해 ‘우바’라는 종류의 차를 직접 주문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무엇보다 “사회적 기업이 뿌리내리도록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 민간 기업에서 못하는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면서 “또 장애인들에게 맞춤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따뜻한 나눔 문화가 상당히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장애인을 고용하는 우수 기업들이 많이 알려지게 되면 그 기업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업 모델을 활성화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돼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개인이 어떠한 상황이나 위치에 처하더라도 국가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누구나 가져야 한다.”면서 “장애인도 일할 수 있는 의지가 있고 일을 할 수 있으면 기회를 주는 사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취업 지원이나 취업서비스를 제공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꿈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나라를 꼭 좀 만들고 싶다. 그게 제 꿈이다.”라고 거듭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도 감동인물찾기에서 추천된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한편 박 위원장이 티아트에서 나오자 인근 주민이 찾아와 ‘민족중흥, 유비무환’이라고 적힌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글씨가 적힌 액자를 내밀며 사인을 부탁했다. 박 위원장은 액자를 받아들고 ‘박근혜’라고 이름을 쓰면서 인사를 건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印, 훈련기 불공정 입찰”

    인도 국방부의 공군 기본훈련기 국제입찰에 참가한 한국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입찰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도는 핵보유국인 이웃나라 중국과 파키스탄을 경계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5조 2천억 루피(약 116조원)를 쏟아부어 국경지역 배치 병력의 전투력 제고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한국항공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기본훈련기 75대(7억 달러 규모)를 구매하려고 5개 업체를 상대로 지난해 5월 입찰을 진행하면서 스위스의 필라투스가 응찰서의 정비기술이전(MTOT) 비용 항목을 써내지 않았는데도 필라투스를 최종후보 3개 업체 중 한곳으로 선정해 재무부에 통보했다. 최종후보 3개 업체는 PC7을 선보인 필라투스와 미국의 호커비치크래프트(T6), 한국항공(KT1)이다. 이에 한국항공은 인도 국방부에 입찰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내용의 서한을 세 차례 전달했으나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한국항공 관계자는 “입찰에 참가한 우리 직원이 필라투스의 MTOT 비용 항목 미기재를 직접 확인했다.”면서 “30년간의 훈련기 수명 유지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MTOT 비용 항목을 써내지 않은 만큼 필라투스의 최종 후보 자격은 마땅히 박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보 3개 업체 중 필라투스가 최저가를 써내 최종 낙찰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델리 연합뉴스
  • 내전종식 가시화 아프간 자원쟁탈전 본격화

    내전종식 가시화 아프간 자원쟁탈전 본격화

    “아프가니스탄 광물 자원을 잡아라.” 오는 2014년까지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완전히 철수하는 등 아프간 내전 종식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1조~3조 달러(약 1150조~3450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광물 자원을 놓고 국제사회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아프간 정부가 국가재건 비용으로 충당하기 위해 각종 광물 자원에 대해 입찰에 나섬으로써 미국과 중국, 인도,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각국들이 자원 확보를 위해 아프간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들 국가 중 선두그룹은 중국과 인도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페트로차이나)는 지난해 12월 28일 아프간에서 실시한 입찰에서 북부 파르얍주의 아무다리야 바신 유전을 낙찰받아 정식 계약을 맺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CNPC가 미국과 영국, 호주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따낸 아무다리야 바신 유전은 향후 25년간 생산할 수 있는 870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프간에 매장된 원유 관련 자원은 아프간 북부 지역에 매장된 16억 배럴 규모의 유전을 비롯해 5억 배럴 규모의 천연가스액, 16조 ft³규모의 천연가스로 추정된다. ●中정부 “아프간 제품 사주겠다” 중국은 구리 광산 개발권도 따냈다. 2007년 아프간 최대인 아이나크 광산 개발권을 놓고 진행된 입찰에서 중국 야금과공(冶科工)그룹(MCC)이 낙찰받았다. 수도 카불 남부 로가르주에 위치한 아이나크 구리광산은 매장량이 1300만~2000만t으로 추정가치가 8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호주 등 5개국 기업들이 지난 2년간에 걸쳐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양국 외교 군사 책임자들의 상호 방문을 발표한 데 이어 입찰을 앞두고 양제츠 외교부장을 카불에 급파, 랑긴 스판타 아프간 외무장관을 만나 “중국 정부는 중국 투자자들이 아프간에 투자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1100만 달러어치의 아프간 제품을 사겠다.”고 약속하며 MCC를 측면 지원하기도 했다. 캐나다의 한 광물 전문가는 “중국이 광물 개발을 국가전략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민간 기업 중심의 서구 광물 회사들이 투자하기를 꺼리는 지역조차도 과감히 투자한다.”면서 “중국 회사들 대부분이 정부 소유라 위험한 투자로 손해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개인(회사 책임자나 주주들)이 직접 피해를 입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중국 기업들의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인도의 기세도 만만찮다. 인도 국영 인도철강공사(SAIL)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카불 인근 하지각 철광산에 대한 입찰에서 4개의 아프간 철광석 광산 채굴권을 따냈다. 인도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영국, 호주, 캐나다, 터키, 이란 등 8개국 22개 기업들이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여 14개 기업이 연합전선을 편 인도에 채굴권이 돌아갔다. 카불 서쪽 바미얀주의 해발 3800m의 고산지대에 있는 하지각 광산은 아시아 최대인 18억~20억t 규모(순도 62%)의 철광석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는 하지각 철광산에 대해 140억 달러를 투자, 채굴 및 운송장비를 갖출 방침이다. 미국은 물밑에서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미 국방부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 광물자원 협상 시스템 구축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광산 계약 전문회사를 고용한 데 이어 외국인 투자자와 다국적 광산회사에 넘길 기술적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물 탐사에 참여한 폴 브링클리 미 국방부 차관은 “아프간 정부가 광물자원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아프간 정부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미 기업을 우회 지원할 뜻을 밝혔다. ●무능 정부·빈약한 인프라 걸림돌 하지만 일각에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과 아프간 정부의 무능과 부패, 철도 등 사회 인프라(SOC) 시설의 부족 탓에 광물 채굴이 수년 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도 있다. 머레이 히츠만 미국 콜로라도 광산대학 교수는 “정상적인 광산 회사라면 지금 당장 아프간으로 달려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용카드 두께 휴대전화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휴대용 전자기기의 부품을 별도의 장치 없이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신용카드 두께의 휴대전화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백경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휴대용 전자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초박형 접합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PMP 등 휴대용 전자기기는 내부의 부품을 2~4㎜ 굵기의 소켓형 커넥터 수십~수백개로 서로 연결하고 있다. 전기 콘센트 형태인 소켓형 커넥터는 부피가 크고, 소형화에 한계가 있어 초박형 휴대기기 개발의 걸림돌이 돼 왔다. 백 교수팀은 전기가 통하면서도 접착력이 강한 열경화성 접착제 필름 ‘ACF’를 개발해 부품을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특히 접합 과정에서도 열을 가해 붙이는 기존 방식 대신 초음파로 열을 발생시켜 소비 전력을 1000W에서 100W로 줄이고, 접합 시간도 5분의1 이상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백 교수는 “초박막 디스플레이 및 기판 등과 연계하면 신용카드 두께의 휴대전화도 만들 수 있다.”면서 “LCD TV,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PC 등 두께가 중요한 모든 휴대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에이서 창업자, 구글 회장에게 “한국은 공공의 적”

    에이서 창업자, 구글 회장에게 “한국은 공공의 적”

    타이완의 글로벌 PC기업 에이서의 창업자 스전룽(施振榮)이 공개석상에서 “한국은 공공의 적, 타이완은 모두의 친구”라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지난 9일 스전룽 전 에이서 그룹회장은 최근 한국에도 다녀간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참석한 공개 포럼에서 한국과 타이완의 IT산업을 비교하는 질문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슈미트 회장은 ‘구글의 공급망(supply-chain)인 한국과 타이완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한국과 타이완이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상상만큼 크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이에 옆에서 경청하던 스전룽 전 회장이 영어로 “한국은 모두의 적, 타이완은 모두의 친구”라는 말을 던진 것. 이같은 발언에 현장에 있던 방청객들의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다. 스전룽 전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농담처럼 가볍게 던진 말로 보이나 경쟁자인 한국 IT산업에 대한 경계심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포럼에서 슈미트 회장은 “타이완에는 HTC, 에이서, 아수스 등 우수한 파트너가 있다. 구글은 세계의 전설이 되고 타이완도 그 일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CEO 칼럼] 100년 기업, 해답은 사람이다/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CEO 칼럼] 100년 기업, 해답은 사람이다/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100년 기업. 한 세기를 영속하는 장수기업을 만든다는 것은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꿈과 같은 일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경영자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 역시 전문 경영인의 한 사람으로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가 100년 장수 기업의 반열에 올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걸 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에 현실은 그리 녹록지 못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수명은 27.3년이고, 중소 제조업체의 평균 수명은 12.3년이다. 신용평가 전문기업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자료에도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평균 수명이 13년으로 나와 있으니 갈수록 치열해지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생존’이라는 두 글자가 기업에 얼마나 힘겨운 것인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렇다면 100년 기업의 장수 비결은 뭘까. 이들에겐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첫째, 장인정신이다. 세계 최고(最古)의 기업으로 꼽히는 일본의 사찰전문 건축기업 곤고구미(剛組)는 백제의 건축 장인인 금강중광이 578년에 신텐노지라는 사찰을 건립하면서 출발했다. 이 회사는 2006년 중견 건설회사에 편입되기까지 무려 14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영속해 왔는데, 직원 대부분이 평균 20년 이상의 숙련공으로 구성돼 있다. 곤고구미를 인수한 회사는 전통과 노하우를 인정하고 업무 방식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어려움을 겪던 회사는 2007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둘째, 혁신을 모토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한때 카메라 필름 시장을 호령했던 코닥. 이 회사는 디지털 카메라 시대의 거센 흐름을 읽지 못해 현재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회사는 코닥이었다. 그럼에도 경쟁사들이 디지털 카메라의 개발과 기능 향상에 앞다퉈 투자할 때 코닥은 ‘필름 1위 업체’란 자만에 빠져 시장 변화를 무시하고 노력을 게을리해 존립 위기를 자초했다. 반대로 요즘 대표적 혁신기업으로 칭송받는 애플을 보자. 과거 애플이 PC시장에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팩커드(HP) 등에 의해 뒤처져 고전을 면치 못하던 때가 있었다. 얼마 전 타계한 스티브 잡스를 다시 영입한 애플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선도적이고 창조적인 상품을 연이어 내놓았고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와 스마트기기 문화를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장인정신과 혁신정신. 얼핏 모순돼 보이는 이 두 가지는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다. 여느 장수 기업들처럼 우리 기업들이 이 두 가지를 기를 수 있는 방법은 뭘까. 필자는 그 해답을 사람, 즉 인재라고 말하고 싶다.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장인정신과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 미래를 예측하는 혁신정신을 갖춘 인재야말로 장수 기업을 만드는 초석이자 근간이다. 경영자의 일은 이러한 인재가 능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끌어 주는 것이다. 필자 역시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교육 전담팀에서는 신입사원 해외현장 OJT(On the Job Training), 핵심직무교육, 건설경영특강 등 다양하고 심층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주 창립 38주년을 맞았다. 100년 기업이 되기까지는 이제 겨우 4부 능선에 와 있는 청년 기업인 셈이다. 최근 불안한 중동 정세와 금융시장, 열악한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시장 등으로 인해 건설회사의 경영자로서 예측불가한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해결책은 오직 인재’라는 믿음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100년, 아니 그 이상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기업들에 사람만이 희망이고, 동력이고, 길이다.
  • 한류 콘텐츠 플랫폼 세계 6700만 On Air

    한류 콘텐츠 플랫폼 세계 6700만 On Air

    지난 5월 한국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신곡 발표회.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원더걸스의 신곡은 글로벌 온라인 방송 플랫폼 업체인 ‘유스트림’을 통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등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유스트림은 2009년 7월 마이클 잭슨 장례식, 지난해 10월 칠레 광부 구출 36시간 실시간 방송, 트위터 생방송 서비스 등으로 전 세계 67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로, ‘한국어 플랫폼’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다. KT는 26일 유스트림과 합작 법인인 ‘유스트림 코리아’를 설립해 내년 상반기부터 국제적으로 한류 콘텐츠 유통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합작과 별도로 유스트림에 1000만 달러도 투자한다. 유스트림 코리아 지분은 KT가 51%,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유스트림 아시아가 49%로 각각 나눠 갖는다. KT와 유스트림의 합작은 ‘한국인 2세들이 뭉친 의기투합’의 산물이다. 주인공은 유스트림 공동 창업주인 존 햄(왼쪽)과 재일 한국인 손정의(오른쪽) 소프트뱅크 회장. 존 햄은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재미 한국인이다. 그는 2003년 고국인 한국으로 와 주한 미군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유스트림은 존 햄과 육사 동기인 브래드 헌스터블이 함께 만든 사진 공유 서비스가 시초였다. 두 사람은 2006년 실시간 비디오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인 유스트림을 설립했다. 손 회장 역시 유스트림과 찰떡궁합인 비즈니스 파트너다. 매년 급성장하는 글로벌 실시간 스트리밍 시장의 가능성에 매료돼 유스트림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16%를 가진 2대 주주가 됐다. 손 회장은 지난해 5월 유스트림 아시아를 설립한 데 이어 올 2월에는 소프트뱅크 2분기 실적 발표를 유스트림으로 생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KT의 합작사 설립도 손 회장이 다리를 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손 회장이 존 햄을 소개했고 KT에 직접 투자뿐 아니라 합작사 설립도 조언했다는 얘기다. KT는 한국어 플랫폼을 통해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평가한다. 특히 한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글로벌 시장에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이 마련됐고, 유료로 운영되는 ‘오픈 페이퍼뷰’(PPV) 방식을 통해 국내 영상 콘텐츠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유스트림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일반인이 만든 동영상도 유튜브처럼 실시간으로 방송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존 햄 대표는 “생방송과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KT,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플랫폼을 갖게 됐다.”고 의미를 뒀다. 유스트림은 온라인 생중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결합한 생방송 플랫폼으로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방송하며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송정희 KT 부사장은 “KT는 콘텐츠의 단순 구매자에서 탈피해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도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스트리밍 트래픽 규모는 모바일의 경우 연평균 107% 성장해 2014년 2억 9000기가바이트(GB)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관위·박원순 홈피 디도스 공격 수사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새벽부터 박원순 당선자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6일 오전 박 당선자와 선관위의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에 수사관 2명씩을 급파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당선자 홈페이지는 오전 1시 47분~1시 59분 1차 공격을 받은 데 이어 5시 50분~6시 52분 2차 공격을 받았고 선관위 홈페이지는 6시 15분~8시 32분 공격을 받아 접속이 되지 않았다. 오전 9시 이후에는 공격이 없었다. 박 당선자 측 홈페이지인 ‘원순닷컴’(www.wonsoon.com)은 2차 공격 이후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사이버 대피소’로 옮겨 오전 9시 30분쯤 접속이 재개됐다.사이버 대피소는 디도스 공격 트래픽을 차단하고 정상적인 접속만 골라 연결해 주는 곳이다. 경찰은 선관위와 박 당선자 측이 선거가 끝나고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힘에 따라 곧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박 당선자 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은 “데이터 손실은 없었고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거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경찰에 서버를 보낼 수 없어 서버와 홈페이지를 보호하는 임시 조치만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선관위와 박 당선자 측 홈페이지의 접속기록 등 100여개의 IP주소를 건네받아 분석 작업을 진행하는 등 수사 중이다. 경찰이 수사하는 접속기록은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시간대에 해당 서버에 접속한 IP 정보로 좀비PC의 존재를 밝히고 배후를 추적하는 기초 단서다. 경찰청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이 맞는 것으로 보이지만 누구 소행인지는 정밀 조사를 해야 알 수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얼마나 많은 좀비PC들이 동원됐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좀비PC를 찾아 확보하고 여기에 깔린 악성코드를 풀어내야 조사가 본격화될 수 있다.”면서 “악성코드의 수준에 따라 수사 기간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 방송프로, 수출 ‘호조’

    국내 방송 프로그램이 지난 3~6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콘텐츠 마켓 MIPCOM2011에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8일 MIPCOM에서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수출 계약금액이 1400만 달러(약 16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MIPCOM에서 거둔 역대 최고 실적이자 전년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올해 MIPCOM에는 전 세계 104개국 4120개 회사가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KBS미디어, MBC, EBS, CJ E&M 등 총 22개 업체가 참가했다. 프로그램별로는 KBS ‘뮤직뱅크’가 타이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판매됐으며 SBS ‘뿌리 깊은 나무’가 일본에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었다. KBS ‘영광의 재인’은 필리핀과 베트남 등에 선판매됐다. EBS는 ‘한반도의 매머드’, ‘히말라야’, ‘마리온 이야기’, ‘인간과 개’ 등의 다큐멘터리를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에 총 12만 유로에 판매했다.
  • 엄마잃은 아기 밍크고래 구출 ‘감동’

    엄마를 잃고 해변으로 온 아기 밍크고래의 구조 장면이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오전 8시경(현지 시간) 영국 링컨셔 주 항구도시인 그림즈비 인근 이밍험 독 해변에서 길이 9m, 몸무게 15톤의 아기 밍크고래가 발견됐다. 아기고래는 엄마를 잃고서 당황하여 수면이 낮은 해변으로 잘못 들어왔고 간조가 되면서 생명을 잃을 위험에 놓이게 됐다. 아기고래를 발견한 선박의 신고를 받자마자 구조대가 파견됐다. 구조대는 영국동물협회(RSPCA), 해안경비대, 해안구조정, 소방대, 영국 해양구조대에서 50여명이 참가했다. 구조대는 일단 간조를 대비해 해변에까지 고랑을 파서 밍크고래에게 충분한 수분을 제공했다. 만조가 될 때까지 아기고래가 생명을 유지할 지가 관건이었다. 구조가 이루어지는 동안 아기를 잃은 엄마고래는 미친 듯이 주변을 배회했다. 결국 8시간의 구조작업 끝에 만조와 맞물려 아기고래는 다시 엄마고래를 만날 수 있었다. 영국 해양구조대 대변인은 “구조에 참가한 모든 인원이 아기고래가 성공적으로 엄마고래를 만나 안도했다.”고 말했다. 험버 해양경비대 대변인은 “그 후 고래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먼바다로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서울시장보선 ‘안철수 회오리’] 안철수 “여론조사 1위?… 나의 관심사항 아니다”

    [서울시장보선 ‘안철수 회오리’] 안철수 “여론조사 1위?… 나의 관심사항 아니다”

    4일 오후 6시 45분 전남 여수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몸을 실었다. 이날 오후 전남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강연 투어 ‘청춘콘서트’에 참가했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콘서트의 게스트로 초청된 방송인 김미화씨가 동행했다. 기자도 비행기에 따라 올랐다. 김포행 비행기를 탄 안 원장을 보자 몇몇 승객들이 웅성거렸다.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안 원장에게 다가가 사인을 받기도 했다. 사인을 받을까 고민하던 그 여성에게 친구들은 “나중에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며 사인을 받아 두라고 권했다. 안 원장은 기내에서 가진 기자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여야를 통틀어 예비주자들 가운데 여론조사가 1위로 나왔다.”고 하자 무덤덤한 표정으로 “관심없어요. 상관없어요.”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결정을 하는 데 여론조사가 잘 나오고 못 나오고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안 원장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기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그를 아끼는 주변인사들이 출마를 만류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이와 관련, 박 원장은 “(출마) 결심은 전적으로 안 원장 혼자 하는 것”이라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더 이상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안 원장에게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안 원장이 지지율에 관심이 없다는 말은 오전 순천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의 행동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오후 1시 여수행 비행기에 오른 두 사람은 50분 동안 쉼 없이 대화했다. 대부분 콘서트 준비에 대한 얘기였다. 그러나 대화 도중 두 사람은 잠시 태블릿PC를 꺼내 안 원장의 지지율이 나온 기사를 찾아 읽었다. 박 원장이 태블릿PC를 꺼내 관련기사를 창에 띄운 뒤 안 원장에게 보였고, 안 원장이 이를 건네받아 정독했다. 진보정당 및 외부 인사 가운데 자신이 29.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그래프가 기사 안에 담겨 있었다. 기사를 훑어본 안 원장에게 다가가 “많이 바빴겠다.”며 안부를 물었다. 그는 “다른 것보다도 청춘콘서트를 준비하느라….”라며 웃었다. 그는 “2000명 앞에서 강연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이 준비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제쯤 출마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는지, 무엇이 가장 고민되는지 재차 질문을 건넸지만 답변은 한결같이 신중했다. 안 원장은 “뭐가 제일 고민인지도 생각 안 해 봤을 만큼 다른 일이 많다.”면서 “예전부터 약속돼 있던 일들을 하느라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했다. 정치적 후원자 격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이야기를 꺼내자 안 원장은 “그 분이 평가해 주신 건 감사한 일”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고 있지만 일단 콘서트를 열심히 준비하고 다른 생각은 나중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좀 더 구체적인 생각은 장소를 옮겨 강연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 콘서트 초반에 박 원장이 안 원장에게 “멘토가 있으시다면서요.”라며 농담을 건넸다. 윤 전 장관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안 원장은 “제 멘토가 300분 정도 되고 이념 스펙트럼도 참 다양하다.”면서 “김종인 전 의원과 방송인 김제동·김여진씨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저에게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그분들의 말씀이시고 결국 제 결정은 제 몫”이라고 강조했다. 대담에서 안 원장은 “사안별로 진보 쪽 논리가 상식일 수도 있고 보수의 논리가 상식일 수도 있다.”면서 “무조건 보수와 진보가 서로를 배척하고 버리면 (사회 문제는) 절대 해결이 안 되고 분열만 남을 뿐”이라며 자신의 정치 기조의 일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공정해야 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공정과 상생, 이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20, 30대를 비롯해 더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의 주제는 ‘기득권의 틀’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은 다뤄지지 않았다. 안 원장의 출마설도 꾸준히 관심을 모았다. 김미화씨는 “어떤 결정을 하든 응원할 것이지만 현실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안 교수는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 순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장보선 ‘안철수 회오리’] 안철수 “여론조사 1위?… 나의 관심사항 아니다”

    [서울시장보선 ‘안철수 회오리’] 안철수 “여론조사 1위?… 나의 관심사항 아니다”

    4일 오후 6시 45분 전남 여수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몸을 실었다. 이날 오후 전남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강연 투어 ‘청춘콘서트’에 참가했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콘서트의 게스트로 초청된 방송인 김미화씨가 동행했다. 기자도 비행기에 따라 올랐다. 김포행 비행기를 탄 안 원장을 보자 몇몇 승객들이 웅성거렸다.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안 원장에게 다가가 사인을 받기도 했다. 사인을 받을까 고민하던 그 여성에게 친구들은 “나중에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며 사인을 받아 두라고 권했다. 안 원장은 기내에서 가진 기자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여야를 통틀어 예비주자들 가운데 여론조사가 1위로 나왔다.”고 하자 무덤덤한 표정으로 “관심없어요. 상관없어요.”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결정을 하는 데 여론조사가 잘 나오고 못 나오고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안 원장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기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그를 아끼는 주변인사들이 출마를 만류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이와 관련, 박 원장은 “(출마) 결심은 전적으로 안 원장 혼자 하는 것”이라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더 이상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안 원장에게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안 원장이 지지율에 관심이 없다는 말은 오전 순천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의 행동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오후 1시 여수행 비행기에 오른 두 사람은 50분 동안 쉼 없이 대화했다. 대부분 콘서트 준비에 대한 얘기였다. 그러나 대화 도중 두 사람은 잠시 태블릿PC를 꺼내 안 원장의 지지율이 나온 기사를 찾아 읽었다. 박 원장이 태블릿PC를 꺼내 관련기사를 창에 띄운 뒤 안 원장에게 보였고, 안 원장이 이를 건네받아 정독했다. 진보정당 및 외부 인사 가운데 자신이 29.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그래프가 기사 안에 담겨 있었다. 기사를 훑어본 안 원장에게 다가가 “많이 바빴겠다.”며 안부를 물었다. 그는 “다른 것보다도 청춘콘서트를 준비하느라….”라며 웃었다. 그는 “2000명 앞에서 강연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이 준비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제쯤 출마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는지, 무엇이 가장 고민되는지 재차 질문을 건넸지만 답변은 한결같이 신중했다. 안 원장은 “뭐가 제일 고민인지도 생각 안 해 봤을 만큼 다른 일이 많다.”면서 “예전부터 약속돼 있던 일들을 하느라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했다. 정치적 후원자 격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이야기를 꺼내자 안 원장은 “그 분이 평가해 주신 건 감사한 일”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고 있지만 일단 콘서트를 열심히 준비하고 다른 생각은 나중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좀 더 구체적인 생각은 장소를 옮겨 강연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 콘서트 초반에 박 원장이 안 원장에게 “멘토가 있으시다면서요.”라며 농담을 건넸다. 윤 전 장관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안 원장은 “제 멘토가 300분 정도 되고 이념 스펙트럼도 참 다양하다.”면서 “김종인 전 의원과 방송인 김제동·김여진씨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저에게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그분들의 말씀이시고 결국 제 결정은 제 몫”이라고 강조했다. 대담에서 안 원장은 “사안별로 진보 쪽 논리가 상식일 수도 있고 보수의 논리가 상식일 수도 있다.”면서 “무조건 보수와 진보가 서로를 배척하고 버리면 (사회 문제는) 절대 해결이 안 되고 분열만 남을 뿐”이라며 자신의 정치 기조의 일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공정해야 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공정과 상생, 이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20, 30대를 비롯해 더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의 주제는 ‘기득권의 틀’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은 다뤄지지 않았다. 안 원장의 출마설도 꾸준히 관심을 모았다. 김미화씨는 “어떤 결정을 하든 응원할 것이지만 현실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안 교수는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 순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CEO 칼럼] IT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석호익 KT 부회장

    [CEO 칼럼] IT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석호익 KT 부회장

    제갈공명이 오장원에서 사망한 이후 중국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유비와 제갈공명이 천하통일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아쉬운 결말을 맺어 나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에게 제갈공명의 죽음 이후 중국의 역사는 단절돼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실제로 전개된 역사를 보면 위·촉·오 삼국을 통일한 최후의 승자는 조조나 유비, 손권이 아닌 조조의 참모였던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다. 그 뒤 한(漢)나라 이후 중국의 혼란을 수습하고 건국된 나라가 바로 진(晉)나라였다. 그러나 진나라는 팔왕의 난(八王─亂)이라는 극심한 내분을 겪으며 어이없게도 52년 만에 무너졌다. 이후 중국 역사는 중원을 북방민족에 내주는 이른바 5호16국(五胡十六國)의 혼란기로 접어들게 된다. 이 혼란은 589년 수(隋)나라가 중국을 재통일할 때까지 약 300년간 계속됐다. 결국 팔왕의 난은 내부 분란이 제국의 몰락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역사상 처음으로 이민족이 한족을 몰아내고 중원에 나라를 세워 중화(中華)민족인 한족의 자존심에 상처를 남긴 사건이었다. 자중지란에 빠졌던 중국의 역사가 현재 위기에 닥친 한국 정보기술(IT) 산업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전 세계 IT 산업계의 변화는 숨가쁘다.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 등으로 세계시장을 휩쓸자 구글은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인 모토롤라를 인수했다. 단말기제조 기술까지 직접 보유해 애플과 같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한 토털 IT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휼렛패커드도 최근 PC·스마트폰·태블릿PC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하고 영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토노미’를 100억 달러에 인수했다. 미국 IT 공룡들의 움직임은 IT산업의 지도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 줬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 제조업 기반 통신 네트워크(망) 중심의 한국 IT산업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IT 강국이던 한국은 왜 불안에 떨게 됐을까?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강국을 건설한 이후 자만에 빠져 외부의 변화에 소홀했다. 한 해 6조원을 쏟아부으며 국내 가입자와 점유율 높이기에만 혈안이 돼 왔다. 그 결과 스마트폰 도입은 무려 4년이나 늦었고 스마트폰 시대의 핵심 경쟁력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준비는 전무했다. 앞서 가는 외국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항상 써왔던 ‘재빠른 2등(Fast Second) 전략’이 소프트웨어에서는 통하지 않으니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장 시급한 일은 소모적인 경쟁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시대에 맞지 않는 후진적인 국내 휴대전화 유통구조의 개선이 급선무다. 최근 KT가 이러한 문제점을 바꿔 보겠다고 나섰다. 휴대전화 가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대리점마다 가격을 게시해 고객의 손해나 구매 후 가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공정가격(Fair Price)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적정가격을 알림으로써 불필요한 마케팅비를 없애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 환영할 만하다. 이 제도는 KT만의 노력으로는 정착되기가 쉽지 않다.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이동통신 시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 더불어 제조사나 여타 통신사들의 동참도 뒷받침돼야 한다. 제도적인 틀 안에서 고객의 혜택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국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 역사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고 한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미래에도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1800년 전 내부의 분란으로 인해 제국이 멸망하고 외세의 침략을 받은 중국의 역사가 지금 국내 경쟁에만 몰두하는 한국의 IT산업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그 대가는 생각보다 혹독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씨줄날줄] AIDS/최용규 논설위원

    영화 자이언트(Giant)에서 열연한 미국의 영화배우 록 허드슨(1925~1985)은 죽기 전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고백,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명인 AIDS 사망 1호로 기록된다. 1984년 LA올림픽, 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다이빙 영웅 그레그 루가니스(51), 미국 프로농구 슈퍼스타 매직 존슨(52)도 AIDS 감염자다. 존슨은 1991년 11월 7일 “내가 AIDS 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에 레이커스팀에서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루가니스도 1994년 감염 사실을 털어놓았다. AIDS가 세상에 등장한 것은 1981년 6월 5일.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게이(남성 동성애자) 5명에게서 PCP폐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의 몸엔 붉은 반점이 생겼고, 제대로 손도 써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사망했다. 바로 AIDS였다. 초기에는 높은 사망률과 감염경로로 인해 ‘20세기 흑사병’, ‘타락한 인간에 대한 조물주의 저주’로 묘사됐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3000만명 가까이 숨졌고, 3400만명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1985년 당시 29세이던 A씨가 해외에서 동료에게 헌혈을 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AIDS 바이러스(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국내 감염자 1호다. 지금까지 7656명이 AIDS에 감염돼 1364명이 숨졌다. 감염자들은 질병 자체의 공포보다 사회적 냉대에 더 고통스러워했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면 해고됐고, 병원에서조차 차별받았다. 첫 수혈 감염사례로 추정되는 이모씨는 1992년 감염 사실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스물한살의 꽃다운 나이였다. 올해로 AIDS가 의료계에 정식 보고된 지 30년이 됐다. AIDS 정복을 위한 인류의 반격도 거셌다. ‘AIDS=사망’이라는 등식이 깨진 지 오래다. 치료약은 3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창궐 30년 만에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됐다는 게 의료계의 평가다. 세계 최초로 AIDS에서 완치된 티머시 레이 브라운(45)이 최근 해외 언론 지면을 장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야흐로 AIDS가 불치의 병에서 완치의 병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A씨(55)와 1988년 성 접촉으로 감염된 여성 1호 환자 B씨(60) 등 국내 남녀 1호 AIDS 감염자도 다 생존해 있다. 공포는 버려야 하지만 그래도 문란한 성생활은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 뉴미디어 차별화를/강청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4년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 뉴미디어 차별화를/강청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4년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간다. 검지로 쓱쓱 넘기지만 침은 안 발라도 된다. 줄였다가 늘였다가, 맘에 드는 기사는 이메일로 보낸다. 공짜라서 더 좋다. 뉴미디어 시대, 스마트폰, 태블릿PC로 보는 신문 이야기다. 국외에 체류 중이라 주로 인터넷이나 태블릿 PC로 신문을 구독하는 편이다. 태블릿 PC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주는 불편함을 얼마든지 상쇄시킨다. 물론 항상 편리한 것만은 아니다. 이른바 ‘뉴미디어’로 서울신문을 읽으며 느낀 감상을 적어보고자 한다. 서울신문의 스마트폰용 앱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앞다투어 쏟아지는 국내 언론사 앱 중에서도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 비단 서울신문만의 강점은 아니다. 편집이나 내용보다는 기술의 문제이고 다른 국내 언론사들도 많이 채용하고 있는 방식이다.인터넷이나 태블릿PC로 서울신문을 읽다 보면 있을 건 다 있음에도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가장 큰 아쉬움 하나는 서울신문만의 인터넷 서비스에서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다투어 뉴미디어 시장에 진출하고 공을 들이는 타 언론사들과 비교해볼 때 ‘일단 하고 본다.’라는 느낌도 든다. 인터넷상의 올리기도, PDF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지속적인 서비스가 아쉽다. 우선 인터넷 기사의 잦은 오타는 좋은 기사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흠결이 된다. 기획물은 시리즈 제목이 일치하지 않아 검색되지 않는 때도 있다. 조사가 빠지거나 철자가 다른 경우다. 사소한 문제지만 인터넷을 통해 신문을 읽는 독자 수가 상당함을 고려할 때 큰 ‘옥에 티’가 아닐 수 없다. 인터넷 매체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아쉬움이다. 이미 지난 옴부즈맨 칼럼(2011년 2월 2일 자 ‘고품격의 풍부한 온라인뉴스 보고 싶다’- 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에서 지적되었지만, 기사 간 혹은 용어에 대한 하이퍼링크 기능은 거의 활용되고 있지 않고 단순히 지면의 기사가 올려져 있는 수준이다. 국외 언론사는 인터넷 기사의 연동 기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의 인터넷사이트에선 하이퍼링크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활용된다. 예를 들면 어디에서 무슨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면, 그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지도를 구글 맵과 연동해 보여주는 식이다. 기사 간 하이퍼링크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굳이 국외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국내 한 언론사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자체적으로 백과사전 기능을 추가해 용어나 인물 하이퍼링크를 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트위터로 언론사 대표 계정을 팔로잉하면 주요기사들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트위터로도 신문을 많이 읽는다. 제목과 함께 주요기사들이 트위트되는데, 서울신문의 그것은 아직 기사제목과 링크만 달랑 내보내는 전광판 수준이다. 트위터의 강점인 상호 소통과 친근함은 찾아보기 어렵다. 역시 국내 모 신문사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짤막하게 기사 내용을 언급하며 트위트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반면 페이스북에서 가독성 높은 기획 시리즈를 하나의 페이지로 연재하는 것은 유용하고 참신한 시도다. ‘내 정치를 말한다’와 같은 코너가 타임라인에 자동으로 올라와 읽기 좋고 편리하다. 이러한 주제별 뉴스 패키징은 차별화를 통한 국외 언론의 인터넷뉴스 유료화 정책이기도 하다. 서울신문만의 경쟁력 있는 코너가 많은데, 이처럼 제공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찾게 될 것이다. 종이신문의 구독률이 점점 줄어든다고 해서 그것이 꼭 신문 구독률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신문에 대한 접근성은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세심한 고민과 배려로 뉴미디어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기성신문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유료 독자와의 차별성도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이미 많은 국외언론들이 앞서 그 길을 가고 있다.
  • ‘제4이통사 설립’ 정부와 교감?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둘러싼 대·중소기업 간 갈등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가 제4 이동통신사 설립을 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제4 이동통신 사업은 중기중앙회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같은 기간통신 사업자가 된다는 의미이다. ●정부 승인 땐 특혜 시비 나올 수도 중기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이동통신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반(TF)을 구성하고 사업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가운데 정보기술(IT) 기업 등이 많은 만큼 중앙회가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검토 초기 단계로 사업 참가 여부나 재원 조달 방법, 구체적인 진출 시기 등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달 중으로 사업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중기중앙회 측은 중소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저렴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중기 내부에서는 1996년 2세대 이통서비스인 PCS 사업자 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을 떠올리며 이번에는 반드시 이뤄낸다는 ‘어게인(Again) 1996’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편으로는 중기중앙회가 최근 홈쇼핑 사업권을 따낸 데 이어 이통사업까지 검토하는 것에 대해 정부와의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중앙회 안팎에서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에게 제4 이통사업을 직접 권유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제4 이통사 추진을 통해 통신비 인하를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 몇 군데서 추진 중이어서 연말에는 제4 이통사가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업이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 ●양승택 회장 “KMI도 참여 검토” 초기 자본금과 투자금이 수조원으로 예상되는 기간통신 사업 진출이 적합한지도 논란이다. 중앙회 조합법 규정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제4 이통사 승인을 신청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도 재무 안정성과 지배주주 등의 구성 문제로 두 차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KMI가 써낸 초기 자본금 규모는 6000억원. 중앙회가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홈쇼핑 자본금의 6배 규모다. 투자 및 사업비를 합치면 최소 1조원 이상이 동원되어야 한다.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의 양승택 KMI 회장은 “특정 사업자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큰 틀에서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며 “중앙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KMI의 참여를 검토할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중기중앙회가 재원 조달뿐 아니라 제4 이통사의 지배주주로 전국 단위의 통신 사업을 전개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미지수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안동환·류지영기자 ipsofacto@seoul.co.kr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③3가지 체험이 있는 O’ahu!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③3가지 체험이 있는 O’ahu!

    매일 아침 와이키키 해변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오아후는 여행자들에게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선사한다. 오아후의 체험거리는 단지 오감이 행복하기만해서 여행자들의 인기를 모으는 게 아니다. O’ahu Must do Activity 3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배우는 오아후 체험 3선 매일 아침 와이키키 해변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오아후는 여행자들에게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선사한다. 오아후의 체험거리는 단지 오감이 행복하기만해서 여행자들의 인기를 모으는 게 아니다. 체험을 통해 하와이 전체의 문화와 생활상, 자연을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맨얼굴같이 청연하고 광대한 오아후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쿠알루아목장과 부드러운 선율 속에 하와이 원주민들의 순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우쿨렐레 클래스, 하와이의 5섬을 비롯해 피지, 타히티, 사모아 등 태평양 중남부에 산재한 섬들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폴리네시안 문화센터가 대표적이다. 글·사진 천소현, 박우철 기자 1 와이키키 해변에서는 항상 서핑보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2 탐방객들이 버기를 타고 쿠알로아 목장을 달리고 있다 민낯의 오아후 안으로 내달리다 Kualoa Ranch Buggy Tour 스노클링, 서핑, 해변에서의 휴식으로 여유로운 하와이를 만끽한 다음은 산악 버기투어로 ‘다이내믹한’ 하와이와 만날 차례다. 자연 속을 거칠게 내달리는 쿠알로아 목장(Kualoa Ranch) 버기투어는 오아후의 민낯을 보는 듯 순수함과 거친 오프로드를 달리는 짜릿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버기는 한국에서는 ‘네발이’로 통하는 300cc 디젤기관이 달린 사륜 오토바이로 바퀴가 넷인 탓에 안정감 있고, 주행을 위한 장치가 엑셀레이터, 브레이크, 조향장치뿐이어서 누구든 쉽게 탈 수 있다. 쿠알로아 목장 버기투어는 16세 이상의 신체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버기 운전이 쉽다고 해도 투어가 진행되는 2~3시간 동안 요철과 곡선이 많은 비포장길을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코스를 이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주행 중 나뭇가지나 튀는 돌 때문에 피부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 긴소매 옷을 입는 게 좋다. 보통 10명 내외의 탐방객이 1인당 1버기를 타고 투어 코스에 참가한다. 이때 1명 이상의 투어가이드가 동행하면서 주변 설명과 탐방객의 안전을 책임진다. 버기투어는 출발 후 10분 정도는 숲속 이곳저곳을 산책하듯 천천히 주행한다. 탐방객이 어느 정도 조작에 익숙해질 무렵 오아후 동쪽 바다가 훤히 보이는 언덕의 벙커에 도착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탄약을 보관해 둔 이 벙커는 지금은 쿠알로아 목장에서 촬영한 영화의 스틸사진이 전시된 갤러리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진주만>, <쥬라기공원>, <첫키스만 50번째> 등의 스틸사진을 유심히 지켜본 뒤 다음으로 이어지는 버기투어에서 바로 그 영화 촬영 장소를 찾아보자. 해안초소를 지나면 본격적인 오프로드 레이싱이 시작된다. 오른쪽으로는 바다, 왼쪽으로는 병풍 같은 산맥이 이어진다. 첫키스만 50번 했다는 아담 샌들러가 첫눈에 반한 여인을 기다리고, 말콤 박사가 공룡과 목숨을 건 레이싱을 펼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쥬라기공원> 촬영 때 남긴 공룡의 발자국도 쿠알로아 목장에 그대로 남아있다. 유명 영화의 촬영지라는 후광보다 쿠알로아 목장을 더욱 기억하게 하는 것은 초록이 가득한 평야에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이 있는 풍경이다. 마치 시간을 박제한 듯 그 풍경은 흘러가는 구름보다 느리고 바람조차 쉬어 가는 것 같다. 소들은 버기투어가 지나간다고 해서 놀라거나 다가오지 않는다. 다만 그 모습이 익숙한 듯 귀찮은 듯 눈만 살짝 돌려 멀어지는 탐방객을 바라볼 뿐이다. 투어는 평야를 가로질러 쿠알로아 숲의 실핏줄같이 뻗은 길을 요리조리 달린다. 때로는 초원을, 때로는 계곡을 건너며 하와이의 자연 속을 헤집고 나온다. 쿠알로아 목장 주소 49-560 Kamehaeha Highway, Kaneohe, Hawaii 96744-5752 문의 www.Kualoa.com 해와 별을 따라 하와이안이 되다 Polynesian Cultural Center 수천년 전 머나먼 섬에 사는 폴리네시안(Polynesian)들이 하와이에 도착했다. 그들은 수개월에 걸쳐 해와 달, 그리고 별의 길을 읽으며 바다를 항해했다. 파도의 방향을 읽고, 새들의 비행을 관찰하며 망망대해를 건너온 그들이 바로 하와이안들의 조상들이다. 자고 나면 땅의 모양이 바뀌어 있는 화산섬에 정착해 그들을 ‘알로하 정신’을 가꾸어왔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폴리네시안문화센터(PCC, Polynesian Cultural Center)에서는 7개의 폴리네시안 부족을 만날 수 있다. 피지, 타히티, 사모아, 하와이, 뉴질랜드(마오리), 파파누이(이스터섬), 통가의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보여준다. 방문객들이 잘 신경 쓰지 않는 사실 하나는 PCC가 몰몬교단이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라는 것. 수익의 대부분을 장학금 등 교육사업에 사용하고 있으며 입장료 외에 기부금도 받고 있다. ‘민속촌’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원주민들의 실제 삶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곳이기에 PCC는 지금까지 3,300만명 이상이 방문한 하와이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하와이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루아우’ 뷔페식을 마치고 나면 느린 카누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가이드의 재담에 웃다 보면 어느덧 반대편 종착지에 도착하게 되고, 그때부터 각 부족 마을의 방문이 시작된다. 부족마다 매일 3~5회씩 공연이 반복되므로 시간표를 잘 짜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후 2시30분에 진행되는 카누 선상 쇼 관람을 위해 응달에 자리를 잡는 민첩함도 필요하다. 저녁에 펼쳐지는 쇼 <HA : Breath of Life>까지 관람할 예정이라면 입장료(49.95달러), 저녁 식사(35달러), 쇼(49.95달러)을 포함하는 패키지 티켓(성인 91.95달러, 소인 67.95달러)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폴리네시안문화센터 주소 55-370 Kamehameha Highway in Laie, Hawaii 96762 운영 시간 매일 낮 12시~저녁 6시(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800-367-7060 www.polynesia.com 1. 폴리네시안의 7개 부족은 저마다 다른 음악과 댄스를 가지고 있다. 하와이를 대표하는 훌라댄스를 포함해 그들의 예술과 풍습이 얼마나 개성적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매일 오후에 배위에서 펼쳐지는 선상 민속쇼다 2 우쿨렐레는 현이 4개 있는 하와이 전통 악기다. 19세기 말 포르투갈에서 전해진 마카다라는 악기가 우쿨렐레의 원형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쿨렐레를 배우려는 이유 Royal Hawaiian Center 우쿨렐레는 현이 4개뿐인 소박한 악기로 연주법과 모양은 기타와 비슷하다. 1870년대 하와이에 전해진 포르투갈의 마카다(Machada)라는 악기가 우쿨렐레의 원형이다. 우쿨렐레 클래스에 참가하면 숙련도 높은 강사가 만드는 농도 진한 우쿨렐레 선율을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데,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우쿨렐레를 배우겠다’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우쿨렐레 클래스에 참가한다. 특히 와이나니 임(Wainani Yim)은 하와이에서도 내로라하는 우쿨렐레 연주자로 로열하와이안센터 우쿨렐레 선생님 중 인기가 가장 높다. 하와이안항공과 함께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우쿨렐레를 공연한 바 있는 그녀는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1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우쿨렐레를 가르친다. 그가 클래스를 시작하면 악보를 보며 코드를 잡고 박자를 잡는 일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가사를 보며 그의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편이 낫다. 특히 그녀가 하와이식 자장가인 ‘푸푸히누히니(Pupu Hinuhini)’를 부를 즈음에는 저절로 손벽을 치며 흥얼거리게 된다. 우쿨렐레와 함께 연주하는 노래는 그 뜻이 무엇인지 몰라도 입에 착 붙는다. 가사는 받침이 없고 울림소리가 많아 보드라운 옷감으로 짠 옷을 입은 듯 편안하다. 로열하와이안센터에서 열리는 우쿨렐레 클래스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로열하와이안센터 B동 2층 파이나 라나이 푸드코트에서 열린다. 우쿨렐레 강습은 무료로 진행된다. 그러나 추최측에서 준비하는 우쿨렐레는 한정돼 있고 선착순으로 대여해 주기 때문에 클래스가 시작하기 1시간 전에 가서 참가 접수를 하는 게 좋다. 로열하와이안센터 주소 2201 Kalakaua Avenue, Honolulu, Hawaii, 96815 문의 www.royalhawaiiancenter.com Hotel 아웃리거로 항해하는 2개의 바다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 Outrigger Reef on the Beach 두 개의 바다를 보았다. 첫 번째는 그 유명한 와이키키의 바다. 먼 옛날 아웃리거(카누의 일종)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간 원주민들이 두려움과 감탄으로 만났던 그 바다다. 두 번째 바다는 결코 잠들지 않는 쇼핑의 바다, 와이키키 비치 워크(Waikiki Beach Walk)다. 3만2000m2 규모의 쇼핑가에 온갖 부티크와 고급 레스토랑이 일렁거리는 곳이다. 와이키키 해변이 시작되는 서쪽 끝과 와이키키 비치 워크가 시작되는 남쪽 끝이 만나는 곳에 호텔이 하나 있다. 바로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Outrigger Reef on the Beach) 호텔이다. 이런 것을 두고 ‘완벽한 로케이션’이라고 할까. 와이키키 해변의 중심가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그것은 해변의 소음으로부터도 한 걸음 멀어져 있다는 뜻이다. 그 대신 호텔이 선사하는 것은 멋진 풍경이다. 부산 해운대로 말하자면 웨스틴 조선 비치 호텔의 위치쯤 되는 셈인데, 그 장점은 명확하다. 둥글게 휘어지는 해변의 곡선을 짐작할 수 있고, 그 해변이 두 팔을 벌려 안고 있는 와이키키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풍경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해변 서쪽 끄트머리에 웅장하게 솟은 다이아몬드 헤드다. 호텔 안쪽으로 눈을 돌려도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는 구석구석 인상적인 ‘하와이풍’이다. 대나무 문양이 두드러지는 직원의 유니폼도 하와이 태생의 의상 디자이너인 지그 샌(Zig Zane)의 작품이다. 객실과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예술 작품과 유물들은 박물관이 아쉽지 않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은 단연 100년이나 된 카누였다. 리조트 입구의 카누 하우스(뾰족하게 솟은 나무 지붕)에 매달려 있는 하와이안 카누는 1980년대에 발견되어 복원을 마친 후 아웃리거 리프에 영구적인 집을 얻었다. 카누는 더 이상 항해를 하지 않지만 두 개의 바다를 지척에 두고 있으니 아쉬울 것이 있으랴. 이곳에서 묵는 신혼여행객들도 아쉬운 것이 없어 보였다. Room 639실, 오션뷰, 시티뷰, 오션 프론트 등 Facilities & Activities 스파, 오션 하우스 레스토랑, 쇼어버드 레스토랑 & 비치 바, 야외 수영장, 카이 카 필라 그릴(하와이안 쇼), 스타벅스, 컨퍼런스룸(최대 200명 수용) 등 Location 오아후 호놀룰루 공항에서 H1(free way)를 이용하면 15분 정도 소요. 렌터카 이용시 호텔에서는 반드시 발렛 주차(하루 30달러)를 해야 한다. 2169 Kalia Rd Honolulu, Hawaii 96815-1989 Reservation 808-923-3111 www.outriggerreef.com 1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의 메인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김민수, 박진경 독자 2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 전경 ★와이키키 비치 워크 Waikiki Beach Walk 호하나 와이키키 타워와 빌리지가 있던 자리를 허물고 2005년 새로 조성한 와이키키 비치 워크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 시설이다. 새 단장을 마친 4개의 고급 호텔과 리조트, 로이스 와이키키(Roy’s Waikiki), 서브웨이, 스타벅스 등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 인기 쇼핑점들이 여러 블록에 걸쳐 마치 체인처럼 연결되어 있다. 깔끔하고 세련된 쇼핑 거리에 한번 접어들면 쉽사리 헤어나지 못하고 걷고 또 걷게 된다. 아웃리거 리프 온더 비치 호텔도 와이키키 비치 워크의 일부인데, 투숙객들은 그 어느 호텔보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쥔 셈이다. www.waikikibeachwalk.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O’ahu 하와이안항공의 국제선을 이용하면 하와이 섬사이를 이동하는 주내선이 무료다 Haleiwa 할레이와 유명한 서핑 해변에서 한 걸음 물러선 자리에 형성된 마을은 자유로운 영혼들이 머무는 곳이다. 서핑센터보다 흥미로운 것은 아기자기하고 참신한 아트 갤러리와 수상하고 재미있는 쇼핑점들이다. 이 마을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두 가지 중 첫 번째는 시원한 얼음빙수(2.25~3.25달러), 두 번째는 공터에 세워둔 트레일러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새우라이스(12달러)다. Makapuu Point 마카푸 포인트 오아후 서해안 섬 일주에서 만나게 되는 가장 시원스러운 광경이다. 오른쪽 해안 절벽에는 빨간 등대가 솟아 있고, 왼쪽으로는 거대하게 솟은 산악지형이 병풍처럼 다가온다. 정면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에는 코끼리섬, 거북섬 등 닿지 못할 섬들이 하나씩 웅크리고 있다. Pearl Harbor 진주만 진주만은 1941년 일본군이 하와이를 기습한 곳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진주만에 가면 USS애리조나 기념관, USS 보핀 잠수함 공원, 미주리 군함 기념관 등이 있다. 진주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USS 애리조나 기념관은 하루 수천명이 찾을 만큼 유명하다. 종종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입장하기 위해 몇시간씩 기다리기도 한다. 입장료 무료 운영시간 오전 7시30분~오후 5시 Diamond Head 다이아몬드 헤드 다이아몬드 헤드는 마치 예전 모 우유광고에 나왔던 왕관 모양의 우유 방울과 비슷한 모양이다. 가운데가 움푹 들어갔고 외곽은 날카로운 경사의 봉우리로 둘러 쌓여있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따로 시간을 잡고 갈 게 아니라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 코스로 가볍게 둘러보는 게 좋다. 와이키키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데 조금 서둘러서 올라가면 왕복 2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다이아몬드는 해발고도가 232m로 낮지만 와이키키 해변을 비롯해 오아후 남쪽 해변의 거의 모든 곳을 조망할 수 있다. 자동차로 입장할 때는 탑승객 숫자에 상관없이 5달러, 개별 입장은 1인당 1달러를 입장료로 내야 한다.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따로 없기 때문에 1리터 정도의 물을 챙기는 게 좋다. Halona Blowhole 할로나 블로홀 하와이가 서핑의 명소로 유명한 것은 결로 멈추지 않는 바람과 파도 때문이다. 할로나 블로홀은 강한 파도가 칠 때마다 해안가 바위덩어리의 구멍에서 거꾸로 물이 솟구치는 곳이다. 오아후 서부 해안은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를 포함해 멈추는 곳마다 장관의 연속이므로 필수 드라이브 코스다. ★ 박우철 기자의 하와이 쇼핑팁 쇼핑도 선택과 집중-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 경제적인 쇼핑을 원하는 사람에게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www.premiumoutlets.com)은 필수 코스다. 인터넷에는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과 관련된 하와이 여행선배들의 주옥같은 쇼핑 노하우도 적지 않다. 주요 매장은 코치(Coach)와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 켈빈 클라인(CalvinKlein), 토미 힐피거(Tommy Hilfiger), 투미(Tumi), 나인 웨스트(Nine West) 등이다.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브랜드가 입점했는지 미리 확인하고 사고자 하는 물품도 미리 적어둬야 한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수많은 매장이 있어 자칫 이곳저곳 구경만하다가 정작 필요한 아이템을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고 쇼핑하려는 사람이라면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를 추천한다. 이곳에는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메이시스(Macy’‘s) 같은 백화점을 비롯해 3층 규모의 아케이드에 개별 매장이 있어 다양한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Driving Tips in Hawaii 하와이 도로와 친해지는 법 하와이에서 차를 운전할 때는 유의해야할 사항이 적지 않다. 유의사항은 안전을 위한 것으로 셀프드라이빙 여행객에게 그 어떤 여행 팁보다 중요하다. 거리단위는 킬로미터(Km)로, 언어는 한국어로 네비게이터를 켜면 영어로 안내가 나오는 것은 물론 거리 단위도 마일(mile)로 설정되어 있어 익숙하지 않다. 단위를 킬로미터로, 한국어 안내방송으로 설정을 전환할 수 있으니 이용하면 편리하다. 하지만 도로표지판의 제한 속도와 계기판의 현재 속도는 항상 마일로 생각해야 한다. 1마일은 대략 1.6km가 조금 넘는 거리이다. 비보호 좌회전 Yes! 빨간불 우회전 No! 비보호 좌회전이 하와이에선 일상적이다. 좌회전 신호가 떨어지지 않아 줄곧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비보호 좌회전이 아닌가.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하는 것은 빨간불일 때 하는 우회전이다. 간혹 신호등 옆 작은 표지판으로 ‘No right turn on red’라고 적힌 곳이 있다. 그런 곳에선 빨간불이라 하더라도 우회전을 해서는 안 된다. 주차는 요령껏, 만약을 위해 동전 준비 필수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간간히 ‘주차금지(No Parking any time)’라고 쓰여진 구간이 있다. 그런 구간만 피한다면 하와이에서의 주차는 생각보다 쉽다. 코인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관리인이 없어 주변 상점에서 교환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으니 주차요금으로 지불할 25센트 동전을 충분히 준비하자. 목적지 주소는 꼭 확보하기 한국에서 쓰는 주소체계에 익숙한 사람들은 도로명 주소 위주로 길을 찾는 하와이 네비게이션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 건물 이름이나 상점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나오지 않으면 도로명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도로명 주소는 가이드북에는 나오지 않는 곳들도 많다.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 주소를 미리 적어 가는 게 좋다. 허츠 Hertz 렌터카 하와이 여행에 날개 달기 하와이에서 가장 광범한 네트워크를 가진 허츠 렌터카는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공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각 공항에서 Hertz라고 적힌 노랑색 셔틀 버스를 타면 가까운 렌터카 사무소로 갈 수 있다. 허츠 셔틀버스는 5분에 한 대꼴로 운행하며 확인 절차 없이 누구나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4개 섬 39개 영업점을 운영 중인 허츠는 차를 빌리는 곳과 반납하는 곳을 다르게 할 수 있다. 빅아일랜드 셀프드라이빙 투어를 다녀온 김민수씨는 힐로 공항에서 차를 빌려 코나 공항에서 반납해 불필요한 동선을 줄일 수 있었다. 허츠 렌터카의 편리함은 네비게이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추가비용(하루 15달러)을 지불하면 네버로스트(Neverlost)라는 허츠만의 네비게이션을 빌릴 수 있는데 한국어 서비스는 물론 거리 표시를 한국인에게 익숙한 킬로미터로 전환할 수 있어 편리하다. 허츠 해외예약센터 080-777-0400(수신자 부담) hertz@hertz.co.kr 하와이안항공으로 ‘그 섬’에 가다 Flying in Hawaii 항공기도 여행 체험의 일부가 분명하다. 하와이안항공은 아직 긴 비행을 남겨 놓은 하늘 위에서 그 섬들을 앞당겨 만나는 기쁨을 선사한다. 야외에 있어서 특이한 하와이 빅아일랜드 공항의 탑승 대기공간 하와이 여행의 격세지감 10년 전 하와이를 처음 찾았을 때, 하와이 여행은 지금처럼 쉽지 않았다. 우선, 미국 비자가 필요했다. 미국대사관 앞의 긴 인터뷰 줄을 바라보며 ‘안 가고 말겠다’는 오기가 들었다. 또 하나 직항편이 다양하지 않았었다.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취항하고 있었기에 성수기에는 좌석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다시 하와이를 찾게 되었을 때,‘한국인 무비자 입국’과 ‘복수 취항’으로 상황이 변해 있었다. 2011년 1월부터 하와이안항공이 호놀룰루-인천 노선을 취항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류나 예약을 위해 마음을 졸이는 대신 어떤 비키니를 입을지에 마음을 쓰면 되었다. 이륙하자마자 만나는 하와이 하와이를 가는 길은 조금 멀다. 하와이로 갈 때도 8시간20분 정도가 걸리고 돌아올 때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10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러나 하와이안항공에 탑승하면 이륙하자마자 바로 하와이를 만난 느낌이다. <하나호우(Hana Hou, 하와이안 항공 기내지)>의 한국어판을 한 장 한 장 넘겨 보자니 마음은 이미 하와이 해변으로 날아갔다. 기내식으로 나온 ‘고추장소스에 비벼먹는 차가운 누들’은 하와이에서의 경험할 미각적인 모험의 예고편이랄까. 한국어를 꽤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 승무원들이 ‘훈남’으로 보이는 현상도 착시는 아니었다. 돌아올 때도 같은 ‘훈남’을 보았으니 말이다. 국제선 이용시 주내선이 무료! 오아후에 머물지 않고 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 등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관문인 오아후를 건너 뛸 수는 없다. 입국 심사도 받아야 하고 비행기도 갈아타야 한다. 하지만 국내선 구간과 주내선 구간 모두를 하와이안항공으로 이동할 경우 국제선 요금만으로도 주내선 구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하면 주내선 구간이 무료! 게다가 1인당 수하물도 2개까지 무료다. 하와이로 입국할 때는 환승객이어도 호놀룰루에서 짐 검사를 한번 거쳐야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인천에 도착해서 찾기만 하면 되는 점도 편리하다. 걸어서 ‘저’ 비행기까지 하와이는 공항마저도 ‘하와이풍’이다. 에어컨 쌩쌩 돌아가는 지붕 높은 빌딩이 아니라(물론 그런 공간도 있지만) 호놀룰루 공항의 경우 물이 흐르고 수풀이 우거진 가든을 꾸며 놓았고 빅아일랜드 코나 공항은 전통양식의 나지막한 목조 건물이 흩어져 있을 뿐 탑승객 대기 공간은 지붕이 없는 열린 공간이다. 마치 버스를 기다리듯 햇볕을 쬐며 앉아 있다가 활주로의 비행기까지도 걸어서 간다. 보통의 공항이 주는 긴장감, 삼엄함은 오간데 없고 승객들은 비행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 ★Travie info. 하와이안 항공 스케줄 인천→호놀룰루 HA460 매주 월·수·금·일요일 인천 출발 저녁 9시25분, 호놀룰루 도착 오전 11시 호놀룰루→인천 HA459 매주 화·목·토·일요일 호놀룰루 출발 오후 2시5분, 인천 도착 저녁 7시 25분(다음날) 문의 02-775-5552 www.hawaiianairlines.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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