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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미래에셋 ‘디지털 금융’ 손잡았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가 양사 자사주 5000억원씩을 매입하며 손을 맞잡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동맹’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번 제휴는 지난해 12월 네이버과 미래에셋대우가 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1000억원 규모 신성장투자조합을 결성하면서부터 싹텄다. 맨손으로 창업해 금융과 IT에서 각각 신화를 창조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서로 가치관에 공감하면서 제휴 논의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종가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 주식 4739만 3364주(7.11%)를 27일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로 매입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미래에셋대우도 같은 조건으로 네이버 주식 56만 363주(1.71%)를 사들인다. 두 회사가 서로 매입한 주식은 각각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로 수년간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디지털금융 사업 진출 ▲금융 분야의 인공지능(AI) 연구 ▲국내외 첨단 스타트업 기업 발굴과 투자 등 영역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네이버가 금융사에 투자한 것은 처음이다. 투자 규모도 창사 이래 최대 금액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옛 대우증권을 합병해 국내 1위 증권사로 발돋움한 미래에셋대우는 하루 이용자가 400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의 AI 기술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구축한 동남아시아 네트워크 등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이 6조 7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늘어나는 부수적인 효과도 누린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계약 기간이 지나 주식 매도 시 상대 회사가 지정하는 투자자가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우선매수권)를 보유하기로 했다. 보유 기간에 계약을 위반하면 상대편 회사가 주식을 지정하는 자에게 매도를 청구하는 권리도 갖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 김대환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두 회사의 협력이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관련 업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벤처 창업이 활성화되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래에셋대우는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9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영역의 협업을 위한 최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LINC+전문대 특집] 인천재능대학교 “고등직업교육의 새 지평 열어가는 ‘결’ 다른 대학”

    [LINC+전문대 특집] 인천재능대학교 “고등직업교육의 새 지평 열어가는 ‘결’ 다른 대학”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 예고된 가운데 인천재능대학교가 ‘사회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한 고등교육에 착수했다. 지난 4월, 인천재능대학교는 인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 대상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맞춤형 인재 양성’을 대학 특성화 방향으로 설정한 인천재능대는 ‘대학 구조개혁’과 ‘학과 재구조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인천지역 8대 전략산업 발전 선도할 인재 양성 인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일자리 양산형 8대 전략산업 허브 구축’을 제시하고 있다. 첨단자동차, 로봇, 바이오, 항공, 물류, 관광, 뷰티, 녹색기후금융 등이 그것이다. 또한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 신성장 동력산업 위주의 송도경제자유구역 보유로 글로컬한 서비스 인력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인천의 산업구조는 20년간 서비스산업은 20.5% 증가했고, 제조법 등은 19.6%나 감소했다. 인천재능대는 인천지역 산업의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여 8개의 협약반을 선정하였다. SW품질관리융합반은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 인재를 키우고 스마트제조산업선도반에서는 반도체 장비 기술인재, 스마트미디어융합반에서는 디지털 문화콘텐츠 전문인재를 집중 양성하고 있다. 또한 외식산업선도반에서는 양식·한식조리 서비스 인재를 키우고, 화장품산업선도반에서는 화장품 제조 기술인재, 에스테틱산업선도반에서는 피부미용 글로컬 서비스 인재, GLB특별반에서는 면세판매 글로컬 서비스 인재, WCCA인재반에서는 한국형 일식 조리 서비스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고 있다.●3S 분야 인재 집중 육성 인천재능대는 사회맞춤형 중장기발전 영역을 인천지역 전략산업과 부합하는 3S, 즉 스마트(Smart), 서비스(Service), 소프트웨어(Software) 분야로 선정하였다. 이를 통해 인천지역 산업 발전을 선도할 GLOCAL+ 창의적 현장형·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천재능대의 LINC+사업에서는 8개의 협약반이 총 44개 기업과 함께하고 있는데, 융합(Convergence)반에 20개 기업과 집중(Concentration)반에 2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재능대는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체와 공동 운영하는 사회맞춤형 교육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참여 산업체와 학생 취업을 약정하여 공동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교육과정과 교재도 함께 개발하는 공동 교육모델을 확립하고자 한다. NCS 기반의 사회맞춤형 직무능력을 완성하는 동시에 창의적인 미래형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서 사회맞춤형 GLOCAL 교육모델을 정립하는 것이다. ●융합교육과 집중교육 실현 인천재능대 LINC+사업의 특징은 융합과 집중교육에 있다. 공학계열 중심의 산학관 협력의 범위를 인문·사회·예술·서비스·산업 분야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한다는 점이다. 즉, 공학계열의 여러 학과의 융합교육과 인문사회계열의 서비스 집중교육을 추진함으로써 산학관 협력을 풍성하게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기술 변화와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 시대에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려는 필요에 의한 것이다. 또한 노동시장과 교육훈련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국가산업의 근간이 되는 지역의 강소·중견기업과 상생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산학일체형·산업선도형 교육체제를 실현하려는 것이다. 인천재능대는 이를 위해 SW품질관리 융합반과 스마트제조산업 선도반, 스마트미디어 융합반을 중심으로 사회맞춤형 융합(Convergence) 교육을 실시하고, 외식산업 선도반과 화장품산업 선도반, 에스테틱산업 선도반과 GLB 특별반, WCCA 인재반을 통해 사회맞춤형 집중(Concentration) 교육을 실현할 계획이다. ●3대 추진전략과 7대 핵심과제 인천재능대는 LINC+사업의 3대 추진전략으로 산업체 현장 수준의 인프라 구축, GLOCAL+ 인재양성 교육과정 모델 확립, NCS 기반 산학일체형 고등직업교육 혁신적 운영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7대 핵심과제로는 사회맞춤형 교육 기업주문 환경 구축, 산학일체형 교직원 역량 강화, 드림플러스 산학관 협력체제 구축, NCS 기반 사회맞춤형 GLOCAL+ 직무능력 완성, 창의적 미래형 프로그램 개발 연구, 사회맞춤형 Convergence & Concentration 교육, 창의적 현장형·맞춤형 인재 역량강화 교육 등을 표방하고 있다. 이는 LINC+사업을 통해서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고등직업교육으로 인성과 창의성, 전문성을 겸비한 쓸모 있는 인재를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인천재능대의 LINC+사업에서 주목되는 것은 3S PLUS이다. 인성, 창의성,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기반으로 3S PLUS 프로그램을 제안한 것이다. Sales-Service 역량강화 프로그램에서는 현장에서는 요구되는 최신 사회 트렌드와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과 스킬과 실무를 익히는 과정이고, SW코딩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지능정보사회에 대비하는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스프트웨어 활성화 교육이다. 또한 Sensibility 역량강화 프로그램에서는 미래사회 인재상의 주요역량인 감성역량을 배양하는 과정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매우 독창적이지만 현대와 미래사회의 인재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역량 혹은 자질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적절한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한다. 이재익 객원기자
  • 헤이자자 7단, 이창호 9단 꺾어…이창호 “매우 즐거웠다”

    헤이자자 7단, 이창호 9단 꺾어…이창호 “매우 즐거웠다”

    대만 미녀 기사인 헤이자자(黑嘉嘉) 7단이 인공지능(AI) 지능과 한 팀을 이뤄 이창호 9단을 꺾었다.19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헤이 7단은 지난 17일 중국 푸저우성 창러에서 열린 인간과 인공지능의 페어바둑 대회에서 대만국립교통대의 AI인 CGI와 함께 조를 이뤄 AI ‘돌바람’과 팀을 이룬 이창호 9단과 맞붙어 1집 이상 차이로 승리했다. 헤이 7단은 “인공지능 CGI가 오늘 큰 진보를 보였다. 오늘 대국에 CGI가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이창호 9단은 “오늘 대국이 매우 즐거웠다”면서도 인공지능 ‘돌바람’이 약간 흥분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두는 바람에 경기 결과에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바둑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콘퍼런스 서밋 포럼’으로 명명된 이 대회는 한국, 중국, 대만이 3라운드에 걸쳐 페어바둑으로 승자를 가리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헤이자자는 호주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 대만기원 소속으로 최근 연예계 데뷔를 선언하기도 했다. 미모 뿐만 아니라 실력도 겸비하고 있다. 6살 때 대만에서 바둑에 입문했으며 바둑을 배우기 위해 14살 때 프로 초단에 입단,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만 대표로 출전하기도 해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2010년에 제1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준우승, 2015년엔 한국여자바둑리그 인제 하늘내린 팀에 외국인선수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수를 생각하는 데 시간을 많이 들이는 ‘장고’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4차 산업혁명 대비 벤처생태계 혁신역량 확충해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벤처생태계의 혁신 역량을 확충해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15일 이런 내용의 ‘[4차 산업혁명 기획시리즈]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벤처생태계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의 의의 및 세부 정부방향을 제시하는 기획 시리즈의 하나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최근의 글로벌 벤처생태계 현황을 조명하고 국내 벤처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신산업 및 신기술 초창기에는 혁신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심하다. 특히 연구개발투자가 급증하는데, 혁신을 창출·수용하고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는 기존 기업보다 벤처기업 같은 신생기업이 더 적극적이고 활발하다. 실제로 지난해 전세계에서 벤처캐피탈 투자가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에 대한 벤처투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새로운 분야를 선점하려는 글로벌 대기업들은 CVC(기업벤처캐피탈)를 통한 벤처투자와 벤처기업 인수합병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술중심지인 미국 외에도 영국, 이스라엘, 인도, 프랑스의 스타트업을 미국, 중국, 일본의 대기업이 인수하는 등 벤처투자와 인수는 국경을 뛰어넘어 글로벌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벤처생태계도 최근 ICT 부문을 중심으로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인공지능 분야의 벤처·창업기업이 플랫폼, 의료, 금융, 법률, 생활, 하드웨어 등의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AI 관련 벤처기업은 신생단계로 아직 의료, 생활 등 일부에 활성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생태계 전반으로 볼 때 선진국 대비 기술격차, 인력부족, 데이터 인프라 구축 미진, 벤처투자 저조, 글로벌화 저조 등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여러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국내 벤처생태계의 혁신 역량을 확충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대규모 데이터 인프라 구축 및 공개, 기술창업의 활성화, 글로벌화 촉진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를 포함한 기획 시리즈에서 신산업, 벤처, 통신, 방송, 일자리, 새로운 사회적 이슈 등 세부 분야별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국가 ICT 아젠다의 분석 및 정책방향을 제시한다. 오는 6월 30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주최 컨퍼런스에서 연구 내용이 발표되며 새 정부의 ICT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취약계층 취업 지원 AI·IoT 등 무료 교육 시행

    포스코는 취약계층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무료교육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포스텍 교수진이 교육과정을 개발해 강의하고, 포스코가 비용과 교육장비를 지원한다. 또 포스코 교육전문법인인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취업 가이드교육을 추가로 실시한다. 포스코는 교육과정을 기초와 심화과정으로 나누고, 기초과정은 총 8주간 MOOC(온라인 공개수업) 강좌로 개설키로 했다.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MOOC 강좌로 교육받을 수 있다. 기초과정을 수료한 취업준비생 중 취업에 곤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연간 3~4차례에 걸쳐 100여명을 선발하는 심화과정은 총 8주 동안 포항에서 집합교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원거리 통학자들에겐 숙박도 무료로 제공한다. 15일 본과정 입과, 과목, 모집요강 등을 포스코·포스텍 홈페이지에서 공지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에너지신산업에 푹 빠져야 하는 이유/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월요 정책마당] 에너지신산업에 푹 빠져야 하는 이유/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1경 4000조원. 국제에너지기구가 전망한 2030년 에너지신산업 세계시장 규모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1600조원)의 10배에 가깝다. 에너지신산업은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부터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에너지절약 시스템 등 에너지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넓은 혁신과 도전을 모두 아우른다. 에너지신산업이 왜 필요할까.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친환경·저탄소 에너지원으로의 대전환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에너지의 특성상 원활한 수급의 확보는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조건이다. 너무 비싸진 사용자 요금으로 경제에 주름이 가는 것도 막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상충되는 이 문제들을 한번에 해결하는 완벽한 솔루션은 아직 없다. 이를 찾기 위한 숱한 실험과 시도에 에너지신산업이 필요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ESS를 개발하거나 마을 단위로 에너지 자립을 구현하고 사물인터넷(IoT), AI와 같은 신기술을 에너지에 융합하면서 환경·에너지·경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찾아야 한다. 구글, 테슬라와 같이 혁신의 아이콘 기업들이 에너지 분야에 뛰어들어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부문 등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을 보면 이 분야가 가진 매력적인 성공 보상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어느 정도 준비돼 있을까. 삼성SDI는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세계 최대 규모의 ESS 배터리를 공급했고, 한화큐셀은 지난 3월 터키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수주했다. LS산전은 일본 최초로 홋카이도에 ESS를 결합한 태양광발전소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나름대로 글로벌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이 분야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낡은 에너지 인프라를 시급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 우선 에너지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수집·활용하기 위한 스마트계량기(AMI)를 2020년까지 전국 모든 가정·상가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에너지의 대규모 보급을 위해 송변전·배전설비를 대폭 보강하면서 IoT, AI 등의 신기술을 접목해 전력계통의 모든 단계를 스마트하게 바꿀 예정이다. ESS도 유통·물류센터, 병원, 아파트 등으로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민간 기업들이 창의적인 시도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공공자원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스마트하게 탈바꿈하게 될 에너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 기업들이 앞다퉈 참여할 수 있도록 에너지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제도 개선도 꼭 필요하다. 제도개선, 인센티브 지원과 함께 개인이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이웃에게 직접 판매하는 프로슈머와 같은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도록 에너지 시장의 진입규제를 완화해가야 할 것이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도 연구개발(R&D) 투자 등의 지원을 확대해주며 대·중소 상생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면 에너지산업의 생태계도 열린 구조로 바뀔 것이다. 에너지신산업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누구나 햇빛과 바람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저장고에 담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쓴다. 마을 주민들은 자신이 만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쓰며, 남은 전기는 팔아서 돈을 벌거나 전기차를 충전한다. 가전기기들이 IoT 기술로 연결돼 최적의 에너지 사용 패턴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 놀고 있는 배터리와 신재생설비를 모아서 하나의 발전소처럼 파는 가상발전사업자, 동네의 신재생에너지를 사고파는 에너지중개사업자, 전기차 폐기물 배터리를 ESS로 재탄생시켜 주는 서비스사업자, 개개인의 소비 패턴을 최적화시켜주는 에너지설계사 등 전혀 새로운 직업도 등장할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에너지신산업을 새로운 성장사다리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새 일자리를 만들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면서 친환경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적어도 20~30년간은 에너지신산업에 푹 빠져야 할 것 같다.
  • 투자 늘리고 주가 오르는 지금, 4차산업株 클릭하라

    투자 늘리고 주가 오르는 지금, 4차산업株 클릭하라

    애플·아마존·삼성 등 글로벌 IT 기업들 투자 확대하며 주가도 올 18~30% 올라 로봇·4차 산업 펀드 수익률 꾸준히 상승주식시장이 활황이라는데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을지, 투자한다면 어느 상품에 넣는 게 좋을지, 예·적금만 하던 초보 투자자들은 고민이 많다. 투자 경험이 적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직접 주식을 사기보다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으로 간접 투자하는 방식이 좋다. 비교적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춰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전문가가 굴려준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지금 눈여겨볼 주제는 ‘4차 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만 일반인들은 4차 산업이 무엇인지, 과연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에 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는 않다. 우선 4차 산업은 다양한 첨단 기술의 결합으로 생겨나는 산업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3D프린팅, 드론,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이 있다. 이런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로는 미국의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인텔, 테슬라 등이 있다. 중국의 SNS 기업인 텐센트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등도 대표적이다. 올해 들어 애플(30%), 아마존(27%), 페이스북(23%), 구글(18%) 등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대부분 글로벌 우량 기업인데다 정부 차원에서도 4차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로봇, 사물인터넷, AI 등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동시에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면서 새로운 산업 자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고 지금 투자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 주식들의 주가가 더 뛴다 할지라도 개인이 이들의 주식을 직접 보유하기는 쉽지 않다. 삼성전자만 해도 한 주당 220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주가의 변동에 따른 손익도 그만큼 직접적이다. 하지만 펀드 등 집합투자를 이용하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에 적합하다. 시장에서도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정보기술(IT)이나 헬스케어 등 신성장 산업에 주력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4차 산업으로 분류되는 펀드 상품 상당수가 최근 6개월간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등에서 판매하는 ‘KTB 글로벌 4차산업 1등주 펀드’는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등 15개 글로벌 기업들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다. 배경만 하나금융투자 프로덕트솔루션실장은 “핵심 기술이나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에 대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주식형 펀드는 가입 후 10년간 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삼성증권은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삼성 픽테 로보틱스’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경제, 산업, 의료 등 분야에서 활용되는 글로벌 로봇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의 ‘픽테 로보틱스’ 펀드를 편입하는 재간접 펀드다.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인 일본의 화낙, 소비자 로봇 분야의 알파벳, 수술용 로봇 전문회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 등에 투자한다. 원금 손실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손실 폭을 미리 정해놓은 ELS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구글, 페이스북, 인텔 등에 투자하는 손실제한형 ELS 2종을 은행권 최초로 내놓았다. 지난달 25일까지 판매가 종료됐으나 반응이 좋아 두 번째 상품을 출시해 오는 8일까지 판매한다. 수익률은 연 9.0%와 9.9% 두 가지가 있으며 최대 손실폭을 10%로 제한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4개월마다 조기 상환이 가능하며 1년 만기까지 갔을 경우에는 상승 수익률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 전 세계 4차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장된다. 이에 맞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은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다만 새로운 산업인 만큼 단기적 성과보다는 조금 길게 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홍 팀장은 “지금은 전체적으로 주식 시장이 좋기 때문에 4차 산업 분야가 특히 좋은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 “장기 투자자는 지금 들어가도 괜찮지만 단기 투자자라면 조정 국면에서 흐름을 살펴보고 들어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정훈 KTB투자증권 본부장은 “앞으로 작은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와 인수 합병을 통해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제 막 시작된 4차 산업이 완전히 자리잡기까지는 각 분야 선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3D프린팅 자율차로 출근하고 스마트십 메카된 ‘2030 울산’

    3D프린팅 자율차로 출근하고 스마트십 메카된 ‘2030 울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본격화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일상생활, 산업 현장 등 우리의 삶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예고한다. 인간의 몸에 내장된 칩이 실시간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도로를 누빈다. 무인 선박, 해저도시 건설, 심해 탐사 로봇 등 조선해양산업도 최첨단 기술을 자랑한다. 산업도시 울산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울산형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에 울산이 어떻게 변했을지 미리 가 봤다.2030년 6월 3일 오전 6시 울산 남구 A아파트. 잠을 깬 이도현(43)씨가 침대에서 일어나 앉자 자동으로 침실등에 불이 들어오고 커튼도 걷힌다. 또 이씨의 몸에 내장된 칩이 심박수와 혈압 등 수치를 체크해 건강정보센터에 보낸다. 건강정보센터에 입력된 이씨의 자료는 질병 예방 등을 위한 건강 자료로 활용된다. 사람의 인체에 내장하는 칩은 울산에 본사를 둔 바이오메디컬 전문기업인 B사가 만든 제품이다. 울산에는 B사처럼 게놈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메디컬기업이 집적화돼 바이오헬스 분야의 다양한 기기를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출근 준비를 마친 이씨는 오전 7시 30분쯤 3D프린팅으로 만든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타고 회사로 향한다. 이씨는 운전대를 잡는 대신 서류나 책을 보면서 편안하게 출근한다. 회의 자료를 챙기던 이씨는 차 안에 설치된 DMB를 통해 아침에 못 본 뉴스를 본다. ‘현대중공업이 스마트십, 그린십에 이어 무인 자율주행 선박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는 뉴스가 이씨의 관심을 끈다. 이씨는 혼잣말로 “2010년대 중반 불어닥친 조선산업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성과”라고 평가했다.이 시기에는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자율주행 전기차가 도로 곳곳을 누빈다. 자율주행 차량이 보편화되고, 도로망 자동 시스템까지 구축되면서 차량 접촉 사고는 물론 교통 체증도 거의 사라졌다. 출근길에 막히지 않고 회사에 도착한 이씨는 자신의 책상에서 다른 부서 직원들과 홀로그램으로 회의하면서 업무를 시작한다. 이처럼 이씨의 하루 일과는 첨단으로 시작해 첨단으로 마감한다. 같은 날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인공지능을 탑재한 트랜스포터(특수운송장비), 크레인 등 각종 중장비는 운전자 없는 무인 시스템으로 무거운 강철 자재나 대형 블록을 운반한다. 작업장인 야드 곳곳에서는 용접이나 절단, 조립 작업을 하는 로봇들도 눈에 띈다. 로봇들은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한다. 사람과 충돌이 예상되면 자동으로 동작을 멈추는 안전 기능을 갖춰 ‘협업로봇’이라 불린다. 방사선을 이용한 선박 품질검사와 밀폐공간 작업, 높은 난간 작업 등 위험한 일의 대부분을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2010년 중반부터 불어닥친 조선해양업계 불황을 넘고, 중국·일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 조선’으로 눈을 돌리는 등 첨단기술 개발에 총력전을 벌였다. 첨단기술 개발의 노력으로 강철 자재 절단 작업부터 대형 블록 생산 등 힘든 공정에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 없게 됐고, 야외 야드 공정도 자동화되면서 안전사고가 거의 사라졌다. 특히 선박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무인 항해가 가능한 스마트십의 완성도를 높였다. 스마트십은 목적지를 입력하면 스스로 연료 효율과 해상 환경 등을 고려한 최적의 코스를 설정·항해한다. 육상 관제실에서 선박 원격제어는 물론 예방 진단도 가능하다. 승선 인원도 시스템을 체크하는 1명 정도로 줄어든다. 또 조선업계는 해저도시 건설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게 된다. 첨단기술을 앞세운 조선업체들은 해저 탐사뿐 아니라 심해에서 굴착, 용접, 절단, 설치 등 고난도의 작업을 맡게 될 로봇까지 개발한다. 만화 또는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해저도시 개발이 빠르면 2032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2030년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더불어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다. 전지산업과 수소산업도 급속히 발전하면서 울산을 전지·수소산업 중심 도시로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지·수소산업의 발전은 세계 최대의 미래 자동차 부품 도시라는 계획도 현실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울산은 3D프린팅에 기반을 둔 자동차 생산업체가 모여 미래 자동차산업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3D프린팅 육성 12개 사업 추진…ICT+조선 융합 1074억원 투입

    3D프린팅 육성 12개 사업 추진…ICT+조선 융합 1074억원 투입

    울산시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을 이끌기 위해 지난해 11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을 설립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정보산업진흥원은 앞으로 ‘울산형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3D프린팅이 지역전략산업에 지정돼 중점 육성도 가능해졌다.앞으로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12개 사업에 113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ICT 융합 인더스트리4·0(조선해양) 사업도 추진, 2020년까지 107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자동차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실증사업’(2009~2014년), ‘그린전기차 차량부품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2011~2016년), ‘그린자동차 부품실용화 및 실증지원사업’(2016~2020년), ‘자율주행자동차 제작 및 실증운행’(2017~2018년), ‘지능형 미래자동차 기술개발 양해각서(MOU) 체결’(2017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지능형 미래 자동차 하이테크플러스(Hi-tech+) 밸리’ 조성과 ‘타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전이 달성되면 석유화학, 금형, 주조 등 자동차 연관산업 발전 견인과 융합기술 기반의 신산업 육성을 통해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침체된 조선해양산업의 질적 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조선해양산업 1위 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야드, 스마트 선박, 스마트 운항의 ‘고부가가치 선박건조 선도 도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에는 세계 1위 현대중공업과 중형 선박 분야 세계시장 1위 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한 318개 선박기자재 업체가 있다. 이들 업체는 ‘친환경 기자재 개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선박·벙커링 인프라 구축’, ‘스마트 무인 선박의 원격 운항·유지 보수’ 등 핵심 기술 개발과 ‘자율운항 시스템 구축’,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선주 맞춤형 선박 생산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표준 모델 구축’에 나섰다. 시는 또 제조업과 연계한 ‘3D프린팅산업 허브도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 3D프린팅연구원 설립을 비롯해 글로벌 연구기관 유치, 3D프린팅 기업 집적화 등 산학연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3D프린팅 첨단기술 연구센터를 개소하는 등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은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게놈 코리아 프로젝트’, ‘한국제놈산업기술센터’ 건립 등을 기반으로 게놈산업 기술 개발과 제품 국산화·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바이오메디컬산업 클러스터를 2022년까지 조성하고,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울산 바이오 허브를 구축할 방침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남양주시, 행정전반에 빅데이터 활용기법과 ICT 도입

    남양주시, 행정전반에 빅데이터 활용기법과 ICT 도입

    경기 남양주시가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빅데이터를 비롯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전면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정거장별 승객 수와 목적지를 분석해 버스노선 및 배차간격을 조정하고 암·치매·결핵 등 시민들의 주요 건강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보건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주택관리 비리예방을 위해 인건비·수도비 등 6개 주요 항목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독거노인 집 안에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 건강한 삶을 돕기도 한다. 남양주시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시민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남양주4·0’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 같은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남양주시는 2014년 9월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팀을 신설하고 이듬해 4월 2억 7000만원을 들여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남양주4·0’은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로봇 등을 비롯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빅데이터 시스템에 접목해 시 행정을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는 지능형 도시관리시스템으로 바꿔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려는 것이다. 남양주시만의 차별화된 ‘행정 플랫폼’인 셈이다.이를 위해 지난 3월 최현덕 부시장 주재로 69건의 과제를 발굴, 관련 분야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30대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빅데이터는 대중교통·시민건강·주택관리·행복센터 운영·생활체육·방범폐쇄회로(CC)TV·불법주차·안전한 숲길 조성·체납차량 관리 등 12개 분야에 활용하며 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은 음식물쓰레기 수집·독거노인 돌봄·상하수도 관리·문화관광·도로관리 등 18개 분야에 적용한다. 이 가운데 올해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버스노선 및 배차간격을 조정하는 등의 10대 과제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제로시티·일자리 도시·책의 도시·슬로라이프 도시 만들기 등 미래 지향형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남양주시의 이 같은 앞선 행정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한·중·일 등 아시아 20개국 300여명의 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행정학회(AAPA)에서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과학적인 정책 결정’ 사례를 발표해 국내 최초 ‘최우수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전국 공공기관 빅데이터 경진대회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정부3·0 빅데이터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1억 5000만원의 상 사업비를 받기도 했다. 최현덕 부시장은 “‘남양주4·0’은 이석우 시장이 지난 2월 월례조회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행정 접목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 추진하게 됐다”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파운드리’가 뭐길래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파운드리’가 뭐길래

    4차산업 핵심 반도체 몸값 뛰는 ‘위탁 생산’ 몸집 키운 삼성·SK 애플 ‘아이폰’을 만드는 곳은 대만 폭스콘입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핵심 칩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대만 TSMC에서 만듭니다.●아이폰 핵심칩 만드는 대만 TSMC 아이폰이란 역작이 탄생한 것은 위탁 생산을 해 주는 회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얘기인데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위탁 생산은 더 활발해질 거라 합니다. 특히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이 밀려들 거라고 하는데요. 이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을 구현하려면 반도체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만 있는 게 아닙니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 AP부터 ‘눈’에 해당되는 CMOS 이미지 센서, 통신용 모뎀칩까지 수많은 반도체가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에 치여 ‘비(非)메모리 반도체’로 분류되는 것뿐이죠. ●삼성은 부서 승격·SK는 자회사로 반도체 회사 중에서 위탁 생산만 하는 곳을 파운드리 업체라고 합니다. 애플과 밀월 관계인 TSMC(50.6%)가 대표적이죠.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다 해 왔습니다. 물론 위탁 생산을 아예 안 한 건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2위(글로벌파운드리, 9.6%)와 큰 차이 없는 4위(7.9%)입니다. SK하이닉스도 규모(전체 매출의 0.4%)가 크진 않지만 파운드리 사업부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파운드리 시장이 커지자 두 회사 모두 파운드리 부서에 힘을 실어 줍니다. 삼성은 파운드리팀을 사업부로 승격시켰고,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자회사를 만듭니다. ●‘고효율·저전력’ 4차 산업 승부처 이제 두 회사는 원하든 원치 않든 고객사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입니다. 삼성이 먼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2020년까지 4나노 공정에 도전한다”고 했습니다. 2019년 5나노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TSMC로서는 긴장할 만한 소식이죠. 나노수가 줄면 단위 면적당 트랜지스터를 더 많이 넣게 돼 성능은 올라가고 전력 소모량은 줄어듭니다. 그런데 5나노와 4나노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5나노까지는 지느러미 구조(FinFET)의 3차원(D) 공정이 가능하지만 4나노에는 다른 기술이 필요합니다. 삼성은 원형 구조를 택했죠. 새로운 기술로 고효율·저전력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SK는 어떤 큰 그림을 보여 줄까요.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국내 업체가 1, 2위를 다투는 날이 얼른 오기를 기대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특파원 칼럼] 4차 산업혁명 향해 질주하는 일본의 리더십/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4차 산업혁명 향해 질주하는 일본의 리더십/이석우 도쿄 특파원

    도쿄의 대표적 쇼핑가 긴자 거리는 요사이 평일에도 발 디딜 틈이 없다. 평일 낮에도 줄을 서서 걷는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내국인 숫자도 부쩍 증가세다. 활기찬 긴자는 기지개 켜는 일본 경제를 상징한다.경제 수치들도 이런 추세를 보여준다. 올 1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5% 증가하면서 5분기 연속 성장세다. 올 3월까지 지난 1년 동안 경상수지 흑자도 20조 1990엔(약 200조 2226억원)으로 9년 만에 최고 수준이고, 무역수지도 32개월째 흑자다. 실업률은 2.8%대를 밑돌며 23년 만에 최저 상태다. 지가도 꿈틀댄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 상업지는 올 1월 공시지가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평균 3.3% 올라 4년 연속 상승세다. 1㎡당 5050만엔(약 5억원)인 긴자 4초메의 ‘야마노악기 긴자본점’은 1년 새 25.9% 올랐다. 대규모 재개발이 불붙은 오사카 도톤보리는 같은 기간 41.3%나 뛰었다. 2012년 아베 신조의 총리 재취임으로 시작된 경기회복 국면은 53개월째라는 전후 3번째 장기 회복세를 기록했다. 회복하는 경제 뒤에는 단단한 경제 체력이 있지만, ‘아베노믹스’라는 정치적 리더십이 이를 움직이는 직접적인 추동력이다. 아베의 경제 정책을 일컬은 아베노믹스는 경제 정책을 넘어 정치적 리더십으로 작동하며, ‘잃어버린 20년’의 무기력증에서 일본인들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래 비전과 기대를 통해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를 확산시켰고, 1억 2000만명을 자극했다. 아베 총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제2의 1964년 도쿄올림픽으로 만들자”면서 일본인을 흔들어대고 있다. 1964년 올림픽은 일본이 가파른 성장기로, 선진국 대열에 들게 한 계기였다. 아베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향한 성장 전략과 화두를 쏟아내며, 일본 열도를 미래를 향해 ‘리셋’(조정)중이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시켜 ‘슈퍼스마트사회’를 실현해 보자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신산업구조비전’을 마련 중인 경제산업성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해 2018년 내 법체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강점인 제조업과 신산업을 결합시키며 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월 노동관행의 근본적인 변화를 겨냥한 ‘인공지능시대의 노동개혁안’을 내놓고, 관련법 개정을 계획 중이다. 패러다임을 바꿔 시대적 변화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다. 과거 제조업시대의 성공에 취해 1990년대부터 시작된 정보화와 세계화에 안일하게 대처하다 뒤처졌다는 뼈저린 반성과 결의가 깔렸다. 일본은 지난 실패를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혁신임을 배웠고, 그 교훈의 실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인들에 대한 잇단 특혜 제공 추문 속에서도, 아베 지지율이 50%대를 유지하는 것도 이런 지도력과 무관치 않다. 얼마나 과감하게 한계 상황 속 좀비 기업들을 도태시키고, 혁신을 이뤄 새 영역을 개척해 나갈지가 국가의 흥망을 결정하게 됐고, 4차 산업혁명은 그런 혁신 시대의 주요한 장을 이룬다. 방향성을 제시하며, 그를 위한 고통 감내의 공감대도 마련해 나가는 등 여러 요소가 갖춰질 때야만 4차 산업혁명의 틀과 제도가 작동하게 된다. 문재인 정부의 미래를 향한 여러 분야의 정치적 리더십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jun88@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4차 산업혁명이 청년을 농촌으로 이끈다/안호근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4차 산업혁명이 청년을 농촌으로 이끈다/안호근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일자리 창출은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이다. 단순한 양적 증가가 아닌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 전반의 성장을 이끄는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좋은 일자리는 농업이 직면한 현안 해결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농업 분야의 인력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농업 분야의 신규 취업자이자 다음 세대의 먹거리 생산을 책임질 청년 농업인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러한 현상은 농업 분야의 일자리가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 매력적인 일자리가 아님을 의미한다. 정체된 산업이라는 이미지, 육체노동이 주를 이루는 근무 여건, 도시가 아닌 지방 혹은 외곽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지역적 한계 등이 주요한 이유일 것이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4차 산업혁명이 이슈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농업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먼저 4차 산업혁명은 농업 분야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이나 드론과 같은 첨단 기계를 이용해 힘들고 어려운 농작업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한 컨설팅기관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2030년까지 농작업의 약 40%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드론을 활용한 볍씨 파종과 병해충 방제가 확산되고 있다. 농기계에 사물인터넷, 무인주행, 전기동력 등을 결합한 스마트 농기계로 경운, 이식, 방제, 수확 등의 전 작업을 기계화·자동화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온실을 경영하던 농업인들은 작물에 물을 주고, 온도 조절을 위해 환기를 하는 등 단순한 작업을 위해 새벽부터 현장으로 달려가야 했다. 그러나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온실을 모니터링하고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 시설을 도입한 농가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으로 온실 상황을 모니터링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천천히 출근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가서 온실을 관리하기도 한다. 이러한 근무 여건의 변화를 ‘농장 감옥’에서 해방되었다고 표현하는 농업인도 있다. 단순 원격제어에서 스스로 농장 관리가 가능한 인공지능 수준까지 스마트팜의 기술이 향상된다면 도시에 거주하면서 주중 한두 차례만 현장을 찾아가는 형태의 근무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농업인의 소득도 향상될 수 있다. 스마트팜 농가의 경우 센싱 기술을 통해 환경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투입 요소를 줄이면서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스마트팜 도입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생산성이 27.9% 향상돼 농가 소득이 1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줄어든 노동 시간을 활용해 직거래나 6차 산업과 같은 새로운 소득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농업의 변화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스마트 농업이 확산된다면 농업도 전문화되고 세분화될 것이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실제 제품을 생산하게 될 농기계, 기자재 등 후방 산업의 중요성도 커지게 될 것이다. 경영주 1인의 경험과 감에 의존하던 농업에서 농기계, 종자, 비료, 재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력하며 농사를 짓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전문화·규모화가 진전된 축산 분야에서는 사료 업체의 전문 컨설턴트가 성장 단계에 따라 각 농가의 사료 공급을 컨설팅하는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농업 데이터 분석가, 첨단 농기계 기획·설계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새로운 일자리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이에 따른 양극화 현상의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창의적 지능이 경쟁력의 원천으로 부상하면서 오히려 질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농업 분야도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일자리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사람이 찾아오는 산업, 성장하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 알파고, 이젠 의료·과학분야로 ‘무한도전’

    #1. 치료 적기를 놓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질병이 안과 질환이다.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해 6월부터 안과 질환 조기 진단 업무에 투입됐다. 영국 안과병원인 무어필즈와 손잡고, 이 병원 환자들의 안구 촬영 이미지를 분석해 시력 손상 가능성에 관한 진단을 내리는 게 딥마인드의 임무다. #2. 딥마인드는 영국 로열 프리병원과도 협력한다.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패혈증 징후가 포착되면, 딥마인드의 AI ‘스트림스’가 의료진에 경고를 보낸다. 딥마인드 측은 “스트림스 덕에 병원 간호사 업무가 매일 2시간 이상 줄었다”고 전했다. #3. 구글도 2014년 딥마인드를 인수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딥마인드의 AI 기술이 가미되며, 구글 측은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유지하기 위한 냉방 전력을 40%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바둑의 세계를 정복한 뒤 은퇴한 알파고에 쓰인 AI 기술은 이처럼 이미 현실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딥마인드가 28일 밝혔다. 인간이 장기간의 학습과 실습을 통해 배우는 전문가의 영역, 그중에서도 고도의 연산 능력이 직관적으로 발휘돼야 할 분야에서 AI 활용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 기후변화 예측, 단백질 형태 분석과 같은 의료·과학 분야가 AI의 첫 활용처로 꼽힌다. 알파고에 쓰인 기술은 ‘딥러닝’으로 알려진 기계학습법이다. 기존의 AI는 ‘규칙 기반 전문가 시스템’을 활용한다. 사전에 순차적, 반복적 절차가 규정된 알고리즘에 따라 논리적 연산과 추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딥러닝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알고리즘이나 모델을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진화한다. 알파고는 이미지 처리에 강한 콘벌루션 신경망을 기반으로 학습한다. 연산을 AI가 직접 관찰하게 하고, 판단도 AI 스스로 하게끔 하는 방법이다. 특히 일종의 다층신경망 기술인 딥러닝은 자연어 처리, 음성과 영상 인식에 도움이 되고 다양한 인공지능기술과 자유자재로 결합할 수 있다. 딥러닝 기술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이 만나 개별 기업이나 개인에게 맞춤형 AI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전문가 시스템과 딥러닝을 접목시키면 IBM의 ‘왓슨’과 같은 의료용 AI가 탄생한다. IoT와 결합될 경우 폐쇄회로(CC)TV영상이나 교통량 정보, 대기오염정보, 기상정보, 주차공간 정보 등을 입력받아 도시 전체 에너지와 안전관리도 가능해진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국경 없는 인터넷, 망 확충비 국내 통신사 전담?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국경 없는 인터넷, 망 확충비 국내 통신사 전담?

    페북 접속자 폭증에 서버 요구 ‘망중립성’ 따라 통신업자 부담…투자·유지비 놓고 논란 커질 듯‘망중립성’ 논란이 뜨겁습니다. 망중립성이란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데이터 트래픽은 내용과 유형, 부착된 단말기 등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인터넷 망설계의 기본 원칙입니다. 중립성이라는 말 때문에 어려울 수 있는데, 쉽게 얘기하자면 ‘망 투자에 대한 비용을 사용자가 아닌 통신사가 전부 짊어지라’는 말과 같습니다. 최근 미국의 인터넷 기업 페이스북과 SK브로드밴드 간 ‘캐시 서버’(인터넷 사용자 가까이 있는 데이터센터 서버) 갈등이 망중립성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형국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SK브로드밴드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접속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으면서 갈등이 드러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페이스북이 자사 가입자를 한국 내 서버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문제는 이용자 불편이 발생한 만큼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업자 간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증가한 트래픽에 있습니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는 약 1800만명에 달합니다. 페이스북은 가입자가 폭증하면서 전용망 확충이 필요해졌습니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SK브로드밴드 측에 캐시 서버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페이스북은 “국내 통신사의 가입자 편의를 위한 비용이니 SK브로드밴드가 캐시 서버 설치에 따른 모든 비용을 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는 “페이스북이 국내 통신업체에 전용망 확충 비용을 모두 전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비단 우리나라만 망중립성 논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18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망중립성 폐지를 뜻하는 ‘오픈인터넷 규칙 수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전임 오바마 정부가 2015년 법제화한 망중립성을 완전히 뒤집은 것입니다. 이 때문에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정보기술(IT)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망중립성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동영상 사용량이 높아지는 데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데이터 이용량이 폭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통신망 투자와 유지 비용이 늘어나는 통신사업자와 통신망 이용료를 낼 수 없다고 버티는 인터넷 사업자 간 접점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상당수 국가에서 망중립성을 따르고 있는 데다 인터넷은 국경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맘대로 일방적으로 망중립성에 대한 룰을 바꿀 수 없다”면서 “정부가 개입해 해결하기보다는 통신사업자와 인터넷 사업자 간 협상으로 결론을 내도록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제10회 월드 IT쇼 개막…57개국 500개 업체 기술대전

    제10회 월드 IT쇼 개막…57개국 500개 업체 기술대전

    “볼거리가 많아 시간이 아깝지 않네요. 주말에 아이들과 한 번 더 오려고요.”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월드IT쇼’에서 만난 직장인 김성모(36)씨는 “예전보다 더 세련된 느낌”이라면서 “과거에는 참가 업체들이 기술을 선전하느라 바빴는데, 올해는 한결 더 관람객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짠 것 같다”고 말했다.●삼성 덱스·빅스비·기어360 인기 이번 전시회에는 단골 참가 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등 비(非) ICT 업체도 참가해 미래 기술 대전을 펼친다. ‘세계 3대 가전쇼’로 불리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비하면 규모 등에서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점점 더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올해 참가 업체는 국내외 57개국 500여곳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눈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국내 대표 ICT 업체인 삼성전자도 전시관 자체를 체험관으로 꾸몄다. 인공지능 ‘빅스비’와 스마트폰을 데스크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삼성 덱스’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VR 체험 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이 ‘기어 360’ 카메라로 상하좌우 360도 모든 공간을 촬영할 수 있다. VR 콘텐츠에 맞춰 놀이기구처럼 흔들리는 ‘4D 의자’에서는 스키점프, 카약, 산악 자전거 등을 직접 타는 듯한 경험도 할 수 있다.●지문 간편결제 LG페이 첫 공개 LG전자는 다음달 출시되는 간편 결제 서비스인 ‘LG페이’ 체험존을 마련했다. 지문 인증 후 카드 결제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끝나는 서비스로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KT 동계올림픽 VR로 생생 SK텔레콤과 KT도 체험 공간을 대폭 늘렸다. SK텔레콤은 가상현실에서 커넥티드카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VR 커넥티드카’ 체험 코너를 마련했다. 5G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미니 자동차 경주 대회 중계도 한다. ‘T맵’을 통해 앞차의 위험 상황을 뒤따라오는 차량에 알리고, 집 내부의 가스 밸브를 잠그는 상황 등을 연출하는 시연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에 맞서 KT는 루지, 스키, 봅슬레이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VR 기기를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와 쌍방향 놀이학습 서비스인 ‘TV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부스 일부를 가정집과 사무실처럼 꾸몄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하지 않았다. ●현대차 첫 참가 ‘수소전기차’ 눈길 현대차는 올해 처음 행사에 참가해 ‘아이오닉 일렉트릭(EV) 자율주행차’와 친환경 ‘FE수소전기차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기고] 4차 산업혁명과 농업의 미래/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기고] 4차 산업혁명과 농업의 미래/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18세기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9세기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으로 대표되는 2차 산업혁명, 20세기 정보화·자동화로 대표되는 3차 산업혁명은 수백년간 인류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지난 세 차례의 산업혁명 이상으로 강력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1차 산업혁명 이전부터 존재해 온 전통 산업인 농업은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초연결’과 ‘초지능’이다. 초연결 시대의 농업은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을 통해 생산, 유통, 소비로 이어지는 가치 사슬이 통합되는 혁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초지능에서의 농업은 사람의 사고와 판단을 도와주는 AI로 최적화가 이뤄지고, 농작업을 기계와 로봇이 대체하면서 노동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농업이 살아남으려면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기존의 노지 생산으로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ICT를 농업에 접목해야 한다. ICT 접목은 곧 시설농업의 지능화·자동화를 뜻한다. 땅에 알맞은 종자를 고르거나 싹을 틔울 때 적합한 일조량을 조절하는 등 AI 시스템을 통해 생산물의 양적·질적 확대를 이룰 수 있다. 또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최근 농장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팜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마트 온실은 2014년 60㏊에서 2016년 1143㏊로 급증했고, 스마트 축사는 30호에서 234호로 늘었다. 이러한 시설농업에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는데, 최근에는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이 개발되면서 보급 단가도 내려가는 추세다. 농업의 범위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식량을 생산하는 전통적 역할에서 생명산업, 에너지산업, 소재산업, 의료산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농업시장 개방이라는 위협 요인이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은 우리나라 농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ICT 기술뿐 아니라 농업 기술도 상당하다. 특히 실험실 내에서의 기술은 굉장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우리 이웃에는 중국과 일본이라는 큰 시장도 있다. 물론 기술만능주의와 조급함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단기적인 성과나 외형에만 치우친 성급한 정책이 아니라 우리 농업과 농민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과 속도에 맞추는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산 이후 유통과 소비 등 전방 산업을 통합해 국가 푸드 시스템을 진일보시키고 종자, 비료, 농약, 농기계, 농자재 등 후방 산업을 연계 발전시키는 일도 우리 농업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문인력 양성과 유능한 인재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우리 농업이 성장할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본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 4차산업株가 핫이슈라는데… 투자하긴 쉽지 않네요

    4차산업株가 핫이슈라는데… 투자하긴 쉽지 않네요

    국내는 실적 연계·사업 구체화 불명확 핵심은 AI 기술 … ‘무늬만 4차’ 가려야“4차 산업혁명주(株)를 찾아라.” 요즘 증권가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일 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유망하다며 투자를 권한다. 애플·구글·아마존 등 4차 산업혁명주가 고공행진 중이고, 문재인 정부도 4차 산업혁명 적극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융·복합이라는 4차 산업혁명 특성상 수십개의 주식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무늬만 4차 산업혁명주에 현혹되지 말고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KB증권은 19일 ‘4차 산업혁명: 늦지 않았다, 지속적인 관심 필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은 세계경제 지형을 바꿀 수 있는 빅이슈”라면서 “개인이 미국 등 글로벌 4차 산업혁명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삼성증권도 이날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지난 수년간 글로벌 인수합병(M&A)이 많이 증가했는데, 대부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지금이 선도주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기”라고 밝혔다. 앞서 키움증권과 SK증권 등도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4차 산업혁명주의 도약을 예상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선 4차 산업혁명주가 선전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카 개발에 나선 애플 주가는 올 들어 31.6%나 상승했다. 구글(19.5%)과 아마존(27.8%), 페이스북(28.3%), 테슬라(46.5%) 등의 주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같은 기간 나스닥(12.5%)과 S&P500(5.7%)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올 들어 연달아 사상 최고가 경신에 성공한 미국 증시 랠리는 사실상 4차 산업혁명주가 이끌고 있다.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악몽이 아직 남아 있지만, 당시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분석이 많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IT 버블 붕괴는) 기초체력과 실적이 수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주식들이 몰락한 것”이라면서 “지금의 4차 산업혁명 기업들은 매출 증가와 함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첨단 산업의 핵심부품인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 AI 개발에 적극적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 기업으로 꼽힌다. 이 밖에 빅데이터·핀테크·스마트카·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사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실적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는 파악하기 쉽지 않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핵심 요소는 AI인 만큼 다른 분야보다 이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을 주목하는 게 좋다”며 “솔직히 국내에선 4차 산업혁명 기업이라고 명확히 정의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은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고] 연구산업으로 일자리 창출을/박재민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교수

    [기고] 연구산업으로 일자리 창출을/박재민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교수

    제4차 산업혁명이 초미의 화두다. 기계, 디지털, 바이오 기술이 융합한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변화다. 기술만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방식, 일하는 방식, 소통하는 방식이 바뀐다. 뒷받침하는 산업양태도, 일자리 모습도 달라질 것이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직업의 미래’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사무·관리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9세기 인간은 더럽고 위험한 일을 기계에 넘겼고, 20세기에는 단순한 반복작업을 넘겼다. 이제는 의사결정까지 넘기려 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하기 어려운 새로운 일자리는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연구개발(R&D)의 역할에 답이 있다. R&D의 주된 기능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creation)이다. 원리 이해든, 적용 가능한 기술이든 새로운 지식(knowledge)을 만들어 낸다. 이 지식이 소비자에게 도달해 가치(value)를 만들어 내는 모든 과정 또한 R&D의 역할이다. 더 좋은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R&D의 순기능이 있다. 이것이 우리가 연구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다. 연구를 혁신해야 한다. 연구 자체가 산업이 될 수 있다. 연구산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네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연구장비산업 활성화다. 1901년부터 2009년까지 과학 분야 노벨상을 보자. 총 304건 중 61건(20%), 수상자 539명 중 91명(17%)이 새로운 분석장비와 기술을 활용했다. 연구장비가 단순히 R&D의 수단이 아니라, 대상이자 목적이 되어야 한다. 기술개발을 넘어 연구장비의 유지, 보수, 운용 모두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이다. 둘째는 주문연구산업이다. 미래는 나 홀로 모든 걸 혁신할 수 없다. 한 대의 자동차에 2만개의 부품이 필요하듯 연구도 마찬가지다. 가치사슬의 빈 곳을 채우는 산업이 활성화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민간 연구전문기업이 필요하다. 이미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마이다스IT는 포스코건설 사내벤처로 시작해 2000년 분사했다. 이미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 세계 최장 사장교인 ‘수통대교’ 설계에 참여했다. 600여명의 기술인력을 보유한 건설 엔지니어링 SW 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되었다. 셋째는 연구관리산업이다. 미래산업을 지향하는 R&D를 위해서는 기술이 가치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 가치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수요를 예측하고 기술에 앞서 쓰일 곳을 설계해야 한다. 이것은 R&D 전 과정을 관리하는 기초가 된다. 기획부터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것이 전달될 때까지, R&D는 연구관리산업을 통해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넷째, 연구신산업 발굴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같은 신기술이 기존 산업과 접목되면 새로운 산업 프레임이 만들어진다. 기존 제품과 서비스가 이런 프레임을 거쳐 신산업이 된다. 신약 개발을 위한 AI 주문연구기업, 스마트 분석장비기업 등 예전엔 상상도 못했던 직업과 일자리가 생겨난다. 새로운 것이 또 다른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플랫폼이 된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패러다임 변화에 연구산업으로 대응하자. 연구산업을 통해 정부 R&D에 새 활력을 불어넣자. 키워드는 기존에 없던 새로움이다. R&D를 혁신하는 연구산업, 새로운 일자리의 희망이다.
  • [정부청사 24시] “AI 지재권 빠진 4차 산업혁명 공약은 공염불” 한숨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모두 ‘4차 산업혁명’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공약에는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내용이 빠져 있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융·복합 등으로 시장 주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현실감 없는 창업펀드·인재양성 ‘말잔치’ 또 후보마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 설치나 20조원 창업·투자펀드 조성, 인재 양성 등을 공약했지만 현실감이 떨어지는 데다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된다. 우리나라는 지재권 가운데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은 특허청이, 저작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리적 표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다. 그나마 2011년 지식재산 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설립됐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실 소속으로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던 지식재산전략기획단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기관의 위상이 약해진 데다 전문성 및 책임감 부족으로 정책 추진은커녕 부처 간 조정 기능마저 작동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창작물과 기술·콘텐츠의 융합 등 새로운 개념의 지식재산에 대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권리화 및 정책 추진을 위해 ‘기능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켓몬 GO’는 특허와 저작권·상표권 등 전통적 지재권이 융합된 하나의 새로운 지재권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각각의 개별 권리다 보니 권리화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롭다. 더욱이 통합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AI와 같은 소프트웨어의 기술적인 아이디어는 특허지만, 표현 방법은 저작권으로 분류된다. 논란이 여전하지만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문제는 AI가 생산해 내는 결과물인데, 현재로서는 속수무책이다. #美 등 선진국, 지재권 통합관리 정책 박차 미국에서는 2008년 대선부터 지식재산 관련 공약이 등장했다. 고품질 특허 창출을 위해 간결하고 투명한 특허제도 개혁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대선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국에 상표를 등록한 도널드 트럼프는 강력한 지식재산 보호집행을, 힐러리 클린턴은 특허소송 남용 방지를 위한 특허제도 개혁과 창의적 콘텐츠 보호를 위한 효과적인 저작권 제도 보장 등을 공약으로 담아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지재권을 통합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재권 정책에 대한 인식차를 보여 준다. 특허청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경계의 모호성으로 권리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혁신가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강력한 보호 대책,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지식재산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과 지식재산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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