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I 훈련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나눔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4강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81
  • 파병절차·시기는/ 특전사 경계병 60명 포함 666명 적응훈련후 파병

    이라크 파병 동의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파병의 구체적인 시기와 향후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라크 파병부대 규모는 특전사 경계 병력 60명이 포함된 건설공병지원단(566명)과 의료지원단(100명) 등 총 666명으로 확정됐다. 이들은 선발대와 본대로 나뉘어 파병이 이뤄진다.선발대는 3주의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현지로 갈 예정이어서 이르면 이달 말 이라크에 도착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정확한 파병 시기와 지역 등을 확정하기 위해 수명으로 구성된 협조단을 미 중부사령부 전쟁 지휘부가 설치된 쿠웨이트에 보낼 계획이다. 국방부는 국회 동의에 대비해 파견부대 편성작업을 내부적으로 진행,모체부대 선정은 물론 지원자 모집까지 완료한 상태다. 지원자 모집 마감 결과 전체 경쟁률은 2.7대1로 집계됐다. 군 당국은 파병 지원자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근무성적과 외국어능력 등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4일 최종 선발할 방침이다. 한편 파견 병력에 대한 선발작업이 마무리되면,다음주부터 전남 장성상무대(공병)와 경기도 광주의 특전사교육단(의료)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젊은 그대 몸값을 높여라”능력 달려서… 경력 쌓으려… 다시 학생된 직장인들

    ‘열심히 일한 당신,공부하라.’ 상시 구조조정의 기업문화 속에서 직장인들은 항상 공부와 경력관리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가 직장인 5373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3.1%인 3930명의 직장인이 경력관리를 한다고 대답했다.직종별로는 정보통신직 종사자의 자기계발 비율이 79.3%로 가장 높았다.외국계 및 벤처기업의 2∼3년차 직장인들이 대기업 직장인들보다 자기계발에 적극적이었다. ●공부 시작한 직장인의 조언 항공사에서 마케팅을 하던 안모(28)씨는 올 3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생이 됐다.2년간의 학업에 1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집을 전세로 돌렸다.미국에서 MBA를 하려면 1억∼4억원이 든다. 안씨가 학생으로 되돌아간 이유는 경력을 완전히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다.아직 마케팅·파이낸싱·정보통신 MBA 등의 세부전공을 택하지는 않았다. 요즘 그의 하루는 굉장히 짧다.밤 12시가 돼도 학교에서 귀가하는 학생이 별로 없다.직장생활을 하다 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이 도움이 많이된다고 만족하고 있다.안씨는 “인생을 바꾸기보다 좀더 전문적인 직업을 얻기 위해서라면 국내 MBA도 괜찮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것을 걸고 학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3년째 지리정보시스템(GIS)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황성순(29·여)씨는 2년간 관련 업종의 벤처기업에 다닌 적이 있다.유학올 때 사장이 추천서도 써줬다. 유학을 결심한 동기는 직장생활만으로 어디까지 경력을 쌓을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기 때문이다.게다가 “직장에서 잘 나갔으면 거기에 도취돼 공부할 생각을 안했을 텐데,막상 일하다 보니 능력이 달리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황씨는 현재 대학의 연구 보조원으로 일하며 학비를 번다.과거 한국의 벤처기업에서는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한 적이 많았다.직장생활로 학비 조달이 어려웠던 것이다.다만 직장에 다니면서 익혔던 컴퓨터 기술이 미국에 와서 조교직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또 개념을 구체적으로 익힐 수 있어 직장 경험이 공부하는 데도 유익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는 “유학했다고 해서 출세하는 것도,떼돈 버는 것도 아니다.”며 “유학생활이 보상심리에서 벗어나 고행이 되지 않으려면 연구주제에 흥미를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집이 부자이거나 장학금을 받든지,아니면 본인처럼 일을 하든지 해서 재정문제는 꼭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직장생활이 극도로 불행해서 유학을 생각중이라면 공부한다고 해서 과연 더 나아질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장인 경력관리 어디서 하나 국내에도 실속있게 경력관리를 할 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노동부로부터 교육비를 환급받을 수 있는 기관도 많다.KMA한국능률협회·한국생산성본부·KPI한국인사관리협회가 대표적이다.80∼90%의 교육비를 직업훈련 촉진법 및 고용보험령에 따라 회사 관할 지방노동사무소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 교육과정도 비서실무,노동법실무,신입사원 기본과정,매장서비스관리자과정·IT컨설턴트·부동산 리모델링 등 기관별로 수십개씩 다양하고 전문적으로 마련돼 있다.원하는 교육과정이 대부분 준비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들 기관은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며 직장인을 위한 온라인 교육기관도 고용보험 환급이 되는 과정이 많다.크레듀·e캠퍼스·사이버엠비에이·캠퍼스21·윈글리쉬·ybm시사 등이 대표적인 곳으로 특히 영어 등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온라인 교육과정이 폭넓고 다양하게 개설돼 있다. 윤창수기자 geo@
  • [편집자문위원 칼럼]여론조사는 보편·타당한 과학이다

    신문에서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경우는 크게 둘로 나누어진다.하나는 자체기획으로 이루어진 조사결과를 보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부기관,조사회사,시민단체 등 외부기관이 실시한 조사결과를 보도하는 것이다.각기 다른 보도행태를 보이는데 자체기획조사는 지면도 크고,자세하게 보도하는 편이다. 대한매일에서는 지난 3월11일자에 ‘수평사회를 만들자’라는 기획기사의 일환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한 전화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였다.또 3월 중 타기관의 조사결과 보도는 5일자에 실린 전경련의 기업경기실사지수 등 7건이 있었다. 먼저 타기관의 조사결과를 보면,한국마케팅여론조사협회(KOSOMAR),한국조사연구학회,유럽마케팅여론조사협회(ESOMAR)등에서 제안한 여론조사 보도의 필수사항들이 누락되는 경우가 많았다.조사방법,조사대상,표본추출방법,조사항목,조사기간,조사수행기관,조사실시기관 등을 공개하도록 권유하고 있는데 대부분 이런 항목들이 일부만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과학이다.과학이란 보편·타당해야하며,다른 사람이나 기관이 재생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므로 정확한 보도를 지향하려면 위의 요소들을 모두 밝혀야 할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독자들의 관심이 낮고,지면 제약 등으로 권유사항을 모두 지키기 어렵게 된다.이럴 때 인터넷(www.kdaily.com)을 활용하면 어떨까 한다.사이버와의 연계를 통해 두 지면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양쪽 매체의 유용성도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자체 기획조사로 이루어진 ‘학벌에 대한 여론’을 검토해 보자.자체조사였기 때문에 조사전문가들이 권유하는 보도 유의사항들을 모두 담고 있다.또한 학벌과 관련,1000명 이상의 표집을 통해 조사하여 학벌문제의 심각성을 제시한 점도 돋보인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 심각성만큼이나 구조와 내용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고 따라서 국민들의 사고 속에 다중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리라 여겨진다.이럴 경우 현실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기획의도를 잘 살릴 수 있는 조사설계가 요구된다. 10여년전 필자가 미국 시카고대학의 의뢰를 받아 실시했던 취업,결혼에 대한 국제비교조사를 하나의 예로 제시하고 싶다.그 조사는 대졸,고졸로 대상을 구분하여,대졸은 입학성적을 중심으로 세 집단으로 나누고,고졸은 졸업 이후 바로 진학하지 않은 집단으로 나누어 실시했다.졸업 후 10년 동안 취업,이직,재취업,결혼,교육,훈련의 실태와 각각의 경우 정보수집,의사결정 과정에 작용하는 네트워크,기제 등을 조사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3연(혈연,지연,학연)의 실태와 의식을 파악해 보는 대기획이었다. 3연과 관련해서는 그 구조나 작용 방식이 심연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 여론조사로 파악할 수 없는 측면이 크다.현실적으로 우리 피부에 크게 와닿는 3연의 작용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낮게 나타나는 경우는 단순 여론조사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언론의 역할이 사회에 대하여 경종을 울리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획은 성공적이라고 판단된다.그러나 좀더 심층적으로 문제를 인식해야 문제제기는 물론,여론형성을 통한 대안제시까지 나아갈 수있지 않을까.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지적을 하는 것은 정말 훌륭한 도구인 여론조사와 언론의 사회적 소임이 크기 때문에 더욱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이 상 경
  • 국산훈련기 KT-1 印尼 비행교관 2명배출

    국산 최초의 훈련기인 KT-1 비행 교육을 받은 인도네시아 공군 장교 2명이 외국인으로는 첫 KT-1 교관이 됐다. 21일 공군에 따르면 35세 동갑인 엥쿠스 쿠스와라 소령과 하리스 하리안토 소령은 KT-1이 인도네시아에 수출됨에 따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대표 길형보 전 육군참모총장)의 제안으로 지난해 12월 입국,15주간 공군 3훈련비행단 217 비행교육대대에서 비행 교육을 받았다. 국내에서 이뤄진 외국인 조종사의 첫 비행교육에서 두 사람은 각종 지상 이론은 물론,조종석 처리절차 훈련(CPT),시뮬레이터 교육에 이어 33회에 걸쳐 계기,편대,야간,시험 비행 등의 과정을 모두 마쳤다. 두 사람은 29일 본국으로 돌아가,5월부터 KT-1 비행 교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편 KAI는 인도네시아 수출용으로 KT-1B 6대를 이미 제작,내년 4월까지 인도를 마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시의 전쟁/ 파병 어떻게...의무·공병대 700명선 파견

    이라크전이 20일 개전됨에 따라 우리 군의 파병 규모 및 시기·절차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투병 파견은 검토 안해 정부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이라크 현지에 비전투 요원인 공병부대원 500∼600명을 파병한다는 계획을 이미 세워 둔 상태였다.20일 의료부대의 파병 필요성이 추가로 제기됨에 따라 150명가량의 의료부대원도 함께 보내기로 결정했다.파병시기는 5월 중순 정도가 예상된다.전투병력이 아닌 전후 질서 확립 및 복구 지원의 성격이 강한 부대여서 파병시기가 늦은 것은 아니란 게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민 정서에 반하는 전투병 파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미국 역시 한국내 반미정서와 반전여론 등을 감안,전투병 파병 요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후복구가 주 임무 1개 대대급 규모인 공병부대는 주로 전후 복구와 수습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현재 정부가 아프간에 파병중인 의료부대(96명)보다 많은 규모인 의료지원단은 야전에서 후송되는 사상자를 위한 의료 지원 활동에 나선다. 정부는 파병 이외에도 난민구호와 주변국을 위해 약 500만∼1000만달러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파병을 위해 이날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이같은 내용을 의결했고 앞으로 국무회의와 국회 동의 절차 등을 밟을 계획이다.이라크 파병에 대해서는 여야 정치권에서 이미 합의가 이뤄진 상태여서,절차 이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월 중순이후 출국 전망 국방부는 국회 동의가 이뤄지는 것과 함께 해당 군(육군)에 파병 부대 구성 등과 관련한 지침을 내려보내고,해당 군은 지원자 위주로 파병 장병을 선발해 부대를 구성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 당국은 아프간전에 해·공군 수송단과 의료지원단에 이어 중대(150명)급 공병부대를 파병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국회 동의 등 요건이 갖춰지면 언제든 실행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파병 부대 부대원들은 경기도 광주의 특전교육단에서 약 3주간의 현지 적응 훈련을 거치게 된다.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모두 거치는 데는 7∼11주가 걸릴 것으로 보여 실제 파병은5월 중에나 이뤄질 것으로 국방부는 전망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시의 전쟁/ 유엔 난민구호 대책은“식량 1000만명분 준비중”

    “1000만명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시나리오를 준비중”이라는 유엔 인도지원국(OCHA) 소속 한 관계자의 말은 전후 이라크가 겪을 피폐상을 가늠케 한다.‘최소한 740만명이 부상과 기아·질병 등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유엔보고서도 나와 있다.이라크 내에서만 300만명의 민간인이 피란길에 나서고 국외이주 난민은 6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국제단체 응급물자·의료 지원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나 국제적십자연맹(IFRC)·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 구호단체들의 손놀림을 바쁘게 하는 소식들이다.UNHCR는 비록 이라크에서는 철수했지만 이란 서부 케르만샤와 터키의 지중해 연안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요르단의 아카바 등 이라크 인접지역에 200여명의 직원과 응급 구호물자 등을 배치했다.또한 7개 응급팀을 구성하고 72시간내 출동태세를 갖춘 상태다. IFRC와 적신월사(RCS)는 80여명의 직원을 동원해 이란·터키·시리아·요르단 등에 25만여명의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난민캠프를 준비중이며,인근 중동국가에서 수천명대의자원봉사자를 모집중이다.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전쟁기간 중에도 수십명의 직원들이 이라크내에 남아 음료수 제공과 의료봉사 활동 등 구호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WFP는 이라크 주변에 1만 2000t의 식량을 배치하고 2만 4000t을 추가로 공수할 계획이다.이는 90만명의 난민을 약 10주간 먹여 살릴 수 있는 분량이다.유엔아동구호기금(UNICEF)도 이라크내 어린이와 어머니들을 위한 최소한의 수요에 대비,1400만달러의 자금을 요청해 놓았다. ●주변국 대규모 난민캠프 설치 이라크 국민들은 ‘병 주고 약 준다.’고 생각할지 모를 일이지만,미국도 전쟁 직후 이라크 민간인 지원을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긴급 구호팀을 편성했다는 소식이다.미국은 무력충돌 발생 직후 당장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과 의약품,재건비용 등으로 1억 5400만달러의 초기비용을 배당했고,사상 최대의 ‘신속 구호팀’을 조직해 훈련해 왔다고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밝혔다.그는 구호팀이 보건·식량·수자원·보호시설 분야 전문가 60명으로 구성됐으며,이라크근처에 긴급구호품도 미리 배치해 놓았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라크 국민 앞에 놓인 재앙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관측이고 보면,난민지원에 대한 준비는 아직 크게 부족하다는 분석이다.더욱이 전쟁이 민간인들에게 미칠 피해의 규모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현지 날씨가 더워지면서 콜레라나 홍역 등 전염병이 돌고 영양결핍이 진행되는 등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될 여지가 많다. 국제앰네스티(AI)와 옥스팜 등의 구호단체는 이라크 민간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며,지뢰·집속탄(集束彈) 등의 사용이나 발전소 같은 주요 민간시설의 공격을 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김광림의 플레이볼] 시범경기의 재미

    봄기운을 느끼며 땅 속에 있던 생물들이 ‘몸틀임’을 전하는 이 때,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한 프로야구 8개구단의 시범경기가 지난 15일부터 시작되었다.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모든 팀과 선수들은 챔피언의 꿈을 안고 스타트 라인에 선다. 이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목표를 설계하고 그 목표를 쟁취하기 위해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 훈련과정을 소화했으며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엔트리 입성이라는 1차 시험대에 오른다. 필자는 현역시절 시범경기 성적을 상당히 중요시한 편이었다.시범경기에서 타격감각을 잃었을 때에는 시즌 타율 .165의 저조한 성적으로 마감한 반면,시범경기에서 리딩히터가 된 해에는 정규시즌에서도 타격왕에 등극했다.1년 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시범경기는 이처럼 중요한 것이다. 메이저리그도 지난 1일부터 시범경기를 시작했다.국내 팬들은 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특히 관심이 많을 것이다.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외에도 빅리그에서 시즌을 맞으려는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 최희섭(시카고 컵스) 서재응(뉴욕 메츠) 등이 연일 경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국내 거포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가 초청선수 자격으로 플로리다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기에 관심을 더했다. 승패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정규시즌에 반해 시범경기는 모든 선수들이 고루 참여해 주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승부욕과 새로운 선수들을 체크해보는 ‘실험 무대’라 할 수 있다.이런 점에서 볼 때 올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다른 시즌과 달리 유독 눈여겨 볼 점들이 많다.유승안(한화) 조범현(SK) 등 ‘초년생 감독’의 경기 운영 능력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출신 조진호(SK),일본 프로야구에서 경험을 쌓은 정민태(현대),80년대 후반 이후 볼 수 없던 재일동포 선수,순수 일본인 선수 사토시 이리키(두산) 모리 가즈마(롯데)와 함께 마이클 쿨바 등 새로운 용병을 볼 수 있다. 이뿐이 아니다.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신인투수 송은범(SK) 노경은(두산) 고우석(기아) 곽용섭(삼성) 역시 시범경기를 통해 감독의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선배들의 높은 벽에 도전하는 겁없는 신인들의 파이팅을 지켜보는 것도 시범경기의 재미 가운데 하나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美 스텔스기 한국 파견,10년만에 합동훈련 참가

    오는 19일 시작되는 연례적인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RSOI)에 미군의 주력 전투기와 스텔스 전폭기가 참가한다. 주한미군의 한 소식통은 12일 “이번 전시증원연습에 스텔스기 6대 이상과 미국의 주력 전투기인 F-15E 1개 대대(20여대)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001년 10월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키티호크 항모를 동원한 뒤 한반도 주변의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1개 대대급 F-15E 전력을 한국에 배치했었다.저공비행으로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는 F-117 스텔스 전폭기가 한·미연합 훈련에 동원되는 것은 지난 93년 중단된 팀스피리트 훈련에 참가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F-117 스텔스 전투기와 F-15E 전투기의 한·미 연합훈련 참가는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무력시위 성격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연례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FOAL EAGLE)을 지난 4일 시작,다음달 2일까지 실시하는 데 이어 19∼26일에는 한반도 유사사태발생시 미군증원전력을 전개하는 훈련인 RSOI를 실시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 지대함 미사일 동해 발사,국방부 ‘성능시험’ 추정 금명 추가 발사 가능성

    북한이 24일 지대함 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국방부가 25일 확인했다. 황영수(黃英秀)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24일 오후 동북부 해안지역에서 종류 미상의 지대함 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그는 그러나 이번 발사가 연례적인 동계 훈련의 일환인지,보유중인 지대함 미사일의 성능 시험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현재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군이 지난해 동계훈련 기간에도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해 ‘성능 시험’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종류,정확한 발사 지점과 탄도,떨어진 해역 등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 중인데,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100㎞인 중국제 ‘실크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지대함 미사일 발사 사실을 일본측에 사전 연락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으며 일본 소식통은 북한이 금명간 또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오늘의 눈] 고객안전 뒷전 대구지하철

    ‘안전하고 편리한 대구지하철.지하철을 타는 것은 대구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대형 참사가 빚어진 대구시내 30개 지하철 역사에는 오늘도 이런 문구가 버젓이 걸려 있다.침통한 심정으로 출근길에 나서 이를 본 시민들은 너도나도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는 표정들이다. 대구시와 대구지하철공사는 그동안 대구사랑운동의 하나로 시민단체 등과 손을 잡고 범시민적인 지하철타기운동을 전개해 왔다.대구지하철공사는 지난 99년부터 한국생산성본부가 전국 5대 광역시 43개 기관과 고객 1만 700여명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며 기회 있을 때마다 요란한 선전을 벌여왔다.또 최근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체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안전도,신속정확,직원친절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자화자찬해 왔다.그러나 정작 돌발적인 화재발생 등 비상시 안전훈련 등은 무관심으로 일관해 왔다.지하철공사는 지난해 10월 시민들이 타고 내리는 지하철 역사가 아닌 지하철공사 종합청사에서 30분간 근무중인 직원들을 대피시킨 화재 대비 훈련을 한 차례 한 것이 고작이다.이는 정작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안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하철공사의 고질적인 낙하산 인사도 안전불감증을 부채질한 원인으로 지적하는 시민들이 많다.하루 15만명이 이용하는 대구지하철의 안전운행을 책임지는 지하철공사 사장 자리는 그동안 대구시 퇴직공무원들이 낙하산을 타고 독차지했다.안전관리가 최우선이라는 전문성은 따지지 않고 사장을 비롯해 이사까지 모두 대구시 고위공무원의 퇴직후 일자리로 만든 것이다.2년 전 시민과 시민단체가 외부 전문가 공채를 끈질기게 요구하자 대구시는 마지못해 한 차례 공채공고를 냈다가 적임자가 없다는 핑계로 입맛에 맞는 퇴직공무원을 계속 데려다 앉혔다. 낙하산 사장과 임원들은 안전점검을 한다며 지하철 전 구간을 도보로 순찰하고 이를 언론에 홍보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이들은 가는 곳마다 “대구지하철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다.지하철을 타는 것은 곧 대구를 사랑하는 것”이라며 입에 발린 소리만 늘어놓았다.또 연간 300여억원의 운영적자를 메우기 위해 전동차 및 지하철역사 구내 광고유치에만 열을 올리는 등 고객 안전보다는 수익에만 열을 올려 왔다. 시민들은 “부실한 안전관리 시스템도 시급히 개선해야 하지만,고객들의 안전은 안중에 없고 낙하산으로 얼룩진 지하철공사부터 대수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kkhwang@kdaily.com 황 경 근 전국부 기자
  • 국산항공기 ‘초음속 비행시대’

    국산 항공기의 초음속(超音速) 비행시대가 열렸다.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9일 오전 경남 사천기지에서 T-50 고등훈련기(일명 골든 이글)의 초음속 돌파 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이날 T-50은 1만 2000m 상공에서 음속보다 초당 20m 빠른 마하 1.05(초속 360m)의 속도를 기록했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자체 개발한 항공기로 음속을 돌파한 세계 12번째 국가가 됐다. 초음속 비행은 소리의 속도(초속 340m,시속 1224㎞)보다 빠르게 비행하는 것으로,이 날의 속도면 서울에서 부산까지(직선거리 400㎞ 기준) 20분이면 날아갈 수 있다.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이충환(李忠煥·39·공사 35기) 소령은 “T-50은 마하 1.0을 돌파할 때 기체의 이상 진동이나 흔들림 없이 아주 양호한 성능을 보여줬다.”며 “설계목표(마하 1.5) 돌파도 금명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지하철 긴급 점검] ① 서울도 위험하다

    서울 지하철도 위험하다. 잦은 차량고장에다 운전미숙으로 인한 급정거 등 출근길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다반사다.환승역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기 십상이고 끊임없는 균열·보수 작업으로 언제 어디서 대형참사가 터질지 모르는 지경이다. ●30년 경력,관리·운전실력은 제자리? 서울지하철은 74년 1호선 개통 이래 현재 8개 노선,263개 역사에서 하루 548만명,연간 20억명의 서울시민을 실어나르는 ‘시민의 발’이다. 그러나 30년 역사에 걸맞지 않게 졸음운전 및 운전미숙 등으로 급정거에다 덜컹거리는 소리로 승객들을 짜증스럽게 한다. 지하철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4호선은 지난 2001년에 모두 16건의 사고를 냈다.99년 24건,2000년 17건보다는 줄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운전장애 유형을 보면 시민들의 울화통을 치밀게 한다.차량고장(41.7%)에 이어 운전취급 부주의가 16.6%로 두번째로 많다.시민들은 “20년 넘게 지하철을 운행하는데 아직까지 초보 운전자가 있다면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 아니냐.”고 꼬집는다.지하철공사 관계자도 “기관사들이 반복되는 일을 하다 보니까 타성에 젖어 비롯되는 것 같다.”며 기강해이를 시인했다. 일반 관리도 엉망이다.브레이크슈 등 소모성 부품을 교환주기를 훨씬 지나 교환,안전사고 위험을 높게 하거나 기관사의 음주여부를 제대로 검사하지 않아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지하철공사는 특히 월드컵축구대회 기간중 테러대비 모의훈련을 형식적으로 실시,감사원으로부터 안전불감증을 지적받았다. ●타려면 지하 8층으로 지하철 이용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1기 지하철(1∼4호선)은 지표에서 평균 14.1m 아래에 레일이 놓여있다.개통시기별로 심도가 차이가 나 1호선은 10.7m,2호선은 12.9m,3·4호선은 15.8m다. 지난 95년 하반기부터 운행에 들어간 2기 지하철(5∼8호선)은 1기 지하철 승강장 아래에 정거장을 만드느라 대부분 더 내려가야 이용할 수 있다.5호선의 경우 지표면에서 승강장 레일까지의 수직거리가 최소한 20m 이상이다. 산동네인 5호선 신금호역은 지표면에서 레일까지 직선거리가 42∼46m나 된다.역사 관계자는 “지하 8층 정도 깊이에 승강장이 있는 셈이라 일부 젊은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다.”고 말했다.산중턱에 자리잡은 5호선 신정역도 지하 19∼29.5m에 위치,계단을 이용해 승강장까지 걸어가려면 220m이상 걸어야 한다. ●범죄예방 무용지물 지하철 역사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이용하는 시민의 발임에도 불구하고 범죄예방에는 속수무책이다. 지하철 역사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최근 감소추세이기는 하나 연평균 1만건 이상이다.시민 서비스와는 거리가 먼 셈이다.역무원과 공익 근무요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으나 형식에 그치고 있다.불순한 승객들의 동태를 주시하는 CCTV도 태부족이다.직선 승강장에는 사실상 없다.그나마 있는 것도 녹화기능이 없어 범죄예방엔 무용지물인 셈이다. ●누전 가능성도 누전 위험성도 높다.콘크리트 구조물에서 흘러내리는 물들이 지하철 선로로 이어져 누전 위험성이 있다.이같은 누수현상은 1·2기 할 것 없이 공통적인 현상이다. 한강 밑을 지나는 5호선 여의나루∼마포구간에서도 균열 및 누수현상으로 정기적으로 하자보수를 하고 있다.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콘크리트 균열은 구조상 문제가 없으나 완벽한 보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kdaily.com ◆기준미달 전동차 운행 대구지하철 참사를 키운 것은 있으나마나한 안전기준이 빚은 인재(人災)라는 지적이다.기준미달의 전동차가 버젓이 운행됐다는 소리다. 문제의 대구지하철 전동차와 서울지하철 전동차의 차체는 건설교통부가 고시한 ‘도시철도차량 표준사양’에 따라 제작되고 있다.일본·유럽 등 선진국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번 화재 초기에 불이 순식간에 번진 전동차의 내장재가 불연재나 난연성 재료로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화재와 관련된 규정인 ‘도시철도법 안전기준’은 국내 전철이 개통된 지 24년만인 지난 2000년에야 마련됐다.이전에 제작된 차량 내장재에 대한 안전기준이 아닌,품목별 안전규격을 정해놓은 KS규격이 규정의 전부. ‘도시철도법 안전기준’은 전동차의 내장판(벽지)은 불연성 재료를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다.의자와 객실바닥재,내장판내 보온재(방음·흡음재) 등은 방염처리된 난연성 재료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30초간 태웠을 때 불이 바로 꺼지면서 타들어간 길이가 25㎜ 미만이면 ‘불연성’,25∼100㎜일 경우 ‘난연성’으로 인정된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대구지하철 전동차는 전동차 안전기준이 제정되기 전인 96∼97년에 만들어졌지만 제대로 된 안전기준에 맞추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사고차량의 경우 내장판(FRP)과 의자,바닥재,객차와 객차를 연결해주는 부분,단열재 등이 모두 불연성 내지 난연성이라고 하지만 사고 당시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본 지하철 차량에 불이 났지만 완전히 타지 않고 중간에 꺼진 사례를 들이댄다.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내장재 안전기준이 품목별로 세부적으로 계량화돼 우리보다 강화된 실정이다.영국은 화재시 유독가스 배출기준 시험도 거치고 있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교수는 “현행 안전기준이 이번 사고처럼 재난에 대비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교통사고에 대비한 수준”이라며 “화재뿐만 아니라 비상전원 모드 작동과 지하철 역사 전력 계통분리 등 총체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하멜표류 350주년/하멜상선 복원...’네덜란드 마을’조성

    올해로 ‘하멜 표류기’의 저자 헨드리크 하멜의 제주 표착 350주년을 맞는다.네덜란드 출신인 하멜은 1653년 8월 상선 스페르웨르호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長崎)로 가던중 폭풍우를 만나 일행 30여명과 함께 표류해 제주에 도착하게 된다.서울로 압송된 그는 한국생활 14년 가운데 7년 남짓 강진의 전라병영에 배치돼 잡역에 종사하다 7명의 동료와 함께 일본으로 탈출,귀국해 억류생활을 기록한 기행문 ‘하멜 표류기’를 통해 우리나라를 유럽에 최초로 소개했다.요즘 하멜의 족적이 남아있는 남제주군과 전남 강진군에서는 ‘월드컵 신화’의 주역 히딩크 열기까지 겹쳐 하멜상선 복원사업과 네덜란드 마을 조성사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내용을 알아본다. ◆‘표착지' 남제주군 남제주군은 하멜이 탔다가 난파당한 하멜 상선을 재현,관광자원화하기로 하고 최근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 관광지내에 831㎡ 규모의 터파기 공사에 들어가는 등 상선 복원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설계는 서울 한집디자인㈜이,시공은 한국전시공업협동조합이 맡았다. 국비 등 15억5000만원이 투입될 상선 복원공사는 본체 공사와 내부시설 작업으로 나눠 추진된다.군은 10억 3800만원이 들어갈 본체 공사는 오는 5월말까지,5억여원이 소요될 내부시설 공사는 8월 말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군은 상선 재현사업에 사실성을 살리기 위해 하멜이 제주 표착 당시 승선했던 상선 스페르웨르호를 복원하기로 하고,지난해 9월 강기권(康起權)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과 과거 동인도회사의 본거지였던 랠리스타드시 ‘바타비아 야드’ 등을 직접 답사했다.설계를 맡은 한집디자인측도 3차례나 다녀왔다. 그러나 17세기 상선 제작기술과 설계도면 등을 고증할 아무런 자료도 찾아내지 못하고 대신 1630년대 네덜란드의 대표적 상선인 바타비아호를 모델로 삼아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628년에 건조된 범선 바타비아호는 네덜란드와 호주 사이를 왕복하던 원거리 무역용 1000t급 대형 목선으로,1층은 화물실과 선장실,2층은 선원실,3층은 군인실로 꾸며져 있으며 승선인원은 300여명에 이른다. 복원될 상선도 바타비아호와 비슷하게 길이 36.55m,폭 7.78m,높이 11m,돛수 3개,돛 높이 28m,돛 너비 8m짜리로 제작된다. 군은 본체가 완공되면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체 선실구조를 3층형 2층으로 조성,내부에 하멜 전시실과 히딩크 감독 전시관,스페르웨르호의 난파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상관 등을 설치해 볼거리로 제공할 계획이다. 하멜 전시실에는 동인도회사 관련 사료들과 17세기 네덜란드 선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의복·도구·장식품,그리고 하멜 밀랍인형 등 300여점을 전시하고 히딩크 전시관에는 2002년 월드컵 관련자료와 영상물,히딩크 소품 등을 전시하게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kdaily.com ◆강기권 남제주군수 하멜상선 복원사업은 하멜-월드컵-히딩크 연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상선 복원의 경우 체험관광 시설로 손색없도록 실제와 같은 규모로 꾸미는 등 역사성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앞으로 예산이 확보된다면 관광객들이 난파 현장을 실감할 수 있는 3차원 시뮬레이션 시설도 갖추도록 하겠다. 하멜상선 재현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멜표류의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측과 공동으로 대대적인 하멜표류 350주년 기념행사를 벌일 예정이다.남제주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한 환경,그리고 하멜 표착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풍부하게 지닌 문화적 고장으로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하멜상선 복원사업을 계기로 전통옹기 박물관 건립사업,혼인지 정비사업 등 지역문화의 관광자원화 사업에 온힘을 기울여 남제주군을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중심축으로,그리고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세계적 문화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7년체류' 전남 강진군 강진군은 하멜이 7년 동안 머물렀던 병영성을 복원(2007년 예정)하면서 주변에 관광상품으로 ‘네덜란드 마을’을 만들고 있다.특히 올해는 하멜의 한국 표착 350주년을 기념해 강진군과 하멜의 고향인 호르큼시에서 풍성한 교류 초청행사가 열린다. 표착할 당시 스물두살이던 하멜은 제주도에 첫발을 디딘 이후 일행 32명과 함께 꼬박 7년(1656∼63년)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은 강진 병영성에서 머문다.담쌓기나 수로 파기,땔감하기 등 잡일에 종사했고,6명은 조선인과 결혼해 살았다고 한다.이후 3년 뒤에 하멜은 탈출에 성공했다. 하멜 일행은 현재 병영성 옆에 서 있는 은행나무(수령 800년) 아래에서 살았다는 구전과 기록이 있다.성 주변에서는 이국적인 흔적이 눈에 띈다.지로마을에 있는 흙담장으로 높이 4m에 길이가 1.2㎞나 된다.‘아주 크다.’고 해서 지금도 한골목이라 불린다.생선가시처럼 위 아래가 엇갈리게 돌을 박은 빗살무늬 돌담이다. 특히 한골목은 병사나 군관들이 말을 타고 다니던 길이었기 때문에 담이 낮으면 말 위에서 집안이 훤히 들여다보여 이 동네의 집들은 담장이 높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병영성 입구에 있던 서양인 매부리코에 빵떡모자를 쓴 이국적인 모습의 벅수(석장승)나 동자석등,석상 등은 지난 84년에 싹쓸이 도난당해 찾을 길이 없다. 군은 이같은 흔적과 이야기를 엮어 내년 말까지 42억원을 들여 은행나무 주위에 ‘네덜란드 마을’을 조성한다.특색있는 사업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특별교부금 15억원을 지원받았다.부지 1만 2966㎡(3922평)에 하멜 생활민속 전시관(300평) 등을 만든다.당시 네덜란드와 전라도의 생활 민속자료를 진열한다.호르큼시에서 보내온 하멜 동상 2점과 당시의 대포 1문,하멜이 만든 나막신 4켤레 등을 확보했다. 군은 호르큼시와 98년 10월 자매결연을 했다.이후 네덜란드와 꾸준히 민속문화를 교류하고 선진 화훼기술을 들여왔다. 이번 제8회 청자문화제(7월26일∼8월1일)에 히딩크 감독과 호르큼시 관계자를 초청하고,강진군이 10월에 답방키로 돼 있어 하멜의 한국 표류 350주년을 되새긴다. 강진 남기창기자 kcnam@kdaily.com ◆윤동환 강진군수 강진군은 ‘남도답사 1번지’이자 ‘청자골’로 자리매김되고 있다.영랑생가·다산초당 등 곳곳에 문화유산이 넘쳐나는 멋스러운 고장이다. 그래서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관광상품으로 고안한 게 ‘네덜란드 마을’ 조성이다. 국민적인 영웅인 히딩크와 하멜을 연계한 이색적인 기념사업으로 새로운 관광소득을 창출하고자 한다.많은 돈을 들여 네덜란드 풍물을 옮겨 놓기보다는 당시 조선의 실상을 알리고비교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하멜이 머문 병영성은 전라도 방어진지로 1417년 마천목 장군이 완공했다. 군은 98년부터 490억원을 들여 높이 4.9m,길이 1060m로 복원(2007년)하고 있다.이 성은 1895년 동학농민혁명 때 불에 타면서 문을 닫았다. 앞으로 병영성은 사관생도들의 훈련장으로 이용하고,강진읍내에 짓고 있는 축구 전용구장은 겨울철의 전지 훈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고종수 교토행 강행

    원소속 구단 수원 삼성의 동의 없이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한 고종수가 16일 팀 훈련 합류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고종수는 출국 전 “수원과의 관계가 매끄럽게 정리되지 못해 발걸음이 무겁다.”며 “계약조건은 중요하지 않다.일본에서 더욱 열심히 뛰어 (계약이 끝나는) 1년 뒤 기량을 다시 평가받고 싶다.”고 밝혔다. 고종수의 J리그 데뷔전은 교토가 일왕배(FA컵) 우승팀으로서 오는 3월1일 정규리그 우승팀 주빌로 이와타와 갖는 슈퍼컵이 될 전망이다. 고종수는 이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니 수원이 이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해외에서 뛰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일축했다. 지난해 12월 수원에서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린 고종수는 이적 동의 없이 에이전트인 AI스포츠를 통해 지난 14일 교토와 1년간 계약금 1억원,연봉 9억 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그러나 수원은 FA선수가 다른 팀으로 옮길 경우 이적료를 원소속 구단에 내도록 하는 K리그 규정을 들어계약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안기헌 수원 부단장은 “고종수 문제는 수원과 교토간 문제가 아니라 양국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전 구단들이 협의해 풀어야 할 사안”이라며 “교토가 하라는 대로 우리가 따를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 해군사관학교 61기 신입생 입교식

    해군사관학교(교장 徐榮吉 중장)는 15일 오전 10시 경남 진해시 교내 연병장에서 해사 교수와 생도 등 학교 관계자와 신입생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1기 신입생 입교식을 갖는다. 남녀 신입생도 175명(여성 생도 18명 포함)은 지난 5주간 강도높은 가입교훈련을 받았는데,이들 가운데 김한규 생도 등 6명의 생도는 부친도 역시 해군인 ‘부자 해군’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주한미군 철수논란/美 “”감축아닌 기지이전””해명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6일 “한국이 원한다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럼즈펠드 장관이 한·미 동맹관계의 ‘재조정(rebalance)’을 지적하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의 고위 대표단에게 한수 이북의 미군기지 이전을 한국측과 적극 협의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게 주한미군 철수로 와전됐다고 강조했다.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본지 특파원의 질의에 “미국의 주한미군 정책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다.”며 “주한미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조정 문제는 지난해 11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국의 새 정부와 긴밀히 논의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프리 데이비스 국방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도 “럼즈펠드 장관이 그같은 발언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미군의 주둔을 바라지 않는 나라에서 미국이 철수한다는 원칙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필리핀처럼 미군의 주둔을 원치 않아 철수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북핵 문제와 한국 내 반미 정서 때문에 한·미 관계에 앙금이 남은 상태에서 럼즈펠드 장관이 굳이 역내 긴장과 갈등을 부추길 만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한 배경에는 적지 않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주변에 미 군사력을 증강시키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가 노 당선자측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해석한다.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라는 것. 워싱턴 조야의 대북 강경파들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볼모로 잡혀 있어 북한의 핵 위협에도 미군이 핵 시설을 공습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한미군의 철수를 외쳤고 럼즈펠드 장관 등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는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도 이에 동조하기는 마찬가지다. 때마침 한국에선 주한미군에 대한 반대 정서가 팽배했고 노 당선자측도 새로운 한·미 동맹관계를 요구,럼즈펠드 장관이 이를 정치적으로 역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이처럼 표면화하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 내 다수는 동북아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에 긍정적이며 노 당선자 역시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이 문제가 당장 한·미간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미군기지 이전과 군 장비의 첨단화 계획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주한미군 병력이 부분적으로 감축될 가능성은 보다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kdaily.com ★재배치 추진 어떻게/미군기지 2011년까지 통폐합 최근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가 철군·감군 논란으로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그동안의 논의 경과가 주목되고 있다. ●90년대의 미군 감축 한·미동맹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주한미군은 현재 3만 7000명이다.주독미군(7만여명)과 주일미군(4만 3000여명) 다음으로 많다. 지난 1990년까지만 해도 4만 3000명이었으나 91∼92년 지상군 5000명과 공군 2000명 등 병력 7000명이 감축됐다. 감축은 냉전종식 분위기에 따라 1989년 미 의회에서 채택된 넌워너 법안과 이듬해 미 국방부가 이 법안에 근거해 마련한동아시아전략구상(EASI)에 따라 이뤄졌다. 당시 미측 구상에 따르면 미측은 1단계(90∼92년)로 7000명,2단계(93∼95년) 6500명,3단계(95∼2000년)는 향후 전략 상황에 따라 병력을 감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90년대 초반 불거진 북한핵 문제 등과 맞물리는 바람에 1단계까지만 이뤄졌고,후속 조치는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한반도에서의 미군의 역할도 ‘주도적(leading)’에서 ‘보조적(supporting)’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94년 이뤄진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도 이같은 역할변경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LPP(Land Partnership Plan·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 LPP는 주한미군의 시설 및 훈련지역 조정안이다.한강 이북에 있는 미군 기지의 재배치 등과 연관되는 대목이 많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4월 양국이 확정한 LPP에 따르면 전국 28개 미군 기지 및 시설 214만평과 3개 미군 훈련장 3900만평 등 모두 4114만평이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우리측에 반환될 예정이다.그 대신 한국은 미군 기지 통·폐합을 지원하기 위해 오산·평택 등 기지시설 7곳과 훈련장 1곳 등 8곳에서 총 154만평을 매입해 미군측에 제공하게 된다. 다수의 군사 전문가들은 LPP 추진 과정에서 미군 병력의 약간 감축은 있을 수 있지만,기본적으로는 통일 이후까지 미군의 주둔을 상정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는 어찌 보나 국방부는 이번 주한미군 재배치나 철군·감군 논란에 대해 “미측과 공식으로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다만,지난해 12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오는 3월부터 ‘한·미동맹 미래발전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이 때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 부인하지는 않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kdaily.com ★정대철의원””철수얘기 없었다”” 정대철 의원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단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 논란이 거세지면서 이를 둘러싼 정부 안팎의 기류도 심상치 않다.노 당선자와 주변 인사들이 밝혀온 ‘동등한 한·미관계’,‘동맹관계 재조정’ 등에 대한 미측의 불만이 노골화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일각에선 ‘동맹관계 재조정’ 등에 대한 국민적 합의 없이 강한 대외적인 수사(修辭)를 던진 결과로,이제는 국익 차원에서 냉철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인이 원한다면” 여권의 한 관계자는 7일 정대철 의원 등 특사단이 워싱턴 방문기간 중 미측 인사들로부터 들은 전제어는 “한국인이 원한다면”이라고 했다.럼즈펠드 장관의 정확한 언급도 “한국이 원하는 것은 그것이 주한미군 철수든,뭐든 다 들어주겠다.”는 것으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냉랭했다고 전했다. ●파장 우려하는 정부 외교통상부측은 “한·미 동맹 재조정을 최근 우리측이 요구한 이상,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른 미군의 재배치 논의 과정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 당국자는 새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이같은 논의들이 북핵 사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나,작전권 이양,지상군 감축으로 논의가 확대될 때의 상황에 대비,국민적인 의견수렴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사자들은 부인 파장이 확대되자 정대철·장영달 의원 등은 ‘미군철수 언급’ 자체를 부인했다.럼즈펠드 장관과 체니 부통령 등과 협의한 정 의원은 “내가 럼즈펠드를 만나 이야기한 당사자이지만 주한미군 철수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해병대캠프 체험담 인터넷 ‘후끈’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병대 훈련 캠프의 높은 인기가 사이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캠프 참가자들이 인터넷에 ‘모임’을 결성,소감과 훈련 뒷얘기를 나누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해병대사령부(www.rokmc.go.kr) 조사결과 캠프 참가자들이 인터넷상에 개설한 훈련캠프 관련 대화 공간은 33개로 집계됐다. 단체로 캠프에 참가한 SKC는 “회사의 팀장 이상 부·차장 48명이 동참, 단결심과 적극성을 길렀다.”면서 “회사 업무에서 새 변화를 기대한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또 네티즌 방진석씨는 “많은 것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시간이었다.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훈련을 마친 뒤 삶이 긍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새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해병대 캠프전우회 홈페이지(www.rokmcc.com)를 운영중인 박형태(경남대 법정대 1년)씨는 “우리도 해병대 훈련을 받았으니 ‘준 해병’”이라며 “현역·예비역 못지않게 열심히 사회에 봉사하겠다.”고 했다. 한편 해병대 훈련캠프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져 지난 1월 캠프에는 여성이 참가자의 36%를 차지했다. 여성 참가자 훈련을 담당했던 해병대 1사단 김성애(26) 중위는 “자신감과 가족 사랑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심어 줄 수 있어 뿌듯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해병대측은 캠프체험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다양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그들을 부대로 초청하는 등 네티즌 ‘해병대 서포터스' 모임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아프간 파병 건설공병대 육군 다산부대 어제 창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을 지원할 건설공병대인 육군 다산부대(단장 李仁熙 중령·육사 39기) 창설식이 6일 오후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열렸다. 각급 부대에서 지원자 위주로 선발된 건축·토목·차량·장비요원 등 150명 규모인 이 부대의 이름인 다산은 조선 후기 실학자인 정약용(丁若鏞) 선생의 호에서 따왔다.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쳐 오는 26일 출국하는 다산부대는 아프간 바그람 비행장에 주둔하면서 다국적 동맹군의 기지운용에 필요한 각종 공병지원 활동과 전쟁난민을 돕는 인도적 차원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수학이 어렵다고?소꿉놀이 하듯 쉽게 배워요

    ■ 숭실대 ‘창의력 수학교실’ 가보니 수학을 재미있게 가르칠 수 없을까.우유병을 입에 문 채 한글 학습지를 시작하고 숫자를 배우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수학은 지루하게 반복되는 계산으로 여겨질 뿐이다.어릴 때부터 수학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연산만이 아니라 도구를 통해 수학의 기본원리를 가르치는 새로운 교습방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공간 지각력을 키우면 수학의 원리를 쉽게 깨닫고,나아가 사고력과 창의력까지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게 공간감각을 익히도록 교육하는 숭실대 수학과의 ‘창의력 수학교실’을 찾았다. ●수학은 재미있는 놀이 한창 수업중인 ‘창의력 수학교실’ 문을 열자 다소 소란스러웠다.아이들은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빨강,파랑,노랑의 퍼즐조각 ‘패턴블록’을 소꿉장난이라도 하듯 맞춰가며 놀고 있었다.수학시간 같지 않았다. “아,경민이는 이렇게 멋진 생각을 했구나.대단한데….”담당 강사 최성자씨는 아이들을 간간이 칭찬만 해줄 뿐 별다르게 하는 일이 없는 것 같았다.떠들썩한 분위기였지만 ‘조용히 하라.’는 주의도 주지 않았다.문제에 부딪힌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이에게는 꼭 짚어 문제를 해결해주기보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라고 말하며 스스로 풀도록 유도했다.한참 생각한 후 새로운 방법을 찾아낸 아이는 스스로 풀었다며 몹시 좋아했다.수업이 끝나자 90분 수업도 짧았다는듯 아이들은 못내 아쉬워하며 한참이나 더 교구들을 갖고 놀았다. “너무 시끄러워서 놀라셨죠?” 기자의 속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최씨는 “수학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의 재미를 느끼고 있는 중”이라고 한마디로 설명해줬다.‘맞았다’‘틀렸다’는 말보다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7살 때부터 다양한 퍼즐로 노는 ‘수학놀이’를 시작했다는 김형준(서울 강남초등학교 3년)군은 “수학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군의 어머니 노양옥(40·서울 동작구 상도5동)씨는 “수학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기위해 처음부터 연산을 시키지 않았다.”면서 “책을 읽고 요점을 분명하게 짚어내는 것은 다양한 도구를 통해 문제 해결력을 키운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만족을 표했다.임현경(40·서울 관악구 봉천3동)씨도 교구를 이용한 놀이학습법이 산만하던 아들 박철락(봉천초등학교 3년)군의 성격을 차분하게 바꿔놓았다고 자랑했다. ●수학은 경험이다 공간 지각력은 후천적으로 길러지지 않는다고 한다.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공간 지각력이 낮다며 그 증거로 여성이 주차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거나 후진에 약하다는 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조작활동으로 오래 생각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하면 얼마든지 공간 지각력은 생긴다.’는 주장이 최근 설득력을 얻고있다.숭실대 황선욱 교수는 이를 “포장이삿짐센터에서 서랍과 찬장에 물건을 정리해줘도 결국 주부가 정리를 하지않으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몰라 찾아 쓸 수 없다.”고 비유했다. 즉 문제를 풀어가는 길을 직접 찾지않고 답을 찾는 방법을 수동적으로 배우기만 하면 이 문제를 바탕으로 다른 문제를 푸는 지혜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반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스스로문제해결을 한 체험은 또 다른 문제해결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퍼즐이 이용되고 있다.수학적 구조를 만들어준다는 퍼즐을 외국에서는 학교에서도 활용하고 있다.시행착오를 간단하게 해결해준다거나,“왜 그것도 못하니?”“너는 그런 데에는 재능이 없나보다.”는 식으로 의욕을 꺾지만 않는다면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결과에 이를 수 있다 한다.어렵게 얻어낸 결론은 성취감과 도전의식까지 함께 키워준다. ●수학적 사고= 창의적 사고 수학은 합리성과 논리성,창의성을 키우는 토양이 된다.또 좌뇌와 우뇌를 균형있게 발달시키는 학문이다.수 구조가 좌뇌가 관장하는 논리적인 면과 직접 연결된다면 공간 구조는 우뇌활동으로 작용한다. 교구를 통한 학습은 추상적인 문제를 구체화,조직화,시각화하는 능력을 함양한다.주관적 사고의 객관적 표현능력뿐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공동작업을 통한 사회성도 향상시킨다. 우뇌를 자극하는 창의적인 21세기형 교육이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다.다양한 퍼즐식 창의력을 키우는 수학놀이는 숭실대(02- 815- 6790)와 청담 YMCA(02- 544- 9725),서울YMCA(02- 2675- 7776),성남YMCA(031- 715- 2100),송파청소년회관(02- 449- 0500),태화기독교회관(02- 2040- 1740)에서도 하고 있다. 그외 다양한 퍼즐과 함께 수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터넷 사이트도 많다. 허남주기자 yukyung@kdaily.com ■ 황선욱 숭실대교수 “외국 학생들과 비교하면 우리는 배운 것은 잘 하는데 독창성과 아이디어는 뒤떨어지지요.그 원인을 수학학습 방법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숭실대 수학과 황선욱(사진˙50)교수는 ‘수학이 실생활에서 무슨 필요가 있나?’라는 ‘수학회의론’에 대해 할 말이 많다. 황교수는 수학을 수와 공간 구조로 크게 구분하는데,우리 교육은 수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도형과 측정 등 공간구조는 초·중·고교 전체 교과과정에서 불과 20% 남짓 취급할 뿐이라 한다.그는 “채점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결국 공간감각을 측정하는 다소 복잡한 문제들은 점차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많은 정보를 가르치기위해 압축하다보니 수학은 추상화되어 원리를 알지 못한 채 공식이나 외워야 하는 과목으로 어려워졌고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것이다.또한 공간구조에 대한 교육은 외국에 비해 턱없이 적어 수학교육이 이론에 치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선진외국에서는 공간적인 사고를 함양하는 다양한 공간 지각력 학습을 중시하고 있다고 한다.영국의 경우 6학년과 7학년에는 수학의 첫 수업은 펜토미노학습으로 하도록 해 재미있는 수학 교육을 강조하고 있고,미국에서도 다양한 조작적 교육을 활용하고 있다. 황교수는 외국처럼 상업적 로고를 통해 수학의 또 다른 재미를 가르치거나 실생활을 반영하는 방법을 제안했다.“벤츠의 로고는 대칭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수학적 도형이지요.이를 아이들에게 설명하면 누구나 쉽게 이해합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수학을 배우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며 만5세,즉 유치원 과정에서부터 경험하라고 충고했다.단순한 연산보다는 논리적 사고와 창의성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퍼즐 등 교구를 이용한 조작적 활동을 권유했다.가족단위로 게임을 할 것도 권했다.아이들의 공간지각력을 키우는 훈련으로는 학교가는 길을 자세하게 그려보는 등의 지도교육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 공간감각 키우는 교구들 최근 공간감각을 키우는 교구들이 시중에 많이 선보이고 있다. 정사각형을 일곱조각을 나눈 칠교판(七巧板·영어명 탱그램)을 비롯해 수막대,벽돌쌓기와 흔히 살 수 있는 클립을 이용한 퍼즐 등은 눈에 익은 교구들이다.1907년 영국에서 만들어졌다는 ‘펜토미노’는 현재 우리나라 교과서에서도 소개되고 있는데 20×3의 평면을 가득 채운 정사각형 모음이다.또 3×3×3,즉 27개의 조각으로 이뤄진 정육면체를 7개의 각기 다른 모양으로 잘라낸 ‘소마큐브’는 3차원 공간에서 하는 입체퍼즐로 가장 인기를 얻고있는 교구들이다. 퍼즐 등 교구를 이용한 게임학습법의 특징은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라 할 것이다.이 과정을 통해 논리적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수학적 구조를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답을 선뜻 가르쳐주면 아이들은 사고하기보다는 이를 수용하려는 경향을 띠게 마련이므로 자신만의 답을 구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어릴 때부터 갖고 놀 수는 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상,고교생과 성인들의 사고력과 공간지각력,도형 인식력 등의 학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도 입증됐다. 펜토미노를 이용한 수학놀이는 12개의 조각을 각종 모양에 덮어보는 것으로 그 모양은 시중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고,인터넷에서 다운받을 수도 있다.펜토미노 조각을 두터운 종이에 붙여서 옆의 그림을 채워보자
  • [Look! 아시아]1부 新 장보고 루트르포 (6)日개헌과 우경화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선택 가운데 눈여겨 볼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의 총리 진출,장기적으로는 헌법 개정 여부이다. ●이시하라 대망설 “고이즈미가 물러나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포스트 고이즈미는 누구?”라고 물으면 일본 정계에 자천은 있어도 타천은 별로 없다.그래서 고이즈미는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으나 단 한가지 ‘저항세력’의 쿠데타에는 안심 못한다.고이즈미가 끝끝내 ‘참다운 개혁’을 실행하려고 한다면 기득권을 쥐고 개혁에 반대하는 자민당 ‘저항세력’은 오는 9월 당 총재선거에서 힘의 우위를 앞세워 그를 끌어낼 심산이다. 그들의 책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고이즈미에게는 ‘해산권’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쿠데타가 일어나기 전 국회를 해산해 저항세력을 친다는 복안.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에서의 ‘6월 해산설’은 바로 이런 점을 근거로 한다. 이시하라는 이 시점에서 등장한다.총리에의 대망을 품은 이시하라는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신당을 창당하고 돌풍을일으켜 연정을 수립한다는 시나리오이다.이 시나리오를 이시하라가 입 밖에 낸 적은 한 번도 없다.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리 없듯 가능성은 없지 않다.정치인 인기조사에서 이시하라는 언제나 고이즈미 다음이다. 일본 정계에 영향력이 큰 보수 원류 나카소네 전 총리도 그를 전폭 지지한다.창당하면 40∼50명은 모일 것이라는 그럴 듯한 숫자마저 나온다.극우 성향의 이시하라가 중앙정계에 나서고 그런 그를 일본인이 선택할지 주목된다. ●개헌 당장은 아니지만 몇년 안으로 가능성이 있다.중의원·참의원 양원에서 4년째 헌법조사회를 두고 착실히 논의하고 있다.지금은 개헌 지지세력을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개헌에 반대하는 사민,공산당은 별개로 치더라도 미야자와 전 총리,노나카 전 간사장 등 자민당 내 전쟁 경험 세대들이 사라지고 개헌에 적극적인 젊은 세대들의 정계진출이 늘어나면 일거에 개헌 분위기로 갈 수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해 8월 50세 이하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당신이 재직할 동안 구체적인 개헌일정이 잡힐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민당 소속의 9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개헌 얘기만 나오면 주변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일본의 개헌론자들이 안달을 내는 것은 9조이다.군대의 보유를 금지한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 개헌론자 주장의 골자이다. 헌법을 고쳐 자위대가 자유롭게 해외에 나가고 헌법 해석상 금지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논리다.그들은 개헌을 우려하는 주변국에 대해 “침략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으면 되지 않느냐.”고 강변한다. 그러나 군대를 두지 못하도록 한 헌법의 해석을 통해 사실상 동북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인 ‘자위대’를 두고 있듯,일단 개헌에 착수하면 다시 개정된 헌법을 토대로 막강한 힘을 키워갈 것이라는 것이 주변국의 시각이자 우려이다.국회의 헌법 연구와 보고가 끝나는 2005년을 전후로 호헌 대 개헌 논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marry01@kdaily.com ◆사사키 도쿄대총장 인터뷰 유례없는 고도성장 뒤 붕괴의 10년을 경험한 일본인들은 지금 0% 저성장사회에 대한 새로운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다.그것은 모두가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평생직장을 보장받는 ‘주식회사 일본식 사회’에서 낙오자가 당연시되는 ‘미국식 경쟁사회’로의 새로운 적응훈련과도 같은 것이다.활력의 시대를 마감하고 저성장속에 내부로 침잠해 가는 일본의 오늘과 미래를 사사키 다케시 도쿄대 총장(사진)의 입을 통해 들어 보았다. ●붕괴의 10년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나. 어떤 의미에서 계속 붕괴해갈 것이다.70년대 초반까지의 일본은,모두가 하나의 방향으로 하나를 했던 시대였다.그것이 모두 실패해 버렸다.지금은 새로운 단계로 가는 중이다.이전처럼 모두가 똑같은 월급 받고 모두가 똑같이 행복한 그런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그것이 미국식인지는 모르겠으나 사회적인 격차가 생겨나고 승자와 패자의 차이가 커질 것이다. 그렇지만 일본 시스템 전체를 금방 바꾸지는 못해 낡은 것은 남고 새로운 것도 나오는 그런 것이 될 것이다.붕괴해 갈 것이다.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이 일본 정부가 아닐까 걱정이지만(웃음).엄청난 재정적자(670억엔)를 짊어지고 있어서 하는 말이다. ●일본에 맞는 새 시스템은 어떤 것인가. 미국을 제치고 논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나 미국과 일본은 인구구성 같은 조건에서 상당히 틀리다.경영 시스템은 바꿀 곳은 바꾸어야 하겠지만 사회 전체 시스템은 보다 새로운 시도를 해도 좋다고 본다. 일본의 가장 큰 테마인 소자화(少子化·아이를 적게 낳은 경향),고령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중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지금까지 하나의 기업에 에너지를 쏟아넣고 기업이 그 에너지를 받는 시스템은 끝났다.종신고용도 마찬가지여서 회사의 수명이 개인보다 짧아지니까 의미가 없어진다.도쿄대 학생들만 해도 그런데 흥미가 없다. 인생관도 변하고 있다.자신들이 이런 생활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면 자기 몸을 움직여서 만들어가는 스타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그런 면에서 지방정부의 중요성이 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경제도 마찬가지여서 하나의 상품으로 세계를 석권하는 시대는 지났다.큰 수요는 아니더라도 착실히그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소중하다.도쿄대와 제휴해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꽤 많다.건강문제 한 가지만 보더라도 여러 수요가 있으며 그것은 지금껏 도시바나 히타치가 해온 것과는 또 다른 것들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에 진전이 없는데. 심각한 것은 개혁 프로그램들을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여러 가지 논의를 하지만 결국은 비개혁적 결론만 나온다.정부가 자신이 없어서이다.비판은 있어도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없다.예를 들면 산업재생기구를 만들었는데 그 재생기구를 재생시킬 기구가 또 필요할 정도이다.(웃음) 메이지(明治)유신 이후부터 제기되어온 국가기구의 문제에서 비롯된다.국가기구가 움직이지 않는다.검토위원회 안에 또 무슨무슨 검토위원회 등 이런 식이다.정치인들이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문제 그 자체이다. ●10년후 일본의 미래상은. 일본은 저성장 사회로 이미 들어섰다.그런 의미에서 0% 성장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훈련을 하고 있다.지금의 디플레이션은 너무나 당연하고 일본은 거기에 거품붕괴까지 겹쳐 역사상 가장 심각한 상황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모두가 느긋이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가 안정되고 노인이 늘어도 나름대로 인생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거기서 새로운 기업이 생겨나고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 갈 것이다.일본인에게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이지만,개인들은 오히려 활기에 넘칠 것이다.사회시스템이 대단히 효과적으로 작동해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사회는 아닌 것이다.0% 성장으로도 국가를 잘 운영하는 선진국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위치는. 일본의 전후 국제정책에는 깊이가 없었다.깊이 없는 외교를 경제력이 커버해 왔을 뿐이다.10년 뒤 일본은 지금보다 꾀많고 교묘하고 지혜있는 정부이길 바란다.조금 전 말한 그런 사회가 되면 고도성장을 전제로 한 지금의 정부는 쓸모없이 되거나 기능전환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20세기초 일본은 군사력,그 다음에는 경제력으로 해 왔다.이제 머리를 쓸 때가 됐다.현명한 국가가 되는 것이 기본명제이다. ●헌법개정 논의가 많은데. 좀 바꿔도 좋다고 생각한다.하나의 연습이니까.헌법이 바뀌지 않는다든가,헌법을 바꿀 수 없는 정치가 좋은지 여부의 문제가 있다.물론 어느 조항을 어떻게 바꿀지 하는 문제가 있어서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모두들 9조 문제를 얘기하지만 나는 오히려 참의원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일본은 통치기구에 문제가 있다. ●9조 개정문제는. 헌법해석에 의한 자위대 파병 등은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다.이런 기정사실이 쌓인 가운데 헌법을 지키는 것과 개정하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그렇지만 전쟁을 하자고 헌법 개정하자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만 해도 초등학생 때부터 이런 개헌 논의를 들어와서 좀 질렸다.9조의 경우는 기정사실이 있으니까 좀 바꾸어도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본이 우경화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분명히 예전에 비해 그렇다.그렇지만 이해해 줘야 할 것은 일본은 좌절감이 있다.좌절감은 때때로 내셔널리즘 같은 데로 이어지기 쉽다.게다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듯한 얘기가 오면 더 그렇게 된다.그런 의미에서일본 비판을 하는 한국,중국 사람과 일본의 우파는 공동작전을 펴는 것이다.그들은 한통속이고 친구이니까.단지 좌절감이 있으니까 옛 독일의 바이마르처럼은 되지 않겠지만 좀 그런 눈(일본인의 좌절감을 이해해 주는)으로 봐주면 일본인들도 마음이 편할 것이다. ●내셔널리즘이 걱정할 수준인가. 모르겠다.어쨌든 일본의 정치가 공동화(空洞化)되어 가고 있으니까.무엇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다.아무 것도 없으면 무엇이든 일어나니까.이시하라 도쿄도 지사의 신당 가능성도 현재로서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고 있을 수 있는 얘기이다. ●사사키 다케시 총장 62세.2000년 4월 임기 4년의 직선제 총장직에 올랐다.전공은 정치사상사.일본 정치학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왕성한 정치평론도 전개하고 있다.고이즈미 총리의 ‘총리선거제를 생각하는 간담회’ 좌장을 지내기도 한 현실 참여론자.‘현대 미국의 보수주의’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