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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검이 밝힌 비리수법

    “올해 육군 장성 진급 심사과정에 육군 인사 관계자들이 불법적이고 조직적으로 개입해, 인사 결과를 크게 왜곡시켰다.” 이는 24일 발표된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 결과의 골자다. 육군의 불법적인 행위는 진급 대상자 사전 내정은 물론 인사 관련 서류의 위·변조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 육군 관계자 4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됐다. 기소 죄목은 허위공문서 작성과 동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방해, 공용전자기록무효죄 등 다양하다. 군 검찰 수사에 참여한 관계자는 “육군이 진급심사업무를 이렇게 엉터리로 하고도 제대로 인사를 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공소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육군측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여전히 ‘불법’을 인정하지 않는 태세다. ●육군, 교묘하고 다양한 수법으로 진급심사에 개입 육본 인사참모부 진급계장인 차모 중령의 컴퓨터에서 진급 심사가 시작된 10월5일 이전에 이미 진급 내정자 52명의 명단이 작성된 사실이 이번 수사 결과 확인됐다. 특히 사전 내정자 중 보병이 아닌 일부 소수 병과 대령 9명은 지난 9월 공석(空席) 확정과 동시에 진급이 결정됐다. 본격적인 진급심사에 앞서 가동되는 인사검증위원회(위원장 윤일영 육군 인사참모부장·소장)에 제출된 인사 관련 서류에 일부 내용이 누락되거나 허위로 기재된 것도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예컨대, 진급 유력자와 경쟁관계인 대령 17명의 비위사실이 담긴 개인 신상자료를 군 감찰기관(헌병·기무)으로부터 넘겨받아 인사검증위의 별도 양식으로 기재해 ‘자료 활용 적합’이라고 판정, 심사위에서 활용토록 했다. 결국 이 문서가 선발심사위에 제출되는 바람에 17명의 선의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군 검찰의 설명이다. ●현 심사제도의 문제점은 외부에 노출되는 ‘근무평정(85점)’과 달리 평가 기준의 객관성이 떨어지는 ‘잠재역량(15점)’ 평가 부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체력과 지휘능력, 도덕성, 품성, 청렴성 등의 5개 항목으로 구성된 잠재역량은 비록 점수 비중은 크지 않지만, 경쟁자간 근무평정 점수가 비슷한 상황에서 평가가 이뤄져 진급심사의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군 검찰 수사에서도 준장 진급 유력자들은 추천심사위원들이 매기는 잠재역량 평가에서 대부분 15점 만점인 A를 맞은 반면, 이들의 경쟁자들은 최하 평점인 D(6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본프레레호 신·구 조율 관건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독일전을 마지막으로 6승3무1패라는 기록을 남기며 2004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7월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공식 출범한 본프레레호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성과도 올렸지만 앞서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내년 2월9일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 예선과 본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몇 가지 짚어 볼까 한다.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독일전을 마친 뒤 급부상한 세대교체론이다. 경험과 노련미가 풍부한 선배들이 대거 빠졌던 경기를 통해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기에는 아직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본프레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신뢰감이 떨어져 주전으로서의 기용을 꺼려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동진 김두현 등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활기차고 도전적인 플레이는 안정환 설기현 등 해외파 선수들과의 무한 경쟁에 돌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그동안 해외파는 당일 컨디션과는 상관없이 ‘항상 주전’이라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지만 젊은 피의 선전은 해외파를 자극, 팀 전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조직력에서는 견고한 중앙 수비 조직을 만드는 것이 매우 시급한 일이다. 독일전에서 박동혁 김진규 박재홍 등의 대인 방어와 제공권 장악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경험 부족으로 경기 조율에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본프레레 감독에게는 부상에서 돌아올 노장 유상철·최진철을 젊은 피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벤치에 앉히기에는 모두 기량이 출중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운 미드필드는 김남일의 부상 회복 속도에 따라 또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공격에서는 이동국이 최고의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10차례 A매치에 출장,8골을 기록하며 본프레레 감독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안정환의 부상으로 공격력 저하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조재진과 차두리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전술적 대안으로는 밀집수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독일전에서 수비 후 속공이라는 전술을 활용했지만 한 수 아래인 쿠웨이트 등을 맞아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프레레호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착실하게 훈련하고 가다듬어 최고의 전력을 유지하길 기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6개종목 국가자격고시 군경력자 필기시험 면제

    내년부터 군 복무과정에서의 다양한 경력이나 훈련에 대해 국가나 대학이 공인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윤광웅 국방부 장관 등은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군(軍)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민·관·군 협약식을 갖고 ‘군 인적자원 개발 추진기획단’ 구성 등에 관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 인사국장과 교육부 인적자원총괄국장을 단장으로 8개 정부 부처와 5개 민관 기관이 참여하는 추진기획단이 연말까지 구성되고, 내년 상반기에 종합 계획이 확정된다. 추진기획단은 우선 군 경력과 교육훈련 결과를 국가가 공인해 주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훈련 과정 및 결과에 대한 평가체제를 구축,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대학이 학점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하며, 군대 경력이 국가 기술자격 취득에 도움이 되도록 내년부터 자동차정비 등 6개 종목의 필기시험을 면제받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군 장병이 자유시간을 활용해 영어 등 외국어나 정보기술(IT)을 습득하는 등 자기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환경 및 인프라를 갖춰주는 방안도 논의하게 된다. 추진기획단은 제대 군인이 교육·훈련 내용을 진학이나 구직을 위해 제출하면 대학·사회에서 공식 인정해 주는 미국의 ‘군 경력·교육인증서’(VMET) 제도나 군에서 핵심 IT 인력을 양성하는 이스라엘 사례 등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귀신잡는 해병 만드는 여성조련사

    “강인한 해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귀신 잡는 해병’을 조련하는 여성 교관들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해병대는 포항 해병대교육단 소속인 이미희(사진 오른쪽·25·사관후보 97기) 중위와 이지애(사진 왼쪽·24·부사관후보 283기) 하사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실시된 훈련과정을 모두 소화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대장·훈련 교관(DI)반 교육과정을 완벽하게 수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중위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입대한 남녀 사관후보생을 지도하는 소대장 임무를, 이 하사는 부사관 후보생들을 교육하는 훈련교관 임무를 각각 수행하게 된다. 두 사람은 4주간의 제식동작, 총검술, 침투훈련, 사격, 유격훈련 등 혹독한 훈련을 거쳐 실습평가와 천자봉 행군을 무사히 통과해 ‘해병 조련사’ 자격을 얻게 됐다. 해병 연평부대에 근무중인 이명기 원사의 딸인 이 중위는 “내가 곧 해병의 표본이라는 사명감으로 지옥훈련을 견뎌냈다.”면서 “사관후보생들을 해병 최고의 지휘관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또 해병대 첫 여성 부사관으로 임관해 첫 여성 분대장을 거쳐 이제는 첫 ‘여성 DI’라는 호칭까지 얻게된 이 하사는 “교육과정이 견디기 힘든 극한 상황의 연속이었으나 이를 악물고 견뎠다.”면서 “강인한 예비 부사관 양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두루넷인수 명암’ 두CEO

    ‘하나로텔레콤의 윤창번과 데이콤의 정홍식’. 윤 사장은 치밀함에서, 정 사장은 저돌적인 면에서 장점을 가졌다. 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법정관리 중인 초고속인터넷업체 ‘두루넷’ 입찰에서 하나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되면서 명암이 갈렸다.‘벼랑끝 싸움’이 끝난 두 CEO는 향후 통신사업의 해법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윤 사장은 두루넷을 품안에 거의 넣게 됨으로써 ‘통신업계 풍운아’로서의 위치가 확고해졌다. 그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하나로가 유선통신시장의 구조조정 중심에 서겠다.”고 당당히 선언했다. 통신시장에서 그를 주목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지난달 제주에서 입찰가를 묻자 “한껏 베팅할 것”이라고 호언스럽게 내뱉었다.“필요해서 사고 투자한 만큼 시너지를 내겠다.”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KT가 호령하는 통신업계에서 틈새시장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한계다. 인터넷영상전화 등 융합(컨버전스) 서비스전략을 호기로 활용해야 하는 묘책이 필요한 것이다. 정 사장은 암담한 현실에 말이 없다. 상황이 이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 데이콤의 서비스 상품이 기업 위주이고, 시너지를 예상했던 파워콤 활용 방안도 썩 희망적이지 못하다. 두루넷 인수전 과정에서는 그룹 차원의 지원(돈)이 없었다. 돈이 없으니 전략을 세울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메릴린치와의 컨소시엄도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진행돼 ‘페이퍼 컨소시엄’이란 말이 나돌았다. 정 사장이 왜 이렇게 어렵게 됐는가. 데이콤 경영을 맡은 2003년으로 되돌아가 보자.LG그룹 정보통신 총괄사장 때 하나로통신(하나로텔레콤) 경영권을 외자인 뉴브리지-AIG로 넘기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LG가 통신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말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다시 데이콤으로 옮겨 경영 정상화의 키를 잡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시 “LG가 정통부 차관을 지낸 정 사장의 인맥이 많다는 이유로 데이콤 사장을 시켰다.”고 말했다. 통신사업이 정부에서 관여하는 경우가 많아 LG 나름의 전략이었다. 하지만 모든 게 여의치 않았고, 두루넷은 경쟁사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현재 정 사장의 보폭은 무척 좁아져 있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조직을 추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준비해둔 서비스 사업도 예정대로 시작할 태세다. 두루넷 인수 실패에 대비한 자회사 파워콤의 망을 일반인에게 소매하는 방안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부가통신 사업자와의 사업 협력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내외·국제전화,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종합통신사업자로 소매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면 충분히 생존이 가능하다.”고 갈망하듯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통신 재편 ‘태풍의 핵’

    통신 재편 ‘태풍의 핵’

    3위 초고속인터넷업체인 두루넷 인수전이 일단 하나로텔레콤의 승리로 끝났다. 하나로텔레콤은 매각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경쟁사인 데이콤은 부(副)협상 대상자가 됐다. 15일 하나로텔레콤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실시된 두루넷 매각입찰 제안서 접수 결과 하나로텔레콤은 경쟁 상대인 데이콤·메릴린치LP 홀딩스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나로텔레콤은 4500억원선, 데이콤은 4000억원선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서 밀린 데이콤 암울 그동안 하나로텔레콤은 인수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데이콤이 뒤이어 뛰어들면서 치열한 인수전이 전개됐다. 데이콤은 최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마저 접으면서 두루넷 인수에 주력했지만 자금 동원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면치 못해 주저앉게 됐다. 반면 하나로텔레콤은 대주주인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이 5억달러의 경영 자금을 투입하면서 두루넷 인수를 공언해 더욱 적극적이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와 관련,“데이콤-메릴린치LP홀딩스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고, 통합 시너지가 높을 가능성 때문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 같다.”고 밝혔다. 두루넷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인수가액의 5%를 이행보증금으로 받고 실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순 본계약을 한다. ●유선 2강체제로 갈듯 하나로텔레콤의 향후 행보가 유무선 통신업계 구도에 ‘태풍의 핵’이 될 전망이다.KT,SK텔레콤 2강에 하나로텔레콤이 가세해 당분간 ‘3강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유선업계는 KT와 하나로텔레콤 양강 체제가 된다. 이후 유무선, 통신방송 융합시장이 다가서면 KT-KTF,SK텔레콤-하나로텔레콤이 협력관계를 가지면서 통신업계의 새 판이 짜여질 공산이 크다. 하나로텔레콤은 120만명의 두루넷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흡수하면 점유율이 23%에서 34%로 높아져 업계 1위인 KT(점유율 51%)와 양강구도를 구축하게 된다. 또 초고속인터넷·방송·전화를 묶은 결합서비스나 음성 등 신규 및 부가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 휴대인터넷 사업권까지 버리고 인수전에 전력을 쏟았던 데이콤으로선 데이콤-파워콤(망 사업자)의 사업 시너지를 갖기 위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LG의 통신 3강 유지가 위태해졌다는 뜻이다. 휴대인터넷 사업마저 포기해 정부의 ‘지원 보따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영진 애널리스트는 “와이브로 사업을 포기한 상태에서 두루넷 인수까지 불발로 돌아가 사실상 파워콤의 활용 기반이 사라졌다.”면서 “파워콤이 매각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中기업 세계 M&A시장 ‘포식자’로

    中기업 세계 M&A시장 ‘포식자’로

    중국 기업들의 세계적 우량기업에 대한 기업사냥 바람이 불고 있다. 비약적인 발전으로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중국기업들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포식자’로 돌변하면서 해외 우량기업들만 골라 선별적인 사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레노보의 IBM PC사업인수 말고도 올들어 중국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는 지난해에 비해 30%나 늘었다. 분야도 자동차부품, 반도체,TV 및 DVD, 정유 등 유망 핵심 기간산업 분야에 골고루 걸쳐 있다. 특히 올해 이뤄진 인수·합병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우량기업들에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기존 판매망과 상표 등 인지도를 활용, 국제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은 남미·아프리카 등에서 원자재 개발을 위해 광산업체 및 중소 원자재 가공업체 매입에 집중했었다. 대표적인 이동전화 제조업체인 TCL은 프랑스의 유명 가전업체인 톰슨사의 TV 및 DVD 부문을 사들였고, 프랑스 알카텔사의 이동송수신 부문의 지분 절반을 인수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인수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최대자동차 제조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지난 10월 쌍용자동차의 지분 48.9%를 사들였다. 한술 더 떠 폴란드의 대우자동차 공장 인수도 협상 중이다. 거대 정유회사인 중국석유화학공사(Sinochem)는 지난 9월 한국의 인천정유를 5억 49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하고, 기타 인수대상을 물색 중이다. 레노보의 IBM PC사업 인수는 17억 5000만달러. 기존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중 최대 액수였다. 기술력 확보도 해외 우량기업을 사들이려는 주요 이유다. 선진국들의 경계심과 기술장벽이 높아지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기업을 통째로 사들여 ‘노하우’를 전수받겠다는 것이다.SAIC의 쌍용자동차 인수 및 대우자동차 인수 협상도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SUV) 및 대형차 생산기술과 대우차의 중소형 차량 관련 디자인 및 생산기술 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었다. 현지 기업을 통해 상품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레노보의 IBM PC사업 인수를 ‘포식자’들의 본격 활동을 알리는 ‘포효’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내 다른 업체들의 기업사냥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철강·석유화학·생명공학 등 각 분야에 걸쳐 경쟁력 있는 초대형 중국 국영기업들의 기업사냥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예측이다. 중국 상무부도 이같은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 10월 중국 기업이 해외투자를 하기 전 이에 대한 적격성을 평가하던 제도를 철폐하는 등 투자완화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공원 산책·외출때 노트북은 필수품

    |채스카(미 미네소타주) 배겸·이윤아| 미국 중북부 미네소타주의 최대도시 미니애폴리스에서 212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30분을 달리면 채스카라는 작은 도시가 나온다. 인구가 1만 8000명에 불과한 이 한적한 시골 도시가 올여름부터 세계 정보통신(IT)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채스카 시 정부가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시 전역에 무선 인터넷(Wi-Fi)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내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는 공원 옆에 채스카 커뮤니티 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가을까지만 해도 공원은 랩톱을 들고나와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민들로 붐볐겠지만 계절이 겨울로 접어든 이후에는 커뮤니티 센터가 무선 인터넷의 요람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이곳에서 만난 엘리자베스 워는 “우리 가족 모두가 채스카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라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대학에 다니는 그녀는 “주말에만 채스카의 집으로 오는데 기숙사에서 노트북만 가져오면 어디서나 숙제는 물론 이메일, 채팅까지 할 수 있다.”면서 “친구들도 모두 주말에 노트북을 들고 집으로 온다.”고 말했다. 소규모 기업을 운영하는 조이스 위치틀은 시가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가입했다고 한다. 그는 “무엇보다 싸다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그러나 가격 때문인지 속도는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서 기술관리를 맡고 있는 마이크 굿리치도 “싼 가격에 매력을 느껴 가입하려 했지만 속도가 느려 망설이고 있다.”면서 “케이블보다 빠를 필요는 없지만 전화 모뎀보다 느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11월말 현재 시의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전체 인구의 11%인 2000여명이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간이 한달 남짓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서비스 요금은 한달에 15.99달러. 스프린트 등 기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요금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된다. 시는 지난 6월 일부 지역부터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다가 서비스가 시 전역으로 확대된 11월부터 사용료를 받고 있다. 무선 인터넷 신호는 가로등에 설치한 발신기에서 전파된다. 채스카 시의 정보담당자인 브래들리 메이어는 “인터넷이 전화나 전기와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 필수불가결한 공공재가 됐다고 판단,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시민 전체가 부담없는 가격으로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oadus78@hotmail.com 배겸·이윤아씨는 미네소타주립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지구촌 전역에서 벌어지는 세계인의 삶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현지의 한국인들을 취재와 기사 작성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겠습니다.
  • 단백질 대량생산 ‘슈퍼대장균’ 개발

    의약용이나 산업용 등 고부가가치 단백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슈퍼 대장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팀은 17일 단백질을 세포질이나 주변 세포질의 원하는 위치에서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장균의 유전자를 조작,‘작은 열충격 단백질’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작은 열충격 단백질이란 대장균 세포내 단백질 분해효소의 공격으로부터 유용한 단백질을 보호한다. 이전에도 대장균이 단백질 생산에 널리 쓰여왔으나 처리 과정이 복잡하고 효율성이 떨어져 생산 비용이 많이 들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한 이른바 ‘슈퍼 대장균’을 활용하게 되면 단백질 생산의 산업화를 촉진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의약용과 산업용 단백질 제품 시장은 전체 생물산업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교수의 연구논문은 20일 발행되는 생물공학 국제저널인 ‘바이오테크놀로지 앤드 바이오엔지니어링’ 11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세계 여러 나라에 특허출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빌 게이츠, 세계 이끄는 갑부 1위

    빌 게이츠, 세계 이끄는 갑부 1위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는 누구일까. 파이낸셜 타임스는 13일자 주말판 특집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억만장자 25인을 선정하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첫번째로 꼽았다. 신문은 보유재산뿐 아니라 세계와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세계 억만장자 600명이 어떤 활동을 하며 영향력을 발휘했는지를 따졌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칩을 개발, 현대사회에 개인용 컴퓨터(PC) 시대를 연 고든 무어 인텔 회장은 게이츠 회장과 막판까지 경합했다. 그러나 신문은 게이츠가 부의 사회환원을 통해 에이즈(AIDS)·말라리아·B형 간염 등 현존하는 ‘3대 질병’의 퇴치에 노력한 점을 인정,1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도 정보를 얻는 혁신적인 방식을 개발, 같은 반열에 오를 수도 있었으나 기존의 이론적 토대를 활용했다는 점 때문에 25인 명단에서는 배제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디어 황제인 루퍼트 머독(2위)을 비롯해 마이클 블룸버그(8위), 테드 터너(9위), 오프라 윈프리(12) 등 미디어 분야 종사자가 4명이나 포함됐다. 컴퓨터 등 IT분야의 인사들이 가장 많은 8명이나 올랐다. 게이츠는 재산 466억달러 가운데 270억달러를 부인 멜린다와 함께 자선사업에 쓰고 있다. 머독 회장은 영국의 더 타임스 등 전세계에 175개 신문과 미국의 폭스TV 등 5개 대륙의 위성방송 다수를 소유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찾은 조지 소로스 회장이 3위, 건설업에서 출발해 금융·언론 등 100개 분야에서 재벌을 이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현 이탈리아 총리가 4위, 인텔의 무어 회장이 5위에 올랐다. 미국인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에서는 인도 최대 IT그룹인 위르포의 아짐 프렘지 회장과 홍콩의 부동산 재벌인 허치슨 왐포아의 리카싱 회장,IT재벌인 치나왓 컴퓨터 앤드 커뮤니케이션의 창업자인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 등 3명이 포함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LG·IBM 결별후 노트북시장 2위 경쟁 ‘부팅’

    LG·IBM 결별후 노트북시장 2위 경쟁 ‘부팅’

    LGIBM이 지난달 LG전자와 한국IBM으로 분할되면서 노트북 시장에 다시 ‘춘추전국’ 시대가 도래했다. LG전자,IBM,HP, 도시바 등 중간 업체들이 너도나도 2위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은 수능과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해 최근 신제품을 쏟아내며 ‘일인지하, 만인지상’을 꿈꾸고 있다. 분할된 LGIBM의 올 2·4분기 노트북시장 점유율(가트너 데이터퀘스터 집계)은 21.8%로 삼성전자(32.6%)에 이어 2위였다. 회사 분할로 LG전자는 X노트를,IBM은 씽크패드를 앞세워 광고와 마케팅을 따로 집행하고 있는데 LGIBM의 노트북 가운데 X노트의 비중이 80%여서 산술적으로 LG전자가 17.4%로 여전히 2위를 고수하게 된다. 3위는 11.4%의 도시바가 차지했고 HP, 삼보, 후지쓰가 10.2%,8.6%,4.5%로 뒤를 잇고 있다.LGIBM의 분할로 1,2위 구도가 바뀐 것은 아니지만 LG전자의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지면서 3위 이하 업체들도 희망을 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12.1인치 와이드 LCD를 장착한 노트북 가운데 세계 최경량인 무게 1.08㎏의 센스Q30을 출시하며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일반 배터리로 최대 3시간 30분, 대용량 배터리의 경우 최대 7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280만∼310만원대이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고급 가죽 다이어리 같은 디자인의 바이오(VAIO) 노트북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무게는 1.38㎏, 두께는 25㎜에 불과하다. 배터리 성능은 8시간. 노트북을 닫아놓은 상태로 MP3플레이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259만 9000∼289만 9000원. 한때 15%가 넘는 노트북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키다가 4위로 추락한 한국HP도 연달아 신제품을 내놓으며 2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HP는 최근 15인치 노트북PC 신제품 ‘컴팩 프리자리오 B3800’ 시리즈 두 가지 제품을 내놓았다.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두께를 27.1㎜로 줄였다. 배터리는 최대 4시간반 사용할 수 있다.229만∼249만원. 지난 달에도 컴팩 비즈니스 노트북 nx7100을 선보였다. 6위 업체인 한국후지쯔도 지난달 말 태블릿과 노트북PC 장점을 살린 이른바 ‘컨버터블’ 태블릿 PC 신제품 ‘T4010’을 출시했다. 펜으로 화면 자체에 입력이 가능하면서도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무게는 2㎏ 미만이며 12.1인치 광시야각 LCD가 장착됐다.239만원. 세계 1위의 PC업체이면서도 한국에서만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델도 처음으로 12인치인 노트북PC 신제품 ‘래티튜드 X300’ 모델을 출시했다. 무게 1.32㎏, 두께 19.8㎜로 휴대성을 높였다. 기본 모델 159만원(부가세 별도). PC업체들의 수능·크리스마스 이벤트도 한창이다.LGIBM은 이달 말까지 X노트 LM/LS시리즈 구입 고객에게 MP3플레이어, 외장형 하드디스크 등을 선물로 주고 LT/LU시리즈를 구입하면 DVD-CD RW콤보를 경품으로 준다. 또 수능시험 뒤 X노트를 구입한 수험생 가운데 9월 모의고사 대비 수능성적이 오른 수험생에게 5만∼1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삼성전자도 10년 연속 국내시장 1위 달성 기념으로 28일까지 노트북이나 데스크 톱 구매고객에게 MP3플레이어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런책 어때요] 일류기업은 어떤 방법으로 인재를 뽑을까?/존 카도 지음

    오늘날 많은 세계의 선진기업들은 이른바 브레인티저(brainteaser, 난문)를 통한 면접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나 휼렛패커드는 이런 브레인티저를 활용해 입사 지원자들을 뽑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브레인티저는 문제에 대한 직관과 순발력, 논리적 분석력, 커뮤니케이션 스킬, 수리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책에는 상상을 깨는 난해한 질문에 창의적으로 답변하도록 하는 브레인티저 인터뷰 요령이 담겼다.‘인사이더 팁’이란 난을 통해 현직 종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려준다.1만 8000원.
  • ‘철책 구멍’ 줄징계로 가나

    최근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에서 발생한 철책선 절단사건과 관련, 군 당국이 금명간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어서 문책 범위와 수위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최근 철책선 경계 태세에 허점을 드러낸 육군 전방 부대에 합동조사단을 파견해 현지조사를 끝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징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합참 전비태세검열실 이성호(육군 준장)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10여명 규모의 합동조사단을 구성, 철책선 절단 현장 발견 당일인 지난달 26일 철원군 모 사단으로 파견해 경계망이 뚫린 경위와 시설물 및 경계근무 인력의 운용 실태 등에 대해 조사를 마친 상태다. 조사 결과 해당 철책선 근무자들이 경계 임무를 소홀히 하고 대남 침투 및 월북 루트로 자주 활용됐던 역곡천 일대에 대한 부대 차원의 감시 노력이 다소 미흡했던 사실이 일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전방 추진철책을 포함해 3개의 철책선이 절단된 지역의 경계를 책임진 현장 지휘관들은 물론 부대 관리의 책임을 물어 사단장까지 문책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군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월북자가 지나간 비무장지대(DMZ) 곳곳에 지뢰가 매설돼 있고, 각종 감시시설과 초병들이 배치돼 있는데도 경계에 중대 허점을 드러낸 것은 심각한 기강 해이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라도 엄중 문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군 당국은 최전방 군부대의 경계망이 민간인 1명에 의해 어이없이 유린된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최근의 국민 여론을 의식해 징계수위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윤광웅 국방부장관이 최근 “사실 관계에 대한 명백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문책을 서두르지 않겠다. 선진국은 사건 발생 후 6개월 뒤에야 문책이 이뤄진다.”고 말한 점을 들어 징계가 최소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씨줄날줄] 핼러윈데이/손성진 논설위원

    영국 역사에서 켈트족은 핍박받은 민족이다. 기원전 20세기 무렵 청동기시대부터 독일 남동부, 이탈리아 북부 일대에 살던 켈트인이 게르만족에 밀려 영국으로 들어온 때는 기원전 6세기쯤이었다. 그러나 영국에 침입한 로마와 앵글로색슨족에 쫓겨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웨일스의 산간지대로 들어간다. 기원후 6세기경에는 켈트 출신 전설적인 왕 아서가 군대를 일으켜 영토의 통일을 시도하지만 결국 켈트족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켈트족의 혈통과 풍습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 스페인 북부에는 후예가 산다. 백파이프는 켈트족 고유 악기이며 체크무늬 치마 ‘킬트’와 상의 ‘타탄’은 전통의상이다. 웨일스어, 브르타뉴어 등 켈트 계열 언어들도 남아 있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상점가에는 켈트어 간판이 즐비하고 매년 8월에는 각국의 후손들이 모여 켈트 축제를 연다. 브르타뉴의 과격한 분리주의자들은 비밀결사를 조직, 독립을 요구하기도 한다. 켈트인들은 동양의 윤회사상과도 같이 영혼불멸을 믿었다. 켈트족의 승려(Druid)들은 사람이 죽더라도 영혼은 사자(死者)의 세계에 남아 죽음의 신 삼하인(Samhain)에게 구원받는다고 가르쳤다. 그런데 당시에는 10월의 마지막날 겨울이 시작되고 긴 겨울밤에 활동하려고 귀신들도 되살아난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날 영혼이 구원받도록 동물을, 때로는 사람까지 제물로 바쳤는데 이것이 핼러윈(Halloween)데이의 기원이다.11월1일은 성인(聖人)의 날(All Hallow Day)이어서 전날 축제를 All Hallows’Eve로 불렀고 훗날 핼러윈데이로 바뀌었다고 한다. 미국에는 아일랜드의 켈트인들이 이주하면서 전파시켰다. 이날 밤 가정에서는 영혼들의 길을 밝혀주는 호박등 ‘잭-오-랜턴(Jack-o’Lantern)’을 켜 둔다. 또 유령이나 마귀 따위로 분장한 꼬마들이 문을 열고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는 뜻)’하고 외치며 자루를 내밀면 어른들은 초콜릿이나 사탕, 과자 등을 넣어준다. 켈트족의 풍습을 한국으로 들여와 의미도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물건을 팔아먹는 장삿속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차라리 단오나 칠월칠석 같은 우리의 명절을 활용한다면 덜 꼴불견이겠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쪽지 통신]

    ●육군사관학교 27일(수) 육사 화랑연병장과 서울과 경기, 인천권 전 지역 초등학교에서 ‘제16회 화랑대 어린이 미술대회’를 개최한다. 초등학교 4∼6학년생 가운데 학교장 추천을 받아 참가할 수 있으며, 군과 관련된 창작품이나 학교 정경을 수채화로 그린 작품을 내면 된다. 대상과 특상, 금·은·동상 입선, 단체우승, 지도교사상 등 120여명에게 시상한다. 참가하려면 26일(화) 오후 5시까지 우편이나 팩스로 신청서를 보내야 한다.(02)2197-6121∼3. ●김영사(www.gimmyoung.com) 전업주부가 두 아들을 특목고에 보낸 경험담을 엮은 ‘보통엄마의 특목고 성공기’를 최근 펴냈다. 이 책은 큰 아들은 대일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에, 둘째 아들은 한성과학고와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진학시킨 ‘보통 엄마’ 이희자씨의 교육법을 소개했다.9900원. ●한국청소년상담원(www.kyci.or.kr) 26일 오후 2시 한국 프레스센터 19층에서 ‘학교밖(학업 중단)청소년의 이해 및 개입 방향’ 세미나를 연다. 학교밖 체험수기 공모전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체험 사례와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의 사례를 들을 수 있다.(02)2253-9344. ●온라인교육 전문사이트 비타에듀(www.vitaedu.com) 최근 고1·2 수험생을 대상으로 내신 대비 기출문제 내려받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경기고, 광남고 등 40여개 고교의 학교별 기말고사 기출문제를 내려받을 수 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의 ‘고 1·2 내신대비 영역별 학습법’도 소개한다. 고3생만 대상으로 제공하던 최근 6개년간 수능·모의고사 기출문제 내려받기 서비스도 확대, 고1·2생을 대상으로 최근 3년 동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학력평가 기출문제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사이버교육학회 다음달 1일부터 12월 5일까지 ‘제1회 교육부장관배 전국 초등학교 e러닝 체험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전국 초등학교 단체전 및 개인전과 일반부 개인전으로 치러진다. 경기 진행방식은 초등부 단체전의 경우 본선에 진출할 220개의 지역별 대표 학교를 선발하는 ‘지역 예선전’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본선’으로 구성된다. 단체전에서는 초등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선수로 참가할 수 있으며, 학교간 승부는 각 학교 학생들의 승점을 모두 합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개인전은 대회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승점’을 올린 개인 참가자 16명을 뽑아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대회 기간 동안 학습 커뮤니티를 구성해 영어문제를 더 잘 풀기 위해 문제분석과 학습독려, 활발한 상호작용, 온라인 공부모임 등을 얼마나 활용했는지 등이 평가 기준이 된다. 중학생 이상 학부모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일반부는 개인전으로만 치러지며 영어 상식문제를 퀴즈로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에듀넷(www.edunet4u.net)이나 대회 공식 홈페이지인 사이티넷(www.cyti.net)에서 하면 된다. 학교별 단체 참가신청은 팩스(02-3424-2995)로도 받는다.(02)780-8062.
  • 국산1호 항공기 51년만에 부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제작된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가 51년 만에 복원에 성공했다. 공군은 22일 대구광역시 군수사령부 제 81항공정비창 주기장에서 부활호 복원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공군 관계자 이외에 부활호의 최초 설계자 이원복(78) 예비역 대령과 첫 조종사 민영락(79)씨,‘부활’이란 이름을 지어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 이인수(73)씨 등도 참석했다. 1953년 10월 우리 기술 최초로 자체 제작한 2인용 경비행기인 부활호는 1960년까지 공군 연습기 등으로 활용되다가 폐기 처분됐으며,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부활호의 복원은 당시 제작 과정을 진두 지휘했던 이원복씨와 고 문용호(당시 일등 중사)씨 등의 각별한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이씨 등은 ‘우리 항공기를 되찾아야겠다.’는 일념에 1990년 무렵부터 부활호 찾기에 적극 나섰다. 우연한 기회에 지난 6월 지인의 제보로 대구 소재 당시 항공대학의 부설고교인 대구 경상공고 지하창고에 부활호가 녹슨 뼈대만 남은 채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지난 6월 알아냈다. 이씨 등과 공군 제 81항공정비창 전문요원들은 최근 4개월간의 노력 끝에 이날 복원에 성공했다. 복원과정에서 이들은 50여년 전의 비행기 부품을 구하기 위해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와 중고시장을 뒤지기도 했으며, 기계 대신 망치로 알루미늄을 두드리는 전통식 타출 방식으로 동체를 만들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당시 제호도 원형대로 살려냈다. 하지만 여든의 노구를 이끌고 작업 현장을 수시로 오갔던 문씨는 지난 9월8일 그토록 그리던 부활호의 복원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고, 이달 21일 국립현충원에 영면했다. 이원복씨는 “우리의 훌륭한 항공 역사가 사장되지 않아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아자! 아자! 시민기자]상계1동 어르신 노래경연

    [아자! 아자! 시민기자]상계1동 어르신 노래경연

    지난 20일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음식점 강강술래에서 경로잔치를 겸한 노인 노래경연대회가 열렸다. 대개 경로잔치에서 어르신들은 수동적으로 음식을 제공받고 공연을 보기만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날 행사는 노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상계1동 24개 노인정에서 초대된 15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각 노인정을 대표하는 20명이 우승을 놓고 실력을 겨뤘다. 처음엔 점잖게 앉아 박수만 치던 어르신들도 자신이 속한 노인정 대표가 나설 때면 함께 무대로 나가 춤을 추며 동참했다. 경연이 끝나고 심사가 집계되는 동안에는 술기운도 거나해져 모두 함께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었다. 비록 나이들어 몸은 굽었으나 흥겨운 마음만큼은 늙지 않았던 것이다. 대회에 참석한 구의원과 동장이 일일이 좌석을 돌며 노인들의 안부를 묻고 술잔을 권할 때마다 노인들은 이들의 노고를 고마워하며 격려해줬다. 대상, 최우수상 등 모두 11명이 본상을 받았고 나머지는 참가상을 받았다. 초대장을 추첨해 모두 10명에게 경품도 나눠줬다. 이 때문인지 행사가 끝날 때까지 대부분의 노인들이 자리를 지켰다. 굳이 아쉬운 점을 든다면 제공된 상품이 세제, 생활용품 등으로 가격이 낮았다는 점이다. 상품가액이 너무 낮으면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흥이 나지 않는 법이다. 대상과 최우수상만이라도 보다 품격있는 상품으로 제공되면 참가자들도 더욱 의욕적이고 심사과정도 보다 신중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글 이병숙 시민기자·주부 dulmaru@hanmail.net
  • [차이나 리포트 2004] (41) 결론은 콘텐츠다

    [차이나 리포트 2004] (41) 결론은 콘텐츠다

    한류(韓流)는 지속될 것인가?아니면 한 때 유행으로 그칠 것인가? 칭화대(淸華大) 박사과정 신혜선(40)씨가 2001년 10월 중국 청소년 203명을 대상으로 한류에 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힙합, 댄스 등 한국 대중음악을 즐겨듣는 중국 청소년일수록 미국의 팝 음악도 좋아한다는 것이다. 중국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한국 대중음악의 원류가 미국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에서도 지난 80∼90년대에는 홍콩스타의 인기가 돌풍처럼 일었듯이 중국에서 한류 역시 본류를 찾아가는 과도기적 흐름으로 그칠 수 있다. 한류가 한 때의 유행으로 머물지 않으려면 댄스음악과 드라마에 국한된 한류 콘텐츠의 확장이 불가피하다. 그런 의미에서 둥팡(東方)CJ홈쇼핑의 성공과 LG전자 CCTV 방영 프로그램 ‘진핑궈(金果·골든애플)’의 인기는 한국 대중문화 텍스트의 힘을 보여준다. 우리의 대중문화가 한류의 연장선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현장을 찾았다. |상하이 이효연특파원|‘유통(流通)의 한류는 둥팡(東方)CJ 홈쇼핑이 이어간다.’한국 대중문화 콘텐츠가 중국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다면 둥팡CJ홈쇼핑의 방송 콘텐츠는 중국 중산층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상하이(上海)에 위치한 둥팡CJ홈쇼핑 스튜디오.PD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 쇼호스트 리지아(李嘉·24)가 힘차게 인사를 건넨 뒤 이날의 상품 아이리버 MP3플레이어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모니터에 자료화면이 뜨자 그는 MP3플레이어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다시 카메라는 리지아를 비추고 그는 제품을 직접 들어 보이며 사용방법을 설명한다. 미리 준비된 대본은 없다. 방송 전에 제조업체로부터 받은 자료와 인터넷으로 검색한 경쟁 업체들의 제품 정보를 토대로 MP3플레이어의 장·단점을 비교한 뒤 현장 분위기에 맞춰 제품정보를 쏟아냈다. 서글서글한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로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국 쇼호스트 1호 리지아는 1시간가량 진행된 녹화를 마치고 밝게 웃으며 스튜디오를 나왔다. CJ홈쇼핑은 중국 민영 방송국 상하이미디어그룹 SMG(Shanghai Media Group)와 자본금 2000만달러를 합자, 둥팡CJ홈쇼핑을 설립하고 지난 4월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첫 날 소개된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는 선풍적이었다. 상하이, 장쑤성(江蘇省)등 주요 도시 58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류 스타 전지현의 광고를 적극 활용한 디지털 카메라는 1시간 만에 120대가 팔렸다. 중국 대졸자 초봉과 맞먹는 3800위안(55만원)짜리 카메라가 1분에 두 대꼴로 팔린 셈이다. 한 대 5000위안(73만원)짜리 JVC캠코더 역시 1시간에 250대가 팔렸다. 방송 첫날 1억 5000만원어치의 상품을 판 둥팡CJ는 월평균 매출액 2000만위안(약 30억원)을 기록하는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자체 방송인력 50여명이 만들어내는 둥팡CJ홈쇼핑은 둥팡TV 경극채널에서 매일 저녁 8시∼새벽 1시까지 5시간 동안 방영된다. 방송과 동시에 제품 판매가 이뤄지는 홈쇼핑의 특성상 둥팡CJ의 방송은 정보와 재미, 제품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TV프로그램 형식으로 접근한다. 한 중국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쇼호스트를 프로그램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이뤘다. 지난해 10월 현지 선발한 쇼호스트 6명은 중국의 주요 방송국에서 아나운서와 DJ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프로들이다. 한국에서 쇼호스트의 말하는 법과 무대 매너 등을 집중 훈련받은 이들은 소비자와 제조업체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매개인이자 정보 전달자로서 한몫하고 있다. 이러한 홈쇼핑 형식은 한국에서는 보편적이지만 중국에서는 둥팡CJ가 처음 시도한 것이다. 지난 95년 중국에 TV홈쇼핑이 첫 선을 보인 이후 3년만에 홈쇼핑업체수가 무려 600여개로 급증했다. 이후 99년을 기점으로 홈쇼핑업체의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의 홈쇼핑은 주로 30초∼1분 동안 제품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주문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인포머셜(infomercial)형태다. 정보(information)와 광고(commercial)가 결합된 유사홈쇼핑이 대부분이었던 중국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둥팡CJ의 본격 홈쇼핑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둥팡CJ 김흥수(45) 대표는 “한국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홈쇼핑 콘텐츠를 그대로 중국 시장에 적용시킨 것이 둥팡의 성공비결”이라고 설명한다. 대신 녹화방송 위주의 방송 여건과 대금 결제방식 등 한국과 다른 부분들은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했다.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충동하는 쇼호스트의 멘트나 화면 구성을 자제하고 철저히 제품 정보 중심으로 꾸민 것은 생방송이 불가능한 중국 상황을 반대로 활용한 것이다. 한국에서처럼 방송 중에 제품의 주문·판매·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제품이 얼마나 팔렸고, 재고가 얼마나 남았느냐.’보다는 ‘어떤 제품인가.’에 더 비중을 둔다. 또한 중국에는 신용카드가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물품대금은 배달현장에서 일시불 현찰로 결제한다. 간헐적으로 우리나라의 직불카드 형식으로 배송 현장에서 현금카드로 결제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둥팡CJ는 택배회사 상하이대중 시가와사와 계약을 맺고 물품배송 직원이 현장에서 대금 수금까지 책임지도록 했다. 고가의 컴퓨터나 캠코더가 방송된 날에는 택배회사 직원들이 돈세는 기계를 들고 배달 현장에서 수천위안의 돈다발을 세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김 대표는 “중산층을 타깃으로 금고를 상품으로 내놓고 팔아보고 싶을 정도로 고가의 제품을 방송해도 현찰 일시불 결제에 무리가 없다.”면서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방송 콘텐츠를 현지에 적절히 적용시킨 것이 결국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belle@seoul.co.kr ■ 손진방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사장 |베이징 이효연특파원|“중국판 도전 골든벨 ‘진핑궈’(金果) 덕에 젊은 기업 LG 이미지를 심었죠.” 얼마 전 베이징 징우(京物)빌딩에서 만난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손진방(58) 사장은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력을 이 한마디로 설명했다. 손 사장은 “LG전자가 후원하는 CCTV의 ‘LG이동전화 진핑궈’ 덕분에 중국 젊은층에 ‘디지털 기업 LG’의 이미지를 쉽고 빠르게 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사과라는 뜻의 ‘진핑궈’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중국 CCTV에서 방영되는 대학생 참여 퀴즈 프로그램이다. LG전자가 2년째 후원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형식은 KBS-1TV의 ‘도전 골든벨’을 그대로 따오고 참여 대상만 중국 대학생으로 바꾸었다. 손 사장은 “2002년 하반기 LG전자의 이동전화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백색가전 중심의 LG 이미지를 벗고 ‘디지털 기업 LG’ 이미지를 심어야했는데 그 해답이 한국방송 프로그램에 있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중국에서 TV 프로그램에 기업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CCTV측에 후원을 조건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을 제안했다. 도전하는 젊은 기업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한국방송의 ‘도전 골든벨’과 ‘출발 드림팀’을 적절히 배합해 구성하기로 CCTV측과 합의했다. 프로그램 이름은 ‘LG이동전화 진핑궈’로 정했다. 진핑궈는 매주 중국의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 젊은이들이 체력과 지력을 겨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칭화대(淸華大), 베이징대(北京大) 등 지금까지 방영된 대학만 70여곳.50문제를 푼 사람에게 주어지는 금사과의 영예를 얻기 위해 학생들은 먼저 암벽타기·외줄 타고 장애물 건너기 등의 체력 테스트 관문을 넘어야 한다. 이를 통과한 50명은 ‘도전 골든벨’처럼 서바이벌 형식으로 퀴즈를 풀며 생존을 위한 지력 대결을 펼친다. 패기넘치는 중국 젊은이들이 정정당당하게 게임에 임하는 ‘LG이동전화 진핑궈’의 인기는 곧 LG전자의 이미지 제고로 이어졌다.‘도전 골든벨’은 지금도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듯 중국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진핑궈’는 방영 2주 만에 CCTV에서 방송되는 400여 프로그램 중 시청률 1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손 사장은 “‘진핑궈’의 인기가 대단해 이를 유치하려는 대학들이 줄서 있을 정도”라면서 “이러한 방송 콘텐츠도 일종의 한류로 볼 수 있으며 한류가 중국 내에서 좋은 기업 이미지를 심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SK도 LG와 마찬가지로 장학퀴즈 등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TV프로그램들을 본뜬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젊은 층을 파고들고 있다. belle@seoul.co.kr
  • 우리는 책 빌리러 구청간다

    우리는 책 빌리러 구청간다

    “새로 나온 책을 빌리러 구청과 학교로 갑니다.” 구청사나 학교를 개방해 적은 예산으로 구립 도서관 효과를 내는 자치구들이 있어 화제다. ●7일 동안 3권까지 무료 대출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가 지난 2월부터 일반에 개방한 구청 종합자료실의 인기가 높다.보통 구청 종합자료실은 행정업무를 위한 각종 자료 및 참고도서를 비치해 두는 곳이지만 도봉구는 새 청사로 옮겨오면서 이를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구청 5층에 있는 자료실은 40평 남짓한 공간에 1만 2000여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다.여기에는 각종 소설류를 비롯해 문학·경제·예술·여행레저·역사·유아 등의 장서와 주간지·잡지 등이 분야별로 정리돼 있다.특히 일반 서점이나 도서관에서는 찾기 힘든 각종 행정간행물이 많이 있어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대부분의 책은 7일간 3권까지 무료로 대출받을 수 있으며,1회(7일)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육아에 관한 도서를 대출받던 주부 김선영(32·여·도봉2동)씨는 “필요하지만 일일이 사보기엔 부담이 만만찮은 책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건강에 관한 책을 고르던 노승윤(39·방학동)씨는 “찾는 책이 모두 있는 건 아니지만 유용한 책이 꽤 많다.”며 만족해했다.동생과 함께 자료실을 찾은 심민영(13·여·창동중1)양은 “학교에서 권장하는 책을 거의 구청에서 빌려본다.”며 “친구들도 함께 들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도봉구청 기획예산과 최재곤 과장은 “하루 평균 60∼70권이 대출된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서적 위주로 매달 400만∼500만원 상당의 신간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02)2289-1194. ●독서인구 저변확대 큰 도움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주민을 위해 학교 도서관을 개방해 눈길을 끈다.지난 2일 망우1동 동원중학교의 도서관을 개방한데 이어,7일에는 면목8동 중화중학교의 도서관을 개방했다. 이를 통해 구는 학생들만을 위한 학교가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간다는 계획이다.실제 미국·일본 등에서는 주민을 재교육시키고 지역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평생교육의 장으로 각급 학교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서울시는 중랑구를 비롯,10개 자치구 11개교에 학교도서관 개방사업을 시범 실시하고 향후 이를 확대해 가기로 했다. 문 구청장은 “주민들이 보다 가까이서 책을 빌릴 수 있게 돼 독서 인구의 저변 확대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주말을 이용해 중화중학교를 찾은 박은선(26·여·면목8동)씨는 “학교가 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을 위해 개방돼 좋다.”며 “학생들과 함께 보는 책이니만큼 내 책처럼 아껴서 봐야겠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후 1∼7시에 이용할 수 있고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과 월요일에는 쉰다.동원중은 7일간 3권까지 빌릴 수 있고(연장 불가),중화중은 2권까지 대출해 1회(7일) 연장할 수 있다.(02)490-3411. 고금석기자 이병숙 시민기자 dulmaru@hanmail.net
  • 삼성SDI,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 뽑혀

    삼성SDI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2005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es·DJSI)’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앞으로 1년 동안 DJSI 회원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고 DJSI 로고를 기업설명회(IR)와 각종 공시,대외 홍보자료에 공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세계적인 펀드 운용 회사들이 도덕적이고 투명한 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하기 위해 전세계 3000조원 규모로 운영하는 사회책임투자(SRI)펀드 유치도 유리해졌다. DJSI는 59개 산업부문을 대상으로 전세계 2550개 대형 상장사 중 978사의 재무정보,사회적·윤리적·환경적 가치들을 종합적으로 판단,320여개 업체를 선정했다. 삼성SDI는 전자부품 분야에서 에어컨 부품회사인 다킨,차량용 연료전지 회사인 발라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최고경영자(CEO)의 강한 의지,국내 최초 지속가능 보고서 발간,전사·사업장별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운영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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