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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싸라기’ 철도부지 누구 품에 안길까

    “철도 부지 개발에 참여하세요.” 한국철도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철도 부지를 민간에 공개했다.10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공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부대사업활성화에 나선 것. 공사가 공개한 철도부지는 전국 91곳,55만 8148평에 이른다. 정부의 출자를 받지 못한 중장기 3단계 108곳은 제외됐다. 철도공사가 자산 개발사업을 민간에 개방한 것은 민간의 창의성과 자본, 기술을 활용해 조기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이루어진 대표적인 부대사업은 서울역, 영등포역, 용산역 등 민자역사 개발사업이다. 그러나 민자역사는 역 이용자 편의 및 도시기반시설 확충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수익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이다. ●서울역 북부 등 역세권 11곳에 관심 집중 지난 19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자산개발사업 설명회’에는 282개 업체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건설업체가 40%에 달했고 디벨로퍼와 건축사, 컨설팅업체, 지방자치단체 등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업 참여 방법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고, 일부 업체에서는 이미 대상지역 평가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개발사업 계획과 부지 등을 홈페이지(www.korail.com)에 공개한 지 일주일도 안 돼 800회가 넘는 클릭과 자료 다운이 이뤄지는 등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역세권(그래픽 참조·11곳)과 철도 연변부지(14곳), 철도 폐선부지(16곳), 역사개발(50곳) 중 관심이 높은 분야는 역세권 개발이다. 상업성이 확보된데다 분산된 도시공간을 통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민간업체나 지자체가 눈독을 들인다. 동대구역 9만 7000평을 비롯해 대전역(8만 4000평), 순천역(4만 2125평) 등 11곳의 면적만 39만평에 달해 개발 여력도 높다.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포스코건설 개발사업그룹의 최필국 팀장은 “부지의 안정적 확보가 담보된다는 매력이 있다.”면서 “다만 철도정책 및 지자체의 개발 계획과 맞아야 한다는 점에서 민간의 자율성은 떨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까지 1조 6000억원 수익 기대” 철도공사는 공모나 기증보다는 민간이 개발계획을 제안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케이스 바이 케이스’를 적용한다는 유연성도 내비쳤다. 민간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철도공사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공사는 개발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1조 6000억원 이상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땅값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상당수가 도시 개발 및 유동 인구 확보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고려돼야 할 사항이다. 용산역세권 개발에서 보듯 지자체의 지침도 세심히 검토해야 한다. 이철 사장은 “민간에 공정하고 투명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산개발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 “사업자는 공공성과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용어클릭●철도부지 철도운영을 위해 확보하고 있는 땅을 말한다. 철도 역세권과 철도 연변부지, 철도 폐선부지가 있고 광의로는 역사(驛舍)도 포함한다. 연변부지란 역 시설을 포함하지 않는 나대지와 유휴부지뿐 아니라 철도운송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철도 부지 및 폐선부지를 뜻한다. 역세권 개발은 철도연변부지를 개발, 운영하는 사업으로 도시계획사업이다. 역사개발사업은 건물로 민자 또는 복합역사로 개발 운영하는 사업이다.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외형보다는 실속이 중요하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외형보다는 실속이 중요하다

    제6보(58∼74) 수읽기에 몰두한 두 기사의 대국 장면을 보는 것은 참 재미있다. 어려운 장면이 찾아왔을 때 김주호 7단은 마치 조치훈 9단을 연상시키듯, 머리를 심하게 헝클어트리며 반면을 응시한다. 진동규 3단 역시 머리 쪽으로 손이 가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김주호 7단과는 달리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돌돌 말면서 수읽기를 한다. 요즘 신세대 기사들은 대체로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하지만 두 기사는 그런 쪽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오직 승부에만 전념을 하는 듯하다. 백58은 굴욕적인 모양이지만 일단 급한 불을 끄고 훗날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다. 상대의 굴복을 받아낸 진동규 3단은 흑59로 연결하면서 다시 여유를 찾는다. 이 장면에서 우변을 바라보는 두 기사의 시각은 달랐다. 진동규 3단이 허술한 우변 백에 대한 노림을 계속 간직하고 있는 반면, 김주호 7단은 우변을 가볍게 처리하는 대신 중앙 쪽으로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백60,62로 활용을 하고 64로 중앙 흑 넉점을 압박해간 것이 김주호 7단의 의중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흑65,67이 진동규 3단이 준비하고 있던 강타. 백이 71다음 계속해서 수상전을 벌이고자 하는 것은 <참고도1>에서 보듯 흑8로 키워 죽이는 맥이 있어 백이 한수 부족이다. 그러나 백에게도 대책은 있다. <참고도2>의 그림이 바로 그것인데 백이 5까지 늘어둔 다음 7을 선수하고 9로 씌우면 백돌을 잡힌 대가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실전도 대동소이한 진행이다. 다만 <참고도2> 백5까지의 교환을 보류한 채 백72를 먼저 둔 것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차세대 반도체 개발 길 열렸다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자성 반도체 개발의 초석이 될 ‘강자성 코발트 실리콘 나노선’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봉수 교수 연구팀은 23일 자성을 띠지 않는 코발트실리콘(CoSi)도 극미세 나노선으로 만들면 강한 자성을 띤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자성 반도체는 자성체이면서 반도체인 물질을 의미한다.연구팀은 실리콘 기판과 할로겐화 코발트 화합물을 반응시켜 코발트 실리콘 나노선을 합성했다. 기존 방법보다 훨씬 간단한 합성 공정이다. 연구를 지원한 과학기술부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 서상희 단장은 “이번 연구는 차세대 반도체의 하나인 자성반도체의 재료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면 3차원 메모리 소자 개발이 가능해져 메모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면서 “이런 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메모리 개발이 성공하면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의 학술지 ‘나노 레터스’ 4월1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난 단돈 1000원으로 즐긴다

    1000원 한 장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세상이다. 하지만 이런 인식을 뒤집는 ‘1000원 마케팅’이 뜨고 있다. 싸고 좋은 제품을 찾아다니는 알뜰족이 늘면서 생활용품에서 문화공연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23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2007 서울시민 문화충전 천원의 행복’ 세 번째 공연이 열린다.‘쉘 위 댄스-고전에서 컨템포러리까지’라는 제목으로 고전무용에서 현대무용까지 총망라해 선보인다. 천원의 행복은 1000원이라는 입장권 가격과 수준 높은 공연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관람 희망자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입장권을 판매한다. 광화문에 새롭게 단장하고 문을 연 KT아트홀도 이달 30일까지 모든 공연의 입장료가 1000원인 ‘2007 스프링 재즈 서밋’ 공연을 진행한다. 1000원 한 장으로 다양한 물건을 살 수 있는 온·오프라인 쇼핑몰은 일반인은 물론이고 마니아층까지 형성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최대 균일가 생활용품기업 다이소(www.daiso.co.kr)는 주방용품, 욕실용품, 인테리어소품, 생활·DIY 용품 등 2만여종의 물건을 1000∼2000원대에 팔고 있다. 화사한 봄날에 맞춰 원예, 인테리어 용품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에코마트, 온리원 등도 균일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이소 안웅걸 이사는 “싼 게 비지떡이란 속담은 옛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알뜰을 추구하는 실속파가 늘면서 품질도 좋고 값도 싼 제품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1000원 마케팅이 한창이다. 오픈마켓인 옥션(www.auction.co.kr)과 G마켓(www.gmarket.co.kr) 등이 ‘1000원 경매’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좋은나라 운동본부(KBS2 오후 8시55분) 봄철 달리는 관광버스가 상춘객들의 음주가무로 흔들린다. 자칫 운전기사를 방해해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 상춘객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이 시작되자 도주하는 차량이 있는가 하면 외국인 음주운전자도 속출했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고속도로 안전운전을 점검한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우리나라는 3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는 것은 물론 1가구 1자동차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는 의식주와 더불어 우리 생활에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 중 하나. 단순한 이동수단 그 이상이다. 자동차가 우리 생활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장애인의 날 특집다큐(EBS 오후 8시) 시각장애인의 과학교육, 과학활동을 처음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이다.3세에 완전 시각장애인이 된 세계적인 지질학자와 앞 못보는 물리학자 등 우리의 인식을 뛰어넘는 사례를 보여준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과학을 할 수 없다거나, 어렵다는 것은 비장애인이 가진 편견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금요드라마 연인이여(SBS 오후 8시55분) 제인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현석과 통화하며 자신들의 사이를 끝내고 싶다면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려 달라고 종용한다. 하지만 현석은 나지막이 사랑한다고 고백해 제인의 눈에 눈물이 고이게 만든다. 애영은 현석의 표정이 굳어 있자 의아해하다가 칵테일을 만들어 오붓한 시간을 갖는다. ●도전! 퀴즈원정대(MBC 오후 6시50분) 2인1조로 한명은 부저를 누르고 한명은 답을 맞히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게 된다.1라운드에서 우승한 연세대 ‘둘이 합쳐 8차원’팀과 서울대,KAIST 연합팀 ‘미녀와 야수’의 대결로 퀴즈원정대를 가린다. 과연 어느 팀이 학교의 명예를 걸고 초대 퀴즈원정대의 영광을 차지할 것인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독성이 곧 약성이 되는 신비로운 약재 옻. 옻은 동의보감에서 위장병과 변비, 어혈을 치료하는 약재로 소개되고 있으며 예로부터 다양하게 민간요법으로 활용돼 왔다. 옻을 이용한 된장, 고추장뿐만 아니라 항균성이 좋은 옻 천연염색, 목공예품 등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이용되는 옻의 효능을 알아본다.
  • [책꽂이]

    ●랭보-바람구두를 신은 천재 시인(클로드 장콜라 지음, 정남모 옮김, 책세상 펴냄) 보들레르와 함께 19세기 프랑스 상징주의 시를 대표하는 시인 랭보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시기별로 변모해가는 랭보의 내면을 그렸다. 강압적인 모친 아래서 반항과 탈출을 꿈꾸던 소년기, 자신을 본격적인 문학세계로 이끌어준 폴 베를렌과의 교유, 문학을 포기한 뒤 아프리카에서 자유롭지만 권태로운 삶을 살아가던 시기 등. 시간을 따라가며 광기와 반항으로 가득했던 그의 삶이 지향했던 바를 추적한다.‘랭보의 침묵시기’로 거론되며 문학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1878년 이후 랭보의 아프리카에서의 삶을 소상히 살폈다. 전2권, 1권 2만 5000원, 2권 2만 3000원.●그림 속의 의학(한성구 지음, 일조각 펴냄)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분과장을 지낸 저자의 의학 에세이. 의사는 일반인과는 다른 시각으로 그림을 뜯어본다. 렘브란트의 ‘밧세바’를 보고 유방암이나 유선염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려보기도 하고,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는 양쪽 어깨와 목의 방향이 어색하다며 결핵 환자를 모델로 했을 가능성도 제시한다. 술과 환락의 신 디오니소스의 젊고 팽팽한 모습과 타락한 모습을 그린 카라바조의 그림 앞에서는 알코올의 폐해를 짚어보고, 교통사고로 온 몸에 철심을 박고 살아간 프리다 칼로의 그림 앞에서는 환자를 돌보는 의사의 심정이 되기도 한다.2만 3000원.●조선의 묵죽(백인산 지음, 대원사 펴냄) 먹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을 시대순으로 정리. 효행, 절조, 길상, 은일 등 다양한 의미를 갖는 대나무는 예로부터 그림의 소재로 널리 채택됐다.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나라의 묵죽화는 화원 화가들을 중심으로 북송 화조화풍의 영향을 받았으며, 소식과 문동이 그린 문인화풍 묵죽도가 크게 유행했다. 그러나 남아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조선 초기의 작품은 미미하고 조선 중기는 이정, 이징, 김세록, 허목, 이급 등이 대나무가 갖는 선비의 절개와 지조라는 상징성에 주목해 즐겨 그렸다. 조선후기는 유덕장·심사정·강세황 등 문인화가와 최북·김홍도·임희지 등 화원화가, 말기에는 신위·김조순·송상래·허유·조희룡 등이 묵죽화의 맥을 이었다.3만 5000원.●두뇌개발 비결(리처드 레비턴 지음, 김종석 옮김, 이너북스 펴냄) 이른바 ‘3파운드 우주’인 인간의 두뇌는 약 1000억개의 신경단위 혹은 신경세포로 이뤄져 있다. 무궁무진한 두뇌능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뇌 용량의 4∼10%밖에 활용하지 못한다. 인간의 두뇌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두뇌의 리듬을 맞춰라’ ‘두뇌를 해방시켜라’ 등 일곱가지 비결을 소개한다.1만 3600원.●나이야, 가라!(원이숙 지음, 바오로딸 펴냄) 40여년 전 프랑스에서는 우아한 노년을 위한 LAI(Life Ascending International)라는 운동이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2003년에 받아들여 교구청에서 인준도 받았다. 조금씩 올라가자는 뜻으로 우리말로는 ‘오름회’라고 이름 붙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오름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한다.“젊은이들은 노인들보다 훨씬 현명하고 이해가 깊다.”는 말도 덧붙인다.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포용력과 인내심이 줄고 신경질적인 노인이 적지 않음을 지적한 말이다.9500원.●유럽 장인들의 아틀리에(이지은 지음, 한길아트 펴냄) ‘어린왕자’의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종손인 알랭 드 생텍쥐페리는 옛날 열쇠를 복원하는 희귀한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어린왕자가 그려진 자신의 헬기를 직접 만든 제조가이며 전통 프랑스 가구에 장식을 하기 위해 나무를 여러 문양으로 자르는 ‘시아쥐(sciage)’전문 장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생텍쥐페리처럼 장인의 대열에 들어선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삶과 작업현장을 둘러보고 쓴 방문기다.2만 3000원.
  • [환경·생명] ‘쓰레기장 된 바다’가 썩어간다

    [환경·생명] ‘쓰레기장 된 바다’가 썩어간다

    바다는 더이상 육지의 쓰레기장이 아니다.1988년부터 시작된 폐기물 해양투기(投棄)로 바다에서 신음소리가 들린다.3곳의 투기지역은 최근 연간 900만∼1000만t의 폐기물 때문에 자정 능력을 잃고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투기지역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동해병 일부 지역 퇴적층의 중금속 오염 정도는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처리비용이 싸다는 경제논리를 내세워 해양투기를 고집할 때가 아니다. ●군산·포항·울산 등 3곳… 중금속 오염 심각 해양투기는 육지에서 처리가 곤란한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는 제도. 오수·분뇨·축산폐수 및 정화시설에서 발생한 오니, 음식물 처리시설에서 나오는 액체 상태의 쓰레기, 준설 및 건설공사 오니 등이 바다에 버릴 수 있는 폐기물이다. 다만 중금속 등 14종의 허용 함량을 지켜야 하고 반드시 등록된 선박으로 운송, 지정 해역에 버려야 한다. 운영 중인 바다 쓰레기장은 3곳. 군산 서쪽과 포항 동쪽, 울산 남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일정한 해역을 투기장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15년간 해양 배출량은 10배 증가했다. 폐기물은 늘어나지만 육지 매립이 금지되면서 바다에 버리는 폐기물량이 급증한 것이다. 하수오니의 경우 육상 직매립이 막히면서 한해 투기량은 1997년 27만t에서 2005년에는 163만t으로 늘어났다. 축산폐수는 2001년 113만t에서 2005년에는 275만t으로 증가했다. 해양배출업자에게 위탁 처리하면 축산 농가의 폐수처리설치의무를 면제해준 것이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음식물폐기물도 2005년부터 육상 직매립 금지 이후 한해 150만t 정도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해양투기비용이 육상 처리비의 7~25%로 싼 것도 해양투기량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하수오니 소각처리 비용은 t당 20만원이지만 바다에 버리는 비용은 2만원 안팎이다. 육상 처리시설을 늘리거나 재활용하는 노력은 뒤로한 채 처리 비용을 덜 들이고 쉽게 처리하기 위해 바다에 버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바다를 육지의 쓰레기장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폐기물 정책 우선 순위를 ‘감축-재활용-소각-매립-해양투기’순으로 돌리고 육상 처리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다 자정능력 상실… 죽음의 바다로 전락 폐기물 해양투기를 집행·감시하는 해양경찰청은 육상에서 부두까지 별도의 저장 탱크로 운반해 약품처리한 뒤 바다 자정능력을 감안해 넓은 면적에 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홍기 포항해경 해양오염관리과장은 “폐기물 운반선에 선박위치자동식별장치(AIS)를 달아 투기 해역, 투기량 등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어 불법 투기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연간 투기량을 줄이고 휴식년제를 도입, 자정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환경단체나 어민들은 이미 오랫동안 해양투기가 이뤄져 바다가 죽었다며 당장 해양투기를 중단하라고 주장한다. 폐기물을 액체 상태로 버린다고 해도 이들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퇴적물이 심각한 수준의 중금속으로 오염됐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정지숙 국장은 “해양투기 지역은 이미 죽음의 바다로 변했다.”면서 “서해병 해역은 폐기물이 포화상태를 넘어 바다 바닥에 서식하는 생물의 중금속 오염도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일부 지역은 오염 정도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공개는 꺼렸다. 해수부 관계자는 “몇몇 언론이 오염 심각성을 지적한 이후 투기지역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동해병 일부 지역 퇴적층에서 중금속 오염 정도가 기준을 넘어섰다.”면서 “그러나 마치 모든 바다가 오염된 것처럼 오해할 수 있어 자료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폐기물재활용·육상처리시설 늘려야 국제적으로도 해양투기는 금지하는 추세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일본도 이달부터 바다에 버리지 않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런던협약 96의정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양투기 품목이 하수오니·준설물·생선폐기물·천연기원유기물·불활성지질물질·선박플랫폼 및 해상인공구조물·강철 콘크리이트 재질의 벌크형태 물질로 제한된다. 폐기물 배출 허가제도 도입과 해양투기 정보를 보고할 의무도 져야 한다. 정부는 2012년부터 하수처리 슬러지와 가축분뇨의 해양배출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또 전체 투기량을 연간 100만t씩 줄여 2012년에는 400만t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선 폐기물을 육지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처리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전국 32곳의 하수처리장 가운데 하수슬러지 처리설비를 갖췄거나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가축 사육 농가들도 분뇨 처리비용 증가를 이유로 해양투기 금지에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재활용하고 육상처리 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경기 이천에 축산 분뇨를 이용해 발전소를 세운 것이나 하수슬러지를 굳혀 수도권 매립지 복토제로 사용하는 것처럼 폐기물의 재활용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김두환 환경부 생활하수과장은 “2011년까지 하수처리장 오니 70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프로정상 온라인 가면대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프로정상 온라인 가면대결

    제9보(120∼130) 인터넷 대국사이트 타이젬에서는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 등 이른바 빅3 드림팀과 사이트 내에서 활동 중인 인기스타 3인의 맞대결이 진행 중이다. 한국의 정상 3인방은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반면 인기스타팀은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아이디로만 대국에 임하는 소위 가면대결이다. 현재까지 두 번의 대국을 벌인 결과 1,2국에 등장한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모두 패해 예상외로 인기스타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다. 한국의 정상 3인방이 온라인 대국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만큼 온라인 대국 고수들의 수준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20은 삭감의 요처. 그동안 흑이 기분을 내는 듯했지만 막상 이 수를 당하고 보니 흑의 응수가 만만치 않다. 집을 지키려고만 한다면 <참고도1> 흑1로 붙이는 수를 떠올릴 수 있는데 백이 2,4를 활용한 뒤 6으로 끊어 가면 오히려 좌변 흑 두점이 위험해진다. 안영길 5단이 121로 호구친 것은 궁여지책. 어차피 이 곳을 손 빼면 <참고도2> 백1로 끼우는 등의 여러 가지 뒷맛이 흑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122는 윤준상 4단이 너무 여유를 부린 수.123으로 백 한점을 잡힌 수가 보기보다 컸다. 이제 외곽벽이 튼튼해진 흑은 다시 129로 공격의 나팔을 분다. 이때 130이 흑의 약점을 노린 독수. 윤준상 4단도 물러나지 않고 최강으로 맞받아쳐 또다시 치열한 접전이 시작되고 있다. (128=△)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류시훈과 이창호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류시훈과 이창호

    제8보(113∼119) 일본에서 활동중인 류시훈 9단(35)의 결혼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류시훈 9단은 지난 2월말 괌에서 일본인 피아니스트 다카하시 사유리(30)씨와 화촉을 밝혔다. 류시훈 9단은 어린 시절 이창호 9단이 잘 따르던 형이었고 두 사람은 선의의 라이벌 관계이기도 했다. 류시훈 9단은 이창호 9단이 조훈현 9단의 내제자로 들어가자 일본행을 결심했고, 이창호 9단은 그런 류시훈 9단을 한국에 붙잡아 두고 싶어했다. 그래서인지 류시훈 9단의 결혼소식을 접한 팬들은 제일 먼저 이창호 9단을 떠올리게 된다. 113은 패를 이긴 흑이 누릴 수 있는 기분 좋은 단수한방이다. 그러나 백도 114로 자리를 잡아 사활이 크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다. 윤준상 4단이 전보에서 패를 결행한 것도 이처럼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115는 귀 쪽에서 파고들 수도 있지만 좌변 흑 한점의 연결을 도모하면서 중앙일대에 큰 모양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117로 봉쇄를 당한 이상 백이 118로 가일수한 것은 불가피하다. 이 수를 생략해도 백이 죽는 일은 없겠지만 <참고도1> 흑1을 당하는 순간에 온갖 괴로움을 감내해야 한다. 궁색하게 두 집을 내고 살아야 하는 점도 그렇지만 백2,4 등의 악수를 교환해야 한다는 것이 더욱 가슴 아프다. 또한 이 장면에서 흑이 좀더 욕심을 내서 <참고도2> 흑1을 활용하고자 하는 것은 백2로 끊는 맥점을 당해 오히려 후수를 잡게 된다. 흑은 좌변 백을 괴롭히며 공격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119로 중앙을 넓혀 안영길 5단이 주도권을 쥐는 듯 보였는데….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동상이몽의 패 공방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동상이몽의 패 공방

    제7보(89∼112) 바둑에서 패라는 것은 변화의 근원이다. 또한 패싸움을 할 때는 지루함을 견딜 수 있는 인내심도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패를 싫어한다. 하지만 프로기사들 중에는 은근히 패를 즐기는 기사들도 적지 않다. 그 중의 대표적인 주자가 바로 ‘손오공’이라는 별명이 붙은 서능욱 9단. 워낙 전투와 변화를 즐기기 때문에 패가 나지 않는 서9단의 바둑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탓에 서능욱 9단은 역전승도, 역전패도 많다. 흑89는 다소 이른 느낌이다. 특히나 1선으로 돌이 가기 때문에 선뜻 내키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안영길 5단은 이곳이 역끝내기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우선 백에게 젖혀 이음을 당한 것과 비교할 때 집으로 약 9집의 차이가 있다. 또 흑이 백 한점을 따낸 것으로 가정하면 <참고도1> 흑1,3으로 백진을 파호하는 보너스가 남는다. 이런 계산 속에 안영길 5단이 89를 둔 것인데 이에 윤준상 4단은 한술 더 떠 90의 패로 응수한다. 안영길 5단이 <참고도1>의 진행을 떠올렸다면 윤준상 4단이 바라는 이상적인 그림은 <참고도2>다. 흑에게 패를 굴복시켜 2로 잇게 만들고 백3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렇게만 되면 나중에 백A로 다가오는 맛이 전혀 달라진다. 이런 서로 다른 꿈을 꾸면서 두 대국자는 지루한 패싸움을 이어가고 있다.110으로 백이 패를 썼을 때 안영길 5단은 잠시 하변 쪽을 응시하더니 111로 패를 해소한다.112로 뚫린 피해는 그야말로 엄청나지만 그 대가를 좌하귀에서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94,100,106=△) (97,103,109=91)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괄목상대 태국의 바둑열풍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괄목상대 태국의 바둑열풍

    제4보(60∼68) 바둑만 잘 두면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다.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가 아닌 태국의 이야기다. 태국바둑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재계의 실력자 코삭 회장(7eleven社)은 전국 대학 졸업생 가운데 아마추어 초단 정도의 실력만 갖추면 태국 상위 60개 회사에 바둑특기생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또한 대학생은 물론 성인, 어린이 등을 위한 적극적인 바둑 육성책도 펼치고 있어 태국의 바둑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6500만명의 전체 인구 중 바둑 인구가 150만명을 넘어섰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아직까지 태국 바둑 최고수의 실력은 아마 5단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그 저변만큼은 세계바둑의 최강이라고 불리는 한국이 부러워할 만하다. 백60으로 민 것이 미묘한 순간의 응수타진. 흑이 두면 언제나 선수인 곳을 역으로 차지한 것인데 만일 흑이 실전처럼 받아주면 이 부근에서 흑이 한집을 낼 수 있는 여지를 없애는 효과도 있다. 백62는 중앙 백대마를 보강하는 동시에 <참고도1>의 역습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흑63으로 지켜둔 것은 당연한 점. 이때 백이 64로 밀어가는 수가 힘차다. 흑으로서는 65를 두지 않더라도 백 한점이 준동하는 맛은 없지만 <참고도2> 백1,3으로 활용당하면 흑은 대마의 사활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고수들의 바둑이 대개 그러하듯 격렬한 전투가 벌어질 듯하던 국면은 다시 소강상태로 들어갔다. 중앙을 선수로 처리하고 좌상귀를 선점해서는 백이 약간 앞서는 느낌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가짜 미술품 판친다] (하) 시장 투명화 방안 찾자

    [가짜 미술품 판친다] (하) 시장 투명화 방안 찾자

    미술품 위작 시비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위작의 동기 또한 매우 다양하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걸작에 반했거나, 무명 화가가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위작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위작 시비를 뿌리부터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카탈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e)’다. 카탈로그 레조네는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실은 전작도록, 즉 분석적인 작품총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카탈로그 레조네로 위작 시비 없애자 카탈로그 레조네는 단순히 작품의 사진만 모은 것이 아니다. 재료나 기법, 제작시기 같은 기본 정보와 소장이력, 전시이력, 참고자료 목록, 작가의 생애, 제작 당시의 개인사, 신체조건, 정신상태 등이 모두 포함된다. 작품 제작 당시 어디가 아팠는지, 해외여행은 어디로 다녀왔는지도 기록된다. 하지만 한국 작가들 가운데 완벽한 카탈로그 레조네가 제작된 경우는 없다. 김기창과 장욱진의 전작 도록이 발간된 적이 있지만, 김기창의 경우 상당 작품이 누락됐다. 장욱진도 작품별 소장이력은 빠졌다. 작가의 시기와 경향, 재료에 따른 구체적인 연구와 제작과정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카탈로그 레조네는 미술사적으로도 빼놓을 수 없는 자료집이다. 외국의 경우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앤디 워홀 등 저명한 작고 작가뿐 아니라 에바 헤세, 게르하르트 리히터 같은 생존 작가의 작품도 집대성돼 있다. 생존 당시 작품정리를 미리 해둠으로써 사후 자료정리를 쉽게 할 수 있고, 미술시장에서의 작품 거래과정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궁핍한 근·현대기를 거친 한국의 작가들 중에는 작품을 기록하기 위한 사진기를 가진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권옥연(84) 화백은 “이중섭의 장례식에서 아홉명 정도가 화장터로 따라갔다가 독한 소주를 마시고 왔는데 아무도 사진기를 가지고 간 사람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당시는 ‘기록이 없는 시대’였다는 것이다. ●열악한 한국 미술품 감정 현실 감정에서 위작 판정이 나오면 소장자들은 화를 내며 작품을 가져가 버린다. 위작을 모아 위작 생산가들의 수법, 습관을 연구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함에도 실제로는 ‘범인을 잡았다 풀어주는 형국’인 것이다. 영국에서는 ‘www.artloss.com’이란 인터넷 사이트에 도난된 예술품을 등록, 도난품이나 위작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위작을 모아 분석하고 전시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위작 생산이 근절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프랑스에는 1만 2000명의 감정사가 있지만, 이 숫자의 100분의 1 수준인 우리의 감정인력으로는 위작을 근절하기에 역부족이다. 한국고미술협회가 1973년부터, 한국화랑협회가 1982년부터 모두 2만점이 넘는 작품을 감정했으나, 전담인력은 단체별로 1∼2명에 불과했다. 교수, 미술사학자, 화랑 관계자 등이 감정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이들의 1회 감정료는 고작 10만원에 불과하다. 본업을 가진 채 감정작업을 하다 보니 사전에 작가나 작품 연구가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 이중섭의 은지화처럼 재료가 단순하거나,60년대 종이에 당시 썼던 연필로 박수근의 스케치를 모사한다면 현재로서는 감정이 불가능하다. 천경자 화백이 20대 시절에 그린 초기작도 감정불가능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작가별로 전문가가 양성되지 않고, 카탈로그 레조네가 없는 이상 전성기 작품이 아닌, 숨겨진 작품은 진위를 가릴 수 없다는 것이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는 “조선시대 목기,17세기 수채화 식으로 장르별 또는 작가별로 감정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미술도 ‘미술품의 호적’과 같은 카탈로그 레조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추사 김정희, 민화의 분류별 목록, 고려불화, 분청사기 식으로 자료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5대 MLB 커미셔너 보위 쿤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제5대 커미셔너로 1969년부터 1984년까지 재임한 보위 쿤이 80세의 나이로 숨졌다. 공교롭게도 필자는 그의 자서전 마지막 장을 읽고 있었다. 그의 재임 기간은 메이저리그가 혁명적 변화를 겪던 기간이었다. 억만장자 선수 출현의 원동력인 FA가 생겼고 관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캐나다에도 메이저리그 팀이 생기는 등 국제화의 효시가 됐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상당히 애매한 자리다. 아무 일 안 하고 두루두루 사이 좋게 지낼 수도 있으나 일 욕심이 있을 경우 싸움과 비난을 각오해야 한다.해피 챈들러 2대 커미셔너가 전자의 대표라면 후자의 대표가 보위 쿤이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구단주 찰스 핀리는 단골 징계 대상이었고 뉴욕 양키스의 스타인브레너도 2년간 직무정지를 포함해 여러 차례 처벌을 받았다. 선수들에 대한 처벌은 대부분 리그 회장의 전결로 처리했지만, 도박과 관련된 사안만은 직접 조사와 처벌을 담당했다. 이는 은퇴한 선수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커미셔너의 권한이 막강하긴 하지만 노사협상에서는 예외다. 팬들은 커미셔너가 선수와 구단의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선수노조가 커미셔너의 중간자적 입장을 받아들일 리 없고, 구단 쪽의 협상은 커미셔너가 배제된 선수관계위원회에서 전담하고 있어 커미셔너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그럼에도 1981년의 파업 도중에 텍사스 구단주 에디 차일스에게 앉아서 비싼 연봉만 축내지 말고 길거리에 나가서 사람들 하나라도 설득하라는 비난을 면전에서 받았다고 자서전에서 술회했다. 실제로 쿤이 메이저리그에 공헌한 분야는 수익 창출이다. 마케팅 전담 부서를 처음으로 만들었고 중계권 협상에서도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다. 덕분에 선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구단이 버틸 수 있는 근간이 됐다. 쿤이 커미셔너로 있으면서 가장 한스러웠던 일은 자신의 고향 워싱턴에 메이저리그 팀을 다시 유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구단 증설이나 이전 때마다 워싱턴으로 팀을 끌어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커미셔너의 권한은 구단주들의 입김 앞에 무력했다.어린 시절 워싱턴 세네이터스의 전광판 아르바이트 소년이던 그의 소원은 2005년 몬트리올이 이전해 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되면서야 성사됐다. 재임 도중에 언론으로부터는 결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커미셔너에서 밀려나 변호사로 복귀해서도 그가 창설한 로펌이 파산 신청을 내는 등 불행한 말년을 보낸 그에게 내셔널스가 죽기 전에 그나마 하나의 위안거리가 됐기를 바란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정년퇴직 대비한 금융상품 잇단 출시

    정년퇴직 대비한 금융상품 잇단 출시

    2009년이면 우리나라 베이비부머(1954∼1963년생)가 정년 55세를 맞아 은퇴를 시작한다. 이들의 은퇴는 2018년으로 끝난다. 베이비부머 초창기 멤버들의 경우 은퇴 이후를 준비하기에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금융기관들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 고객층이 넓어지는 만큼 투자상품도 선진화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일본에서도 1947년부터 1949년에 태어난 단카이세대가 60세를 정년으로 해서 올해부터 퇴직을 시작했고, 금융기관들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전용 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월 생활비가 나오도록 재테크 전문가들은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이 재무상의 최대 위험이라고 입을 모은다. 매월 원리금(원금과 이자) 수령이 가능한 은행 정기예금에 들거나 연금(종신)보험, 매월분배형펀드 등에 가입해 매월 일정액의 생활비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노후 생활을 위한 월 생활비는 평균 157만원이다. 풍요로운 노후를 원한다면 200만원 이상이다. 하나은행의 ‘하나셀프디자인예금’은 최장 31년까지 매월 자신이 필요한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신규가입 때 1억원을 넣고 만기 3년, 금리 4.9%, 만기시 수령액 5000만원으로 디자인하면 3년간 매월 164만원을 받는다.1년 정도 지나 생활비가 더 필요하면 만기수령액을 2000만원으로 줄이고 월수령액을 284만원으로 늘리면 된다. 우리은행의 ‘뷰티플라이프 정기예금’은 돈을 받는 시기를 1개월,3개월,1년 단위로 바꿀 수 있다. 돈을 맡기기만 하는 거치기간이 최장 3년까지 가능해 보다 효율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하다. 거치기간에는 연 4.6%의 금리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의 ‘웰빙시니어통장’의 경우 자녀가 만 50세 이상 부모에게 매월 용돈을 주는 형태로도 가입할 수 있다. 은행권의 노후통장에 가입할 경우에는 보험상품 무료가입, 헬스케어서비스 등 부대서비스도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있다. 증권쪽에서는 지난 1월 선보인 매월분배형펀드가 있다. 목돈을 투자해서 얻은 수익을 매월 나눠주는 형태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의 ‘뫼비우스블루칩주식투자신탁1호’, 아이투신운용의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투자신탁1호’ 두 상품이 있는데, 배타적 상품권을 획득한 상품이라 오는 7월까지는 다른 자산운용사에서 매월분배형 펀드를 만들어 팔 수 없다.‘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투자신탁’은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세후 월 33만원,‘뫼비우스블루칩주식투자신탁1호’ 월 70만원의 정도의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장은 길고 다양하게 보험에서는 연금·종신보험이 있다. 종신보험 가입자라면 연금전환특약을 선택, 노후에 사망보험금을 연금 형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AIG생명보험의 ‘뉴스타연금보험’은 가입 후 1개월부터 확정금리로 생활자금을 받도록 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연금보험 수익률이 낮다고 생각된다면 보험료 일부를 펀드 등에 투자하는 변액연금보험도 가능하다. 투자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변하지만 최저 보험금은 보장된다. 푸르덴셜생명의 ‘종신플러스보험’은 사망보험금을 미리 받아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금액의 30%는 사망보험금으로 남기고 5%씩 최대 14회까지 받을 수 있다. 보장기간을 길게 한 상품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한화리치가드’보험은 80·90·99세 생존 때마다 적립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생명의 ‘플러스텐정기보험’은 추가 보험료 없이 보장기간을 10년 연장해 준다. 기간을 80세로 설정하면 90세까지 보장받는 셈이다. 대한생명 ‘라이프플러스 케어보험’은 종신보험의 사망보장에 장기 간병보험의 치매보장 기능을 합친 상품이다.90세 이전에 치매 등 장기간병 상태가 되면 매년 생존시마다 1000만원씩 10년간 보험금이 지급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국제대회 유치 실리 챙겨야

    오는 4월14일 결정되는 미국의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 최종 주자로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가 막바지 경합 중이다. 로스앤젤레스는 주경기장으로 기존의 콜로세움을 보수해 쓸 계획이고, 시카고는 3억달러짜리 임시 구조물로 주경기장을 쓰고 이후에는 반원형 극장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두 도시의 언론들도 서로 자기 도시가 좋다고 주장하는 현실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시카고에서는 로스앤젤레스의 주경기장으로 예정된 콜로세움이 너무 낡아서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는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반대로 시카고의 계획대로라면 주경기장은 올림픽 이후 다른 용도로 전환될 예정이므로, 올림픽의 역사적 추억이 사라진다는 점을 들춰내면서 이미 두 차례의 올림픽을 치른 경험을 내세운다. 다시 시카고는 이미 23년 전의 올림픽 개최 경험이 무슨 도움이 되냐고 반격한다. 하지만 우리처럼 무조건적이지는 않다. 로스앤젤레스의 언론은 올림픽과 아무 관계가 없는 주민들이 올림픽을 위해 세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같이 거론된다. 시카고 역시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지기에는 시카고가 작은 도시이므로, 로스앤젤레스가 더 적절하다는 시카고 주민의 의견도 실린다. 심지어는 로스앤젤레스 콜로세움은 역사적 유물이므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는 어떨까. 오는 27일에는 2011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가 결정되고 7월에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선정된다. 우리 언론에는 대회를 유치하기만 하면 엄청난 이득이 있다는 유치위원회의 발표만 실린다. 국위선양이라는 흘러간 레퍼토리와 수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 등이다. 종합대회에 따르는 생산유발 효과란 사실 비용이고 대부분 세금이다. 이런 사실을 감안하고 이번 두 대회의 득실을 따져보면 과거의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는 여건이 아주 좋다. 동계올림픽을 위해 건설되는 시설은 그대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육상선수권도 기존 구장을 그대로 사용하므로 경기장 신축 부담이 없다. 그렇더라도 정말 경제에 도움이 되는 대회가 되려면 냉정해야 한다. 과거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취재한 국내 기자들은 누구나 한두 번은 엄청난 바가지 물가에 분통을 터뜨린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런 것이 진짜 경제적 효과다. 동방예의지국이랍시고 손해볼 필요는 없다. 대접이 과하면 예도 못 되고 비웃음만 산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흑 실리,백 세력의 구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1국)] 흑 실리,백 세력의 구도

    제3보(15∼29) 이영구 6단은 입단 무렵 스승인 권갑용 7단으로부터 유창혁 9단의 뒤를 이을 공격수가 될 것이라는 찬사를 받은 적이 있다. 그만큼 선이 굵고 전투력이 강한 기풍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투력에 계산력까지 겸비하면서 더욱 기량이 충실해졌다는 것이 동료기사들의 평가다. 전보의 마지막 수인 백△의 걸침에 대해 흑이 직접 응수하지 않고 좌하귀로 달려간 것은 올바른 방향선택이다. 만일 흑이 가장 알기 쉽게 <참고도1> 흑1,3으로 처리하는 것은 백4,6의 공격을 당하게 되므로 최악의 결과가 된다. 백16 역시 일관된 호흡. 단순히 17에 받아주는 것은 흑이 자연스럽게 하변을 전개해 백△의 위치가 모호해진다.24까지는 정석의 일단락. 흑은 실리를 차지했고 백은 세력을 얻었다. 백26은 상대로 하여금 갈등을 느끼게 만드는 응수타진.<참고도2>에서 보는 것처럼 흑으로서는 흑1, 백2를 교환한 뒤 절호의 대세점인 흑3을 차지할 수도 있다. 좌하귀의 흑은 A가 항상 선수로 듣고 있어서 잡히는 일은 없다. 물론 백에게 추궁을 당하게 되면 간신히 두집을 내고 살아야 하는 아픔은 있다. 실전에서 이영구 6단의 선택은 흑27이었다. 대세점보다는 확실한 실리를 선택하겠다는 뜻이다. 백28은 의외의 한수. 흑이 축머리를 활용하지도 않았는데 미리 가일수를 한 모습이다. 덩달아 흑도 29에 착점해 결과적으로는 흑이 우상귀를 먼저 둔 것과 같은 결과가 되었다. 어쨌든 흑이 4귀를 모두 차지해 국면은 흑 실리와 백 세력의 구도로 짜여졌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박기철의 플레이볼] 선수영입제한 빗장 풀어야

    2003년 출간된 머니볼(money ball)은 미프로야구 오클랜드의 단장인 빌리 빈을 모델로 한다. 팀 연봉은 하위 10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어느 팀보다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의 경영 방법을 다룬 이 책은 한국어판도 나와 있다. 내용의 핵심은 저비용, 고효율. 오클랜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 곳에 있어 1970년대 메이저리그 고위층에서는 이 지역이 도저히 두 개 구단을 두기에는 너무 야구 시장이 협소하다고 판단,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권유한 도시다.1972년부터 월드시리즈 3연패를 이룬 팀임에도 1979년에는 연간 관중이 30만명대로 떨어지기도 했던 도시라서 연고지 이전을 권유한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1997년 단장을 맡은 빌리 빈은 일반적인 스카우트 상식을 무시하고 철저하게 세이버메트릭스라는 신종 야구 통계 개념에 따라 팀을 운영했다. 도루, 희생번트는 바보들이나 하는 작전이라고 주장하는 프런트가 있는 오클랜드에서 이런 작전을 하다가는 감독 자리가 위험해진다. 또 결과가 2000년부터 7년간 4차례나 지구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 프런트의 현장에 대한 지배권은 더욱 공고해졌다. 오클랜드 모델의 핵심은 선수가 FA가 될 때까지 최대한 싼 연봉으로 활용하다가 FA가 되면 미련 없이 버린다. 그리고 그 보상으로 얻는 신인 지명권을 활용해 다시 젊은 선수를 키워 팀의 주축으로 삼는다. 성적이 좋으니 관중도 몰려서 2001년 이후 계속 200만명대를 유지했다. 과거 1970년대 메이저리그 고위층에서 보던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지역의 최대 관중은 한 해 100만명 선이었지만, 지금은 두 구단이 500만명을 동원하는 거대 시장이 됐다. 빌리 빈이 한국 구단을 맡으면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당연히 불가능하다. 여러 가지 제도적 한계가 발목을 잡는다. 메이저리그는 대표적으로 닫힌 리그로 운영되지만 내부적으로 가난한 팀도 얼마든지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제도의 뒷받침을 받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선수를 선발할 수 있어 선수 공급에 제한이 없다. 또 FA의 보상이 현금이 아닌 신인지명권으로 받도록 돼 있어 우수한 신인을 미리 뽑을 수 있다. 야구를 비롯한 한국 프로스포츠의 위기란 지적이 많다. 항상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해외 진출 선수의 국내 복귀 금지를 풀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돈에 자신 있는 팀은 박찬호는 물론 배리 본즈라도 데려오게 해야 한다. 경영에 자신 있는 팀은 미국, 도미니카 등에서 저렴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도록 개방해야 빌리 빈 같은 단장이 한국에서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서울시교육청 ‘통합논술 교실’ 지상중계] (5) 주제별강의 및 첨삭 Ⅱ

    [서울시교육청 ‘통합논술 교실’ 지상중계] (5) 주제별강의 및 첨삭 Ⅱ

    ●문항 2: 30%,500∼600자 제시문 (가)는 이산화황의 배출 허용량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제시문 (나)에서 설명한 가격 기구(price system)의 기능에 근거하여 설명하라. (가)미국에서 1970년에 입법된 청정 대기 법안(The Clean Air Act)은 촉매 변환 장치 설치와 하수(下水) 처리의 의무화와 같은, 기업과 개인들이 공해를 줄이기 위해 해야 할 노력들에 대한 상세한 지침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의 시행 이후 미국의 인구는 30% 정도 증가하고 경제 규모 역시 두 배 이상으로 커졌지만 미국 전체의 대기 오염은 같은 기간 동안 3분의1 이상 감소하였다. 미국 정부는 1990년 이 법안을 수정하면서 시장원리에 근거한 해결 방법들을 도입하였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소가 배출하는, 산성비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황의 배출을 감소시키는 프로그램이다. ☞ 서울시교육청 논술강의 녹취록&논술교재(5회) 바로가기 수정 전의 제도 하에서는 모든 발전소들이 이산화황의 배출을 줄이는 집진기(集塵機) 등의 설치를 의무화하였다. 집진기의 설치 비용은 상당 부분 전력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어 전력 소비량 자체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이에 반해 새로운 프로그램은 각 발전소가 이전에 사용한 석탄의 양을 기준으로 각 발전소가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황의 배출량을 결정한 후, 특정 기간 동안 각 발전소에 주어진 허용량만큼의 이산화황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모든 발전소는 주어진 허용량을 초과하는 이산화황을 배출할 수 없지만 각 발전소는 자신의 허용량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즉, 허용량보다 적은 이산화황을 배출하는 발전소는 사용하지 않는 허용량을 팔 수 있고, 더 많은 양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여분의 허용량을 구입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이 1994년도에 시행된 이후로 허용량의 가격은 큰 폭으로 변해왔으며 이산화황 1톤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는 2004년에 260달러에 거래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이 이전 규제에 의한 방법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허용량을 파는 발전소들이 환경을 오염시킬 권리를 이용하여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크루그만·웰스,‘경제학’ (나) 시장이란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나 재화와 용역을 거래하는 ‘장소’를 말한다. 계획 경제 하에서도 모든 거래는 시장에서 이루어지지만 자본주의 경제 체제, 혹은 시장경제 체제에서 말하는 가격 기구(price system)의 분배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시장경제 체제에서는 누가 무엇을 얼마나 생산할 것인지, 누가 무엇을 얼마나 소비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가격 기구를 통해 시장에서 결정된다. 시장에서 자발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면, 상품의 가치를 시장가격보다 높게 평가하는 소비자들이 그 상품을 소비하고, 시장가격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자들이 그 상품을 공급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거래 참여자들은 제품의 사적(私的) 가치와 시장 가격의 차이에 해당하는 편익(便益)을 추가로 얻을 수 있으며 이윤을 극대화하는 생산자는 자발적으로 생산 비용을 낮추려는 유인(誘因)이 생기게 된다. 한편 시장가격은 거래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제품의 사적 가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주어진 가격에서 물건을 판 사람들의 경우 그 물건의 사적 가치가 시장 가격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반대로 물건을 구입한 사람들이 평가하는 제품의 사적 가치는 시장 가격보다 낮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시장 가격은 소비자와 생산자들이 생각하는 그 제품의 가치를 반영하게 된다. 오늘은 서강대 문제를 풀어보자. 문항을 볼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문제를 읽고 지문내용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문항 2번을 보자. 요구하는 질문이 몇 개인가? 우선 ‘∼도입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하나다. 즉, 답을 쓸 때 기대하는 효과를 반드시 서술해야 한다. 그럼 두번째 문제는 뭘까? ‘기능’이 두번째 질문이다. 문제에서 반드시 요구하는 제약조건, 혹은 답에 있어서 제한 조건이 있다. 여기서는 효과와 가격 기능을 이용해서 쓰라는 얘기다. 제시문이 ‘가’와 ‘나’가 있다. 읽어봐라. 자, 보자.‘가’의 내용은 뭔가?(학생:청정대기법안에 대한 얘기요.) 법안의 핵심은 뭔가?(이산화황의 배출량을 정해놓은 거요.) 정해놓는 다음에는 어떻게 하나?(허용량을 사고 판다.) 그렇다. 그럼 제시문 ‘나’의 내용은 뭘까? 시장에 대한 것이다. 뭔가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을 시장이라고 한다. 어떤 원리로 사고파나.(시장가격·수요와 공급) 그건 너무 일반적이고, 자기가 생각하는 가격과 맞으면 사고 파는 거다. 그게 바로 시장이다. 이제 ‘가’‘나’를 어떻게 연결할지 생각해보자. 마켓이라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오가는 곳, 시장이다. 수요는 내가 물건을 사려는 것, 멋진 말로 구매의향을 수요라고 한다. 공급은 물건을 파는 것이다. 만든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그럼 원리는 간단하다. 예를 들어 캐럴 인형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10만원이라도 산다. 반면 캐럴 인형을 싫어하는 사람은 100원에 팔아도 살까말까다. 그럼 수요는 누구 맘 속에 있나. 수요의 힘은 사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싼 걸 산다. 최소비용이면 가장 좋다. 그럼 내가 캐럴 인형을 판다면 비싸게 팔고 싶겠지? 공급의 원칙은 최대 이윤이다. 수요와 공급이 왜 어렵냐면 한 사람은 싸게 사려고 하고, 한 사람은 비싸게 팔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서로 만나는 점이 있겠죠? 그러나 만나는 과정이 힘들다. 그러다 보니 싸우기도 하고 갈등도 생긴다. 그걸 설명한 게 제시문 ‘나’다. 그래프로 그리면 가격은 P, 양은 Q,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세지는 건 가격, 옆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건 양이다(그림 참고). 이제 우리가 수요자가 되자. 우리가 좋아하는 과자가 있다. 이게 1억원이다. 이거 먹으려면 전세 팔아야 한다. 그런데 과자 가격이 5000만원이다. 못 먹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전에 비해 두 개 먹을 수 있다.10만원이면 어떤가. 월급 타면 먹을 수 있다.1000원이면 더 많이, 공짜면 밥 대신 먹는다. 연결하면 대략 이렇게 우하향하는 수요곡선이 나온다. 반면에 공급곡선을 보자. 내가 과자공장 사장인데 내가 만든 과자 외에 세상 모든 과자가 사라졌다고 치자. 내가 1억원에 만들면 많이 팔고 싶겠지.1억원이면 무한대로 팔고 싶다.5000만원에 팔라고 하면 안 팔고 싶다.1000원이면 대충 팔고, 공짜로 팔라고 하면 안 판다. 그러면 이런 곡선이 나온다. 그럼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점에서 균형가격과 양이 결정된다. 여기까지는 잘 안다. 이걸 더 활용해 보자. 이 때 이윤이 어떻게 될까. 이윤은 파이라고 한다. 이윤은 가격×양이다. 이 때 수요 곡선이 평행이동하면서 불건전한 상황이 벌어졌다. 수요가 언제 증가하느냐. 사람들이 돈이 많아질 때, 기호가 변할 때, 인구변동이 생길 경우 등에 수요가 늘어난다. 이렇게 수요가 변동하면 가격이 당연히 올라간다. 그럼 수요증가로 인해 기업이윤은 당연히 증가하겠지? P´×Q´로 계산하면 면적이 늘어난다. 이윤이 P´×Q´로 증가했다면 이거 자체가 GDP가 성장한 걸까. 아닐까? 성장한 거다. 빗금친 부분이 늘어난 것이다. 결국 이윤이 증가하느냐, 감소하느냐, 다른 얘기로 하면 환경에 대한 복지가 증가하느냐, 감소하느냐 면적을 통해 여러분이 찾아내야 한다. 이게 진정한 통합형, 수리형에서 말하는 경제적인 논술문제다. 그냥 감각적으로 ‘늘어서 좋아요. 줄어서 좋아요’,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머릿속에는 이 그래프와 메커니즘이 들어가 있어야 하고, 말로 풀어쓸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 그림을 보면서 여러분들은 소비는 미덕인가, 아닌가, 수요는 증가하는 것이 좋은가, 나쁜가를 대답할 수 있고, 원론적인 얘기를 할 수 있다. 외환위기 때 왜 어려웠나. 수요가 줄어 GDP(국내총생산)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기불황이라고 한다. 경기를 좋게 만들려면 소비를 증가시키는 수밖에 없다. 소비 증가에 대한 여러분의 논리, 소비를 줄여 경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칠 때 이 그래프가 다시 사용될 수 있다. 이번에 현대차에서 노사분규가 일어났다. 어떻게 생각하나.(안타깝다) 너무 추상적이다. 잘했나, 못했나.(못했다) 왜 못했나? 다 이걸로 설명할 수 있다. 노사분규 일으킨 이유가 뭔가. 월급 때문이다. 노조측은 월급을 올려주면 GDP가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거다. 한편 거꾸로 생각할 수 있다. 노조원의 월급을 올려주면 비정규직이나 하청업체 직원 월급은 줄어들죠? 그럼 GDP가 감소될 수도 있다. ●학생1 ‘가’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만약 어떤 발전소가 이산화황의 배출을 줄이면 1t당 260달러를 얻을 수 있으니까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면 이산화황 배출을 줄일 것이고, 그러면 전체적인 이산화황 배출이 감소돼 환경공해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2 이산화황 배출량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덜 쓰니까 이산화황 배출이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이걸 대기업에 팔면 이익을 볼 수 있다. 대기업에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더 높게 책정돼 이윤이 더 발생하고, 결국 GDP가 느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이산화황 배출 허용치를 팔아서 자금을 축적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대기업이 주로 자금을 많이 가져가고 있는 양극화 현상도 해소할 수 있고, 중소기업의 고용도 높여서 경제가 궁극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 핵심을 고민해 보자.2번째 질문의 핵심은 무엇인가. 경제적 이익이 먼저냐, 환경 이익이 먼저냐. 그걸 한 번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는 뉘앙스가 있다.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면 ‘가’는 목적 자체가 이산화황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환경이냐, 개발이냐로 볼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이산화황을 줄일 수 있고 이 방법이 정당하냐, 정당하지 않냐는 것을 물어볼 수 있죠. 환경문제도 윤리적인 문제로 접근 가능하다. 이런 관점으로 쓸 수 있는 게 통합논술이다. 한 가지 아이디어가 아니라 두세 가지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게 통합논술적인 접근법이다. 이걸 사회문화적으로도 쓸 수도 있다. 환경문화, 즉 탈산업화를 통해, 정보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하면 사회문화를 활용한 것이다.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다. 여러분이 이 얘기, 저 얘기 섞어가며 직접 써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규희 서울 용화여고 사회교사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이번 강의에서는 이화여대 2007학년도 수시1학기 모집 일반우수자 전형 논술고사(인문계열)에 대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지면관계상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올렸으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주에는 ‘논리적 판단 및 창의적 발상’ 강의가 이어집니다.
  • 국제·관광도시 ‘날갯짓’

    국제·관광도시 ‘날갯짓’

    영등포구가 국제·관광도시를 향한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7일 “국내에서 자치구끼리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국제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매력이 높은 외국인들이 몰려오면 지역경제가 자연스레 살아날 것이라는 얘기다. 여의도 중심부∼국회 뒤∼문화인도교∼여의도 샛강을 아우르는 미래형 복합도시 조성이 구체적인 복안이다.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돋움하다 여의도 중심부에는 54층짜리 국제금융센터(SIFC)와 70층 파크원(가칭)이 나란히 들어선다. 금융허브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간 것이다. 다국적 금융·보험그룹 AIG가 옛 중소기업 전시장 부지 3만 3058㎡에 1억 40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오피스텔 3개동과 호텔, 컨벤션센터,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을 건설한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금융센터를 연결하는 지하 복합쇼핑몰에는 국내외 유명업체가 입주한다. 금융센터는 지난해 착공해 2011∼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건설기간 중 고용인원이 3만 2000명, 직접생산 효과가 2조 5000억원에 이른다. 센터가 건립되면 연간 고용창출이 4500명, 직접생산 효과가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돋움할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통일주차장부지 4만 6465㎡에도 부동산개발 전문회사인 스카이랜프라퍼티즈코리아가 1조 5000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오피스텔 2동과 호텔 1개동, 쇼핑몰 1개동을 짓는다. ●문화가 꿈틀거리다 여의서로(서강대교∼국회 뒤∼파천교)에는 문화가 꿈틀거린다. 김 구청장은 “국회 뒤편 770m를 주말마다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면서 “미술가·음악가·연극인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부터 퍼레이드, 마임, 미술 등 거리공연을 펼칠 개인이나 단체를 모집한다. 외국인들이 여의서로의 벚꽃터널, 우거진 녹음, 단풍, 눈꽃 등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한국의 문화를 즐기도록 ‘종합예술의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벚꽃축제 때처럼 볼거리가 넘쳐나면 여의도는 프랑스 몽마르트르 언덕보다 인기 있는 관광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연이 되살아나다 여의도 샛강이 살아난다. 국회에서 63빌딩에 이르는 4.6㎞ 구간에 다목적 수변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주차장으로 뒤덮인 샛강터를 생물서식지와 자연체험 공간으로 되살리는 사업이다. 한강시민공원∼여의도공원∼샛강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도심속 자연공원을 완성할 것이라고 김 구청장은 설명했다. 보기 좋은 음식도 먹어야 제맛이다. 주민들이 자연생태도시를 100% 활용하도록 신길동과 여의도 사이에 문화인도교(폭 4.5m 연장 360.5m)를 설치한다.145억 4800만원을 들여 2010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금융·문화·자연이 어우러진 여의도는 서울 관광객 1200만명 시대의 명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두바퀴의 천국’ 대전

    ‘두바퀴의 천국’ 대전

    과학도시인 대전시가 친환경 ‘자전거 도시’로 되태어나기 위해 페달을 밟고 있다. 시는 국내 16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일 자전거도로계까지 설치, 의욕을 보이고 있다.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만들기’를 전략사업으로 확정하고 오는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103억 3900만원을 투입해 자전거 이용시설 개선사업을 벌인다. 대전은 2004년 말 기준으로 연간 교통혼잡 비용이 9482억원에 이른다. 도시 규모가 비슷한 광주시의 8005억원보다 훨씬 많다. 외곽이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고 도심 폭이 작고 비좁아 도로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승용차를 다른 도시들보다 많이 갖고 있고 이용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언덕이 별로 없어 자전거 타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는 올해 시내 전역의 도로를 대상으로 ‘자전거 이용시설 재정비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자전거 관련시설 설치기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641㎞에 이르는 시내 전체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대전에는 421㎞의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우선 대덕연구단지와 둔산신도시를 잇는 자전거 도로를 정비, 시범지구로 지정하고 갑천좌안도로 18.8㎞ 구간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만들 계획이다. 이어 ▲한밭수목원∼대덕대교∼기상청∼KAIST∼연구단지 ▲한밭수목원∼월드컵경기장∼동학사 등 한밭수목원을 중심으로 하는 5개 자전거 하이킹코스도 개발된다.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3대 하천이 적극 활용된다. 갑천 18㎞와 유등천 9㎞는 자전거 전용도로, 대전천은 산책로를 겸한 도로로 만들어진다. 김남식 자전거도로계장은 “대전천은 하천 및 둔치폭이 좁아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기가 어렵다.”면서 “인도 위에 그려진 자전거 도로들도 인도와 명확히 구분되게 칸을 막아 만드는 쪽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안으로 지하철 1호선 유성역과 충남대 사이 1㎞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만들기로 했다.10차선 중에 1차선을 아예 자전거 전용도로로 바꾼다. 자전거 공용제도 실시된다. 아파트 등에 버려져 있는 자전거를 수거해 수리한 뒤 지하철역 등에 비치, 시민이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하게 할 예정이다. 관광객도 이용이 가능하다. 공용 자전거는 디자인을 일치, 구분시킨다. 시는 24일 시내 5개 구청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자전거 수거방법 및 활용방안 등을 긴밀히 협의한다. 자전거 도로에는 안내판과 자전거보관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3만여개의 자전거보관대도 3만 8000개로 더 늘리기로 했다. 또 적극적인 자전거타기 문화조성을 위해 자전거타기 시범학교와 주부 및 시민 자전거교실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현재 4%에 그치고 있는 자전거 수송분담률을 2010년까지 10%로 높일 방침이다. 올해 안으로 ‘자전거도시 대전’ 선포식을 갖고 자전거 이용을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박성효 시장은 “대전은 1987년 92만,97년 132만, 현재 150만명으로 다른 지방도시와 달리 인구가 꾸준히 늘어 교통체증이 점점 심해질 것”이라며 “이를 해소하고 시민건강과 깨끗한 대전 이미지를 살리는 데 자전거가 최적의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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