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I 활용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과반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후암동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싸인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숙제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96
  • 국내 유일 리테일 박람회 K Shop, 중국·태국 리테일쇼와 ‘컨퍼런스 연합’ 구축

    국내 유일 리테일 박람회 K Shop, 중국·태국 리테일쇼와 ‘컨퍼런스 연합’ 구축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려면 박람회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박람회는 앞으로의 전망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유용하다. 특히 관련 분야의 박람회라면 유익한 정보와 더불어 다양한 업계 사람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유통업계는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 가운데 고객의 욕구를 반영하고 매장의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리테일 업계의 마케팅 기법과 디지털 솔루션 기기 채용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리테일 전문전시회 ‘K Shop 2016(케이샵 2016)’가 주목을 받고 있다. ‘Future Retail for Smart Customers’를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박람회에서는 100여 개사 300여 부스가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홀로티브는 Poly Net, Hexa Film등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매장 인테리어,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가능한 스크린, 사인보드를 전시하며 슈프리마는 리테일 매장에 특화된 영상 출입보안 솔루션 및 지문인식 근태관리 솔루션을 제시한다. 블루버드는 이동형 결제컴퓨터, 바코드 스캐닝 컴퓨터, 산업용 태블릿 등 유통환경에 적용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본 전시회는 대형유통사, 매장점주, 예비창업자 등 매년 1만 명이 박람회를 찾고 있으며 박람회를 통해 성공적인 매장 운영전략을 세울 수 있어 참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 역시 다양한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첫째날은 디지털 마케팅을 주제로 모바일 컴퓨터,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활용한 스마트한 매장운영, 광고기법에 대해 소개하며 둘째날은 매장 연출과 진열, 조명 구성, 친환경 자재 활용과 저비용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매장 디자인 전략으로 구성된다. 마지막날에는 온라인 비디오 활용 사례, 고객 소비행태, 고객 동선 분석 및 옴니채널을 활용한 고객경험 등의 주제로 이어지며 30여 개 전문세션으로 구성돼 실무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현재 리테일 업계의 동향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매년 독특한 공간의 매장 컨셉을 제안하고 있는 ‘K Shop’은 올해 2가지 컨셉의 독특한 쇼룸을 공개할 계획이다. 금년도에는 카페형태의 쇼룸도 추가해 카페를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에게 매장 구성에 대한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전시회의 전문화, 국제화를 위해 참가업체가 기대하는 B2B 전문전시회로서 바이어-셀러의 미팅을 주선하고, 참가업체간 네트워킹 기회를 갖는 프로그램과 해외미디어를 초청해서 국내 참가업체를 해외에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커머스 말단배송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보여주는 국제행사 LMF(Last Mile Fulfilment) Korea가 동시 개최되기 때문에 기존의 전시와는 전문성을 높였다. 이에 비즈니스 관점에서 참관객은 더 많은 볼거리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참가업체에는 유익한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를 총괄하는 킨텍스 김용우 팀장은 16일 “아시아 대표 리테일 전시회인 K Shop(한국)-C-Star(중국)-RetailEx(태국)와 맺은 3자 얼라이언스가 본격화되는 2017년도에는 국내의 유사전시회와 더욱 더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리테일 브랜드 전시회로서 거듭나기 위해 참가업체의 국제적인 홍보와 투자사절단 교환을 통해 거래 증대는 무론 국가관 구성을 통해 국제적인 행사로 더욱 더 발돋움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사드와 국가 외교/김숙 전 유엔대사

    [열린세상] 사드와 국가 외교/김숙 전 유엔대사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외교공방과 국내 정치적 소동이 계속되고 지역 주민의 불만에 대한 정부의 대응도 썩 미덥지 못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드의 군사기술적 관점 및 안보적 필요성에 관해 국민 다수가 점차 수긍해 가고 있음은 다행이다. 이런 시점에서 몇 가지 최근 상황을 반추하며 앞으로의 상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첫째, 정부의 조치다.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탓이며 국가와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주권적 결정이라는 입장은 옳고 당당하다. 다만 혼란과 분열이 야기된 작금의 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책임이 크다. 중요한 국가 정책은 논의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 원숙한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이번에는 결정 과정이 너무 늘어지고 좌고우면하는 사이 미국에는 잠시나마 동맹에 대한 의구심을 안겼으며 중국에는 강하게 밀어붙이면 될 거라는 오판을 하게 했다. 배치 결정 이후의 부지 선정은 닷새 만에 전격 발표해 일방적이고 졸속이었다는 인상을 심어 줬다. 바람직했던 건 그 반대였어야 했다. 내부적인 사전 검토는 당연히 신중하고 꼼꼼한 절차를 거쳤어야 하되 결정과 발표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끊이지 않던 2015년 내에 단호히 했어야 했고, 후속 조치로서의 부지 결정은 국내적 컨센서스를 모으기 위한 인내의 시간을 감안했어야 했다. 안보전략적 시각과 정치적 감각이 아쉬웠던 부분이다. 둘째, 일부 야당 의원들의 2박3일 방중 문제다. 의원 외교는 국익 증진을 위한 수단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범위와 대상은 양국 간 포괄적 우호협력 관계의 증진을 위하고 정부의 정책에 지원이 되는 보조적 역할에 국한돼야 하는 것이다. 외교 행위는 삼권분립의 원칙에서 볼 때 기본적으로 행정부에 책임과 권한이 있다. 특히 국가 간 첨예한 대립이 있는 현안이나 교섭이 진행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창구의 일원화와 정부의 독점적 외교력 행사가 필수적이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2010년 북한 정부가 방북을 요청해 왔을 때 두 가지 조건이 맞는다면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공식적 재가하에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이어야 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지를 보임으로써 자신의 방북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북측의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저명 인사의 방북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 탈피를 꾀하려 했던 북한은 키신저의 노련하고 원칙 있는 대응에 물러서고 말았다. 외교에서 행정부의 입장과 권한이 존중된 본보기다. 이번 방중 소동이 앞으로 의원 외교의 교훈이 되길 바란다. 셋째, 중국과의 관계다. 중국은 100년 국치의 역사적 경험을 가슴 깊이 새기며 덩샤오핑의 도광양회의 기억을 뒤로하고 2049년까지 중국의 꿈 실현을 국가 목표로 삼아 대외적으로 공세적 행동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의 신형 대국관계 제안, 남중국해의 배타적 장악 시도, 일대일로 및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주도 등을 통해 동아시아에서의 패권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패권 경쟁은 불가피하다. 패권 경쟁에서 강대국들은 역내 국가들의 지지와 환심을 사려는 정책을 추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요즘 남중국해 문제에서 볼 때 동남아 국가들의 마음이 오히려 중국을 떠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변 환경에 대한 세심한 고려와 배려가 없는 중국의 행위에 기인한 결과다. 지금 사드와 관련한 한·중 간의 현실도 유사하다. 중국은 사드와 관련해 최근 우리에게 해야 할 말, 안 해야 할 말 가리지 않고 막말을 여러 차례 함으로써 그동안의 소위 러브콜 뒤에는 한·미 동맹과 한·미·일 3각 안보협력 고리를 약화시키기 위한 저의가 있었다고 믿게 만든다. 북한의 목표가 핵과 미사일의 조속한 실전 배치이며 전쟁 발발 시 핵무기의 초기 사용을 겁박하는 상황에서 국민은 중국의 보복이 두려워 정부가 안보적 결정을 철회하길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그와는 별도로 한·중 간 긴장 국면은 우리 외교가 자신감을 갖고 차분히 풀어야 할 과제다. 조만간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과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좋은 계기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나라에 뼈대가 있어야 정책이 힘을 받으며, 국론이 통일돼야 밖에 나가 타국의 존중을 받는다. 한·미 동맹의 기반 위에서도 우리의 군사력과 정신 속에 꿋꿋한 자강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 힐러리-트럼프, 경쟁하듯 연일 보호무역 역설…TPP 물건너가나

    오바마, 대선후 레임덕회기때 TPP처리 나설듯…공화 입장이 관건 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경쟁이라도 하듯 연일 보호무역에 관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두 사람의 보호무역 기조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발언의 강도가 세지고 있어 점점 집권 후 발언 번복을 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특히 보호무역 기조는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중서부의 제조업 지대)의 백인 노동자 표심을 겨냥한 것이어서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두 후보의 보호무역 색채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 중 누가 다음 미국의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미 간은 물론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전방위 통상마찰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클린턴은 이날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외곽의 워렌 유세에서 자신의 경제공약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클린턴은 특히 “TPP를 포함해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고 임금을 억제하는 어떤 무역협정도 중단할 것이다. 나는 지금 그것(TPP)을 반대하고 있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반대할 것이며, 대통령으로서도 반대할 것”이라고 말해 TPP 지지로의 선회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클린턴은 또 환율조작, 지적재산권 절도행위 등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무역검찰관을 임명하고, 관련 법 집행 관리 숫자를 3배로 늘리며, 규칙을 위반하는 국가에 대한 맞춤형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불공정 무역관행 차단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지난 8일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TPP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미국이 그동안 맺은 각종 FTA를 ‘클린턴 때리기’의 소재로 활용하면서 보호무역 기조를 역설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은 이 도시와 이 나라의 일자리와 부를 빼앗아간 무역협정들을 지지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나프타를 지지했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지지했다”면서 “또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지지했고, TPP도 지지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구체적으로 한미FTA를 콕 찍어 “많은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 ‘깨진 약속’(broken promise)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까지 주장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발언만 놓고 보면 클린턴보다는 트럼프가 훨씬 더 강경하다. 클린턴이 TPP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기존에 체결된 FTA와 관련해서는 명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반해, 트럼프는 TPP 탈퇴, 나프타 폐기, 한미FTA 재협상 주장 등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하는 TPP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TPP 조기 발효가 이미 물 건넌 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TPP가 무산될 경우 향후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태지역 최대 경제통합체인 TPP는 미국 입장에서는 단순한 무역협정을 넘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응하는 성격을 띠는 등 역내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신(新) 외교·안보 틀’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TPP 창설 멤버가 아닌 우리 정부는 현재 추가 가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야당인 공화당의 도움을 얻어 TPP 협정을 타결할 때만 해도 미 의회의 비준 전망 속에 최대 ‘메가 FTA’ 탄생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대선이 다가올수록 의회의 조기 비준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클린턴, 트럼프 두 후보의 강경 반대 입장만 보면 TPP는 이미 ‘죽은 카드’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대선 이후 ‘레임덕 회기’에 TPP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내부적으로 오는 9∼10월께 TPP 이행법안을 공개한 이후 레임덕 회기에 비준 절차를 밟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관적 전망과 달리 레임덕 회기에 TPP가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와 달리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공화당 지도부와 손잡고 ‘클린턴 정부’든 ‘트럼프 정부’든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레임덕 회기에 TPP를 처리하는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는 공화당 지도부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며, 따라서 대선과 연방 상·하원 선거 이후 공화당 지도부의 입장에 따라 TPP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PP에 찬성했던 공화당 지도부 상당수도 지금은 선거를 의식해 TPP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정부의 변화/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정부의 변화/정윤수 한국행정연구원장

    이세돌 9단과 겨룬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승리는 올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사건 중 하나다. 인간과 대립하는 기계나 인공지능을 다룬 수많은 문학작품과 영화가 있었지만 이들은 우리가 안심할 수 있는 공상의 차원에 머물러 있었다. 알파고는 실제 우리 눈앞에서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믿었던 분야를 정복해 보임으로써 큰 충격을 줬다. 기계, 기술의 발전에 대한 인간의 당황과 불안은 전혀 새로운 반응이 아니다. 19세기 초반 산업화가 진행될 때 새로운 방적기계를 부수면서 실직에 저항했던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이 한 예다. 그보다 앞서 16세기에도 엘리자베스 1세가 장인들의 실직을 우려해 스타킹 제조기에 대한 특허를 거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기득권을 보호해 통치를 수월히 하려는 전략이었을 수도 있지만 기계, 기술의 급격한 발달에 처한 인간의 불안감을 엿볼 수 있다. 21세기에도 기술문명과 인간의 관계를 보는 시각이 그리 달라지지는 않았다. 알파고의 능력을 목격한 대중과 언론의 반응은 막연한 불안감과 근거 없는 낙관이 뒤섞인 혼란 그 자체였다. 가장 큰 불안감은 가까운 미래에 인간은 기계로 인해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특히 고용과 노동 차원의 불길한 예측에서 비롯됐다. ‘알파고가 바둑 다음에는 인간의 무엇을 침범할까, 어쩌면 내 직업이 아닐까’ 하는 불안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다. 지난해 호주경제발전위원회(the Committee for Economic Development of Australia)는 늦어도 15년 안에 국가 전체 노동인구의 40%에 해당하는 500만명이 기계에 의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예측은 특히 우리나라 같은 고임금의 산업국가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제조업 현장에서 로봇으로 생산인력을 대체할 때 인건비 절감 효과가 가장 큰 나라로 한국을 꼽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변화의 기저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흐름이 존재한다.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통신기술이라는 세 차례의 산업혁명에 이어 지능화와 무인기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산업혁명의 파도가 우리를 덮치고 있다. 그 여파는 고용과 노동을 위시한 우리 생활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시스템에 대한 고민, 여기에 미래 정부 변화의 중요한 열쇠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의 산업 및 고용 구조를 뒤흔들 것은 분명하다. 정부는 이로 인해 나타날 사회갈등의 해소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제성장 지체와 지속적 노령화 등 기존의 위협에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결합했을 때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의 조정자적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돼야 한다. 새로운 기술혁명의 조류에 대응해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조직과 업무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등장한 새로운 기술들은 정부가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 특히 신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증거기반 정책수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는 이 세상의 수많은 현상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파악하기 어려운 빅데이터 속 숨겨진 패턴을 즉각 찾아내는 분석력을 제공한다. 이런 정보는 정책환경의 변화와 정책수요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힘이다. 구체적으로는 풀리지 않는 사회갈등의 진행을 파악하고 원인을 짚어내는 도구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혁명적 변화는 의외로 높은 파도보다 밀물처럼 찾아올 때가 많다. 눈치채지 못하고 잠시 눈 돌린 사이 발목까지 물이 차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도 밀물처럼 서서히 그러나 빠르게 삶에 침투하고 있다. 기존 관료제의 의사결정 방식으로는 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 정부는 집단지성과 인공지능을 도구 삼아 설계자이자 편집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려면 관료제의 창조적 해체와 재탄생이 우선되어야 한다. 경험과 지식 바탕의 수직적 권위주의 조직에서 감성과 소통을 바탕으로 협력하고 아이디어를 조합하는 수평적 네트워크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 변화를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인공지능의 가공 능력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든든한 무기가 될 것이다.
  • 비박 김무성 ‘민생투어’ 잰걸음… 친박 좌장 최경환 역할론 꿈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통해 ‘이정현 대표 체제’가 닻을 올림에 따라 차기 대선 주자들의 희비도 다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의 새 지도부가 특정 대선 주자를 염두에 둔 노골적 편들기나 인위적 배척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계파 갈등을 넘어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신임 대표가 조기 대선 체제를 공언해 왔다는 점에서 ‘대선 시계’는 빠르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민생 투어’를 시작한 김무성 전 대표는 대선을 겨냥한 보폭을 넓혀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대 경선 과정에서도 비박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표명하는 등 비박 진영 전체의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다. 이 신임 대표로서도 계파 갈등 등 당내 문제를 해결하려면 김 전 대표와의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행보도 주목받는다. 지난 4·13 총선 당시만 해도 친박 성향으로 비쳐졌지만,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조율사 역할을 맡으면서 ‘홀로 서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복당 이후 잠행을 거듭해 온 유승민 의원도 ‘대선 시계’에 맞춰 정치적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 의원 특유의 개혁적 이미지와 정책적 역량이 정치 세력화를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과 유 의원은 취약한 당내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문제가 숙제로 남아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는 여의도 정치권과의 거리를 좁혀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광역단체장 신분인 만큼 새 지도부가 대선 경선 국면에서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얼마나 마련해 주느냐가 일차적인 관심거리다. 전대 출마의 뜻을 접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나경원 의원 등도 향후 대선 경선을 정치적 재기 또는 성장의 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마땅한 대선 주자가 없는 친박계 또는 충청권 의원들은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반 총장의 향후 행보를 놓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내부에서 대선 주자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역할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충청 출신의 정우택 의원도 대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보험硏 “국내 드론 보험 개발해야”

    민간 드론 시장이 2020년까지 매년 19%씩 고성장을 이룰 것이란 예측에 더해 드론 보험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외국 보험사들이 앞다퉈 드론 특화 보험을 선보이는 반면 국내 보험업계 행보는 소극적이란 지적이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드론 보험의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서 “5년 안에 기업 40%가 드론을 이용할 것이고, 드론 보험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면서 “보험사들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이미 영리적으로 드론을 사용할 때 항공법에 따라 국토교통부령이 정한 보험이나 공제에 가입하는 규정이 있지만, 이 단계를 넘어 드론 관련 특화된 보험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이다. 드론은 이미 각종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2014년 호주 제럴턴에서 철인3종 경기 참가자가 추락한 촬영용 드론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2013년 미국 버지니아주 센터빌에서 열린 소몰이 축제에서는 드론이 관중석을 덮쳤다. 이미 벌어진 사고도 있지만, 드론이 촬영한 영상이 유출될 경우 사생활 침해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드론을 해킹해 테러에 활용할 수도 있다. 최 연구원은 “AIG는 드론 부속기기에 대한 포괄적 배상 조항과 더불어 전쟁·탈취·테러리즘 등을 특약으로 보장하는 드론 보험을 출시했고, 드론 인슈어런스란 보험사는 드론 사고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보험을 여러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면서 “보험사들이 드론에 대한 전문 지식을 확보하고, 드론 피해와 연관된 기존 보험 약관·요율 검토를 거쳐 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워킹맘’ 송희경 의원, 저출산 4종 패키지法 발의 “남성 육아휴직 3개월 의무화”

    ‘워킹맘’ 송희경 의원, 저출산 4종 패키지法 발의 “남성 육아휴직 3개월 의무화”

     새누리당 송희경(비례대표) 의원은 육아휴직을 현실화하고 직장 어린이집을 활성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등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패키지’ 법안 4건을 발의한다고 7일 밝혔다.  송 의원이 8일 발의하는 법안은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하고 육아휴직제도의 활용도를 높이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 개정안과 고용보험법 개정안, 직장 어린이집 활성화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아이돌봄서비스소개업 및 서비스제공자의 관리 내실화를 위한 아이돌봄지원법 개정안 등 총 4건이다.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부부 합산 24개월 활용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법 개정안과 고용보험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남성과 여성 각각 1년으로 명시돼 있는 육아휴직 기간을 부부 합계 24개월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제도상 부부가 모두 1년씩 총 2년을 사용하는 경우가 0.08%로 매우 드물기 때문에 부부의 육아휴직을 활용하는 데 탄력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특히 24개월 가운데 남성이 3개월을 의무로 사용하게 해 남성근로자의 육아 참여도 강조했다.  ●직장 어린이집 놀이터 설치기준 완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직장 어린이집의 설치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는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의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고, 원아 수가 50명 이상인 어린이집은 옥외 놀이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올해부터 이를 이행하지 않는 사업장에게 1년 최대 2억원의 강제이행금도 집행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전국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 사업장 1143곳 가운데 미이행 사업장이 48%나 됐다. 보건복지부의 ‘2015년 직장 어린이집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 어린이집 미이행 사업장의 25%는 “설치 장소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미설치 사유로 꼽았고, 특히 놀이터 설치 규정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호소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놀이터 설치에 부담을 느껴 공간에 여유가 있는데도 원아를 50명 이하로 제한하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같은 문제를 감안해 송 의원은 지방보육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육상 지장이 없다고 인정되는 직장 어린이집에 한해 놀이터 설치기준을 완화시켜야 한다며 개정안을 냈다.  ●아이돌봄서비스소개업 등록제 신설  이밖에 아이돌봄지원법 개정안은 아이돌봄서비스소개업에 대한 등록제를 신설하고 서비스제공자의 자격과 교육 기준을 정해 권고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맡기는 민간 아이돌봄서비스(베이비시터)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가 부족해 업체 및 베이비시터 개인에 따라 보육의 질이 편차가 크고 아동학대와 근무태만, 소개비 분쟁과 같은 문제점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는 지적에서다.  송 의원은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일하면서 아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육아현장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행복한 가정은 여성 혼자서는 꾸려나갈 수 없다는 시각을 갖고 이같은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무려 92m…세계서 가장 큰 ‘엉덩이 항공기’ 테스트 비행

    ‘하늘나는 엉덩이’라는 특이한 별칭이 붙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 ‘에어랜더 10’(Airlander 10)이 조만간 테스트 비행을 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영국언론들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에어랜더 10이 카딩턴에 위치한 격납고를 벗어나 10년 만에 야외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라운드 테스트를 받을 예정인 에어랜더 10은 엉덩이처럼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모양새지만 길이가 무려 92m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다. 개발과정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초 미 육군의 프로젝트로 개발이 시작됐다가 흐지부지됐으며 이후 영국의 HAV(Hybrid Air Vehicles)가 상업용으로 다시 개발에 들어가 조만간 닻을 올리게 됐다. HAV가 이 항공기를 개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친환경적이면서도 화물 비용이 매우 싸다는 것. 시속 144km 속도로 총 10톤의 화물을 싣고 2주 간 하늘에 떠있을 수 있는 에어랜더는 헬륨가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매우 저렴하고 활주로도 필요없다. 헬리콥터로 화물을 나르는 것 보다 10-20% 정도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으로 특히 화물용 뿐 아니라 최대 48명의 승객을 싣고 비행에 나설 수도 있어 상업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 HAV 기술이사 마이크 더햄은 "테스트를 위한 비행 허가가 완료된 상태로 개발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하늘을 하는 거대한 에어랜더 10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 등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효과적으로 구호물자 등의 운송이 가능하며 관광용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당신의 ‘뇌’가 해킹당하는 날, 머지않았다

    [와우! 과학] 당신의 ‘뇌’가 해킹당하는 날, 머지않았다

    누군가 당신의 뇌 속 정보를 몰래 훔쳐가는 시대가 온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진이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의 뇌가 해킹당할 수 있으며, 이를 대비하는 안전시스템이 구비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뜻하는 BCI(Brain-computer Interfaces)는 이미 의료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마케팅이나 게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두뇌와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 중이다. 비록 이러한 기술이 인류의 삶의 수준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지만, 해킹 등 잘못된 방향으로 사용될 위험도 매우 높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BCI 기술이 접목된 헬멧을 쓰고 게임을 하는 동안, 모니터에 특정 기업들의 로고가 매우 짧은 시간 나타났다 사라진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해당 로고가 나타났다는 사실 조차 잘 알아채지 못할 만큼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금세 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각, 해커는 뇌와 연결된 BCI 기기에 접속해 사용자의 ‘뇌파’를 해킹할 수 있다. 특정 브랜드 이미지를 봤을 때 뇌파의 변동을 ‘몰래’ 체크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특정 브랜드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를 살펴볼 수 있는 것. 만약 해당 게임에 다양한 은행 브랜드의 로고가 나타났다면, 해커는 사용자의 뇌파 해킹을 통해 가장 뇌파 반응이 극렬했던 은행 브랜드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이는 곧 사용자와 연관이 깊은 은행 브랜드라는 것을 유추해 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BCI 기술을 통한 뇌 해킹이 이뤄질 경우, 사용자가 선호하는 정당이나 성적 취향, 더 나아가 주요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 까지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워싱턴대학교의 빅토리아 터크 박사는 미국 기술전문매체인 ‘마더보드’와 한 인터뷰에서 “아주 짧은 시간안에 누군가가 뇌의 신경회로를 따라 뇌 속 정보를 해킹할 수 있다”면서 당장 이와 관련한 안전 대비 시스템을 구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뇌파를 이용해 드론을 조종하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상당 수준으로 발전한 만큼, 이러한 일이 곧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면 경찰이나 정부 기관이 특정 사건과 관련한 유죄 여부를 밝혀내는데 긍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의 ‘뇌’가 해킹당하는 날, 머지않았다

    당신의 ‘뇌’가 해킹당하는 날, 머지않았다

    누군가 당신의 뇌 속 정보를 몰래 훔쳐가는 시대가 온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진이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의 뇌가 해킹당할 수 있으며, 이를 대비하는 안전시스템이 구비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뜻하는 BCI(Brain-computer Interfaces)는 이미 의료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마케팅이나 게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두뇌와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 중이다. 비록 이러한 기술이 인류의 삶의 수준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지만, 해킹 등 잘못된 방향으로 사용될 위험도 매우 높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BCI 기술이 접목된 헬멧을 쓰고 게임을 하는 동안, 모니터에 특정 기업들의 로고가 매우 짧은 시간 나타났다 사라진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해당 로고가 나타났다는 사실 조차 잘 알아채지 못할 만큼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금세 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각, 해커는 뇌와 연결된 BCI 기기에 접속해 사용자의 ‘뇌파’를 해킹할 수 있다. 특정 브랜드 이미지를 봤을 때 뇌파의 변동을 ‘몰래’ 체크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특정 브랜드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를 살펴볼 수 있는 것. 만약 해당 게임에 다양한 은행 브랜드의 로고가 나타났다면, 해커는 사용자의 뇌파 해킹을 통해 가장 뇌파 반응이 극렬했던 은행 브랜드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이는 곧 사용자와 연관이 깊은 은행 브랜드라는 것을 유추해 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BCI 기술을 통한 뇌 해킹이 이뤄질 경우, 사용자가 선호하는 정당이나 성적 취향, 더 나아가 주요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 까지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워싱턴대학교의 빅토리아 터크 박사는 미국 기술전문매체인 ‘마더보드’와 한 인터뷰에서 “아주 짧은 시간안에 누군가가 뇌의 신경회로를 따라 뇌 속 정보를 해킹할 수 있다”면서 당장 이와 관련한 안전 대비 시스템을 구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뇌파를 이용해 드론을 조종하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상당 수준으로 발전한 만큼, 이러한 일이 곧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면 경찰이나 정부 기관이 특정 사건과 관련한 유죄 여부를 밝혀내는데 긍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를 보다] 고공정찰기 U-2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지구

    [지구를 보다] 고공정찰기 U-2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지구

    일명 ‘드래곤 레이디’라고 불리는 미국의 고공정찰기 U-2의 조종사가 상공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U-2 정찰기는 한계고도가 9만 피트(약 27.4㎞)로, 현존하는 군용기 중 가장 높이 날 수 있다. 이는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비행기가 날 수 있는 최대 높이의 2배에 달한다. 최근 공개된 영상은 U-2 정찰기에 탄 조종사가 촬영한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우주비행’이라고 볼 수는 없다. 국제항공연맹(FAI)는 고도 100㎞ 이상, 즉 대기권을 벗어난 상태만을 우주비행이라고 규정한다. 비록 우주를 여행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U-2 정찰기에 탑승할 경우 우주와 가까운 고고도(高高度)에서 푸른 지구와 모습과 아름다운 수평선, 해가 지고 뜨는 환상적인 빛의 라인을 볼 수 있다. 이 동영상을 공개한 미 공군은 2019년 U-2 정찰기의 퇴역을 앞두고, 이 군용기가 여전히 유용한 정보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했다. 미 공군의 한 관계자는 “U-2 정찰기에는 첨단 센서가 장착돼 있어 ‘보고 듣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예컨대 U-2가 뉴욕시 상공을 날면서 동시에 워싱턴DC에서 나는 음향 정보를 및 영상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2 정찰기는 대북 정찰임무에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1월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으로 군 경계태세가 강화됐을 당시, 주한미군은 U-2 정찰기를 이용해 고고도에서 북한의 동향을 살피기도 했다. 이번 영상은 고고도를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U-2 정찰기가 운용된 60년 이래, 최초로 촬영‧공개한 지구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편 미군이 구 소련과의 냉전시대인 1967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60년간 운용해 온 첩보기인 U-2 고공 정찰기는 1958년까지 총 55대를 생산했으며, 당시 동구권 국가에 대한 비밀정찰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생산 당시에는 존재 자체가 기밀에 속했지만, 1960년 5월 1일 소련 영공에서 정찰중 격추 당하면서 처음으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1966년에는 대형 고고도 성능향상형인 U-2R 개발을 시작해 1968년까지 12대를 추가 제작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안경 없이 극장에서 ‘3D영화’를 볼 수 있다?

    [와우! 과학] 안경 없이 극장에서 ‘3D영화’를 볼 수 있다?

    예컨대 3D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를 보려고 할 때 극장 매표소 앞에서 잠시 망설이는 이들이 있다. 굳이 좀더 비싼 값을 치르고서도 2D가 아닌 3D 티켓을 구매하는 이유는 더욱 실감나고 생생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1회용 3D안경을 끼고 보는 영화는 앉은 자리에 따라 그림의 겹침이 나타나기 일쑤다. 화면이 어두워보이기도 하고, 3D안경의 착용감 역시 깔끔하지 못하다. 또한 자칫 스크린 앞자리에 앉았다가는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평소 안경을 쓰고 있는 이라면 안경 두 개를 겹쳐 써야 하는 불편함까지 보태진다. 미국의 과학전문매체인인 테크크런치는 25일(현지시간) 아직 프로토타입이지만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팀의 안경 없이 보는 3D영화 프로젝터 '시네마 3D' 개발 소식과 함께 그 기술적 원리를 상세히 소개했다. 인터넷공유사이트인 레딧에서 인기 기사로 올라가면서 4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도 이어졌다. 이미 닌텐도에서 안경 없이 3D를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하지만 이는 고스란히 한 사람만의 시선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다중이 이용하는 극장 스크린, 대형 TV 모니터 등에서는 활용할 수 없다.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가 이스라엘의 와이즈만과학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프로젝터는 사람들이 극장 어느 자리, 어느 각도에서 영화를 보더라도 안경 없이 3D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렌즈와 거울을 복합배열해서 '패러렐렉스 베리어'(디스플레이 앞에 장벽을 두어 왼쪽과 오른쪽 눈의 시차를 만들어내는 방식) 방식을 뛰어넘어 영상에 최적화 된 패턴을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후면 패널 영상과 전면 패널의 장벽을 만드는 식이다. 물론 CSAIL와 와이즈먼연구소의 개발 역시 현재까지는 여전히 프로토타입일 뿐 상업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아주 이른 시간 내에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3D 영화가 구현된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의심도 하지 않는다. 400명에 가까운 누리꾼들은 '지금도 충분히 비싼데, 기술개발 됐다는 이유로 더 비싸지는 것 아니냐'(manoymon)며 갈수록 비싸지는 극장 티켓값을 놓고 갑론을박하는가 하면, '결국은 닌텐도의 기술에 의존해서 가는 것 아니냐', '이 기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 기술이 실용될 수 없음을 알 수 있을 것'(NPPraxis)라면서 댓글로 조목조목 지적하는 글까지 이어지며 의견을 나눴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미래에셋 ‘특허 로봇 자산관리’ 서비스

    미래에셋 ‘특허 로봇 자산관리’ 서비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도입된 이 서비스는 고객 성향에 맞는 모델포트폴리오(MP) 제시부터 자산의 배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고객이 지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과정을 모두 온라인에 담았다. 미래에셋이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은 특허 출원도 돼 있다. 미래에셋증권 고객이라면 누구나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대홍 미래에셋증권 모바일비즈본부장은 “AI와 빅데이터 엔진을 고도화해 온라인 자산관리를 대중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화낙 “시스코와 함께 포그컴퓨팅 기반 산업로봇 개발 중”

     “산업 로봇 제어에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포그 컴퓨팅이 더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응답 속도 지연문제 해결, 보안, 기존 기계와의 호환 측면에서 포그 컴퓨팅은 경쟁력 높은 솔루션이다.”  일본 산업로봇 제조기업인 화낙의 이나바 요시하루(67) 회장은 29일 “과거 고속화·정밀화에 치중해 산업용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면 이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로봇이 스스로 생각해 자율적으로 생산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용 로봇 개발의 기반 기술로 포그 컴퓨팅을 소개했다. 이나바 회장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최된 ‘제 30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CEO) 하계수련회’ 강연을 위해 방한했다.  미국 시스코가 주도적으로 개발 중인 포그 컴퓨팅은 기기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할 노드를 마치 휴대전화 기지국처럼 두고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데이터만 선별적으로 클라우드로 넘겨 처리하는 IoT 구현 방법이다. 클라우드(Cloud·구름) 아래 지상과 가까운 곳에 포그(Fog·안개)가 있듯이, 근거리 통신용 포그 노드가 작은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근거리망이기에 원거리망인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할 때에 비해 응답속도가 빠르고, 포그 노드를 관리하며 보안을 향상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이나바 회장은 설명했다.  포그 컴퓨팅을 업계 표준 기술로 삼으려는 시도는 이미 진행 중이다. 화낙과 시스코, 미국의 록웰 오토메이션, 인공지능(AI) 분야 일본 벤처기업인 프리퍼드 네트웍스, 일본 통신업체인 NTT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나바 회장은 “IoT, 딥러닝 기술과 포그 컴퓨팅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계가 고장나기 전 이상징후를 파악해 부품을 교체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면 생산라인을 중단시키는 것과 같은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효용을 설명했다. 이어 “한 번 설치된 뒤 10~20년씩 활용하는 제조설비와 현장의 PC도 컨버터를 설치해 새로운 포그 컴퓨팅 체계로 편입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낙은 1956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컴퓨터수치제어(CNC) 공작기계를 개발한 후지쓰의 사내 벤처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현 이나바 회장의 부친인 이나바 세이우에몬(89) 명예회장이 1972년 후지쓰에서 분사해 화낙을 설립했다. 2001년 현 이나바 회장이 대표로 취임했고, 현재 시가총액 60조원 기업을 이뤄냈다. 전 세계로봇시장에서 화낙의 점유율은 50%이고, 일본 내수 시장 점유율은 75%에 이른다. 삼성 갤럭시, 애플 아이폰, 테슬라 전기자동차 등에 필요한 정밀한 로봇절삭기기를 고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 역시 화낙이다.  영업이익률이 40%에 이르는 이 회사는 그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신비주의적 오컬트 집단’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에 이나바 회장은 “고객 대부분이 기업인 B2B 회사인데다 종업원수도 많지 않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이유를 찾지 못했었다”면서 “지금은 우리를 ‘신비주의 집단’으로 보는 억측에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데다 스스로 말이 많은 성격이어서 언론 및 대중과의 소통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낙의 공장 37곳은 모두 일본에 위치했고 직원은 사람 1500명, 로봇 3000대라고 이나바 회장은 밝혔다. 평창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하나금투 ‘AI 1등주 랩’ 출시

    하나금융투자는 저성장 시대에도 성장 잠재력이 돋보이는 인공지능산업에 투자하는 ‘인공지능 1등주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무인자동차,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헬스케어, 로봇공학, 증강현실 등을 중심으로 한 산업의 글로벌 대표 기업에 장기적으로 집중 투자한다. 최소 가입 금액은 2000만원 이상이며 수수료는 일반형의 경우 선후취 보수를 합해 2.5%다.
  • [톡! 톡! talk 공무원] “국민 위한 공공 빅데이터 상용화 모델 정립 보람”

    [톡! 톡! talk 공무원] “국민 위한 공공 빅데이터 상용화 모델 정립 보람”

    “미래에는 교량 안전 진단을 일일이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수년간 교량을 오간 차량의 수, 종류, 수위 변화 등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축적되면 수년간 쌓인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각 교량의 내구연한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올해 5월 행정자치부 공공정보정책과 전문임기제 ‘나’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가회광(39) 사무관은 27일 빅데이터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묻자 “교량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이 다리에 실리는 중량, 수량을 감지하고, 축적된 데이터로 내구연한을 계산해 준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경영학 박사인 가 사무관은 유통·물류·창업·의료·식품제조·정책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 경력을 인정받아 공직에 발을 들였다. “박사를 마친 후 우연히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용할 ‘빅데이터 표준분석 모델’을 만드는 업무에 공석이 있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전문가의 손길 없이도 일반 공무원들이 쉽게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도록 이끄는 일입니다.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지만, 전 국민을 위한 일에 무엇보다 가치를 느낍니다.” 가 사무관은 수십년간 잠자고 있던 공공 빅데이터를 유용하게 쓰는 방안을 개척하는 1년 6개월짜리 자리를 맡아 내년 말이면 이를 끝내고 다시 민간으로 돌아간다. 올해는 민원, 관광, 교통, 공동주택, 폐쇄회로(CC)TV 등 분야에 대해 시도한다. 미래사회의 모습에 얽힌 이야기도 계속했다. “앞으로는 근로기준법을 어기는 사업장에 대해 신고를 받지 않아도 악덕 사업주를 적발할 수 있습니다. 임금체불 관련 민원이나 4대보험 가입 여부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근로기준법 위반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 리스트가 나옵니다. 정부는 리스트 위주로 단속 및 점검에 나가면 되는 것이죠.” 가 사무관은 “민간에서는 생산성, 수익 등 목적 외에 변수를 쳐나가면 되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데이터와 그렇지 않은 데이터가 무엇인지도 명확하다”며 “하지만 공공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인 국민들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직의 일하는 방식을 신선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선 분명히 사용할 수 있다는 데이터를 놓고 행자부에선 법규상 ‘목적 외 사용금지’ 조항을 들어 쓸 수 없다고 하더라”며 지난 2주간 애먹은 사연을 털어놨다. 부처·기관끼리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려는 관행도 빅데이터 활용을 가로막는다. 그는 “민간에서는 비교적 제한을 덜 받긴 하지만, 특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전문가들의 폐쇄적인 마인드가 보이지 않는 장애물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중형병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빅데이터 연구도 벌였는데 요일별 응급실 환자수, 환자 증상에 따른 처방 데이터 등을 분석해 업무를 효율화하려고 했지만 의사들의 반대에 막혀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올해 초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을 구현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묻자, 가 사무관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인 플랫폼과 활용가능한 수준의 기관별 데이터를 먼저 꼽았다. 기관별로 축적한 데이터의 질이 너무 다르면 결합을 시켜 유의미한 결과를 뽑아내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한 가지는 ‘사람’이다. “빅데이터도 결국 무엇을 위해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아무리 좋은 데이터도 사람의 혜안 없이는 무용지물인 셈이죠.”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바닷물 잠수함vs원자력 잠수함…미·러 경쟁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바닷물 잠수함vs원자력 잠수함…미·러 경쟁

    자동차와 항공기, 선박 등 종류를 막론하고 21세기 인류가 만들어내고 있는 탈 것의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지상에서는 각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를 개발하는데 열중하고 있고, 하늘에서는 더 적은 연료로 더 멀리 날며 더 적은 공해를 발생시키는 엔진과 항공기 개발이 한창이다. 바다에서도 전기모터로 배를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추진체계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동력방식 개발붐이 일어난 데에는 사람들의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도 있지만,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대체 에너지 확보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유지비, 즉 ‘기름 값’ 측면에서 새로운 동력원이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군함이라고 해서 빗겨갈 수 없다. 최근 건조되고 있는 군함들은 고효율 가스터빈이나 디젤엔진과 더불어 전기모터를 장착, 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추진방식과 유사한 형태의 추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차가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기술인 것처럼 주요 강대국들은 기존의 추진 시스템에서 완전히 벗어난 전혀 새로운 선박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강대국들마다 그 ‘차세대’의 개념이 조금 다른 모양이다. 파격적인 원자력 함대! 사실은… 최근 러시아 국방부는 향후 20년간 건조되는 4000~8만톤급 크기의 모든 수상함에 원자력 추진체계를 탑재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현재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수상전투함인 어드미럴 우샤코프(Admiral Ushakov)급에 원자력 추진체계를 탑재하고 있지만, 향후 비교적 소형인 4000톤급 호위함에도 원자력 추진체계를 얹겠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러시아 해군이 계획하고 있는 신형 함정들의 스케일을 보면 원자로를 탑재할만한 대형 함정이 꽤 있다. 차세대 항공모함으로 개발되고 있는 8만~10만톤급 프로젝트 23000E 폭풍(Storm)급 항공모함부터, 차세대 구축함으로 개발되고 1만 8000톤급 프로젝트 23560 리데르(Leader)급, 9000톤급 프로젝트 21956 등이 그것이다. 항공모함은 1~2척, 23560급과 21956급은 각각 12척과 12~15척이 건조될 예정이기 때문에 계획대로만 된다면 러시아는 25~29여 척에 달하는 대형 수상함들로 구성된 ‘원자력 함대’를 갖게 된다. 물론 이러한 대형 함정들이나 잠수함 등의 군함에는 원자력 추진 방식이 꽤 효율적일 수 있다. 거대한 덩치와 다수의 고출력 레이더를 탑재한 항공모함이나 대형 순양함 등 에너지 소모가 많은 대형함정들은 연료비 부담이 큰 재래식 추진기관보다는 원자로를 쓰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일 수 있다. 또한 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장기간 물속에 숨어 작전하는 잠수함은 수중에서 공기 없이도 엔진을 돌릴 수 있는 동력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자로를 쓰는 편이 작전 능력이나 생존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이 때문에 50여 년 전에도 모든 함대의 전투함이 동력원으로 원자로를 쓰는 ‘원자력 함대’가 등장했다.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공모함인 엔터프라이즈(USS Enterprise)를 중심으로 원자력 순양함 롱비치(USS Long Beach)와 베인브릿지(USS Bainbridge)로 구성된 NTFO(Nuclear Task Force One)이 그것이다. 이 함대는 1964년 7월부터 동년 10월까지 보급을 받지 않고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성공함으로써 원자력 함대의 장기 작전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건조 비용이나 군함의 덩치가 큰 대형 함정이나 잠수함에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호위함이나 초계함과 같은 작은 함정에 원자로를 탑재한다면 해상에서 장기간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은 크게 향상되겠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본다면 소형함에 원자로를 얹는 것은 결코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척당 건조 비용이 적게는 1조 원에서 많게는 수 조원에 달하는 대형 구축함이나 순양함, 항공모함에 3000억~8000억 원 수준의 선박용 원자로를 탑재하는 것은 건조 비용을 어느 정도 상승시키는 정도의 부담만 되겠지만, 척당 건조 비용이 수천억 원 이하인 호위함에 원자로를 얹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가령, 만재배수량이 5500톤급 수준인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의 건조 비용은 척당 4500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국내 개발한 SMART-P 원자로를 탑재할 경우, 원자로의 가격만 4300억 원 수준이기 때문에 척당 건조 비용은 이지스 구축함 건조 비용과 맞먹는 9000억 원 수준까지 상승한다. 2척의 군함을 구입할 돈으로 단 1척밖에 구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러시아 해군 역시 마찬가지다. 러시아 해군의 차세대 주력 수상전투함으로 20여 척이 건조될 예정인 4500톤급 어드미럴 고르시코프(Admiral Gorshikov)급의 획득 비용은 1척에 250억~300억 루블, 우리 돈으로 약 5000억 원 수준이다. 러시아가 선박용 원자로로 개발한 KLT-40 계열의 3500~4000억 원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드미럴 고르시코프에 원자로를 얹게 되면 배의 건조 가격은 40% 이상 뛰어 8000~9000억 원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비용 측면에서 대단히 불합리한데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40여 척 이상의 신형 수상함에 원자력 추진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은 말 못할 속내가 있다. 원자로 아니면 새로 건조되는 군함에 얹을 동력기관을 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군함은 디젤엔진과 가스터빈 엔진을 탑재하는데, 평시에는 연비가 좋은 디젤엔진을 구동하다가 높은 속도가 필요하거나 급하게 가속이 필요할 때 가스터빈 엔진을 돌려 추가적인 동력을 얻는 방식으로 동력을 운용한다. 러시아는 선박용 대형 디젤엔진 기술과 제품은 충분했지만, 문제는 가스터빈 엔진이었다. 러시아 해군 함정에 탑재되는 가스터빈 엔진이 러시아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제였기 때문이다. 과거 구소련은 독립국가연합 각 지역에 무기 생산 공장을 분산해 건설했는데, 선박용 가스터빈 엔진 공장은 우크라이나에 있었다. 가스터빈 엔진을 개발 및 생산하는 조랴-마쉬로프엑트(Zorya-Mashproekt)라는 업체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제 하에 있었고, 크림반도 분쟁 이후 우크라이나는 즉각 러시아에 대한 가스터빈 엔진 공급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러시아의 신형 호위함 건조 사업은 중단됐다. 엔진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가스터빈 공급 중단 사태에 맞서 가스터빈 엔진의 국산화와 국내 생산을 시도했지만,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대출력 가스터빈 엔진의 자체 개발 및 생산에 도전하기보다는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원자력 추진기관 채택 함정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등장할 러시아 해군의 주요 수상함은 호위함부터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모두 원자력 추진기관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문자 그대로 ‘원자력 함대’의 탄생이 머지않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아무리 대형함이라고 하더라도 원자력 추진 기관의 유지 비용은 그렇게 저렴한 편이 아니어서 과연 러시아가 이 원자력 함대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닷물을 연료로 움직이는 함대 사실 원자력을 군함의 동력원으로 활용했던 최초의 국가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냉전 시기 원자력 함대 구상에 따라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공모함인 엔터프라이즈는 물론 다양한 유형의 원자력 추진 순양함을 개발해 1980년대까지 운용했다. 미 해군은 지금도 초대형 항공모함이나 잠수함의 동력원으로 원자력을 쓰고 있지만, 4만톤이 넘는 강습상륙함이나 1만톤에 육박하는 구축함들은 지금도 여전히 가스터빈과 디젤엔진을 쓰고 있다. 일반적인 수상함에서는 원자력 추진 방식이 경제성 측면이나 안전성 측면에서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 해군은 차세대 동력원으로 원자력을 택한 러시아와 달리 전혀 새로운 방식의 차세대 동력원 개발에 일찌감치 관심을 보였고, 최근 선보인 이 차세대 동력원은 참신하다 못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차세대 동력원의 연료가 ‘바닷물’이기 때문이다. 바닷물을 연료로 무한정에 가까운 항속거리를 갖는 배의 개념은 19세기 프랑스 작가 쥘 베른(Jules Verne)이 쓴 소설 ‘해저 2만리(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 속 네모(Nemo) 함장의 잠수함 노틸러스(Nautilus)호를 통해 처음 등장했다. 소설 속 노틸러스호는 바닷물에 있는 염화나트륨을 연료로 전기를 일으켜 무려 43.2노트(80km/h)의 빠른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심해 1만m의 수압까지 견딜 수 있는 등 현대의 최첨단 기술로도 실현이 어려운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는 잠수함으로 등장한다. 미 해군의 차세대 에너지원은 바로 이 노틸러스호에서 영감을 얻었다. 미 해군 연구소(Naval Research Laboratory)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 연구의 주요 소재는 ‘바닷물’이다. 배는 바다 위를 떠다니기 때문에 연구가 성공한다면 미래의 선박은 주변으로부터 무제한에 가까운 연료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바닷물로 움직이는 추진기관의 원리는 이렇다. 우선 바닷물 속에서 높은 순도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여기서 불포화 탄화수소인 올레핀(Olefin)을 합성해 낸다. 이 올레핀을 다시 탄화수소 분자가 포함된 액체, 즉 액화 탄화수소(Liquid Hydrocarbon)으로 만들어 이를 연료로 쓰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연료는 실제로 내연기관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미 해군 연구소는 이 연료를 이용, 모형 항공기를 비행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액화탄화수소 연료 시대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연료는 가스터빈 등 기존의 동력 장치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엔진 등을 개발할 필요가 없고, 기존 군함들도 대대적인 개조 공사 없이 해수 변환 장치와 연료탱크만 설치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즉, 이 연료가 실용화되면 앞으로 군함은 식량과 탄약, 식수만 제공된다면 연료 보급 없이 사실상 무제한 바다 위에 떠 있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미 해군 연구소가 만들어낸 액화 탄화수소는 실험실에서 소량이 제조된 것이다. 현재까지 제작된 변환장치가 아직까지는 초보적인 단계이기 때문에 반응 효율을 높여 군함의 연료로 쓰일 수 있을 만큼의 많은 양의 액화탄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장치 개발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미 해군 연구소 측은 이러한 장치 개발과 상용화까지 10~1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해군 연구소의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30년경에는 해수연료변환장치를 장착하고 바다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군함이 바다를 누비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다. 쥘 베른이 공상과학소설을 통해 선보였던 기술이 160여 년 만에 현실화되는 셈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눈앞에 다가온, 안경 없는 ‘극장 3D영화’ 시대

    눈앞에 다가온, 안경 없는 ‘극장 3D영화’ 시대

    예컨대 3D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를 보려고 할 때 극장 매표소 앞에서 잠시 망설이는 이들이 있다. 굳이 좀더 비싼 값을 치르고서도 2D가 아닌 3D 티켓을 구매하는 이유는 더욱 실감나고 생생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1회용 3D안경을 끼고 보는 영화는 앉은 자리에 따라 그림의 겹침이 나타나기 일쑤다. 화면이 어두워보이기도 하고, 3D안경의 착용감 역시 깔끔하지 못하다. 또한 자칫 스크린 앞자리에 앉았다가는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평소 안경을 쓰고 있는 이라면 안경 두 개를 겹쳐 써야 하는 불편함까지 보태진다. 미국의 과학전문매체인인 테크크런치는 25일(현지시간) 아직 프로토타입이지만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팀의 안경 없이 보는 3D영화 프로젝터 '시네마 3D' 개발 소식과 함께 그 기술적 원리를 상세히 소개했다. 인터넷공유사이트인 레딧에서 인기 기사로 올라가면서 4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도 이어졌다. 이미 닌텐도에서 안경 없이 3D를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하지만 이는 고스란히 한 사람만의 시선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다중이 이용하는 극장 스크린, 대형 TV 모니터 등에서는 활용할 수 없다.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가 이스라엘의 와이즈만과학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프로젝터는 사람들이 극장 어느 자리, 어느 각도에서 영화를 보더라도 안경 없이 3D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렌즈와 거울을 복합배열해서 '패러렐렉스 베리어'(디스플레이 앞에 장벽을 두어 왼쪽과 오른쪽 눈의 시차를 만들어내는 방식) 방식을 뛰어넘어 영상에 최적화 된 패턴을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후면 패널 영상과 전면 패널의 장벽을 만드는 식이다. 물론 CSAIL와 와이즈먼연구소의 개발 역시 현재까지는 여전히 프로토타입일 뿐 상업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아주 이른 시간 내에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3D 영화가 구현된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의심도 하지 않는다. 400명에 가까운 누리꾼들은 '지금도 충분히 비싼데, 기술개발 됐다는 이유로 더 비싸지는 것 아니냐'(manoymon)며 갈수록 비싸지는 극장 티켓값을 놓고 갑론을박하는가 하면, '결국은 닌텐도의 기술에 의존해서 가는 것 아니냐', '이 기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 기술이 실용될 수 없음을 알 수 있을 것'(NPPraxis)라면서 댓글로 조목조목 지적하는 글까지 이어지며 의견을 나눴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뒤틀린 금빛 욕망…조기 ‘뇌도핑’까지

    뒤틀린 금빛 욕망…조기 ‘뇌도핑’까지

    남미대륙에서 최초로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다음달 6일부터 ‘15일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 개최국인 브라질 정부는 물론 세계올림픽위원회(IOC), 그리고 각국 선수단은 눈코 뜰 새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들 말고도 바쁜 사람들이 또 있다.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즉 도핑(doping)을 감시하게 될 과학자들이다. 경기력 향상과 올림픽 메달 획득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더 나은 경기력을 추구하다 보면, 경기에서 일시적으로 체력을 끌어올이는 근육증강제나 심장흥분제 등을 복용하는 도핑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어느 올림픽에서든 도핑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집단 도핑은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불법 도핑이 자행됐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스포츠 무대에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올림픽 역사와 함께 반도핑 활동 진화 불법 도핑과 이를 감시하고 적발하기 위한 반도핑 활동은 올림픽의 역사와 함께 진화를 거듭해 왔다. 금지약물을 탐지하는 반도핑 테스트가 정교해지자 약물을 피해 뇌도핑(Brain doping)과 기계도핑(machine doping)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도핑법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 스키 및 스노보드 협회는 스노보드 점프 선수들을 대상으로 9V(볼트)의 작은 건전지만으로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특정 부위에 미세한 전류를 흘린 결과 점프력과 균형감각이 평소보다 70~80%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사이클처럼 장비를 이용한 운동 경기의 경우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기계장치를 설치해 기록을 높이는 방법까지 등장하고 있다. 인류 최초의 도핑약물은 식물에서 추출한 환각제인 ‘스트리키닌’이다. 고대 부족국가에서 이웃 부족과 전쟁을 할 때 전투원들에게 쓰였다. 이후 16세기 신대륙에서 구대륙으로 유입된 카페인이나 코카인도 도핑에 주로 쓰였다. 운동경기에서 도핑약물 사용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1886년 프랑스의 사이클 선수가 코카인과 헤로인을 과다 복용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다. 육상, 복싱, 보디빌딩에서 주로 사용됐던 남성호르몬은 근육과 뼈의 발달을 돕거나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과 경쟁심을 높인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근육 단백질 합성이 눈에 띄게 발달하면서 경기력을 급격히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제 이용한 불법 도핑 판단 어려워 도핑검사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치료 목적으로 쓰인 약들의 부가적 효과들이다. 부정맥 치료제인 베타 차단제는 심장 박동수를 떨어뜨려 긴장감을 늦추거나 떨림을 완화시켜 양궁이나 사격 등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천식 치료제인 베타2 길항제는 지방대사 촉진으로 체중 감소와 남성화 효과를 가져와 경기력을 향상시킨다. 빈혈증 치료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은 적혈구 숫자를 늘리고 산소 운반 능력을 높여 육상이나 수영종목에 쓰이기도 한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인 이뇨제는 다른 도핑약물을 은폐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도핑검사 시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이런 치료용 약물들이 도핑에 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본래 질병치료 목적의 약물 사용량을 초과하는가에 집중한다. 이런 불법 약물을 검출해 내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공인 실험실은 올 초까지는 35개였다. 러시아의 집단도핑 사건처럼 도핑실험실이 나서서 조작·관리하는 등 불법을 자행하고 평가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생기면서 8개 실험실이 퇴출돼 7월 현재 전 세계 도핑실험실은 27개로 줄었다. 공인 실험실은 WADA가 규제한 약물 모두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올림픽·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분석 의뢰 24시간 내에 결과를 통보할 수 있어야 한다. ●10여년래 금지약물 2배 늘어 300가지 국내 유일의 도핑실험실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인슐린 및 황체형성호르몬 분석법, EPO 분석법 등 기존의 도핑 방법을 업그레이드한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권오승 센터장은 “금지약물이 300여 가지로, 2000년대 초보다 두 배 이상 늘었지만 펩타이드와 단백질 등을 이용한 바이오시밀러 약물과 유전자 치료제, 세포 등을 활용한 약물도 속속 나오면서 도핑 분석 기술도 정교하고 다양해진다”면서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고감도, 고분해 성능을 갖춘 약물 분석 기기가 도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국책연구기관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김도환(사진·57) 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3.0 국민체감 성과점검회의’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정부3.0추진위원회에서 기획·총괄전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원장은 정부3.0 발전계획, 정부3.0 3개년 로드맵 등 정책수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게 됐다. 국민훈장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 분야에서 공적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5등급으로 나뉘어진다. 동백장은 3등급에 해당하는 국민훈장이다. 김 원장은 또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방송통신추진단 민간위원으로서 정부3.0 기본 구상 및 실천과제를 발굴하고,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민간위원으로서 국가 및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4년부터 KISDI 원장을 맡고 있는 김 원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과학 석사 학위를,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2000년 KISDI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