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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IT 공룡’ 앞세워 자율차 시동… AI 최강국 꿈꾸는 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IT 공룡’ 앞세워 자율차 시동… AI 최강국 꿈꾸는 中

    중국이 지난 12일 베이징시 서북부의 하이뎬(海澱)구 베이안허루(北安河路)에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개발을 위한 시험장인 ‘국가 스마트자동차·교통 시범단지’를 개장했다. 이 시험장은 13만 3000㎡(약 4만 233평) 부지에 도시와 농촌의 다양한 도로 환경과 함께 100여개 종류의 정태적, 동태적 교통 환경을 갖추고 있다. 주위 배경이 될 일반 차량과 모의 행인은 물론 교통설비, 정류장, 도로공사 현장 등을 모두 구비하고 있다. 도로에는 인터넷 설비도 구축돼 있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커넥티드카 기술 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해 리옌훙(李彦宏) 바이두(百度)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차량을 타고 베이징 시내 외곽 우환(五環·제5순환도로)을 달렸다가 벌금을 문 사실이 논란거리로 등장하면서 중국 정부가 자율주행과 관련한 제도적 완비에 두팔을 걷은 것이다.●202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발돋움 목표 중국이 자율주행차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베이징시 등이 지난해 말 자율주행 차량의 테스트를 승인한 데 이어 자율주행 시스템 시험장까지 가동하는 등 차세대 자율주행 관련 산업에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두를 비롯해 베이치(北汽) 자동차와 베이치 신넝위안(能源·에너지), 베이치 푸톈(福田)자동차, 허둬커지(禾多科技) 등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차량들은 이 국가 스마트자동차·교통 시범단지에서 연구개발 측정시험을 실시하게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베이치 자동차는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공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세계 AI 최강국을 목표로 ‘차세대 AI 발전계획’을 발표하는 등 2030년까지 AI 산업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가 스마트 제조·의료, 스마트시티, 스마트 농업 등에서 광범위한 응용이 가능한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까닭이다. 중국 정부는 우선 2020년까지 AI의 전반적인 기술 및 응용을 세계 선진국 수준에 맞춰서 AI산업이 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때가 되면 AI의 핵심산업 규모는 1500억 위안(약 25조 5000억원), 연관 산업 규모도 1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2단계인 2025년까지는 AI 기초이론이 기술응용 부문에서 세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단계인 2030년까지는 AI이론 및 기술응용 부문 모두 세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세계 AI 혁신의 중심 국가가 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럴 경우 AI 연관 산업 규모는 폭발적으로 확대돼 10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MSㆍ현대차와도 손잡은 中 공룡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바이두·알리바바·텅쉰(騰訊·Tencent) 등 중국의 3대 ‘글로벌 IT 공룡’은 AI의 유망 활용한 분야 중 하나인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두는 이 분야를 선도하며 ‘중국 자율주행차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경쟁사인 알리바바와 텅쉰이 각각 전자상거래와 SNS·게임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동안 바이두는 AI와 자율주행차 연구에 매달렸다. 바이두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투자한 자금만도 200억 위안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가 하락하고 ‘중국 IT 3강’ 구도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등 한때 휘청거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와 서비스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바이두는 버스 제조업체 진룽커처(金龍客車)와 공동으로 7월 말 소형 자율주행 버스의 양산과 시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이 2020년 양산 돌입을 목표로 하는 점을 감안하면 2년 앞당겨 양산체제에 돌입하는 셈이다. 현재 6000여개의 자율주행 업체가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를 이용 중이고 1700여개 업체는 아폴로 프로젝트에 가입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중국 업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현대자동차 등 한국과 외국 기업들이 여럿 참여하고 있다. 리옌훙 CEO는 “아폴로의 개방적 운용과 타 업체와의 협업으로 자율주행차의 양산 시기를 연내로 앞당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올해 소형 자율주행 버스를 시작으로 2019년 장화이(江淮) 자동차와 베이치 자동차, 2020년에는 치루이(奇瑞) 자동차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도 내놓아 중국은 자율주행 상용 서비스도 내놓았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차량 호출서비스를 출시했고, 유학파 기술자와 전문 투자자가 모여 설립한 자율주행 개발기업인 투썬웨이라이(圖森未來)는 대형 트럭 등 중장비 상용차의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호출서비스 초기에는 ‘AI 라이더’라 불리는 보조 기사가 탑승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100명의 AI 라이더를 모집해 특별 훈련을 거친 후 AI 차량의 안전 운행 실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차 렌털서비스 업체 판다융처(盼達用車) 등과 손잡았다. 가오위(高鈺) 판다융처 CEO는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의 편리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집 밖을 나서면 스마트기기를 통해 호출한 차량이 대기하고 승차한 후에도 길 찾기나 사고의 위험 등에 대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자동차가 스스로 막히지 않는 길을 찾아 달리고 손님을 목적지에 모셔다 준다.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 문제를 신경 쓸 필요도 없이 당신은 차 문만 닫고 떠나면 끝이다. 차량이 알아서 자리를 찾아 주차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상용차의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 나섰다. 상하이에서 열린 2017 세계 스마트 커넥티드카 대회에서 중국 최초로 100% 자율주행이 가능한 L4급 자율 주행화물용 트럭을 선보인 투썬웨이라이는 산시(陝西)자동차와 협력해 2019년 자율주행 트럭의 본격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2015년 9월에 설립된 투썬웨이라이는 작지만 강한 자율주행 기술 기업이다. 이곳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일본 와세다대, 홍콩과기대 등 해외 유명 이공대 박사 출신들이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중국과 미국에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설립 2년이 조금 지났지만 올해 9월 세계 자율주행 테스트 데이터 세트인 KITTI와 시티스케이프의 세계 기록 10개를 갈아치울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에서 도로주행 테스트 자격도 따냈다. ●실리콘밸리 연구원 설립 핵심 부품도 직접 개발 특히 인터넷 기술과 하드웨어 시스템, 차량공유 서비스 등 다양한 부문의 기업들도 자율주행 산업의 발전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 부품과 하드웨어 시스템 분야의 다탕커지(大唐科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 선저우좐처(神州專車) 등 크고 작은 기업들이 중국 자율주행차 기술 발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다탕커지는 드론과 자율주행차 등 무인 주행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시스템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업체이다. 핵심 부품을 외국산 수입품에 의존했던 기타 산업 분야와 달리 자율주행차 분야에선 중국도 핵심 부품을 독자적으로 생산하고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선저우좐처는 2015년 미 실리콘밸리에 자율주행 기술 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전보조시스템(ADAS)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일부 차량에 적용했고, 디디추싱도 미 실리콘밸리에 디디 미국 연구원을 설립해 자율주행 기술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khkim@seoul.co.kr ■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항공우주 기술/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항공우주 기술/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1968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아서 C 클라크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는 목성 유인탐사선과 이 탐사선의 주 컴퓨터인 인공지능 ‘HAL9000’이 등장해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 바야흐로 우리 일상에까지 도래한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인류는 화성 유인탐사를 추진하고,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AI)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주요 의제로 다뤄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또 같은 해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벌인 바둑 대국으로 4차 산업혁명은 순식간에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4차 산업혁명이란 컴퓨터, 인터넷 등으로 촉발된 ‘정보화’와는 구별되는 것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산업 생태계의 변혁을 의미한다. 자동화, 데이터 교류 및 제조 기술을 포괄하는 것으로 IoT를 통해 방대한 빅데이터가 생성되고 AI가 빅데이터를 해석해 적절한 판단과 자율제어를 스스로 수행함으로써 초지능적인 제품 생산 및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 이렇게 새로운 산업혁명이 발발하는 것이다. 항공우주 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거세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드론이다. 자율비행과 커넥티드 특성을 갖는 드론은 다양한 센서, 빅데이터, 머신 러닝 기술과 융합해 농업, 건설, 감시,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우주 발사체 분야 스타트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는 발사비용의 90% 절감을 목표로 발사체 전체를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위성 레이다영상 분야에서 딥러닝을 이용한 정밀 해석은 지하자원이나 유적 발굴처럼 앞으로 다양한 영상 이용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 위성통신 분야에서는 ‘원웹’(OneWeb)이 648기의 초소형 통신위성을 발사해 2020년까지 전 세계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초고속 우주 인터넷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되는 위성은 에어버스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여 대량 생산한다. 세계 주요국들은 4차 산업혁명의 치열한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다양한 국가 전략과 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생산공정, 조달·물류, 서비스까지 통합관리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생산 자동화 및 엔지니어링 분야를 정보기술(IT) 기반으로 통합하려는 미국의 ‘매뉴팩처링 USA’,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노동집약적 제조방식을 지능화하려는 중국의 ‘제조 2025’, 초스마트사회를 구현하려는 일본의 ‘미래투자전략 2017’ 등이 대표적이다. 선진국에 견줘 다소 늦었지만 한국도 ‘소프트웨어 강국, ICT 르네상스로 4차 산업혁명 선도 기반 구축’을 국정과제의 하나로 선정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지난해 12월 확정된 ‘드론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을 적용한 ‘한국형 K드론 시스템’을 구축,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2월 초 발표된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도 다양한 첨단위성을 개발해 국민생활 향상과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고 AI, 빅데이터 기술과 우주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으로 전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항공우주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우리의 강점인 ICT와의 융합을 통해 ‘뛰어넘기 전략’을 펼쳐야 한다. 그래야 차세대 기술과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체계적인 정부 전략을 바탕으로 산학연이 연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모은다면 항공우주 분야는 향후 우리의 기술혁신과 국민경제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 고교 자퇴, 자동차 정비공에 이어 KAIST 박사

    고교 자퇴, 자동차 정비공에 이어 KAIST 박사

    ‘고교 자퇴, 자동차 정비공에 이어 KAIST 박사’ 23일 열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서 단연 눈에 띄는 졸업생은 오태현(31)씨다. 22일 KAIST에 따르면 오씨는 23일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을 졸업한다. 오씨는 “주어진 환경에 원망이 많았다. 하지만 불평하고 멈춰서는 대신 이겨내는 쪽을 선택했다. 갖가지 힘든 경험으로 쌓인 잡초정신이 영역을 확장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오씨는 중학생 때 IMF 외환위기로 홀어머니가 실직하면서 특성화 고교에 진학했다. 그는 “홀어머니의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실업계 고교로 진학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했다”고 회고했다. 오씨는 이후 자동차 정비소에 취직해 기름 밥을 먹으며 살았다. 이 과정에서 오씨는 ‘너도 공부 안 하면 나중에 커서 저렇게 된다’고 아이를 훈육하는 어느 아낙네의 말에 자극받아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재수 끝에 광운대에 들어갔다. 장학금 등으로 학비를 충당하며 열공해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도전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2010년 KAIST 석사과정에 입학한 오씨는 7년간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삼성 휴먼테크 논문 금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2015년엔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소 펠로우십(아시아의 우수 박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장학생)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발되기도 했다. 오씨는 카메라 등 시각 매체와 컴퓨터를 활용하는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컴퓨터 비전을 전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 MIT에서 ‘포닥’(박사후연구원)으로 있는 오씨는 미국에서 IT 연구 및 산업 경험을 쌓아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이 꿈이다. 그는 “살아오면서 멘토나 조언자가 많지 않았던 만큼 부단히 나를 성장시켜 누군가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KAIST는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644명, 석사 1352명, 학사 740명을 배출한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은 명예 경영학 박사를 받는다. KAIST가 동문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는 권 회장(전기전자공학부 석사 3회 졸업)이 처음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카카오, 존댓말 번역 서비스 첫 도입

    문어ㆍ구어체도… 동영상 자동 번역 카카오가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높임말과 예사말 등 문체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카카오는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사무실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재경 AI부문 컨텍스트파트장이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활용한 번역 서비스의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에 도입될 ‘문체 제어’는 외국어를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예사말과 높임말 등 번역문의 스타일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국내 번역 서비스 중에서 처음 도입되는 것이라고 카카오는 밝혔다. 존댓말뿐 아니라 문어체와 구어체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번역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번역 가능 언어도 현재 지원하는 영어에서 이달 안에 일본어와 중국어를 추가할 계획이다. 배 파트장은 “자체 테스트 결과 중·한, 한·중 번역은 경쟁사보다 좋았고 일·한, 한·일 번역은 가장 잘하는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또 번역 엔진을 카카오톡과 AI 스피커인 카카오미니, 동영상 플랫폼인 카카오TV 등 자사 서비스에 차례로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동영상의 외국어 자막을 자동 번역해 주는 기능이 추가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AI 상담원의 진화… ‘챗봇 ’ 뛰어넘는 ‘콜봇 ’ 나온다

    콜봇은 실시간 음성 자동 상담 AI 상황 인지능력 업그레이드 하나ㆍ우리 이어 신한도 챗봇 출시 특정 단어 인지 자동 답변 제공 “조만간 해외여행을 갈 예정인데 체크카드를 계속 쓸 수 있나요?” “네, 고객님. 케이뱅크 체크카드는 해외 겸용이라 해외에서도 결제 가능합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대화가 은행의 ‘로봇 상담원’과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금융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서비스에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이 ‘콜봇’ 개발에 나섰다. 아직 단순문답 수준에 그치고 있는 AI 상담이 한 단계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케이뱅크는 카이스트 지식공학·집단지성 연구소, 데일리 인텔리전스와 손잡고 AI 음성 상담 콜봇 개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연구개발 협약을 통해 현재 서비스 중인 챗봇 기술을 강화하고 콜봇 등 고객 상담 자동화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챗봇은 문자를 입력하면 바로 자동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다. 24시간 365일 고객 상담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챗봇이 고객센터나 창구 직원을 일정 부분 대체할 것으로 예상돼 은행권이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KEB하나은행의 ‘핀고’, 우리은행의 ‘위비봇’ 등이 잇따라 출시돼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22일 선보이는 모바일 통합플랫폼 ‘신한 쏠’에 챗봇 ‘쏠메이트’를 탑재한다. 음성 인식이 가능한 자체 개발 AI 상담과 조회·이체 등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올 상반기 중 ‘리브똑똑’ 애플리케이션(앱)에 챗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챗봇이 텍스트 기반 서비스라면 콜봇은 상담 과정을 음성으로 옮겨온 것이다. 케이뱅크는 AI의 상황 인지능력을 강화해 실시간 음성 상담이 가능한 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콜봇이 개발되면 상담이 몰리는 시간대에 고객 대기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콜봇 도입에 성공하면 보다 실질적이고 명확한 AI 상담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콜봇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직접 상담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고객 응대를 대폭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똑똑한’ AI로 만들어야 하는 점이 숙제다. 케이뱅크는 우선 챗봇 ‘톡상담’을 더욱 고도화해 상황 인지형으로 업그레이드한다. 현재 대부분의 챗봇은 ‘해외 결제’, ‘계좌 개설’ 등 특정 단어가 꼭 들어가야만 질문을 인식한다. 정해진 단어 없이도 고객의 의도와 상황을 인지할 수 있어야 매끄러운 콜봇 상담이 가능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자연어 처리와 분석, 머신러닝 등을 활용해 챗봇 엔진을 업그레이드하면 음성 기반의 콜봇 서비스 제공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네이버, 소상공인과 상생 위해 ‘AI 기술’ 무료 개방

    네이버, 소상공인과 상생 위해 ‘AI 기술’ 무료 개방

    “뉴스 편집에 사람 개입 없앨 것” 공정성 논란 이미지 불식 나서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중소 상공인과 창작자들을 위해 연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무료로 개방한다. ‘기술 상생’ 차원에서다.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사업전략 발표회 ‘커넥트 2018’에서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AI를 활용한 상품 태그(검색 키워드) 자동추천 기능과 음성 기반 간편결제 기능 등을 올해 안에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제공 대상은 의류점, 가구 유통점 등 소상공인 사용자들이다. 태그 자동 추천 기술은 상품 이미지를 AI가 식별해 판매자와 이용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판매자에게는 팔고 싶은 상품을 등록하면 AI가 자동으로 ‘#하객룩 #봄나들이 #롱원피스’ 같은 인기 태그를 뽑아 주는 식이다. 상품이 검색에서 잘 노출되게 하려면 태그를 꼭 입력해야 하는데 AI가 검색 패턴과 유행 등을 반영해 이를 대신해 주는 것이다. 함께 판매할 상품이나 연관 상품도 자동 추천해 준다. 구매 희망자에게는 고객이 본 제품과 비슷한 상품을 추천해 준다. 사람 목소리로 간편하게 물건을 사는 ‘음성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도 연내 출시된다. 네이버TV·V라이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 입점한 1인 방송인과 연예인들을 위해서는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기술을 선보인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의 생방송처럼 라이브 진행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화면을 꾸미거나 꾸밈용 그래픽을 넣을 수 있다. 네이버는 올해 사업 목표를 ‘기술을 통한 상생’으로 정했다. 지난해 임의 뉴스 배치, 네이버페이 독점 등 공정성 논란을 겪은 만큼 이런 이미지를 불식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뉴스 편집 논란에 대해 “사람(담당자)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아예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는 구조를 짜고 있다”면서 “뉴스 편집 등 운영에 관한 많은 부분을 알고리즘으로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이 (일본 진출에 대해) 일부 발표를 했고 네이버는 아직 지켜보는 정도”라고 했다. 이해진 최고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의 의사소통에 대해서는 “해외에 주로 있어 자주 못 보지만 AI 관련을 어떻게 투자할지 고민이 많은 것 같더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블랙박스가 차사고ㆍ도난 바로 알려준다

    스마트폰을 통해 내 차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블랙박스가 나온다. SK텔레콤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난 감지, 사고 통보, 영상 전송, 배터리 방전 알림 등의 기능이 있는 ‘사물인터넷(IoT) 블랙박스’를 오는 4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해 온 IoT 통신망이 상용화돼서다. 통신장비업체 콘텔라와 손잡고 내놓는 IoT 블랙박스는 주차된 차 안에서 찍힌 영상을 전용 통신망(LTE 캣 M1)을 통해 차 주인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LTE 캣 M1은 고화질 사진과 저용량 동영상 전송은 물론 음성 메시지 전송과 응급 통화도 가능하다. 기존 IoT가 제공하지 못했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도 가능해진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달 안에 LTE 캣 M1 전국망 구축을 끝내고 4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후 전기차 충전, T맵 연계 서비스, 가로등 관제, 개인 위치 추적기 등 10∼20종 이상의 부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실시간으로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는 혈당측정관리기도 이 전용 통신망을 활용한 상품이다. 그때그때 측정한 데이터를 가족, 의료진과 공유하며 관리할 수 있다.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K텔레콤은 IoT 기반의 블랙박스와 혈당측정관리기를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선보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찜찜했던 구명조끼ㆍ방독면 품질 국가가 책임진다

    찜찜했던 구명조끼ㆍ방독면 품질 국가가 책임진다

    지진 등 발생시 국민안전 확보 지진감지차단기ㆍ스로백 포함 올해 지진 관련 제품 시범 운영 각종 재난상황에서 국민 생명을 보호할 재난안전제품에 대해 앞으로는 국가가 직접 품질을 인증한다.행정안전부는 22일부터 ‘재난안전제품 인증제도’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포항 지진 등 대형 재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안전제품에 대한 이렇다 할 검증체계가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구명조끼, 방독면 등 안전제품에 대한 성능검사뿐 아니라 공급과정에 대한 검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장확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인증 대상은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줄이고 신속한 대응을 돕는 제품들이다. 해상사고 발생 시 구조에 이용되는 부환(물에 뜨는 기구), 구명줄, 스로백 등 해상구조 제품이 대표적이다. 건물 등 구조물 내 재난 발생 시 사용되는 구조제품이나 산불 등 산악사고가 일어났을 때 쓰이는 제품도 포함된다. 지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누전차단기를 내려 2차 피해를 막는 지진감지 차단기, 지진이 발생했을 때 땅의 흔들림 정도 등을 파악해 지진 대응력을 높이는 지진가속도 계측기 등 재난을 예측하거나 진단·감지하는 제품들도 다수 포함됐다. 홍수방지 수문, 차수벽 등 제방·저수지·댐 관련 제품도 있다. 재난상황에서 안전한 대피를 돕는 제품들도 재난안전제품으로서 인증 대상이다. 보행자 교통신호기, 대중교통정보 안내판, 주변지역 보행자 길 안내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재민 대피소에 설치되는 텐트처럼 구호에 활용되는 제품도 재난안전제품이다. 또한 정보기술(IT)·인공지능(AI) 등 최신기술과 결합한 재난안전제품에 대해서도 인증 대상에 적극 포함한다. 한 예로 발열장치와 위치추적장치가 장착된 구명조끼 제품이 있다. 조난 상황에서 저체온 증상을 완화하고 위치 전송으로 신속한 구조를 가능케 한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높은 인증제도 운용을 위해 제품군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난안전제품 인증심의위원회’를 꾸린다. 인증 신청을 받으면 기준을 만들고 현장조사 등을 통해 재난안전제품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인증받은 제품은 3년간 효력을 갖는다. 유효기간 내 성능저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품질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행안부는 일단 지진·면진 제품에 대해 시범운영한다. 효과성 등을 바탕으로 인증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한경 행안부 안전관리정책관은 “이 제도로 국민은 재난안전제품을 안심하고 쓸 수 있게 되며, 생산자에겐 수출 등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28% 늘려 뽑는 지방공무원, 수요 제대로 따졌나

    행정안전부가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채용 규모는 2만 5692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보다 5689명(28.4%)이 늘어난 것이다. 지방직 공무원 신규 채용 확대는 지난해부터 이미 예견됐었다. ‘공무원 17만명’ 증원이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인 데다 제천 화재 참사 등으로 소방 등 안전과 복지 분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말 예산 심의 과정에서 야당의 제동으로 줄어든 중앙 공무원 증원분 2700명가량을 올해 지방직 공무원 증원 과정에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번 지방직 공무원 충원이 소방직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전염병 관리, 지진 대응 등 현장 인력 중심으로 짜였고, 기간제 공무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는 것도 비정규직 해소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추경을 통해 선발한 공무원 등을 감안하면 3만명을 훌쩍 넘는다. 일반 공무원에 비해 재난이나 복지 관련 인력은 항상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이들 인력의 증원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 그러나 충원의 전제조건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인원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인력 수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토대로 충원 계획이 나와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필요하다면 전환 배치 등을 통해 인력 활용을 효율화해야 한다. 충원은 예산을 수반해야 하는 만큼 증원 시 필요한 각종 수당과 경비 등 추가 재정 수요 분석도 중요하다. 이런 점을 소홀히 하고 무턱대고 증원하면 부담은 국민에게 돌아온다. 이번 지방직 충원 계획을 두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무리하게 공무원 증원을 추진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증원 심사가 헐거웠던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무원 증원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공직사회 내의 비효율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채용 확대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한 공무원 관련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공무원 수가 얼마나 적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1.3%가 ‘많은 편이다’라고 답했다는 점을 유념했으면 한다.
  • [시론] 평창올림픽과 한국 사회 발전/장주호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회장

    [시론] 평창올림픽과 한국 사회 발전/장주호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회장

    나는 우리나라 최초 올림픽아카데미에서 수학했고, 1972년 뮌헨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올림픽을 참관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제스포츠단체 회장에게 주는 외빈 카드를 받아 대회 기간 올림픽 가족 지정 호텔에 머물면서 경기장, IOC 홍보관, 국가올림픽(NOC) 전시관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1988 서울올림픽 땐 사무차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기에 올림픽을 깊고 진지하게 바라볼 시각을 가졌다고 자부하면서 감히 평창올림픽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첫째,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동계올림픽이 모든 면에서 크게 성공했다는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다. 강원도의 평창과 강릉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은 나름의 성공을 거두게 될 것으로 본다. 특히 개회식에서 드론으로 올림픽의 의미를 형상화한 것은 성공의 서막처럼 보였다. IOC가 현재 올림피즘의 핵심 가치를 최상의 성취(Excellence), 우정(Friendship), 페어플레이(Fair Play), 존경(Respect)이라는 키워드로 압축하고 있는데 이러한 가치들을 감동적으로 실현시켜 전 세계에 올림픽 정신을 보여 준 결정적 장면이 됐다. 남북한 단일팀 참가도 순수한 올림픽 정신 차원에서는 평창올림픽의 특성 있는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 국민 입장에서도 혹독한 재활훈련을 거쳐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1500m 쇼트트랙 임효준, 스켈레톤 윤성빈, 압도적인 경기력의 쇼트트랙 최민정,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투혼을 발휘한 이상화 등 많은 선수들이 투혼으로 평창올림픽의 관심을 고조시킨 것 또한 성공적인 올림픽의 한 요인이 될 것이다. 둘째, 성공적이고 특징적인 대회로 인정받을 경우 그 열매를 체육 발전과 사회 발전으로 연계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가이다. 평창이나 강릉이 인구나 재정 측면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성공적인 올림픽 도시로서의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한 데 큰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올림픽조직위원회를 필두로 관계자들의 기획 방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동계스포츠 선진 강국들과의 경기에서 대등한 수준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한 운동경기 분야의 준비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평창올림픽이 ‘몸과 마음과 머리’, 다시 말해 학술 세미나와 개회식이나 폐회식에서 볼 수 있듯이 문화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어 문화올림픽을 일구도록 한 점은 이후 한국 체육이 우리 사회의 문화 발전과 지역 발전에 미칠 영향은 더욱 막강해질 것을 예상케 한다. 셋째, 과도한 투자로 건설된 모든 경기장 시설들을 재활용해 올림픽의 역사적인 유산으로 가꾸어 나갈 수 있는가이다. 오늘날의 올림픽 레거시 추세는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많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올림픽 시설을 활용해 올림피즘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계속 실현되도록 하는 데 있다. 강릉의 올림픽공원 중심의 빙상경기 시설과 알펜시아 지역의 국제방송센터(IBC)나 올림픽 플라자 시설, 그리고 설상경기 시설의 사후 활용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나와 있어야 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신문·방송을 통해 전 세계로 활용 방안이 알려지지 않으면 올림픽을 마친 뒤 매스미디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잘 치르고도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데 이 점이 현재로서는 좀 걱정스럽다. 정부와 강원도는 과도한 시설 투자에 대해 사후 활용 방안을 걱정하는 일반 국민들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 및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과 더불어 협력적인 올림픽 레거시 효과를 공유하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국제올림픽운동 단체들에도 크게 부응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폐회식을 앞두고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계승 발전시켜 빛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역사가 새롭게 창조되는 작업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 [고든 정의 TECH+] 현실로 다가온 미래 - 자율 항해 선박

    [고든 정의 TECH+] 현실로 다가온 미래 - 자율 항해 선박

    최근 호주 연방 과학원(CSIRO)은 앞으로 5년간 해양 조사를 위해서 세일 드론(Saildrone)이라는 독특하게 생긴 선박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이 만든 이 드론쉽은 자율 혹은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인 선박으로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움직입니다. 돛처럼 생긴 구조물 위에 있는 태양 전지는 전자계통에 전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세일 드론은 최대 12개월 정도 연속으로 바다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앞으로 남반구의 바다에서 그 성능을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자율 항해(Self-Sailing) 기술은 자율 주행 기술에 가려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자율 주행 기술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미래 사회를 바꿀 혁신임이 분명합니다. 특히 활용이 클 것을 예상되는 분야는 군사 부분과 해상 물류 수송 부분입니다. - 미 해군으로 인도된 드론쉽, 씨 헌터 미국방위고등계획연구국(DARPA)는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선박인 씨 헌터(Sea Hunter)의 개발을 미 해군으로 이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과거 ACTUV(Anti-Submarine Warfare (ASW) Continuous Trail Unmanned Vessel)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 무인 선박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 항해 선박 가운데 비교적 큰 42m 길이의 삼동선으로 최장 3개월간 수천km를 항해하면서 적 잠수함을 감시하고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된 시험 항해에서 ACTUV는 사람 없이 자율적으로 장기간 항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해 씨 헌터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미 해군 연국국(ONR)로 이관되었습니다. 미 해군이 씨 헌터를 그대로 대잠전에 투입할지 아니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군함을 건조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중형 선박이 장기간 안전하게 자율 항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 기술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자율 항해 선박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죠. 자율 항해 선박이 대잠전에서 지닌 이점은 분명합니다. 잠수함에게 대잠전 능력을 지닌 구축함은 무서운 존재지만, 바다는 넓고 숨을 장소는 많습니다. 따라서 한 척의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서 10척의 군함과 군용기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음파 탐지기를 비롯한 대잠전 장비를 지니고 사람의 도움 없이 자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함이 있다면 구축함의 작전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사람을 쓰지 않고 선박 자체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운용 비용이 매우 저렴한 것도 장점입니다. 씨 헌터의 하루 운용비는 2만 달러 미만으로 구축함의 70만 달러 대비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구축함 한 대 투입할 비용으로 씨 헌터 여러 대를 투입해서 적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잠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구축함의 임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이외에 여러 나라가 자율 항해 선박을 개발 중입니다. 이스라엘의 엘빗 시스템이 선보인 시걸(Seagull)은 12m 정도 길이의 소형 선박이지만, 음파 탐지기 이외에도 기관총과 경어뢰 같은 무장을 같이 운용해서 대잠 및 대수상전을 수행할 수 있는 선박입니다. 아직 개발 수준은 씨 헌터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군사 기술이 항상 그렇듯이 각 국가가 경쟁적으로 자율 항해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다양한 무인 군함이 등장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됩니다. - 자율 항해 수송선 2014년 롤스로이스는 자율 항해 수송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년 후 상용화를 목표로 한 로봇 수송선(Robotic Cargo Ship)은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기반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어 2020-2025년 사이 자율 항해 수송선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사실 현재 바다를 누비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나 유조선은 상당 부분 자동화가 진행되어 수십 명에 불과한 선원으로도 항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박에 실은 화물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할 때 무인 선박이 가져다주는 이점은 크지 않을 것 같지만, 자율 항해 수송선을 개발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발생하는 해난 사고의 75% 이상은 사람의 실수에 의한 것입니다. 물론 자율 항해 선박 역시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사람의 부주의로 의한 사고는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는 유인 화물선 대비 경제적으로 이득일 것입니다. 다만 사람보다 사고가 적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는 물론 선박 및 해상 구조물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선박 충돌 방지규정(COLREGS, International Regulations for Preventing Collisions at Sea) 같은 국제 규격심사도 통과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롤스로이스를 비롯한 제조사들은 AAWA(Advanced Autonomous Waterborne Applications initiative)를 설립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와 독립적으로 노르웨의의 야라(Yara)와 콩스버그(Kongsberg)는 전기 자율항해 컨테이너선을 개발 중입니다. 누가 먼저 자율 항해 컨테이너선을 바다에 띄울지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주행차와 마찬가지로 자율항해 선박 역시 당장에 널리 상용화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10년 내로 혁신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운송수단을 넘어 자율항해 선박은 해군, 어업, 해상운송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나라가 조선업과 IT 부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 연구하고 투자해야 할 영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자율주행차의 선도국’으로 부상한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자율주행차의 선도국’으로 부상한 중국

    중국이 지난 12일 베이징시 서북부의 하이뎬(海澱)구 베이안허루(北安河路)에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개발을 위한 시험장인 ‘국가 스마트자동차·교통 시범단지’를 개장했다. 이 시험장은 13만 3000㎡(약 4만 233평) 부지에 도시와 농촌의 다양한 도로 환경과 함께 100여개 종류의 정태적, 동태적 교통 환경을 갖추고 있다. 주위 배경이 될 일반 차량과 모의 행인은 물론 교통설비, 정류장, 도로공사 현장 등을 모두 구비하고 있다. 도로에는 인터넷 설비도 구축돼 있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커넥티드카 기술 등을 시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해 리옌훙(李彦宏) 바이두(百度)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차량을 타고 베이징 제5순환도로를 달렸다가 벌금을 부과받은 일이 논란이 되면서 중국 정부가 자율주행과 관련한 제도적 완비에 두팔을 걷은 것이다.중국이 자율주행차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베이징시 등이 지난해 말 자율주행 차량의 테스트를 승인한데 이어 자율주행 시스템 시험장까지 가동하는 등 차세대 자율주행 관련 산업에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두를 비롯해 베이치(北汽) 자동차와 베이치 신넝위안(能源·에너지), 베이치 푸톈(福田)자동차, 화둬커지(禾多科技) 등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차량들은 이 국가 스마트자동차·교통 시범단지에서 연구개발 측정시험을 실시하게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베이치 자동차는 올해 베이징모터쇼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공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세계 AI 최강국을 목표로 ‘차세대 AI 발전계획’을 발표하는 등 2030년까지 AI 산업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가 스마트 제조·의료, 스마트시티, 스마트 농업 등에서 광범위한 응용을 가능한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까닭이다. 중국 정부는 우선 2020년까지 AI의 전반적인 기술 및 응용은 세계 선진 수준에 맞춰 AI산업이 중요 경제성장의 포인트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때가 되면 AI의 핵심산업 규모는 1500억 위안(약 25조 5000억원), 연관 산업 규모도 1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2단계인 2025년까지 AI 기초이론이 기술응용 방면에서 세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단계인 2030년까지는 AI이론 및 기술응용 방면 모두 세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세계 AI 혁신의 중심 국가가 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럴 경우 AI 연관 산업 규모는 폭발적으로 확대돼 10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바이두·알리바바·텅쉰(騰訊·Tencent) 등 중국의 3대 ‘글로벌 IT 공룡’은 AI의 유망 활용한 분야 중 하나인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두는 이 분야를 선도하며 ‘중국 자율주행차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경쟁사인 알리바바와 텅쉰이 각각 전자상거래와 SNS·게임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동안 바이두는 AI와 자율주행차 연구에 매달렸다. 바이두가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투자한 자금만도 200억 위안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가 하락하고 ‘중국 IT 3강’ 구도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는 등 한때 휘청거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와 서비스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겨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바이두는 버스 제조업체 진룽커처(金龍客車)와 함께 오는 7월 말 소형 자율주행 버스의 양산과 시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다수의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기업이 2020년 양산 돌입을 목표로 하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경쟁사보다 2년 앞당겨 양산체제에 돌입하는 셈이다. 현재 6000여개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가 바이두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를 이용 중이고, 이중 1700개 업체가 아폴로 프로젝트에 가입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중국 업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현대자동차차 등 한국과 외국 기업들이 여럿 참여하고 있다. 리옌훙 바이두 CEO는 “아폴로 플랫폼의 개방적인 운용과 다른 기업과의 협업으로 자율주행차의 양산 시기를 연내로 앞당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올해 소형 자율주행 버스를 시작으로 2019년 장화이(江淮) 자동차, 베이치 자동차, 2020년에는 치루이(奇瑞) 자동차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은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상용 서비스도 내놓았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차량 호출서비스를 출시했고, 해외 유학파 기술자와 전문 투자자가 모여 설립한 자율주행 기술 연구기업인 투썬웨이라이(圖森未來)는 대형 트럭 등 중장비 상용차의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는 초기에는 ‘AI 라이더’라 불리는 보조 기사가 탑승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100명의 AI 라이더를 모집, 특별 훈련을 거친 후 AI 차량의 안전한 운행과 실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차 렌털 서비스 업체 판다융처(盼達用車) 등과 손잡았다. 가오위(高鈺) 판다융처 CEO는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의 편리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집 밖을 나서면 스마트기기를 통해 호출한 차량이 대기하고, 자동차를 탄 후에도 사람이 길 찾기, 교통규칙, 사고의 위험 등에 대해 신경을 쓸 필요가 없게 된다. 자동차가 스스로 막히지 않는 길을 찾아 달리고, 손님을 목적지에 모셔다 준다. 목적지에 도달한 후에는 주차 문제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당신은 차 문만 닫고 떠나면 끝이다. 차량이 알아서 자기 자리를 찾아 주차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또 상용차 부문에도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 나섰다. 상하이에서 열린 2017 세계 스마트 커넥티드카 대회에서 중국 최초로 100% 자율주행이 가능한 L4급 자율 주행화물용 트럭을 선보인 투썬웨이라이는 산시(陝西)자동차와 협력해 2019년 자율주행 트럭의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2015년 9월에 설립된 투썬웨이라이는 작지만 강한 자율주행 기술 기업이다. 이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일본 와세다대, 홍콩과기대 등 해외 유명 이공대 박사 출신들이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중국과 미국에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설립 2년이 조금 지났지만 올해 9월 세계 자율주행 테스트 데이터 세트인 KITTI와 Cityscapes에 10개의 세계 기록을 세울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에서 도로주행 테스트 자격도 따냈다. 특히 인터넷 기술과 하드웨어 시스템, 차량 공유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도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해 자율주행 관련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과 하드웨어 시스템 분야의 다탕커지(大唐科技)과 차량공유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 선저우좐처(神州專車) 등 여러 분야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중국 자율주행차 기술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다탕커지는 드론과 자율주행차 등 무인 주행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시스템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핵심 부품을 외국산 수입품에 의존했던 기타 산업 분야와 달리 자율주행차 분야에선 중국도 핵심 부품을 독자적으로 생산하고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선저우좐처는 2015년 미 실리콘밸리에 자율주행 기술 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전보조시스템(ADAS)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일부 차량에 적용했다. 디디추싱도 미 실리콘밸리에 디디 미국 연구원을 설립, 자율주행 기술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타이핑 스타일만으로도 누구인지 찾아낸다고?

    타이핑 스타일만으로도 누구인지 찾아낸다고?

    많은 사람들이 ‘명탐정’하면 떠올리는 것은 바로 셜록 홈즈다. 홈즈는 사건 의뢰인이 찾아오면 복장이나 움직임, 말투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파악해 내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래킨다. 그리스 연구자들이 소설 속 셜록 홈즈처럼 컴퓨터 타이핑 스타일만으로도 성별을 알아낼 수 있는 ‘디지털 탐정’을 개발해 화제다. 그리스 트라키아 데모크리투스대 전기및컴퓨터공학부 연구팀은 타이핑 스타일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성별을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디지털포렌식 분야 국제학술지 ‘디지털 수사’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75명의 실험지원자들의 컴퓨터에 타이핑 하는 스타일을 자세히 기록할 수 있는 ‘아이스퀴즈유’(ISqueezeU)라는 키 스트로크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 실험자원자들은 남성 36명, 여성 39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연구자들은 자원자들의 성별을 사전에 알지 못하도록 했으며 키 스트로크 소프트웨어는 실험 자원자들의 컴퓨터 사용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타이핑 스타일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스퀴즈유는 인공지능(AI) 기술 중 하나인 기계학습을 활용해 사전에 남성과 여성의 컴퓨터 키를 한 번 누르는 시간, 다른 키로 옮겨가는 시간간격 같은 다양한 타이핑 방식을 학습했다. 그 결과 남성과 여성간 타이핑 스타일에 차이가 나는 몇 가지를 발견했는데 예를 들어 ‘N’키에서 ‘O’키로 넘어가는 평균 시간과 ‘M’키에서 ‘O’키로 넘어가는 평균시간이 남녀간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프로그램은 남녀 차이만을 파악할 뿐 키들을 더 자주 사용하는지 어떤 내용에 포함돼 있는지는 알 수 없도록 설계됐다. 이런 사전 학습 후 10개월 동안 실험지원자들의 컴퓨터 키보드 사용기록을 모니터링한 결과 아이스퀴즈유를 통해 컴퓨터 사용자가 남성인지 여성인지를 95.6%의 정확도로 예측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프로그램을 상대방의 컴퓨터에 설치하지 않더라도 역추적 방식을 통해 컴퓨터를 이용한 악성 댓글이나 사이버스토킹을 하는 사람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컴퓨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용자 식별 방식도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아니스 침페리디스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사이버 스토킹이나 신분도용 같은 컴퓨터를 이용한 범죄수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컴퓨터 사용방식만으로 사용자의 교육수준이나 연령대까지 밝혀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In&Out] 세분화된 지표/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 공학박사

    [In&Out] 세분화된 지표/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 공학박사

    나라별로 초등학생 성장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10세의 평균 신장과 몸무게를 측정한다고 치자. 국가별 평균 신장과 몸무게가 사용될 게 뻔하다. 한 나라의 10세를 대표하는 평균 신장과 몸무게는 세분화해야 한다. 우선 남녀, 도시 거주자와 비도시 거주자의 구분이 필요하다. 10%에 속하는 10세 남아의 평균 신장은 전체 평균과 비교해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보다 정교한 비교를 할 수 있다. 집단은 하나의 평균을 가지는 집단이 아니라 실제론 여러 종류와 여러 개의 평균을 가지는 작은 집단들의 집합이다. 거대한 집단의 상태가 건전하게 보일지라도 내부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기 일쑤다. 대표적으로 거시 경제지표가 있는데, 이를 이루는 작은 경제 집단에는 거시 지표와 완전히 다른 방향의 부분도 포함될 수 있다. 그들에게 거시지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라고 한다면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개인화 요구가 거세다. 과거 금융권에서는 획일화된 상품만을 판매하였지만 외국계 은행이 들어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봉급생활자들의 개인정보를 모으고 자체적인 신용평점 시스템을 활용하여 개인에게 맞춘 수월하고 접근성이 높은 대출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모든 개인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용평가 대상이 되었으며 신용평점이 부여되어 있다. 정보통신(IT) 모바일과 연계되면서 추세의 가속도는 점점 심화된다. 신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간단한 금융거래조차도 어려운 문제로 대두될 것이지만, 개인화가 가져온 개인들의 어려움은 도움을 받아서라도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이다. 개인에 관련된 사례로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라는 게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키와 몸무게를 이용하여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지수가 20 이하이면 저체중, 20~25는 정상체중, 25~30은 경도비만, 30 이상인 경우 고도비만으로 본다. 극단적인 개인화가 가능해진 지금 여러 가지 문진에 기초한 자신만의 체질량지수를 부여받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정상체중의 범위가 제시된 기준보다 넓을 수 있으며 반대 경우도 가능하다. 나라별로 실제 국민적 데이터에 따른 지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온 국민이 다이어트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기존 체질량지수 때문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신을 유지하면서 정상 체질량 지수의 범위를 넓히는 노력을 할 수 있다면, 이는 일방적인 살 빼기 식의 피나는 노력과는 질적으로 다른 방향일 것이다. 모든 국민이 국가에서 제공하는 기초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지금, 국가적으로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지수를 산출하고 특화된 처방을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아니라도 현재의 정보기술로 얼마든 가능한 영역이다. 그리고 개인의 지수 동향을 시간에 따라 살펴봐야 한다. 여기에 동일 유형의 집단 내에서의 위치와 질병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게 비로소 빅데이터와 AI의 역할이다. 공장에서는 생산과 품질의 세세한 상황 파악을 위해 엄청 많은 양의 센서를 설치해 현황과 문제를 파악하고자 애쓴다. 과거 공장의 가동률이나 품질지표는 이제 거시지표로 느껴진다. 더 세밀한 부분까지 구분, 예측하자는 요구가 넘쳐난다. 이처럼 새로운 차원으로의 접근은 프로그램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람의 창의력이 필요하며 일자리 창출과 연결된다. 4차 산업혁명 또한 아직 사람에 의존하는 부분이 상당하며, 사람과 IT가 보완적으로 작동한다면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다.
  • T맵 켜고 달리다 급제동…1㎞뒤 차에도 알려준다

    T맵 켜고 달리다 급제동…1㎞뒤 차에도 알려준다

    SKT, 설연휴 전 AI 기술 상용화 추가 장비ㆍ비용 없이 업그레이드 도로에서 앞차가 급제동하면 뒤따르는 차들에게 일제히 경고가 나가는 기술이 상용화됐다.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 T맵 V2X(차량과 사물 간 통신)를 T맵에 적용했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폰에 원래 설치돼 있는 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 장비를 구매하거나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 T맵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만 하면 된다. 업데이트는 이날부터 바로 가능하다. 악천후나 대형 차량에 시야가 가려 앞이 잘 안 보일 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T맵 V2X는 앞서 가는 T맵 이용 차량이 급제동하면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최대 1㎞ 뒤에서 따라오는 차량의 T맵 화면에 경고 문구를 띄운다. 앞차가 급제동하면 AI는 스마트폰의 모션센서를 통해 이를 감지한다. AI는 GPS와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SK텔레콤의 커넥티드카 플랫폼인 ‘스마트 플리트’에 정보를 보내고 스마트 플리트는 뒤따르는 모든 차량에 경고를 전달한다. 모든 과정은 LTE망을 통해 신속하게 이뤄진다. 일반도로나 저속 구간에서는 100m 안팎의 거리를 두고 따라오는 차량에 경고를 보내고, 고속도로에서는 1㎞ 후방 차량에까지 경고가 나간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전국 도로를 평균속력, 경사, 회전각도 등의 빅데이터로 분석해 580만개 구역으로 나눴다. 앞으로는 과속 위험이 높은 심야 등 시간적 특성도 반영할 계획이다. 전국 고속도로 및 수도권 고속화도로에 우선 제공되며, 국도 및 일반도로로 점차 확대된다. 앞으로 상용화될 5세대(5G)망에도 연결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고객들이 새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경고음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응용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소방차나 구급차가 앞서 가는 차들에게 ‘길 터주기 알람’을 보내거나, 돌발 상황으로 갓길에 세운 차에서 뒤따르는 차들에게 ‘갓길 조심 알람’을 보내는 등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T맵 V2X를 통해 확보된 빅데이터와 사용자 경험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카메라로 찍으면 쇼핑도 척척…LG 올 V30 핵심은 ‘공감형AI ’

    카메라로 찍으면 쇼핑도 척척…LG 올 V30 핵심은 ‘공감형AI ’

    LG전자가 카메라와 음성명령 기능을 강화한 ‘공감형 인공지능(AI)’을 2018년형 ‘V30’ 스마트폰에 담는다.LG전자는 13일 사물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 대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 주거나 상품 검색, 쇼핑까지 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공감형 AI’는 누구나 편리하게 쓰고 싶어 하는 기능이 AI 기술에 연결됐다는 뜻이다. 오는 25일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에서 공개될 2018년형 V30에 우선 적용한 뒤 ‘X시리즈’ 등 중저가폰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최근 1년여간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을 분석했다. 카메라 기능인 ‘비전 AI’는 사물을 비추면 반사광, 색감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가장 좋은 촬영 모드를 추천해 준다.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8개 모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예컨대 파스타를 비추면 더욱 맛깔나게 보이도록 높은 채도와 따뜻한 색감을 알려 준다. 독일 이미지 분석 전문업체와 함께 1억장 이상의 사진 데이터를 분석해 1000여개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한다. 카메라로 찍으면 곧바로 쇼핑까지 가능한 사물 인식 기능도 추가됐다. 옆 사람이 마음에 드는 손목시계를 차고 있어 이 시계를 촬영하면 해당 제품의 최저가 사이트와 비슷한 제품들까지 검색해 준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네이버쇼핑과 협업했다. 구매도 가능하다. 어두운 곳에서 최대 2배까지 밝게 촬영할 수 있는 저조도 촬영 모드도 선보인다. ‘음성 AI’는 종전대로 구글과 손잡았다. 구글 AI 비서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음성 명령어를 기존 23개에서 32개로 늘렸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말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설정을 바꿔 주는 기능도 강화했다. 손주호 LG전자 인공지능개발실 1팀장은 “카메라,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경험과 자연스레 융합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앞으로 가전, 모바일과 시너지를 내고 오픈 플랫폼으로 상호 연동하는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崔, 최고권력 박근혜 권한 남용…미르ㆍK 설립 주체는 靑”

    “崔, 최고권력 박근혜 권한 남용…미르ㆍK 설립 주체는 靑”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뒤흔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2)씨에게 13일 법원이 선고한 징역 20년은 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1심 선고를 마친 국정농단 사범들 가운데 가장 무거운 처벌이다. 당초 검찰이 징역 25년과 1185억원의 벌금을 구형한 것과 비교해 벌금이 대폭 줄어들긴 했지만 중형에 해당한다. 최씨 측은 선고 직후 “가혹하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최씨에게 “피고인의 범행으로 초래된 극심한 국정 혼란과 그로 인해 국민들이 느낀 실망감 등에 비춰 보면 죄책이 대단히 무겁다”며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수사기관에서부터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범행을 모두 부인하며 ‘기획된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책임을 주변인들에게 전가하는 등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450일간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던 최씨는 오히려 이날은 멍한 표정으로 책상 위만 바라봤다. 이날 법정에는 구급함까지 준비됐다.검찰이 최씨를 ‘국정농단의 시작과 끝’이라고 지목했듯이 재판부도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영향력으로 삼아 각종 국정에 개입하고 기업을 압박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결론 냈다. 크게 18가지로 분류되는 혐의 가운데 공소사실 자체가 무죄 판단을 받는 것은 겨우 두 가지(사기미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뿐이다. 재판부는 최씨의 존재와 국정 농단 사건이 알려지게 된 시발점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대기업들로부터 총 774억원을 강제 모금한 혐의를 유죄로 선고했다. 삼성 뇌물 사건에서 두 재단 출연이 뇌물이 아니라고는 거듭 판단됐지만, 출연을 요구하는 자체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에 해당하는지는 처음 나온 판결이다. 재판부는 “두 재단의 설립 주체는 청와대”라고 명시하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출연한 기업들이 두 재단의 추상적, 단편적인 설립 취지만 듣고 출연을 결정했고 설립 이후엔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강요로 출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재단이 설립된 뒤 박 전 대통령에게 재단 임직원들을 추천해 임명되게 했고, 임직원들에게 ‘회장님’이라고 불리며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을 보고받고 결정하며 실질적인 주도를 했다고 분명히 했다. 1, 2심 판단이 엇갈려 논란을 빚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뇌물 사건과 관련해 재판부는 말 소유권까지 최씨가 실질적으로 갖고 있던 게 맞다며 마필값까지 뇌물로 인정했지만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부와 마찬가지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뇌물 혐의에 대해선 “부정한 청탁이 오갔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로 결론 냈다.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이 SK그룹에 K재단의 해외전지훈련비 등 89억원의 뇌물을 요구한 혐의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단독 면담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SK의 경영 현안을 잘 인식하고 있었고 최 회장도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요청이 직무집행의 대가라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고 있었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최씨의 재판을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를 인정한 부분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은 최씨가 아니면 어떤 것도 알 수 없었다는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재판부가 상당히 오도된 인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부회장의 항소심 결과와 다른 결론을 내린 데 대해서도 “이렇게 재판하면 같은 내용을 이 재판부, 저 재판부마다 다르게 내리는 것”이라며 “최씨의 1심 선고와 이재용의 1·2심 판결이 다 다른 만큼 비교 분석해 항소심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재판부를 설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씨줄날줄] AI 면접관/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AI 면접관/김균미 수석논설위원

    “학창 시절 취업과 자기 개발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말하세요.”구직자는 자신이 얼마나 입사 준비를 열심히 해 왔는지 조근조근 답하고 있었다. 면접관이 아니라 스마트폰 화면에 대고. 일본 언론들이 전한 지난해 말 열린 ‘AI 면접 체험회’의 한 장면이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와 NEC 등이 지난해부터 AI로 서류전형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은 보조 수단에 그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글이 2008년부터 개발한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원들을 뽑고 있고,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직원 채용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 워싱턴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머신러닝’(빅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것) 기반 채용 프로그램은 이력서 분석은 기본이고, 전화 인터뷰와 화상 면접까지 맡아서 한다. AI는 전화 인터뷰에서 질문과 답의 상관성, 지원자가 사용한 어휘 등을 분석해 사고능력과 지원업무에 대한 이해도 등을 평가한다. AI와의 전화 면접을 통과하면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직접 인터뷰를 하거나 AI와 화상면접을 한다. 이때 AI는 지원자의 표정까지 진단한다고 한다. AI 채용은 최소 3개월 걸리던 채용 기간을 한 달 이내로 단축했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이력서 심사 기간이 80%나 줄었다고 한다. 국내에도 AI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롯데그룹이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부터 서류전형에 AI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백화점과 마트 등에 시범 적용한 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앞서 지난달 SK C&C가 왓슨 기반 AI ‘에이브릴’을 활용해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시험 실시를 마쳤다. 테스트 결과 AI가 자기소개서 하나를 평가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3초. 1만명의 자기소개서를 평가할 경우 약 8시간이 걸린다. 같은 일을 인사담당자 10명이 하려면 하루 8시간씩 7일이 걸린다. AI 채용의 최대 장점은 공정성과 객관성이다. AI 면접관은 사람처럼 외모와 인상 등에 좌우되지 않고 객관적 데이터로만 평가하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효율성과 비용 절감도 빼놓을 수 없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인사담당자의 52%와 구직자의 57.8%가 각각 AI 채용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취업난 속 연일 터지는 채용비리로 현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반영돼 있다. 아직은 기계에 답하고 평가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만 익숙해질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하지만 인성과 잠재력을 가장 잘 판단할 수 있는 건 AI가 아니라 사람이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김균미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AI 심사관은 ‘금수저’ 가려낼까요

    AI 심사관은 ‘금수저’ 가려낼까요

    최근 공공기관과 금융업계 등에서 채용 관련 비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서류 심사뿐 아니라 면접까지 AI가 책임지고 있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롯데그룹은 12일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AI를 처음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정보통신과 국내 언어처리 전문기업이 손잡고 개발한 AI 시스템은 서류전형의 자기소개서 심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재상 부합도’, ‘직무 적합도’, ‘표절 여부’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해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인재를 걸러 낸다. 이를 위해 롯데는 ‘AI 심사관’에 기존 우수 공채 롯데 직원의 지원서와 일반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우수 자기소개서 등 50억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입력했다고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판에 박힌 내용이나 표절이 의심되는 지원서는 자동으로 걸러질 것”이라면서 “공정성과 객관성도 높아져 비리 소지가 현격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일단 백화점, 마트, 칠성, 제과, 정보통신, 대홍기획 6개 계열사에 시범 적용한 뒤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아직은 도입 초기인 만큼 최종 서류 심사는 사람이 맡는다. AI는 ‘조교’인 셈이다. 앞으로 자기소개서 등 빅데이터가 좀더 축적되고 관련 알고리즘이 정교해지면 반영 비율 및 범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롯데 측은 장기적으로 경력사원 채용이나 인사 평가 및 배치 등 인사 직무 전반에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 C&C도 지난달 25일 왓슨 기반의 자체 AI 시스템인 ‘에이브릴’을 활용해 시범 테스트를 마쳤다. ‘에이브릴 채용 헬퍼’는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자기소개서 평가 시간을 단축하고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범 테스트는 해마다 1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는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했다. SK하이닉스에 특화된 반도체 전문지식과 인재상, 평가기준 등을 바탕으로 평가 모형을 설계한 뒤 과거 SK하이닉스의 신입사원 전형 응시자 약 800명의 자기소개서를 공부시켰다. 그 결과 AI(에이브릴)와 사람(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의 평가점수 오차 범위는 15% 이내였다. SK C&C 측은 “사람(인사담당자) 간의 오차범위도 1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평가 시간은 AI가 훨씬 빨랐다. 응시자 1명당 3초도 안 걸려 1만명을 모두 심사하는 데 8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SK C&C 관계자는 “인사담당자 10명이 하루 8시간씩 쉬지 않고 평가해도 (1만명을 보려면) 7일쯤 걸린다”면서 “정확도는 인간과 비슷하면서 속도는 70분의1로 단축시켰다”고 AI 채용의 장점을 강조했다. SK C&C와 SK하이닉스는 에이브릴의 정확도가 더 높아지면 실제 채용에 적용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AI가 실제 활용되고 있다. 서류전형과 성격 진단은 물론 면접관으로도 활약하는 추세다. 닛폰전기(NEC) 등 대기업을 포함해 많은 업체들이 서류 전형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기존 채용 전형 합격자와 탈락자 정보를 바탕으로 이력서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AI가 이젠 면접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것이다. 지난해 말 인력 서비스 전문기업인 엔재팬은 취업준비생을 위해 ‘AI 면접 체험회’를 진행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I 면접관이 인간처럼 상대의 외모와 인상 등에 전혀 좌우되지 않고 프로필(데이터)로만 판단하는 만큼 객관적이며 공정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면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야마사키 도시아키 탤런트앤드어세스먼트 사장은 “기업들의 채용 시간 효율화와 면접 객관성 확보에 유리하다”면서 “인재 파견 업체나 상사 등 이미 6개사가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객사로부터 최근 6년간 3000명분의 데이터를 입수한 뒤 질문에 답하는 내용에 따라 AI가 구직자의 유형을 분석하게 했다. 예컨대 아르바이트 시작 이유에 대해 ‘사고 싶은 만화책이 있어서’와 ‘동생에게 만화책을 사주고 싶어서’라는 두 종류의 답변이 있다면 AI는 전자(前者)에 대해서는 ‘자신의 이상과 목적을 위해 일을 하는 타입’, 후자는 ‘남을 위해 일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유형’이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AI는 아직 인간의 보조 수단으로 머물고 있다. 기계적인 데이터 처리로는 치밀한 거짓말이나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는 까닭이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올해 신규 입사자 채용부터 이력서 심사를 AI가 맡았지만 떨어진 이력서는 다시 사람이 확인했다. 그럼에도 소프트뱅크는 이력서 심사 시간을 80% 줄일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SK C&C 관계자는 “실제 채용에 AI가 본격 도입되면 저득점 서류는 인사담당자가 별도로 검증하는 등 보완책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엔씨소프트 글로벌R&D센터 판교에 들어선다

    엔씨소프트 글로벌R&D센터 판교에 들어선다

    엔씨소프트 글로벌R&D센터(가칭)가 분당구 삼평동에 들어선다. 경기 성남시와 엔씨소프트는 12일 오후 성남시청에서 글로벌R&D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글로벌R&D센터 설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엔씨소프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을 하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부지는 당초 구청사 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지난 2015년 일반업무시설로 용도가 변경됐다. 시는 이듬해인 2016년 기업유치를 위해 이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약 2년이 지난 이날 글로벌R&D센터 유치 MOU로 결실을 맺었다. 엔씨소프트는 분산되어 있는 각 R&D센터를 이곳에 통합시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개발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시민들을 위해 IT와 CT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센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글로벌R&D센터가 연간 약 2만 명의 고용창출효과와 1조 5000억 규모의 경제파급효과, 수백억대 세수증대효과를 가져오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도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자족성 강화이다”며 “기업유치의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들이 성남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성남에서 ICT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도 “글로벌R&D센터에서 AI와 빅데이터 중심의 지능정보기술을 고도화해 사람들이 감동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며 “엔씨의 기술력과 창의력이 결집될 글로벌R&D센터의 성과들이 성남시민의 삶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센터 설립으로 발생하는 재정이익금을 이용해 판교, 위례 신도시 등의 공공부지를 매입하는데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판교 공공청사 대체부지는 이미 검토 중인 3곳의 후보지를 포함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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