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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ㆍ반포 일대 프리미엄 아파트의 공통점은?

    강남ㆍ반포 일대 프리미엄 아파트의 공통점은?

    프리미엄 아파트에 대한 기준이 시대별로 진화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주로 교통, 학군, 유명 건설사 브랜드를 따졌다면, 2010년 이후로는 수영장, 카페테리아, 피트니스 센터 등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의 유무가 프리미엄 아파트의 필수 조건으로 추가되었다. 그 후로 10년이 흐른 2020년엔 어떨까. 이제는 개인의 공간과 시간의 효율적인 활용 및 주거 편의성과 안전성에 대한 니즈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AI, IoT, ICT 등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주거 환경의 구성 여부가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가늠하는 중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이러한 경향은 강남 3구 거주자들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들은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더 쾌적하고 스마트한 생활을 누리고자 하며, 최근 속속 등장하는 IT 기반 스마트홈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에 최근 강남, 서초, 반포 등 지역 내 아파트들이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다양한 생활 서비스 플랫폼을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전용 서비스라 할 수 있는 ‘아파트앱’은 아파트 생활에 밀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며 아파트 생활의 필수앱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 아파트너는 아파트앱 업계 1위(계약 단지 규모 기준, 2020년 3월 통계)로 반포지구의 랜드마크 아파트인 반포 자이를 비롯해 최근 신규 입주 아파트인 반포 써밋, 신반포자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등의 신축 아파트들도 입주 초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아크로힐스 논현, 대치 동부 센트레빌, 송파 헬리오 시티 등 강남 3구 내 총 2만 9000여 세대가 아파트너를 이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강남 3구 내 대표 아파트들의 이용률이 높아진 아파트너는 해당 지역의 입주민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인정받으며 이종 업계 브랜드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례로 아파트너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더클래스 효성’과 단독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4월 30일까지 아파트너를 사용 중인 강남, 서초구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아파트너 앱을 통해 구매 상담 신청 시 엔진오일 및 오일 필터 무상교체,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한다. 추후 아파트너는 금번 프로모션 이후에도 더클래스 효성과 함께 동일 프로모션을 전국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아파트너는 가사 매니저 중개 서비스앱 ‘대리주부’와 지난 2월 2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반포 자이, 송파 헬리오시티 등 아파트너를 이용하는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각 아파트 단지별 전담 매니저를 배치하고, 아파트너 앱을 통한 간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아파트너는 아파트앱 업계 1위 브랜드로 전국 아파트 950여 단지 이상, 80만여 세대(2020년 3월 기준)가 이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관리비 조회, 전자투표, 커뮤니티 이용 예약, 방문 차량 예약, 하자보수 신청 등 아파트 생활에 밀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추후 공동구매, 정기 배송, O2O 서비스 등의 기능을 추가해나갈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계 왔을 때 다시 벽을 넘자” 차세대기술 현장 간 이재용

    “한계 왔을 때 다시 벽을 넘자” 차세대기술 현장 간 이재용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를 비롯한 차세대 신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혁신을 통해 미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해 “한계에 부딪혔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행보는 올 들어 여섯 번째다. 지난 1월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반도체 연구소와 브라질 마나우스 법인을, 2월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극자외선(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방문했다. 지난 3일과 19일에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각각 찾아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양자 컴퓨터 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혁신 소재 등 선행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기술 초격차’를 강조한 이날 삼성은 업계 최초로 D램 반도체에 EUV 공정을 적용해 양산 체계를 갖췄다는 내용도 밝혔다. EUV를 통해 1세대 10나노급(1x) DDR4 D램 모듈 100만개 이상을 이미 공급해 고객 평가를 완료했고 앞으로 차세대 D램에 EUV를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 광원을 활용하는 EUV 기술은 10나노 미만으로 선폭이 좁아지는 미세공정에서 기존의 불화아르곤보다 세밀한 회로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양산에 돌입한 3세대 10나노급(1z) 8Gb DDR4 D램까지는 EUV 공정을 도입하지 않았지만 공정 미세화에 한계가 오면서 EUV 적용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내년에 EUV를 전면 적용한 4세대 10나노급(1a) D램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고 5·6세대 D램도 선행 개발해 기술 격차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전자, 글로벌 리더…화면 경계 허문 8K TV

    삼성전자, 글로벌 리더…화면 경계 허문 8K TV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지난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향후 다가올 경험의 시대를 적극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며 “특히 TV는 2019년에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14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수성했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R&D)에 주력해 온 삼성전자는 최근 저가 LCD TV 제품을 앞세워 시장 경쟁에 뛰어드는 중국 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QLED 8K’ TV를 앞세워 TV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화질과 디자인, 사운드를 강화한 2020년형 QLED 8K TV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 안과 밖 경계를 최소화해 몰입감을 극대화시킨 ‘인피니티 스크린’이다. 화면 베젤 두께가 2.3㎜에 불과해 TV 전면 면적의 99%를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퀀텀 프로세서 8K 기술도 강화됐는데 이 기술을 적용하면 입력한 영상의 원래 해상도와 상관없이 8K TV에 최적화된 초고화질로 변환돼 더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다. 2020년형 제품에는 장면 단위가 아닌 픽셀 단위로 보다 정밀한 화면을 완성했다. QLED 8K에는 AI 컨트롤 기능도 있어 TV가 스스로 밝기와 사운드를 최적화한다. AI 퀀텀 사운드 기술로 서라운드 음향 효과를 구현하는 ‘무빙 사운드’,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또렷하게 들려주는 ‘액티브 보이스’, 삼성 Q사운드바와 입체 음향을 들려주는 ‘Q심포니’ 등이 구현된다. 삼성전자는 탭뷰·멀티뷰 등 QLED 8K의 모바일 연동성도 끌어올렸다. 탭뷰는 소비자가 TV 가장자리에 모바일 기기를 갖다대면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 중인 화면이 곧바로 TV에 출력되는 기능이다. 멀티뷰를 활용하면 2개 이상의 콘텐츠를 동시에 볼 수 있다. 구글·애플 등 타사 기기와 호환성도 높였다. 삼성전자는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QLED 8K’ TV와 소비자별 특성에 맞는 혁신제품 개발로 TV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허창수 전경련 회장 “기업 사내 진료소도 코로나 진단하게 해달라”

    허창수 전경련 회장 “기업 사내 진료소도 코로나 진단하게 해달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도산이 가시화되면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이상의 ‘퍼펙트 스톰’에 직면하게 된다. 수출, 투자, 소비가 모두 무너진 위기 상황인 만큼 방역만큼이나 경제에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매출 제로 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극심한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을 살릴 수 있는 시한이 그리 길지 않다”며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모은 15대 분야 54대 정책 과제를 제언했다. 허 회장은 “위기 상황이지만 기업들은 일자리를 지키고 계획된 투자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경련은 세계경제단체연합(GBC), 미국 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건의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전문 의료진을 갖춘 기업들의 사내 진료소를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선별진료소로 적극 활용해줄 것을 제안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은 정부가 지정한 선별진료소에서만 가능하다. 권태신 상근부회장은 “사내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면 기업에서도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올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기존 진료소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도 덜어줘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기업들과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현실화되면 직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진단 기회를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주들을 위해 담보로 맡긴 주식이 강제매매되지 않도록 일정기간 금융사의 반대매매를 중지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권 부회장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진 주식을 금융기관이 강제로 헐값에 매각하면 폭락장이 심화되고 금융시장도 경색된다. 대주주의 담보 주식이 반대매매되면 기업 경영권에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이같이 주문했다. 주 52시간 근로 예외 확대, 대형마트 휴일 영업 허용 등에 대한 한시적 규제유예도 건의했다. 최소 2년간 규제를 유예하고 유예기간이 끝난 뒤에도 부작용이 없으면 항구적으로 규제를 폐지해달라는 요구다. 기업이 사업 재편을 재편할 때 절차 간소화 등의 특례를 부여하는 기업활력법, 일명 ‘원샷법’의 적용 대상을 현재의 과잉공급 업종에서 전 업종과 기업으로 확대해줄 것도 요구했다. 최근 휴업, 임금 삭감 등에 이어 인력 구조조정 위기까지 내몰린 항공운송업이나 정유업 등이 기업활력법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주력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의 비자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촉구했다.권 부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 도산 사태를 예로 들며 현재의 위기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영세업자를 대립자가 아닌 공동 운명체로 봐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대우그룹이 무너지면서 1차 협력사 3100여개를 비롯해 1,2차 협력사 1만여개가 함께 무너져 16만명이 고통을 겪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기업을 적대대상으로 보지 말고 포용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 필요성도 대두됐다.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해 우버, 타다, 원격의료, 인공지능(AI), 드론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업 규제를 풀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95세 할머니가 손수 만든 기부용 ‘마스크’ 감동

    [여기는 베트남] 95세 할머니가 손수 만든 기부용 ‘마스크’ 감동

    95세 백발의 할머니가 온종일 재봉틀 위에 앉아 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 위한 선행의 손길이다. 또이째를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23일 호치민 고밥군에 거주하는 응오 티 끼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할머니는 과거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남편과 아들 하나를 잃었고, 본인도 한쪽 눈을 실명했다. 이에 지난 2015년 베트남의 ‘위대한 어머니상’을 받기도 했다. 95살의 연로한 나이에 남은 한쪽 눈마저 침침해서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연일 재봉틀에 앉아 면 마스크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스크는 고밥군 여성 연합회로 보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된다. 다섯째 아들은 연로한 모친의 몸이 상할까 염려돼 “일을 그만하시라”고 재촉했지만, 할머니는 “내일이면 더 늙을 텐데 하루라도 건강할 때 사회에 필요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예전부터 재봉틀로 수백 장의 이불을 만들어 전국 가난한 지역에 전달해왔다. 재활용 천을 가져다 세탁하고, 재단해 이불을 만들어 온 것이다. 평생을 함께한 재봉틀, 세월은 흐르고 눈은 흐릿해졌지만 여전히 세상 구석구석에 필요한 물건을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할머니의 동반자인 셈이다. “힘들지 않으시냐”는 질문에 할머니는 “내가 지금 건강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면 이게 행복이지 않겠느냐”고 환히 웃으며 말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빛나는 공교육 인프라… 노원, 브랜드가 되다

    빛나는 공교육 인프라… 노원, 브랜드가 되다

    올해 교육 예산 270억… 강남권보다 많아 AI·VR 기술 배우는 청소년 직업학교 시립과학관·우주학교 등 체험 시설 다양 대학교 협력 사업으로 사교육비 절감도“교육은 여전히 노원의 매력 포인트다. 입시제도가 바뀐다 해도 교육환경이 잘 갖춰진 노원으로 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락산과 불암산, 중랑천과 당현천 등 유려한 자연조건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서울 노원구가 항상 강조하는 얘기가 바로 이런 교육에 대한 자부심이다. 서울 동북부에 자리한 인구 54만의 노원구는 ‘강북의 대치동’이라 불릴 만큼 교육열이 뜨거운 곳이다. 초·중·고등학교가 94개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고 대학교도 7개나 된다. 이미 2007년에 전국 최초로 교육 전담부서를 신설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아 해마다 명문대와 과학고 등 특목고 진학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실제 올해 교육부의 학교 알리미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전국 251개 중학교 대상 ‘2019 중학교 졸업생 진로현황’을 보면 노원구의 과학고 진학 학생수는 58명으로 강남구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사고와 국제고는 175명으로 3년째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 부모들은 자녀가 고학년이 되면 면학 분위기가 좋은 곳을 찾아 전학하는 사례가 많은데 노원구가 그런 예”라면서 “한 예로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생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노원의 중학교는 학생수 변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노원구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학교 교육환경 개선 등 교육에 투자하는 예산만 봐도 알 수 있다. 재정자립도(15.3%)가 하위권으로 1위인 중구(54.9%)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만 교육에 투입하는 예산은 올해에만 270억원에 이른다. 재정 여건이 우수한 강남권보다 더 많다. 교육투자만이 노원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주민들의 자산 가치를 올려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현재 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공교육 인프라 구축이다. 이를 반영하듯 노원구는 굵직한 교육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체험시설로 서울시립과학관, 노원우주학교가 있고 최근에는 노원수학문화관도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노원수학문화관은 개관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5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 인근 학교 수학 동아리 학생들의 모임 장소로도 인기다. 공릉동 태랑중학교 1학년 박모(14)군은 “학원에선 공식 암기와 문제풀이 위주로만 배우는데 수학문화관에 오면 이항분포 실험실에서 직접 과정을 보면서 쉽게 익힐 수 있다”며 즐거워했다.하계동에 자리한 서울시립과학관은 서울시 최초의 종합과학관으로 노원이 자랑하는 시설 중 하나다. 청소년의 기초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17년 5월 개관했다. 4개의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우주와 인체, 유전은 물론 생태와 환경에 이르기까지 일상에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를 쉽게 체험하는 공간이다. 태풍과 토네이도, 지진 체험이 인기가 많고 구슬을 움직여 상대편 골대에 넣는 게임을 통해 뇌파를 측정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중계 근린공원에 위치한 노원우주학교는 널리 알려진 체험시설이다. 우주의 역사와 과학탐구, 천문 교실 등 실험 위주의 학습이 이뤄진다. 대형 천체망원경을 갖춰 별자리 관찰이 가능하고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예정되면 관측 행사도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체험 시설도 있다. 지난해 6월 하계동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299㎡ 규모로 개관한 노원 청소년직업체험학교다. 광운대 공과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지도하에 코딩교육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봇 기술, 3D 프린팅, 디지털 드로잉 등 4차 산업 핵심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올해는 3개 분야, 18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는 학생들을 위한 과학 축제도 해마다 정례화하고 있다. 대학과 연계한 로봇축제,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드론·로봇·VR·3D 프린팅 등 미래 혁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축제를 지난해 처음 개최했다.공교육을 보완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대학과의 협력 사업도 활발하다. 특히 삼육대와 진행하는 ‘노원과학체험교실’과 ‘원어민 영어캠프’가 대표적이다. 과학체험교실은 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생이 대상이며 모집 인원은 150여명이다. 프로그램은 4일 과정으로 삼육대 과학 관련 학과 실험실 등에서 진행된다. DNA 모형 만들기, 뇌 훈련 체험 등 다양한 과학실험 외에도 서울시교육청 과학전시관 현장체험도 병행한다. 지금까지 구가 추진하고 앞으로 구상하는 노원 교육의 큰 그림은 ‘노원 평생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2013년 평생학습도시 지정 이후 지금까지 추진해 온 교육정책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교육정책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보다 많은 학생과 주민들이 공평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살피겠다”면서 “구의 교육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품 교육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하나금융투자, AI가 투자 자문 ‘하나 THE ONE AI2랩’

    하나금융투자, AI가 투자 자문 ‘하나 THE ONE AI2랩’

    하나금융투자의 ‘하나 THE ONE AI2랩’은 인공지능(AI)을 글로벌 자산 배분에 적용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환매조건부채권(RP) 및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AI로 리스크와 수익률을 분석해 투자자가 추구하는 수익률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채권 비중이 가장 높은 ‘S스타일’(Safe), 채권과 주식 비중이 비슷한 ‘M스타일’(Moderate), 주식 비중을 높인 ‘A스타일’(Aggressive), 레버리지 ETF를 이용하는 ‘L스타일’(Leverage) 등 4가지 스타일을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다. 하나금투는 하나금융티아이 내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매크로 변수를 기초로 17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10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고, 추가 입출금이 가능하다. 추가 입금 최소액은 1000만원이며, 최저 가입액을 밑돌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금으로 일부 출금이 가능하다. 가입 때 원화 또는 투자 대상국의 통화로 납입해야 하며, 가입액의 연 1.0%가 매 분기 수수료로 나중에 부과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38일 동안 외출 금지령…주민들 사재기에 아수라장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38일 동안 외출 금지령…주민들 사재기에 아수라장

    태평양 한 가운데 고립된 하와이에 잠정적인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다. 하와이 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브리핑을 개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이를 때까지 재택근무와 주민 자가격리 방침을 밝혔다. 해당 정책 대상자에는 하와이 방문객 및 현지 주민이 모두 포함됐다. 오는 23일 오후 4시 30분부터 내달 30일까지 하와이 내의 모든 거주민에게 사실상의 외출 금지령이 발부된 것. 해당 명령을 어길 시 최대 5000달러의 벌금과 징역 1년의 강력한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은행 업무와 시장, 마트 등 식료품 구입을 위한 외출, 건강이 위독한 가족의 병의원 방문 및 애완동물 산책 등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에서의 외출은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해당 명령이 발부된 직후 현지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향후 약 38일 동안 외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이 기간 동안 섭취할 수 있는 식료품과 비상약품, 휴지 등을 구매하기 위한 이들로 도심 대형마크에는 긴 줄을 선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식료품과 생활 필수품을 실은 대형 선박에 대한 봉쇄가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번지면서, 한때 시내의 대형 마트에서는 주민들의 사재기 현상이 가중되기도 했다.많은 주민들이 몰리자, 대형 유통업체 측은 사재기를 방지를 위해 세대 당 또는 1인당 구매 가능한 물품의 수를 제한한 안내문을 부착하고 매장 곳곳에 직원을 배치해 만일의 폭력 등의 사태를 방지할 정도로 현지 사정은 악화된 양상이다. 특히 식수와 라면, 쌀, 밀가루, 빵, 통조림 식품 등은 수 일 째 구매가 어려울 정도로 품귀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이 앞서 일부 매장에서 장기간 보관 가능한 식료품과 휴지 등을 구매하던 주민들 사이에 각종 폭행, 욕설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지의 모든 대형 마트와 상점들은 매일 오전 6~7시까지 매장 개점 후 1시간 동안을 60세 이상의 노령 주민에게만 개방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또, 식수와 라면, 통조림 식품 등에 대해서는 사재기 방지를 위해 각 세대마다 1박스 또는 8개 이상 구매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구매 제한 정책을 도입했지만 해당 물품을 구매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용품은 이미 수 주째 마트 진열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마스크 대신 목소리와 스카프 등을 활용해 코와 입 주변을 차단한 채 이동하는 모습도 거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커크 캘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빠르면 4월까지 하와이 주 내의 감염 확진자 수가 최대 4~4만 5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커크 캘드웰 시장은 이날 마우이 섬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내달 중 4만~4만 5000명에 달하는 추가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을 경우 주 정부는 자체적으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자가격리’와 ‘재택근무’ 등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이 인종 간의 차별로 이어질 것에 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상황이다. 정부가 마련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이 ‘사회적 거리두기’에만 방점을 찍은 탓에 향후 주민들 사이에 인종과 국가 간 차별로 이러질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제기된 것. 특히 최근 ‘코로나19’를 겨냥,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우한 폐렴’ 등으로 지칭된 언론 브리핑이 보도되면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 사례가 곳곳에서 목격됐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중국 내에서의 감염자 수 폭증 소식이 전 세계에 알려진 직후 하와이 현지 차이나타운 상권이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발병의 주요 원인과 발병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에 앞서 중국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내 산의 물 가치, 인공지능이 진단

    내 산의 물 가치, 인공지능이 진단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3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산림의 수원함양기능을 정밀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 기술은 임상·입지·토양정보 등을 종합한 산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통해 산림의 수원함양기능을 공간적으로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진단 결과는 ‘산림물지도’로 제작돼 수원함양기능이 우수한 핵심 구역을 파악하거나 수원함양을 위한 숲가꾸기 적지를 분석하는 등 임지별 맞춤형 산림관리방안 마련에 활용된다. 이를 통해 수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및 홍수·산사태와 같은 산림재해 예방이 기대되고 있다. 또 임지별 수원함양기능이 제공되면 전국 216만 산주들은 자기 산이 수자원 함양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나아가 최근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산림분야 공익형직불제 도입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산림과학원은 올해 낙동강 상류 안동댐 유역에서 시범 적용한 뒤 내년부터 전국 산림을 대상으로 정밀진단 및 지도 제작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최형태 산림육성·복원연구과 박사는 “임지별 수원함양기능 진단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산주 소득화를 위한 기반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뿐 아니라 향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산림 물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더 크게! 더 싸게! 삼성 QLED 넓히기… TV야? 벽화야? LG 올레드 굳히기

    더 크게! 더 싸게! 삼성 QLED 넓히기… TV야? 벽화야? LG 올레드 굳히기

    올해는 TV업체가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적기’로 여겨졌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유로2020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판매 신장 기대가 여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수요가 움츠러든 데다 유로 2020 연기에 올림픽마저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전 세계 TV 시장이 축소될 거란 암울한 전망이 드리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코로나 영향이 2분기까지 지속될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분기 중국 시장은 20%, 북미 시장은 29% 쪼그라들면서 전 세계 TV 출하량은 올해 1분기 9%, 2분기는 1%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TV업체들도 현재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TV 판매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2020년형 신제품을 일제히 시장에 내놓으며 시장 공략의 끈을 바투 쥐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변수가 있긴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생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결국엔 홈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갖추려는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상반기는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마케팅 등을 강화하면서 하반기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는 수요가 반등할 수도 있을 거라 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홈엔터테인먼트 수요가 높아질수록 고화질, 대화면 TV에 대한 선호가 강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QLED 8K TV 라인업을 지난해보다 2배로 확대하고 75인치 이상의 초대형 TV 모델 수도 기존의 11개에서 19개로 늘리며 프리미엄TV 시장 확대에 나선다. QLED 8K TV는 디자인과 사양에 따라 3개 시리즈로 구성되고 화면 크기도 55인치부터 85인치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선택의 폭을 늘렸다. 상반기 내 출시될 8K TV 55인치는 349만원(QT800)으로 내놔 8K TV 대중화를 꾀한다. 특히 상위 모델인 QT950S, QT900S는 화면 베젤(테두리) 두께를 2.3㎜로 최소화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인피니티 스크린’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올레드 TV 선두주자인 LG전자는 올레드 TV와 나노셀 TV로 프리미엄 시장 고객들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벽에 걸린 그림처럼 TV 전체를 벽에 착 밀착시키는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한 ‘올레드 AI GX’ 모델은 몰입도와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폼팩터(제품 형태)를 혁신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셈이다. 다음달부터 출시되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TV는 77인치 신제품에 갤러리 디자인을 선보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로나에 멈춰선 中경제… 실적 압박에 ‘통계 수치’ 부풀리기

    코로나에 멈춰선 中경제… 실적 압박에 ‘통계 수치’ 부풀리기

    저장성 등 공장 전력 사용량 20% 제시 빈 공장에 에어컨 틀어 목표량 채우기도 경제 지표는 지방 관리 고과의 절대 기준 “저장성뿐 아니라 中 곳곳서 조작 가능성” 中당국은 AI 통해 ‘통계 조작’ 해결 나서중국의 고질병인 통계 조작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중국의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급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에 내세울 경제 실적을 만들기 위해 통계 수치를 마사지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財新)은 지난 4일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의 요청으로 허위로 제조업 가동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중국 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매달 조사해 발표하는 차이신은 현재 중국의 공장 가동률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블룸버그통신도 중국에서 직원이 없는 빈 공장에 에어컨을 켜는 등의 방법으로 전력 소모량을 늘려 공장 가동률을 높이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동부 해안의 공업 지역인 저장(浙江)성의 3개 도시는 관내 공장들에 전력 사용량 목표를 제시했다. 이들 지방정부가 평소 전력 사용량의 20%에 이르도록 하라는 구두 지침을 내린 것이다. 공장 가동 상황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전력 사용량 수치를 높여 중앙정부에 저장성이 다른 지역보다 경제 정상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과시하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낳는 대목이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경제 정상화를 독려하자 지방정부에서 통계를 조작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얘기다. 중국 내 공장 대다수는 기계를 돌릴 직원이 없는 탓에 최근까지 정상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중국 정부는 1월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즈음 코로나19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춘제 연휴 기간을 연장했다. 연휴가 끝나고 난 뒤에도 기업들은 고향에서 돌아온 직원들에게 14일 동안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곳이 많았다. 이런 만큼 직원들이 일터로 복귀하기 시작한 것은 2월 말이었다. 직원들이 복귀 후에도 부품이나 자재 수급이 어려워 가동을 못 한 공장도 부지기수다.●中언론 “전력량 집착, 경제 발전 도움 안 돼” 이런 상황에서 저장성 타이저우(臺州)일보는 지난달 말 1면 논평을 통해 “지방정부가 전력 사용량 목표 달성에 집착하는 것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는 광둥성 등의 경제 현황을 평가할 때 전력 소모량에 주목하며 “저장성뿐 아니라 중국 곳곳에서 전력 소모량 조작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에서 ‘전력 사용량 부풀리기’가 일어난 이유는 각 성급의 지방 관료들이 중앙정부가 부여한 공장 정상화 임무를 과도하게 수행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선거 등 민주적인 관리 임용·평가 절차가 없는 중국에서는 경제통계 지표가 관리들 고과의 절대 기준이 된다. 중국 지방정부가 내놓는 통계 지표는 관리들이 임면권자에게 제시하는 고과 실적인 셈이다. 이에 따라 저장성의 일부 중소기업들은 농촌 출신 노동자인 농민공들이 복귀하지 않아 공장 자체를 가동할 수 없자 에어컨 등 다른 전자기기들을 돌려 전력 사용 목표를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장성의 한 기업 대표는 “코로나19 이전 전력 사용량의 20%를 채우라는 지침을 받아 공장의 에어컨을 모두 켜고 빈 기계를 돌리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까닭인지 중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공업 지역인 산둥성과 광둥성의 공장 가동률은 70%나 회복됐고 저장성은 그 수치가 90%에 이른다. 이에 고무된 중앙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지난 1일 중국 국유기업의 90% 이상이 조업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소속 96개 국유기업이 거느린 4만 8000개 자회사의 조업 재개율은 무려 91.7%에 이른다. 원유와 가스, 통신, 전력, 운수업종의 가동률은 95%를 넘었으며 일부 업종은 100%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베이징의 공장 2곳을 보여준 후 전력 사용량이 지난해 춘제 이후와 똑같은 수준이라며 경제 정상화를 과시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하지만 베이징은 공업 도시가 아닌 데다 베이징의 상황을 가지고 중국 전체 경제를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외신 기자들은 평했다.●인력·물류 차질에 中企 재개율 30% 그쳐 더군다나 국유기업은 대부분 코로나19의 피해가 비교적 덜한 중국 대도시에 분포돼 있는 만큼 대표성이 떨어지고, 부품·자재 조달이 여전히 쉽지 않아 조업 재개가 가동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35.7에 불과하다,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낮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 PMI는 기업 활동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런 마당에 중소기업의 가동률은 매우 심각할 정도로 저조하다. 장커젠(張克儉)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중소기업의 조업 재개율이 3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43.1%, 온라인 교육·정보기술 서비스업은 40%의 다소 높은 조업 재개율을 나타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춘제 연휴 이후 인력난과 물류 차질 등으로 조업 재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장 부부장은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금리 인하, 사회보험료 납기 연장, 전기료 감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사실 중국 통계는 축소, 과장, 조작 등으로 악명 높은 만큼 서방에서는 이를 신뢰하지 않은 지 이미 오래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007년 랴오닝성 당서기 시절 미국 대사관에 초청받은 자리에서 지방정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통계 수치는 “인위적”이라며 믿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리 총리는 또 자신은 전력 소비량, 철도 화물량, 대출 지급액 등 세 가지 지표로 경제 성장을 가늠한다며 “다른 통계들, 특히 GDP 통계는 참고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세 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리커창지수’를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 1월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40%가량이 2018년도 GDP 추정치를 하향 조정해 중앙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SCMP가 전했다. 2018년 GDP 추정치를 가장 많이 줄여서 보고한 성급 정부는 톈진(天津)시로 파악됐다. 톈진시 정부는 2018년 GDP 추정치를 기존에 보고한 1조 8800만 위안(약 320조원)보다 무려 29%나 적은 1조 3300만 위안으로 수정했다. 지린성은 2018년 GDP 추정치를 당초보다 25%나 감소한 1조 1300만 위안으로, 헤이룽장성은 2018년 GDP를 21%나 줄어든 1조 2800만 위안이라고 각각 수정 보고했다. 2014년초 내놓은 중국 28개 지방정부의 전년도 지역 GDP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전체 GDP를 초과했다. 전체 31개의 지방정부 가운데 3곳이 빠진 28곳의 지역 GDP가 국가 전체 GDP를 뛰어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예고된 버블’의 저자이자 금융전문가 주닝(朱寧)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GDP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 이후 2010년대 초까지 중국 지역별 GDP의 합계는 항상 국가 GDP보다 높았다고 비판했다. 당황한 중국 정부는 급기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지방정부의 만성적인 ‘통계 부풀리기’를 잡아내는 법안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방정부의 통계 조작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관련 공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 법안에는 14억 인구의 신뢰할 만한 통계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빅데이터, 클라우딩 컴퓨팅,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AI스타트업 “‘코로나19’ 24시간 열감지 무인관제시스템 무상 배포”

    AI스타트업 “‘코로나19’ 24시간 열감지 무인관제시스템 무상 배포”

    인공지능(AI) 기술 인프라 스타트업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4시간 무인 열감지 검역·관제 시스템을 개발해 대학에 무료 배포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열화상 모니터링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모니터링 요원들의 2차 감염 노출 등 위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스기어는 19일 무인 열감지 검역·관제 시스템인 ‘나노프로’를 서울시립대에 무료 배치했다고 밝혔다. 현재 다중이용 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발열 증상을 감지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1차적으로 모니터링 요원부터 현장의 2차 감염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이 시스템은 무인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 노출이 적고 24시간 관제가 가능해져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표면 온도 위주의 열화상카메라 측정 방식, 모니터링 요원의 자의적 판단 등 신뢰성 있는 검역에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엄상호 대표는 “나노프로는 코로나19 검역에 사용되는 열화상카메라의 정확도를 개선하고 24시간 무인 모니터링과 통합원격관제를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과 엣지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라면서 “기본 스팩 이상의 열화상카메라와 개인컴퓨터(PC)만 보유하고 있다면 나노프로 시스템 장착만으로 손쉽게 코로나 발열에 대한 1차적인 24시간 무인관제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프로는 이상 체온 감지 시 0.2초의 반응 속도로 측정 대상자와 관리자에게 긴급 알림 서비스 제공하고 이를 사진과 열화상 데이터로 저장해 코로나19 검역에 효과적으로 쓰일 것으로 전망이다. 별도 서버 없이 가정용 PC에서도 쓸 수 있다. 엄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서울시립대 검역시스템에 탑재한 나노프로에 실증 데이터를 축적해 모델을 고도화한 뒤 자사 웹사이트(DeepAbyss.io)에서 무료 배포 버전을 공개하고 기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스기어는 인텔, AMD 등의 기술협력사로 지난해 5월 대만 컴퓨텍스 박람회에서 초고성능 컴퓨터 제조 역량 평가대회에서 세계 1위로 선정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왜 빨리 안 나오나’ 조바심 치는데

    ‘코로나19 백신 왜 빨리 안 나오나’ 조바심 치는데

    코로나19 백신이 하루 빨리 임상 시험을 마쳐 누구나 접종 받는 날이 오길 모두가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에게 시험에 참가하라고 하면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넨테 워싱턴 연구소에서 처음으로 사람 몸에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했다는 소식을 AP 통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세 사람이 팔뚝 위쪽에 주사를 맞았는데 시애틀에서 두 아이를 기르는 주부 제니퍼 할러(43), 닐 브라우닝, 레베카 시럴이었다. 할러는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대단한 기회”라고 용기를 낸 이유를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자금을 대고 NHI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주관하는 시험에는 약 6주에 걸쳐 45명의 건강한 성인이 참가한다. 18∼55세로 연령은 다양하다. 건강해야 하며 합병증 우려가 없어서 선택됐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4주(28일)의 간격을 두고 각기 다른 분량의 백신 주사를 두 차례 맞는다. 이번 시험은 백신이 안전한지와 참가자의 면역 체계에 목표한 반응을 유도하는지 확인하는 임상 1상 시험이다. 이 단계에서 안전성이 확보되면 질병이 확산한 지역에서 수백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효과를 시험한다. 마지막으로는 같은 환경에서 수천명에게 백신을 투여한다. 이번에 시험되는 백신은 NIAID의 과학자들이 바이오테크 업체 모더나와 협업해 개발한 것으로 ‘메신저(m) RNA-1273’으로 불린다. 이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돼 실제로 누구나 접종할 수 있기까지는 1년에서 18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추정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최근 언론 브리핑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배려할 정도로 발언권이 존중되는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찾는 것은 긴급한 공중보건의 우선순위”라며 “기록적인 속도로 시작된 이번 임상 1상 시험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감염내과 전문의 존 트레고닝 박사는 “이 백신은 원래 있던 기술을 활용한다”며 “아주 높은 기준에 맞춰 만들어졌으며 사람들 사이에 안전하다고 판명된 것들을 이용한다. 시험에 참가한 이들은 아주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받는다. 맞다. 아주 빨리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염병에 맞서 싸우는 중이다.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빠른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인류애의 차원에서 행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역 같은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전형적인 백신은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약하게 만드는 성분이 들어가지만 mRNA-1273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부터 뽑아낸 물질이 아니다. 인체의 면역체계가 감염에 맞서 싸우도록 돕는 역할을 기대해 만들어진 것이다.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백신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한달이면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접종하는 것이라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염되지 않은 정상인에게 투여하는 것이라 그렇다.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약이야 약간의 부작용도 감수할 수 있겠지만 백신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설대우 교수는 에이즈 백신을 예로 들었다. 15년 전쯤에 한 제약사가 사람 몸에 투입했는데 오히려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더 잘 감염되게 만든다는 것이 확인돼 제조사가 임상 시험 중 모두 수거해 폐기한 일이었다. 그는 “백신의 안전성이 확보돼 상용화하려면 7~15년 시험하는 일도 많다. 물론 코로나19의 치사율이 30%라면 부작용에 개의치 않고 사람 몸에 집어넣게 된다. 개 구충제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치명률은 높지 않아 시간을 두고 안전성을 따지게 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설 교수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기승전결 중 ‘승’의 앞쪽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는데 국내 C사의 치료제가 그 유행의 정점에 맞춰 상용화 된다며 여러 모로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진서 “이젠 매해 세계대회 우승” 1인자의 당찬 다짐

    신진서 “이젠 매해 세계대회 우승” 1인자의 당찬 다짐

    지난달 LG배 따내며 세계대회 첫 우승“세계 1위 부담감 다 이겨내야할 부분”알파고 이후 AI등장해 바둑 근간 바꿔회의감 들었지만 되려 성장 계기로 삼아“매해 세계대회 우승… 바둑 알리고파”(1부에서 이어집니다.) “이젠 매해 세계대회 우승해야죠.” 신진서 9단은 그동안 세계랭킹 1위에도 세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것이 늘 꼬리표로 따라다녔다. 그러나 신진서는 자신의 바둑을 꾸준히 개척해왔고 마침내 지난달 LG배에서 우승하며 처음으로 세계 메이저대회 제패를 이뤘다. 더군다나 준결승에서 중국 최강기사 커제 9단을, 결승에선 자신과 국내 최강자 자리를 다투는 박정환 9단을 꺾고 차지한 우승이어서 더 뜻깊었다. LG배의 우승으로 명실상부하게 신진서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잇따랐지만 신진서는 자만하지 않았다. 그는 “커제 9단과 박정환 9단을 이기고 우승한 건 좋았지만 두 사람 이외에도 이겨야할 상대가 너무 많다”면서 “특히 두 기사에게 상대전적에서 그동안 밀렸던 만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바둑이 단단해지면 그때는 진짜 1인자 자리를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바둑 최강자는 늘 세계 바둑을 주도했다.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박정환까지 쟁쟁한 선배들로 이어진 최강자의 자리는 2년 전부터 신진서에게 이어졌다. 세간의 기대가 부담스럽진 않느냐고 묻자 신진서는 “부담감은 누구에게나 있고 당연히 이겨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성장을 위해선 가끔 있는 부담감도 다 없애야 한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인간계 최강 기사지만 신진서도 인공지능(AI)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이후 AI는 바둑의 근간을 뒤흔들었고 바둑기사들에게 존재의 이유에 대해 되묻게 만들었다. 신진서 역시 알파고의 출현 당시 “이렇게 노력했는데 기계한테 안된다는 생각에 회의감이 들었다”고 고백하면서 “그래도 AI는 AI고 사람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 또 당시에 실력이 최강자들에 못 미쳤던 탓에 덜 흔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오히려 AI를 적극 활용했고 “기술적인 면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다. 인간이 쌓아온 데이터로는 생각하지 못해왔던 수를 연구할 수 있었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실전에 활용할 수 있었다. 신진서의 바둑은 AI와 함께 진화했지만 한편으로는 과거의 개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신진서는 “전투와 실리를 좋아하는 성향이었는데 AI의 등장 이후 상위권 기사들은 어느 한쪽으로 스타일을 정립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여러 선배기사들의 바둑을 많이 닮고 싶지만 역시 약점 없는 AI의 바둑을 가장 닮고 싶다”는 말로 AI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LG배 우승으로 그동안 쌓였던 한을 풀어낸 신진서의 목표는 세계 최강자에 걸맞는 타이틀 확보다. 신진서는 “국내 대회에서도 꾸준히 잘하면서 앞으로는 1년에 하나 이상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앞으로 이세돌 9단처럼 바둑을 많이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우승 전까지는 마음에 여유가 없었지만 우승을 한 만큼 이제부터 성적도 내면서 바둑을 알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국소비자포럼,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선정·발표

    한국소비자포럼,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선정·발표

    JTBC의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 많은 화제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특히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화제가 된 가수 양준일 씨는 방송 이후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팬미팅은 물론 예능 및 다큐멘터리 출연, 책 집필 등 왕성한 활동으로 엄청난 팬덤을 구축했다. 팬덤은 왕성한 활동력과 구매력을 바탕으로 본인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지지할 뿐만 아니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제 팬덤은 더 이상 스타를 좋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며 하나의 사회·문화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심지어 브랜드도 이제 팬 없이는 성장하기 어려운 시대다. 브랜드 가치에 공감하고 높은 충성도를 가진 팬덤이야말로 오늘날, 지속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포럼은 미국 10대 조사·컨설팅 기관 ‘브랜드키’와 함께 대한민국 브랜드의 고객충성도를 조사해 산업군별 1위 브랜드를 선정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소비자조사는 15세 이상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BCLI(Brand Customer Loyalty Index) 모델을 활용했다. BCLI 모델은 브랜드키의 고객충성도 지표인 CLEI를 기반으로 국내 상황에 맞춰 한국소비자포럼과 브랜드키가 공동 개발한 고객충성도 측정 지표다. 조사항목은 브랜드 신뢰, 브랜드 애착, 재구매의도, 타인추천의도, 전환의도 등 총 5가지 항목이며 각 항목을 7점 척도로 평가 후 이를 합산하여 브랜드의 고객충성도 지수를 산출한다. 포스코건설의 ‘더샵’이 국내 아파트 브랜드 중 27.86점으로 1위에 올랐다. 포스코 건설은 I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현장 정보를 확인하는 안전관리 시스템,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을 도입하며 사무실과 건설현장이 동시동보로 안전정보를 공유하여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통합형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카메라 드론, CC(폐쇄회로)TV, 개소별 센서 등 스마트 안전기술로 모은 실시간 현장정보를 동시에 스마트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비상 상황에 모든 현장 혹은 해당 구역 근로자에게 안전조치를 바로 지시할 수 있게 해 준다. 노트북 부문에서는 27.13점을 받은 ‘LG 그램’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LG 그램은 가벼우면서 더 오래 쓸 수 있고, 대화면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유력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에서 올해 최고의 경량 노트북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27.81점으로 은행부문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최근 국내 금융권 최초 AI 학습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한 AI 플랫폼’을 구축하며 고객들의 디지털 금융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물리보안시장 점유율 50%대를 유지하고 있는 에스원 세콤은 23.99점으로 무인경비서비스 분야 1위로 선정됐다. 에스원은 비접촉 보안솔루션 등 신사업 발굴은 물론 BGF리테일, LG유플러스, 이글루시큐리티, 세스콤 등 이종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상호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이렉트자동차보험 부문에서는 DB손해보험 다이렉트가 24.2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DB손해보험은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위해 웹툰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2030세대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CU와 함께 ‘내차보험만기라면’을 출시하여 고객에게 색다른 재미와 실질적 혜택을 제공했다. 올리브영은 24.99점으로 H&B스토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올리브영은 화장품 선택에 리뷰를 적극 반영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탑리뷰어’서비스를 론칭, 리뷰 콘텐츠를 확대하여 소비자 접점을 늘림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경남제약의 ‘레모나’는 비타민제제 부문에서 24.65점을 받아 1위에 선정됐다. 레모나는 광고 모델인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덕분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캐나다, 베트남, 일본 등 잇달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안국건강은 눈건강영양제 부문에서 23.06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국건강은 눈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바탕으로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루테인지아잔틴 포뮬라’ 제품은 홈쇼핑 론칭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제분의 곰표는 24.74점을 받아 밀가루 부문 1위에 선정됐다. 곰표는 패딩·치약·샴푸 등 곰표 브랜드를 활용한 이색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이종 업종 간의 ‘협업’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게이트맨은 23.81점으로 디지털도어락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이트맨은 KS 기준보다 높은 자체 기준을 적용해 엄격한 50여개 테스트 항목을 통과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365일 24시간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언제나 만족스러운 A/S를 받을 수 있도록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포럼과 브랜드키는 다음달 27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 산업군별 1위 브랜드를 시상 및 발표한다. 특히 레이 베네타 브랜드키 부대표가 내한하여 1위 브랜드에 대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안양시, AI·VR 기술 접목한 ‘상설면접체험관’ 운영

    안양시, AI·VR 기술 접목한 ‘상설면접체험관’ 운영

    “AI면접체험으로 취업부담감 떨치세요.”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경기도 안양시가 구직자 면접역량 강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다. 시는 인공지능·가상현실(AI·VR) 기술을 접목한 상설면접체험관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시 일자리센터에서 이번달부터 운영하는 체험관은 시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AI면접은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을 활용, 직무 역량과 적합도를 분석해보는 면접체험 시스템이다. 모니터와 화상카메라를 통해 10개 소셜스킬(호감도, 소통능력, 습관어 등), 성격특성 5개 항목, 시선과 표정 등의 프레임별 분석, 타 지원자와의 데이터베이스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VR면접은 VR기기를 착용하고 실제와 같은 환경을 체험한다. 가상의 면접관이 답변과 행동에 반응을 보이며, 면접녹음 파일을 이메일로 받아 자가학습을 해볼 수 있다. 특히 10개 개업 13개 직군에서 실제로 이뤄졌던 기술문제를 중심으로 한 연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추가적인 취업상담을 원하면 전문 직업상담사와 연계도 이뤄진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채용트랜드를 반영하고, 면접에 대한 자가학습을 통해 취업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청년 구직자를 지원하기 위해 취업면접 정장에 필요한 재킷, 바지, 스커트, 벨트, 넥타이, 구두를 무료로 지원한다.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해 청년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은 올해 71개 기업·71명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흉부 X선 영상에서 병변 변화 검출하는 딥러닝 기법 개발

    흉부 X선 영상에서 병변 변화 검출하는 딥러닝 기법 개발

    흉부 X선 영상에서 병변 변화 검출하는 딥러닝 기법이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들에 의해 개발 되었다. 이경준·김지항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과거와 현재의 흉부 X선 영상을 비교해 병변 변화를 검출하는 딥러닝 기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흉부 X선 촬영은 검사 시간이 짧고 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폐렴, 폐암 등 폐질환을 진단하는데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의료진을 보조해 엑스선 검사 결과를 판독하는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 관련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존 흉부 X선 영상 관련 연구 사례를 보면 진단 알고리즘을 만들 때 단일 시점의 영상만을 독립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한계가 있었는데, 실제 임상에서 검사결과를 판독할 때는 과거와 현재의 영상을 비교해 병변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감지하고, 이를 진단에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영상 기술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학회인 MICCAI(Medical Image Computing and Computer Assisted Intervention, 의료영상기술학회)에서 발표됐다. 이경준 교수팀은 기존 알고리즘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의 새로운 기술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확보한 흉부 X선 영상 총 5,472쌍을 학습용, 검증용, 테스트용 데이터셋으로 각각 나눴다. 먼저 학습용 데이터 4370쌍으로부터 병변 변화의 기준을 확립하기 위해 X선 촬영 기록이 최소 2회 이상인 환자의 영상과, 이에 대해 의사들이 작성한 판독문을 추출하고,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을 사용해 병변의 변화 패턴에 따라 변화 있음, 변화 없음 등으로 판독문을 다시 소분류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후 주어진 전후 영상에서 변화를 감지하는 알고리즘은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해 기계학습 기반으로 구현했다. 구체적으로는 딥러닝 모델을 사용해 병변 변화의 특징점을 추출한 후 주어진 두 영상 내 특징점들의 상관관계 맵을 생성해 분석하고, 계산된 매칭 상관관계 맵의 분포를 분석해 변화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그후 횡단면적 분석을 시행한 기존 연구 및 관련된 사전 연구와의 성능을 비교해 변화 검출 성능을 검증하고, 변화 패턴별 검출 성능을 곡선하면적를 산출해 통계적으로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이 사용한 상관관계 맵 방식의 알고리즘은 정확도가 0.89로 나타나, 기존 알고리즘의 정확도인 0.77~0.82에 비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의료영상에 딥러닝을 접목시킨 사례 중에서도 주어진 두 개의 연속된 영상에서 특정 병변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으로 임상 진단에 있어 우선순위를 분류하기 위한 객관적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교수는 “새롭게 개발한 딥러닝 기법은 급성변화 검출을 포함한 응급상황을 선별하는데 적용하거나, 1차적 진단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며 향후 흉부 방사선 자동판독기술의 고도화 연구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의료 분야에서 최신 IT기술을 성공적으로 접목한 사례로 향후 융합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발전시켜 향후에는 실제 임상의가 판독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하여 기존에 개발된 진단 기술의 고도화를 유도하고, 변화를 설명하는 자동 판독소견 생성 기법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과기부,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 사업 공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 사업’을 12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직면한 문제 중 지능정보기술이 필요한 분야를 발굴해 시범 실증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시각·지체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실내 길 안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장애인·노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능형 키오스크 서비스, 스마트 안심 요양 서비스, 행정복지서비스 인공지능(AI) 스피커 안내 등 신규 과제 4개를 공모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와 기업은 다음 달 14일까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울산시 내년 혁신성장 국가예산 4000억 확보 추진

    울산시 내년 혁신성장 국가예산 4000억 확보 추진

    울산시가 내년도 혁신성장 관련 국가예산 4000억원 확보에 나선다. 시는 12일 조원경 경제부시장 주재로 지역산업 혁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2021년 국가예산 확보 대책 보고회’를 열었다. 이 보고회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발전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 6개 지역 혁신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신규 사업을 발표하고 국비 4000억원 확보 대책을 논의했다. 국비 확보계획은 ▲DNA(Data·Network·AI) ▲수소·전기차 ▲조선해양 ▲바이오헬스 ▲소재·부품·장비 등 5개 분야에서 총 13개 과제로 구성됐다. DNA 분야는 인공지능대학원 유치, 산업 현장 인공지능(AI) 전문가 양성,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 추진 등이다. 수소·전기차 분야는 미래형 개인 비행체 융합기술 기반 구축, 수소·전기차 부품인증지원센터와 수소전기차 안전검사소 구축을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 육성을 선도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을 추진한다. 또 조선해양 분야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독립형 연료탱크 용접 자동화 실증사업, 친환경 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실증센터 구축 등 친환경 선박 관련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올해 완성하고, 이를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한 게놈 정보 기반 바이오 디지털 빅데이터 활용 강화와 빅데이터 융합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산업에 영향력이 큰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 안정과 자립화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2021년 국가예산은 다음 달 말까지 중앙부처에 신청하면, 중앙부처가 5월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예산안을 제출한다. 이후 9월 2일까지 정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해 12월 2일까지 국회 심의·의결로 확정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지식재산을 통한 혁신 성장…심사 유연성 확대

    창의적인 발명·아이디어 보호를 위해 실용신안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권리화가 가능한 부분은 별도 출원할 수 있도록 심사 유연성이 확대된다. 특허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업무계획은 지식재산을 통한 혁신 성장, 국가 기술경쟁력 강화 등을 담고 있다. 스타트업의 사업에 필요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상품이 되고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누구도 모방하거나 침해할 수 없도록 보호된다. 특허 등록이 어려운 작은 발명과 아이디어에 적용 가능하도록 ‘소발명 보호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실용신안제도 개편이 추진된다. 산업 혁신을 위해 논문·연구노트 등 형식 제한없이 그대로 출원할 수 있는 ‘Free-Type 출원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허심판원 심결 후 소제기기간 내 등록가능한 부문만 선별·출원이 가능한 특허 일부분할출원제도와 상표 출원시 지정상품 중 거절이유가 없는 상품만 먼저 등록해주는 상표 부분거절제도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제품주기가 짧고 유행에 민감한 제품의 디자인은 실시한 신속 심사로 처리기간을 10일로 단축키로 했다. 심사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융복합기술 3인 협의심사 확대와 난이도 높은 기술·사건 유형별 전담 심판부 지정 등을 통해 심사·심판 품질을 높이고 인공지능(AI) 이미지 검색과 기계번역 등을 심사에 활용해 업무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특허기반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자립을 강화한다.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의 경험을 토대로 핵심 품목 연구개발(500개 과제)에 IP R&D를 전면 실시하고 일정규모 이상 소부장(소재·부품·장비)분야에 IP R&D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허전략확산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업의 IP R&D 수행에 필요한 솔루션 개발·교육 등을 지원한다. 정부와 민간 R&D에 4억 3000만건의 특허 빅데이터 활용을 확산키로 했다. 국가 특허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산업별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감염성 질환 등 사회 현안에 대한 기술적 해결방안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지식재산 생태계 혁신을 통해 지식재산이 산업적·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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