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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때아닌‘영어바람’

    요즘 감사원에 때아닌 ‘과외바람’이 불고 있다.직원들간에 영어 실력배양경쟁이 불붙고 있다는 얘기다. 점심시간인 정오엔 많은 직원들의 발길이 식당이 아닌 감사원 별관인 교육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물론 영어 지도를 받기 위해서다. 영어교육을 전담하는 강사는 6개월 계약직 직원으로 특채된 중국계 미국인엘리자베스 첸씨.주한미대사관에 일하는 외교관이 남편인 그녀는 캐나다의체육교사 출신. 영어회화 강의뿐만 아니라 국제협력과 직원들에게 영어회의 진행 요령 등도전수하고 있다. 이처럼 감사원에 어학 바람이 부는 것은 창립 이후 최대 국제행사 개최를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세계최고감사기구(INTOSAI) 총회와 이사회 등 이 그것이다. INTOSAI는 전세계 179개국 감사원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가감사분야의 국제협력기구.이사회는 내년 5월,총회가 2001년 10월에 각각 서울에서 개최될예정이다. 특히 총회는 3년마다 대륙별로 돌아가며 개최하기로 돼 있어 각 대륙에는 21년마다 한번씩 개최 기회가 온다.한국은 일본과 필리핀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선 세번째 개최국. 외교부 등 관계 부처로부터 지원을 받아야겠지만 주관 기관인 감사원측은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행여 진행상의 오점이라도 남기면 만회하는 데 적어도 21년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감사원측이 최근 첸씨에 이어 영어 구사력과 국제 감각을 갖춘 또 한명의국제협력담당관실 계약직 직원을 특채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의 친딸인 홍지숙씨가 주인공. ‘영어 과외’에 대해 직원들의 반응도 퍽 좋은 편이다.한 국장급 간부는“특별한 일이 없는 한 국장급 이상 간부들은 간부식당에서 이종남(李種南)원장과 점심을 함께 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출 수 없다”며 영어 교습시간을늘렸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전주시/ 대형사업 民·官 공동 추진

    전북 전주시(시장 金完柱)는 4일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규모 시 사업을 ‘민·관 공동 협력사업’으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민주적인 행정을 구현하고 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민·관 공동협력사업에 참여하는 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를 보장하고 이들로부터 정책 대안과 의견을 수렴,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현재 도입 여부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경전철 사업은 전북시민운동연합과 ▲60만그루 나무심기사업은 전북환경운동연합과 공동협력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또 ▲전주천 정화사업은 전주시민회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한국이웃사랑회 ▲실업대책 추진사업은 민주사회단체협의회와 각각 협조관계를 구축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달 말 이들 시민단체를 방문,협력사업의 취지를 설명한데 이어 이달 중으로 결연단체와 주관부서 실무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공동협력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문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 시민단체의 의견을 적극받아들임으로써 예산낭비 등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성과가 좋으면 대상사업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金대통령·리콴유前총리 청와대 초청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 기고문을 통해 ‘아시아적 가치’ 논쟁을 벌였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리콴유(李光耀)전싱가포르 총리가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만난다.아시아 국가들의 IMF위기 이후 김 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등을 통해 여러차례 리 전총리와의 논쟁을 소개한 적은 있다.그러나 직접 대면은 처음이다.두 사람이펼칠 아시아발전 방법론에 대한 ‘설전’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면담은 김 대통령이 지난 6월 고촉통(吳作棟)싱가포르 총리의 방한때 리 전 총리를 한번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데 따른 것이다.김 대통령이 리 전 총리를 만나고 싶어하는 심경은 22일 일정에서도 확인된다.김 대통령은 다음날까지 열리는 전경련 국제자문단회의 참석차 내한한 미야자와 전 일본 총리,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등 해외 저명인사 1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리 전 총리도 포함돼 있다.그러나 3시간 뒤 별도로 리 전 총리를 불러 의견을 나누는 것이다. 김 대통령과 리 전 총리가 당시 벌인 논쟁의 개요는 이러하다.리 전 총리가 먼저 94년 3,4월호 포린 어페어스에 ‘문화는 숙명이다’는 제하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자신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다른 사회에 무분별하게 강요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며 ‘아시아적 가치’를 내세웠다.그러자 김 대통령은 같은해 11,12월호에 맹자와 동학의 인내천(人乃天)사상을 인용한 ‘문화는 숙명인가’라는 제하의 기고문을 통해 리 전 수상의 주장을 반박했다.아·태평화재단이사장 자격으로 게재했다.“아시아에도 민주주의 가치는 내재한다.민주가치가 보편적으로 적용돼야 진정한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게 주요 골자다. 양승현기자
  • 韓·美 노근리사건 조사 협의 착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한국과 미국정부는 노근리 사건의 공식조사를 위한협의에 착수했다. 3일 워싱턴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노근리 사태와 관련,한국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양국이 조사에 필요한 절차와 협조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노근리 사건의 보도 이후 클린턴 대통령의 조사지시에 따라미 행정부에서 협의를 요청해왔으며 앞으로 조사에 상호공조한다는 방침 아래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현재까지는 조사협력이 비공식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지만앞으로 무리없는 조사과정이 진행되기 위해 양국간 공동 조사담당관을 지정하거나 공동조사단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사의 실무진이 국립문서보관소나 국방부 사료고 등을 비롯,참전당사자 면접과 함께 한국인 생존자 면담,한국 내 사료열람 등 광범위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미국의 경우 이 작업은 국방부가 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의 관리는 “이번 사건의 경우 전쟁에서 저질러진불법행동이라는국내외 여론이 따가운 만큼 해외에 많은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미국정부는‘인륜에 반한 범죄’(crime against humanity)차원에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당시 양민을 적으로 보라고 명령을내린 근거가 어떤 것인지에서부터 자세한 정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철저한고증이 있어야 하는 만큼 조사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사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hay@
  • [세계로 나가자] 도전의식 가지면 ‘지구촌이 내 일터’ (총결산)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화 하면서 국제취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특히 도전의식이 강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원자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대한매일은 이에 지난 6개월 동안 국내언론 처음으로 국제취업난을 마련,구직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시시각각 전달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세계로 나가자’는 시리즈 제목으로 주1회 보도했던 국제취업 정보에는국제 일자리 소개는 물론 국제취업의 예비단계인 대학생들의 해외인턴십과자원봉사 등 다양한 해외 진출프로그램도 상세히 안내,호응을 얻었다.국제취업 시리즈를 마감하면서 지금까지 소개된 국제취업 및 해외프로그램들을 총정리한다. 국제취업은 우선 유엔기구 취업과 정부간 기구,비정부기구(NGO),국제기업취업 등 분야로 나뉘어진다. 여기에 취업 예비단계라 할 수 있는 해외 진출 프로그램으로 인턴십과 우프(WWOOF),워킹홀리데이,키부츠,오페어 등의 각종 워크 캠프등이 있다. ■이곳을 노려라 유엔(UN)산하에는 60여개 국제기구가 있고 이곳에서 일하는 민간인 직원은 약1만8,000명에 이른다.3,000여개에 달하는 정부간 국제기구와 NGO들도 많은 국제일꾼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보통 UN본부 및 산하기구 웹사이트를 통하면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국제공무원’으로 불리는 국제기구 전문직원이나 필드 전문가가 되기위해선 다년간 경력 등이 필요하다.이때 유용한 것이 바로 대부분 국제기구들에서 운영중인 인턴십이나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취업 예비단계로 이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정식직원 채용시 최대의 관건인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인턴십이나 자원봉사프로그램은 미국에 이 모든 분야에 걸쳐 가장 활성화되어있다.게다가 외국인에게도 그 문호가 열려 있는만큼 미국에서의 취업을고려하고 있는 젊은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정해진 기간 동안 영어와 함께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있다.최근엔 국내에 많은 해외인턴 알선대행업체들이 생겨나 비교적 손쉽게지원할 수 있다. 해외취업을 위해 외국 헤드헌트 웹사이트를 직접 공략하는 방법도 권장할만하다.압롭,맨파워,사이버BIT 등외국의 거대 헤드헌터들은 대개 자체 홈페이지를 이용해 전세계 구직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식 국제취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워킹홀리데이,농장체험 프로그램인우프·키부츠,어린이들의 여름캠프지도자 프로그램인 캠프 카운슬러,미국 가정에 입주 아이를 돌보는 오페어 등도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해외자원봉사프로그램과 함께 해외취업을 위한 지름길로 각광받으면서 젊은 층의 관심을끌고 있다. ■자격증이 성패를 좌우한다.‘국제자격증’은 국제 일자리를 얻는데 가장강력한 무기다. 미국에서 비교적 인기있는 자격증으로는 미 생산재고 관리사(CPIM),재무분석가(CFA),공인회계사(AICPA),선물거래 중개사(AP) 등이 있다. 해외취업의 인기직종인 컴퓨터 분야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의 공인 기술전문가 자격증 등도 인기가 높다. 고졸자의 경우도 자격증을 따 국제취업의 꿈을 이룰 수 있다.미국 유수의직업학교들이 운영중인 디플로마(9개월) 혹은 협력학위(18개월)과정이 그것이다. 관광경영,의료보조,실용 마이크로 컴퓨터 등의커리큘럼을 가진 이들 과정을 수료하면 1년간 인턴으로 일할 수 있으며 이후 현지에서 정식취업이나 대학진학 등이 가능하다. 이경옥기자 ok@
  • 군산, 해주시와 자매결연 추진

    전북 군산시가 북한의 황해도 해주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군산시에 따르면 남북한 자치단체간의 어업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다음달중 ‘해주시와의 자매결연 및 어업협력을 위한 교류 접촉 허가’ 신청을 통일부에 내기로 했다.새만금사업으로 인해 줄어든 어장의 대체어장을 개발하고 군산지역 실향민 5,000여명의 아픔도 달래주기 위해서다. 시는 통일부로부터 접촉 승인을 받으면 해주시를 방문하거나 중국 베이징(北京)의 주중(駐中) 한국대사관을 통해 북측 관계자와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자매결연이 이뤄지면 군산지역 어민들이 양식어업과 수산업 장비·기술 등을 해주시에 제공하고 북한 어장에서 잡은 수산물을 북측과 일정 비율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길준(金吉俊) 군산시장은 “옛 동·서독도 국가간 교류에 앞서 자치단체간 활발한 교류로 통일을 예상보다 빨리 이뤄냈다”며 “해주시와 자매결연이 남북한 어업 발전은 물론 남북 통일을 앞당기는데 큰 도움을 줄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군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뉴질랜드 APEC 정상회담] 국가명칭·국기사용 금지

    APEC에는 타이완과 홍콩이 회원자격으로 참가하고 있어 국가명칭 및 국기사용이 금지돼 있다.따라서 회원을 ‘국가(Country)’로 표기하지 않고 ‘경제체(Economy)’로 표기한다.특히 타이완과 홍콩은 ‘중국 타이페이(Chinese Taipei)’,‘홍콩 차이나(Hong Kong,China)로 각각 표기한다.한편 정상회의에 타이완은 총통부 고문이 그리고 홍콩은 행정수반이 참가한다. 나머지 19개회원국은 국가정상이 참가한다.각료회의에는 21개 전회원국의 외무 및 경제각료가 참가한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사무국,태평양경제협력회의(PECC),남태평양포럼(SPF)은 옵서버로 참가한다.
  • 연구실적 없는 교수 내년부터 승진 못해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은 일부 교수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교수업적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이에 따라 교육부가 ‘두뇌한국(BK)21’사업을공모하면서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가 철회한 이 제도는 조만간 상당수 대학에서 시행될 전망이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대는 교수들의 연구업적뿐 아니라 교육 및 봉사활동도 평가하는 총괄평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평가항목은 ▲교육(강의,대학원생 지도) ▲연구·창작활동(단행본 출간,학술지 논문 게재,학술회의 발표,초청강연,전시 및 연주,특허 획득,연구과제 수탁) ▲봉사활동(교내 보직및 위원회 활동,기금 및 시설 유치,정부기관 등 자문) ▲기타(수상,서훈) 등이다. 고려대는 교수를 신규 채용할 때 연봉제를 도입하고,승진 심사때 조교수는2편,부교수는 4편,정교수는 6편 이상의 논문이 과학논문인용색인(SCI)에 게재된 사람만을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정교수는 2년마다 실시하는 호봉승진때도 논문 2편 이상씩을 요구하기로 했다.연구업적이 뛰어난 교수에게는 책임 강의시간을 1주당 3시간으로줄이고 연구인력 추가 지원,특별연구비지급,연구공간 확대 등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 연세대도 부교수는 해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수를 현행 2편 이상에서 10편 이상,정교수는 3편 이상에서 20편 이상으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또 부교수는 3건,정교수는 6건 이상의 산·학 협력을 유치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포항공대는 오는 9월 정년보장 교수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성과급형 연봉제를 도입하고,2001년부터 학생 강의평가 결과를 승진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연봉제를 실시중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연구업적의 양(정량평가)뿐 아니라 질(정성평가)도 따지기로 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美 “防産시장 개방”…업계 지각변동 예고

    미국이 국내 방산시장의 해외 개방 의사를 밝혀 세계 방산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발칸전쟁을 계기로 첨단무기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유럽과아시아 기업들이 미제 무기 구매나 기술개발 협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시점에 이같은 신호가 나와 유럽-미국간,아시아-미국간 방산업계의 인수합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자크 갠슬러 미 국방부 무기구매.기술담당 차관은 7일 “국방부는 외국기업의 미국 방산업체 인수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수개월내 다수의 인수합병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첨단기술 유출을 우려,미국 방산시장 개방을 반대해온미국의 기존정책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갠슬러 차관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현재 제너럴 다이내믹스,노드롭 그루만,TRW 등을 유럽 업체들이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제너럴 다이내믹스는 미육군의 주력전차 MIAI과 함정 등을,노드롭 그루만은 발칸전쟁에서 맹활약을한 B-2스텔스 폭격기를,그리고 TRW는 군지휘통제 시스템 등을각각 생산중이다.현재 미국 업체의 인수나 합병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럽 업체로는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PLC,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 SA와 톰슨-CSF,독일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방산부문인 DASA 등이다.이들 회사는 즉각적인 환영의사를 피력했다. 해외기업이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비용절감▲경쟁력유지▲첨단기술기밀유지 및 권리보호▲미국기업에 대한 동등한 여건 보장 등의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갠슬러 차관은 “발칸전쟁에서 미국이 보여준 스마트 무기,통신 및 병참에서의 우위는 유럽 국가들에게 미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시장개방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동안 전세계 방산업계의 인수합병 규모는 600억달러로 98년 한해동안의 실적(150억달러)이나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97년 실적(490억달러)을 훨씬 능가했다. 박희준기자 pnb@
  • [제2공화국과 張勉](30·끝)시리즈 결산 전문가 좌담

    ‘제2공화국과 장면(張勉)’시리즈를 30회로 마감하며 제2공화국 시대와 장면정부,그리고 장면에 관해 총정리하고 평가하는 대담을 갖는다.참석자는 ▲장면정부 때 민의원 의원으로서 내무부 정무차관을 지낸 김영구(金永求)씨와 ▲올 가을 ‘장면 재조명’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사진전시회 등을 준비중인 조광(趙珖)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이다. 김영구전의원 제2공화국을 재평가하는 기회를 갖게 돼 장면정부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반갑습니다.그동안 장면정부의 실상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왜곡된 모습만 강조됐습니다.뒤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지요. 조광교수 장면박사와 제2공화국을 평가하려면 그 기준부터 제대로 마련해야 합니다.한국 현대사의 지향점은 근대 국민국가의 수립입니다.정치적으로는 문민통치에 입각한 민주사회의 확립,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기반으로한 국민소득 증대를 추구하는 것 등이라고 봅니다.하나의 정권이나 인물을평가할 때 이런 정책들을 굳은 신념을 갖고 현명하게 추진했느냐가 중요한평가요소가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김전의원 장면박사야말로 자유당 일당독재에 맞서 국민 참정권 회복에 공헌한 민주투사예요.제2공화국 내각 수반으로서 민주사회 확립을 도모했고,관료 공채제도를 최초로 시행해 관료사회의 전문화와 효율화도 꾀했고.경제제일주의를 내세워 장기적인 경제개발계획을 입안해 이를 관(官)주도가 아닌민간자율 형식으로 실천했습니다. 조교수 장면박사는 이 땅에 단군이래 최초로 민주주의라는 신화를 역사적 현실로 바꿔놓은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자유당 독재체제 아래 위축됐던 각 이익집단과 사회단체들이 분출해 내는 욕구를 권위주의적인 방법으로억누르지 않았습니다.대화라든지 협력을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취했습니다. 김전의원 사실 억업됐던 자유를 풀어주니까 여러가지 반응이 나왔습니다. 방종으로 흘렀다고나 할까요.이를 극복하지 못해 군부세력이 틈을 타 쿠데타를 일으키는 소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하긴 장면정부가 무능해서 쿠데타가일어난 것만도 아니지요.군부세력은 이승만정부 때부터 쿠데타를 계획해왔으니까요. 조교수 각종 한국사 개설서를 들춰보았는데 자유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부정 일변도로 기술했습니다.연구가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잘못 평가한 것이지요.저는 장면정부가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이 아니었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부패,무능은 쿠데타이후 군사정권이 정당성을 강변하려고 조작한 것입니다. “부패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그보다는 혁명적인 열정과 순수성을 갖고 정치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그 청렴성은 정권에서 담보됐습니다.공채제도 하나만 예를 들어도 그렇습니다.이는 공정성과 효율성을 전제해야 시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김전의원 공개채용에는 사심이 하나도 없었습니다.입학시험 보듯 한 거니까요.그때 뽑힌 사람들이 나중에 거의 전부 장·차관을 했습니다.유능한 사람을 시험 쳐서 뽑았으니까 그대로 키우니 인재가 된 거예요. 조교수 장면정부를 ‘데모공화국’운운하는 것도 잘못이지요.쿠데타 직전에는 오히려 데모가 줄고 사회가 안정돼 갔으니까요.데모 하나 진압하지 못한 무능한 정권이라는 비난은 쿠데타를 합리화하려는 것입니다.부패의 예라고 거론된 사건이 몇가지 있지만,모두 정략적 차원에서 나온 모략이라는 것이(쿠데타세력의)혁명재판에서 입증됐습니다.공판기록에 다 나와 있거든요.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시급합니다. 김전의원 당시 우리는 이 기회를 잡지 못하면 영영 놓친다고 생각하고 밤낮으로 머리를 싸맸습니다.머리를 짜낼만한 사람들을 모두 모아 밤을 샜어요.국토개발계획의 틀이 거기서 나왔습니다.이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내려져야 해요.군사정부는 장면정부로부터 하나도 이어받은 것이 없다고 하고,국토개발계획도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민주당정부에서 만든 겁니다. 군사정부는 또 아무 기초도 없이 재벌을 양산했습니다.그래서 중소기업의 토대가 없어졌어요.재벌의 배만 불리는 재정·경제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IMF로 이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조교수 외교면에서도 대단히 유능한 정권이었습니다.우월한 입장에서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를추진했지요.제2공화국이 한·일관계에서 어떤 정책을수립하고 무엇을 했는지 더 밝혀야 합니다. 김전의원 한·일관계 정상화 교섭 때 장면정부는 처음 일본에 배상금을 100억달러 요구했어요.일본정부가 깜짝 놀라 “그 절반 정도면 안되겠느냐”고 했습니다.교섭 당사자의 말을 들으니 50억달러는 무난했고 아마 70억∼80억달러는 받으리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그런데 쿠데타후 군사정권은 ‘3억달러+α’에 합의했습니다.국민을 배신한 것이지요. 조교수 이 문제가 밝혀져야 장면정권의 진면목을 알게 됩니다.군사정부는 당장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서둘렀고 국민에게 이같은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그 반발로 6·3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김전의원 군사정부는 ‘3억달러+α’를 받아서 기반을 닦았다지만 민주당정부를 그대로 두었더라면 50억달러이상을 받아 경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저는 지금도 그것을 한(恨)으로 생각합니다. 조교수 이는 특히 강조해야 할 부분입니다.일본이 죽을 둥 살 둥 모르고매달릴 때 고자세로 나가야 했는데 말입니다.군사정부는 태생적인 취약성 때문에 열세의 입장에서 한·일관계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었어요. 김전의원 신·구파 갈등을 많이 이야기하는데….조병옥(趙炳玉)박사가 일찍 돌아가신 게 비극이에요.조박사만 타계하지 않았더라면 신·구파가 갈라서지 않았을 겁니다.윤보선(尹潽善)씨나 김도연(金度演)씨는 리더십을 가진사람이 못됩니다.그나마 윤보선씨가 구파를 장악했더라면 일본 자민당처럼(신·구파가)교대로 정권을 잡았을텐데.그랬다면 쿠데타에 빌미를 주지 않아30년 동안 군사독재 때문에 분통이 터지는 일이 생기지도,국민이 고생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조교수 모든 정권에는 갈등이 있게 마련입니다.갈등 자체를 문제삼아서는 안됩니다.요는 수습과정과 합의된 의견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의 정당성 여부입니다.장면정권은 권위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도 합의를 도출해내는 힘을가졌습니다.내각이 몇차례 바뀌고 보강되는 과정을 거쳤지만 쿠데타 직전에는 안정이 됐습니다. 김전의원 장면박사가 평화시에는 훌륭한 재상이 될 수 있지만 난세에는결국 어려웠다는 말들을 하는데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요.하지만 장박사는인간적으로,정치적으로 훌륭한 분입니다.상대방 파트너들이 나빴지요.그같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쿠데타에 빌미를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조교수 장면박사가(정치에 어울리지 않는)성직자 상이라는 평가는 우리정치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정치인은 적당히 부패하고 권모술수에 능해야 한다는 평가는 전근대적 지도자 상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장박사는정치인으로서도 정당성을 확보할 만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련의 저항세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이 때문에 쿠데타로 정권을 상실했다는 시각이 있지만,공과를 논할 때 공(功)은 장박사에게 돌리고 허물은 당시 한국사회의 후진성 내지는 미숙성에 돌려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당시 과(過)의 대부분은 개인의 능력부족이나 결함에서 유래했다기보다는 사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김전의원 제2공화국 사람들도 다 가고 내 나이도 이제 여든인데….대한매일이 진상을 파헤쳐준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이 시점에서 바로잡지 않으면(장면정부의 진실은)영원히 역사적으로 자리잡을 공간이 없어집니다.학자들이 깊이,또 많이 연구해 나가기 바랍니다. 조교수 대한매일의 ‘제2공화국과 장면’연재는 그 역사적 의의를 재평가하는 출발선에 섰음을 알리는 작업이라 할 수 있지요.민주사회의 정당성에관한 일반의 의식을 드높이는 데도 이바지했습니다.본격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학계에 부여한 점도 빼놓을 수 없지요. 덧붙이자면 장면박사와 제2공화국에 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우리의 장래를 위해 모델을 찾는 작업에 너무 무관심합니다.학계도 그렇고 일반인도,제2공화국 연구를 강화하고 이해를 깊이해 우리 민주주의를 건전한방향으로 이끌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대한매일의 이 시리즈가 우리 사회의 현대적 요청에 부합하는,시의적절하고도 역사성을 가진 기획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리 이용원 문호영기자 ywyi@■張勉시리즈 목차 지난 2월23일 시작해 오늘 30회로 끝을 맺은 ‘제2공화국과장면(張勉)’시리즈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2회 국토건설사업(상·하) 3∼5회 경제개발 5개년계획(상·중·하) 6∼8회 윤보선(尹潽善)과의 갈등(상·중·하) 9∼11회 신구파 대립과 분당(分黨)(상·중·하) 12회 소장파(少壯派)의 도전 13∼15회 분출하는 욕구(상·중·하) 16회 혁신계의 부침(浮沈) 17∼18회 봇물 터진 통일론(상·하) 19∼20회 요동치는 군(상·하) 21회 대일(對日)외교 전략 22∼23회 지지부진한 혁명과업(상·하) 24회 실패한 내각책임제 25∼27회 장면의 정치역정·생애(상·중·하) 28∼29회 김대통령 특별회고(상·하) 30회 시리즈 결산 전문가 대담대한매일·스포츠서울 뉴스넷(http:///www.kdaily.com 또는 http:///www.seoul.co.kr/)은 ‘제2공화국과 장면’연재물 총 30회분을 정리,별도의 아이콘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5)장르떠나 전문성 융합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다음달 23일 사상 최초로 사이버공간과 음악을 연계시킨 ‘두뇌오페라(brain opera)’를 선보인다.과학과 음악의 벽을 허물어내는 새 시도로써 뇌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이 행사에서는 뉴욕줄리아드음대 컴퓨터에 음악가 및 인터넷가입자 1,390명이 음악에 관한 정보를 각각 입력하면 컴퓨터가 이를 오페라로 종합해 뉴욕링컨센터의 청중에게들려주게 된다.오페라를 기획한 인공지능학자 민스키교수는 “인간 뇌세포는 각각 독립적이지만 다른 뇌세포와 조화를 이뤄 지능을 형성한다”면서 “컴퓨터와 음악을 통해 이같은 뇌의 움직임을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연말 미국의회는 국방부가 ‘4개년 국방계획(QDR)’을 작성하자 민간전문가 20여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평가작업을 벌였다.이들은 20년후의 시각에서 미국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에 따라 갖춰야할 군사력 수준 등을 민간차원에서 검토했다.미 국방부는 이 비판을 내년부터 작성하는 다음번 계획서에 포함시키게 된다.비밀성이 요구되는 군사력 방향을 놓고 정부가민간기구의 지혜를 선뜻 수용한 것이다. 이같은 ‘벽 무너뜨리기’또는 ‘전문성의 융합’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유럽도 벌써부터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의 전자회사인 필립스는 현재 ‘미래의 비전’계획에 따라 비디오폰 손목시계,음악이 나오는 티셔츠 등 2∼3가지 개념을 종합한 신제품을 개발중이다.종래의 제품으로는 21세기 회사의 운명을 개척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프랑스 드쿠플레무용단은 80년대들어 무용 마임 아크로바트영상 컴퓨터를 종합한 새로운 복합공연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지난 4월 내한공연을 가져 국내 문화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세계는 이처럼 민간과 정부부문,학문과 학문,과학과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장르와 전문영역의 두터운 울타리를 부수고 새로운 조화와 창조를 이뤄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21세기 글로벌경쟁의 시대를 맞아 성장과 효율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최근 정부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있다.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용적 처방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그러나‘성공’으로 평가받는 것은 매우 적은 편이다.정부의 잘된 태스크포스는 규제개혁위원회와 수질개선기획단 등이 고작이다.수많은 태스크포스 가운데 대부분은 부처이기주의,영역다툼 등에 부딪쳐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은 더욱 어렵다.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쓰레기문제를처리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협의체가 있지만 운영이 잘 안된다”고 말한다.또 개방형 공직임용제의 경우 당초 1만3,000여개의 직위 가운데 30%를 민간인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공직사회의 반대로 자리가 빈 데 한해 민간인을 채우는 것으로 대폭 축소됐다.기업들도 최근 사외이사제를 도입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보인다.정부의 인식변화,학문의 협력 등과 함께 문화계의 크로스오버 등 ‘장르 가로지르기’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문과 학문,지역과 지역,세대와 세대,보수와 진보,기득권층과 소외계층,전문가와 전문가의 갈등 등 곳곳에 쌓인 우리의 벽은 아직 높기만 하다.그러나 이 벽을 쳐다보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다.세계가 무한경쟁에 뛰어든 지금,영역과 사고,마음의 담을 부수고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서는 일이 시급하다. - 밀레니엄 탐방-한국과학기술원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학의 집’에서는 매주 월요일이색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20여명의 내로라는 KAIST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인문학과 이공학의 융합에 나선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회원 모임이다.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는 지난 92년부터 KAIST의 몇몇 교수들이 간헐적으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시도해오다 지난해 3월 공식 발족했다.디지털정보화시대로 표현되는 미래사회에선 지금의 독립된 학문구분으론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는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한다.그래서인지 이들은 자기 분야의연구에 다른 분야의 기술이나 이론을 서슴없이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소화한다. 모임의 시초는 전산학과 원광연교수가 미국 하버드대 및 펜실베이니아 대학 강의시절 느낀 점을 토대로,전공·학제가 개방적인 KAIST 특유의 체질을 살려 이공·인문학의 교류를 제안한 것.지난 92년의 일이다.과학·공학·인문사회과학·문화예술 분야의 교수 20명이 선뜻 동의했다.여기에는 사이버 가수 ‘아담’의 지도교수인 원 교수를 비롯해 96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강의교수로 뽑힌 윤정로교수(사회학),KAIST 연구처장 이귀로교수(전기전자공학),과학영재학회 부회장인 박상찬교수(산업공학),KA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김진형교수(전산학)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글 전산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최기선교수(전산학)는 “전산분야의 일이지만 인문학 성격이 강한 디지털작업인만큼 인문학 소프트웨어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면서 “이 분야에서 제대로 교육받은 전문가나 전문과정이없어 모임을 통해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권은숙교수(산업디자인학)는 “외국의 경우 디자인이 이미 기술마케팅 차원을 떠나 삶의 한부분으로통합되고 있다”면서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어떤 가치를 창출해내는지를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모델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미래형태를 연구,실험하는 MIT의 미디어랩.이곳은 TV 영화 신문 도서 컴퓨터 등 온갖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거대한 융합을 실천하고 있다.학부 및 석·박사과정이 개설돼 있으나 특정 전공을 두지않고 있다.다양한 전공이 교차하는 창조적 실험장인 셈이다. 원 교수는 “지금의 단절된 학문체계로는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기술이나 과학,혹은 인문학 등의 융합,즉 공동작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밀레니엄 포인트 공학도로 임원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배운다.마케팅을 모르고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 이러한 현실적 이유가 아니라도 학문간의 장벽은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의 학생 모집은 학과단위가 아니라 기초과학군,지구과학군,인문학부 등으로 광역화되고 있다.대학의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취지도 있지만 칸막이가 쳐진 학과로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세포복제는 윤리문제를야기시켜 과학과 철학적 배경을 요구한다.매스컴은 컴퓨터 등 공학적 지식과 연계된다.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통상문제를 다루기 위해선 외국어뿐만 아니라 외교학과 비즈니스,인류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서강대학교는 올해부터 6개 연계전공과정을 개설했다.미디어공학,스포츠경영학,여성학,한국학,PRT(Philosophy,Religion,Theology),PEP(Politics,Economics,Philosophy)가 그것이다.미디어 정보처리를 통한 창의적인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한 미디어공학 과정에서는 신문방송학에 대한 이론과 전자,컴퓨터 등을 배운다.스포츠경영학은 말 그대로 스포츠와 경영학이 결합한 것.스포츠 스타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방안 등을 연구한다.PRT는 철학과 종교·신학,PEP는 정치학과 경제학·철학을 결합시킨 것이다. 한양대학교는 영상산업학과를 개설하고 연극과 경영학,정보처리,컴퓨터그래픽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한동대학교는 아예 무전공제를 실시하고 있다.컴퓨터와 영어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분야는 이수학점을 정해 놓았으나 나머지는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임태순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金成勳 농림부장관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밤 늦게 집에 도착하면 어김없이 농민들의 반가운목소리가 나를 기다린다.전자우편과 팩스,편지 등 형식이 다양한 만큼 내용도 참으로 다종다기하여 웃음이 날 때도 있고 눈물이 날 때도 있다.농민들의 가감없는 소중한 의견이기에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어 날이 밝는줄 모르고 고민에 빠져들 때도 있다. 77회에 걸친 농촌현장 이동장관실 운영,17대(代)의 일일명예 장관제를 실시하면서 접하게 된 농업정책 건의나 민원사항들도 소중한 자산이다.하지만 추곡수매나 농가부채 등 문제 외에 교육,의료,복지,도로 등 우리부와 직접 관련이 없는 문제가 제기될 때는 좀 곤혹스러운 게 사실이다.대부분 농민들은‘농’(農)자만 붙으면 무조건 농림부에 하소연한다.때문에 농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농촌지역 초등학교 급식개선’‘농촌보건진료소 직원 감원 반대’‘농촌 주택개량 지원’등의 건의를 받기도 한다. 이럴 때면 “농림부와 무관하진 않지만 교육부 건교부 복지부 등 해당부처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대답하곤 한다. 농촌의 문제라고 해서 모든 것을 농림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뒤늦게나마 94년에 ‘농어촌 특별세’가 신설돼 농특세의 40% 수준은농림부가 집행하고 나머지는 9개 부처가 나누어 집행하고 있다.교육부,보건복지부,환경부,건교부 등 관계부처에서 그동안 도외시해온 농어촌 주택 및하수도,농어민 연금,의료지원,농어촌 도로정비 등 농어촌지역의 생활환경개선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수준은 도시에 비해 크게낮다.농업과 농민문제는 관계부처가 함께 협력해 다룰 때에만 제대로 풀려나갈 수 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쿠즈네츠교수는 “농업의 발전 없이 선진국이 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시대를 막론하고 농업이 얼마나 중요한 기반산업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이처럼 ‘지속가능한 사회’(Sustainable Society)의 역군인 우리 농민들이 불리한 여건하에서도 국민생명 지킴이,전통문화의 수호자,지역발전의 파수꾼으로서 충실히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이 절대적이다.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가야할 때다.
  • 빌 게이츠著 ‘…@ 생각의 속도’ 60개국 동시 출간

    정보화시대를 열어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쓴 ‘빌 게이츠@생각의 속도’라는 책이 나왔다.인터넷 주소 표기에 쓰이는 @를 제목에넣은 파격이 상징적으로 시사하듯 이 책은 디지털 기술문명 시대의 혁명적변화를 조망하고 있다.그는 인터넷,PC,e-mail과 새로운 개인용 디지털 장비등이 통합되며 비즈니스와 일상생활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사람들은 앞으로 휴대용 디지털 기기를 통해 다른 시스템이나 사람들과 상시적인 접촉을 유지할 것이다”. ‘미래로 가는 길’에 이어 두번째 저서인 이 책은 특히 디지털 기술이 비즈니스 행동과 사고를 향상시키는데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 지를 실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청림출판 안진환 옮김 1만3,000원).이 책은 60개국에서 24개 언어로 동시에 출간됐다고 출판사는 밝혔다. 게이츠의 미래 진단은 다가올 10년동안의 변화가 지난 50년간의 변화보다훨씬 클 것이라는 예측으로부터 출발한다.그의 미래 예측 키워드는 ‘디지털 신경망(digital nervous system)’과 ‘속도’다.디지털 신경망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는 컴퓨터네트워크 등과 마찬가지지만 정보의 정확성·신속성·풍부함에서는 차원이다르다.정보가 마치 인간의 사고활동처럼 조직 전체로 신속하고 자연스럽게전달될 때 비로소 훌륭한 디지털 신경망이 구축됐다고 할 수 있다.그는 “미래의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신경 체계와 같은 디지털 신경망을구축하여 좋은 정보가 필요한 부분에 적시에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미래사회에서의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80년대가 질(質)의 시대요,90년대가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의 시대였다면 2000년대는 속도의시대가 될 것이다”.비즈니스의 본질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처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한다.그는 “전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시공을 초월한교류가 이루어지는 디지털 시대에는 디지털 신경망이 인간의 생각 속도와 같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비즈니스를 이루어지게 해줄 것이다.그것이 바로 21세기 성공의 문으로 들어가는 열쇠이자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는 디지털 정보의 흐름을 기업의 본질적 부분으로 만들기 위한 12가지 단계를 설명한다.그중에는 ▲조직내 의사소통은 모두 e-mail로 하라 ▲판매관련 자료는 온라인상에서 분석하라 ▲디지털 도구를 활용,부서를 초월한 가상팀을 만들어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real time)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라 ▲모든 서류작업을 디지털 프로세스로 전환하라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간상인을 없애라 등이 포함돼 있다.디지털 신경망의 핵심요소는 지식관리·사업운영·상거래라는 각기 다른 시스템을 서로 연결해 주는 일이다. 게이츠는 디지털 도구의 발달은 인간의 정신능력과 삶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예측한다.그의 이러한 낙관론은 기술문명의 인간파괴와 폭력성을 경고하는 많은 지성인들의 비관적 기술문명론과는 다르다.그는 “디지털 도구들은 우리의 정신능력을 향상시켜 준다.인간만이 가진 사고능력과 사고를 체계화하고 행동에 옮기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해 준다.인간의 놀라운 창의력과 독창성의 꽃을 활짝 피게 할 것이다”고 말한다.
  • 美,씨감자 100t 첫 北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이 북한에 지원키로 한 씨감자 중 1차분 100t이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타워항공 보잉 747 전세기편에 실려 평양으로 발송됐다. 1차분으로 보내진 씨감자는 콜로라도산 러셋 너깃종으로 북한에서 재배,수확된 뒤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 완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의 씨감자 지원은 북한이 금창리 핵의혹시설 현장접근을 허용하는 대신 요구해 이뤄지는 것으로 국제기구를 통하지 않은 미국의 첫 대북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미 국제개발처(AID)는 앞서 북한의 식량난 완화를 위해 민간자원기구(PVO)와 협력해 씨감자 1,000t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ay@
  • 金대통령“미취업科技人 인턴연구원 채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정부는 과학기술인에 대한 경제적 보상체계를 합리화하고,과학기술인들의 미취업 및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인턴연구원과 과학기술지원단 제도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제32회 과학의 날기념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2002년까지는 정부예산중 연구개발투자 비중을5%로 증대시킬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앞으로 매년 3회 이상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개최,과학기술입국의 실현을 위한 과제들을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고 관계부처의 협력체제를 구축할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기념식을 마친 뒤 정부대전청사를 방문,청사를 둘러본 뒤 과장급 이상 공무원 320명과 다과회를 갖고 격려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공무원 월급 민간기업의 87%

    일반 행정직 공무원 보수는 민간기업의 87.2% 수준이며 대기업체와 비교할때는 70.4%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는 9일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민간기업 400개(대기업 200,중소기업 200개)의 사무관리직 평균임금을 조사해 동일한 근무연한의 공무원 보수와 비교·분석한 결과,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5급 이상 공무원이 민간기업의 85.9%,6급 이하는 91% 수준으로각각 나타나 직급이 올라갈수록 공무원과 민간기업의 임금격차가 벌어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과 비교할 때 5급 이상 공무원은 대기업의 67.3%,6급 이하 직원은 79.5% 수준이었다. 예를 들어 9급 1호봉의 월평균 보수액(시간외수당,연월차수당 등 개인편차가 있는 수당 제외)은 86만4,000원으로 같은 기준으로 산출한 대기업 고졸초임 사원 월평균 보수액 104만8,000원의 82.4% 수준이었다. 2·3급 상위직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져 30년 공직생활을 한 2급 24호봉 공무원의 월 평균보수액은 394만4,000원으로 같은 근무연한의 대기업 전무 월평균 보수액 751만7,000원의 52.5% 수준이었다. 반면 중소기업체와 비교할 때는 공무원 보수는 전 직급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97년 말 기준으로 공무원 임금을 40개 국영기업체 임금과 비교했을 때,5급 이상은 84.2%,6급 이하는 89.2% 수준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정부는 94년부터 공무원 임금을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현실화한다는 계획을추진해 왔으나 연봉제·성과급제 도입 등 공무원 보수 산정방식이 바뀜에 따라 앞으로 민간기업 보수를 기준으로 공무원 보수를 현실화해 나갈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대다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민간기업 보수를 기준으로 공무원 보수를 정하고 있다”면서 “민간기업 임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공무원 처우개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朴賢甲 eagleduo@daehanmail.com
  • 지구촌 물 위기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인간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원이다.과거우리는 물을 무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재로 여겼지만 이제는 소중히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체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게 되며 개발과 관리를 위해 엄청난 투자비와 기간이 필요한 공공재가 됐다.우리가 겪고 있는 ,앞으로 겪어야 할 물의 위기와 지구촌의 물전쟁,기상이변으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의 피해를 알아본다. 우리가 물로 인해 처음 맞게 될 위기는 물 부족현상이다. 지난 2월8일부터 5일 동안 유럽에서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할 최대과제를 논의하는 2개의 국제회의가 열렸다.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는 180여개국 대표 1,500명이 참가한 세계인구회의가,스위스의 제네바에서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주관으로 100여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물부족대책 국제회의가 열렸다.이번 국제 물회의에서는,앞으로 25년 후에는 중동에서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의 상당수 국가들이 물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구증가에 따른 물 사용량의 급증과 물자원의 지역적 편재라는 문제에서비롯되는 물위기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 유네스코(UNESCO)와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25개 국가가 물부족사태를 겪고 있으며,2025년에는 34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5년 전세계 52개국 약 30억명이 물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고 아부제이드 세계물회의 회장은 2050년 전세계 인구의 2/3가 물부족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도 하다. UN의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활용가능한 물자원량은 630억㎥으로서,이를 국민 1인당 활용가능량으로 환산할 때,지난 90년 1,470㎥(55년 2,941㎥)로 이미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앞으로 적극적인신규 수자원개발과 물소비 억제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우리나라는 물기근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또 다른 위기는 오염에 의한 물의 위기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하천오염이 확산되고 있다.중국의 경우 전체 하천의 1/3이 오염되어 있고 주요도시와 촌락의 식수도 절반이상 부족한 상태다.미국도 하천의 40%가 농약폐기물 오염 등으로 수영 낚시 등이 불가능하며,유럽 특히 동구권 국가의 대부분은 산업폐기물,송유관 파손에 따른 오염 등으로 지표수 및 지하수의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우리도 멀게는 낙동강 페놀사고에서 가깝게는 춘천호 유조차 추락사고에 이르기까지 물 오염,특히 상수원 오염사고가 빈번한 실정이다.한번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눈앞의 편리함이나 이익을 위해 우리 모두의 공동자산인 물을 함부로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다른 위기는 지구환경변화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가뭄과 홍수 등이다. 자연적 요인과 인간활동의 결과에 의한 지구환경변화는 심각한 수준이다.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지구의 대기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그 영향으로 해양과 대기의 에너지 및 물의 순환과정에 변동이 생기며,지구온난화로 인해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이러한 현상들은 지구의 강수량,증발량 및 토양 함수량의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세계 곳곳에서 엘리뇨와 라니냐의 영향으로 사막화,홍수,가뭄,산불 등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도 반복되고 있다. 엘리뇨,라니냐 등 기상이변으로 전세계가 입은 피해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지난 97년 엘리뇨에 의한 전세계 기상재해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 수개월 동안 계속된 삼림화재,남미 서부와 아프리카 동부의 기록적인 홍수,미국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를 강타한 돌풍 등으로 이어져,2만1,700명의 인명피해와 1억1,700만명의 이재민 발생,34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낳았다. 98년에는 중국 양자강 대홍수와 중남미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등으로세계적으로 3만2,000명의 인명피해와 89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보았다. 이상기후 현상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며,지난 98년의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만도 인명피해 402명,재산피해 1조5,000억원에 이르며,복구비및 간접피해액은 무려 8조원에 이른다. 박성태 sungt@- 세계 곳곳 ‘물 싸움’ 최근 쿠르드 노동당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이 터키당국에 체포된 이후 티그리스강·유프라테스강 수자원을 둘러싼 터키와 시리아,이라크 세 접경국간의 ‘물분쟁 본격화 조짐’에서보듯이 국가간 물꼬 싸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석유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중동질서는 이제 ‘고갈 위기’를 맞고 있는 물자원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물꼬싸움이 중동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전세계적인문제라는 것이다.이미 세계은행(IBRD)은 20세기의 국가분쟁의 원인이 석유에 있었다면,21세기 국가분쟁의 원인은 물부족에 기인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있다.더구나 석유와는 달리 물은 대체재가 전혀 없기 때문에 물이 초래할 재앙은 엄청날 것으로 예측된다. 물 전쟁은 두 나라 이상의 영토를 흐르는 강을 놓고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전세계 약 50개국에 걸쳐 214개의 강이 이처럼 두 나라 이상의 영토를 흐르고 있고,이러한 ‘다국적 강’ 유역에는 세계인구의 약 40%가 살고 있다.대표적으로 이스라엘,요르단,레바논,시리아를 흐르는 요르단 강을 둘러싼 당사국 들의 갈등을 들 수 있다.이외에도 나일강을 두고 이집트,수단,우간다의 이해가 대립되고 있으며,유프라테스강은 터키,시리아,이라크가,다뉴브강은 헝가리,슬로바키아가,갠지스강은 인도,방글라데시가,그란데강은 미국,멕시코가,헬만드강은 이란,아프가니스탄이,페루,에콰도르는 자루밀라강을 두고,프랑스,스페인은 카롤강을 두고,남아프리카 공화국,보츠와나는 초베강을두고 물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물 배분을 둘러싼 수리권 분쟁은 옛날부터 있어 왔다.특히댐건설이나 취수장 건립으로 인한 분쟁사례는 소양강,영산호,황강,용담댐 등의 사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세계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이같은 물 분쟁은 결국 물 부족현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물의 중요성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박건승- 인터뷰-李王雨 건교부 수자원심의관 “뉴 밀레니엄 시대를 앞두고 국민 모두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막연한 희망에 들떠 있지만 가까운 장래에 물부족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건설교통부의 李王雨 수자원심의관은 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부족하다며지속적인 수자원개발과 물수요관리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우리나라의 물 공급능력은 연간 324억㎥로 수요량인 301억㎥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국민생활수준 향상과 도시화 및 산업화의 진전으로 물의 연평균 수요가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현재 건설중인 용담댐 등 5개 댐이 계획대로 완공되더라도 2011년에는 물 공급량은 347억㎥,물 수요량은 367억㎥으로 물 부족량이 20억㎥에 달한다. 李 심의관은 우리나라는 강수량의 지역·계절별 편차가 심하다는 점에서 댐건설은 수자원 확보의 기본 대책이 된다고 설명한다.여름철 홍수기에 일년강수량의 3분의 2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간다. “댐은 일단 바다로 흘러가는 물을 가두어 가뭄이나 물이 부족한 때에 광역상수도 등을 통해 공급하기 위한 수자원 확보의 기본대책이다.또 홍수조절외에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환경을 고려,소규모 댐을 건설하자는 주장에 대해 “댐을 여러 개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몰면적이나 저수지 수면면적이 증가해 환경훼손이 심해진다”며 “건설교통부는 대규모댐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용수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중규모 댐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李심의관은 댐 건설외에 수요관리를 통한 물 절약과 보조 수자원의 개발을하나의 대안으로 꼽았다. “물값 현실화를 통해 물절약을 유도하고 노후수도관을 바꿔 누수로 인한 물낭비를 방지하며 중수도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
  • 삼성경제硏 보고서-한국경제 문제는 지식격차

    “정보혁명에 이어 21세기에는 지식혁명이 시작된다.” 지식국가가 21세기 국가경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지식의 창조나 활용,학습,공유,축적 등에서 우리는 선진국 수준에 턱없이 모자란다.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지식국가로 가는 길’이라는 보고서(金政鎬 수석연구원)에서“지식산업 육성은 분위기 확산에 그쳐서는 안되며 치밀한 전략을 세워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국민연금 등 일련의 개혁정책들이 난항을 겪었던 것도 지식 부재(不在)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열악한 지식기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전인 97년 부즈앨런보고서가 한국경제의 근본문제를 지식격차로 진단한 일이 있다.동아시아 경제위기 요인이생산성 향상이 결여된 양적팽창 때문이라는 분석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인구 1만명당 특허출원 건수는 선진국들이 33∼39건인데 비해 우리는 16.3건,논문발표도 대만(4.1건) 홍콩(6.6건) 싱가포르(7.4건)에 못미치는 2.2건에 불과하다.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5개국의 논문발표 건수는 만명당 6∼14건이다. 경제에서 기술과 지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선진 5개국은 11∼16%인 반면 우리는 8.2%다.국책연구기관의 연구실적이 특허 등으로 상업화되는 정도도 저조해 지난해 100건 이상 특허를 얻은 기관은 3개 뿐이었고 대부분 연구기관은 연간 10건 미만이었다. 연구·개발(R&D)투자 중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미국과 독일은 각각 15.2%와 18.9%이나 우리는 8.2%에 머물고 있다.한국의 정보화수준을 1로 했을때 미국은 7.2,유럽 4.9,유럽 4.9,일본 2.6이다.최근 국민연금 등 정책추진에서 오류가 일어난 것도 데이터 수집과 대안설계,공론화와 같은 정책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선진국 사례 90년대 중반부터 국제적으로 지식경영과 지식기반 경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식기반 경제’,세계은행의 ‘지식경제’보고서가 발표된 뒤 논의가 본격화됐다. 미국경제가 지식의 힘으로 80년대의 어려움을 딛고서 부활했다는 게 정설이다.미국은 교육·정부·공공부문을 연결해 국가적 지식활용시스템을 구축했다.네덜란드는 95년부터 연구개발투자에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기업과 교육기관,연구기관들간에 정보교류를 활성화했다.스웨덴도 95년 ‘성장 및 경쟁력향상을 위한 3개년 계획’을 마련,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지식집약형 기업을 키워나가고 있다.캐나다도 2000년대 초까지 세계에서 가장 네트워크화된 나라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지식국가로 가는 길 정부 학계 언론 기업 등에 지식신드롬이 확산되고 있지만 분위기 확산에 그쳐서는 안된다.로마의 번영은 폭넓은 지식층과 정교한 제도,고도로 발달한 전쟁지식,그리고 외부지식의 적극적인 활용에서 비롯됐다. 미래기업의 경쟁력은 다른 기업에 비해 얼마나 차별화된 지식을 보유하느냐에 달려있다.특유의 지식을 창조·축적·활용해 제품개발과 생산,서비스,유통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얘기다.전문적 지식과 노하우를 축적·활용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지식인이 21세기의 골드칼라로 부상할 것이다. 지식과 관련된 평가 및 보상제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기존산업을 지식집약화하고 새로운 지식산업들을 키워야 한다.창의적인 인재 육성과 국정운영시스템의 개혁,지식 인프라구축 등 지식관련 정책과제를 최우선시하고 역량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의식전환과 풍토개혁도 필요하다. 상아탑식 연구나 개념적 논쟁을 지양하고 산업과 정책에 도움이 되는 지식창조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싱크탱크와 정책현장간에 인적교류 역시 긴밀히이뤄져야 한다.연구·개발에서 건전한 실패를 인정(Free To Fail)해주어야하며 외부지식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 權赫燦 khc@
  • KAIST·포항공대·성균관대 삼성전자서 학점딴다

    우리나라 최고의 두뇌집단에 재학중인 대학생들이 국내 최고의 기술현장인삼성전자에서 학점을 딴다.‘산학협력 기술교육’의 본보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성균관대 등 3개대 학생 198명은 겨울방학을 이용,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있는 첨단기술연수소에 입교해 교육을 받고 있다. 산학협동 차원에서 기업체를 탐방하는 등의 프로그램은 많이 운영됐지만 기업체에서 학점까지 주는 실질적인 교육과정은 처음이다.학생,교수,기업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는 평가이다. 학부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일정은 보통 2주.과목은 디지털 회로설계,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3차원 기계설계 등 3과목이다.과목별로 1학점부터 3학점까지 학점을 인정해준다. KAIST생 28명,포항공대생 49명,성대생 121명이 지난해 12월14일부터 교육에 참가,오는 13일 교육과정을 수료한다.이들은 삼성전자의 교육생숙소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면서 무료로 첨단기술을 익혔다. 교육은 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회로도에 따라 주문형반도체 칩을 설계하고칩을 만드는 공정까지 실습하는방식으로 이뤄진다.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서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자전기공학과,컴퓨터공학과,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대부분이다.강사는 세계1위의 D램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의 석·박사 연구원 30여명이 맡는다.지난해 여름방학때 성균관대생 17명이 시범적으로 교육을 받은 뒤 입에서 입으로 알려져 이번에 포항공대 등에도 문호를 연 것이다. 삼성전자 첨단기술연수소 裵成祐차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학생을 배출할 수 있는 현장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도가 의외로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서울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참가를 희망하고 있어 올 여름방학때부터는 교육과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魯柱碩 joo@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대전시(4회)

    대전시가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대덕과학연구단지가 있고 지난 93년 엑스포가 열려 과학도시로 명성을 날렸다.지난해에는 세계과학도시연합(WTA) 결성을 주도해 국제적인과학도시로 발돋움했다.최근 영국 길포드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올해 제1회 테크노마트를 대전에 유치하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WTA란 지난해 9월 대전에서 창립총회를 연 사상 첫 지방자치단체간 국제전문기구다.97년 열린 세계과학도시 시장회의가 모태가 됐다.그동안 인구 100만 이상 도시들이 모여 환경과 교통 등 대도시 문제를 다루는 메트로폴리스등은 있었지만 특정분야의 국제연합기구는 처음이다. 회원도시는 미국 더램,캐나다 캘거리,프랑스 릴르,대만 신추 등 11개국 23개시다.일본 츠쿠바와 영국 셰필드 등은 비회원도시로 참여하고 있다.대전시장이 회장이다.대륙별로 영국 길포드,캐나다 오타와칼튼,호주 입스위치의 단체장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회원도시는 첨단과학기술과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협력해 과학도시로 공동발전을 위해 적극나설 계획이다. 그 결실이 지난달 28일 영국 길포드에서 열린 첫 집행위원회에서 나타났다.집행위는 이날 회의에서 제1회 WTA 테크노마트를 올해 11월10일부터 4일간대전에서 열기로 했다.테크노마트는 회원도시의 기업,연구소,대학 등이 참가해 첨단기술을 거래하는 국제시장이다.기술전시 및 상담회를 통해 제품거래도 이뤄질 전망이다.▒외국 첨단과학산업도시 일본 간사이는 정부와 지자체,민간단체가 공동 개발한 과학도시로 총 12개 지역으로 나뉘어 21세기 일본의 문화와 과학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더램,채플힐,랄리 등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3개 도시에 걸쳐 있는 리서치트라이앵글에서는 민간기업과 대학이 중심이 돼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94개의 연구개발 기관과 IBM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입주해 미국의 최고 사업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만 타이페이 남쪽으로 80㎞쯤 떨어진 신추는 정부가 5년간 소득세면제와저금리융자 등 혜택을 부여하면서 신흥 국제과학도시로 떠오르고 있다.▒첨단과학산업도시 대전 국내 최고의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61개 연구소와 교육기관이 자리잡고 있다.국내 첨단과학을이끄는 1만7,000여명의 과학인력이 이곳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특히 대덕연구단지는 정부출연 및 민간연구소 대부분이 모여 있는 한국과학의 보고(寶庫)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우수한 과학영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지난 97년부터 로봇 월드컵대회를 열어 세계 과학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풍부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뛰어나다.최근에는 특허청이정부대전청사로 입주,연구를 곧바로 독자적인 제품생산으로 이어줄 수 있는행정 여건도 마련돼 있다.벤처기업을 창업하기 위한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시는 과학기술을 생산으로 연결시킬 벤처 및 중소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WTA 사무국을 설치하는 등 과학 관련 조직을 적극 활성화해 최고의국제 첨단과학산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는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대덕구 목상동 57만5,000평에 제4산업단지를 지난 92년 조성했다.지난해 11월에는 벤처기업 전용 임대공장인 ‘다산관’을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750평 규모로 4공단내에 준공했다.전국 최초로 27억여원의 공사비 전액을 시비로 투입했다.10∼11개 업체의 입주가 가능하다.현재까지 8개 업체가 입주를 마쳤고 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는 입주문의가쇄도한다. 창업주는 전직 대덕연구단지 연구원이나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다.생산 제품도 전자·통신·금속·원자력 관련 부품 등 ‘21세기형’ 고부가가치 상품들이다.유선통신장치인 광송수신기 부품을 생산하는 ㈜IT는 연말까지 100억원의 수출을 내다보고 있다. 시는 제2의 벤처기업 전용 임대공장인 ‘장영실관’을 다산관 부근에 3층규모로 짓기로 했다.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과정을 밟고 있는 300여명의 예비 벤처기업인들이 대부분 창업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단지 연구원들은 최근 과학산업단지에 벤처기업을 건립하겠다고 시에 7만8,000평의 분양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의 목표대로 연구개발과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과학도시의 면모를 갖추기에는 아직 첨단산업시설이 기대에 못 미친다. 시가 유성구 관평동 50만평에 조성중인 과학산업단지도 대행업체인 현대전자가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다.2001년까지 조성될 이 공단에는신소재, 정밀전자,항공기 등 첨단업종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시민들로부터 큰기대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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