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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열리는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 지역연구 방향 함께 모색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이일형)은 오는 22일(목), 23일(금) 양일 간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12개 지역연구학회와 공동으로 제2회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2015 KAAS Conference : KIEP and Associations of Area Studies Conference)’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지난해 제 1회 “글로벌 경제 질서의 변화와 신흥지역의 재평가”에 이어 개최되는 것으로, 국내 유수 지역연구학회와 지역별, 학회 별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의 정책 수요에 부합하는 지역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22일(목) 이일형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재원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축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 오치르바트(Punsalmaagiin Ochirbat) 몽골 초대 대통령과 조원동 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의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기조연설 다음으로 중국, 러시아, 인도의 국책연구기관 고위인사들이 패널토론에 참석하는 ‘특별 세션’이 개최된다. 이어 오후부터 KIEP의 2016년 신흥지역 주요이슈 및 전망에 관한 세션과 지역학회 별 세미나가 마련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특별 세션인 ‘유라시아의 부상 및 주요국의 전략’을 중심으로 신흥지역의 경제이슈에 대한 KIEP과 학계 지역전문가들의 심층적 분석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정세의 변화 속에서 한국의 역할과 전략이 논의될 것 예정”이라고 말했다. TPP타결, RCEP협상 진전 등 메가FTA 시대의 도래와 AIIB출범,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등 신흥지역의 국제 경제 질서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지역 경제 질서 재편에 관한 연구들이 소개될 이번 통합학술회의는 △아시아중동부유럽학회 △한국동북아경제학회 △한국라틴아메리카학회 △한국몽골학회 △한국슬라브학회 △한국아프리카학회 △한국유라시아학회 △한국인도사회연구학회 △한국중동학회 △한국포르투갈•브라질학회 △한중사회과학학회 등 국내 신흥지역 연구학회 대부분이 참여한다. 아울러 청년층을 중심으로 신흥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연구역량을 향상 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KEEP 프로젝트’의 2015년도 사업성과도 소개된다. 한편 이번 학술회의 담당자는 “KIEP은 신흥지역연구를 선도하는 국내 대표 경제정책 연구기관으로서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국내외에서 이루어진 신흥지역 연구 성과를 대중들과 공유해 신흥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지역학회 회원, 학생, 언론인, 정부부처 인사 등 약 400여명의 다양한 청중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온라인을 통해 참가신청이 가능하다. 학술회의 프로그램 및 자세한 사항은 KIEP 홈페이지(http://www.kiep.go.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KIEP 신흥지역관련 연구정보는 연구원 공식 홈페이지(http://www.kiep.go.kr/)와 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 EMERiCs (http://www.emerics.org/), 중국전문가포럼 CSF(http://csf.kiep.go.kr/) 등 지역 연구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경제 등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한·미 양국은 16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둘러싼 공동성명 외에 경제 관계 심화 등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를 더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설명서도 채택했다. 공동설명서는 양국이 최고 수준의 연합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훈련과 장비를 제공해 동맹을 지속적으로 현대화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 동맹체계와 상호 운용 가능한 독자적인 킬체인(Kill Chain) 및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 개발에 필요한 주요 전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설명서는 또 “사용후핵연료 관리, 원전연료의 안정적 공급, 양국 원자력 산업계 간 협력 증진 및 핵안보 등 공동 목표에 있어서의 협력을 위한 전략적, 미래지향적 ‘원자력 고위급 위원회’를 신협정이 발효되는 대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명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관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하면서 올해 안에 양국 간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도 언급했다. 양국은 강력한 역내 관계 구축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문제를 둘러싼 협력 확대를 위해 사이버방어 관련 교훈과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청와대와 백악관 사이에 ‘사이버 조정 채널’을 수립하기로 했다. 민간 우주 협력 분야 파트너십 증진과 관련, 한·미 간 대기의 질에 대한 현장 연구(KORUS-AQ) 수행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점도 설명서에 담겼다. 양국 국민 간 유대 강화를 위해 미국의 개인 소유자로부터 환수된 어보 2점을 가능한 한 조기에 한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한 것도 설명서에 포함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설] 한·미 동맹 수사 아닌 실천으로 격상하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새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등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간 안보·경제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는 박 대통령의 지난달 중국 전승절 참관을 계기로 본격 제기된 한국 외교의 ‘중국 경사론’을 상당 부분 불식시킨 셈이다. 이런 징후는 엊그제 박 대통령이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 방문 시 미 정부가 역대 최고의 의전으로 예우한 데서도 포착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날 울려 퍼진 21발의 예포가 한·미 동맹의 미래를 낙관케 하는 팡파르로 착각해선 안 된다고 본다. 두 정상이 밝힌 총론적 공동 성명은 반드시 구체적인 각론으로 실천돼야만 의미가 있음을 강조한다.사실 지난 9월 3일 박 대통령이 톈안먼 열병식장에 섰을 때 미 조야 한쪽에서 우려 섞인 눈길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미·일이 이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빠진 한국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면서 미국 측의 의구심의 커진 결과였다. 까닭에 두 정상이 이번에 혈맹의 우의를 재확인한 것은 우리로선 큰 성과라고 하겠다. ‘한·미 동맹과 한·중 관계 증진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는 미국 측 반응의 함의는 뭔가. 북한 핵 문제의 해법을 찾고 북한의 개방을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중국의 도움을 받게 되는 등 우리 외교의 운신 폭이 커졌다는 뜻이다. 지난번 한·중에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불용 원칙을 거듭 확인한 것도 바로 그런 점에서 청신호다.물론 중국의 협력을 구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지정학적 숙명이다. 그러나 이 또한 견고한 한·미 동맹의 기반 위에서만이 가능한 일이다. 베이스캠프가 든든하지 않고는 히말라야의 어떤 고봉에도 안전하게 오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중이 국경을 맞댄 반만년의 역사를 되돌아보자. 일방적으로 구애한다고 중국이 과연 우리 편을 들 것인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든, 통일 외교든 한·미 동맹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임은 불문가지다.그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의 선제적인 TPP 가입 의지 피력은 시의적절해 보인다.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별다른 호재가 없는 한·중 경제협력도 TPP 가입으로 새로운 자극을 얻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다 양국은 이번에 개발협력, 보건의료 등 뉴프런티어(새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니 다행이다. 특히 경제 분야의 협력을 우주개발을 포함한 첨단 고부가가치 분야로 넓히기로 했다니 말이다한·미 간에는 북핵 폐기 이외에도 사드 배치, 한국형전투기(KFX) 사업 등 현안이 수두룩하다. 미국은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KFX 사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 이전에 이미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공동 성명도 이런 개별적 난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나침반에 불과할 뿐이다. 두 정상의 화려한 수사로도 양국 관계에 드리운 이상 기류를 다 걷어 내긴 어렵다는 뜻이다. 두 나라 정부는 동맹의 공고함을 후속 협상을 통해 제대로 입증해 나가기 바란다.
  • 한·미 교역 및 경제관계 심화 위한 공동성명서 채택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교역과 경제관계를 강화·심화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를 채택했으며, 미국은 공동설명서에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과 관련한 한국의 관심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채택된 공동설명서는 2014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채택된 공동설명서에 이어 두번째로, 그간 양국간 협력의 성과를 정리했으며 새로운 협력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공동 성명서는 ▲한미동맹 강화 ▲교역 및 경제관계 심화 ▲지역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새로운 협력분야(뉴프런티어) ▲인적교류 강화 등 분야를 망라한 9페이지 분량으로 TPP 관련 내용도 포함했다. 이밖에 양국 정부는 경제분야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을 평가하고, 양국 거시정책에 대한 이해제고, 창조경제관련 협력 확대, 규제당국간 협력 강화, 양국간 고위급 경제협의회 재개 등에 합의했다. ?우주협력협정 체결 추진, 2016년 제2차 한미우주협력 회의 등 우주대화 개최, 우주사업 관련기관간 협력문서 체결 및 협력사업 추진 등 우주협력 강화 ?신기후변화 체제 도출, 청정에너지, 수소불화탄소(HFCs) 및 석탄화력발전 수출신용제한과 관련한 협력 강화 등도 공동설명서에 담겼다. 사이버안보 분야에선 청와대와 백악관간 사이버안보 협력 채널을 신설하고, 사이버 공간을 인류의 복리증진을 위해 사용하도록 국제사회에서 사이버 안보 관련 국제규범을 선도하기로 합의했다. 위협정보공유, 사이버범죄 수사 협력, 군사적 사이버 공조 강화 등 포괄적 한미동맹 차원에서 공조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사이버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 교육 및 인적개발, 사이버보안 산업체간 활발한 기술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한미동맹 강화에 대해서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한미동맹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외교·국방 장관급 2+2 협의 정례화 등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지속하기로 했다. 양국은 동북아 지역협력과 관련,박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평가하면서 한미일 협력 확대, 한·중·일 협력 강화 노력,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환영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분야에서는 핵비확산과 테러 및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대응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한, 박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 소녀들의 보건·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구상과 미국측의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 구상과의 연계,코이카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인적교류 분야에선 어보(御寶) 2점의 조기 반환 원칙을 확인했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중국 진출 꿈, 한중 관광업 합작 지원 ‘웨이하이’ 통해 이루다

    중국 진출 꿈, 한중 관광업 합작 지원 ‘웨이하이’ 통해 이루다

    지난 8월 24일 한국관광업시장 현황 검토를 위한 관광 특별 홍보회가 한국 인천 위해관에서 열렸다. 이 날 참석한 위해 관광 홍보단 30명은 위해시(이하 웨이하이)의 관광 명소들을 전면적으로 홍보했다. 한국의 백 여 개 관광 업체들과 교류를 가진 웨이하이는 최근 인천 자유 경제 구역과 함께 한중 관광업 합작 지원 시범경제구역으로 확정됐다. 중국 산동반도 최동단에 위치한 웨이하이는 일본 열도, 한반도와 바다를 가운데 마주하고 있어 동북아 관광 업계의 주요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 선정 제1의 청정도시, 여유국 선정 여행관광업 도시, 환경국 선정 모범적 환경관리도시에 선정돼 여행지로서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한다. 웨이하이는 중국에서 해안선이 가장 긴 해변 관광도시다. 아시아 최초의 골프장을 개장했는가 하면 중국에서 온천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여행관광, 휴양휴가, 해상스포츠, 등산체험 등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의 방문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높은 방문율은 웨이하이와 한국 간의 교통편이 빠르고 편리하다는 점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웨이하이와 인천간 2개의 비행노선은 매주 28편이 운항 중이며, 여객 노선도 5개의 노선에서 매주 15편 운항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웨이하이 제1의 무역상대국이며 제2대 자본투자국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를 바탕으로 그간 웨이하이는 지속적으로 ‘한국으로 가는 여행은 위해시에서 출발’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 ‘위해-한국 연결’ 여행상품을 중점적으로 홍보해 왔다. 여러 노력 덕분인지 한국에서 관광시장을 개척한 관광업종 회사들의 주도적 영업활동이 충분히 발휘되고 있어, 웨이하이의 골프장, 온천, 등산 및 연수관광 상품이 많은 한국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 큰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한중 관광업 합작 지원 시범경제구역으로 지정된 웨이하이의 여유국 한국대표처(대표 김민경)는 한국 관광기업들을 위한 중국 진출 지원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국 기업들과 합작 및 협력을 원하는 중국 기업 리스트와 프로젝트 내용을 사이트에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협력 교류를 위해 여유국 김영춘국장과 한국 여유국 대표처 김민경 소장에 의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웨이하이를 찾는 한국인의 숫자가 1년에 36만 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웨이하이가 시범경제구역으로서 한국 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정책적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국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이라면 언제든지 한국 대표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웨이하이 여유국 한국대표처 공식 홈페이지(www.weihai.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日만큼 중요한 한·미동맹 확인하는 자리”

    “美·日만큼 중요한 한·미동맹 확인하는 자리”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의 국제 위상이 높아진 만큼 한·미 동맹이 미·일 동맹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미국 내 대표적 외교·안보 전문가인 한국계 미국인 오공단(미국명 케이티 오) 박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에서 한 차례 미뤄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그동안 바뀐 외교·안보·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의미가 깊다”며 이렇게 말했다. 워싱턴DC 최고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미 국방연구원(IDA)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오 박사는 최근 ‘북한의 숨은 사람들’이라는 책을 펴냈다. ●北 도발할수록 한·미 관계 더 결속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6일 네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의 의미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미·일 간 방위협력 가이드라인 개정, 일본의 안보법 통과 이후 이뤄지는 것으로, 미·일 동맹 못지않게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는 것을 두 대통령이 확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 특히 경제적 위상이 예전과 다르다는 점에 주시하고 한국의 미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또 동맹에 대한 여러 잡음을 관리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의 도발을 예고했다. 이런 것이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북한의 도발은 양국 관계를 더욱 강하게 결속시키는 접착제이며 북한에 대한 양국의 입장 정리가 간단해질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은 동맹을 파기시키기는커녕 더욱 강화시키는 이상한 노릇을 하는 셈이다. 다만 한·미 간 대북 대응 방법에 대한 입장 차는 항상 있으니 이 점을 잘 관리해 나가야 한다. ●한·중 관계, 美는 韓 믿고 후원해야 →이번 정상회담이 중국과 일본에는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중국에 대한 한·미 양국의 역할 분담에 대한 진지한 토의가 있어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역사적·지리적 관계뿐 아니라 무역 등 경제적 관계를 고려할 때 한·중의 독특한 관계는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한국의 역할을 의심하지 말고 뒤에서 조용히 후원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이 중국과 교류하면서 중국에 던질 메시지가 많으니 한·미가 긴밀한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면 두 국가가 모두 성공하는 셈이다. 한·미·일 3국 협력은 중요한 문제지만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한·일 간 협력해야 한다는 말은 더이상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미국은 특히 역사 문제에 대해 ‘콩 놔라, 팥 놔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 지도층은 일본의 역사 인식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이 문제만 거론하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미국 주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한 협의는. -한·미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파트너로, 한국이 TPP 가입에 전전긍긍할 이유는 없다. TPP에 대한 득실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 한국은 이미 AIIB 회원국인 만큼 세계 경제 흐름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은행나무’ 의약품·‘동백나무’ 화장품 우리 땅에서 난 우리 자원으로 만든다

    암 환자에겐 주목나무가 주목을 끈다. 빼어난 항암효과를 발휘하는 치료제 ‘택솔’을 추출할 수 있어서다. 물론 의학계 사례에 따라선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는 등 아직 확신하진 못한다. 혈액순환 장애로 애를 먹는다면 은행나무 열매를 떠올리게 된다. 동백나무 씨를 짠 동백기름엔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화장품 원료로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림청이 이처럼 생명산업 활성화를 위한 소재공급원 역할을 강화한다. ‘돈 되는’ 생명자원 공급을 통해 장기 투자가 필요한 목 재생산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효율적인 산림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류인플레인자(AI) 치료제 타미플루와 관련된 팔각회양나무, 음료·한의약재로 많이 쓰이는 헛개나무 등도 빼놓을 수 없다. 11일 산림청이 내놓은 산림생명자원의 이용활성화 대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연구 및 이용기반 구축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물질지도를 제작한다. 지역과 토양·수집시기·부위별로 유효성분 차이가 있는데 생산 적지를 선정하게 된다. 돈이 된다면 무조건 심는 ‘묻지마식’ 접근이 아닌 맞춤형 생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내년 국립산림과학원에 설립되는 약용자원연구소가 산업계 수요가 많은 품목부터 연차적으로 제작한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향료원료를 대체하기 위한 식물 정유(精油)은행도 설치한다. 피톤치드 등 식물정유 자원화를 위해 향 종류별로 정유를 추출해 저장 및 연구소재로 공급할 계획이다. 효과가 검증된 나무를 선발·공급할 종자공급원(CR단지) 조성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최적의 약성을 갖춘 시기 산출을 위한 재배 시험지를 국유림에서 운영한다. 재배의 중요성을 감안해 100㏊(1㎢)를 산·학·연 재배시험용으로도 제공하기로 했다. 잔디·이끼·대나무·닥나무·겨우살이·복령 등 시장수요와 미래가치, 기술수준 등을 고려한 전략적 육성품목도 선정해 연구개발(R&D)과 시범사업 등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산주들의 소득 향상 일환으로 약성이 검증된 나무에 대한 계약생산을 확대한다. 산업계와 산림조합이 연계한 방식으로 조합이 생산자단체 또는 산주와 계약을 통해 재배한 후 기업에 공급하게 된다. 특히 품질 확보를 위해 한국임업진흥원을 통한 생산물 보증제도도 도입한다. 이밖에 가구와 국악기 등 전통문화 전승에 필요한 특수용재 공급원이 조성된다. 느티나무·피나무·오동나무·먹감나무 등 문화재청이 요구한 16개 수종을 집단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꾸준히 공급할 생각이다. 이창재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산림은 생물자원의 92%를 보유한 보고(寶庫)이지만 정보 부족과 공급량 부족 등으로 생물자원의 해외의존도가 70%에 이른다”며 “산림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생명산업 활성화를 위한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구축해 청사진을 제대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워싱턴, 도쿄, 베이징 사이의 한국/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워싱턴, 도쿄, 베이징 사이의 한국/이석우 도쿄 특파원

    박근혜 대통령의 향후 외교 행보가 주변국엔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오는 16일 시작되는 미국 방문 및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이달 말 한·중·일 정상회담 등에서 한국의 입장과 역할이 동북아 정세의 향방을 가르는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중·일 회담 기간 한·일 양자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도 중요한 외교 이벤트가 되고 있다. 지난달 초 중국 전승절과 열병식 참석으로 “한국이 중국에 기울었다”는 ‘중국 경사론’이 일부에서 확산된 가운데 앞으로 일련의 외교 행보는 한국의 외교적 위상과 입장을 자리매김하고 국제적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3년 동안 밀월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한·중 관계가 가깝게 다가선 데 비해 한·일 관계는 단 한 차례의 ‘단독’ 정상회담도 없이 차갑게 식으면서 내리막길을 달려왔다. 중국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며 완력을 과시하자 미·일은 안보 협력을 더 두텁게 했다. 지난 4월 18년 만에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지난달 집단자위권 사용을 허용한 안보법안의 국회 통과 등 동북아에서의 편 가르기와 대립 양상은 더 두드러졌다. 미·일은 베트남, 필리핀, 호주 등과도 이 같은 안보 협력을 다졌다. 한·미 동맹을 안보의 축으로 삼아 번영을 지켜 온 우리에게 미·중 갈등의 확대 양상은 더 복잡한 방정식에 직면하게 했다.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 중국과의 ‘전방위 관계 증진’과 한·미 동맹 강화란 두 축이 더 어색하고 불편하게 엇갈린다.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을 만나고 최근 귀국한 일본의 한 정치학자는 9일 “미국은 한·일 간 불화가 한·미·일 안보협력에 균열을 일으킨다고 걱정하며 한·중 밀착이 한국의 대일 강경 자세를 더 부추기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동북아 안보협력 강화’를 한국과의 최대 현안으로 여기는 미국은 ‘한국에서의 중국 요인’이 한·미·일 안보협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의심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일본의 안보 전문가도 “한국의 ‘중국 배려’와 (미·중 사이의) ‘등거리 외교’가 한·미 동맹 확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미국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전언은 한·중 접근을 부정적으로 봐 온 일본의 시각이기도 하다.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경계심과 영토 분쟁 속에서 민감해진 일본 정부는 ‘한·중 밀착’을 과대 평가하면서 신경질적일 정도로 불편해해 왔다. 이 태도는 일반의 정서로 퍼졌고, 중국에 불편했던 감정까지 한국에 쏟아내는 듯한 반한 감정으로 바꿔 왔다. 지난 5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타결로 미·일 두 나라는 안보동맹 강화와 함께 경제동맹이란 또 다른 협력의 성을 쌓았다. 고속 성장에 제동이 걸린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이 펼치는 ‘동북아 삼국지’의 제3라운드가 시작된 셈이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귀환’은 한국에 더 촘촘하고, 더 다자적인 그물망 외교를 필요하게 한다. 힘의 차이가 현저한 나라 간의 협상일수록 국제 규범과 원칙을 더 강조하고, 다자간 관례와 목소리를 더 투영시켜야 한다. 한·중 무역규모가 한·미 및 한·일 무역 규모를 합친 총액보다 커지고, 북한 문제 등에서 중국 의존도가 더 커가는 상황에서 우리도 쓸 카드를 더 만들어야 한다. 다가오는 한·미 및 한·중·일 정상회담, 덫에 걸린 듯한 한·일 정상회담의 추진 등도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기를 기대한다.dailywoo@naver.com
  • G20, 다국적 기업 조세회피 막는 ‘구글세’ 도입 합의

    이르면 내년부터 다국적 기업이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세율이 낮은 국가에 있는 자회사로 수익을 이전하는 행위가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8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업무 만찬 자리를 갖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2년에 걸쳐 논의한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잠식’(BEPS) 대응 방안을 승인했다.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 잠식이란 국제조세제도의 허점이나 국가 간 세법 차이를 이용해 세 부담을 회피하는 행위를 말한다.  다국적 기업들은 법인세가 높은 A국가에서 거둔 수입을 지식재산권 사용료나 경영자문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법인세가 낮은 B국가로 넘겨 신고하는 식으로 절세해 왔다. 애플·구글 등 다국적 기업이 이같은 조세 회피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구글세’로 불린다.  이렇게 감소하는 법인세가 매년 전 세계 법인 세수의 4∼1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자 G20는 기업이 실제로 활동하는 국가에서 과세하기로 하는 내용을 기본으로 하는 BEPS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대응 방안은 다음 달 터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은 내년 세법 개정안부터 BEPS 대응 방안을 단계적으로 반영하게 된다. 이날 G20는 OECD와 함께 각국이 BEPS 대응 방안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BEPS 대응 방안이 국제조세개혁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국의 신속한 대응 방안 이행을 강조했다. 이어 “조세 회피에 악용되는 국제조세제도의 허점을 없애려면 G20·OECD 회원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이 BEPS 대응에 참여해야 한다”며 “디지털 경제 등 변화하는 환경을 악용한 조세회피 대응이 아직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G20 경제 수장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논의를 시작한 금융규제 개혁안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G20 정상회의 때까지 글로벌 대형은행의 ‘손실흡수능력 규제안(TLAC)’을 마련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TLAC는 글로벌 대형은행이 문을 닫게 되는 상황에 이를 경우 필요한 손실흡수자금을 사전에 보유하도록 해 공적자금 투입을 막는 장치다. 부실 대형은행을 세금으로 구제하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관행을 막기 위한 것이다.  내년 G20 의장국인 중국은 급격한 자본이동과 금융불안에 대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주요 논의 과제로 가져가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시진핑 서한 전달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시진핑 서한 전달

    북한을 방문한 중국 권력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9일 밤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평양발로 이같이 전하며 류윈산 상무위원이 김 제1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모든 당사자에게 이로우며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과 함께 노력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류 상무위원과 김제1위원장은 또 양국 간 고위급 대화를 확대하고 모든 수준에서 교류를 증진해 양국 관계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북한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이 필요하다고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위원장은 또 북한 역시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지키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으며, 북·중 우호환계 확대에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류 상무위원은 또 회동에서 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서한을 전달했다. 시 주석은 편지를 통해 중국과 북한의 선대 지도자들 사이에 쌓아온 전통적 우호관계가 양국의 공통된 자산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중·북 유대관계에 근본적인 중요성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지·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북한과 긴밀한 소통과 심화된 협력을 추구하기를 바란다면서, 장기적이고 건전하며 안정적인 중·북 관계를 추구하고자 한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시 주석의 서한을 받은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진심 어린 감사와 안부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이 류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을 북한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식에 파견한 것에서 진실한 우정을 느낄 수 있으며, 중국 사절단의 방문이 북·중 양국의 우정과 양자 관계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TPP 타결 이후] ‘세계공장 지위’ 뺏길 우려…中, RCEP 협상에 속도전

    중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을 미국과 일본의 본격적인 ‘경제적 포위’로 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TPP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발표했으나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눈치다. 경제포털 텅쉰차이징은 6일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점하는 거대 경제 권역의 탄생으로 중국은 무역 차별과 무역 이전에 따른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은 중국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관세 철폐로 뭉친 TPP 동맹은 중국의 수출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은 특히 수출품목이 중국과 비슷한 베트남이 TPP에 참여하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수출품목이 베트남으로 옮겨질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 국제합작실 주임 장젠핑(張建平)은 “중국의 TPP 가입은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조건이 중국에 유리하지도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빠른 속도로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TPP의 농산품, 지적재산권, 노동, 환경 의제가 중국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또한 TPP 타결을 중국을 배제한 새로운 세계경제 룰(규칙)의 등장으로 받아들인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과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미국 중심의 기존 룰을 흔들며 자신의 시간표에 맞춰 서비스와 금융을 개방하고 경제구조를 개혁하려던 계획이 흐트러진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우선 한·중·일 FTA와 미국과의 투자협정(BIT) 등 양자 간 협정 체결을 서두르면서 자신들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함께 추진해 온 RCEP 협상에는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인도도 참여하고 있다. 역내 무역, 서비스, 투자 자유화를 목표로 하는 RCEP는 GDP 22조 달러 규모에 34억명 인구의 거대 시장을 갖고 있어 TPP에 맞설 만한 다자 경제체제다. 하지만 RCEP는 낮은 단계의 무역자유화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가는 ‘경제협력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 개방을 추구하는 ‘경제동맹체’ 성격의 TPP보다는 격이 낮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방사청, 위험한 ‘KFX 도박’...30兆짜리 부실 무기 만드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방사청, 위험한 ‘KFX 도박’...30兆짜리 부실 무기 만드나

    --미국 기술이전 거부 탄로나자 이번엔 무리수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 구성품 가운데 하나인 능동전자주사식(AESA :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 국내 개발을 가속하기로 했다고 5일 밝히면서 가능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방사청이 공언한 기간 내에 AESA 레이더 개발과 이 레이더를 운용할 수 있는 체계 통합이 가능한지 여부와 이 레이더가 과연 우리 공군의 작전 요구 능력에 부합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방사청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KFX에 장착될 AESA 레이더의 국내 개발 일정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수립중이다"라고 밝혔다. 당초 방사청은 한국형 전투기 초도 양산분부터 제3국 협력으로 개발한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후속 양산 단계에서 순수 국내 개발 AESA 레이더를 장착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일정을 대폭 앞당긴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방사청의 이러한 계획은 당초 2020~2024년으로 계획된 시험개발 2단계 일정을 2017~2021년으로 3년 앞당기는 것이 핵심이며, 방사청은 이 기간 내에 AESA 레이더 국내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AESA 레이더 하드웨어 개발은 국내 개발이 가능한 상태이며, 소프트웨어는 제3국 업체에서 알고리즘을 획득해 국내에서 소스코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이 접촉하고 있는 제3국 업체는 영국 Selex社, 스웨덴 SAAB社, 이스라엘 ELTA社 등 3개 업체이며, 특히 SAAB의 경우 이미 LIG넥스원의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한 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며, LIG넥스원은 지난해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소스코드가 뭐길래?...개발 격론 방사청은 이들 업체로부터 하드웨어 관련 기술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제공 받아 이를 토대로 독자적인 소스 코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인데 이것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소스코드(Source code)는 전투기라는 하드웨어를 움직이기 위한 소프트웨어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C++언어로 작성되는 이 소스코드는 F-35A의 경우 미 연방회계감사국(GAO :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추정 1800만 라인이라는 방대한 규모로 작성되고 있고, F/A-18E/F는 110만 라인, F-22A는 220만 라인의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스코드는 수백 수천개의 규칙에 의해 만들어진 수백만~수천만 라인의 명령어이기 때문에 작성 자체도 막대한 시간과 비용, 전문 인력이 필요하며, 각각의 명령어가 어떤 상호작용과 충돌이 있는지에 대한 검증 역시 대단히 긴 시간과 노력, 예산이 필요하다. 전투기와 그 구성요소 개발 과정에 있어 가장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분야가 바로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이며,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 일정 전체의 지연 문제 역시 대부분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발생한다. 특히 전투기 개발 사업에서 AESA 레이더 및 이 레이더의 체계 통합을 위한 소스코드 개발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기술적 리스크와 비용 문제가 크기 때문에 F-35와 같은 대규모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나 유로파이터처럼 국제공동개발하는 형식이 아니면 기존 소스코드를 이용하거나 JAS-39E/F와 같이 해외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구매해 적용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은 해외 협력업체로부터 알고리즘만 제공 받으면 수 년 내에 전투기 개발의 가장 큰 난관인 AESA 레이더와 소스코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만 내놓고 있다. 실제 기술 수준과 관계없이 일단 사업만 가면 된다는 방사청의 이러한 밀어붙이기식 사업관리 관행 때문에 K2 흑표전차의 전력화가 늦어지고 국산 파워팩의 ROC가 하향 조정되는 등 파행을 겪은 사례가 있지만, 방사청은 그래도 밀어붙인다는 입장이다. -지상공격 안 되는 반쪽짜리 레이더 방위사업청은 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거부당한 IRST(Infrared Search and Tracking)나 EOTGP(Electronic Optics Targeting Pod), RF Jammer와 같은 장비 역시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불과 수 주일 전까지 기술이전 없이 개발이 어렵다는 입장에서 국내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물론 이들 장비의 국내 개발은 가능하다. 막대한 예산과 시간, 전문 인력이 투입된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KFX 전력화 시기가 늦춰지고 이는 2020년대 이후 공군 전투기 전력 부족이라는 산불에 기름을 끼얹는 일이 된다. 방사청이 제시한대로 2021년까지 해외 업체의 협력으로 1단계 버전(KFX Block 1)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문제다. 공군에게 필요한 KFX는 적 전투기와 싸우는 공대공 능력은 물론, 북한의 장사정포나 미사일 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 능력도 갖춰야 하지만, 1단계 버전에서는 이러한 능력은 제외됐다. 다시 말해 KFX 1단계 버전은 지금의 F-15K나 KF-16이 수행하는 지상 정밀타격 능력이 없는 상태로 등장한다는 이야기다. 유사시 우리 공군 작전계획인 기계획공중임무명령서(Pre-ATO : Prepositioned Air Tasking Order)에 반영된 전투기 임무 소요의 대부분은 지상 타격이다.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대화력전(ATK, X-ATK) 임무 수행부터 적 전쟁지도부 및 지휘통신시설을 제압하는 항공차단(AI : Air Interdiction), 밀려오는 적 지상군에 대한 공습 임무인 전장항공차단(BAI : Battlefield Air Interdiction), 근접항공지원(CAS : Close Air Support)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레이더가 지상의 지형지물과 표적을 정확히 구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정밀 지상 매핑(Precision Ground Mapping) 능력이 있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의 최신 AESA 레이더는 소프트웨어 발전에 힘입어 레이더를 이용한 합성개구(SA : Synthetic Aperture) 능력과 지상이동표적조준(GMTI : Ground Moving Target Indicator)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합성개구능력이란 빛 한 점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레이더가 쏴서 지상에 맞고 돌아온 전파를 분석해 3D 이미지화하는 능력인데, 이 능력이 우수할수록 지상에 있는 건물이나 차량을 보다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지상 공격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이미지화 능력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소프트웨어지만,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막대한 예산과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도 F-35를 개발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예산 증가 문제를 겪었고, 유럽 역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개발하면서 여러 국가가 분업하여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렇게 높은 수준의 기술적 능력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선진국도 어려워하는 다목적 AESA 레이더를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은 10년 이내에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물론 방사청이 공언한 1단계 버전이 등장하는 2021년까지는 이러한 기술 구현이 어려우니 2단계 버전부터 정밀 지상 매핑 능력을 적용한다는 조건부를 달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정밀 지상 매핑 능력이 없는 레이더를 장착한 KFX는 문자 그대로 ‘혈세 낭비’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 공군 작전의 대부분은 지상 공격 임무이고, 이를 위해서는 정밀 지상 매핑 능력이 필요하다. 즉, 공대공 전투만 가능한 KFX는 공군에 도입되더라도 작전 투입에 적잖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추후 개량사업을 진행하려면 추가 예산이 더 들어간다. 즉, 전력 유지 효과도 낮고 비용 대 효율성 측면에서도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이다. 이 때문에 KFX 사업 전반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의 기술이전 협상에 실패한 방사청이 외부의 비난을 잠재우고 사업을 밀어붙이기 위해 상당한 난관이 예상되는 핵심 장비 개발이 가능하며, 그 일정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는 무리수를 둠으로써 KFX가 촉박한 일정과 제한된 예산 속에서 탄생한 수많은 한국형 부실 무기들의 전철을 밟을 위기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홍상어...K-11소총...흑표전차... 전철 되풀이? 방위사업청은 기술이 없음에도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업체들에게 한정된 예산과 촉박한 개발 일정을 주고 개발을 밀어붙였던 ‘한국형 명품무기’ 홍상어 대잠 미사일이나 K-11 복합소총 사업, K2 흑표전차 파워팩 개발 사업 등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크게 지탄을 받은 바 있었다. 그러나 KFX는 수 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다른 무기체계 개발과 달리 개발과 양산까지 30조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으로 실패했을 경우 막대한 국고 낭비와 심각한 전력 공백이라는 국가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투기 개발의 노하우가 부족하고, 관련 예산이나 시한이 촉박하다면 이미 개발된 해외 장비와 부품을 적용하는 등 유연한 사업 방식도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이 같은 개발 방식은 항공선진국 스웨덴이 JAS-39 그리펜을 개발하면서 채택한 바 있고, 그리펜은 요구된 개발 기간과 예산을 비교적 만족시키며 가격을 안정시킴은 물론,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동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 틈새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KFX 개발의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만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내 임기 중에 사업부터 가고 보자” 또는 “예산 절감 우수 실적을 쌓아보자”는 관료들의 실적주의 탈피와 현미경식 외부 감사를 통한 투명하고도 합리적인 사업진행, 그리고 필요하다면 예산과 기한을 더 부여할 수 있는 사업 유연성의 확보다. 이 때문에 KFX 사업단을 총리실 산하에 두고 범정부적인 기구로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되고 있지만 방위사업청은 ‘전문성’과 ‘효율성’ 문제를 들며 KFX 사업단을 방사청 아래 계속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전문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위사업청의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책임자는 ‘육군대령’이지만 말이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인간 작업 ‘보고 배우는’ AI 등장…”제조로봇 효율 개선”

    인간 작업 ‘보고 배우는’ AI 등장…”제조로봇 효율 개선”

    가까운 미래에는 프로그래머들이 아닌 각 분야 전문가들이 로봇에게 자신의 기술을 직접 가르칠 수 있게 될까? 인간의 작업수행 과정을 ‘보고 배우는’ 능력을 지닌 인공지능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공대(MIT)는 2일(현지시간) 자체 온라인 매거진을 통해 메릴랜드 대학교 자동화·로봇공학·인지공학 연구소가 새로 개발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기계학습이란 인공지능이 새로운 정보를 학습,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뜻한다. 개발을 이끈 연구소 소속 대학원생 예조 양은 “각 분야(요리 등)의 전문가가 인공지능 로봇 앞에서 작업을 직접 시연하면 인공지능은 해당 알고리즘을 통해 그 진행 순서의 대부분을 혼자서 학습할 수 있다”며 “그 다음엔 해당 작업에 맞게 작동 방식을 스스로 재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원래 공장 생산라인 등에서 활용되는 로봇에게 새로운 작업절차를 입력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주에 걸쳐 로봇을 재프로그래밍, 재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최근 미국 세인트루이스 시에서 열린 학술 컨퍼런스에서 로봇으로 하여금 인간 바텐더의 칵테일 제조 과정을 보고 배운 뒤 직접 동일한 칵테일을 만들어내도록 하는 시연을 보인 바 있다. 이 시연에는 ‘리싱크 로보틱스’(Rethink Robotics)에서 만든 두 개의 팔을 가진 ‘백스터’ 모델 로봇이 활용됐다. 로봇은 각각의 재료가 사용된 순서와 양을 정확히 학습해 칵테일을 만들어 냈다. 연구팀은 인간 전문가의 직접적인 시범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많은 동영상을 통해 인공지능에게 새로운 작업을 학습시키는 연구도 진행했다. 연구팀은 호주 연구시설 NICTA와 협력해 진행한 이 연구 내용을 담은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여러가지 요리 동영상을 통해 인공지능을 학습시켰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개의 인식 시스템이 동원됐다. 그 중 하나는 영상에 나타난 서로 다른 여러 사물들을 인식하는 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영상 속 인물이 물건을 쥐는 다양한 방식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 두 가지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천편의 동영상을 시청하면 인공지능은 수많은 사물을 다룰 수 있게 된다는 것. 연구팀에 따르면 수천편의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시간낭비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다양한 종류의 사물을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완전한 시스템을 한 번에 개발하는 일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또한 이러한 인공지능은 기존 시스템들과는 달리 과거 접해본 적 없는 사물이 주어졌을 때도 적절하게 해당 사물을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기계학습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s, 나선형 신경망) 알고리즘이 활용됐다. 나선형 신경망 알고리즘은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일정한 패턴을 파악해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인공 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의 일종이다. 현재 연구팀은 여러 전자기기·자동차 생산기업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생산 로봇의 재 프로그래밍 속도를 향상시키는데 큰 관심을 가진 기업들이다. 예조 양은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6주 혹은 그 이상의 기간을 소모해가며 로봇 재프로그래밍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 기간을 최대 절반으로까지 줄여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낚시의 끝판왕’ 플라이 피싱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낚시의 끝판왕’ 플라이 피싱

    그간 텐트를 베이스캠프 삼아 숲 속 우듬지를 오르고 강어귀 물줄기 따라 노를 젓고 배낭을 둘러메고 산과 섬으로, 해외로 쏘다녔다. 최근에는 생소하기 짝이 없는 줄타기를 하는가 싶더니 대세를 좇아 드론을 날려보기도 했다. 어디 하나 캠핑과 매칭되지 않는 것이 없으나 진작 다뤘어야 하는 액티비티가 빠졌으니 바로 낚시다. 아주 보편화된 낚시캠핑에서도 플라이 피싱(Fly Fishing)은 평범하지 않다. 낚시의 여러 장르 중에서도 좀 특별한데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정적인 개념,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 계류를 휘젓는다. 그 특성상 동적이고 운동량이 있기에 캠핑 액티비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천상의 풍경을 배경 삼아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낚시를 그려보지 않은 남자들이 있을까. 굳이 배우 브래드 피트가 아니었어도 플라이낚시의 판타지를 심어준 20년도 더 된 미국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은 여전히 뇌리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리듬체조와 비슷… 여성에게도 제격 서구 낚시문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플라이낚시.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이지 않더라도 허공에 라인이 날아가는 궤적,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뻗어나가는 캐스팅(Casting·낚싯줄 던지기)만으로도 아우라가 특별하다. 그 행위의 주체가 여성이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15년 경력에 세계플라이낚시연맹(FFF) 인증 강사이자 국내 유일 여성프로인 박정(47)씨는 “플라이낚시는 오히려 남성적인 것보다 선율이 있는 리듬체조와 같아서 여성에게도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그래서 강원도 산골 계류에서 캠핑과 함께하는 플라이낚시는 이제 더이상 남자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다. ●포인트에 가짜 미끼 던져 넣는 기술 필요 플라이낚시는 나름 고수의 세계다. 루어낚시는 루어 무게로 날리는데 반해 플라이낚시는 라인의 무게로 날린다. 일단 플라이 로드, 릴, 라인 그리고 플라이(미끼) 등 기본 장비만 갖추면 시작할 수 있지만 관건은 캐스팅이다. 물고기가 있을 것 같은 포인트에 정확하게 미끼를 던져 넣는 것이 캐스팅인데, 라인의 무게로 낚싯대를 앞뒤로 흔들어 능숙하게 하기까지는 적잖은 연습이 필요하다. 입문자들이 캐스팅을 익히려면 짧게는 수시간부터 수개월이 걸린다. 그런 이유에선지 전국적으로 동호회들이 있긴 하나 꾸준히 활동하는 마니아는 수도권을 통틀어도 1000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단 캐스팅이 어느 정도 되면 이보다 ‘간지 나는’ 낚시가 없다. 특히 플라이 피셔들은 바늘과 실, 깃털 등을 이용해 곤충 모양의 가짜 미끼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플라이낚시는 자연에 최소한의 피해만 주며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기에 떡밥이나 지렁이 같은 진짜 미끼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의 털 같은 걸로 벌레처럼 보이게 만들어 쓰는데, 이를 타잉이라고 한다. 흔히 플라이낚시는 캐스팅, 낚시, 타잉 순으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 과정 하나하나가 자연으로 다가가는 길이다. ●열목어·산천어·송어가 주요 타깃 최근 박정 프로의 강원 양구 방산면 수입천 계류 출조를 겸한 강습회에 동행했다. 박 프로는 “플라이낚시는 단순히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른 계곡의 변화, 물고기의 습성, 강 벌레들의 종류, 움직임 등을 공부하지 않으면 쉽게 손맛을 볼 수 없다. 어종과 계절, 지역에 따라 물고기가 좋아하는 먹이가 다르고 그때그때 맞는 인조 미끼를 만들어 써야 하기에 이를 연구하고 이해하다 보면 자연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플라이낚시에는 ‘캐치 앤 릴리즈’라는 미덕이 있는데 손맛만 보고 자연으로 바로 보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서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는 ‘물고기를 잡는 과정만 즐기고 낚은 물고기는 놓아주자’는 것으로 세계플라이낚시연맹의 창립 구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계류플라이낚시 주 대상 어종인 연어과의 열목어, 산천어, 송어 등의 자원이 대부분 강원 산간에 한정되어 있고 그 개체 수도 적기 때문에 이는 미래지향적이고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잡은 물고기 방생하며 자연과 동화 그러나 한편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거나 플라이낚시 자체를 시기상조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를테면 “잡아서 먹지도 않을 물고기를 돈과 시간을 들여 낚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이다. 잡은 물고기는 회가 되든 탕이 되든 으레 먹는 것이 당연한 전통적 개념에서 보면, 실컷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는 것은 ‘꼴값 떨고 있는 짓’이 된다. 여러 조행기를 보면 “큰맘먹고 플라이낚시 나가봤는데 사람들이 미친 놈처럼 본다”는 푸념도 종종 볼 수 있다. 결국 어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현실에서 물고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잘 다루어주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주는 마음가짐으로 낚시를 즐기자는 것이 플라이낚시임에 틀림이 없다. 한국아보리스트협회 대외협력위원 jkhuh7875@gmail.com 포토그래퍼 김성헌
  • 서울대 50위→86위 뒷걸음질

     영국 타임스 고등교육(THE) 매거진이 1일(현지시간) 공개한 2015~2016년 세계 대학 순위에서 한국 대학들의 순위가 일제히 뒤로 밀려났다. 특히 서울대는 86위에 그쳐 지난해 50위에서 크게 뒷걸음질했다. 포스텍은 지난해 66위에서 116위로, KAIST는 52위에서 148위로 각각 밀려났다. 성균관대 또한 153위로 작년보다 5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고려대가 251~300위권, 광주과학기술원과 연세대가 301~350위권, 한양대가 351~400위권에 머물렀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순위가 지난해보다 후퇴했다. 반면 광주과학기술원은 새롭게 400위권에 진입했다.  1위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로 5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2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섰지만, 지난해 2위였던 미국 하버드대는 6위로 내려앉았다. 미국 스탠퍼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3~5위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국립대(26위), 베이징대(42위), 도쿄대(43위), 홍콩대(44위), 칭화대(47위) 등이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유럽 대학의 약진이 돋보였다. 상위 200위권 대학들에서 유럽 대학들이 지난해 87개에서 올해 105개로 증가했다. 아시아에선 한국과 일본 대학들이 순위 하락을 보였지만 중국 대학들은 대체로 제자리를 유지했다. 1971년 설립된 THE는 세계대학의 교육여건, 국제평판, 산학협력 수입, 연구 규모, 논문 인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진핑 ‘신형 대국관계’ 절반의 성공

    “세계 각국이 중국의 발전에 ‘무임승차’하는 것을 환영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끝으로 7박 8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 주석은 국빈 방문 및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중국을 실질적인 주요 2개국(G2)으로 끌어올리려고 했다. ‘신형 대국 관계’가 외교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중국의 역량이 경제, 외교, 군사, 문화 등에서 미국과 나란히 하는 단계에 올랐음을 미국과 전 세계에 입증하려 한 것이다. 시 주석의 목표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잘 드러났다. 그는 “8000명의 유엔 평화유지군을 추가로 조성하고 유엔발전기금 10억 달러(약 1조 1940억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아프리카연합(AU)에 1억 달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군대 정비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세계 50개국에서 총 3만명이 새로 평화유지군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핵심이 중국군인 셈이다. 시 주석은 지난 27일에도 유엔 여성기구에 1000만 달러, 남남협력(개도국 간 협력) 기금으로 20억 달러를 쾌척하는 한편 최빈국의 부채는 탕감해 주기로 했다. 시 주석이 재정 적자 때문에 입으로만 세계 평화를 외칠 수밖에 없는 미국을 두고 보란 듯이 ‘수표’를 발행한 것은 미국에 신형 대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인정하라는 무언의 압박이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평화로운 굴기를 환영한다”고 인정했다. 미국은 또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가입과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설립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했다. 하지만 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강조했던 외교·군사적 영역에서는 오히려 갈등이 커졌다. 특히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시 주석을 향해 “부끄러운 줄 모른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은 미국이 인권 등과 관련해선 중국을 ‘삼류 국가’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시 주석 방미 전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이 외교적 예의를 중시하는 중국의 입장을 고려해 무례하게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 면전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인공섬 건설은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미군은 어디에서든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해를 지배해 원유 수송 길목을 차지하겠다는 중국의 야망이 실현되기엔 생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중국은 신형 대국 관계에 따른 미래 비전에 초점을 맞춘 반면 미국은 해킹, 남중국해, 경제 위기 등 현안 해결에 주력했다”면서 “경제 분야 외에는 미국이 중국을 G2로 인정하지 않는 시각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태평양 넓어 공동 발전 가능” … 오바마 “평화굴기 환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은 24일 오후 7시 30분쯤(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달밤의 산책’으로 시작했다. 이날 오후 5시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시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비공식 만찬을 위해 백악관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에 도착했다. 기다리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웃으며 “니하오”(중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한 뒤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 모두 짙은 색 양복을 입었지만 넥타이는 없었다. 그동안 다섯 차례 만난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 특유의 이른바 ‘노타이’ 대화였다.  이들은 웨스트윙 앞 백악관 북서쪽 문을 지나 만찬 테이블이 차려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를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5분 남짓한 거리였지만 일반인들도 많이 다니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지나 블레어하우스까지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 소식통은 “두 정상은 걷는 동안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웃으며 대화를 했다”며 “그동안 자주 만난 만큼 긴장감보다 편안함이 엿보였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발표문에 따르면 두 정상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비공식 회담에서 양자 관계를 포함해 다양한 이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 주석은 특히 미·중 신형 대국 관계 구축에 대화의 초점을 맞췄다.  그는 양국 간에 갈등이 존재하지만 공동 이익의 발전은 갈등보다 훨씬 크다며 “신형 대국 관계 구축이라는 목표는 완전히 정확하다. 이 방향을 따라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현 국제 시스템(질서)의 참여자, 건설자, 공헌자인 동시에 수익자”라며 “현 국제 시스템을 개혁·개선하는 것이 따로 ‘분가’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서도 관련 국가들의 경제 발전을 추진하고 빈곤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미국 등의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이 평화 발전의 길을 가는 것은 전략적 선택”이라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굳건하게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평화적 굴기를 환영한다”며 “안정되고 번영하는 중국은 중국 국민의 이익뿐 아니라 미국과 국제사회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패권을) 지키려는 대국과 신흥 대국이 반드시 충돌한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대국, 특히 미·중은 최대한 충돌을 피해야 한다. 나는 양국에 갈등을 잘 관리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경쟁은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미·중이 충돌할 운명’이라는 세간의 관측을 무색하게 했다.  이튿날인 25일 오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북한 핵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양자 투자협정(BIT) 협상에 대해 논의하고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원론적이지만 한반도 비핵화 추진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당장 다음달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합의했던 기후변화 대응과 군사적 충돌 방지도 한 단계 더 나감으로써 주요 2개국(G2)의 협력과 갈등 완화를 보여 줬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오는 11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앞두고 G2가 솔선수범하겠다는 신호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타결된 이란 핵 합의도 미·중 간 협력의 결과임을 평가하고 비확산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 측 소행으로 추정되는 잇단 사이버 공격의 책임 공방,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 조치, 중국 내 인권 등의 민감한 문제에 대해선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새달 2일 국회서 ‘청년 일자리 박람회’

    국회사무처는 다음달 2일 국회 앞 잔디광장에서 ‘대한민국 청년 20만+(플러스) 창조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박람회에는 대기업과 대기업 협력사, 우수 중소·중견기업 등 모두 2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채용 규모는 3000여명이다. 박람회 홈페이지(koreajobfair2015.incruit.com)를 통해 기업별 모집 요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계 주요 도시 온실가스 감축 실천”

    “세계 주요 도시 온실가스 감축 실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문제 등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역할을 논의하기 위한 ‘제3회 도시환경협약(UEA) 정상회의’가 지난 15~17일 필리핀 일로일로시 사라비아 마노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녹색 도시, 살기 좋은 도시’란 주제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14개국 150여개 도시 시장과 대표단, 청년 등 700여명이 참가했다. UEA 사무국을 운영 중인 광주시는 이번 회의에서 회원 도시 간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각 도시가 탄소 줄이기 등 구체적 실천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필리핀환경천연자원부(DENR), 미국국제개발처(USAID), 자치단체 국제 환경협의회(ICLEI, 이클레이), 독일국제협력공사(GIZ), 독일연방경제협력개발기구(BMZ), 아시아도시개발이니셔티브(CDIA), 클린에어아시아(CAA), 라이온스청년클럽(LEO‘s International), 필리핀도시연합(LCP), 필리핀환경계획기구(PIEP) 등 환경 관련 국제기구와 단체 등이 대거 참여했다. 회원 도시들은 정상회의에서 UEA 운영본부와 UNEP, KEI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든 ‘도시CDM(청정개발 체제)을 위한 가이드북 및 사례조사’, ‘도시온실가스예측진단프로그램(GPD)’ 등을 공유했다. 또 UNEP·KEI가 개발한 도시환경평가지표를 바탕으로 새롭게 정리된 UEA 공통지표를 활용한 ‘UEA 도시인증프로그램’ 및 ‘(가칭)UEA 도시상’ 등 그동안 추진해온 성과를 국제사회에 알렸다. UEA 공동의장인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시 우수 환경 정책’을 소개한 데 이어 이정삼 환경생태국장이 ‘광주시 환경기초시설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폐막식은 임낙평 UEA 사무총장의 집행위원회 승인사항 보고와 이블린 벨레자 교수의 정상회의 성과 발표, 공동 선언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또 말레이시아 멜라카가 2년 후 차기 정상회의 개최지로 결정됐다. 앞서 UNEP 관계자와 일로일로·멜라카·광주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집행위원회에서는 ▲준회원 가입범위 확대 ▲2017년부터 연회비 제도 도입▲집행위원회 임기제한 폐지▲ 온실가스 예측진단 프로그램 지지▲UEA ‘시티 어워드’ 운영 등이 주요 안건이 처리됐다. 공동선언문은 ▲교통, 위생, 대기질, 수자원 관리 등의 해결방안 ▲민간부문 순환경제모델 도입 ▲도시환경평가 지표, 도시 CDM의 지구적 적용과 UEA 도시상 선정·수상 등 활성화 방안 등을 담았다. 윤 시장은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문제를 여러 도시 정상과 국제환경 기구 등이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 자리였다”며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The Best 시티] 호텔·공연장 갖춘 42층 타워와 함께… 콧대 높이는 동대문구

    [The Best 시티] 호텔·공연장 갖춘 42층 타워와 함께… 콧대 높이는 동대문구

    “3년 뒤 동대문구는 새로운 도시로 바뀝니다.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옛 명성을 되찾을 뿐 아니라 서울 동부의 문화·상업 중심지로 거듭납니다.”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민자역사에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들뜬 표정으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유 구청장은 “청량리역 주변과 국내 한방재료의 메카 약령시, 바이오·의료 연구단지인 홍릉 일대, 전농·답십리 개발 등이 모두 마무리되는 2017년이면 동대문구는 지금과 전혀 다른 도시로 바뀔 것”이라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구도심 동대문구의 대수술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큰 수술을 앞둔 의사 같은 비장함이 묻어났다. 동대문구는 전통시장인 경동시장과 청량리청과시장, 그리고 아직 일부가 남은 속칭 ‘청량리 588’이 있는 서울 구도심인데 도심 개발에서 뒷전으로 밀리는 역차별을 당했다. 또 구도심의 각종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민자역사 3층에서 청량리역 주변을 내려다본 유 구청장은 “여기가 2010년 10월 새로 문을 연 청량리 민자역사고, 바로 저쪽에서 65층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 공사가 올해 안으로 시작한다. 또 저기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59층 4개 동, 1160가구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정비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 지어진 낡은 건물이 산재한 이곳이 대대적인 수술을 거쳐 호텔과 백화점, 각종 공연장 등을 갖춘 서울 동부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면서 “어서 동대문구로 이사 와야 재산이 늘어날 것”이라며 웃었다. 청량리역과 경춘선 상봉역 노선이 연결되고, 경전철 면목선(청량리~신내동)과도 연결, 여전히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정부~군포 노선)와의 연결 여부가 과제다. 그는 “GTX는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 등 넘어야 할 산도 있지만, 분명히 청량리역을 거쳐 갈 겁니다”라고 예단했다. 신들린 듯 30여분 동안 청량리 개발 청사진을 설명하던 그가 갑자기 “여기를 봐야지 동대문의 미래가 보인다”면서 “약령시로 갑시다”고 손을 잡아끌었다. “청장님! 덕분에 시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약령시의 한약재 가게 주인인 김성식(57)씨가 달려나와 유 구청장의 손을 잡는다. 우리나라 한방 유통 거래량의 70% 이상을 자치하는 국내 최대 한방시장인 약령시. 한의원과 한약국, 탕제원, 재료상 등 800여개 상가가 밀집해 있다. 2000년대에 이곳에 중국산 한약재가 범람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젊은이들이 한약을 꺼리고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이 등장한 데다 ‘농약 한약재’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더해지면서 손님이 확 줄었다. 유 구청장은 2010년 7월에 구청장이 되고서 상인연합회와 함께 ‘중국산 한약재를 팔지 않습니다’라는 운동을 벌였다. 처음에는 일부 상인들의 반발도 거셌다. 당장 눈앞의 이익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령시를 살려서 동대문의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유 구청장의 고집을 꺾진 못했다. 그는 “변변한 기업도 없는 우리 동대문의 상권을 지탱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바로 ‘약령시’라고 믿었다”면서 “상인 자정 노력과 함께 한방박물관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약령시를 찾는 발걸음도 늘기 시작했다. 서양에서 자연치유·대체의학으로 ‘한의학’(차이니스 메디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에 배낭을 멘 외국인 관광객들이 심심치 않게 방문하는 등 변화가 시작됐다. 예카테리나 옐레나(45·러시아)는 “저런 풀뿌리가 몸에 좋다니 신기할 따름”이라면서 “시장에서 친척들에게 선물할 한방 비누를 샀다”고 말했다. 그는 “가공된 상품이 너무 적어서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동대문구는 내년 12월 서울시와 함께 약령시 한쪽에 한방진흥센터를 연다.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로 지어질 센터는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한 한방 공방과 카페, 족욕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 공간과 공동브랜드 상품 개발과 판매 등으로 한방산업의 발전은 물론, 관광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지하에 199대의 차를 주차할 공영주차장을 마련해, 재래시장은 주차가 불편하다는 편견도 잠재울 생각이다. 유 구청장은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광고 문구처럼 관광객에게 한약과 침술, 뜸 등 ‘K의학’인 한의학 문화를 알리는 것이 케이팝, K푸드 등과 더불어 ‘한류’를 이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 “진흥센터가 문을 열면 여행사들과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홍릉연구단지 변신은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5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비게 된 홍릉 지역을 서울시와 함께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2016년까지 바이오·의료 R&D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건물 3개 동은 리모델링을 통해 바이오·의료 창업지원동, 연구동, 지역주민 공동체 공간으로 꾸민다. 입주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으로 임대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와 함께 마케팅, 법률자문 등을 한다. 실질적 도움이다. 유 구청장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비어 있는 공간에 의료 회사와 연구원 등이 들어오면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구는 기업 입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은 지역 청년과 주민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는 내년부터는 해마다 100여개의 질 좋은 일자리가 생긴다는 분석이다. 또 장기적으로 홍릉단지와 KIST, KAIST 경영대학,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과 연결, 산업·교육·연구·기술 등을 하나로 묶는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그간 동대문의 인적 자원인 대학과 기관 등을 하나로 묶어낼 계획이 없었다”면서 “홍릉연구단지 조성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만 3900가구가 들어서는 전농·답십리 재개발 사업은 입주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동대문=낙후지역’이란 이미지를 벗어날 것이다. 유 구청장은 “10여년 동안의 지역 주민의 부단한 노력으로 동대문구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상업과 문화·주거·교통의 중심인 동대문구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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