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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비리 KAI, 이번엔 ‘납품원가 100억 뻥튀기’

    현직 본부장 두 번째 구속영장‘서류 조작’ 부당 채용 혐의 간부 영장심사 앞두고 돌연 연기 요청 검찰이 공군 훈련기 등에 들어가는 부품의 원가를 부풀려 국방예산을 축낸 혐의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KAI에 대한 수사 축이 협력업체의 부당대출, 정치인·언론인 등이 연루된 채용 비리에 이어 국방예산 횡령 혐의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고등훈련기 T50의 전장계통 부품 원가를 부풀려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약 100억원을 부당 지급받은 KAI 본부장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방위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해외업체로부터 납품받은 부품의 가격을 부풀려 방사청에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KAI가 100억원대 이득을 봤다면, 재정에선 100억원대 손실이 발생했다고 검찰은 집계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KAI가 공급가보다 많은 액수를 방사청에서 받는 과정에 부품을 공급한 해외업체 연루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급된 재정은 KAI의 매출로 잡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하성용 전 대표 등이 개입했을 가능성, 외부의 비호가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검찰이 현직 KAI 경영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채용 비리에 연루된 이모 본부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본부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당초 이날 오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 본부장이 연기를 요청했다. 이 본부장은 2014년부터 공채 지원자 서류전형 결과를 조작, 불합격됐어야 할 1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입사한 이들은 KAI 본사가 위치한 경남 사천시 고위 공직자의 아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의 아들, 친박 정치인의 동생인 케이블 방송사 간부의 조카 등으로 유력인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KAI의 채용 비리나 원가 허위견적 범행 등이 일상적인 업무 절차와 혼재돼 이뤄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 방산업체라는 특수성에 기대 채용, 원가 부풀리기 등의 비리가 만연했을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어서다. 실제 외환위기 이후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의 빅딜로 탄생한 KAI는 국내 유일의 전투용 항공기 체계 개발 종합회사로 방산 수출에서 대체할 수 없는 회사로 꼽힌다. 앞서 감사원이 KAI의 원가 부풀리기나 무기 국산화 실패 등을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전투기 수출을 할 수 있는 ‘대안 기업’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KAI가 방산업체 지정 탈락 위협을 느낀 적은 드물었다. 검찰과 KAI 측은 국내 방사청 납품용 원가를 해외 수출용보다 높게 책정한 점을 놓고 방산수출의 특수성을 주장하며 치열한 공방을 펼 것으로 관측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 대리도 비서 둔다… 기업용 AI ‘브리티’ 출시

    김 대리도 비서 둔다… 기업용 AI ‘브리티’ 출시

    기기 관계없이 문자·음성 지원 전화상담 등 업무시스템 연계 챗봇과 달리 복잡한 질문 파악 다이어트를 하는 김 대리가 점심시간을 앞두고 인공지능(AI) 솔루션 ‘브리티’에게 저칼로리 점심 메뉴를 묻자 “구내식당에 된장찌개가 나옵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컴퓨터 화면에 구내식당 메뉴 사진이 나온다. 또 오후 업무 중에 김 대리가 “브리티, 지난달 영업1부 실적이 얼마지”라고 묻자 “영업1부 지난달 실적은 100억원입니다”라고 답한다. 화면에는 각 부서의 실적을 나타낸 그래프가 나온다. 임원에게만 붙던 비서가 말단 사원에게도 생긴 셈이다.이른바 ‘기업용 대화형 AI 플랫폼’이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기존의 AI 비서가 거실에서 음성으로 각종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개인용 비서라면 브리티는 기업 인트라넷에 연결해 음성 명령으로 생산정보, 인사정보, 고객지원정보 등을 알려 준다. 5일 삼성SDS가 서울 송파구 잠실 본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업용 대화형 AI 플랫폼인 ‘브리티’를 공개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LG CNS가 최근 멀티 클라우드 기반의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을 출시했고, SK C&C도 6일 IBM의 AI 왓슨과 협력한 에이브릴의 한국어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브리티는 자연어로 추론, 학습이 가능하다. 문자, 음성 대화를 모두 지원하고 메신저 형태의 회사 일정, 연락처 관리, 출장 등 인사관리와 전화상담이 가능하다. 특히 복잡한 중문의 질문이나 갑작스런 화제 전환에도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분석해 적확한 답변을 한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를 추천해 달라. 비밀번호 변경은 어떻게 하죠’라고 전혀 무관한 주제를 물었을 때 챗봇은 질문 하나만 처리하지만 브리티는 개인정보 관리를 안내한 뒤 “원하는 혜택을 알려 주세요”라고 본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다. 기업 고객이 브리티를 사용하면 카카오톡, 라인 등 기존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 전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기업마다 다른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다른 AI 대비 3분의1로 단축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삼성SDS는 지난 5월부터 사내 인트라넷에서 브리티를 사용하며 검증을 마쳤다. 삼성SDS는 최근 AI 기술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전문인력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대화형 AI가 더 똑똑해지고 복잡한 상황을 감당할 정도가 됐다”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무더기 채용 점수 조작’ KAI 본부장 오늘 영장심사

    군 관계자와 정치인 등의 청탁을 받아 채용 점수를 조작해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모 경영지원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채용비리 수사를 단초로 KAI의 원가 부풀리기, 하성용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등 본류 수사가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이 본부장이 입사자 서류 전형 점수 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사원을 뽑은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본부장이 채용 과정에 부당 개입해 합격한 인원은 10여명으로 알려졌다. 최모 전 공군참모총장의 공관병, KAI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 지역 공무원의 아들, 친박근혜 성향 정치인의 동생인 케이블 방송사 간부의 조카 등이 부당 채용 수혜를 입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서류전형 등에서 탈락했지만, 이 본부장이 이들의 당락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력인들로부터 청탁을 받았으며, 인사 기준을 어기고 청탁 대상 지원자들을 채용했다고 인정하는 이 본부장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탁한 유력인 중에는 공무원이 있었기 때문에 검찰은 이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뇌물공여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이 본부장은 하 전 사장의 측근으로, 검찰은 이 본부장이 저지른 채용 비리에 하 전 사장이 개입하거나 묵인했는지를 캐고 있다. KAI 임원의 채용비리 혐의부터 수사 범위를 넓혀 가면 KAI 수사 본류인 원가 부풀리기와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과 같은 경영비리 혐의 수사에 진척이 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기대이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은 지금까지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해 1명을 구속했다. KAI 간부가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청구한 KAI 전 임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KAI 협력업체 대표는 KAI의 비리와 밀접한 데 대한 혐의가 아니라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은행 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美우선주의에 선명해진 ‘中 9단선’… 3810兆 해양굴기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美우선주의에 선명해진 ‘中 9단선’… 3810兆 해양굴기

    남중국해. 암초와 산호초로 이뤄진 네 개의 군도다. 보잘것없는 이 섬 덩어리를 두고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 6개국은 70년 가까이 싸우고 충돌하고 서로에게 협박을 일삼았다. 중국과 다른 나라 간 분쟁이 거듭되면서 미국까지 개입, 미·중 간 힘겨루기로 비화됐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냉전 2.0’의 양상을 되짚어 봤다.갈등의 시작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맺어진 19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이 남중국해를 포기한 뒤 주변국들이 지리적 근접성 등을 이유로 이곳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남중국해가 가진 경제적·군사안보적 가치 때문이다. 남중국해는 서쪽으로는 말라카 해협을 통해 인도양으로, 동쪽으로는 대만 해협을 통해 동중국해와 서태평양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전 세계 해양 물류의 약 25%와 원유수송량의 70% 이상이 남중국해를 지난다. 이곳을 지나는 물류의 가치는 3조 4000억 달러(약 3810조원)에 달한다. 중요한 해상 교통로이자 군사적 요충지다. 중국은 남중국 해상에 가상의 선 9개로 이어진 ‘9단선’(Nine Dash Line)을 정해 이 지역 모두가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9단선은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 정부가 1947년 제작한 11단선 지도가 원형이다. 2000년 전 한나라 시대 때 남중국해의 섬들을 발견해 개발했다는 문헌자료, 명나라 시절 정화(鄭和)의 남해원정 당시 남중국해 총독을 두어 관리했다는 사료 등이 11단선의 근거였다. 신중국은 1953년 11단선에서 하이난다오(海南島)와 베트남 간 통킹만에 있는 2개 선을 삭제해 9단선으로 수정한 새 지도를 반포했다. 9단선 안에는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파라셀(중국명 시사·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스프래틀리 군도는 필리핀·베트남·중국·대만·브루나이가 부분 실효지배를 하고 있고, 파라셀 군도는 중국과 베트남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이 실효지배 중이다.●中, 베트남·필리핀과 수차례 충돌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은 주로 중국과 베트남,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일어났다. 중국과 베트남은 1974년과 1988년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무력 충돌했다. 중국은 1992년 2월 남중국해 대부분을 영해로 포함하는 영해법을 일방적으로 공포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과 필리핀은 1990년대 들어 스프래틀리 군도에 속해 있는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와 스카버러 암초를 두고 충돌했다. 1996년 유엔해양법협약 비준을 계기로 중국은 해양 문제를 국제법적으로 다뤄야 할 대상임을 인식했다. 여기에 2002년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남중국해 행동선언’을 채택하면서 분쟁은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했다. 상황이 바뀐 것은 8년 뒤. 중국은 2010년 남중국해를 티베트와 대만 같은 ‘핵심적 이익’이라고 규정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남중국해에 있어서 국제법 준수는 미국의 국익”이라고 표명하면서 국제적으로 남중국해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2011년 5월 중국 해안순시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베트남 석유 탐사선 케이블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2012년 4월에는 스카버러 암초에서 필리핀 함정과 중국 해양감시선이 57일간 대치하는 등 남중국해에서 국지적 무력 충돌이 다시 시작됐다. 결국 2013년 1월 필리핀은 유엔해양법 조약에 근거해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중재를 신청했다. 설상가상으로 2014년 6월 중국이 스프래틀리·파라셀 군도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갈등은 본격화됐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에 7개, 파라셀 군도에 2개의 인공섬을 만들어 미사일 시설과 군수품 저장 목적으로 추정되는 지하 구조물도 들여 놨다. 분쟁국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한데도 중국이 인공섬을 강행한 것은 ‘해양 강국’이 되겠다는 야심 때문이다. 중국은 2002년 제16차 당대회부터 경제대국 발전전략과 해양개발 추진을 연계하기 시작했고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는 ‘해양강국 건설’을 선포하고 해양굴기에 나섰다. 인공섬 건설은 중국 공산당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열쇠인 ‘굴욕의 세기’ 극복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오바마 ‘항행의 자유 작전’ 직접 개입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노골적인 세 확장에 나서자 그동안 직접적인 개입을 꺼렸던 미국이 나섰다. 2015년 4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다른 나라를 밀어제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고 그해 10월에는 ‘제1차 항행의 자유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만든 인공섬 수비 암초에서 12해리(약 22㎞) 이내에 이지스 구축함 라센을 파견했다. 지난해 7월에는 PCA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스카버러 암초가 속한 해역이 필리핀의 200해리 EEZ 내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중국 인공섬의 권리를 부인한 것이다. 중국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듯했던 남중국해 정세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하며 또 한번 변화를 맞았다. ‘아시아 중시 정책’을 펼쳤던 전임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웠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포괄적인 전략이 부족했다. 오바마 정부가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거부한 것이 그 방증이다. TPP는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받았다.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추진하며 TPP에 대응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TPP를 거부한 것은 아시아의 전통적인 동맹국들의 신뢰를 잃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지난달 17일 포린폴리시(FP)가 지적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치로 ASEAN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야금야금 확대해 가는 참이었다. 실제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어 왔던 미국의 우방 필리핀과 베트남은 최근 무게중심을 중국 쪽으로 옮기는 모양새다. 특히 PCA 판결 직전인 지난해 6월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반미친중’ 노선을 선명히 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군의 필리핀 주둔 근거가 되는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폐기할 수도 있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그해 10월 처음 중국을 방문해 총 24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을 약속받는 등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안았다. 지난 5월 방문에서도 각종 지원을 얻어 왔다. 마지막 남은 우방 베트남도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29일 진단했다. 지난 7월 남중국해에서 스페인 석유회사인 렙솔과 벌이던 석유 시추 작업을 돌연 중단했는데, 베트남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동남아 석유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석유 시추를 중단하지 않으면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있는 베트남의 군사기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뒤늦게 ‘항행의 자유 작전’을 확대 실시하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해군이 이 작전을 매달 2~3차례로 늘려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총 4차례, 트럼프 행정부 들어 3차례 실시했던 작전을 정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中 “11월 아세안 회의 후 COC 개시” 지난달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SEAN+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ASEAN 10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비군사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행동선언’의 후속 조치인 ‘남중국해 행동준칙’(COC)의 법적 구속력 부여가 필요하다는 내용은 넣지 않았다. 베트남은 COC의 이행에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나머지 회원국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ASEAN 회의 후 “남중국해 상황이 대체로 안정되고 외부의 큰 방해가 없다면 오는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COC 협의의 공식 개시 선언을 고려할 것”이라고 조건부 협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중국이 세를 과시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COC 관련 논의가 순탄하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 ‘국경 분쟁’ 시진핑·모디 만남 주목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 ‘국경 분쟁’ 시진핑·모디 만남 주목

    세계화·경협·자유무역 주창… 이집트 등 5개 신흥국과 대화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이뤄진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브릭스 5개국이 국제질서의 건설자로서 국제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세계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개방형 경제를 강력하게 추진해 브릭스의 새로운 ‘황금의 10년’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주의 경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이어 “브릭스가 세계평화의 보호자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평화를 추진하면서도 충돌은 피하고 협력을 추진하되 대항은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는 지역정치 도구가 아니며 각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플랫폼”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정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다른 국가의 대중 투자도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4일에는 회의 참석 국가들과 정상회의, 확대회의를 갖고 ‘샤먼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주 평화적으로 해결됐지만, 인도와 국경 분쟁 이후 처음 만나는 시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회담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는 지난달 28일 군 병력 철수 직후 모디 총리의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발표했다. 두 정상이 극도로 악화한 양국 관계를 재조율하면서 국경 분쟁 재발을 막고 중국이 발의한 일대일로에서 경제협력을 탐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폐막일인 5일 시 주석은 브릭스 5개국 정상과 이집트·기니·멕시코·타지키스탄·태국 지도자가 참석하는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 대화’를 주재한다. 이번 ‘브릭스+(플러스)’ 대화는 브릭스 조직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의도로 해석된다. 폐막 후 시 주석은 내외신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 개막에 앞서 지난 2일 상하이에서는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본부가 착공됐다. 높이 150m의 고층건물로 지어지는 신개발은행 본부는 2021년 9월 완공 예정이다. 2015년 7월 상하이에서 발족한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초기 자본금 500억 달러(약 56조원)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의 협력을 통해 회원국 인프라 투자 및 위기 시 대응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브릭스 신개발은행이 본격 가동되면 인도가 가장 직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릭스는 신개발은행과 함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에 대항해 자체 신용평가기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삼성 ‘빅스비’ 스마트스피커 내년 출시

    삼성 ‘빅스비’ 스마트스피커 내년 출시

    “알렉사(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가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전자 스마트 스피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입니다.”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부사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피에르 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어떤 기기에서든 대규모 혁명을 주도할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출신으로 유럽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왔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무선 제품 전략 및 신사업 기획 업무를 하고 있다. 쇼메 부사장은 아직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걸음마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는 “3~5년 후엔 수십억대의 인공지능(AI) 기기가 생길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부품과 완제품 생산 능력,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 협력사 및 유통 채널과의 친밀도 등을 바탕으로 미래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스피커는 개척자인 알렉사가 탑재된 아마존의 ‘에코’에 이어 지난해 ‘구글 홈’이 가세했고 최근 애플이 ‘홈팟’을 선보이면서 가전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1000만대가 넘는 에코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내년에 출시한다. 쇼메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1년에도 수억대의 스마트폰을 팔고 있고 소비자들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자신이 있다”며 “결국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간에 매끄러운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 ‘갤노트8’ 뉴욕서 첫 공개] 6.3인치 대화면·듀얼 카메라… 역대 갤노트 중 가장 강력

    [삼성 ‘갤노트8’ 뉴욕서 첫 공개] 6.3인치 대화면·듀얼 카메라… 역대 갤노트 중 가장 강력

    앱 두 개 동시에 띄우는 ‘페어 앱’ 세계 최초로 ‘OIS’… 2배 광학줌 S펜으로 글 쓰고 SNS 바로 전송 ‘라이브 메시지’ 기능도 첫 탑재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8’의 승부수는 2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6.3인치 대화면, 사진 배경의 선명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듀얼 카메라, 자신의 손글씨를 인터넷에 바로 올릴 수 있는 S펜 등이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의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취재진과 협력사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노트8를 공개했다. 갤럭시노트8에는 당초 예상대로 베젤(테두리)를 더욱 줄인 6.3인치 ‘아몰레드(AMOLED)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크다. 갤럭시노트8는 삼성전자의 대화면 ‘패블릿’(폰+태블릿PC) 라인인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7번째 제품으로, 지난해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리콜됐던 ‘갤럭시노트7’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아 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한층 진화한 S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강력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는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갤럭시노트8에는 두 개의 앱을 동시에 화면에 띄우는 ‘페어 앱’(pair app)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예를 들어 왼쪽 화면에는 동영상을 틀어놓고, 오른쪽 화면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를 할 수 있다. 사용자가 S펜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이를 바로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리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도 추가됐다. 이전에 한 장만 가능했던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은 최대 100장으로 늘어났다. 처음으로 채택한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에는 세계 최초로 2개 렌즈 모두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OIS)을 탑재해 사진의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방지했다. 2배 광학줌을 지원하고, ‘갤럭시S8’에서 8배까지 가능했던 디지털줌은 10배로 확대됐다. 듀얼 카메라를 이용한 ‘라이브 포커스’ 기능으로 사용자는 사진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처리할지 조절하며 촬영할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본체 및 S펜의 IP68 등급 방수·방진, 홍채·지문 등 생체인증, 유무선 급속 충전 등을 지원하며 운영체계는 안드로이드 7.1.1(누가)이 적용됐다. 전작인 노트7의 발화 사건을 감안해 배터리 용량은 3500mAh에서 3300mAh로 줄였다. 다음달 15일 국내에 출시되며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딥 씨 블루’ 등 3종류다. 메모리 용량은 64GB, 256GB 2종류다. 뉴욕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먹거리 안전 신뢰 회복할 근본 대책 내놔야

    ‘살충제 달걀’ 파문은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할 정부의 식품안전정책이 얼마나 허술한지 여실히 보여 줬다는 점에서 대단히 충격적이다. 손발이 따로 노는 이원화된 안전관리시스템, 엉터리 친환경 인증제 등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 안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거나 아예 체계조차 갖추지 않았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났다. 이번 사태가 아니었다면 언제까지 지속됐을지 모를 부실 행정이 이렇게라도 까발려진 것을 오히려 다행으로 여겨야 할 판이다. 정부는 ‘살충제 달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땅에 떨어진 먹거리 안전 신뢰도를 회복할 근본적인 개선책을 시급히 내놔야 한다. 먼저 생산 단계는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 단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원화된 관리 체계부터 효율적으로 손볼 필요가 있다. 식약처는 박근혜 정부 때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격상되며 식품위생과 안전관리 업무를 총괄하려 했으나 농식품부와 농민단체의 반발로 현재의 기형적인 시스템이 구축됐다. 양 부처의 엇박자는 사태 초기부터 부실 대응을 야기했고, 전수조사에서도 엉터리 통계를 남발해 불안을 가중시켰다. 부처의 밥그릇 싸움에 국민의 밥상이 위협받아선 결코 안 될 일이다. 이제라도 식품안전에 최우선을 둔 관리 체계 개선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부실하기 짝이 없는 친환경 인증제에 대한 국민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살충제 달걀’이 검출된 농가 49곳 중 31곳이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가였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을 받은 농가도 상당수였다. 64개 민간업체가 인증 업무를 전담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사후관리만 했다. 게다가 이 업체들에 ‘농피아’가 포진해 있었다니 이래서야 친환경 인증제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그제 식약처와 농식품부를 방문해 “친환경인증, 해썹처럼 소비자들이 100% 믿는 정부행정의 신뢰가 손상되면 살충제 파동보다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완벽하게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국민이 믿고 의지할 만한 정교한 후속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중장기적으로 밀집사육을 선진국형 복지 농장으로 전환하는 등 축산업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점검도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질병의 주원인으로 공장식 축산을 지목했다. 먹거리안전은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 [기고] 한일 관계, 4차 산업혁명에서 새길을/김경수 글로벌창업국가포럼 공동대표

    [기고] 한일 관계, 4차 산업혁명에서 새길을/김경수 글로벌창업국가포럼 공동대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2년 집권 이후 3차 내각 개조를 단행했다. 우리는 일본의 신내각이 ‘경제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논란의 대상인 군사 재무장 관련 헌법 개정을 뒤로한 채 아베노믹스의 성공에 중점을 두는 이 시점이야말로 냉각된 한?일 관계의 변화를 꾀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의 질서를 위배하는 무역교란 조치를 계속하는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인공지능(AI) 등 세계적 4차 산업혁명의 진전은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파이의 창출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일본은 이미 사물인터넷(IoT), 로봇, 빅데이터 등이 상당히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6월에는 ‘미래 투자전략 2017’을 발표해 신개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조간만 AI 분야에서 5만명 가까운 전문 인력의 부족이 전망되는 등 외국과의 제휴 협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중국의 움직임은 매우 경계할 만하다. 수년 전부터 독일 등과 4차 산업혁명 추진을 위한 광범위한 협력 기초를 마련했다. 아울러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수시로 수정하면서 신개념 경제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약 1700조원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내놨다. 매킨지 보고서는 AI 발전으로 중국 경제가 매년 1% 이상 추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에 맞서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절실하다. 한국으로선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새 패러다임을 접목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나아가 새로운 혁신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네이버가 일본에 투자한 ‘라인’과 본사의 협력 양태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양국이 4차 산업혁명협력위원회를 구성해 기술 혁신, 창업, 공동시장 창출, 정부 규제 등에서 교류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농수산, 에너지, 환경보전, 재해 예방, 고령화 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하고 생산성 혁신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다음, 군사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산업 협력도 긴요하다. 디지털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북한 위협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양국은 정보, 기술, 인재 등 다방면의 협력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군사 및 민수 용도가 교차하는 항공, 위성, 로켓, 우주통신 분야에서도 협력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한국은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킴은 물론 방위비 투입의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 산업 협력 제고 차원에서 한?일 FTA 협상 문제도 재검토할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의 한?일 산업 협력은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의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거 문제들이 남아 있지만, 북한의 위협이 증대되고 신냉전 질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과거 문제와 분리해 실리와 전략적 이익 관점에서 협력 강화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 경제의 혁신과 성장,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아베 내각이 경제 최우선을 표방한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산업 협력을 모색할 절호의 기회다.
  • [씨줄날줄] 공장식 축산의 역습/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장식 축산의 역습/이순녀 논설위원

    영화 ‘옥자’를 보고 난 뒤 한동안 돼지고기를 먹기가 어려웠다. 다국적 기업의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슈퍼돼지 옥자를 찾아 미국에 간 주인공 미자가 목도한 공장식 사육과 도살의 현장은 실제가 아닌 영화적 재현임에도 매우 충격적이었다. 특히 몸속에 봉을 찔러 넣어 산 채로 샘플용 고기를 추출하는 잔혹한 장면은 친환경을 내세운 기업의 CEO가 분홍색 의상을 입고, 슈퍼돼지로 만든 소시지를 홍보하는 동화 같은 시퀀스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시각적 쇼크를 배가시켰다.‘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공장식 축산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국내 산란계 대부분은 A4 용지 한 장도 안 되는 크기의 우리에 갇혀 평생 알만 낳다 죽는다. 야생 닭은 땅에 몸을 문지르는 흙 목욕으로 진드기 같은 해충을 없애지만 밀집 사육되는 닭은 그럴 여건이 되지 않으니 살충제를 뿌릴 수밖에 없다는 게 양계업자들의 주장이다. 살충제 살포가 반복되면 해충의 면역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살충제 독성 성분이 강해지는 악순환이 이번 살충제 달걀 사태를 낳았다. 돼지 사육 환경도 다르지 않다. 새끼를 낳는 어미 돼지를 철제 감금 틀에 가둬 놓고 인공수정과 출산을 반복한다.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해 살을 찌워 무게를 늘리기 위해서다. 새끼 돼지들은 젖을 먹을 때 어미 돼지에게 상처를 내지 못하게 하고, 서로 꼬리를 물어뜯지 못하게 하려고 태어나자마자 이빨과 꼬리가 잘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내에서 빈발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공장식 축산을 지목했다. 농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급격한 인구 증가는 가축 사육의 밀집도를 높였고, 집약적 축산화가 전염성이 강한 가축질병 재발에 중요한 작용을 했다는 것이다. 공장식 축산의 역습인 셈이다. 피터 싱어가 저서 ‘동물해방’(1975년)에서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을 지적한 지 40년이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동물 복지보다 경제적 효율성을 앞세워 애써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삼겹살, 소시지가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 위에 오르는지 아무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가축을 충분한 여유 공간에서 친환경적으로 사육하면 비용이 올라가고, 그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싸고 맛있는 고기’가 아니라 ‘비싸지만 동물 복지에 신경쓴 고기’, 과연 우리는 이 같은 윤리적 소비를 감내할 자세가 돼 있는지 진지하게 자문할 때다. 영화 ‘옥자’의 결말은 해피엔딩이지만 우리의 논쟁은 이제 시작이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KAI 협력사 대표 구속… 檢, 몸통 수사는 ‘안갯속’

    ‘키맨’ 손승범 前차장 행방 묘연 ‘리베이트’ 前본부장 영장 기각 등 횡령·분식회계 수사는 지지부진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 만인 15일 협력업체 대표를 처음으로 구속했다. 그러나 주요 타깃으로 삼은 KAI의 원가 부풀리기와 분식회계, 하성용(66) 전 사장의 횡령 등에 대한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KAI에 항공기 날개 부품 등을 공급하던 D사 대표 황모(60)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회사의 생산시설을 증축하는 과정에서 허위 재무제표를 만들어 은행에서 부당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황씨에게 적용한 혐의도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다. 실제 D사는 산업은행에서 300억원, 우리은행에서 6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으나 원리금을 내지 못해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황씨는 KAI 장비개발팀 이모(60) 부장에게 납품 편의를 청탁하면서 3억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올 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기도 했다. 다만 검찰은 황씨에게 돈을 받은 이 부장을 통해 D사로부터 3억원을 챙긴 것으로 지목한 KAI 전 생산본부장 윤모(58)씨 구속에 실패하면서 리베이트 의혹의 큰 그림은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윤씨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 기소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검찰 수사로 구속된 KAI 전현직 임원 수는 ‘0’이다. 여기에 처남 명의로 용역회사를 설립한 뒤 일감을 몰아주고 비용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든 혐의를 받는 KAI 전 인사운영팀 차장 손승범(43)씨는 공개수배된 지 22일이 지났지만 신병 확보가 되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새 방수부장에는 손씨 추적을 맡아 온 이용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이 임명된 상태다. 손씨는 하 전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검찰은 손씨를 KAI 경영 비리를 풀어 준 키맨으로 보고 있다. 한편 KAI 분식회계 수사와 관련해 검찰은 “KAI의 실적 정정공시 내용까지 포함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하 전 사장 재임 기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KAI가 납품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가운데 KAI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이 10조 2979억원으로 기존 발표보다 350억원 감소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또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9599억원으로 734억원 늘어났다고 정정했다. 수사가 늦어짐에 따라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하 전 사장 소환도 이달 말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식스오션스, 중국 엔터사 스타트레이너와 MOU 체결

    식스오션스, 중국 엔터사 스타트레이너와 MOU 체결

    글로컬 엔터테인먼트 그룹 식스오션스(6OCEANS)가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엔터 산업 진출을 알렸다. 식스오션스(대표 문보환)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엔터사인 스타트레이너(대표 타오)와 세계화와 함께 현지화를 추구하는 글로컬(GLOCAL=GLOBAL+LOCAL)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타트레이너(STAR TRAINER)는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과 더불어 상해, 절강성, 강소성 등 30여 곳의 트레이닝 센터를 직접 운영, 10대 그룹을 양성하는 상해 최대 틴에이저 엔터테인먼트 회사이다. 트레이닝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뮤직비디오와 웹드라마로 연계되는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중국 내에서 빠르게 사업 확장 중이다. 식스오션스는 아시아 전역에 각 나라별 로컬팀을 구성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에 식스오션스와 스타트레이너가 체결한 MOU에는 쌍방향 트레이닝 및 신인 양성 프로젝트 협력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첫 합작 프로젝트로 12일 중국과 한국 틴에이저 신인 발굴을 위한 공동 오디션 개최가 진행된다. 한편 식스오션스는 스타트레이너와의 업무협약에 이어 항저우 최대 매니지먼트사인 푸싱 미디어와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향후 중국 전역의 예술학교 오디션을 통해 중국 로컬 그룹 제작 협업에 합의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증세 합의 후 단계적 도입… 월 30만원 기본소득 실험부터”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증세 합의 후 단계적 도입… 월 30만원 기본소득 실험부터”

    서울신문은 지난달부터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시리즈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에게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기본소득이 선진국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보고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사회복지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모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기본소득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금민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 정원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서정희 군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지난 8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정부가 증세를 통한 복지 확대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한 다음 월 30만원 수준의 부분적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이를 단계별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기본소득의 정당한 취지는 무엇인가. -정 위원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인 생존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소득은 인권에 기반을 둔 제도다. 물론 기본소득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감소의 대안으로 논의되면서 부각된 점도 있다. 기술력이 발전하며 인공지능(AI) 등의 발달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소득이 줄면서 노동시장은 더욱 양극화된다. 기본소득은 인권을 기반으로 이런 사회정책적 요구까지 포괄하는 제도다. -서 교수 기본소득의 또 하나 중요한 취지는 인간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본소득의 주요원칙은 무조건적, 개별적, 정기적인 현금 지급이며 생존에 충분한 기본소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실업자를 대상으로 한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은 한계가 있다. 핀란드는 기본소득 지급으로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겠다고 하는데 일자리 자체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금 이사 사람들이 기본소득을 받게 된다면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의 선을 위한 직업,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사실 유의미한 기본소득 실험은 실업자가 아닌 ‘버젓한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기본소득을 받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출발해야 한다. 아마 노동시간을 줄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것이고,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다. 또 여유가 생기니 문화적인 활동이나 사회,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려고 할 것이다.→공짜 돈을 받으면 노동 의욕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 위원 지난해 스위스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기본소득을 받으면 일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만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유럽 28개국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실시했는데 ‘일을 하지 않겠다’는 대답이 4%에 불과했다. -서 교수 기본소득은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소득일 뿐이다. 아무 조건 없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으려면 중위소득 30~50% 정도는 되어야 하고, 이에 해당하는 금액이 1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급여인 49만 5000원이다. 이 돈을 받는다고 일을 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 -금 이사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지식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7~8%이다. 4차 산업혁명 지식기반의 사회에서 지식산업은 이전처럼 고용을 창출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식 자산은 인류 공통의 것이다. 개미뿐 아니라 베짱이도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기본소득은 이 인류 공통의 자산을 나누자는 것이지 ‘공짜 돈’이 아니다. 기본소득을 받으면 노동 시간 단축으로 일자리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다. →미국 알래스카같이 천연자원이 풍부한 국가가 아니면 기본소득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금 이사 천연자원만이 자원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 위원 지난해 화제가 된 ‘알파고’의 경우 알파고가 갖고 있는 데이터는 인간의 기보를 학습한 결과다. 그 기보는 구글의 것이 아니라 인류 공통의 자산이다. 기업이 ‘빅데이터’로 돈을 벌지만, 이 빅데이터에 기여한 사람들은 특정할 수가 없다. 사람들이 인터넷상에 남긴 기록들을 모아 만들어지고 그 기록은 사람들의 것이다. -서 교수 이제 가치의 중요한 창출 수단이 빅데이터라는 것이다. 구글의 시가총액이 763조원 정도인데 이 기업이 이 잉여 이익을 모두 독점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이는 일종의 공유자산이고 가치를 생산하는 것은 일반 지성이다. 자원이라는 개념이 천연자원뿐 아니라 전체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확대되어야 한다. →한국적 현실에서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선결 조건은. -금 이사 이는 결국 증세의 문제다. 한국의 총조세 부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5~6% 포인트가량 떨어진다. 현재 우리가 저부담 저복지 체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증세와 복지 확대에 대한 국민적 동의가 선결된다면 자연스럽게 기본소득 담론도 확대될 것이다. -정 위원 복지 확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중요하다. 지금 유럽 국가들은 기존 복지가 문제가 많아서 기본소득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는 복지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기본소득을 도입할 수 있는 더 좋은 조건을 지닌 셈이다. -서 교수 증세를 하더라도 기본소득이 아니라 다른 복지제도 확충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일부 겹치는 복지제도는 병합이 되면서 사라지겠지만 의료, 교육, 보육서비스 등은 기본소득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현금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은 구매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기본소득과 복지제도는 동반해서 서로 확대해야 할 관계이지 하나를 실시한다고 나머지 하나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다. →기본소득을 위한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하고 어떤 방식으로 편성해야 하는가. -서 교수 단계별 이행 전략이 필요하다. 영국에서는 1차적으로 현재 사회보장시스템을 개선하고 2차적으로는 청년층에게 과도기적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한 다음 다시 전체 국민에게 적은 금액의 기본소득을 주고, 최종적으로 전체 국민에게 충분한 금액의 ‘완전 기본소득’을 지급하기까지는 80여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단계를 밟아야 하고 기간은 80년보다는 더 단축돼야 한다. 일단 워낙 힘든 청년층을 대상으로 우선 지급해야 한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오래된 노동 중심성 개념을 깨야 할 때다. -정 위원 지난해 기준 4인 가구 월 소득 127만 3516원 이하는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다. 기본소득이 현금 급부형 복지 제도를 대체하는 것이라면 이를 바탕으로 시민 기본소득 금액으로 1인당 월 30만원을 상정해 볼 수 있다. 국민 모두에게 이를 지급하려면 연간 180조원이 드는데 개인에게 귀속되는 이자, 배당, 임대료, 증권 투자 수익, 상속 등 모든 소득에 10% 세율의 ‘시민세’를 신설해 연 107조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밖에 화석연료 사용 등에 대한 ‘환경세’를 통해 30조원,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토지세’에서 30조원, 기초 연금과 기초생활보장 예산 등을 기본소득으로 전환하면 추가로 13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주택이 없는 연 소득 9000만원 이하(3인 가족 기준)인 가구는 순수혜 가구가 되며 3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한 연 소득 8400만 원 이하의 3인 가구도 순수혜 가구가 될 수 있다. -금 이사 현 정부가 사회수당을 선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5년 후에는 보편적인 기본소득을 도입할 수 있다고 본다. 일단 부분적인 기본소득부터 해야 할 것이다. 월 30만원은 사실 생존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낮게 시작하더라도 중위소득 연동제를 실시해 매년 1~2%를 꾸준히 올려 궁극적으로 중위소득의 50%까지 올려야 하고 이 금액은 한 70만원 정도 된다. 30만원에서 70만원까지 올리는 데는 20~30년 걸릴 것이다. 기본소득을 실시한다고 갑자기 180조원의 세금이 한꺼번에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세금은 걷어서 국가가 돌려주지 않지만 기본소득은 납세자에게 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80조~90조원의 증세만 필요할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현재도 기본소득을 감당할 수 있다. →성남시에서 실시 중인 기본소득 실험 ‘청년 배당’이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금 이사 성남시와 비슷한 실험을 하고 싶어 하는 지자체장들은 많다. 문제는 재정이다. 지자체가 조세권이 없고, 현재 성남시는 재정을 절감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 기본소득을 실시하려면 지방 재정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 위원 아마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제시한 후보들이 많을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기본소득 정책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서 교수 지자체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 지자체들은 자율 예산을 고용 창출과 인프라 등 경제 개발 위주로 투입했다. 그러나 이제 기본소득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사회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정리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일본 13년째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땅”…정부, 일 국방무관 초치

    일본 13년째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땅”…정부, 일 국방무관 초치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에도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담았다. 13년째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방위백서에서의 왜곡된 주장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일본 정부는 8일 각의(우리나라의 국무회의)를 열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 존재하고 있다”라는 표현이 담긴 2017년 판 방위백서를 의결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때인 2005년 이후로 한 번도 빠짐없이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올해 방위백서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도에 ‘다케시마’라는 표기를 넣으며 영유권을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일본) 주변 해·공역에서의 경계감시 이미지’에서는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며 일본의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넣었고, ‘긴급발진의 대상이 된 항공기의 비행 패턴 예’에서는 비록 ‘다케시마’라는 표기는 없지만 독도 주변에 동그라미로 표시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일본)와 주변국의 방공식별권(ADIZ)’ 지도에서는 독도를 한국의 ADIZ 안, 일본의 AIDZ 밖에 위치시키면서도 ‘다케시마’라고 표기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8일 발표한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적 철회를 촉구한다”면서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한·일 간 미래지향적 성숙한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일본 정부는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 논평 발표에 이어 주한 일본대사관 국방무관을 맡고 있는 츠시마 쿄스케 공군 대령을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의 방위 정책을 알리기 위해 매년 여름 안전보장 환경에 대한 판단과 과거 1년간의 방위 관련 활동 등을 모아 방위백서로 펴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광장] 4차 산업혁명과 ‘황(黃)의 제안’/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4차 산업혁명과 ‘황(黃)의 제안’/박건승 논설위원

    ‘창조경제’를 공부하려고 나름대로 애를 쓴 적이 있다. 세미나에 가 보고 재계 인사들과 토론을 해 봤지만 결국 허사였다.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를 것이 창조경제다. 개념 자체부터 모호해 도무지 요령부득이다. 아직도 그것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 역사의 뒤안길에 들어선 창조경제의 자리를 떡하니 차지한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키워드이지만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것으로 재미를 본 사람은 따로 있다. 안철수 후보다. 토론회 때까지만 해도 그의 전유물인 듯했다. 정보기술(IT)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그 앞에 다른 후보들은 감히 ‘돗자리 깔’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IT 출신이니 4차 산업혁명을 잘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정작 무엇을,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는 말하지 못했다.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지난해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나왔다.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포럼 회장은 그것이 세계경제의 대세라고 선언했다. 밑그림만 보여 준 채 세세한 그림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숙제를 남겼다. 세상에 나온 지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다 보니 학술적 개념조차 불분명하다. 더더욱 실체가 잡힐 리 없다. 우리 정부와 연구소조차 그게 뭔지를 속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디지털 세계와 인간의 삶을 접목해 인간에게 최적화된 생활의 질을 제공하는 것이란 말만 되풀이한다. 시대 관통어인 것은 분명한데 아직은 뜬 구름 같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 운용도, 기업 경영도 모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하겠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길이 없다. 거대 담론에 매몰돼 혼란스럽다. 창조경제론이나 4차 산업혁명론이나 도긴개긴이란 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개념과 실체가 모호한 정책은 정부 힘이 빠지면 빠른 속도로 잊히기 마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세계 반도체 업계의 저명 인사다. 2002년에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Hwang’s Law)을 내놓고 스스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반도체 집적도가 1년 6개월에 두 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밀어낸 인물이다. 그런 그가 14년 뒤인 지난해 6월 KT 회장 자격으로 유엔에 다소 이색적인 제안을 했다. 이동전화 빅데이터(대용량 정보) 기술을 활용해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따위의 감염병 확산을 막자는 이른바 ‘황의 제안’(Hwang’s initiative)을 내놓았다. 그는 “전 세계 이동전화 이용자들의 해외 로밍 정보를 일일이 분석해 보면 감염병의 전파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며 글로벌 800여 통신회사에 로밍 데이터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AI 확산 경로를 빅데이터 기술로 확인해 보니 철새가 아니라 가축 수송, 사료 운반 차량의 이동 경로와 91%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유엔 측은 프로젝트가 결실을 내면 연간 600억 달러(약 67조원)에 이르는 감염병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KT는 지난해 말 한·중·일 3국 협력을 시작으로 싱가포르·UAE 등 10여개 국가와 손을 잡았다. 독일·프랑스 정부,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선진 정보기술이 새 산업을 창출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석 달 전부터는 케냐 1위 통신업체와 제휴했다. 감염병이 생긴 나라에 다녀온 사람의 로밍 정보와 위치 정보를 토대로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사업이다. 유엔 차원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KT는 오래 축적해 온 노하우를 내세워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문에서 새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4차 혁명이라고 하면 인공지능(AI )이나 로봇시대와 같은 먼 훗날을 상상하기 일쑤다. 그래서 ‘코끼리’의 팔다리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가능한 한 가까운 곳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산 위에서 물고기를 찾을 수는 없지 않은가. 로봇시대가 만개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새 정책의 개념과 실체를 속히 구체화하는 것, 우리의 앞선 첨단기술을 활용해 실행하기 쉬운 것부터 하자는 것, ‘황의 제안’이 새 정부의 4차 산업혁명론에 던지는 메시지다. ksp@seoul.co.kr
  • [김용석의 상상 나래] 정부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바란다

    [김용석의 상상 나래] 정부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바란다

    새 정부는 대통령 직속으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이번 달 8월에 출범시킨다. 위원회는 논의에 머무르면 안 되고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시장을 경기장이라고 가정하면 실제 뛸 선수는 기업이다. 기업을 위해 도와줄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우리 기업은 세계 각국의 쟁쟁한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된다. 남들은 이미 많은 훈련을 통해 기량이 앞서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미국의 IBM AI 왓슨이 금융, 의료 등 전문 서비스 분야의 혁신을 주도한다. 구글과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자동차의 실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독일 지멘스는 소도시 암베르크에 세계 최고 지능형 공장을 지어 인더스트리 4.0 구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 중국의 많은 기업도 우리보다 앞서 준비해 왔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구호에 얽매여 실현 가능하지 않은 계획을 양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새로운 세상의 물결이 올 것이고,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저성장에서 벗어날 기회다.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바람이 큰 이유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주제로 정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인공지능, 5G 이동통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3D프린팅, 나노기술 등이 핵심인데, 기술의 성숙도가 빠른 것도 있고 시작인 것도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파급력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고의 등장으로 일반인들도 인공지능의 위력을 인정하게 됐다. 인류의 발전사를 보면 오랜 농경사회를 탈피해 산업사회로, 그 이후에 지금의 정보화사회로 발전해 왔다. 크게 보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진 지능정보화사회라고 보아야 한다. 다른 기술과 융합되면서 산업과 개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을 만큼 커다란 파괴력을 지니고 있는 특징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정부 출연 연구소, 대학, 기업의 역할은 어느 정도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기술 확보가 가장 시급한데, 기반 기술과 응용서비스 기술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겠다. 기반 기술은 일종의 플랫폼처럼 많은 활용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정부 출연 연구소, 대기업, 대학이 맡아야 한다. 시간이 걸리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은 인공지능(AI)과 5G 이동통신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로봇, 사물인터넷(IoT) 외에 금융, 의료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크다. 5G 이동통신 기술은 미래 스마트폰, 자율자동차에 중요한 기술이다. 단말, 기지국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모두 국산화해야 한다. 상용화까지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준비하면 된다. 그 외에도 뇌과학, 신소재, 수학 등 기초·원천 연구 분야도 중요한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 대학, 정부 출연 연구소의 몫이다. 응용 서비스 기술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많은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팩토리는 제조업이 강한 우리 기업의 특성상 집중할 필요가 있는 사업이다. 또한 개인 삶의 질 향상, 공공안전, 에너지, 유통 등에서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내야 한다. 시도하면서 실수나 실패도 생길 수 있는데, 정부 과제는 실패를 용인하는 평가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또한 대학에서의 산학협력 활동이 진가를 발휘할 좋은 기회다. 새로운 사업의 원천은 대학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좋은 방법은 프로젝트 학습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실제로 만들어 보게 하면 자신의 경험으로 축적과 동시에 이를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고, 기존 기업의 차기 씨앗사업으로 제공될 수 있다. 이 분야는 스타트업 육성이 중요 열쇠다. 이들은 중소·중견기업,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규모가 큰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이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언한 이후 1년 반 이상을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열심히 논의해 왔다. 이제는 총론에서 벗어나 각론을 이야기해야 한다.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수립하자.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하자.
  • ‘수억원 뒷돈 상납’ 혐의 KAI 전직 임원 구속영장 기각

    ‘수억원 뒷돈 상납’ 혐의 KAI 전직 임원 구속영장 기각

    검찰이 납품 편의 대가로 협력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적용해 법원에 청구한 윤모(59)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본부장(전무)의 구속영장이 4일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윤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 기각 결정을 내렸다. 오 부장판사는 “일부 범죄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 도망 및 증거인멸의 가능성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지난 1일 윤씨에게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씨는 부장급 부하 직원 이모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억원과 2억원 등 총 3억원의 현금을 차명 계좌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15년 KAI 협력업체 D사로부터 납품 편의를 제공하는 등의 대가로 총 6억원을 받았는데 이 중 절반을 윤씨에게 상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지난달 14일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KAI의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관한 본격 강제수사에 착수하고 나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검찰은 법원의 기각 사유를 살펴본 뒤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KAI 수천억대 분식회계 정황 포착… 하성용 비리 정조준

    금감원과 의도적 조작 여부 수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분식회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2일 “KAI의 부품 원가 부풀리기 등 분식회계가 포함된 경영상 비리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 방산 기업인 KAI의 부실이 누적될 경우 더 심각한 경영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금감원과도 유기적으로 협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KAI가 총 3조원 규모의 이라크 경공격기 FA50 수출과 공군 기지 건설 사업을 수주한 이후 이익을 회계기준에 맞지 않게 반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2013년 이라크에 FA50 24대의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조종사 훈련과 현지 공군 기지 건설까지 일괄 수주했다. 검찰은 KAI가 이라크 현지의 정치 불안과 경제난 등으로 공군 기지 건설 대금 등이 정상적으로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이를 회계 장부에 수익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KAI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하성용(66) 전 대표가 분식회계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라크 사업에 대한 KAI의 회계 인식이 통상적인 수주산업에서 나올 수 있는 오차 수준인지, 의도적인 장부 조작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만약 분식회계로 판명될 경우 규모는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전날 납품 편의 대가로 협력업체 D사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윤모 KAI 전 본부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檢, KAI 수천억대 분식회계 정황 포착…도미노 손실 우려?

    檢, KAI 수천억대 분식회계 정황 포착…도미노 손실 우려?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조직적인 분식회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 본격 수사에 나섰다.향후 분식회계로 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KAI는 기존 재무제표를 수정하고 회계상 부실을 일거에 털어내는 ‘빅 배스’(Big Bath)를 단행한다. 그렇게 될 경우 대주주인 국책 은행과 일반 주주들의 대규모 손실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AI의 원가 부풀리기와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2일 “KAI의 부품 원가 부풀리기 등 분식회계가 포함된 경영상 비리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 방산 기업인 KAI의 부실이 누적될 경우 더 심각한 경영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KAI가 총 3조원대에 달하는 이라크 경공격기 FA-50 수출 및 현지 공군 기지 건설 사업을 비롯한 해외 사업을 수주하고 나서 이익을 회계기준에 맞지 않게 선반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2013년 이라크에 FA-50 24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종사 훈련과 현지 공군 기지 건설까지 일괄 수주해 총 사업비는 3조원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라크 정정 불안 등으로 현지 공군 기지 건설 대금 등이 회수되지 않았지만, KAI가 이를 회계장부에 정상적인 수익으로 인식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KAI가 고등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와 기동헬기 수리온 등 주력 제품의 부품 원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도 최소 수백억원대 이익을 과대 계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런 방식으로 하성용(66) 전 대표 시절에 최대 수천억원대 규모의 분식회계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5월부터 독자적으로 KAI의 회계감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과도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해 회계부정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KAI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하 전 대표 등 경영진이 성과를 부풀리려는 의도에서 분식회계를 지시했거나 구체적인 정황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 전 대표는 재임 이후 공격적인 해외 영업에 나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고, 그 결과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했다. KA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2조 163억원 규모이던 매출은 2014년 2조 3148억원, 2015년 2조 9010억원, 2016년 3조 1007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3년 1257억원에서 2016년 3149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이 밖에도 검찰은 하 전 대표 등 경영진이 재임 시절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전날 납품 편의 대가로 협력업체 D사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혐의로 윤모 KAI 전 본부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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