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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늘어나는 매춘녀 ‘보호법’ 도입 예정

    독일, 늘어나는 매춘녀 ‘보호법’ 도입 예정

    매춘녀들의 몸값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으며 매춘시장의 압력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많은 동구권 출신의 여성들이 돈벌이를 위해 독일로 입국하고 있으나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다 급기야는 창녀촌에서 몸을 파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반강제로 매춘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신세인 것이다. 이런 현상은 2007년 유럽연합의 동구권 확장과 맞물려 심해지고 있는데, 주로 프랑크푸르트가 그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시 윤락가를 중심으로 1200여 여성들이 매춘행위를 하고 있으며 이들의 70%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출신이라고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이들 매춘부들은 기존의 매춘 기준이나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기존의 매춘부들이 차지하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정 장소 이외에서의 성행위가 늘고 있으며 심지어는 15유로(한화 약 2만원)를 받고 모든 걸 제공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주변에만 14개의 업소가 있으며 총 620개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 현재 매춘녀는 하룻밤 방 사용료로 평균 125유로(16만 7천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들 매춘부들은 대부분 포주에 예속되어 있기에 다른 작업으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더욱이 고향엔 자식과 부모가 돈을 바라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매춘부의 권익을 위해 일하고 있는 니스너씨는 매춘부들이 대부분 극빈층 출신들이 많고, 어릴 때 폭력을 경험했으며, 학교교육도 거의 받지 못했으며, 영어나 독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한다고 한숨 섞인 소리로 털어 놨다. 심지어는 자기가 어느 도시에 와 있는 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보통 포주가 스마트폰으로 손님과 흥정을 하고 매춘녀에게 문자정보를 보냄으로써 일은 성사된다. 상당수는 문신을 하도록 종용받고 두려움때문에 발설도 할 수 없게끔 만든다. 이에 프랑크푸르트시는 오는 12월 17일에 열리는 연방행정법원 판결에 오직 지정된 장소에서만 매춘행위가 허용되도록 소원신청할 예정이다. 마누엘라 슈베시히 가족부장관은 매춘여성들을 폭력과 착취로부터 보호하고 직업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하이코 마스 법무부 장관은 인신매매와 강제매춘으로부터 보호하는 형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까지 매춘부들에 대한 법적 지위는 어느 정도 확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dpa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고수익, 고수익, 고수익… 후강퉁에는 있소이까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고수익, 고수익, 고수익… 후강퉁에는 있소이까

    “중국 본토의 우량주를 공략하라.” 한국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대륙의 주식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후강퉁(滬港通) 시대’의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27일부터 시행된다. 중국 상하이(滬)와 홍콩(港)을 통(通)하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 후강퉁은 중국 정부가 상하이(滬) 증권거래소와 홍콩(港) 증권거래소 간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정책이다. 후강퉁 제도가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 증권사를 통해 상하이 주식을 거래할 수 있고, 중국 투자자들도 상하이 증권사를 통해 홍콩 주식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도 중국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과 상하이자동차(SAIC), 중국 런서우(人壽)보험, 중국 궁상(工商)은행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려면 적격 해외 기관투자가(QFII)나 위안화 적격 해외 기관투자가(RQFII)의 자격을 얻어야 가능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들 자격을 가진 기관 투자가들이 설립한 펀드 등을 통해 간접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후강퉁 시대가 개막되면 특별한 투자 자격 요건이 없이 개인 투자자들도 홍콩 증권사를 거쳐 상하이 주식시장의 A주(내국인 전용 주식)를 사고팔 수 있다.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려면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홍콩 주식시장과 연동된 국내 증권사 계좌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개방되는 주식은 코스피 200지수와 유사한 상하이 A주 시장지수인 ‘상하이 180지수 편입종목’(SSE 180·시가총액 상위 우량기업 180개 종목)과 ‘상하이 380지수 편입종목’(SSE 380·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형주 38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주식들이다. 여기에 홍콩 주식시장과 상하이 주식시장에 동시 상장된 종목을 합쳐 모두 568개 종목에 이른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상하이 A주 시장의 89%를 차지해 대부분의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후강퉁에 대해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고수익을 올릴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최근 6개월간 국내 증권사들의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본토 펀드는 10%대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린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성과가 부진하다. 중국 주식시장은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선전(深圳) 증권거래소로 나뉜다. 이번에 개방되는 상하이 증시는 중국 주식시장의 90%(시가총액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선전 증시를 압도한다. 대형 우량주가 많이 몰려 있어서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 265개 종목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홍콩과 해외에서 상하이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 총액은 3000억 위안(약 51조 8760억원)이며, 1일 거래 한도는 130억 위안이다. 중국에서 홍콩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 총액은 2500억 위안, 1일 거래 한도는 105억 위안이다. 50만 위안 이상의 잔고를 가진 중국의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홍콩 항성지수와 칭다오(靑島)맥주처럼 A·H주(상하이와 홍콩에 동시 상장 주식)에 투자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후강퉁 시행 후 상하이 증시나 홍콩 증시에만 상장돼 있는 중국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홍콩 증시에만 상장돼 있는 대표적인 중국 기업으로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텅쉰(騰訊)과 중국 인민(人民)보험, 세계 굴지의 PC업체 롄상(聯想) 등이다. 상하이 증시에만 이름을 올린 상하이자동차, 주류업체 마오타이(茅苔), 화장품업체 상하이자화(家化) 등이 꼽힌다. 프랭크 브로친 스톤워터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은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시장 중 하나”라며 “주가수익비율(PER)이 한 자릿수이고 이익성장률이 15~20%인 ‘매우 좋은 중국 기업들’의 주식 매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거래 통화는 위안화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사용 빈도를 늘리고 위안화 위상을 높이기 위한 중국 정부 당국의 의도가 깔려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위안화 환전 과정을 거쳐 중국 본토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공매도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미 QFII나 RQFII를 통해 외국인 지분율 제한(해외 개별 투자자의 단일 종목 최대 지분율 10%, 해외 투자자의 단일 종목 지분율 합계 최대 30%)을 초과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후강퉁을 통해 매수할 수 없다. 세부 거래 관련 요건 등은 후강퉁 시행에 맞춰 발표될 예정이다. 후강퉁 제도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무조건 ‘대박’의 기회만 제공하지는 않는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세금 규정뿐 아니라 환차익, 부족한 종목 정보 등이 투자자들에게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몰린 자금들이 제도 시행 이후 차익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제도 규정을 파악한 뒤 장기 투자할 저평가 주식을 매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세금이다. 중국에서는 외국인 주식거래 차익에 대해 주민세를 포함해 22%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한다. 후강퉁 제도에도 이 같은 세금이 적용되면 매매 수익률이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환차손에도 유의해야 한다. 해외 달러 보유 투자자들은 거래할 때 위안화 환전이 필요한 탓에 환율 리스크가 있다. 이용 KTB자산운용 해외투자본부 이사는 “후강퉁은 기본적으로 위안화로 거래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환율 리스크가 있다”면서 “향후 세금을 포함한 제도 세부사항과 유동성 등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휴장 등도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다. 최근 중국 경제에 잇따라 부진 신호들이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이 “어떤 하나의 경제지표 때문에 정책기조를 심각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를 꺾은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후강퉁은 상하이와 홍콩 증시가 동시에 개장해야 거래를 할 수 있다. 두 시장 중 한 곳이 쉬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매매결제 제도도 다르다. 홍콩 증시는 결제일이 T+0일(매수 후 당일 매각)이어서 당일매매가 가능하다. 상하이 증시는 결제일이 T+1일(매입 후 다음날 매각)이어서 당일매매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단타매매를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최소 매매 단위는 100주 이상이고 일단 주문이 접수되면 취소나 정정은 불가능하다. 천리(陳李) USB증권 수석 전략분석가는 “후강퉁을 통한 중국 본토 증시 투자에 대한 시장의 열기는 뜨겁지만 일부 기술적 제한으로 시행 초기 자금 유입 규모는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hkim@seoul.co.kr
  • 해외여행 | 당신에게도 하롱베이

    해외여행 | 당신에게도 하롱베이

    Vietnam Ha Long Bay 당신에게도 하롱베이 내가 하롱베이를 사랑하게 된 것은 하롱베이가 보여 준 어떤 풍경 때문이었다. 바다와 섬, 새벽의 안개와 밤의 별, 쓰다듬 듯 불어와 주는 바람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스쳐가며 만들어 준 풍경. 그것들로 인해 이제 나는 하롱베이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하롱베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70km에 있는 북부 통킹만 인근의 넓은 바다를 지칭한다. 석회암 지대가 오랜 시간 바닷물과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수천개의 섬들이 잔잔하고 투명한 바다 위로 솟아 있다. 섬과 섬 사이로 유람선을 타고 지나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 넓고 신비로운 동굴과 기암괴석 등 자연의 신비도 함께 느낄 수 있다. ‘하롱’은 용이 내려왔다는 뜻이다. 베트남의 국립공원이며 1994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하롱베이 사실 하롱베이에 뭐가 있겠어 하는 생각으로 짐을 꾸렸다. 왜 하롱베이였는지도 기억에 없다. 오래 전의 영화 <인도차이나>에서 봤던 바다와 사람들의 모습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을 뿐. 푸껫, 세부, 보라카이 등의 휴양지를 두고 굳이 하롱베이여야 하는 이유 또한 알지 못했다. 별다른 생각 없이 하롱베이로 갔다. 그저 어딘가에서 잠시 쉬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하노이 공항에 내려 하롱베이로 향할 때 보았다. 숙소에서 준비해 준 승합차를 타고, 앉아서 가며 보았다. 천천히 달리는 베트남의 자동차들, 자동차를 추월해 가는 많은 오토바이들. 고속도로의 모든 차가 저속의 협약이라도 맺은 듯 느리게 달렸다. 물론 내가 사는 나라의 기준으로 그랬다. 시속 60km 남짓. 답답해 보였다. 좀 밟아요, 아저씨. 나는 속으로 말했다. 내가 아직 베트남의 속도에 익숙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아직 여행의 속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 여행은 느려야 아름다운 법이니. 나는 천천히 맥주를 한 캔 마셨다. 깨어 보니 하롱베이였다. 호텔의 정문이었다. 파라다이스 호텔이었다. 깨어 보니 ‘파라다이스’, 혼자 중얼거렸다. 그러자 호텔 직원이 답했다. “Here is your paradise.” 그래서였을까, 정말 파라다이스였다. 맑고 부드러운 남중국해의 바람. 유럽을 옮겨 온 듯한 호텔. 조금만 걸어가면 볼 수 있는 항구와 떠날 채비를 마치고 나를 기다리는 유람선들. 멀리서 찾아온 친구처럼, 저기 손 흔드는 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롱베이에 가면 누구나 유람선을 타게 된다. 낮시간 동안 짧게 인근해에 머물다 돌아와도 되고 하룻밤 또는 그 이상 바다에서 묵어도 된다. 크고 작은 배들이 항구에서 여행객을 기다린다. 호텔과 연계된 크루즈 상품을 미리 선택하면 편하다. 호텔 근처 선착장에서 쉽고 가깝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 유람선을 타고 항구를 빠져나가면 쉽게 섬의 바다에 닿는다. 먼 옛날, 외세의 침략에 맞선 용이 적들을 향해 뿜어낸 여의주가 그대로 섬이 되었다는 전설을 기억하며 그 풍경 속에 젖어 든다. 그것이 하롱베이를 즐기는 최선의 방법. 나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하롱베이에 간다는 것은, 바다 위를 아름답게 떠돌며 수많은 섬들과 직접 만난다는 것이니까. 그렇게 하려고 나는 하롱베이에 왔다. 짐을 풀고 바다로 나갔다. 크루즈에 올랐을 때 놀랐다. 당신도 놀라게 될 것이다. 호텔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침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배의 몸으로 호텔이 떠서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침실과 바다 곁의 발코니. 텔레비전과 커피머신. 따뜻한 물이 끝없이 나오는 샤워룸. 커튼을 닫으면 호텔이고 창문을 열면 크루즈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 하지만 그런 것들 때문에 내가 하롱베이를 사랑하게 된 것은 아니다. 돛을 펼치고 배가 움직이자 풍경이 다가왔다. 섬들이 손에 닿을 듯 가까웠다. 섬들은 나와 가깝고 또 나와 멀었다. 나는 가만히 서 있는데 섬들이 내게 다가오고, 내게서 멀어져 갔다. 어쩌면 그때 나는 섬이었고 하롱베이의 모든 섬들은 여행자였는지도 모른다. 수천개의 섬이 오히려 나를 여행한 것. 하롱베이에서 크루즈가 움직이자 오후의 바람이 한잔처럼 취하게 불고, 나는 그대로 섬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비로소 여행의 속도에, 하롱베이의 속도에 동행할 수 있게 되었다. 섬이 내게 오는 속도와, 내가 섬을 지나는 속도가, 이 유람선이 바다 위에 안기 듯 나아가는 속도가, 나란히 내 삶의 평속이 된 것이다. 나는 느려졌고 느려지면서 느긋해졌고 더 오래, 길게, 하롱베이에 닿을 수 있었다. 아마도 그때쯤 나는 하롱베이를 사랑하게 된 것이리라. 그러니까 당신도 언젠가 하롱베이에 와야 한다. 섬들의 향연 속에서 내가 스스로 섬이 되는 놀라움을 느껴야 한다. 아니, 섬이 나를 마음껏 여행하도록 허용하며 생에 한 번쯤 내가 섬이 되는 경험을 해야 한다. 작은 배로 갈아탄 뒤 내려 걷게 되는 신비로운 동굴과 어느 섬에 올라 바라보는 대양의 석양 속에서, 작은 배를 타고 다가와 과일과 음료수를 판매하는 현지인의 웃음 속에서, 붉고 노랗고 파란 현지인의 의상 속에서, 오랜 정박과 섬의 도열과 바람의 회항 속에서, 당신도 이제 하롱베이를 만나야 한다. 그때 당신은 나와 같이 하롱베이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도시를 함께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덧붙여 나는 이야기한다. 그 밤, 크루즈에서 바라보던 섬의 어두운 실루엣과 저 멀리 하늘의 수많은 별빛을. 만져질 듯 가까워서 별을 향하여 손을 올렸다가 내린 사실을. 그 손으로 한잔의 술을 마시고 바다와 함께 취한 이야기를. 그 밤이 너무 아름다워서 잠깐 울어 버렸다는 고백을. 잠들지 못한 채 당신께 편지를 썼다는 말을.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바다의 가득한 안개 속에서 바라본 희미한 섬들은, 전날의 선명함보다 더 아름다웠다는 것을. 그것은 현실 속에 이미 다가와 있는 추억 같은 것이었음을. 잊어야 할 것은 잊을 수 있고 잊지 못할 것은 더 선명해지는 풍경이었음을. 그리고 그런 풍경들 속에서 나는 이미 하롱베이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최성규 취재협조 호텔앤에어닷컴 사진제공 Paradise Cruises ▶travel info Airline 하노이까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베트남항공 등에서 매일 운항한다. 인천공항에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까지 4시간 30분,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느리다. 공항에 내려 고속도로를 4시간쯤 달리면 하롱베이에 닿는다. 일반 버스를 이용할 경우 6시간 정도 소요된다. Luxury Cruise 하롱베이에 가면 누구나 유람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 신비로운 섬들을 관광하게 된다. 바다에서 하룻밤 이상 묵을 것인지, 짧게 인근의 섬들만 보고 돌아올 것인지를 선택하면 된다. 하루쯤 바다에 머무는 일정을 추천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크루즈 상품을 선택할 경우,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를 크루즈 안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크루즈에서 작은 배로 갈아탄 후 근처 섬과 동굴 등을 둘러보거나 카약 등의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하노이로 입국하여 하롱베이를 즐긴 뒤, 근처 앙코르와트 등의 도시를 여행하는 연계 상품도 많다. Hotel 하롱베이에서 즐기는 풍요로움 파라다이스 스위트 호텔 지금까지 하롱베이 여행은 은퇴 후 효도 관광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막상 하롱베이에 가보면 휴양을 즐기러 온 젊은 유럽 여행자를 많이 만나 볼 수 있다. 앞으로 우리에게도 하롱베이는 유럽인들에게처럼 근사하고 럭셔리한 여행지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그 출발점에 호텔 파라다이스가 있다. 하롱베이 최초의 럭셔리 부티크 호텔 하롱베이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럭셔리 호텔이다. 크루즈 선착장과 가깝고 아늑한 경관으로 최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뚜언처우섬에 있다. 2008년 건설을 시작하여 최근 완공된 유럽형 부티크 호텔이다. 156개 전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높지 않은 가격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하노이, 사이공 등 베트남 주요 도시 이름을 딴 4개의 건물로 구분되며, 옛 도시의 사진을 각층 복도 등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하롱베이 전통 음식은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와 와인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1층에 있고 그곳에서 밤마다 유명 밴드의 공연이 진행된다. 피트니스센터, 스파, 컨퍼런스룸까지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춰져 있다. 편안한 여행을 즐기려는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파라다이스 호텔의 경우 편안하고 안락한 휴식은 물론, 호텔과 연계된 다양한 여행 상품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롱베이 여행의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는 크루즈 상품을 직접 운영하여 서비스와 가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크루즈 상품의 경우 원하는 여행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등급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크루즈 내부에 호텔 객실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시설도 훌륭하다. 호텔과 같은 침실 및 완벽한 냉난방, 객실별 샤워시설, 다양한 요리의 레스토랑, 선상의 일광욕과 바비큐 등의 서비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작은 배로 잠시 갈아탄 후 승솟동굴, 원숭이섬, 티톱 전망대 등의 연계 관광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프러포즈 등 나만의 특별한 이벤트를 원할 경우 신비로운 동굴 속 만찬도 선택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하롱베이 시티 투어, 골프 등의 연계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Place 베트남 불교의 본산 옌뜨YEN TU 국립공원 하롱베이와 하노이의 중간쯤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백년 불공을 드려도 옌뜨에 가보지 못하면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는 베트남 속담이 있을 정도로 베트남 사람들에게 유명한 산이다. 외세의 침략에 맞선 3명의 왕이 부처가 되어 산을 지킨다는 전설도 함께한다. 10여 개의 사찰과 수백개의 사리탑이 남아 있다. 매년 정월 초하루가 되면 수많은 인파가 소원을 빌러 찾아가는 곳이다. 봄마다 불교축제가 열리고 이때 수백만명이 찾는다. 케이블카를 두 번 갈아탄 후 조금 더 걸으면 정상까지 오늘 수 있다. 중간 지점에 천년고찰 화옌HOA YEN이 있다. 계단을 걷는 도중 많은 사탑과 유적을 지나게 된다. 정상까지는 가파른 계단을 걸어야 하므로 무릎이 안 좋을 경우 정상까지의 관람은 힘들 수 있다. 전설이 깊은 승솟SUNG SOT동굴 하롱베이의 섬 속에 있는 동굴이다. 무인도에 원숭이가 살고 있는 것을 이상히 여긴 어부에 의해 1993년 우연히 발견되었다. 유람선에서 작은 목선으로 갈아탄 후 섬에 내려 조금 걸어 오르면 동굴 입구가 나온다. 스피드보트 등으로 동굴만 관람하는 코스도 있다. 길이가 100m를 넘을 정도로 넓고 긴 석회암 동굴인데 다른 동굴과 달리 석회암이 위로 자란다 하여 솟아오른다는 뜻의 ‘승솟’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오랜 시간 석회암이 자라고 변형되며 기묘한 풍경을 이루었다. 가이드가 곳곳에 서서 동굴 벽을 향해 레이저 포인터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닮은 형상을 설명해 준다. 천궁동굴天宮洞窟이라고도 불린다. 신비로운 고립 원숭이섬HANG LUON 병풍처럼 둘러싸인 섬 한쪽에 낮고 좁은 구멍이 있고 그 사이로 작은 배 또는 카약 등을 타고 겨우 들어갈 수 있다. 안쪽에 들어서면 섬 사이로 호수처럼 넓고 둥그런 공간이 나오는데 한쪽에 원숭이들이 모여 살고 있다. 준비해 간 사과 조각을 던지면 원숭이들이 가까이 다가와 먹이를 먹는다. 물결은 잔잔하고 기암절벽과 그 위로 푸른 나무들이 아름답다. 원숭이를 보러 들어가지만, 섬의 중심에 들어가 잔잔한 바다 위로 떠 가는 경험이 더 이채롭다. 중앙쯤에서 박수를 치면 그 소리가 메아리쳐 들려온다. 바닷물의 수위가 올라가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우주비행사의 이름을 딴 티톱TI TOP섬 러시아의 유명한 우주비행사 티토프Gherman Titov, 1935~2000의 이름을 딴 섬. 그는 호치민이 러시아에 유학생 신분으로 머물 때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베트남에 초대된 티톱이 하롱베이의 아름다운 절경에 반하게 된 것을 기념하여, 호치민의 배려로 섬 하나를 그의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월남전을 대비하여 소련에 원조 및 비행술을 지원받기 위해 러시아 최고의 비행사 티토프를 초대했다는 말도 있다. 400여 개 계단을 한참 걸어오르면 하롱베이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잔잔한 바다 위로 아름다운 하롱베이의 섬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저 멀리 유람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섬 아래 인공으로 조성한 작은 해변에서 한가롭게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파라다이스 스위트 호텔(베트남) Tuan Chau Island, Halong City, Quang Ninh Province, Vietnam +84 33 3842 368 www.paradisecruises.vn 호텔앤에어닷컴(국내)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 91-1 02-310-2600 www.hotelnai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한방 있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한방 있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월드컵 8강팀은 강했다. 새 진용을 짠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내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에 졌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 부임 뒤 첫 패배.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코스타리카에 1-3으로 졌다. FIFA 랭킹 63위 한국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45분 이동국(전북)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코스타리카의 셀소 보르헤스(AIK)에게 후반 2분 결승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32분 오스카르 두아르테(브뤼헤)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실력 차이를 절감했다. 코스타리카의 보르헤스는 전반 38분 선제골에 이어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내세웠던 베스트 11에서 8명을 바꿔 코스타리카와 맞섰다. 이동국이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은 가운데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배치됐고 파라과이전(2-0승)을 통해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급부상한 남태희(레퀴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코스타리카는 브라질 월드컵 8강 멤버들이 대거 출격했다. 조엘 캠벨(아스널)과 브라이언 루이스(풀럼)가 투톱으로 출격하고 브라질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가 골문을 지켰다. 코스타리카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이던 한국은 전반 38분 첫 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루이스가 헤딩으로 공을 떨어뜨렸고 2선에서 침투한 보르헤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슈틸리케호 출범 후 첫 실점이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손흥민의 패스를 이동국이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동점골을 꽂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A매치 103경기에 나선 이동국의 통산 33호골.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의 주인공 보르헤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들어온 침투 패스를 골대 정면에서 재치 있는 오른발 힐킥으로 볼의 방향을 바꿔 한국의 골 그물을 또다시 흔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1분 남태희를 빼고 한국영(카타르SC)을 투입한 뒤 기성용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기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지치지 않고 압박해온 코스타리카에 결국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프리킥이 나바스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흐르자 기성용이 쇄도해 골로 만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2골차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극악 성범죄자도 안락사 허용해줘야 하나...논란

    극악 성범죄자도 안락사 허용해줘야 하나...논란

    최근 벨기에는 범죄인들의 환경과 안락사 문제가 중요한 화두거리가 되고 있다. 이는 최근 벨기에 법원이 성범죄자에 대한 적극적 안락사에 대한 최종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범죄자는 평소에 성적 도착증이 있음을 스스로 증언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성범죄자는 30년 간의 감옥생활을 마치고 싶다며 죽음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 판결은 피해자 측의 분노를 더 크게 만들 뿐이었다. 올해 50세인 벨기에인 프랑크 반 덴 블레켄(이하 프랑크)에 대한 최종재판에서 브뤼셀 고등법원은 지난 9월 29일(현지 시간) 범죄인의 안락사 항소를 최종 승인했다. 프랑크는 20세 때 이미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지르고 당시 19세인 크리스티아네를 살인까지 한 행위로 종신형을 언도 받고 현재까지 감옥살이를 해오고 있다. 프랑크는 안락사 신청 후 첫 승소판결을 얻어 낸 범죄인이다. 그는 자신의 성 도착증에 대한 충분한 치료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아 죽고 싶다고 털어 놨다. 그의 안락사 판결이 나온 후 현재 벨기에에서는 15명의 죄수들이 추가 안락사 신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벨기에는 2002년부터 안락사를 정식으로 인정하고 있다. 여기엔 '한 사람의 생명은 자신이 바라는 바에 따라 종말을 맺도록 하는 제 3의 조치'가 필수다. 이 방법은 보통 정신적인 고통을 포함해 더 이상 견디어 낼 수 없는 병고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에게 내려진다. 벨기에는 미성년자에게도 이 방법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해만 1807건의 안락사가 행해졌다. 현재 독일에서 이 안락사는 불법으로 되어있다. 의사들은 중환자일 경우 생명을 유지하는 조치를 중단시킬 수 있는 정도다. 프랑크의 변호사 조스 반 데어 벨펜은 법원의 이같은 판결조치에 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프랑크의 경우 감옥에서 충분한 치료조치가 행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 데어 벨펜 변호사는 충분한 치료조치가 행해질 수 있는 감옥으로의 이송을 요청했는데도 한 번도 실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피해자 측 역시 법원의 판결을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항변하고 있다. "프랑크는 감방에서 죽어야 합니다"라고 피해자 언니는 '해트 라스테 뉴스'지에 울분을 토했다. 벨기에 수감자 환경 감찰조직 회장 델피네 파치는 죽음을 원할 정도로 "용인될 수 없는" 환경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프랑크와 같은 보호감호를 필요로 하는 1000여명 중 약 40%가 정신적인 질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적인 죽음을 위한 연합회' 회장 베노아 반 데어 메르셴은 정신적 질병을 앓고 있는 수감자들의 상황을 "종말론적"이라 기술하기도 했다. 사진=안락사 허용 판결을 받아낸 성범죄자에 살해당한 피해자 (출처 hin.be)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Mr. 왕, 어디 가시죠?” “해외 상장하러 갑니다”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Mr. 왕, 어디 가시죠?” “해외 상장하러 갑니다”

    지난달 19일 오전 9시 30분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이날 주식을 상장, 첫 거래를 앞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Alibaba)그룹 마윈(馬雲·50) 이사회 주석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날 공모가(주당 68달러)가 책정됐지만 일반 거래를 위한 첫 매매가격 결정에 시간이 걸려 거래가 두 시간 정도 지연된 까닭이다. 하지만 공모가보다 24달러가 높은 92.70달러에 첫 거래가 시작되면서 마 주석의 얼굴에는 금세 화색이 돌았다. 매수 주문이 폭주하면서 주가는 한달음에 100달러 선에 바짝 근접하는 99.76달러(약 10만 7140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 ‘사자’세와 ‘팔자’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주가는 공모가보다 38%나 높은 93.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알리바바는 증권사들이 예측한 12개월 목표 주가(90달러)를 단숨에 깨뜨리는 ‘신화’를 써 내려간 것이다. 이날 거래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의 13%(3억 2010만주)로 알리바바는 217억 7000만 달러(23조 3809억원·공모가 기준)를 벌어들였다. 마 주석은 “알리바바는 지난 15년 새 중국인 누구나 아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제는 세계가 알리바바의 이름을 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증시 상장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 조달과 해외시장 개척,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3~2014 중국 기업 해외 상장 백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중국판 트위터 시나웨이보(新浪微博), 중국 2위의 인터넷 보안업체 례바오(獵豹·치타)모바일, 중국 제2 온라인 쇼핑몰 징둥상청(京東商城), 중국 최대 IT교육업체 다네이커지(達內科技), 온라인 의료검진 서비스업체 아이캉궈빈(愛康國賓), 온라인 여행업체 투뉴뤼유(途牛旅游), 부동산 정보업체 러쥐(樂居), 최대 인터넷 화장품 쇼핑몰 쥐메이유핀(聚美優品) 등 10개 업체가 뉴욕 증시와 나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르 부다라푸 베이커앤드매킨지 글로벌증권부문 대표는 “중국 기업의 해외 IPO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외 자본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 용도가 인수·합병(M&A)을 위해 필요한 ‘실탄’ 확보라는 시각이 있다. 징둥상청은 업계의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알리바바를 따라잡기 위해, 알리바바는 라이벌인 바이두(百度·Baidu)·텅쉰(騰訊·Tencent)과의 일전을 위해 미 증시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이들 3개 업체는 그동안 고유 영역을 고수하며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 바이두는 검색 엔진,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텅쉰은 온라인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의 최강자이다. 최근 고유 성역은 깨지면서 서로 상대의 분야를 파고들려는 이들 3사 간에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텅쉰은 알리바바가 성공을 거둔 인터넷 금융업에 진출한 데 이어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에 전자상거래 기능을 얹어 알리바바에 포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온라인 검색업체 써우거우(搜狗) 지분을 인수해 바이두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리바바는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優酷)의 지분을 인수하고 위챗의 대항마로 소셜 메신저 라이왕(來往)을 내세워 맞서고 있다. 바이두도 이에 질세라 중국 최대 오픈마켓인 주이우셴(91無線)과 소셜커머스 업체 누오미(糥米)를 인수해 전자상거래 분야의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현재 올해 말까지 미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들은 인력채용 전문회사 즈롄자오핀(智聯招聘)과 공동구매 사이트 메이퇀(美團), 모바일 게임업체 추쿵커지(觸控科技) 등 30개 기업에 이른다고 관영통신 중국신문사 등이 보도했다. 2010년 36개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이름도 생소한 이들 기업은 SNS, 온라인 홈쇼핑, 온라인 화장품 판매 등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의 신생 인터넷 업체이다. 또 미 소셜커머스업체 옐프나 그루폰에 비견되는 중국 다중뎬핑(大衆點評), 데이트·채팅 앱 개발 업체인 모모(陌陌) 등도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뉴욕 증시 상장을 목표로 뛰고 있는 빅데이터 업체인 촨양커지(傳?科技) 왕젠강(王建崗) 회장은 “미 증시 상장 추진은 자금 조달과 해외 진출이 주요 목적”이라며 “미 증시 상장을 계기로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서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증시 상장 러시에 대해 중국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13억 인구의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한 알리바바라는 열매를 중국인들이 누리지 못하고 미국에 빼앗긴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관영 신화통신은 “알리바바에는 뉴욕 증시의 상장이 행복이겠지만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증시)에는 매우 슬픈 일”이라며 “중국인들은 속절없이 알리바바가 바다 저편(미국)에 상륙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뿐 아니라 텅쉰, 바이두, 징둥상청 등 IT 대기업들이 해외 증시 상장을 택한 데 대해)‘집 안의 꽃이 집 밖으로 향기를 내뿜는’(墻內開花墻外香) 어색한 상황은 중국 증시에서 매우 익숙한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 사모펀드 분석기관 칭커쓰무퉁(靑科私募通)에 따르면 지난해 66개의 중국 기업이 해외 IPO를 통해 190억 1277만 달러(20조 419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추세는 올 상반기에도 지속돼 47개 기업이 해외 상장으로 100억 7709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같이 중국 기업들이 해외 증시로 떠나는 것은 국내 증시 상장에 여러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증시 상장 제도가 등록제인 미국과 달리 중국은 허가제이다. 미국은 요건을 충족하면 상장을 허용하지만 중국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모든 조건을 심사하고 허가한다. 상장할 때 본사를 중국 내에 설립하도록 요구한 규정도 걸림돌이다. 알리바바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외자유치 편의상 케이만군도 등 조세회피 지역에 페이퍼컴퍼니를 지주회사로 세워 이 회사가 국내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형태여서 중국 증시 상장에 제약이 있는 탓이다. 중국은 IPO 때 보통주와 다른 권리를 가진 주식발행을 허용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다. 마 주석의 경우 지분이 8.9%에 불과하다. 기업공개를 하면 마윈의 지분은 더욱 떨어지는 만큼 경영권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은 창업자가 특별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발행해 경영권을 방어하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주가 하락을 이유로 2012년 IPO를 일절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등 일관성 없는 정책도 해외 증시 쪽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khkim@seoul.co.kr
  •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 국정감사가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열린다. 이번 국감은 지난해보다 42곳 늘어난 672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상임위원회별 주요 쟁점을 살펴본다. [운영위]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최대 쟁점이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실패와 낙하산 인사 역시 야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다.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의 중도 하차,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대한적십자사 총재 임명, 친박근혜계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내정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일명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의 재개정 문제도 공방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법제 사법위]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등 법조계 고위 인사들의 잇단 성추문과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강한 질타가 예상된다. 최근 윤모 일병 사건 등에서 드러난 군사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비롯해 군 사법 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촉발된 정치 개입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세월호 관련 문제와 타인 명의의 은닉 재산도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유병언법’도 중요 이슈다. [정무위] KB금융지주 사태 및 징계 과정 등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 금융위원회 업무 분장 및 부적절한 규제 완화,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곡 지정 논란, 김영란법 적용 대상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금융감독원 국감에선 KB금융지주 전산망 교체를 놓고 회장과 은행장 간 벌어진 다툼이 여야의 공통된 관심사다. 박근혜 정부 공약인 ‘금융소비자 보호기구’ 신설을 매개로 한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선 야당이 벼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가를 달궜던 김영란법 제정 논의도 도마에 오른다. [기획 재정위] 야당은 최근 조세 정책과 담뱃값 인상을 ‘부자 감세, 서민 증세’로 규정해 정부를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 정책을 계승하는 2탄 정책으로, 담배에 개별소비세를 추가 부과하려는 정부 계획은 서민에게 증세 부담을 미루는 정책으로 야당은 보고 있다. [미래창조 과학방송 통신위] 최근 시행되면서 부작용을 드러낸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서 제외된 ‘휴대전화 보조금 분리공시제’가 최대 쟁점이다. 휴대전화 보조금을 투명하게 공시하기 위해 단통법이 도입됐지만 도입 이후 보조금이 줄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더 가중되고 있다. KT의 무궁화 위성 헐값 매각에 따른 국부 유출 의혹,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도 국감에서 다룬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도 있다. [교육문화 체육관광위] ‘사학’이 최대 화두다. 대학 구조조정 차원의 학과 통폐합으로 학내 분규가 불거지고 대학 적립금이 2900억원에 달하지만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청주대, ‘사학 비리’의 주인공으로 지목받는 경영진이 최근 귀환한 상지대, 학내 비위와 관련돼 문제가 발생한 영남대와 창원대 등이 대상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이 조교수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수원대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추진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 통일위] 2010년 천안함 폭침 발생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북 교류 단절을 선언한 이른바 ‘5·24조치’의 해제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야당의 ‘조치 해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05년 발의된 북한인권법 역시 언제든 불이 붙을 수 있는 폭발력 있는 이슈다. [국방위]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 임모 병장 총기 난사 및 무장 탈영 사건 등 병영 내 사고, 군기 문란 사건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잇단 군 관련 사고를 두고 국방부 장관 출신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지사 장남의 폭행 및 가혹 행위 사건도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무인기 침투 관련 대책, 4차 북핵 실험 관련 동향, 북 미사일 발사 등 안보 이슈도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안정 행정위] 최대 이슈는 이른바 3대 지방세(담뱃세,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 관련 ‘서민 증세’ 논쟁이다. 야당은 서민 조세 저항 및 불충분한 세수 증대 효과를 지적하는 반면 여당은 서민 증세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가시화된 정부조직법 개편을 놓고 해경 해체, 소방방재청 개편안도 논란거리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주민등록번호 개편안과 관련해선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미흡했던 정부 대처, 개편안의 적절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 식품해양 수산위] 세월호 참사와 관련성이 큰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항만공사 등의 기관들이 감사 대상에 포함돼 있어 이번 국감 최대 하이라이트 상임위다. 세월호 선박 검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 E등급(아주 미흡) 판정을 받기도 했던 선박안전기술공단이 여야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남 홍도 해상 인근에서 좌초한 유람선 바캉스호의 검사 기관이기도 하다. 쌀 관세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류인플루엔자(AI), 기초농산물 수매제 등도 비중 있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 자원위] 야당은 FTA 체결에 따른 수입 가격 인하에 대한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캘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 야당이 처리에 반대하며 국회를 마비시켰던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성과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여야의 첨예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은 투자 효과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꼬집을 계획이다. [보건 복지위] 증세 논란을 촉발시킨 담뱃값 인상 추진이 단연 이슈다. 여당에서는 국민 건강 증진 차원임을 강조한 반면 야당에서는 ‘서민 증세’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정부 여당을 거세게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위, 안정행정위 등 증세 논란 관련 위원회와 연계한 치열한 자료·논리 싸움이 예상된다. ‘의료영리화’ 논란도 거셀 전망이다.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을 허용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이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는 의료민영화 수순이라며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환경 노동위] 불법 파견, 간접고용 논란과 관련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 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새누리당은 “기업인들에 대한 야당의 무분별한 증인 채택”이라고 규정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벌어진 액화질소 저장탱크 폭발로 인한 암모니아 가스 유출 사고 등 화학물질 유출 문제도 빠질 수 없다. 여름 가뭄과 녹조 피해, 싱크홀 문제도 있다. 지방상수도 개선 문제와 지하수 오염, 물이용부담금 제도, 수도요금 현실화 등이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토 교통위] 부동산시장 활성화 등 주거 관련 이슈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쟁점으로 여야가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문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 관련 문제 제기도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에서는 서울 지역 싱크홀 문제, 제2롯데월드 건설 관련 안전 문제를 두고 서울시를 집중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광역버스 입석 금지 정책 혼란을 두고 여야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 가족위] 군대 내 성폭행 문제, 청소년 인터넷 규제 완화 조치에 다른 실효성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대상 ‘게임제공시간제한 제도’ 변경, 청소년유해매체물 제공 시 ‘본인인증제도 변경’ 여부에 대한 개선사항 역시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청소년 안전 대책을 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팀 종합
  • 독일교회, 이슬람 여성 근로자 히잡 착용 금지?

    독일교회, 이슬람 여성 근로자 히잡 착용 금지?

    독일교회는 앞으로 이슬람 신앙을 가진 여인들이 기독교 시설에서 노동을 할 경우 히잡 착용을 금해도 된다는 판결을 독일 연방노동재판소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내렸다. 이 판결은 지난 1996년부터 개신교단체가 운영하는 보훔시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한 이슬람 여인이 자신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고용주의 지나친 간섭이라는 소송을 제기해 나온 결과로, 교회의 자치권이 노동자의 종교자유보다 우선시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 이 이슬람 여인은 지난 2010년부터 간호사 일을 하면서 히잡을 착용해 왔는데, 병원측이 최근 히잡 착용을 금지하였다. 교회의 규정에 의하면 비기독교인일지라도 히잡 착용 금지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는 ‘교회 규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슬람 여인은 이미 이슬람 신앙인으로서 노동 허가를 받은 상황이라며 병원 측 권고를 거절했고, 기독교 단체가 운영하는 병원일지라도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병원업무를 하는 현실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이를테면 일반인들과 접촉이 없는 사람에게도 이 금지규정이 적용될 것인가, 비영리법인으로 등록되어 있는 병원이 교회시설로 간주되어질 것인가 하는 것 등이다. 현재 독일의 공공기관에서 히잡 착용 허용여부는 통일되어 있지 않다. 2003년 연방헌법재판소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었는데, 당시 헌법재판소는 신앙문제에 관하여 국가가 중립성을 고수하도록 학교에서 교사들의 히잡착용 여부를 각 연방주에 일임하였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연방노동재판소는 연방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미지근하다고 판단하고 이슬람 아이들에게 터키어를 가르치는 교사일지라도 학교에서 히잡착용을 금하라고 권고했었다. 한편 유럽 인권재판소는 여러 차례에 걸쳐 히잡착용이 정당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2002년 연방노동재판소 역시 일반 백화점 등 순수 민간 고용주가 운영하는 곳에서 이슬람 여인들은 히잡을 착용해도 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현재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 교사와 사회복지사가 공공직에서의 히잡착용 금지에 대해 연방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해 올 말쯤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가 준국가적 종교로서 역할하고 있는 독일에서 종교의 자유와 배치되는 이 문제는 앞으로도 주요 사회이슈로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rtl.de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세월호 자동식별장치 36초 끊긴 건 시스템 한계”

    세월호 침몰 원인을 조사한 검경 합동수사본부 전문가 자문단의 허용범(전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선임 심판관) 단장은 16일 “세월호가 1년 넘게 운항한 것은 요행 중의 요행이었다”고 밝혔다. 허 단장은 이날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15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이같이 밝히며 세월호의 불안전한 선체 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정상적인 선박이라면 전속도로 달리던 중에 35도가량 전타(최대치 조타)해도 원래 상태로 복원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검사의 질문을 받고 “해사안전법상 충돌 위험 등이 발생하면 선장은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최대 각도로 배를 돌리도록 하지만 세월호에는 경사가 많이 생겨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선장이 1등 항해사에게 5도 이상 타를 쓰지 말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고 증언했다. 이와 함께 많은 의구심을 일으켰던 세월호의 자동식별장치(AIS) 기록이 끊어진 것에 대해서는 “시스템의 한계일 뿐 사고 원인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허 단장은 “기록이 왜 끊어졌는지 의아하고 관련 의혹도 많아 개인적으로 미국 해안경비대에 이메일을 보내 질의하기도 했다”며 “나중에 확인한 바로는 배의 송신 주기가 바뀌고 인근 수신국이나 기지국에 수백척의 데이터가 들어와 충돌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은 통상적으로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 증언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는 36초,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 자료에는 29초에 해당하는 부분이 없는데 시스템상 오류라는 말이냐”는 검사에 질문에 허 단장은 “시스템의 한계로 보인다”고 답했다. 당시 정전이나 조타기 이상의 징후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바마 “서아프리카에 에볼라 치료제 보내기는 이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실험용 치료제를 진원지인 서아프리카 국가에 공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과 50여개 아프리카 국가 간의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실험용 치료제가 도움이 될지에 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과학에 근거해 행동해야 한다”며 “해당 치료제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정보를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실험용 치료제를 공급하기 이전에 서아프리카 국가의 공공 보건의료체제를 개선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서아프리카 환자들에게도 실험단계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을 공급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한 것이다. 앞서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2명이 자국 송환 전 지맵을 긴급 투여받고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프리카 국가와 에볼라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환자들도 이 치료제를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확산과 관련해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TV로 중계된 성명에서 “무지와 가난, 종교와 문화적 관습으로 병이 계속 퍼지고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에볼라 사태로 일부 시민권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서부 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에서 모두 1천711명(의심환자 포함)이 감염되고 932명이 사망한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집계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282명이 숨졌다. 이처럼 에볼라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에볼라 감염 진단 검사를 국외에서 활동하는 자국민에게 시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전까지 미국에서 에볼라 진단검사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만 시행해왔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국방부가 지정한 국외 에볼라 관련 실험에 근무하는 미군이나 미국인 긴급구호요원 등도 검사를 받게 됐다. FDA가 해외사용을 허용한 에볼라 진단검사법은 국방부에서 개발했으나 정식 승인이 나지 않았던 것으로 잠복기가 최대 21일인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거의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또한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를 통해 보건부(HHS)와 CDC 관련 전문가가 포함된 긴급대응팀을 서아프리카지역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아울러 발병국에서의 이뤄지는 에볼라 관련 국제 구호사업에 500만달러(51억6천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연맹(IFRC) 신임 사무총장인 엘하지 아스 시는 에이즈와 같은 치명적인 질병과 싸운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에볼라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사무총장은 “에이즈나 폐결핵,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과 싸우며 얻은 근본적인 교훈은 지역사회를 문제가 아니라 해법의 일부로 여겨야 한다는 점”이라며 “(질병과 관련한) 오명이나 차별은 때로는 병만큼 위험하다. 병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은 지하로 숨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서울과 베이징 사이/이순녀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서울과 베이징 사이/이순녀 국제부장

    한 주 차이로 서울과 베이징에서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외교적 이벤트가 잇따라 열렸다. 지난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서울을 방문해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고, 어제와 그제 베이징에선 미국과 중국이 양국 현안과 글로벌 이슈 등을 안건으로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진행했다. 시 주석의 방한이 한·미 동맹과 한·미·일 공조 등에 미칠 영향을 둘러싸고 나라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와중에 갈등 국면인 미국과 중국이 바로 옆에서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우리로선 얄궂은 게 사실이다.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한 시 주석의 이례적 외교 행보는 양국 관계를 보다 긴밀하게 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동시에 한국 외교의 방향과 입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바람직한 좌표는 이쪽저쪽 눈치만 보는 샌드위치 신세가 되지 말고 균형 외교를 펼쳐 전략적 가치를 높이라는 것이다. 백번 지당한 얘기이나 이해득실에 따라 변화무쌍하고 예측 불가한 외교 각축전이 숨 가쁘게 펼쳐지는 실전에서 이를 제대로 구현해 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당장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눈앞의 과제로 떨어졌다. 시 주석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AIIB에 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미국은 AIIB를 통해 아시아에서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정상회담 이전부터 AIIB의 한국 참여에 제동을 걸어온 미국은 정상회담 이후에도 연달아 중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AIIB 참여 요청에 “시의적절한 시도”라고 평가하는 선에서 무마했지만 앞으로 미국과 중국 모두로부터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과 일본의 과거사 인식 등에 대한 한·중 공조 문제도 풀기 어려운 고난도 함수다.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일본에 대한 언급이 빠진 데 대해 의아해하는 여론이 일자 청와대가 뒤늦게 외교적 관례를 깨면서까지 양국 정상이 비공개적으로 논의했던 일본 우경화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그런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서울과 베이징 사이에는 미국 이외에 북한이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놓여 있다. 물리적으로도 북한을 가운데 두고 양국은 길항 관계를 지속해왔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와 한반도 통일 구상에서 중국의 진전된 지지를 이끌어 냈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바깥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월스트리저널은 지난 9일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많은 이슈에 대해 뜻을 같이했지만 북한 문제는 예외였다고 전하면서 “시 주석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역 안보 체제를 재설계하려는 욕망이 있음에도 한반도의 현재 상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 연설에서 “양국 대립은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대화로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미국은 중국을 봉쇄할 생각이 없다”고 화답했다. 시작은 훈훈했으나 주요 현안에 대한 양보 없는 이견으로 뚜렷한 합의 없이 끝난 전략경제대화는 우리가 냉철히 직시하고 창의적으로 헤쳐나가야 할 살벌한 외교 현실에 다름 아니다. coral@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한·미·일 합참의장 첫 회동

    한국과 미국, 일본의 합참의장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미국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궁극적으로 한·미·일 3국의 군사협력 틀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오는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한·중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려는 우리 정부에 적잖이 부담이 되고,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는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30일 “최윤희 합참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이와사키 시게루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 격)이 1일(한국시간 2일 오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림팩 연합해상훈련을 계기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공조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현실적 위협으로 다가왔을 때 군사정찰 위성 정보 등 공유해야 할 부분이 있어 이를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그러나 한·미·일 군사정보보호 양해각서(MOU) 같은 정책 사안을 협의하는 자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이번 회의 이후 한·미·일 3국이 참여하는 인도적 목적의 수색구조훈련(SAREX)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중 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의 군사회담과 공동훈련은 국방비 부담을 줄이면서 동맹국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자 하는 미국의 세계전략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미사일 방어(MD)의 핵심요격체계인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이를 위협으로 인식한다. 게다가 일본은 고노 담화 검증 결과 발표 등 과거사 도발을 계속하고 있고 전쟁을 수행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헌법해석 변경을 앞두고 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회담 일정을 연기할 것을 여러 차례 제의했지만 미국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방한은 미·중 사이에 낀 우리 정부의 딜레마를 간파하고 우리 정부와의 정치안보 협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 정부에 자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이 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대 디펜스 21플러스 편집장은 “북한 핵에 대한 대응이라지만 이 회의가 정례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결국 3국의 군사협력 확대 수순”이라면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임박한 현 시점에서 중국은 이 회의를 자국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정부의 한·중 관계 강화 노력이 자칫 허사가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3실점 오승환 첫 패전…자책점은 오히려 1.21 하락

    3실점 오승환 첫 패전…자책점은 오히려 1.21 하락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32)이 일본 프로야구 진출 후 첫 패배와 세이브 실패(블론)를 기록했다. 일부 일본 언론은 이날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포수 히다카 다케시(37)의 투수 리드를 문제로 지목했지만, 오승환은 패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오승환은 2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경기에서 팀이 5-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안타 2볼넷을 내주고 폭투와 실책으로 3점을 내줬다. 일본 진출 후 22번째 등판에서 첫 패배와 블론을 동시에 기록했다. 오승환은 좌전안타로 출루한 상대팀 타자 가네코 유지에게 도루를 허용하고 다음 타자인 아키야마 쇼고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상황에 몰렸다. 와키야 료타의 희생번트가 이어졌고 공을 잡은 오승환은 3루를 향해 송구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며 2루에 있던 가네코가 홈을 밟았다. 5-5 동점 상황에서 오승환은 다음 타자 쿠리야마 타쿠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포수가 공을 잡지 못해 폭투가 됐고 1점을 추가로 내줬다. 2사 3루에서는 에르네스토 메히아에게 2루타를 허용, 9회초 한 이닝 동안 3점을 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한신은 9회말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고 5-7로 패배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수의 리드가 나빴던 것 같다’는 질문을 “그런 문제가 아니다. 내가 공을 잘 던지지 못했다”는 대답으로 일축했다. 반면 한신의 와다 유타카 감독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배터리의 영향이 있었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오승환에게 안타를 뽑아낸 후 도루에 성공한 세이부 라이온스의 가네코는 “직구가 정말로 빠른 투수였다”면서 “어떻게든 출루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역전의 빌미가 된 도루는 “실패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이날 3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은 0점으로 기록됐다. 경기 기록원이 이날 실점을 모두 야수 실책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1.33에서 1.21로 떨어졌고 지난달 10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부터 이어온 무자책점 행진도 18경기로 늘어났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1승 13세이브)도 유지했다.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9세이브 오승환, 경기 후 “고작 2연투로 피곤하긴 무슨..”

    9세이브 오승환, 경기 후 “고작 2연투로 피곤하긴 무슨..”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32)이 14일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이틀 연속 등판의 피로감도, 일본 진출 후 허용한 첫 피홈런도 ‘돌부처’를 흔들지 못했다. 오승환은 이날 일본 돗토리현 요네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원정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냈다. 이는 6일 주니치 드래건즈와의 경기 후 8일 만에 추가한 세이브다. 오승환은 전날 도요카프와의 경기에서도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 불발로 세이브를 올리지 못했다. 이틀째 등판인 이날 경기에서는 상대팀 좌타자 킬러 카아이후아에게 우월 솔로 장외홈런을 허용했지만, 홈런을 치기 전 파울 플라이를 한신 포수 쓰루오카 가즈나리가 실책해 홈런으로 내준 점수는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오승환은 이후 추가 실점 없이 9회말을 막아냈고 팀은 4-3으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홈런을 맞은 공은) 조금 높고 치기 쉬운 코스로 들어갔다”고 첫 실투를 평가했다. 이틀 연속 등판에 따른 피로감이 쌓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피곤하지 않다. 연투라고는 하지만 고작 2연투일 뿐 아닌가”라고 답했다. 오승환은 경기 일정이 없는 15일 휴식을 취한 뒤 16~18일 홈구장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3연전 중 출전에 대비한다. 이진석 일본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보이스카우트 청년, ‘게이’ 드러나 활동배제 논란

    보이스카우트 청년, ‘게이’ 드러나 활동배제 논란

    11살 때부터 보이스카우트에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해온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BSA)에 소속된 청년이 소셜네트워크인 페이스북 탓에 자신이 게이인 것이 드러나 올해 여름 캠프에서 배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NBC 방송 등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거주하는 대학 1학년생인 가레트 브라이언트(19)는 한 달 전 자신이 이번 보이스카우트 여름 캠프에서 지도자격인 ‘이글(Eagle)’로 근무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으며 많은 친구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불거졌다. 그가 동성 연애자라는 사실을 아는 일부 친구들이 그만 이 사실을 페이스북에 포스팅해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차린 브라이언트는 해당 내용을 삭제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그가 게이라는 사실은 넓게 퍼져나갔고 보이스카우트연맹에서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자신의 발설이 아닌 친구들의 실수로 인해 이번 캠프에 참여할 수 없다고 통보받은 브라이언트는 크게 낙담하고 말았다. 그는 “나는 보이스카우트 정책인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를 잘 지켜왔다”며 “열심히 활동해온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동성애자 차별을 반대하는 단체들을 중심으로 다시 보이스카우트연맹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은 지난해 청소년 회원에 관해서는 동성애자도 가입과 활동을 허용하는 규율 개정을 한 바 있다. 하지만 21세가 넘는 성인 회원이나 지도자 역할을 하는 회원은 동성애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규정했다. 브라이언트의 경우 아직 성인 회원 나이는 아니지만‘이글’로써 지도자급 역할을 한다고 판단해 그의 활동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 대해 보이스카우트연맹(BSA)은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를 거부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 페북 실수로 ‘게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활동이 규제된 브라이언트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생각나눔] 3㎞ 예방적 살처분… 美·日은 해당 농가만

    [생각나눔] 3㎞ 예방적 살처분… 美·日은 해당 농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단행되는 광범위한 예방적 살처분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방역 대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AI가 발생해도 해당 농가 가금류만 살처분하지만 우리나라는 발생 농가 반경 3㎞ 이내 농가의 가금류에 대해서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하는 사례가 많아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전북도와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AI가 발생할 경우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오염지역), 3㎞(위험지역), 10㎞(경계지역) 등 3단계 방역대를 설정한다. 이는 정부의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것이다. 방역대 설정과 함께 반경 500m 이내 오염지역에서는 사육 중인 모든 가금류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살처분을 실시한다. 반경 3㎞ 이내에 대해서는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하고 예외적으로 살처분을 허용한다. 위험지역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 AI가 확산될 우려가 높다고 판단되면 방역협의회가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한다. 반경 10㎞ 경계지역은 방역과 함께 검사를 한 뒤 안전하다고 판단된 가금류에 대해서만 이동을 허용한다. 반면 5차례 AI가 발생한 일본은 발생 농가에 한해 24시간 안에 살처분하고 반경 3㎞ 이내 가금류 농장에 대해 이동 제한을 하고 있다. 미국도 AI가 발생하면 해당 농장만 24시간 안에 살처분하고 2마일(3.2㎞) 반경 위험지역 가금류는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반경 3㎞ 이내 농가에서 사육하는 닭과 오리까지 예방적으로 살처분하는 경우가 많아 살처분 가금류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발생한 AI로 지난달 20일 현재 전국에서 1139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으나 실제로 AI가 발생한 28개 농장의 가금류는 56만 8000마리로 5% 남짓한 실정이다. 발생 농장 반경 500m 이내 살처분이 204만 마리, 3㎞ 이내가 878만 마리로 나타나는 등 예방적 살처분 수량이 95%에 이른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AI가 발생하면 선진국과 같이 해당 농장 가금류만 살처분하든지 500m 이내에 대해서만 예방적 살처분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까지 확대하는 예방적 살처분은 과잉 대응이란 분석이다. 올해의 경우 반경 500m 이내 오염지역만 살처분했다면 살처분 가금류가 18%로 줄어들어 이에 따른 보상금 예산과 행정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양계 농가 들은 AI가 발생하더라도 예방적 살처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예방적 살처분을 확대하는 것은 방역 현장 사정과 AI 확산 이유를 잘 모르는 일부 학계의 주장에 따른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실제로 지난 1월 28일 전북 정읍시 영원면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하자 지자체는 당초 3㎞ 이내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하기로 했다가 논란 끝에 2월 7일 살처분 범위를 500m 이내로 축소하고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조치만 했는데 AI는 확산되지 않았다. 만약 반경 3㎞ 이내 농장까지 살처분했더라면 이는 과잉 대응이었을 거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종환 전북도 축산과장은 “AI 방역 대책은 나라별로 다르다. 우리나라는 닭과 오리 사육 농가가 밀집돼 있어 예방적 살처분을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세계의 창] 아베 5월 방북설 솔솔…북·일 ‘Again 2004’?

    [세계의 창] 아베 5월 방북설 솔솔…북·일 ‘Again 2004’?

    ‘어게인(Again) 2004’가 이뤄질 수 있을까. 최근 북한과 일본 간 불고 있는 훈풍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일본 정계 안팎에서는 2002년과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두 차례 평양 북·일 정상회담 이후 10년 만에 아베 신조 총리가 이르면 5월에 방북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북·일관계가 이처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북한과 일본 수뇌부의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2012년 4월 권력을 승계받은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선대보다는 국제사회에 개방적이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초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완화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신조 정권은 김정은 체제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 같다. 일본인 납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김 제1위원장이라면 파격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2002년 평양 정상회담 당시 자민당 간사장 대리로 고이즈미 총리와 함께 방북했다. 그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사과를 받기 전에는 평양 선언에 서명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관철시켜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그는 취임 직후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납치 문제를) 반드시 아베 내각에서 해결하고 싶다”고 공언할 만큼 납치문제는 정치적 승부수이기도 하다. 북한 입장에선 정권이 자주 바뀌면서 대북 기조 역시 흔들려온 일본의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장기 집권이 예상되는 아베 정권과 협상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한 관계자가 “협상이 가능할 만큼 안정적으로 장기 집권할 수 있는 정권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상이 좌편향이든 우편향이든 관계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적십자 회담 재개 등 관계 급물살 이런 이유로 북한의 두 차례 핵실험(2006·2009년)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2012년 12월)로 인해 두절됐던 양국 관계는 올 들어 크게 진전됐다. 적십자 회담을 통해 물꼬를 트고, 정부 간 협의를 재개한 뒤 공식·비공식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현재의 기류는 과거의 패턴과 꼭 닮아 있다. 지난달 3일 1년 7개월 만에 적십자회담을 재개한 북한과 일본은 일주일 뒤인 10~14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인 요코다 메구미의 부모와 손녀 김은경(26)씨의 첫 상봉까지 잇따라 추진했다. 이어 한 차례 더 적십자 회담을 가진 양측은 30~31일 중국 베이징에서 1년 4개월 만에 정부 간 협의를 재개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6일 중국 선양에서 외교 당국자 비공식 협의를 가졌으며, 조만간 추가로 비공식 협의를 갖는 데 합의했다고 한다. 2002년 9월 17일 이뤄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도 똑같은 수순을 밟았다. 정상회담은 2001년 가을부터 추진됐다. 일본의 다나카 히토시 당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일본이 ‘미스터 X’라고 불렀던 북한 측 담당자와의 물밑 협의는 중국 등 제3국에서 20차례 진행됐다. 수면에서는 2002년 8월 평양에서 적십자 회담과 외무성 국장급 협의가 계속 이뤄졌고 결국 8월 30일 고이즈미 총리는 9월 17일 북한 방문 공식 일정을 발표한다. 당시 평양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인 납북자 5명 귀국이라는 달콤한 성과를 갖고 온다. 이 때문에 최근 일본 정계 안팎에서는 “아베 총리가 5월 방북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북·일 비공식 협의 계속될 듯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현재 일본 정부는 지난 5~6일 비공식 협의에서 북한이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납치문제 재조사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전해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의 완화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재조사는 정부가 인정한 납치 피해자 17명 중 귀국하지 않은 12명뿐 아니라 납치 가능성이 있는 특정 실종자도 대상에 포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납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종자를 860명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근거한 제재에 더해 일본의 독자적인 제재 조치로 북한 국적 보유자의 입국 금지, 북한 국적 선박의 입항 금지, 항공 전세기가 북한에서 일본으로 취항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북한은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조선총련 중앙본부의 매각을 허용한 도쿄지방법원 결정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한편 조선총련 간부의 여행 제한 해제도 원하고 있다. 북한이 재조사 실시를 확정하고 조사에 착수하면 그에 응하는 형태로 총련 간부의 여행 제한 해제 등 일본의 독자적인 제재 조치의 일부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추진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납치 피해자 조사가 재개될 경우 일본은 북한이 주도하는 조사를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북·일 합동 조사 구상이 부상한 적도 있었다. 북·일 양국은 일정한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비공식 협의를 계속할 전망이다. 한 전직 외무성 간부는 “북한은 비밀 협의가 아니라면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금융사, 전화 영업 1일부터 사실상 못한다

    다음 달 1일부터 은행, 보험, 카드 등 모든 금융사의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비대면(非對面) 영업이 거의 금지된다. 올 초 일어난 카드사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금융사들의 영업 방식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전 금융권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대면채널 가이드라인을 시행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든 금융사는 영업 목적으로 불특정 고객에게 전화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알지도 못하는 금융사로부터 전화를 받아 상품에 가입하라는 권유를 받는 일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고객에 한해 금융사가 하루에 한 번만 전화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가족이나 지인을 소개했으면 영업 목적으로 전화가 가능하다. 하루에 한 번만 전화가 허용되지만 기존 계약을 유지하거나 고객 부재 또는 고객이 통화를 요구할 때는 예외다.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고객에게 보내는 행위도 제한된다.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해도 좋다고 고객이 동의하거나 이메일이나 문자 전송 시 금융사명, 전송 목적, 정보 획득 경로를 명확히 표시할 경우는 예외다. 금융사 비대면채널 가이드라인은 은행연합회와 생명·손해보험협회 등을 통해 자율 규제 형태로 시행되며 보험이나 카드 등 권역별 특성에 따라 세부 지침이 다르다.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을 어기는 금융사에 대해 현장 검사 등을 통해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무차별적으로 쏟아진 전화영업 방식이 정상적인 방식은 아니었기 때문이 이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화영업(TM)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보험사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기준 TM 비중이 70%를 넘는 보험사는 에르고다음, AXA, 하이카다이렉트, 더케이손보, AIG, ACE, 라이나생명 등 7곳이다. 롯데손보나 흥국화재 등도 TM 비중이 20%를 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수집된 것인지 수백만건의 정보를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렵고 그나마 합법 수집 정보로 확인돼 전화를 걸어도 고객이 어떻게 내 정보를 알았냐며 끊어버리는 게 대다수라 사실상 영업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의 수익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TM 영업 제약을 겪은 지난달 국내 생명보험사의 TM을 통한 신계약 실적은 49억 4400만원으로 지난 1월(95억 8300만원)보다 48.4% 감소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혼자 전용 미팅 사이트 국내 상륙…불륜 조장 논란

    기혼자 전용 미팅 사이트 국내 상륙…불륜 조장 논란

    기혼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국제 온라인 사이트가 지난 18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사이트는 지난 2002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온라인 만남 주선 사이트 ‘애슐리매디슨’이다. 애슐리매디슨은 현재 26개국 2500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대형 사이트다. 애슐리매디슨은 다른 만남 주선 사이트와 다르게 타깃을 기혼자들로 정했다. 성별과 사는 곳, 키, 몸무게, 결혼 여부 등을 입력해 계정을 만든 뒤 상대방에게 메시지와 선물을 보낼 수 있다. 애슐리매디슨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연 평균 1억 2500만 달러(약 134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인생은 짧다. 연애를 하라’(Life is Short. Have an Affair)라는 사이트의 슬로건은 불륜을 조장하는 것 뿐이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 엄격한 법률을 자랑하는 싱가포르에서는 아예 웹사이트를 열지 못했다. 캐나다에서도 제재를 받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애슐리매디슨의 광고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애슐리매디슨의 CEO인 노엘 비더만(42)은 지난 2009년 정부에 1인당 교통비를 25센트씩 지원하는 대가로 전차에 외부 광고를 허용해달라고 제안했다. 비더만이 제안한 광고비는 220만 달러(약 23억 5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는 이를 거절했고 비더만은 소송까지 걸었지만 패소했다. 사회적인 비난도 잇따랐다. 애슐리매디슨의 TV광고에 출연했던 한 모델은 미스캐나다 선발대회에서 과거가 들통나면서 바로 탈락했다. 비더만은 애슐리매디슨의 한국 진출과 관련, 6개월 안에 회원 수 25만~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불륜이 많이 일어나는 점 ▲이혼율이 높은 점 ▲전자상거래가 활발한 점 ▲소득 수준이 높은 점 ▲남녀평등을 이룬 점 등을 꼽으며 한국에서의 성공을 낙관했다. 비더만은 “스위스와 일본, 호주, 브라질 등 4개 나라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며 “한국도 이들 나라와 비슷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의 간통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그는 “현행법상 애슐리매디슨이 직접 고소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때 다른 이슈보다 이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더만은 그러면서 “페이스북으로 연락해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 있어도 페이스북을 없애라고는 하지 않는다”면서 “애슐리매디슨이 불륜 조장 등 논란에 휘말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논리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리조나, 코빈에 이어 또...에르난데스도 인대 파열

    애리조나, 코빈에 이어 또...에르난데스도 인대 파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불펜 투수 데이비드 에르난데스(28)가 팔꿈치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의 에이전트인 제이슨 호프만은 에르난데스가 다시 한 번 진단을 받을 것이라고 하였지만 아직 어떤 의사에게 진단을 받을 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만일 두 번째 진단에서도 팔꿈치 인대 파열임이 확인된다면 에르난데스는 토미 존 수술을 수용 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2개월에 18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에르난데스가 수술을 받게 된다면 사실상 이번 시즌은 여기서 마감하게 된다. 올 해 만 28세인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는 2011, 2012시즌에 걸쳐 각각 3.38, 2.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정상급의 셋업맨으로 평가 받았지만, 지난 시즌에는 4.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전의 명성에 다소 못 비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9월 동안에는 14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허용했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오프시즌 동안 체중 감량에도 성공하여 최근 95마일의 공을 던지는 등 당초 이번 시즌에 마무리 투수인 애디슨 리드(25)의 앞에서 8회를 책임질 셋업맨의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으로 기대됐었다. LA 다저스와의 호주 개막시리즈에서 2연패를 떠안은 애리조나는 팀의 에이스 패트릭 코빈(24)의 부상으로 인한 시즌 마감 소식에 이어 또 한 명의 소중한 투수 자원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등, 악재가 겹침으로써 여러모로 험난할 시즌 초반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팔꿈치 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데이비드 에르난데스 최승환 통신원 ernesto21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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