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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테러 대참사/ 서울하늘 ‘P-73구역’ 3단계 방어

    서울의 63빌딩과 국방부에 민항기를 이용한 자살 테러가감행된다면 어떻게 될까.공군은 13일 항공 테러에 대비해테러범에게 납치된 항공기를 전투기 2대로 비행장에 착륙하도록 유도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서울 상공에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반경 8.3㎞의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돼 있다.P-73이라고 불리는 이 비행금지구역은A구역과 B구역으로 나뉜다. A구역 반경은 기밀사항이다.A구역에 비행체가 침입할 경우 즉각 격추된다.B구역에 침입한 비행체에 대해서는 대공포 경고 사격을 실시한다. P-73 주변으로 비행기가 접근하면 공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군용 비상주파수인 G(가드·Guard)와 민항기 비상주파수인 D(델타·Delta·세계 공통)로 ‘기수를 즉각돌리라’는 경고 방송을 한다. 이 상황은 즉각 중앙방공통제소의 선임통제사(SD)와 방공포통제장교(AMO)에게 통보돼 수도권 근처에서 전투공중초계(CAP·Combat Air Patrol)중인 전투기를 임무전환(Divert)시켜 투입한다.수도권 주변에 비상대기하고 있는 다른전투기들도 3∼5분 안에 출동한다.서울 안팎의공군 방공포와 육군 수방사 소속 대공포들은 이 비행기를 조준하고격추명령을 기다리게 된다. 중앙방공관제소는 비행기가 경고방송에도 불구하고 기수를 돌리지 않으면 교전규칙에 따라 전투기 또는 방공·대공포에 교전을 지시,비행체를 격추하게 된다.만약 인천·김포공항에서 민항기가 납치돼 서울로 접근한다면 2∼3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전투기에 의한 요격·격추는 거의 불가능하고 방공·대공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미국과 같은 상황은 일어나기 어렵다.공군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Korea Air DefenseIdentification Zone) 안의 모든 항적을 자·수동 공중감시체계를 동원해 24시간 동안 몇겹으로 감시한다.P-73 외곽에는 비행 24시간 전에 진입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시계로(視界路)’도 설정돼 있다.방공체계가 무력화되지 않는한 서울 주변은 미리 허가된 항공기를 제외하면 얼씬도 할수 없다는 말이다. 한 군(軍) 관계자는 “워싱턴의 미 국방부 건물이 민항기자살 테러를 받은 것은 해킹이나 특수부대가 침투, 미국의대공(對空) 전산망을 교란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우리도 그같은 상황에 대비해 조기경보기(AEW&C)를 비롯한첨단 방공·정보체계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클린 사이버 2001] (17)사이버테러 대응센터

    “타다다닥…,삐익삑…,우∼웅….” 10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3층 사이버테러대응센터(CTRC).컴퓨터 범죄를 추적하는 국내 ‘사이버치안의 메카’인 대응센터 사무실은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사이버 수사관’들의 분주한 손놀림과 기계음들로가득했다. 해킹과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바이러스 유포 등 테러형 범죄와 자살·음란·폭탄제조 등 반사회적 인터넷 사이트를 막기위한 수사관들의 숨가쁜 움직임으로 사무실은 ‘총성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상황실에는 200인치의 대형 모니터와 6대 최첨단 컴퓨터가설치돼 있다. 130여평의 사무실에서는 정예 사이버 수사관70여명이 밤낮없이 컴퓨터 범죄를 쫓고 있다. 선원(宣元·28)수사관은 “사이버 공간에 소리없이 나타나범죄를 저지른 뒤 흔적없이 사라지는 얼굴없는 범죄자들을찾아 다니면 온몸의 피가 마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95년 2명으로 시작한‘해커수사대’와 97년 ‘컴퓨터범죄수사대’,99년 ‘사이버범죄수사대’ 등을 거쳐지난해 7월11일 창설됐다.해킹과바이러스 유포 등 날로 심각해지는 사이버테러에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졌다. 수사팀은 지난해 4월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된 26명의 민간 컴퓨터 전문가들을 비롯,7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국가 초고속·대용량 통신망인 T3회선과 최신형 라우터를 비롯,OS별 에이전트 등 실시간 해커 역추적 시스템과 OS별 워크스테이션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사이버 범죄가 점차 국제화하면서 인터폴과 미국·영국·일본경찰 등주요 26개국 사이버범죄 수사요원들과 공조 수사활동도 펴고 있다. 출범 1년을 갓 넘은 대응센터는 사이버 증권사이트 해킹을통한 주가조작사범을 붙잡은 것으로 비롯,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무려 1,694건의 각종 사이버 범죄를 해결했다.검거한피의자만 1,944명에 이른다.지난 97년 126건에 비해 10배이상 많고 지난해 전체(1,715건)에 육박하는 수치다.사이버범죄가 폭증하는 추세여서 올해 말까지 3,500건을 넘을 전망이다.특히 해킹이나 바이러스 유포와 같은 사이버 테러는 97년 5건,98년 18건,99년 23건에서 지난해 278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올 6월 현재 328건으로 이미 지난해 해결한범죄 건수를 넘어섰다. 대응센터는 신고경보팀,수사팀,기법개발팀,협력운영팀 등4개팀으로 구성돼 있다.24시간 사이버 순찰과 대국민 경보발령,주요 사이버 테러사건 수사,사이버테러 수사기법 개발등 사이버범죄를 막기 위한 갖가지 일을 한다. 서울 강남에90여평의 사무실을 마련, 범죄자들이 고의적으로 파괴한 시스템이나 자료를 복구하거나 사이버 수사기법을 개발하는기법개발팀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대응센터의 원조격인 ‘해커수사대’ 당시부터 사이버 수사에 몸담아 온 신고경보팀 김종섭(金鍾燮·46)반장은 “해킹범죄는 97년까지는 일부 대학생들이 호기심에서 저질렀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계층의 해커들이 등장하고,수법도 온·오프라인 연결 범죄를 비롯,시스템 파괴나 테러 등으로 지능화,집단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지난해 K그룹전산팀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다 특채된 이영실(李迎室·35·여)수사관은 “한달에 1건 남짓하던 인터폴 등과의 국제 공조수사가 최근들어 5∼6건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등 점차 국제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 테러는 우리가 막는다.’얼굴없는 테러범들과 소리없는 전쟁치르며 구슬땀을 흘리는 대응센터 수사관들의눈빛에서 사이버범죄자들로부터 국가전산망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굳은 각오를 느낄 수 있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CTRC 하단장, “일반기업·정부사이트 보안체계 먼저 갖춰야”. “국가 주요 전산망에 침입해 시스템을 파괴하는 ‘해커전쟁’은 이제 영화속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입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하옥현(河沃炫)단장(총경)은“사이버범죄는 지난 99년 이후 점차 지능화·집단화·흉포화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컴퓨터 범죄는이제 단순 범죄가 아닌 일종의 ‘테러리즘’이라는 얘기다. ‘사이버 치안총수’격이라 할 수 있는 하 단장은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 등 ‘테러형 범죄 단속’이 주임무”라면서 “교통·통신·에너지망,긴급구조망,금융망 등 국가 주요 전산망들을 테러로부터 지키고 보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도 일반 기업은 물론 정부사이트에도 해킹방지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며 무엇보다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구축,사이버 테러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인터넷 인구 2,200만명으로 세계 4위,사용시간 세계 1위 등 양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사용자의 의식 수준은 아직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을 ‘머리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몸집만 불어나는 기형적인 발전’에서 찾았다. 하 단장은 “국내 사이버 범죄의 수사 능력은 미국과 일본,유럽 등 선진국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면서 “미국 FBI(연방수사기구)산하 NIPC(국가주요기밀보호 센터)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일본과 유럽의 ‘하이테크 범죄센터’보다는규모가 크고 수사능력도 낫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사인력과 장비,시설이더 확충돼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련기관 협의체를 구성,사이버 테러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주요 사이버범죄 검거 사례. ▲97년 8월=PC통신 H사 등 16개 전산망 해킹사범 검거 ▲〃9월=국내 최초 유료회원제 포르노사이트 운영 사범 검거 ▲98년 2월=CVC 등 국내 최대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 제작·유포사범 검거 ▲〃 5월=B사 등 18개 전산망 해킹 피의자 검거 ▲〃 10월=국내 저명인사 등의 PC통신 ID 2,000여개 무더기 해킹 피의자 검거 ▲99년 3월=국내 최고 악성바이러스제작 유포 피의자 검거 ▲〃 3월=KAIST 전산망 해킹, ‘우리별’ 관련자료 유출 피의자 검거 ▲〃 5월=국방부 홈페이지에 E놀이동산 폭파 협박사건 피의자 검거 ▲〃 9월=경쟁업체 서버시스템 해킹 수천명 회원정보 빼낸 해커 검거 ▲〃 10월=국내 최초 전자상거래기법을 응용한 음란물 판매사범 검거 ▲2000년 1월=14개 도박 사이트이용,외화유출,도박사범 무더기 검거 ▲〃 2월=사이버 테러형 웜바이러스 제작유포 사범 검거 ▲〃 2월=대구 방송사와시민단체 홈페이지해킹 사범 검거 ▲〃 5월=국내 최초 유명 도메인 해킹 사범검거 ▲〃 7월=국내 최초 사이버 증권 해킹, 주가 조작사범검거 ▲〃 12월=인터넷 서비스업체 해킹, 650만명 개인정보유출사범 검거 ▲〃〃=인터넷 보안업체 직원들의 대규모 해킹 행위 적발 ▲2001년 3월=H게임 해킹프로그램 제작, 사이버머니 판매사범 검거 ▲〃 4월=신용카드 번호 등 총 780만명 개인정보 유출사범 검거. 자료 경찰청
  • [네티즌 칼럼] 신문 인터넷과 함께하라

    네티즌 칼럼을 쓰는 필자로서 대한매일 지면에 실린 내 글을 보기위해 신문을 샀다.신문 가판대에 신문이 없어 여러 곳을 돌아 겨우구한 신문을 들추며 솔직히 신문,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평범한 편집에 평이한 기사내용도 마뜩하지 않았다.비단 대한매일이라는 특정신문만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거의 모든 신문들이 원래 지녔던 신문으로서의 품격을 모두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도 중심주의 측면에서 본다 하더라도 현대는 새삼 보도기사를 쓰지 않아도 정보가 넘치고 있는 시대다.굳이 신문지면을 통하지 않더라도 세계 구석구석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인터넷에서 검색해볼 수 있고 사건이나 사안에 대한 논평조차 인터넷에서전광석화처럼 자유롭게 개진되고 있는 세상이다. 그러므로 과거 기자들의 중요 자질이었던 사실을 객관적으로 정확히추구하고 시비를 명백히 하는 비판정신과 책임감,풍부한 창조성이란이제 기자들에게만 국한된 자질이 아니고,모든 정보를 다루는 일반인들에게도 공통으로 요구되는 자질이 돼 버렸다.시대가 이렇게 변하면 시대에 부응하는 역할이 바뀐다는 것은 상식이다.이 상식을 상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때,구태의연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다. 내 주변 사람들 중에도 그리 나이가 들지도 않았는데 인터넷 뱅킹을해보라고 권하면,“그거 해킹당할 우려가 있어서 위험하다며?”하며안전한 통장과 도장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발상의 전환이란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 적응하는 능력도 되지만,사실은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원동력이 되는 사고의 혁명이다. 특히 시대의 흐름을 선도해야 할 신문이 그런다면 기막힌 일이 아닐수 없다. 기존의 관념은 더하기의 개념이다.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라는 계산법으로는 열까지 채우기까지 구태의연을 면할 수 없다.목표치가 얼마인가,미래 전망의 최고치가 어디인가를 먼저 산출해야 한다.그 목표치 열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하나와의 차이 아홉을 어떤 식으로 보충할 것인가에 대한 파격적인 계산법이 나오지 않고는 혁명이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마침 대한매일이 직선 편집국장을 선출하고 새로운 의욕으로 심기일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이제부터 하나 둘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가장 잘 팔리는 수익성 있는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과감한 개혁만이 살 길이다. “길은 어디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과감히 ‘인터넷과 함께하는 일’이라고 대답하겠다.하지만 다른 신문 흉내내기에 그쳐서는 안된다.앞서 나가야 한다. 컴퓨터가 아무리 발달하고 인터넷에 아무리 정보가 넘치고 있어도 컴퓨터나 인터넷 강의록은 책으로 쓰여진다. 여기에 지면의 중요성이 있다.지면을 가진 신문에서 해야 할 일은인터넷으로의 요령있는 안내역할로 바뀌어야 한다.인터넷이라는 세계는 아직도 채 열리지 않은 미지의 세계다.그 파워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신대륙이다.이 미지로 향하는 길에서 대한매일과 인터넷·네티즌이 잘 결합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안윤미 소설가 ym1209@hanmail.net
  • kdaily.com 뉴스/ ‘컴퓨터 바이러스’ 남의 일 아니다

    이제 ‘컴퓨터 바이러스’는 남의 일이 아니다.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가 만든 ‘바이러스 캘린더’를 보면 10월 한달중 바이러스가 출몰하는 날이 무려 10일이다.올 상반기 국내에서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는 총 346종으로 99년 같은 기간보다 2.7배가 늘어났다.하루 2종꼴로 신종바이러스가 제작된 셈이다. 최근 ‘펀러브’(Win32.Fun Love.4099)와 ‘크리츠’(Win32.Kriz.4050)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다.안철수연구소 황유경대리에 의하면 지난달 이들 바이러스 감염으로 접수된 피해사례만도각각 1,606건과 1,582건에 이른다고 한다.이 두 바이러스는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는 기업,게임방 등에 급속하게 퍼져 네트워크 설정을 느리게 하고 유저의 정보를 러시아로 유출시키는 등의 피해를 주었다. 지난 18일에는 다시 악성 해킹프로그램 ‘서브세븐’주의보가 발령됐다.하루라도 바이러스 감염에 안심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듯 컴퓨터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컴퓨터 바이러스도 더욱 기승이지만,반면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더욱 쉬워지고 다양해지고 있다.이메일을 받아보기만 하는 것으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며, 초보자에게 손쉽게바이러스 취약지점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에브리존’(www.everyzone.com)과 ‘마이폴더넷’(www.myfolder.net)은 자사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매주 한번씩 바이러스 검사메일을 보내준다.메일을 실행하면 백신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깔릴 뿐아니라 백신 업그레이드까지 공짜로 된다.이용자가 드라이브를 지정해 검색 버튼만 누르면 모든 진단과 치료는 3분안에 끝난다.회원가입은 무료.또한 ‘에브리존’에서는 바이러스 백신이 담긴 동영상 카드를 보낼 수도 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에서는 국내 보안업계 최초로 바이러스 취약지점분석 서비스 ‘브이몬’(Vmon,Virus Monitor의 약어)을 개발,지난 6일부터 서비스하고 있다.시스템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는 물론 사용자의 컴퓨팅 사용 습관을 점검해 바이러스 침투 위험성을 분석하여바이러스 피해 가능성과 대책 방향을 알기 쉽게 제시해준다.안철수연구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10월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효순 기자 hsjeon@
  • ‘해커’ 휴먼인프라로 급부상

    해커(Hacker)들이여,세상 밖으로…‘사이버 공간의 외로운 카우보이’들이 열린 바깥 사회로 빠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정체와 행적을일체 비밀에 붙이며 스스로 ‘음습함’을 즐겼던 해커들이 디지털 네트워크시대의 든든한 휴먼 인프라로 부상했다.‘범죄자’의 이미지대신 ‘21세기 정보전사’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은 이들에게 열린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세계 해커들의 연례집회 ‘데프콘8.0’.사상 최대인 5,000여명이 참석한 올해대회에 예년에는 전혀 볼 수 없던 현상이 일어났다.지금까지 해커들의 ‘공적’(公敵)으로 간주돼온 미 국방성과 FBI(연방수사국)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들은 개별 안내부스까지 설치하고,민간 보안업체들과 열띤 해커 스카웃 경쟁을 벌였다.해킹 전과자와 ‘사이버불량 청소년’들의 잔치마당이 세계 최대의 보안 박람회로 변모하는순간이었다. 지난 3∼4일 서울대와 서울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톱해커스 인터넷 시큐리티 2000’행사에는 저스틴청,데이비드 지젤,맥키 등 내로라하는 외국의 ‘젠’(지존급 해커를 뜻하는 속어)급 해커들이 대거 참석했다.하지만 이들은 더 이상 텁수룩한 수염에 긴 머리칼을 주렁주렁 늘어뜨린채 지하 골방에서 PC와 씨름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이들의 직함은 대부분 유수 정보보안회사의 경영자. 해커들의 ‘제도권’ 편입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국내·외에서 본격화했다.네트워크 및 컴퓨터시스템을 다루는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해커가 최적의 대안으로 떠올랐고,해커들도 더이상 생산성 없는 자기 만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껍질’을 깨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은 순수 ‘핵티비즘’(해커 행동주의)의 성격이 강한 유럽보다는 비즈니스 지향적인 미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이번 데프콘8.0만 해도 미국 환락문화의 상징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의 모델을 따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상당수 해커들이 직접 보안회사를 차렸다.해커수사관 출신 이정남(李禎南·46)사장과 1세대 해커 김창범(金昌範·33)부사장의 해커스랩이 대표적.한국과학기술원 출신 해커 김휘강{24)씨도 지난해 A3컨설팅을 창립했다.싸이젠텍,인젠,이글루시큐리티,윈디시큐리티쿠퍼스 등도 해커 출신들이 세운 회사다.지하 해킹클럽인 해적닷컴도 최근 윈디시큐리티쿠퍼스와 제휴,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해킹 검색엔진 아스탈라비스타가 국내에입성하기도 했다. 아직 국내 해커그룹의 층은 두텁지 못하다.정상급 해커로 분류되는사람은 고작 30∼40명선.임채호(林彩호·41)한국정보보호센터 CERT팀장은 “관심 있는 사람은 많지만 아직 개인적인 욕구충족 수준이어서 미국이나 일본처럼 조직화돼 있지 않다”며 “해킹범죄를 뜻하는 ‘크래킹’은 나쁘지만 긍정적인 의미의 ‘해킹’은 필요하다는 사회적인식이 속히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해커 육성도 활발해지고 있다.한국정보보호센터는 대학의 해킹관련 동아리를 집중 육성,미래의 ‘사이버 전사’로 키우기위해 지난달 전국 30개 대학에 700만원씩을 지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국내해커·해킹 역사. 국내 해킹의 역사는 대략 15년에 이른다.9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오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초등학생부터직장인까지 폭넓게 확산됐다. 최초의 해커집단은 86년 현 한국과학기술원(KAIST)학사과정의 전신인 한국과학기술대에서 탄생한 ‘유니콘’.첫 학번인 김창범(金昌範)씨 등이 결성했다.83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망 SDN이 구축된지 3년만. 2년뒤 내부문제로 해체됐지만 국내 해커집단의 효시로 남아있다. 90년대 들어 국내 해커집단의 층은 크게 두터워진다.대학을 중심으로 점조직 형태의 언더그라운드 동아리들이 대거 결성됐다.대표적인게 KAIST 전산학과 양기창·이석찬씨 등이 결성한 ‘쿠스’와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만든 ‘플러스’.최고의 실력파들이 모인두 동아리는 지금까지도 국내 해킹역사에 양대산맥으로 기록돼 있으며,현재 국내 보안업계를 이끌고 있는 천재적 해커들을 다수 배출했다. 또 ‘국내 해커의 대부’로 불리는 임채호(林彩호) 당시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연구원이쿠스와 플러스 회원들을 공식행사에 참석시키는 등 해커들을 생산적인 분야로 이끌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95년 4월에 발생한 ‘해킹 전쟁’은 국내 해킹그룹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기며 해커들을 지하로 내모는 계기가 됐다.쿠스 회원들은 당시 자기 학교 전산시스템이 10여차례 공격을 받자 이를 플러스의 소행으로 판단했다.4월5일 새벽 쿠스 회원들은 포항공대 전산망에 침투,물리학과 등 7개 과의 전산자료를 삭제했다.이 일로 쿠스 회원 2명이 구속됐고 쿠스는 해체되고 말았다.이어 하이텔·천리안 등 PC통신들도 해킹동아리들을 폐쇄,해커들은 지하 잠행기를 맞는다.국내최초의 해커잡는 수사관 이정남(李禎南)씨도 이때 주목받았다. 이후에는 네트워크 침투기술을 익히는 대신 남이 만든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초보 해커들이 많이 생겼다. *李吉煥 윈디시큐리티쿠퍼스 사장.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로부터 미사일 공격 위협을 받는다고 쳐 보죠.그럴 때 우리의 정예 해커 전사(戰士)들이 필요한 겁니다.상대국의국방전산망에 침투해 미사일 시스템을 마비시킬수 있다면 수조원대방공망 이상의 효과를 거둘수 있는 것 아닐까요” 최근 민간차원의 대규모 해커부대 양성을 선언한 이길환(李吉煥·31·www.nextwar.com) 윈디시큐리티쿠퍼스 사장은 ‘방어가 아닌 공격’으로서 해커 육성을 강조했다. 이사장은 국내 최대의 지하 해킹클럽 ‘해적코리아’와 함께 ‘제31337부대’를 창설할 계획.내부보안 및 역추적,서비스거부공격(DOS)등 해킹 전문가를 길러내고 해커에 대한 윤리교육까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상에서 혼자 활동하면 시스템 파괴나 사이버 금융범죄 등나쁜 쪽으로 빠지는 ‘크래커’가 될 염려가 많습니다.해커들에게는반드시 직접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사장은 세계 해커들의 최고회의인 ‘데프콘’(DEFCON)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데프콘 운영위원은 아시아에서 이 사장을 포함,단 2명뿐.그는 미국·나토(NATO)의 유고 폭격과인도네시아 정부의 동티모르 잔학행위에 항의하는 전세계 해커들의보복 해킹에 앞장서는등 다양한 국제 활동을 해왔다.세계 최대 해커클럽인 ‘컬트 오브 데드 카우’(cDc·죽은 소의 숭배)회원으로,유명한 해킹프로그램 ‘백오리피스’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의 전설적 해커들과 직접 연결되는 건전한 해커 공동체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e-비지니스 국제포럼

    e-비즈니스 부문에서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세계 20여개국의 e-비즈니스 관련 기업인과 전문가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막된 ‘e-비즈니스 국제포럼’에서 참석자들은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확산에 따른 기술개발과 기술표준화,소비자 보호대책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산업자원부와 대한상의가 공동 개최하고 국제전자상거래연구센터가주관한 이번 포럼은 첫날 헤르비히 슐뢰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사무차장 등의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24일까지 학술대토론회 및 국내외 사례발표가 이어진다.참석자들의 강연을 통해 전자상거래 동향과파급효과 등을 살펴본다. ◆헤르비히 슐뢰글(OECD 사무차장) 지난 20년간 정보기술(IT)에 대한정책결정은 주로 정부가 주도해 왔다.그러나 이제는 정보사회의 원활한 발전을 위해 정부와 민간,정부와 정부간,정부와 국제기구간의 관계에 의해 정책결정이 이뤄져야 한다. ‘디지털 경제’로도 불리는 새로운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따라서 OECD의 정보기술 및 전자상거래의 정책과 인터넷에 대한 각종 규약은 회원국 정부의 입장뿐아니라 기업체,민간단체,국제기구 등과의 교류를 통한 ‘전 세계적 규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으로 OECD가 국제적 동의를 이끌어낼 분야는 △전자상거래 국제사법권 및 분쟁해결 기구 △보안·신뢰성·해킹·사이버 범죄 대응△정부의 역할 변화 △정보기술 교육·훈련 △디지털 격차의 해소 등이다. ◆라즈 마슈루왈라(미국 TIBCO 소프트웨어 사장) 오늘날 기업들은 e-비즈니스가 생존에 절대적인 요소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e-비즈니스는 고객이 원하는 방법·장소·시간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또한 커뮤니티 창조,실시간 고객 서비스,시장확대도 가능케 해준다. 향후 5년간 e-비즈니스의 경향은 데이터베이스(DB) 중심에서 벗어나유통되는 정보를 중심으로 진화될 것이다. 또한 폐쇄형 네트워크에서개방형 네트워크로 나갈 것이다. 정보가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만큼 국가간의 협력도 필수적이다.KAIST,포항공대,삼성전자는 뛰어난 기술력과 인력을 갖추고있어 잠재력이 크다.한국이 e-비즈니스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 ◆비트 슈미트(스위스 세인트갤런대학 교수) e-비즈니스의 등장으로인해 회사의 ‘가치사슬’이 변화하고 있다.모든 정보는 공급자에서고객으로 실시간 움직이고 있으며 웹상에서 경쟁업체와의 정보교류도활성화되고 있다.나아가 국가간 정보이동도 보편화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제품생산 및 정보교류가 이뤄질 것에 대비해 기업들은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국제협력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B2B(기업-기업)와 B2C(기업-고객)를 접목시켜 모든 제품과 정보,금융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기존 생산·관리 중심의 문화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통신중심의문화로 바뀌고 있다.여기에 맞춰 생산설계 및 집행방법도 강구돼야한다. 함혜리 김미경기자 lotus@
  • 세계 최대 ‘해킹대회’ 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해킹 경진대회가 다음달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다. KAIST 정보보호교육연구센터는 다음달 27∼30일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세계 정보보호 올림페어(Information Security OlymFair)’를 개최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상금은 모두 8만달러(1등 5만달러,2등 2만달러,3등 1만달러)로 이같은 거액의 상금이 걸린 세계적인 해킹 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센터는 인터넷 홈페이지(www.olymfair.org)를 확보하고 다음달 27일 0시(세계 표준시)에 경기를 시작,30일 자정까지 경기결과를 종합 심사,우승자를 가리기로 했다. 경기는 보안장치를 철저히 한 서버(일명 백마고지)가 작동되는 27일 0시부터 참가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서버를 무차별 공격하며 서버를 먼저 점령한자는 자신의 기술로 추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다른 참가자들의 공격을막아내 서버를 보호해야 한다. 또 참가자는 다른 사람이 확보한 서버를 공격,빼앗을 수 있으며 이미 확보한 서버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키는 사람이 우승상금을 차지하게 된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홈페이지로 여권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기재한 참가신청서를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주최측에 보내야 한다. 이 센터는 오는 7월 대회에서 입상한 해커들과 세계적인 보안전문가를 KAIST로 초청,강연 및 토론회 등도 열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전자책’ 전성시대 올까

    ●출판계 앞다퉈 도입 움직임. ‘종이없는 책’인 전자책을 도입하기 위한 출판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있다.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전자책이 시판되는가 하면 여러 출판사가 함께전자책 발행을 추진중이다.또 지난 21일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개최된 한 세미나에서는 전자책 시연회가 열려 출판계의 눈길을 모았다. 전자책이란 PC 또는 PDA등 휴대용 단말기로 책을 다운로드받아 보는 것.미국 인터넷업계에서는 전자책 시장이 수년 안에 폭발할 것으로 보고 한창 준비 중이다.우리나라도 같은 전망에서 출판사마다 경쟁적으로 전자책 도입 준비에 나서고 있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현재 전자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은 10여곳에이른다.김영사,바로북닷컴,조근태 현암사 대표 등이 만든 북토피아,영진닷컴등이 대표적이다.이곳들은 전자책 시장이 조만간 형성될 것으로 보고 대비중이다.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학과 고기형 교수가 ‘이북솔루션’을세워 관련기술을 개발중이고,임중연 동국대 교수 등 교수 38명이 설립한 ‘이키온’은 전자책 단말기를시험중이다.김영사의 경우 오는 6월쯤 자사에서내놓았던 책을 온라인상에 띄워 다운로드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김영사박은주 사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신문 등 기존매체의 소비자 가운데 20여%가 감소,이들이 인터넷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되는 등 매체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출판계에도 1∼2년 후면 종이책과 함께 전자책 시장이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전자책전문업체인 바로북닷컴(barobook.com) 역시 최근 ‘EQ의 천재들’이란 어린이 그림책을 인터넷에 띄우는 등 전자책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곳은 한글과컴퓨터사와 함께 모두 5,000만원을 내걸고 추리소설 등 9개분야에 걸쳐 ‘제1회 디지털문학상’작품을 공모중이다.오는 8월 10일 원고마감이다.바로닷컴은 당선작을 전자책으로 제작,바로북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 이용중씨는 “앞으로 여러 종류의 책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해 볼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전자책이 종이책시장을 상당부분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출판사들이 이같이 전자책에 관심을 쏟는 것은 제작비 절감 등 각종 이점이크기 때문이다.현재 350쪽짜리 소설책 3,000부를 펴내려면 두달동안 2,000여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전자책은 하루에 5만원이면 된다. 한편 문화관광부 출판신문과의 관계자는 “아직 전자책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시장동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미국작가 스티븐 킹이 신작 ‘총알자동차 타기’를 전자책으로 판매했으나 다음날 해킹되면서 종이책으로 전환했듯 전자책이 활기를 가지려면 보안문제와 저작권보호 등이 관건이라고 판단해 관련제도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ja
  • 두루넷 57억 주고 산 도메인

    두루넷이 3월 초 57억원을 들여 산 도메인(인터넷 주소) ‘코리아닷컴’(www.korea.com)의 등록정보가 조작돼 관련회사들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두루넷은 “도메인 관리회사인 네트워크솔루션즈(NSI)와 레지스터닷컴에 등재된 코리아닷컴 등록정보 가운데 주소와 소유자 연락처 등이 지난 28일 누군가에 의해 바뀌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코리아닷컴의 소유자는‘코리아 두루넷’으로 그대로 돼 있었으나 두루넷의주소는 베트남 호치민시 근처인 ‘홍가이(hongay) 펜라크(fenlak)가 217번지’로,도메인 관리담당자는 ‘domain-bigco@mail.com’으로 바뀌어 있었다. 두루넷은 국내외 해커가 NSI 등의 사이트를 해킹,등록정보를 변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NSI 등과 조사를 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악의적 해킹 막는다 ‘해커사관학교’ 출범

    건전한 해커 양성을 위한 ‘해커 사관학교’가 출범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KAIST 정보보호 교육연구센터가 22일 대덕연구단지 내 대학 3호관 3229호실에서 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 장관과 국방부 및 기무사 담당자,경찰사이버수사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간다. 정보보호 교육연구센터는 이미 활동 중인 KAIST의 해킹관련 학생활동을 양성화,건전한 윤리관을 겸비한 네트워크 보안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 정보보호에 관한 기술을 개발해 관계기관에 제공하게 된다.또 공공기관·은행·군대·경찰에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기술적인 협조를 한다.오는 6월에는 ‘국제정보보호경진대회’(IISC)를 개최,외국의 해킹기술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이 센터에는 전산·산업·산업경영·수학과 등 KAIST의 5개 학과 11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 해킹방지 인력양성 KAIST가 나섰다

    최근 전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부각된 인터넷 해킹을 방지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정보보호기술을 개발할 연구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다음달 문을 연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해킹 관련 학·석·박사 학위 소지지가 수년내에 대량 배출되고,육·해·공군에 이어 제4군(軍)으로 불리는 ‘정보보호군’ 창설이 앞당겨지는 것은 물론 전자상거래와 e-비즈니스 등이 확산되는 인터넷시대에 국가의 정보보호 기반을 확고히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崔德隣)에 따르면 ‘정보보호 교육연구센터’를 대학 3호관에 66㎡ 규모로 설치,오는 3월 20일 개소하기로 했다.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국방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마쳤다. KAIST는 우선 올 봄 학기부터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산학 전공에 정보보호 특강을 개설할 계획이다.해킹 방지 등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10명(전산과 5명,전기·전자 2명,수학 1명,산업 1명,산업경영 1명)의 교수진이 공동강의를 맡는다.유·무선 통신 보안,데이터베이스 보안,암호화,바이러스 방지,자료 복구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KAIST는 한 학기동안 공동강의를 통해 정보보호 관련 교육 및 연구의 틀이잡히면 참여 교수를 확대,소속 학과 없이 관련 학과 교수들로부터 전공과 관련한 수업을 듣는 정규 학제전공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몇년 후에는 해킹관련 학사학위 소지자가 한 해 수백명씩 탄생하고,석·박사 배출도 가능할전망이다. KAIST는 학생들이 건전한 기술을 익힐수 있도록 정보보호 못지 않게 윤리교육에도 비중을 두기로 했다. 최덕인 원장은 “이제 전세계가 정보전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크래킹 방지와 국가정보를 지키기 위한 인력 양성 및 기술 개발은 필수적인 과제”라면서“초기에는 정보보호분야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는 형태로 운영한 뒤 점차 학제전공으로 발전시켜 체계적인 인력 양성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인터넷 보안업체 무료서비스 경쟁 치열

    인터넷 보안 전문업체들이 모처럼 조성된 ‘해킹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수백만∼수천만원대의 보안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는가 하면 전문가를 파견,무료 보안점검도 해주고 있다.인터넷 보안업체들의 ‘무료서비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최근 설립된 인터넷 보안서비스업체 ‘사이버패트롤’은 다음달부터 인터넷 보안 시스템이 필요한 정부기관,기업,개인사업자 100곳을 선정,해커의 불법침입을 차단하는 방화벽(firewall)과 침입탐지시스템(IDS),바이러스 백신 등을 무상 공급키로 했다. 방화벽은 2,000만∼4,000만원,침입탐지시스템은 수백만원에서 6,000만원대에 달하는 필수 인터넷 보안솔루션이다.사이버패트롤측은 해당 기업이나 기관 등에 대해서는 1년간 무료서비스도 실시한다. 시큐어소프트는 해킹 등에 대비,시스템 관리자들이 지켜야 할 수칙과 시스템 체크리스트를 무료 제공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securesoft.co.kr)를 통해 제공되는 체크리스트에는네트워크 구성상의 문제점,라우터와 허브의 패스워드 여부 등 해킹 취약점에 대한 점검 방법 등이 자세히 제시돼 있다. 한국CA도 네트워크에 대한 무단접근과 해킹 공격을 예방해주는 침입탐지 소프트웨어 ‘이트러스트’ 시험판을 홈페이지(www.cai.com/solutions/enterprise/etrust)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데이콤은 미국 위치가드사의 방화벽 솔루션을 100만원에 설치해주고 월 40만원에서 60만원의 서비스 요금으로 해커 등의 침입을 막아주는 ‘보라시큐어넷’ 서비스를 3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이밖에 이글루시큐리티,데일리시큐어,코코넛 등 최근 설립된 보안서비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서비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박홍환기자
  • 바이러스…해킹…사이버 범죄 기승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를 유포하거나 대용량 전자메일을 보내회사 업무처리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7일 국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컴퓨터 바이러스인 ‘화이트 바이러스’를 유포시킨 서모군(15·충북 H중 2년)을 붙잡아조사중이다. 서군은 지난 2일 국내 네티즌들이 자주 찾는 유명 홈페이지에 ‘윈도 98’등 유용한 프로그램인 것처럼 위장해 올려 놓은 뒤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은 500여명의 컴퓨터에 감염시켰다. 서군이 유포한 바이러스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0만여대 컴퓨터 시스템을파괴했던 ‘멜리사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큰 전파력과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져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한 시민단체의 홈페이지를 해킹,음란물을 올려 놓은 최모군(22)등 4명을 붙잡았다. 서울경찰청도 이날 퇴직당한 회사에 앙심을 품고 회사업무를 마비시키기 위해 대량의 전자우편을 보낸 이모씨(38)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던 무역회사에서 퇴사당하자 지난10일 회사 전자우편주소로 6일동안 매일 1만통의 전자우편을 보내 컴퓨터 정보처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유망 벤처기업인 A사의 전자우편주소로 ‘1억원을 은행계좌에 입금시키지 않으면 회사 홈페이지와 메일링 계정을 해킹하겠다’는내용의 일명 ‘메일 폭탄’(bomb mail·대용량 전자우편) 3만건을 보내는 사건이 발생했다.또 정부부서의 예산 관계 문서인 ‘2000년도 물품 수급 관리계획요구서’가 전자우편을 통해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관계자는 “컴퓨터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출처 불명의 메일이 도착하면 개봉전에 삭제하고 컴퓨터 범죄가 발견되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경운 조현석기자 kkwoon@
  • 학생들 해킹 징계/과기원,학칙 개정

    학생의 컴퓨터 해킹(전산망무단침입)행위가 처음으로 학칙상의 징계대상으로 규정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윤덕용)은 최근 임시이사회를 열고 학칙상의 징계규정을 개정,정보물 무단열람·변조·훼손·유출 등의 행위를 했거나 원내·외 정보시스템의 정상가동을 방해한 경우 심의회를 거쳐 지체없이 징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 해커 잡는 과기원생이 해킹/포항공대·이대등 전산망파손 2명 구속

    ◎“먼저 침입해서 보복” 실력 경쟁 국내 최고의 해킹추적대로 평가받아 온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이 다른 대학 전산시스템을 파괴하는 해킹을 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별범죄 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3차장)는 7일 포항공대와 이화여대의 전산시스템을 깨뜨린 한국과학기술원의 N씨(20·산업경영 3년)·C씨(23) 등 2명을 전산망 보급확장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K씨(24·전산학과 4년)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이들이 KAIST 학부생으로 구성된 컴퓨터 해킹보안 연구 동아리인 KUS의 회원들로,국내 최고 수준의 해킹보안 기술을 지녔다고 밝혔다. N씨 등은 지난 달 5일 대전 KAIST 전산학과 동아리실의 전산시스템을 이용,포항공대 전자과와 물리학과 등 7개의 전산시스템과 이화여대 전산시스템에 침투해 비밀번호를 바꾼 뒤 교수들의 연구자료 등을 없앤 혐의를 받고 있다.C씨는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접속근거 화일 등 범행흔적을 지워 증거를 없앴다. N씨는 검찰에서 『지난3월 포항공대생으로 보이는 해커들이 과학기술원 전산시스템을 깨뜨려 보복하려고 했다』고 말했다.〈박은호 기자〉
  • 한국정보보호센터 이재우 초대원장(인터뷰)

    ◎“해킹 등 정보화 역기능 예방 주력”/“전문인력 보강… 전산망침입 탐지 시스템 등 개발 『정보화사회가 뿌리를 내리려면 우선 개인 및 국가정보에 대한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지난 10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들어간 한국정보보호센터 이재우 원장(61)은 컴퓨터 해킹등 정보화 역기능을 예방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진정한 정보화사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장은 은행 현금자동지급기 창구에 무심코 버려지는 전표를 예로 들며 평소 개인정보의 유출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한국정보보호센터는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등의 정보화 역기능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 및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정보화 관련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정통부 산하 특별법인으로 출범한 단체다. 이원장은 정보보호센터가 앞으로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적·기술적 측면의 정보보호대책을 마련하는등 종합적인 정보보호체제의 구심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기술지원부,기준평가부등 3부1과체제로 구성된 정보보호센터는 정보보호에 관한 정책·법제연구작업과 전산망침입 탐지시스템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원(KAIST)등 연구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커퇴치등에 관한 전문인력을 영입,전산망 침해사고에 적극 대처할 예정이다. 이원장은 정보보호센터가 당장은 15명의 인력으로 출범했지만 곧 해킹방지요원·전산망보안요원등 전문인력 50여명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출신으로 군사정전위 한국군 수석대표,한미연합사 정보참모부장등을 거쳐 86년 소장으로 전역한 뒤 한국전산원 초대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국가기간전산망 안전보안지원센터장을 지냈다.〈박건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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