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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친구에게 알려줄까…한국어 공부에 딱! ‘손안의 세종학당’

    외국인 친구에게 알려줄까…한국어 공부에 딱! ‘손안의 세종학당’

    세종학당재단이 하나의 앱으로 한국어를 보다 편리하게 배울 수 있도록 개발한 한국어 학습 통합 앱 ‘손안의 세종학당’을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어휘·문법·회화 등 학습 영역·수준별 각각의 학습 앱을 제공했지만, 이를 하나로 묶었다. 각 영역별 학습 이미지와 함께 음성을 제공한다. 학습자들은 말하기 음성 분석, 쓰기 연습 등도 할 수 있다. 앱 내 북마크 기능으로 나만의 단어장과 문제 노트를 만들 수 있으며, 회화의 경우 역할 연습을 통해 실제 일대일 대화 상황에서처럼 한국어 말하기를 연습하고, 발음에 대한 피드백도 받는다. 앱 내 제공되는 선 긋기, 듣고 고르기, O·X 문제, 쓰기 연습 등 다양한 유형의 연습문제를 풀면서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재단은 고급 단계까지 한국어 학습 콘텐츠를 확대하고, 재단의 인공지능(AI) 활용 학습 앱인 ‘세종학당 AI 선생님’과 연계도 추진키로 했다. 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손안의 세종학당’이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널리 사용되어 빨리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 한기정 “AI 기술 독과점화 우려”… 공정위·OECD, AI 콘퍼런스 개최

    한기정 “AI 기술 독과점화 우려”… 공정위·OECD, AI 콘퍼런스 개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7일 “인공지능(AI) 기술 시장도 독과점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공정위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생성형 AI와 경쟁정책’을 주제로 공동 개최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 위원장은 “서비스 창출, 효율성 제고 등 AI의 긍정적 영향 이면에 공정성, 신뢰성, 기술 오·남용과 같은 문제와 함께 시장의 독과점화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이 시장 내에 진입장벽을 구축하거나, 전략적으로 시장 반칙 행위를 하는 등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하고 AI 관련 기업의 자유로운 시장 진입과 공정한 경쟁을 통한 혁신 유인 또한 제한될 것”이라면서 “AI와 관련한 산업에서 혁신 성장이 지속되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반칙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공정위가 추진 중인 AI 정책보고서를 언급하며 “경쟁·소비자 이슈에 대한 정책보고서가 혁신 기업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AI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 질서가 확립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부문의 성장으로 시장 기능과 경쟁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경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시장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균형 잡힌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한 위원장, 프레데릭 제니 의장 등 각 기관 고위급 관계자와 학계·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해 생성형 AI 관련 경쟁 문제와 경쟁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생성형 AI란 텍스트·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분석·학습을 거쳐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술을 뜻한다. 1부는 ‘생성형 AI 공급망에서 경쟁정책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됐다. 생성형 AI 공급망의 잠재적 위험, 한국 및 일본 경쟁 당국의 대응, 정책적 시사점 등에 관한 토론과 발표가 이뤄졌다. 2부는 ‘AI 모델의 데이터 관련 경쟁 문제와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AI 기반 모델에서 데이터의 중요성, 데이터로 인한 경쟁 우려 관련 해결 방안 및 경쟁 당국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마지막 3부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및 AI의 경쟁 보장’을 주제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관련 잠재적 시장 왜곡 가능성, 경쟁 우려와 정책적 함의 등에 관한 토론이 이뤄졌다.
  • AI 로봇개 “가스 누출 이상 무”… 하늘엔 드론이 구석구석 순찰

    AI 로봇개 “가스 누출 이상 무”… 하늘엔 드론이 구석구석 순찰

    지난 23일 울산 남구 SK이노베이션 정유·화학 복합단지 울산콤플렉스(CLX)에 있는 SK에너지의 2FCC(탈황 고도화설비)에는 한 마리 로봇개가 돌아다녔다. 이름은 ‘행독’(행복한 개). 이 로봇은 진짜 개처럼 가파른 계단을 척척 올라가고 각종 용기와 파이프들이 얽힌 철제 설비 사이사이를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해 가는 인공지능(AI)이 탑재된 행독이는 한번에 40~50분, 하루 최대 6회 약 66만㎡(약 20만평) 규모의 현장을 살피면서 유해가스, 누수, 온도 등을 측정해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중앙관제시스템에 알려 준다. 그리고 할 일을 마치면 충전 기능이 있는 집으로 스스로 돌아가 휴식(충전)한다. 행독이는 SK에너지가 정유업계에서 최초로 도입한 로봇개다. 행독이가 문제를 확인해 보고하면 작업자들이 정비를 위해 들어간다. 현장 특성상 정비 작업을 해야 할 위치가 높아 비계(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게 설치하는 임시 가설물)를 설치할 때가 많다. 행독이가 알려 준 위치를 작업자가 태블릿 카메라로 비추자 몇 개의 비계를 어느 정도 높이에 설치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증강현실(AR) 기술 활용으로 작업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또 작업자는 파이프가 복잡하게 설치된 공간에 들어가기 전 스마트플랜트2.0 프로그램이 설치된 가상현실(VR) 기기로 내부 모습을 학습해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하늘에는 드론이 떠 있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대신 살펴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은 행독이와 같았다. 1회 평균 20분 내외로 순찰하고 150m까지 비행한다. 원유를 추출·정제하는 정유공장은 사고가 잘 나지 않지만 항상 발화 물질을 다루고 있기에 한번 사고가 나면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AI 로봇개, 드론, AR, VR 등의 기술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까지 더 꼼꼼히 현장을 관리하는 것이다. 업계 최초로 2016년 스마트플랜트를 도입한 SK 울산CLX는 7년 가까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AI를 직접 개발 및 적용해 공정 자동운전 프로그램, 설비 고장 예측 솔루션, 통합 안전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에 활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플랜트2.0 노하우로 해마다 100억원 이상 아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창원 SK에너지 스마트플랜트추진팀장은 “하반기부터 행독이를 야간 시간대에도 투입한다”면서 “자동운전 플랜트 구축을 목표로 산업 현장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업가치 쥐락펴락하는 ‘블랙홀 HBM’… 삼성 새달 묘수 내놓나

    기업가치 쥐락펴락하는 ‘블랙홀 HBM’… 삼성 새달 묘수 내놓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반도체 업체의 기업 가치마저 쥐락펴락하고 있다. HBM 시장의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는 올 초 대비 시가총액이 1.4배 증가했다. 이 속도라면 ‘3년 내 시총 두 배’ 목표를 1~2년 안에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HBM ‘잭팟’이 터지지 않고 있는 삼성전자는 기대감 속에 주가가 올랐다가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총이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44조 5813억원(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중 2위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사장)가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시가총액 200조원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는 목표를 처음 내걸었을 당시 시총이 99조 83억원이었는데 5개월도 안 돼 45조원 넘게 올랐다. 엔비디아에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 온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HBM3E 8단 초기 양산을 시작하며 5세대 HBM의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지난 3월 말 대규모 양산을 알리며 엔비디아에도 납품하기 시작했다. HBM은 데이터 학습·추론에 특화된 반도체인 AI 가속기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탑재되는 핵심 부품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소비 전력, 열 제어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회사는 HBM3E 12단 제품 양산 시점도 오는 3분기로 앞당기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에도 ‘메이드 인 SK’ 제품을 넣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3E 12단 제품을 개발하며 5세대 HBM 이후 펼쳐지는 2라운드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품질 검증에 시간이 걸리면서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수장까지 바꾸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으나 지난 24일 “삼성이 아직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에 깜짝 놀란 외국인과 기관이 수천억원씩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3.07% 빠졌다. 24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453조 1065억원으로 지난 1월 8일 시총(456조 6884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지난달 초 510조원을 넘보던 시총(4월 4일 509조 2225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56조원이 증발했다.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비스포크 AI’로 모바일과 가전 사업이 모처럼 승승장구하는데도 HBM이 ‘블랙홀’처럼 모든 걸 삼켜 버리면서 주가도 고꾸라진 것이다. 주말이 지난 뒤 다시 장이 열리는 27일 주가는 시장이 얼마나 인내심을 가지는지를 보여 주는 가늠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안에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하겠다”며 승부수를 띄운 만큼 남은 시간이 길지는 않다. 늦어도 다음달 말 전에는 주도권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만한 뭔가를 보여 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사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에선 대만의 TSMC가 “올해 공장을 7개 추가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섰고, 중국 SMIC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5→6%)을 늘리며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출근 첫 주부터 시험대에 오른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어떤 묘수로 시장의 불안을 떨쳐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도·경콘진, ‘미래 기술(AI) 게임 활성화 포럼’ 개최··· 게임 미래 성장의 길 제시

    경기도·경콘진, ‘미래 기술(AI) 게임 활성화 포럼’ 개최··· 게임 미래 성장의 길 제시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24일 킨텍스 플레이엑스포에서 ‘2024년 제1회 경기도 미래 기술(AI) 게임 활성화 포럼’을 열었다. 콘텐츠 수출산업의 핵심인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획한 것으로 미래 기술(AI) 전문가, 게임 관련 종사자, 예비 취·창업자 등 여러 게임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 활용한 게임의 미래를 위해 혁신적인 기술과 게임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자 다양한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은 ▲경기도청 AI빅데이터산업과 이수재 과장, ‘EU AI ACT(유럽연합이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비해 규제 관련 법안)가 게임산업에 미칠 영향’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곽재도 단장직무대행, ‘국내 인공지능(AI) 게임산업 융합을 통한 성장방안 ▲중소 게임 개발사인 스카이워크 이행복 개발이사, ‘스카이워크의 생성형 인공지능 반영사례’ ▲글로벌 대기업 게임 개발 전문 업체인 유니티 코리아의 김범주 본부장, ‘게임개발과 활용에 있어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영향력’ ▲중소 게임 개발사인 픽셀플레이 박성필 개발부장, ‘인공지능 강화학습의 사례’ ▲대기업 게임 개발사인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김은진 팀장, ‘넥슨의 게임스케일(넥슨 라이브 게임의 서비스 노하우가 담긴 플랫폼·데이터 기반 솔루션) 인공지능 활용사례’가 순서대로 발표됐다. 김태근 경기도 디지털혁신과장은 “경기도 미래 기술(AI) 게임 활성화 포럼을 통해 인공지능(AI) 활용 사례와 인공지능(AI) 적용 게임 개발 경험 등을 폭넓게 공유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에 처음 시작하는 이 행사가 2회, 3회 매년 갈수록 더 성대해지고, 각자의 지식과 경험, 네크워크가 시너지를 내서 미래 게임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코드리치-넥스클라우드, 인공지능 기반 가상스포츠 솔루션 출시 발표

    코드리치-넥스클라우드, 인공지능 기반 가상스포츠 솔루션 출시 발표

    모션 인식, 학습 및 평가가 가능한 인공지능(AI) 트레이닝 솔루션 통한 셀프 코칭고가의 동작인식 센서 없이 모바일 카메라 기반 비전 AI 모델 적용 가능 가상현실 스포츠실 솔루션 전문 기업인 코드리치(대표 송진우)가 클라우드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 기업인 넥스클라우드(대표 김진용)와 양 사의 기술력을 집약해 공동 개발 중인 지능형 인공지능(AI) 트레이닝 솔루션을 하반기 내에 제품 출시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양 사가 공동 개발 중인 제품인 인공지능(AI) 트레이닝 솔루션은 코드리치의 가상 스포츠실, 트레이닝 솔루션 기반위에 넥스클라우드의 비전 AI(Vision AI) 모델을 적용해 동작 감지, 학습 및 평가가 가능한 인공지능(AI) 트레이닝 솔루션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통해 고가의 센서 장비 없이 모바일 카메라를 이용해 트레이닝, 안무 등에 대한 자세 평가, 교정이 가능해져 셀프 트레이닝과 셀프 코칭이 가능하게 된다. 코드리치는 가상스포츠실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핵심 센서 원천 기술과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국내 200곳 이상의 가상 스포츠실(AR,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코드리치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스포츠 코칭(TCOACH2)은 데이터 및 영상 분석 기반 실감형 스포츠 훈련, 교육, 엔터테인먼트를 지원하며 단체 교육 및 융복합 학습을 위한 최고의 가상스포츠실 솔루션이다. 넥스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Ops) 전문 기업으로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이상 징후 탐지, 장애 예방 및 자동 처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쿠브에이아이옵스(KubeAIOps)’를 공개한 바 있고 최근에는 비전AI 기반 폭행, 화재 등 이상탐지 모델과 트레이닝과 안무 학습을 위한 모션 인식 학습 모델을 서비스하고 있다. 송진우 코드리치 대표는 “넥스클라우드의 비전 AI 모델과 기술 적용을 통해 한층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반 가상 스포츠 솔루션을 선보일 수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긴밀한 공동개발과 사업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인공지능 가상 스포츠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상 사물·음성으로 아동성착취물 인식… 서울시, AI 기술로 ‘n번방’ 막는다

    영상 사물·음성으로 아동성착취물 인식… 서울시, AI 기술로 ‘n번방’ 막는다

    서울시가 ‘n번방’ 사건과 같은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 새로 도입한 기술은 얼굴이 나오지 않아도 영상 속 사물이나 음성만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찾아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시는 서울연구원과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가 함께 개발한 AI 프로그램을 도입해 서울시가 수행하는 24시간 불법 영상물 감시 작업에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아동·청소년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어도 부모 등에게 쉽게 말하지 못해 신고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이에 피해 영상물이나 사진이 유포, 재유포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서울시는 아동·청소년의 경우 당사자나 부모 신고 없이도 피해 영상물 삭제가 가능하도록 규정된 관련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시스템을 개발했다. 새 시스템엔 AI 딥러닝 기반 안면인식 기술, 객체 인식 기술, 광학문자판독(OCR) 기술 등이 적용됐다. 프로그램은 네이버, 구글 등 검색 사이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자동으로 검색어를 입력, 불법 영상물을 찾아 내 해당 사이트에 삭제 요청을 보낸다. 삭제지원관이 수작업으로 하면 2시간이 걸리는 작업이 90초 만에 이뤄지며, 정확도도 300% 이상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AI는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범죄과 관련된 은어나 신조어도 자동으로 생성한다. 영상 속에서 성인과 잘 구분되지 않는 아동·청소년의 성별과 나이도 판별한다. 또 아동·청소년 피해 영상물에 자주 등장하는 책, 교복, 인형, 등 사물이나 청소년들끼리 주로 사용하는 언어도 인식한다. 특히 가해자들은 아동·청소년을 단속이 어려운 텔레그램, 라인 등 비밀방으로 유인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서 이미지에 문구를 넣어 사용하는데, 프로그램은 이미지 상의 문자도 인식해 색출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n번방’ 사건처럼 비밀방에서 이뤄지는 범죄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연구원은 AI를 학습시키기 위해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로부터 이미지 2500여건과 영상 100여건을 전달받아 사용했다. 딥러닝 기반 오픈소스 객체 검출 모델 중 하나인 ‘욜로(YOLO) v5’를 파인튜닝(AI 모델을 용도에 맞게 조율하는 것)해 개발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n번방 사건 뒤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시는 성착취 영상을 특정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선제적인 감시·삭제에 나서 아동·청소년이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강서구 “자녀 뇌 발달과정 알려드려요”

    강서구 “자녀 뇌 발달과정 알려드려요”

    “내 아이의 감정, 기억, 언어 능력은 어떻게 발달하는 것일까?” 서울 강서구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뇌과학’이라는 주제로 제180회 강서지식비타민강좌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강사로 나선 장동선 박사는 뇌 탄생 이유, 연령대 별 뇌 발달과정 등을 소재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강좌는 사전 신청 없이 오는 25일부터 한달간 누구나 강서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접속해 시청할 수 있다. 이번 강의에 장박사는 중추신경계인 뇌의 탄생과 인류가 커다란 뇌를 가지고 있는 이유를 진화 생물학 측면에서 흥미롭게 설명한다. 또, 뇌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고 자아가 확립되면서 타인과 맺는 긍정적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더불어 AI시대 자녀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알아보고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만드는 내적 동기부여 방법을 함께 나눈다.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는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이자 ‘노벨상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박사 및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JTBC 뭐털도사, tvN 알쓸신잡 등 다양한 방송에 활발히 출연하며 어려운 뇌과학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해 뇌과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장동선 박사가 전하는 뇌과학 강좌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비타민 강좌를 개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서구의 장수 교양프로그램인 강서지식비타민강좌는 평생학습의 대중화를 위해 2007년부터 매월 1차례씩 개최되고 있다.
  • AI 영화의 공습…문광연, 생성형 AI 이슈 담은 논문 발표

    AI 영화의 공습…문광연, 생성형 AI 이슈 담은 논문 발표

    미국의 유명 배우 톰 행크스(67)가 지난해 말에 자신의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광고 사기로 홍역을 앓았다. 한 보험사가 자신의 모습을 흉내 낸 AI 영상으로 치과 보험 홍보 영상을 만들어 고객 유치에 활용한 것이다. 문제가 커지자 톰 행크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보험 광고와 자신은 아무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피해 저지에 안간힘을 썼다.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등장하며 빚어진 촌극이다. AI 딥페이크(이미지 합성기술)가 고도로 발전하면서 전 세계의 관련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펴낸 ‘콘텐츠 제작 생성형 AI 서비스 등장’은 이런 문제들을 국내 사례를 통해 짚어 본 연구 논문이다. AI 콘텐츠 산업 전반의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발생하게 될 변화 양상과 주요 이슈들을 분석했다.보고서의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텍스트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Text-to-Video’ 서비스에서부터 사운드, 배경 음악, 더빙, 번역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상 제작 관련 생성형 AI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Text-to-Video’ 영역에는 ‘Runway’, ‘Stable Video Diffusion’ 등의 서비스들이 출시됐고, 구글의 ‘Lumiere’, 오픈AI의 ‘Sora’와 같이 이미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 빅테크 기업들의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 활용 확대가 콘텐츠 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지식재산권(IP)의 확장 가능성이 커져 원천 IP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언어와 문화적 장벽 완화로 글로벌 원 마켓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자리 부문에선 그래픽 디자인, 배경·세트 디자인 등 분야 인력들이 AI로 인해 대체 또는 감소하겠지만, 변화하는 구조에 맞춰 신규 업무들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이슈들도 제시했다. 영상 콘텐츠에 생성형 AI 활용이 활성화될 때 사회적으로 가장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주제 중 하나로 가짜 뉴스와 딥페이크를 뽑았다.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학습을 위한 데이터 저작권 문제, 생성형 AI를 통한 창작물의 저작권 인정 여부 등도 향후 이해관계자들에게 첨예한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며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 데이터 오염, 탄소배출이나 환경오염 등의 문제도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이슈”라고 강조했다.
  • 급한 일 생긴 워킹맘, 아이 맡기러 돌봄 센터로…부산 ‘24시간 늘봄’ 가보니

    급한 일 생긴 워킹맘, 아이 맡기러 돌봄 센터로…부산 ‘24시간 늘봄’ 가보니

    부산에 사는 워킹맘 김수진씨는 급한 출장 일정이 생겨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하면 부산 북구에 있는 구포도서관으로 간다. 학교에서 일찍 끝나는 초등 1학년 아들을 밤 10시까지 돌봐주는 긴급보살핌늘봄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집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일이 끝난 뒤 아이와 책도 보고 쉬다 갈 수 있다”며 “센터가 없다면 시부모님께 부탁했을 텐데 동네마다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산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3세부터 초등 3학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긴급돌봄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24시간 돌봄이 가능한 부산교육청 긴급돌봄센터를 포함해 총 13곳이 운영 중이다. 지역도서관과 경로당 등 기존 공간을 활용했고, 대부분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구포 긴급보살핌늘봄센터의 경우 지난해 9월 개관한 이후 총 69명이 긴급 돌봄을 이용했다. 아이들은 부모가 올 때까지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진 실무원의 보호 아래 쉬거나 독서, 숙제를 한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맞벌이 부모들이 급할 때 아이를 맡기는 응급실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올해 안에 이런 시설을 30곳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른 아침과 방과후 시간은 학교에서 책임지고 있다. 부산은 초등학생을 오후 8시까지 돌보는 ‘늘봄학교’에 전체 초등학교 304곳이 모두 참여 중이다. 초등 1학년 2만 924명 가운데 1만 8897명(90.3%)이 돌봄 교실이나 방과후교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지난 17일 찾은 부산 금정구 금정초등학교에서는 1·2학년생 12명이 오전 7시 40분부터 돌봄교실에서 빵과 우유 등 간편식을 먹은 뒤 특별실로 이동해 약 1시간 동안 인공지능(AI) 코딩 수업을 들었다. 다른 아이들도 놀이체육이나 합창 등 음악 활동, 독서를 하면서 수업 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매일 아침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1·2학년생은 평균 106명에 이른다. 정규 수업이 비교적 일찍 끝나는 1학년은 오후 3~4시까지 학교에서 학습형이나 보살핌 늘봄을 선택해 미술·수학·한자 등 수업을 들은 뒤 귀가한다. 이날 정규 수업 전 플로어볼을 하며 체육활동을 한 최선오 금정초 6학년생은 “아침에 운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사이도 좋아지고 형으로서 동생들도 도와주면서 학교에 오는 의미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늘봄학교로 학부모 부담도 줄었다고 한다. 1·3학년 두 자녀가 연포초에 다니는 학부모 예남희씨는 “예체능 하나만 보내도 월 15만원의 학원비가 든다”며 “늘봄학교에서 아이 활동을 하면서 월 20만정도 사교육비가 절약됐다”고 했다. 1학년생 학부모 조유리씨는 “아이가 입학할 때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이 컸는데 한 시름 놨다”고 했다. 부산교육청은 내년에 희망하는 1~3학년생 모두를 학교에서 돌볼 수 있도록 공간 등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권영민 연포초 교장은 “돌봄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과 수업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방과후학교의 질을 높이기 위해 평가위원회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세금 조회·납부도 AI로 한다… 국세청, 내년 ‘AI 홈택스’ 개통

    세금 조회·납부도 AI로 한다… 국세청, 내년 ‘AI 홈택스’ 개통

    내년 초부터 국세청 인터넷 납세서비스 ‘홈택스’에 로그인하면 납세자 맞춤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마치 개인 이메일 계정에 접속해 나만의 세금 관리를 받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복잡한 메뉴가 사라지고 인공지능(AI) 검색을 통해 간편하게 납세 정보를 확인하고 납부할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21일 올해부터 내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인터넷 납세서비스 ‘홈택스’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를 ‘AI 국세행정’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AI 기술 도입을 본격화했다. 김국현 정보화관리관은 “기존 세무서식 위주의 복잡한 화면을 세무전문가가 아니어도 단순하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화면으로 개편하고 납세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AI 검색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금 신고서를 알아서 채워주는 ‘모바일 원터치 간편 신고 서비스’(모두채움)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이달부터 ‘AI 국세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정부 기관이 국민이 이용하는 상담 전화에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건 처음이다. 납세자가 궁금한 점을 말하면 AI가 즉각 답변해 준다. AI 상담사는 200만건이 넘는 상담 자료와 방대한 세법·예규·판례 등을 학습했다. 또 연중무휴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국세청은 “상담원 1000명을 증원하는 데 80억원의 예산이 드는데, AI 상담사를 도입하는 데는 5% 수준인 4억원밖에 들지 않아 예산을 대폭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AI 국세상담 도입으로 국세상담전화(126) 통화 성공률은 지난해 24%에서 98%로 높아졌다. 지금까지 상담 시도 전화 4통 중 3통은 상담사 연결이 안 돼 신호음만 한참 울리다 끊겼는데, 이젠 그럴 일이 없어졌다는 의미다. AI 상담사는 동시에 1250명을 상담할 수 있다.
  • 음성군·진천군 평생학습 공유 플랫폼 구축

    음성군·진천군 평생학습 공유 플랫폼 구축

    충북 음성군은 음성-진천 평생학습 공유플랫폼(edu.eumseong.go.kr) 홈페이지를 구축해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양 지역 주민들이 더욱 쉽게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양 지역은 협약을 맺고 2022년부터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선 양 지역 평생교육 기관들의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행사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 신청도 가능하다. 음성군은 이 플랫폼을 통해 오는 22일부터 봄학기 디지털 교육 11개 강좌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AI로 만드는 이미지 창작, 메타버스 체험, 디지털 시대 마케팅, 나도 웹툰 작가,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이다. 오는 30일부터 총 8주간 진행된다. 교육 장소는 두 지자체 경계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 공유평생학습관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음성군과 진천군이 공동 운영하는 충북혁신도시 공유평생학습관의 오는 7월 개관을 앞두고 디지털 강좌를 시범 운영하게 됐다”며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아동부터 노년까지 모든 세대에 맞춘 디지털 강좌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AI반도체 강국의 꿈,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국내서 키운다

    AI반도체 강국의 꿈,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국내서 키운다

    정부가 최근 미국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자율차용 인공지능(AI)가속기 반도체 등에 연구개발(R&D)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는 등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초격차 성장과 기술 주권 확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국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역시 AI반도체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자단은 지난 17일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부터 후공정(OSAT) 패키징까지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각 분야 기업을 찾아 K반도체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2년 여기에 입주했을 때는 직원이 3명이었는데 지금은 26명까지 늘었습니다. 아직은 작은 규모지만 법인 설립 직후부터 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ICS)와 함께할 수 있던 덕입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제2판교 경기기업성장센터에 위치한 ICS에서 만난 김영동 유니컨 대표는 초고속 커넥티비티 개발 새싹기업(스타트업)인 자사의 성장에 지원센터가 큰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니컨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면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 등 문제를 반도체를 활용한 무선전송 방식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컴퓨팅의 프로세서나 메모리 등은 과거 진공관 등에서 지금은 반도체로 모두 바뀌었는데 커넥티비티는 여전히 수많은 도체가 쓰여 전자기간섭 등 문제가 있다”며 “저희는 신호를 기존 주파수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에 태워 보내는 방법으로 기존 도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가격이나 사용전력도 오히려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선 없이 약 1㎝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 장비를 통해 노트북에 뜬 영상이 동시에 모니터에서도 재생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 같은 시제품을 만드는 데 레거시(구형) 공정을 썼음에도 한 번에 7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까지 비용이 드는데, 지금까지 12차례 중 3차례는 ICS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2020년 문을 연 ICS에는 AI반도체 기술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공간 14개가 마련돼 있다. 사무공간 외에도 33종의 전자설계자동화(EDA) 툴, 오실로스코프, 계측장비 등을 제공하며 시제품 제작 비용과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한다. 처음 2년간 구축사업에 115억원의 예산이 쓰였고, 2022년부터 내년까지 286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곳에 입주한 또 다른 업체 아티크론은 AI반도체와 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회사다. 정한울 아티크론 대표는 저전력·저비용 AI반도체로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바꾸는 ‘슈퍼 레졸루션’ 기술을 보여줬다. 기자단과 동행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AI가 정보를 모아서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주 크게 확대했을 때 왜곡된 정보가 끼는 문제는 없느냐”고 묻자 정 대표는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AI가 사전 학습을 반복한다”고 답했다. ICS 소개를 맡은 유병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팹리스지원실장은 “AI반도체 칩 개발에 200억∼4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보통 3∼4회 시제품 만들어야 양산 칩을 만들 수 있어 투자비가 많이 든다”며 “입주기업 여부를 가리지 않고 이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CS 인근에 위치한 가온칩스는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자인하우스다. 반도체는 팹리스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의 설계와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제조를 거쳐 만들어지는데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설계와 제조를 잇는 반도체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졌다. 직원 260여명 가운데 엔지니어 비중이 90%에 달한다는 가온칩스는 연평균 성장률이 50%에 이른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는 “AI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을 체감하고 있는 중”이라며 “시제품을 만드는데 10억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삼성전자 등 기업과 정부가 팹리스 스타트업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지만, 여전히 초기 스타트업에는 높은 수준이어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업 3년 만에 국내 1호 팹리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눈앞에 둔 리벨리온도 찾았다. 120여명의 직원이 출근하는 리벨리온 본사에는 출퇴근용 자전거가 벽에 일렬로 걸려 있어 젊은 정보기술(IT) 회사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리벨리온은 5명의 공동 창업자로 시작해 구글, 엔비디아, 퀄컴,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들을 끌어모았다. 금융 특화 AI반도체인 ‘아이온’(ION)과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아톰’(ATOM)을 차례로 출시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진욱 리벨리온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반도체 설계 관련 우수 인력을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정부의 관심과 투자 면에서 유리하다고 봤다”며 미국 뉴욕에서 창업을 구상하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기자단은 반도체 밸류체인의 마지막을 담당하는 업체 하나마이크론을 방문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나마이크론은 올해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하는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업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를 넘겨받아 이를 스마트폰 등 제품에 부착할 수 있는 형태로 패키징한다. 베트남, 브라질 등에도 공장을 세워 운영하고 있지만 아산 공장 기준 장비 국산화율은 30∼40% 수준에 그친다고 했다. 한국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아직은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엔 국내 업체들도 성장하고 있어 몇 년 후엔 장비의 국산화율이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박진호 하나마이크론 상무는 설명했다. 박 상무는 “팹리스, 파운드리, OSAT 등이 반도체 생태계로 잘 조성돼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이런 환경이어야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 더 많이 투자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생생우동]“어르신 걱정 마세요” 우리 동네가 돌봐 드립니다

    [생생우동]“어르신 걱정 마세요” 우리 동네가 돌봐 드립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 오래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은 44만 8000여명이다. 혼자 사는 노인은 건강과 안전의 위험에 노출된 가능성이 높고 작은 사고나 질병, 상해가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서울시를 비롯해 각 자치구에서는 다양한 어르신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우리 동네에서 운영 중인 어르신 지원 사업을 꼼꼼하게 살펴 챙긴다면 안전도 지키고 생활의 편리함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문해교육부터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도 서울시 산하 서울디지털재단은 지난 13일 서울시교육청과 ‘어르신 문해학습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울시 문해학습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진단과 1:1 교육을 제공한다. 5월 말부터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시작되는 문해학습자 대상 교육은 서울시교육청이 관리하는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설치·지정기관 6개소(노원구, 중랑구, 강북구, 마포구, 성북구, 송파구 소재 복지관, 초등학교 등)’에서 실시된다. 교육은 사전 디지털 역량진단 후 어디나지원단 강사의 1대1 맞춤형 디지털 교육(4회), 사후 디지털 역량진단 순으로 진행된다.중구는 지난 9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동주민센터, 복지관, 경로당 등 총 13곳을 찾아가 65세 이상 어르신 520여 명에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교통안전교육센터, 중부경찰서, 남대문경찰서 등에서 전문가가 강사로 나와 어르신들이 자주 겪는 교통사고 유형과 원인을 알려주고 위험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사고를 막을 수 있는지 등을 사례를 들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마포구는 구과 16개 모든 동 주민센터 내에 75세 이상 어르신 전용 창구인 ‘효창구’를 설치했다. 인터넷과 키오스크가 친숙하지 않은 어르신은 간단한 서류 한 장을 위해 여전히 동 주민센터 등 관공서를 직접 방문하고 민원인이 많을 때는 한참을 기다려야 한 점을 고려해 기획됐다. ‘효창구’의 ‘효도벨’이 울리면 민원업무 담당자뿐 아니라 팀장, 동장과 과장까지 누구든 먼저 나와 응대에 나선다. 응대에 나선 직원은 어르신의 방문 목적을 파악한 후 민원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어르신과 해당 업무 담당자를 연결해준다. 마포구, 구청·주민센터에 75세 이상 어르신 전용 ‘효창구’ 설치 영등포구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과학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실버 나눔 생활과학 교실’을 신설했다. 분기별 총 4회로 구성되며, 이번 회차는 6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YDP 성인문해교육센터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고체 비누 만들기 ▲친환경 샴푸 만들기 ▲건조한 우리집을 구해, 스칸디아모스(순록 이끼) ▲색이 변하는 팔찌, 자외선 등 실험도구를 활용한 참여형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작구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해 말벗, 응급 알림 서비스 등의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AI) 반려로봇 ‘효돌이’와 ‘효순이’를 보급한다. ‘효돌이’와 ‘효순이’는 손주 역할을 톡톡히 한다. 챗 GPT 방식으로 양방향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해 기상 시간부터 취침까지 일정을 관리해 주고 어르신에게 먼저 말을 걸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고립 가구의 우울감, 고독감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구는 기대하고 있다.
  • ‘서울런’ 63%가 입시 성공… 교육 사다리 세워 ‘개천의 용’ 키운다 [서울시 동행특집]

    ‘서울런’ 63%가 입시 성공… 교육 사다리 세워 ‘개천의 용’ 키운다 [서울시 동행특집]

    공정한 교육 기회 제공유명 인강 무료·교재비 지원올 수강생 682명 대학 진학서울 의대 등 명문대엔 122명95%가 “후배들에게 추천” 갈수록 진화하는 ‘서울런’ AI 학습 진단 등 업그레이드지원폭 확대한 집중지원반 오 시장 “국가장학금과 연계‘장학금 예고제’ 도입해야” “인터넷 강의도 과목당 몇십만원씩 하고, 교재비도 몇만원씩 해서 부담이 컸어요. 다른 친구들은 좋은 교재로 선생님과 공부하는데 나는 혼자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자존감까지 낮아졌어요.” 2023학년도 입시를 치른 뒤 재수하기로 한 차유현 학생은 고민이 많았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 탓에 재수 종합학원은커녕 인터넷 강의 비용도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해서 강의비를 벌어야 하나 생각하던 그때 눈앞에 나타난 게 있다. 바로 ‘오세훈표 교육사다리’인 ‘서울런’이다. 차유현 학생은 서울런을 통해 인터넷 강의와 교재비를 지원받는 것은 물론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았다. 그는 올해 서울대 소비자학과에 합격했다.서울런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이다. 2021년 8월 시작된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중위소득 50% 이하 차상위계층 가구의 6~24세는 서울런을 통해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4년째를 맞은 올해는 서울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대거 대학에 합격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6일까지 고3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입에 응시한 1084명 중 682명(62.9%)이 입시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462명보다 220명(47.6%) 늘어난 것이다. 명문대 합격자도 늘었다.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시내 11개 대학과 의약학 계열, 교대, 사관학교 등 특수목적계열 진학이 122명으로 지난해 78명보다 44명 증가했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현실에서 청년이 학업을 이어 갈 수 있도록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서울런의 효과가 실질적 성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합격생의 학습 시간도 늘어났다. 응답자의 총학습 시간은 1인당 평균 6916분으로 전년 4360분보다 58.6%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런 강의의 내실을 기하면서 학생들도 더 많이 듣는 분위기”라고 했다. 특히 11개 대와 특수목적계열 합격생의 학습 시간은 1만 2066분으로 전년 합격생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한마디로 서울런 수업을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뜻이다. 서울런은 지역별 교육환경 격차 해소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자치구별 합격 인원을 살펴보면 특정 자치구에 큰 치우침 없이 유사한 비율(1~6%)을 보였다. 공정한 교육 기회를 부여할 경우 거주 지역과 큰 상관없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증명된 것이다. 그 결과 서울런이 입시 준비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87%, 입시 후배들에게 추천하겠다는 답변은 95%에 달했다. 서울런에서 자격증·외국어 강의 등의 도움을 받아 취업에 성공한 회원도 45명으로 지난해 16명보다 29명 많아졌다. 취업처는 공기업·공공기관 11명, 대기업 5명이다. 이미 넉넉하게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서울런의 욕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런을 더 업그레이드해 교육 불평등을 해소의 한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원 누구나 이용 가능한 ‘인공지능(AI) 학습 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 프로그램은 AI가 학습 진단 결과를 반영해 80만개의 검증된 EBS 문항 중 개인 맞춤형 문제를 제시하고 자주 틀리는 문제는 반복해 풀도록 지원한다. EBS 해설 강의도 동시에 제공해 개념 이해부터 돕는다. 학습 열의가 높은 학생들의 목표 달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는 ‘서울런 집중지원반’도 도입한다. 집중지원반에는 기존 1인당 1년에 5권씩 제공하던 학습 교재를 최대 30권까지 지원하고, 수강 가능 교과 사이트도 1개에서 2개로 늘린다.대학생 멘토링도 주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린다. 경험이 풍부한 멘토를 선호하는 수강생을 위해 퇴직 교원 등을 활용한 ‘4050 시니어 멘토링’도 추진한다. 초등생부터 시작해 수요 파악 후 중고생으로 넓힐 계획이다. 심리 측면을 강화한 ‘정서 지지 특별멘토’도 운영한다. 서울런 혜택을 본 학생이 다시 후배들을 지원하는 선순환 프로그램도 만든다. 서울런을 통해 성과를 거둔 학생이 다음에 서울런에 가입한 학생들에게 숙제 지원, 놀이 지도, 한글 학습 등 연령과 성향 등 특성에 맞는 봉사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서울시의 교육 불평등 해소 작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세훈 시장은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이 공부를 잘해 대학에 합격하더라도 학자금 등 학비 때문에 결국 꿈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장학금 예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 시장은 “최근 굉장히 다양해진 국가장학금과 서울런을 매칭하면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에게 아주 뚜렷한 동기부여가 가능하다”며 “열심히만 한다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 주기 위한 것으로, 서울런과 국가장학금 제도를 연계하는 장학금 예고제로 학생들이 정확한 목표와 좌표를 설정해 도중에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 법원 “AI, 신제품 발명자로 특허 출원 못한다”

    법원 “AI, 신제품 발명자로 특허 출원 못한다”

    미국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스티븐 테일러 교수는 2018년부터 한국 등 전 세계 16개 나라에 ‘다부스(DABUS)’라는 이름의 AI를 발명자로 표시한 발명품(제품)에 대해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그는 자신은 발명과 관련된 지식이 없고, 자신이 개발한 AI 프로그램인 ‘다부스’가 일반적인 지식에 대해 학습한 뒤 식품 용기 등 2개의 발명품을 스스로 발명했다고 주장했다. 테일러가 우리나라에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한 것은 2021년 5월이다. 테일러에 따르면 다부스는 ‘레고처럼 오목·볼록부가 반복된 프랙탈 구조를 가져 손에 쥐기 쉬운 식품용기’와 ‘신경 동작 패턴을 모방해 집중도를 높여주는 램프’ 두 가지를 발명했다. 특허청은 2022년 2월 발명자로 명기된 AI를 자연인으로 바꾸라며 테일러에게 보정 요구서를 보냈지만, 그가 거부하자 다부스가 출원한 특허 2건을 무효 처분했다. 테일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같은 해 12월 행정소송을 냈다. 항소심 법원도 1심과 마찬가지로 특허청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 배상원 최다은)는 16일 테일러가 특허청을 상대로 “특허출원 무효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을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앞서 1심은 재판부는 “특허법 문헌 체계상 발명자는 발명한 ‘사람’으로 명시돼 있고 이는 자연인만을 의미하는 게 분명하다고 본다”며 “법령상 자연인이 아닌 AI는 ‘물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 독자적 권리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발명할 만한 기술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고, 테일러가 출원한 특허의 발명 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인간이 기여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AI를 발명가로 허용한다고 관련 발명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진다고 보기 어려운 반면 소수 기업의 AI 기술 독점에 따른 규제와 법적인 책임 불분명 등 우려와 문제점이 공존한다”고 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법정에서 만나 “이미 예상한 결과”라면서도 “전 세계 주요 특허청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특허제도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 고려사이버대, 2024년 K-MOOC 묶음강좌 수강생 모집

    고려사이버대, 2024년 K-MOOC 묶음강좌 수강생 모집

    고려사이버대학교 미래교육원은 2024년 K-MOOC 묶음강좌인 ‘스마트 재난안전 관리’, ‘AI 융합 스마트 HVAC(공기조화 기술)’, ‘문화로 입문해서 기술로 완성하는 취업일본어’의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K-MOOC는 국내 유수 대학의 강좌를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공개강좌 서비스로, 특정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복수 강좌로 구성된 묶음 강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제공하는 강좌 중 스마트 재난안전 관리는 일상 및 산업 현장에서 각종 재해 또는 사고를 예방, 대응하기 위해 학습할 수 있는 강좌로 구성돼 있으며 ▲전기안전과 IoT 센서 ▲기계설비 융합안전 ▲에너지 및 환경안전 ▲AI 융합 소방 안전 등 4개 강좌로 운영된다. AI 융합 스마트 HVAC는 ▲공기조화기술(HVAC) 기초 ▲사물인터넷(IoT)과 제어기술 ▲인공지능(AI)과 냉동공조 ▲스마트 에너지 이론 등의 과정을 통해 실무적 인공지능 융합 스마트 공기조화기술의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 문화로 입문해서 기술로 완성하는 취업일본어는 ▲문화로 입문하기 일본어 ▲사회로 기초다지기 일본어 ▲경제로 실력쌓기 일본어 ▲기술로 고수되기 일본어 등 4개 강좌로 구성돼 실무적인 일본어 능력과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일본과의 비즈니스 또는 취·창업을 준비하는 청·장년층의 글로벌 인재 양성이 기대된다. 수강 신청은 오는 8월 4일까지며 K-MOOC 사이트에서 해당 강좌명을 검색해 신청할 수 있다. 학습 기간은 강좌별로 다르며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한편, 고려사이버대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4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예정)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전문대학 졸업(예정) 또는 그에 준하는 학력이 인정되는 자는 편입학 지원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고려사이버대학교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테슬라서 AI 첫 인연, 챗GPT로 실현… ‘그녀’ 없인 오픈AI가 될 수 없었다

    테슬라서 AI 첫 인연, 챗GPT로 실현… ‘그녀’ 없인 오픈AI가 될 수 없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1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모델 ‘GPT-4o’를 선보였을 때 이를 시연한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옆에서 기술적 지원 역할을 하던 그가 이번에는 홀로 전면에 나서 인간과 감정 교류까지 가능한 AI 모델을 소개했는데, 바로 ‘AI 어머니’로 불리는 36세의 미라 무라티다. 무라티는 지난해 11월 올트먼 CEO의 축출에도 깊이 관여한 인물로, 당시 그는 올트먼의 경영 방식에 대한 우려를 담은 메모를 이사회에 전달해 올트먼을 배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이 ‘부머’(개발론자)였다면 무라티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두머’(파멸론자)에 가까웠던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7일 오픈AI의 내부 인사에게 이런 내용을 확인했고, 올트먼이 없던 닷새 동안 무라티가 임시 CEO 자리를 꿰찼던 점도 그런 상황을 입증한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쿠데타의 중심에 있었지만 사내 분쟁 약 6개월 만에 진화한 AI를 내놓으면서 무라티는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1988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아이비리그 명문 다트머스대 세이어 공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13년 안착한 테슬라에서 AI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전기차 모델X 개발을 총괄하던 중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 ‘오토파일럿’ 초기 버전 출시를 보며 특정 과업만 해내는 AI가 아닌 모든 일을 해내는 인공일반지능(AGI)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어 2016년 가상현실 기기업체 립모션을 거쳐 2018년 오픈AI에 합류하며 챗GPT 출시 감독으로 이를 실현하게 된다. 개발자이면서 AI 규제와 오픈 테스트에 적극적인 무라티의 성향은 지난해 2월 타임지 인터뷰에도 드러난다. 그는 “기술의 사회적 영향에 관해 우리가 고려해야 할 윤리, 철학적 질문이 많다”면서 “철학자, 사회과학자, 예술가, 인문학 분야 사람들과 같은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실험실 안에서만 폐쇄적으로 개발한 AGI가 실제 출시됐을 때 사회적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피드백을 통한 강화 학습으로 AI를 좀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논리다. 기존 빅테크들이 AI 개발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날까 우려해 상용화 전까지 공개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비즈니스 잡지 패스트컴퍼니 인터뷰에서 “실제 접촉 없이 진공상태에서도 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그다음 질문은 ‘실제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다”라고 짚었다.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7조 7450억원)를 투자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무라티를 두고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흥미로운 AI 기술 구축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올트먼도 “모든 과정에서 사심 없이 회사에 봉사한 놀라운 리더”라며 “오픈AI는 그 없이는 오픈AI가 될 수 없다”고 추켜세웠다.
  • ‘그녀’가 현실로 왔다

    ‘그녀’가 현실로 왔다

    오픈AI ‘GPT-4o’ 전격 출시보고 듣고 약 0.23초 만에 응답한국어 등 50개 언어 무료 제공구글 연례행사 전날 기습 공개 “이름이 있나요?”(주인공 테오도르) “음… 서맨사예요.”(인공지능·AI) “정말요? 어디서 그 이름을 가져왔죠?” “제가 저에게 서맨사라는 이름을 지어 줬어요.” AI와 사랑에 빠지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담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영화 ‘그녀’(her)에는 주인공이 AI에게 이름을 묻는 장면이 나온다. AI는 자신의 이름을 ‘서맨사’라고 소개하는데, ‘울림이 좋다’는 이유로 스스로에게 붙여 줬다고 설명한다. 서맨사는 테오도르의 질문을 듣자마자 0.01초 만에 ‘아기 이름 짓는 법’이라는 책에 등장하는 1만 800개의 이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이름을 ‘스스로’ 골랐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13일(현지시간)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 모델인 ‘GPT-4o’ (GPT-포오)를 공개하자 영화 ‘그녀’의 실현이 머지않았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이 영화에서 AI 개발에 대한영감을 얻었다고 말한 적 있으며, 이날 행사 종료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her’라는 단어를 게시하며 영화를 연상시켰다. 이날 오픈AI가 공개한 GPT-4o의 ‘o’는 ‘옴니모델’(omnimodel)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omni는 라틴어로 ‘모든’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멀티모달을 넘어선 GPT-4o는 글자(텍스트)는 물론 청각과 시각으로 입력된 정보를 추론하고 실시간으로 그 결과를 제공한다. 이날 오픈AI는 간단한 수식 풀이 과정을 GPT-4o가 도와주는 모습을 시연했는데, 수식을 글자로 직접 입력할 필요가 없었다. “정답을 말하지 말고 풀이 과정을 도와 달라”는 요청과 함께 카메라를 통해 ‘3x+1=4’라는 수식을 보여 주자 GPT-4o는 “x의 값을 구하기 위해선 x를 제외한 모든 숫자를 한쪽으로 모이게 해야 한다”며 풀이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다양한 목소리와 감정, 톤을 바꿔 가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능했다.시연자가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요청하자 즉시 동화를 만들어 읊어 줬고 “좀더 극적인 말투로 해 달라”고 하자 성우처럼 감정을 추가한 목소리로 바꿨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과정이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오픈AI에 따르면 GPT-4o의 응답 시간은 평균 232밀리초(밀리초·1000분의1초)로 평균 320밀리초에 불과한 인간을 앞선다. 이전 모델인 GPT-3.5의 평균 응답 시간은 2.8초였으며, GPT-4는 5.4초였다. GPT-4o는 이날부터 글로벌 챗GPT 사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포함해 50개다.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공개되는 대신 유료 구독자인 챗GPT 플러스 사용자는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메시지 양이 무료 이용자보다 5배 더 많다. 이날 시연된 ‘AI음성 모드’는 몇 주 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오픈AI의 GPT-4o 발표는 경쟁사 구글의 연례 최대 행사인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하루 앞두고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오픈AI가 AI 기반의 검색엔진을 공개할 거란 예상과는 달리 이날 행사에선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IO를 앞둔 구글 입장에선 스포트라이트를 뺏긴 상황이 됐다. 구글이 14일(현지시간) 개최할 IO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PT-4o와의 비교 역시 불가피해진 셈이다.구글은 지난해 구글 IO 행사 이후 선보인 자사의 첫 거대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를 통해 자사의 검색엔진, 지도, 운영체제(OS)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오답 제시 사례가 꾸준히 발견되면서 데이터 학습 측면에서 오픈AI의 챗GPT에 비해 성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행사에서는 생성형 AI와 검색을 융합하는 방법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이는데, GPT-4o와 마찬가지로 AI와의 대화나 가상체험을 위한 AI의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이 언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오픈AI의 추격자로 나선 구글은 바둑 AI 프로그램인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창업자인 데미스 허사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상태다. ‘알파고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허사비스는 이날 구글의 IO 무대에 올라 직접 구글의 AI 기능을 발표할 예정인데, 허사비스가 IO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획기적인 AI 전략이 발표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애플 역시 다음달 10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연례 개발자회의(WWDC24)에서 AI 기능이 대거 추가된 iOS 18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신기능을 두고 앞서 공개된 경쟁사들의 AI폰처럼 음성 기록, 통역, 일정 관리 등의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애플의 음성 비서인 ‘시리’(Siri)에 AI가 적용돼 활용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AI 경쟁에서 ‘지각생’ 평가를 받는 애플은 그간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AI 협업을 추진해 왔는데, 최근엔 오픈AI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임박하면서 애플이 챗GPT를 차세대 시리는 물론 iOS 18 전반에 장착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애플이 제미나이가 있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도 비슷한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챗GPT와 독점 계약을 맺지 않고 제미나이까지 함께 탑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오픈AI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미국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이날 14일부터 유럽 시장에 자사 AI 챗봇 ‘클로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럽 시장은 엄격한 AI 규제 탓에 앤스로픽의 경쟁자들이 고전하고 있는데, 오픈AI는 챗GPT와 관련해 이탈리아 등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조사를 받고 있으며, 구글은 제미나이를 아직 유럽에서 출시하지 못했다.
  • ‘6세대’ 전투기가 온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6세대’ 전투기가 온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5세대 뛰어넘는 최강 ‘6세대’ 개발中AI가 전투기 운용…레이더도 회피공기량 자동 조절해 운항거리 확대‘전자전’ 기능 갖춰 적 기기 무력화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각축전 전투기의 ‘세대’ 구분은 어떻게 할까. 전투기는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에서 등장한 이후 프로펠러기, 제트기, 스텔스기 등으로 계속 진화해왔습니다. 속도도 아음속(마하 0.5~0.7), 천음속(마하 0.8~1.2), 초음속(마하 1 초과)으로 계속 발전했습니다. 과거엔 분류가 쉬운 속도로 전투기 세대를 구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젠 고물이 돼 버린 F-4E 전투기는 최대속도가 마하 2.2인데 반해 40여년 뒤에 개발된 F-35 시리즈는 마하 1.6으로 속도가 훨씬 느려졌기 때문입니다.12일 방위사업청과 영남대 공동연구팀이 한국항공경영학회지에 제출한 ‘전투기 세대구분 정교화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전투효과도’라는 개념을 적용하면 이런 역전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엔진 기술에 스텔스,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 등의 첨단 전투기능을 복합 적용하면 속도가 느려도 높은 세대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구분에 따르면 미국 전투기를 기준으로 1세대는 최초의 제트전투기 ‘P-80’ 슈팅스타, 2세대는 아음속기인 ‘F-86’ 세이버, 3세대는 초음속기인 ‘F-4’ 팬텀, 4세대는 고기동·정밀유도 기능을 갖춘 ‘F-15’ 이글이 해당됩니다. 또 4.5세대는 AESA 레이더와 통합항공전자 기능을 갖춘 ‘F/A-18E’ 슈퍼호넷, 5세대는 최강의 스텔스 및 전자전 기능을 갖춘 ‘F-22’ 랩터가 해당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궁금해 하는 6세대 전투기는 어떤 기능을 갖춰야 할까. ●6세대에선 ‘꼬리날개’가 사라진다6세대 전투기도 이미 개발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아쉽게도 아직 상업용 생산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미국 공군·해군 개발사업과 영국-이탈리아-일본 컨소시엄, 프랑스-독일 컨소시엄 등 크게 3개 영역에서 개발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6세대 전투기는 기본적으로 저주파수 레이더를 활용한 스텔스 탐지능력을 회피하는 ‘광대역 스텔스’ 기능을 갖춰야 합니다. 따라서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 형상, 즉 ‘가오리’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각종 신형 드론과 미국의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 형상을 보면 기술 진전 방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존 초음속기의 대표 엔진인 ‘터보팬 엔진’ 대신 ‘적응형 사이클 엔진’을 적용합니다. 전투 중에는 공기 흡입량을 늘려 고출력을 내다가도 순항 시기엔 공기량을 자동으로 줄이는 기능입니다. 이를 통해 연료소모량을 줄여 체공시간을 크게 늘리고 순항시 엔진열 피탐 위험을 대폭 낮추게 됩니다. ●유무인 복합…유인기와 ‘합동 벌떼 공격’ 6세대 전투기 기술 핵심인 ‘유무인 복합운영’(MUM-T) 기술도 상당한 기술 진전을 이뤘습니다. 단순히 지상에서 조종하는 드론 형태가 아닌, 때에 따라 유인기에 종속돼 편대 방어는 물론 ‘벌떼 공격’을 퍼붓는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유인기의 ‘무장’ 개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항공전자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 조종석, 고속 네트워크,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포함한 전자전 기능도 필요합니다. 조종사는 지상의 조종석에서 가상현실을 통해 기체를 조종하고 AI가 조종사의 판단을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또 고출력 마이크로파를 쏴 적의 전자기기를 무력화하는 ‘고출력 마이크로파’(HPM), 레이저로 적을 파괴하는 고에너지레이저(HEL)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이런 고출력 무기는 높은 열과 전력이 수반되기 때문에 냉각기를 활용한 열관리와 대용량 발전기술이 덧붙여져야 합니다. 미 공군은 ‘NGAD’(차세대 공중지배) 계획의 일환으로 6세대 전투기 개발사업, 이른바 ‘F-X’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광대역 스텔스 기능과 1500㎞ 이상의 넓은 행동 반경을 통해 비밀리에 적 종심 깊숙히 공격하는 기체를 개발 중입니다.개발이 완료되는 2030년대엔 미 공군 주력기인 F-15C/D와 F-22를 대체하게 됩니다. 미 해군도 F/A-18E/F, EA-18G를 대체할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F/A-XX’로 통칭되는 이 전투기는 무인화와 지향성 무기 등 전자전 기능을 갖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기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은 ‘템페스트 프로그램’으로 불립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2018년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서 이 템페스트 실물 모형과 개발 계획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적응형 사이클 엔진과 지향성 무기, 학습 가능한 AI, 협동 교전 등의 기능을 갖추고 무인화 계획도 포함시켰습니다. 이후 이탈리아가 사업 공동 참여를 발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사업을 진행하던 일본이 합류하면서 ‘영국-이탈리아-일본’ 3국 공동개발사업으로 확대됐습니다. ●항공강국 모두 뛰어든 ‘차세대 항공전’ 프랑스와 독일도 ‘FCAS’(미래 전투기 개발사업)라는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본격화된 사업은 스텔스, 무인기, 항속거리 증대라는 3가지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이후 AI를 활용한 자율 임무 수행과 전자전 기능을 갖춘 ‘NGF’(차세대 전투기)로 사업이 더욱 구체화됐습니다. 주력개발사인 에어버스는 이미 유로파이터와 라팔에 NGF 일부 기술을 적용해 테스트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발 완료 시기는 2035~2040년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항공기를 개발해온 국가들도 아직 6세대 전투기의 실체를 내놓지 못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결코 늦은 상황은 아니며, 수준 높은 IT 기술을 활용하면 발빠른 추격도 가능할 겁니다. 특히 ‘KF-21’ 보라매 개발 사업을 발판으로 한국의 항공산업은 이제 날개를 편 상태입니다. 군과 정부, 관련 기업들이 함께 힘을 합쳐 차세대 전투기 기술 분야에서 뒤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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