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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개혁안 주요 내용

    교육인적자원부가 20일 발표한 ‘교육여건 개선 추진계획안’은 크게 ▲2005학년도 대입제도 개선 등 현안 교육개혁 과제 추진 방안 ▲공교육의 강화를 위한 교육여건 개선으로 분류할 수 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 현안 교육개혁과제 추진 방안. ■고교 필수이수 교과목 축소= 7차 교육과정 안에서 국사의 비중을 높이면서 과목 수를 줄일 수 있는지 여부를 ‘교육과정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검토한다.장기적으로 7차교육과정 이후인 2005년부터 교육과정 체계를 전면 재검토,현행 10과목인 학기당 이수 교과목수를 6∼7과목으로 축소한다. ■수능 시험제도 개선= 7차 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수능시험 제도 및 학생부 반영방법 개선 등 수험생 학습량 경감방안을 마련해 올 12월에 발표한다. 수능시험 과목과 시험 실시 횟수,선발 시기,총점기준 등급제,일부 교과의 자격 이수(Pass) 및 미이수(Fail)제도 도입,전공과목과 관련 선택과목 중심으로 학생부 반영방법등이 검토대상이다. 학생 선발에 관한 모든 권한을 대학에 완전 일임하는 등자율화도 추진된다.정부는 공정한 선발을 담보하기 위한최소 기준만 제시할 방침이다. ■자립형 사립고= 10월까지 자립형 사립고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0개 정도의 대상 학교를 선정,2003년 3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희망학교는 내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수 있다. ■국립대 자율화= 내년부터 2004년까지 3년 동안 국립대 등록금을 일정 인상률 범위내(20%)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뒤 단계적으로 자율권을 확대한다.학생정원,조직,인사 및 재정 운영도 자율화한다. ■외국 대학원 유치= 내년 9월까지 국내 대학원의 국제경쟁력 제고 및 교육 내용·방법 개선을 위해 연구능력을 인정받은 세계적인 외국 대학원의 분교를 시범적으로 유치한다. ■학교시설 관리공단= 2003년부터 연·기금 관리공단 등에학교시설 관리공단을 설치,사업 경비를 절감하고 기금 운영의 안정화를 도모한다. ■ 교육여건 개선 추진. ■학급당 학생수 감축= 고교는 2002년까지 학급당 35명,초·중학교는 2003년까지 35명으로 줄인다.이를 위해 2004년까지 1,208개교를 신설,1만4,494학급을증설한다.그린벨트지역에서 고교 이하 학교 설립을 쉽게 하는 방안과 함께운동장 없는 학교,도심 소규모 학교,동일 부지내 2개 학교건립도 검토한다. ■교원 증원= 2004년까지 교원 2만2,000명을 증원하려던 계획을 바꿔 2003년까지 교원 2만3,600명 증원한다.2002년에1만1,000명(초등 2,540명,중 1,590명,고 6,870명),2003년1만2,600명(초등 7,250명,중 5,350명)을 늘린다.총 소요예산은 1조1,640억원이다. ■국립대 교수 증원= 내년과 2003년에 각각 1,000명씩 모두 2,000명을 증원한다.IT와 BT 등 국가전략 분야와 신설된학과에 우선 배정한다. 증원 교수 중 200명은 외국인 초빙 교수에 할애한다. ■기초학문 육성= ‘기초학문육성위원회’를 통해 ‘중·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한다.내년부터 2004년까지 3년간 해마다 1,000억원씩 모두 3,000억원을 투입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교육개선 의미·전망. 교육인적자원부가 20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 ‘교육여건 개선 추진계획’은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된다.이중 2005학년도부터 대입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내용은 현재 중 3학년생 및 학부모들에게는 더없는 관심사가 될 것 같다. ■2005년 대입제도=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수리,사회 및 과학,외국어(영어),제2외국어 등 5개 영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학생들의 적성과 선택을 중시하는 7차 교육과정의 기본 취지를 소화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오는 2004년 제7차 교육과정이 완결되면 대학 입시제도의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교육부가 추진방안에서 예시했듯 시험과목,시험실시 횟수,선택과목의 학생부반영 방법 등이 손질 대상으로 꼽힌다.수능시험을 이원화하되 수능Ⅰ에서는 국어·영어·수학 등 공통 필수과목만,수능Ⅱ에서는 2∼3학년 때의 선택과목을 위주로 수능Ⅰ보다 수준 높은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Ⅰ은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적성검사의 성격을,수능Ⅱ는 전공 희망 분야와 진로 등을 측정하는 학력검사의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검토대상에는 1년에 한차례만치르던 수능시험을 수능 Ⅰ·Ⅱ로 나눠 2차례정도 실시,현행 제도의 문제를 보완하는 안도 포함돼 있다. ■공교육 내실화= 창의성과 탐구력에 중점을 둔 7차 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열악한 교육시설의 확충과 함께 교원의 증원이 선행돼야 한다.현재 40명 안팎인 초·중·고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선으로 줄이겠다는 방침도이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결국 교원 2만3,600명 증원과 1,208개의 학교 증설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종 해법은 예산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2004년까지 소요될 16조5,596억원에 대해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와 합의를 거쳤다고 하지만 정권 교체라는 주요 변수가도사리고 있는 데다 경제상황에 따라 교육정책은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홍기기자
  • ‘재판중 교육감’ 퇴진운동 파문

    전교조 충북지부(지부장 金壽烈)가 비리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인 김영세(金榮世) 충북도교육감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한 ‘교육감 퇴진 촉구 교사선언’을 준비하고 있어 또 한차례 파문이 예상된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달 말 김 교육감의 퇴진을 요구하는교사 선언문을 일간지 등에 게재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부터 일선 교사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17일밝혔다. 전교조는 이번 선언을 위해 소속 교사뿐 아니라 일반 교사들의 참여도 적극 유도할 계획인데 비해 교육청 등 교육당국에선 집단행동의 참여자 및 주도자 징계 검토 등 강경대응책을 고려중이어서 파문 확대가 예상된다. 전교조측은 교육자 및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비리에 대한전교조차원의 다양한 방식의 집단적 비판을 서울 등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장이 우려된다. 전교조측은 현재 서명 참여 교사는 1,500여명에 이른다고밝혔다. 지난 13일 전교조 집행부와 교육감 면담에서 반부패 수업교사 징계문제가 타협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 서명운동이 확대·강행될 경우 전교조와 교육청 간의 갈등도 전에없이 심화될 전망이다. 앞서 전교조 충북지부는 지난 달 ‘김영세 교육감 비리고발을 위한 반부패 공동수업’을 벌였으며 도교육청은 반부패 공개수업을 벌인 교사를 포함 4명에 대한 징계방침을 고수하면서 양측이 팽팽한 갈등양상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재판이 진행중인 현직 교육감 문제를 수업 대상으로 삼는 것은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교사선언을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갈등양상이 확산되고 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 인터넷 여론조사 “못믿어”

    여론수렴을 위한 인터넷 여론조사와 토론게시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여론수렴은커녕 사이트 운영자들의 주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오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공정하지 못한 여론조사 질문과 조사결과 조작설,그리고 게시판을따로 관리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있다는 설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결과를 둘러싸고 정당,정치인들의 인터넷을 통한 홍보가 가열되면서 이런 비판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에서는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언론탄압이라는 주장과 색깔론을 펴고 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민주당).“정부여당의 언론압살 세무조사에 대한국정조사시 반드시 밝혀져야 할 사항은?”(한나라당).여야홈페이지에 있는 여론조사 질문이다.상대 당을 부정하는 어휘가 들어있는 질문자체가 공정치 못하다.한 네티즌은 모정당 게시판에서 ‘설문 바로 합시다!’라는 글을 통해 “자기당의 주장에 동조하느냐 아니냐로 문제의 초점과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종웅 의원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www.park21.org) 여론조사 조작논란으로 곤욕을 치뤘다.문제가 된 설문조사는 “소유지분 규제 등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찬성’과 ‘반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 그런데 지난 30일 단 몇 분 사이에 반대표만 1만3,000표가올라가 찬반 비율이 뒤집혀 여론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이제기됐다. 이밖에 자유게시판이 조작되고 있다는 설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각 정당을 비롯,언론사까지 아르바이트 학생을 고용해 자유게시판의 여론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한 정당 홈페이지를 운영했던 관계자는 “선거철이나 정쟁이 있을 때 게시물의 조회수 등 여론조작을 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투명한 운영모델과 관리자의 마인드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네티즌 여론을 반영해야 할 여론조사와 게시판이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웹쓰레기’가 될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전천후 신발’ 고무신

    이제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는 말은 바꿔져야 한다. 남자가 군대간 사이 변심하는 여성이 예전보다 드물어져서가 아니라 고무신 신는 여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고무신을 구두,운동화,샌들 같은 말로 바꾸어야 마땅하다. 정말 여자든 남자든 요즘 고무신 신는 이들을 보기가 어렵다. 절간,상가(喪家) 그리고 한복 입는 명절날에나 볼 수 있다보니 고무신은 특수화(特殊靴) 중의 특수화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7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 등교길의 초등학생들은 거의 다 ‘고무신족’이었다.어쩌다 ‘운동화’ 신은 아이가한 명이라도 나타나면 선망의 대상이었다.어른들은 더해 모두가 고무신 신발차림으로 논밭에 일하러 나다녔다. 농촌인구가 지금보다 최소한 1,000만명이 많던 그 시절 어른,아이 모두에게 필수품이다 보니 고무신 제조업은 큰 산업이었다.국내 신발 산업의 요람인 부산지역의 경우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제상사나 진양고무 등 대규모 회사들은 물론 군소 회사 10여 곳에서 고무신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영 딴판이다.신발가게에 가도 고무신을 진열장에서 만나기 힘들 정도다.찾는 사람들이 제한적이다 보니 물건을 아예 창고에 보관하기 일쑤다.요즘 가격은 켤레 당 3,000∼4,000원 선. 사이즈도 다양하지 않다.2살∼5살배기 아이들용(125∼170㎜)에 바로 성인용(230㎜ 이상)이 이어진다.어린이용 중간사이즈는 아예 생산되지도 않는다. 전남 구례군 구례읍에서 16년째 신발가게를 하고있는 이두례씨(39·여)는 “가게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고무신 찾는손님들이 많아 고무신이 진열장 한 쪽을 버젓이 차지했으나 요즘은 가끔 상가(喪家)에서 한꺼번에 10∼20켤레씩 주문하는 일 외엔 일부 스님과 나이든 농부가 고객의 전부”라면서 “과거와 달리 요즘엔 검정보다는 흰 고무신이 더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고무신의 어제와 오늘은 정부의 물가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한동안 물가조사 필수품목이던 고무신은 지난 1985년 흑백TV와 함께 조사 대상 품목에서 빠지는 운명을 맞았다.대신 이 자리는 외국어학원비와 햄이 채웠다.잘 나가던 부산지역 고무신 생산업체가 상당수 문을 닫거나 생산품목을 바꾸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이다. 고무신 소요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높은 기술을 요하는 인력도 부족해 요즘엔 부산지역의 제조업체 2곳이 국내의 전체 내수물량을 겨우겨우 맞춰가고 있다. 이들 2곳 가운데 한 업체인 부산 동국고무의 임종성 사장은 “20여년전만 해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애용되던고무신이 요즘은 특별한 때 특별한 곳에서 쓰는 것으로 인식될 만큼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면서 “과거같은 고무신 전성기가 다시 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휴대폰 문자메시지시대

    ‘시험 컨닝,종교 전도,유권자나 시위대 동원도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유럽,아시아,미국 등 전세계에서 ‘휴대폰 문자메시지(text message) 시대’가 활짝 열렸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일 이는 젊은이들 사이의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깊숙히 침투한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총 169개국 538개 무선통신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GSM협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전세계에서 교환된 문자메시지는 500여억개로 지난해보다 무려 5배나 증가했다. ‘text’란 명사가 ‘문자메시지를 교환하다’라는 동사로품사전환하고 ‘read’를 ‘RD’로,‘you’를 ‘U’로 표기하는 방식의 휴대폰 스트린에 적합한 축약형 문자가 보편화될 정도.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자메시지의 확산 이유로 “휴대폰 통화보다는 값이 싸고 컴퓨터 e-mail보다는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따라서 문자메시지는 더이상 10대들의 연애나 대화용만은 아니다.지난 5월 영국 노동당은 선거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젊은층에게 10만개의문자메시지를 보냈다.필리핀도 조셉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퇴진 시위때 문자메시지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문자메시지가 긍정적인 면만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지적도 있다. 싱가포르의 한 신문은 최근 영국의 학생들이문자메시지를 통해 다른 학생들과 시험문제와 답을 주고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그리스·로마 영웅 ‘서울 나들이’

    그리스·로마시대의 고대 유물이 대거 한국에 온다.1997년 ‘폼페이 최후의 날 유물’전을 기획한 (주)지·에프콤은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150여점을 들여와 전시한다.7월 6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릴 ‘제우스에서 헤라클레스까지-그리스·로마 신화’전.전시작품은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1,000년동안 제작된 대리석과 청동상,프레스코화,테라코타조각,그리스 항아리 등이다. 그리스·로마시대의 절대자는 신과 영웅이었다.사람들은자신들의 신과 영웅을 위해 신전을 세우고 조각상을 만들었으며 신화의 내용을 항아리에 새겼다.이번에 전시되는것 중 관심을 끄는 작품은 그리스 항아리,대리석상 ‘아프로디테와 에로스’,프레스코 벽화 ‘삼미신’(일명 ‘우아의 여신’),대리석 부조 ‘디오니소스제 행렬’등이다.그리스 항아리는 “아직도 더렵혀지지 않은 정적의 신부여,침묵과 느린 시간의 양자여,…숲의 역사가여”라는 영국시인 키츠의 시구로도 잘 알려진 명품.장발의 젊은 헤라클레스가 화살통을 어깨에 짊어진 채 사자가죽을 왼편에 놓고 곤봉을 쥐고 서 있는 형상이 그려져 있다.에트루리아와 마그나 그레시아 지역에서 발굴된 이 그리스 항아리는 신과 영웅들의 이미지를 재구성할 수 있는 매개물로,당대에풍미한 헬레니즘 사상을 고스란히 엿보게 한다. ‘삼미신(The Three Graces)’은 고대부터 르네상스,신고전시대에 이르기까지 예술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아글라이아(빛남),에우프로시네(기쁨),탈리아(꽃핌)등 미의3여신은 제우스와 에우리노메와의 사이에서 난 딸들로 자연과 예술의 수호신이다.이 프레스코 벽화는 소박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음영의 묘사가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는 “축제 없는 인생은 여관 없는 긴 여정과 같다”고 했다. 그렇듯 그리스는 축제의 나라다.봄에 열리는 대(大)디오니소스제 때는 연극공연도 열렸다.‘디오니소스적’인 것은본능,창조적 열광,비의(秘儀)속에 담겨 있는 진실,야성미등을 나타낸다.기원전 4세기 무렵에 제작된 ‘디오니소스제 행렬’은 그와같은 디오니소스의 속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오른쪽의 페플로스(고대 그리스여성들이 어깨에 걸쳐 입던 주름 잡힌 긴 상의)가 흘려 내려 알몸이 살짝 보이는 디오니소스의 여사제 메이나드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북을 치면서 나아가는 모습. 여기에 디오니소스의 시종인사티로스가 피리를 불거나, 디오니소스의 지팡이 티르소스를 들고 표범과 함께 가는 장면이 퍽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는 ‘천지창조’‘올림포스 12신’‘영웅과 괴물’등 3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열린다. 예산은 18억원.주최측은 박물관 출고에서 도착까지 모든책임을 유물대여자가 지는 이른바 ‘네일 투 네일(Nail toNail)’방식을 택해 유물의 이동과 보관에 만전을 기했다. 관람료는 일반 9,000원,중고생 5,000원,초등학생 4,000원. (02)548-5393. 김종면기자 jmkim@
  • 서울대 3,900명 선발 ‘표준내신’적용키로

    서울대는 29일 지난해보다 626명이 줄어든 3,900명(수시모집 1,170명·정시모집 2,730명)을 선발하는 내용의 2002학년도 입시 최종안을 확정,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교과영역(내신성적) 점수의 표준화,심층면접·구술고사의 변별력 강화,모집단위 광역화 등으로 요약된다.모집단위는 82개에서 10계열 16개 단위로 광역화됐다. 이에 따르면 고교 평준화에 따른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생들의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교과영역 평가는 30등급에서 60등급으로 세분화했고 ▲정시모집에서 고교별 평균석차백분율에 따른 내신점수를 표준화된 등급으로 변환, 적용하기로 했다. 수시모집에서는 1단계에서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을 50%씩적용해 모집인원의 2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심층면접만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정시모집에서는 1단계에서 수능점수와 비교과영역 평가로모집인원의 2배수를 추린 뒤 2단계에서 교과영역 평가와 심층면접·구술고사를 통해 합격자를 가린다. 정시 및 수시모집 모두 교사나 교장이 학생에 대한 평가를 담은 추천서를제출해야 한다.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은 각각 9월3일과 12월3일 지원서 교부를 시작,12월 초와 2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을 참조하면 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현장] 교육감이 반부패교육 교재?

    전교조 충북지부(지부장 金壽烈·44)는 26일 도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반부패 공동교육’을 실시하면서 비리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인 김영세 충북도교육감케이스를 언급,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수업은 현직 교육감을 도마위에 올려 놓는다 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달말까지 360여개 일선 학교에서 2,800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반부패 공동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도교육청은 수업이 ‘교육의 중립성’을 해친다며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방침을 밝혀놓고 있어 수업은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진행됐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각급 학교별로 1곳씩을 선정,교육청 관계자와 취재기자는 물론 일반인이 참관할 수 있도록공개수업을 진행했다. 청주 운호중학교 3학년 1반 2교시.윤리 담당 남성수(44)교사는 전통적인 윤리가치와 현대적인 윤리관의 흐름을 설명한 뒤 김교육감 관련 신문기사를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교육감의 혐의 내용에 대한 교사의 언급은 간단하게 끝났고 자유토론은 학생들에게 숙제로 주어졌다 이날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교장에게 수업중단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이 정도 교육내용을 가지고 왜 민감하게반응하는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이날 수업은 교실 밖 사람들의 눈에는 교사의 교권이 침해받고 학생들의 수업권이 위축됐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다가왔다. 김동진 전국팀기자 kdj@kdaily.com
  • 어린이 인터넷, 천국 혹은 지옥으로의 초대

    초등학생이 자살 사이트를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 폭탄제조 사이트를 만들어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잔인한 ‘엽기 동영상’도,강간을 내용으로 한 패륜 게임도 인터넷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퍼져 나간다.소프트웨어를 불법배포하는 와레즈 사이트의 운영자중에도 초등학생이 있다. 온라인 게임으로 밤을 새우고 낮에 학교에서는 잠만 자기도한다.새로운 시대를 향한 혁명으로 불리는 인터넷,어린이들에게는 정말 위험하기만 한 곳일까? 사실 인터넷은 음란물 등 불량정보에 대해 무방비 상태나다름없다.많은 부모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돼 있다.컴퓨터를 아이들방이 아닌 거실이나 안방에 둔다거나 성인자료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물론 일부 부모는 아예 ‘컴퓨터 접근금지령’을 내리기도한다.하지만 이런 방법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강제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호기심 왕성한 요즘아이들에겐 오히려 참을 수 없는 유혹일 뿐이다. 그러나 부모가 조금만 신경쓴다면 인터넷은 위험한 놀이터가 아닌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면 야후 꾸러기(kr.kids.yahoo.com), 주니어네이버(jr.naver.com) 등의 어린이전용 포털 사이트를 처음부터 길잡이로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학교 공부나 숙제에 대한 내용을 찾는 것도 좋지만 세계 유명 박물관들의 인터넷 사이트나 사이버 수족관,동물원,게임,만화관련 사이트등도 자주 둘러보며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것이 좋다. 최근 사이버 교육이 유행하면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사이트도 많이 생겨났다.대표적인 경우가 영어 학습 사이트. 그림과 재미있는 동화를 배경으로 이야기에 빠져들며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다.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어린이들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이다.새달부터 14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한 개인정보 수집시 부모의 동의를받도록 한 규정이 시행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관련 사이트는 이에 대한 준비가 돼있지 않은 실정이다.아이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개인정보를 입력해야할 경우가 생길 때반드시 부모에게 알리도록 사전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불량정보에 접할까봐 걱정하고 개인정보 보호에도 신경 써가면서까지 인터넷을 사용하도록해야할까,라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대답은 ‘그렇다’이다. 아이들에게 인터넷은 아무리 꺼내 써도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 보물창고와 같다.불량정보가 두려워 아예 인터넷과 컴퓨터를 봉인한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밖에되지 않는다. 김세진 kdaily.com기자 torquey@
  • ‘학생봉사’ 확인서 45% ‘엉터리’

    학생 사회봉사활동 확인서의 상당수가 엉터리로 발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고생 자신들도 확인서를 제대로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김종구(金種求) 운영위원장이 최근 서울시내7개 중·고교 재학생 1만1,8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및 확인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45%는 확인서에 기재된 시간과 실제 봉사활동 시간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실제 봉사시간보다 더 늘려서 확인서를 받은 경우가 59.2%로 가장 많았다.또 봉사활동을 하지 않고 확인서만 받은 사례도 19.3%나 됐고 본인이 자의적으로 확인서내용을 고친 경우(1.7%)도 있었다. 특히 이같은 엉터리 봉사활동 확인서에 대해 괜찮다(39.7%)는 견해가 나쁘다(37.6%)는 견해보다 많아 학생들의 윤리의식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54.4%)은 대부분의 학생이 확인서를 허위로 기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봉사활동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市·區 아르바이트 대학생 모집

    서울시와 일선 자치구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시와 구청에서 일할 아르바이트 대학생 2,600명을 모집한다. 자치구별로 50∼300명씩 모집하며 근무기간은 약 40일이다.아르바이트생은 구청이나 시 산하 사업소 등에서 업무보조나 순찰,안내 등의 일을 맡게 되며 보수는 점심값을포함해 하루 2만원이다.희망자가 많으면 추첨으로 선발한다. 서울시(www.metro.seoul.kr)와 일선 자치구 홈 페이지에자세한 모집내용이 나와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사람] 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 송영재 서울과학고교장

    “이담에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과학자라고말하는 어린이들이 많다.아인쉬타인이나 빌 게이츠와 같은‘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단다.그렇게 대답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흐뭇해 한다.세상 일이 불투명하고 불안한데그나마 가장 확실히 미래를 담보해 주는 것은 역시 과학적기술과 지식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조기 교육붐과 함께영재교육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우리사회의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듯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영재학교’를,과학기술부는 ‘과학영재고’,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 과학고’설립을 추진중이라고 한다.이 바람에 기존의 과학고에다니고 있거나 진학을 원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마음이놓이지 않는다. 다양한 영재학교 설립에 따른 전국 16개 과학고의 위상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동안 과학고를 거쳐 대학에 진학한 학생 3,619명가운데 불과 37%인 1,328명만이 상위 영재교육기관인 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했다고 한다.나머지 63%의 학생들은일반대학에 들어갔다.또 이들 중 상당수는과학영재의 진로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의과대학 등으로 진학했다.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세칭 일류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내신성적 상위등급을 받기 위해 어느 해에는 306명이나 학교를자퇴하는가 하면,입시제도가 바뀌어 과학고를 다니는 것이일류대학 진학에 유리한듯 싶으면 그대로 주저앉아온 것이우리나라 과학고의 현주소다.대학입시제도에 얽매이지 않고과학영재로 자라나는데 필요한 과정만을 집중 학습하고 연구에만 몰두하는 교육은 실현 불가능한가.어떻게 하면 과학고 설립목적에 맞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을까.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서울과학고 송영재 교장(62)을만나 과학고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물어봤다.서울대 사범대에서 물리교육을 전공한 송교장은 40년 가까이 서울시내 중·고교의 교육현장을 지켜온 산증인이다. ■전국 16개 과학고가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그원인은.일반인들이 과학고를 평준화의 틀속에서 이해하고해석하려는데 문제가 있다.과학고는 최종 교육기관이 아니라 ‘학문의 기초교육’을 닦는 특수목적고교이다.상급교육기관인 대학으로 가야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대학측이 과학고에서 배출한 영재들을 받아들일 학생선발권이 없기 때문이다.교수들도 이를 안타까워 한다.우리학교의 경우 지난 99년에는 2학년생 177명중 73명(41%)이 자퇴하는 등 중도탈락생이 많았다.자퇴생은 거의 대부분 내신성적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학교를 떠난다.과학고나 외국어고에는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다.교내 석차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일반 고등학교로 치면 전교 10등 안에 드는학생들이다.그러나 이런 점이 대학입시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단순석차만 적용하기 때문에 내신성적 면에서 매우 불리하다.(이에대해 김종화 교감은 “이 좋은 학교시설을 마다하고 검정고시를 보겠다며 한달에 100만원 가량 들여가며 사설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영재들을 대할 때마다너무 안쓰럽다.우리학교는 입시준비장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과학고의 교과과정은 어떤가.우리학교의 교과과정을 보면고급물리·화학·생물, 컴퓨터과학,과학사,수학Ⅲ 등수능시험과는 무관하지만 21세기 한국과학을 짊어지고 나갈 예비과학도들에게는 꼭 필요한 과목의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우리학교에는 한 학기에 1편씩 논문을 쓰게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4개 과목을 쓰게 해 교내 학술논문대회를 갖는다.이중 우수한 작품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서 주관하는 ‘휴먼테크 논문대회’에 출품하고 있다.또한 한 학기동안에는 오전 수업만하고 대학이나 연구소를 방문,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모으는 집중탐구 학습도 한다. 따라서 우리학교에서는 창의성 있는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선다형으로 출제되는 수능에는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고교에서 입시를 외면하기는 어렵지 않나.학부모들의 요구를 무시하기는 정말 힘든다.그러나 과학고는 국가의 지원으로 좋은 시설,훌륭한 교사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따라서 학생들은 나라의 혜택을 받은 만큼 졸업후 우리사회에 무엇인가를 돌려줘야 한다.과학기술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내신성적 산출시 과학고생들에게 가중치를 주어야 한다는주장이 많은데. 국가에서 과학고에만 가중치를 주라고 하는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다만 대학 자율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실험실습도 많이 하고 폭넓은 독서를 하는 우리학생들을 획일적인 단순석차로 잣대를 대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일이다. 지난 99년10월에 미국 대학순위 10위권인 웨슬리언 대학의교무처장이 한국의 영재 2명을 뽑으려고 우리학교를 방문한적이 있다.외국대학은 다른 나라에까지 가서 우수학생을 유치하는데 국내 대학들은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 서울대 등 세칭 일류대학들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우수학생들이 다 오게 돼 있다’는 오만에서 벗어나야 한다.하버드,예일 등 미국 명문대가 어떻게 신입생을 뽑는지 제대로 알아봤으면 좋겠다. 지난해 말 우리학교 2학년 여학생이 하버드,MIT에 동시 합격했는데 우리식 대학선발 방식이 얼마나 졸렬한가를 단적으로 입증해주고 있다.내신성적이 5등급에 해당돼 서울대입학이 어려웠지만 이들 대학에는 합격했다.토플과 미국 수학능력시험(SAT)성적도 우수했지만 하버드대의 경우 면접에서 특별과외활동을 높이 평가했다.오케스트라 단원 활동,교내 여학생 농구단 결성 등 과외활동에 후하게 점수를 주었다.창의력과 개성 등을 평가해주는 전형방식이다. ■일부에서는 과학고·외국어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선택받은 부유층의 자녀들’이라는 시각도….우리사회의 병폐는 외적인 평등주의를 너무 강조하는데 있다.교육의 평준화는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관념적인 것이 아니다.접촉·대화·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학습능력이 중요하다.솔직히 말해우리 학생들중에는 강남·서초·송파구,그리고 상계동 아파트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많고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매우 높다.반면에 운전기사,박봉에 시달리는 하위직 공무원의 자제들도 많은데 심지어는 기숙사 비용이 벅찬 가정도 있다.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살아야 한다. ■창의성 있는 영재교육을 여러번 강조했는데 도대체 ‘영재’의 기준은 무엇인가.영재는 고학년 수업을 미리 공부하는 ‘선수학습’에 의해 단순히 높은 학년의 과정을 앞당겨습득한 학생이 아니라 분석력·논리력·표현력 등이 다른학생보다 월등히 우수한 학생을 일컫는다.다음날 배울 ‘예습’수준을 넘어선 과다한 선수학습은 오히려 영재교육에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영재는 지능지수(IQ)가 반드시 높아야 하나.IQ는어느 수준만 도달하면 된다.주위에서 관찰해본 결과 영재는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끈기, 집착력이 매우 강하다는점을 느꼈다.우리학교에서는 중2년생을 대상으로 영재교실을 운영하는데 ‘영재성 판별도구’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과학영재는 가급적 조기에 선발할수록 좋다.중학3학년도 늦다.이 무렵에 선발할 경우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묻는 게 아니라 과거 학업성적을 따지게 된다.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과학영재를 뽑으면 더욱 좋고,늦어도 중1,중2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해야 한다. ■대학입시제도 말고도 과학고의 운영상 어려운 점은 없는가.교실,기자재,시설물이 부족해 재정적인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우수 교사들에 대한 연수와 처우개선도 시급하다.배우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선생이 모두 신바람이 나야한다.영재교육에 대한 소양과 실력을 갖춘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고 장기근무하며 ‘만들고 생각하고 토론하는’학습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내년 2월이면 정년이라고 했는데 평생 중·고교 교육계에몸담으면서 느끼신 소회는. 교육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고점진적으로 꾸준히 개선되어야 한다.그러니 다소 보수적일수밖에 없다.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왕도는 없지만 주변환경과 시대흐름에 따라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과학교육에 대한 새로운 사고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는오늘의 결과는 2,30년 후에 반드시 나타나기 때문에 정책입안자들은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을 펴야할 것이다.특히 인적자원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우수한 과학인력을 끊임없이 길러내는 일은 과학교육의 가장 중요한 의무다. 윤청석 편집위원. ◆ 송영재교장 경력. ▲덕수중 교사▲청량중〃▲혜화여고〃▲서울동부교육청 중등교육 장학사▲서울남부교육청 중등교육과장▲서울교육청과학교육담당 장학관▲서울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잠실중교장 ▲서울과학고 교장(현재)
  • World Digest/ 한·미·일 자녀 양육비 비교

    한국과 미국,일본에서 아이를 낳아 대학교까지 키우는데 얼마나 들까.자녀교육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너나없이 떠나는 상황에서 최근 미 농무부가 발표한 자녀양육비 실태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미 농무부(www.usda.gov/cnpp)는 지난 13일 중산층 부부가 지난해 태어난 즈믄동이들을 만 17세까지 키우는데 평균 16만5,630달러(약 2억1,532만원)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대학교육비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99년보다 5,000달러 늘어났고 자녀양육비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지난 60년보다는 13% 증가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봉이 3만8,000달러 이하인 저소득계층의 자녀양육비는 평균 12만1,230달러로 연봉 6만4,000달러 이상 고소득층(24만1,770달러)의 절반이다.총 자녀양육비 가운데 교육비는 10%를 차지했다. 이번 자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연령별 교육비 비중. 미국 중산층의 경우,교육비는 자녀가 5세때까지 지출이 가장 많고 점점 줄어들어 중·고등학교 때는 유아기때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공교육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를 겨냥해 중·고교 자녀의 과외비가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과는 너무 차이가 난다. 한편 일본 부모들은 한국 부모들처럼 등골 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계 손해보험회사인 AIU가 지난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졸업때까지 자녀 1인당 양육비는 웬만한 집 한채 값인 6,300만엔(약 6억5,000만원). 교육비 비중이 만만치 않다. 한국의 경우는 어떤가.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은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자녀 1인당 교육비로만 총 1억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22만1,000원이다. 고등학생(22만7,000)과 중학교(17만5,000원)이 취학전과 초등학생의 2배 평균 두배 가량 많다. 물론 대학교육비가 포함되지 않은 미국의 자녀양육비 자료를 한국이나 일본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특히 미국의 경우 공교육비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도 곤란하다. 하지만 한국 중학생 1명의 연간 교육비가 미국 중산층 가정이 중학생 1명을 1년반동안 키우는데 드는 총비용과맞먹는다는 것은 한국 교육의 '고비용 저효율'을 절감케 하는 대목이다. 자녀양육비와 교육·삶의 질이 정비례 관계에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 [쟁점 토론] 대학 기여입학제

    *대학 기여입학제-찬성. 서울대가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경쟁할 땐 2.5류 정도,순위는600위권이라는 보도가 있었다.서울대의 수준은 미국의 지방대라 할 수 있는 주립대학보다 훨씬 뒤떨어지고 있다.최근위기론이 일고 있는 한국 대학의 문제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세계 선진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못했다는 데 그 요인이 있다. 경쟁력의 부재는 여러측면에서 논의할 수 있겠으나 결론은돈으로 압축된다.시설투자 및 우수교수 유치,영재발굴 육성등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돈이 들어가지않는 것이 없다.게다가 이공계열의 학생들이 사용하는 실습기기의 경우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씩 하니 현재의대학의 영세한 재정으론 다른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서울대 교수의 슈퍼컴퓨터 사용사건은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없다.연구를 위해 학교기기를 사용하면서도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며 그 사용료가 월급여의 두배에 해당한다고 하니 어느 교수가 과연 마음놓고 연구하겠는가? 그럼 과연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정답은 등록금이 너무 싸다는 것이다.한국 사립대학의 경우 미국과 비교해보면 등록금이 약 1/6에 불과하다.의대나 이과대 같은 경우,그 차이는 훨씬 크며 미국의 중상류층의 가정에서도 자녀의의대입학을 몹시 부담스러워 한다.다른 측면에선 돈 없으면대학도 못가고 의사도 못하는가라는 반론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대학교육을 서비스로 규정할 때 서비스는 질에 맞추어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교육의 질을 논할 때는 지불하는 사용료의 수준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찰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국 대학 입학 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것은 그들이 두뇌가 좋다기 보다는 그들의 평균적인 경제력이 다른 학생들보다 좋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즉 그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지향하며 질좋은 서비스의혜택을 위해 그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일 뿐이다. 결국 우리에게 길은 네가지로 압축된다.첫째 등록금의 대폭인상,둘째 기여입학제의 시행,셋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넷째 정체로의 길이다. 현재 상태로는등록금 인상이나 정부의 지원은 어렵고,결국기여입학제의 도입 외엔 길이 없게 돼 있다.기여입학제의 경우 형평의 논리와 기회균등의 보장이라는 민주주의 대의와여러측면에서 대립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좋은 교육 서비스를 위해선 전향적인 의식전환이 불가피히다.교육수준 향상이라는 대의실현으로 가치를 옮겨 놓으면 해결이 보다 쉬울것이다. 김진혁 (주)세인트컨설팅 대표 k-net@hanmail.net. *대학 기여입학제-반대. ‘아는 것이 힘’인 시절은 과거였나보다.현대 사회는 ‘뭐니 해도 돈이 최고’가 됐다.최근 논란의 대상이 된 연세대등의 ‘기여우대입학제’ 추진 입장은 교육부의 불가 방침과 맞물리면서도 여전히 수면 위에 떠올라 있다.물론 이 제도가 대학의 경쟁력 제고에 얼마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지도 중요한 부분이다.문제는 사립대학의 재원확보라는 구실은 사회적 부작용을 수반하고 있다는 점이다.더구나 명문대에서만 내세우는 이 제도는 명분이 부족하다. 이 제도가 갖는 부정적 요인들은 첫째,우리 교육환경과 맞지 않다는 점이다.이른바 기여입학제는 선진대학의 제도나 정책인데,무조건 합리적이라고 간주하는 맹종의식이 교육계 일선에서 뿌리내린 듯해 안타깝다. 둘째,기여우대제도가 대학경쟁력 제고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재원이 풍부하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두 경쟁력있는 명문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처럼 방만하게 운영해 온 우리 대학의 교육내실화가 먼저 검증되야 할것이다.자칫 일부 소수대학의 기부금경쟁이 가열돼 대학간위화감만 부추기는 꼴이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셋째,학벌사회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선진국은 능력이 우대받는 사회지만,우리는 여전히 학벌이 우선하고 있다.이러한 학벌사회에서 명문대 졸업장이 어떤 의미인지는 누가 봐도 알 것이다.특정 명문대가 주도하는 기여입학제는 결국 본래의 의미를 상실할 수 있다. 넷째,기여자의 자금출처가 투명하게 제시돼야 하는데 이번기여입학제도 그것을 담보하고 있느냐하면 아직 불투명하다. 공직자와 국회의원의 재산등록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처럼,교묘한 방법으로 재산등록을 누락,축소시키거나,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의 명의로 은닉하려는 것을 볼 때 부자들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투명한 부의 축적이 우리 사회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만약에 기여입학자의 부모에 대해 자금출처를 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투명성을 증명해 보일 것인가 의심스럽다.결과적으로 선진국의 대학들이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해야 된다는 것만으로는 명분이 약하다.우리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제도는 비록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에 따른 시행착오의 과정을 피할수는 없다.제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부터 면밀한 검증과 보완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최원호 한국진로교육상담학회 이사 onlyyesu@bk21.pe.kr
  • 올바른 인터넷 교육 부모가 먼저 배워야

    자녀들을 인터넷의 역기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학부모교육이 대대적으로 실시된다. 학부모정보감시단은 청소년보호위원회 및 청소년의 미래를생각하는 국회의원모임과 공동으로 ‘인터넷 시대, 우리 아이 제대로 키우기’ 전국 순회교육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감시단은 이날 서울 중학동 한국일보빌딩 송현클럽에서 학부모정보감시단 주혜경(朱惠璟)단장,청소년보호위원회 김성이(金聖二)위원장, 청소년의 미래를 생각하는 국회의원모임의 김민석(金民錫·민주당)·김영춘(金榮春·한나라당)의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학부모 교육은 다음달 14일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7개월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울산 전주 청주 수원 춘천 제주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실시된다.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누구나 무료로 교육을받을 수 있다.인터넷전문가와 정신과의사,교육상담 전문가,국회의원 등이 강사로 나서 △인터넷 역기능으로부터의 자녀보호 방안과 인터넷 순기능의 적극적 활용방안 △인터넷중독의 예방과 치료법 △부모와 자녀간 대화기법 등을 집중강의하게 된다. 주혜경 단장은 “인터넷의 역기능으로 자녀지도에 고민이많은 학부모의 궁금증과 고민을 전문강사와 같이 해결해 나가고,부모와 자녀 사이에 새로운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cyberparents.or.kr)에 있으며 교육을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학부모정보감시단(02-761-4171)이나 e메일(cpmember@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英 직업학교 탐방

    영국 학생들에게는 ‘입시지옥’이란 단어가 없다.영국은대표적인 교육선진국이지만 대학진학률은 그리 높지 않다. 5∼16세의 의무교육과정을 마치면 중등교육 졸업시험인 GCSE를 치른다.이들중 대략 40∼50%는 직업학교(vocational training college)에 진학,취업과 관련된 과정을 공부한다.영국 사회에서는 대학진학이 사회진출의 필수 코스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은 일찌감치 자신의 적성과능력에 맞는 직업을 찾아나선다. 영국에는 이같은 직업학교가 300곳이 넘는다.분야는 비즈니스,공학,정보통신,건축,스포츠마케팅,디자인,요리,레저등 매우 다양하다.각 분야도 전공별로 세분화된 것이 특징이다.다양한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런던의 대표적인 직업학교인 ‘해머스미스 칼리지’의 국제교육담당 매니저 블레든 윌리엄스는 영국 직업교육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유연성’을 꼽았다.대학은 이론에치중하는 반면 직업학교는 이론과 실무적인 기술,현장 경험을 함께 중시한다.그는 “사회생활과의 연관성이 큰 것은물론,학생들이 공부를 더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대학 편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직업교육 2년 과정을 마치면 국가공인자격증(NVQ,GNVQ)을 획득하게 된다.이 자격증은 졸업 후 취업 때 활용된다.또 수준에 맞는 대학으로의 편입 때도 필요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영국 학생들은 직업교육 과정이 끝나는 20살쯤이면 자신의 진로가 사실상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다. 비슷한 또래의 한국 학생들이 입시지옥에서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거나 막 대학에 입학해 비로소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영국의 직업학교를 찾는 각국의 유학생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해머스미스 칼리지’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고있는 일본 유학생 도모미 고코무(23·여)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했으나 취업이 안돼 영어와 비즈니스 감각을 익히려고 유학을 왔다”며 “월∼목요일에는 수업을 하고 금요일이나 주말에는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는 시스템이 매우유익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은 모두 8명. 이들은“이곳에서는직업학교라고 해서 절대 2,3류로 취급받지 않는다”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당당하게 배울 수있어 자부심마저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런던 이동미특파원 eyes@
  • 젊은 세대 ‘코스튬 플레이’열풍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직역하면 ‘옷입히기 놀이’다.옷입히기 놀이는 실존의 유명인,또는 애니메이션·게임의 캐릭터와 똑같은 의상 및 소품을 갖추고 상황묘사를 통해 재현하고 즐기는 행위를 말한다.특히 캐릭터 관련 사업이 발달한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으며 최근에는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도 동호인이 늘고있다. 국내의 경우 작년 3,000 명이었던 코스튬 플레이 인구가올해 1만5,000명 이상으로 폭증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령층을 보면 고등학생이 전체의 50∼60%로 가장 많고청소년과 대학생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인터넷 소모임 중심으로 소수 동호인이 만나는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ACA(Amateur Comics Association),PIAD(Pusan Into the Animation Dream World)와 같은 만화관련 축제나 게임엑스포 등에 대규모로 참여하고 있다. 또교내 축제나 각종 청소년 행사에도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으며 활동형태도 단순히 복장재현이 아닌 만화나 게임 상황을무대 연출하는 등 다양화 하고있는추세이다. 젊은이들이 코스튬 플레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동화될 수 있다는 즐거움,자신을드러내고 싶어하는 욕구의 충족,자신과 같은 취미의 사람들과 만나서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또 ‘DIY(Do It Yourself)’에 의한 성취감도 한 몫을한다. 캐릭터를 선정하고 옷을 디자인하고 직접 재단하는등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했을 때 뿌듯한 성취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무대공연까지 한다면 연출·연기도 공부하고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 제작 및 사진 촬영도 하게 된다. 코스프레닷컴(www.cospre.com)의 기획자인 염동운씨는 이를 ‘미디어에 열광하는 세대의 자기표현’이라고 설명한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속의 세계를 동경하는데 그치지 않고자신을 그곳에 동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현실화시키는 것이코스튬 플레이의 본질적인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최근 게임 속의 세계로 들어가는 영화 포맷이 주목을 받고인터넷에서 자기의 분신을 키우는 ‘아바타’서비스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그런데 코스튬플레이는 거꾸로 가상의캐릭터를 밖으로 끄집어내고 있다.얼핏 반대현상으로 보이지만 공통점이 있다.현실의 ‘나’ 보다는 가상의 ‘나’에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말이다. 김세진 kdaily.com기자 torquey@
  • [네티즌 칼럼] 교권 보장받고 싶을뿐

    스승의 날은 1961년 전라북도 강경 여상에서 선생님들께감사의 정을 전하는 날을 정한 것이 그 시초가 된다. 이 행사가 모범 사례로 접수되자 청소년적십자사에서는 이듬해인1962년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스승의 날 행사를 하도록 권장하였다.이렇게 시작된 스승의 날은 마침내 국가에서 지정한 기념일로 되었다. 그러나 점차 스승의 날은 본래의 뜻을 저버린 채 잘못된기념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농어촌의 학교에서는 순수한마음을 바탕으로 간소하고 사제의 정을 나누는 ‘감사의 날’로 발전되었지만,대도시에서 스승의 날은 촌지나 선물을받는 날로 변해버렸다. 경제난 타개책으로 엉뚱하게 교직이 개혁의 대상이 되었고,언론은 일부 교사들의 잘못된 행태를 모든 교사들의 것인양보도했다. 황폐화되기 시작한 교직사회에서는 ‘교실 붕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교사들은 ‘敎師’가 아닌 ‘敎士’로 전락한 채 교단에올라서고 있다”는 말이 오늘의 학교 현실을 대표하는 말이다. 스승의 날에 교사들은 기쁘거나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승의날을 둘러싸고 교사들을 탓할 것인지 불안하기 짝이 없을뿐이다.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결코 교사를 숭상해 달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단지 교사가 학생을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해잘못한 아이를 꾸중을 해서라도 바로잡을 수 있는 최소한의교권을 보장해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자신감과 긍지를 가진 교사들이 아이들 앞에서 떳떳하고,아이들에게 무엇인가 심어주겠다는 확신을 갖고 교단에 오를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스승의 날을 보낸 교사들에게 가장 멋진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만이라도 우리의 아이들에게 인간이되라고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돌을 던지지 말았으면 하는 씁쓸한 생각이 앞선다. 김선태 파주 용미초등학교장 ksuntae8295@hanimail.com
  • 과학영재고 설립 계획단계서 ‘진통’

    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과학영재고의 설립계획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창의력있는 영재를 조기에 선발,체계적으로키우기 위해서는 내년 3월에 발효되는 영재교육진흥법의 규정을 살려 과학영재고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영재판별과 교육방법 등을 담은 이 법은 교육인적자원부가영재교육을 총괄 조정하되 해당분야의 영재교육은 관계부처가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현행 교육평준화 정책으로는 분야별영재교육에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 어려운만큼 별도교육기관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기부가 구상 중인 과학영재고는 100∼150명 규모로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속으로 설립하는 것.우수한 KAIST교수를 영재학교 교사로 투입함으로써 국제화 감각이 있는 영재들을 키워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입학전형은 영재판별위원회가 맡아 특정과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학생들을 뽑는 것으로 돼있다.수학 물리 화학뿐아니라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나노테크놀로지(NT)등급증하는 산업수요별로 영재를 선발해 실험·실습위주로교육하고 졸업 후에는 입시를 치르지 않고 대학에 전공별로특별입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영재교육진흥법 발효로 내년부터 16개 시·도에 있는 과학고를 중·고교 통합과정의 과학영재특성화 학교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영재고를 세울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육법 체계를 벗어난 과학영재고에 특례입학을 허용할 경우 이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또 다른 입시전쟁을 치르게 돼 결국 영재학교의 기본취지를 살리지 못할 것이라는얘기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공계 대학이 많지만 71년 설립된 KAIST가 우수한 인력공급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과학고를 과학영재 특성화학교로 전환한다해도 대학입시와 연계된 현행 제도로는 과학영재교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소중한 경험 살려 좋은 기자 될래요”

    대한매일과 뉴스넷(www.kdaily.com)이 지난달 19일에 이어두번째로 마련한 ‘일일기자 체험’ 행사에 참가한 김유진씨(여·고려대 미술교육과 3년)는 3일 하루를 뒤돌아보며“대학 학보사 기자의 경험과 오늘의 소중한 체험을 살려세상이 꼭 필요로 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는 대학생과 직장인,주부 등 21명이 참여했다.이 가운데 6명은 사회부,사진부,편집부에 2명씩 배치돼 현직 기자들과 하루를 보냈다. 김씨는 “유명인들만 따라다니는줄 알았던 기자들의 모습이 싫었는데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의 애절한 사연을 함께 취재하면서 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고 말했다.김씨는 살인범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고,미성년자를 유혹하는 인터넷 사업체의 빗나간 상혼을 취재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편집부와 사진부에 배치된 ‘일일기자’들도 바쁘게 돌아가는 편집국 마감시간에 쫓기며 신문제작에 기여했다. 자정을 넘겨 강남경찰서 형사계에서 하루일을 마친 ‘일일기자’들은 짧지만 귀중한 체험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며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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