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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블루의 위로… 한여름 밤의 클래식

    코로나 블루의 위로… 한여름 밤의 클래식

    오늘부터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시향 필두로 브람스·슈만 등 연주 평창 대관령음악제, 베토벤 선곡청각 잃고 쓴 ‘합창’ 희망 메시지랜선 중계·손열음 레슨 ‘더 가까이’얼어붙은 눈이 녹고 꽃이 피는 따뜻한 봄이 왔음을 알리던 교향악이 여름에 울려 퍼진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이하듯 코로나19로 두렵고 지친 마음을 녹이며 새로운 여름밤을 맞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매년 4월 열리던 교향악축제가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28일 윌슨 응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슈만 교향곡 2번을 연주하며 시작을 알리며 14개 교향악단의 선율이 이어진다. 창원·전주·수원·청주·원주시향을 비롯해 경기·부천필하모닉, 코리안심포니 등이 무대를 꾸민 뒤 KBS교향악단이 축제를 마무리한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지난달 국내에 들어와 자가격리 기간을 거쳤던 마시모 자네티의 지휘로 경기필하모닉(다음달 8일)이 멘델스존의 교향곡 4번 ‘이탈리아’를 선보이고, 피아니스트 임동민과의 코리안심포니 협연(다음달 2일), 2015년 파기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인천시향의 협연(다음달 6일) 등도 관심을 끈다. 매년 여름 강원 일대에서 열리며 올해로 17회를 맞은 평창대관령음악제도 온라인 중계와 함께 더 가깝고 풍성하게 여름밤을 꾸미고 있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베토벤의 음악들로 채우는 올해 음악제는 베토벤의 마지막 작품인 현악4중주 16번 악보에 적힌 ‘그래야만 한다’(Es muss sein)를 주제로 한다. 음악제 측은 “극복과 승리의 메시지가 지금보다 더 필요한 때는 없었다”면서 “베토벤 음악으로 희망의 불씨를 삼겠다”고 소개했다.지난 22일 개막공연으로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춘천시향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했고 춘천·원주시립합창단과 정선 출신 성악가들의 하모니가 더해진 웅장함을 유튜브로도 전달했다. ‘합창’은 베토벤이 청력을 완전히 잃은 시기에 합창과 교향곡을 결합한 시도를 한 곡이라 위로와 극복의 의미를 담은 음악제의 첫 시작을 알리기에 제격이었다. 오는 31일 ‘도약’을 주제로 베토벤 교향곡 2번이, ‘영웅’이 주제인 다음달 1일은 교향곡 3번 ‘영웅’, 폐막 전날인 다음달 7일 ‘천상’을 주제로 교향곡 7번이 각각 연주될 예정이다. 거슈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의 곡들과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중 ‘야상곡’과 ‘스케르초’, 드뷔시의 ‘첫번째 랩소디’ 등 다른 작곡가들의 아름다운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음악제 예술감독인 손열음이 강원 소재 학생들에게 피아노 마스터클래스도 진행한다. 손열음은 다음달 8일 폐막 공연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PFO)와 협연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허리케인 상륙에 재등장한 ‘사재기’...재해보다 무서운 無질서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허리케인 상륙에 재등장한 ‘사재기’...재해보다 무서운 無질서

    파라다이스로 불렸던 하와이가 각종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자 수가 지난 23일(현지시각)부터 25일까지 사흘 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감염자 재확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날 기준 하와이 주에서의 추가 감염자 수는 73여 명(누적 감염자 수 1620명, 사망자 26명) 으로, 지난 24일 60명에 이어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더해 대형 허리케인 ‘더글라스’(Hurricane Douglas)가 하와이 제도에 근접하면서 이번 주말인 25~26일(현지시각)을 기준으로 인명, 재산 상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하와이 주 정부는 25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허리케인 상륙 경보 메시지를 섬 주민 전원에게 전송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11시, 12시 등 이날 하루에만 총 세 차례에 걸쳐서 허리케인 대피 경보 메시지가 추가 전달됐다.해당 메시지에는 주말 동안 주민들의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과 최소 2주 분량의 생수와 각종 저장용 먹거리 등 비상식량을 구비토록 주문했다. 또 시 정부는 25~26일 양일 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비상 의료원 운영을 잠정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리케인 상륙에 따른 의료진 보호를 위한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은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진단받을 수 있는 의료원 서비스는 빠르면 오는 27~28일 재개될 것이라고 공고한 상태다. 사실상 25~26일 양일 동안 섬 일대에서의 코로나19 감염 및 비상 진료 시스템은 잠정 중단된 셈이다. 단, 이 기간 동안 시 일대에는 총 25곳의 허리케인 비상 대피소가 설치, 운영될 방침이다. 이번에는 생수 ‘싹쓸이’…시민의식은 어디에 이날 오전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최소 2주 치 물과 비상식량을 갖춰놓고 대피 준비를 할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시 정부의 ‘2주간 비상식량 구비’ 방침에 따라 주민들은 대형 상점을 찾아 저장용 식량을 준비하는데 분주한 모습이 섬 곳곳에서 목격됐다. 허리케인 상륙이 예고되면서 하와이 주 마트 내 진열장이 또 한 번 텅텅 비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 앞서 코로나 사태 초반 휴지와 쌀 빵 통조림 라면 등 저당 식품 대란 때와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물자 부족을 직접 경험했던 주민들이 생수와 저장 식품 등을 사들이는데 오히려 더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찾아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실제로 필자가 직접 찾은 호놀룰루 시 중심의 대형 마트에서는 생수와 각종 저장 식품 등을 사재기하는 이들이 모습이 재등장했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한 차례 사재기 소동과 심각한 생필품 부족을 직접 목격했던 주민들이 이번 사태에서는 앞 다퉈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이날 오전 9시 경 와이키키 해변과 ‘알라모아나’(Alamoana) 쇼핑몰에 인접한 대규모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 내부에는 생수와 라면, 쌀 등의 진열대가 텅 빈 상태였다. 그 가운데 가장 심각한 사재기 품목은 단연 생수, 쌀 등의 먹거리였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 3월 25일 주 정부가 공고했던 섬 일대에 대한 ‘팬데믹’ 선언 직후의 모습과 매우 유사한 상황이다.실제로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전 6시 주민들에게 내려진 허리케인 경보 메시지 직후 호놀룰루 시 중심의 상당수 상점에서는 생수와 라면, 통조림 등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는 상황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앞서 코로나 사태 직후 휴지, 손소독제, 라면, 쌀, 생수 등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또 다시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주민들 역시 위기 시 확산되는 사재기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피로감을 느낀다는 목소리다. 일부 주민들은 이미 수개월 동안 지속된 사재기 현상에도 불구하고 각종 재난 재해 발생 때마다 시민 의식을 기대할 수 없는 현지 사회상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하와이 호놀룰루 시에 거주 중인 정찬미 씨(41세)는 “이미 한 차례 심한 사재기를 목격한 이후 오히려 사재기는 빨리 할수록 마음이 놓인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아쉽게도 대부분의 주민들은 태평양 섬 한 가운데 있는 하와이 지리적 특성 상 물건 부족현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또 다른 주민 존 투 씨(28세)는 “코로나 사태 초반 하와이에서 휴지 대란이 있었을 때 타이완에 사는 가족들로부터 해외 배송으로 휴지 한 박스를 받아서 위기 상황을 겨우 견뎠다”면서 “위기 때 드러난다는 시민의식은 이전에는 물론이고 현재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매번 피할 수 없는 자연 재해 때마다 오히려 주민들의 사재기 현상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어서 아쉽다”고 했다. 팬데믹 선언 이후 하와이 주에 거주 중인 유학생 셀레나 짱 씨(30세, 대학원생)는 “코로나19 사태 초반 목격된 끔찍했던 휴지 대란이나 이번 허리케인 상륙으로 시작된 생수 대란은 그 물품의 종류만 다를 뿐 위기 때마다 생필품을 구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은 어처구니 없게도 동일하다”면서 “외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현지 상황은 자연재해인 허리케인보다 주민들의 마구잡이식 생필품 사재기가 더 두렵다. 자연재해가 곧 인재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한편, 하와이 주는 허리케인, 사이클론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지역이다. 하와이에 대형 허리케인이 상륙한 적은 지난 1952년과 1992년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상청은 해안지역에는 높은 파도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섬 안쪽에는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호놀룰루 시 정부는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 커크 콜드웰 시장은 이달 말까지 호놀룰루 시 중심에서 이어질 예정이었던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일제히 취소했다. 또, ‘빅 아일랜드’와 ‘마우이’ 섬 등에 허리케인 주의보를 추가 발령, 각 섬 사이의 이동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원주민 모욕” 오보에 당한 18세, CNN 이어 WP에도 사실상 승소

    “원주민 모욕” 오보에 당한 18세, CNN 이어 WP에도 사실상 승소

    미국 고교생이 18세 생일 날에 손꼽히는 유력 언론 워싱턴 포스트(WP)에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 배상 소송에서 사실상 백기 투항을 의미하는 법정 밖 화해를 이끌어냈다. 돈을 받고 소송을 끝내는 데 합의한 것이다. 지난 1월 CNN과 법정 밖 화해에 이어 연타석 안타를 날린 셈이다. 주인공은 지난해 1월 워싱턴 DC에서 미국 원주민 인권활동가를 모욕하는 듯한 동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고 언론에 보도돼 곤욕을 치른 켄터키주 코빙턴 가톨릭고교 재학생인 니콜라스 샌드만(18). 그는 WP에 2억 5000만 달러(약 3010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가 합의했다. WP도 자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과 관련해 24일(현지시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 모두 합의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반년 전 샌드만이 CNN과 합의했을 때도 역시 구체적인 합의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샌드만은 이날 트위터로 WP와의 합의 사실을 알리고 “날 계속 지지해준 수백 만명과 가족에게 감사하다”며 변호사인 토드 맥머트리와 린 우드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말한 그는 “둘은 끝났고, 여섯은 이제 시작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가 남은 할 일이란 NBC, ABC 뉴스, CBS 뉴스, 뉴욕 타임스(NYT), 롤링 스톤, USA 투데이를 소유한 가넷 등 언론사 여섯 군데를 상대로 한 소송을 가리킨다. WP를 상대로 한 소송액 2억 5000만 달러(약 3010억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013년 신문을 인수했을 때 지불한 비용과 맞먹는다. 여덟 언론사에 제기한 소송 가액의 총액은 무려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5050억원)라고 신시내티 인콰이어러가 전했다. 18세 고교생이 이만한 손해배상 액수를 요구한 전례가 있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변호사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유력 언론사들이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잘못 때문에 어린 고교생에게 호되게 당하는 것이다. 논란이 된 동영상은 샌드먼과 학우들이 지난해 1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낙태 반대 집회에 참여했다가 같은 곳에서 시위하던 원주민들과 조우한 순간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샌드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 슬로건이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웃음을 띤 채 원주민 인권활동가이자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인 네이선 필립스와 30㎝ 정도 거리를 두고 2분 넘게 서로 마주본다. 샌드먼의 학우들이 둘러서서 웃고 떠들며 “(국경)장벽을 건설하라”고 외쳐댄다.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여러 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샌드먼과 학생들이 원주민을 모욕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그 뒤 다른 동영상이 공개되며 생각보다 복잡한 전말이 드러났다. 새 영상에는 자신들이 흑인 히브리인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무리가 원주민들을 향해 ‘잘못된 신을 섬겨서 자신들의 땅을 빼앗겼다’고 조롱하고, 샌드먼 등 학생들에게도 ‘크래커’(cracker·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백인)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이 웃옷을 벗고 연호하며 이들과 대치하자 인권 운동가인 필립스가 북을 두드리며 끼어들었다. 학생들은 처음엔 북소리에 흥겹게 반응하는 듯하다가 결국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돌아가라” 등을 외쳤다. 그러나 샌드만은 시종 느물대지만 인종차별적이거나 필립스를 자극할 어떤 언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가만히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코빙턴 가톨릭 교구가 사립 조사기관을 고용해 진행한 자체 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론이었다. 샌드만은 WP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보도를 확대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양 삼았으며 언론 보도로 “목표물이 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그들을 무찔러라, 닉. 가짜뉴스!”라며 샌드만을 응원해 논란을 부채질했다. 샌드만의 트위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주니어와 함께 찍힌 사진이 프로필 사진으로 게재돼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원주민 모욕 오보’ 美고교생, 언론사 상대 3000억원 소송 승전고

    ‘원주민 모욕 오보’ 美고교생, 언론사 상대 3000억원 소송 승전고

    오보의 희생양이 된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유력 언론사들을 상대로 한 무려 2억5000달러(약 3000억원) 소송에서 연이어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켄터키주(州)의 코빙턴 가톨릭고교에 재학 중인 닉 샌드먼(18) 측이 워싱턴포스트와 벌인 소송에 대해 합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도 크게 보도돼 화제가 된 이번 사건은 지난해 2월 벌어졌다. 당시 샌드먼은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 앞에서 낙태 반대 집회에 참여하던 도중 원주민 인권 옹호집회를 하던 원주민 인권 운동가이자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네이선 필립스와 서로 마주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큰 곤혹을 치뤘다. 당시 샌드먼이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 ‘Make America Great Again’(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 쓰인 빨간 모자를 쓰고 웃음을 띤 채 필립스를 노려봤기 때문. 이에 샌드먼이 인권 활동가를 조롱하며 인종차별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참전'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그러나 당시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학생들이 먼저 히브리계 흑인들로부터 모욕을 당했으며, 필립스를 겨냥해서도 인종차별이나 불쾌한 언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이후 이를 인종차별 사건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고 샌드먼은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 보도를 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양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샌드먼은 이 사건을 잘못 보도한 CNN, 워싱턴포스트, ABC방송 등 여러 언론사들을 상대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각각 무려 2억5000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액은 세계 최고 부호인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2013년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할 때 지불한 비용과 맞먹는 금액. 이후 소송전은 샌드먼 측의 '장외 승리'로 돌아갔다. 먼저 지난 1월 CNN 측이 오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샌드먼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상호 합의하기로 결정한 것. 다만 구체적인 합의금 등 조건은 양측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그리고 24일에는 워싱턴포스트 측도 "소송에 대해 상호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역시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아직 몇군데 언론사들이 더 남아있어 샌드먼의 법정 밖 승리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샌드먼은 자신의 트위터에 "막 18세가 된 오늘 워싱턴포스트 측과 소송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나를 지지해 준 사람들과 변호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AI-그린 뉴딜 추진… 2030청년들 돌아오는 광주 만들 것”

    “AI-그린 뉴딜 추진… 2030청년들 돌아오는 광주 만들 것”

    광주시는 지난 21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형 AI(인공지능)-그린뉴딜 비전 보고회’를 열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뉴딜’, 탄소 중립 ‘그린뉴딜’, 상생·안전의 ‘휴먼뉴딜’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광주형 AI-그린뉴딜은 이 가운데 핵심이자 기반이 되는 사업이다. 광주는 2035년까지 모든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광주 재생에너지(RE) 100’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RE 100은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이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은 기업의 수출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포괄하고 뒷받침하는 비전이 광주 경제자유구역이다. 첨단3지구(AI), 빛그린산업단지(자동차), 도시첨단·일반산업단지(에너지) 등이 경제자유구역 아래 하나로 통합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이들 4개 산업단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자동차와 스마트 에너지, AI 융합 바이오헬스 등 미래산업 육성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시는 당장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최근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진정세로 돌아섰다. 광주형 뉴딜 사업 등 핵심 현안을 본격적으로 챙겨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23일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시정 전반에 대해 들어 봤다.-돌아오는 ‘광주’를 화두로 내걸었다.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이상 최선의 정책은 없다. 민선 7기 1호 공약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신청 2년 만인 지난달 3일 첨단3지구 등 4개 산업단지 4371㎢(약 132만 4000평)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광주는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쫓아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지만, 경제적으로는 낙후를 면치 못했다. 2012년부터 일자리가 부족해 인구가 순유출로 돌아섰다. 2018년 한 해 동안 8000명이 광주를 떠났고, 이 가운데 60%가 20~30대 청년들이다. 돌아오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서둘렀고, 내년 초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발족된다. 투자와 기업 유치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첨단 3지구 1106㎢를 AI 융복합지구로 개발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별 배치 등 구체적 전략은. “AI, 미래형자동차, 스마트 에너지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 이 가운데 AI 분야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선택한 게 ‘신의 한 수’였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4차 산업혁명이고, 그 중심에 AI가 자리한다. 2025년까지 광주 연구개발특구인 첨단 3지구 1106㎢를 AI 융복합지구로 개발한다.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AI 클러스터’ 조성에는 향후 10년간 1조원가량이 투입된다.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 산업융합사업단을 출범시킨 이후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광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동안 16개 기업·기관과 업무협약했고, 이 가운데 8개 기업이 최근 법인·연구소 등을 개소했다. 첨단3지구 내 AI 집적단지에는 올해 안으로 빅데이터센터를 착공한다. 이곳에는 세계 10위권 수준의 슈퍼컴퓨팅 시스템이 갖춰진다. 이같이 마련된 AI 인프라스트럭처는 전 국민과 기업, 단체 등 누구에게나 개방·공유된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뉴딜에 맞춘 AI 실증도시 조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일상을 바꾸는 자율주행, 바이오 헬스케어, 에너지 등 신제품·서비스를 실증하는 테스트 베드 구축이 1차 목표다. 그린뉴딜과 연계한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과 청정 대기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전국 최초 노사상생형 광주형일자리와 에너지산업 육성 복안은.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에 노사 상생형 광주형일자리 첫 사업으로 광주글로벌 모터스 자동차 공장을 건립 중이다. 공정률은 30%로 내년 9월이면 연간 10만대 양산체제를 갖춘다. 친환경, 디지털화, 유연화 등 3대 콘셉트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언제든지 친환경 자율주행차 생산 전환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또 산업단지 안에 국비 1431억원 등 3030억원을 투입해 기술센터·부품인증센터 등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직간접 일자리 1만개가 새로 생긴다. ●글로벌모터스, 내년 9월 완공… 年 10만대 양산 남구 에너지밸리에는 2021년까지 일반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이곳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분야를 중심으로 육성된다. 스마트그리드와 그린에너지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광주형 에너지 자립도시를 이끄는 중심지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차세대 전지인 레독스흐름전지 인증센터를 건립 중이다. 한국전기연구원과 대기업인 LS일렉트릭 등이 입주해 스마트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정부나 지자체 지원만으론 한계가 있다. 민간 투자유치 방안은. “경제자유구역은 우리나라가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위해 도입됐다. 초창기엔 투자기업에 파격적인 세제 지원이 뒤따랐으나, 이 제도가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기준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지난해 폐지됐다. 현재 조세감면, 경영활동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 제도가 있지만 기업에 크게 매력적이진 않다. 해외 경제특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투자기업의 법인세 감면 부활 등 새로운 지원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국내외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할 경우 과감한 법인세 감면을 건의했고, 정부도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내년 1월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을 설립한다. 이를 중심으로 내외국 기업의 투자유치를 촉진시켜 산업불모지나 다름없는 지역에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은.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거버넌스 체제를 구축, 경제자유구역의 운영과 지원을 돕는다. 산업·산업단지별 협의회를 구성하고 추진사업을 확정한 뒤 운영위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중요하다. 이들을 네트워크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춰 나간다. 미래형자동차 산업지구는 기존 지역 대학의 자동차 관련 학과 외에도 산업단지 내 연구개발센터·전남대·테크노파크 등과 협업해 연구·개발→인력양성→고용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산학융합촉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스마트에너지 인재는 한전공대 중심 양성될 것 AI 관련 인재육성은 ‘발등의 불’이다. 광주과기원(GIST)은 올해부터 AI 및 응용기술 경쟁력을 갖춘 석박사 통합과정의 AI대학원을 개설하고 지난 3월 학생들을 모집했다. 우리 시도 최근 국비지원사업으로 ‘인공지능사관학교’를 개설했다. 180명 모집에 1045명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이들 학생은 소프트웨어·코딩 등 AI 분야에 대해 6개월 교육과정을 거친 뒤 산업현장에 실무인력으로 투입된다. 전남대·조선대·호남대 등 지역대학도 인공지능대학이나 관련 학과를 개설했다. 스마트 에너지 관련 인재는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양성될 예정이다. 산업부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통해 전력 전문 기술인력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경제자유구역 기대 효과는. “산업단지마다 이미 기반조성이 이뤄지고, 기업들의 투자가 진행되는 만큼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0조 3641억원 ▲부가가치 3조 2440억원 ▲투자유치 1조 6000억원 ▲지역 일자리 5만 7000여개 창출이 예상된다.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을 뒷받침하는 지역 뉴딜과 관련해서는 생산 30조 490여억원, 부가가치 9조 5600억원, 고용 13만 4800여명이 기대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도시공유플랫폼, 상명대와 ‘AI 딥러닝연구소’ 개설 업무협약

    도시공유플랫폼, 상명대와 ‘AI 딥러닝연구소’ 개설 업무협약

    도시공유플랫폼(대표 박진석)은 23일 상명대와 인공지능(AI) 딥러닝연구소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양측은 대학 내에 AI를 적용한 무인매장을 설치, 학생들이 시스템을 실시간 체험하면서 연구하도록 해 무인 커머스 시스템 기술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상명대는 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선정돼 관련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유휴공간을 활용해 AI 무인판매기 ‘AISS Go’를 공유형과 매장형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 패키지 기업 및 대한상의와 산업부가 첫 주관한 규제 샌드박스 심사에서 AI주류판매기 특례기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서울시 지정 공유경제기업이기도 하다. 딥러닝은 AI 관련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주요 사업 기반이다. 이번 협약으로 향상된 딥러닝 시스템을 관련 기업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도시공유플랫폼은 향후 정부와 지자체, 기업, 연구소 등과 업무협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웅기 상명대 총장은 “교내에 설치할 무인매장에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상품을 진열해 판로 개척에 도움도 주겠다”면서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중소기업에도 개선된 딥러닝 시스템을 하루빨리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는 “AI 무인 커머스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딥러닝 속도 개선을 고민하던 중 상명대 산학협력단과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공신력 있는 대학과 협업으로 새로운 AI 무인 커머스 시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초등교사 신규 채용 더 줄인다… 4년간 100명~900명씩 감축

    초등교사 신규 채용 더 줄인다… 4년간 100명~900명씩 감축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초등학교 교원 신규 채용 규모를 2024년도에 2020년도 대비 23.4% 감축하기로 했다. 2018년에 발표한 초등교원 수급계획보다 두배 이상 빠른 속도로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것으로,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을 요구해왔던 교원단체를 비롯한 교육계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미래교육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교원수급정책 추진 계획’을 23일 열린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0년도에 공립 초등교원 3916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이를 2021년도 3780~3880명, 2022년도 3580~3380명으로 줄인 뒤 2023~2024년도에는 3000명 안팎으로 줄인다. 교육부는 지난 2018년 4월 발표한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2019~2030)에서 당시(2018년도) 4088명이던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를 2024년도 최대 3900명, 2030년도 최대 3500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향후 4년간 매년 100명에서 최대 900명까지 추가로 줄이는 방안을 꺼내든 것이다. 정부가 초등교원 수급계획을 2년 만에 수정한 것은 초등학생 수가 종전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교육부는 2018년 교원 수급계획을 확정할 당시 2016년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 등을 바탕으로 공립학교 초등학생 수가 2020년 257만명에서 2025년 229만명, 2030년 226만명(2020년 대비 12.1% 감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발표된 통계청 추계 등을 바탕으로 새롭게 예측한 결과 올해 265만명인 초등학생 수는 2025년 218만명, 2030년 172만명(2020년 대비 35.1% 감소)으로 줄어든다. 다만 중등교원은 2년 전 예측과 견줘 학령인구 감소 폭의 변화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2020년도 4448명에서 2024년 4000명 안팎으로 줄인다는 기존 수급계획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2025년도 이후의 중장기 수급계획은 2022년에 새로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나, 내년 통계청이 발표하는 인구추계 등에 따라 2023~2024년 신규 채용규모를 다시 수립할 가능성도 있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교육부는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를 줄여도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부는 2018년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하면서 현 정부 임기 내인 2022년에 교사 1인 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수급계획대로라면 2020년도 16명대인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023년 15명대로 줄어 OECD 평균에 도달하며, 중등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018년부터 OECD 평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교원단체 등 교육계에서는 교실 수업의 질을 담보하려면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아닌 ‘학급 당 학생 수’를 지표로 교원 수급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초등학교의 학급 당 학생 수는 2017년 23.1명으로 OECD 평균(21.2명)보다 2명 더 많아 교사 1인당 학생 수보다 OECD 평균과의 격차가 크다. 이번 계획대로라면 초등학교 학급 당 학생 수는 2022년까지 22명, 2023년 21명, 2024년 20명대로 줄어들며, 중학교는 학급 당 학생 수는 2024년까지 24명으로 현 상황이 유지된다. 교육부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OECD 평균에 도달하는 만큼 양적 지표에서 선진국을 추격하는 데 무게를 둔 기존 교원 수급정책에서 벗어나 미래교육을 선도해 나가는 정책으로 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학생 맞춤형·개별화 수업과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 등 교실 수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학급 당 학생 수를 보다 적극적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교육과 방역, 교육현장의 인공지능(AI) 도입 등 미래교육체제로의 전환에 맞춰 교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교원수급 계획을 체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년 주기로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학생 수를 추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사립학교 교원의 적정 규모와 공립학교 신규 채용 규모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새로운 교원수급전망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공무원법과 초·중등교육법의 개정을 추진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집에서도 진로 체험… 코로나 시대, 발빠른 교육환경 개선

    집에서도 진로 체험… 코로나 시대, 발빠른 교육환경 개선

    서울 양천구 목동은 강남 3구와 함께 ‘교육 1번지’라고 불릴 만큼 학부모의 교육열이 높은 곳이다. 구는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공교육 활성화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6년 혁신교육지구 유치에 성공했다. 이후 오감톡톡 스쿨팜, 전환기학년 진로탐색 프로그램, 마을방과후 수업, 코딩 교육 등 다양한 혁신교육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원격수업 확대가 시대적 흐름이 되면서 다양한 온라인 학습 프로젝트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에 양천구가 발 빠르게 오프라인 학습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우선 ‘슬기로운 진로체험’ 프로젝트는 집에서도 학생들이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목공예가, 원예 전문가 등이 직업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등교하는 날에 맞춰 체험키트를 제공하고 해당 영상을 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양천 TV’에 업로드한다. 이 밖에도 구에서는 진로직업 체험지원센터에서 운영되던 ‘학교 밖 교과서 예술여행’, 초등새내기를 위한 학교 소개 영상인 ‘나혼자 간다’와 청소년 온라인 고민상담 콘텐츠인 ‘집에서 안녕들 하신가요’ 등의 차별화된 영상으로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원격 교육과정에서 온라인 강의의 접근성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학생들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해우리쌤 1대1 멘토링 사업을 추진해 지역의 경력단절 여성과 문화·예술·체육 협력강사 등과 함께 초·중·고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멘토와 멘티로 매칭해 수업을 진행한다. 또 심리상담, 음악, 미술, 뮤지컬, 체육 등 다양한 창의성 함양 프로그램을 준비해 정서적 교류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대면과 비대면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혼합형인 블렌디드 혁신교육을 추진해 정보전달 위주의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는 ‘오감 톡톡 홈팜 키트’,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만드는 키트 등의 학습키트도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스마트양천 미래교육센터의 상상스튜디오를 영상 제작 장소로 제공해 마을강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거버넌스 회의의 온라인 시행도 지원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함께 뛰며 배우는 수업 ‘올스톱’… 헬스클럽 매출 90% 급감

    함께 뛰며 배우는 수업 ‘올스톱’… 헬스클럽 매출 90% 급감

    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예술과 체육 등 체험을 위주로 하는 활동과 교육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기존보다 늦게 학교 문이 열리고 그마저도 코로나19가 사그라지지 않아 제대로 된 등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규 수업은 물론이고 방과후 체험 활동이나 공공기관의 교육 프로그램들도 대부분 멈췄다. 또 소규모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등 일반인이 취미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지만 대면 지도에 비해 제약이 많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평생교육과 체험활동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이지안(6)양은 지난 3월 다니던 태권도 도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임시로 문을 닫으면서 태권도를 그만둬야 했다. 이양은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리듬체조도 배우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문화센터가 운영을 멈추면서 다른 사설 학원으로 옮겨야 했다. 이양의 어머니 고은별(34)씨는 “태권도나 문화센터 교육은 가격도 저렴하고 누구한테나 열려 있는 교육이었는데 아이를 못 보내게 됐다”며 “정규 교육기관도 못 보내는데 따로 보낼 수 있는 곳도 막히다 보니 주변 엄마들도 스트레스가 크다”고 했다. 이양이 다니는 어린이집은 한 달에 한 번씩 가던 소풍도 코로나19로 못 갈 정도로 폐쇄적인 운영을 하다가 최근에야 부모들에게 동의를 받고 어린이집 놀이터를 개방했다. 고씨는 “아이들은 넘치는 에너지를 어디서든 소진해야 하는데 외부 활동이 멈추다 보니 동네 놀이터에 아이들이 넘쳐난다”며 “아이들이 체험하는 교육이 위축돼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 교육에 대한 갈증을 계속 느끼고 있다”고 했다.●비대면 교육 늘렸지만 한계 여전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을 위한 교육 및 체험활동이 뒤로 미뤄지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지난 4월 전국 학교에 온라인 전문 콘텐츠 234개의 목록을 제공했고 이 가운데 67개 콘텐츠를 EBS 온라인클래스와 연계해 학교 수업에 활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직접 마주해 함께 자세도 잡아 보고 수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등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선 대면 방식이 필수인 만큼 고심도 깊다. 학교 현장과 지역에서도 대면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 일부 학교는 협의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수업을 대면교육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부산 장안초등학교에서는 뮤지컬 강사가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한 뒤 학교에 전달해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영상으로 수업할 수 있도록 했고, 강원 홍천 서석중학교는 교사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집을 찾아가는 일대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아직은 작은 규모로 학교와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여전히 문화예술교육은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면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본질은 유지하되 온라인 콘텐츠들이 직접적인 예술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몸으로 배워야 하는 체육교육도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다. 서울 소재 중학교 체육교사 이종규(31)씨는 “영상을 통해 교육하는데 학생들이 실제 수업 시간과 같은 시간만큼의 신체활동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구기종목, 창작댄스 등 활동적인 종목이 아니라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제한되다 보니 종목 선택도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경기 군포 소재 중학교 체육교사인 강민진(25)씨는 “학생들은 3주에 한 번씩 등교하고 나머지는 실시간 화상을 통해 수업한다”며 “심폐소생술 교육도 사람 모형 인형을 두고 직접 해 봐야 하지만 지금은 학생들이 집에서 베개나 작은 인형을 대상으로 교육받고 있다”고 말했다. ●체험 강좌·시설 이용 제약 커져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코로나19로 교육 및 체험활동에 발이 묶였다. 누구나 언제든 배우고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평생교육의 취지가 코로나19라는 벽에 부딪히면서 공공기관 및 단체에서 진행하던 교육 프로그램들도 잇따라 폐강되거나 잠정 연기됐다. 각종 체육시설 역시 주요 관리 대상으로 지목받는 등 큰 영향을 받았다. 국립극장에서 상반기에 진행하려던 성인 대상의 공연예술특강이 기약 없이 미뤄졌고 전통예술아카데미는 오는 8월 31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연기됐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예술의전당도 상반기에 예정됐던 아카데미의 개강을 늦추거나 일부를 취소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운영하던 문화센터는 코로나19로 일제히 문을 닫고 수업을 취소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체육시설도 강타했다. 지난 3월 충남 천안의 한 스포츠댄스 학원을 중심으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최근에는 광주 북구 배드민턴클럽을 중심으로 지역 감염이 확산됐다. 체육시설들이 코로나19가 퍼지는 중심지가 되면서 이용자가 대거 이탈하거나 이용에 제약이 생기는 등 직접적인 피해가 컸고 집중 관리 대상이 되면서 관련 산업이 크게 위축되기도 했다. ●관련 업계 피해 심각…정부도 고심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실시한 코로나19 스포츠산업 피해현황 긴급 조사 결과 스포츠서비스업 84.4%, 스포츠시설업 61.4% 등 관련 업종에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대면 활동 비중이 높은 체력단련장, 체육도장 등과 같이 휴업 권고 대상 업종의 매출액은 각각 91.3%, 81.0% 등 매우 큰 규모로 감소세를 보여 문체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 특별 융자 등 지원금을 편성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또한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예술강사들을 위해 하반기에 41억원의 강사비를 선지급하기로 하는 등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 지원에도 나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올림픽공원스포츠센터 등 일부 공단 소유 체육시설들이 문을 닫아 해당 시설 관리 직원들이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공단 측에 따르면 지난 2월 말부터 6월까지 시설 이용 매출액이 32억 6754만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 130억 7732만원에 비해 75%가량 감소했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 수입 중 일반인들의 체육시설 이용료가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데 올해는 타격이 상당히 크다”며 “공단이 이 정도 피해라면 다른 소규모 체육시설들은 더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애들 싸움에 열 받은 부모, 상대 아이에게 주먹질

    [여기는 베트남] 애들 싸움에 열 받은 부모, 상대 아이에게 주먹질

    애들 싸움에 부모가 개입하는 순간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곤 한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내 아이가 당했다’는 생각에 분을 참지 못한 부모가 상대 아이에게 주먹을 휘둘러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베트남 현지매체 쟈딩(GIADINH)은 최근 호아빈성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 사이에서 발생한 언쟁이 부모 싸움으로 번지면서 정부 기관이 중재에 나섰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쉬는 시간 운동장에서 발생했다. A군(8, 남)은 B군(8, 남)의 모자를 집어 들어 다른 친구들에게 돌리는 장난을 쳤다. 둘 사이의 언쟁이 커지자, 담임 교사는 아이들에게 잘못한 부분을 지적한 뒤 서로 사과하도록 요구했다. 아이들은 상대방에게 사과함으로써 사건은 조용히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틀 뒤인 지난 10일 오후 B군의 부친 K는 아들을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 학교 정문에서 A군을 만났다. K는 A군더러 조용히 따라오라고 시킨 뒤 학교 뒷골목으로 데려갔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그는 A군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급기야 아이의 코와 입에서 피가 흘렀고, 공포에 질린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당시 근처를 지나던 한 학부모가 이를 목격하고, K에게 다가가 아이를 놓아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이 애가 우리 아이를 괴롭혔다”면서 폭력 행위를 그치지 않았다. 심지어 싸움을 말리는 학부모에게도 주먹을 휘두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는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들이 말렸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이는 더 크게 다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곧장 경찰, 학교 및 호아빈 교육부에 신고됐다. 14일 호아빈시 인민검찰원은 K를 구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피해자가 어린 학생이라는 점에서 신속히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A군은 심리적 공포감과 두통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B군의 부모는 피해자 A군의 가족을 찾아 사과했지만, A군의 부모는 “화해할 생각이 없으며, 정부 기관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낱낱이 해명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A군의 부모는 호아빈성 당국에 이번 사건의 책임자가 누구이며, 어떤 해결 방안을 줄 것인지에 관한 요구서를 제출했다. 많은 시민들은 “애들 싸움에 어른이 개입해 주먹을 휘두름으로써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르친 행위’나 다름없다”면서 날 선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여기는 베트남] 이름 없이 세상 떠난 태아들을 위한 ‘특별한 장례식’

    [여기는 베트남] 이름 없이 세상 떠난 태아들을 위한 ‘특별한 장례식’

    세상에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 하지만 세상의 빛조차 보지 못하고 버려진 태아들을 위해 일일이 이름을 붙여주고, 장례식을 치러주는 사람들이 있다. 베트남 현지매체 쟈딩(GIADINH)은 북부 하이퐁 지역의 청장년 50명으로 구성된 생명보호 단체에서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성당에서 버려진 태아들을 위한 합동 장례식이 치러진다고 전했다. 단체의 리더인 N씨는 “매달 평균 600~700명의 아기들을 위한 장례식을 여는데,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그 수가 더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6월까지 3000명이 넘는 아기들을 위한 장례식이 열렸다. 이 모임의 첫 번째 회원이었던 L씨는 지난 14년간 이름 없이 죽어간 태아들을 위해 청춘을 바쳤다. 그는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말로는 설명할 수 없고, 그저 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7년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밤 길가에 버려진 사산아를 발견하면서 이 일에 몸담게 됐다. 그날 비닐봉지에 싸여 길가에 버려진 채 싸늘하게 죽어있던 아기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던 것. 현재 학생들을 포함한 50명의 회원들에게는 2가지 중요한 임무가 주어진다. 낙태를 시도하려는 산모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 아기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고, 어쩔 수 없이 유산된 태아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식을 치러 주는 것이다. 장례식에 앞서 천주교 사제들은 태아들에게 성인의 이름을 일일이 붙여 준다. 하지만 이 일이 자리 잡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처음 회원들이 병원을 찾아가 죽은 태아의 시신을 달라고 했을 때 모두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태아의 시신을 가져다가 이상한 곳에 이용할까 봐 선뜻 시신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회원들의 설득에 서서히 많은 병원에서 이들에게 태아의 시신을 보냈다. 시간이 지나자 요청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태아의 시신을 보내왔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총 6만1000명의 사산아들을 위한 장례식이 열렸다. 또한 이들의 설득에 죽음의 문턱에 있던 100여 명의 아이들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무엇보다 유산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산모들을 설득하는 일에 보람을 느꼈다. 낙태를 위한 산모들의 사연은 다양했다. 가난해서, 미혼모라서, 사회활동을 포기할 수 없어서... 하지만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 아픔을 안고 살 수 있고, 생명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알려준다. 실제로 이들의 설득으로 그릇된 선택에서 벗어나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이 100여 명에 이른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낙태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낙태가 합법화된 나라로 한해 베트남 전역에서 낙태된 태아 수는 25만~30만에 달한다. 사설 기관에서 불법적으로 자행된 경우까지 합치면 이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성균관대 캠퍼스타운사업단, ‘히든크랙 시즌2’ 진행

    성균관대 캠퍼스타운사업단, ‘히든크랙 시즌2’ 진행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SKKU)이 서울주얼리지원센터(SJC)와 손잡고 ‘2020 히든 크랙(Hidden Crack) 시즌2’를 진행한다. 주얼리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 및 기창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주얼리 메이커스 발굴 프로젝트 ‘히든 크랙’은 대학과 공공, 민간(지역주민 및 청년)이 협력해 대학주변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캠퍼스타운사업의 일환이다. 2020 히든크랙 공모전의 주제는 ‘온에어(On air)’다. 전파가 공중으로 발사되고 있는 상태를 뜻하는 온에어와 같이, 주얼리 창업을 계획하는 예비창업자와 주얼리 사업을 이미 시작했지만 아직 불안정한 상태인 기창업자들 모두 히든 크랙을 통해 화려하게 도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얼리 예비창업자, 세공인, 디자이너, 아티스트 등 주얼리를 아이템으로 활동하는(또는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얼리 메이커스에 포함된다. 주얼리 창업을 준비하는 서울 소재의 대학생/직장인 혹은 서울시민, 새로운 도약을 희망하는 서울소재 주얼리 관련 사업자 등 판매 가능한 주얼리(콜렉션)을 개발 혹은 제작 가능한 주얼리 메이커스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2020 히든크랙 시즌2에 참여를 희망하는 주얼리 메이커스는 7월 21일(화) 17시까지 ▲참가신청서 (신청확인동의서 등 포함) ▲프로필 이미지 2장 이내 (본인 또는 팀의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인물사진) ▲컨셉이 명확한 제품 이미지 또는 렌더링 3점 - 10점 이내 ▲소개서(배경 및 스토리, 참여동기, 앞으로의 목표) 1000자 이내(자유양식) 또는 3분이내 영상 ▲서울 소재지 확인서류 (재직, 재학, 휴학, 사업자등록증, 주민등록 등본 등) 등의 서류를 압축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단, 중복지원에 해당하는 서울주얼리지원센터 2019년 히든크랙 시즌1 참여자/ 서울주얼리지원센터 2020 홍보 및 마케팅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업체/ 서울시 캠퍼스타운사업 참여 이력이 있는 (예비)창업자(팀)의 경우 참여가 제한된다.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멘토링, 콘텐츠 제작지원, 홍보 및 유통망 확보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삭제) 지원이 제공된다. ▲멘토링 지원(주얼리분야 전문멘토링 및 컨설팅 제공/상품개발을 위한 초기 시제품 제작 지원) ▲콘텐츠 제작(메이커스 이미지(개인포트폴리오) 제작지원/콘텐츠(홍보영상) 제작지원) ▲홍보 지원(스페이스42(주얼리쇼룸) 기획전 및 반지위크 인 서울 참여기회 제공/서울시 캠퍼스타운 페스티벌 출전 지원/(선별지원) 와디즈 펀딩 오픈, 멘토링(담당PD배정)) ▲후속지원(성균관대학교 사업화지원프로그램 신청 시 가산점 부여/(선별지원) 창업입주공간 지원) 등이 예정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호주] 상어에 물린 여성, 후송되면서도 “그래도 나는 상어 사랑해!”

    [여기는 호주] 상어에 물린 여성, 후송되면서도 “그래도 나는 상어 사랑해!”

    호주 퀸즈랜드 주의 해변에서 수영을 하던 여성이 상어에 물리는 참사가 벌어졌다. 그러나 이 여성은 응급실로 실려 가는 중에도 "나는 그래도 상어를 사랑한다"며 상어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채널7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12시 10분 경 퀸즈랜드주 케언즈에서 남동쪽으로 26km 떨어진 피츠로이 섬 부근에서 발생했다. 아니카 그래니(29)는 상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위해 이 섬에 도착한 촬영팀 중의 한 명이었다. 사고 당일은 촬영을 쉬는 날이어서 섬 주변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던 중이었다. 이때 상어는 수영을 하는 그래니의 왼쪽 발목을 물었고, 그래니가 발로 상어를 치자 사라졌다. 마침 사고 현장에 의사가 있어 응급치료를 하였으며 응급구조대 헬리콥터를 이용해 섬에서 케언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동침대에 누워 병원으로 이송되던 그래니는 "나는 그래도 상어를 사랑한다. 상어는 아름답다"고 외치며 검지를 추켜세웠다. 상어의 공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어에 대한 무한애정을 표현하는 그녀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테리 커밍 응급구조대원은 "피해 여성은 왼쪽 발목 부분에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츠로이 섬 주변에서는 과거 상어가 출몰한 적이 없고, 그래니 본인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상어를 본 사람이 없어 해양전문가들은 상어가 아닌 거대 전갱이나 붉은 농어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뉴사우스웨일스 주 그래프톤 인근 울리 해변에서 서핑을 하던 15세 고등학생이 상어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로부터 불과 3일 만에 발생해 상어에 대한 공포심를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호주에서 상어에 의한 사망은 1년에 한두 건 일어날까 말까한 극히 드문 사고인데 올해는 벌써 5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에는 퀸즈랜드 주 프레저 아일랜드에서 34세 남성이 작살 낚시를 하던 중 백상아리에 다리를 물려 사망했고, 지난달 7일에는 60대 남성이 뉴사우스웨일스 주 킹스클리프 부근 솔트 해변에서 3m 크기의 상어에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 4월에는 퀸즈랜드 주에서 23세 남성이, 지난 1월에는 서호주에서 잠수를 즐기던 57세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AI·빅데이터·코딩까지… 4차산업 인재 키우는 ‘서대문구형 뉴딜’

    서울 서대문구는 과거의 국가 주도형 발전과는 달리 지역 주도의 상향식 뉴딜모델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 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미래의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서대문구는 이에 발맞춰 지난달 26일 연희동에 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지역 초·중·고교생, 지역 주민 대상 4차 산업 전문교육기관이다. 2개 층 585㎡ 면적에 스마트스페이스, 빅데이터실, 3D메이킹실, 디지털드로잉실, 코딩카페, 딥러닝실, 인공지능(AI)실, 드론 및 자율주행실, 미디어제작실 등을 갖췄다. 교육 콘텐츠는 가상현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빅데이터, 드론, 사물인터넷, 로봇, 3D 제작, 디지털 경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민성 함양 등을 망라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청소년 및 성인 학습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자원봉사활동 연계,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작 지원, 교사연수 등의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연계 과정’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 ‘일반 과정’은 성인 구민과 지역 직장인, 교사, 강사 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수강 정원을 50%로 축소해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학생의 경우 연말까지 8개 초등학교와 10개 중학교에서 38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평생학습 분야에서 최근 10년간 다양한 평생학습 사업을 발굴해 운영하면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전 세계 52개국 224개 학습도시 가운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도시에 수여되는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받기도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추락하는 직업계고 취업률…‘학생’만 빼고 몽땅 바꾼다

    추락하는 직업계고 취업률…‘학생’만 빼고 몽땅 바꾼다

    코로나 여파… 3년째 대폭 하락 불가피4차 산업혁명 발맞춰 학과 개편 안간힘 AI·IoT 등 2022년까지 500개 科 도입 “학생·기업 간 비대면 면접 적극 늘려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여파로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에 ‘고졸 채용 한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2017년 53.6%에서 2년째 연속 하락세인 직업계고 취업률이 올해 3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교육당국은 ‘4차 산업혁명’에 발 맞춰 직업계고의 학과를 개편하는가 하면 기업들에 비대면 직무특강과 멘토링 등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도록 하는 등 직업계고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01개 직업계고의 153개 학과가 2022학년도부터 미래 신산업 및 유망산업 분야로 간판을 바꿔 단다. 한양공고 자동화기계과가 ‘스마트융합기계과’로, 부천공고 자동차과가 ‘인공지능자동차과’로 바뀌는 등 인공지능(AI)과 스마트팩토리,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분야로 재편되는 것이다. 화곡보건경영고 콘텐츠크리에이터과, 포천일고 식품반려동물과 등 반려동물과 문화콘텐츠, 소방안전 같은 유망산업을 도입하거나 기존 학과에서 ‘웰빙’, ‘바이오’ 등으로 고도화하는 사례도 많다. 교육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500개 이상의 학과를 개편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의 변화와 그에 따른 인력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직업계고의 생존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들 학교는 각 시도교육청의 승인을 거쳐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직업계고는 당장 올해 취업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취업 통로인 현장실습과 채용박람회가 차질을 빚은 데다, 산업계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고졸 채용의 문을 걸어 잠글 가능성이 큰 탓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채용은 9~10월부터 진행돼 섣불리 취업률을 예측할 수 없지만, 일선에서는 예년보다 훨신 어려워질 것이라는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교육청 취업지원센터는 연말까지 15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과 직업계고 학생들을 연결하는 ‘매칭데이 인 서울’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8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ZOOM)을 활용한 직무특강을 진행한 것을 비롯해 탐앤탐스, 티맥스소프트, 인터파크씨어터 등 기업들이 비대면 직무특강과 멘토링, 게임 개발대회 등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 선발에 나선다. 직업계고는 취업률이 하락하면 당장 내년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교육부는 지난 5월 고졸채용에 적극적인 기업에 은행 금리 우대, 중소기업 지원사업 우대 등 최대 10개의 인센티브를 패키지로 부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들에 강화된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각 시도교육청이 학생과 기업 간 비대면 면접에 나서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서핑하던 15세 소년 상어에 물려 사망..올해만 5번째

    [여기는 호주] 서핑하던 15세 소년 상어에 물려 사망..올해만 5번째

    호주에서 서핑을 하던 15세 고등학생 소년이 상어에 물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A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경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동부 항구도시인 그래프톤 인근 울리 해변에서 발생했다. 희생자는 마니 하트-드빌이라는 그래프톤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중인 15세 소년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길이 2.5m 정도 되는 백상아리가 서핑을 하던 소년을 수차례에 걸쳐 공격했다. 부근에서 서핑을 하던 다른 서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소년을 공격하는 상어를 쫓아냈고, 해변에 있던 가족과 친구들이 바다로 뛰어 들어가 소년을 끌고 나왔다. 응급구조대가 도착하여 응급소생술을 하였으나 이미 두발이 상어에 물린 소년은 현장에서 안타깝게 사망했다. 지역 주민인 헬렌 도브라는 "상어가 연속해서 소년을 공격했고, 다른 서퍼들이 상어를 쫓아내 소년을 해변으로 끌고 나왔다"고 증언했다. 현장에서 경찰이 수거한 소년의 서핑보드에는 상어가 물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피터 스위트먼 해양 구조대원은 "상어는 백상아리로 길이 2.5m 정도 된 것으로 보였다"며 "상어는 소년을 공격한 후에도 주변을 맴돌았다"고 말했다.이번 소년의 사고는 가족과 지역주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딸이 소년의 친구라고 알린 한 주민은 "소년은 매우 독립적이고, 장래에 멋진 인생을 살 그런 소년이었다"고 추모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난 울리 해변을 비롯해 주변 해변을 봉쇄했으며 정확한 사고 정황을 위해 조사중이다. 한편 호주에서 상어에 의한 사망은 한해에 한두건 일어날까 말까한데 올해는 벌써 5건이 발생해 상어공격 최악의 해로 남을 듯하다. 지난 4일에는 퀸즈랜드 주 프레저 아일랜드에서 34세 남성이 작살 낚시를 하던 중 백상아리에 다리를 물려 사망했고, 지난달 7일에는 60대 남성이 뉴사우스웨일스 주 킹스클리프 부근 솔트 해변에서 3m 크기의 상어에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 4월에는 퀸즈랜드 주에서 23세 남성이 사망했고, 지난 1월에는 서호주에서 잠수를 즐기던 57세 남성이 상어에 목숨을 잃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빨간 하이힐 신은 4명의 제이미… “용기내 나의 길 가는 자체가 아름다움”

    빨간 하이힐 신은 4명의 제이미… “용기내 나의 길 가는 자체가 아름다움”

    어릴 때부터 여자 옷을 즐겨입고 다른 또래 남자친구들과는 확연히 달랐던, 드래그퀸(여장 남자)을 꿈꾸는 17세 고등학생. 희고 뽀얀 얼굴에 금발 머리인 ‘제이미’를 연기하는 네 명이 한 자리에 서니 눈이 부실 정도였다. 지난 4일 막을 연 뮤지컬 ‘제이미’ 무대에 서는 조권, 신주협, MJ(아스트로), 렌(뉴이스트)는 서로 닮은 듯 다르게 빛을 냈다. 새로운 도전에 용기내고, 개성과 끼로 제이미의 길을 다져가고 있는 이들을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가진 프레스콜에서 만났다. 뮤지컬 ‘제이미’는 실존 인물인 제이미의 꿈과 도전,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엄마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실존인물인 제이미 캠벨의 이야기가 2011년 영국 BBC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것이 극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2017년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 웨스트앤드에서 선보인 뒤 큰 인기를 얻었고 아시아 초연으로 지난 4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다. 10대의 꿈을 다루는 만큼 발랄하고 유쾌한 성장드라마가 신나는 팝 음악과 역동적인 스트릿 댄스와 어울려져 무대를 달군다. 드래그퀸이라는 개성 넘치는 소재를 연기해야 하는 네 명의 제이미들, 이들에겐 이 무대부터가 도전이자 성장과정이었다. ●군대에서 오디션 연습한 조권…뮤지컬 첫 도전 MJ·렌 “군대에 있을 때 ‘제이미’ 오디션 공고를 보는 순간 제 삶에서 이 작품을 놓치면 평생 후회하겠다 생각했어요. 군 부대 안에서 오디션을 준비했는데 밤 10시면 취침해야 하니 내적 댄스와 마음속으로 노래와 대사를 달달 외우면서, 전신거울이 없으니 커피포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며 연습하기도 했어요. 정기 외박을 나가서 오디션을 봤죠. 인상깊게 보이고 싶어 집에 들러 빨간 힐을 신고요. 지금 이렇게 제이미로 얘기하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 꿈만 같아요.” (조권) “오디션을 보기 위해 유튜브로 오리지널 공연을 짜막하게씩 보면서 춤과 노래와 드라마가 다채롭게 꾸며져 있는 재미있는 뮤지컬이라는 생각 때문에 제가 참여하면 저도 영상 속 사람들처럼 신나게 놀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처음으로 오디션 현장에 짙은 화장과 분장을 하고 이태원에서 산 하이힐을 신고 들어가 오디션을 봤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참여하게 되니 예상했던 것처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밝고 관객들도 소중히 봐주셔서 감사해요.” (신주협)특히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 MJ와 렌에도 관심이 모였다. 심설인 연출가는 캐스팅 배경에 대해 “이 작품을 캐스팅할 때 제일 중요했던 건 그 제이미가 갖고 있는 용기가 어떻게 우리에게 밝게 전달되느냐였다”면서 “제이미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부분이 용기여서 이를 잘 표현할 배우들을 선택했고, 특히 MJ와 렌이 새로운 용기를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봤다”고도 설명했다. 둘의 각오도 남달랐다. MJ는 “첫 도전인데 주인공을 맡아서 부담감이 많은데 그만큼 같이 하는 선배님들에게 절대로 피해를 드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거의 밤새도록 대본을 보고 연습해서 무대에 오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렌도 “용기가 없었더라면 절대 도전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일단 용기 하나만으로 시작해 보기로 하고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제이미’의 상징 중 하나는 빨간 하이힐이다. 제이미의 ‘특별함’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엄마 마가렛(최정원, 김선영 분)이 제이미의 생일날 빨간 하이힐을 선물한다.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고 연기해야 하는 네 명의 제이미들의 발에는 물집도 잡히고 다리에도 더 많은 힘이 들어갔지만 어느덧 하이힐을 편하게 신고 무대에 설 만큼 익숙해져가고 있다고 했다. “처음 신어봤을 땐 5분도 서있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힐 신을 때마다 축구한다 생각하고 편하게 연습하고 있다”(MJ), “발 끝에 물집이 잡혀서 따갑고 힘들었는데 계속 신으니까 적응이 됐고, 힐을 신을 때만큼은 제가 비욘세가 됐다고 생각하고 무대를 휩쓸어보자고 다짐한다”(렌)고 한다. 특히 조권은 “조권의 페르소나는 힐”이라면서 “저는 하이힐을 신으면 제 안의 또 다른 제가 나온다. 자신감도 상승하고 저도 모르고 있던 잠재된 끼가 훨씬 더 솟아오르는 것 같아서 굉장히 희열감을 느낀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제이미가 왜 운동화보다 힐을 좋아하는지 몰입할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배우들의 성장과정도 엿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뮤지컬 ‘제이미’.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어렵고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그 안에서 진정한 ‘나’를 찾고 꿈과 도전을 마음에 새겨가는 작품이 조금이나마 밝은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다고 배우들은 입을 모았다. 조권은 이렇게 말했다. “‘제이미’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나 자신을 찾는 법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긴 연습생 생활부터 연예인 활동을 해왔지만 세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배웠어요. 그렇기 때문에 조권으로서도, 제이미로서도 눈치보지 말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용기내서 걷는 그 자체가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추억 속에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과거보다 더 행복한 미래를 만들면 돼요. 제이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자신감과 행복과 사랑, 평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무지개빛처럼 찬란한 메시지가 여러분들께 전달되기 바랍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스치기만 해도… ‘화상벌레’ 주택가 습격 피해 급증

    [여기는 베트남] 스치기만 해도… ‘화상벌레’ 주택가 습격 피해 급증

    최근 베트남 남부지역은 우기로 접어들면서 화상 벌레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호치민 7군, 9군 등 교외 및 농업 지역에서 과도한 살충제의 사용으로 인해 서식지를 잃게 된 화상 벌레들이 주택가로 몰려들고 있다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투득군에 위치한 호치민 베트남국립대학 기숙사 룸에는 옷, 침대, 이불 등에서 화상 벌레떼가 발견됐다. 수많은 학생들이 화상 벌레로 인해 수포를 동반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호치민 병원에는 하루 100여 명의 화상 벌레 환자들이 몰려들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환자들은 주로 얼굴, 목, 손과 다리에 염증과 물집이 생기는데, 감염이 번지지 않도록 상처 부위를 문지르거나 긁어선 안 된다.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정식 명칭이지만,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켜 주로 ‘화상 벌레’로 불린다. 길이 6~7mm의 개미 모양이나, 몸은 주황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사람의 피부를 물지는 않지만, 독성이 매우 강해 스치기만 해도 불에 덴 것처럼 열감이 느껴지고 수포를 동반한 통증을 일으킨다. 이는 꼬리에서 분비되는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 때문인데 코브라의 독보다 15배나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화상 벌레를 절대로 손으로 만져선 안 되며, 사물을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우기에 피해가 급증하는데, 건조한 곳에서 서식하는 습성으로 인해 비가 온 다음 날 건물 내부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밤에는 불빛 있는 곳으로 모여들기 때문에 취침 시 반드시 조명을 끄는 게 좋다. 화상 벌레에 노출됐을 때는 즉각 비눗물로 상처 부위를 씻어낸 후 냉찜질을 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피부 괴사로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男’ 누가 누가 누가 더더 섹시 하나

    ‘男’ 누가 누가 누가 더더 섹시 하나

    발그레한 볼에 진분홍 립스틱, 치마 밑으로 드러난 매끈한 다리. 화려한 비주얼로 끼를 자랑하는 남자 배우들이 올여름 뮤지컬 무대를 시원하게 채운다. 여장을 한 독특한 외모와 의상에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뽐내며 선보이는 재치 있는 대사와 노래, 열정적인 춤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드래그퀸’ 배역들이 잇달아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지난 4일 아시아 초연으로 처음 막을 올린 뮤지컬 ‘제이미’는 드래그퀸이 되고 싶은 17살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드래그퀸이라는 소재 특유의 신나고 통통 튀는 에너지를 극 전체에 가득 담으면서 우정과 수용, 사랑을 그려 냈다.주변의 차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제이미를 조권과 신주협, 렌(뉴이스트), MJ(아스트로)가 각각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연기한다. 특히 조권은 실화의 주인공인 제이미 캠벨과 거의 비슷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원작을 탄생시킨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제이미 캠벨은 “(‘제이미’의 넘버 중) ‘스포트라이트’ 뮤직비디오 영상을 봤는데 정말 멋지다. 너무 흥미롭다. 빨리 보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다음달 21일부터 관객들을 만날 뮤지컬 ‘킹키부츠’도 드래그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구두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드래그퀸을 위한 80㎝ 롱부츠, 킹키부츠를 만들어 내는 줄거리에서 드래그퀸인 롤라는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뽐낸다. 당당하고 화끈하면서도 도발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롤라에 베테랑 뮤지컬 배우 박은태와 최재림, 강홍석이 이름을 올렸다. 최재림은 2018년 정성화와 함께 롤라를 연기해 친숙하다. 현재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로 열연하고 있는 박은태와 최근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강한 인상을 뿜어내는 강홍석의 새로운 ‘롤라’ 연기가 주목된다. 롤라로 무대에 서기 위해 배우들은 왁싱을 받기도 하고 매번 장시간에 걸쳐 화려한 메이크업을 한다. 여기에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를 더해 관객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는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과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는 공연 작품들의 단골 주제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드래그퀸이라는 편견에 맞서는 재기 발랄한 인물은 더욱 매력을 발산한다. 뮤지컬 ‘헤드윅’, ‘프리실라’ 등 국내에서 선보였던 많은 작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뮤지컬 ‘렌트’에서 동성애자이자 드래그퀸인 ‘엔젤’을 연기하는 배우 김호영과 김지휘는 극 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발 단발의 가발을 쓴 김호영은 여자보다 더 여자 같다는 호평을 받을 만큼 매회 끼와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고 김지휘는 김호영과는 다른 매력의 연기로 무대를 휘어잡고 있다. 작품 속 ‘엔젤’의 삶과 죽음이 결국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친구들에게 많은 자극을 줄 만큼 마냥 재미있는 역할을 넘어 극의 흐름을 움직이는 영향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올 여름, 사랑받을 ‘퀸’들이 온다…뮤지컬 속 재기발랄 ‘드래그퀸’

    올 여름, 사랑받을 ‘퀸’들이 온다…뮤지컬 속 재기발랄 ‘드래그퀸’

    발그레한 볼에 진분홍 립스틱, 치마 밑으로 드러난 매끈한 다리. 화려한 비주얼로 끼를 자랑하는 남자 배우들이 올여름 뮤지컬 무대를 시원하게 채운다. 여장을 한 독특한 외모와 의상에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뽐내며 선보이는 재치 있는 대사와 노래, 열정적인 춤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드래그퀸’ 배역들이 잇달아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지난 4일 아시아 초연으로 처음 막을 올린 뮤지컬 ‘제이미’는 드래그퀸이 되고 싶은 17살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드래그퀸이라는 소재 특유의 신나고 통통 튀는 에너지를 극 전체에 가득 담으면서 우정과 수용, 사랑을 그려 냈다.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제이미를 조권과 신주협, 렌(뉴이스트), MJ(아스트로)가 각각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연기한다. 특히 조권은 실화의 주인공인 제이미 캠벨과 거의 비슷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원작을 탄생시킨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제이미 캠벨은 “(‘제이미’의 넘버 중) ‘스포트라이트’ 뮤직비디오 영상을 봤는데 정말 멋지다. 너무 흥미롭다. 빨리 보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 다음달 21일부터 관객들을 만날 뮤지컬 ‘킹키부츠’도 드래그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구두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드래그퀸을 위한 80㎝ 롱부츠, 킹키부츠를 만들어 내는 줄거리에서 드래그퀸인 롤라는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뽐낸다. 당당하고 화끈하면서도 도발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롤라에 베테랑 뮤지컬 배우 박은태와 최재림, 강홍석이 이름을 올렸다. 최재림은 2018년 정성화와 함께 롤라를 연기해 친숙하다. 현재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로 열연하고 있는 박은태와 최근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강한 인상을 뿜어내는 강홍석의 새로운 ‘롤라’ 연기가 주목된다. 롤라로 무대에 서기 위해 배우들은 왁싱을 받기도 하고 매번 장시간에 걸쳐 화려한 메이크업을 한다. 여기에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를 더해 관객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는다.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과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는 공연 작품들의 단골 주제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드래그퀸이라는 편견에 맞서는 재기 발랄한 인물은 더욱 매력을 발산한다. 뮤지컬 ‘헤드윅’, ‘프리실라’ 등 국내에서 선보였던 많은 작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뮤지컬 ‘렌트’에서 동성애자이자 드래그퀸인 ‘엔젤’을 연기하는 배우 김호영과 김지휘는 극 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발 단발의 가발을 쓴 김호영은 여자보다 더 여자 같다는 호평을 받을 만큼 매회 끼와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고 김지휘는 김호영과는 다른 매력의 연기로 무대를 휘어잡고 있다. 작품 속 ‘엔젤’의 삶과 죽음이 결국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친구들에게 많은 자극을 줄 만큼 마냥 재미있는 역할을 넘어 극의 흐름을 움직이는 영향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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