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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AI 등에 130조… 이재용의 삼성, 미래 먹거리 키운다

    반도체·AI 등에 130조… 이재용의 삼성, 미래 먹거리 키운다

    평택캠퍼스 건설에 60조원 이상 투입 中 ‘반도체 굴기’ 맞서 글로벌 입지 강화삼성이 앞으로 3년간 투자할 180조원은 국내외 대규모 시설투자와 4대 미래 성장사업인 인공지능(AI), 5세대(5G)이동통신, 바이오, 전장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 투자 키워드는 ‘반도체’와 ‘미래성장동력’ 강화로 요약된다.8일 삼성에 따르면 180조원 중 130조원은 국내에 투자된다. 3년간 국내 투자 130조원은 연평균 약 43조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시설투자액을 집행했던 지난해(43조 4000억원) 수준을 3년간 이어 가는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올 초부터 주요 경영진이 지속 가능성과 실현 가능성, 투자 적정성 등을 놓고 치열한 논의를 거친 결과”라면서 “130조원 중 상당한 부분이 삼성전자 반도체를 생산하는 평택캠퍼스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액 중에는 2021년까지 총 30조원을 투자하기로 이미 결정된 평택 1기 공장, 이재용 부회장 석방 직후 결의된 30조원 규모의 평택 2기 공장 준공 비용 중 아직 집행되지 않은 부분도 포함된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주력’으로 기존의 PC와 스마트폰 수요와 동시에 AI,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응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는 동시에 글로벌 입지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반도체 투자가 필수불가결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 경영진은 지난 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이들 분야에 대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액은 반도체 외에도 디스플레이 등 주로 전자계열 시설과 연구개발(R&D)에 들어간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중국 BOA 등 글로벌 경쟁사의 대량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차별화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 측은 투자액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투입되는지 세세하게 공개하진 않았지만 130조원 국내 투자액 중 25조원은 AI·5G·바이오·전장 등 4대 신성장 사업으로 지정한 분야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중 특히 AI와 5G에 투입되는 자금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13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이면에는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반도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와 미래 성장동력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2개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50조원 규모로 책정된 해외 투자액 중 약 30조원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거점의 시설투자에 투입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자액의 세부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순 없지만 나머지 20조원엔 인수합병(M&A) 비용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삼성 측은 투자와 고용 확대로 7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와 함께하는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으로 일자리 1만 5000개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시랩(C-Lab)의 외부 개방·확대로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이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표대로 삼성이 혁신 역량과 노하우를 개방, 공유하면 고용 창출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등 국내 인적기반 확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 3년간 180조 투자·4만명 채용한다

    삼성, 3년간 180조 투자·4만명 채용한다

    70만명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5년간 스타트업 500곳 지원도삼성이 앞으로 3년간 반도체와 미래성장 사업에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상생펀드를 추가 조성해 협력사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삼성은 8일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신규 투자와 채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며 이 같은 투자·고용·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고용 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이후 나온 것이다. 삼성은 신규 투자액의 72%인 130조원을 국내에 투자해 70만명에 달하는 고용 유발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국내 투자액은 연평균 약 43조원으로 이는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19조원)의 두 배가 넘는다. 전체적인 세부 투자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삼성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 전장 등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여기에 25조원을 투자한다. 해외 투자액 50조원 중 30조원은 시설투자, 20조원은 인수합병(M&A)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기존 3년간 2만~2만 5000명 규모였던 채용 계획을 대폭 확대해 4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직접 고용 외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로 인한 고용유발 40만명, 생산에 따른 고용유발 30만명 등 총 7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은 자사의 혁신 역량과 노하우를 개방·공유하기로 했다. 청년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 취업 기회를 확대한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시랩’(C-Lab)을 외부로 개방해 ‘C-Lab 아웃사이드’를 운영, 두 C-Lab이 앞으로 5년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산학협력과 상생협력도 확대한다. 현재 연간 400억원 수준인 산학협력 규모를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정부와 함께 5년간 1100억원(삼성은 600억원)을 조성, 2500개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지원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부 손길에 화답한 삼성 “3년간 180조 투자, 4만명 직접 채용”

    정부 손길에 화답한 삼성 “3년간 180조 투자, 4만명 직접 채용”

    130조 국내 투입해 70만명 고용유발효과인공지능·바이오 등 신산업에 집중 투자국내 최대기업 삼성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단일 그룹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이다. 특히 신규 투자액 가운데 약 72%에 해당하는 130조원을 국내에 투입해 약 70만명에 달하는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투자·고용 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이후 나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을 방문해 이 부회장을 만나 삼성의 투자 및 고용 계획에 대해 상의한 바 있다. 삼성은 신성장 산업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5G·바이오·반도체 중심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분야에만 약 25조원이 들어간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의 경우 기존의 PC와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AI,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평택캠퍼스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3년간 약 2만∼2만 5000명 수준인 기존 채용 계획을 대폭 확대해 4만명을 직접 채용, 청년 일자리 창출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와 고용 외에 삼성은 혁신 역량과 노하우를 개방·공유함으로써 이른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앞으로 5년간 청년 취업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씨랩’을 외부로 개방하는 형태의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씨랩 아웃사이드’도 새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연간 400억원 수준의 산학협력 규모를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밖에 삼성은 ‘공존공영’의 경영이념을 실현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상생협력 확대 방안도 내놨다. 중소기업벤처부와 공동으로 앞으로 5년간 11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공장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1만 5000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은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국가 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잠정 연기된 삼성전자 ‘100조 투자’… 주중 발표 가능성

    추가투자 부담… 기존 결정안 포함될 듯 재계 “靑·기재부 눈치싸움에 허리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6일 회동에서 삼성의 대규모 투자·고용계획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앞으로 있을 발표 시기와 규모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른바 ‘투자 구걸 논란’으로 일단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번 주 내에 발표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정부와 삼성전자가 상당 기간 조율을 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의 투자·고용 계획은 사실상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삼성전자 인도 현지 공장 준공식 참석 전후부터 추진됐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고용·투자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가 나올 수 있다”면서 “당장 내일이라도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미 한 달 가까이 투자·고용 방안을 마련했고 정부와 조율해 온 마당에 이날 예상됐던 발표 시기만 연기됐을 뿐이라는 얘기다. 삼성의 투자 규모는 100조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수치는 삼성의 계획이라기보다는 업계의 기대치에 가깝다. 김 부총리가 앞서 방문했던 SK그룹이 3년간 80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글로벌 1위 사업자란 입지 때문에 SK보다 큰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한 삼성전자로선 추가로 투자를 집행하긴 부담스럽다. 2021년까지 총 30조원이 투입되는 평택 1기 공장, 이 부회장 석방 직후 결의한 30조원 규모의 평택 2기 공장 준공 등 이미 결정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부총리가 밝힌 ‘3차 협력사까지 스마트공장 조성 지원’ 건도 이미 지난달 말 공시된 내용이다. 이외에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 추가 투자, 국내 스타트업·벤처 기업 전용 대규모 펀드 조성 등이 점쳐진다. 발표 형식 역시 삼성 측이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다. 앞서 김 부총리가 방문한 기업들은 기재부가 보도자료 형식으로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번엔 청와대가 기재부와 견해차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 간 정책 입안자들의 시각 차, 청와대·기재부 간 눈치싸움에 기업만 허리가 휜다”는 불만도 들려 온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 찾은 김동연의 댄스공약…“일자리 20만개 나오면 광화문에서 춤을”

    삼성 찾은 김동연의 댄스공약…“일자리 20만개 나오면 광화문에서 춤을”

    “일자리가 20만개 이상 나오면 광화문광장에서 춤이라도 추겠다” 일자리 문제로 속을 끓이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댄스 공약을 내걸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고 난 뒤 나온 말이다. 김 부총리는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찾아갔다. 경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는 이 부회장이 마중을 나와있었다. 김 부총리가 차에서 내리자 이 부회장은 허리를 90도로 구부렸다. 두 사람은 방진복을 입고 반도체 제조 설비를 돌아봤다. 김 부총리는 “내가 봤던 그 어떤 공장보다도 더 빅데이터를 잘 활용한 스마트공장이었다”는 찬사를 내놨다. 두 사람과 정부 측, 삼성전자 측 관계자들은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과 상생협력, 투명한 지배구조와 불공정행위 개선 등 정책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삼성 쪽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가치 창출 방안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투자와 고용을 얼마나 늘릴 지 계획에 대해서도 상의했다고 김 부총리는 전했다.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평택공장 전력문제, 외국인 투자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 부총리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전향적으로 해결하고 검토가 필요한 문제는 시간을 두고 해결하겠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과의 만남이 상당히 흡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방문을 마친 김 부총리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일자리 창출이나 투자는 어디까지나 기업 고유의 판단문제”라면서도 일자리 20만개 이상이 나오면 광화문 광장에서 춤이라도 추겠다. 삼성 측에서 진정석을 가지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준비해 발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이날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의 만남은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에 깊숙이 관여한 이 부회장과 일정 이상의 거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을 참석한 것을 계기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삼성을 비롯한 민간 기업을 경제 정책 운용의 동반자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악화일로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민간의 투자·고용 의지가 절실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정부가 삼성의 투자를 ‘구걸’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정치인과 결탁한 조폭, 혁신 사업가로 변신한 행동대장, 경찰 부인을 유령직원으로 둔 회사…. 이권과 성공을 위해 조폭과 권력이 서로 뒷배가 되는 공간,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그린 영화 ‘아수라’는 정말 경기 성남시에서 재현됐을까. 구속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코마) 대표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함께 찍은 사진,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옛 운전기사 월급을 코마 측이 대납한 정황 등 올봄 세간에 터진 이야기들은 성남을 안남과 같은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그런데 이 대표 재판, 이재명 지사에 대한 추가 폭로전 공방 과정에서 이야기의 2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야기들은 실재하는 더 거대한 관계들을 감춘 채 특정 세력만 정밀 타격하기 위해 선별된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2015년 8월 성남에 본사를 둔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를 설립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보복폭행 혐의, 성남 수정경찰서 이모(A) 강력팀장 부인을 코마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월급 형식으로 3700만원을 지급한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각각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뇌물공여 재판이 비교적 최근인 2016년쯤의 범행을 다룰 뿐 조폭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나머지 두 재판은 2010~2013년쯤 벌어진 비교적 먼 과거의 범행을 다룬다. 이 가운데 뇌물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달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재직 중인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같은 달 24일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가 W법무법인 서초동·성남분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변호사별 사건 수임·법인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도중 재판장이 직접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재판부가 검찰에 수사 보완을 지휘한 모양새가 됐다. W법무법인 압수수색은 A강력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취지로 전개하는 독특한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A강력팀장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공직자들과도 친분을 이어 왔는데, 유독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청탁할 이유가 없다”거나 “현직 경찰에 뇌물을 주면 현금으로 주지, 누가 기록이 다 남게 회사 계좌로 A강력팀장 부인 쪽 차명계좌와 거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대납 등 연루 부인 코마엔 이미 전직 경찰 정모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이 대표는 W법무법인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이모(B) 사무장과 어린 시절부터 20년 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정씨와 B사무장 등 둘이 성남 지역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춘 데다,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임원들 역시 정·관계 고위직 인사 여럿과 친분이 있어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검은 커넥션이 있었다면 ‘이 대표-A강력팀장’이 아니라 ‘A강력팀장-B사무장’ 사이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강력팀장 측 계좌를 이 대표에게 건넨 B사무장을 추궁해야 했는데, 경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줄 모른 채 B사무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만 생각한 이 대표에게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를 씌웠다는 것이다. 은수미 시장 운전기사 월급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또 다른 의혹을 내놓는다.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고 직원들에게 들었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업가 배모씨는 2015년 10월 코마 재무이사가 돼 연봉 1억 2000만원을 받던 인물이다. 배씨는 2016년 총 26억원 상당의 투자를 코마에 유치해주기도 했으나 이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그해 회사를 떠났다. 배씨의 동생 친구인 최모씨가 바로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은 시장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다. 월 200만원에 달하는 최씨 급여와 차량 유지비 등은 코마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씨는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대표 측은 “(이 지사와 사진을 찍은 계기가 된) 성남FC 후원 등 정치권 관련 활동은 배씨가 연결해 준 것이 많다”며 이 사건에서도 자신의 직접적인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인들과의 사진에 자신이 등장하지만, 그 사진을 찍는 자리를 만든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의 요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지역 정·관계는 배씨가, 경·검 등 사정기관엔 B사무장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코마 자금이 기부 등의 형식으로 지역에 풀리면서 코마 관계자들의 영향력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B사무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B사무장이나 배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나 폭로전 끝에 이 대표는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이 돼 세무조사를 한시 면제받는 등 각종 로비를 통해 정·관가를 쥐락펴락한 조폭 출신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이 대표 외 코마 관계자들 각자가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어떻게 선이 닿았고 어떤 로비 경로를 형성했는지 의구심이 커져 버렸다. 정작 코마가 성남시에서 세무조사 한시 면제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관례상 신설법인은 설립 뒤 5년까지 세무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 안의 더 큰 커넥션 은폐를 위한 이준석 죽이기’라고 자신의 처지를 묘사한다면,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과 이 대표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에 빗대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치적 타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 설명 요청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다.●이 지사 “정치 타격”… 방송경위 설명 요청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더 큰 커넥션’이나 ‘거대 기득권’을 운운하는 계기 중 하나로 ‘성남시 조폭 연계설’이 불붙은 시기가 꼽힌다. 공교롭게도 민감한 선거 국면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폭 연계설은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월 초쯤 본격적으로 나왔다. 상대당인 자유한국당이 선거전에서 ‘이재명 조폭 연계설’을 쟁점화시켰을 뿐 아니라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후보 비토론’이 제기됐다. 19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세를 위협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조폭 연계설이 대두됐다. 당시에도 안 전 후보 뒤로 조폭인 듯한 청년들이 앉아 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게 의혹을 키웠다. 이후 대선 1년 뒤 댓글 조작 수사 국면에서 드루킹 일당이 의도적으로 ‘안철수 조폭’ 검색어를 띄운 정황이 포착됐다. 성남이란 독특한 지역색 때문에 조폭 연루 의혹이 무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군사독재 시절 수도권 철거민 집단이주지였던 성남은 90년대 분당 신도시, 2000년대 판교 IT단지 건설 등 급격한 개발을 경험했다. 개발과 저항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운동 세력과 정치 조직이 싹을 틔웠다. 이권을 노린 폭력 조직은 정치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정·관계에 줄을 댔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조폭과 정치인의 사진’이 유독 성남에서 계속 나오고, 조폭 유착설로 지역 정치가 출렁이는 원인에는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성남시 ‘조폭 행동대장’ 이준석 코마 대표를 둘러싼 소송전정치인과 결탁한 조폭, 혁신 사업가로 변신한 행동대장, 경찰 부인을 유령직원으로 둔 회사…. 이권과 성공을 위해 조폭과 권력이 서로 뒷배가 되는 공간,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그린 영화 ‘아수라’는 정말 경기 성남시에서 재현됐을까. 구속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코마) 대표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함께 찍은 사진,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옛 운전기사 월급을 코마 측이 대납한 정황 등 올봄 세간에 터진 이야기들은 성남을 안남과 같은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그런데 이 대표 재판, 이재명 지사에 대한 추가 폭로전 공방 과정에서 이야기의 2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등장인물 간 유착의 증거로 여겨지던 사진, 자금 흐름, 검찰 수사결과가 알려진 것보다 더 거대한 관계들을 감춘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된 것이다.2015년 8월 성남에 본사를 둔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를 설립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보복폭행 혐의, 성남 수정경찰서 이모(A) 강력팀장 부인을 코마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월급 형식으로 3700만원을 지급한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각각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중 뇌물공여 재판이 비교적 최근인 2016년쯤의 범행을 다룰 뿐 조폭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나머지 두 재판은 2010~2013년쯤 벌어진 비교적 먼 과거 범행을 다룬다. 이 가운데 뇌물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달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재직 중인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같은 달 24일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가 W법무법인 서초동·성남분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변호사별 사건 수임·법인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도중 재판장이 직접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재판부가 검찰에 수사 보완을 지휘한 모양새가 됐다.W법무법인 압수수색은 A강력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취지로 전개하는 독특한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A강력팀장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공직자들과도 친분을 이어왔는데, 유독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청탁할 이유가 없다”거나 “현직 경찰에 뇌물을 주면 현금으로 주지, 누가 기록이 다 남게 회사 계좌로 A강력팀장 부인 쪽 차명계좌와 거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 ●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대납 등 연루 부인 코마엔 이미 전직 경찰 정모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이 대표는 W법무법인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이모(B) 사무장과 어린 시절부터 20년 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이들 둘이 성남 지역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춘 데다,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임원들 역시 정·관계 고위직 인사 여럿과 친분이 있어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검은 커넥션이 있었다면 ‘이 대표-A경찰팀장’이 아니라 ‘A강력팀장-B사무장’ 사이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강력팀장 측 계좌를 건넨 B사무장의 뒤를 캐야 했는데, 경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줄 모른 채 B사무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만 생각한 이 대표에게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를 씌었다는 것이다. 은수미 시장 운전기사 월급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또 다른 의혹을 내놓는다.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고 직원들에게 들었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업가 배모씨는 2015년 10월 코마 재무이사가 돼 연봉 1억 2000만원을 받던 인물이다. 배씨는 2016년 총 26억원 상당의 투자를 코마에 유치해주기도 했으나 이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그해 회사를 떠났다. 배씨의 동생 친구인 최모씨는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은 시장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다. 월 200만원에 달하는 최씨 급여와 차량유지비 등은 코마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씨는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대표 측은 “(이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계기가 된) 성남FC 후원 등 정치권 관련 활동은 배씨가 연결해 준 것이 많다”며 이 사건에서도 자신의 직접적인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인들과의 사진에 자신이 등장하지만, 그 사진을 찍는 자리를 만든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의 요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지역 정·관계는 배씨가, 경·검 등 사정기관엔 B사무장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연결고리가 동원되고 코마에서 나온 자금이 지역 정치권에 풀리면서 코마의 영향력과 사업 규모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가운데 B사무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B사무장이나 배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나 폭로전 끝에 이 대표는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이 돼 세무조사를 한시 면제받는 등 각종 로비를 통해 정·관가를 쥐락펴락한 조폭 출신으로 주목받았지만,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이 대표 외 코마 관계자들 각자가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어떻게 선이 닿았고 어떤 로비 경로를 형성했는지 의구심이 커져 버렸다.이 대표가 ‘성남시 안의 더 큰 커넥션에 의한 이준석 죽이기’라고 자신의 처지를 묘사한다면, 이 지사는 ‘거대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과 이 대표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에 빗대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치적 타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 설명 요청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다.●이 지사 “정치 타격”… 방송경위 설명 요청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더 큰 커넥션’이나 ‘거대 기득권’을 운운하는 계기 중 하나로 ‘성남시 조폭 연계설’이 불붙은 시기가 꼽힌다. 공교롭게도 민감한 선거 국면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폭 연계설은 6·13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월 초쯤 본격적으로 나왔다. 상대당 후보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선거전에서 ‘이재명 조폭연계설’을 쟁점화시켰을 뿐 아니라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후보 비토론’이 제기됐다. 19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세를 위협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조폭의 연계설이 대두됐다. 당시에도 안 전 후보 뒤로 조폭인 듯한 청년들이 앉아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게 의혹을 키웠다. 이후 대선 1년 뒤 댓글조작 수사 국면에서 드루킹 일당이 의도적으로 ‘안철수 조폭’ 검색어를 띄운 정황이 포착됐다. 성남이란 독특한 지역색 때문에 조폭연루 의혹이 무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군사독재 시절 수도권 철거민 집단이주지였던 성남은 90년대 분당 신도시, 2000년대 판교 IT단지 건설 등 급격한 개발을 경험했다. 개발과 저항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운동 세력과 정치 조직이 싹을 틔웠다. 이권을 노린 폭력 조직은 정치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정·관계에 줄을 댔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조폭과 정치인의 사진’이 유독 성남에서 계속 나오고, 조폭 유착설로 지역 정치가 출렁이는 원인에는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동연 “公기관, 8대 핵심선도사업 30조 투자”

    김동연 “公기관, 8대 핵심선도사업 30조 투자”

    자율주행차 등 내년도 예산 편성 반영 신기술 활용하면 서비스 질 향상 도움 김상조 “CVC 도입땐 대기업 특혜 논란…벤처지주사 규제 완화해 M&A 확대”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 8대 핵심선도사업에 공공기관이 앞으로 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벤처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확대할 수 있도록 벤처지주회사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위워크’에서 제3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지금 투자를 하지 않으면 뒤처지거나 한발 앞서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내년도 예산 편성에 반영할 계획”이라면서 “플랫폼 경제와 관련해 데이터·인공지능(AI), 수소 경제, 블록체인 등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8대 핵심선도사업을 적극 지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민간 분야로 혁신성장 기조가 확산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이 혁신기술이나 제품을 먼저 도입해 테스트하거나 사업에 활용해 초기 시장 형성을 지원한다. 8대 핵심선도사업은 초연결 지능화,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핀테크, 에너지 신산업, 스마트시티, 드론, 자율주행차 등이다. 정부는 주요 신기술을 활용하면 공공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재계의 요구 사항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가능해지려면 금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완화가 필요하고 지금 CVC를 허용하면 대기업 특혜 논란도 있을 수 있다”며 벤처지주사에 대한 규제 개혁을 밝혔다. 벤처지주사 자산 요건을 기존 50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대폭 낮춘다. 또 벤처지주사의 자회사 지분보유 요건은 현행 20%를 유지하되 비계열사 주식 취득 제한을 폐지해 자유로운 벤처 투자를 보장한다. 이에 따라 대기업이 자본금 100억원을 출자해 벤처지주사를 세우면 주식가액 100억원인 벤처기업을 최대 15개까지 자회사로 둘 수 있다. 부채비율 200%로 자산을 300억원으로 늘릴 수 있고, 주식가액 100억원의 벤처기업을 자회사로 두려면 지분 20%에 해당하는 20억원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서 소상공인들의 애로 사항을 들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에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추가 감축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SOC와 연구개발(R&D)의 재정투자 우선순위를 좀 올려야겠다는 생각”이라며 “SOC가 지방 일자리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일자리 안정을 고려해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제주 바다 어멍의 삶 속으로 - 제주 해녀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제주 바다 어멍의 삶 속으로 - 제주 해녀박물관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이어싸나 이어싸나/오넬젓고(이 노를 젓고) 어딜가리...”<제주해녀노래집, 2010, 해녀박물관> 제주 바다 어멍의 삶은 강인한 여성상 그 자체였다. 잠녀(潛女)와 잠수(潛嫂)라고 불렸던 바다 어멍인 제주 해녀들은 어떠한 기계 장치도 없이 오직 맨 몸과 자신의 의지에 의한 호흡조절을 통하여 ‘물질’을 하였다. 크고 잘 익은 박으로 만든, 흡사 배구공같이 물에 잘 뜨는 부유(浮游) 도구인 태왁에 몸을 의지한 채 평생을 거센 제주 바다 물살에 삶을 띄어 보냈다. 망사리 가득 전복이며, 해삼, 소라, 미역을 담아 뭍으로 나간 자식들 뒷바라지에 숨비소리 제대로 가다듬을 시간도 없었다. 그러면서도 마을 공동체의 살림을 도맡아 살았으며, 불의에는 남정네들보다 앞장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였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 제주 해녀들은 인간의 존엄과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현장에서 누구보다 앞서 항거하였는데, 시위 참가 연인원이 무려 1만 7천명이 넘었다고 전해진다. 험하디 험한 제주 물살을 맨몸으로 버티며 살아가던 제주 어멍들에게 일제 순사가 위협하는 총, 칼 따위는 애시당초 안중에도 없었다. 지금도 가장 성공적인 항거로 손꼽히는 1932년 제주해녀항일운동 발상지에 제주 여인들의 강인한 삶을 기록, 보관, 전시하는 해녀박물관이 있다. 제주 해녀박물관은 2003년 12월에 공사를 착공, 85,951m²(2만 6천평)의 부지에 총 124억 원을 투자하여 지상 4층에 전체면적 4,002m²의 규모로 지어졌다. 주요시설로는 4개의 전시실과 영상실, 전망대, 휴게실,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6년 6월 9일에 개관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제주 해녀박물관은 그동안 여인의 삶이라는 이유 하나로 역사에서 주변인으로 밀려나있던 제주 해녀들의 주체적인 삶의 모습과 자존의 역사를 담고 있다. 또한 제주의 상징인 “해녀”를 주제로 그들의 생활풍습, 무속신앙, 세시풍속, 해녀공동체 뿐만 아니라 제주민의 역사, 여성, 생업, 경제, 해양, 신앙, 연희 등 제주의 전통문화를 총망라하여 전시하고 있어 제주도내에서도 인문학적 의미가 큰 박물관이기도 하다. 박물관 내에는 크게 3개의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제 1전시실에는 1960~70년대 해녀의 살림살이를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는 제주여성의 옷, 애기구덕, 물허벅, 지세항아리 등 고단한 해녀의 삶을 대표하는 유물들과 제주의 음식문화, 영등 신앙 등 해녀들의 의, 식, 주 전반에 대하여 전시하고 있다. 제 2전시실에는 제주해녀들의 바다 일터와 역사, 공동체 문화를 알리고 있다. 언 몸을 녹이고 물소중이를 갈아입는 불턱을 중심으로 테왁망사리, 눈, 빗창 등의 작업도구, 물소중이와 고무옷을 비교하여 전시하였다. 그리고 해녀의 역사, 제주해녀항일운동, 해녀공동체에 관한 각종 문서 등과 사회공익에 헌신한 해녀들의 사진과 영상자료를 살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 3전시실에는 해녀들의 생애를 전시하였다. 첫 물질부터 상군해녀가 되기까지의 모습, 출가물질 경험담, 물질에 대한 회고 등 해녀들이 전하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펀드부터 퇴직연금까지… 로봇 PB, 내 돈 굴려줄래?

    펀드부터 퇴직연금까지… 로봇 PB, 내 돈 굴려줄래?

    #사례1 직장인 이모(35)씨는 지난 4월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 때문에 걱정이 크다. 베트남 펀드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1000만원을 투자했는데 현재 12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씨는 “지금이라도 환매를 해야 할지 계속 기다려야 할지 판단이 어려워 답답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사례2 직장인 정모(48)씨는 수많은 펀드 중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몰라 막막하던 중 KB국민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케이봇쌤’에 가입했다. 여유자금 운용을 위해 정씨가 가입한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투자형으로 국내 채권 13.50%, 해외 채권 39.75%, 국내 주식 4.37%, 해외 선진 주식 42.38%로 구성돼 있다. 최근 3개월 2.29%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정씨는 “지난 5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높이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을 제안한 것이 하락장을 방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뿌듯해했다. 이렇듯 시중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모바일 채널로 옮겨가고 있다. 기존엔 자산가들만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서비스를 받았다면 이제는 소액 투자자들도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직접 은행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언제든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KB ‘케이봇쌤’· ‘NH로보프로’ 인기 1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이 알고리즘(명령 체계)을 활용해 자산관리를 해 주는 서비스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2016년 11월 ‘엠폴리오’를 선보여 월 10만원으로도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엠폴리오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은 뒤 소득 상황, 투자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 자금이 필요한 시기 등 질문에 답하면 투자 성향이 분류된다. 이어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맞춤형 포트폴리오가 제시된다. 자체 알고리즘을 탑재해 지난 3월 출시된 국민은행의 ‘케이봇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봇쌤은 경제상황과 리스크, 고객 투자성향 등을 AI로 분석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며 투자 전략을 결정한다. 신승목 국민은행 WM투자전략부 팀장은 “AI가 시장 분석한 자료를 매달 가입자에게 보내고 포트폴리오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리밸런싱 안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KEB ‘하이로보’ 가입금액 5000억 돌파 모바일을 통한 자산관리 수요가 커지자 시중은행들은 경쟁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7월 일반 펀드와 연금 저축통장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아이원로보’를 출시했다. NH농협은행은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인 ‘NH로보프로’를 운영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7월 출시한 ‘하이로보’는 약 9개월 만에 가입고객 4만명, 가입금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이 지난 5월 발간한 ‘2018 대한민국 로보어드바이저 보고서’를 보면 고객들이 하이로보에 가입한 금액 중 100만원 미만 소액이 전체의 60.5%에 달했다. 100만~1000만원은 18.8%, 1000만~1억원은 17.6%, 1억원 이상은 3.1%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소액 투자자들도 PB와 같은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보어드바이저에 가입할 때는 ‘대박’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좋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5월 내놓은 ‘우리로보알파’는 절대적 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주유황 우리은행 WM전략부 팀장은 “소액으로도 포트폴리오 투자를 할 수 있어 위험성을 줄인 게 특징”이라면서 “충분한 분산효과를 가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특정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게임해서 뭐하냐구요? 저, 국대로 올림픽 가요!

    게임해서 뭐하냐구요? 저, 국대로 올림픽 가요!

    e스포츠 시장 1조원 넘고 年 30% 성장 규모·열기 등 측면서 전통 스포츠 압도 롤 이상혁 연봉 30억…이대호보다 높아 맨체스터 시티 등 대형 구단 속속 창단 한·중·미 3강… 한국 선수 종횡무진 활약 “향후 10년내 완벽한 비즈모델로 성장”지난 20~2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e스포츠 포럼에서는 e스포츠를 올림픽 무대로 끌어오려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 일었다. IOC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e스포츠 조직과의 대화를 지속하기 위한 기관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음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하스스톤’ 등 6개 게임이 시범 종목으로 펼쳐지는 데 이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뜨거운 땀방울에 열광하는 하계 올림픽에서 ‘헤드폰을 쓰고 마우스를 클릭하는’ 생소한 풍경을 볼 날이 머지않은 셈이다.올림픽 무대까지 내다보는 e스포츠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이 한국이다. 1990년대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PC방에 모인 청소년들이 ‘스타크래프트’ 실력을 겨루고 ‘게임 좀 하는’ 청소년들이 주목받기 시작하자 미디어업계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게임 중계를 전문으로 하는 방송사들이 설립되고 대회가 열리면서 신종 직업인 ‘프로게이머’가 등장했다. 2012년 시작한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를 기점으로 e스포츠는 전 세계가 열광하는 스포츠로 확장됐고, 토너먼트 대회에 미디어와 자본이 결합한 한국의 e스포츠 구조가 보편화됐다. ‘게임이 스포츠인가’ 라는 의문이 무색할 정도로 e스포츠는 이미 규모와 열기에서 기존의 전통 스포츠들을 압도하고 있다. 미국 에픽게임스가 개발한 ‘포트나이트’의 첫 번째 국제대회인 ‘2019 포트나이트 월드컵’은 총상금으로 1억 달러(약 1135억원)를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다음달 개막하는 US오픈의 총상금(5300만 달러)의 두 배다.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 최강자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의 연봉은 3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 ‘연봉킹’인 이대호(25억원·롯데 자이언츠)를 넘어선다. 국내 e스포츠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에 가까워지고 있다.게임 전문 시장조사기관 뉴주는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이 매년 30% 이상 성장하며 올해 9억 600만 달러(약 1조 2800억원)에 달하고, 한 해 동안 3억 8000만명이 e스포츠를 관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타2’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주요 게임들의 e스포츠 대회는 전통 스포츠의 프로리그 못지않은 체계와 규모를 갖췄다. 밸브 코퍼레이션의 ‘도타2’의 세계대회인 ‘디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총상금으로 2470만 달러(약 278억 6000만원)을 내걸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대회인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을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본 시청자들의 누적 시청 시간은 4950만 시간, 티켓 수입은 550만 달러(약 62억원)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스타크래프트’ 같은 실시간 전략(RTS) 게임이 중심이었던 e스포츠는 1인칭 슈팅(FPS), 적진점령(AOS), 수집용 카드 게임(CCG) 등 장르가 다양해지고 있다. 시스템도 체계화돼 대학생 대회, 직장인 대회 같은 풀뿌리 리그에서 세미 프로 및 프로 리그, 축구의 챔피언스리그 격인 국제대회까지 유럽 프로축구 리그를 빼닮은 구조를 갖춰 나가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국제대회인 ‘오버워치 리그’는 e스포츠 최초로 지역연고제를 도입, 뉴욕과 런던, 부산 등 도시를 기반으로 한 팀들이 결성되고 있다. 게임 하나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 출시된 지 1년도 안 돼 e스포츠 대회가 구체화될 정도로 변화가 역동적이다. e스포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나라는 중국과 미국, 한국이다.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 답게 글로벌 무대에서 선수들이 종횡무진하고 있다. 도타2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지 못한 탓에 ‘더 인터내셔널’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LoL 월드 챔피언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하는 12개 팀 중 한국인 감독이나 코치, 선수가 없는 팀은 한 팀도 없다. 국내 게임사들도 e스포츠에 뛰어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세계 각국의 게이머들이 모이는 e스포츠 리그로 안착했다.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해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첫 번째 글로벌 대회인 ‘2018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의 막을 올리며 e스포츠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글로벌 대기업과 미디어 등 자본도 e스포츠로 몰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전통 스포츠팀들이 e스포츠팀을 창단하면고 축구와 농구 등 해외 프로스포츠 리그에서 e스포츠 리그를 출범하기 시작했다. 벤츠, 코카콜라 등 대기업들도 대회 스폰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정부의 지원과 막대한 자금에 힘입어 세계 최대 e스포츠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정부 차원에서 e스포츠 발전에 팔을 걷어붙인 중국은 정부가 주관한 모바일 e스포츠 대회(GMEG)가 열리고 지방 정부와 대기업, 대학이 손을 잡아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중국 최대 게임회사이자 인터넷기업인 텐센트는 향후 5년간 약 1000억 위안(약 16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데뷔는 전 세계에 하나의 스포츠로서의 e스포츠를 각인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1년 16억 500만 달러(약 1조 8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e스포츠 시장의 확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피터 워먼 뉴주 대표는 “e스포츠는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성숙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면서 “5~10년 사이에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영역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AI 공유자전거’로 교통체증·온실가스 줄인다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AI 공유자전거’로 교통체증·온실가스 줄인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공유자전거 업체 오포(ofo)의 노란색 물결이 22개국 250개 도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공유자전거가 도입된 곳 가운데 95%의 도시에서 교통체증이 감소했다는 분석치도 나온다. 2014년 설립된 오포의 누적 이용 횟수는 60억회로, 이는 중국 베이징 면적의 두 배 크기의 숲이 324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 것과 같은 효과로 평가된다. 오포는 자전거 정비와 배치에 AI 기술을 활용한다. 또 위성항법장치(GPS)가 달린 오포의 자전거가 수집하는 정보를 통해 도시의 교통 효율을 높이고 있다. 노란색 자전거 오포가 닦은 4차 산업혁명의 길을 달려보았다.오포는 중국판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한복판에 있다. 전자 제품 상가에서 시작한 중관춘은 현재 중국 창업기업의 요람이다. 거리에 들어선 창업카페에서 누구나 창업 관련 조언과 투자금을 얻을 수 있다. 오포의 10층 사무실에는 중국 최고의 두뇌집단인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오포를 만든 5명의 공동 창업자는 베이징대 졸업생들이다. 중관춘은 중국 정부의 지원과 우수한 인력이 결합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폰으로 QR코드 스캔하면 잠금 풀려 오포의 부사장 리저쿤(李澤)은 “오포의 공유자전거는 사람과 자전거 그리고 도시를 연결하는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골목 구석구석을 연결해 새로운 생활 방식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대 생명과학원을 졸업한 리 부사장은 오포 창업 당시 고문 역할을 했으며 2016년 4월에 입사해 해외 마케팅과 시장 개발을 맡고 있다. 오포를 비롯한 중국 공유자전거는 휴대전화로 자전거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바퀴에 달린 자물쇠가 풀리는 편리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열리는 오포의 전자자물쇠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활용됐다. ●이용료 월간카드로 결제하면 1~20위안 요금은 대체로 한 시간에 1위안(170원)이지만 한 달 동안 하루에 20번씩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월간 카드를 1~20위안에 할인 판매한다. 오포는 서울시의 공유자전거 ‘따릉이’와 달리 거치대에 반납할 필요가 없다. GPS로 주변에 있는 자전거를 검색해서 탄 뒤 어디든 도착하면 전자자물쇠를 다시 잠그면 된다. 요금 결제는 모두 휴대전화로 이뤄진다. 오포를 창업했을 때의 사업은 지금과 같은 공유자전거가 아닌 자전거 여행이었다. 대만 전역을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도록 자전거를 빌려주고 적합한 여행 일정을 제안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수요가 너무 적어 사업을 접을 무렵 회사 계좌에는 단돈 400위안만 남았다. 오포는 2015년 9월 베이징대 학생들로부터 자전거를 기증받아 공유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당시 베이징대의 자전거는 대부분 도난당하거나 분실 사고가 잦았다. 게다가 강의를 들으러 가면 자전거는 세워져 있다는 데 착안해 개인 자전거를 공유하면 100분간 이용하는 사업 모델을 세웠다. 이 모델은 평균 5분이던 자전거 이용시간을 76분으로 늘린 오포 사용자의 통계 분석으로 입증됐다. 이상주의적 성향이 강한 베이징대 학생들은 1000대의 자전거를 내놓았고 오포는 번호판과 전자자물쇠 잠금장치를 제공했다. 다른 대학으로 자전거 기증을 확대했지만 곧 자물쇠가 자전거마다 다른 문제가 생겼다. 결국 대량으로 자전거를 구매한 다음 규격을 통일해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고 2015년부터 베이징대에서 시작된 노란 자전거의 물결은 중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사용자 기록 분석… 신용 낮으면 불이익 오포는 크게 네 가지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우선 오포 사용자들이 자전거의 고장 난 부분을 촬영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하면 어느 부품에 문제가 생겼는지 AI로 자동식별이 가능하다. 오포 자전거는 GPS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데 자전거가 모은 빅데이터를 통해 교통량을 분석해 도시의 교통 효율을 높인다. 하루에 분석하는 빅데이터 규모는 40테라바이트에 이른다. 구글의 기계학습 알고리즘인 텐서 플로(tensor flow)와 기술적으로 협력해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였다. 공유자전거 도난 사고 방지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이용된다. 사용자의 기록을 분석해 신용지수를 부여하고, 신용이 낮으면 자전거 사용에 불이익을 준다. 실제 위법행위는 공안(경찰)과 협력해 처벌한다. 리 부사장은 오포의 기업 목표에 대해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언어와 국적을 뛰어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포란 기업 이름은 자전거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누구나 직관적으로 오포가 자전거란 사실을 받아들인다. 또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고 구글과 협력하는 것처럼 항상 오포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때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와도 노란색을 사용하는 공통점 때문에 공동 마케팅을 벌였다. 공유자전거를 버스, 지하철 등 대중 교통체계와 결합해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교통 체계를 세우는 것도 미래 사업 방향이다. ●창업 4년 만에 직원 3000여명 회사로 성장 10명으로 시작한 오포의 직원은 현재 3000여명이다. 업무 환경은 미국 실리콘밸리가 부럽지 않을 정도인데 입사 1년이 지나면 책상에 ‘1’이란 숫자의 커다란 황금 풍선을 달아 애사심을 부여한다. 직원 편의를 위해 식당, 무료 간식대, 요가 수업, 수면실,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공간 등도 마련되어 있다. 오포는 올 초 한국의 부산에도 상륙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포화상태란 평가를 받는 공유자전거 사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류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알려면 오포의 노란색 번호판이 가는 길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中 4차 산업혁명으로 7~8년 안에 G1될 것”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中 4차 산업혁명으로 7~8년 안에 G1될 것”

    “중국의 일반적인 산업은 아직 3차 산업혁명도 제대로 안 되고 있어요. 하지만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라 불리는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이 하는 4차 산업혁명 규모는 어마어마합니다.”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 창업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한국혁신센터(KIC)의 고영화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중국이 7~8년 안에 주요 2개국(G2)을 넘어 G1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지도부가 계획한 대로 국가 전체가 움직이는데 현재 중국이 첨단 제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를 통해 빠르게 혁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 센터장은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검색으로 성장한 바이두에는 자율주행, 중국 최대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를 만든 알리바바에는 스마트도시, 국민 메신저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에는 인공지능(AI)이란 4차 산업혁명 과제를 각각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BAT는 미국의 인터넷기업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각각 대항하는 성격의 ‘정보기술(IT) 공룡’을 합해서 붙인 이름이다. BAT가 그동안 투자하거나 인수한 회사들이 각각 100개가 넘는다. 특히 AI 기업으로 전환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한국의 한 해 예산을 추월했다. 알리바바는 2030년까지 AI 시장에 3년간 1000억 위안(약 17조 23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 센터장은 “AI가 빅데이터를 통해 추론하는 수준”이라며 “현재 AI는 빅데이터가 발전한 모양에 가까운데 세계에서 빅데이터가 가장 많은 곳이 중국으로 우리는 기술이 있어도 가공할 데이터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드론(무인항공기) 산업의 선두주자가 된 것도 특유의 네거티브 정책 덕이다. 네거티브 정책이란 안 되는 것만 빼고 모두 허용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관공서, 군부대, 공항 시설만 빼곤 어디서나 드론을 띄울 수 있다.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곳이 한정된 한국과는 딴판이다. 고 센터장은 “장애물이 많은 곳과 없는 곳 가운데 어디서 실험한 드론이 이기느냐는 뻔하다”며 “중국의 4차 산업혁명은 초원 위를 나는 드론처럼 훨훨 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KB국민은행, 맞춤 포트폴리오로 자산 키우는 ‘케이봇 쌤’

    KB국민은행, 맞춤 포트폴리오로 자산 키우는 ‘케이봇 쌤’

    KB국민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명령 체계)을 탑재한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 쌤’을 통해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3월 출시한 케이봇 쌤은 고객의 투자 규모와 성향, 선호 지역별로 수백 가지의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자금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여러 개의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보유할 수 있어 보다 세밀한 자금 관리도 가능하다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기존 로보어드바이저가 몇 가지 유형으로 획일화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과 차별화되는 것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 로봇이 자산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철저한 사후 관리 서비스도 보장된다. 케이봇 쌤은 금액과 포트폴리오 가입 건수에 관계없이 모든 고객의 자산을 관리한다. 시장 상황에 따른 수익 변화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현재 시점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가 무엇인지 알림을 보내 준다. 실제 국민은행이 케이봇 쌤 가입자와 개별 펀드에 가입한 고객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을 비교해 보니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투자한 고객이 더 높게 나타났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지난달부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해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보수적 포트폴리오로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을 제안했다. 이 기간에 국내외 시장이 급락했고, 케이봇 쌤은 수익률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다. 국민은행은 “AI를 활용한 케이봇 쌤 로보어드바이저는 매일 시장 분석을 통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있다”면서 “자산 규모에 관계없이 언제나 편하고 안전하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한금융그룹, 신기술 개발 900억 투자… ‘디지털 신한’ 가속

    신한금융그룹, 신기술 개발 900억 투자… ‘디지털 신한’ 가속

    신한금융지주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올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17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올해 디지털 신기술 개발에 9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디지털 관련 신기술 실험을 250건 이상 진행했으며 올해는 더 많은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전 그룹사에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를 도입하고 디지털 조직을 CDO 산하로 재편했다. 그룹 CDO 협의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협업과 주요 사업에 대한 의사 결정 속도를 향상시켰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신한은행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추천과 자산 관리를 7000개 태블릿 창구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고객에게 위치 기반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LG유플러스, GS칼텍스 등과 공동으로 차량을 활용한 온라인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혈당 관리 업체와 연계해 신개념 인터넷 전용 건강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인재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 부서장 교육,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원 디지털금융공학과 석사과정, 아마존 연계 디지털 심화과정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올해는 2만 6000여명의 신한인 모두를 디지털 인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확대 디지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롯데홈쇼핑, AI·빅데이터 접목 ‘모바일 쇼핑 강자’

    롯데홈쇼핑, AI·빅데이터 접목 ‘모바일 쇼핑 강자’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이 모바일 채널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하며 한층 진화된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부문(모바일+인터넷)이 차지한 비중은 45%였고 이 중 모바일 거래 비중은 70%에 달하는 등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 팀 단위로 운영하던 모바일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는 한편 AI 기반 스타트업 투자, 해외 솔루션 도입 등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 이용 절차 간소화, 보안성까지 갖춘 사용자 편의 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별도로 운영하던 ‘롯데홈쇼핑 앱’(종합몰), ‘바로TV앱’(TV전용), ‘롯데OneTV앱’(T커머스 전용)을 통합했다. 지난 2월에는 AI 기반 스타트업 ‘스켈터랩스’에 직접 투자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9월 롯데홈쇼핑 모바일 앱에 지문·홍채 인증을 통한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3월에는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인 챗봇 서비스 ‘샬롯’을 도입했다. 앞으로 음성쇼핑, 상품추천, CS처리 등으로 챗봇을 기반한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SK그룹, 차세대 운송 플랫폼 ‘모빌리티’ 사업 발굴

    SK그룹, 차세대 운송 플랫폼 ‘모빌리티’ 사업 발굴

    SK그룹은 새로운 라이프, 운송 플랫폼이 될 ‘모빌리티’를 활용한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의 앤소니 탄 대표와 만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플랫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SK㈜는 지난해 미국의 P2P 카셰어링 1위 업체 TURO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 1월 ‘쏘카 말레이시아’ 출범식을 열고 현지 최대 규모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기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도 집중적인 투자하고 있고, SK브로드밴드는 1월부터 말하는 대로 찾아서 보여주는 인공지능 IPTV 서비스를 개시했다. SK㈜ C&C는 IBM의 AI시스템인 왓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에이브릴’을 통해 의료, 엔터테인먼트, 학습, 금융 등 다양한 협업들을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콤플렉스(CLX)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를 구축했다. 특히 4차산업의 기반이 될 반도체 분야는 SK하이닉스가 선도하고 있다. 우선 D램은 지난해 말 PC 제품부터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제품을 모바일과 서버까지 확대 적용하고, HBM2와 GDDR6 등 고성능 제품군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SK텔레콤, AI·자율주행·양자… 미래 먹거리 발굴

    SK텔레콤, AI·자율주행·양자… 미래 먹거리 발굴

    SK텔레콤은 통신 영역에 인공지능(AI ), 사물인터넷(IoT) 등 새 기술을 도입해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차원이 다른 서비스로 업계 경쟁의 축을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AI와 자율주행, 양자 기술 등 미래 기술에 집중 투자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지난해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AI 서비스 ‘누구’를 출시한 데 이어 다양한 사업 영역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을 고도화 중이다. 지난 2월 애플의 음성인식 개발팀장과 AI 스피커 ‘홈팟’ 개발 총괄을 역임한 김윤 박사를 AI리서치센터장으로 선임하는 등 인력도 보강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박정호 사장이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18’ 당시 글로벌 지도서비스 기업 ‘히어’(HERE)와 협력을 약속했다. 이후 지난 5월 유럽, 중국, 일본 초정밀 지도 대표 기업들과 세계 표준 고화질(HD)맵 서비스 출시를 위한 ‘원맵 얼라이언스’(OneMap Alliance)를 결성했다. 2020년까지 하나의 표준 아래 북미, 유럽, 아시아 HD맵을 제작하고, 자율주행차 제조사,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에 글로벌 표준 HD맵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에서 2대의 5세대(5G) 이동통신 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양자 정보 통신 시장은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2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양자 암호 통신, IoT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자 난수 생성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섰다. 지난 3월에는 세계 1위 양자 암호 통신기업 ‘IDQ’ 인수를 발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대자동차그룹, 5년간 23조 투자… 모빌리티 혁신 주도

    현대자동차그룹, 5년간 23조 투자… 모빌리티 혁신 주도

    현대자동차그룹은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에 5년간 23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5대 미래혁신 성장 분야는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로봇·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이다. 미래 산업의 트렌드에 맞춰 연결된 이동성과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이라는 3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는 드물게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를 양산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올해부터 매년 새로운 모델을 추가해 2025년까지 총 14종으로 확대하며,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 글로벌 톱 3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고도화된 자율주행, 2021년 스마트시티 내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스마트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인 오로라(AURORA),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과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만들었다. AI 분야에서는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를 선정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2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기술본부’를 신설, AI 관련 전담 조직을 구축해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사운드하운드, 카카오, 바이두 등 선두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와 고효율 배터리를 개발해 친환경차에 적용하는 등 미래 에너지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삼성전자, 2025년 ‘커넥티드카·자율주행’ 글로벌 리더

    삼성전자, 2025년 ‘커넥티드카·자율주행’ 글로벌 리더

    기업들이 글로벌 보호 무역주의의 무한경쟁에 노출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분야를 신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을 전격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커넥티트카 2025 비전’을 발표했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18’에서 하만과의 공동 개발 첫 결실인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3억 달러 규모로 조성한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하며 이 분야 기술 확보에 투자하고, 40여곳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인간 지향형 인터페이스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AI 플랫폼 개발기업인 ‘비브 랩스’사, 지난해 11월 국내 대화형 AI 서비스 스타트업 ‘플런티’ 를 인수하는 등 삼성의 음성인식 분야와 AI 생태계를 융합하는 데 투자를 몰입하고 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열고 2020년까지 연구개발 인력을 1000명 이상 새로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40여개의 파트너사, 370여개의 기기 등 업계 최강 수준의 생태계인 스마트싱스 (SmartThings)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업계 최고 수준의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사용화를 위한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세계 최초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옥외용·가정용 단말 승인을 받는 등 상용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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