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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경남 서부지역 개발 1조원 이상 투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낙후된 경남 서부지역 개발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LH는 5일 본사 이전 1주년을 맞아 경상대와 함께 서부경남 지역발전 포럼을 열고 지역개발 방안을 제시했다. LH는 서부경남 지역의 발전축을 ▲진주시 내부(역사문화 관광도시) ▲진주~사천 중부축(항공산업 메카) ▲산청~함양 서부축(항노화 헬스케어 산업) ▲하동~남해~거제 남부축(남해안권 휴양·관광거점) 등 4대 축으로 정하고 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연계해 진주·사천 항공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등 서부경남 지역 개발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H는 서부경남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개발 사업을 공모해 선정된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특화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매칭펀드를 조성해 지역문화 특화 콘텐츠도 개발할 방침이다. 또 경남 지역 발주 물량에 대한 지역제한 또는 지역의무공동도급 입찰을 확대하고,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상생펀드를 조성해 이 중 500억원을 유망 중소기업 지원 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서부경남지역 개발에 1조 투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남 서부지역 개발사업에 1조원 이상 투자한다. LH는 5일 본사 이전 1주년을 맞아 경상대와 함께 서부경남 지역발전포럼을 열고 지역개발방안을 제시됐다.  LH는 서부경남지역의 발전축을 진주시 내부(역사문화 관광도시), 진주-사천 중부축(항공산업 메카), 산청-함양 서부축(항노화 헬스케어 산업), 하동-남해-거제 남부축(남해안권 휴양·관광거점) 등 4대 축으로 정하고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KAI와 연계해 진주·사천 항공 국가산단을 조성해 서부 경남의 경제성장축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낙후된 서부경남지역 개발에 1조원 규모 이상의 사업비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서부경남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개발사업 공모를 실시해 선정 지자체에 지역개발 관련 용역비를 지원하고 LH와 공동으로 지역특화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매칭펀드를 조성하고 서부경남의 문화기반형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문화형 특화 지역개발에 접목할 계획이다.  경남지역 발주물량에 대한 지역제한 또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입찰을 확대하고, LH-IBK기업은행이 공동으로 동반성장 상생펀드를 1000억원 조성하고 이중 500억원을 경남지역 유망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제 블로그] 비대면 일임계약 불허… AI투자 ‘로보어드바이저’ 시작도 전에 반쪽 위기

    인공지능(AI)이 투자 자문을 맡고 자산을 운용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내년 상반기 본격 도입을 앞뒀지만 벌써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계약 불허 입장을 고수하면서 도입 취지부터 무색해졌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선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시험공간) 설명회’가 관련 업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습니다.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이 꽉 찰 정도였죠. 질의응답 시간에는 여기저기에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비대면 계약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은 여러 차례 중복될 만큼 관심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막판까지 고민했으나 비대면 계약은 최종 불허하기로 했다”는 금융위의 답변이 나오자 장내는 술렁였습니다. 로봇이 포트폴리오 구성과 투자를 대신한다는 개념의 로보어드바이저가 우리나라에선 금융사를 방문해 사람이 일일이 사인을 해야만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은행이나 대형증권사와 같은 영업망을 갖추지 못한 작은 벤처 회사는 사실상 직접 사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장내에는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했죠. 금융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위험에 대한 시장 우려가 만만치 않다”며 “테스트베드를 거쳐 안정성을 검토한 뒤 통과한 로보어드바이저에 한해 허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선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뒤 내년 4월 최종심의를 통과해야 비대면 계약 가능성이라도 생긴다는 뜻입니다. 신규업체들의 불만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업체가 테스트베드의 자금 운용 조건을 맞추려면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테스트베드에 참여한다고 해도 로보어드바이저의 핵심인 비대면 일임계약을 활용을 할 수 없다면 비용만 허비하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로보어드바이저를 빅데이터, 핀테크 해외 진출과 함께 올해의 핀테크 3대 키워드로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한발 늦게 뛰어든 로보어드바이저 분야.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혁신 사업에 과거의 잣대만 고수한다면 혁신은 더욱 멀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설명회 개최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설명회 개최

     인공지능(AI) 투자자문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의 테스트베드(시험공간) 설명회가 AI업체와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열렸다.  코스콤은 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스타트업(초기 기업), 증권사,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에게 테스트베드 참여 자격요건, 알고리즘 조건, 심사 절차 등을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업계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기본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 금융회사의 자산운용 상담 인력을 대신할 로보어드바이저 자문 일임서비스가 시작된다.  정동윤 코스콤 기술연구소장은 “테스트베드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인해 일반 투자자들이 더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누리예산·개성공단에 가로막혀… 추경 처리 불발

    누리예산·개성공단에 가로막혀… 추경 처리 불발

    정진석 “野폭거 위헌 소지 명백” 우상호 “민생만큼은 양보 못 해” 여야가 30일 본회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한 합의가 닷새 만에 백지화됐다. 핵심 쟁점인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부담을 위한 지방채 상환 예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예산을 추경안에 반영하는지를 두고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전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지방채무 상환을 위한 예산안 6000억원을 포함해 총 8033억원이 증액된 추경안이 단독으로 처리됐다. 여기에는 당초 정부안에 없던 초·중·고교 우레탄 트랙교체 사업(776억원)과 도서지역 통합관사 신규 건설 예산(1257억원)도 포함됐다. 새누리당은 “날치기”라며 즉각 반발했고, 불똥은 곧 예산결산특위로 옮겨 붙었다. 이날 새벽까지 예결위 추경안조정소위가 열렸지만 지방채 상환 예산이 6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축소됐을 뿐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새누리당은 지방교육채 상환 예산이 국가재정법에 근거 조항이 없다며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또 소위에서 개성공단 기업들의 유동자산을 지원하는 예산 700억원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원은 기재위에서 삭감된 외국환평형기금 출자 예산과 산업은행에 지원되는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등 정책금융예산 등에서 마련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예결위 새누리당 간사인 주광덕 의원은 “당초 구조조정 추경과 관련 없던 통일부 주관 예산을 소위에서 갑자기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예결위 여야 3당 간사는 이날 오후 협상을 이어 갔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추경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되자 여야 지도부는 날 선 책임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헌법 제57조를 들어 예산을 증액하려면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야당의 행태는 폭거이자 명백한 위헌 소지가 있는 행위”라면서 “절대 야당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 처리 지연에 따른 법적, 정치적 책임은 분명히 야당에 있다”면서 “오늘 추경 처리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와 백남기 농민 사건 청문회 개최 등의 약속도 동시에 파기된다는 것을 분명히 해둔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구조조정 때문에 시작된 추경이지만 내용을 보면 보잘것없는 부실 추경안”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발목 잡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협조하려 했으나 민생만큼은 양보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자는 건데 부실한 대기업에는 수조원씩 지원하면서 고작 몇 천억원의 민생 추경은 넣지 못하겠다는 태도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려고 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추경안 협상 과정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추경안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오늘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돈 굴려주는 로봇’ 내년 출격… 새달부터 성능시험

    ‘돈 굴려주는 로봇’ 내년 출격… 새달부터 성능시험

    인공지능(AI)이 투자자에게 자문하고 자산을 관리해 주는 시대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중순부터 6개월간 테스트베드(새로운 기술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하는 시스템)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로보어드바이저(로봇+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금융사는 로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를 테스트베드에 등록해 3~6개월간 안전성을 검증받게 된다.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심의위원회 검증을 통과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이 운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고객 자산을 굴려 준다. 운용 결과는 이메일로 통보한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파생결합증권 등이다. 대기성 자금에 한해 예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을 운용하는 것도 허용된다. 거래 단위가 큰 채권이나 원금 초과 손실 가능성이 있는 선물 및 옵션은 제외된다. 테스트베드 참가 업체는 AI가 수행하는 일일 거래 정보를 심사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 정보는 검증을 거쳐 테스트베드 웹사이트(www.RAtestbed.kr)를 통해 공개된다. 사이트에는 단순 수익률뿐만 아니라 위험조정 수익률, 변동성 등 다양한 지표가 게시돼 투자자의 판단을 돕는다. 10여개 업체가 테스트베드 참가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테스트베드는 투자 자문 및 일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소한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인하는 절차로 수익성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제공되면 특히 소액투자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돈 굴려주는 로봇’ 내년 출격… 새달부터 성능시험

    ‘돈 굴려주는 로봇’ 내년 출격… 새달부터 성능시험

    인공지능(AI)이 투자자에게 자문하고 자산을 관리해 주는 시대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중순부터 6개월간 테스트베드(새로운 기술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하는 시스템)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로보어드바이저(로봇+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금융사는 로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를 테스트베드에 등록해 3~6개월간 안전성을 검증받게 된다.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심의위원회 검증을 통과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이 운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고객 자산을 굴려 준다. 운용 결과는 이메일로 통보한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파생결합증권 등이다. 대기성 자금에 한해 예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을 운용하는 것도 허용된다. 거래 단위가 큰 채권이나 원금 초과 손실 가능성이 있는 선물 및 옵션은 제외된다. 테스트베드 참가 업체는 AI가 수행하는 일일 거래 정보를 심사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 정보는 검증을 거쳐 테스트베드 웹사이트(www.RAtestbed.kr)를 통해 공개된다. 사이트에는 단순 수익률뿐만 아니라 위험조정 수익률, 변동성 등 다양한 지표가 게시돼 투자자의 판단을 돕는다. 10여개 업체가 테스트베드 참가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테스트베드는 투자 자문 및 일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소한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인하는 절차로 수익성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제공되면 특히 소액투자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삐~삐~ 작전세력 포착” 로봇, 증시 파수꾼 된다

    오는 2018년부터 인공지능(AI)이 주식시장 각종 불공정거래를 감시하고 예방한다. 로보어드바이저(로봇+어드바이저)를 통한 금융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파수꾼 역할도 ‘알파고’와 같은 로봇이 담당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24일 AI와 빅데이터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차세대 시장감시 시스템을 2018년 4월까지 구축한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작전세력 개입 등 이상거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사전에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 측은 “AI가 불공정거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매매패턴을 보이는 계좌에 대해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미리 경고하거나 차단하는 등 ‘예측적 감시’ 체계가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새 시스템이 가동되면 불공정 거래를 적발하고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지금은 최소 이틀이 걸리지만 1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인터넷 게시물, 각종 공시, 뉴스 등과 연계한 분석도 할 수 있다. 김영춘 거래소 시장감시제도부장은 “금융사 내부 통제 등 다양한 업무에 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상용화하고 수출 경쟁력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고] 北 SLBM은 한·미동맹 근본 위협… 韓, 국가 차원 총력적 북핵 대응을/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

    [기고] 北 SLBM은 한·미동맹 근본 위협… 韓, 국가 차원 총력적 북핵 대응을/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

    24일 새벽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500㎞ 정도 비행시켜 성공적인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최대로 날아갔다면 1000㎞ 이상을 타격하였을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2단 분리에도 성공했고, 고체연료를 사용함으로써 과거 액체연료 사용에 따른 불안감도 제거했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진전이라서 군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美도 北 기습적 핵공격에 노출 SLBM은 그 자체보다 그것이 탑재된 잠수함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이전이나 이후에 북한 잠수정의 흔적을 전혀 찾지 못하였듯이 은밀히 이동하는 잠수함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SLBM이 핵무기 탑재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남한을 비롯해 일본, 미국 영토인 괌도 북한의 기습적인 핵공격에 노출된 상태라고 봐야 한다. 북한이 보유한 지상의 스커드, 노동, 무수단 미사일에 비해 SLBM이 위력적인 것은 미국의 응징보복을 어렵게 만들어 한·미동맹을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동맹의 근본은 북한이 핵무기로 공격할 경우 미국이 대규모 핵무기로 응징보복하겠다고 약속하는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다. SLBM을 보유할 경우 북한은 미국이 확장억제를 이행하면 괌이나 나아가 미 본토를 핵 미사일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자국 주요 도시의 초토화를 각오하지 않는 한 한국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진다. ●韓·美 ‘4D 전략’ 철저히 구현을 북한의 SLBM은 한국이 구현해 나가고 있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타당성도 근본적으로 위협한다. 북쪽을 바라보고 구축한 현 체제로는 한국의 동해나 남해로 이동해 공격하는 북한의 SLBM을 탐지 및 요격하기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까지 개발할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다. 이제 한국은 SLBM을 비롯한 북한의 모든 핵 위협을 냉정하게 평가해 종합적이면서 총력적인 방어태세를 구비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군대·국민의 삼위일체가 요구된다. 정부는 국가안보실을 ‘북핵대응실’로 전환해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면서 국가 차원의 북핵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군대는 미군과 협력해 ‘4D 전략‘(탐지·와해·파괴·방어: Detect, Disrupt, Destroy, Defend)을 철저하게 구현해야 한다. 국민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면서 정부와 군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론 분열도 지속되어서는 곤란할 것이다. 북한의 SLBM에 대응하려면 한·미동맹은 물론이고 한·미·일 군사협력까지도 필요하다. 동해 상을 기동하는 북한의 잠수함에 대한 탐지, 추적, 파괴가 세 국가의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최첨단 및 대규모의 대잠 전력과 일본의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로써 단기간에 최소의 투자로 SLBM에 대한 대응태세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 신종플루 당시 일양약품 주식 200주 매입”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 신종플루 당시 일양약품 주식 200주 매입”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009년 신종플루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당시 고위공무원 신분으로 일양약품 주식에 직접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투자 두 달 뒤 일양약품이 본격적인 신종플루 백신 시장에 진출해 조 후보자가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적절한 투자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디지털예산회계기획단장 시절인 2009년 4월 21일 당시 1주당 2만 8000원이던 일양약품 주식을 200주(560만원) 매입했다.  조 후보자가 일양약품에 투자한 약 두 달 뒤인 6월 15일, 일양약품은 조류인플루엔자(AI)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히는 충남대 수의과대학 서상희 교수와 신종플루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조 후보자가 일양약품을 매입한 2009년 초는 멕시코에서 신종플루가 발병한 뒤 미국과 유럽,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빠르게 확산된 시기다. 2010년 8월 보건 비상사태가 해제되기까지 한국에서 263명이 숨졌고 전 세계 214개국에서 1만 8500여명이 신종플루로 목숨을 잃었다.  조 후보자는 해당 주식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시절인 2015년 3월 19일 1주당 3만 2900원(789만 6000원)에 매도했다. 또 조 후보자는 해당 주식을 최종 매도하기까지 모두 12번의 매수와 7번의 매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조 후보자가 주식을 매입한 바로 두 달 뒤 일양약품이 백신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가 주식에 투자한 액수가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당시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공포가 만연한 상황에서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야 하는 고위공무원이 관련 주식을 매입했다는 것은 공무원의 기본 자세를 망각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구본영 칼럼] ‘고종의 길’에서 통일의 길 묻는다

    [구본영 칼럼] ‘고종의 길’에서 통일의 길 묻는다

    문화재청이 구한말 아관파천(俄館播遷) 당시의 ‘고종의 길’을 복원한다고 한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이후 고종이 일본의 감시를 피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길이다. 광복절인 그제 저녁 덕수궁 뒷길을 걸었을 때 벽돌로 지은 그 르네상스식 공사관은 3층의 탑 부분만 남아 희미한 옛 자취를 드리우고 있었다. 현재 주한 미대사관저에 걸쳐 있는 ‘왕의 길’. 덕수궁 북서쪽에서 옛 러시아공사관까지 길이 약 110m의 이 통로를 내년에 되살린다는 소식이 처음엔 영 마뜩잖았다. 일국의 황제가 타국 공관으로 줄행랑친 길을 복원한다니 말이다. 더구나 고종의 1년간 공사관 더부살이 때 러시아는 우리의 금·은광과 산림 자원 등 온갖 이권을 삼켰다는데…. 하지만 치욕의 역사 현장을 체험해 교훈을 얻는 이른바 ‘다크 투어리즘’ 차원이라면 의미가 적잖다. 주한 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의 여진이 한반도를 뒤흔들고 있다. 중·러, 특히 중국의 반발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중국이 관영 매체를 총동원해 내정간섭에 가까운 압박을 가해 오자 우리 내부는 벌집을 쑤신 형국이다.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 군민들의 반발은 그렇다 치자. 일부 야당 의원들은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사드 반대 청원’을 독려하고 있다. 열강의 침탈에다 조정마저 친중·친일·친러 등으로 갈려 국권을 상실한 구한말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하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을 국왕의 신변조차 외국 공관에 의탁해야 했던 대한제국에 비견할 수는 없다. 우리는 브레진스키 교수가 말한 것처럼 더는 서양 장기판의 졸은 아니다. 광복 후 지구촌 최빈국이 세계 11위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면 자신감을 갖고 ‘중견국 외교’를 펼칠 때다. 물론 우린 아직 국제정치의 ‘슈퍼 파워’는 아니다. 그래서 주변 강국 중 너무 한쪽에 쏠리는 외교는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이 사드 문제로 각종 보복 가능성을 흘리는 지금 미·중 간 기계적 ‘균형 외교’의 효용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워싱턴의 따가운 시선을 무릅쓰고 톈안먼 망루에 오르고, 우리는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4조 3000억원을 투자했다. 그런데도 한·미 동맹이 뒷받침되지 않는 대중 ‘짝사랑’은 별 소용이 없으라는 쓰라린 교훈을 얻었다. 윤영관 전 외교장관이 “한반도에 대해서 영토적인 문제와 관련해 야심이 없는” 미국과의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배경을 알 것 같다. 친중 경향성을 띠어 가던 참여정부 때 숭미파로 몰려 하차한 그의 ‘객관적 진단’이라면…. 그렇다면 ‘통일 한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주변 4강의 우리 영토에 대한 ‘야심’부터 경계해야 한다. 한반도를 병탄했던 일본이 남북 통일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광복 71주년인 올해 우리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에도 억지를 부리는 일본이 아닌가. 방어용인 사드에 대해 핏대를 올리는 중국은 또 어떤가.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유엔 제재에 동참하는 시늉만 하면서 곤궁해진 북한으로부터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 조업권을 사들였다. 혹여 김정은 체제가 제 풀에 무너져도 ‘통일 한국’의 출현을 용인하긴커녕 이를 빌미로 중국군이 한·만 국경을 넘지 않으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러시아가 진화된 ‘영토 야심’을 보여 줘 다행인가. 부동항 확보는 ‘차르 시대’ 이래 러시아의 비원이었다. 이제 러시아가 북한의 나진항 이용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긴 하다. 하지만 남·북·러가 참여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북한 개방 효과를 거둔다면 통일의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다. 영토 야심에 관한 한 ‘일본=중국>러시아>미국’ 순이라는 부등식을 깨달아야 통일 방정식도 풀 수 있다. 다만 ‘중견국 외교’는 말은 쉽지만 고난도의 곡예다. 일치단결해도 될까 말까다. 그런데도 정부의 무기력한 ‘안보 리더십’에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론’의 확성기 역을 맡아 총부리를 안으로 겨누는 일이 비일비재한 요즘. 분열로 자멸했던 구한말의 통한을 되새길 수만 있다면 25억원보다 더 큰 예산으로 ‘고종의 길’을 복원해도 아깝지 않을 듯싶다.
  • 국내 유일 리테일 박람회 K Shop, 중국·태국 리테일쇼와 ‘컨퍼런스 연합’ 구축

    국내 유일 리테일 박람회 K Shop, 중국·태국 리테일쇼와 ‘컨퍼런스 연합’ 구축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려면 박람회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박람회는 앞으로의 전망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유용하다. 특히 관련 분야의 박람회라면 유익한 정보와 더불어 다양한 업계 사람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유통업계는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 가운데 고객의 욕구를 반영하고 매장의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리테일 업계의 마케팅 기법과 디지털 솔루션 기기 채용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리테일 전문전시회 ‘K Shop 2016(케이샵 2016)’가 주목을 받고 있다. ‘Future Retail for Smart Customers’를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박람회에서는 100여 개사 300여 부스가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홀로티브는 Poly Net, Hexa Film등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매장 인테리어,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가능한 스크린, 사인보드를 전시하며 슈프리마는 리테일 매장에 특화된 영상 출입보안 솔루션 및 지문인식 근태관리 솔루션을 제시한다. 블루버드는 이동형 결제컴퓨터, 바코드 스캐닝 컴퓨터, 산업용 태블릿 등 유통환경에 적용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본 전시회는 대형유통사, 매장점주, 예비창업자 등 매년 1만 명이 박람회를 찾고 있으며 박람회를 통해 성공적인 매장 운영전략을 세울 수 있어 참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 역시 다양한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첫째날은 디지털 마케팅을 주제로 모바일 컴퓨터,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활용한 스마트한 매장운영, 광고기법에 대해 소개하며 둘째날은 매장 연출과 진열, 조명 구성, 친환경 자재 활용과 저비용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매장 디자인 전략으로 구성된다. 마지막날에는 온라인 비디오 활용 사례, 고객 소비행태, 고객 동선 분석 및 옴니채널을 활용한 고객경험 등의 주제로 이어지며 30여 개 전문세션으로 구성돼 실무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현재 리테일 업계의 동향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매년 독특한 공간의 매장 컨셉을 제안하고 있는 ‘K Shop’은 올해 2가지 컨셉의 독특한 쇼룸을 공개할 계획이다. 금년도에는 카페형태의 쇼룸도 추가해 카페를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에게 매장 구성에 대한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전시회의 전문화, 국제화를 위해 참가업체가 기대하는 B2B 전문전시회로서 바이어-셀러의 미팅을 주선하고, 참가업체간 네트워킹 기회를 갖는 프로그램과 해외미디어를 초청해서 국내 참가업체를 해외에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커머스 말단배송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보여주는 국제행사 LMF(Last Mile Fulfilment) Korea가 동시 개최되기 때문에 기존의 전시와는 전문성을 높였다. 이에 비즈니스 관점에서 참관객은 더 많은 볼거리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참가업체에는 유익한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를 총괄하는 킨텍스 김용우 팀장은 16일 “아시아 대표 리테일 전시회인 K Shop(한국)-C-Star(중국)-RetailEx(태국)와 맺은 3자 얼라이언스가 본격화되는 2017년도에는 국내의 유사전시회와 더욱 더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리테일 브랜드 전시회로서 거듭나기 위해 참가업체의 국제적인 홍보와 투자사절단 교환을 통해 거래 증대는 무론 국가관 구성을 통해 국제적인 행사로 더욱 더 발돋움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사드와 국가 외교/김숙 전 유엔대사

    [열린세상] 사드와 국가 외교/김숙 전 유엔대사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외교공방과 국내 정치적 소동이 계속되고 지역 주민의 불만에 대한 정부의 대응도 썩 미덥지 못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드의 군사기술적 관점 및 안보적 필요성에 관해 국민 다수가 점차 수긍해 가고 있음은 다행이다. 이런 시점에서 몇 가지 최근 상황을 반추하며 앞으로의 상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첫째, 정부의 조치다.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탓이며 국가와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주권적 결정이라는 입장은 옳고 당당하다. 다만 혼란과 분열이 야기된 작금의 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책임이 크다. 중요한 국가 정책은 논의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 원숙한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이번에는 결정 과정이 너무 늘어지고 좌고우면하는 사이 미국에는 잠시나마 동맹에 대한 의구심을 안겼으며 중국에는 강하게 밀어붙이면 될 거라는 오판을 하게 했다. 배치 결정 이후의 부지 선정은 닷새 만에 전격 발표해 일방적이고 졸속이었다는 인상을 심어 줬다. 바람직했던 건 그 반대였어야 했다. 내부적인 사전 검토는 당연히 신중하고 꼼꼼한 절차를 거쳤어야 하되 결정과 발표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끊이지 않던 2015년 내에 단호히 했어야 했고, 후속 조치로서의 부지 결정은 국내적 컨센서스를 모으기 위한 인내의 시간을 감안했어야 했다. 안보전략적 시각과 정치적 감각이 아쉬웠던 부분이다. 둘째, 일부 야당 의원들의 2박3일 방중 문제다. 의원 외교는 국익 증진을 위한 수단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범위와 대상은 양국 간 포괄적 우호협력 관계의 증진을 위하고 정부의 정책에 지원이 되는 보조적 역할에 국한돼야 하는 것이다. 외교 행위는 삼권분립의 원칙에서 볼 때 기본적으로 행정부에 책임과 권한이 있다. 특히 국가 간 첨예한 대립이 있는 현안이나 교섭이 진행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창구의 일원화와 정부의 독점적 외교력 행사가 필수적이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2010년 북한 정부가 방북을 요청해 왔을 때 두 가지 조건이 맞는다면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공식적 재가하에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이어야 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지를 보임으로써 자신의 방북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북측의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저명 인사의 방북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 탈피를 꾀하려 했던 북한은 키신저의 노련하고 원칙 있는 대응에 물러서고 말았다. 외교에서 행정부의 입장과 권한이 존중된 본보기다. 이번 방중 소동이 앞으로 의원 외교의 교훈이 되길 바란다. 셋째, 중국과의 관계다. 중국은 100년 국치의 역사적 경험을 가슴 깊이 새기며 덩샤오핑의 도광양회의 기억을 뒤로하고 2049년까지 중국의 꿈 실현을 국가 목표로 삼아 대외적으로 공세적 행동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의 신형 대국관계 제안, 남중국해의 배타적 장악 시도, 일대일로 및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주도 등을 통해 동아시아에서의 패권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패권 경쟁은 불가피하다. 패권 경쟁에서 강대국들은 역내 국가들의 지지와 환심을 사려는 정책을 추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요즘 남중국해 문제에서 볼 때 동남아 국가들의 마음이 오히려 중국을 떠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변 환경에 대한 세심한 고려와 배려가 없는 중국의 행위에 기인한 결과다. 지금 사드와 관련한 한·중 간의 현실도 유사하다. 중국은 사드와 관련해 최근 우리에게 해야 할 말, 안 해야 할 말 가리지 않고 막말을 여러 차례 함으로써 그동안의 소위 러브콜 뒤에는 한·미 동맹과 한·미·일 3각 안보협력 고리를 약화시키기 위한 저의가 있었다고 믿게 만든다. 북한의 목표가 핵과 미사일의 조속한 실전 배치이며 전쟁 발발 시 핵무기의 초기 사용을 겁박하는 상황에서 국민은 중국의 보복이 두려워 정부가 안보적 결정을 철회하길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그와는 별도로 한·중 간 긴장 국면은 우리 외교가 자신감을 갖고 차분히 풀어야 할 과제다. 조만간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과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좋은 계기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나라에 뼈대가 있어야 정책이 힘을 받으며, 국론이 통일돼야 밖에 나가 타국의 존중을 받는다. 한·미 동맹의 기반 위에서도 우리의 군사력과 정신 속에 꿋꿋한 자강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 [경제 브리핑] AI ‘챗봇’ 스타트업 80억 유치

    인공지능(AI) 챗봇 구축 스타트업인 마인즈랩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조혁신기업으로 선정된 지 1년여 만에 총 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혁신센터가 14일 밝혔다. 마인즈랩은 지난해 8월 네이버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위해 모태펀드와 함께 조성한 투자펀드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이달 들어 네이버 투자펀드에서 10억원, 벤처캐피탈과 통신 대기업으로부터 30억원씩 총 70억원의 투자를 추가로 받았다. 마인즈랩은 이번 투자로 AI 플랫폼 사업, 스마트 스피커 및 로봇, AI 상담사 등으로 제품 다각화를 꾀하기로 했다. 또 북미 법인을 설립, 북미 시장 공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 “임기 내 처리”… 오바마 ‘TPP 살리기’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반대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법안에 대해 백악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내에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폴리티코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기자 회견에서 “선거 이후 의원들과 TPP에 대한 사실관계들을 놓고 진솔하게 대화하고 싶다”며 11월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레임덕 회기’에 TPP 처리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TPP 이행 법안은 9~10월쯤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TPP 의회 비준 요청은 이행 법안 공개 후 최소 한 달이 지나야 할 수 있다. 미국 대선은 11월 8일이고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1월 20일까지다. 대선 후보인 트럼프와 클린턴이 노동자 표심을 의식해 대통령이 돼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어서 오바마의 레임덕 회기에 처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 미국 주도로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TPP는 아·태 지역 최대 경제통합체로, 미국 입장에서는 단순한 무역협정을 넘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응하는 성격을 띠는 등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신(新)외교·안보 틀’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AIIB 휴직 논란’ 홍기택 전 산은 회장, 중앙대 교수직도 사직

    최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직을 휴직해 논란을 빚은 홍기택(64) 전 KDB산업은행 회장이 중앙대 교수직을 사직했다. 13일 중앙대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지난달 소속 학과인 경제학과를 통해 학교에 사직원을 제출했고, 학교는 이를 수리했다. 홍 전 회장은 1984년 부터 중앙대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정경대학장도 지냈다. 중앙대의 교수 정년은 65세다. 홍 전 회장은 감사원으로부터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부실감독·직무태만 책임자로 지목된 이후 ‘중국판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AIIB 부총재직을 휴직했다. 연합뉴스
  • 힐러리-트럼프, 경쟁하듯 연일 보호무역 역설…TPP 물건너가나

    오바마, 대선후 레임덕회기때 TPP처리 나설듯…공화 입장이 관건 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경쟁이라도 하듯 연일 보호무역에 관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두 사람의 보호무역 기조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발언의 강도가 세지고 있어 점점 집권 후 발언 번복을 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특히 보호무역 기조는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중서부의 제조업 지대)의 백인 노동자 표심을 겨냥한 것이어서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두 후보의 보호무역 색채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 중 누가 다음 미국의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미 간은 물론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전방위 통상마찰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클린턴은 이날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외곽의 워렌 유세에서 자신의 경제공약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클린턴은 특히 “TPP를 포함해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고 임금을 억제하는 어떤 무역협정도 중단할 것이다. 나는 지금 그것(TPP)을 반대하고 있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반대할 것이며, 대통령으로서도 반대할 것”이라고 말해 TPP 지지로의 선회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클린턴은 또 환율조작, 지적재산권 절도행위 등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무역검찰관을 임명하고, 관련 법 집행 관리 숫자를 3배로 늘리며, 규칙을 위반하는 국가에 대한 맞춤형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불공정 무역관행 차단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지난 8일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TPP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미국이 그동안 맺은 각종 FTA를 ‘클린턴 때리기’의 소재로 활용하면서 보호무역 기조를 역설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은 이 도시와 이 나라의 일자리와 부를 빼앗아간 무역협정들을 지지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나프타를 지지했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지지했다”면서 “또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지지했고, TPP도 지지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구체적으로 한미FTA를 콕 찍어 “많은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 ‘깨진 약속’(broken promise)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까지 주장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발언만 놓고 보면 클린턴보다는 트럼프가 훨씬 더 강경하다. 클린턴이 TPP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기존에 체결된 FTA와 관련해서는 명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반해, 트럼프는 TPP 탈퇴, 나프타 폐기, 한미FTA 재협상 주장 등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하는 TPP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TPP 조기 발효가 이미 물 건넌 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TPP가 무산될 경우 향후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태지역 최대 경제통합체인 TPP는 미국 입장에서는 단순한 무역협정을 넘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응하는 성격을 띠는 등 역내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신(新) 외교·안보 틀’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TPP 창설 멤버가 아닌 우리 정부는 현재 추가 가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야당인 공화당의 도움을 얻어 TPP 협정을 타결할 때만 해도 미 의회의 비준 전망 속에 최대 ‘메가 FTA’ 탄생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대선이 다가올수록 의회의 조기 비준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클린턴, 트럼프 두 후보의 강경 반대 입장만 보면 TPP는 이미 ‘죽은 카드’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대선 이후 ‘레임덕 회기’에 TPP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내부적으로 오는 9∼10월께 TPP 이행법안을 공개한 이후 레임덕 회기에 비준 절차를 밟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관적 전망과 달리 레임덕 회기에 TPP가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와 달리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공화당 지도부와 손잡고 ‘클린턴 정부’든 ‘트럼프 정부’든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레임덕 회기에 TPP를 처리하는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는 공화당 지도부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며, 따라서 대선과 연방 상·하원 선거 이후 공화당 지도부의 입장에 따라 TPP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PP에 찬성했던 공화당 지도부 상당수도 지금은 선거를 의식해 TPP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 VR·AI 등에 2조 2152억… ‘미래성장 9龍’ 나르샤

    VR·AI 등에 2조 2152억… ‘미래성장 9龍’ 나르샤

    일본의 엔저 공세와 중국의 기술 발전이라는 ‘신(新)넛크래커’ 속에 끼인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9대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10년 내 인공지능(AI) 분야 기술력을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정밀의료 시스템, 신약 개발로 건강 수명을 3년 더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 예산 1조 6000억원, 민간 투자 6152억원 등 총 2조 2152억원이 투입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국가과학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자율주행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AI, 가상·증강현실(VR·AR) 등 성장동력 관련 5개 분야와 정밀의료, 신약,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등 삶의 질 4개 분야를 9대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AI의 경우 10년 안에 핵심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정부는 2026년까지 AI 전문기업을 1000개로 늘리고 AI 인력을 1만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AI를 이용한 자동 통역·번역 기술을 도입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언어·시각·음성 인지, 의사 결정이 가능한 AI를 개발한다. 2026년에는 복합지능 AI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스마트시티 분야는 교통·안전, 물·에너지 등 각각의 도시 인프라를 시스템으로 연계하고 통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도시관리 빅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교통 정체, 범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의사 결정 과정을 지원하는 지능형 통합 의사결정 시스템도 구축한다. 정부는 스마트시티의 해외 진출 표준 모델을 만들고 2025년까지 해외 건설 수주액의 30%를 도시개발 분야가 차지할 수 있게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포켓몬고’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VR·AR 분야도 육성된다. 정부는 2020년까지 표정·제스처 인식과 센서 부품 등 원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9년에는 어지럼증, 멀미 등 휴먼팩터 부작용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한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2019년까지 영상센서, 통신, 3D맵 등 8대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무인 셔틀 등과 같은 완전 자율주행차(레벨4)를 2024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차, 항공기 등에 쓰여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타이타늄, 알루미늄, 마그네슘, 탄소섬유 등 경량 소재는 세계 시장에서 10% 이상을 차지하기 위한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선다.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도 실행된다. 정밀의료 시스템은 개인의 진료 정보와 유전 정보 등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주요 암 5년 생존율을 2027년까지 10% 포인트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암, 심장, 뇌혈관, 희귀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도 추진된다.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데스크 시각] 홍기택과 산업은행에서 배워야 할 교훈/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데스크 시각] 홍기택과 산업은행에서 배워야 할 교훈/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지난 1월 초였다. “국익을 위해 우리를 도와 달라”는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전화가 잇따라 걸려왔다. “그게 어떻게 국익이냐”고 묻자 “그럼 일단 부총재가 되고 난 뒤에 비판을 해 달라”고들 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와 초라한 경영 실적으로 능력을 의심받던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영전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 노동개혁의 핵심인 저성과자 퇴출에 어긋난다’고 쓴 기자 칼럼에 대한 변명이었다. 기획재정부 측은 “중국이 부총재 후보자의 한국 내 평판을 중시해 언론 보도 내용을 꼼꼼히 체크한다”며 나름의 사정을 하소연했다. 그러나 “왜 이렇게 하자가 많은 분을 추천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끝내 답변은 하지 못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대우조선 지원을 둘러싼 폭로와 AIIB 휴직으로 이어진 ‘홍기택 사태’가 시나브로 마무리돼 간다. 정부가 오매불망 원했던 국제금융기구 부총재 자리를 허무하게 잃어버렸고 국제 망신도 톡톡히 당했다. 뼈아픈 자충수다. 그렇다고 이 모든 책임을 홍 전 회장에게만 물을 수는 없다. 오히려 깜냥이 안되는 인사를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묻지마’ 추천한 이들이 지는 것이 이치에 맞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 제기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마치 정부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처럼 홍 전 회장 개인의 돌출 행위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관련 공무원들은 ‘윗선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는 태도다. 기재부는 지난 2월 “우리나라가 국제금융기구 부총재를 수임한 것은 2003년 이후 13년 만으로,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과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고 자화자찬형 보도자료를 냈다. 그런데 결국 잘못된 추천으로 5개월도 안 돼 ‘4조원(AIIB 분담금)짜리 부총재직’을 날려 버렸다. 이에 대한 해명과 책임을 요구하는 게 지나친 것일까. 국제금융기구의 한국인 부총재는 다음에 또 나올 것이고,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 이번에 비싼 대가를 치른 만큼 적합한 인사 추천과 검증이 꼭 필요해 보인다. 국제기구 관례상 추천 인사를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더라도 비(非)전문가를 배제하는 인사 원칙과 기준을 세워 ‘제2의 홍기택’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능력도 안되는 홍 전 회장을 추천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 산업은행은 또 어떠한가. 2008년 대우조선 매각 과정에서 감사원 감사와 배임 혐의를 우려해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한화그룹의 재실사 요구를 거부했다가 최근 대법원 판결로 3150억원의 이행보증금 일부를 토해 내게 됐다. 책임질 일을 피하려던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에 두고두고 발목이 잡혀 있고, 거꾸로 배임 혐의로 고생한 한화 경영진은 8년 만에 배임 혐의의 이유였던 이행보증금의 일부를 돌려받게 됐으니 참 아이로니컬한 일이다. 당시 다가오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감안했다면 산업은행으로서는 무조건 매각하는 것이 백번 천번 나은 선택이었지만 ‘낙하산 최고경영자(CEO)’의 한계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경영이 오늘의 ‘복마전’ 대우조선을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최근 대우건설 낙하산 사장 논란을 보면 ‘과거로부터 배우는 것이 있기는 한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고, 그러다가 부실이 발생하면 정부에 또 손 벌리고 하는 식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정책금융기관’ 산업은행의 존재 가치에 회의를 느끼는 요즘이다.
  • 창업기업 1340억 매출 신장 이끌어… AI 등 4차 산업 선제 대응해야 성공

    창업기업 1340억 매출 신장 이끌어… AI 등 4차 산업 선제 대응해야 성공

    경기도 성남의 판교 창조경제밸리에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창업초기 벤처) 원투씨엠은 2013년 창업 당시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KT가 후원하는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통해 지난해 72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찾는 ‘작은 거인’으로 거듭났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스탬프를 이용한 모바일 쿠폰·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시장성을 알아본 중국 화훼이,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원투씨엠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4억원이던 회사 매출은 올 상반기에만 55억원으로 뛰었다. 직원 수도 35명에서 45명으로 늘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3년 반 동안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온 창조 경제는 ‘보여주기’ 행정이란 비판도 있었지만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등을 통해 실질적인 기업 매출 상승과 일자리 창출 등 성과가 더 많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7월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까지 전국에 들어선 혁신센터는 지역혁신의 거점 역할을 하며 상당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1063개의 창업기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았다. 이 기업들은 2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1340억원의 매출 신장을 이뤘고 총 2596억원의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 창업을 통해 1120명이 새 일자리도 얻었다. 중소기업 1480곳도 도움을 받았다. 강원도는 네이버와 함께 ‘빅데이터’, 광주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등 지역별 산업 특성과 지원 대기업의 역량을 특화한 게 주효했다. 2000년대 초반의 벤처·창업 붐도 재현됐다. 창업초기-성장단계-재도전 기업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은 지난해 3만개의 벤처기업 확대로 이어졌다. 창업동아리 4000개 등 벤처 투자 규모 2조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 1000억원대 벤처기업도 460개나 생겼다. 특히 ‘판교창조경제밸리’는 지난해 기업 수가 1121개로 5년 전보다 10배 이상, 지난해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보다 30%나 증가했다. 임직원 수도 7만 2820명으로 1년 만에 25% 이상 늘었다. 드론,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미래성장동력 육성에도 가속이 붙었다. 창조경제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남은 과제는 지능정보산업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10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를 미리 분석해 범정부 차원의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민간 주도의 지능정보기술연구소도 문을 연다. 메디슨의 창업자로 과거 벤처 붐의 주역이었던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창조경제는 벤처와 대기업의 상생 경제가 핵심인데 죽었었던 창업과 벤처기업이 부활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다만 기업 인수·합병 문제나 공정거래 문제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선순환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지역 내 창조경제 성공 모델을 만들고 자발적인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우수한 지역 리더 등 다양한 조력자를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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