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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AI 시제품 견적, 서울선 두 달 2억원… 선전은 2주 2000만원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AI 시제품 견적, 서울선 두 달 2억원… 선전은 2주 2000만원

    “두렵습니다.” 네이버의 한 엔지니어는 “중국의 창업 열기는 이제 경제 영역을 뛰어넘어 생활과 문화의 영역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애완견용 스마트 밴드를 전시하러 온 한국 창업자는 “선전이 이미 실리콘밸리를 넘어선 것 같다”면서 “두려움만 가득 안고 돌아간다”고 토로했다. 지난 10월 23~24일 중국 선전(深?)의 바닷가 ‘해상세계’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자 대회인 ‘선전 메이커 페어’가 열렸다. 초특급 태풍이 선전을 관통하는 바람에 행사장을 철거했다가 하루 늦게 개막했는데도 20여만명이 구름처럼 몰렸다. 행사장 밖에도 창업에 관심이 있는 중국 청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무원과 대기업 입사 시험에만 매달리는 한국의 모습과는 달라보였다. 전 세계 창업자들은 물론 스타트업(창업기업)에 투자하려는 에인절투자자와 벤처캐피탈,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려는 액셀러레이터(창업 지원기업), 부품 제조기업, 유통 업체 등이 어우러져 거대한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도 참가해 자신들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의 제품을 적극 선전하는가 하면 새로운 창업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부지런히 행사장을 누볐다. 5회째인 올해의 ‘대세’는 사물인터넷(IoT)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혈압기, 침 없이 혈당을 체크하는 웨어러블 의료용 시계, 수면 상태를 자동으로 진단하고 개선하는 스마트 침구 등 혁신 아이템들이 즐비했다. 로봇과 무인기(드론), 가상현실(VR)도 메이커 페어의 주요 무대를 차지했다. 권투처럼 한쪽 로봇이 10을 셀 때까지 일어나지 못하면 패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로봇 배틀은 어린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드론끼리 공중에서 충돌해 승부를 가리는 드론 배틀은 ‘투계장’을 방불케 했다. 좁고 거친 장애물을 피해 가장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드론 비행 대회도 열렸다. 가사도우미에서 강아지로 변신이 자유로운 ‘셀로봇’을 선보인 창업자 지순은 “선전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로봇과 동거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로봇 스타트업인 ‘키로봇’ 관계자는 “올해 출품된 로봇의 대부분은 인터넷과 연결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행동한다”고 소개했다. 창업자와 액셀러레이터들이 어우러진 토론회도 열렸다. 세계 창업가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의 미츠 앨트먼(노이즈브리지 대표)은 “선전은 이제 창업 조기교육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실제로 토론회에는 창업자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많이 참여했다. 인구 1100만명의 선전은 평균 연령이 33세에 불과하고 크고 작은 기업이 무려 100만개에 이른다. 코트라 선전무역관 박은균 관장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풍부한 금융, 고도화된 제조업, 액셀러레이터라는 ‘4박자’가 어우러져 선전이 ‘창업 천국’이 됐다”고 분석했다. 국민 생활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감시하는 중국 정부지만, 창업과 관련된 규제는 거의 없고 창업에 나서면 최대 50만 위안(약 8400만원)을 바로 대출해 준다. 선전의 눈부신 경제 성장은 고액 자산가 집단을 형성했고 이들이 대거 벤처캐피탈로 변신해 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박 관장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공장형 액셀러레이터가 많은 게 선전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액셀러레이터가 발달하게 된 원동력은 역설적으로 둥관으로 대표되는 선전의 옛 제조업 공단지역에서 나왔다. 한국에서 온 한 개발자는 “서울에서 인공지능(AI) 시제품을 생산하는데 두 달 동안 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견적서가 나왔는데, 선전에 와서 문의하니 2주간 2000만원이면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선전의 옛 공장들이 창업시대의 도래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30배 규모인 세계 최대 ‘짝퉁 전자상가’인 화창베이도 선전 창업의 원동력이다. 창업기업에 싼 가격으로 빠르게 부품을 공급하는 거대한 ‘저수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창베이에서 삼성과 애플 제품을 베끼던 인력들이 지금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선전의 대표 기업들인 화웨이, 톈센트, 비야디, 오포, 비보의 주역으로 거듭난 셈이다. 글 사진 선전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In&Out] 4L 시대, 한국 금융투자산업의 대응은?/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In&Out] 4L 시대, 한국 금융투자산업의 대응은?/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고령화(longevity)와 저성장(low growth), 저금리(low interest rate), 저수익(low return). 지금 전 세계 주요 금융회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L’로 시작하는 4개의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다. 고령화와 저성장은 대다수 선진국이 겪는 경제사회적 과제로 이에 따른 저금리와 저수익 상황이 많은 금융회사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제30차 국제자산운용협회 연차총회에서도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최대 고민이 4L 시대 대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펀드가 보편적 투자 상품으로 자리잡은 선진국 자산운용산업은 4L 상황 타개를 위해 투자자의 금융웰빙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금융상품이 투자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펀드 투자 대상부터 운용·자문 서비스, 판매채널 등 기존의 금융생태계를 혁신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수료가 낮은 패시브펀드 확산이 세계적 추세이지만, 액티브펀드도 인공지능(AI)이나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는 등의 전략이다. 기본 수수료는 낮추되 성과보수를 도입하고 투자자 맞춤형 상품과 혁신적인 투자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퇴직연금 운용에서도 변화가 보인다. 일본 공적연금(GPIF)이 최근 수립한 연금시장 중장기 계획을 보면 보수적 운용 원칙은 지키되 해외투자를 늘리고 패시브와 액티브의 절충형인 스마트베타 전략 같은 새로운 전략도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IFA는 특정 금융회사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기에 객관적인 포트폴리오 자문이 가능, 투자자의 실질적 수익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은 선진시장의 사례를 참고하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공모펀드 성과보수 도입과 사모펀드 시장 규제완화 속도를 높이고 연금의 기금화 등 국민 자산 증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연기금의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를 확대해 수익률을 높이고, 연기금 운용 시 국내 자산운용사에도 위탁운용 기회를 줌으로써 한국에서 글로벌 자산 운용사가 나올 수 있는 여건 마련도 필요하다. 자산운용 업계는 고객의 요구를 고려한 상품과 질 높은 자문 서비스로 무장하고 투자자에게 최적의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고객과 최접점에 있는 펀드 판매사의 역할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에 독립투자자문업자 제도가 도입되면 펀드 투자자들은 수수료와 실적 등 수익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펀드 판매회사는 기존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고객의 생애 자산 관리를 지원한다는 고객 중심의 판매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투자자도 ‘스마트 인베스터’가 돼야 한다. 생애 전반에 걸친 자산 관리와 운용에 관심을 두고 스스로 찾아서 금융투자 공부를 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투자자가 공부하려고만 마음먹으면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펀드 수익률부터 운용 정보까지 다양한 공시 정보와 투자자 교육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파는 서점으로 일본 내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쓰타야서점의 마스다 무네아키 사장은 저서 ‘지적 자본론’에서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 가치의 창출과 라이프스타일 제안 능력은 소프트웨어적 발상을 통해 전 국민 자산 형성의 지원자가 돼야 할 자산운용산업에도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투자자들이 평생 자산 관리를 금융투자회사들에 믿고 맡기는 수준이 될 때쯤이면 금융 분야의 삼성전자가 한국 자산운용산업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 [여의도 카페] 주식시장은 지금 ‘최순실 노이로제’

    [여의도 카페] 주식시장은 지금 ‘최순실 노이로제’

    국내 주식시장이 ‘최순실 포비아’로 떨고 있습니다. 국정 농단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최순실 게이트에 이름이 거론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방산주와 CJ그룹 주가는 하루 동안 최대 7%까지 널뛰기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한국항공우주(KAI)는 최순실 파문이 처음 알려진 지난달 24일 7만 2400원에 비해 16%가량 급락한 6만 8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도 1만 9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11%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한화테크윈은 실적 우려가 더해져 23%나 주가가 빠졌습니다. 최순실씨의 방위사업 개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방산주들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씨가 사용한 태블릿PC에서 남북한 접촉 등 군 기밀 사항이 나타나고 무기 거래 로비스트 린다 김과의 접촉 정황까지 언급되면서 의혹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서 문화 관련 사업을 주로 진행한 CJ그룹도 최순실 이름 석 자에 떨고 있습니다. 최씨의 핵심 측근인 차은택 광고감독이 K컬처밸리 사업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사업자인 CJ그룹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지난 2일 CJ E&M 주가는 전일 대비 7.72%나 급락했습니다. CJ E&M은 이날 다시 0.15% 소폭 상승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검찰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순실 게이트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기업들은 주가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한류 전도사를 표방한 CJ 계열사의 간접적 영향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은 주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정치권도 시끄러운 만큼 최순실 게이트가 불러온 주식시장 혼란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최순실 블랙홀’ 금융공기업 인사 삼킬까 출구 될까

    ‘최순실 블랙홀’ 금융공기업 인사 삼킬까 출구 될까

    임종룡 장악력 강해 인사 순항說 “정치권 낙하산 입김 줄어들 것”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경제사령탑까지 교체되면서 줄줄이 몰려 있는 금융권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사실상 힘을 쓰지 못하면서 인사가 ‘올스톱’될 것이라는 전망과 되레 ‘정주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두고 있는 금융사는 각자 유불리를 따지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예결원·자산公 사장 후임 없이 퇴임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후임자 없이 이날 퇴임했다. 지난 9월 유 사장이 중국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계감사국장으로 발탁된 직후 임원추천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지금까지 진척 사항이 없다.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임기도 오는 17일 끝난다. 기업은행장, 우리은행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수출입은행장 임기도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몰려 있다. 금융공기업 CEO는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하지만 금융위가 1~3순위 후보자를 청와대에 올리면 인사 검증을 거쳐 청와대가 사실상 ‘찍어’ 내려보내는 형태였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인사 검증을 해야 하는 청와대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으니 누가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당분간 금융권 인사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차기 총리가 내정됐지만 야당이 청문회 자체를 거부하는 등 향후 정국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어 금융권 인사는 상당 기간 지연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청(靑) 입김이 현저히 약해질 수밖에 없어 되레 인사가 순항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실무형 경제부총리’ 등장도 이런 기대에 힘을 보탠다. 한 전직 관료는 “정통 경제관료인 임종룡 후보자를 부총리에 지명한 것은 앞으로 경제는 책임지고 (임 후보자가) 챙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면서 “임 후보자가 장악력이 강하고 시장 상황도 꿰뚫고 있어 비정상적인 인사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후보자, 실무형 부총리 기대” 또 다른 경제관료는 “적어도 정피아(정치인+마피아)보다는 관피아(관료+마피아)나 전문 경영인이 우대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직 시중은행장도 “정치권 주변의 낙하산 압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지 않겠느냐”면서 “그렇게 되면 내부 출신이나 전문 CEO를 선임하는 부담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기업은행 등이 은근히 기대감을 걸고 있는 대목이다. 현 정부 들어 강세를 보였던 서강대(박근혜 대통령 모교) 출신과 친박계(대구·경북) 라인의 퇴조를 거론하는 시각도 많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지금의 국정 붕괴 사태는 박근혜 정부가 적재적소에 제대로 된 인물을 배치하지 못해 빚어진 것”이라며 “과거처럼 (정권 창출) 공신들이 금융권 요직을 나눠 먹는 행태를 반복하면 경제위기 수습은 요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스타트업 가치 높여라” 충청ㆍ호남지역 밸류업 워크샵 개최

    “스타트업 가치 높여라” 충청ㆍ호남지역 밸류업 워크샵 개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네오스프링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Startup Value-up Workshop을 개최했다. 창업맞춤형사업화지원사업 및 창업도약패키지지원사업(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의 일환으로 충청ㆍ호남지역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워크샵에는, 테크 중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AIST를 비롯하여 광주과학기술원, 대성창업투자㈜, 세명대학교, 청운대학교가 주최하고 네오스프링이 주관하였으며 총 26개 스타트업이 2박 3일 동안 특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KAIST 최성안 창업보육센터 센터장은 2일 "테크 중심 스타트업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많아 질수록 스타트업 성장에 밑거름이 되어 글로벌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육성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크라우드펀딩 활용전략, 스타트업 특허자산 전략, 스피칭강좌, IR코칭, 투자유치전략 등 스타트업이면 꼭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실질적인 기업 성장을 돕는 것에 초점을 두고 구성하였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IR을 진행하고 실시간으로 코칭을 하는 IR코칭 시간에 대해서는 IR기회를 갖지 못했던 스타트업이나 IR자료 보강에 대한 즉석 코칭으로 스타트업의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참여한 25개 스타트업에게는 평소 회사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사전에 파악해, 보다 쉽고 흥미로운 홍보 및 마케팅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의 성장스토리가 담긴 홍보 동영상 제작이 지원된다. 워크샵을 통해 한 층 업그레이드 된 기업의 사업내용을 가지고 다가오는 12월 초에 모의크라우드펀딩 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시작하여 대회 마지막날 현장 IR과 현장에서 모의 투자가 진행되며 투자 종료 후 시상식도 예정되어 있다. 참여하는 기업에게 크라우드펀딩을 간접 경험함으로써 투자자와의 간극을 좁히는 IR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도 너무하네” 中, 獨기업 묻지마식 사냥에 양국관계 악화

    “해도 너무하네” 中, 獨기업 묻지마식 사냥에 양국관계 악화

     올해 들어 독일 기업사냥에 들어간 차이나머니가 사상 최대로 늘어났지만 중국의 투자에 대한 독일의 개방성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양국의 외교관계에까지 한파가 닥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들어 일주일에 1곳 꼴로 독일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중국이 독일기업 인수에 쏟아부은 돈은 무려 110억 달러(약 12조 6000억원)로 종전 최고치였던 2014년 연간실적 26억 달러(약 3조원)의 4배를 넘어섰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31일 독일 대사관의 선임당국자를 초치했다고 WSJ은 전했다. 보안상 위험 때문에 중국 자본의 독일 반도체 기업 아익스트론(Aixtron) 인수를 중단시키기로 한 독일의 최근 결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독일 정부는 지난달 21일 중국의 푸젠 그랜드칩 투자펀드(FGC)가 아익스트론을 6억 7000만 유로(약 8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계약에 대해 승인을 철회하고 심사를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dpa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월 31일 독일은 자국 기술부문에 대한 중국의 인수 시도와 관련한 중국과의 갈등에도 산업 중심으로서의 독일의 입지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변인이 전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대변인은 “독일이 중국은 물론 해외투자에 대해 개방적이었던 것은 맞다”라면서도 “국제적 맥락에서 공정한 투자와 경쟁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은 상호주의”라면서 “독일은 불공정한 경쟁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중국 방문길에 오른 자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과 60여 명의 독일 업계 대표들이 이날 중국에서 일정을 시작하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가브리엘 부총리 측은 중국의 독일기업에 대한 먹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투자 상호주의가 우선 순위가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아익스트론 인수 승인을 철회한 데 이어, 중국 싸난 옵토엘렉트로닉스이 세계 2위 조명업체 독일 오스람을 인수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독일은 로봇산업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쿠카가 중국 메이디에 인수되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메이디는 결국 지난 8월 쿠카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독일과 유럽, 미국에서는 중국이 독일의 기술을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에서 더 맹렬한 경쟁자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ICT 접목한 ‘스마트 공장’… 생산성 확 늘린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ICT 접목한 ‘스마트 공장’… 생산성 확 늘린다

    ‘삐익삐익.’ 지난 28일 쏘나타, 그랜저 등 현대차의 대표 차종을 연 30만대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 차 문짝을 조립하는 도어 라인 근로자들이 손목에 차고 있는 스마트워치에서 이따금씩 알람이 울린다. 근로자들은 컨베이어벨트에 수시로 바뀌며 딸려 오는 7종의 차량 문짝에 각기 맞는 부품들을 조립해 넣어야 하는데 스마트워치가 차종별로 부품이 제대로 장착됐는지를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각 모델에 맞는 부품 정보가 근로자 앞에 있는 모니터에 표시되지만 스마트워치를 통한 이중점검으로 잘못 조립될 ‘에러’를 제로에 가깝게 줄이는 것이다. 지난 7월 스마트워치 도입 이후 조립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에러가 40%가량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제조업·ICT 융합… 지능형 스마트 공장이 해법 도어 라인은 자동화율이 17%로 가장 낮은 공정에 속한다. 사람이 직접 하기 힘든 차체 용접 공정에는 로봇 200여대가 투입돼 자동화율이 100%에 달한다. 도색 표면에 오물이나 먼지가 묻는지 그동안 육안으로만 판별하던 도장 라인에선 지난 9월부터 7대의 로봇이 검사를 맡고 있다. 공정은 아직 자동화 단계 수준이지만 모든 기계와 장비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중앙에서 통제하는 이른바 ‘스마트 공장’ 구축이 궁극적인 목표다. 제1차 산업혁명이 18세기 수력·증기기관을 이용한 기계화, 2차 산업혁명이 19세기 전력을 이용한 대량생산, 3차 산업혁명이 20세기 전자기기와 정보기술을 통한 정보화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말한다. 정보를 감지해 축적하고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예측하는 ICT를 제조업에 접목하면 스마트 공장이 탄생한다. 스마트 공장은 생산 설비와 부품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여러 종류의 제품을 하나의 라인에서 불량품 없이 빠르게 만들고, 돌발 상황도 스스로 대처하는 식으로 생산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지능을 가진 공장인 셈이다. 2020년 스마트 공장 전면화를 목표로 하는 선진국들은 이미 스마트 공장 시범 모델을 내놓을 만큼 앞서 가고 있다. 저성장, 고령화 등의 문제로 약화된 제조 기반을 살리겠다며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에 민관이 함께 뛴 결과라는 설명이다. 독일은 공장의 90% 이상을 ICT 융합 스마트 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2012년부터 ‘하이테크 전략 2020’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독일 정부가 기술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추진하기 위해 만든 ‘하이테크 전략’의 토대 위에 세워진 것이다. 전략 추진 결과의 일환으로 전 세계 스마트 공장의 롤모델로 불리는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로봇들이 전자부품을 만드는 이 공장은 불량률이 제품 10만개당 1개에 불과하다. 비슷한 경쟁사 공장 불량률이 10만개당 30~40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ICT 융합으로 획기적인 생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로봇공학과 각종 산업을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로봇을 도입하고 물류, 도소매업, 숙박업, 간호, 의료, 재해대응, 건설, 농림수산업, 식품산업 등 산업 전반에 로봇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제조업 근간 한국 경제, ICT 융합 늦추면 경제 위기” 국내 업체들도 스마트 공장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을 적용한 스마트 공장 솔루션을 개발한 SK㈜ C&C는 중국 훙하이(鴻海)그룹의 충칭(重慶) 공장 프린터 생산라인 일부를 초기 단계의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독일 지멘스와 ‘스마트 공장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자·에너지·반도체·기계 등 산업별 스마트 공장 서비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 광양 후판 공장을 스마트 공장 구축 시범지로 지정하고 ‘제철소의 스마트화’를 선언했다. 제철소 내에 IoT 센서를 작동시켜 설비와 기계 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공정을 만드는 게 목표다. 정부는 스마트 공장 보급에 2020년까지 1조원을 지원해 국내 중소·중견기업 공장 1만개를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4차 산업혁명의 요소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움직임도 있다. 삼성이 가상현실(VR), 스마트 헬스케어 등을,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로봇 등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어디에서나 주인을 유연하게 섬기는 AI 개발을 자사의 기술적 목표로 제시하고 포털 업체에서 종합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곽민곤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삼고 있는 만큼 스마트 공장 분야에서 뒤처진다면 미래에는 산업 근간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들은 ICT 융합 기술 도입이 돈 버는 것과 관계없는 비용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과감하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부가가치 무한 창출” “많은 직업 사라질 것”… ‘4차 산업혁명’ 기대와 우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로봇, 가상현실(VR), 3D(3차원) 프린터, 드론(무인기) 등 다수의 신사업을 망라한다. 원하는 분야의 데이터가 방대하게 축적돼 예측이 가능해지고, 모든 사물과 사람이 인터넷으로 촘촘하게 연결되는 한편 극도의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기계가 인간의 정신노동을 대신하고 버튼이나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조종하는 마법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가장 각광받는 주자로는 AI가 꼽힌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로 여러 가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기계가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만큼 투자 결정, 의학정보 분석, 통역 등 방대한 업무를 해내면서 차별화된 자동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분야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자산투자·관리를 해 주는 AI인 ‘로보어드바이저’가 대표적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에프앤가이드가 올 4월부터 최근까지 6개월간 진행한 ‘로봇 vs 인간 주식 실전투자대회’의 최근 성적을 보면 1위가 수익률 2.68%를 기록한 위즈도메인의 로보어드바이저인 ‘위즈봇1호’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 ICT 요소들이 자동차 산업에 적용되면 당장 주변 자동차 및 인프라와 실시간 교류하면서 스스로 안전 운행하는 자율주행차가 탄생한다. AI를 3D 프린터에 탑재하면 특정인의 체형과 취향 등을 이해해 개인에게 꼭 맞는 정장을 바로 만들 수 있는 의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진정한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를 열 수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생활의 질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여 주지만 동시에 사용자인 사람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인간 대신 분석과 소통을 하면서 종전의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백종현(한국포스트휴먼학회장)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문명 발달사를 보면 종전 일자리가 기술 발전으로 없어지면 계속 새 일자리가 생겼다”면서 “문제는 4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인간이 할 일을 몽땅 기계가 대체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일자리 분배가 큰 사회 이슈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로봇이 사람의 역할을 100% 대체하기 어렵고 솔루션 개발과 고객 서비스 기획 등 사람만이 할 일이 또 계속 생긴다는 견해도 있다. 김지희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연구센터 인공지능팀 상무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현실화되면 운전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위한 서비스가 생겨날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무한한 부가가치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재용의 뉴삼성-위기를 기회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1등만 고집하면 미래는 없다

    [이재용의 뉴삼성-위기를 기회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1등만 고집하면 미래는 없다

    ‘과거 성공에 취해 시장의 큰 변화를 놓쳤다.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근시안적 경영을 했다. 충성고객(집토끼)의 존재감을 과신했다. 일등 조직이란 자부심 속 내외부 비판에 무신경했다….’ 2000년대 일본 소니가 세계 전자산업 패권을 한국 삼성전자에 빼앗길 무렵 지적된 소니의 약점들이다. 지금 이 약점은 삼성전자를 향해 있다.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드론, 3D프린터 등이 일상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이 진행되면서다. 십여년 전 디스플레이,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여러 분야에서 일사불란한 스피드 경영을 선보이며 삼성전자는 일본 전자산업 골리앗들을 연거푸 꺾었다. 그러나 이후 새롭게 경쟁자가 된 미국·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삼성보다 덩치가 크고, 신산업에 적합한 조직 문화를 갖췄다.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는 모두 설립된 지 18년 미만 기업들로 미국의 신경제 시대 탄생했다. 올해로 설립 47년째인 삼성전자에 비해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갖췄다. 한편으로 애플(234조원), 마이크로소프트(123조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76조원)의 지난해 가을 기준 현금 보유액은 삼성전자의 현금 동원력을 압도한다. 설립 햇수만으로 기업의 혁신 역량을 예단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 삼성전자의 역사만 봐도 ‘오래된 기업은 늙은 조직’이란 산술적 등식은 맞지 않는다. 27일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3세 경영 개막’이란 평가가 나왔지만,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에 이어 단순히 승계의 길이 펼쳐진 것은 아니다. 삼성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공교롭게 기술 전환기에 맞춰 교체됐다. 이병철 선대회장(1938~1987년)의 삼성이 근대화에 발맞춰 제품 국산화에 주력했다면, 이건희 회장(1987년~)은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 삼성전자를 지휘했다. 이 회장이 인재경영, 품질경영에 주력하며 경쟁사보다 빠르고 과감한 설비투자를 감행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시대적 배경이다. 이 부회장은 한층 더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미래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 일상에서 만개할 시점을 4~5년 뒤로 본다. 늦어도 3~4년 뒤면 글로벌 기업 간 패권 서열이 정리된다. 여명기인 지금 기업들은 ‘비대칭 경쟁’을 벌이는 한편 미래를 대비하는 중이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스마트폰만 봐도 애플은 디자인을, 구글은 AI를, 삼성은 하드웨어를 차별화 지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의 약점은 제조사별 지향점과 함께 경쟁의 압박감을 보여 준다. 애플은 소비자 반발을 무릅쓰고 아이폰7의 디자인 차별성을 도모하려 무선 이어폰을 채택했다. 구글이 직접 설계한 픽셀폰의 국내 출시 일정이 늦춰지는 이유는 이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AI 비서(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버전 개발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AI 탑재 없는 스마트폰에 구글 스스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단종된 갤럭시노트7은 방수·방진, 대용량 배터리, 쓰임새가 다양한 노트펜 등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역량이 집결된 모델이다. 이 교수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중 소비자에게 가장 절실한 게 고성능 배터리”라면서 “가장 뛰어난 하드웨어를 구현하려는 욕심이 배터리 폭발 문제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구글의 AI나 애플의 디자인 경쟁력보다 폄하하는 태도는 삼성전자가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실적을 간과한 평가다. 다만 하드웨어 경쟁력에만 매몰돼 미래 성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의 전 임원은 5년 전 삼성이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지정한 것을 하드웨어 중심적인 접근 사례로 꼬집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공정과 반도체 공정이 비슷하지만,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키울 때엔 선도자로서 각국이 규제를 만들기도 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면서 “각국에 후발 주자로 바이오시밀러 시판 허가를 받고 판매할 때 삼성전자만의 강점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신수종 사업이었던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의료기기 중 대부분이 당초 성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IoT, AI 분야는 삼성전자의 가전 경쟁력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올해 들어 AI 개발업체 비브랩스를 인수하는 등 관련 투자를 늘리는 삼성전자의 행보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구글이나 애플 등 경쟁사보다 1~2년 늦게 스타트업 인수 행보를 시작했다는 점은 아쉬운 측면으로 꼽힌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시장을 선점하는 분석 능력에서 삼성전자 안팎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창립 이후 130여곳을 인수한 구글도 인수합병(M&A)에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털어내고 M&A를 많이 시도해 보는 게 유일하게 역량을 키우는 길”이라고 제언했다. 삼성의 당면 과제는 기존 강점을 보강할 기업을 상대로 한 M&A,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하려는 시도 자체이고 이 과정에서 겪는 착오야말로 자산이 될 것이란 뜻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화형 AI ‘아미카’ 공개… 네이버, 구글에 도전

    대화형 AI ‘아미카’ 공개… 네이버, 구글에 도전

    이용자와 대화…식당 예약 수행 ‘레벨3’ 수준 자율주행 기술 보유 로봇 M1은 3차원 실내지도 작성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들이 임계점을 넘어 실생활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들 기술을 가진 기업들의 싸움으로 돌입할 것입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미국과 유럽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가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과의 경쟁을 위해 AI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의 연례 개발자회의 ‘데뷰 2016’에서 이 의장은 “국경 없는 인터넷 산업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기술 경쟁력이 근본이 돼야 한다”면서 “회사 내에서 AI와 로봇,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을 발굴하고 관련 기술자 및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네이버는 대화형 AI 시스템 ‘아미카’를 비롯해 자체 제작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공개하며 AI 기술력을 과시했다. ●생활환경지능 기반 플랫폼 개발·서비스 이날 네이버가 공개한 미래 기술들은 지난해 밝힌 ‘프로젝트 블루’의 결과물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열린 ‘데뷰 2015’에서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에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AI 기술은 ‘생활형 인공지능’을 지향한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일상 생활에서 사람과 상황, 환경을 인지하고 필요한 정보와 행동을 제공하는 기술인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에 기반해 개인화된 서비스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음성인식 비서와 챗봇 등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각축을 벌이는 분야다. 네이버가 공개한 대화형 AI 시스템 ‘아미카’는 이용자와 대화를 하며 명령을 인식하고 실행한다. 예를 들어 “출근길에 들을 만한 노래를 추천해 줘”라고 명령하면 이용자가 출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오늘은 정체가 심하니 15분 일찍 출발하세요”라고 답변한다. 일정 안내와 가전기기 제어, 운전 중 가까운 주유소 찾기, 식당 예약 등도 수행한다. ●위치 정보 없이도 스스로 지도 만들어 아미카는 실생활 속 다양한 기기 및 플랫폼에 탑재된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결합해 피자 주문 챗봇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배달의민족, 야놀자, 호텔나우 등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칩셋인 ‘아틱’(ARTIK)에도 탑재됐다.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은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자동차와 사람 등 물체를 인식하고 회피하는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위치 정보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스스로 지도를 만들고, 도로 위 사물을 8종류까지 인식할 수 있다. 고속도로 등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이용자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단계에 이르렀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첫 번째 자체 제작 로봇인 ‘M1’도 선보였다. 실내 매핑 로봇을 표방하는 M1은 실내 공간을 돌아다니며 3차원 고정밀 실내지도를 만들 수 있다. 네이버는 이들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일부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해 기술 경쟁의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내년 미군 이전 완료 평택, SRT 지제역 개통 앞두고 교통요지 기대

    내년 미군 이전 완료 평택, SRT 지제역 개통 앞두고 교통요지 기대

    미군기지 이전 등 다양한 호재가 가시화되고 있는 평택이 새로운 거주지로 각광 받고 있다. 오는 12월에 서울 수서역에서 평택 지제역을 잇는 고속철도 SRT (Super Rapid Train)가 개통예정이다. SRT 지제역 이용시 수서역까지 20분 내로 도달하게 되는 등 경기 남부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대폭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수서역 환승을 통해 기존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외에 SRT와 2020년 개통예정인 GTX를 동시이용이 가능해 평택 및 인근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주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가 2017년 대부분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4만 2,000여명의 미군과 가족, 군무원 등 총 8만여명의 인구가 평택으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되며 현재 이들 인구를 수용할 도시 인프라 구축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고덕국제신도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올해 전체 3단계 중 2단계인 439만여㎡ 규모의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고덕산업단지 내 총 100조원의 투자를 통해 상주 인원 3만명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라인으로 거듭나게 될 삼성전자 산업단지도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고덕 산업단지에 반도체 라인을 가동하기로 함에 따라 공장가동에 맞춰 삼성전자 고덕산단 진입도로와 고속도로, 국도 연계 6개 노선, 진입 IC 등을 개통할 예정이다. 이렇듯 다양한 개발호재들이 가시화되면서 평택의 부동산 시장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평택에 공급된 14개 신규 아파트 단지가 모두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개발이 진행중인 비전동 일대에 공급중인 ‘평택 비전 3차 푸르지오’가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는 평택시에서 가장 선호되는 주거지역인 비전동과 소사벌택지지구의 중심상업지역과 인접해 있어 기존의 생활편의시설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교통 여건도 좋다. SRT 평택지제역을 이용할 수 있고, 1번 국도와 38번 국도,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평택 중심부 및 외곽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쉽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에 있으며, 입주예정일은 2018년 9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의 구글이네~”

    “한국의 구글이네~”

    “한국의 구글이라고 할 만하다. ”,“우리나라 정보기술의 기둥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회사 자체는 커가지만 그에 맞춰 인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투자도 활발해야 IT 전반적으로 같이 올라가는데 지금의 형국은 네이버만 살아 남을수 있는 형태로 사업이 이루어지는게 많이 아쉽다.” 24일 네이버가 야심차게 공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아미카’를 비롯해 지도 만드는 ‘로봇’, 독자 웹브라우저 등 신기술 3종에 대한 클리앙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반응들이다. 일부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대체로 네이버의 기술 중시 방침에 긍정적인 평가들을 하고 있었다. 네이버의 송창현 최고기술총괄(CTO)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6’에 참석해 아미카 등 신기술 3종을 소개했다. 신기술 3종은 네이버에서 ‘AI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네이버랩스가 주도한 것으로 지난해 신기술 사업 ‘프로젝트 블루’에 착수한지 1년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송 CTO는 “지난해 프로젝트 블루를 본격화하고 음성인식과 모빌리티, 로봇 분야에서 성과가 나고 있다.”면서 “음성인식 AI 아미카는 오늘부터 베타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미카는 IBM의 ‘왓슨’과 유사한 음성인식 AI 프로그램이다. 차량, 웨어러블 기기, 라인 메신저 등 다양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 접목돼 길찾기, 일정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테스트 단계로 다양한 사업체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PC, 야놀자, 배달의민족, GS숍 등과 제휴해 올 하반기부터 사업화한다는 방침이다. 송 CTO는 “아미카에 활용된 음성대화시스템은 프로젝트 블루의 첫 성과”라면서 “아미카를 통해 관련 제품 개발 상용화도 준비 중이고 라인에 접목한다면 텍스트를 통해 음식주문 등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나고 있다. 송 CTO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율 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 개발에 나선 상황”이라면서 “딥러닝을 통해 도로 위 8가지 물체의 인식이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이 됐고 현재 카이스트와 협업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최초 개발로봇 ‘M1’도 공개됐다.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된 로봇 ‘M1’은 혼자 돌아다니며 실내 3D 지도를 만드는 기능을 갖고 있다. 현재 막바지 개발이 한창이다. 송 CTO는 “M1은 3차원 고정밀 지도를 만들 수 있는 로봇으로 실외 뿐만 아니라 실내공간의 정보화가 핵심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웹브라우저 ‘WHALE’도 공개됐다. 이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언어장벽없이 ‘직구’도 가능하다. 송 CTO는 “네이버의 자체 웹브라우저 ‘WHALE’은 올 연말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면서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드래그 기능을 통해 정보를 알려주고 팝업을 쉽게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어 번역도 자동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번 발표와 관련,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네이버 안에서 좋은 기술과 열정이 있다면 사내 TF를 만들고 자회사 독립 등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네이버와 라인의 절반 이상은 개발자로 채워져 있다.”고 강조한 뒤, “과거에는 단순한 투자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기술투자를 통해 같이 일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단독] 軍, 5000억 붓고도 ‘GPS 없는 정찰무인기’… 北 교란에 무방비

    우리 군이 5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전력화를 추진 중인 사단 정찰용 무인기(UAV)가 정작 북한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재밍) 공격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학용 의원 분석… 軍, 2018년까지 전력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에 따르면 군은 2010~2014년 280억원을 투자해 사단 정찰용 무인기 체계개발을 마쳤고, 2015~2018년 4526억원을 들여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까지 16식(64대)의 초도양산 및 전력화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64대의 무인기에는 북한의 GPS 재밍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군용 GPS가 전혀 탑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을 기획할 당시에는 북한의 GPS 교란 사례가 많지 않아 군용 GPS 기능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북한은 총참모부 예하 1개 전자전 연대(평양 인근)와 전방 4개 군단에 각각 1개 대대씩 전자전 부대를 편성, 평양~원산선 이남에 수십 곳 분산 배치해 교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2010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우리 GPS에 대한 교란 작전을 벌였고, 이 때문에 항공기 2153대, 선박 519척(군함 4척), 기지국 670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성능개량 땐 수십억 혈세 추가 소요 군은 현재로서는 미국의 군용 GPS 도입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으로, 우선 전력화 이후 성능 개량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군용 GPS 도입은 미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해서 시기가 불투명하다. 김 의원은 “후속 전력화 일정을 고려하면 성능 개량 시기도 1년 이상 늦어지고, 성능 개량에도 수십억원의 혈세가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軍, 5000억 붓고도 ‘GPS 없는 정찰무인기’…北공격에 무방비

    軍, 5000억 붓고도 ‘GPS 없는 정찰무인기’…北공격에 무방비

    우리 군이 5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전력화를 추진 중인 사단 정찰용 무인기(UAV)가 정작 북한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재밍) 공격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에 따르면 군은 2010~2014년 280억원을 투자해 사단 정찰용 무인기 체계개발을 마쳤고, 2015~2018년 4526억원을 들여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까지 16식(64대)의 초도양산 및 전력화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64대의 무인기에는 북한의 GPS 재밍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군용 GPS가 전혀 탑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을 기획할 당시에는 북한의 GPS 교란 사례가 많지 않아 군용 GPS 기능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북한은 총참모부 예하 1개 전자전 연대(평양 인근)와 전방 4개 군단에 각각 1개 대대씩 전자전 부대를 편성, 평양~원산선 이남에 수십 곳 분산 배치해 교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2010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우리 GPS에 대한 교란 작전을 벌였고, 이 때문에 항공기 2153대, 선박 519척(군함 4척), 기지국 670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현재로서는 미국의 군용 GPS 도입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으로, 우선 전력화 이후 성능 개량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군용 GPS 도입은 미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해서 시기가 불투명하다. 김 의원은 “후속 전력화 일정을 고려하면 성능 개량 시기도 1년 이상 늦어지고, 성능 개량에도 수십억원의 혈세가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AI 개발 때 인간만의 특권인 ‘자유로운 일탈’ 가능케 설계해야

    남들이 가지 않는 길, 기계가 못해 AI로 판례 수집·정리 고착화 땐 사회가 보수주의로 회귀 가능성 윤리문제 ‘싱귤래러티’ 대처 중요 프로메테우스의 불 될지 판도라 상자 될지 성찰 절실 ‘인공지능, 인간과의 공존-도전과 가능성’을 주제로 한 ‘세션1’에서 연사들은 “인공지능(AI)이 화두인 4차 산업혁명에서 한국이 선제적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를 맡은 김문상 광주과학기술원 특훈 교수는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삼성이든 SK든 LG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글로벌 리더가 한국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래사회연구실장은 “인공지능 개발이 인간의 실수를 줄이되 인간만의 특권인 ‘자유로운 일탈’, 창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실장은 “아인슈타인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처럼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게 바로 기계가 할 수 없는 일들이다. (미래에도) 높은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최 실장은 “이미 활용 중인 대표적 인공지능으로 미국의 판례 수집·정리 프로그램이 있는데, 보수주의에 머물고 새로운 판례를 창조하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아 ‘좋지 않은 미래’의 한 예”라고 AI 미래의 어두운 측면을 우려하기도 했다. 사회자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세 가지”라며 “상호연결성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에 기반한 서비스”라고 요약했다. 이어 그는 “삼성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전화를 가졌지만, OS(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를 쓴다는 게 안타까운 일”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와 관련해) 삼성의 노력을 궁금해했다. 이에 김지희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연구센터 인공지능팀 상무는 “삼성이 160여개 회사와 IT 얼라이언스를 맺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며 “기업끼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끊임없이 동지가 됐다가 적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어떤 회사와 어떤 기술을 합작하는 게 좋은지 적시에 판단할 수 있는 기업이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부 대표자 격으로 참석한 김정환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인공지능은 결국 보안과 ‘싱귤래러티’(인공지능이 인간 뇌를 초월하는 기술적 특이점)라는 윤리적 문제로 귀결된다”며 “단순 반복 노동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되 (우려 때문에) 우리 사회가 후행하거나 뒷북치는 일이 없게 하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에 지능정보사회 중장기종합대책을 발표하고,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좀더 속도감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문성훈 서울여대 교수(서양철학)는 “약한 인공지능 단계에서는 인간 노동은 줄어드는 대신 여가 확대·자아 실현에 몰두할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한 미래 상황에서 사회안전망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한 인공지능 단계, 고도의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인공지능이 자기완결적 개체로 존재하게 될 시대에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간의 본질적인 영역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인공지능이 ‘프로메테우스의 불’이 될지, 혹은 ‘판도라의 상자’로 전락할지 먼저 성찰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Keyword] ●인공지능 핵심 ‘눈의 탄생’ 약 5억년 전 지구의 생물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캄브리아 대폭발’에서 중요한 것은 ‘눈’(眼)이 생겨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인식기능이란 눈이 갖춰지면 로봇과 인공지능(AI)에서도 ‘캄브리아 대폭발’이 생겨날 것이다. 이 대폭발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가 앞으로 20~30년 내 핵심 이슈가 될 것이다.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韓, 부채 청산·안전망 강화가 ‘답’… 잠재력은 ‘통일’에 있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韓, 부채 청산·안전망 강화가 ‘답’… 잠재력은 ‘통일’에 있다

    1990년 버블(거품) 경제의 붕괴 이후 26년째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경제대국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유동성 확대를 통한 필사적인 경기 부양 대책에도 소비는 좀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국도 일본의 저성장을 닮을 우려가 있어 일본의 세계적 경제학자로 저성장과 생산성 비교연구에 매진한 후카오 교지(60) 히토쓰바시대학 교수를 지난 12일 이 대학의 조수이회관(동창회관)에서 만났다. 장기 저성장의 원인과 대책, 일본 경험에서 얻을 교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본은 1990년 버블 붕괴 이후 저성장에 갇혔다. 근본 원인은 뭔가. -정책 실패도 있었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거품 붕괴 뒤 생산성은 떨어지고, 기업 투자는 저조했다. 인구까지 줄며 수요 부족을 더욱 부채질했다. 저성장 원인도 시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1990년대에는 민간 투자가 그렇게까지 줄지 않았지만, 2000년대에는 민간 투자가 더욱 위축되면서 수요 부족을 심화시켰다. 비정규직은 늘었고, 숙련공은 줄었다. 직업의 질 하락과 노동 생산성 저하로 이어졌다. 이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한때 스웨덴을 앞섰던 노동생산성도 10% 포인트가량 뒤처졌다. →비정규직의 증가는 어떻게 생산성을 떨어뜨렸나. -비정규직의 채용과 유입이 늘면서 숙련된 기술인력은 줄고, 단순 노동이 늘면서 노동의 질은 떨어졌다. 기술 축적은 저하됐고, 자본축적 감소와 노동 생산성 저조도 뒤따랐다. 그러자 사회구성원 전체에 미래 불안이 확산돼 소비 침체를 자극했고, 투자도 떨어지게 됐다. 이런 기업 환경에서 일본의 강점이었던 종신고용 체제도 불가능하게 됐다. OECD ‘투자 저하 챔피언’ 日 기업들 →기업 생산성 저하도 저성장 장기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생산성 높은 대기업들은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싼 제3국으로 떠났다. 산업 공동화가 심화되면서 제조업 등 국내 생산이 줄었다. 대기업들은 여유자금을 해외 직접투자로 돌리는 데 집중했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좀비기업’을 비롯, 생산성 낮은 중소기업들은 청산되지 않은 채 연명하면서 생산성을 더 떨어뜨렸다. 정보통신 연관 투자는 더뎠고, 비정규직은 늘었다. 노동의 질을 떨어뜨리고, 자본축적도 저하시키는 악순환은 계속됐다. →기업은 사내 유보금을 크게 늘리는 등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유럽, 미국 등과 비교해서도 일본 기업들의 투자 저하는 현저하다. 이례적으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투자 저하의 챔피언’이라 할 정도다. 생산연령 인구 감소, ‘총요소생산성’(TFP) 감소 추세를 감안해도 그 이상으로 투자가 위축됐다. 수요 감소에 장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힘을 발휘했다. 경비·비용 절감 등 비정규직을 쏟아낸 기업 내의 지나친 경영합리화 추구도 한 원인이다. 기업들은 버블 붕괴 뒤 부채 상환에 집중하느라 투자 여력이 없었지만 그 뒤 빚을 갚고 투자 여력이 생기게 된 뒤에도 (버블 붕괴의 부정적인 경험으로) 소극적으로 행동했다. →일본의 기업가 정신이 추락한 것인가. -일본 경제산업성의 한 조사에 따르면 “무엇을 위해 투자하느냐”는 질문에 미국 기업들은 “새 비지니스 창출을 위해서”라고 답한 반면 일본 기업들의 대답은 “비용 절감”이었다. “일본 기업들은 해외 진출에서 자국 기업들이 진출한 곳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알지 못하는 미개척지로 나가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손해보지 않을 지역을 원하는 안전 선호 태도가 두드러졌다. 기업은 틀 안에서 국제화와 동떨어진 ‘소극적 이노베이션’에 빠졌다. →줄어드는 생산연령 인구는 저성장에 어떤 영향을 줬나. -생산연령 인구가 해마다 인구의 1% 약간 못 미치게 줄고 있다. 여성 및 고령자의 노동시장 유입이 늘면서 노동공급 자체의 감소는 심각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일본 여성의 절반 이상, 60대 이상 남성 대부분, 20대 남성의 다수가 비정규직”인 상황은 생산성 저하를 가속화시켰다. 이들의 임금은 낮고 기술은 축적되지 않고 있다. 정규직의 과중한 업무는 결혼, 임신, 출산 등을 미뤄 출생률 하락 등 인구 및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버블에 대응한 정부 정책 실패는 결정적이었나. -1990년대 일본 정부는 좀비기업 등에도 파산 직전까지 고용보조금을 줬으며, 잘못된 신용보증을 섰다. 그렇게 급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 도로와 공항을 짓는 등 생산성 낮은 공공투자를 해댔다. 저성장이 정부 때문만은 아니지만 정부가 좀더 잘했으면 이렇게 심한 (저성장)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터이다. 종신고용 체제가 어렵게 되면서 비정규직이 크게 느는 데도 노동시장 개혁에 뒷짐 지고 미흡하게 처리했다. 정부는 제 역할을 못했다.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동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나. -비정규직 노동의 공급 증가는 기업 생산성 향상의 저해 요인이 됐다. 종신고용을 축으로, 해고를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유연한 노동시장을 위한 법개정 등 개혁이 필요하다. 비정규직을 늘리면서 직원을 혹사시키는 악덕기업들에 대한 정보 공개가 확대돼야 한다. 기업 복리후생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노동의 질 및 생산성 향상의 환경도 정비해야 한다. 정부도 이에 대한 감시 강화 등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악덕기업 공개·정부 감시 강화돼야 →기술력의 일본 기업들의 생산성이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경쟁력도 약화됐다. -글로벌 경쟁력 하락, 제조과정에서 고부가가치 노동의 투입 부진 등이 요인으로 보인다. 인기 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WIO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구미 국가들은 수출품 제조에서 일본에 비해 더 많은 기술, 정보기술, 전문가 등의 역할을 투입하고 있었다. 반면 일본은 관리 및 영업 등의 투입 비율이 높았다. 일본이 이노베이션이 적은 구태의연한 제품을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일본은 2000년 이후 잠재성장률이 0%대다. 지난해 상반기도 0.19%였다. -일본은 심각한 저성장이지만, 제반 문제 해결을 통한 2% 성장은 가능하다. 노동과 자본 투입을 늘려 수요를 자극하고, 노동의 유효 활용, 기업의 과잉 저축 해소, 설비투자 확충, 산업공동화 저지, 정부의 효과적 공공투자, 경영 상황이 어려운 기업의 정리, 중소기업의 IT 투자 확대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면 이민의 수용 없이도 2% 성장이 가능하다. 성장 여력은 있다. →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생명공학 등 새 성장 분야를 창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 및 노력이 불가결한 요소다. 닛산은 자율주행차 연구에 주력하고 있고, 소니는 소프트산업으로 방향을 돌렸다. 소니처럼 저작권 등 국제규범의 벽에 걸려 고전하는 경우도 있다. 국제규범까지 바꿔 가면서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인 셈이다. 기업들은 법, 제도 및 정부 정책을 바꿔 가면서까지 수익과 시장을 넓혀 가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부족했다. 일본 관료도 기업의 이익에는 소극적인 편이다. →한국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일본식 저성장 답습 우려는 일리가 있다.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의 추격을 받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임박, 저출산·고령화, 낮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저임금의 확대 등을 감안할 때 그렇다. 높은 무역의존도, 통일 가능성 등은 일본과는 다른 변수들이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2013년 82%로 일본(31%)에 비해 매우 높다. 중국경제의 감속 등 대외 환경 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고, 생산공동화로 대기업 매출이 늘어도 국내 생산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는 약점도 있다. →저성장을 먼저 겪은 일본의 전문가로서 한국에 조언을 한다면. -부채 등 당면 과제에 대한 단호한 정책대응이 시급하다. 그 위에 구조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과거 일본은 부실채권 등 은행의 건전화 문제를 1997·98년 금융위기 전까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채 질질 끌었다.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고, 종신고용 체제 유지가 불가능하게 된 상황에서도 이에 대한 파악과 대응이 늦었다. 결국 부실채권이란 짐에 끌려다니다 이를 해결한 뒤에도 성장률 상승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 제도적 미흡점이 존재할 것이다. 연금제도 등 비교적 부실한 사회안전망 등으로 고령자 빈곤 문제의 우려도 크다. 소득 분배 불균형,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불안 요소, 재벌의 상속 리스크 등의 취약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다뤄 나갈지에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국도 일본과 같은 비정규직 확산 등 노동문제를 안고 있다. 韓기업 강점은 ‘고품질·저비용’ →한국의 경쟁력과 관련해 무엇을 주목하고 있나.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신형 휴대전화 단종 문제가 생기기는 했지만, 부품의 해외 현지 조달 등 글로벌 분업의 효율적 활용은 한국 기업의 강점이다. 국제화에 대응해 고품질·저비용 체제에서 앞섰다. 일본의 주력 기업들은 부품 주문에 앞서 기획과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조달, 생산 등의 전 과정을 오랜 세월 짜여져 온 국내 하청기업들과 함께하고 있다. 과거 강점이었지만 정보화·국제화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는 짐이 됐다. 전기자동차,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주행차의 표준화·모듈화 시대에 도요타의 오래된 부품업체들과의 결속이 어떻게 과거 같은 힘을 발휘해 나갈 수 있겠나. 한국의 대표적인 잠재력 가운데 하나는 통일이란 변수다. 평화통일이 이뤄지면, 당장 재정부담은 더 무거워지겠지만 대규모 수요 확대, 투자 증가, (북한의) 우수 노동력 흡수 등을 통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답습 걱정은 없게 된다. →양적완화 및 엔저 유도 등 아베노믹스가 저성장 탈피에 역할을 할까. -방향성은 맞지만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당장 발등의 불은 수요 진작이다. 지나치게 (경제산업성 등) 관료 등에 경제 정책을 의존하고 있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후카오 교지는 -1956년 기후현 출생 -도쿄대 졸업, 도쿄대학원 경제학 박사 -예일대 객원연구원, 문부과학성 과학기술정책연구소 객원총괄연구관, 일본은행 금융연구소 객원연구원, 아시아역사경제학회(AHES) 회장 역임 -국제경제학, 경제발전론 및 거시경제 전문가 -저서 ‘잃어버린 20년과 일본경제’(닛케이출판사·2012), ‘거시경제와 산업구조’(게이오대출판부·2009), ‘일본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영국 케임브리지대출판부·2008) -현 히토쓰바시대학 경제연구소 교 수. 일본경산성 자문위원
  • 소프트뱅크, 美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에 1500억원 투자

    소프트뱅크, 美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에 1500억원 투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실리콘밸리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지머겐에 대해 1억 3000만 달러(약 1500억원)의 투자를 주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설립한 지 3년된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의 일종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다른 기술을 이용해 미생물의 유전자를 교정한다. 소프트뱅크의 신규 투자 부문을 이끄는 딥 니샤르는 미생물 유전자 교정으로 새로운 물질을 만들 수 있다면서 떨어뜨려도 부서지지 않는 전자 기기나 극한의 조건에서도 쓸 수 있는 접착제를 예로 들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가 올해 컴퓨터 생명공학 영역에 투자한 3번째 사례다.  니샤르는 “이 분야의 진전이 반도체 산업의 기하급수적 성장을 뜻하는 ‘무어의 법칙’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좀비기업·부실채권 청산 없이 어설픈 부양책… 日저성장 키웠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좀비기업·부실채권 청산 없이 어설픈 부양책… 日저성장 키웠다

    일본의 20년 넘게 지속된 생산과 소비 위축은 노동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낮추는 등 노동시장마저 비틀거리게 했다. 지난 7월 실업률은 3.0%로, 전달(3.1%)보다 0.1% 포인트 하락,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소비 지출은 오히려 0.5% 줄었다. 고용이 늘면 소비 지출도 따라 느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줄었다.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저소득 비정규직인 요인이 컸다. 총무성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가장 왕성하게 일해야 할 35~44세 근로자 1330만명 가운데 30%인 390만명이 비정규직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비정규직은 30%나 늘었다. ●기업들 해외로… 제조업 줄어 일자리·생산성 뚝 2016년 1월, 유효구인배율은 1.28배로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수치가 경제 회복의 신호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비정규직은 1.62배인데 정규직은 절반 수준인 0.8배였다. 정규직 자리는 여전히 적고, 이를 원하는 사람은 남아돈다는 의미다. “2013년 아베노믹스 이후 고용된 100만명도 저소득 비정규직이다. 실업률 하락도 단카이세대(베이비붐세대·1946~1949년생)의 퇴장으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며 생긴 현상”이라는 야마다 히사시 일본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의 적나라한 언급도 이런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정규직·숙련공이 주니 생산성도 함께 추락했다. 지난 5월 비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포인트 떨어졌다. 오랜 저성장은 ‘장인정신과 숙련공의 나라’ 일본을 흔들어댔다. 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는 줄고, 비정규직이 느니 근로자 전체 소득도 뒷걸음질 쳤다. 거기에 주요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생긴 제조업 공동화는 생산 감소, 일자리 축소를 가속화시켰다. 1990년 일본 국내에서 만들어진 자동차는 1348만 7000여대였지만, 20년 뒤인 2010년에는 71%인 963만대에 불과했다. 2012~2015년 제조업부문 채용 증가율이 -1.7%가 된 것도 생산과 고용에 미친 제조업 공동화의 영향을 가늠케 했다. 정부의 잘못된 대응도 사태를 키웠다. 버블 붕괴 초기 진화에 실패한 채 미적거리면서 실수를 연발한 정부의 정책 실패는 상황을 악화시켰다.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1990년대 수요 부족을 일본 정부는 재정을 쏟아부어 메웠다. 자산 가치 폭락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갚느라 기업과 가계는 소비와 투자 여력이 없었고, 그 빈 공간을 정부가 재정투자로 메운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부는 또 한번의 실수를 했다. 효율이 떨어지는 도로와 공항 등 사회기반시설(SOC)을 무더기로 지었다. 효율적인 재정투자와는 거리가 멀어 국가 생산성 제고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48%(1991년)였던 중앙정부의 부채는 220%(2016년)로 5배 가까이 늘면서 정부의 정책 대응 공간을 좁혔다. 히라오카 히데유키 SBJ 집행임원은 “청산돼야 할 좀비기업과 부실 채권에 대한 어정쩡한 처리, 미진한 구조개혁 등이 뒷북 정책이 돼 버블 이후 수요 약화 및 생산성 둔화 등 공급력 저하를 가속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거품 붕괴로 인한 부채 정리에 20년이 걸렸다. 돈 벌어서 돈 갚는 데 쓰는 과정에서 생긴 수요 부족증을 벗어나는 데만도 긴 세월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과도한 가계 부채가 저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시각들도 이 같은 경험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어설픈 양적 완화정책이 버블을 부풀렸다는 점에서 한국의 저금리 기조 속에서 가계 부채 확대, 불경기 속에 부동산 가치 상승 등 현안들을 대응할 사려 깊은 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거품 붕괴 초기 일본 정부의 미진한 대응과 정책 실패는 두고두고 도마에 오르고 있다. “1989년 정점을 찍었던 주가가 다음해인 1990년부터 무너졌고, 자산가치 폭락이 이어졌지만, 당시는 이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오래 갈지 파악하지 못한 채 ‘곧 괜찮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서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는 전직 일본은행의 한 관계자의 회고도 이런 상황을 보여 준다. 버블 붕괴와 그 후유증으로 갈팡질팡하던 1990년부터 10여년 동안이 국제화와 정보화라는 제3의 물결로 세계경제 패러다임이 확 달라진 시기였다는 점도 일본에는 타격이었다. 그 기간 글로벌 산업 패턴 변화와 정보화 혁명의 흐름을 타지 못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는 데 뒤처졌던 것이다. 게이단렌 경제정책본부는 거품 경제가 꺼지며 일본이 저성장시대에 들어선 시점이 냉전 붕괴와 국제화 속에서 신흥국들이 약진하고, 선·후진국 간의 경쟁력 격차가 급격히 줄어든 시기였음을 지적했다. 과거 산업화, 고도 성장시대에 강점이던 일본식 시스템이 국제화, 정보화라는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에서는 더이상 작동하지 않게 된 것이다. 다른 경쟁국이 정보화에 박차를 가하고, 표준화로 글로벌 아웃소싱을 이뤄내며 경쟁력을 높일 때 일본은 자국 기업 간 하도급 체제 아래에서 국내 조달과 시장에 안주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베 “더이상 뒤처질 수 없다” 4차산업 승부수 아베 신조 정부도 이런 문제의식에 기초해 기업·국가 혁신체제 구축, 신성장동력 발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등을 통한 국제시장 개척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자율주행, 드론 등을 ‘제4차 산업혁명’ 분야로 정하고 아베노믹스의 성장전략(骨太方針)에 포함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운 단계의 국제화와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다니무라 다케시 히로시마 상공회의소 전무이사는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 속에서 규제 개혁과 다양하게 일하는 방법의 도입 노력 등이 시간은 걸리지만 잠재 성장률 향상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히가시타니 노리후미 주고쿠 경제연합회 상무이사는 “혁신 체제 구축 등 정부의 성장전략, 기업의 이노베이션 창출, 이를 가능케 하는 사회적·국가적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한 성장력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 정책은 단기적인 경제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근본적인 경쟁력은 생산력을 올릴 신성장 동력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선제적 구조조정 없인, 日20년 한국 미래 될 수도” 일본의 경험과 재도약을 위한 몸부림은 인구 절벽 속에 저성장의 그림자와 맞닥뜨린 한국에도 타산지석의 의미 이상을 지닌다. 구조와 상황의 유사성에서 보듯 달라진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생산 체제와 선제적이며 근본적인 구조조정 없이는 일본의 지난 20년은 바로 한국의 미래가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한국은 일본과 같은 원천기술이나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소재·부품산업 같은 실력도 갖추지 못했다. 지난 20여년을 헤쳐 온 일본에는 한국의 20배 규모도 넘는 해외 자산을 보유한 재정적 여유도 있었다. 원천기술 없이 핵심 부품을 일본 등에서 수입한 뒤 조립해 파는 생산기술만으로는 더는 중국을 상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밑천이 달리고, 신흥개발국들에 추격당하는 어려움 속에서 성장 한계를 돌파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과 개발이 시급하다. 일본의 저성장 경험과 대책을 보다 근본적으로 조명하고 살펴봐야 할 이유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우, 강하늘 주연 ‘재심’ 크라우드펀딩 모금

    정우, 강하늘 주연 ‘재심’ 크라우드펀딩 모금

     내년 초 개봉 예정인 정우, 강하늘 주연의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이 크라우드펀딩으로 만들어진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영화 재심의 제작비 1억원을 이달 18일까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으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2000년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 기사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지난 7월 촬영에 돌입해 이달 초 마무리했다.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크라우드펀딩은 목표금액 1억원의 40%를 달성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실제 발생한 사건인 만큼 사건의 해결을 바라며 투자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봉 후 관객 수가 160만명에 도달하면 1.4%, 200만명 도달시 17.1%, 250만명 36.7%, 400명 95.6%의 수익률이 책정된다. 크라우드펀딩은 와디즈(https://www.wadiz.kr/web/ftcampaign/detail/465)에서 진행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산은 ‘원샷법 1호 기업’ 특혜 제공했다”

    “동양물산기업 회장은 JP 동서… 부인은 朴대통령 사촌 언니” “한미약품 관련 공매도 개선해야”… 한진해운 물류사태 책임 공방도 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샷법(기업활력제고법) 적용 1호 기업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친인척과 관련된 기업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원샷법 적용 1호 기업인 동양물산기업㈜에 산업은행이 특혜를 제공했다”면서 “동양물산기업 김희용 회장의 부인인 박설자씨가 박 대통령의 사촌 언니이고, 김희용씨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동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8일 정부는 원샷법 첫 적용으로 동양물산기업의 국제종합기계 인수를 승인했고, 동양물산기업 현금성 유보자산이 33억원이나 있음에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산업은행이 산업재편기금에서 16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혜택을 주지 않고서는 이런 일이 있기 힘들다”고 지적하며 금융위가 산업은행에 대한 감독을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원샷법은 과잉공급 업종의 기업에 한해 소규모 기업과 합병할 때 주주총회를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게 하는 등 규제를 완화해 주고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을 해 주는 내용의 3년 한시 특별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산업은행은 기업활력제고법과 무관하게 산업재편기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최근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사태와 관련, 공매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임 위원장은 새누리당 지상욱 의원이 “한미약품 사태 때 기관투자가는 공매도로 수익을 올리고 개인투자자는 손실을 입고도 공매도 공시를 3일 뒤에나 알게 됐다”고 지적하자 “공매도 공시제도를 전반적으로 분석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면서도 “현실적으로 공매도 주체의 상당수가 외국계 투자자여서 시차 문제 등으로 인해 시간차가 발생하고, 공매도의 실질 수혜자를 공시하는 문제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공매도 제도를 손보지 않으면 개인투자자의 증시 이탈이 가속돼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물류대란 사태에 대한 책임을 놓고 진실게임 양상이 벌어졌다. 임 위원장은 “법정관리 전 한진해운과 만났는데 협조를 전혀 얻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4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사재 4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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