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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내년에도 HBM 우위…삼성전자 추격엔 시간 걸려”

    “하이닉스 내년에도 HBM 우위…삼성전자 추격엔 시간 걸려”

    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HBM 부문에서 기술격차를 좁혀가고 있지만, SK하이닉스를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12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BI의 서실리아 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생산 물량이 내년까지 완판된 상태라면서 향후 12개월간 HBM 부문에서 정상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경쟁업체 마이크론 추정치를 인용해 SK하이닉스의 HBM 부문 매출이 지난해 4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에서 내년 250억 달러(약 35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DDR5를 비롯한 고성능 D램이 대형 데이터센터들에 사용되는 만큼, 이 역시 SK하이닉스의 매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올해 50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도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삼성전자가 HBM 부문에서 따라잡는 시기가 2025년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HBM3E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HBM 부문에서 SK하이닉스의 주도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HBM3E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80%에 근접하고, 대규모 설비투자 및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견고한 관계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내년 EBITDA 증가율은 24%로 추정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5세대 HBM인 HBM3E에 대해 “현재 HBM3E 8단·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면서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보고서는 내년도 D램 과잉 공급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HBM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일시적인 과잉 공급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HBM에 들어가는 웨이퍼는 표준형 D램의 3배 정도이며, 영업이익도 HBM(53%)이 표준형 D램(34%)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보고서는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국 규제 강화 우려 속에 SK하이닉스 주가가 7월 고점 대비 20% 넘게 빠진 상태지만, 이러한 규제가 HBM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HBM3·HBM3E 등은 주로 엔비디아의 고사양 칩에 사용되는데 이는 이미 중국 판매가 금지된 상태다.
  • “반도체 주도권 확보” 삼성전자, 천안서 HBM 생산

    “반도체 주도권 확보” 삼성전자, 천안서 HBM 생산

    천안3산단에 반도체 패키징 공정 증설 2027년부터 AI 칩 등 사용 HBM 생산“글로벌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 기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에 사용하는 HBM 생산 등을 위해 2027년까지 충남 천안에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증설한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첨단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은 12일 도청사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부터 2027년 12월까지 천안제3일반산업단지 삼성디스플레이 28만㎡ 용지 내 반도체 패키징 공정 설비를 설치하고 HBM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보완 등의 이유로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후공정으로 불리는 패키징은 반도체 제조 마지막 단계다. 웨이퍼의 반도체 칩들을 낱개로 자른 후, 칩 외부 시스템과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칩을 보호하는 작업이다. HBM은 AI의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초고속 D램으로, 데이터센터·슈퍼컴퓨터 등에 사용된다. 김태흠 지사는 “반도체 산업은 국가 경제의 핵심이자,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이번 투자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돈 시장은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천안시가 반도체 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AI쇼핑에 새벽 배송까지 강화… 네이버 “쿠팡과 가는 길 다르다”

    AI쇼핑에 새벽 배송까지 강화… 네이버 “쿠팡과 가는 길 다르다”

    검색·지도·쇼핑 등에 AI 밀착 적용고객 검색 의도 파악해 제품 추천지금·희망일 배송 등 서비스 다양‘AI 브리핑’ 이용자별 다른 결과물AI 생태계 성장에 6년간 1조 투자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새 쇼핑 애플리케이션(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를 예고했다. 국내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을 겨냥한 듯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고 ‘오늘 배송’과 ‘새벽 배송’, ‘내일 배송’ 등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 다만 네이버 측은 “쿠팡과는 가는 길이 다르다”고 했다. 네이버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4’에서 검색은 물론 지도와 쇼핑 등 핵심 서비스에 자체 AI인 ‘하이퍼클로바X’을 밀착 적용한다고 밝혔다. 하이퍼클로바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의 개량판으로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년간 수십 건의 생성형 AI 제품을 테스트해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네이버 AI가 적용될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쇼핑이다. 지난달 말 웹 버전으로 베타 오픈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상반기 별도 앱으로 출시하고 쇼핑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제품을 추천하는 ‘AI 쇼핑 기능’을 내년 베타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출산’이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AI가 자동으로 ‘국민 출산템’, ‘출산 준비 방법’ 등 연관 추천 질문을 ‘넛지’(부드러운 개입) 형태로 제공한다. AI가 빅데이터 기반 사용자 선호도를 종합해 출산 준비를 위한 상위 6개 제품을 제안하고, 해당 제품을 추천한 이유를 수치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쇼핑에 참고할 만한 사용자제작콘텐츠(UGC)도 AI가 추천하는데, 여기서 UGC란 네이버 블로그나 커뮤니티(카페), 숏폼(짧은 길이의 동영상) 등을 말한다. 쿠팡이나 컬리, 쓱닷컴 등이 하는 ‘새벽 배송’은 물론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하는 ‘지금 배송’, 가전·가구 등의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 배송’ 등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서비스도 내년부터 선보인다. 오는 26일부터 넷플릭스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면 월 4900원에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와우멤버십 회원에게 로켓배송과 쿠팡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팡에 대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쿠팡과 네이버쇼핑은 다른 모델”이라면서 “쿠팡은 쿠팡의 길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며 선을 그었다. 네이버는 모든 사업 부문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AI 전략의 기반이 되는 통합검색 서비스도 강화한다. 기본적인 검색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브리핑’은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더라도 검색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제시될 수 있다. 네이버는 또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앞으로 6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
  • 위기 때마다 주력사업 갈아엎어… 변신의 두산, 최근 ‘밥캣 진통’[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위기 때마다 주력사업 갈아엎어… 변신의 두산, 최근 ‘밥캣 진통’[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일본 적산 동양맥주로 사세 확장1990년대까지는 소비재·경공업2000년대엔 중공업 위주로 재편팬데믹 위기에 고강도 구조조정로보틱스 작년 영업손실 192억원체코원전 최종 수주 위해 총력전 “인공지능(AI) 발전을 포함해 자동화, 무인화, 스마트화 등 디지털 기술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미래 동력 확보는 고사하고 현재 경쟁에서도 순식간에 뒤처질 수 있다.” 박정원(62)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에너지·스마트 머신·첨단 소재’ 중심의 사업구조 재정비를 예고했다. 1896년 포목점인 ‘박승직 상점’으로 출발해 무역업, 맥주 가공업을 거쳐 1990년대까지는 소비재·경공업을 주력으로 삼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중후장대’(중공업) 위주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180도 바꾸며 사세를 키워 왔던 전통을 계승해 이번에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26년 창립 130주년을 맞는 두산은 올해 자산 26조 9600억원 규모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밥캣·로보틱스 합병 발표했다가 뭇매 두산그룹은 최근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은 지난 10월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이자 그룹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떼어내 적자 행진 중인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옮기는 재편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7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낸 뒤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합병시키는 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합병 비율이 두산밥캣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부정 여론이 들끓고 당국이 제동을 걸자 이를 조정한 것이다. 다만 새롭게 마련한 안도 로봇과 밥캣을 묶는다는 점에서 재편의 본질은 그대로다. 그룹이 진통 속에서도 이같은 재편을 추진하는 것은 각 계열사 성격에 맞는 사업끼리 묶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바꿔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에너지 사업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얼셀이, 스마트 머신 사업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이끌고 첨단 소재 사업은 두산테스나 중심으로 구성하려는 것이다. 그룹은 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에도 영업 손실 192억원을 기록하며 초기 협동 로봇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 세계 17개 생산 기지와 1500개의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두산밥캣과 만나면 향후 로봇·기계 중심의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청정 전기 생산을 위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전 기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자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도 밥캣을 떼어내 차입 여력을 확보하면 원전 ‘톱 프런티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비영업 자산을 정리해 1조원 이상의 투자 여력을 확보하게 되면 수요가 증가하는 대형 원전, SMR, 가스·수소 터빈 등에 즉각적으로 투자해 적기에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했다. ●1991년 페놀 사태로 그룹 최대 위기 두산의 변신은 처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두산은 역사만큼 다양한 사업을 영위했는데 위기 때마다 변신에 나서며 그룹을 키워 왔다. 두산은 1896년 박승직(1950년 별세) 두산 창업주가 경성(현 서울) 배오개(현 종로4가 15번지)에 포목점인 박승직 상점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대량 제조한 국내 최초 화장품인 ‘박가분’이 대박 나면서 ‘배오개 거상’이 된 게 두산의 효시다. 그는 일제강점기 경성상공협회 회장, 경성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조선 상인들의 리더 역할을 했다. 2세대인 아들 박두병(1910~1973) 초대 회장 대에 이르러 두산은 상업 자본에서 산업 자본으로 탈바꿈한다. ‘OB맥주’로 친숙한 주류 사업 덕분이다. 박 창업주가 1933년 일본 기린맥주의 국내 생산공장이던 ‘소화기린맥주’의 주주로 참여했던 인연으로 아들 박 회장이 해방 후 미 군정청에 귀속돼 1948년 ‘동양맥주’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의 관리지배인으로 일하게 된 데 이어 한국전쟁 때인 1952년에는 34억원을 내고 아예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오늘날 그룹의 토대를 구축했다. 두산이라는 이름은 박 창업주가 광복 후 수송 사업을 위해 아들 박 회장 이름의 첫 자인 말 두(斗)와 뫼 산(山)을 붙여 ‘한 말 한 말 모아서 산처럼 크고 높아지라’는 뜻을 담아 만들었지만, 1978년 두산으로 그룹명을 바꾸기 전까지는 OB그룹으로 불렀을 정도로 맥주 사업이 주력이었다. 다만 1990년대 후반 소비재 기업들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요즘은 두산이 맥주 제조사로 출발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애착이 컸던 맥주 사업을 접은 것은 계열사인 두산전자가 촉발한 ‘페놀 사태’와 관련이 없지 않다. 1991년 3월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페놀이 누출돼 당시 박용곤(1932~2019) 그룹 회장이 사퇴하는 등 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경쟁사인 크라운맥주(현 하이트진로)는 1993년 5월 지하 150m 천연 암반수로 만든 맥주 ‘하이트(HITE)’를 앞세워 두산의 아킬레스건인 ‘물 문제’를 공격해 시장을 잠식해 나갔다. 그 결과 1995년 적자 규모 9080억원, 부채 비율은 625%로 높아지며 존망의 기로까지 내몰렸다. 두산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창업 100주년을 맞은 1996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과감한 변신이 필요하다’고 선언한 뒤 한국네슬레, 한국3M, 한국코닥 지분은 물론 오비맥주 영등포 공장을 매각했다. 1997년에는 콜라·환타·사이다 등 음료 사업을, 1998년에는 주력인 오비맥주도 팔았다. 코카콜라·종가집김치·처음처럼·KFC 등 유통 브랜드가 두산으로부터 떨어져 나갔다. 이후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을 시작으로 2004년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HD현대인프라코어), 2007년 미국 건설기계 기업 밥캣(현 두산밥캣)을 인수하며 중공업 그룹으로 환골탈태했다. ●‘형제의 난’ 비극 뒤 ‘형제 경영’ 자리잡아 두산은 박 초대 회장이 1973년 별세한 후 전문경영인 정수창(1999년 별세) 2·4대 회장 체제를 거쳐 1981년 3세대인 장남 박용곤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형제 경영’ 시대를 열었다. 두산은 역대 그룹 회장인 박두병(6~8대), 정수창(10~12대), 박용성(84·17~18대), 박용만(69·21~23대) 회장이 27년여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도맡으며 재계 리더 역할을 했다. 1990년대 그룹의 가장 큰 위기가 1991년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두산전자가 일으킨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이었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형제의 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05년 차남 박용오(2009년 별세) 6대 회장이 3남 박용성 7대 회장 취임에 반발해 검찰에 그룹의 경영 비리를 고발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다. 검찰 수사 결과 두산그룹은 10여년간 326억원의 비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수 일가와 전문경영인 등 14명이 불구속 기소됐고 차남인 박 전 회장은 가문에서 제명됐으며 2009년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007년에는 당시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인 49억 달러(현 환율 기준 약 6조 8000억원)를 주고 인수한 밥캣으로 인해 한동안 ‘승자의 저주’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한 이자 비용이 커지면서 그룹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급기야 2020년 두산건설 대규모 미분양 사태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두산중공업(인수 당시 이름은 한국중공업, 현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실적 악화는 유동성 위기로 이어져 그룹을 채권단 관리체제로 밀어넣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따라 단기채 차환마저 막히자 두산은 채권단에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위기 속에 등판한 사람이 2016년 취임한 4세대 장손 박정원 두산그룹 10대 회장이다. 2020년 당시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에 핵심 계열사를 매각하는 고강도 자구책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2년간 3조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알짜인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를 HD현대에 넘긴 이유도 이런 배경에서다.그 결과 지주회사인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지던 지배구조는 ㈜두산→두산중공업→두산밥캣으로 바뀌었다. 2021년에는 두산건설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해 그룹에서 분리했다. 박 회장은 2022년 채권단 관리체제를 조기 졸업한 후 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최종 수주를 위해 뛰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하는 증기 터빈을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총 10기의 대형 원전 수주 가능성을 예상한다. SMR 분야에선 향후 5년간 약 62기 수주를 목표로 수립하고 적극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 새벽배송에 넷플릭스 제휴까지, ‘멤버십’ 강화 나선 네이버…“쿠팡과 가는 길 다르다”

    새벽배송에 넷플릭스 제휴까지, ‘멤버십’ 강화 나선 네이버…“쿠팡과 가는 길 다르다”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새 쇼핑 애플리케이션(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를 예고했다. 국내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을 겨냥한 듯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고 ‘오늘 배송’과 ‘새벽 배송’, ‘내일 배송’ 등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 다만 네이버 측은 “쿠팡과는 가는 길이 다르다”고 했다. 네이버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4’에서 검색은 물론 지도와 쇼핑 등 핵심 서비스에 자체 AI인 ‘하이퍼클로바X’을 밀착 적용한다고 밝혔다. 하이퍼클로바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의 개량판으로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년간 수십 건의 생성형 AI 제품을 테스트해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네이버 AI가 적용될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쇼핑이다. 지난달 말 웹 버전으로 베타 오픈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상반기 별도 앱으로 출시하고 쇼핑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제품을 추천하는 ‘AI 쇼핑 기능’을 내년 베타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출산’이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AI가 자동으로 ‘국민 출산템’, ‘출산 준비 방법’ 등 연관 추천 질문을 ‘넛지’(부드러운 개입) 형태로 제공한다. AI가 빅데이터 기반 사용자 선호도를 종합해 출산 준비를 위한 상위 6개 제품을 제안하고, 해당 제품을 추천한 이유를 수치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쇼핑에 참고할 만한 사용자제작콘텐츠(UGC)도 AI가 추천하는데, 여기서 UGC란 네이버 블로그나 커뮤니티(카페), 숏폼(짧은 길이의 동영상) 등을 말한다. 쿠팡이나 컬리, 쓱닷컴 등이 하는 ‘새벽 배송’은 물론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하는 ‘지금 배송’, 가전·가구 등의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 배송’ 등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서비스도 내년부터 선보인다. 오는 26일부터 넷플릭스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면 월 4900원에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와우멤버십 회원에게 로켓배송과 쿠팡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팡에 대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쿠팡과 네이버쇼핑은 다른 모델”이라면서 “쿠팡은 쿠팡의 길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며 선을 그었다. 네이버는 모든 사업 부문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AI 전략의 기반이 되는 통합검색 서비스도 강화한다. 기본적인 검색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브리핑’은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더라도 검색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제시될 수 있다. 네이버는 또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앞으로 6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
  • 부산시 2025년 예산안 16조 6921억원 편성…전년 대비 6.3% 증가

    부산시 2025년 예산안 16조 6921억원 편성…전년 대비 6.3% 증가

    부산시가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을 목표로 2025년도 본예산안을 16조6921억원으로 편성했다. 시는 2025년 본예산을 16조 692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당초 예산 대비 6.3% 증가한 것이다. 세입의 30.7%를 차지하는 지방세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5조 1228억원, 국고보조금은 10.2% 증가한 6조 5868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번 예산안 편성의 목표는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허브도시’ 실현으로, 시는 ▲글로벌 시민 행복도시 ▲글로벌 디지털·신산업도시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글로벌 금융·창업도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등 5개 분야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한 분야는 8조 1974억원을 배정한 글로벌 시민 행복도시다. 더 넓고 두터운 부산형 복지·돌봄 실현을 위해 사회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기초생활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장애인 활동지원 단가 인상, 형제복지원 피해자 지원, 참전·보훈 명예수당 인상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부산형 산후 조리비 지원 사업을 시작하고,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 확대, 어린이집 급·간식비 인상, 2세 아동 현장학습비 추가 지원 등으로 ‘다 함께 키우는 출산·양육 친화 환경’ 조성에 나선다. 경제 활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실현에는 1조 6853억원을 편성했다. 국내 복귀 투자유치기업 보조금,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지급해 지역의 투자 유치 경쟁력 높이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실증 사업을 추진해 제조 분야에서의 AI 활용을 확산할 계획이다. 부산형 실리콘 카바이드(SiC) 연구 플랫폼 활성화 지원,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 해양 데이터 기반 신산업 육성,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지역이 강점 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데에도 1410억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분야에서는 가덕도신공항 신속한 건설을 위한 보상과 가덕대교~송정나들목(IC) 고가도로 건설 등 관계 교통망 확대, 부산지역 거점항공사 육성과 신규 노선 개설 지원 등을 추진한다. 부산항 북항 3단계 재개발 사업 기본구상 수립을 통해 북항을 친수공간과 경제혁신 거점으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된다. 항만·물류 등 지역 강점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한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화하고, 핀테크 사업 육성과 혁신 공유사무실을 조성하는 등 금융기술산업 육성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창업 분야는 내년부터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을 설립, 운영해 창업 지원을 체계적으로 강화한다. 청년이 정착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공공·민간 임대주택 1000호 공급해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 부산청년 만원 문화패스, 부산청년 일하는 기쁨카드 사업 지원 대상을 각각 1만명과 2000명으로 확대하고, 청년월세 한시지원 사업도 추진해 청년 문화향유 기회 확대, 소득 격차 해소,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 경총 회장 만난 이재명 “노동문제 단편적으로 해결 안 돼…사회적 대타협 반드시 해야”

    경총 회장 만난 이재명 “노동문제 단편적으로 해결 안 돼…사회적 대타협 반드시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한 경총 회장단을 만나 재계의 건의 사항 등을 듣고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가 추진하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사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면 정상적인 경영 활동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헤아려달라”고 재계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에 누적된 비효율적 규제들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투자를 제약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근로 시간에 대한 근로자 선택권을 보장하고 직무 성과 중심 임금 체계로 개편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노동 유연성 확보는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 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노동시간이 긴 쪽에 속하는 것은 전 세계 10대 경제 강국, 선진국이라고 하면서 수치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실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개선을 해내는 것들이 필요하다”며 “노동문제는 단편적으로 맨날 싸워서 데모하고, 압박하고, 압력 넣고 해서 해결될 수가 없다. 적정한 선에서 타협해야 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고 소위 사회적 대타협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최근 이 대표의 연이은 경제단체 방문을 두고 이른바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을 앞세운 실용주의 노선을 통한 중도 공략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 ‘반과학주의자’ 트럼프 재집권에 떨고 있는 과학계

    ‘반과학주의자’ 트럼프 재집권에 떨고 있는 과학계

    “트럼프가 연방 정부 내에서 공중 보건과 환경 정책을 관리하는 과학자와 전문가들을 믿지 않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 트럼프의 당선은 미 정부 정책과 전 세계 과학에 미치는 영향은 심대할 것으로 본다.”(미국 뉴욕시립대 물리학과 마이클 루벨 교수) ‘반과학적’ 발언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확정되면서 많은 연구자가 과학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과학 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트럼프가 지난 1기 집권(2017~2021) 시기에 보여준 반과학적 수사와 행동이 앞으로 4년 동안 반복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우선 트럼프는 기후 변화가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하기 위한 중국의 음모로 보고 ‘사기’라고 부르고 있다. 이 때문에 파리 기후협약에서 다시 탈퇴할 것을 공언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파리 협약에서 정한 지구 평균 온도 상승 1.5도라는 마지노선은 곧 깨지고, 모든 나라들이 화석연료 기반의 경제 구조 경쟁에 나서게 되면서 기후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전망했다. 과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분야는 공중보건 분야다. 1기 정부 때 트럼프는 백신 효과를 부인한 정치인을 백신 관련 공직에 앉히고,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지 않고 가벼운 독감 정도로 치부했다가 골든아워를 놓쳤다. 이번에도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식의 발언을 공공연히 하는 ‘백신 음모론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공중보건 분야 수장에 앉힐 것이 유력하게 보인다. 게다가, 트럼프는 자기의 정치적 의제에 반대하는 미국 정부 내 과학자를 쉽게 해고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선이 치러지기 전인 지난달 29일 네이처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000명의 응답자 중 86%가 기후변화, 공중 보건 분야 등에서 트럼프의 정책을 반대하고, 일부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거주지나 공부하는 곳을 옮기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과학정책 연구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증거 기반 과학 의제를 채택하고 이를 위한 전문가들이 많이 고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과거 과학자들을 무시하고 깎아내렸던 것을 고려한다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이언스’ 역시 트럼프 2기에서도 1기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연방정부의 예산안 축소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국립보건원(NIH) 예산을 28% 삭감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의학 분야의 국내 인재 양성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 인재 유입 제한 정책을 부활시키고, 미국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과학기술 분야 국제협력에서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세계적 리더십 유지를 위해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차원에서 개인정보를 희생하는 AI 규제 완화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바깥의 과학자들도 트럼프 집권에 걱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폴란드 크라쿠프 야기엘로니안대에서 장수 연구를 하는 생물학자 그라지나 야시엔스카 교수는 “낙관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지만, 트럼프 집권은 세계 과학과 공중 보건에서 긍정적 측면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독일 본 대학의 기후변화 연구자 리자 쉬퍼 박사는 “그동안 트럼프의 반과학적 수사들을 고려해볼 때, 트럼프 2기에서도 과학에 대한 신뢰를 낮추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국내에서도 트럼프 당선이 확실해진 직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각각 우려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이들은 “트럼프가 강조하는 자국 우선주의는 과학기술 이슈와도 연계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국의 과학기술 혁신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메리카 퍼스트 시대에 한국 제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전략적 보호조치와 대외기술 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광주시, 내년 예산안 올해보다 10% 증가한 7조6069억 편성

    광주시, 내년 예산안 올해보다 10% 증가한 7조6069억 편성

    광주시는 2025년도 본예산안을 올해보다 7027억원(10.2%) 증가한 7조6069억원을 편성, 11일 광주광역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경제·인구·기후 3대 지표 회복과 함께 산업·인재·창업 등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광주 도약’이 목표다. ‘적극재정 운용’을 기본방향 삼아 ▲민생 회복·미래 투자 ▲공동체 회복·돌봄 확대 ▲기후 회복·안전망 강화에 집중 투자한다. 아울러 유사·중복성 사업은 통합하고 사업시기를 조정하는 ‘똑똑한 세출구조조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민생 회복·미래 투자 초점 지역경제의 주요 주체인 소상공인·중소기업·전통시장 상인 등에 대한 부담 완화와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12종의 정책자금을 편성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 처한 영세소상공인의 제2금융권 대출 지원을 위한 ‘영세소상공인 중소금융권 금융비용지원 사업’이 내년부터 시작된다. 자영업자들을 위한 공공배달앱 지원예산과 청년에게 광주가 따뜻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청년월세, 주택임차보증금이자 지원, 일자리 공제, 청년구직활동수당, 일경험드림 등 청년지원사업에도 아낌없이 투자한다. 광주 대표산업인 인공지능(AI)·모빌리티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 창업·실증, 광주형 실무인재 양성체계를 갖추는 데 집중 투자한다. AI기업 창업 지원, 인재양성을 위해 AI창업캠프·AI사관학교·AI데이터센터 서비스플랫폼 등도 운영한다. EV배터리접합기술 실증기반구축, 미래차소부장특화단지 추진단 운영 등 미래모빌리티산업 선점을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 공동체 회복 및 돌봄 확대 지원 대한민국 표준 돌봄정책으로 발전하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개별 돌봄을 넘어 관계돌봄과 공동체 복원으로 확장한다. 또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 구축과 공공심야어린이병원·공공심야약국 운영, 생활권 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투자를 강화한다. 육아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일·가정 양립, 임신, 출산, 육아 돌봄에 재정을 지원함으로써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저출산에 적극 대응한다. 광주 대표 저출산 대응정책들이 정부 대표사업으로 거듭난 만큼 기존 사업들을 확대하는 한편 출생가정축하 상생카드 지원, 대체인력 근로자 특전(인센티브) 등 새로운 저출산 극복 정책들을 대표사업으로 추가 발굴·운영한다.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마을공동체사업을 확대하고, 주민자치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 지원사업에도 예산을 반영했다. ●기후 회복·안전망 강화 다른 도시보다 빠른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자동차 중심 도시에서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대중교통비 환급 서비스인 ‘K-패스’와 연계한 광주형 모델 ‘G-패스’를 시행, 연령층별로 ‘K-패스’ 지원금 외 추가 할인을 지원한다.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조성과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난관리예산,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도 마련했다. 시민들이 광주천을 친수공간으로 누릴 수 있도록 광주천 수질 개선과 유량 확보 사업을 2025년에 마무리한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양림권역 근대문화자산을 거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까지 이어지는 광주천 자전거길과 보행로를 정비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책 읽는 광주’ 조성을 위해 ‘광주시민 매년 1인 1책 읽기 문화’ 확산, 지역서점 활성화, 자치구별 대표도서관 건립 등을 통해 도서관-서점-광장 어디에서든 책과 친해지는 환경을 만든다. ●예산 필요한 곳에는 제대로 투자 광주시는 이번 본예산 편성에 앞서 지난 7월 재정혁신단을 신설해 재정 건전화를 위해 주요 투자사업 점검, 비효율예산 발굴, 추가 세입확보 방안 등을 추진했다. 또 ‘재정 전략회의’를 통해 유사‧중복 사업은 통합하고, 추진시기 조정이 필요하거나 불필요한 사업은 분할 편성 또는 폐지하는 등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해서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고금리(평균 3.7%)의 차입금 1548억원을 저금리(2.8%)로 차환해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 168억원을 줄여 재정 건전성도 높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민생이 어려운 때일수록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민생 회복과 동시에 미래 투자에도 중점을 둬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2기’ 힘받는 방산·조선… 반도체·AI는 반사이익 기대

    ‘트럼프 2기’ 힘받는 방산·조선… 반도체·AI는 반사이익 기대

    각국에 방위비 압박… 수혜 예상“한국과 협력” 발언, 조선주 급등美빅테크 상승 관측… 국채 주춤 ‘트럼프 시대’가 다시 열렸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소식과 함께 전 세계 주요국 정부와 기업들은 하나같이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만큼이나 국내외 투자자들도 트럼프 당선인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자국의 외교, 안보, 정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각자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미 미국 증시로의 ‘주식 이민’을 본격화한 모습이고 수혜 종목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동참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어떤 종목과 자산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지 알아 두는 것은 당분간 투자자들에게 필수 덕목이 될 전망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우리 증시에서도 직간접적인 수혜를 노려 볼 수 있다. 일단은 방산과 조선 업종이 떠올랐다. 방산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이 세계 각국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의 국방 예산 규모가 이전 바이든 행정부에 비해 커질 공산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국내 증시의 대표 방산주 중 하나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선 소식이 전해진 6일 7% 이상 급등했고 다음날에도 4%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의 방위비 인상을 압박 중이고 국방비 인상도 주장한다”며 “한국과 NATO의 협력 강화를 비롯한 중장기적 방산 수출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선업종은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소식과 함께 급등하기 시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에너지 개발 장려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설비 확충 시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국 발주 물량을 싹쓸이하는 중국 영향으로 수주 비중이 줄고 있다는 점은 살펴봐야 할 변수다. 이 밖에도 미국의 대중국 견제 강화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금리 인하 국면에서 상승을 도모하는 제약·바이오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미국 증시 움직임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을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들이 자연스레 자국 기업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발 빠른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는 벌써부터 분주하다. 지난 7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013억 6570만 달러(약 141조 9000억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증권가에선 테슬라를 필두로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은 빅테크 기업, 그리고 방산업체들이 상승 기류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자 법인세 인하 기대에 따라 증시 전반이 상승하고 트럼프 수혜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며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적자 우려와 함께 미국 국채 금리가 단기적으로 고공 행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 ETF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변화, 국내 산업별 영향,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중 전략적 디커플링… 한국 ‘반·배·석’ 중장기적으로 기회도”[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미중 전략적 디커플링… 한국 ‘반·배·석’ 중장기적으로 기회도”[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美 자국 우선·보호무역주의 강화대중 압박 속 공급망 재편 가능성한국 ‘안정성 확보’ 최우선 가치로FTA 체결국에도 보편적 관세 우려국내 기업 가격 경쟁력 충격 클 듯‘인플레감축법’ 무력화는 확실시칩스법 폐지 대신 차별 적용 유력미중 견제 정책 속 한국 기업 대응 中 세계시장 지배력 약화 가능성中과 경쟁 품목서 기회 찾아올 것 정부가 정책적 문제 먼저 풀어야강력한 미국 중심주의와 자국 산업 보호를 핵심 정책 기조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의 ‘부활’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통상, 산업 분야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기업들은 대미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은 물론 트럼프 인맥을 향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서울신문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의 통상·경제전략과 협상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한미 관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을 찾고자 한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리스크를 정부와 기업이 제대로 짚지 못하면 많은 것을 ‘페널티’로 잃을 수 있습니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무역·투자 제재를 두고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생존에 위협받지 않을 겁니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우리가) 중국과 경쟁하는 반도체·배터리·석유화학 등에선 중장기적으로 기회 요인도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윤(사진·61)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한국경제가 생존하려면 트럼프 2기의 무역·통상 정책이 미칠 변수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 내야 한다고 했다. 또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되 미국의 대중 견제 틈새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재집권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상수다. 제조업이 부흥하던 과거 영광을 재현하려고 미국 국내법을 강조하는 상황이 더 노골화되지 않을까. 트럼프가 중국에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예고했다. 중국에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는 등 ‘경제적 강압’을 행사해 공급망이 교란될 우려가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도 관여하고 친이스라엘 행보로 중동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다.” -한국경제엔 어떤 영향을 줄까. “보호주의 확산이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우호적 여건이 되기는 어렵다. 미국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형성하려는 목적으로 시행할 무역·투자에 대한 제재가 불안 요인이다. 세계시장에서 ‘효율성’을 바탕으로 산업구조와 글로벌 가치사슬을 고도화했던 한국 기업이 고민해야 할 변수가 많아졌다. 흑자가 많은 업종별로 압박당할 가능성도 높다. 대한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나 투자에 대한 장벽을 세워서 기존 약속을 흔들 수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할까. “10~20% 보편관세가 기본관세인지, 기존 관세에 더한다는 것인지 정확하지 않다. 다만 FTA 국가에도 기본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보편관세를 실시하면 양국 관계가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을 잘 설득해 현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기할 가능성은. “IRA의 폐기, 무력화는 확실해졌다. 일각에선 법이라서 폐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해 어렵지 않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칩스법(반도체법)은 어떻게 되나. “반도체법은 IRA와 다르다. 한국 기업의 공장 대부분이 공화당 강세 지역에 있다. 갑자기 반도체법을 폐지하면 해당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보조금 지급을 유지하되 금액을 줄이거나 연기하는 등 ‘차별 적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는 없을까. “현재 중국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 사다리를 타고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는데 미국이 대중 견제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면 중국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업종별로 명암이 갈리겠지만 트럼프 정부의 중국 견제를 위한 ‘전략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중국과 경쟁 품목인 반도체·배터리·석유화학 등에선 중장기적으로 기회 요인도 숨어 있다.”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정부가 그동안 효율성과 합리성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쳤다면 앞으로는 ‘안정성 확보’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국제 질서와 시장 변화를 정확하게 읽지 못하면 손실이 커질 수 있어서다. 또 공급망이 교란되면 대체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지,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생태계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정부가 정해야 한다.” -기업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은 긴급한 정책 수요를 관련 부처에 적극 요구해야 한다. 과거에는 기업이 가만히 있고 정부가 방임하는 게 오히려 경쟁력에 유리하다고 여기기도 했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 정책적 문제를 정부가 앞장서서 풀지 않으면 기업들이 극복하기 굉장히 어렵다.” ●허윤 교수는 1963년생.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서강대에 몸담으며 한국국제통상학회장,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기획재정부 공급망안정화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현재 통상정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 화웨이 반도체 굴기에 놀란 美 “TSMC, 中에 첨단 AI칩 공급하지 마”

    화웨이 반도체 굴기에 놀란 美 “TSMC, 中에 첨단 AI칩 공급하지 마”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정부의 명령에 따라 중국 기업에 공급하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중단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가 7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제품을 내놓은 데 따른 조치다. 매체는 “미 상무부가 AI 가속기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에 사용되는 7㎚ 이하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제한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TSMC에 보냈다”고 전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중국 고객사에 ‘7㎚ 이하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TSMC가 중국 고객사에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미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FT는 덧붙였다. 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를 사용해 제작된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게 했다. 현재 화웨이는 첨단 반도체 직접 제조가 불가능하고 다른 나라에서 사 오는 것도 막혀 있다. 그런데 캐나다 반도체 조사회사 테크인사이츠는 최근 화웨이의 AI 칩셋 어센드 910B를 분해해 TSMC가 7㎚ 공정으로 제조한 반도체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의 제재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미 상무부는 중국의 다른 반도체 회사가 화웨이 대신 TSMC에 주문을 내 제품이 중국으로 들어간 것으로 본다. 그래서 ‘대리 주문’까지 차단하고자 첨단 반도체 공급 금지 대상을 중국 기업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자사 AI 클라우드를 위한 반도체 설계에 막대한 투자를 한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 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중신궈지(SMIC)는 강력한 자국 수요에 힘입어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SMIC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21억 7000만 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1억 4880만 달러(2000억원)로 58% 늘어났다.
  • 트럼프 눈치 보는 TSMC, “中에 첨단 AI칩 공급 중단”

    트럼프 눈치 보는 TSMC, “中에 첨단 AI칩 공급 중단”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11일부터 중국기업에 공급하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TSMC가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중국 고객사들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소식통 가운데 2명은 앞으로 TSMC가 중국 고객사에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미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사 AI 클라우드를 위한 반도체 설계에 막대한 투자를 해온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짚었다. TSMC의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재집권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전 트럼프 당선인은 “반도체 기업은 매우 부유하다”면서 “그들은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고 지금 대만에 있다”고 TSMC를 겨냥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는 중국 화웨이 첨단 AI 칩셋 어센드 910B를 분해한 결과 TSMC 프로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 정부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을 시사해 화웨이에 대한 제재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미 정부는 지난 2020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를 사용해 제작된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TSMC는 반도체 제조를 위해 미국산 장비에 크게 의존한다. 당시 TSMC는 “어떤 잘못도 없었다”면서 미 상무부와 협력해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했다. 화웨이에 반도체를 전달한 고객사 한 곳에 대해서는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중신궈지(SMIC)가 미국의 제재에도 강력한 자국 수요에 힘입어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SMIC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21억 7000만 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SMIC 분기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순이익은 1억 4880만 달러(약 2000억원)로 58.3% 늘어났다. 매출 가운데 86.4%가 중국에서 나왔다. 미국과 유럽·아시아 비중은 각각 10.6%와 3%였다. SMIC는 2020년 12월 미국 제재 리스트에 올라 반도체 첨단장비 접근이 차단당하자 레거시(구형) 제품 판매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뒤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마이클 맥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텍사스)이 미 상무부에 “SMIC 시설을 조사하고 화웨이를 위해 불법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추가 단속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이익 2460억원, 지난해 대비 3.2% 감소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이익 2460억원, 지난해 대비 3.2% 감소

    LG유플러스가 전망치 대비 높은 매출 성과를 냈지만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LGU+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8013억원, 영업이익 246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6.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전망치는 매출 3조 6391억원, 영업이익 2534억원으로 매출은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밑돌았다. 회사는 “기업 인프라 부문과 스마트홈 부분이 성장하며 매출이 확대됐다”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LGU+는 지난해부터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운영중이다. LGU+는 연초 경영 목표에서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 2%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올 3분기 서비스매출은 2.9% 늘어난 2조 9904억원으로 목표치를 웃돌았다.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모든 사업 영역이 8%대 매출 증가폭을 나타냈고 스마트홈 부문 IPTV 사업이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AI 에이전트를 앞세워 가입회선을 늘린 영향이다. 마케팅 비용도 늘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한 5561억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CAPEX)엔 14.4% 감소한 4483억원이 집행됐다. 20메가헤르츠(㎒)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비용이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부문에선 이동통신(MNO) 가입회선이 처음으로 2000만개를 돌파했다. 핸드셋 기준 5G 보급률도 70%를 넘어섰다. 매출은 1조 6204억원으로 2.1% 늘었다. 기본료·통화료·데이터 등 모바일서비스매출은 2.6% 증가한 1조 5465억원으로 나타났다. MNO와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이 기간 2787만3000개로 17% 증가했다. MNO 회선만 놓고 보면 지난해 3분기 1829만2000개에서 올 3분기 2012만개로 10% 늘었다. LGU+는 B2B 영역에서 AI 사업을 적극 육성하면서 소비자 대상으로는 전날 출시한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통해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 보이스피싱도 잡는 AI 비서 ‘익시오’… 이통사 ‘AX 기업’ 전환 경쟁 삼국지

    보이스피싱도 잡는 AI 비서 ‘익시오’… 이통사 ‘AX 기업’ 전환 경쟁 삼국지

    LG유플러스(LGU+)가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비서) ‘익시오’를 공식 출시하면서 ‘AX(AI로의 전환)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유무선 시장이 포화에 이르며 AI 기업으로 변모하는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U+)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U+는 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익시오 출시를 알렸다. 익시오는 LGU+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AI가 전화를 대신 받아 주거나 통화 내용을 녹음·요약해 준다. 세계 최초인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기능도 담겼다. 업그레이드 버전에선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된 가짜 음성까지 탐지하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LGU+는 경쟁사인 SKT의 AI 비서 ‘에이닷’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온디바이스를 내세웠다. 온디바이스 기술은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 익시오 출시와 함께 AX 추진 전략도 공개했다.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익시오를 홈 에이전트로 확장함으로써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과 협력 중이다.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AIDC)와 기업용 AI 토털 솔루션을 전개한다. 황현식 대표는 “(AI에) 연간 4000억~5000억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총 2조~3조원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닷으로 AI 통화 비서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던 SKT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일 ‘SK AI 서밋 2024’에서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AI 비서 ‘에스터’를 최초 공개했으며 전날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11월 인적 분할 이후 AI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SKT는 올 3분기 영업이익 53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성장해 AI 컴퍼니로의 체질 개선에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T 역시 최근 ‘AICT(AI+정보통신기술) 컴퍼니’로의 전환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 맞춤형 AI·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서비스 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CT의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19%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 경콘진-대만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산업 국제 협력’ 협약 체결

    경콘진-대만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산업 국제 협력’ 협약 체결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과 대만콘텐츠진흥원(이하 ‘TAICCA’)이 ‘글로벌 콘텐츠 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대만크리에이티브콘텐츠페스트에서 5일 체결했다. 협약식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대만크리에이티브콘텐츠페스트(Taiwan Creative Content Fest)’ 현장에서 진행됐다. 협약 내용은 각 기관에서 주관하는 행사 상호 참가 및 필요 자원 제공, 세부 프로그램 교환 개최, 네트워킹 프로그램, 공동제작 및 공동투자 등 협력 사업 개발 등이다. 경콘진 탁용석 원장은 “이번 교류가 양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네트워킹하고 공동 사업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콘진은 8일까지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 2홀에서 열리는 대만크리에이티브콘텐츠페스트에서 ‘경기도 공동관’을 구성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IP 기반 콘텐츠 기업 7개 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 “좀 떨어지면 사려 했는데”…‘AI 황제’ 엔비디아 시총 세계 1위 등극

    “좀 떨어지면 사려 했는데”…‘AI 황제’ 엔비디아 시총 세계 1위 등극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5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 4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애플(3조 3800억 달러)을 앞질렀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3배가량 상승했으며,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84% 오른 139.91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달성한 세 번째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엔비디아 시총은 지난 6월에도 애플을 잠시 제쳤다가 다시 2위로 떨어진 바 있다. 엔비디아의 가파른 성장세는 AI 시장 장악력에서 비롯됐다. AI 운영에 사용되는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주요 공급원으로 급부상하면서 엔비디아는 최근 5분기 연속 매출이 두 배씩 증가하는 폭발적인 실적을 거뒀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형 IT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엔비디아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반면 애플은 AI 전환에서 다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20% 이상 상승하고 아이폰용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하는 등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경쟁사들에 비해 AI 혁신을 위한 반도체 확보가 더딘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광주시, 기회발전특구 지정…모빌리티·AI산업 ‘날개’

    광주시, 기회발전특구 지정…모빌리티·AI산업 ‘날개’

    광주시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빛그린국가산단을 ‘모빌리티특구’로, 첨단3지구를 ‘인공지능특구’로 각각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광주시는 빛그린국가산단 68만6797㎡(20만7000평)와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52만3560㎡(15만8000평)가 산업통상자원부 ‘기회발전특구’로 새롭게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지역 주도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한 특별구역이다. 지역 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 클러스터와 앵커기업이 협력해 지역경제의 자립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기회발전특구에는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가 제공되며, 기업 유치와 첨단 인프라 구축 등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지방 주도의 특구 개발을 통해 개인과 기업의 지역 이전을 촉진하고, 민간자본을 활용한 균형발전을 꾀하게 된다. 광주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따라 빛그린국가산단을 모빌리티분야 특구로, 첨단3지구를 인공지능(AI)분야 특구로 각각 양성하기로 했다. 특히 앵커기업인 ㈜DH오토웨어 등 기업들을 유치해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모빌리티특구는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미래모빌리티로 전환하고, 전장부품 및 2차전지 등 미래차 부품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인공지능(AI)특구는 인공지능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 융복합 서비스를 실증·구현한다. 광주시는 미래차·인공지능 산업의 혁신 선도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특히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날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앵커기업인 ㈜DH오토웨어 등과 ‘기회발전특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기업들은 특구 내 투자 및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광주시는 특구의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주력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지역에 오는 기업에 세제 지원·규제 완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며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산업 투자기업을 적극 발굴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 [사설] 상법 개정안, 기업가치 떨구는 자충수 되지 않아야

    [사설] 상법 개정안, 기업가치 떨구는 자충수 되지 않아야

    여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제 주주 충실의무 조항 개정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상법은 ‘이사는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이사의 충실의무)고 돼 있는데 여기에 주주도 추가하겠다는 뜻이다. 소액주주를 보호하겠다는 명분은 그럴 듯하지만 안이하고 위험한 발상이다. 민주당은 주주가 복수 투표권을 갖고 특정 이사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을 뽑을 때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분리선출제 확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주주에는 소액주주 외에도 기관투자자, 외국인투자자 등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주주들이 있다.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된 이사들이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 중요 결정을 내리는 데 부담을 느끼게 된다. 주주들 요구에 떠밀려 대규모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주가 부양을 위한 배당, 자사주 소각 등에 더 많은 자원을 쓸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업의 성장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을 더디게 하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행동주의펀드들의 국내 기업에 대한 공격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차등의결권, 황금주,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등 방어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과도한 에너지를 쓰게 된다. 상법은 경제 질서의 근간을 규정하는 기본법이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런저런 이유로 신중한 논의 없이 개정되면 기업 경영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은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무역질서 변화,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 등 이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전방위적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기업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매다는 일은 국내 증시를 밸류업이 아니라 밸류다운시킬 뿐이다. 국내 증시 저평가에는 규제에 눌려 혁신기업이 성장하지 못한 탓도 있다. 상법 개정은 기업의 장기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 경기, 내년 예산 38조 7081억 역대 최대

    경기, 내년 예산 38조 7081억 역대 최대

    경기도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38조 7081억원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36조 1210원)보다 2조 5871억원(7.2%)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증가율 3.2%보다 2배 이상 높고, 서울시 증가율 5%보다도 높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담대한 확장 재정, 휴머노믹스의 길을 가겠다”며 “예산안의 3대 핵심으로 ‘기회, 책임, 통합’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먼저, 경제 활력을 되찾고 미래 먹거리 준비하는 ‘기회예산’으로 도로·하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2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 SOC 건설에 부족한 돈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지방채(4962억원)를 발행해 충당한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신성장 산업과 스타트업 활성화에 올해(45억원)보다 6배 이상 늘어난 335억원을 편성했다. 우리나라 최초 기후 위성 발사 등 ‘기후예산’은 1216억원을 증액했고,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청년 갭이어’ 등 청년기회에도 2384억원을 투자한다. 또 민생을 돌보며 격차를 해소하는 ‘책임 예산’으로 사람에 집중 투자한다. 정부가 전액 삭감한 지역화폐 발행에 1043억원을 편성해 총 3조 5000억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The 경기패스’, ‘버스 공공관리제’ 등에 총 7000억원을 투입한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대한민국 돌봄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360도 돌봄’도 한층 강화했다. 역사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지역 균형발전으로 국민과 사회통합을 이루는 ‘통합예산’으로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참전 명예 수당 50% 증액했다.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회통합 예산도 34.8% 늘렸다. 이와 함께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로 가평, 연천 등 경기 북부 6개 시군 지역에 525억원을 투자하고 도로, 하천을 비롯한 경기북부 교통인프라 확충에 2018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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