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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써 개발한 소스코드 잇달아 개방… 대기업들 시장 키우려 ‘적들과 제휴’

    애써 개발한 소스코드 잇달아 개방… 대기업들 시장 키우려 ‘적들과 제휴’

    LG ‘스마트싱큐’ 이미 오픈 “장기 이익”… 전략 지속될 듯 대기업들이 자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대해 잇달아 ‘오픈소스’(소스코드 무상 공개)를 선언하고 있다. 경쟁사를 포함한 모든 개발자가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적과의 동침’을 허용하면서 추구하는 ‘협력 속의 경쟁’인 셈이다.●앱 개발 땐 소비자 이용 늘어 이익 삼성전자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7’을 열고 ‘빅스비2.0’을 공개한다. 현재의 빅스비가 음성명령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능을 사용하는 데 집중돼 있다면, 빅스비2.0은 개발자들이 활용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개발자는 빅스비2.0과 연동할 수많은 앱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는 음성으로 앱을 작동·제어할 수 있게 된다. 빅스비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려 삼성전자의 에어컨뿐 아니라 LG전자의 냉장고, 월풀의 세탁기 등을 작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도 지난 9일 자체 개발한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큐’(SmartThinQ)의 개발자 사이트를 열었다. 사이트에 가입하면 LG전자 스마트홈의 파트너가 되며 통신규칙인 표준 프로토콜 규약, 개발 프로그램 언어인 API 등 정보를 제공받는다. 이런 정보를 이용해 개발자들이 만든 사물인터넷(IoT) 제품은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싱큐 앱’과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싱큐 허브’ 등에 연동된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소프트웨어를 개방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손해처럼 보이지만,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이익이 된다.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계(OS) ‘안드로이드’를 개방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를 끌어들임으로써 애플 아이폰의 OS ‘iOS’에 대적하는 데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8월 삼성전자도 영상기술 분야에서 최적의 명암비로 영상을 구현하는 ‘HDR10플러스’ 기술에 대해 문호를 개방했다. 현재는 이보다 영상음향업체 돌비가 주도하는 ‘돌비 비전’으로 제작된 콘텐츠가 더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소스코드 공개를 통해 누구든 HDR10플러스 기술로 영화나 게임 영상 등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HDR10플러스 영상을 재생하는 기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미 아마존이 첫 파트너로 합류해 올해 내 스트리밍 앱으로 HDR10플러스가 적용된 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쟁사들 오픈소스 ‘전략적 제휴’ 경쟁사끼리 오픈소스를 통해 손을 잡기도 한다. 세력이 클수록 개발자가 더 많이 모인다는 점을 노리는 것이다. 지난 7월 KT와 LG유플러스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생태계를 공동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KT의 경기도 판교 ‘NB-IoT 오픈랩’과 LG유플러스의 서울 상암동 ‘NB-IoT 오픈랩’ 양쪽에서 IoT 기기 개발업체들이 양 사의 네트워크 연동시험을 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자사의 기술, 디자인, 교육 등을 지원해 준다. NB-IoT 기술은 기존 기지국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기능을 추가해 IoT망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개별 기업 비용 부담 방식 위험 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의 복잡도와 규모 증가로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완성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비용 부담과 실패 위험이 한층 커졌다”며 “장기적인 이익을 감안할 때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추구하는 오픈소스 선언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AI ‘뽀로롯’ 만난 文 “너도 대통령이라고?”

    “나는 아이들의 대통령 ‘뽀통령’이야.”(뽀로롯). “너도 대통령이라고?”(문재인 대통령) 2003년에 데뷔해 15년 가까이 전 세계 아이들의 우상으로 군림해온 ‘뽀로로’, 일명 ‘뽀통령’과 이제 취임 155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우했다. 11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1차 회의가 열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다. 문 대통령은 회의 참석에 앞서 행사장에 등장한 뽀로로 인공지능 로봇 ‘뽀로롯’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너는 누구니?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고 뽀로롯은 당당히 자신을 ‘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현직 대통령 앞에서도 ‘관록의 뽀통령’은 기죽지 않았다. “안그래도 내년에 제가 아이들을 대표해서 정상회담을 요청드릴 예정이었습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오~좋은데?”라고 답하고선, 참모들에게 웃으면서 “정상회담을 하려면 대화 능력이 좀 있어야 할 텐데”라고 농담을 던졌다. 뽀로롯은 아이와 대화하며 언어 발달과 생활지도를 돕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이 로봇은 진인사컴퍼니 대표 장영승(54)씨가 만들었다. 1990년에 ‘나눔기술’을 창립한 벤처 1세대 대표 주자다.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뽀로롯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기술(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콘텐츠(캐릭터)를 융합해 상품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문 대통령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날 대화는 미리 입력한 어휘를 이용하는 ‘아바타 모드’에서 이뤄졌다. 사전 데이터 없이 대화하는 프리모드로 전환하자 “너 밥은 먹었지?”라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코끼리 코딱지로 밥(먹었다)”이라는 다소 엉뚱한 유아 맞춤용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한 ‘혁신 친화적 창업국가’란 키워드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혁신성장과 창업국가를 결합한 것으로,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역시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정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자리 창출로 가계 소득을 늘리고 수요를 창출하는 소득 주도 성장, 4차 산업혁명을 미래 먹을거리로 삼아 전체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혁신 성장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기조인 ‘사람 중심 경제’를 뒷받침하며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우리말 있는데 ‘잡 매칭’ ‘피칭’…국적불명 합성어도 수두룩

    [단독] 우리말 있는데 ‘잡 매칭’ ‘피칭’…국적불명 합성어도 수두룩

    R&D·ICT 해석 없이 로마자 사용 리모델링(새단장), 프로젝트(과제) 영어 앞세우고 한글은 괄호에 넣어 한글문화연대 “사회적 약자 차별” 올해 정부부처에서 낸 보도자료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외국어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5월에 낸 보도자료에는 ‘해외취업 상담지식과 케이스별 잡 매칭 실습을 할 예정’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국어순화용어자료집에 따르면 ‘케이스’는 ‘예’나 ‘경우’로 순화한 용어만 쓰도록 규정돼 있으며 ‘잡 매칭’은 고용부가 지난 2015년 7월 전문용어 개선안 검토회의를 통해 ‘일자리 알선’으로 순화해 쓰기로 결정한 용어다. 하지만 고용부는 자신의 결정을 스스로 뒤집고 외국어를 남용한 것이다.8일 한글문화연대가 17개 부처가 지난 4~6월 낸 보도자료 2728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보도자료에서 가장 많이 쓴 외국어는 ‘ICT’(434회), ‘AI’(373회), ‘R&D’(238회), ‘SW’(187회), ‘A-’(184회) 등이었다. ICT는 정보통신기술, AI는 인공지능, R&D는 연구개발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지만 정부 부처는 아무런 해석도 없이 로마자를 그대로 옮겼다. 보도자료에서 가장 많이 남용한 외국어 낱말은 ‘센터’(1212회)였으며 ‘프로그램’(1134회), ‘시스템’(772회), ‘콘텐츠’(657회), ‘홈페이지’(466회), ‘포럼’(421회), ‘인프라’(413회)가 뒤를 이었다. 정인환 운영위원은 “외래어라고 볼 만한 ‘게임, 네트워크, 디지털, 벤처, 서비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온라인, 오프라인’ 등과 같은 낱말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음에도 지난해보다 외국어 남용 횟수가 훨씬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부처별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도자료 1건당 국어기본법 위반 9.7회, 외국어 남용 18.2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어기본법 위반은 기획재정부(9.1회)·외교부(3.8회)·국방부(3.2회)·고용부(2.7회), 외국어 남용은 문화체육관광부(11.7회)·고용부(8.6회)·농림축산식품부(8.3회)·교육부(8.2회)·여성가족부(7.6회) 순이었다. 외국어 낱말을 빼도 문장이 성립되는데 억지로 남용한 사례도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4월 10일 보도자료에 나온 “‘다양한 문화정보 콘텐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문장에서 ‘콘텐츠’가 이미 ‘문화정보’를 의미하므로 이를 굳이 쓸 필요가 없다. 여성가족부는 보도자료에서 ‘리모델링’(새 단장), ‘홈스테이’(가정체험), ‘모니터링’(점검) 등과 같이 영어 낱말을 앞세우고 괄호 안에 해당 한국어 낱말을 넣어 마치 한국어를 영어의 부속품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케이팝(K-pop)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K-Food’, ‘K-Move’ 등 K를 앞세운 로마자 낱말이 보도자료에 유행처럼 대거 등장했다. 또 ‘세미나존’, ‘이벤트존’, ‘컨설팅존’ 등과 같이 ‘-존’(Zone)을 합성한 낱말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외국어를 남용하는 것은 저학력층,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언어적으로 차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정부의 보도자료에는 보건, 복지, 고용 정책 등 사회적 약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있는데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글자와 언어를 쓴다는 것은 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현실 된 ‘마이너리티 리포트’ …中 뒤틀린 AI 활용법

    현실 된 ‘마이너리티 리포트’ …中 뒤틀린 AI 활용법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4차 산업혁명의 정수와 같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AI 기술 발달을 왜곡된 형태로 활용하며 감시 체계를 강화하려고 해 ‘빅 브라더 시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공안회의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멍젠주(孟建柱) 서기는 “인공지능은 인간이 따라갈 수 없을 만큼의 정확성과 속도로 임무를 수행하고, 사회 관리의 예측성과 정확성 및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서 “공안 부문은 테러리스트 공격과 공공안전 위협 사건들에서 포착되는 패턴을 연구하고, 그러한 사건이 어디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는 분석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 정부와 당이 모든 자료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전국 감시영상시스템을 통합하려는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범죄의 시간과 장소, 범행주체를 미리 파악한 뒤 사전에 검거하는 내용을 담은 미래사회 공상과학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흡사하다. 중앙정법위 서기는 공안, 검찰, 법원, 정보기관 등을 총괄하는 중국 안보총책임자(top security officer)다. 멍 서기가 이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주문한 것은 AI를 이용해 사실상 전국적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빅 브라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신장 카라카스 시청사에 돌진하는 등 분리독립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는 무슬림 위구르족은 현실적 안보위협이 존재한다. 이 탓에 신장 지역 모든 주인들은 강제로 스마트폰에 테러활동 감시앱을 다운로드 받으라는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 앱은 테러리스트와 관련된 콘텐츠나 불법 종교 콘텐츠, 이미지, 전자 서적 또는 문서가 포함된 비디오 또는 오디오의 위치를 ​​자동으로 찾아내 자동 삭제하도록 설계되었다. 문제는 위구르족 뿐만 아니라 티벳, 광시장족, 그리고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등 국경지역 소수민족들과의 갈등과 무력충돌 또한 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월 인공지능 관련 산업을 2020년 1500억 위안(약 26조원), 2025년까지 4000억 위안(약 70조원)까지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을 통해 이미 상하이에서는 교통경찰이 얼굴인식기술을 활용, 교통신호 위반 운전자, 보행자 등을 식별해내고 있다. AI를 활용한 치안유지계획은 사실상 실행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국영 방위산업체인 중국전자과기그룹(China Electronics Technology Group)에 시민들의 직업, 취미, 소비습관, 행동 등을 분석해 테러가 발생하기 전 이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도록 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박물관과 인공지능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박물관과 인공지능

    흔히 옛것을 연상시키는 박물관은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얼마 전 영월에서 열린 국제박물관포럼에서는 ‘인공지능 혁명과 박물관의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구글 아트 프로젝트는 전 세계 유명 미술관의 작품을 시공간을 뛰어넘어 눈앞에 있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 컴퓨터 화면뿐 아니라 가상현실(VR) 기기로 전시 공간을 체험할 수도 있다. ‘반 고흐’로 검색을 하면 세계 여러 미술관에 흩어져 있는 그의 작품을 한 곳으로 불러 모을 수도 있다. 작품에 대한 감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전시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증강현실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한쪽에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채팅로봇이 관람객의 질문에 답해 준다. ‘인공지능 화가’까지 등장했다. 인공지능 기반 자동번역 시스템을 박물관에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세돌 9단에게 바둑에서 승리한 알파고는 최적화된 정답을 찾는 인공지능의 위력을 우리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엄청나게 축적된 정보에서 가장 효율적 선택 과정을 거쳐 가장 합리적인 수를 도출한다. 박물관과 인공지능은 과거의 정보를 축적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어진 문제의 정답을 찾아가는 게임에서는 인공지능을 능가할 자는 더이상 없는 듯하다. 이제 초점을 조금 바꾸어 보자.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쓰레기 문제와 대안을 이야기하고 질문을 던지는 ‘쓰레기×사용설명서’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만약 이 전시의 기획을 인공지능에 맡겼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아마도 최고로 정확한 정보를 나열하는 전시회는 될 수 있었을지언정 최고의 감동을 주는 전시회가 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 전시는 보물급 문화유산마저 쓰레기로 던져 버린 인간의 잘못까지 전시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물건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고 질문을 던지는 큐레이팅 능력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렵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인공지능 시대에 ‘콘텐츠 큐레이터’가 유망 직종으로 꼽히는 이유일 것이다. 객원연구원으로 머물렀던 덴마크 국립박물관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전쟁’과 ‘난민’을 다룬 두 전시는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고향을 떠나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난민보호소를 거쳐 덴마크에 정착한 난민의 이야기, 아프가니스탄 전쟁터에 지원한 평범한 덴마크 젊은이의 상황을 마치 나의 이야기처럼 느낄 수 있게끔 재현하고 구성해 놓았다. 이 전시가 호응을 얻은 것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정말로 중요한 것은 사회적 ‘공감’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여름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구글 컬처앤아트와 운영한 ‘구글과 함께하는 반짝 박물관’은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을 대거 활용해 화제가 됐다. 골판지로 만든 가상현실 기기인 카드보드를 활용해 세계의 박물관과 예술작품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활동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았다. 그런데 선호도 조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인공지능 기술로 서로 다른 예술작품 간 숨은 연결 고리를 찾아 분석해 주는 ‘아트 실험’ 전시보다 카드보드 모양처럼 생긴 부채꼴 종이에 색연필로 색칠하는 단순한 활동이 좀더 인기가 높았다는 것은 뜻밖이었다. 직접 체험하고 이야기를 만들고 공감하고, 정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던지는 장소, 이러한 박물관의 활동이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소중해질 것이다.
  • 게임, 전자책, 음악 등 모바일 콘텐츠 업체 ‘추석 대전’

    음악, 전자책, 영화, 만화, 게임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의 ‘추석 전쟁’이 한창이다. 열흘이나 되는 긴 연휴, 장시간 귀경·귀성 시간 등을 감안할 때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를 탑재해 운전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추석 연휴에 이용하면 전자책 및 게임 할인쿠폰 등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여행+판’ 코너에서는 당일치기 근교 여행지, 한가위 특집 테마여행, 한복 인증샷 명소 등 연휴기간 동안 방문할 만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웹툰판’에서는 웹툰 및 웹소설 인기작품을, ‘동영상판’에서는 상반기 인기 웹드라마 및 웹예능을 몰아볼 수 있도록 했다. ‘스쿨잼판’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추석특집 TV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한다. 트위터코리아는 10월 9일까지 달토끼 모양의 이모티콘을 무료로 준다. ‘#추석’, ‘#한가위’, ‘#보름달’ 등으로 해시태그를 트윗하면, 달에 토끼 그림자가 그려진 이모티콘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카카오톡의 ‘카카오톡 샵(#)검색’에서 ‘추석인사’를 검색할 경우 네 종류의 추석인사 이미지를 보낼 수 있다. ‘카드 만들기’ 코너에서 직접 추석 카드를 만들어 주고 받을 수도 있다. 게임, 전자책, 영화 콘텐츠몰인 ‘원스토어’는 다음달 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간단한 퀴즈를 푸는 ‘원스토어 능력고사’를 연다. 선착순으로 매일 2만명씩 게임 할인쿠폰, 적립 마일리지 ‘잼’을 나눠준다. 전자책 카테고리에서는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북스 캐시(500원) 등을 주는 이벤트를 연다. 최신 영화 구매고객 중 댓글을 작성한 소비자에게는 최대 2000원까지 쿠폰을 준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경우 다음달 11일까지 신규 사냥터 ‘버림받은 자들의 땅’이 이벤트 사냥터 ‘옥토끼의 낙원’으로 바뀐다. 이용자들은 ‘옥토끼’ 몬스터를 사냥해 송편, 약과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캐릭터 당 이용시간도 2시간에서 5시간으로 늘어난다. 음악플랫폼 ‘멜론’은 이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기분, 상황, 취향에 맞는 음악을 선곡하는 ‘멜론 스마트 i’를 추천했다. “90년대 댄스곡 재생” 등 음성으로 음악을 골라 작동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SK텔레콤, SK텔링크 완전 자회사 편입…“신규 사업 발굴”

    SK텔레콤, SK텔링크 완전 자회사 편입…“신규 사업 발굴”

    SK텔레콤이 SK텔링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SK텔레콤은 29일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한 SK텔링크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날 열린 양사 이사회에서 SK텔레콤은 현재 보유 지분 85.86% 이외의 나머지 지분 전량을 취득하고, SK텔링크는 자사주 5.55%를 소각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SK텔링크의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1.0687714이다. SK텔링크 소액 주주의 보유 지분 전량은 현금으로 교환되며, 교환가격은 1주당 27만 583원이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가 국제전화, 기업용 유선통신 등 주요 사업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신규 사업모델 발굴 등에 있어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홈사업 등 핵심 자산과 SK텔링크의 유선연계상품, 보안 등을 연결한 신규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주식교환이 11월 SK텔레콤 이사회 및 SK텔링크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되면, 12월 편입 절차가 완료된다. SK텔링크는 비상장회사로, 별도의 상장 폐지 절차는 없다. 한편 SK텔레콤 완전 자회사인 SK테크엑스와 엔트릭스는 지난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SK테크엑스는 미디어 클라우드 스트리밍 업체이며, 엔트릭스는 AI와 IoT 및 콘텐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4차산업 커넥티드카 사업 주력”

    KT “4차산업 커넥티드카 사업 주력”

    KT가 2022년까지 ‘커넥티드카’ 부문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강자’로서 비전을 선포했다. 전통적인 통신네트워크 사업을 뛰어넘어 차량 전용 플랫폼, 카 인포테인먼트 등 차세대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기로 했다. 현재 75% 수준인 자사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비중도 3년 안에 91%까지 확대하기로 했다.KT는 28일 서울 광화문 본사 KT스퀘어에서 커넥티드카 사업계획 및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KT는 지능형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 확대, 인공지능(AI) ‘기가지니’ 연동 강화 등 세부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13년간 파트너사였던 현대자동차 외에 지난 2년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 12개사와 맺은 커넥티드카 서비스 제휴가 바탕이 됐다. KT는 기가드라이브를 통해 네트워크, 음악·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빅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400여 가지의 방식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달 초 출시된 벤츠 ‘더 뉴 S-클래스’에 적용된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주영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상무는 “KT가 2019년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 벤츠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운전자가 차량과 직접 소통하는 카 인포테인먼트를 1년 간 테스트한 후 고객사 차량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기가지니’ 솔루션을 기가드라이브의 주요 기능과 연결해 내비게이션, 미디어 콘텐츠, 차량상태 점검 등 디스플레이 안에서 구동할 수 있다. 예컨대 운전자가 “지니야, 에어컨 켜줄래”라고 하면 에어컨이 작동하고, 차량 상태를 알려달라고 하면 정비소를 원스톱 예약하는 식이다. KT는 자율주행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경기도시공사가 발주한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사업을 수주해 다음달부터 2019년까지 사업을 시행한다. 김준근 기가IoT사업단장은 “완성차 업체가 아닌 기존 정보통신 기술 회사들이 커넥티드카 사업에 진입할 수 있는 영역은 소프트웨어”라며 “KT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하드웨어보다는 플랫폼, 콘텐츠 중심으로 특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 9일간 비즈니스 축제 큰 호응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 9일간 비즈니스 축제 큰 호응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DMC, G밸리 등에서 개최된 ‘제1회 서울 파트너스 위크’는 ‘창업, 유통, 콘텐츠, R&D,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비즈니스 축제로, 행사 기간 ‘마켓(Market), 기술(Tech), 오락(Entertainment), 비즈니스(Business), 일자리(Jobs)’ 등 총 20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의 첫 번째 성공 비결은 비즈니스, 취창업, 문화 등 각 분야별 주체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기업을 위한 Biz the Blue존’, ‘취업․창업자를 위한 Job the Green존’, ‘시민들을 위한 樂 the Red존’ 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목적에 따라 누구나 쉽게 선별 참여가 가능했다. 참여 기업들에게는 자사 제품의 온·오프라인 판촉은 물론 시제품 및 서비스 시연, 국내외 바이어 상담 등 SBA의 역량이 집결된 맞춤형 비즈니스 정책 및 서비스가 총망라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또한 취창업자에게는 입사캠프, 창조아카데미 등을 통해 실질적인 취창업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일반 시민들에게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캐릭터 퍼레이드 등 가을날 즐기기 좋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통해 풍성한 문화 공유를 기회를 제공했다. ‘기업을 위한 Biz the Blue존’에는 마켓(Market), 기술(Tech), 비즈니스(Business) 등 세부 주제별로 전체 프로그램의 60%(12개)를 집중한 만큼, 기업들로부터 기대이상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19~20일 열린 기술(Tech) 분야의 ‘기술상용화 시제품 전시 및 크라우드펀딩 체험’에서는 현재 SBA의 기술상용화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 중 10개사를 선정해 제품 시연과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와 SBA의 각종 지원정책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제6회 SBA 서울혁신포럼’과 ‘서울혁신챌린지 시제품 및 서비스 시연’ 및 ‘제6회 사물인터넷 세미나’ 등에 국내외 주요기업들이 총출동했다. 16~19일 총 4일간 열린 ‘Maket’ 분야에서는 하이서울어워드기업, 청년창업기업 등 서울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이 중심이 된 판매기획전 ‘아이마켓서울유 우수상품전’이 열려 총 150개사 3,000여개 제품이 전시되었다. 챌린지플러스센터 우수기업 및 청·장년창업센터 졸업기업의 우수제품 홍보 및 판매전인 ‘아이마켓서울유(스타트업 장터)’와 ‘하이서울 우수상품’을 중심으로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등 대표적인 온라인 마켓에서 열리는 ‘서울파트너스위크 온라인 기획전’ 역시 기업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판로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Business 분야로 20~21일 진행된 서울유통센터 ‘하이서울 어워드 인증 상담회’는 브랜드 파워 제고와 판로 확대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 밖에도 내·외국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네트워킹 플랫폼 ‘외국인 창업기업비즈니스페어’, 콘텐츠 기업과 투자사 간의 전문 네트워킹 행사인 ‘제7회 콘텐츠 파트너스 데이’, 우수 스타트업과 자자들과의 네트워킹 행사 ‘SBA Bizline Investor, DMC/G밸리’, 주요클러스터 소재 우수중소기업의 해외판로개척지원 ‘해외바이어수출상담회@G밸리’ 등 새로운 기회들로 활기를 띠었다. Job 분야에는 일자리 패러다임의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취업전략으로 청년취업 해결을 모색하는 SBA만의 차별화된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창조아카데미는 단순 취업 정보 제공을 넘어 8개 대학과 연계한 4차 산업 핵심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으로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청년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멘토링, 면접코칭 등 취업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울기업 입사캠프’와 4차산업을 대비하는 ‘신직업파트너스 포럼’ 등도 호응을 얻었다. 단순한 비즈니스 축제가 아닌 특별한 문화 향유의 기회 제공을 통해 서울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SBA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서울애니메이션 캐릭터퍼레이드’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MCN(1인 미디어)제작 투어’와 ‘미디어콘텐츠센터 투어’에서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 체험, 성우더빙 체험 등 풍성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기대 이상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몰렸다. 또한 ‘2017 건전게임문화 가족캠프’, ‘창의발명교실’ 등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축제를 완성했다. 서울산업진흥원 주형철 대표이사는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은 창업, 유통, R&D, 일자리, 애니메이션,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SBA 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종합적으로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축제로서, 기업과 취창업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제1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새롭고 알찬 프로그램을 구성해, 글로벌 도시 서울의 비즈니스 관광활성화에 기여하는 대표산업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2021년 1등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도약”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2021년 1등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도약”

    이형희 사장 “디지털 대전환 추진” 새 ICT 모든 사업영역에 활용23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SK브로드밴드가 2021년까지 국내 최고의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한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21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모든 사업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2021년에는 1등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매년 1조원씩 5년간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디어사업을 빅데이터와 AI 기반으로 혁신하고 클라우드 등 신규 특화시장도 개척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안에 AI 셋톱박스를 상용화하고 인터넷 TV인 ‘B tv’는 대화형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을 바로 주문하는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21년에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를 2700만명까지 확장하고, 매출도 지난해 2조원 수준에서 매년 10%씩 확대해 4조 5000억원까지 끌어 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기존 고객 중 2200명을 선발해 ‘인터넷 1년 무료 이용권’, SK텔레콤의 AI스피커 ‘누구미니’, B포인트 5만점 등을 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 이용고객에게는 옥수수 콘텐츠 이용료의 20%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또 ‘초고속+B tv’(3년 약정) 신규 가입 고객 가운데 2220명을 추첨해 ‘초고속+B tv’ 상품 10년 무료 이용권, 삼성전자 65인치 TV, 누구 미니, B 포인트 5만점 등을 경품으로 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임지훈 카카오 대표 “국내 기업만 강력 규제 역차별”

    임지훈 카카오 대표 “국내 기업만 강력 규제 역차별”

    “같은 운동장서 뛰게 해 줬으면” 포털업체 규제 움직임 부정적 “카뱅 기업금융 지금 논의 일러…게임·이모티콘 해외 승산있어”“페이스북, 구글, 인스타그램 등 해외 정보기술(IT) 회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국내 기업들만 강력한 규제를 받는 것은 역차별입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임지훈(37) 카카오 대표는 지난 20일 자사의 경기 판교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털업체에 대한 규제를 통신사나 방송사 수준으로 맞추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역차별’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보다 100배 큰 글로벌 기업의 비중은 더욱 커지는데 적어도 글로벌 IT 기업들이 같은 운동장에서 뛸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글, 유튜브 등은 국내 통신망 사용료 부담이 낮아 적은 비용으로 초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은 망 사용료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품질의 동영상 서비스를 할 수밖에 없는 역차별 논란이 최근 있었다. 임 대표의 위상은 위기설이 돌았던 지난해 취임 1주년 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음원, 게임 등 주력 분야가 선전을 하고 있고 저조했던 광고 매출도 회복했다. 인공지능(AI)을 핵심 동력으로 키우는 데 성공하면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GS건설 등 대기업과 연달아 서비스 제휴를 했다. 무엇보다 인터넷 은행 카카오뱅크는 소비자금융에서 메가톤급 위력을 나타내고 있다. 올 2분기에 카카오는 전년동기 대비로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68%가 증가했다. 임 대표는 “사업 프로젝트는 길게는 2년이 지나야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외부 시선에 신경 쓰기보다)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사업 방향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최근 직장의 ‘일과 후 지시’를 줄이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카카오톡에 ‘메시지 예약전송’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논의가 안 되고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는 “카카오톡은 수많은 소통도구 중 하나일 뿐이며 문제의 핵심은 조직의 업무 방식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큰 성공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금융 진출에 대해서는 “장기적 로드맵에는 다 있지만, 지금 기업금융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몰려든 유저를 만족하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카카오톡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명확히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 이미 대표 메신저가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2, 3위 메신저가 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우리나라가 강한 게임, 이모티콘 등 콘텐츠 분야에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콘텐츠 업계 핵심 기업이 한 자리에, ‘콘텐츠 파트너스 데이’ 개최

    콘텐츠 업계 핵심 기업이 한 자리에, ‘콘텐츠 파트너스 데이’ 개최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오는 9월 21일, 콘텐츠 업계 핵심 파트너들과 함께 하는 ‘제7회 콘텐츠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한다. ‘서울파트너스위크 2017 – 비즈니스 기회를 잡아라’의 일환으로 열리는 ‘콘텐츠 파트너스 데이’는 투자자와 제작사, AR/VR 등 뉴미디어 기업, 스타트업 기업 등이 함께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펼치고 성공사례를 창출하는 콘텐츠융복합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 꾸며진다. 최신 업계 동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의 창출과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는 자리가 될 이번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날 콘텐츠 파트너스 데이에는 업계 선도기업을 초청해 산업동향을 공유하는 ‘콘텐츠 포럼’에 다양한 캐릭터와 협력 콘텐츠를 선보인 (주)애니펜을 비롯해 최초로 유아용 AI로봇을 개발한 진인사컴퍼니가 참여한다. 또 콘텐츠 제작사 및 제조·유통업체 등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발굴, 융복합을 통해 획기적 아이템을 창출하는 ‘비즈매칭’, 웹툰 원작 활용해 2차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활성화를 목표로 한 웹툰 원작 활용 콘텐츠 공모전의 예선을 통과한 작품 5편에 대해 투자 지원을 진행하는 ‘콘텐츠 IR’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제작-투자-배급-마케팅 SBA 원스톱 지원서비스’, ‘1인 미디어 육성’ 등 다양한 SBA 지원사업 홍보부스도 당일 행사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산업진흥원 박보경 콘텐츠산업본부장은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1인 미디어(MCN) 등 서울의 우수한 IP기업과 AR/VR 등 기술기업, 미디어플랫폼, 투자사, 상품제조 및 유통사 등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네트워킹 플랫폼인 SBA 콘텐츠 파트너스는 AR/VR, AI 등 신기술과 결합한 콘텐츠의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모색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는 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기회의 장”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한방+바이오 메카로 열리는 동대문… 그 시작은 ‘서민경제’

    [자치단체장 25시] 한방+바이오 메카로 열리는 동대문… 그 시작은 ‘서민경제’

    “서울 동대문구는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서민 경제를 꽃피울 수 있는 개발 사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18일 서울 구청 사무실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대문구의 발전 철학을 이같이 요약했다. 민선 2기에 이어 5~6기 구청장을 지내며 서울한방진흥센터 준공부터 서울 부도심으로서의 청량리 역세권 재개발 추진까지 서민 경제 부흥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활성화 사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동대문구는 다음달 국내 최대 한약 유통 중심지인 제기동 서울약령시에 서울한방진흥센터를 개관한다. 총 46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9604㎡ 규모로 건립한 센터는 지하 3층, 지상 3층 건물에 한의약박물관, 한방체험시설, 한방 뷰티숍 등 테마 시설을 갖춘 한방 복합문화체험시설이다. 지역경제의 한 축인 한방 산업을 부활시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 구청장이 제안해 이뤄졌다. 유 구청장은 “조선 보제원을 뿌리로 하는 동대문 서울약령시는 전국에서 유통되는 한약재의 약 70%가 거래되는 한방 메카”라며 “한방 산업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센터 개관을 계기로 각종 한방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한다면 약령시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동시장 인근에 터를 잡고 1970~1980년대 급성장한 서울약령시는 1995년 서울시로부터 정식 한약시장으로 승인받아 서울약령시 대축제를 하는 등 전국 최고의 약령시장으로 성장했다. 최근 대체 건강식품 발달 등으로 한의약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서울한방진흥센터를 발판으로 약령시가 한의약 산업 제2의 르네상스를 열어 간다는 복안이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관광객들이 침을 맞거나 인삼을 먹어 보는 것은 물론 족욕이나 목 찜질을 즐기고 한방요리도 배울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전통적인 한방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옥 양식으로 건립했고, 그동안 약령시 이용에 장애로 꼽혀 온 지역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200대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지하 주차장도 조성했다. 서울한방진흥센터 건립은 유 구청장의 동대문 발전 철학과 관련이 있다. 그는 “좋은 도시란 도시가 만들어 온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공동체가 살아 있고, 사람들이 연대하는 그런 도시”라면서 “동대문구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개의 오래된 대형 전통시장이 자리하는 만큼 전통시장을 부흥시키는 것은 동대문 도시 개발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 구청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유통 재벌들로부터 지켜 낸 주인공으로 불린다. 당초 24시간 풀가동되던 대형마트 영업시간이 오전 10시에서 밤 12시까지로 제한되고, 월 2회 일요일은 의무적으로 문을 닫도록 전통시장 보호 규제가 만들어진 데는 유 구청장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2012년 ‘동대문구 유통기업 상생 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처음 내놨다. 롯데, 신세계,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이에 반발해 영업시간 제한 처분 취소소송을 냈으나 대법원이 2015년 동대문구의 손을 들어주면서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운영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서울한방진흥센터 건립도 서민 경제를 살리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나온 작품이다. 유 구청장은 미래를 지향하는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연내 착공하는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동대문구의 위상이 크게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청량리역 인근에 6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건물이 연내 착공하고 인근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여층 규모의 주상복합 4개 동이 들어선다. 서울의 대표 부도심인 청량리는 집창촌 형성과 함께 주변 지역에 교통 거점이 속속 생겨나며 역할이 퇴색됐지만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과거 전성기 시절을 넘어서는 위상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량리역과 가까운 전농11구역과 답십리18구역을 포함해 지역 내 50여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특히 동대문구 홍릉연구단지 내에 들어서는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격인 ‘서울바이오허브’ 조성 작업이 속도를 냄에 따라 젊은 일꾼들이 모이는 도시로 변신 중이다. 내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서울바이오허브는 병원·기업·연구소를 모아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주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병원, 경희대병원 등의 연구기관·병원뿐 아니라 100개 이상 벤처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홍릉 바이오 허브 입주를 검토 중이다. 이달 들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리모델링한 허브 본관 건물이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문화 벤처기업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시연장도 오픈했다.유 구청장은 문화를 활용해 경제 가치를 만드는 ‘컬처노믹스’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연내 삼국시대 유적인 배봉산 보루성의 역사적 의미를 살린 테마공원을 완성하는 게 대표적이다. 보루(堡壘)란 사방을 조망하기 좋은 낮은 봉우리에 쌓은 소형 석축산성으로, 산성에 비해 규모가 작은 군사시설이다. 구는 지난해 9월 사도세자의 처음 무덤 터였던 배봉산 정상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다가 고구려 유적인 배봉산 보루성을 발굴해 지난 2월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받고 이곳을 서울의 명소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앞서 2015년 선농단 역사유적 정비 사업으로 선농단 역사문화공원과 선농단 역사문화관을 개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선시대 임금이 풍년 기원 제사를 올리던 선농단을 고증자료를 통해 복원하면서 선농단 역사문화공원을 만들고 그 지하에 선농단의 역사와 전통을 기억할 수 있는 선농단 역사문화관을 건립했다. 구는 매해 4월 선농대제 행사를 벌이는 것은 물론 선농단 역사문화관에서 농사와 관련된 이론교육 프로그램인 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하는 등 사람들을 동대문으로 끌어모으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유 구청장은 “민주화운동 정신을 삶의 근간으로 삼아 온 만큼 봉사의 마음으로 지역 발전에 힘써 왔다”며 “존경받는 동대문의 이웃으로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누구 부마항쟁 당시 동아대 시위 주도… 민주화 인사 출신 전남 나주 출신인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979년 10·17 부마항쟁 당시 동아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받고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이듬해 발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계엄이 확대되면서 검거돼 고문을 당한 민주화 인사 출신이다. 1985년 김영삼·김대중을 공동의장으로 출범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선전부장을 시작으로 동대문이 지역구인 민주당 최훈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동대문을 제2의 고향 삼아 민선 2기에 이어 5~6기 구청장을 맡고 있다.
  • [이사람 e향기] “중국 뷰티시장, 내 손안에 있소이다”

    [이사람 e향기] “중국 뷰티시장, 내 손안에 있소이다”

    장창남(49) 한중뷰티산업협회(www.kcbia.or.kr) 회장. 그는 오늘날 중국 뷰티산업의 메카라 불리는 후난성 창사를 있게 한 숨은 공로자 겸 기린아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최초로 2016년 후난성 닝샹경제개발구를 ‘중한뷰티밸리’로 조성할 계획을 발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이유다. 장 회장은 청년기를 80년대 민주화 운동 시대와 함께 보냈다. 그때 장 회장은 노태우 정부의 고급인력양성 정책에 따라 시행된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의 국가유학생으로 선발돼 90년대를 일본유학으로 시작했다. 일본 동경 비쥬얼아트스쿨 대학교 방송예술 전공이 그것이다. 유학 후 그는 SBS 방송사에 입사해 첫 직장을 드라마 방송현장을 누비는 것으로 시작한 뒤 KBS영상사업단에서 방송아카데미를 담당했다. 장 회장의 방송교육 경험은 한양대학교에서 온라인 방송콘텐츠 제작으로 승화됐다. 이는 오프라인 교육을 온라인에 접목시킨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현재의 한양사이버대학의 원천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그는 다시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했다. 그는 태국 정부 항공공항운영사업과 SOC사업, 필리핀 정부 국방사업과 SOC사업 등 해외사업으로 보폭을 넓혀 나갔다. 그런 가운데 그는 또 중국에 큰 비전을 안고 한국 자치단체와 중국 지방정부(성, 시)와 자매우호도시 결연사업을 추진했다. 경상남도, 경상남도 거창군, 경기도 안양시 등과 중국 후난성 간 자매결연을 성사시켰다.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그는 중국 후난성 정부의 신뢰를 한 몸에 받게 됐고, 중국 후난성 상무청 한국대표처의 수석고문에 위촉됐다. 그가 후난성 한국대표처 수석고문에 위촉될 때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한중 기업들 간의 상호신뢰를 높여 성공적인 비즈니스 거래를 성공시킬 방안이었다. 중국 후난성이 미래성장 사업 중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뷰티산업’을 메인 사업으로 채택한 것은 그가 밑받침을 놓은 또 하나의 결실이다. 이제, 그는 ‘한중뷰티산업협회’의 수장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올바른 뜻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취한다’는 ‘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장 회장. 그의 아름다운 도전은 오늘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사)한중뷰티산업협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중국과 한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활동 승인을 받은 한·중 합작협회인데요. 지난해 7월 11일 자로 산업통상자원부 동북아통상과 산하 법인으로 인가를 받았습니다. 한·중 양국 간 뷰티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기술교류를 통해 뷰티문화의 진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설립 취지로 하고 있습니다. →협회 명칭에 ‘한·중’이 들어간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보통 협회는 관련 단체의 사람이나 업체들을 모아서 중앙정부나 지자체에 설립인가 절차를 밟아 창립합니다. 그런 다음 국내외 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유형입니다. 그렇지만 본 협회는 중국정부가 먼저 솔선해서 단체설립을 추진한 경우로 매우 독특하고 이례적인 절차로 창립됐습니다. 중국 정부 주도로 협회의 그림이 만들어지고, 창립된 다음 한국 내 설립절차가 진행된 경우입니다.→중국의 지방정부, 후난성 정부가 나서 협회설립을 추동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2013년 전후로 한중간 성형 붐이 일었습니다. 그러자 중국 후난성 정부는 한국과의 교류를 위해 ‘후난성 상무청 한국대표처’를 2015년 우리나라에 설립하게 됩니다. 그때 나는 이 한국대표처의 수석고문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1년 반 정도 활동할 즈음 후난성 정부의 성장이 바뀌게 되면서 후난성 정부가 수석고문인 나에게 후난성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신규사업계획서를 만들어달라고 요청을 해 옵니다. 그때 나는 미래사업 중 하나로 ‘뷰티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후난성을 기반으로 협회를 먼저 만들게 되었고, 이후 한국에서 단체설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잘 아는 바와 같이 한중수교 25년간 양국은 많은 교류와 교역을 해 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양국 간 좋은 기술과 네트워크, 자본을 매칭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는 제안을 후난성 성장님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후난성 상무청의 승인이 나왔고, 후난성 국무위원이자 후난성 화장품경영자협회 이찡핑 회장과 공동으로 한중뷰티산업협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이찡핑 회장은 중국미용미발협회 회장이기도 하신 분입니다. 한중뷰티산업협회는 이찡핑 중국회장과 장창남 한국회장 체제로 출범하게 되었습니다.→그럼, 협회의 설립 목적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한·중 간 뷰티산업의 표준화를 만들자는 겁니다. 나아가 한국과 중국 양국의 정부기관이 뷰티산업 분야의 서로 신뢰 되는 기업을 모아 연결해 마케팅의 비즈니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시장경쟁력 있는 우수 기업들 간 통상교역을 강화시키자는 겁니다. →협회의 회원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한국 내 회원 구성은 화장품·의료기기·병원(성형외과, 피부과, 산부인과 등)·건강식품·요식업·의류 등 다양합니다. 중국은 먹고, 바르고, 치장하고, 입는 것까지를 패키지로 묶어서 ‘뷰티’라고 합니다. 또 산업통상이라는 측면에서 중국이 이 분야를 원하고 있는 것도 관련돼 있습니다. 참고적으로 중국협회는 현재 484개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습니다.→그렇다면 협회의 설립 취지와 목적을 ‘중국통상교역의 확대’로 봐도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양국 간 뷰티업계의 단순한 우호나 친선적인 교류가 목적이 아닙니다. 한국의 입장에서 국내 뷰티산업의 업종별·종목별 기업들 가운데 중국 뷰티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수기업,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시장선도 기업의 발굴과 진출이 협회의 활동 목적입니다. 이것은 협회 출범 당시 처음부터 중국 정부가 협회에 요청했던 겁니다. 한국의 기술력, 한국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들, 말하자면 기술과 콘텐츠가 있는 기업들을 중국 뷰티시장에 진출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서로 간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이익 추구형의 생산적 관계’의 방향으로 협회가 활동해 주기를 바랐던 겁니다. →해석에 따라서는 중국뷰티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내 우수기업 발굴과 그 대행자 역할로 협회를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가요. -잘 보았습니다. 현재 이것이 한중간의 부인할 수 없는 팩트라고 봅니다. 한중 양국은 이제 친선우호 도모의 수준을 넘어 ‘경제적 이익창출 단계’로 진입한 지 오래됐습니다. 양국 기업들이 원하는 것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고, 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지요. 이것은 신뢰가 전제돼 있는 정부기관이 뒷받침해 주어야 합니다. 지금 중국은 이 같은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기관단체를 원하고 있고, 그런 가운데 출범한 단체가 바로 한중뷰티산업협회입니다. 정부가 직접 해 줄 수 없으니 정부가 인가해 인정한 협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 거죠. →중국 정부가 왜 이렇게 한다고 보시는가요. -한국무역협회와 화장품 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에 수입된 한국화장품 규모는 3억 7100만 달러(23억 5500만 위안)입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증가는 250.6%로 폭증했고,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12.3%에서 22.1%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중국에서 프랑스 다음가는 제2의 화장품 수입국이 되었습니다. 특히, 사드문제 이후 중국이 말하는 ‘따이공 시장(일명 보따리 장사)’ 역시 급속히 팽창했습니다. 비공식 루트를 통해 세금 없이 중국에 들어오는 한국 상품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공식 혹은 비공식으로 수입되는 한국 상품을 어찌할 방법이 없게 된 것이죠. 그래서 나온 것이 여러 가지 수입제제 조치들을 내놓은 것인데, 이마저도 역설적이게 ‘따이공 시장’의 급격한 확대로 나타나자 중국 정부가 당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한국화장품을 비롯한 한국 상품들의 시장점유율이 중국시장에서 급속히 커지는 것을 중국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고민에 빠진 이유입니다. 그래서 나온 정책이 ‘한국 기업의 중국 현지화’의 강화입니다. 한국 기업의 수입품에 대한 통관허가는 가능한 한 어렵게 해서 내주지 않고, 설령 통관이 된다고 해도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것이지요. 중국에 수출하려 하지 말고,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판매하라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인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대(對) 한국수입품 규제가 정책적인 변화에 따른 것인데요. 후난성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후난성에 닝샹경제개발구라는 국가급 특별 개발구가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닝샹경제개발구는 중국 중부지역의 첫 번째 국가급 신구인 샹지앙신구의 중요한 구성 부분으로 200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2016년 최초로 ‘중한뷰티밸리’로 이 닝샹경제개발구를 조성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 신구는 식품·음료, 첨단 설비제조, 신소재의 3가지 주도산업과 임산부·영유아용품, 건강보조식품·화장품의 2가지 특별산업, 그리고 현대 상업무역·서비스업을 체계화하는 ‘321’ 현대산업구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한국뷰티 기업들을 후난성의 이 특별구로 유치해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하면 좋겠다고 한 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에 여러 성이 있는데요, 후난성 창사가 중국뷰티산업의 메카로 불리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후난성 창사는 본래 뷰티산업의 메카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후난성 창사의 문을 두드린 지 4년 정도 됐는데요. 2015년 뷰티산업의 중요성을 담은 사업제안을 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나의 제안을 받은 이후로 후난성은 뷰티산업을 메인 사업의 하나로 선정했고, 이를 근거로 중국 중앙정부의 큰 지원을 받아 급속히 성장하게 됩니다. 특히 창사시는 중국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중심도시라는 강점도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중국정부가 닝샹경제개발구를 ‘중한뷰티밸리’로 지정한 것이 협회와는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중국이 원하는 것은 한국기업들이 산발적인 것보다 어느 한 곳에 집중돼 움직이는 것입니다. 개별적 혹은 산발적인 것은 자국민보호법에 따라 외국인을 보호하지 않지만, 중국 정부가 지정해 놓은 테두리 안에서 하면 지켜 주겠다는 것입니다. 세금부터 시작해서 한 눈에 보이니까 어쩌면 관리하기 쉬운 이점이 있는 거죠. 이것은 잘 알려진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입니다. 이번에 중한뷰티밸리를 중심으로 협회와 중국 정부가 합의한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다른 점은 한국기업이 모르는 중국 땅에 와서 생산설비 등 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중국 정부가 마케팅과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해 줘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해 협회는 중국 정부에 ‘장가계’를 관광단지로 연계해 개발하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한국기업들이 들어와 상품을 생산하는 것도 보고, 마음에 들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게 하자고 한 거죠. ‘뷰티밸리’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채널이 열려 있기 때문에 합의가 가능하고, 자유롭습니다. →그럼, 한국 정부는 협회와 무엇을 합니까. -지금은 한국 정부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인 협회에 대중국 프로젝트가 수월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 주어야 합니다. 지금은 한중 교역의 중요한 시점이 아닙니까. 어려울 때일수록 성공사례가 나와야 합니다. 그러자면 한국의 많은 기업이 중국시장을 공략해야 합니다. 현재는 협회가 외로이 혼자서 ‘중한뷰티밸리’ 사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정부의 힘이 필요합니다. 이번 기회에 꼭 한국의 우수기업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 협회의 이익은 무엇인가요. -협회는 비영리단체로 수익사업을 직접 할 수는 없습니다. 협회의 이익은 정부가 인가해 준 사업내용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협회 임원과 회원사의 사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협회가 영리 목적이 아닌 수익구조는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인데요. 언제까지 사비를 들여 운영할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한국 정부의 예산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만,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는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협회는 올해 4월과 7월 두 번에 걸쳐 보건복지부로부터 교육사업과 민간자격증을 발급할 수 있는 인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네일아트·피부관리·퍼머넌트·메이크업·헤어 등 5가지 분야입니다. 이는 중국 사람들을 상대로 유일하게 줄 수 있는 민간자격증입니다. 협회의 민간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중국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활동할 수 있지만, 중국이 주된 타깃입니다. 이 부분을 중국 정부가 크게 평가해 주고 있습니다. 또 중국 닝샹시 정부와 교육센터를 건립하고 있습니다. 닝보시는 교육센터가 완공된 상태입니다. 중국 여러 각성의 교육프로그램은 현재 저희 협회와 협의 중이고, 또 진행 중입니다. 중국은 지난 6월 1일 인터넷뉴스 정보서비스 관리규정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국가왕씬반 1호령입니다. 앞으로 중국 내에서 왕홍 활동을 하려면 AIS라는 중국 아시아 인터넷스타 연맹의 통제를 받아야 합니다. 협회는 이 단체의 주석과 구체적인 업무교류 합의도 맺은 상태입니다. 우리 협회가 가지고 있는 민간자격증을 왕홍들에게도 응시할 수 있도록 필수과목으로 만들어 중국 내 뷰티시장에서 다양한 사건·사고를 축소시킬 계획입니다. 협회는 중국 인터넷 통제정부관과도 합의해 샤오미, 알리바바 등 중국 최고의 네트워크 회사들과 공동법인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협회가 갖고 있는 민간자격증과 온라인 뷰티콘텐츠 제작을 통해 중국 전 뷰티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중국 내 뷰티 표준화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렇듯 협회는 중국 중앙정부, 지방정부와 다양한 뷰티정책을 함께 논의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중국 닝보시에서는 뷰티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위해 협회에 30억원의 제작비용을 지불하겠고 약속했습니다. →그렇다면 나아가, 협회가 중국 뷰티시장에 진출하는 한국의 기업들에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무엇은 있습니까. -협회가 중국 정부에 요청한 것 가운데 하나가 ‘CFDA(중국위생허가)’ 발급 요건의 완화입니다. 중국 정부가 한국의 좋은 기술을 유치하려면 그 가운데 창구역할을 닝샹시가 맡아서 해주면 좋겠다는 내용입니다. 중국위생허가 직원이 닝샹시에도 파견돼 있으니, 협회가 한국 우수기업을 1차 검증절차를 거쳐 선발해 제공하면 그 업체에 대해서는 기술문제만 검증해 CFDA를 발급해 주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답변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소 소신이나 좌우명, 철학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중국 후한서 경험전에 실린 ‘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이라는 고사성어입니다. 올바른 뜻을 가지고 이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나의 평소 소신과 비슷합니다. 좀 어려운 일이지만 미래를 바라보고 뜻을 세운 만큼, 그 뜻 또한 바르게 실현하고자 합니다. 그게 나라를 위하고, 기업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은행들 긴장… 새 상품·서비스로 반격

    국민, 亞 15국 송금비 1000원농협, 모바일 앱 간편하게 개선 하나, ‘AI 활용 지출관리’ 제공 신속함과 편리함을 앞세운 ‘카뱅’과 ‘케뱅’ 탓에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상품과 서비스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금융 소비자는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에게 대출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1~3등급의 고신용자에게 주로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나 은행은 우량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격에 나선 시중은행의 무기는 무엇인가.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경쟁이 가장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은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 아시아 15개국에 송금할 때 수수료를 1000원만 받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KB 원 아시아 해외송금’은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태국 등 국가의 110여개 제휴은행에 1일 이내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 서비스에 맞서 은행권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우리은행도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해외송금 수수료를 연말까지 할인하고 있다. 500달러 이하 해외송금 수수료를 1만 500원에서 2500원으로 낮췄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개선도 활발하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8단계였던 회원 가입 절차를 5단계로 줄이고 로그인 시간을 단축했다. 한 화면에 섞여 있던 콘텐츠를 간편뱅크, NH금융통합, 펀&라이프 등 3개의 항목으로 분류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비밀번호 없이 계좌조회, 이체, ATM 출금 등이 가능한 ‘S뱅크 간편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스마트폰뱅킹 앱 ‘신한S뱅크’를 통해 휴대전화 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연락처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항하기 위한 앱 ‘핀크’를 내놓았다. 핀크 앱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신용카드 거래내역을 분석해 체계적인 지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2030세대 젊은 직장인들의 소비 내역을 체크하고 과소비를 막아 주면서 적절한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해외송금 서비스와 소액 마이너스 통장인 ‘비상금 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8월 중순 기준으로 4~6등급 대출 건수는 55.6% 수준으로 전체 대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8월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한 달간의 대출 실적을 보면 고신용자(1~3등급)의 대출 건수가 전체의 66.7%, 금액 기준으로는 89.3%를 차지했다. 젊은 우량고객을 지키려면 시중은행들이 분발해야 할 데이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종덕 “박근혜, 문화계 블랙리스트 직접 관여”

    김종덕 “박근혜, 문화계 블랙리스트 직접 관여”

    1심 판결 결과와 엇갈린 주장 박 前대통령 새달 구속 만기 전 증인 심문 남아 선고 어려울 듯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에 관한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김 전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을 증인으로 소환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심리했다. 앞서 지난 7월 27일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블랙리스트 1심 판결에서 박 전 대통령이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현 문체부 2차관)의 사직 강요에는 직접 관여했지만,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는 직접 지시했다고 보기 어려워 공범 관계가 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법정에 들어와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가볍게 목례를 하고 증인석에 앉았다. 이후 검찰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2015년 1월 9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호출을 받고 김종 당시 문체부 2차관과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했고, 박 전 대통령이 영화계의 정치 편향을 비판하며 “문체부에서 잘 관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영화 제작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이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데, 정치 편향적 영화에 지원하면 안 된다. 문체부에서 잘 관리해 달라’고 이야기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 편향이라는 말씀을 듣고 진보 좌파의 작품 때문에 걱정돼서 그러시는 걸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청와대 보고 이틀 뒤인 2015년 1월 11일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고, 김 전 수석으로부터 “대통령이 향후 있을 문체부 예술 지원과 관련해 건전 콘텐츠 관리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지시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김 전 장관의 업무수첩에는 ‘건전 콘텐츠, 사람 문제-왜곡, 정치권에서 역할 ×’, ‘국제시장, 건강한 보수 의미 확산’, ‘문예지 지원금’ 등의 메모가 담겼는데, 김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요약해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열린 속행공판에서 향후 증인 신문 일정을 제시했다. 검찰 측 증인을 비롯해 박 전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들이 대거 남아 박 전 대통령 1심 구속 만기인 10월 17일 전까지는 물리적으로 선고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구속 만기가 지나면 석방한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 이 규정대로라면 박 전 대통령은 구속 만기 이후엔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말로 합시다… ‘음성인식 AI’ 가전시장 큰 싸움

    말로 합시다… ‘음성인식 AI’ 가전시장 큰 싸움

    삼성 ‘새로운 일상’ 슬로건 걸고 ‘빅스비’ 냉장고 음성 통제 시연 시간 절반 줄인 세탁기도 선보여 LG ‘스마트씽큐’ 장착 스마트폰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제어 빌트인 전시 매장 2배 이상 늘려 미국의 CES, 스페인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통신 박람회로 꼽히는 ‘IFA 2017’이 1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 시티큐브 전시장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인공지능(AI)으로, 모든 가전 제품을 인터넷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홈 기술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 디스플레이 상품들을 내놓고 유럽시장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삼성전자는 ‘새로운 일상’(Your New Normal)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스마트홈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다. 매장 면적 1만 1084㎡로, ‘삼성 타운’이라고 이름 붙였다. 핵심 전시장인 ‘스마트홈존’에는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빅스비’를 통해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음성으로 통제하는 장면을 시연할 예정이다. 패밀리허브 냉장고 자체로도 도어에 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른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향후 빅스비를 장착한 스마트폰 등으로 음성으로 집 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빅스비와 함께 선보이는 ‘삼성커넥트’는 기기의 종류, 운영 체제에 상관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통합 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아직은 어떤 AI 솔루션이 표준이 될지 모르는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여러 방식으로 스마트홈을 개발 중이다.LG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뿐 아니라 AI 스피커 시장을 선도하는 ‘아마존 알렉사’ 및 ‘구글홈’과 가전 제품을 연동시켜 선보인다.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스마트씽큐’를 장착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가전제품을 제어한다. LG전자는 올해 신제품부터 모든 전자제품에 무선랜(WiFi)을 탑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을 제어하는 플랫폼이 냉장고, AI 스피커, 휴대전화 등 어떤 기기가 될 것이냐를 놓고 업체 간에 싸움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가전도 볼거리다. 특히 고급 제품의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시회여서 업체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LG 스튜디오’를 선보인다. 빌트인 가전 전시 면적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렸고, 전시관 2층에는 영국 설치 미술가 제이슨 브루지스와 별도의 전시존도 꾸몄다. 문을 두드리면 냉장고 안이 보이는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 스마트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광파오븐’, 스팀 기능을 갖춘 ‘쿼드워시 식기세척기’ 등이 주력 상품이다. 삼성전자는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파워건’을 처음 선보인다.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0W의 흡입력으로 현재의 최강자인 영국 다이슨 제품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드럼세탁기 ‘퀵드라이브’는 드럼 세탁기의 상하 낙차, 전자동 세탁기의 회전판 방식을 합친 신기술 ‘큐드럼’으로 옷감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세탁 시간은 절반 가까이 줄였다.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삼성전자의 ‘Q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진영과 LG전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진영의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올레드 시장을 선도하는 LG전자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1개마다 끄거나 밝히는 올레드 TV가 정확한 색상을 구현하는 데 최적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9월부터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에 올레드 TV를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55인치, 65인치, 75인치 제품에 이어 지난달 출시한 88인치 QLED TV까지 모든 제품을 전시한다.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콘텐츠 기준을 만족시킬 만큼 색상 표현 능력이 높고 화면이 밝아 자연과 유사한 화면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가전제품 시장에서 하이얼 등 중국 업체의 빠른 추격을 따돌리면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밀레, 다이슨 등 전통 강자들을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순천시, 미래직업 위한 ‘ICT 신기술 시연과 체험행사’ 개최

    순천시, 미래직업 위한 ‘ICT 신기술 시연과 체험행사’ 개최

    “얘들아 가상현실(VR) 체험하러 와.“전남 순천시가 오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서 ‘ICT(정보통신기술) 신기술 시연과 체험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가상현실,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로봇, 3D프린터 등 6개 분야 15개의 콘텐츠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360°Dome Theater (돔영화관), 봅슬레이, IoT(사물인터넷) 헬스바이크, 가상영상체험, 인공지능 기가지니, 스마트 팜, 샌드박스, 씨워크, TV쏙, 배틀킹 탑승 로봇 등 최신 ICT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VR ‘봅슬레이’와 로봇을 직접 타고 조정할 수 있는 ‘배틀킹 탑승 로봇’은 이번 행사에서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을 만들어 배틀하는 로봇공학, 과학 상자를 조립하는 코딩수업, 3D프린터 체험은 1회 6~8명을 대상으로 하루 4~5회 운영된다. 현장 접수 후 체험도 가능하다. 16~17일에는 지역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드론 장애물 최단 통과자를 선발하는 ‘순천시 드론대회’도 개최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는 순천시장 상장이 수여된다. 모든 체험은 순천만국가정원에 입장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드론대회 참가비는 5000원으로 참가자는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시는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오는 12일까지 사전에 단체로 신청한 중고등학생에게 입장료 50% 할인혜택을 준다. 지역 초등학생들은 기존처럼 무료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ICT 산업에 발맞춰 지역에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 미래기술의 집약인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를 도와 스마트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키즈 콘텐츠·선박 통신… 영역 넓히는 통신업계

    키즈 콘텐츠·선박 통신… 영역 넓히는 통신업계

    KT, 훈즈사와 파트너십 체결… 일본 선박에 위성인터넷 공급 SK텔링크도 해상보안시장 진출 통신업계가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전방위로 손길을 뻗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기존 주력 분야를 넘어 비즈니스의 지평을 저 멀리로 확장하려는 생존 전략이다.LG유플러스는 구글과 손잡고 ‘유아 콘텐츠 특화’를 선언했다. 30일부터 인터넷TV인 U+tv 어린이 메뉴 ‘아이들 나라’에서 유튜브 키즈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5년 2월 출시된 유튜브 키즈는 현재 미국, 영국 등 35개국에서 매주 1100만명이 이용 중이다. 학습, 놀이, 검색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아이들 나라를 통해 육아상담 등 전문가 추천 콘텐츠 등을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급성장 중인 온라인·모바일 키즈 콘텐츠 시장에서 소프트웨어를 강화해 경쟁사에 비해 낮은 가입자 수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인터넷TV뿐 아니라 IoT 분야에서도 키즈·교육 서비스를 대폭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위성 서비스를 하는 자회사를 앞세워 일본 해상통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KT SAT은 이날 일본 선박 네트워크 공급사 훈즈와 MVSAT(초고속 무제한 해상 위성 인터넷)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부터 훈즈와 계약된 상선들에 글로벌 통신이 가능한 KT의 MVSAT이 설치된다. 위성을 통해 선박 위에서도 인터넷, 인터넷전화(VoIP)를 지상에서와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상선 보유량 기준 세계 3위권인 일본의 해양통신시장은 현재 글로벌 위성 사업자나 자국 통신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데 이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한원식 KT SAT 대표는 “일본 진출을 디딤돌 삼아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등 해양물류산업이 발달한 국가로 폭넓게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링크도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위성통신 분야를 벗어나 스마트 선박 쪽으로 눈을 돌렸다. SK텔링크는 자회사인 종합보안업체 NSOK와 함께 사조산업의 원양선박 11척에 ‘위성통신 기반 영상보안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사의 위성통신과 자회사의 영상보안 분야를 합쳐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는 셈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카카오톡으로 조명·냉난방하는 AI 아파트 나온다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해 집안의 온도를 확인하고 보일러를 작동시키거나 거실의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아파트가 지어진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인터넷 기업 카카오와 손잡고 AI로 조명과 냉난방 등을 간편하게 제어하는 이른바 ‘AI 아파트’를 선보인다고 각각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지난 25일 카카오와 ‘차세대 AI 아파트 구현을 위한 기술협약(MOU)’을 체결했고 포스코건설도 같은 날 카카오와 자사 ‘더샵’ 아파트에 탑재될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MOU를 맺었다. ●음성으로 가스 조절·가전 작동 등 가능 GS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하는 AI 시스템을 서울 서초 반포주공1단지 1·2·4지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할 경우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건설의 AI 아파트 ‘대화형 스마트 더샵’은 내년 분양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카카오와 두 건설회사가 개발하는 아파트는 AI 비서가 스마트홈 서비스로 내장되는 형태다. 사람에게 말을 걸듯 AI에 음성으로 가스 조절, 보안 통제, 가전 기기 작동, 관리비 결제 등 다양한 집안일을 시킬 수 있게 된다. 카카오택시, 인터넷 쇼핑, 날씨, 뉴스,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를 AI 비서와 연동해 편의성도 높인다. ●입주민이면 누구나 스마트홈 기능 사용 카카오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에 아파트에 적용할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 아이는 음성 인식, 시각 인지, 대화형 조작 체계, 자동 콘텐츠 추천 등 AI 기능을 고루 제공하는 서비스로 차량, 주택, 스피커 등 여러 상품의 AI 기능 구현에 쓰인다. GS건설은 “기존에 건설사들이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해 온 ‘통신사 플랫폼 연계’ 방식이 아니라 GS건설의 자회사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자이 입주민은 누구나 인공지능 스마트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입주민의 생활습관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맞춤형’ 연계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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