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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걱정할 것은 ‘킬러 로봇’ 아닌 ‘로봇 스파이”

    “걱정할 것은 ‘킬러 로봇’ 아닌 ‘로봇 스파이”

    세계 재난로봇 경진대회(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를 이끄는 담당자이자 미국 내 로봇 공학을 이끄는 최고 권위자가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킬러로봇이 아니라 로봇 스파이”라고 밝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다르파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길 프랫(Gill Pratt) 박사는 최근 미국 군사과학전문매체 디펜스 원(Defense One)과 한 인터뷰에서 “완전 자동화 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우리가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로봇으로부터 우리의 기밀 정보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험한 것은 (로봇의) 다리가 아니라 카메라와 마이크다. 어떻게 하면 로봇이 우리의 정보를 마음대로 가져가는 것을 막느냐가 중요하다”라면서 “미래에는 로봇이 노인을 돕고 하이킹 할 때 무거운 짐을 옮겨주며 재난으로부터 구조해주는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로봇이 늙은 나를 돕는 것은 환영하지만, 내 모든 것을 로봇이 지켜보고 이를 대중이 보게 만드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법이 없다. 현대인들은 모바일 스마트폰 같은 소프트웨어 장비를 지나치게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로봇이든 휴대전화든 노트북이든 모든 장비를 초월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데이터’”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스티븐 호킹을 비롯한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연구원들이 “자체판단 킬러 로봇은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며 ‘완전 자동화 무기’의 금지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당시 호킹 박사와 연구원들은 AI 무기가 핵무기와 달리 비싸지 않고 원재료를 구하기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AK 소총처럼 대량생산될 수 있으며, 인간의 제어를 벗어난 이러한 무기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길 프랫 박사는 이에 대해 “완전 자동화 무기를 금지하기 이전에 이것이 가능한 기술인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면서 “치명적인 무기에 대해서는 가능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탱크와 나란히~’ 사이클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환영행사

    ‘탱크와 나란히~’ 사이클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환영행사

    군부대 주변을 달리던 사이클 선수들이 탱크와 나란히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일(현지시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picksandflicks.com)는 지난달 14일 세계 최북단에서 열리는 대회인 ‘아틱 레이스 오브 노르웨이’(Arctic Race of Norway) 경주 중 사이클 선수들이 탱크와 마주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헬기에서 포착된 카메라 영상에는 선수들이 노르웨이 북부 세터먼 육군 기지 인근을 지날 무렵 레오파드 2A4 전차와 마주하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탱크는 선수들과 나란히 달리다가 갈림길에서 나뉘어 옆으로 빠진다. 한편 세터먼 육군 펄 베르그룬 중령은 지역 언론을 통해 “‘아틱 레이스 오브 노르웨이’에 참가한 선수들이 북극권 군부대 내를 통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특별한 환영식을 해주고 싶어서 선수들 바로 옆을 탱크로 질주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Snoop Buzz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70m 높이 풍력발전기 위서 ‘나홀로 명상 수도승’ 화제

    70m 높이 풍력발전기 위서 ‘나홀로 명상 수도승’ 화제

    지면에서 약 70m 높이의 풍력발전기 위에서 나홀로 명상을 즐기고 있던 수도승의 모습이 드론(무인기)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州)의 에너지 관련 전문학교에 근무하는 수도승인 브라더 조셉 바이런은 평소 이 학교가 설치한 높이 약 70m의 풍력발전기 위에 올라가 명상을 즐기곤 했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을 여행차 방문한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조종사 케빈 밀러가 날린 드론에 의해 일광욕을 겸한 그의 비밀스러운(?) 행동은 그만 만천하에 공개되고 말았다. 밀러의 드론에 창작된 카메라는 높은 풍력발전기 위에서 혼자 유유히 명상을 즐기고 있는 놀라운 광경이 담긴 바이런의 모습을 촬영했고, 바이런은 드론이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두 손을 높이 들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을 영국의 한 언론 매체가 공개하자, 네티즌들의 관심을 폭발시켰고 여타 언론들도 "아마도 세계 최고의 장소에서 혼자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남자"라며 연이어 보도했다. 바이런은 자체 길이 약 50m에 날개 길이가 23m에 달하는 이 풍력발전기가 제작된 2006년부터 아무도 모르게 이 풍력발전기의 최고 꼭대기에 올라가 혼자서 주변 지형을 내려다보며 명상을 즐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장치 하나 없이 높은 곳에 홀로 앉아 있는 해당 장면이 화제를 몰고 오자, 바이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높은 곳이지만, 전혀 두렵지가 않았다"며 "오히려 인근 지역의 멋있는 광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세상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바이런은 자신의 비밀스러운 명상 장면이 세상에 공개된 것에 관해 다소 불편함을 느낀다며, "당분간은 한참을 기다리다가 다시 명상을 위해 풍력발전기 위에 올라가겠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풍력발전기 꼭대기에서 홀로 명상을 즐기고 있는 수도승 바이런 (영국 ‘미러’(Mirror) 공개 동영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포토] 한국 비데 사용한 영국 남성의 반응은?

    [포토] 한국 비데 사용한 영국 남성의 반응은?

    영국 사람이 촬영한 한국 비데 사용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는 지난 4월 29일 유튜브에 게재된 ‘나의 아저씨 대 한국 화장실’(My Uncle vs Korean toilets)이란 40초짜리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한국의 비데를 이용하는 영국 남성 레리씨가 촬영한 모습이 담겨 있다. 카메라를 직접 들고 촬영한 영상에는 한국 비데의 다양한 버튼을 보여주며 각각의 버튼 기능을 설명한다. 잠시 뒤, 레리씨가 여러 기능 중 ‘엉덩이 세척’ 버튼을 선택한다. 비데가 작동을 시작하자 그가 비명을 지르며 물줄기에 깜짝 놀란다. 이어 그는 “당신이 준비되어있지 않다면 한국 비데를 사용하지 마십시오!”란 말을 남긴다. 사진·영상= Jonny Conques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여성 머리 위 내려앉는 야생 수리부엉이

    [포토] 여성 머리 위 내려앉는 야생 수리부엉이

    야생 수리부엉이가 사람의 머리 위에 내려앉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는 지난 3월 17일 유튜브에 게재된 1분가량의 유라시안 수리부엉이(Eurasian Eagle Owl)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이 포착된 곳은 네덜란드 노르드엥데의 한 주택가. 가정집 지붕 위에 있던 부엉이 한 마리가 갑자기 날갯짓하며 동물애호가 마리안의 머리 위에 내려앉는다. 당시 마리안의 주변에는 부엉이 모습을 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예상치 못한 부엉이의 방문(?)에 이를 놓칠세라 사람들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댄다. 포즈를 맘껏 취한 부엉이가 잠시 후, 큰 날개를 펼치며 날아간다. 한편 수리부엉이는 영어명 ‘Eurasian Eagle Owl’ 에서 보듯이 ‘유럽과 아시아의 독수리 올빼미’로 불리며 부엉이 중에서 제일 사납고 몸집이 큰 부엉이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ijsseldu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조개인줄 알았는데, 이런 반전이…

    조개인줄 알았는데, 이런 반전이…

    작은 문어 한 마리가 위협을 느끼자 속이 빈 조개를 찾아 들어간뒤 뚜껑을 닫아 자신을 숨기는 놀라운 장면이 포착됐다. 20일 페이스북(3Dfirstaid visual architecture)에 소개된 영상은 지난 해 3월 유튜브에 게재된 것으로, 20일 현재 35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바닷 속에서 문어 한 마리가 빠르게 이동한다. 다이버의 카메라를 피해 달아나는 것 같으로 추정된다. 문어는 숨을 곳을 찾다가 한 쪽만 남은 조개껍질 속에 몸을 숨기려 한다. 하지만 조개껍질이 작은데다 한 쪽 뿐이어서 숨기가 여의치 않자 포기하고 다시 이동한다. 문어는 마침내 두 쪽이 온전한 조개껍질을 발견하고 이를 감싸안고 끌고간다. 이어 한쪽 조개껍질 속으로 자신의 몸을 웅크려 넣더니 다른쪽 조개껍질을 닫아 몸을 감쪽같이 숨긴다. 이렇게 숨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큰 조개 한 마리가 약간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착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달 기지 후보 ‘용암 동굴’속을 레이저로 조사한다?

    달 기지 후보 ‘용암 동굴’속을 레이저로 조사한다?

    달에는 용암 동굴(lava tube)이 있다. 고대 달에 화산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뜨거운 용암이 지표 밑을 흘러간 후 그 빈자리에는 동굴이 생긴다. 이런 용암 동굴은 지구의 화산 지형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마 태양계의 다른 행성과 위성에도 용암 동굴이 존재하겠지만, 현재까지 잘 밝혀진 것은 지구 이외에는 달의 용암 동굴이 유일하다. 달의 용암 동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에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용암 지형이라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지만, 그보다는 미래의 달 기지 건설 후보지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달 기지 건설에서 매우 골치 아픈 점은 강력한 방사선의 존재다. 달은 지구와 달리 대기와 자기장이 없어 태양과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방사선 입자가 그대로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암 동굴 안에 기지를 건설하면 이런 문제는 쉽게 극복할 수 있다. 더불어 달 표면으로 날아오는 운석 충돌에서도 안전하다. NASA의 달 탐사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는 2009년부터 달 표면을 정밀 관측해 왔는데, 달의 용암 동굴 역시 중요한 관측 대상이다. 그런데 땅속에 있는 동굴을 어떻게 관측할 수 있을까? 지구의 용암 동굴에서도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지반이 약한 용암 동굴 일부가 함몰되어 일종의 싱크홀 같은 지형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그 내부의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구에서는 물에 의한 침식 작용이 중요하지만, 달에서는 운석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 역시 이런 함몰 지형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달 구덩이(lunar pit)라고 불리는 이런 함몰 지형은 크레이터와 분명히 구분되며 지금까지 200개 정도의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이 장소 중 일부는 미래 달 기지 건설에 유력한 후보다. 심지어 도시 건설도 가능하다고 믿는 과학자도 있다. 물론 이곳에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추가 붕괴 가능성이 없는 장소를 물색해야만 한다. 내부의 공간이 얼마나 큰지 정확히 알 필요도 있다. 하지만 이 동굴에 로봇이라도 보내지 않는 이상 그 내부를 직접 들여다볼 방법은 없었다.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의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놀라운 신기술을 제안했다. 레이저를 발사해 여기서 반사되는 빛을 분석(fires and recaptures scattered laser light)하는 방법이다. 이를 이용하면 직접 보이지 않는 구석에 어떤 것이 있는지를 대략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방문을 살짝 열고 직접 보이지 않는 방향에 있는 사람의 존재를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초당 1조 프레임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MIT의 초고속 카메라 기술이 응용된다. 이 프로젝트는 NASA 페리스코프(PERISCOPE) 계획의 일부로 NASA에서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동굴 안으로 내려가지 않고 달 궤도에서 동굴의 대략적인 깊이와 길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면 미래 로봇을 보내 탐사할만한 동굴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이 기술이 다른 분야에도 널리 이용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과연 달의 용암 동굴에 무엇이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연구를 통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문어?…조개껍질 속 들어가 뚜껑 닫아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문어?…조개껍질 속 들어가 뚜껑 닫아

    작은 문어 한 마리가 위협을 느끼자 조개껍질 두 개를 이용해 자신을 숨기는 놀라운 장면이 포착됐다. 20일 페이스북(3Dfirstaid visual architecture)에 소개된 영상은 지난 해 3월 유튜브에 게재된 것으로, 현재 42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바닷 속에서 문어 한 마리가 빠르게 이동한다. 추정컨대 다이버의 카메라를 피해 달아나는 것 같다. 문어는 숨을 곳을 찾다가 한 쪽만 남은 조개껍질 속에 몸을 숨기려 한다. 하지만 조개껍질에 작은데다 한 쪽 뿐이어서 숨기가 여의치 않자 포기하고 다시 이동한다. 문어의 영민함은 이때부터 본격 발휘된다. 문어는 한쪽 뿐인 조개껍질을 다리로 휘감아 다른 한쪽의 조개껍질이 있는 곳까지 끌고 간다. 이어 한쪽 조개껍질 속에 자신의 몸을 넣은 뒤 다른 한쪽의 조개껍질을 덮어 몸을 감쪽같이 숨긴다. 이렇게 숨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큰 조개 한 마리가 약간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착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경 기자 btf@seoul.co.kr
  • 요리조리 날다 돌진·파괴 ...첨단 ‘자폭 드론’ 개발 완료

    요리조리 날다 돌진·파괴 ...첨단 ‘자폭 드론’ 개발 완료

    이스라엘 방산업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첨단 기술로 무장한 무인 자폭기 ‘하로프’(Harop)의 실험 비행을 최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로프를 개발한 IAI는 무인기 개발에 특화된 방위산업체이며 이번 기체는 자사의 기존 무인기 모델인 ‘하피’(Harpy)의 후신이다. 하피와 하로프 모두 지정된 목표까지 자동으로 날아가 대상을 파괴하는 자폭형 무기로 유도 미사일과 흡사하다. 그러나 목표물까지 비교적 단순한 궤도를 그리며 날아갈 수밖에 없는 유도미사일과는 달리 하로프는 여타 항공기처럼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를 다양한 방향과 각도에서 공격할 수 있다는 특성을 지닌다. 무인기로써 취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점은 임무 변경이나 취소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 조종사는 하로프의 자동 비행 과정을 영상을 통해 확인하다가 경로 변경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비행에 개입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목표지 인근에서 공격이 중지되거나 목표를 확실히 식별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하로프는 해당 위치 상공에서 수 시간을 선회하며 공격명령이 다시 떨어질 때까지 대기할 수도 있다. 향후 개선을 통해 이착륙 바퀴가 장착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유사시 기지로 복귀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비행 속도는 시속 185㎞, 최대 비행거리는 500㎞이상이다. 다만 조종자가 기지에서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지로부터 150㎞이내에서 비행해야 한다. 적외선 카메라 덕분에 야간 임무수행도 수월하다. 15㎏폭약을 탑재해 하피보다 큰 폭발력을 지니며 레이더 폭파에 주로 사용되던 하피와 달리 더욱 다양한 표적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IAI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이스라엘, ‘자폭 드론’ 실험비행 완료

    이스라엘, ‘자폭 드론’ 실험비행 완료

    이스라엘 방산업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첨단 기술로 무장한 무인 자폭기 ‘하로프’(Harop)의 실험 비행을 최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로프를 개발한 IAI는 무인기 개발에 특화된 방위산업체이며 이번 기체는 자사의 기존 무인기 모델인 ‘하피’(Harpy)의 후신이다. 하피와 하로프 모두 지정된 목표까지 자동으로 날아가 대상을 파괴하는 자폭형 무기로 유도 미사일과 흡사하다. 그러나 목표물까지 비교적 단순한 궤도를 그리며 날아갈 수밖에 없는 유도미사일과는 달리 하로프는 여타 항공기처럼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를 다양한 방향과 각도에서 공격할 수 있다는 특성을 지닌다. 무인기로써 취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점은 임무 변경이나 취소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 조종사는 하로프의 자동 비행 과정을 영상을 통해 확인하다가 경로 변경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비행에 개입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목표지 인근에서 공격이 중지되거나 목표를 확실히 식별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하로프는 해당 위치 상공에서 수 시간을 선회하며 공격명령이 다시 떨어질 때까지 대기할 수도 있다. 향후 개선을 통해 이착륙 바퀴가 장착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유사시 기지로 복귀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비행 속도는 시속 185㎞, 최대 비행거리는 500㎞이상이다. 다만 조종자가 기지에서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지로부터 150㎞이내에서 비행해야 한다. 적외선 카메라 덕분에 야간 임무수행도 수월하다. 15㎏폭약을 탑재해 하피보다 큰 폭발력을 지니며 레이더 폭파에 주로 사용되던 하피와 달리 더욱 다양한 표적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IAI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전세계 단 1마리…희귀 갈색 판다 근황 공개

    전세계 단 1마리…희귀 갈색 판다 근황 공개

    전 세계에 단 1마리뿐인 희귀 갈색 판다의 근황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산시성(省) 친링 산맥에 있는 대왕판다 보호구역에 살고 있는 갈색 판다 ‘치짜이’(七仔, Qi Zai)의 모습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2년 전 국내에도 소개돼 큰 관심을 끌었던 갈색 판다 치짜이는 현재 산시성 야생동물 사육연구센터와 가까운 곳에 머물며 센터 측의 관리 아래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 현재 5살이 된 치짜이는 2009년 친링 산맥의 한 보호구역에서 발견됐다. 생후 2개월밖에 안 된 상태에서 어미에 버려진 치짜이는 눈을 뜨지도 걷지도 못할 정도로 매우 약한 상태였다. 사육센터 측은 치짜이를 살리기 위해 다른 어미 판다들의 젖을 먹여가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했고 다행히 어린 판다는 건강을 회복했으며 자연 환경에도 완벽하게 적응했다. 치짜이가 주목받는 이유는 갈색 판다가 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1985년 이후 5차례밖에 없으며 어떻게 이런 색상이 발현되는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된 사진 속 치짜이는 나무에 앞발을 올리고 풀숲에 앉아서 카메라를 평온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다. 사진은 미국의 수의사이자 국제보호주의사진작가연맹(ILCP) 회원인 캐서린 펑이 최근 사육센터를 방문하는 동안 특별 허가를 받아 촬영했다. 캐서린 펑은 “갈색 판다는 친링 산맥에서만 목격됐다. 친링 산맥 판다들은 다른 산맥에 사는 판다들로부터 나온 아종으로 여겨진다”면서 “갈색 판다의 색상은 이중 열성 유전자나 유전자 결합, 희석 인자 유전자의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자이의 어미는 일반 판다였다”고 덧붙였다. 사육센터 측에 따르면, 치짜이는 7번째 새끼 수컷으로 다른 형제들은 모두 일반적인 검은 털을 갖고 있다. 센터에 속한 과학자들은 갈색 판다가 발생하는 원인에 관한 수수께끼를 해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친링 산맥에 서식하는 판다 개체 수는 200~300마리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센터의 일부 전문가는 갈색 판다가 해당 지역의 독특한 토양과 물, 기후 등의 상태가 털 색깔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최초로 발견된 갈색 판다는 1985년 포핑 다슝모 자연보호구역에서 발견된 암컷 ‘단단’으로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아 연구소에서 키워졌으며 검은 털을 가진 새끼 세 마리를 낳았으나 모두 일찍 죽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둠 속에서 쥐 낚아채는 올빼미 사냥 포착

    어둠속에서도 목표를 정확히 포착하는 타고난 사냥꾼인 올빼미의 사냥 순간을 포착한 보기 드문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3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남성 노엘 케셀이 시드니 북부 세인트 아이브스 마을에서 찍은 올빼미의 야간 사냥 사진을 소개했다. 케셀은 지난 9일 오후 9시 30분 경 거리를 걷던 중 반지꼬리 주머니쥐(ringtail possum) 한 마리를 발견해 촬영하던 중 갑자기 어둠속에서 홀연히 올빼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포획 순간이 생생히 포착된 사진을 보면 올빼미는 강력한 발로 주머니쥐의 등을 움켜잡았고, 주머니쥐는 공포에 질린 듯 사지와 꼬리를 힘껏 펼치고 있다. 올빼미의 등장에 케셀은 대단히 놀랐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렀다. 이후 올빼미는 나뭇가지에 앉아 주머니쥐의 목을 쪼아대더니 이내 수풀 사이로 들어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케셀은 도심에서 보기 힘든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결정적인 순간에 카메라를 쥐고 있었다니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케셀이 촬영한 올빼미는 ‘파워풀 아울’(powerful owl, 강력한 올빼미)이라는 단순한 이름을 지닌 호주 토속 동물이다. 최대 날개폭 140㎝, 몸길이 60㎝에 몸무게는 1.45㎏까지 나간다. 주머니쥐 등 중간 크기의 유대목 동물(육아낭에 새끼를 넣어가지고 다니는 동물)을 주식으로 삼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드론과 캠핑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드론과 캠핑

    얼마 전 일이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항공촬영을 시도하던 드론(무선조종비행장치)이 나무에 걸렸다. 육안으로도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높은 가지에 걸린 것이다. 고소차량 접근이 불가능해 119구조대가 출동했으나 수목등반장비가 없어 한국아보리스트협회로 회수 의뢰를 했고, 로프테크닉을 이용한 트리 클라이밍으로 수상(樹上) 작업을 하는 아보리스트(수목관리사)들이 투입돼 고가의 기체를 안전하게 회수했다. 위험목 제거 같은 아보리스트의 전통적 작업 항목에서 ‘드론 회수’라는 또 하나의 영역이 추가되는 순간이었다. 바로 남자들의 장난감, 무선조종(RC·Radio Control) 세계의 ‘핫’ 이슈가 된 드론, 이른바 ‘장비병’이 도지면 어쩌나 싶어서다. 지난해 9월 강원 화천 생활체육공원캠핑장에서 진행된 북한강물레길 캠핑대회에 참가하면서 첫 비행을 했다. ‘팬텀2’가 공중을 떠돌며 카메라에 담은 화천호의 풍광과 호수에서 카누잉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은 아주 색다른 것이었다. 10분 남짓한 짧은 비행이었지만 하늘에서 본 시선은 짜릿한 쾌감 그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드론이 아니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할, 상상하지 못하는 일이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날 촬영한 영상은 자리를 마련해준 한국관광공사 강원협력지사와 화천군에 처녀비행 기념으로 흔쾌히 건넸다. ●아빠와 아이들 캠핑장서 소통 수단으로 현재 드론은 아웃도어 레저영역에서 수요가 상당하다. 등산에서는 산악지형이나 트레킹 코스 촬영에 활용되고, 제트스키나 스노보드는 스키어나 보더를 따라가며 근접촬영이 이뤄진다. 캠핑장에서는 자녀와 함께 드론 운용에 시간을 보내고 캠핑장 전경을 촬영해 온전히 내 것으로 담는다. 캠퍼들은 왜 드론을 하려는 것일까. 첫째는 아빠들이 좋아한다. 어른들의 장난감치고 이만한 것이 또 있겠는가. 어릴 적 RC카나 RC헬기를 갖고 논 기억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캠핑의 ‘장비’가 된다. 둘째 드론을 갖고 노는 순간 어린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쩍 늘어난다. 아이들은 드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동경을 하고, 아빠에게서 배우면서 교감과 소통이 일어난다. 드론과 함께할 때는 아빠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도 좋다. 셋째는 다양한 활용이다. 파워 블로거나 카페 운영자라면 캠핑을 갈 때마다 드론을 띄울 것이며, 이를 데이터로 축적해 캠핑장 사업주와의 관계에도 발전적 적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산악 지형·트레킹 코스 촬영에 이용 드론의 가격대도 많이 떨어졌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팬텀은 160만원대까지 내려왔다. 현재는 추가 배터리 입고를 기다리는 운영자들이 수두룩하다. 팬텀은 중국 DJI 테크놀로지사가 생산하는 제품으로 전 세계 드론시장의 70%을 이 회사가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이 상당하다. ●국내 인기 기종 팬텀 가격 160만원대로 내려와 1년 전 필자를 드론의 세계로 입문하게 해준 스카이웍스의 조현준 대표는 “국내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고, 지난해 800대를 포함해 지금까지 30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에는 캠핑장 사업주들도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기 위해 드론을 구입하거나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이른바 ‘아빠와 함께하는 드론체험교실’ 같은 프로그램이 캠핑장에서 구현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조 대표는 “입문자가 운용하기 적정한 기종으로 ‘드론파이터’와 ‘시마X5C’ 기종을 추천한다”고 했다. 10만원대 초급자용으로 기체를 공중에 멈춰 세우는 ‘호버링’ 등 감을 잡으면 고가의 드론 운용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한결 수월해진다. 처음부터 과도한 ’장비질‘은 삼가자. 한국아보리스트협회 정회원 jkhuh7875@gmail.com
  • 어둠 속에서 애완견만한 쥐 낚아챈 올빼미 포착

    어둠 속에서 애완견만한 쥐 낚아챈 올빼미 포착

    어둠속에서도 목표를 정확히 포착하는 타고난 사냥꾼인 올빼미의 사냥 순간을 포착한 보기 드문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3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남성 노엘 케셀이 시드니 북부 세인트 아이브스 마을에서 찍은 올빼미의 야간 사냥 사진을 소개했다. 케셀은 지난 9일 오후 9시 30분 경 거리를 걷던 중 반지꼬리 주머니쥐(ringtail possum) 한 마리를 발견해 촬영하던 중 갑자기 어둠속에서 홀연히 올빼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포획 순간이 생생히 포착된 사진을 보면 올빼미는 강력한 발로 주머니쥐의 등을 움켜잡았고, 주머니쥐는 공포에 질린 듯 사지와 꼬리를 힘껏 펼치고 있다. 올빼미의 등장에 케셀은 대단히 놀랐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렀다. 이후 올빼미는 나뭇가지에 앉아 주머니쥐의 목을 쪼아대더니 이내 수풀 사이로 들어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케셀은 도심에서 보기 힘든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결정적인 순간에 카메라를 쥐고 있었다니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케셀이 촬영한 올빼미는 ‘파워풀 아울’(powerful owl, 강력한 올빼미)이라는 단순한 이름을 지닌 호주 토속 동물이다. 최대 날개폭 140㎝, 몸길이 60㎝에 몸무게는 1.45㎏까지 나간다. 주머니쥐 등 중간 크기의 유대목 동물(육아낭에 새끼를 넣어가지고 다니는 동물)을 주식으로 삼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해외여행 | 중국 구이린Guilin-풍경 그 너머의 고장

    해외여행 | 중국 구이린Guilin-풍경 그 너머의 고장

    억만년의 시간이 빚어낸 경치를 시인묵객들은 천하제일이라 예찬했고, 구이린계림, 桂林을 보지 않고 산수를 논하지 말라고 누군가는 으스댔다. 그러나 마주한 그곳에서 시선을 파고든 건 산과 물의 품에 안긴 사람들이었다. 장엄한 풍광도 삶의 터전일 뿐인 그들은 전통을 잇고 현재를 수긍하며, 리장리강, 漓江처럼 담담히 흐르고 있었다. 순한 웃음을 주던 그 얼굴들이 쉽게 잊혀질 것 같지 않다. 구이린桂林을 여행하기 전 기원전 214년, 진나라 시황제가 처음 도시를 세운 구이린은 광시좡족자치구 북동부에 있다. 수려한 경관은 익히 유명하고 특히, 몇년 전부터는 수십 개의 풍경구를 새로 개발하고 교통까지 편리해져 국제관광도시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다. 구이린은 아열대 기후라 기온이 높고 일 년 내 비가 자주 온다. 크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곳이라지만 실제 체감 온도는 그렇지 않다. 습기 탓에 훨씬 덥게 느껴지고 비가 내린 후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5월 말의 기온이 34℃ 정도였는데 체감온도는 40℃처럼 느껴졌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이기 때문에 가볍게 보지 말고 여행시에는 계절에 맞는 준비물을 잘 챙기도록 한다. 흔히 계수나무 꽃이 피는 가을을 여행의 최적기로 꼽는다. 룽지티톈의 경우 10월 둘째 주쯤 추수를 하기 때문에 황금 논을 보기 위해서는 중국 내 인파가 몰리는 첫째 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구이린桂林 계수나무의 숲 잦은 비에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일 년에 고작 60일이라는 구이린. 출국 전부터 중국 기상청 예보에 온통 신경이 쏠렸건만. 6월을 앞둔 구이린의 하늘은 머리 위로 폭염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동하는 내내 차창에 코를 박았다. 종일 집안으로 향기가 스민다는 꽃이 피기에는 이른 시기였지만 계수나무는 초여름 무성한 녹음을 뿜고 있었다. 건물 사이 기괴한 봉우리들이 시선을 끌었고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그 사이를 무심히 내달렸다. 구이린은 몇년 사이 빠르게 변화해 왔다. 특히 광시廣西좡족자치구의 교통 요지로서, 잘 정비된 도로에 리장漓江, 샹장湘江의 물길은 광저우와 홍콩, 마카오까지 이어진다. 숲을 이룰 만큼 계수나무가 많다는 뜻을 가진, 구이린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 110년의 계수나무 부부수가 있는 곳은 징장왕청靖江王城이다. 징장은 구이린의 옛 지명으로 명나라 태조 주원장은 왕위에 오르면서 장손인 주수겸을 왕으로 임명해 구이린에 파견했다. 왕청은 징장왕의 저택으로 명나라 5년에 착공해 완성까지 20년이 걸렸다. 현재 광시사범대학 왕청캠퍼스로 사용 중인 징장왕청은 시내에서도 중심에 있었다. 견고한 성벽과 네 개의 성문은 당시 그대로지만 종묘, 정자, 누각 등 대부분의 건물들이 중일전쟁1937~1945년 때 파괴되어 1947년 재건한 것이다. 역사전시실로 꾸며진 청윈뎬承云殿에는 12대에 걸친 성의 역사를 모아 놓고 있으며 한 켠에서는 작은 공연도 펼쳐진다. 그 뒤 국학당으로 사용 중인 침궁 앞으로 학생들이 오간다. 우거진 나무터널을 지나 걸음은 두슈펑獨秀峰에서 멈췄다. 66m 높이에 불과한 이 석회암 봉우리는 이름처럼 홀로 우뚝 솟아 있는데 정상에서 보이는 멋진 전경은 과거 명인들의 동경이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석각이다. 당나라 이래 136개나 되는 석각이 봉우리 곳곳에 숨은 그림처럼 새겨졌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송나라 후기 때 문인이던 왕정공王正功이 직접 새긴 시다. ‘구이린의 산수가 천하의 으뜸桂林山水甲天下’이라는 유명한 문장이 그 시 속에 있다. 젊은이들과의 연회에서 흥에 겨워 쓴 시의 한 구절이 구이린을 대표하는 말로 대대손손 기억되리라는 것을 왕정공은 짐작이나 했을까.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더위에 지쳐 있다 쾌재를 부른 것은 루디옌蘆笛岩에서다. 루디옌은 시내에서 7km 떨어진 광명산에 있는 동굴로 전체 2km 중에 개방된 곳은 500m 정도다. 18℃를 유지한다는 동굴 안은 정말 시원했다. 눈사람, 부처, 사자, 수정궁 등 기이한 형상의 종유석과 석주, 석화가 색색의 조명 아래 영롱한 자태를 드러냈고 안내원의 설명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동굴은 정말 신비로웠지만 여기저기 판매를 목적으로 잘려 나간 종유석을 보는 기분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대자연의 예술궁전’이라는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것은 분명하다. 구이린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평범했던 낮과 달리 밤의 구이린은 화려하게 변신한다. 대표적인 곳이 량장쓰후兩江四湖다. 량장쓰후는 시내를 감싸 흐르는 리장과 타오화장桃花江의 물줄기를 도심의 룽후龍湖, 산후杉湖, 구이후桂湖, 무룽후木龍湖와 연결해 만든 해자라고 할 수 있다. 네 개의 호수는 당나라 당시에도 구이린의 해자였다. 샹산象山공원도 량장쓰후 부근에 자리한다. 흔한 유원지를 떠올리는 분위기 탓에 명성과 달리 조연으로 전락했던 그 코끼리 모양의 돌산은 차라리 밤이 되자 주연의 자리를 되찾은 듯 보였다. 산후 앞 선착장에서 유람선의 차례를 기다렸다. 물 위로 량장쓰후의 랜드마크인 일월쌍탑日月月雙塔이 반짝인다. 금탑은 태양, 은탑은 달을 뜻한다. 유람선이 제 속도를 내고 룽후를 지나는 오른쪽으로는 룽후공원의 밤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조명에 파묻혀 웃고 있다. 함께 손을 흔들었다. 속도가 줄어든 것은 중간 지점 구이후 부근에서다. 재현된 옛 선박모형 앞에서 가마우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전통낚시 퍼포먼스가 연출되고 있었다.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가마우지는 긴 목과 주둥이를 이용해 재빠르게 물고기를 잡는다. 배는 다시 미국 금문교 모양의 다리 아래를 지난다. 모두 열 아홉 개나 되는 량장쓰후의 다리 중에는 이처럼 세계 유명 다리를 본뜬 것도 많아 교량박물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뱃놀이의 풍류는 당을 거쳐 송宋대에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많은 호수와 강이 있는 구이린은 수로가 발달해 뗏목과 배를 이용한 뱃놀이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하지만 경제성장을 위해 개발이 진행되면서 수질은 나빠지고 하천의 체계는 무너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1998년의 량장쓰후 프로젝트다. 강과 호수를 연결하고 공원 녹지를 조성했으며, 다리와 길을 만들고 수질을 정화하는 작업을 거쳐 2002년, 지금의 량장쓰후를 탄생시켰다. 덕분에 도심의 생태환경 질은 높아졌고 오늘날 쾌적하게 밤의 풍류를 즐기게 된 것이다. 유치하다 싶을 만큼 화려한 조명들로 몽롱한 사이, 수변 무대 앞에서 유람선이 갑자기 멈춰 선다. 음악과 함께 민속공연이 한창이었다. 감상도 잠시, 출발 지점을 향해 다시 뱃머리를 돌린다. 배 안. 어여쁜 한족 아가씨가 익숙한 우리 노래를 비파로 연주하는 동안 한 시간여의 현대판 뱃놀이가 끝나 가고 있었다. ●룽성 龍勝 눈물로 일군 천국의 계단 구이린에서 77km. 광시와 후난湖南성 접경에 자리한 룽성으로 향한다. 정확히 말하면 룽성 각족各族자치현 허핑和平향, 그곳에 있는 룽지티뎬龍脊梯田이 목적지다. 룽지티톈은 우리가 흔히 다랭이 논이라 부르는 계단식 논이 산 전체를 덮고 있는 곳이다. 두 시간 반 만에 버스가 매표소 앞에 도착했다. 여기서 버스를 갈아타고 30분을 또 가야 한다. 세차게 비가 내렸고 험한 산길 아래는 물줄기가 운무에 쌓인 계곡을 휘감았다. 멀미가 슬슬 올라올 무렵 멈춘 곳은 훙야오红瑶족의 부락인 황뤄야오자이黄洛瑶寨. 60가구, 약 500명이 이곳에 모여 산다. 야오족은 수난의 역사를 가졌다. 원명元明시대 봉건통치자들의 압박을 피해 대규모 야오족이 남쪽으로 이동했고, 특히 명대 97년간은 군대까지 동원한 유혈진압에 시달렸다. 훙야오족이 룽지티톈에 정착한 것도 이 무렵이다. 다채로운 자수를 수놓은 붉은색 옷을 입는 훙야오족은 여인들의 긴 머리가 유명하다. 머리카락 평균 길이는 1.7m, 가장 긴 사람은 2.1m나 된다. 다섯살 때부터 기른 머리를 성인식 때 귀밑까지 자르고는 다시 평생 기른다. 자른 머리카락은 뭉치로 잘 보관해 뒀다가 결혼 후 자녀를 낳으면 틀어 얹는데 그것을 반발盤髮이라 한다. 그리고 머리를 손질할 때 빠지는 머리카락을 모아 뒀다가 또 하나의 반발을 만든다. 예쁘게 틀어 올린 머리는 지금의 머리에 두 개의 머리채를 묶어 비로소 완성된 스타일이다. 훙야오족이 이토록 애지중지 머리를 기르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머리카락이 부귀영화와 장수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부락으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흔들다리를 건너야 했다. 10여 명씩 우산을 든 채 한 손으로 출렁대는 다리를 부여잡고 뒤뚱대며 건넜다. 발아래로 비에 불어난 물살이 아찔했다. ‘천하제일장발촌’이라는 표지석을 지나 들어선 민속공연장에는 훙야오족 문화의 면면이 공연으로 펼쳐진다. 전통차인 유차를 마시며 여인들이 그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감아올리는 퍼포먼스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남성 관객과 함께 연출하는 결혼 풍습도 흥미롭다. 마음에 드는 남성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꼬집고 남성이 여성의 발등을 살짝 밟는 것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 그 다음은 일사천리다. 공연은 부락에서 가장 나이 많은 81세의 할머니가 창가에서 긴 머리를 빗는 것으로 막바지에 이른다. 놀랍게도 흰머리가 하나도 없다. 훙야오족은 쌀뜨물을 발효시킨 물로 계곡에서 머리를 감는다는데, 일평생 검고 윤기 나는 머릿결을 지니고 있는 비법일지도. 노동이 흐르는 산등성이 풍경 71.6km2라는 가늠하기도 힘든 면적의 룽지티톈은 해발 1,916m 룽지산 자락을 380m부터 높게는 1,180m까지 뒤덮고 있다. 크게 진컹티텐金坑梯田과 핑안티텐平安梯田으로 나뉘는데, 핑안은 좡壯족의 거주지이고 진컹은 훙야오족의 거주지다. 그들은 13세기 원나라 때부터 이 방대한 개간 작업을 시작해 청나라 초기에 완성했고, 지금까지 대를 이어 살고 있다. 방향은 진컹티톈 쪽이었다. 3년 전 설치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기로 했다. 천천히 고도가 높아지고 창밖으로 논이 물결친다. 20분 후, 드디어 가장 높은 진푸딩金佛頂 전망대다. 막 비가 그친 희뿌연 산자락에 온통 용이 춤을 춘다. 논 사이사이 다자이, 신자이, 좡지예 등 부락들이 그림처럼 박혀 있고, 장대한 선율로 흐르는 곳곳에서 모심기가 한창이다. 룽지티톈에는 ‘황금빛 부처의 정수리’라는 진푸딩 외에도 8개의 전망대가 더 있다. ‘달과 일곱 개의 별’, ‘천국으로 향하는 천개의 계단’ 등 저마다 낭만적인 이름을 지녔다. 위대한 이 풍광은 땀과 정성으로 일군 것이라기보다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결과라고 하는 것이 차라리 옳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카메라를 내려놓기 힘든 매력적인 예술작품이기 전에 돌투성이 산을 일구며 죽음과 맞서 온 이들의 삶의 터전인 것이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이 역설적인 아름다움 앞에서는 그저 말을 잊을 뿐이다. ●싼장 三江 시의 고향, 노래의 바다 또 하나의 소수민족을 만나러 싼장 둥족자치현으로 향한다. 소수민족들이 흔히 그렇듯 이들 또한 한족, 몽고족, 만주족 등 주류의 핍박을 피해 이 변방의 산간벽지에서 거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8개의 부락이 모여 산다는 정양촌 입구. 촌락 입구에서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청양펑위차오程陽風雨橋, 이름 그대로 바람과 비의 다리다. 길이 64.4m에 폭 3.4m, 높이는 10.6m에 이르는 이 다리는 실용성을 넘어 뛰어난 조형미와 아름다운 자태로 세계적으로도 건축양식의 걸작이라 평가받는다. 1916년부터 12년이 걸려 완성됐는데 중국 정부의 중점보호대상문물로 지정되어 있다. 청양펑위차오는 맨 아래에 5개의 청석으로 기둥을 받치고 그 위에 삼나무로 몸체를 만든 후 탑 모양의 정자를 지붕으로 올린다. 다리 내부는 긴 복도 형태다. 놀라운 것은 쇠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서로 맞물려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런 펑위차오風雨橋는 둥족 마을 어디에나 있다. 현에만 모양이 다른 다리가 100개도 넘는다. 부락과 부락의 경계, 강이 있는 자리에 세우는 펑위차오는 교량의 기능 외에도 영혼을 달래고 액을 막아 복을 기원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다른 펑위차오인 허룽河龍교를 지나니 핑자이平寨다. 이 부락에는 고루鼓樓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펑위차오와 함께 둥족 문화를 상징하는 고루는 공동체의 중심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고루를 지을 때는 모두가 힘을 보태고 돈이나 물건을 기부하기도 한다고. 점심은 관샤오冠小촌에서 바이자옌百家宴을 베풀어 성대한 대접을 받았다. 바이자옌은 귀한 손님이 오면 집집마다 대여섯 가지의 음식을 만들어 모여 접대하는 손님맞이 잔칫상인데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전통복장을 한 둥족 여인들이 줄을 맞춰 서서 고음과 저음이 섞인 음색으로 환영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들의 환대는 노랫가락을 타고 둥족은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민족이다. 아무 때고 권해도 막힘없이 한 자락을 뽑아낸다. 고유문자가 없는 그들이 노래 속에 역사와 신화를 담아 문화적 전통을 이어온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둥족 사회가 ‘시의 고향이자 노래의 바다’라는 서정적 칭호를 갖게 된 것도 민족의 서사를 전승하는 방법이 노래였기 때문이다. 고루 앞 광장. 군무와 함께 연회가 시작된다.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인 루성蘆笙이 갖가지 소리를 내며 광장을 울리고, 이들이 모시는 대모신 싸마薩瑪를 상징하는 우산을 들고서 여인들이 질서정연하게 춤을 춘다. 햇살처럼 사방으로 퍼진 우산살이 마을의 재앙을 막아 준다고 믿는다. 공연이 끝날 때쯤 여인들이 서둘러 음식을 나르기 시작했다. 상 하나에 두 가정이 만든 음식이 놓이는데 얼핏 봐도 백 가족은 돼 보인다. 둥족은 자신의 집에서 만든 음식상 앞에 앉아 그 자리에 마주 앉은 손님과 함께 식사를 나눈다. 특이한 것은 한자리에서 식사를 마치는 것이 아니라 젓가락을 들고 상을 돌면서 각각의 손맛을 볼 수가 있다. 개구리튀김이나 메뚜기볶음이 앞에 있다고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거다. 상마다 반겨 주는 얼굴들을 외면할 수 없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연신 받아먹었다. 여기저기서 권주가가 끝날 때까지 권하는 술잔을 연거푸 들이켜 곤혹을 치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배를 두드릴 때쯤 마지막 순서는 뚜어예多耶다. 강강술래처럼 음악에 맞춰 모두가 손을 잡고 도는 춤으로 화합의 뜻이 담겨 있다. 연회가 끝났다. 돌아 나서는 등 뒤에서 그들이 또 이별 노래를 부른다. 괜히 목이 메어서 결국 뒤돌아 손 한 번 흔들지 못했다. 바람소리 같고 새소리 같은 그 노래 때문이다. 소수민족 중국에는 한족 외에도 55개의 소수민족이 있다.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한족에 비해 다른 민족들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1952년 소수민족정책 시행 이후 5개 자치구와 30개 자치주, 120개 현에서 소수민족 자치를 허용하고 있는데 가장 인구가 많은 민족은 1,800만 의 좡족으로 광시에 많다. ▶travel info GUILIN Airline 아시아나항공 ‘인천-구이린’ 직항편이 현재 매주 목, 일요일 20:30에 출발하고 ‘구이린-인천’은 04:55 인천 도착이다. 에어차이나항공은 김포에서 베이징을 경유해 구이린까지 운항한다. 직항 소요시간은 약 4시간, 경유시 ‘김포-베이징’은 1시간 40분, ‘베이징-구이린’은 약 3시간이 소요된다. TEA 유차油茶 좡족, 둥족, 묘족, 야오족은 복장이나 음식 등 비슷한 풍습이 많다. 그중 하나가 유차다. 구이린의 유차는 궁청 야오족유차, 룽성 둥족유차, 신안유차로 나뉘는데 유차를 만들고 마시는 것을 ‘타打유차’라고 한다. 만드는 방법은 보통 현지에서 나는 차를 살짝 볶아 생강, 마늘, 쪽파 등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 후 걸러낸다. 그리고 기름에 튀긴 찹쌀 위에 부어 낸다. 감기를 치료하고 고된 노동 후, 체력회복을 위해 마셔 왔다는 유차는 손님이 오면 꼭 권한다. 훙야오족과 둥족 모두 환영의 뜻으로 유차를 냈는데 둘 다 비슷했다. 맛은 마치 식용유가 섞인 누룽지처럼 약간 애매하다. MUSICAL 둥족의 사랑이야기, 줘메이坐妹 <줘메이>는 둥족의 풍속을 연출한 대형 뮤지컬이다. 현 중심에 자리한 공연장, 둥샹냐오차오侗鄕鳥巢는 새의 둥지를 형상화한 둥근 형태로 천장이 없다. 줘메이는 둥족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서막을 포함, 전체 6장의 구성 안에서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시켜 춤과 노래로 엮어낸다. 특히 펑위차오와 전통가옥, 흐르는 강 등 둥족의 생활터전을 연출한 무대와 출연자들의 화려한 의상이 볼거리다. www.zuomeisj.com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www.visitchina.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그들은 색을 듣는다

    그들은 색을 듣는다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조르주 쇠라(1859~1891)는 작은 색점들로 형태를 만들어 내는 점묘법을 개발했다. 색점들은 관람자의 눈 속에서 결합돼 형태로 보이기도 하고 그 자체로 남아 화려한 빛을 발하기도 한다. 앙리 마티스 등 야수파 화가들은 강렬한 원색을 캔버스에 들여와 당대에 화제가 됐다. 색채의 상호작용을 면밀하게 연구했던 로베르 들로네(1885~1941)는 “형태를 빛으로 분할하면 색채의 면들이 만들어진다. 이런 색채의 면들이 그림의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예술가들에게 색(色)은 예술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방식이자 작가적 정체성을 내포하는 중요한 수단이 돼 왔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의 기획전 ‘컬러 스터디’는 예술가들이 색을 대하는 태도와 시각에 초점을 맞춘 전시다. 강재현 큐레이터는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색을 선택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들은 색을 어떻게 선택하고 사용하는지, 색을 어떻게 해석하고 실험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며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표현 수단, 혹은 대상을 재현하는 수단으로서의 색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색을 실험하고 탐구하는 과정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문형민, 박미나, 양주혜, 정승, 조소희, 진달래&박우혁, 하이브 등 한국 작가들과 연출사진으로 유명한 베르나르 포콩과 샌디 스코글런드, 색을 듣고 이를 시각예술로 재해석하는 ‘사이보그 작가’ 닐 하비슨이 참여한다. 회화와 사진, 디자인, 조각, 빛과 사운드, 인터랙티브 아트, 설치 등을 통해 구체적이고도 다양한 방식으로 색을 대하는 방식들을 보여 준다. 보편적 진리나 사회적 통념에 대한 의문을 다양한 방식으로 질문하는 문형민은 사비나미술관이 지금까지 진행했던 21개 기획 전시의 도록에 수록된 단어와 색을 분석한 뒤 상위 10개의 단어를 빈도수 비율에 따라 색으로 추출해 2층 전시장 벽면을 채웠다. 박미나는 어린이용 색칠공부 도안을 각기 다른 업체에서 생산된 12색 색연필로 칠해 보며 ‘색’의 상품 가치에 대한 의문을 시각화했다. 양주혜는 자신의 색점 연작에서 취합한 12가지 색을 21세기 자본주의의 상징인 바코드에 담아냈다. 정승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색깔의 사회적 의미에 주목했다. 경고, 안전, 위험의 의미로 쓰이는 황색, 녹색, 적색의 경광등 커버를 5m 길이로 이어 사회적 규범의 의미를 낯선 설치작품으로 환기시킨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진달래&박우혁이 선보인 사선 형태의 네온 작품 ‘WH’는 선스펙트럼을 상징한다. 무작위로 선택된 두 가지 색이 만들어 내는 간섭과 충돌이 사물의 속성을 새롭게 드러내는 현상은 알파벳을 조합해 무한한 단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언어의 특성과 일치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뉴미디어 아트그룹 하이브는 소리에서 색을 연상시켰던 러시아 작곡가 스크랴빈에게서 영감을 받아 색을 음계로 번역하는 다채널적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설치된 카메라에 촬영된 이미지에서 특정 영역의 색값을 계산해 낸 뒤 스크랴빈이 정의 내린 색과 음의 관계에 적용해 소리로 전환하고, 디지털 피아노에서 자동 연주되는 시스템이다. 미술관 지하에는 색과 빛의 삼원색과 기호들을 바탕으로 한 조소희의 ‘색/빛 만들기’를 설치했다. 긴 실을 한 줄, 두 줄 서로 엮어 가며 설치하는 작업 방식으로 시간의 축적 속에 삼원색의 실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작가는 “삼원색이라는 예술이 추구하는 진정한 색과 빛에 대한 은유”라고 말한다. 세상이 회색톤으로만 보이는 선천적 전색맹(全色盲)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영국 작가 닐 하비슨은 보는 색의 개념을 듣는 색으로 뒤집는다. 작곡을 전공한 그는 2004년 색을 소리 파장으로 변환해 주는 ‘아이보그 안테나’를 두개골에 영구 장착했다. 하비슨이 인공두뇌학 전문가 아담 몬탠던과 함께 고안해 낸 아이보그는 눈높이에 위치한 작은 센서로 색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나 전자칩에 전송해 빛의 파장을 소리 파장으로 변환해 준다. 아이보그 안테나를 이용해 색을 소리로 변환해 듣고 이를 화면에 재구성하는 게 하비슨의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는 아이보그로 사람 얼굴을 인식하고 세로로 긴 그래프선 위에 눈, 입술, 머리, 피부색의 주파수를 색으로 구성한 ‘소리 초상화’(Sound Portrait)와 세상의 다양한 소리가 색으로 들리게 된 이후 선보인 ‘색상 악보’(Colour Score)가 소개된다. 이밖에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플레이 메이커즈랩’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빛(색)에 대한 시지각 반응을 보여주고,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색채연구실은 선풍기의 컬러 팬을 이용해 색의 회전혼합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10월 23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미주통신] 지문검사 피하려 손가락 물어뜯은 엽기남

    [미주통신] 지문검사 피하려 손가락 물어뜯은 엽기남

    차량 절도 협의로 체포된 미국의 한 청년이 자신의 신분이 밝혀지지 않게 하려고 체포된 직후 순찰차 안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물어뜯는 엽기적인 행동을 저질렀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리(Lee) 카운티 지역에 거주하는 켄조 로버츠(20)는 훔친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가 검문 중이던 현지 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 체포된 로버츠는 순찰차로 해당 경찰서에 이송되는 도중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손가락을 물어뜯는 엽기적인 행동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로버츠의 이러한 행동은 경찰 순찰차에 장착된 감시카메라에 의해 그대로 녹화됐다. 로버츠는 손가락 끝에 있는 일부 피부를 이빨로 물어 뜯으며 이를 삼켰고 나머지 손가락 마디는 차 문짝에 비벼대며 지문을 없애려고 발버둥 쳤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해당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실시한 지문 스캔 테스트에서 자신의 신분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았다. 로버츠는 현재 중절도 혐의와 불법무기 소지 및 신분증 위조 협의 등 3건의 중죄 협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로버츠는 미국으로 불법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나, 그가 추방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엽기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이송되는 순찰차 안에서 손가락을 깨물고 있는 로버츠 (현지 경찰 당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한줄 영상] 돌고래와 수영하는 견공 포착

    [한줄 영상] 돌고래와 수영하는 견공 포착

    개 한 마리가 돌고래 떼와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소개한 해당 영상은, 호주의 한 해안에서 루이라는 개가 바다로 뛰어들어 돌고래 떼와 함께 편안하게 수영을 즐기는 흥미로운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 영상=DailyPicksandFlick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치이슈 Q&A] 해킹 프로그램 심었다면… 꺼진 스마트폰도 볼 수 있었다

    국가정보원의 해킹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국민적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논란의 실체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정보기술(IT) 관련 전문용어가 뒤섞이면서 사안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킹 논란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금까지 불거진 쟁점들을 하나하나 짚어 본다. Q) 논란의 출발점은. A) 이탈리아 ‘해킹팀’이 역해킹당해 내부 자료 유출. 지난 8일 폭로 전문 인터넷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이를 공개하면서 발단이 됐다. 해킹팀은 해킹·감시 프로그램을 제작, 판매하는 보안업체다. Q)국정원이 논란에 연루된 계기는. A)해킹 프로그램 RCS(Remote Control System) 구입. 유출된 자료의 영수증에 국정원 주소지인 ‘대한민국 육군 5163부대, 서초구’(The 5163 Army division The Gov. of the R.O.K. SEOCHO)가 명기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Q)‘5163’의 의미는. A) 5월 16일 새벽 3시. 국정원이 대외적으로 사용한 위장용 명칭.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1년 5·16군사정변 당시 새벽 3시에 한강을 넘어 주요 기관을 점령한 것을 기념해 붙인 이름이다. Q)왜 민간인 스마트폰 사찰 논란으로 번졌나. A)국정원이 해킹팀에 카카오톡 해킹 기술 문의. 해킹팀 내부 메일에서 “SKA(South Korea Army, 5163부대를 지칭)가 한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카카오톡 해킹 기술의 진전 상황을 물었다”는 대목이 나왔다. Q)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는. A)선거 직전에 RCS를 구입했기 때문. 국정원은 도·감청 프로그램인 RCS를 2012년 총선과 대선 전인 1월과 7월에 구매했다. Q)RCS 가격은. A)2012년 구입 비용 44만 8000유로(약 5억 6000만원). 국정원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구입 및 유지 보수 비용으로 68만 6400유로(약 8억 5800만원)를 해킹팀에 지불했다. Q)해킹팀의 고객이 우리나라 국정원뿐이었나. A) 35개국 97개 기관이 구입. 해킹팀은 RCS의 기능에 따라 ‘다빈치’ ‘갈릴레오’ 등의 별칭을 붙였다. Q)RCS로 모든 스마트폰에 대한 무제한 해킹이 가능하나. A)아니다. iOS(아이폰 운영체제)는 ‘탈옥폰’만 해킹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기반은 버전에 따라 다르다. Q)해킹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A)원격 조종. RCS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 PC나 스마트폰을 원격 조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을 해킹하면 전원이 꺼져도 카메라를 작동시켜 사용자를 감시할 수 있다. 위치 파악은 물론 이메일, 사진, 녹음 파일 등을 빼낼 수 있으며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도 있다. 다만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해킹을 위한 악성 코드가 심어져 있어야 한다. Q)카카오톡 등의 메신저도 감시할 수 있나. A)가능하다. 비밀번호 해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출될 수 있다. Q)국정원이 일반인 스마트폰을 들여다봤을까. A)알 수 없다. 국정원은 “해킹팀으로부터 20명분의 휴대전화를 해킹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구입했고, 그 용도는 연구용이며 해외·대북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원이 갤럭시폰이 출시될 때마다 해킹팀에 해킹 기능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들여다봤을 수도 있다. Q)도·감청은 합법인가 불법인가. A)국내에선 영장, 국외에선 대통령 승인이 없으면 불법. 법원에 ‘감청영장’을 신청하면 도·감청이 가능하다. 적대국가나 반국가 활동을 하는 외국 기관이나 간첩이면 대통령의 승인만으로 도·감청이 가능하다. Q)해킹팀 유출 자료에서 발견된 138개 국내 IP는 해킹의 증거인가. A)부정적 견해 우세. 야당은 해킹의 증거라고 주장하지만 여당과 국정원은 해킹팀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당할 때 좀비PC로 이용된 흔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로그파일이 발견됐다고 해서 해킹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조금 더 우세한 상황이다. Q)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45)씨는 누구인가. A) RCS를 구입, 사용한 당사자. 20년간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일한 전문가로 해킹팀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데블에인절’(devilangel1004@gmail.com)이 임씨로 추정된다. Q)임씨는 왜 자살했나. A)유서에 따르면 업무에 대한 욕심 때문. 임씨는 국정원 내부에서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나흘간 잠을 못 자는 등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다고 한다. 국정원 감찰실로부터 고강도의 감찰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Q)‘석연치 않은 자살’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A) 증거 인멸.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 사용한 임씨의 사망으로 이번 논란에 대해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Q)국정원이 보도자료로 적극 해명에 나선 이유는. A) 명예 회복. ‘음지’에서 일하는 국정원이 지난 17일과 19일 이례적으로 두 차례 보도자료를 내고 ‘양지’로 뛰쳐나온 것은 자칫 국정원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Q)여야의 대응 논리는. A)여 “국회 정보위 비공개 현안 보고” vs 야 “청문회, 긴급현안질문”. 주도권을 쥔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장을 국회로 불러 공개적으로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어떻게든 이슈를 지속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가 기밀을 누설하면 안보에 심대한 타격이 있을 것을 우려하며 논란이 번지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하고 있다. Q)불똥은 어디로. A)‘종북 논란’으로 옮겨붙을 가능성. 제2차 국정원 국정조사. 여당은 국정원을 공격하는 야당을 ‘종북 세력’으로 규정하며 역공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야당은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조사에 이어 국정원 해킹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설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160억원 로또 당첨 조작’ 간큰 직원 ‘징역 10년’ 위기

    ‘160억원 로또 당첨 조작’ 간큰 직원 ‘징역 10년’ 위기

    미국의 로또 관리 회사에서 내부 보안을 담당하는 직원이 컴퓨터 시스템을 조작해 무려 1,400만 달러(약 161억원 상당)애 달하는 당첨금을 빼돌리려 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 10년형에 처할 위기에 봉착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아이오와주(州) 데스 모이네스 지역에 거주하는 에디 팁톤(52)은 지난 2003년부터 이 지역에 있는 '로또 관리 협회'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는 보안 분야 최고 책임자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미국 37개 주에서 판매되는 각종 복권과 로또의 당첨 번호를 결정하고 이를 관리하는 업무를 대행하는 곳이다. 당연히 해당 직원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로또를 구매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팁톤은 지난 2010년 12월 자신이 정한 번호로 로또를 구입한 다음, 해당 번호가 잭팟 번호가 되게끔 조작해 1,400만 달러의 상금에 당첨되게 했다. 검찰이 입수한 당시 편의점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영상에 의하면, 복권을 구입할 당시 팁톤은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긴 후드티를 입고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팁톤은 마침내 해당 로또 번호가 잭팟에 당첨되자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고 당첨금을 받기 위해 친구를 동원해 대신 수령하게 했다. 하지만 해당 친구가 로또의 구입 장소 등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는 등 신분 확인에 실패했고 해당 당첨금은 지급이 정지됐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불거지면서 수사에 착수한 현지 검찰에 의해 팁톤의 범행이 드러나면서 그는 지난 1월에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말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팁톤의 회사 동료들은 감시카메라에 등장한 인물이 팁톤이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열린 배심원 재판에서 유죄 혐의로 결론이 내려지자, 팁톤의 변호사는 "배심원들이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정황을 가지고 추측으로 판결을 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보석 상태로 풀려나 있는 팁톤은 오는 9월 9일 예정된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10년형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로또 시스템을 조작해 160억 원 상당의 당첨금을 훔치려한 혐의로 체포된 팁톤 (현지 사법 당국 제공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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