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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제4경호선/우득정 논설위원

    미국 대통령의 경호는 4중 차단막으로 짜여져 있다. 대통령이 방문하는 지역의 외곽 경비는 주경찰(State Trooper)이 맡는다. 제1경호선이다. 제2경호선인 방문지 주변도로와 반경 1㎞ 지역은 경호실 요원(Secret Service)과 주 경찰이 공동 분담한다. 방문지 안팎이나 대통령의 차량이 멈춰 섰을 때 검은색 밴에서 쏟아져 나와 주변지역으로 흩어져 경계에 나서는 경호요원들은 제3경호선이다. 이들은 흔히 CAT(암살대응팀,Counter Assassination Team)로 불린다. 그리고 대통령에게 바짝 붙어 유사시 몸을 날려 대통령의 신변을 보호하는 최근접 경호팀이 제4경호선(Fourth Perimeter)이다.CAT에서도 가장 우수한 인력이 선발된다. 이들은 ASAIC(Assistant to the Special Agent in Charge)라는 직책의 약칭으로 불린다.ASAIC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대통령이 일정에도 없는 돌발행동(Off-the-record Move)을 할 때다.CAT와 ASAIC 요원들은 초긴장 상태가 되어 주변 감시에 나선다. 미국 작가 팀 그린은 그의 소설 ‘Fourth Perimeter’에서 마지막 제4경호선을 뚫고 대통령 암살을 기도하려는 전직 경호 요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는 ASAIC의 최대 치욕적인 사건은 경호에 실패한 캐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이 아니라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이라고 단언한다. 당시 ASAIC 요원들은 자신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야 할 대통령의 치부를 특별검사 앞에서 이실직고해야 했다. 대통령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데 일조해야 했던 것이다. 대선 주요 후보들에 대한 경호가 대통령 경호와 같은 등급으로 강화됐다고 한다. 이중 삼중으로 경호 그물망을 펼치고 있다지만 날아오는 계란 세례는 막지 못했다. 후보 주변을 ‘검은 점퍼’들이 감싸고 있으나 한표라도 더 얻으려는 후보의 돌발행동에는 속수무책인 것 같다. 그래도 후보에 대한 테러가 최악으로까지 치닫지 않는 것은 다행이다. 유권자들의 의식이 정치인보다 한수 위인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 한국,농심배 2차전 첫 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 한국,농심배 2차전 첫 승

    제10보(161∼173) 지난 28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7국에서 목진석 9단이 한국팀에 2차전 첫 승을 안겼다. 중국 왕시 9단의 4연승을 저지한 일본의 야마다 기미오 9단과 맞붙은 목진석 9단은, 시종 불리했던 바둑을 끝내기에서 뒤집으며 백3집반승을 거두었다. 또한 이날 승리로 올해 통산 112번째 대국을 눈앞에 둔 목진석 9단은 그동안 이창호 9단이 보유하고 있던 연간 최다대국기록(111국)을 18년 만에 경신하게 되었다. 목진석 9단은 중국의 세 번째 주자와 제8국을 치른다. 흑161,163으로 나와 끊은 것은 내친걸음. 어찌되었건 이곳을 두지 않으면 바둑이 되지 않는다. 흑165는 <참고도1> 흑1로 씌우는 것이 제일감이지만 이때는 백2의 마늘모가 탄력적인 응수로 역시 흑이 곤란하다. 흑은 백의 연결을 차단하기 위해 3의 곳을 막아야하지만, 백이 4,6 등을 선수한 뒤 다시 백8로 귀를 보강하면, 우하귀 흑대마는 두 눈을 만들기 힘들어진다. 흑165를 놓고 백의 처분만을 기다리는 이태현 초단의 심정이 착잡하기만 하다. 실전 백166대신 <참고도2> 백1로 흑을 압박하는 것은 흑이 2,4로 탈출하는 수가 성립해 바둑이 약간 시끄러워진다. 흑167이하 백173까지의 수순은 다소 우격다짐식의 행마지만 흑은 이렇게라도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야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국)] 조치훈,기성전 도전권 획득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국)] 조치훈,기성전 도전권 획득

    제4보(43∼51) 조치훈 9단이 일본 랭킹 1위의 기전인 기성전 도전권을 획득했다. 19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기성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조치훈 9단은 장쉬 9단을 백4집반승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조치훈 9단은 2000년 왕리청 9단에게 기성 타이틀을 빼앗긴 이후,7년 만에 도전무대에 나서게 된다. 현 기성타이틀 보유자는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조9단은 얼마 전 십단전 도전기에서 야마시타 9단의 도전을 3대1로 물리치고 타이틀을 방어한 바 있다. 도전7번기 제1국은 내년 1월1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릴 예정. 우승상금은 4200만엔(약 4억원)이다. 흑43은 백을 차단하기 위한 유일한 맥점. 여기서 백도 흑 한점을 잡은 것이 기세다. 백44로 <참고도1> 백1로 나와 끊는 것은 흑2,4,6으로 죽죽 밀어붙여 아래쪽 백이 크게 다친다. 흑49의 가일수도 깜빡하기 쉬운 모양. 손을 빼면 <참고도2> 백1로 붙이는 수로 백이 연결된다. 흑이 2로 내려빠지는 것은 백3으로 끊어서 그만. 흑은 자충으로 A를 둘 수 없다. 흑은 여태껏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해 왔지만 앞으로 중앙 백대마의 공격을 통해 충분한 대가를 얻어야 한다. 백50은 가로 마늘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프로들은 백가와 같은 행마는 힘이 없다고 해서 좀처럼 두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흑이 51로 밀고 들어오니 백의 응수도 어려워졌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국)] 백,초반 기선 제압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국)] 백,초반 기선 제압

    제3보(33∼42) 이세돌 9단이 삼성화재배 준결승전 3번기 첫 판을 승리하며 결승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20일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열린 제12회 삼성화재배 준결승전 1국에서 이세돌 9단은 중국의 황이중 6단을 맞아 319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2집반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중국의 구리 9단과 맞붙은 박영훈 9단은 흑을 잡고 불계패를 당해 1국을 내주었다. 이세돌 9단은 남은 준결승전 2,3국 중 1국만 승리하면 양대 세계기전인 LG배와 삼성화재배의 결승전에 모두 오르게 된다. 흑33은 <참고도1>흑1로 받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백이 2,4로 넘은 자세가 너무 두터운데다 흑이 귀를 한번 더 보강해야 하는 것이 불만이다. 그런 연유로 이태현 초단은 흑33의 차단을 선택했는데, 이번에는 백34가 날카로운 맥점으로 흑을 괴롭힌다. 여기서 흑은 <참고도2>흑1로 젖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백2로 끊기고 나면 흑은 전체의 생사마저 위태로워진다. 백34의 붙임에 이어 백36으로 막는 수까지 선수로 들어 백으로서는 더 바랄 나위가 없는 결과다. 게다가 흑37,39의 굴욕적인 삶을 강요해 초반진행은 백이 기선을 제압한 모습이다. 백40에 손이 돌아와서는 백이 순조로운 흐름. 흑41로 뛴 것이 전체 흑돌을 연결하면 백을 공격하는 호착. 일단 중앙 쪽의 활로가 막혀 백이 약간 답답해진 모양인데 전영규 2단은 백42로 2선을 달려 타개의 실마리를 구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3국)] 루이·박지은 원양부동산배 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3국)] 루이·박지은 원양부동산배 결승

    제4보(41∼46) 루이 9단과 박지은 8단이 세계여류최강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1일 중국 베이징 세기원양호텔에서 열린 제1회 원양부동산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루이 9단은 중국의 장쉬안 8단을, 박지은 8단은 일본의 야시로 구미코 5단을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3번기로 치러지는 결승전은 내년 1월 베이징에서 열린다.24강 토너먼트로 펼쳐진 원양부동산배는 중국 바둑룰에 따라 7집반의 덤이 적용된다. 대회 우승상금은 10만위안(약 1200만원). 흑41은 <참고도1> 흑1로 넘는 수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흑7까지 진행된 다음 백이 8로 끊어가는 뒷맛을 꺼린 것이다. 백42의 차단 역시 기세의 한수. 이때 흑이 43으로 지킨 것도 불가피한 수비다. 여기서 한가지 흑이 주의할 점은 백의 눈모양을 없앤다고 섣불리 <참고도2> 흑1로 찌르는 교환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위쪽의 공배가 메워지게 되면 백6의 치중이 통렬한 급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백44의 호구가 백으로서는 기분 좋은 곳. 흑45를 기다려 백46으로 자리를 잡으니, 이제 어느 정도 흑의 사정권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게다가 상변 쪽은 백이 가,나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선수로 듣고 있어 백대마는 보기보다 탄력이 풍부하다. 원성진 7단의 초반강습이 성공을 거둔 느낌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월드사이언스] 난자에 정자흡착 방해… 부작용 없는 피임약

    [월드사이언스] 난자에 정자흡착 방해… 부작용 없는 피임약

    피임은 전 세계 여성들의 심각한 고민 중 하나다. 매년 350만명의 영국 여성과,1000만명의 미국 여성이 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한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 피임약 복용은 효과적이지만 구토, 어지럼증, 체중 증가, 정서 불안정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한달 한번 투약으로 임신 걱정 끝 2006년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앤드루 파이어 박사를 포함한 연구팀은 최근 새로운 피임 방식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RNA 간섭(RNAi)을 이용해 수정을 방해하는 이 방식은 부작용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일반 피임약이 매일 복용해야 하는 데 반해, 한 달에 한 번만 투약하면 된다. RNAi 피임의 원리는 난자가 임신하는 과정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ZP3 단백질 생성을 억제해 수정을 방해하는 것이다.ZP3 단백질은 여성 난자 외막의 일부분을 구성하며 정자를 난자 외막에 흡착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이 방식은 성숙한 난자에만 작용하고 발육이 되지 않은 난자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피임을 정지하면 곧바로 가임 상태가 된다.”면서 “붙이거나 복용하는 방식으로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 온도로 석유 찾는다 노르웨이 스타벵거대학 연구팀이 ‘골든 존 이론’을 통해 석유와 가스 유전을 찾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세계 석유와 가스 매장량의 90%가 골든 존이라고 불리는 섭씨 60∼120도대의 지하 지역에 묻혀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골든 존은 유전의 온도에 따라서 다양한 깊이에 존재한다. 노르웨이 대륙붕의 경우 2∼4㎞ 지하에 존재하며, 다른 유전에서는 1∼2㎞ 또는 훨씬 깊을 수도 있다. 특히 연구팀은 석유와 가스가 같은 온도 지역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지금까지 가스는 석유보다 더 높은 온도에서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브로콜리가 피부 손상 예방 브로콜리에서 추출된 성분이 햇볕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탈라레이 박사는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기재한 논문에서 브로콜리의 녹색 눈에서 뽑아낸 추출물이 선크림보다 뛰어난 피부 보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브로콜리 및 관련 야채는 ‘설프라판’으로 불리는 성분을 만드는데, 이 물질이 염증 감소 및 자외선에 대한 보호 능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설프라판을 함유한 연고나 크림으로 피부암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존의 자외선 차단제 대체효과보다는 세포 손상 치료제 용도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보다 자세한 설명은 미국과학진흥회 참조 http://sciencen ow.sciencemag.org)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2국)] 타이완 1인자 저우쥔신 결혼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2국)] 타이완 1인자 저우쥔신 결혼

    제13보(169~173) 타이완 바둑의 1인자 저우쥔신 9단이 오는 11월11일 화촉을 밝힌다. 신부는 응창기 바둑기금회의 비서인 정수칭씨. 정씨는 일본기원에서 활동 중인 타이완출신 기사 왕밍완 9단의 동생이기도 하다. 또한 두 사람의 결혼은 정씨의 나이가 저우쥔신 9단보다 14살이나 많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바둑계의 연상연하 커플로는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 9단과 13살 연상의 부인 기타니 레이코씨, 중국의 창하오 9단과 장쉬안 8단(8살 연상)등이 잘 알려져 있었다. 좌상귀 쪽에서 백이 두 점을 때려낸 것이 선수가 아니란 것을 확인한 백홍석 5단은 재빨리 손을 돌려 흑169로 백의 약점을 찌른다. 백은 일단 170으로 끊어보지만 흑이 171로 밀고 들어가자 백의 수가 부족한 모양이다. 계속해서 백이 <참고도1〉 백1로 막는 것은 흑2의 치중을 당해 그만이다. 결국 백으로서는 한수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한가한 끝내기를 한 꼴이니 국면의 저울추가 흑 쪽으로 넘어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나마 백172로 버틴 것이 최강의 응수. 모양상으로는 <가>로 잇고 싶지만 흑이<나>로 찝으면 아래쪽 두점이 떨어진다. 흑173 역시 멋들어진 맥점. 단순히〈참고도2> 흑1로 찔러 차단을 노리는 것은 백이 2를 선수한 뒤 4로 막아 무사하다. 이 다음 백의 타개 또한 쉽지 않은 장면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1국)] 강동윤, 천원전 결승진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1국)] 강동윤, 천원전 결승진출

    제9보(101∼117) 강동윤 7단이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에 오르며 타이틀 획득에 한걸음 다가섰다.9월28일 스카이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천원전 준결승전에서 강동윤 7단은 안조영 9단에게 흑3집반승을 거두었다. 이날 대국은 십단 타이틀 보유자인 안조영 9단과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의 우승자인 강동윤 7단의 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준결승전 다른 한판은 이세돌 9단과 원성진 7단이 맞붙게 되며, 두 기사간의 승자가 강동윤 7단과 결승 5번기로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백102로 따낸 것은 최대한 버티면서 복잡한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가장 무난하게 둔다면 <참고도1>백1로 중앙을 연결해 두는 것이지만 흑이 2로 하변 백 한점을 따내는 동시에 국면이 단조로워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다면 흑도 103으로 차단한 것이 당연한 기세이다. 백104의 끊음은 백홍석 5단의 노림수. 여기서 흑이 <참고도2> 흑1로 반발하는 것은 백이 바라는 바. 백2,4 등으로 흑돌에게 흠집을 남겨두고 백8로 살아버리면 이후 흑의 뒤처리가 깔끔치 못하다. 따라서 흑105이하 111까지 장문으로 처리한 것이 흑으로서는 가장 알기 쉬운 진행. 게다가 흑이 선수까지 잡아 흑117로 크게 씌우자 백석점이 흑의 그물망 속에 갇힌 모습이다. 백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중앙 타개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장면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1국)] 백홍석 5단의 도발적 강수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1국)] 백홍석 5단의 도발적 강수

    제8보(83∼100) 같은 전투형의 바둑이라 할지라도 두 기사간의 기풍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원성진 7단이 묵직한 공격력을 주무기로 하는 반면, 백홍석 5단은 게릴라식 국지전에 상당한 재주를 보이고 있다. 굳이 비교를 한다면 원성진 7단은 유창혁 9단이나 최철한 9단과 비슷한 계열이며, 백홍석 5단은 이세돌 9단이나 조훈현 9단을 떠올리게 한다. 백84는 두점머리를 자청해서 얻어맞은 꼴이라 모양은 사납지만 흑이 87로 끼웠을 때 단점을 완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흑91,93으로 젖힌 것이 재미있는 모양. 양쪽 백 두점의 두점머리를 모두 두드린 셈이다. 이제 백으로서도 흑97로 끊는 단점이 생겼다는 것이 부담이다. 백94는 초읽기를 무사히 넘기기 위한 시간 연장책. 흑으로서도 실전처럼 두점을 때려내는 것이 좌변 쪽 끝내기를 감안할 때 약간 이득이다. 흑97때 백이 98로 이은 것은 당연하다. 만일 흑이 99쪽으로 활용하는 것이 보기 싫다고<참고도1>처럼 흑 한점을 따내는 것은 흑6까지 실전보다 훨씬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백3…▲의 곳) 흑99는<참고도2>흑1로 연결해 백 석점을 차단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백이 4로 뻗는 수가 워낙 좋아 흑이 다소 불만스러운 진행이다. 흑99다음 백100으로 끊은 것이 도발에 가까운 강수. 백홍석 5단은 순탄한 흐름으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변화를 구한 것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2국)] 원성진 7단의 철벽 마무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2국)] 원성진 7단의 철벽 마무리

    제12보(164∼189) 윤준상 6단은 대국 중에 좀처럼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기사 중 한 명이지만 이 바둑에서만큼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이번이 신인왕전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또 결승진출을 눈앞에 둔 시점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 못내 아쉬웠을 것이다. 백166은 집으로도 크고 상변 흑을 압박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흑169는 단순히 184의 곳으로 뛰는 것이 정착. 실전에서 백170과 교환된 것은 흑의 입장에서 전혀 이로울 것이 없다. 흑173은 흑175를 내다보고 둔 점. 이후 흑177,179를 선수해서 상변 흑의 사활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이다. 백도 176으로 가만히 이은 것이 정수다. 만일 <참고도1> 백1로 호구를 치는 것은 흑6까지 간단히 수가 나고 만다. 흑181은 원성진 7단이 진작부터 노려오던 점. 이수가 놓이고 나니 막강한 두터움을 자랑하던 백의 세력이 오히려 곤마로 변해버린 모습이다. 백182를 두어야 하는 윤준상 6단의 입에서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백188로 중앙연결이 차단되면 흑은 상변에 가일수를 해야 한다. 만일 손을 빼는 날에는 <참고도2> 백1로 집는 수로 흑이 잡힌다. 이때 흑189로 끼운 수가 원성진 7단의 순간적인 재치가 돋보이는 점. 단순히 <가>로 궁도를 넓혀 사는 것보다는 한두 집 이득이다. 원성진 7단이 빈틈을 보이지 않는 마무리 솜씨로 승세를 다져가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대선前 추석民心 잡기” 9월정국 달아오른다

    “대선前 추석民心 잡기” 9월정국 달아오른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중대 분수령이 될 9월 정국이 개막됐다. 한나라당과 대통합 민주신당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국정감사 시기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민주신당측은 ‘이명박특검’으로, 한나라당은 ‘정윤재특검’ ‘신정아특검’으로 가는 맞불전략도 숨기지 않는다.‘창과 방패’의 싸움이 아니라 ‘창과 창’의 충돌로 전개될 조짐이다. 여야의 양보 없는 대립으로 정기국회는 초반부터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높다. ●추석민심 놓고 동상이몽 민주신당은 추석(25일) 전인 10∼12일에 국감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북 정상회담과 민주신당 대선 경선이 10월에 잡혀 있어 국감을 추석 이후로 하면 정기국회 의사 일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치관련 법안 등을 이달 초에 먼저 처리하고 국감은 추석 이후에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최근 언론계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언론자유 수호와 관련된 각종 법안이나 허위사실 유포 금지법안 등 정치관계법과 민생법안 등을 우선 처리하자는 얘기다. 두 당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대선 전략이 달라서다. 민주신당은 국감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검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당 차원에서 한반도 대운하 특위와 AIG특위 구성을 준비 중이다. 나아가 건교위, 재경위, 정무위에서는 이 후보의 BBK주가 조작 사건 및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검증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행자위에서는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각종 의혹을 따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 후보에 상처를 입혀야 본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같은 이유에서 범여권의 이 후보 공세를 차단하지 않을 수 없다. 추석 전에 국감은 민주신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져 있지 않아 마땅한 공격 대상이 없어 ‘손해 보는 장사’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민주신당 대선후보는 10월16일 정해진다. 한나라당은 국감에서 정부산하 기관의 대운하 보고서 작성, 이 후보 재산 추적 등 국정원과 검찰, 국세청을 총동원한 ‘이명박 죽이기’ 시도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반격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국감 착수, 힘들 듯 국감법상 국정감사는 여야간 합의에 의한 시기 변경 사유가 없으면 오는 10일부터 20일 동안 갖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10일부터 국감이 시작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무적으로도 어렵다. 국정감사 증인이나 참고인에 대한 출석요구서는 국감일 7일 전(3일)까지 보내야 한다. 하지만 교섭단체간 이에 대한 논의는 없는 실정이다. 민주신당은 한나라당과의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 등과 연대해 국감 일정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원내 2당인 한나라당이 없는 가운데 ‘반쪽짜리 국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이창호,농심배 와일드카드 낙점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이창호,농심배 와일드카드 낙점

    제11보(142∼153) 이창호 9단이 제9회 농심신라면배 와일드카드로 선정되었다. 이번 농심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국내 1,2위를 다투는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이 모두 탈락해, 과연 누가 와일드카드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최근의 컨디션만을 놓고 본다면 국내 4관왕에 오른 이세돌 9단이 단연 우세하지만,1회 대회부터 한번도 빠짐없이 한국팀의 주장을 맡아온 이창호 9단이 한국의 단체전 불패신화를 이끈 일등공신이라는 점이 갈등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이번 와일드카드 선정으로 이창호 9단의 9년 연속 농심배 출전이 확정된 반면, 이세돌 9단은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농심배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불운을 겪게 되었다. 백142로 밀어 일단 백 대마에도 어느 정도 탄력이 붙게 되었다. 흑으로서도 직접 백을 공격하는 것은 상당한 모험을 감수해야 한다. 흑145는 백홍석 5단이 진작부터 노려오던 점. 만일 백이 <참고도1> 백1로 차단을 한다면 흑2로 건너붙인 뒤 4로 끊는 수순이 준비되어 있다. 백146은 좌변 흑대마의 연결을 위협한 수. 만일 흑이 겁을 내고 <참고도2> 흑▲로 연결한다면 백의 주문에 걸려든다. 이제는 흑1로 건너붙이는 노림이 백8의 장문에 의해 무산되고 만다. 실전 흑153까지는 끝내기를 하면서 좌하 흑대마의 안정을 도모한 일석이조의 결과. 승부의 저울추가 급격히 흑 쪽으로 기울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4국)] 마샤오춘,삼성화재배 와일드카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4국)] 마샤오춘,삼성화재배 와일드카드

    제5보(46∼67) 중국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마샤오춘 9단이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와일드카드로 선정되었다. 와일드카드는 대회 흥행을 위해 주최 측이 왕년의 스타 중 한 명을 초청하는 제도. 제8회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조치훈 9단은 결승에서 박영훈 9단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 당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마샤오춘 9단은 1990년대 중국 바둑계의 1인자로 군림했으나 97,98년 이창호 9단과의 맞대결에서 연속으로 패하며 점차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2005년 중국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으면서 제2의 바둑 인생을 시작한 마샤오춘 9단은 최근 세계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의 선전을 이끌며 다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흑47이하 57까지는 일사천리의 진행. 비록 실리로는 손해지만 철벽을 쌓은 뒤 중앙 백을 공격하겠다는 것이 백홍석 5단의 의도이다. 그러나 막상 백이 58로 차단하고 보니 흑으로서도 쉽지 않은 장면이다. 흑59는 일단 안전책. 이 수로 흑은 확실히 연결되었다. 만일 백이 무심코 <참고도1> 백1로 단수친다면 흑2로 끌고 나오는 수가 성립해 일거에 백이 망한다. 흑65는 백집을 굳혀주어 두기 싫은 교환이지만 흑67을 두기 위한 사전공작. 이때 백으로서는 <참고도2> 백1 이하의 반격이 통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지만 흑8 이후 A와 B가 맞보기로 백이 무리한 전투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 이창호,2년5개월 만에 세계대회 정상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 이창호,2년5개월 만에 세계대회 정상

    제4보(40∼45) 이창호 9단이 17일 타이완 타이베이 101빌딩에서 열린 중환배 결승전에서 박정상 9단을 156수만에 백 불계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창호 9단은 초반 접전에서 박정상 9단의 대마를 잡으며 우세를 확보한 뒤 안정감 있는 마무리 솜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005년 춘란배 우승 이후 최근 2년5개월 동안 세계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이창호 9단으로서는 실로 단비와 같은 우승이다. 이로써 중환배는 세 번의 대회를 모두 한국기사들이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대회관계자측은 자국 기사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2009년 이후 중환배를 매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격년제로 치러지고 있는 중환배의 우승상금은 우리돈으로 약 5600만원이다. 백40은 <참고도1>로 흑을 차단하는 것이 제일감이지만 어차피 흑이 2,4등으로 움직이면 봉쇄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흑41은 국후 백홍석 5단이 후회한 수.<참고도2> 흑1로 먼저 응수를 물어보는 것이 백을 좀더 어렵게 만드는 길이었다. 만일 백이 2로 막으면 흑3으로 가르는 수가 통렬해진다. 실전은 45까지 흑이 무난히 바깥으로 탈출하기는 했지만 백44로 지킨 자세가 두터워 <참고도2>의 진행보다는 흑이 못하다. 어쨌든 모양은 다소 사납지만 좌하귀를 움직인 흑의 강수가 일단 통한 모습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4국)] 윤준상,막차로 4강 진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4국)] 윤준상,막차로 4강 진출

    제10보(178∼228) 백178은 기분 좋은 선수끝내기. 반대로 흑이 둔 것과는 2집이상의 차이가 난다. 흑으로서는 중앙에 이어 연속적으로 포인트를 잃은 셈이다. 흑181로 전체 대마의 사활을 걸고 패를 결행한 것이 이영구 6단의 처절한 승부호흡. 여기서 더 이상 물러서면 다시는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느낀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흑이 충분한 팻감을 확보하고 있느냐이다. 흑201이 교묘한 팻감.<참고도1> 백1로 패를 해소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막상 백으로서도 흑2,4,6을 당하고 나면 전체 대마의 안형이 불확실해진다. 물론 이런 변화는 이영구 6단의 입장에서는 대환영이다. 수순 중 백5대신 <참고도2> 백1로 흑 한점을 잡는 것은 흑2로 차단해 바둑이 일거에 끝난다. 팻감을 쓰고 있는 두 기사의 입장도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이영구 6단은 219와 같은 손해팻감도 감수하고 있지만 윤준상 5단은 패를 하는 와중에도 정상적인 끝내기를 겸하고 있다. 윤준상 5단이 백228로 팻감을 쓰자 결국 이영구 6단이 패국을 인정하며 돌을 거둔다. 백으로서는 중앙을 제외하더라도 아직 상변과 우변에 팻감의 여유가 있다. 이로써 윤준상 5단이 마지막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또한 두 기사간의 역대전적도 4승4패의 동률을 이루게 되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4국)] 박영훈,농심신라면배 네 번째 주자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4국)] 박영훈,농심신라면배 네 번째 주자

    제8보(122∼147) 박영훈 9단이 농심신라면배 예선 마지막 대국을 승리로 이끌며 한국대표팀에 합류했다. 9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예선결승에서 박영훈 9단은 김승준 9단을 백 불계로 제압했다. 박영훈 9단으로서는 세 번째 농심신라면배 출전이며,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4연승을 거두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목진석 9단, 조한승 9단, 박영훈 9단, 홍민표 6단 등 4명의 선수가 결정된 가운데,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 중 과연 누가 와일드카드를 차지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122는 일단 기세의 반발. 돌을 놓는 윤준상 5단의 손에 기합이 가득하다. 여기서 흑이 <참고도1>처럼 내려빠지는 수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그러면 백은 곧바로 흑의 퇴로를 차단한다. 이후 백6까지 흑이 모두 잡히는 모양이다. 흑133은 사소해보이지만 보기보다 큰 자리. 중앙으로 흘러나온 흑대마가 한눈을 확보하는 동시에 은근히 백의 단점을 노리고 있다. 흑143이 끝내기의 맥점. 그런데 이 장면에서 백144로 이은 수가 깜짝 놀랄 만한 강수다. 잠시 움찔하던 이영구 6단도 곧 145로 찌르며 일전불사를 외친다.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윤준상 5단은 아홉을 부르는 순간 백146으로 후퇴하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백으로서 최강의 반발이라면 <참고도2> 백1,3으로 버티는 것인데 흑4로 건너붙이는 맥점이 작렬하는 순간 백의 응수가 두절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8강전(4국)] 이세돌, 한국물가정보배 반격 성공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8강전(4국)] 이세돌, 한국물가정보배 반격 성공

    제7보(101∼121) 이세돌 9단이 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이영구 6단에게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승 1국을 먼저 내주며 막판의 위기에 몰렸던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을 펼친 끝에 흑 불계승을 이끌어냈다. 우승의 향방이 결정되는 결승 3국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제3기 한국물가정보배는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는 속기전. 이세돌 9단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 최원용 5단을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흑101은 어쩔 수 없는 수비. 기분 같아서는 <참고도1> 흑1로 이단 젖히고 싶지만 백 2,4,6의 수단으로 당장 흑이 차단된다. 전보에서 험악했던 국면의 분위기는 다시 장기전의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흔히 하수들의 바둑은 접전이 벌어졌을 경우, 어느 한쪽이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고수들의 바둑은 치열한 변화 속에서도 항상 절묘한 타협점을 찾아내곤 한다. 흑 105는 사실상 선수가 되는 곳. 반대로 흑이 106으로 씌우게 되면 백은 상변에서 구차하게 두 눈을 만들어야 한다. 흑 121은 진작부터 이영구 6단이 노려오던 곳. 현재 거의 유일한 백의 약점이기도 하다. 여기서 백이 <참고도2>처럼 굴복하는 것은 최악의 결과. 흑 2,4,6으로 꾹꾹 눌러 막기만 하더라도 흑의 중앙이 두터워진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주말탐방]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24시

    [주말탐방]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24시

    “영화 ‘다이하드4.0’처럼 국가전산망을 파괴해 정부를 장악하려는 해커들의 음모는 더 이상 영화 속의 일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모두 잠든 사이에도 사이버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에 근무하는 오준상(35·가명)씨는 카이스트 출신의 8년차 중견 요원이다. 그는 상황실에서 외국 해커부대 등의 공공기관 사이버 공격을 조사하고 복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영화 다이하드 4.0의 주인공 존 매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의 활약은 좀 과장된 면은 있지만 국가시스템을 공격하는 해커를 일망타진한다는 점에서 그의 임무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는 보통 퇴근이 오후 11시, 바쁠 때는 새벽 1시를 넘기기 일쑤다. 결혼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아기 만들 시간(?)도 없고, 좋은 남편도 못 된다고 자평한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그의 일상을 통해 음지에서 국가전산망을 지키는 그들의 삶을 엿보았다. #오전 6시 기상 어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웜바이러스(Worm virus·컴퓨터시스템을 파괴하는 악성 프로그램)로 A행정 부서의 전산망이 마비돼 감염된 50여대의 컴퓨터를 모두 하나하나 뜯어보아야 했다. 최초 감염된 컴퓨터를 찾아 원인을 분석하니 내부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컴퓨터를 자택으로 가져갔다가 노트북의 ‘방화벽(외부 불법 접근 차단시스템)’이 붕괴되어 웜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이었다.3명의 대원이 오후 6시까지 모든 웜을 제거했지만 원인 조사는 이날 새벽 1시가 넘어서 끝났다. 몽롱한 상태지만 아침 회의를 완벽히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오전 7시30분 커피 한 잔을 들고 억지로 잠을 이기며 서울 서초구 한솔빌딩 9층으로 올라간다. 전자태그(RFID)카드를 정문에 댄 후 사무실로 들어가 컴퓨터 앞에 앉는다. 손가락을 대자 지문을 읽고 컴퓨터가 작동을 시작한다. 보고서를 들고 곧바로 회의실로 직행. 팀장에게 어제의 사고는 노트북을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순간 웜바이러스가 컴퓨터의 ‘버퍼 오버 플로(Buffer over Flow·프로그램 에러)’ 취약점을 이용해 순식간에 A행정부처 전체로 퍼졌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다행히 조기탐지를 해서 기관 전산망을 단절했지만 그냥 두었다면 다른 기관으로 확산되어 경계태세로 돌입해야 할 상황이었다. #오전 8시 주요 언론 및 외신 검토를 시작한다. 다행히 어제의 웜바이러스 사고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우선 백신을 만들고 보도되어야 안심이다. 어제는 수작업으로 모두 제거했지만 변종분석 정보를 백신업체로 보내야 한다. #오전 9시 업무 시작 어제의 웜바이러스 사태는 해결되긴 했지만 최초 배포자가 누구인지 조사해야 한다. 오늘도 쉽지 않은 날이다. #오전 9시45분 상황실에서 보낸 경고등이 컴퓨터에 떴다. 바로 상황실로 뛰어가니 지도에는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가 주의경보를 뜻하는 노란색으로 변한다. 곧바로 인접국인 중국으로부터의 해킹 시도가 감지되었다는 분석이 화면에 들어온다. #오전 10시 CERT팀으로 사고 접수를 알린다. 피해 기관은 행정부처 M부,D연구소,G청 등 180여개 기관. 이렇게 대규모의 동시 해킹은 몇 년만이다. 평소 ‘을지연습 기본 계획’에 따라 실시했던 사이버전 모의 훈련의 지침대로 우선 준비태세를 갖춘다. #오전 11시 국가사이버안전대책회의가 소집되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와 협의해서 최고수준의 적색경보를 발령하자 곧 11개 지역 사이버안전협의회에 비상사태를 하달, 각 지역별 대응수위가 강화된다. #오후 2시 조사반을 이끌고 국가기밀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광화문 인근 M부로 긴급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포렌식장비(노트북 크기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하는 장비)가 들어 있는 007가방을 집는다. 가방에는 잠금장치가 되어 있어 외부인이 끊으면 경보가 울린다. #오후 2시30분 M부처의 컴퓨터에서 바이러스의 일종인 ‘그레이버드(Graibird)’ 변종이 발견되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염 컴퓨터가 해커의 컴퓨터에 자동으로 연결되어 각종 문서가 자동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보통 이메일을 통해서 감염되지만 이번의 경우 경기도 소재 X대학교의 홈페이지에 은닉해 있다가 이곳을 방문한 M부처 직원의 컴퓨터로 숨어들어 서버 전체로 확산된 경우다. 곧바로 본부에 다른 팀을 X대학교로 급파할 것을 요청했다. 우선은 2004년 중국으로부터 공격당한 바 있는 그레이버드와 유사한 해킹프로그램으로 파악되었다. #오후 3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이므로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디렉토리를 검색해 지워야 한다. 게다가 ‘커널은닉형(강제적으로 딜리트로부터 보호되는 것)’이어서 첫 컴퓨터의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1시간가량 소모되었다. 그러나 이외 컴퓨터가 감염된 바이러스는 같은 유형이므로 이제 한 대당 5분이면 처리된다. #오후 5시 M부처의 컴퓨터는 완전히 복구된 상황에서 이제 중간 경유지인 X대학교로 피해시스템 분석을 위해 출발한다. 동시에 협력관계에 있는 세계 각지의 사이버테러대응센터격인 러시아 FSB 등에 유사 선례가 있었는지 협조를 요청한다. #오후 7시 X대학교의 중간경유지를 통해 유출될 뻔한 M부처의 기밀자료 10여건이 중국으로 전송되기 직전 전산망을 차단하는 데 가까스로 성공했다. 본부에 보고를 마치고 한숨을 돌리는데 동료가 늦은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며 농담을 건넨다. 그제야 혼자 집에 있을 부인이 생각나 전화기를 들다가 우선 해킹범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전화기를 내려놓는다. #오후 8시 중국 해커의 소행이 아닌가 의심했는데 중간경유지에 남겨져 있던 해커의 프로그램 8종을 수거하여 분석한 결과 아랍권 해커그룹인 ‘엠퍼러(Emperor)’의 소행으로 확인되어 검찰과 경찰로 조사내용을 보내 수사하도록 했다. #오후 9시 해킹프로그램의 동작패턴을 분석해 모두 상황실의 조기경보시스템에 등재시켜 향후 유사 해킹시 탐지토록 조치한다. #오후 10시 내일 아침 국정원장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또한 어제 웜바이러스와 함께 오늘 바이러스도 민간 백신업체에 보내야 한다. 하지만 민간업체가 백신을 업그레이드해도 당분간은 유심히 지켜보아야 한다. 민간업체 백신의 경우 바이러스의 한 특징을 등록해 그 바이러스를 잡아내도록 하기 때문에 조금만 변형되어도 바이러스를 선별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자정 수고한 팀원들과 마지막 회의를 한다. 처음에는 오늘 사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더니 이윽고 애환들이 쏟아진다. 데이트할 시간이 없어서 총각을 못 면한다는 진실(?)이나 2세 만들 시간이 없다는 와이프들의 비난(?)까지. 내부 기밀유지를 위해 폰카를 갖지 못하는 비애 아닌 비애나 수영장에 가도 비닐 백에 휴대전화를 넣고 수영을 해야 하는 고충도 나온다. 한 동료는 애가 태어나서 얼굴을 보고 출장을 다녀오니 이미 걸어 다니더라고 믿지 못할 넋두리도 늘어놓는다. #다음날 오전 1시 퇴근 바쁘고 힘든 생활을 이해해주는 부인이지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그래도 어쩌랴. 내가 좋아 선택한 일인 것을. 오늘의 늦은 귀가를 변명할 몇 마디를 생각하며 퇴근길을 나선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어떤 곳?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는 각종 사이버공격에 대한 국가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하여 2004년 2월 문을 열었다. NCSC는 국가사이버 안전정책 수립, 전략회의 및 대책회의 운영지원, 사이버위협 관련 정보의 수집·분석, 국가정보통신망 안전성 확인 등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의 사이버위협에 대해 ‘관심(파랑)-주의(노랑)-경계(주황)-심각(빨강)’의 4단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외 민간업체가 개발한 정보보호제품의 보안기능을 검증하는 정보보호제품 평가 인증제도를 운영중이다. NCSC에 따르면 공공기관에 대한 사이버 위협 건수는 매해 늘어나다가 작년에 잠깐 주춤했지만 올해 급증하는 추세로 상반기에 벌써 4254건이 접수되어 이미 작년 한해 동안 일어난 4286건에 육박하고 있다.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최근의 사이버위협 유형에 대해 크게 3가지로 분석한다. 첫째는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피해로 개인정보 절취를 목적으로 제작된 ‘LineageHack’나 ‘IRCbot’ 등의 웜바이러스로 인해 접속 ID 및 패스워드 등이 유출되는 경우다. 또 사용자로 하여금 정상사이트로 오인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만들어 정보를 빼내는 피싱기법에 의한 금융정보 유출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공분야 사이버침해사고 유형을 보면 경유지 악용 사례는 19.6%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둘째는 지능적 악성코드의 증가로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제공되는 ‘액티브X(Active X)’가 보안에 취약한 점을 이용해 유포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상반기 공공분야 사이버침해사고 중 악성코드 감염은 66.9%를 차지해 가장 많은 피해를 발생시킨다. 셋째는 홈페이지 해킹의 증가인데, 특히 국가·공공기관 홈페이지를 변조시키는 이슬람권 해커의 공격이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해커들이 자기과시용으로 이런 공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상반기 사이버침해 건수의 3.7%정도만 차지하지만 적은 건수로도 피해사실이 홈페이지를 방문한 많은 국민들에게 노출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가진다. 이외 공공기관 컴퓨터 안의 자료를 훼손하거나 빼내가는 심각한 사이버공격 사례도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연합군, 탈레반 공세 강화

    탈레반과의 인질 협상이 피말리는 평행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탈레반에 대한 공습과 압박전략을 강화하고 탈레반도 저항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군사적 긴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탈레반이 당초 알려진 대로 인질 8명을 풀어주려다가 더 드세진 군사봉쇄에 발끈하며 발길을 돌렸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실제로는 평화적인 협상이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겹쳐 걱정을 더했다. 심지어 한국이 인질 석방의 대가로 몸값을 건네려 했지만, 미군들을 보고는 되돌아갔다는 보도로 미뤄 탈레반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 통신은 26일 12시간에 걸친 연합군과의 치열한 전투로 50명 이상의 탈레반군이 희생됐다고 긴급 타전했다.AFP 통신도 지난 2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가 이끄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공격으로 20여명의 탈레반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군은 또 지난 23일부터 사흘 동안 산악지대인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에서 지상전 및 공습을 통해 탈레반 무장세력 75명을 사살했다. 연합군은 이어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야간작전을 전개해 탈레반 무장세력 5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이 소탕작전을 펼친 헬만드 주 지역은 인질 억류지역인 가즈니 주에서 300㎞ 정도 떨어진 곳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탈레반의 협상 중에 연합군이 공습을 강화한 이유로, 연합군이 탈레반의 포로 교환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철군여론을 의식한 미국이 직접적으로 포로교환을 반대할 수 없는 만큼 탈레반을 향한 공세를 강화해 대테러전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아프간 정부에 보여주며 무언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탈레반은 연합군 대공습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AFP 통신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다둘라가 25일 영국 ‘채널4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납치는 매우 성공적인 전략으로 무자헤딘(이슬람 저항세력)에 국적과 상관없이 외국인을 납치해서 형제를 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둘라는 또 탈레반이 아이들을 동원해 인질을 참수하는 계획까지 세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특히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돕고, 그들도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종양 유발 ‘변종 바이러스’ 공포

    종양 유발 ‘변종 바이러스’ 공포

    에이즈와 간염, 조류독감 등으로 대표되는 난치성 바이러스질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03년 세계 인구 사망원인을 보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이 전체의 25%로 심혈관질환(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문가들은 2008∼2010년 사이에 바이러스 대변이가 발생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팬데믹(Pandemic)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인체에서 종양을 만드는 HPV를 비롯,B·C형 간염바이러스(HBV·HCV),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등의 경우 발병 초기에 특별한 자각증세도 없어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 종양을 만드는 바이러스 체내에서 종양을 만드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HPV(자궁경부암),EBV(버킷림프종, 코인두암),B형 간염바이러스(간암),C형 간염바이러스(간암,HTLV T세포 림프종),HIV(에이즈, 카포시육종) 등이 있다. ●HPV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여성의 질에 서식한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의 15%를 차지할 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에 의한 사망자가 1995년 544명에서 2005년 1067명으로 1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HBV·HCV B·C형 간염바이러스는 만성간염을 일으켜 간암으로 진행된다. 만성간염을 일으킬 확률은 C형이 B형보다 높다.B형의 경우 꾸준한 백신 접종으로 젊은 세대의 감염률은 크게 줄었으나 C형은 백신 자체가 없고, 바이러스 변종이 많아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C형은 종래의 방법으로는 예방이 불가능해 세계적으로 1억 7000만명, 우리나라에 45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다. ●EBV EBV는 턱뼈 위쪽에 제한적으로 생기는 버킷림프종과 코인두암의 원인이다. EBV는 HIV나 AIDS에 감염된 사람, 장기 이식수술을 받은 사람이 수술 후 면역억제 치료를 받을 때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발생하는 악성 종양환자 2500명 중 10%에 가까운 200여명이 바로 이 EBV에 의해 유발된 종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HIV HIV에 감염되어 후천적으로 앓는 면역결핍증이 에이즈이다.HIV가 혈관을 돌면서 림프구를 파괴함으로써 면역체계를 무너뜨려 감기 등 가벼운 질병으로도 사망한다. 에이즈는 잠복기가 길고 뚜렷한 자각증세가 없어 처음에는 감염자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HIV는 또 카포시육종이라는 피부 종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 바이러스질환, 왜 난치일까 HIV와 HCV는 모두 RNA바이러스로 DNA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가 잦고 빠르다. 유전자의 전사(Transcription)가 착오를 일으켜 생기는 바이러스 변이가 RNA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즉, 바이러스의 변이가 내성을 초래, 치료는 물론 치료제 개발을 어렵게 한다. 최근 개발된 2종의 자궁경부암 백신도 40여종에 이르는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 중 몇 종의 특정 바이러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 치료제 개발은 다국적 제약사인 MSD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의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 ‘가다실’을 개발, 최근 국내 사용승인을 받았다. GSK도 자궁경부암 유발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HPV 16·18번을 100% 억제하는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와 경구용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를 개발, 미국 FDA의 시판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앞서 MSD는 영·유아의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 ‘로타텍’을 개발, 최근 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국내 시판허가도 얻었다. 에이즈 예방백신의 개발 열기도 뜨겁다.BMS와 GSK 등 대형 제약사 30여곳이 에이즈 백신 개발에 뛰어들어 2005년에만 약10억 달러의 연구비를 쏟아 부었다. 에이즈 치료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 VGX파마수티컬스가 개발 중인 ‘픽토비어’는 바이러스 돌연변이로 인한 심각한 내성을 줄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개발 중인 DNA플라스미드에 대한 세계 독점개발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DNA플라스미드는 HIV,HCV,HPV,AI 등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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