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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 용역 남발… 혈세만 낭비

    지방자치단체의 용역 남발과 그에 따른 예산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전북 전주시가 전주시의회 유창희(柳昌熙·중화산동)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496건의 용역이 발주됐으나 이 가운데 16건(31억3,500만원)은 활용되지 못한 채 폐기돼 소중한 예산만 날렸다. 용역비 7억1,000만원이 소요된 전주 하가지구 택지개발 조사설계 용역은 사업 타당성 문제로 1년여를 끌어오다 결국 지난 9월 폐기됐다. 4억9,470만원이 투자된 아중지구 시영아파트 기본·실시설계 용역과 4억원이 투입된 삼례교 정밀 안전 진단 용역 등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장기간 보류되고 있는 10건(7억5,615만원)의 용역도 대부분 2∼3년이 지나 활용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유의원은 “용역 남발에 따른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과 대학교수등이 참여하는 용역과제 사전 심의위원회 설치 조례를 제안했다”면서 “이위원회가 설치·운용되면 용역의 남발을 막아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예천군도지난 5년동안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위해 666건을 용역의뢰하면서 200억4,900만원을 썼으나 한천제방 4차로 확·포장사업은 하천정비 기본계획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하다 경북도로부터 자연재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불가능 판정을 받는 바람에 설계용역비 2억원만 날리는 등주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경기도의 연구용역비는 94,95년 16억4,000여만원에서 민선이후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96, 97년 56억7,000여만원으로 약 3.5배나 급증했다. 광주시 북구와 광산구는 올해초 조직 진단 용역을 각각 5,000여만원을 들여같은 연구기관에 의뢰했으나 6월말 제출된 보고서 내용은 오자까지 똑같을정도로 비슷해 물의를 빚었다. 광주시는 자체 수행이 가능하거나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수 있는 업무까지도 외부 용역으로 처리하고 중복되는 업무를 별개 용역으로 처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지검은 최근 연구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맡겨주는 대가로 건축사로부터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대구시 달성군 전 경리담당 최모(40·6급)씨와 전 문화재감시담당 기능직 이모(48)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건축사 금모(57)씨를 불구속기소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민원서류 어디서나 24시간 발급

    내년 10월부터 주민등록 등·초본 등 각종 증명서를 발급하는 무인민원증명 발급기가 전국의 버스터미널이나 지하철역 등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에 설치된다.이에 따라 일부러 행정기관을 찾지 않고도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시·군·구 행정종합 정보화시스템 개발을 완료,내년 9월말까지 전국의 232개 시·군·구에 확대·보급해 민원행정 업무의 혁신을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이 완비되면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주민등록 등·초본,토지(임야)대장,자동차등록원부,생활보호대상자증명,의료보호대상자증명,농지원부,건설기계등록원부 등 7개 분야 증명서를 무인 증명발급기를 통해 24시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발급수수료는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또 주민등록 변경사항이 발생할 때 주소 이전지에서 변동내역을 한번 입력하면 토지대장,건축물대장,농지원부 등 관련 전산대장에 동시에 변동처리돼관련 기관을 여러번 방문하는 번거로움과 행정인력의 낭비를 덜게된다. 이와 함께 각종 증명서류를 발급받을 때 주민등록 등·초본 등 단순확인을위해 첨부해야 하는 서류가 폐지되거나 대폭 간소화된다. 한편 행자부는 이날 지방행정정보은행(LAIB)을 개통,재정경제·농림수산·자치법규 등 14개 분야 240종의 자료를 담은 데이터 베이스(DB)를 구축,이가운데 공개가능한 정보 180여종을 인터넷에 게재해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현갑기자]
  • 전북,외국인투자지역 전국 첫 조성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주 과학·산업단지 안에 전국 최초의 ‘외국인 투자지역’이 조성될 전망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인쇄 회로 기판(PCB) 제조 회사인 플루리텍사가 최근 6개 관련 기업을 이끌고 전주 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하겠다는의사를 밝혀왔다. 도는 이에 따라 프루리텍사가 사용할 단지내 1만∼2만평의 부지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산업단지 건설주체인 토지공사와 플루리텍사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 초 산업자원부에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행 외국인 투자촉진법은 산업 지원 서비스업이나 고도의 기술 수반 사업을 영위하는 외국인 투자 가운데 일정요건을 갖추면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지정요건은 ▲투자액이 1억달러 이상이거나 신규 상시 고용 규모가 500명 이상인 경우 ▲투자액이 5,000만달러 이상이고 고용 규모가 500명 이상인 경우 ▲개발이 완료된 산업단지로서 투자액이 3,000만달러 이상이고 고용 규모가 300명 이상 등이다. 이 곳에 입주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소득세와 법인세를 7년간 전액 면제해 주고 부지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다양한 인프라 시설이 제공된다. 지난해 9월 외국인 투자촉진법이 발효된 이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된곳은 아직 없다.충남도가 천안시의 영상애니메이션단지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이다. 도 관계자는 “플루리텍사의 투자 요건 등이 관련 법률이 요구하는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요건을 대부분 충족시키고 있어 내년 상반기쯤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밀레니엄 탐방] 과기원 醫科學연구센터

    지난 5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과학연구센터.흑염소의 젖을 분석하던 유욱준(兪昱濬)교수팀은 연구소가 떠나가라 환성을 올렸다.연구에 나선지 5년여만에 어미 흑염소 ‘메디’의 젖에서 백혈구증식인자(G-CSF)를 발견하는데성공한 것이다. 이 물질은 1g에 9억원이나 하는 고가의약품.유교수는 “젖에물질이 포함돼있을 확률이 너무 낮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운좋게 물질을 빨리 찾아냈다”면서 “2001년쯤 물질의 임상실험을 가질 예정이며 현재는 산업화에 대비해 형질변경된 흑염소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KAIST팀이 연구에 나선 것은 지난 95년.당시 유교수와 생명공학연구소(생명연) 이경광(李景廣)박사,충남대 신상태(申相泰)교수 등이 “고가의 의약품을만들자”고 의견을 모은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들의 계획을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한 G-7프로젝트로 선정,조건없이 연구비를 댔다. 이들은 우선 KAIST,생명과학연구소,충남대의 3각협동연구체제를 구성했다. 충남대는 수정란의 추출과 이식을,생명연은 수정란의 조작을 맡았다.KAIST는전체적인 연구흐름을 총괄하면서 유전자 개량 등의 연구를 수행했다.물질의정제와 판매는 한미약품이 떠맡았다. 이에 따라 충남대는 흑염소 500두를 확보,1,000여차례 이상 수정란의 채취·이식 수술을 펼쳤다.생명연은 충남대에서 보내온 수정란에 조작된 유전자를 주입했으며,KAIST는 40여명의 석박사 연구원이 유전자 조작에 매달렸다. 마침내 연구에 나선지 4년만인 지난해 4월 인공 수정방식에 의해 형질변경된 암컷 흑염소 ‘메디’가 선을 보였다.인공수정으로 태어난 19번째 흑염소였다.이어 같은해 8월 수컷 ‘메디Ⅱ’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론상 메디가 태어날 확률은 3∼5%.게다가 그 메디의 젖에 신물질이 함유돼 있을 확률은 더 낮았다.그러나 연구진은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대부분 휴가도 없이 1년 365일을 연구실에서 보냈다. 高正浩 연구원(27)은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음에도 정부가 5년동안 연구비10억원을 지원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이론이 현실화되는 걸 보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들었다”고 말했다. 유교수는 “이번과 같은 신물질개발은 기초과학의 두터운 바탕 위에서만 꽃필 수 있다”면서 “21세기에는 기초과학을 더욱 중시하는 풍토가 이루어져야 새로운 발견과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전북도“지방이전 수도권기업 범위 확대를”

    전북도(지사 柳鍾根)는 정부가 추진중인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촉진대책에 대한 보완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17일 재정경제부에 건의했다. 도는 이 건의안에서 혜택 대상이 되는 지방 이전 기업의 범위를 현재의 수도권내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과 자연보전권역 등을 포함하는 수도권 전체 지역으로 확대해 주도록 요청했다. 수도권 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은 서울과 인천,수원·안양시 등 16개 광역·기초 자치단체다. 도는 혜택 대상 기업의 자격도 현재의 ‘5년 이상된 업체’에서 ‘2년 이상’으로 완화해 줄 것과 2002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운영기간은2005년 말까지로 연장해 줄것도 함께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신규 투자 및 기업 이전이 사실상 어려운 형편인만큼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대책이 현실에 맞지 않으면자칫 ‘속빈 강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소득·법인세를 외국인투자기업 수준으로 감면하고 각종 금융 지원을 해주는 내용의 대책을 마련,관련 법률이 정비되는대로 시행하겠다고 지난 8월 발표했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대한시론] 서울대 교수의 辯

    최근 서울대학교에 관해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먼저 두뇌한국(BK)21 사업배정에서 서울대가 모든 부문에 포함된 데 대해 독식했다는표현과 함께 여러 사립대학에서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계속 되고 있다.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한정된 재원으로 우선 몇 대학에 집중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논리는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BK21 지원사업 선정은 미리 공표된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공개신청을 받아 외국전문가들을 포함한 심사위원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정한 것이다.그런데도 심사의 공정성과 결과에 대해서 승복하지 않는다면 연구능력과 실적위주의 지원방식을 거부하고 과거처럼 나눠먹기식의 지원을 선호한다는 것인가? 작년에 서울대는 교육개혁 우수대학을 선정해 특별지원하는 사업에 신청했다가 탈락된 바 있다.국립대학은 사립대학에 비해 제도나 조직을 바꾸기가어려우며 서울대처럼 규모가 크고 타대학에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하는대학의 경우는 더욱 개혁이 더딜 수밖에 없다.그렇기 때문에 개혁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겸허하게 수용했고 금년에는 응모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국립대학의 행정은 정부의 규정과 감사에 얽매여 사립대학에 비해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렇다고 서울대에서 교수들까지 잡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사립대학에서는 교수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신입생유치,졸업생 취업알선 등 가외의 업무가 많으며 복무상황에 대한 재단의 통제를 받기도 하지만 서울대에서는 그러한 부담이 전혀 없다. 이번 학기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직장을 옮긴 서울대의 두 교수가 과도한 잡무 때문이라고 언급했다면 그것은 진정한 이유가 아닐 것이며 보수 및 연구여건의 차이 때문일 것으로 본다.보도에도 나타난 것처럼 서울대교수의 연봉은 서울시내 사립대 교수봉급의 3분의 2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과학기술원의 보수수준과 교수 1인당 연구비 수혜액은 사립대학들보다 더높다.대학기성회에서 지원하는 교수 연구보조비만 하더라도 서울대는 학생수에 비해 교수수가 많기 때문에 국립대학들 중에서도 최하위그룹에 속한다. 이번 교육부의 서울대 종합감사 결과도 이러한 측면은 간과된 채 교수임용과정에서 마치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도되었다.교수임용에 있어서는 연구실적평가 뿐 아니라 교수로서 능력과 인품 등 종합적인 자질을 평가해야 한다. 따라서 서울대는 수년 전부터 교수지망자들에게 공개발표와 면접 등을 반드시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그 결과는 점수화하여 반영하거나 인사위원들이 투표할 때 감안하고 있다. 그러므로 계량적으로 평가되는 연구실적심사결과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다른 요소들을 반영해 연구실적순위가 약간 낮은 사람이 채용될 수도 있는것이다.그런데 마치 거기에 정실이나 비리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서울대는 신규교수 채용에 있어 박사학위논문만 제출한 신출내기보다는 학위취득 후 어느 정도 연구실적을 쌓고 대학사회에서 인정을 받은 능력이 검증된 후보자를 선호한다.따라서 처음 응모시에 탈락되었던 후보자가 얼마 후에 추천을 받은 사례는 충분히있을 수 있다.그런데도 동일한 후보자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 사실을 곡해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재작년 치과대학에서 교수임용을 둘러싸고 금품수수 등 비리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서울대의 교수채용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어느 한두사람이 교수채용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있는 구조가 아니며 가장 우수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많은 교수들이 참여하여 선발하고 있어 채용된 교수들은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임용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보수가 낮더라도 서울대 교수직을 선호하는 것은 우수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긍지 때문이다.그런데 이러한 정신적인 보람과 자부심조차 느끼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엘리트공무원들이 공직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민간부문으로 직장을 옮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경향과 같은 맥락에서 우려되는 바 크다. 김신복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 [義烈 독립투쟁] (6) 윤봉길 의사

    1932년 4월29일 오전 11시30분쯤 상하이(上海) 홍구(虹口)공원(현 노신공원)에서는 일본군이 상하이사변의 승전기념식을 겸해 일본국왕의 생일잔치,이른바 천장절(天長節) 기념식이 거행되고 있었다.이날 한국의 의혈청년 윤봉길(尹奉吉)이 그 단상에 폭탄을 던져 상하이 침공의 우두머리인 일본군사령관 시라카와(白川義則)대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원흉들을 쓰러뜨렸다. 당시 현장에서 러시아 여행객이 찍은 비디오를 보면,사열대와 함께 엎어지고 쓰러지는 원흉들의 모습은 마치 일본 제국주의와 세계 제국주의가 함께무너지는 장쾌함을 보였다.윤의사가 세계로부터 정의의 삶을 대변한 ‘의사'로 불리고 있는 것는 바로 이 때문이다.당시 세계의 언론들은 상하이를 주목했는데 인도주의를 지향하는 언론일수록 제국주의를 맹타한 윤의사를 높이치켜세웠고 또 한국의 독립운동을 들먹였다.국내외 동포들은 한국인의 독립운동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특히 ‘상하이의거’를 주도한 임시정부와 한인애국단,그리고 한인애국단 단장 백범 김구(金九)를 주목하기 시작했다.임시정부가 한인애국단을 결성해 의열투쟁을 전개했던 것도 그러한 주목을 끌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왜냐하면 1차대전이 끝난 뒤에는 파리강화회의의 안정기조라고 하는 신제국주의적 질서에 온 세계가 눌려 독립운동도 외면당하고 있었으므로 그 신질서를 깨야 할 필요가 있었다.그 기회를 만들기 위해 한인애국단을 만들고 의열투쟁을 전개했던 것이다. 때마침 뉴욕 월가(街)의 증권파동을 계기로 경제공황이 몰아쳐 왔고,일본제국주의가 만주를 침공하더니 다시 상하이를 침공하여 상하이의 한국 임시정부 인사들은 그것을 파리강화체제를 무너뜨리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임시정부는 한인애국단을 만들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대륙침략에 대한 반격작전을 세웠다.이봉창(李奉昌)의사로 하여금 일제의 심장인 도쿄 궁성을,최흥식(崔興植)·유상근(柳相根)의사로 하여금 만주침략의 아성인 관동군사령부를 공격토록 한데 이어 윤의사로 하여금 상하이 침공의 선봉을 꺾어놓는다는 소위 ‘삼면작전’을 세웠다.이같은 작전을 구상한 사람은 백범이었는데윤의사의 ‘상하이 의거’ 성공으로 전세계를 진동시켰다. 윤의사는 원래 농민운동을 통해 고향의 부흥을 꾀하던 진보적 계몽주의자였다.고향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서 야학당과 청년회·체육회·부흥원을 조직하였으며 ‘농민독본’도 저술했다.그러나 경제공황까지 덮친 식민지 하에서 농민운동이 성공하기는 어려웠다.윤의사는 마침내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즉 ‘대장부는 뜻을 세워 한번 집을 나서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며 중국 대륙으로 향했다.그것이 1930년 윤의사가 23세 때의 일이다. 처음 산둥(山東)반도의 칭다오(靑島)에서 세탁부로 일하던 윤의사는 이듬해5월 상하이로 건너갔다. 때마침 상하이에서 상하이사변이 일어나 일본군과중국군이 싸우는 대포소리를 들으며 고향의 어머님께 보낸 편지에서 “민족과 민족이 부닥치는 소리가 꽝꽝합니다”라고 표현했다. 그 꽝꽝하는,민족과민족이 부닥치는 소리를 들으며 윤의사는 의사가 되기 위해 꿈을 키웠다. 청년 윤봉길은 백범 김구를 찾아가 한인애국단에 가입하였다.자신의 생명을불태워 정의를 현양하는 꿈을 실현코자 했다. 윤의사는 ‘성인군자는 살아서영예가 있지만 의사는 죽어서 말한다’는‘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1932년 4월29일 아침 윤의사는 일본식 도시락과 물통,일본 국기를 들고 홍구공원을 향해 떠났다.도시락과 물통이 바로 폭탄이었다.이 폭탄은 당시 중국군 장교로 상하이 병공창에 근무하던 김홍일(金弘壹·중국명 王雄·전광복회장)이 만든 것이었다. 의거 당일 아침 윤의사는 백범과 살아서는 ‘마지막 식사’를 같이했다.그리고 윤의사는 자신의 시계와 백범의 시계를 바꾸어 찼다.자신의 시계는 6원짜리였고 백범의 것은 2원짜리였다.“선생님,나는 한시간밖에는 시계가 필요치 않습니다”라며.죽음을 앞에 둔 청년이 보여준 태연한 여유를 보면서 백범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그렇게 떠나간 윤의사에게 시계는 아니나 다를까한 시간밖에 필요치 않았다.11시반쯤 홍구공원의 폭음과 함께 그 시계도 멈추고 말았다. 윤의사의 의거로 침체됐던 독립운동이 생기를 찾고 활기를 띠게됐다.또 국내외 동포가 다시 임시정부로 마음을 모으게 됐고 국제적으로도 한국독립을새롭게 인식하게 됐다. 중일전쟁 와중에서 임시정부가 중국대륙 곳곳으로 이동하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항전할 수 있었던 것이나 1940년 충칭(重慶)에 정착,8·15광복때까지 항전할 수 있었던 것은 윤의사의 의거로 국내외 동포들의 마음을 한 군데로 모으고 중국정부를 비롯한 국제적 지원을 얻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의거후 현장에서 체포된 윤의사는 일본으로 이송돼 그해 12월19일 가네자와(金澤)형무소에서 순국하였다.일제는 윤의사의 시신을 길거리에 묻어 행인들이 밟고 다니게 했는데 이같은 야만성은 일본제국주의밖에는 없다.해방후 윤의사의 유해는 백범의 지시로 이봉창·백정기(白貞基)의사등과 함께 봉환,효창공원에 안장됐다. [조동걸 국민대 명예교수] *尹의사의 사회개혁 활동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는 초창기 야학·문맹퇴치운동 등에 헌신한 개혁주의 성향의 농촌운동가였다.윤의사가 20세 되던 해인 1927년에 출간한 ‘농민독본(農民讀本)’은 윤의사의 계몽사상을 집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초3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1권은 유실되고 현재 제2·3권만 전해오고 있다. 제2권은 ‘계몽편’으로 편지 쓰는 법,인사법 등 생활교양과 조선지도,백두산 등에 대한 소개 등 일반상식을 가르치고 있는데 현재 8과까지만 보존돼있다. ‘농민의 앞길’이란 제목의 제3권은 농촌개혁 방향과 농민의 당면과제 등을 제시하고 있다.앞부분에는 ‘소리의 갈래’등 한글맞춤법도 소개돼 있다. 총 25과로 구성된 제3권은 현재 7과까지만 보존돼 있다. 제2권이 기초학습자료라면 제3권은 일종의 사상독본이라고 할 수 있다.당시 윤의사로부터 야학지도를 받은 예산군 덕산마을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 ‘농민독본’을 암송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김학준(金學俊)인천대총장은 윤의사 평전에서 “매헌은 한낱 시골의 야학당교사가 아니라 이미 이 무렵부터 사회개혁과 이상국가 건설을 꿈꾼 선각자적 지식인이었다”고 평했다. 정운현기자 jwh59@kdaily·com *윤봉길의사 직계후손들 근황 윤의사는 부인 배용순(裵用順·88년 작고)여사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었다.윤의사 의거 당시 장남 종(淙)씨는 세살이었고 둘째 담(淡)은 배 여사 뱃속에 있었다.둘째 담은 두살때 영양실조로 일찍 세상을 떴다. 일제때는 일제의 방해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장남 종(淙)씨는 해방후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10여년간 농수산부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84년간경화로 타계했다. 윤의사의 부인 배여사는 남편없이 외아들을 키우며 어렵게 살다가 88년 82세로 작고했는데 배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졌다.윤의사 의거 50주년인 82년 배여사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는데 이 해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는 ‘배용순 효부상’을 제정,매년 윤의사 의거일인 4월29일 예산 충의사(忠義祠)에서 시상하고 있다. 현재 윤의사 직계후손 가운데 가장 웃어른은 윤의사 며느리 김옥남(金玉南·67·서울 동작구 상도동 거주)씨.김씨는 딸 여섯에 끝으로 아들 하나를 두어 겨우 윤의사의 대를 이었다.김씨는 “백범 김구 선생의 아들 김신(金信)장군이 교통부장관 재직시절 김포공항에 스낵 가게를 주선해줘 겨우 살림을꾸려왔다”며 “윤의사의 후예 7남매를 모두 반듯하게 키운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윤의사의 유일한 손자 주웅(柱雄·29)씨는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현재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 재직중인데 97년에 결혼,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주웅씨 위로 누나 여섯 사람도 모두 출가했다. [정운현기자]
  • 국제사회 東티모르 난민 지원 본격화

    국제사회의 동티모르 난민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유럽연합(EU),필리핀,호주 등 국제사회는 친(親)인도네시아계민병대와 현지 주둔 인도네시아군의 만행을 피해 탈출한 동티모르 난민 숫자가 급증하자 이들의 구호를 위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 크레이그 퀴글리 해군대장은 14일 30만 부대의 식량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고 먼저 호주 다윈으로 옮긴 뒤 48시간안에 동티모르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12개 회원국 대사를 보내 B.J.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EU는 최고 1,000만달러 이상의 인도적 원조 제공을 검토중이라고 하누 히마넨핀란드 대사가 밝혔다. 영국의 클레어 쇼트 국제개발장관은 EU의 지원과는 별개로 영국은 320만 파운드를 지원할 방침을 발표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이웃국가인 필리핀의 라우로 바자 외무차관은 호주 비(非)정부기구(NGO)들의 요청에 따라 동티모르 난민들을 수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호주정부 구호기관인 국제개발청(AusAid)도 동티모르주민들을 돕기 위해쌀과 조리기구,의료장비 등의 공수작전을 16일부터 펼칠 계획이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자금지원과 난민수용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주민투표 이후 민병대와 인도네시아군의 만행을 피해 이웃 서티모르나 호주등지로 탈출했거나 강제추방된 주민이 30만∼40만명에 달해 수용력이 한계에이른데다 남아있는 주민들도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국제사회의 난민구호품 전달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안전보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박희준기자 pnb@
  • [세계로 나가자] 도전의식 가지면 ‘지구촌이 내 일터’ (총결산)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화 하면서 국제취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특히 도전의식이 강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원자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대한매일은 이에 지난 6개월 동안 국내언론 처음으로 국제취업난을 마련,구직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시시각각 전달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세계로 나가자’는 시리즈 제목으로 주1회 보도했던 국제취업 정보에는국제 일자리 소개는 물론 국제취업의 예비단계인 대학생들의 해외인턴십과자원봉사 등 다양한 해외 진출프로그램도 상세히 안내,호응을 얻었다.국제취업 시리즈를 마감하면서 지금까지 소개된 국제취업 및 해외프로그램들을 총정리한다. 국제취업은 우선 유엔기구 취업과 정부간 기구,비정부기구(NGO),국제기업취업 등 분야로 나뉘어진다. 여기에 취업 예비단계라 할 수 있는 해외 진출 프로그램으로 인턴십과 우프(WWOOF),워킹홀리데이,키부츠,오페어 등의 각종 워크 캠프등이 있다. ■이곳을 노려라 유엔(UN)산하에는 60여개 국제기구가 있고 이곳에서 일하는 민간인 직원은 약1만8,000명에 이른다.3,000여개에 달하는 정부간 국제기구와 NGO들도 많은 국제일꾼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보통 UN본부 및 산하기구 웹사이트를 통하면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국제공무원’으로 불리는 국제기구 전문직원이나 필드 전문가가 되기위해선 다년간 경력 등이 필요하다.이때 유용한 것이 바로 대부분 국제기구들에서 운영중인 인턴십이나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취업 예비단계로 이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정식직원 채용시 최대의 관건인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인턴십이나 자원봉사프로그램은 미국에 이 모든 분야에 걸쳐 가장 활성화되어있다.게다가 외국인에게도 그 문호가 열려 있는만큼 미국에서의 취업을고려하고 있는 젊은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정해진 기간 동안 영어와 함께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있다.최근엔 국내에 많은 해외인턴 알선대행업체들이 생겨나 비교적 손쉽게지원할 수 있다. 해외취업을 위해 외국 헤드헌트 웹사이트를 직접 공략하는 방법도 권장할만하다.압롭,맨파워,사이버BIT 등외국의 거대 헤드헌터들은 대개 자체 홈페이지를 이용해 전세계 구직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식 국제취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워킹홀리데이,농장체험 프로그램인우프·키부츠,어린이들의 여름캠프지도자 프로그램인 캠프 카운슬러,미국 가정에 입주 아이를 돌보는 오페어 등도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해외자원봉사프로그램과 함께 해외취업을 위한 지름길로 각광받으면서 젊은 층의 관심을끌고 있다. ■자격증이 성패를 좌우한다.‘국제자격증’은 국제 일자리를 얻는데 가장강력한 무기다. 미국에서 비교적 인기있는 자격증으로는 미 생산재고 관리사(CPIM),재무분석가(CFA),공인회계사(AICPA),선물거래 중개사(AP) 등이 있다. 해외취업의 인기직종인 컴퓨터 분야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의 공인 기술전문가 자격증 등도 인기가 높다. 고졸자의 경우도 자격증을 따 국제취업의 꿈을 이룰 수 있다.미국 유수의직업학교들이 운영중인 디플로마(9개월) 혹은 협력학위(18개월)과정이 그것이다. 관광경영,의료보조,실용 마이크로 컴퓨터 등의커리큘럼을 가진 이들 과정을 수료하면 1년간 인턴으로 일할 수 있으며 이후 현지에서 정식취업이나 대학진학 등이 가능하다. 이경옥기자 ok@
  • [외언내언] 교수 떠나는 서울대

    서울대 수학과와 물리학과의 젊은 교수 두명이 사표를 내고 이달 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고등과학원으로 자리를 옮겼다.“연구에 전념할 시간이부족하다”는 것이 이들이 서울대 조교수와 부교수 신분을 버리고 고등과학원의 3년 계약직 연구교수 신분으로 옮겨간 이유다. 이 소식은 신선함과 함께 착잡한 느낌을 아울러 갖게 한다.신선한 느낌이드는 것은 ‘서울대 교수’라는 직함이 보장하는 명예와 안정등 여러 이점을 과감히 버리고 학자로서의 길을 충실히 걷기로 한 결단이 아름답기 때문이다.한국의 대학 교수들은 자기 전공분야의 연구실적으로 실력과 권위를 인정받기보다 어느 대학 교수인가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는 것이 서글픈 우리 현실이다. 한편 착잡한 느낌은 두 교수가 새삼 일깨워준 우리 대학현실에서 비롯된다. 이들이 서울대에서 맡은 강의는 주당 6시간,즉 한 학기에 두 과목이었다.미국의 명문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연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한 학기에 한 과목만 맡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탠퍼드 대학의 한 한국인 교수는 “지난 1년간 자정 이전에 집에 들어간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대학에 비하면 서울대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서울대 이외의 국립대학 교수들은 주당 9시간씩 강의하며 사립대학에서는 10시간이 넘는 경우도 많다.올해부터 일부 명문 사립대학이 서울대와 같은 주당 6시간 기준을세웠지만 실제로는 9∼12시간 강의를 맡는 교수들이 있다.대학 교수들이 강의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연구할 시간이 기본적으로 모자라는 것이다. 우리 교수들의 국제적 학문연구 수준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에 교수 사회가 볼멘 소리로 불평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이 불평을 잠재우려면 교수 숫자를 늘려야 하는데 교수당 학생수가 미국(15명) 일본(18명) 독일(12명)에 비해 두배가 넘어(36.6명) 이 문제까지 해결하자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두 교수는 연구시간 부족 이외도 지나치게 복잡한 연구비 신청절차,터무니없이 낮은 보수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우리 대학이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의거점이 되려면 이런 문제점들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특히 서울대는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지원하는 ‘두뇌한국(BK) 21’사업의 중점 지원대상으로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다.이 대학에서 연구할 시간 부족과 대학행정의 관료주의 때문에 교수가 떠나간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모든 교수가 연구만 할 수는 없겠지만 뜻있는 교수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그런 여건이,학문연구에 도움 되지 않는 외부활동에 몰두하거나 보직에 연연하는 정치적 교수나 게으른 교수들을 위한 것이 아님은물론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부산아시안게임 대회준비 ‘빨간불’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관련 국고보조금이 정부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대폭삭감돼 대회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와 중앙부처가 신청한 아시안게임 관련 각종 사업예산이 기획예산처의 내년도 국고보조금 심의조정 과정에서 대폭 줄어들어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공정률 43%인 연제구 거제동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은 부산시가 71억원을 신청해 문화관광부 조정과정에서 전액 반영됐으나 기획예산처 심의에서 27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게임 프레스센터 등으로 활용될 부산컨벤션센터 국고보조금 요청액 190억원도 전액 삭감돼 내년 마무리공사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부산정보단지사업 수익금으로 사업비중 일부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정보단지사업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이어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대회 준비를 지휘할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운영비도 요청액 20억원이기획예산처 심의에서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고 대회 지원시설인 지하철 2·3호선 공사 국가보조금도 신청액 8,934억원중1,967억원만 반영돼 2001년 완공이 어렵게 됐다. 시 관계자는 “주경기장 건립 뿐 아니라 다른 경기장과 경기장 진입도로 국가보조금도 턱없이 적게 배정됐다”며 “지방도시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국가적 행사인 만큼 정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오는 10월 정부예산안의 국회 제출에 앞서 기획예산처의 2차 심의조정 때 예산을 늘려 주도록 기획예산처 등에 다시 요청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kdai
  • 전북도 尹在春씨…감사원 모범사례집서 소개

    일선 토목직 공무원의 제안 하나가 120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드러나 화제다. 감사원은 최근 펴낸 공직사회 모범 선행 사례 모음집(5집)에서 전북도 도로교통과 윤재춘(尹在春·54·지방토목 6급)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윤씨는 지난 97년 11월 건설교통부가 실시설계를 한 고창군 아산면∼고창읍 8.77㎞ 구간 국가지원 지방도에 대한 현지조사에서 이 도로가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방식이 크게 잘못됐음을 찾아냈다.고속도로 지하로 지나도될 도로가 높이 17m,길이 180m 교량을 세워 고속도로 위를 지나도록 설계돼 있었던 것.그는 이런 설계상의 문제점을 지적해 건설교통부의 설계변경을이끌어냈다. 감사원은 윤씨의 이 제안 덕택에 토목 공사비 105억원과 구조물 공사비와보상비 23억원 등 128억원을 절감할수 있었다고 소개했다.도로 편입부지를줄여 3만5,000㎡의 농지도 보전할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두뇌21사업 서울대 ‘집중’

    서울대가 교육부의 고급인력 양성계획인 ‘두뇌한국(BK)21’ 사업중 과학기술분야를 석권,대학원 중심대학으로 바뀌게 됐다. 또 포항공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각각 3개와 6개 분야에서 지원대상으로 뽑혀 학부보다는 대학원 중심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하지만 특정대학이 지원예산의 대부분을 차지,신청에서 떨어진 대학 뿐만아니라 ‘BK21’사업 자체를 반대해온 교수협의회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부 ‘BK21’사업 기획조정위원회(위원장 趙完圭)는 31일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및 지역 우수대학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추진중인 이 사업의 최종 지원대상을 확정,발표했다. 사업에는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7년동안 해마다 2,000억원씩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세계수준의 대학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간 900억원을 지원하는 과학기술분야에서는 서울대가 정보기술·생물·의생명 등 교육부가 공모한 9개 분야모두와 추가로 신청한 수학 등 3개 분야에서 지원대상으로 확정됐다.서울대는 의생명분야의 경우 단독으로,나머지 분야에서는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연세대 한양대 포항공대 등과 사업단(컨소시엄)을 구성,참여했다. 과기원은 정보기술·재료·화학·기계 등 6개 분야에서 광주과학기술원과공동 신청,지원을 받는다.포항공대도 정보기술·생물·기계 등 3개 분야에서 주관대학으로 확정돼 지원대상이 됐다. 연세대는 6개 분야에 주관대학으로 신청했으나 의생명·물리분야를 빼고 모두 탈락했다.고려대는 생명공학에서만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또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1∼2개 사업단을 선정,연간 500억원을 지원하는 지역대학 육성사업의 경우 부산에서는 기계분야로 부경대와 정보통신분야로 부산대가 주도하는 사업단이 뽑혔다.대부분 국립대 위주로 선정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두뇌한국21’평가·전망

    ‘두뇌한국(BK)21’ 사업의 지원대상이 31일 발표됨에 따라 고등교육체제의 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대·포항공대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주관 또는 참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보다 빠르게 대학원 중심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대 등은 사업 핵심인 과학기술 분야을 휩쓸었다.해마다 900억원이 투입되는 가장 비중이 큰 사업이다.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집중지원,단기간에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교육부의 ‘집중 및 선택’이라는 당초 원칙을 보여준 것이다. 선정된 대학들은 제시된 제도개혁 요구안에 따라 곧바로 학부정원 25% 감축,대학원 문호개방,입학전형제도 개선 등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서울대는 현재 4,910명인 학부의 입학 정원을 오는 2002년까지 1,250명 줄이기로했다.나머지 대학들도 모두 5,000명 가량의 정원을 감축할 계획이다.대학의체제는 물론 입시판도의 변화를 몰고 온 셈이다.극심한 대학원의 서열화도초래할 것 같다. 지역대학 및 핵심분야 육성사업 등에서는 가급적많은 대학을 선정,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방침이 적용됐다. 하지만 과학기술 분야 사업이 특정대학으로 몰려 선정대상에서 탈락한 대학들의 공정성 시비도 만만찮을 것으로 관측된다. 과학기술 분야의 ‘기타’분야에서 생명과학 부문에 뽑힌 고려대의 경우 당초 농생명 부문에 지원했다가 신청 마감이 끝난 뒤 부문을 변경,선정된 것으로 밝혀져 벌써부터 심사·선정과정에서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 국·공립대 및 사립대 교수협의회와 대학생들은 “사업 자체가 교육관료들이 급조한 정책인 만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면서 “사립대는 재정부족으로 존폐 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부는 선정된 대학들에 대해 엄격하고 철저한 중간평가를 실시,성과에 미달한 대학들을 과감하게 탈락시키는 등 강력한 사후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BK21 후속조치에 만전을

    우리 대학의 교육·연구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지원하는 ‘두뇌한국(BK)21’사업의 지원대상 대학이 지난달 31일 발표됐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대가 가장 많은 예산이 지원되는 과학기술분야 대학원 육성사업을 휩쓸었고 핵심분야 지원사업에는 신청팀의 3분의2이상이 선정되는 등 이 사업의 나머지 분야에서는 많은 대학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돌아갔다.교육부는 중점사업인 대학원육성 사업은 ‘선택과 집중’,나머지 분야는 ‘균형지원’이라는 당초 원칙이 지켜졌다고 자평하고있으나 이 사업을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을 감안한 ‘집중지원’과 ‘나누어먹기’의 절충이라는 인상도 준다. 심사과정에서 탈락한 대학과 사업시행 자체를 반대해 왔던 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 등 교수사회 일부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처음 신청했던 분야 대신 다른분야로 선정된 대학이 있는가 하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학의 특성과 동떨어진 선정도있는 것으로지적되고 있는데 심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문제가 있다면 시정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심사결과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불만스럽더라도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탈락한 대학들은 보여야 한다. ‘두뇌한국21’의 성공적 궤도진입을 위해서는 선정결과에 대한 반발과 후유증을 슬기롭게 잠재우면서 치밀한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우선 지원사업에 대한 엄정한 사후평가와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앞으로 7년간 총1조4,000억원이 지원되는 만큼 예산낭비가 없도록 연구력 향상과 함께 대학개혁을 철저히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다.특히 서울대의 경우 대학원육성 사업의 모든 공모분야에서 지원대상이 된데다 별도로 기숙사·도서관 건립 등을위한 추가 지원을 받아 사업예산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따른 책임있는자세와 모범을 보여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이 사업이 서울대를 위한 것으로다른 대학은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불식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대학이 콘소시엄 형태로 대학간 공동연구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전례가 없던 일이다.따라서 정교한 사업시행이 이루어져야 한다.심사에서 근소한 점수차로 탈락한 대학들에게 별도의 기회를 주는 방안도 생각해 볼만 하다.한정된 예산때문에 집중 지원 방식이 불가피 하다지만 국립 및 국책 대학에 지원이 집중되는 것이 학문 발전에 꼭바람직한 것은 아니므로 사립대학의 우수 인력에 대한 배려로 필요하다.주요대학들이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하면서 학부 입학정원이 최고 30%까지줄어듦에 따라 명문대 입시과열 현상이 빚어질 것에 대한 현실적인 대비책도 세워야 할 것이다.
  • [굿모닝 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0)프로정신

    “한국에 월가(Wall street)사람들과 회의할 수 있는 전문가 10명만 있었어도…”.전 한국은행총재 이경식(李經植)씨가 지난 2월 환란특위에 출석,외환위기와 관련된 증언을 하면서 쏟아낸 탄식이다.당시 국제통화기금(IMF)관계자들이 우리 관리들과 금융기관 당국자들의 ‘무식함’에 경악했다는 것은익히 알려진 사실.국제금융 프로,즉 전문가 부재가 빚어낸 참담한 결과는 현 우리 사회의 프로지수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알려준 쓰디 쓴 경험이다. ‘프로는 아름답다’.낭만적인,어쩌면 매우 상업적인 이 명제는 그러나 더이상 낭만의 화두가 아니다.진정한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지향과 체질화는 21세기 우리 한국인의 명운이 걸린 관건이다. 한국사회의 프로지수는 얼마나 될까. 수많은 문화재와 무형문화재를 언급할 때 우리는 ‘장인정신’의 결과란 말을 써왔다.그러나 역사적으로 진정한‘장인정신’지수는 바닥에 가깝다는게 김용운(金容雲)교수(울산대 석좌교수)의 결론.매니지먼트(관리·감독)만 있었지 프로페셔널리즘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세계 문화사에 빛나는 고려청자,팔만대장경에 작가의 이름은새겨져 있지 않다.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하지도 않았고 사회도 그들을 인정해주지 않았던 까닭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책입안에서 결정,시행까지를 관리자가 좌지우지하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모두가 관리·감독자가 되려 할 뿐,한곳에서 자신의 직업에 천착(穿鑿)하지 않는다.자신의 일을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는 사람도 드물다. 서울대생의 80%가 고시를 지망하고,매년 실시되는 사법시험 결과 이공계통출신이 점차 느는 사실도 전문가 천시현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만족스럽지 않은 자리에서 창의성과 자기개발,1인자가 돼야겠다는 의지가 나올리만무다. 최덕인(崔德印)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은 “과학기술인 사이에서도 자식은 관리자로 키우지,과학기술인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며 ‘제너럴리스트’ 위주의 병폐를 지적했다. 프로페셔널리즘의 진작은 개인의 각성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 분위기가 결정적이다.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 대접받는 풍토가 우선이다.그러나 현실은 대기업이건,관료조직이건 인사 원칙은 ‘돌리기’에 있다.조직원이한우물을 파도록 지원하지도,기다려주지도 않는다.현장에서의 전문가적인 시각은 제너럴리스트의 ‘상식적’인 잣대아래 여지없이 무너진다. 이것 저것 다 잘한다는 긍정적인 의미의 팔방미인(八方美人)이란 단어가 ‘전문가 정신의 나라’ 일본에선 다르게 쓰인다.일본말 ‘핫포비징’(八方美人)은 이것 저것 걸치는 사람이 제대로 하는 일이 뭐 있겠느냐는 나쁜 의미로 쓰인다.여러 대에 걸쳐 한분야에 매진하는 전통으로 유명한 일본인들이얻고자 하는 타이틀은 해당 분야의 ‘1인자’다. 전문가 부재 및 프로페셔널리즘의 부족에서 비롯된 우리의 위기에 대한 처방은 오히려 저해요소가 될 수도 있다.구조조정의 명분아래 연구소 등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부문이 우선 순위에서 잘려나간다는 것이다. 프로는 물론 아름답다.매력이 있다.그들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공동체에 대한 자세이다.미국 조지아주 대법원이 10년째 주내 법조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프로페셔널리즘 고양’교육의 제1모토는 공동체에 대한 헌신.80년대 전문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지금의 호황과 안정을 누리고 있는 미국사회의 성숙된 프로페셔널리즘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프로페셔널리즘이란 자기의 직업,그리고 그 직업과 관련된 기능 및 전문 지식에 강한 자부심을가지는 것을 말한다.끊임없는 탐구심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자기개발을 추진하려는 의식과 행동양식을 일컬으며,동시에 직업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자각하는 정신이다.전문적 직업의식 또는 프로의식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인(匠人)정신이라는 말을 대용어로 써오고 있다.그러나장인의 원뜻은 전 근대사회에 각종 수공업을 전업으로 삼는 직업군의 사람. 나중에 대를 물려가며 혼을 쏟아 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정신을 헤아려,프로의식을 장인정신에 빗댔다. -미국의 사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뉴올리언스에 사는 찰스 스미스(42)씨는 이름 그대로 대장장이 일을 4대째 해오고 있다. 옛 것의 보존이 잘된 이곳에서 관광객을 위한 솜씨자랑과 함께 가정용 수제도구를 파는 일자리가 마련된 것도 대를 물려가며 대장장이 일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역사가 짧은 미국이지만 대를 잇는 일들은 뜻밖으로 많다. 그런가 하면 뉴저지에 사는 한국 교포 오모씨(34)처럼 미 증권가에서 활약하는 증권맨들은 40대 초반이면 벌써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가업이 후대에 전수되거나 뉴욕 월가의 증권맨들이 40대에 은퇴를 계획하는 것은 얼핏 보면 상반되는 것 같지만 바로 미국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상징하는 편린(片鱗)들이다. 한쪽은 한 분야에서 천직임을 자처하며 남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장인정신을 발휘하고 이를 후대에 전수하고 있다.다른 한쪽은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노력과 분석력으로 재산을 형성해 조기은퇴가 가능한 사례다.모두가 전문가들만이 만들 수 있는 일들이다. 미국의 역사는 이같은 프로들이 만든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미시시피강을 처음 개척한 데이빗 클라크같은 탐험가,대장장이,소몰이꾼,와이엇 어프와 같은 총잡이 할 것 없이 모두들 일류가 되기위해 서로 경쟁하고,때에따라서는 목숨을 걸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 미국의 프로페셔널리즘이 잘 드러나는 분야는 스포츠다. 프로 스포츠의 세계는 잘 알려진 대로 잔인하리 만치 냉혹하다.잘못하더라도 안면이 깊고 한때 기여한 바가 크면 그런 대로 봐주는 애정어린 세계가아니다. 그렇다고 누가 누구를 원망하거나 인정없다고 욕하지 않는다.오히려 잘못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는 게 사회전반에 퍼져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첨단과학 분야를 지배하는 것도 역시 프로정신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앞서가는 회사들의 창설자가 대부분 30대인 것도 그들이 일찍 자기가 개발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물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며 연구하고 노력하는 이유도 없지는 않다. 바로 이 최고들이 모여 우주탐사를 벌이고 방위산업을 주도하고,세계를 들여다보며 정책을 주도하는 위치로 미국을 올려놓고 있는 것이다. hay@-밀레니엄 탐방/외환은행 딜링룸 무제한의 정보와 무한대의 변수(變數). 스스로의 선택으로 정보의 날줄과 씨줄을 엮어 ‘판돈’을 걸고 책임을 진다.결과가 좋으면 그만이지만 잃으면 회사 돈이 날아간다.늘 스트레스 덩어리.그래도 아찔한 외줄타기 승부의 재미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의 외환딜러들이 살아가는 프로들의 세계다. 원-달러 딜러들이 하루에 사고 파는 돈은 5억 달러 선.80% 정도가 수출입에 따른 환율위험을 막기 위한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서 하는 경우다.거래 고객의 일이다 보니 더욱 신경이 쓰인다.일반거래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편이다. 선물같은 투기거래가 되면 아예 모니터 앞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야한다.이들에게 주어진 손해의 범위는 15%.이 한계를 넘으면 사유서도 쓰고 경고조치를 받는다.책임이 돌아오는 이럴 때가 가장 힘들다. 외환딜러들은 스스로 ‘조직의 이단아’라고 느낀다.혼자서 손익을 구성해주문을 내지만 결과는 조직의 틀안에서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는 탓이다.더욱 외환딜러들은 외환외 다른 은행업무에대해서는 일반 고객 수준이다.그래서다른 부서으로 옮기기 힘들고오히려 은행간 이동이 많은 편이다. 마음고생을 많이 하지만 거기에 대한 성과급은 그동안 거의 없었다.외환위기가 오고 외환딜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야 성과급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상황은 다른 국내은행도 모두 마찬가지다. 딜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10여년간 딜링룸을 지킨이창훈(李昌勳·43) 과장은 “판에서는 누구나 잃고 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손실액이 10%가 되는 순간을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실패를 인정함으로써 더 이상의 손실을 막는 것이다.늘 미련을 갖지 않도록 훈련을 받는다. 그는 외환딜러를 ‘소신을 가진 카멜레온’이라고 표현한다.시장의 힘에 따라 몇 초만에도 마음을 바꾸지만 저변에는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전경하 기자 lark3@
  • 경차를 사랑하는 개인·단체를 찾습니다

    ‘경차(輕車)를 사랑하는 사람을 찾습니다.’ 교통정책 및 교통문화 개선에 앞장서 온 시민단체 ‘교통운동문화본부’(대표 朴用薰)가 외환 위기 등을 하루빨리 극복하기 위해 5월부터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경차 타기 운동이 호응을 얻고 있다. 운동본부는 9월 말까지 경차를 우대하는 기관·업소·개인 등의 사례를 접수,심사를 거쳐 11월 중에 수상자에게 기념패를 수여할 예정이다.추천자에게도 기념품을 준다. 지금까지 접수된 배기량 800㏄ 이하의 모범 경차 사용 사례는 23건. 이들 가운데에는 신세대 농구스타 우지원(禹智元·27·공익근무요원)씨도포함돼 있다.192㎝의 큰 키에 억대 연봉을 받는 우씨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뜻밖에도 1년 전에 직접 구입한 검은색 마티즈.우씨는 “스타라고 큰 차타고 다닌다는 손가락질을 받기가 싫었는데 막상 타보니 편하고 괜찮다”고말했다. 부산 남구청장 이영근(李英根·60)씨도 관용 그랜저를 마다하고 개인 돈으로 산 티코를 탄다.이구청장은 “공직자로서 IMF 위기를 극복하는 데 모범을보이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경차를 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에 의해 추천됐다. 이들 외에 대구 효성 가톨릭병원은 대구지역 병원 중 유일하게 경차에 대해주차 요금을 50% 할인해 주고, 공군 2762부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5부제를실시하면서도 경차에 대해서는 이를 면제해 작은 차 타는 것을 장려, 모범사례로 접수됐다.기획예산처는 ‘힘 있는’ 부처이지만 업무용 승용차 3대가운데 1대를 지난해부터 아토스로 운용하고 있어 추천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경차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99년 6월 현재 경차 시장점유율은 7.2%로 이탈리아 38.8%의 5분의1에도 미치지못하고 있다.이웃 나라 일본의 15.7%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이다. 최진헌(崔鎭憲·31)사무국장은 “IMF를 맞아 늘어났던 경차 타기가 올 5월부터 다시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경차를 푸대접하는 잘못된 자동차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자연재해 보상기준 완화 요구

    전북도는 9일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따른 주민피해 보상 기준을 완화해 주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과수 낙과피해 지원 대상에 경작규모 5㏊ 이상 농가도 포함시키고 비닐 하우스나 주택 파손의 경우 반파 이하에 대해서도 지원하며 임차농에 대해서도 임차료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자연재해대책법을 개정해줄 것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했다.자연재해에 따른 피해 조사 기간도 현행 5일에서 15일로 늘려주도록 함께 요청했다. 최근 전국을 강타한 태풍 ‘올가’의 경우 과수 낙과에 따른 피해율이 40∼90%에 이르며,비닐하우스와 주택의 경우 반파 이하의 피해를 본 주민이 상당수에 이르는데도 피해 보상 기준에 맞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원금 규모도 농약비용이 ㏊당 4만9,940원에 그칠 정도로 적다.특히 주택 파손은 지원금의 70%가 융자금이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행 자연재해대책법은 자연재해로 인한 과수 낙과에 대해서는 재배면적 5㏊ 이하 농가로서 30%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때만 생계 구호성지원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비닐 하우스는 70% 이상 파손때는 전파로,35∼70% 파손때는 반파로 인정하고 있으나 35% 미만에는 지원 기준이 없다.주택 파손역시 전파나 반파·침수에 한해서만 60만∼2,7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재배면적이 5㏊가 넘는 전업농 과수농가 육성을 장려하면서도 정작 자연재해에 대해서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새영화 ‘블레어’ 흥행 돌풍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불과 6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영화가 헐리우드를 주름잡아온 매머드급 블럭버스터 영화 위세를 꺾으며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영화는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Blair witch project).지난 주말미국 전역에서 개봉되자마자 2,850만 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렸다.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의 제작자는 에두아르도 산체스와 다니엘 미릭.이들의 순수 투자금 6만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500배 가까운 수익이다.여기에영화배급사 아티잔 인터테인먼트가 지원한 제작 경비는 30만달러로 총 제작비 기준으로는 100배의 수익을 올렸다.영화제작사상 최고 수익률이다. 입장료 수입 1위를 기록하며 매진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영화는 줄리아 로버츠-리처드 기어 주연의 ‘달아난 신부’.지난 주말 3,500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이 영화의 제작비는 7,000만달러나 된다.
  • 대한생명 정상화후 재매각

    정부는 30일 대한생명 3차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8월 중 대한생명에 공적자금 1조∼1조5,000억원을 투입,재무상태를 건전하게 만든 뒤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당초 2조원 이상의 공적자금 투입을 검토했으나 대한생명의 유동성이 괜찮은데다 부실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일정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 1조5000억원 미만으로 정했다. 이에 앞서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해 자본금 300억원을 전액 감자,최순영(崔淳永)회장 등 기존 주주의 소유권을 박탈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전환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대한생명 3차 입찰에 참여한 한화 파나콤 AIG 등을대상으로 매각심사를 한 결과 인수조건에 맞는 적격자가 없어 유찰시키기로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빠르면 8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뒤 공적자금 지원 규모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 전문경영인을 선임해 신동아화재 등 계열사정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금감위는 자본금이 감자되면최순영 회장의 퇴진은 불가피하며 경영진 개편도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대한생명 매각은 4·4분기나 내년 초에 재개될 것”이라며 “다시 팔 때는 새로운 인수조건을 내세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에따라 LG의 대한생명 인수 여부가 다시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3차 입찰자 가운데 한화는 퇴출된 한화종금의 부실경영 책임 문제로 일찌감치 제외됐고 미국의 부동산 관리회사인 파나콤은 자본조달 계획이 불투명했다.금감위가 막판까지 기대를 걸었던 미국의 생보사 AIG 그룹은 인수가격을1조원 미만으로 제시,가격에서 맞지 않았다. 백문일기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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