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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새 길을 가자-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안갯속 韓경제 도약의 발판 될 ‘4차 산업혁명’

    [경제 새 길을 가자-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안갯속 韓경제 도약의 발판 될 ‘4차 산업혁명’

    주력 업종의 성장 정체에 직면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18세기 기계화가 1차, 20세기 초 대량생산이 2차, 20세기 후반 인터넷이 가져온 혁신이 3차 산업혁명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간 융합이 핵심이다. ICT 융합은 산업 간 울타리를 허물고 기업들로 하여금 사업 영역을 파괴하도록 해 새로운 산업 모델을 만든다. 가상현실(VR)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차, 핀테크, 드론, 스마트팩토리는 물론 바이오제약, 신에너지 등의 분야가 4차 신산업으로 꼽힌다. 구글이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접목한 스마트카를 만들고 정통 가전업체인 필립스가 가전에 헬스케어 솔루션을 합쳐 새 영역을 구축한 게 대표적이다. 우리 기업들도 미국에 밀리고 중국에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ICT 융합을 무기로 신산업 구축에 나서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성장 절벽에 맞닥뜨린 ‘스마트폰 이후’의 대안으로 VR을 지목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반면 자율주행차, AI, 로봇, 드론 등 다른 대부분의 ICT 융합 기반 신산업은 글로벌 주자들에 비해 아직 초보 수준이어서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도 규제 완화를 내세우며 4차 산업혁명의 기틀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7일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를 상대로 자율주행차 실도로 임시운행 허가를 처음 내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ICT 융합과 바이오, 신에너지 분야에 대한 지원 및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신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올해 주요 업무로 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출구가 안 보이는 한국 경제에 위기이자 기회다. 서울대 경제학과 이경묵 교수는 “글로벌 신산업이 ICT 융합 기반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면서 “정부가 관련 분야의 규제를 빨리 완화하고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술을 선점하고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매주 1회 ‘경제 새 길을 가자’란 기획 연재를 통해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처하는 우리 기업들의 현황을 점검하고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한 조언을 제시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 꺾은 비결은 ‘코비 양말’?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 꺾은 비결은 ‘코비 양말’?

    정규리그 최다승을 향해 질주하는 골든스테이트를 112-95로 제압, 시즌 6패째를 안긴 LA 레이커스 선수들의 옷매무새는 평소와 조금 달라 보였다. 레이커스는 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정규리그 대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12득점과 조던 클락슨의 3점슛 네 방 등 21득점 4리바운드, 디안젤로 러셀의 3점슛 세 방 등 21득점 5어시스트 4스틸로 17점 차 완승을 엮어냈다. 그런데 미국 ESPN은 이날 레이커스의 완승에는 현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에게 일찍이 NBA 선수들이 표하지 않았던 색다른 방식으로 존경을 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다름아닌 양말이었다. 이날 레이커스 선수들은 NBA의 공식 경기용 양말 제조업체인 스탠스가 브라이언트 허락을 받고 제작한 양말을 신고 경기에 나섰다. 이번에 제작된 양말 제품은 모두 세 종류. 이날 선수들은 오직 한 종만 팬들에게 선보였다. 이날 선수들이 신은 양말은 “The Final”이란 별칭이 붙여졌는데 자홍빛, 금빛, 흰색, 검정색들이 들어가 있으며 오른쪽에는 2, 왼쪽에는 4가 새겨져 있어 선수들이 다리를 꼬면 뒤에서 볼 때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4번으로 보이게 했다. 두 번째 것은 “K. Bryant”로 이름붙여졌는데 그의 캐리커처가 담겨 있다. 왼쪽 양말에는 짧은 머리에 염소수염을 기르고 등번호 8번 저지를 입고 있는 그의 초창기 시절을 상징하고 오른쪽에는 머리를 밀고 주걱턱을 강조한 등번호 24번의 저지를 걸치고 있다. 세 번째 것은 “Kobe Faces”로 불리는데 브라이언트의 ‘HeroVillain’ 마케팅 캠페인을 담아내고 있다. 만다린체로 “HERO”와 “VILLAIN”라고 적어놓고 양말 바닥에는 ‘HeroVillain’과 ‘KB20’ 로고가 새겨져 있다. 아무튼 이 양말의 마술에 홀렸는지 골든스테이트의 주포 스테픈 커리는 3점슛 10개를 던져 하나만 꽂아넣어 겨우겨우 연속 경기 3점슛 성공 기록을 131경기로 이어갔다. 야투 20개 중 6개만 림 안에 집어넣어 18득점에 그쳤고 그와 함께 스플래시 듀오를 이루는 클레이 톰슨은 3점슛 8개를 모두 허공에 날려 15득점에 머물렀다. 둘을 제외하고는 코트를 밟은 10명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팀은 이날 3점슛 30개를 날려 4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팀의 3점슛 성공률은 41.2%로 전체 1위였던 명성에도 금이 가게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원정 경기 29승6패를 기록하며 원정에서 약한 면모가 도드라졌다. 홈에서는 26전 전승, 지난 시즌까지 합쳐 44연승으로 1995~96시즌 NBA 최다 승률을 기록한 시카고 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8일 오후 12시 30분 올랜도를 홈으로 불러들여 홈 45연승 달성과 함께 새 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29) 3D 프린팅 ② 현실편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29) 3D 프린팅 ② 현실편

    김 부장의 인생 후반전  김 부장이 퇴직을 한 지도 벌써 일년이 지났다. 재취업을 하려고 여기저기 이력서도 내보았지만 경기 탓인지 부르는 곳이 없다. 하루 세끼 집에서 밥을 먹는 것도 눈치가 보이고 등산하러 다니는 것도 시들해졌다. 그러던 중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다.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니 정부와 각종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교육 과정이 생각보다 많았다. 어차피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 했던 김 부장은 이번 기회에 무언가를 배워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중 큰 자본 없이도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3D 프린터가 전망이 있어 보였다. 김 부장은 현역 시절의 실력을 발휘해 관련 자료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3D 프린팅 시장이 연평균 87%씩 성장해 2018년에는 134억 달러의 거대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3D 프린터로 미국 제조업을 혁신하겠다며 발벗고 나섰고, 우리 정부도 이미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 분야로 꼽았다. <메이커스>의 저자 크리스 앤더슨은 3D 프린터가 디지털과 현실 세계를 연결해 3차 산업혁명을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DIY 수준의 데스크톱 제작(desktop fabrication)을 넘어 데스크톱 제조(desktop manufacturing)까지 가능해 일반인도 ‘책상 위의 공장’(desktop factory)을 소유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공유경제의 부상을 알린 ‘한계비용 제로 사회’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은 3D 프린터가 대량생산에서 대중생산으로 제조의 민주화를 이루는 수단이라고까지 말한다. 뉴스를 검색해보니 3D 프린터로 시제품은 물론이고 피자, 인체 장기, 자동차, 주택까지 출력한다는 기사들이 넘쳐났다. 김 부장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자신의 안목에 뿌듯해하며 3D 프린팅 교육과정에 등록하였다.   첫 시간은 입체 인쇄, 레이저 소결, 용융 압출과 같은 프린팅 방식과 여러 가지 소재에 대한 입문 교육이었는데 그런대로 재미가 있었다. 다음 시간부터 본격적인 제작이 시작되었다. 3D 프린팅을 하려면 먼저 만들고 싶은 물체의 3차원 도면이 필요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터넷에서 도면을 다운로드해 그대로 출력하는 것이다. 스트라타시스의 메이커봇에서 운영하는 싱기버스(Thingiverse)나 3D 시스템즈가 제공하는 큐비파이(Cubify)와 같은 공유 사이트에서는 수많은 3D 모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게임이나 드라마의 캐릭터를 이용한 디자인을 등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클라우디아 응이라는 디자이너는 닌텐도의 포켓몬스터를 본뜬 화분을 3D 프린터 장터인 세이프웨이즈(Shapeways)에 등록했다가 법적 분쟁에 휘말린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의자를 모방해 만든 휴대전화 거치대의 디자인이 방송사 HBO의 요청으로 삭제된 사건도 있었다.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던 김 부장은 남들이 한 디자인보다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어 3D 모델링을 배워보기로 했다. 먼저 3D 스캐너로 직접 사물을 스캔하여 3차원 데이터를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3D 스캐너는 물체에 빛을 쏘아 반사된 정보를 이용해 3차원 형상을 얻는 장비인데 요즘은 30~40만 원대의 휴대용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3D 시스템즈가 내놓은 보급형 스캐너 ‘센스’(Sense)를 사용해 여러 가지 물건들을 스캔해 보았다. 무엇이든 뚝딱 실물 같은 3D 모델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빛이 비치지 않는 곳이나 표면의 상태에 따라 여기저기 구멍이 생겨 손질을 해야 하고 정확한 치수로 복원하기도 어려웠다. 무엇보다 기존의 물건으로 모델을 만들다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마지막 방법은 컴퓨터로 직접 3D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도면이라고는 그려본 적이 없는 김 부장에게 머릿속의 물체를 3차원으로 그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중에 나와있는 오토캐드, 마야, 3D 맥스와 같은 전문 3D 모델링 소프트웨어로 제대로 배우려면 1~2년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머리가 아파져 왔다. 교육 일정이 촉박해 강사의 도움으로 간단한 컵을 하나 만들고 얼렁뚱땅 모델링 과정을 마무리하였다. 다음은 FDM 방식의 프린터로 출력을 할 차례다. 플라스틱 재질인 ABS 수지를 고온의 노즐에서 녹여 층층이 쌓아 모양을 만들어 나갔다. 플라스틱이 녹으면서 환기가 잘 안 될 때는 심한 냄새가 나기도 하였다. 최근 일리노이 공대에서 3D 프린터가 발암물질이 포함된 초미세먼지를 방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된 적이 있어 신경이 쓰였다. 교육용으로 사용하는 저가형 프린터라서 그런지 출력 속도도 느렸다. 꼬마 주먹만 한 컵을 출력하는데 온종일 걸렸다. 오후 늦게 드디어 컵이 나왔다. 쌓아 올린 층으로 생긴 결 때문에 표면이 거칠었다. 사포로 문질러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스프레이로 색을 칠해 후처리까지 모든 과정이 끝났다. 김 부장은 난생처음 3D 프린터로 자신이 만든 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수료증을 받고 그동안 고생한 동료들과 함께 송별회를 하였다. 삼겹살을 구우며 교실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취미 생활을 위해 배운 사람도 있었지만 김 부장처럼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온 사람도 많았다. 다들 3D 프린터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신기술이란 주변의 이야기에 잔뜩 기대를 하고 왔다는 것이다. 짧은 기간의 교육이었지만 직접 접해보니 재미있었다는 반응도 있고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웠다는 쪽도 있었다. 쓸만한 장비는 아직 가격이 비싸고 출력물은 상품으로 팔기에는 품질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김 부장도 한마디 거들었다. 수강 동기들과 헤어져 수료증과 컵을 들고 집으로 가는 김 부장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3D 프린터, 현실을 넘어  3D 프린터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전에 현실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지인의 상황을 재구성해 보았다. ‘제3차 산업혁명’, ‘제조 혁명’, ‘창업 혁명’으로 불리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는 3D 프린터가 김 부장에게는 왜 먼 나라 일로만 느껴졌을까. 우선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회에서 언급했던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2015년 기준으로 ‘기업용 3D 프린터’는 이미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성장기에 진입했다. 그러나 ‘소비자용 3D 프린터’는 기대가 최고도에 달하는 거품기를 지나 실망으로 바뀌는 환멸기에 접어들었다. 얼리어댑터에게 환영을 받는 초기 시장에서 대중에게 확산되는 주류 시장 사이의 죽음의 계곡인 ‘캐즘(Chasm)’을 아직 넘지 못한 것이다.  시장 상황도 이를 반영한다. 시장 점유율 1, 2위 기업인 스트라타시스와 3D 시스템즈도 개인용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3년 메이커봇을 인수하여 개인용 시장에 진출한 스트라타시스는 판매 부진으로 두 차례의 감원과 판매점 세 곳의 문을 닫았다. 2015년 12월 3D 시스템즈는 시장 진출 3년 만에 데스크톱 3D 프린터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였다. 2014년 126 달러를 기록하던 스트라타시스의 주식은 20 달러 대로 내려앉았고, 3D 시스템즈는 90 달러를 넘던 주가가 12달러 수준이 되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개인용 제품의 판매 부진도 한몫을 하였다. 가트너는 3D 프린터가 일반 소비자에게 보급되려면 5년에서 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금보다 100배나 빠른 프린터가 발표되고 다양한 신소재가 도입되면서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의 몇 가지 문제점이 개선되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이 커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에는 현실을 넘어 3D 프린터의 미래를 이야기해 보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
  • 비정규직 많은 일본의 회사 랭킹은?

    비정규직 많은 일본의 회사 랭킹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파견직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급증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총무성의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은 지난해 12월 현재 2038만명. 전체 근로자의 38%로 10년 전의 30%안팎에 비해 큰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11월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한 뒤 각종 산업에서 일손 부족이 지적되고 있지만 좀처럼 정규직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요케이자이(東洋經濟) 온라인은 지난해에 이어 상장 기업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실태를 조사했다. 그 실태를 살펴보는 열쇠의 하나가 상장 기업이 발행하는 유가증권 보고서에 있다. 보고서에는 비정규직이 ‘임시 종업원’으로 규정돼 있는데, 그 숫자가 전 종업원의 10% 이상을 차지할 경우 연간 평균 인원을 공개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보다 조사 대상을 늘리고 일반 사업장뿐 아니라 은행, 증권, 보험, 손해보험 등 금융 업계도 추가했다. 그리고 제1탄으로서 ‘비정규직이 많은’ 톱 500개 회사를 게재한다. 여기에는 비정규직의 숫자가 많은 회사를 기준으로 상위부터 늘어놓았다. 참고 데이터로 종업원 수, 비정규직 비율, 5년 전의 증감률도 첨가했다(번역자 주:500개 회사는 도요케이자이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toyokeizai.net/articles/-/105989).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 최대의 종합 슈퍼 마켓(GMS)인 이온이 차지했다. 비정규직의 수는 2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명 이상 늘어났다. 일손이 많이 필요한 소매업에서는 세븐&아이 홀딩스(주력업체는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9만3000명으로 4위에 들어가는 등 상위권에서 눈에 띈다. 이온의 경우, 종업원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고용한 사람들이라 정규직, 비정규직 통틀어 고용주로서의 존재감이 크다.  2위는 일본우정(日本郵政)에 돌아갔다. 일본우정에서 많은 비정규직이 일하고 있는 것은 도요케이자이 온라인 ‘일본우정, 염원의 상장 후의 우려’(http://toyokeizai.net/articles/-/82279)에서 지적한 대로다.  유가증권 보고서에는 분야별 세목이 기재되어 있는데, 일본우정의 각 사업 중에서도 우편 물류 사업에 고용돼 있는 인원이 가장 많아 11만 2399명을 기록했다. 일본 전국 각지에 치밀하게 택배를 하는 사업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비정규직으로 그 몫이 크다.  인원의 많고적음 뿐 아니라 얼마나 비정규직에 의존하고 있느냐는 점도 중요하다. 제조업은 회사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비정규직 숫자도 늘어난다. 하지만 비정규직 비율에 주목하면 다른 업종보다 의존도는 낮다. 예를 들어, 랭킹 5위인 도요타 자동차는 8만5000명의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비율로 보면 20% 이하에 그쳤다.  비율에 관해서는 전 업종과 함께 같은 업종에서 비교함으로써 기업의 비정규직 의존도를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업종별의 비정규직에 대한 의존도 차이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소개한다. 기사:다나카 히사타카 도요케이자이 기자 번역: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일본의 경제전문주간지 도요케이자이의 온라인에 2016년 2월22일 게재된 것으로 저작권은 도요케이자이에 있습니다) 
  • 더민주 필리버스터, 김광진 의원 두 시간째 발언 중… 발언 내용 보니?

    더민주 필리버스터, 김광진 의원 두 시간째 발언 중… 발언 내용 보니?

    더민주 필리버스터, 김광진 의원 두 시간째 발언 중… 발언 내용 보니?더민주 필리버스터 국회는 2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새누리당이 제출한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제정안의 심의에 착수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제정안 처리를 막기 위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요구서를 제출했고, 김광진 의원을 시작으로 무제한 토론을 시작했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제정안의 처리 지연이 국회법상 직권상정 요건 중 하나인 ‘국가비상사태’에 해당한다며 본회의에 직권상정했다.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은 지난 2012년 5월 국회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한 사람이 한 차례에 한해 시간과 의사 정족수의 제한 없이 토론을 할 수 있는 제도로, 실제 국회에서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중단시키려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더민주는 소속 의원 108명 모두가 토론을 할 수 있다는 방침인 만큼 테러방지법 제정안의 2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다만 필리버스터는 해당 회기가 종료되면 자동 종결되고 해당 안건은 바로 다음 회기에서 표결해야 한다. 따라서 다음달 11일 2월 국회가 끝난 뒤 곧바로 3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면 당장 첫날이라도 테러방지법 제정안을 처리할 수 있다. 이날 상성된 테러방지법 제정안은 국가정보원에 테러 위험 인물에 대한 통신 이용 정보 수집, 출입국·금융거래 정지 등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새누리당은 정보기관이 테러 정보 수집과 활용의 전문가이고 주요 선진국들도 정보기관을 정보 수집·활용의 ‘컨트롤타워’로 활용한다는 점을 들며 이 조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민주는 국정원에 정보 수집·활용 권한을 주면 불법·탈법적으로 이를 활용해 민간인 사찰과 야당 감시 등에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결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정안은 또 대(對)테러 정책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신설하고, 그 산하에 테러 경보 발령, 관계당국 간 업무 분담 및 조정 등 대테러 실무를 총괄하는 ‘대테러센터’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 테러를 선전·선동하는 글 또는 그림, 상징적 표현이나 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위험물 제조법이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되면 대테러 관련 기관이 해당 기관에 긴급 삭제를 요청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이날 이날 더민주 필리버스터 첫 타자로 나선 김광진 의원은 현재 두 시간째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현재 마련돼 있는 ‘국가 대테러활동 지침’의 각 조항을 천천히 또박또박 읽어내려가며 “테러방지법이 아니어도 현재 각 부처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더민주는 테러방지법 자체를 막자는 것이 아니다. 그저 싫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누차 말씀드리지만 더민주는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다양한 기구가 있어야 할 것이고, 예산이 필요하다면 지원하거나 필요하다면 무기나 시설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우리가 지금 이 시간에 이 토론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직권상정이 되어 있는 테러방지법이 과연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가, 이 법이 있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테러를 막을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 고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제가 국가 대테러활동 지침을 읽었는데, 이에 따르면 각 국가기관과 부처들이 테러에 대비해 제 역할을 하게 돼 있다. 정치권이 이들을 무시하거나 폄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장이 직권상정을 한 ‘국가비상사태’는 테러 경보 단계로 ‘심각’ 단계인데 그렇다면 현재 관련 공무원들이 모두 비상근무를 하고 있거나 테러유형별 사건 대책 본부를 마련해야 한다. 여당은 물론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경호도 강화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그런 움직임은 없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현재에도 테러 대책 기구는 대통령 밑에 두게 돼 있다”면서 테러방지법에서 규정하는 내용을 국가 대테러활동 지침으로도 충분히 작용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공지능, 30년 내 일자리 50% 뺏는다… 로봇과의 공생 배워야”

    “인공지능, 30년 내 일자리 50% 뺏는다… 로봇과의 공생 배워야”

    택시기사·윤락업 종사도 대체…운전 25년 내 완전 자동화 전망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향후 30년 안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실업자가 된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이 인공지능을 인류 최대의 위협이라고 한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모셰 바르디 미국 라이스대 컴퓨터공학 교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기계가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30년 후 실업률이 50%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르디 교수에 따르면 미국 산업 현장에 자동화가 확산되면서 노동생산성과 국민총생산(GDP)은 크게 늘었으나 일자리 수는 1980년대 정점을 찍은 후 현재 1950년대 수준을 밑돌고 있다. 바르디 교수는 “지금까지 미국에 25만대의 산업 로봇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로봇 대수는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윤락업에 종사하는 로봇도 나올 것”이라며 “어떠한 일자리도 인공지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 컴퓨터공학 교수인 칼 프레이 역시 2013년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 근로자의 47%가 자동화될 확률이 70%가 넘는 직업에 종사한다고 분석했다. 프레이 교수가 분석한 702개의 직업 중 레크리에이션 치료사의 자동화 확률은 0.28%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하기 가장 어려운 직업으로 나타났다. 반면 텔레마케터, 재봉사, 개인보험업자 등의 직업이 인공지능과 로봇의 손으로 넘어갈 확률은 99%에 이른다. 현재 개발된 기술로도 충분히 다양한 직업들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이 최고경영자(CEO) 업무의 20%, 문서관리원 업무의 80%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전체 근로자 업무의 45%를 너끈히 처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르디 교수는 운전도 25년 안에 완전히 자동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자율주행차가 인간이 운전하는 차량에 비해 사고 발생 확률이 10% 미만이라고 분석했다. 바르디 교수는 “자율주행차가 수많은 생명을 살리고 부상을 막을 수 있다면, 운전 자동화에 반대하기는 도덕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바트 셀먼 코넬대 컴퓨터공학 교수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일상화될수록 인간은 그들과 공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인간은 그들을 신뢰하고 그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1000원으로 느끼는 만원의 행복… 대세는 ‘가성비’

    1000원으로 느끼는 만원의 행복… 대세는 ‘가성비’

    기존 제품 절반 가격에 품질은 기대 이상… 저성장 기조에 ‘가치 소비’ 일반적 현상으로 #사례 1. 지난달 27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다이소 종각점에 평소 볼 수 없었던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낮 12시부터 다이소 매장 내 폰플러스컴퍼니의 자판기를 통해 중국 샤오미 스마트폰 ‘홍미3’와 ‘홍미노트3’ 등을 선착순으로 300대 한정 판매했기 때문이다. 이날 판매된 홍미3의 가격은 9만 9000원으로 기존의 해외 직구 휴대전화보다 약 10만원 저렴하고 무약정으로 판매해 위약금도 없었다. 이날 300대의 휴대전화는 1시간도 안 돼 모두 팔렸다. #사례 2.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신라스테이 광화문점 내 뷔페 레스토랑 ‘카페’. 점심시간이 되자 108석의 자리가 꽉꽉 찼다. 지난해 12월 22일 신라스테이 광화문점 개관과 함께 문을 연 카페는 개관 한 달여 만에 근처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 명소로 통한다. 신라호텔의 고급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의 메뉴와 비슷한 레시피와 식재료를 사용한 70여종 넘는 메뉴를 1인당 1만 6000원에 즐길 수 있어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선착순으로 줄을 서야만 구입할 수 있고 최소 2주 전 예약해야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이런 상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가성비’다. ‘1000원’을 내고 구입했지만 10배인 ‘1만원’의 체감 효용을 느끼는,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이나 효용을 가리킨다. 최근 산업계의 경영 악화를 극복할 수 있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PB 상품에 사활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이 꼽힌다. PB 상품은 대형마트, 편의점, 홈쇼핑 등이 자체적으로 만든 상품으로 유통 비용을 줄여 기존 제조사들의 내셔널브랜드(NB)보다 가격을 낮춘 게 강점이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16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업계의 주요 화두로 PB 시장 확대를 꼽았다. 이준기 연구원은 12일 “PB 시장 확대는 성장성이 정체된 국내 유통 환경에서 업체 간 차별화를 위해 필수적인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특히 요즘 주목받는 PB 상품으로는 이마트가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노브랜드’가 있다. 노브랜드 상품의 매출은 7월 20억원에서 올해 1월 78억원으로 7개월 만에 3배 이상 커졌다. 노브랜드는 포장은 물론 제품 이름도 없어 제작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노브랜드 상품은 같은 상품군의 NB 상품 대비 최대 67%까지 저렴하다. ●이마트 ‘노브랜드’ 7개월 만에 3배 성장 노병간 이마트 노브랜드 바이어는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중소기업은 물론 해외 우수 소싱 업체까지 다양하게 생산자를 발굴한다”면서 “올해 노브랜드 상품을 6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씨유(CU)의 PB 상품인 ‘빅요구르트’는 CU에서 NB 상품 요구르트보다 더 많이 팔리는 제품으로 꼽힌다. 요구르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손바닥 절반 크기의 작은 요구르트는 마실 때마다 아쉬움을 줬다. 이에 기존 요구르트보다 양을 대폭 늘려 2014년 출시한 게 빅요구르트다. 빅요구르트 1개는 270㎖로 가격은 1250원이다. 제조사들이 만드는 기존 요구르트 1개가 150㎖에 1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다. 지난해 빅요구르트 매출은 NB 상품 매출과 비교해 4.8배나 성장했다. ●CU, 270㎖ 빅요구르트 매출 4.8배 늘어 지난해 말 라면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짬뽕라면’도 가성비 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품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 출시된 오뚜기의 ‘진짬뽕’은 출시된 지 두 달도 안 돼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지난해 라면 매출 17위에 오른 상품이다. 진짬뽕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 5000만개를 돌파했다. 진짬뽕 외에도 농심의 맛짬뽕, 팔도의 불짬뽕 등 짬뽕라면 가격은 1500원으로 일반 라면 가격 대비 500원가량 비싼 편이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짬뽕라면은 중국집에서 1만원 안팎에 판매되는 짬뽕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는 평을 받으며 매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휴대전화나 공기청정기,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 부문에서는 ‘샤오미’ 열풍이 거세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지난 1일 자정부터 한정 판매한 샤오미의 공기청정기 ‘미.에어(Mi.Air)2’ 1000대가 15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11번가에서는 지난해 샤오미 매출이 전년 대비 900% 뛰기도 했다. 샤오미의 인기는 국내 가전제품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기대 이상의 품질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샤오미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와 이어폰을 구입해 1년 넘게 쓰고 있는 직장인 권희진(32)씨는 품질을 극찬했다. 권씨는 “인체 공학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아이폰용 이어폰보다 성능 면에서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샤오미 스마트폰 300대 판매 1시간 만에 동나 가성비가 대세가 된 현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과거의 명성에 안주해 도태된 곳들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외식 브랜드들이다. 2000년대 중반 전성기를 달렸던 패밀리레스토랑 수는 급감한 지 오래다. 마르쉐, 씨즐러, 토니로마스 등은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피자업계도 마찬가지다. 피자헛 매출은 10여년 전만 해도 연매출 3000억원을 넘었지만 2014년 매출은 1142억원으로 잘나가던 시절의 절반 이하로 꺾였다. 라지 사이즈 1판에 3만원이 훌쩍 넘는 피자와 패밀리레스토랑의 스테이크 대신 2만원 안팎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한식 뷔페 레스토랑이 주목받고 있다. 가성비 높은 제품이 주목받는 것은 장기화된 경기 불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1로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2014년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3%였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식품 등 142개 품목으로 산출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7.57(2010년 100을 기준)로 전년 대비 0.2%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생활물가지수는 떨어졌음에도 체감 물가가 높은 이유는 물가지수 산출 품목마다 사람들이 주로 소비하는 상품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진짬뽕, 중국집 풍미로 라면 업계 평정 가계 빚은 늘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가구 평균 부채는 6181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자영업으로 대거 빠지는 상황에서 자영업자의 지난해 부채 증가율이 전년 대비 3.8%로 가장 높았다. 또 이전처럼 소득을 내기 어려운 60대 이상의 지난해 부채 증가율은 전년 대비 8.6%로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면서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가치 소비’는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고 말한다. 고소득층은 불황과 관계없이 자신에게 맞는 ‘감성 소비’를 이어 가겠지만 전체 경기 상황을 봤을 때 가치 소비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본에서 무인양품이 인기를 끈 것도 일본 내 장기 불황과 관련이 있다”면서 “꼭 필요한 기능만 살리고 거품을 빼는 가성비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구본영 칼럼] ‘말뫼의 눈물’이 ‘통영의 눈물’ 안 되려면

    [구본영 칼럼] ‘말뫼의 눈물’이 ‘통영의 눈물’ 안 되려면

    설 연휴 중 몇 년째 얼굴을 못 본 친구의 근황을 들었다. 고향을 떠나 통영에서 하던 배 수리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는 소식이었다.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늘 밥 잘 사는, 인심 좋은 그였는데…. 잘나가던 조선업이 불황의 늪에 빠졌음을 실감했다. 오죽했으면 선박 인테리어 전문 중소기업 운영에 반평생을 바친 친구가 공장 문을 닫았을까. 울산에서도, 통영에서도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친 업계의 한숨 소리만 깊다. 대형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이 멈춰 서면서다. ‘말뫼의 눈물’은 현대중공업에 자리 잡고 있는 대형 크레인이다. 스웨덴 말뫼의 조선업체 코쿰스가 문을 닫을 때 막대한 해체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단돈 1달러를 주고 사들인 것이다. 2002년 이 크레인이 배에 실려 사라질 때 스웨덴 국영방송은 “말뫼가 울었다”며 장송곡을 틀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조선·대우조선 등 세계 3대 조선소가 두 해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수주난과 해양플랜트 사업의 부실이 겹치면서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가 자칫 ‘말뫼의 눈물’처럼 통한의 눈물을 흘릴 판이다. 울산이나 거제, 혹은 통영에서…. 더 심각한 건 조선업뿐 아니라 우리의 주력 산업 전체가 위기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자리를 못 구한 청년들이 태어날 때 물고 나온 숟가락을 원망하는 세태에서 그런 징후는 포착된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창조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며칠 전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이 제출된 지 210일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조선업 등 공급과잉 업종의 사업 재편을 돕기 위한 법안이다. 하지만 국내 로펌의 경제법 분야 권위자로 통하는 한 인사는 원샷법이 하등 새로울 게 없는 법안이라고 귀띔했다. 기존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에 이미 관련 조항이 다 있다는 것이다. 여권이 이를 통해 경제를 살린다고 하니 우습지만, “삼성특혜법”이라는 등 야권의 엉뚱한 반대 논리도 가관이라는 얘기였다. 그럼에도 총선을 앞둔 정치권 풍경을 보라. 현 여권의 보육 공약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재원 분담 문제로 충돌하면서 보육 대란을 빚고 있다. 이런 판국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10만명에게 월 60만원씩 6개월간 취업활동비를 지원하는 총선 공약을 내놓았단다. 청년 실업자가 40만명에 이른다는 현실에 비춰 볼 때 솔깃해 보인다. 그러나 ‘어떻게’ 금수저와 흙수저를 골라 지급 대상자를 선정해 내고, 일자리가 무더기로 사라지고 있는 마당에 이들을 ‘어디에’ 취업시킬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이 없다면 말뿐인 인기영합 공약(空約)이거나, 청년들에게 달콤한 당의정을 입힌 빚더미를 떠넘기는 꼴이다. 더군다나 지금이 어느 때인가. 지구촌엔 4차 산업혁명의 기운이 꿈틀대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융합을 통해 바야흐로 신천지가 도래할 참이다. 이런 4차 혁명의 물결 속에서 전통적인 제조업 일자리들은 상당수 떠내려가기 마련이다. 조선·철강·자동차 등 우리의 주력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게 그 전조가 아닐까. 이런 ‘고용 없는 성장’이란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지식정보 부문 등 서비스 산업에서 새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별 알맹이도 없어 보이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3년 반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인 사실은 뭘 말하나. 이 법이 통과되면 69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정부의 설명이 미심쩍긴 하다. 하지만 의료산업 영리화로 이어진다는, 더민주 측의 주장은 더 황당하다. 대한병원협회 등도 문제가 없다는데 그나마 국제 경쟁력이 있는 보건 분야의 일자리를 포기하겠다고 몽니를 부리는 격이니…. 이는 어찌 보면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를 골간으로 개헌해 이룬 ‘1987년 체제’가 한계를 드러낸 형국이다. 여야 모두 장기적 국가 역량을 키울 엄두도 못 내고 오로지 정권 획득을 위한 근시안적 정쟁에 골몰하면서다. 성장의 바퀴는 멈추려 하는데 운전대를 서로 잡으려다 온 국민이 탄 수레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게 해서야 될 말인가. 결국 초미의 과제는 후진적인 한국 정치의 일대 개혁이다. 논설고문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4차 산업혁명 시대 연 日 지능형 로봇] “200여곳 업체와 교육·의료 등 고객 지향적 앱 개발”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4차 산업혁명 시대 연 日 지능형 로봇] “200여곳 업체와 교육·의료 등 고객 지향적 앱 개발”

    “현재 200개사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앱) 파트너를 중심으로 고객 지향적인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도미자와 후미히데 사장은 지난달 27일 도쿄 페퍼 월드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지능로봇 페퍼의 진화를 통한 제4차 산업혁명을 이뤄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소프트뱅크의 준비는 무엇인가. -페퍼와 인공지능(AI), 페퍼와 사물인터넷(IoT)의 융합이 그 핵심이다. 이들을 융합시켜 4차 산업혁명을 만들어 내겠다. 금융기관이나 자동차 판매점 등에서 페퍼를 활용해 이미 고객 유치, 원가 절감 등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 법인 수요 확대에 대비해 페퍼의 생산 확대를 검토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에서는 미국 IBM과 제휴했다. ‘아이가 로봇과 함께 성장한다’는 캐치프레이즈 속에 유아와 어린이 등에게 맞는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파트너들과의 협력 상황은. -앱 개발 협력사(벤더)가 있으며 교육, 노인 요양 등을 위한 간병과 케어 분야의 협력도 활발하다. 통신과의 결합 확대를 통해 스마트로봇으로 진화를 가속화하겠다. 법인용 페퍼를 지원할 조직도 정비했다. 오는 22일에는 비즈니스를 위한 로봇 앱 마켓도 연다. 이 회사는 페퍼의 감정 인식을 위해 인간의 소리 파형에서 감정을 인식하는 기술을 가진 일본 벤처기업과 제휴했고, 로봇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다루는 요시모토 로봇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페퍼의 익살스러운 대화도 진화시키고 있다. → 페퍼를 한국에서 쓸 수 있나. -아직은 어렵다. 계속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하고, 부품과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및 기능 확대를 해 나가야 하는데 준비가 더 필요하다. 페퍼의 해외 판매도 준비 중이지만 지역별 우선순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도미자와 사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가입자를 급증시킨 고속 대용량 광대역 통신, 태양광발전 등의 사업을 성공시켜 ‘미스터 신규 사업’으로 불리며 손정의 회장의 우등생으로 로봇 제조를 총괄하고 있다. 1972년생으로 1997년에 NTT에 입사해 일하다 2000년에 소프트뱅크로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열린 구글, 닫힌 애플 넘어 세계 1위로

    열린 구글, 닫힌 애플 넘어 세계 1위로

    개방·혁신 통해 미래 산업 개척… 애플은 아이폰만 집착하다 굴욕 헨리 체스브로 미국 버클리대 교수는 2003년 기업 내부뿐 아니라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이는 혁신이 앞으로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이다. 2일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애플을 제치던 순간, 많은 이들은 체스브로 교수가 말한 ‘개방형 혁신’을 다시 떠올렸다. 검색엔진 업체로 출발한 구글이 아이폰이라는 21세기 최고 발명품을 만든 애플을 넘어선 힘은 개방이라는 것이다. ‘열린’ 구글이 ‘닫힌’ 애플을 끌어내렸다는 비유와 맥을 같이한다. 이날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6%나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5700억 달러(약 686조원)로 늘어났다. 5346억 달러(약 643조원)에 그친 애플을 제치고 ‘세계 대장주’ 자리에 오른 것이다. 장 종료 직후 발표된 구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7.8%나 증가한 213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2013년 3분기 이후 시총 1위를 내리 고수하던 애플은 2년여 만에 쓸쓸히 왕좌에서 내려왔다. 1년 전만 해도 구글의 시총은 3600억 달러로 애플(690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애플이 매출 증가 한계에 부딪힌 아이폰에만 집착한 사이, 구글은 안드로이드(스마트폰 운영체제)와 유튜브, 지도,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무인자동차와 드론배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구글은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제공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80% 이상을 장악했다. 사람들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는 서로 달랐지만, 손가락으로 클릭하는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였다.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킨 애플도 iOS라는 탁월한 운영체제를 갖고 있었으나 아이폰 등 자사제품에만 공급하며 고립됐다. 과거 스티브 잡스가 개발한 매킨토시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연계한 타사 PC에 밀린 것과 비슷한 현상이 재현됐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모든 것을 개방한 구글이 절반만 오픈한 애플을 따라잡았다”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기업은 대부분 플랫폼을 열어젖힌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글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을수록 수익이 나는 회사가 된 반면 기기를 팔아야 하는 애플은 낮을수록 유리하다”며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것이 구글과 애플 시총 역전의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5) 로봇 ④ 드론 열전(列傳)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5) 로봇 ④ 드론 열전(列傳)

     백수에서 백만장자로, 3DR의 호르디 무뇨스 “저의 모국어는 영어가 아니라 서툴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저는 닌텐도 게임기의 부품으로 무선 헬리콥터 자동 조정기를 만들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멕시코 출신의 20살 청년이 창고에서 만든 장난감 같은 물건을 인터넷 사이트에 소개한 글이다. 항공 엔지니어가 꿈이었던 청년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국립 폴리테크닉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두 번이나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부모님도 더는 도와줄 형편이 되지 않자 티후아나로 돌아와 생선 타코 가게를 시작했다. 아버지의 만류로 타코 가게를 정리하고 엔세나다에 있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였다. 한 학기를 다니던 중 훗날 그의 아내가 된 여자친구가 임신하였다. 둘은 아이를 미국에서 키우고 싶었다. 다행히 여자친구가 미국 국적이 있어 함께 미국행을 결심한다. 두 학기를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로 이주해 영주권을 신청하였다. 영주권이 나오기까지는 취직을 할 수도 없었고 학교에 다닐 수도 없어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창고에서 인터넷을 뒤지면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게임기 컨트롤러를 분해해 무선 조정 헬리콥터와 연결해보았다. 문득 이렇게 하면 누구나 쉽게 모형 헬리콥터를 조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할 일도 없었다”던 그는 자동 헬기 조정 시스템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주문이 들어와 40대를 만들었는데 1시간도 되지 않아 모두 팔렸다. 그는 이 물건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로봇 헬리콥터’라고 했다.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상업용 ‘드론’(Drone)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09년, 그는 IT 전문지 와이어드(Wired)의 편집장인 크리스 앤더슨과 함께 ‘3D 로보틱스’를 설립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멕시코 이민자에서 세계 3대 상업용 드론 회사 CEO로 드라마틱한 인생 역전을 한 ‘호르디 무뇨스’(Jordi Munoz)의 이야기다. 이어 2015년에는 멕시코 대통령이 수여하는 ‘젊은 기업가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의 인생에서 크리스 앤더슨과의 만남을 빼놓을 수 없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상위 20%보다 하위 80%의 긴 꼬리가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롱테일(Long Tail) 경제학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크리스 앤더슨은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 앤더슨은 와이어드지 편집장 시절에 드론의 시대를 예감하고 드론 커뮤니티인 ‘DIY드론스’를 만들어 공유의 장을 열었다. 어느 날 이 사이트에 어눌한 영어로 한 멕시코 청년이 글을 올렸고 회원들은 그가 만든 자동 조정 헬리콥터에 찬사를 보냈다. 앤더슨 자신도 그때 감동을 받았다고 회고한다. 그 뒤 무뇨스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일하게 되었고, 그렇게 이어진 인연으로 최초의 상업용 드론이 탄생하였다. 그는 자신의 저서 ‘메이커스’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재능의 롱테일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졸업장이나 자격증과 상관없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다” 2012년 앤더슨은 12년간 몸담았던 와이어드를 떠나 3D 로봇틱스에서 무뇨스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드론계의 스티브 잡스, DJI의 왕타오 미국의 경제지 포천은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의 비즈니스계 톱스타 40인을 선정해 발표해 왔다. 2015년에는 할리우드 스타이자 친환경 육아용품 업체 ‘어니스트 컴퍼니’ 설립자인 ‘제시카 알바’, 스마트밴드로 억만장자가 된 ‘핏빗’의 CEO ‘제임스 박’ 등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드론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DJI의 CEO 프랭크 왕(왕타오)의 얼굴도 보였다. DJI는 창업 10년 만에 전 세계 민간용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10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가 상장을 하게 되면 지분의 45%를 보유하고 있는 프랭크 왕의 재산은 45억 달러로 한국의 부자 톱 5에 들 정도가 된다. DJI가 내놓은 드론 ‘팬텀’은 미국 타임지의 ‘2014년 10대 과학기술 제품’,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가장 대표적인 글로벌 로봇’, 뉴욕타임스의 ‘2014 우수 첨단기술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35살의 나이에 프랭크 왕은 어떻게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을까.   왕타오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동향인 저장성 항저우 출신이다. 어릴 적부터 유별나게 모형 헬리콥터와 로봇을 좋아했던 그는 다른 일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였다. 상하이에 있는 화동사범대학의 심리학과에 진학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3학년을 다니다 자퇴를 하였다. 미국 유학을 꿈꾸며 스탠퍼드와 MIT에 원서를 내보았지만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홍콩과기대에 입학을 하게 되는데 졸업 과제로 자동 헬리콥터 조정기를 만들면서 왕타오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는다. 매일 밤을 새우며 오직 무인 헬리콥터에만 매달리던 그는 2006년에 두 명의 친구들과 함께 제조업의 메카인 선전에서 창업하였다. 이런 왕타오의 열정과 노력을 지켜보던 지도교수 리져샹 교수는 기꺼이 그의 멘토로서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리 교수는 당시 적지 않은 액수인 200만 위안을 지원해 DJI의 첫 번째 투자자가 되었다. 현재 리 교수는 DJI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어 10억 달러의 부호가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창업 후에도 그는 일주일에 80시간을 일에 빠져 살았다. “남들은 새 모델을 출시하는 데 몇 년이 걸리지만 우리는 몇 개월이면 충분하다”라며 앞만 보고 달렸다. DJI는 지난 9년간 11개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았다. 2013년 누구나 쉽게 조정할 수 있는 드론 ‘팬텀1’을 출시하면서 드론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이어서 1400만 화소의 독자 카메라를 장착한 ‘팬텀2’, 2km까지 비행할 수 있는 ‘팬텀3’로 라인업을 갖추면서 드론계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2010년 100만 달러에 불과하던 매출이 2014년에는 5억 달러에 육박했고, 2015년에는 10억 달러가 예상되어 5년 만에 무려 1000배가 늘어난 셈이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것일까. 회사는 성장하는데 창업 멤버는 모두 회사를 떠났다. 북미 시장을 개척하고 지금의 팬텀이 있기까지 많은 기여를 했던 콜린 귄은 소송까지 벌이면서 DJI를 떠나 3D 로보틱스로 가버렸다. 왕타오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롤모델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라며 자신을 ‘까칠한 완벽주위자’(abrasive perfectionist)라고 했다. 그의 사무실 문에는 이렇게 쓰여있다고 한다. “머리만 가지고 올 것, 감정은 두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 왕타오도 힘들었겠지만 이런 보스와 함께한 직원들도 무척 괴로웠을 것이다. 몇 년 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소개된 ‘불완전한 리더를 찬양하라’라는 보고서는 독선적 리더십을 경고하며 완벽한 리더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충고하고 있다. 잡스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린다면 새로운 시대의 리더로서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도전하는 다이아몬드 수저, Parrot의 앙리 세이두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수저 계급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자녀의 미래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로 개천에서 용이 나기 어려운 세태를 꼬집는 말이다. ‘계급’의 종류도 흙수저부터 금, 은, 동,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수저까지 다양하다. 이 분류에 따르면 앞에 소개한 호르디 뮤노스나 왕타오는 흙수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주인공은 어떤 수저를 물고 태어났을까? 프랑스의 떠오르는 IT기업 패롯(Parrot)의 CEO인 앙리 세이두는 도무지 전쟁터와 같은 IT 업계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인물이다. 우선 집안의 배경이 일반 수저들과 다르다. 할아버지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서비스 그룹 슐룸버거의 창업주인 마르셀 슐룸버거다. 아버지는 프랑스 최고 미디어 기업인 파테의 제롬 세이두 회장이고 삼촌들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사 고몽의 회장 니콜라 세이두, 프로축구 클럽 릴 OSC의 소유주 미셀 세이두이다. 본인은 패롯의 CEO이자 프랑스 명품 수제화 크리스티앙 루브탱의 공동 창업자로 개인 재산만 1억 달러가 넘는 자산가이기도 하다. 최근 루이뷔통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된 그의 딸은 ‘미션임파서블’과 ‘007 스펙터’에서 시크한 연기로 인기를 끈 배우 레아 세이두이다. 이런 배경을 가진 앙리 세이두는 1994년 패롯을 설립하면서 IT와 인연을 맺게 된다. 초기에는 음성인식 기기와 차량용 무선 핸즈프리 제품을 생산하였는데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였다. 이후 2012년 스위스의 드론 회사 센스플라이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드론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과 감각으로 3년 만에 패롯을 세계 3대 드론 기업으로 키웠다. 지면 관계상 못다 한 이야기는 다음 회에 살펴보도록 하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씨줄날줄] 다보스포럼의 경고/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다보스포럼의 경고/임창용 논설위원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어쩌나. 21세기 과학기술의 총아, 미래의 먹거리로 각광받는 두 ‘보석’이 다른 한편에선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일자리 위협이란 측면에서 부정적 징후들이 로봇과 인공지능이 쓰이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머지않아 대량 실직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요즘 자동차산업계의 화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다. 모두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나 다름없다. 미국에서 최고 인기인 테슬라의 전기차 보닛을 열면 속이 텅 비어 있다고 한다. 복잡한 엔진과 기계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엔진과 구동장치를 구성하는 수많은 부품 제조업이, 다시 말하면 노동의 대상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상용화가 임박한 자율주행차는 더 심각하다. 테슬라와 구글은 2017년까지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수많은 택시와 버스 운전기사들의 실직으로 이어질 것이다. 미디어 시장에선 뉴욕타임스나 가디언 등 세계적 권위의 매체들이 앞다퉈 ‘로봇 저널리즘’을 도입하면서 기자들의 설 곳이 줄어들고 있다. 드론은 어떤가. 아마존을 선두로 시험 운용 중인 드론 활용이 보편화되면 수많은 배달업 종사자들이 거리에 나앉을 것이다. 현재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는 이 같은 징후와 우려가 결코 과장되지 않음을 보여 준다. 포럼이 발표한 ‘미래고용보고서’의 경고는 섬뜩하기까지 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과 인공지능이 보편화하면서 앞으로 5년간 선진국과 신흥시장을 포함한 15개국에서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진다. 이 기간에 새로 생겨나는 직업은 210만개에 불과하다. 특히 반복적인 업무수행이 특징인 사무·행정 직종이 475만개로 가장 많이 준다. 제조·생산(160만), 건설·채굴(49만), 예술·디자인·환경·스포츠·미디어(15만) 업종도 많이 감소한다. 23일 폐막하는 다보스포럼의 대주제는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포럼 회장은 개막식에서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적으로 소득수준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엔 분명히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 될 듯싶다. 그럼 노동자들은? 일부 로봇 전문가들은 단순 업무가 줄어드는 대신 시스템을 설계하거나 다루는 새로운 전문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될까. 지난해 브루킹스 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년간 미국에서 자동차 생산량은 20% 가까이 늘었지만, 종업원 수는 오히려 10% 이상 감소했다고 한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모든 이들의 삶의 질을 높여 줄 것이라는 슈바프 회장의 낙관적 예고를 무조건 믿어 보는 수밖에.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절대 영도로 얼리고, 기름으로 식히고

    [고든 정의 TECH+] 절대 영도로 얼리고, 기름으로 식히고

    당신이 몰랐던 컴퓨터 쿨링의 세계 컴퓨터는 전기의 힘으로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산물로 열이 발생하죠. 가능하면 열이 적게 나오면 좋겠지만, 더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프로세서의 숫자와 크기를 늘리고 메모리를 추가하고 그래픽 카드를 병렬로 연결하면 엄청난 열이 발생하는 걸 피할 길이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열이 나면 시스템이 고장 나거나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컴퓨터의 열을 식히기 위해서 다양한 냉각장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방열판은 묵직해지고 냉각팬은 굉음을 내면서 회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절정에 달했던 순간은 아마 펜티엄 4 시절이었을 것입니다. PC 제조사와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되자 CPU 제조사들은 이전보다 전기를 적게 먹는 제품들을 내놓았고 현재는 상대적으로 쿨러가 작아진 상태입니다. 오히려 더 거대한 쿨러를 장착하게 된 것은 고성능 그래픽 프로세서(GPU)들입니다. 현재도 고성능의 CPU와 GPU들은 거대한 쿨러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바람의 힘만으로는 부족해지는 경우들이 존재합니다. 방법은 물과 액체의 힘을 비는 것이죠. 수냉(liquid cooling) 방식은 서버 영역은 물론 고성능 컴퓨터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간 별난 냉각 기술입니다. 기름으로 컴퓨터를 식힌다 놀라운 일이지만, 제목 그대로 가능한 일입니다. 가끔 컴퓨터 부품을 물처럼 보이는 액체에 담가서 작동시키는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신 적이 있다면 오일 냉각(oil cooling) 방식의 냉각 시스템을 본 것입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미네랄 오일은 파라핀 등이 주성분으로 절연성이 있고 냉각 성능이 좋아 변압기 등에 사용됩니다. 미네랄 오일안에 컴퓨터 부품을 모두 담가서 냉각시키면 모든 부품에 동시 냉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쉽게 열을 빼앗기 때문에 시스템 전체의 온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컴퓨터 냉각에서 문제가 되는 점 가운데 하나가 균일하게 온도가 유지되지 않고 특정 부위가 냉각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기름이 매우 좋은 방법인 것 같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밀폐된 변압기는 자주 부품을 교환할 이유가 없지만, 컴퓨터는 CPU 교체나 메모리 증설, 고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시스템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름에 담가두면 교체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본래 컴퓨터용 부품들이 미네랄 오일에 담가서 사용하는 게 아니다 보니 장시간 사용 시 내구성 등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부 화학 물질들은 기름에 용해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린 레볼루션 쿨링이라는 회사에서는 아예 기름으로 서버를 냉각하는 전용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처음부터 미네랄 오일을 사용해서 냉각할 목적으로 방열판과 메인보드 등을 개발했기 때문에 내구성에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수조처럼 생긴 서버랙에 시스템을 담그는 모습은 신선한데, 이 회사 주장으로는 이 방식이 기존의 서버 냉각보다 훨씬 에너지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현재 이 시스템은 몇몇 연구소와 기업, 정부 기관에서 도입되었는데, 냉각에 드는 에너지는 낮아져도 시스템 구축 비용은 더 비쌀 수밖에 없으므로 이런 방식이 앞으로 더 널리 사용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프로세서 안으로 직접 물을 넣는다? 오늘날의 쿨러는 직접 CPU를 바로 식히는 게 아니라 몇 단계를 건너서 냉각시킵니다. 약한 내구성을 지닌 프로세서를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금속판으로 감싸놓았기 때문이죠. 그 위에 열 전도성이 좋은 서멀 그리스를 바른 후 방열판에 접촉하게 됩니다. 수랭식이든 공랭식이든 간에 이렇게 하면 결국 열전도율이 떨어져 냉각 성능이 떨어지지만, 지금까지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FPGA 칩 업계의 거인인 알테라(Altera)와 조지아 공대의 과학자들은 칩 바로 옆에 물을 흘려서 냉각하는 새로운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프로세서 패키지 내부에 물이 흐를 수 있는 100마이크로미터 폭의 실리콘 수로를 만들어 칩을 직접 물로 냉각했습니다. 실제 연산이 일어나는 프로세서와 물 사이에는 1mm도 안 되는 수백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실리콘이 존재할 뿐이라서 냉각효율이 기존의 수랭식에 비해서 획기적으로 높아졌습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물이 새면 시스템이 망가지기 때문에 내구성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지만, 연구팀은 이 방식이 엄청난 열을 발생시키는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 냉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절대 영도로 프로세서 얼리기 CPU를 본래 의도한 것보다 훨씬 높은 클럭으로 작동시켜 성능을 높이는 것을 오버클럭이라고 합니다. 극한의 오버클럭을 시도하는 사람 가운데는 액체 질소를 이용한 냉각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시스템에 큰 무리를 주기 때문에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자나 서버 등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에서는 액체 헬륨으로 프로세서를 냉각시키는 컴퓨터를 1000만 달러라는 막대한 돈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오버클럭이 아니라 양자 컴퓨터 연구를 위해서입니다. D wave one이라고 불리는 이 컴퓨터는 세계 최초의 상업 양자 컴퓨터로 야심차게 등장했으나 출시 직후부터 실제 양자 컴퓨터가 맞는지 의혹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작년 말 구글의 양자 AI 팀(Quantum AI team)은 이 컴퓨터가 양자 어닐링(quantum annealing, QA) 연산에서 기존의 컴퓨터의 싱글 코어 대비 1억 배 정도 빠르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실제로 양자컴퓨터라는 것입니다. 다만 아직 초기적인 기술을 사용하는 양자컴퓨터일 뿐입니다. D wave의 양자컴퓨터는 업소용 냉장고처럼 생긴 거대한 크기이지만, 사실 프로세서는 하나뿐입니다. 나머지는 이 프로세서를 15밀리켈빈의 절대 영도에 가깝게 냉각시키는 장치입니다. 이런 온도는 질소로는 어렵고 결국 액체 헬륨을 증발시키는 방식과 다른 방식을 조합해서 냉각시키게 되는데, 이렇게 보면 D wave는 가장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컴퓨터인 셈입니다. 이렇듯 세계 각지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보기 어려운 방식으로 열 받은 컴퓨터를 식히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사실 열이 적게 나는 것보다 더 좋은 냉각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안 되면 냉각에 신경을 써야 하죠. 내 컴퓨터가 얼마나 열 받았는지는 HWMonitor 같은 간단한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열이 나는 것은 쿨러에 먼지가 너무 많거나 컴퓨터를 공기 순환이 되지 않는 구석에 두거나 쿨러의 성능이 충분치 않아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겨울철에는 문제없더라도 여름이 되기 전까지는 컴퓨터를 잘 식힐 수 있도록 먼저 온도를 점검하고 미리 청소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비즈 in 비즈] KAI 민영화 늦출수록 손해… 박수 칠 때 팔아라

    [비즈 in 비즈] KAI 민영화 늦출수록 손해… 박수 칠 때 팔아라

    지난 5일 한국항공우주(KAI)의 인수 유력 후보였던 한화테크윈이 보유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겠다고 했을 때 시장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발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작 KAI는 무덤덤했습니다. 주가 하락에 일부 직원이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민영화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실제 KAI 내부에는 내년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TX) 사업 수주 결론이 날 때까지 주인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일종의 확신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산업은행의 KAI 지분(26.75%)을 팔겠다고 해도 요지부동인 이유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지분을 들고 있어야만 수출이 가능한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민영화가 이뤄져야 매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때마침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매출 약 2조 8000억원)도 예상됩니다. 정부가 부르짖는 ‘매각 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원칙에도 부합되는 만큼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주장이 힘을 얻습니다. 매각 타이밍을 놓치면 KAI의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관리직군에서는 승진을 포기한 채 정년을 기다리는 ‘승포자’가 애를 먹이고 있다고 합니다. 제조원가를 부풀리거나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비리 소식도 잊을 만하면 들립니다. 산은이 기업금융1실장을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파견했지만 견제가 되지 않는 거죠. 산은의 또 다른 자회사 대우조선해양이 연상되는 대목입니다. KAI는 1999년 대우중공업·삼성항공·현대우주항공 등 3사가 통합돼 만들어진 법인입니다.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여전히 출신 간 벽이 두껍습니다. 국내 최대 방산업체의 슬픈 현실이지요. 대기업에 파는 게 여의치 않다면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처럼 기관 투자가들에게 지분을 잘게 쪼개 파는 방법은 어떨까요. 물론 KAI는 발끈합니다. TX 공동파트너인 록히드마틴이 서신을 통해 지분 매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하는군요. KAI 측은 “어려웠던 시절을 견뎌 낸 임직원들은 주인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기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헌주 산업부 기자 dream@seoul.co.kr
  • [2016 업무보고] 다면영상 영화관 ‘스크린X’로 글로벌 표준 선점

    18일 미래창조과학부 등 6개 부처 업무보고는 ‘내실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3년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심점으로 해 구축된 기반을 중심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제조업의 위기와 중국 등 신흥국의 도전 속에서 미래 먹거리를 위한 방법으로 정부가 내세운 것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융합이다. 실제로 ‘꿈의 연구소’라 불리는 미국 보스턴의 ‘MIT 미디어랩’의 경우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과학과 미디어아트의 융합 연구로 표정 짓는 로봇 넥시, 아마존 킨들의 E잉크 등 수많은 혁신적 기술을 개발했다. 미래부도 정보통신기술(ICT)의 성장 동력 확충의 일환으로 차세대 게임, 스크린X, 테마파크 등 ‘문화와 ICT 융합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CJ CGV가 세계 최초 공동 개발에 성공한 다면영상시스템인 스크린X는 기술과 문화가 융합된 제품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상영관이 하나의 스크린으로 상영했다면 스크린X는 정면과 좌우 벽면까지 확대해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래부는 스크린X로 영화 상영관의 새로운 세계 표준을 선점하고 2020년까지 전 세계 500개 상영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스크린X는 국내 78곳, 중국 8곳, 미국 2곳, 태국 1곳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 인재 양성도 강화한다. 지난해 12월 마련된 KAIST의 혁신 전략을 다른 대학에 전파, 확산하고 창업, 산학협력, 전공 역량 강화 중심으로 ‘2016 공과대학 혁신 방안’을 추진한다. 초중등 및 대학의 소프트웨어(SW) 교육을 강화하고 실전형 사이버보안 훈련장 구축, ICT 학점 이수 인턴제 등을 통해 인재를 키우는 방안이다.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에 따라 재난·안전 등 민간에서 소홀히 할 수 있는 분야에 정부가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연구 몰입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기후변화, 바이오, 거대과학(우주·원자력) 등 미래 유망 분야의 원천기술 선점을 위해 민간·공공 협동으로 R&D 사업화 등을 추진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땅 위를 달리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드론의 진화

    땅 위를 달리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드론의 진화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차가 등장한다. 영화의 배경인 2019년이 다가오지만, 아직은 영화에서 보던 수직이착륙 차량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작은 크기의 미니 수직 이착륙 무인기라면 가능할지 모른다. 이스라엘의 택티컬 로보틱스(Tactical Robotics)는 경차 크기의 1t급 무인기인 에어뮬(AirMule)을 개발중이다. 지난해 말 이스라엘의 메기도 공항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이 무인기는 수직 이착륙을 위한 리프트 팬 2개가 앞뒤로 있고 기체 뒤에는 전진을 위한 팬 2개가 탑재되어 있다. 꼬리 날개 이외에는 날개가 없지만, 이런 독특한 구조로 좁은 공간에서도 수직 이착륙과 비행이 가능하다. 에어뮬을 만든 이유는 군사적인 목적이다. 에어뮬은 최대 440kg의 화물을 300km 떨어진 장소로 운반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시속 185km 정도다. 기존의 헬기와 비교해서 동체 크기가 매우 작아 적의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아니라 거대한 로터가 없어 공격에서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헬기보다 좁은 공간에 쉽게 착륙이 가능한 점 역시 장점이다. 더구나 작은 크기에도 아마존이나 구글의 택배 드론보다 월등히 큰 수송 능력을 지니고 있다. 에어뮬을 50km 정도 거리 근거리 공수용으로 사용할 경우 하루 최대 6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으며, 10~12대 정도로 수송 부대를 편성하면 하루 3천 명의 전투 인원이 필요한 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주장이다. 동시에 에어뮬은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수송에 필요한 인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에 의해 격추돼도 아군 병력 손실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육로로 수송이 힘든 험준한 산악 지형이나 섬 지형 등에 빠른 속도로 물자를 보급하기에 적합한 것은 물론이다. 다만 이와 같은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다. 이 드론이 고장이 잘 나지 않는지, 악천후에도 운용할 수 있는지, 실제로 목표 성능에 근접한 수송 능력을 지녔는지 등을 전부 검증해야 한다. 만약 이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다면 에어뮬은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과연 이런 형식의 수직이착륙 수송 드론이 대중화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장…에어뮬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장…에어뮬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차가 등장한다. 영화의 배경인 2019년이 다가오지만, 아직은 영화에서 보던 수직이착륙 차량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작은 크기의 미니 수직 이착륙 무인기라면 가능할지 모른다. 이스라엘의 택티컬 로보틱스(Tactical Robotics)는 경차 크기의 1t급 무인기인 에어뮬(AirMule)을 개발중이다. 지난해 말 이스라엘의 메기도 공항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이 무인기는 수직 이착륙을 위한 리프트 팬 2개가 앞뒤로 있고 기체 뒤에는 전진을 위한 팬 2개가 탑재되어 있다. 꼬리 날개 이외에는 날개가 없지만, 이런 독특한 구조로 좁은 공간에서도 수직 이착륙과 비행이 가능하다. 에어뮬을 만든 이유는 군사적인 목적이다. 에어뮬은 최대 440kg의 화물을 300km 떨어진 장소로 운반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시속 185km 정도다. 기존의 헬기와 비교해서 동체 크기가 매우 작아 적의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아니라 거대한 로터가 없어 공격에서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헬기보다 좁은 공간에 쉽게 착륙이 가능한 점 역시 장점이다. 더구나 작은 크기에도 아마존이나 구글의 택배 드론보다 월등히 큰 수송 능력을 지니고 있다. 에어뮬을 50km 정도 거리 근거리 공수용으로 사용할 경우 하루 최대 6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으며, 10~12대 정도로 수송 부대를 편성하면 하루 3천 명의 전투 인원이 필요한 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주장이다. 동시에 에어뮬은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수송에 필요한 인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에 의해 격추돼도 아군 병력 손실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육로로 수송이 힘든 험준한 산악 지형이나 섬 지형 등에 빠른 속도로 물자를 보급하기에 적합한 것은 물론이다. 다만 이와 같은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다. 이 드론이 고장이 잘 나지 않는지, 악천후에도 운용할 수 있는지, 실제로 목표 성능에 근접한 수송 능력을 지녔는지 등을 전부 검증해야 한다. 만약 이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다면 에어뮬은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과연 이런 형식의 수직이착륙 수송 드론이 대중화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디트로이트 ‘2016 북미 오토쇼’ 개막] 포스코 ‘꿈의 철강’… 미래車 홀린다

    [디트로이트 ‘2016 북미 오토쇼’ 개막] 포스코 ‘꿈의 철강’… 미래車 홀린다

    포스코가 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에서 철강 업계 최초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미래 자동차 소재를 대거 선보인다. 포스코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포스코 고유 개발 제품을 비롯한 30여종의 미래 자동차 철강 소재를 전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철강사가 세계 4대 모터쇼에서 별도의 부스를 만들어 제품 전시에 나서는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포스코는 자체 최고의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첨단 소재들을 선보인다. 우선 세계 철강사 가운데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트윕(TWIP)강을 전시한다. ㎟당 100㎏의 하중을 견디면서 같은 강도의 강재보다 가공성은 5배나 높다. 충격 흡수가 뛰어나 자동차 앞뒤 부분의 범퍼빔 등에 적용하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고온프레스성형(HPF)강은 열처리 때 가공성을 높인 제품이다. 통상 철강재의 강도가 1.5GPa(기가파스칼·㎟당 150㎏까지 하중을 견딘다는 의미)보다 높아질 경우 가공이 어려워지는데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측면 충돌 또는 전복 사고 때 외부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해야 하는 차의 기둥인 센터 필러 등에 적용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포스코가 세계 최고 강도 수준인 2GPa급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최근 양산에 성공한 고강도·고연성의 1GPa급 트립(TRIP)강과 트립강보다 가공성이 높은 포스M-XF강 등도 선보인다. 특히 포스코가 생산하는 첨단 자동차강판을 모두 적용한 이상적인 철강 차체도 공개한다. 포스코는 “이 차체는 기존 준중형급 차체에 비해 약 26.4% 가벼우면서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성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현재 전 세계 10개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및 24개의 가공센터를 통해 도요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톱 15개사와 여러 부품 제조사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도요타, GM 등으로부터는 ‘올해의 공급사상’을 받기도 했다. 포스코는 현재 860만t 수준인 차강판 판매량을 2018년까지 1000만t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품 공급과 함께 성형·용접 등의 이용 기술도 함께 제공하는 솔루션 마케팅도 전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 판매에서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2) 로봇① 걸어다니는 스마트폰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2) 로봇① 걸어다니는 스마트폰

    로봇의 역설, 모라벡의 파라독스  국내 최초로 하이테크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로봇들이 나타나 좌충우돌하며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 드라마 ‘할매네 로봇’이 그 주인공이다. 케이블방송 tvN에서 야심 차게 기획한 이 드라마에는 개그맨 장동민, 배우 이희준, 가수 바로가 로봇과 함께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허당 로봇 ‘머슴이’, 귀요미 로봇 ‘토깽이’, 흥부자 로봇 ‘호삐’ 3총사가 농촌의 일손도 돕고 어르신들의 적적함도 덜어 드린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연구실 밖으로 나온 로봇들이 시골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제대로 걷기도 어렵고 계란을 깨트리지 않고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머슴이는 3억 원이 넘는 최첨단 로봇인데 값비싼 장난감, 사고뭉치 쇳덩어리라는 핀잔을 받으며 수모를 겪었다. 기획 의도와 달리 회를 거듭할수록 로봇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결국 6회까지 방영하다 도중에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영화 속에서 악당들을 무찌르던 멋진 로봇과 달리 실제 모습은 왜 이렇게 실망스러웠을까?  일찍이 로봇과학자 한스 모라벡은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 로봇에게는 쉽고, 인간에게 쉬운 일이 로봇에게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사람은 보고, 듣고, 느끼고, 걷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지만 복잡한 계산은 잘하지 못한다. 반면 로봇은 손으로 물건을 집거나 경사진 길을 걷는 것은 어렵지만 우주 로켓의 궤도를 계산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몸으로 습득해 쉬워 보이는 행동들이 오히려 로봇에게는 흉내 내기 더 어렵다.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로 알려진 이런 현상 때문에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앞으로 돈 들여 하버드 대학 가는 것보다 배관공이 되는 게 낫다”라고 한 말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로봇이 회계사의 일은 대신할 수 있지만 배관공의 일은 대신하기 어려우니 미래의 직업을 생각하면 일리 있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로봇이 연구실을 벗어나면 허당 로봇 ‘머슴이’처럼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만다. 이랬던 로봇이 요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다시 뜨고 있다. 늘 차세대 꿈나무로만 취급받던 로봇에게 요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로봇 전성시대  올해 세계가전 박람회 CES에서 로봇이 사물인터넷, 스마트카와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언론의 관심도 높아져 2012년 이후 로봇에 대한 기사가 해마다 50%씩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새로운 사업으로 주목하며 투자 확대에 나섰다. 구글은 이미 10개가 넘는 로봇 관련 회사를 인수하였고, 아마존도 물류 로봇 키바(Kiva)와 드론을 이용한 총알 배송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프랑스의 ‘알데바란’사를 인수해 감정 인식 로봇 ‘페퍼(Pepper)’를 출시하였다. 매년 감소하던 특허등록 건수도 2009년부터는 연평균 26%씩 급증해 기업들이 일전을 치르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각국의 미래 성장동력에도 로봇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로봇을 통해 자국의 제조업 부활을 노리고 있다. 해외로 나간 생산 기지를 본국으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Reshoring)과 제조업 육성을 위한 ‘첨단제조 파트너십(AMP)’ 정책을 추진하며 연구개발 비용으로 22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독일의 하이테크 육성 전략인 Industry4.0, 일본의 ‘로봇 新전략 2020’, 중국의 ‘제조업 2025’의 핵심에도 로봇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추진하며 2018년까지 7조 원을 투자해 로봇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보는 눈도 달라졌다. 미국의 보스턴컨설팅 그룹(BCG)은 2020년 로봇 시장이 430억 달러로 성장해 2013년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가전 시장과 맞먹는 7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하였다. 비즈니스의 촉이 가장 발달하였다는 벤처 캐피털(VC)의 자금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로봇 분야의 VC 투자액은 11억 달러로 연평균 34%씩 증가하였다. 로봇 전문 매체인 로보허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에 12억 달러가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되었고, 29개의 기업이 인수 합병되는 등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바야흐로 로봇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2020년 ‘1가구 1로봇’의 시대가 되고, 로봇이 당신의 직장 상사가 될 수 있다는 기사도 심심찮게 나온다. 로봇 때문에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걱정은 이제 뉴스거리가 되지도 않는다. 이런 변화 속에서 살아남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 몇 회에 걸쳐 로봇의 세상으로 들어가 함께 길을 찾아보려고 한다. 먼저 로봇이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보고 시작하자.  소설 속에서 현실 세계로   로봇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참 어렵다. 보통은 “주변 환경을 인식(Sense)하고, 상황을 판단하여(Think), 자율적으로 동작(Act)하는 기계”라고 정의한다. 로봇의 종류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이런 정의나 개념도 변하고 있다.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공장의 로봇부터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신문기사를 작성하는 ‘봇(bot)’과 같이 형체가 없는 것도 로봇이라고 부른다. 사용되는 곳으로 나누어 보면 생산 현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과, 일반 소비자나 전문 분야에 사용되는 서비스용 로봇으로 분류할 수 있다.  로봇이란 말은 1921년 체코의 소설가 카렐 차페크가 쓴 ‘R.U.R’이란 희곡에 처음 등장하였다. 그로부터 20년 후 과학자이자 소설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로봇 3원칙’을 제시하고, 로봇공학(Robotics)이라는 용어도 만들었다. 이런 소설 속의 로봇이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된 것은 1961년 미국의 GM이 도입한 유니메이트(Unimate)가 처음이었다. 70~80년대는 독일이 자동차용, 일본이 전자 산업용 로봇 분야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주도하였다. 1990년대에는 소니의 강아지 로봇 ‘아이보(Aibo), 혼다의 걷는 로봇 아시모(Asimo)와 같은 서비스 용이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미국이 수술 로봇, 청소 로봇, 물류 로봇 등으로 서비스 분야의 시장을 선도하였다. 최근에는 로봇도 자동차와 같이 기계 중심의 제품에서 IT가 결합된 지능형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밀폐된 공간에서 단순한 반복작업을 하던 로봇이 첨단 센서와 인공지능으로 무장하면서 스마트해졌다. 소프트뱅크의 페퍼에는 카메라, 터치, 마이크 등 25개의 센서가 들어 있어 일상의 대화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감정까지 알아차리는 지능을 갖추었다. 구글에서 로봇 개발을 이끌었던 앤디 루빈은 “소프트웨어나 센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로봇 팔(arm)과 같은 하드웨어는 이미 해결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지금까지는 메커니즘과 제어 기술이 경쟁력이었지만, 앞으로는 강력한 운영체제(OS)와 플랫폼, 영상과 음성을 이해하는 인식기술(Recognition), 클라우드와 연결되는 인공지능과 같은 IT 역량을 가진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하드웨어 판매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전 세계 수술 로봇 시장을 장악한 미국의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는 장비를 판매한 후 서비스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68%에 이른다. 소프트뱅크가 출시한 페퍼의 가격은 20만 엔이지만 3년간 부가 요금이 88만 엔으로 주 수입원은 서비스이다. 근력을 증강시키는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으로 유명한 ‘사이버다인(Cyberdyne)’사는 시간당, 월간, 연간 사용 요금을 책정해 리스로 수익을 내고 있다. 로봇 산업의 가치 사슬(Value Chain)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아직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선진국들은 이미 로봇 산업의 변화를 감지한 듯하다. 우선 이 정도로 입문 과정을 마친 것으로 하고 다음에는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미래, 서비스 로봇을 만나러 가보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한국기업 세계 진출 3대 키워드

    한국기업 세계 진출 3대 키워드

    지난해 수출 부진을 씻고 우리 기업이 새해 수출을 늘리기 위한 3대 핵심 전략 키워드가 공개됐다. 정부와 코트라는 기지개를 켜는 미국과 중국 등 ‘G2’(주요 2개국) 소비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중동 등 신흥시장의 제조업 육성 정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시아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시장에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016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열고 주요 수출유망 지역 등을 분석, 소개했다. G2 시장의 경우 미국 소비시장은 저유가 속에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미국 민간소비 증가율은 자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넘어 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는 중국 소비시장은 소득 수준 향상, 도시화 진전, 내수 중심 성장 패러다임 전환 등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0년 미국의 16%에 불과했던 중국 소비시장 규모가 2014년 95%까지 올라왔다. 유럽에서는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화장품, 미용기기, 주방용품 등 소비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아세안 시장도 중산층 인구 증가로 고가 소비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신흥시장 수출을 늘리기 위해 중동, 러시아 등 산유국을 포함해 신흥국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제조업 육성정책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트라는 또 이란, 쿠바 등 경제제재 해제 시장과 미국 경기 회복의 직접적 수혜국인 멕시코 시장, 아세안 한류 시장, 유럽연합(EU) 기금으로 추진되는 동유럽 프로젝트 시장,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으로 확대되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시장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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