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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조’ 정의선·‘21조’ 이재용…보따리 푼 기업인만 콕 찝어 만난 ‘거상’ 바이든

    ‘12조’ 정의선·‘21조’ 이재용…보따리 푼 기업인만 콕 찝어 만난 ‘거상’ 바이든

    “현대차그룹의 100억 달러가 넘는 미국 제조 분야 투자 발표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미국을 선택해 준 정의선 회장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런 투자에 보답하기 위해 현대차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 잔디밭 연단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얼굴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그는 이날 자신과의 단독 면담에서 50억 달러(약 5조 7000억원) 규모의 미국 추가 투자계획을 밝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보면서 “생큐”를 연발했다.지난 20일 오후 6시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 도착 직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 회장과의 면담으로 ‘세일즈 외교’를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특정 기업인을 따로 만난 것은 이 부회장과 정 회장 둘뿐으로, 두 기업 모두 이미 미국에 수십조원대 투자를 결정했거나 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곳이다. 지난 21일 55억 달러(약 6조 3000억원) 규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건립 계획을 공식화한 현대차그룹은 이날 로보틱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에 2025년까지 50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 의사를 밝히는 등 총 105억 달러에 이르는 푸짐한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ZEV(친환경차) 판매 40~50%를 달성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바이든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겸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지역에 1183만㎡(약 358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 규모로,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배터리셀 공장도 함께 건설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내 러시아산 석유 공급난을 언급하면서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될 배터리는 가솔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배터리 공급망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 발표를 마친 뒤에도 연단 주변을 돌면서 면담을 이어 갔고, 바이든 대통령이 정 회장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친밀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애초 10여분으로 예정됐으나 면담과 기자회견, 추가 환담 등으로 이어지면서 총 50분가량 진행됐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시설 구축을 결정한 바 있다. 삼성의 전체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약 21조원) 수준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듯 방한 첫 일정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시작했다.
  • 한미 ‘경제안보·기술동맹’ 전방위 협력...대화 장관급 격상

    한미 ‘경제안보·기술동맹’ 전방위 협력...대화 장관급 격상

    한국과 미국의 원자재와 기술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제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경제안보·기술동맹’ 확대에 합의하면서 공급망과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과 공동 대응에 속도가 붙게 됐다. 우선 양국 대통령실 간 소통 협력 채널로 ‘NSC 경제안보대화’가 출범할 예정이다. 공급망·기술 파트너십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세계 곳곳에서 공급망 위기가 확대되고 국가 간 첨단기술 경쟁 심화로 글로벌 공급망(GVC)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공동 대응에 뜻을 같이했다. 또 반도체·배터리·핵심광물·에너지 등의 공급망 회복력과 다양성 강화를 위해 기존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로 격상하고 장관급·차관급 회의를 각각 연 1회 개최하기로 했다. 2018년 8월 이후 열리지 않은 한미 원자력고위급위원회(HLBC)도 재가동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각 국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원전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와 산업계는 반도체 등 한국의 첨단제조 능력과 미국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공급망 위기에 대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양국은 경제 파트너로서 기업 간 투자·협력도 지원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양자(퀀텀)기술, 바이오기술 등이 꼽힌다. 원전에 대한 협력도 강화돼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전 정책 재설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양국 기술동맹 관계 구축의 핵심 카드인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합류해 후속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심화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려면 포괄적 역내 경제협력체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IPEF가 중국 견제라는 지적에 대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중국과 경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공급망’과 ‘경제안보’ 등 경제·교역 관련 표현이 크게 증가하는 등 경제가 화두로 대두됐다.
  • ‘로봇이 안내·배송 할 수 있을까?’ …부평역, 지하상가서 실증사업

    ‘로봇이 안내·배송 할 수 있을까?’ …부평역, 지하상가서 실증사업

    로봇이 복잡한 지하철역과 지하상가에서 인간을 대신해 안내·배송 등의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지 확인에 들어간다. 인천시는 22일 인천테크노파크 등과 공동으로 내년까지 부평역과 지하상가에서 로봇 실증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인공지능(AI)과 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에 선정돼 추진한다. 국비 9억 5000만원을 포함해 총 1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시는 안내로봇·배송로봇·제빵로봇·웨어러블로봇·감시정찰로봇 등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하는 5종류 로봇 15대를 배치해 다양한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웨어러블로봇은 역무원 또는 지하상가 내 작업자가 반복적인 작업이나 선로 보수,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몸에 착용해 작업을 수행한다. 용접·절단·연마 등의 제조공정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로봇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앞서 시는 지난 3월에도 산업통상자원부(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전담)가 공모한 ‘제조로봇 플러스 사업’에도 선정돼 국비 5억 7000만원을 받았다. 이번 공모사업은 시가 로봇산업 혁신성장을 위해 기존에 추진하고 있었던 ‘중소기업 로봇도입 지원사업’ 및 ‘특화로봇 실증사업’과 같은 맥락이다. 로봇을 활용한 기업지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인권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와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의 해결 수단으로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정부의 공모 제안사업에 적극 참여해 로봇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전통제조업·첨단기술 상생 ‘혁신산업 생태계’ 만든다

    경기도 전통제조업·첨단기술 상생 ‘혁신산업 생태계’ 만든다

    경기도가 전통제조업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새로운 산업 생태계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근 ‘4차산업 연계형 산업단지 CEO(최고경영자) 협의체 구축지원 사업’으로 산단 내 전통제조업과 벤처기업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상생 모델을 만들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4차 산업혁명과 전통제조업 간 연계 협력을 통해 도내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촉진하고자 이번 사업을 마련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추진했다. 산업단지 내 제조업 분야 기업과 판교테크노밸리 내 벤처기업이 함께 공동 협업과제를 발굴하면, 경기도가 생산기술 개발 등 과제 추진에 필요한 비용을 1건당 최대 3500만원 내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통해 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해 매칭한 뒤, 발표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예인테크-디바인테크놀로지 등 총 3개 팀을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먼저 성남일반산단의 침구류 생산기업 ‘㈜예인테크’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응용소프트웨어 기업 ‘디바인테크놀로지’와 협업을 통해 ‘침구류 제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생산관리시스템(MES) 구축’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성남일반산단의 요소수 생산업체인 ‘유로7케미칼’과 판교테크노밸리의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기업 ‘인트플로우㈜’는 협업을 통해 ‘제조공장 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인공지능(AI) 비전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안산반월국가산단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성연일렉트로닉스’는 이번 사업으로 판교테크노밸리의 ‘㈜아로아소프트’와 함께 ‘증강현실(AR) 기반 스마트글라스를 이용한 업무지원 솔루션’을 개발, 신입사원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 광주 반도체특화단지에 노사상생 ‘광주형일자리 모델’ 검토

    민선 8기 들어 광주시와 전남도가 상생산업 1호로 추진할 예정인 ‘반도체특화단지’에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와 같은 앵커기업 유치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광주시는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제출한 ‘AI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검토자료에서 ‘AI 반도체특화단지는 광주형일자리 2.0 모델을 적용해 광주시와 반도체 대기업, 지역 관련기업, 재무적 투자자 등이 주주로 참여하는 독립법인 GSMC(가칭) 신설을 통해 운영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또 근로자에게는 대졸 평균 초봉 3600만원과 장기임대주택 제공 등 복리후생을 강화해 1인당 최대 1200만원의 실질소득 개선 효과를 낼 수 있는 계획도 제시했다. 특화단지에서는 전력 반도체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며 8인치 웨이퍼 기준 연간 22만장 생산이 가능한 다품종소량생산 파운드리(반도체 제조 전담기업) 공장 및 초격차 10㎚ 이하 공정을 적용한 12인치 파운드리 공장을 건립,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도 밝혔다. 광주시는 18일 “경기 용인 소부장특화단지의 경우 SK하이닉스를 앵커기업으로 유치, 매월 최대 8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소품종 대량 생산 방식이지만 광주특화단지는 전력 및 AI 관련 비메모리 반도체를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조만간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법’이 완비되면 반도체 등 전략산업 관련 기업이 이전 또는 투자를 희망하는 지역을 특화단지로 지정해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장성과 인접한 첨단 3지구 등 반도체 공장 가동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과 용수 공급이 가능한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전남 지역 관계자들은 “반도체특화단지가 성공하려면 앵커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 ‘채용연계’… 반도체·디스플레이·AI 계약학과 개설 붐

    ‘채용연계’… 반도체·디스플레이·AI 계약학과 개설 붐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첨단 산업분야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이 과열되면서 기업들이 인재 확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기술 고도화 속도와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이를 연구개발할 인력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런 문제를 극복할 대안으로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 활용을 주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대학원과 ‘디스플레이 계약학과’를 설치하는 내용의 협약을 각각 맺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학원별로 2023학년도부터 매년 석·박사급 디스플레이 전문가 10명씩을 양성하면 LG디스플레이가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선발된 학생들에게 재학 기간 학비 전액과 학비 보조금, 연구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앞선 지난해 12월에는 연세대와 국내 첫 채용 연계형 디스플레이 융합공학과(학부)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도 맺은 바 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는 “대학원 계약학과 개설로 전문성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는 2006년 삼성전자가 성균관대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설치한 게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술 개발을 목표로 경북대에 모바일공학부를 개설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반도체·모바일·6G 등 분야별로 7개 대학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런 시도는 미중 반도체 패권경쟁이 격화하면서 SK하이닉스 등 경쟁 기업은 물론 AI, 디스플레이, 배터리 영역까지 확장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려대에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 서강대와 한양대와도 계약학과 운영 협약을 맺었다. LG전자는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고려대, 서강대, 카이스트, 한양대에서 관련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연세대에도 계약학과를 개설한다. 배터리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세대와 고대려 대학원에 배터리학과를 만들어 신입생을 선발했고, 경쟁사 삼성SDI는 포스텍·서울대·카이스트에 석·박사 통합과정을 열었다.
  • 인재 목마른 ‘반·디·인·배’…직접 가르쳐 바로 채용한다

    인재 목마른 ‘반·디·인·배’…직접 가르쳐 바로 채용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첨단 산업분야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이 과열되면서 기업들이 인재 확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기술 고도화 속도와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이를 연구개발할 인력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런 문제를 극복할 대안으로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 활용을 주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대학원과 ‘디스플레이 계약학과’를 설치하는 내용의 협약을 각각 맺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학원별로 2023학년도부터 매년 석·박사급 디스플레이 전문가 10명씩을 양성하면 LG디스플레이가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선발된 학생들에게 재학 기간 학비 전액과 학비 보조금, 연구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한다.LG디스플레이는 이에 앞선 지난해 12월에는 연세대와 국내 첫 채용 연계형 디스플레이 융합공학과(학부)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도 맺은 바 있다. 이번에 대학원으로 학과를 확대함으로써 학부에서 석·박사 과정에 이르는 인재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2027년까지 200명 이상의 디스플레이 전문인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인공지능을 포함한 차세대 기술혁신과 함께 자동차, 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 및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라면서 “대학원 계약학과 개설로 전문성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는 2006년 삼성전자가 성균관대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설치한 게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술 개발을 목표로 경북대에 모바일공학부를 개설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반도체·모바일·6G 등 분야별로 7개 대학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런 시도는 미중 반도체 패권경쟁이 격화하면서 SK하이닉스 등 경쟁 기업은 물론 AI, 디스플레이, 배터리 영역까지 확장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려대에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 서강대와 한양대와도 계약학과 운영 협약을 맺었다.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울대에도 계약학과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학교 측에 제안했지만, 교수진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이견도 큰 상황이다. 서울대 내부에서는 기업과의 계약학과를 두고 ‘학문 추구가 아닌 기업 인력 양성소’라는 반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역시 일부 기업들과 연계된 학과를 두고 있지만 모두 연합전공 형태로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고려대, 서강대, 카이스트, 한양대에서 관련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연세대에도 계약학과를 개설한다. 배터리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세대와 고대려 대학원에 배터리학과를 만들어 신입생을 선발했고, 경쟁사 삼성SDI는 포스텍·서울대·카이스트에 석·박사 통합과정을 열었다.
  • 협력사 만난 조주완 LG전자 사장 “상생협력 더욱 강화”

    협력사 만난 조주완 LG전자 사장 “상생협력 더욱 강화”

    LG전자는 조주완 사장이 취임 후 협력사 대표들과 첫 간담회를 열고 상생협력 강화를 약속했다고 8일 밝혔다.조 사장은 최근 협력사 모임인 ‘협력회’ 임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자동화 시스템 구축, 공급망 다각화 등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지속해서 펼쳐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협력회 임원단인 협력사 대표 8명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그간 협력사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상생의 핵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비결이라고 보고 협력사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스마트 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80명 이상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전문가를 육성했고, 176개의 RPA를 업무에 도입하는 성과를 냈다.
  • 305억 사업 따낸 경남, 항공우주 메카로

    진주·사천시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이 한국 항공우주 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발전한다. 경남도는 항공우주청 사천지역 설치와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새 정부 경남지역 정책과제로 확정된 데 이어 항공우주 분야 국가 공모사업에 신청한 2개 과제가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3 스마트특성화 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된 2개 과제는 ‘항공우주부품 제조공정 지능화를 위한 에지 머시닝센터 시스템 구축사업’과 ‘무인이동체를 활용한 남해안권 통합 모니터링·실증 기반 구축사업’ 등이다. 시스템 구축사업은 서부경남의 주력 산업인 항공우주 제조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3년간 120억원이 투입된다. 기업이 보유한 장비에 인공지능(AI)과 에지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가공 공정을 지능화·최적화함으로써 기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모니터링·실증 기반 구축사업은 경남·전남·부산이 함께 참여하는 초광역권 협력사업으로 총사업비 185억원이 투입된다. 지역 차원의 무인비행장치(드론) 활용에 대한 적합성 검증을 넘어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통해 무인비행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기술을 산업화하는 게 목표다. 3개 지자체가 이 사업을 통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필수적인 통합관제시스템의 지역 간 협업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큰 의미도 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3일 경남도청에서 한국우주청 설립 등 7대 공약과 15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조여문 경남도 제조산업과장은 “서부경남이 항공우주 산업 중심 지역으로 지속해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중기부, ‘스마트공방’ 1000곳 선정…업체당 최대 4900만원 지원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스마트공방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참여 업체 1000곳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공방은 10인 미만 제조업체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수작업 위주 제조공정의 개선(부분 자동화, 생산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지원해 생산성 및 품질 향상 등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선정된 업체 1000곳 가운데는 기계·장비 제조 분야가 135곳으로 가장 많고 금속가공 제조 130곳, 식음료품 제조 89곳, 기타 제품 제조 82곳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스마트공방 구축에 필요한 장비·재료비, 제품개발비 등으로 업체당 최대 4900만원을 받는다. 전담 컨설턴트가 업종 특성, 상황, 수준, 역량 등을 분석한 뒤 맞춤형 솔루션 및 개선방안 컨설팅도 제공한다.
  • 지난해 농가소득, 거리두기 완화·재난지원금으로 ‘역대 최대’

    지난해 농가소득, 거리두기 완화·재난지원금으로 ‘역대 최대’

    지난해 농가소득이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농촌 관광 활성화와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평균 4776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소득 종류별로는 농업소득이 전년 대비 9.7% 증가한 1296만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재료비와 노무비 등을 포함한 농업 경영비가 0.1% 증가했으나, 미곡·채소·과수·축산 수입이 전반적으로 늘면서 농업 총수입도 3.2% 상승했다. 미곡은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양호에 따른 생산량 증가, 채소·과수는 생산·판매 규모의 증가와 정부의 수급 대책, 축산은 축산물 수요 증가와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공급량 감소의 영향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농업 외 소득은 1788만원으로 전년 대비 7.7% 늘었다. 이 중 겸업소득은 551만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도·소매업, 음식·숙박업이 회복되면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1481만원으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 공적보조금이 전년 대비 3.4%, 사적보조금이 11.7% 늘면서 총 3.8% 증가했다. 농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550만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농가의 평균 자산은 5억 8568만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고, 평균 부채는 3659만원으로 2.7% 줄었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2020년 6.6%에서 지난해 6.2%로 축소됐다. 반면 지난해 어가소득은 평균 5239만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소득 종류별로 어업 외 소득과 이전소득은 늘었으나, 어업소득이 줄어든 영향이다. 어업소득은 1968만원으로 전년 대비 13.4% 줄었다. 어업 총수입은 1% 증가했으나 어업 경영비가 7.1% 감소했다. 어업 외 소득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431만원이었다. 이 중 겸업소득은 724만원으로 농업 수입과 수산물가공업 수입 등이 늘어 17.9%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1571만원으로 사적보조금이 0.9% 감소한 반면, 재난지원금 등 공적보조금이 9.9% 증가해 총 9.6% 늘었다. 어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213만원으로 전년 대비 5.1%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어가의 평균 자산은 5억 187만원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고, 평균 부채는 6440만원으로 0.8% 늘었다.
  • 에어택시 타고, 로봇 방역… 가상·현실 ‘초연결’이 온다

    에어택시 타고, 로봇 방역… 가상·현실 ‘초연결’이 온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가전 등 생활제품들이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학습해 스스로 성장하는 시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2’는 글로벌 ICT 분야를 선도하는 한국 기업들의 최신 기술을 확인하는 동시에 이미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가까운 미래의 생활상을 미리 체험하는 자리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처음으로 열린 대형 전시회에는 개막일인 20일부터 사흘간 5만 545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메타버스 펼친 SKT… AI 로봇 시대 KT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세상에서의 초현실적인 경험’을 이번 전시회의 테마로 잡은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선보이고 차세대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사피온은 AI 기반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수행하는 AI 반도체로, SK텔레콤은 글로벌 경쟁 반도체 회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처리 속도 비교 시연을 통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UAM 탑승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전시 공간에는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SK텔레콤은 4차원(4D) 메타버스 기술에 360도로 회전하는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에어택시’ 탑승 경험을 구현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통해 그림을 감상하거나 콘서트를 보는 체험 공간과 아마존 알렉스와 제휴해 한국어·영어 동시 사용이 가능한 AI 스피커 ‘누구 멀티 에이전트’, AI 기술로 미디어 화질을 개선하는 ‘슈퍼노바’ 등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통신사라는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는 최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AI 로봇 분야에 집중했다. 개막 당일 현장을 찾은 구현모 KT 대표는 VIP 투어 중 혼자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LG 클로이 로봇’의 음성인식과 자율주행 기능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KT 역시 AI 방역로봇과 AI 서비스로봇을 전시관 중심에 배치했다. 방역로봇은 스스로 실내 공간을 돌아다니며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개념으로, 공기 정화는 소독액이 아닌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플라스마 살균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유해 바이러스 살균은 물론 공기 청정까지 가능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구 대표는 전시 현장에서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로봇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 시기가 온다고 생각해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제조사들과 협업해 국내 로봇 생태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결’의 삼성전자 vs ‘업가전’ LG전자 국내외 가전시장 선두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연결성’과 ‘맞춤형 성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에서 공개한 ‘팀삼성’(Team Samsung)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렸다. 팀삼성은 차별화된 AI·사물인터넷(IoT) 기술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TV를 비롯한 가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삼성전자는 팀삼성 부스를 한 부부가 보내온 사연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그라피티로 벽면을 채우고 네온사인이 빛나는 체험 공간으로 구현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의 야간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로 촬영해 네오 QLED 8K TV 화면과 휴대용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등으로 재생해 특별한 추억을 남기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발표한 ‘업(UP)가전’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방식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업가전은 출시 후 새롭게 개발·추가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항상 신제품처럼 쓸 수 있는 제품으로, LG전자는 올해부터 출시하는 업가전 적용 제품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업가전 체험존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위해 세탁기에 ‘펫케어 기능’을 직접 추가하는 등 고객이 직접 업가전의 개념과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꾸몄다.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기술이 응집된 ‘시그니처 올레드 8K TV’와 편리한 휴대성으로 인기 제품 반열에 오른 스크린 ‘스탠바이미’,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과 ‘LG 틔운 미니’도 전시관 전면에 배치해 혁신적 가전을 통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 가상과 현실 허문 초연결 시대...한국 IT 기술이 이끄는 미래상

    가상과 현실 허문 초연결 시대...한국 IT 기술이 이끄는 미래상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가전 등 생활제품들이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학습해 스스로 성장하는 시대.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2’는 글로벌 ICT 분야를 선도하는 한국 기업들의 최신 기술을 확인하는 동시에 이미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가까운 미래의 생활상을 미리 체험하는 자리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처음으로 열린 대형 전시회에는 개막일인 20일부터 사흘간 5만 545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메타버스’ 펼친 SKT·‘AI 로봇 시대’ KT‘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세상에서의 초현실적인 경험’을 이번 전시회의 테마로 잡은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선보이고 차세대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사피온은 AI 기반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수행하는 AI 반도체로, SK텔레콤은 글로벌 경쟁 반도체 회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처리 속도 비교 시연을 통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UAM 탑승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전시 공간에는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SK텔레콤은 4차원(4D) 메타버스 기술에 360도로 회전하는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에어택시’ 탑승 경험을 구현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통해 그림을 감상하거나 콘서트를 보는 체험 공간과 아마존 알렉스와 제휴해 한국어·영어 동시 사용이 가능한 AI 스피커 ‘누구 멀티 에이전트’, AI 기술로 미디어 화질을 개선하는 ‘슈퍼노바’ 등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통신사라는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는 최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AI 로봇 분야에 집중했다. 개막 당일 현장을 찾은 구현모 KT 대표는 VIP 투어 중 혼자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LG 클로이 로봇’의 음성인식과 자율주행 기능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KT 역시 AI 방역로봇과 AI 서비스로봇을 전시관 중심에 배치했다. 방역로봇은 스스로 실내 공간을 돌아다니며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개념으로, 공기 정화는 소독액이 아닌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플라스마 살균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유해 바이러스 살균은 물론 공기 청정까지 가능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구 대표는 전시 현장에서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로봇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 시기가 온다고 생각해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제조사들과 협업해 국내 로봇 생태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결’의 삼성전자 vs ‘업가전’ LG전자 국내외 가전시장 선두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연결성’과 ‘맞춤형 성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에서 공개한 ‘팀삼성’(Team Samsung)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렸다. 팀삼성은 차별화된 AI·사물인터넷(IoT) 기술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TV를 비롯한 가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고객에게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삼성전자는 팀삼성 부스를 한 부부가 보내온 사연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그라피티로 벽면을 채우고 네온사인이 빛나는 체험 공간으로 구현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야간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로 촬영해 네오 QLED 8K TV 화면과 휴대용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등으로 재생해 특별한 추억을 남기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발표한 ‘업(UP)가전’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방식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업가전은 출시 후 새롭게 개발·추가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항상 신제품처럼 쓸 수 있는 제품으로, LG전자는 올해부터 출시하는 업가전 적용 제품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업가전 체험존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위해 세탁기에 ‘펫케어 기능’을 직접 추가하는 등 고객이 직접 업가전의 개념과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꾸몄다.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기술이 응집된 ‘시그니처 올레드 8K TV’와 편리한 휴대성으로 인기 제품 반열에 오른 스크린 ‘스탠바이미’,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과 ‘LG 틔운 미니’도 전시관 전면에 배치해 혁신적 가전을 통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 사업 확장 알리고 이미지 쇄신… 사명 변경 붐

    사업 확장 알리고 이미지 쇄신… 사명 변경 붐

    최근 기업들의 ‘사명 변경’ 움직임이 활발하다. 신사업에서 기회를 찾으며 사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사명으로 짧게 압축하거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며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품은 기업명으로 바꾸고 있다. 다만 목적이 불분명한 간판 교체는 오히려 기업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기업은 초기 사업 영역에 한정된 사명을 줄이는 방법으로 확장성을 더하고 있다. 입장권 온라인 판매대행사로 시작한 NHN티켓링크는 최근 사명을 ‘티켓’을 뺀 NHN링크로 바꿨다.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링크ON’을 출시하는 등 콘텐츠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모기업 NHN엔터테인먼트도 기존 게임사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2019년 사명을 NHN으로 바꾼 이후 게임에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T 사업 전반으로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라인 자회사 라인프렌즈는 올 초 IPX로 이름을 바꿨다. 다양한 지식재산권(IP) 경험(eXperience)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캐릭터 사업 중심의 기존 라인프렌즈에서 디지털 IP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조선, 철강 등 중후장대 기업들의 사명 교체도 잇달았다. 두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말 사명을 에너지와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두산에너빌리티’로 바꾸며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를 벗었다. 현대중공업지주도 ‘인간의 역동적 에너지’(Human Dynamics)와 ‘인류의 꿈’(Human Dreams)이란 뜻을 담은 ‘HD현대’로 거듭나며 기술 중심 그룹으로의 역할 전환을 꾀했다. 포스코SPS는 기존 철강 가공업에서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부품 기업으로 탈바꿈하며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으로 사명을 정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모든 산업이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등 대전환기를 마주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진출하겠다는 출사표를 내는 것”이라면서도 “과도하게 영어 단어를 조합한 사명 변경 사례들은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도 정체성이 불분명한 느낌을 줄 우려가 있어 당위성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지 세탁 목적으로 사명을 변경한 곳도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사명을 바꾼 기업은 51곳으로 이 중 커머스마이너, 에이스에이치엔엘, 휴온스블러썸 등 코스닥 기업에 등록된 업체는 거래가 정지됐는데도 사명을 바꿨다. 비타민제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 계열사인 경남제약헬스케어는 올해 초 사명을 커머스마이너로 바꿨는데 이곳은 경영진 횡령 및 배임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 로봇에 꽂힌 KT…구현모 “LG·삼성과 로봇 생태계 구현하겠다”

    로봇에 꽂힌 KT…구현모 “LG·삼성과 로봇 생태계 구현하겠다”

    국내 최대 ICT 전시회 ‘2022 월드IT쇼’ 개최“이 로봇 얼마나 합니까?”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월드IT쇼’에 참석한 구현모 KT 대표는 VIP 투어 도중에 혼자 LG전자 부스로 향해 ‘클로이 로봇’에 관심을 가지고 담당 직원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구 대표는 클로이 로봇의 터치와 음성인식 여부, 자율주행 기능 등을 물어보면서 한동안 LG전자 부스에 홀로 머물렀다. KT의 로봇을 향한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통신사에서 탈피해 디지코(DIGICO) 전환을 선언한 KT가 AI(인공지능)와 로봇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날 KT가 마련한 부스의 중심부에도 로봇이 당당히 자리잡고 있었다. 바로 AI방역로봇이다. KT가 이날 처음 실물을 공개한 AI방역로봇은 허리까지 오는 크기의 자율주행 로봇으로, 스스로 실내를 돌아다니며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기존 방역활동은 방호복을 입고 사람들을 내보낸 뒤 소독액을 분사해야 했다면, AI방역로봇은 소독액 분사 대신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채택했다. 하단에 탑재된 UVC LED를 통해 비말 등으로 바닥에 낙하된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할 수 있다. 특히 바닥면 살균의 UVC 빛은 노출되지 않아 안전하다. KT는 이 같은 로봇 산업을 디지코 전환의 핵심 사업으로 점찍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4일 개최한 ‘디지털-X서밋 2022 콘퍼런스’에서도 KT는 로봇 사업을 주요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로봇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 시기가 온다고 생각해 오랫동안 준비했다”라며 “LG, 삼성이 로봇을 만든다고 했는데 컨설팅, 판매, 관리하는 것은 KT가 오래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제조사들과 협업해 국내 로봇 생태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구 대표가 관심을 가진 LG전자도 이날 방역 기능이 있는 ‘LG클로이 UV-C봇’, 소독제를 탑재한 ‘LG클로이 서브봇’, 순찰주행과 도슨트 기능이 있는 ‘LG클로이 가이드봇’ 등 다양한 형태의 클로이 로봇 라인업을 전시했다. 특히 LG클로이 UV-C봇은 벽을 따라 스스로 실내 공간을 이동하면서 본체 좌우 측면에 탑재된 자외선 램프로 물건 표면의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고도의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모두 담았기 때문에 호텔이나 병원 등 사람 이동이 잦은 공간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SK텔레콤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세상에서의 초현실적인 경험’을 테마로 메타버스 공간을 꾸려냈다.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인 UAM(도심항공교통)을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로 관람객들이 VR 기기를 착용해 실제 드론 택시를 체험보는 공간을 마련했다.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통해 그림을 감상하거나 콘서트를 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이외에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사피온’, 아마존 알렉스와 제휴해 한국어·영어 동시 사용이 가능한 AI스피커 ‘누구 멀티 에이전트’, AI 기술로 미디어 화질을 개선하는 ‘슈퍼노바’ 등도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삼성 제품들의 연결성을 강조하는 ‘팀삼성 라이프’를 내세웠다. 플레이그라운드·오피스·스터디룸·홈 등 4개의 테마 공간을 조성해 갤럭시 S22, 네오 QLED 8K 등 삼성전자 제품이 생활 속에 녹아들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데스크 시각] 거꾸로 갔던 ‘탈원전’/박상숙 부국장 겸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거꾸로 갔던 ‘탈원전’/박상숙 부국장 겸 산업부장

    새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에너지 기본계획을 다시 짜겠다고 한다.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70%로 확대하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6%로 축소하는 현 정부의 계획에 급제동을 건 것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무리한 탈원전 조치와 장밋빛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망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아우성에도 아랑곳 않고 ‘마이 웨이’를 질주했다. ‘그린 뉴딜’ 바람이 한창 일었던 2008년 당시 세계의 태양전지 시장을 호령하던 샤프의 일본 현지 공장을 찾은 적이 있다. 그해 태양광 사업 시작 50년을 맞은 샤프의 위용을 목격하고 난 뒤 “반드시 태양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창업자의 호언이 곧 실현되리라는 믿음이 커졌다. 그랬던 샤프가 주력이던 LCD 패널 사업 부진에다 태양광 시장에서마저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10년 전 맥없이 쓰러졌다. 백년 기업의 파산 소식은 공장을 직접 둘러봤던 터라 개인적으로도 충격이었다. 반세기 동안 태양광에서 ‘인조 유전’을 일구려던 샤프의 몰락은 신재생에너지의 세계가 그리 쉽게 오지 않을 것이란 전조나 다름없었다. 이후로도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효율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았고, 기존 화석 에너지를 대체할 만한 존재감은 여전히 미약하다.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감축이 당면 과제가 된 지금 인류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기 수요를 감당할 에너지원은 원전 외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 30년 넘게 탈원전을 추구했던 미국은 녹색 에너지를 내걸었던 오바마 행정부 때 폭증하는 전력 소비량을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원전 건설로 돌아섰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여론 악화로 원전 가동 및 신규 건설 중단을 선언했던 일본 정부조차 6년 전 원전으로 회귀했다. 프랑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탈원전 기조에서 ‘원전 강화’로 유턴했다. 유럽연합(EU)은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서 원전을 친환경에너지로 규정했다. 탈원전의 대표 주자인 독일은 어떤가. 풍력·태양광 발전의 비효율로 전력 부족 상황이 발생하고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실정이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 빈곤과 질병 퇴치에 힘쓰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왜 원전 프로젝트에 뛰어들었을까.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해법을 원전에서 찾은 것이다. 그는 2006년 테라파워라는 기업을 만들어 안전한 차세대 소형 원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만 거꾸로였다. 이상적 기대만 반영한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세계시장을 주도했던 원전 생태계가 훼손됐다. 에너지 비용의 증가로 제조업 강국의 위상이 흔들릴 지경이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 전력 수요가 높은 분야의 공급이 불안한데, 비용이 많이 드는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것은 산업 경쟁력을 스스로 해치는 격이다. 생산원가가 커지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무엇보다도 전기차, 인공지능(AI) 로봇 등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운영할는지 도통 알 길이 없다. 갈수록 전기 없이 생활하기 힘든 집안 살림만 돌아봐도 그렇다. 정말 원전 없는 세상을 원한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로 돌아가야 할 판이다. 인간 생활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 에너지다. 때문에 에너지 정책은 이념이나 진영이 아니라 철저히 현실에 발붙인 상태에서 마련돼야 마땅하다. 탈원전은 더이상 글로벌 트렌드도 아니고 지구의 미래를 위한 해결책도 아니다. 탄소 저감과 전력 증산이라는 딜레마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실사구시’(實事求是)를 머리말로 하면 좋겠다.
  • [STOP PUTIN] 바이든, 푸틴 겨냥해 ‘제노사이드‘ 첫 언급 어떤 의미 있나

    [STOP PUTIN] 바이든, 푸틴 겨냥해 ‘제노사이드‘ 첫 언급 어떤 의미 있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행위를 겨냥해 처음으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거론했다. 그는 러시아의 행위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언급한 적은 있지만 제노사이드로 보인다고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푸틴’이라고만 지칭하며 “푸틴이 우크라이나인의 사상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난 이를 제노사이드라고 부른다”며 “그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제노사이드는 ‘특정 국민과 민족, 인종, 종교, 정치 집단의 전체 또는 일부를 절멸시킬 목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의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위가 제노사이드를 규정하는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는 법조계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공을 넘기면서도 “내겐 (제노사이드로) 확실하게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한 끔찍한 일과 관련해 더 많은 증거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우린 그 참상과 관련해 더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고 그게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지는 국제적으로 변호사들이 결정하게 하자”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러시아군이 물러난 뒤 부차 등에서 집단학살 정황이 확인돼 국제사회에서 비판 여론이 비등했을 때도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 전쟁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거리를 뒀다. 당연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을 반겼다. 그는 트위터에 “진정한 지도자의 참된 발언”이라며 환영했다. 제노사이드란 말은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에 대해 처음으로 사용됐고 1948년 유엔 총회가 ‘집단살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면서 국제법의 범죄 용어로 정립됐다. 역설적이게도 이번 전쟁의 피해국인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법대를 나온 유대인 변호사 라파엘 렘킨이 1944년 창안한 개념이다. 그의 대학 동창 허시 라우터파흐트 역시 유대인 변호사였는데 이듬해 11월 뉘른베르크 재판에 처음으로 이 개념을 적용했다.국제군사재판소(IMT)는 당시 생존해 있던 나치 독일의 최고위급 전쟁범죄 책임자 24명에 대한 재판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시작했다. 1년 가까이 진행된 재판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중병에 걸려 심리가 중단된 2명을 제외하고 12명이 교수형, 3명이 종신형, 4명이 유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명에게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나중에 ‘침략의 범죄’(crime of aggression)로 더 많이 불리는 반(反)평화 범죄(crime against peace), 전쟁 범죄(war crime), 반인류 범죄(crime against humanity)와 음모(conspiracy) 등 네 가지였다. 1943년 전승을 예상한 미국, 영국, 소련 등 연합국 외무장관들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합의한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푸틴 대통령을 가장 신속하고도 확실하게 단죄할 수 있는 죄목은 침략의 범죄라고 연합뉴스가 얼마 전에 보도했다. 침략이 개인에게 형사 책임을 부과할 범죄가 되는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가 적지 않겠지만 무려 80여년 전에 실제로 침략의 범죄를 적용해 전쟁을 주도한 개인들을 처벌한 것이 뉘른베르크 재판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침략의 범죄에 관한 논리를 수립하고 이를 전범 재판에 적용할 것을 강력히 주장해 관철시킨 나라가 소련이었다. 소련은 오래 전에 법학자 아론 트라이닌 주도로 침략의 범죄에 관한 이론 체계를 정비해뒀다. 소련 입장에서는 나치 독일이 독·소 불가침 조약을 깨고 자국을 침략한 만큼 이 죄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실체적 근거도 충분했다. 학계에서는 소련이 스스로 서구 열강의 침략에 취약하다고 판단해 국제법에 근거를 확실히 마련해두려 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뉘른베르크 헌장에 따르면 침략의 범죄는 “침략전쟁, 혹은 국제조약·합의 또는 보장 또는 공통계획의 참여에 위반하는 전쟁을 계획·준비·착수하는 행위, 혹은 앞에서 열거한 여하의 사항을 성취하기 위한 음모”라고 정의된다. 그런데 뉘른베르크 재판은 반인류 범죄, 특히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바람에 침략의 범죄는 그다지 여론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침략전쟁은 단지 하나의 국제범죄가 아니라 그 안에 집적된 악의 총체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다른 전쟁범죄와는 구분되는 최고의 국제범죄”라고 적시했다. 22명의 피고인 전원에게 침략의 범죄 혐의가 적용됐으나 유죄 판결은 헤르만 괴링, 루돌프 헤스 등 12명에게만 내려졌다. 오늘날 IMT와 같은 법정을 다시 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죄하면 같은 법리를 적용해 푸틴을 쉽게 처벌할 수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는 점은 푸틴도 반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이다. 러시아가 내세운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 같은 전쟁 명분은 쉽게 논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쟁이 ‘푸틴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전쟁 개시와 수행, 그리고 앞으로 종결에 이르기까지 모든 중요한 결정이 그에게 달렸다는 점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푸틴은 패전국의 지도자가 아닐 것이다. 설사 우크라이나에서 물러나더라도 그렇다. 더욱이 뉘른베르크 재판 이후 침략의 범죄에 관한 국제법 논의는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강대국이 내세우는 힘의 논리에 좌우됐다.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약(로마협약)은 침략의 범죄가 ICC의 관할권에 속하는 범죄임을 명시했으나 침략국이 ICC의 관할권을 받아들이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회부한 경우에만 이 범죄로 기소할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는 ICC 조약 가입국이 아닐 뿐만아니라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국제 전범의 단죄는 법적 근거보다 힘의 논리에 좌우된다. 소련은 2차대전의 초입에 독일과 함께 폴란드를 침공해 분할 점령하고 카틴 숲의 학살 등 수많은 불법행위를 저질렀지만 전후 처리 과정에서 처벌받기는커녕 되레 심판자 역할을 했다. 침략이란 점에서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 진영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등으로 숱한 잘못을 저질렀다. 2차 세계대전의 전범 재판이 끝난 뒤 전범을 처벌하기 위한 재판은 많이 있었으나 침략의 범죄가 적용된 경우는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다. 누가 누굴 처벌하느냐는 것이다. 결국 ICC를 통해 푸틴을 침략의 범죄로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가 나치 독일이나 일본 제국주의처럼 완전히 패망해 승전국의 일방적인 종전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지 않는 한 푸틴이 뉘른베르크와 같은 전범재판을 받게 될 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처럼 권력을 잃은 뒤에 전범 법정에 선 것처럼 푸틴이 새로운 러시아 정부에 의해 ICC나 특별히 설립된 국제법정에 넘겨질 가능성은 생각해볼 수 있다. 푸틴이 처벌받기를 바라는 사람들로서는 그 편이 그나마 현실적인 시나리오일지 모른다고 연합뉴스는 결론내렸다.
  • AI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나오면 차 사는 사람 줄어들까?

    AI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나오면 차 사는 사람 줄어들까?

    최근 출시되는 많은 자동차들은 앞차와 간격 조정, 차선이탈방지 등 기능은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자율주행차로 알려진 자동차들도 운전자가 항상 긴장하고 운전대를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이 때문에 현재 자동차들의 자율주행 수준은 2~2.5단계로 보고 있다. 운전자의 개입이 거의 필요 없어지는 4단계 이상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자동차 제작사들의 연구가 활발하다. 그렇다면 완전한 자율주행차는 사회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레벨 4 이상 자율주행의 미래’라는 주제의 ‘2021년 기술영향평가 결과’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미국자동차공학회가 제시한 자율주행 기술 수준 단계에서 레벨 4 이상은 운전자나 승객의 조작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며 레벨 5는 자동차 스스로 주행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돌발 상황 대응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번 기술영향평가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은 지금까지 ‘자동차=탈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운전자들에게 시간과 행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또 자율주행차와 드론, 로봇, 개인용 모빌리티가 결합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이동수단이 개발되면서 대중교통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될 경우 자가 승용차의 구입과 유지, 주차장 확보에 대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소유의 필요성이 약화되고 공유 개념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는 실시간 위치, 동선 등 운행 데이터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교통 시스템에서 계속 주고 받는 과정에서 탑승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 또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사고를 냈을 때 지금처럼 운전자와 보행자간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 보행자, 차량제조사, 보험사, 자율주행 기술업체 등 개인과 기업간 법적책임, 책임범위, 그에 따른 손해배상 등에 대한 논의도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대현 과기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레벨 4 이상 자율주행 기술은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혁신적 기술”이라며 “기술실현에 따라 순기능은 강화하고 역기능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가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영향평가 결과는 7일부터 정부부처, 공공기관에 배포되고 과기부 누리집(msit.go.kr),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누리집(kistep.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서점에서 전자책으로도 무료로 볼 수 있다.
  • “자율규제” 선제조치 내놓은 플랫폼 기업… 인수위 기조에 ‘쐐기’

    “자율규제” 선제조치 내놓은 플랫폼 기업… 인수위 기조에 ‘쐐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자율규제 방침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플랫폼 기업들도 잇달아 자체적인 자율규제 방안을 내놓으며 적극 호응하고 있다.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제정안, 전자상거래법(전상법) 개정안 등 문재인 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해 온 주요 플랫폼 규제 법안은 폐기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2C(소비자 대 소비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자율규제의 일환으로 ‘프라이버시 정책 및 이용자보호 위원회’를 새로 출범시켰다.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외부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선 당근마켓의 프라이버시 정책과 이용자 보호정책 모니터링, 이용자 분쟁 조정, 기타 이용자 민원 심의와 해결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위원장으로 위촉된 김 교수는 “이번 당근마켓의 이용자보호위 출범은 C2C 시장에서 자율규제에 대한 첫 시도이자 선도적 움직임으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당근마켓이 자율규제를 강조한 것은 전상법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앞서 공정위는 C2C 플랫폼 사업자가 이용자들의 성명, 전화번호, 주소 등 신원 정보를 수집하고, 분쟁이 생기면 이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는 내용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근마켓 등 업계에서 ‘신원정보 수집 의무가 부담된다’고 강하게 반발한 데 이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성명과 주소 수집을 의무화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권고안을 내면서 제동이 걸렸다. 현재까지 개정안은 계류된 상태다. 거대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방안을 담은 온플법 제정안의 타깃인 카카오 역시 자율규제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탈 논란 등으로 사회적 질타를 받은 카카오는 올 초 공동체얼라이먼트센터(CAC)를 출범시켜 공동체(계열사) 관리를 강화했다. 조만간 그룹 차원에서의 구체적 상생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택시 업계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 온 카카오모빌리티도 지난달부터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상생자문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자율규제의 뜻을 피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콜(배차) 몰아주기’ 의혹 해소 차원에서 투명성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인공지능(AI) 배치 시스템 동작 구조를 공개하기도 했다. 네이버, 우아한형제들, 쿠팡 등 온플법 적용 대상 플랫폼들도 자율적인 상생 경영에 힘을 주고 있다. 다만 인수위에서 추진하는 플랫폼 자율규제만으로 그간 불거졌던 플랫폼 갑질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플랫폼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입점 업체나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의혹, 네이버·쿠팡·배달의민족 등의 AI 알고리즘 조작 의혹 등의 플랫폼 불공정행위는 결코 개별 기업의 선의에 의존하는 자율규제 수준에서 해결될 수 없다”며 “온플법은 최소한의 규제 수단으로 필요하다”고 짚었다.
  • 기업들 사명 변경 열풍…신사업 육성 의지 담아

    기업들 사명 변경 열풍…신사업 육성 의지 담아

    정기주총 시즌을 맞아 기업들이 잇따라 회사 이름을 바꾸는 열풍이 거세다. 특히 기업들이 최신 트렌드에 맞게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특정 분야로 국한된 사명에서 벗어나 신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일부 사명은 자회사나 제품 이름과 거의 같아 발생하는 혼돈을 줄이고자 회사 명칭을 새롭게 했다.한화토탈은 1일 사명을 ‘한화토탈에너지스(Hanwha TotalEnergies)’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사명 변경은 주주사인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가 자사의 새 사명을 관계사에 적용하는 정책에 따라 이뤄졌다. 이 회사는 한화와 프랑스 기업 토탈에너지스가 50대 5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다. 화학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스는 지난해 5월 “기후변화에 직면한 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기존의 ‘토탈’에서 현재의 토탈에너지스로 변경했다.포스코터미널은 이날부터 ‘포스코플루우(POSCO FLOW)’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포스코그룹의 물류통합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로 재탄생한 포스코터미날은 기존 사명으로는 사업의 목적과 지향점을 담기 어렵다고 판단해 포스코플로우라는 새로운 사명을 채택했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또 ‘친환경, 스마트 물류기업으로서 상생활동을 통해 물류산업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포스코그룹의 또다른 자회사 포스코 강판은 지난 21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포스코 스틸리온(POSCO STEELEON)’으로 개명했다. 포스코 강판이라는 명칭은 ‘포스코의 판재류의 한 제품’으로 오인받는 경우가 많아 사명 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새 이름 포스코스틸리온은 Steel+Complete+Iron의 합성어로, 포스코에서 생산되는 소재에 도금, 도장 등 표면 처리를 통해 철을 완성하는 위치에 있는 포스코스틸리온의 특성을 반영했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두산중공업도 지난달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회사 명칭을 ‘두산에너빌리티’(Doosan Enerbility)로 확정했다. 회사 측은 에너빌리티’(Enerbility)는 ‘에너지(Energy)’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를 결합한 합성어로, 그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는 ‘Enable’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하는 사업의 본질적인 핵심 가치를 표현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만드는 에너지 기술로 인류의 삶은 더 윤택해지고 동시에 지구는 더욱 청정해 지도록 하여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사명 변경은 2001년 한국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바뀐 지 21년만이다. 두산중공업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중공업지주 역시 지난달 28일 열린 주총에서 새 사명으로 ‘HD현대’로 확정했다. 회사 측은 “새 사명 HD현대는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자 지주회사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미래사업 분야의 신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에는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이 있어 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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