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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대선후보 후원금 경쟁 시작됐다

    여야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각 주자들 간 후원금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경선기간 동안 주자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후원금은 대선 선거비용 한도액의 5%인 총 27억 9885만원 수준이다. 짧은 기간 넉넉한 살림을 꾸리기 위한 후원금 모금에 캠프마다 열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22일부터 후원회 계좌를 개설한 데 이어 24일부터 ARS(자동응답시스템) 방식을 통한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다. 정치권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방식으로, 전화 한 통화에 3000원이 자동 후원된다. 소액 후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는 취지다. 다만 3000원이 전화통화 즉시 입금되지 않는 데다 일정액의 수수료도 부담해야 돼서 캠프의 실질적 살림에는 보탬이 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한다. 다수의 참여에 의의를 두겠다는 분위기다. 현직 도지사인 김문수 경기지사도 지난 13일부터 정식 후원회 계좌를 열었다. “당 선관위에 정식으로 후보등록을 했기 때문에 후원금 모금이 가능하다.”고 한다. 김 후보의 후원회는 이신원 한국노총 전남본부위원장을 비롯해 농림수산식품부 선정 ‘신지식 농업인’인 김준희씨 등이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희 후보도 지난 13일부터 경선 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김태호 후보는 지난 7일부터 경남지사 시절 인연을 맺은 정찬오 재경경남도민회장을 주축으로 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야권 주자들은 무엇보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모금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본선에 돌입하면 대선 주자로는 최초로 정치인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대선 후보 모금 한도액인 559억 7700만원이 목표다. 펀드를 통한 후원금 모금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처음 활용해 선거 때마다 호응도가 높았다. 김두관 후보는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인터넷 등의 통신비 마일리지를 후원금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모바일 투표를 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젊은 유권자층을 겨낭한 방안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소액이지만 젊은층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는 지난달 18일부터 일찌감치 모금활동에 돌입했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해 4·27 재·보선 이후 소액 후원자의 비중이 많아지고 연령대도 젊어졌다.”고 소개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젊은층 표심 잡아라”… 여·야 대선후보 교육정책 행보

    “젊은층 표심 잡아라”… 여·야 대선후보 교육정책 행보

    ■박근혜 “저소득층 등록금 무료 지원”…대구서 ‘행복교육 8대 공약’ 발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고등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실현하고 소득에 따라 대학 등록금을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동구에 있는 안일초등학교를 방문, 교육정책을 발표하면서 “공교육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고등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위한 교육기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등록금이 실질적으로 무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소득과 연계한 맞춤형 등록금을 지원하고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인 제로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실행 방안과 관련, “대상 고등학생이 142만명이 되는 걸로 안다.”면서 “한꺼번에 다 무상교육을 제공할 수 없고 25%씩 늘려간다면 5년간 6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그 정도로 해서 무상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등록금 인하 방안으로는 “대학의 회계투명성을 확대해 대학의 등록금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학의 특성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대학 재정지원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GDP 대비 1%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박 전 위원장이 이날 발표한 교육분야 대선 공약은 ‘꿈과 끼를 끌어내는 행복교육 만들기’를 콘셉트로 했다. 그러면서 소질과 끼를 일깨우는 교육, 공평한 교육의 기회, 교육의 경쟁력 제고, 평생학습체계 구축 등 네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대학입시를 대폭 단순화하는 등 입시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5월에도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을 확 바꿔야 한다.”고 했었다. 그는 “수시는 학생부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대입전형 수를 대폭 줄이겠다.”면서 “점진적으로는 수시전형에서도 수능등급 자격요건을 두지 않도록 대학을 설득하고 대학도 주요 대입전형계획을 변경할 때 3년 전에 미리 예고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도 “초·중등 교육에서부터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도록 개별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해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캠프의 정책 관계자들은 “여기에 진로교육 강화 및 학생들에 대한 개인 맞춤형 진로 컨설팅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면서 “이것이 박 전 위원장 교육구상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文 “블라인드 채용으로 학벌 철폐”, 孫 “고교 무상교육·일제고사 폐지”, 丁 “공직 선발 고졸 쿼터제 도입”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도 17일 교육 관련 정책을 내놓으며 젊은층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제주 ‘경청투어’에 나선 문재인 상임고문은 제주지역 4개 대학 대표자들을 만나 “입사서류에 출신학교를 기재하지 않게 하는 ‘블라인드 채용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신입사원 선발 때) 서류전형에서 지방대학 출신 또는 비명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지원자를 배제하면 실력과 상관없이 학력·학벌 차별이 생기고 모순된 문제점이 파생한다.”면서 “공기업과 공공기관부터 이를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국회도서관에서 교육정책을 주제로 ‘저녁이 있는 삶’ 정책발표회를 열었다. 손 고문은 “경쟁에서 협동으로 교육기조를 전환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해 학생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자사고·특목고 폐지 및 일반고 전환’, ‘일제고사 폐지’, ‘고교 무상교육 시행’ 등을 구체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4.2% 수준인 교육 예산을 임기 내 6%까지 확충하고 교육개혁을 전담할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기회균등법, 이른바 학력차별금지법 제정을 다짐했다. 정 고문은 서울공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공감토크’ 행사를 갖고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중산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기회균등법은 공무원 등 공공부문에 ‘고졸 쿼터제’를 시행하고 임금·승진 때 차별을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학 입학과 공공부문 취업시 기회균형선발제를 확대 적용하는 내용도 담는다. 정 고문은 또 ‘공고’라는 명칭을 ‘과학기술고’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민주노총을 방문해 노동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재벌과 성장 중심 담론을 서민과 노동 중심 정책으로 획기적 전환을 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시급을 5600원 이상으로, 궁극적으로 도시노동자 평균임금의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법 전면 재개정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미주통신] 최초 ‘사이보그 교수’ 맥도날드서 공격당해

    [미주통신] 최초 ‘사이보그 교수’ 맥도날드서 공격당해

    아이 탭(Eye Tap)이라는 특수장치를 자신의 몸과 연결해 세계 최초의 사이보그(인조인간)라고 주장하는 교수가 파리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종업원들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미 언론들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스티브 만은 자신이 제작한 아이 탭을 머리에 장착하고 자신이 최초의 사이보그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장치는 시야를 더욱 확대하고 관련 정보들을 전환하여 망막으로 바로 제공한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일 파리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이를 이상하게 여긴 종업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그의 블로그에서 주장했다. 스티브 교수에 따르면 종업원과 더불어 두세 사람이 특수 도구가 없이는 제거가 불가능한 그의 아이 탭을 강제로 벗기려고 하면서 자신과 가족을 매장에서 내쫓았다고 말했다. 스티브는 자신의 아이 탭이 세 명의 용의자의 모습을 저장했으며, 한 직원은 자신이 명찰을 바로 보자 바로 손으로 가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사고를 맥도날드 측과 논의하려고 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스티브 교수는 1980년대부터 이러한 특수장치를 자신의 머리에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사건에 관하여 맥도날드 측은 17일 “철저하게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한·일정보협정 파장] ‘장군’의 손녀가 밀실협정 막았다

    [한·일정보협정 파장] ‘장군’의 손녀가 밀실협정 막았다

    ‘밀실 처리’된 한·일 정보보호협정이 서명식을 한 시간 남기고 보류된 데에는 새누리당의 제동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가장 먼저 문제 제기에 나선 것은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이었다.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원내부대표인 김 의원은 공개 발언을 통해 한·일 정보보호협정이 국무회의에서 비밀리에 처리된 데 대한 비판 입장을 간략하게 전했다. 김 의원은 당시 “국익을 위한 것이라면 더욱 당당하게 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국회에 나와 국민 앞에서 떳떳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두발언을 한 6명의 주요 당직자 가운데 유일한 발언이었지만 뚜렷한 반응은 없었다. 그러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김 의원의 발언에 힘이 실렸다. 초선의 박대출 의원이 “절차적 정당성을 잃는 모든 정책은 추진력을 잃게 마련”이라면서 “아무리 내용상 필요하다고 할지라도 국민의 공감대를 전혀 얻지 못한 상태에서 추진할 경우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원내 지도부에 체결을 보류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 의원이 또다시 “더욱이 일본과의 관계는 위안부나 독도 영유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이어서 국민적 반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거들었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체결을 보류할 것을 거듭 강조했고 그 자리에 있던 몇몇 의원들도 한두 마디씩 보태면서 분위기가 더욱 달아올랐다고 한다. 한 의원은 “그대로 추진할 경우 2008년 소고기 파동 당시 촛불 시위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들의 이해를 충분히 구하지 못한 채 강행할 경우 오해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일부 의원들이 “국익을 위해 정보 교환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해 분위기가 싸늘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당시 여야 원내대표 회담 때문에 자리를 비운 이한구 원내대표를 대신해 진영 정책위의장이 오전 내내 협정안 의결 과정 등 자세한 내막을 짚어본 뒤 점심식사를 하던 이 원내대표에게 급히 연락을 취해 제동을 걸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곧바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고 오후 2시 30분쯤 진 정책위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보류를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종북, 국가기밀 접근방지 제도적 장치 마련”

    “종북, 국가기밀 접근방지 제도적 장치 마련”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0일 “종북 세력의 국가기밀 접근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오전 라디오 교섭단체 정당대표연설을 통해 “이른바 종북좌파 세력이 국회에 입성해 국가기밀 유출마저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내에도 가칭 ‘국가기밀보호특위’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투철한 안보관을 강조한 연설이었지만 전날 이한구 원내대표에 이어 종북 논란에 가세한 것이다. 황 대표는 “종북좌파의 국가기밀에 대한 접근과 유출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원, 비서실, 당 소속 및 출입 인사들에 대한 기밀접근 관리체계를 재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대표는 “국가보안법과 같은 시국사범에 대한 사면·복권은 신중을 기하도록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가 ‘종북 백과사전’을 인용하며 민주통합당 및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의 국보법 위반 전력을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황 대표는 앞서 “국방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면서 “일부 종북세력에 의해 ‘해적기지’로 매도됐던 제주 해군기지도 정권과 이념, 당리당략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2015년에 예정된 한미연합사 해체와 관련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우리 측으로 전환되더라도 한미연합사를 해체하지 않고 연합군 사령관을 한국군이 맡는 방안이 주한 미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면서 “만약 이러한 내용이 우리 측에 공식적으로 제안된다면 전작권 전환 이후의 안보 구상에 따라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이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재인 딸, 부친 대선출마 반대하더니 결국…

    문재인 딸, 부친 대선출마 반대하더니 결국…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현 정치를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불통(不通)의 정치’로 규정하고, 온(On)·오프(Off)라인를 통해 자신이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내세웠다. 문 고문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 “소수 특권층의 나라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주인인, 우리나라를 ‘우리 모두의 나라’로 선언한다.”며 “국민과 동행하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드디어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비장한 심경을 표현했다. 대선 출마 선언은 소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이뤄졌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출사표를 먼저 던졌다. 지식 전파를 모토로 하는 강연회인 테드(TED) 방식으로 사전에 녹화된 12분 10초 분량의 출마 동영상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에 게재했다. TED는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디자인(Design)의 영문 머릿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빌 게이츠 등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강연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문 고문은 동영상 속에 홀로 등장해 ‘모두에게 공정한 나라’, ‘모두 함께하는 정치’, ‘함께 만드는 우리나라’의 모토를 설명하고, 시민들이 ‘함께 쓰는 출마선언문’에 보내온 트위터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오프라인 출마 선언은 37년 전 문 고문이 수감 생활을 했던 서대문형무소 터가 있는 독립공원에서 진행됐다. 그 자리에는 문 고문을 지지하는 한명숙 전 대표 등 민주당 친노(친노무현)계 의원 26명과 대선 싱크탱크 조직인 담쟁이포럼, 학계·언론계·문화예술계·법조계와 문풍지대 등 팬카페 회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불비불명’(不飛不鳴·큰 일을 하기 위해 때를 기다린다는 뜻)의 고사를 제시하며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날지도 울지도 못하는 새가 돼 주인 대접을 받지 못했다.”며 “국민이 당당하게 말하고 정치에 참여하는 공평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문재인의 꿈’을 제시했다. 문 고문은 캐치프레이즈로 ‘정권교체·정치교체·시대교체’를 제시했다. 그는 “빚 갚기 힘들고 아이 키우기 힘들고 일자리가 보이지 않아 국민 모두가 고달프다”며 “약자의 고통에 관심 없는 정부, 부자와 강자의 기득권을 지켜주기에 급급한 정치가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앗아가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권에 대해 특권과 불평등의 나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 혁신과 거대한 전환 없이는 나라가 무너지겠구나 하는 절박함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발독재 모델의 유산을 청산해야 한다.”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정조준했다. 문 고문은 이어 이명박 정부에 대해 ‘역사상 최악의 정부’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이는 국민들과 함께 평가하는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이명박 정부에게 우리가 당한 것처럼 앙갚음을 하거나 되갚아주는 것은 안 된다.”며 정치적 보복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고문은 손학규 상임고문이 제기한 “실패한 국정 경험”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참여정부는 부분적으로만 실패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우리 역사가 나아갈 방향에 부합되는 정부라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저녁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스피치 콘서트 바람-내가 꿈꾸는 나라,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 행사에 부인 김정숙씨, 아들 문준용씨와 참석해 가족들과 함께 대선 출마 소회도 공개했다. 그러나 문 고문의 딸은 이날 행사에 일체 참석하지 않았다. 문 고문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트위터에서 “문 후보의 가족을 (행사에 참가하도록)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그 과정을 공개한 바 있다. 탁 겸임교수는 딸에게 전화를 걸어 콘서트 참석을 부탁했지만 딸은 “그건 아버지의 결정이고 아버지가 하는 일인데 왜 제가 거기 나가야 하죠? 아버지 출마도 개인적으로는 반대고 저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은 더더욱 싫다.”고 말했다. 딸은 특히 “노무현 아저씨 가족들 보지 않았나. 저는 그게 너무 눈물나고 슬프고 무섭다. 아버지의 결정을 저는 싫지만 이해하고 인정한다. 하지만 저와 제 아이 그리고 우리 식구들이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권·정치·시대 모두 교체…정치적 보복 하지 않겠다”

    “정권·정치·시대 모두 교체…정치적 보복 하지 않겠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현 정치를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불통(不通)의 정치’로 규정하고, 온(On)·오프(Off)라인를 통해 자신이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내세웠다. 문 고문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 “소수 특권층의 나라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주인인, 우리나라를 ‘우리 모두의 나라’로 선언한다.”며 “국민과 동행하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드디어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비장한 심경을 표현했다. 대선 출마 선언은 소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이뤄졌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출사표를 먼저 던졌다. ‘테드’(TED) 방식으로 사전에 녹화된 12분 10초 분량의 출마 동영상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에 게재했다. TED는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영문 머리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강연을 통해 지식을 공유·전파하는 강연회다. 문 고문은 동영상 속에 홀로 등장해 ‘모두에게 공정한 나라’, ‘모두 함께하는 정치’, ‘함께 만드는 우리나라’의 모토를 설명하고, 시민들이 ‘함께 쓰는 출마선언문’에 보내온 트위트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오프라인 출마 선언은 37년 전 문 고문이 수감 생활을 했던 서대문형무소 터가 있는 독립공원에서 진행됐다. 그 자리에는 문 고문을 지지하는 한명숙 전 대표 등 민주당 친노(친노무현)계 의원 30명과 대선 싱크탱크 조직인 담쟁이포럼, 학계·언론계·문화예술계·법조계와 문풍지대 등 팬카페 회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불비불명’(不飛不鳴·큰 일을 하기 위해 때를 기다린다는 뜻)의 고사를 제시하며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날지도 울지도 못하는 새가 돼 주인 대접을 받지 못했다.”며 “국민이 당당하게 말하고 정치에 참여하는 공평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문재인의 꿈’을 제시했다. 이어 “권력과 돈을 가진 집단이 나라를 마음대로 움직이던 시대는 끝났다.”며 “힘없는 사람들에게 끝없이 희생을 강요하던 낡은 경제, 낡은 정치, 낡은 권력도 모두 끝났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캐치프레이즈로 ‘정권교체·정치교체·시대교체’를 제시했다. 그는 “국민이 모두 아프다.”고 전제한 뒤 “빚 갚기 힘들고 아이 키우기 힘들고 일자리가 보이지 않아 국민 모두가 고달프다.”며 “약자의 고통에 관심 없는 정부, 부자와 강자의 기득권을 지켜주기에 급급한 정치가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앗아가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역사상 최악의 정부’라고 평가하면서 특권과 불평등의 나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는 국민들과 함께 평가하는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이명박 정부에 우리가 당한 것처럼 앙갚음을 하거나 되갚아 주는 것은 안 된다.”며 정치적 보복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근본적 혁신과 거대한 전환 없이는 나라가 무너지겠구나 하는 절박함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발독재 모델의 유산을 청산해야 한다.”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문 고문은 손학규 상임고문이 제기한 “실패한 국정 경험”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참여정부는 부분적으로만 실패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우리 역사가 나아갈 방향에 부합되는 정부라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씨줄날줄] 햇빛 소송/이도운 논설위원

    며칠 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햇빛 소송’이 제기됐다. 부산 해운대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300m 떨어진 초고층 주상복합에서 반사된 햇빛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문제의 주상복합은 외벽을 반사유리로 덮는 커튼 월 공법을 적용했다고 한다. 아파트 주민들은 “여름철 오후 5시부터 8시 사이에 강한 햇빛이 거실로 들어와 ‘빛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 시간대에 커튼을 치지 않고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으면 실내 온도가 2∼3도 오른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한편으로 태양 에너지가 얼마나 큰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드는 계기도 됐다. 태양은 우리에게 빛과 열, 두 가지 에너지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더 큰 에너지가 빛이다. 1년에 지구에 내리쬐는 햇빛의 에너지 총량은 무려 1만 4900페타와트시(Petta Watt Hour·페타는 10의 15승)이다. 과학자와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구에 오는 햇빛의 1%만 전기로 전환해도 전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햇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것이 태양광(Photovoltaic) 기술이다. 폴리실리콘이나 다른 화학물질로 만드는 태양전지(Solar Cell)가 그 역할을 한다. 태양광 기술은 미국이 선도했다. 주로 인공위성의 에너지원으로서 연구가 이뤄졌다. 이후 샤프와 같은 일본 업체들이 미국 기술을 도입해 태양전지를 양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시장을 이끌었다. 이후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유럽 업체들이 태양광 시장에 대거 뛰어들었다. 급기야 2007년에는 독일의 큐셀이 샤프를 누르고 세계 1위 태양전지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그러나 큐셀 등 유럽 업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삼아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 업체들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태양전지는 광자(Photon)를 전자(Electron)로 전환하는 일종의 반도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태양광 시장에서도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특별한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좁고, 세계 시장도 불투명한 것 등이 이유다. 하루빨리 국내 업체들이 태양광 시장에서도 반도체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래야 햇빛도 ‘공해’라는 오명을 자연스럽게 벗을 수 있을 것이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메디컬 팁] 세계여의사회장 박경아 교수

    세계여의사회장 박경아 교수 연세대의대 박경아(해부학) 교수가 세계여의사회 회장에 선임됐다. 내년 7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9차 세계여의사회 총회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세계여의사회는 1919년 여의사들이 차별을 극복하고 영향력을 키우자는 취지로 설립됐으며, 현재 90여 개국이 가입돼 있다. 여의사회는 개발도상국 의료봉사 및 구호활동, 아프리카 수단의 여성 할례 금지운동,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교수는 “회장 임기가 시작되면 북한에 대한 의료봉사는 물론 북한 여의사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7~28일 밸런스브레인 캠프 제4회 밸런스브레인 두뇌발달 캠프가 27∼28일 양일간 진행된다.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대표원장 변기원)이 주최하는 이 캠프는 ADHD, 틱, 뚜렛 등의 질환을 가진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며, 충북 영동 수두리 캠프장 일원에서 열린다. 뇌 자극과 두뇌에 필요한 3요소인 영양·산소·자극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캠프 참가인원은 120명 선착순이며, 신청은 12일까지 이메일(balancebrain@gmail.com)이나 전화(02-552-7300)로 하면 된다. 한국얀센 정신장애 자녀 지원 다국적 제약사 한국얀센은 정신장애인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최근 ‘㈔아이들과미래’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올해부터 연간 1억 9000만원의 기금을 운영, 정신장애인 자녀를 돕는 후원사업을 펴게 된다. 한국얀센은 1989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교생들에게 전달해 온 장학금을 올해부터 정신장애인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전환했다. 일산백병원 암센터 열어 인제대 일산백병원(원장 박시영)은 최근 암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진료에 나섰다. 신관 5층에 자리 잡은 인당암센터는 유방암·위대장암·폐암·췌장·뇌척수종양센터와 갑상선클리닉 등 9개 센터가 들어선다. 병원 측은 “특히 인당암센터는 정신건강클리닉과 재활클리닉 등의 서비스를 통해 암환자의 치료는 물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세계를 무대로 한 한국인의 쾌거] 용접공 출신, 최고의 과학저널을 품다

    [세계를 무대로 한 한국인의 쾌거] 용접공 출신, 최고의 과학저널을 품다

    1998년 2월,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던 19살의 대구 청년 남구현은 갈 곳이 없었다. 능인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집안 형편 탓에 진학은 포기했다. 1년 동안 이삿짐센터를 전전하던 청년은 다음 해 병역특례를 위해 인천 남동공단의 레미콘 회사에 들어갔다. 용접, 산소절단, 중장비 운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생활에 쫓겼지만 청년은 기계공학에 흥미를 느꼈다. 병역특례의 나머지 1년은 과천정부청사 프로그램 개발 업체에서 일했다. 고교 때 땄던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 덕분이었다. 2002년 일주일에 2~3일 출근하는 조건으로 잡지사에서 근무했다. 한 달에 40만원을 받고 다른 아르바이트도 함께하면서 기계공학자의 꿈을 키웠다. 2003년 미국 샤봇 컬리지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았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알게 된 항공대의 고(故) 황명신 교수의 “공학을 하려면 미국에 가라.”는 조언이 크게 작용했다. 고교 과정과 대학 2년제 과정을 동시에 마치고 대학 편입도 가능하다고 판단해서다. 2005년 청년은 명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에 편입했다. 당초 매사추세츠공대(MIT)를 겨냥했지만 재정문제까지 있는 청년을 MIT는 거부했다. 석사를 1년에, 박사를 2년 반 만에 마치며 불과 5년 만에 미국 유학 생활을 끝냈다. 이화여대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에 연구교수 자리를 얻었다. 그리고 2년, 용접공 청년이었던 남구현은 교수로서, 과학자로서 우뚝 섰다. 청년의 연구성과가 10일(현지시간) 과학자라면 꿈꾸는 과학저널 ‘네이처’ 표지를 장식했다. 국제 공동연구가 아닌 국내 연구로 네이처 표지에 실리기는 2000년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이후 12년 만이다. ●쓸모없는 ‘균열’로 ‘신세계’ 열어 남 교수의 연구는 본인의 인생과 닮았다. 모두가 쓸모없다고 여기고 피하거나 방지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재료의 균열’에 주목한 탓이다. 균열에 대한 관심은 2007년 석사 1학기 때 우연히 재료가 규칙적으로 금이 간 것을 발견하면서부터다. 당시 박사후연구원으로 있던 고승환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에게 의논하자 “가능성이 있는 연구이니, 꽁꽁 숨겨서 혼자 연구해 봐라.”고 격려했다. 고 교수는 한국에서도 가장 큰 지원군이다. ●“초소형 바이오칩 개발·반도체 공정에 전환점” 남 교수는 균열이 물질이 파괴되는 과정의 쓸모없는 부산물에 불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려 했다. 미세하게 일어나는 균열을 조절할 수만 있다면 기계적으로 깎아서는 만들 수 없는 아주 작은 구조물을 쪼개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였던 것이다. 실리콘으로 된 웨이퍼 위에 100만분의1m에 불과한 구조물을 계단식으로 얇게 쌓아 자연스럽게 균열이 발생하도록 유도했다. 결국 머리카락 굵기보다 가는 나노크기의 채널(수로 모양의 구조물)을 만들어 냈다. 균열의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거나 방향을 정하고 균열을 막을 수도 있는 방법 등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남 교수는 “깎아 만드는 기존의 기술로 나노채널을 만들기 위해서는 20년 이상이 걸리지만 균열 방법을 이용하면 몇 시간이면 가능하다.”면서 “비용도 몇 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네이처지는 남 교수의 연구 성과에 대한 해설 기사에서 “혈액 한 방울로 질병을 진단하는 초소형 바이오칩 개발이나 반도체 공정에 획기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남극의 눈물은 인간 탓인가? 사람만이 닦아줄 수 있어요~

    남극의 눈물은 인간 탓인가? 사람만이 닦아줄 수 있어요~

    대뜸 나오는 반론은 이렇다. 그러면 성장하지 말자고? 747 같은 허황된 대선 공약은 젖혀 두고서라도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6%에 ‘그쳤다’는 한숨이 나오는 사회에서? 온 국민이 은행 돈으로 아파트 평수 늘리기를 꿈꾸는 나라에서? 적게 벌어 나누고 사는 삶, 꼭 필요한 것만 만들어 사는 세상, 자발적인 가난 같은 것들을 입에 올리긴 쉽다. 멋있어 보인다. 그리고 뛰어난 개인은 개별적으로 실천할 수도 있다. 그 결단, 박수받을 만하다. 그러나 사회 전체에 대한 적용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부도덕하다는 소리까지 들을는지 모른다. 참여정부 정책 브레인이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99%를 위한 대통령은 없다’(개마고원 펴냄)는 책에서 속시원하게 이렇게 말했다. “(저성장 혹은 마이너스성장 하자는) 그런 철학자 같은 얘기는 은퇴 뒤에나 하라.”고. 누구든 그런 고상한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최소한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은 그래서는 안 된다. 저성장의 아픔은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간다.”고. 보수 언론이, 그것도 노무현 정권의 브레인에게 환호한 이유다. 물론 성장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성장이되 어떤 성장이냐가 관건이라는 점은 뭉갰지만. 구체적 한국 상황이 거북스럽다면 논의를 전 세계적 차원으로 높여 봐도 된다. 지구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에 비유한 ‘가이아’ 이론으로 유명한 제임스 러브록은 메탄가스 종말론자다. 가이아를 질식시키는 메탄가스 문제를 파고들다 축산 동물에 주목했다. 인간이 육식을 하다 보니 소 같은 거대 가축을 기르게 되고, 그 가축이 메탄가스를 뿜어내는 동시에 그 동물 먹여 살리느라 식료품 가격이 뛰고 숲이 없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법은? 소 한 마리 죽이고 대신 나무 한 그루 심기. 그런데 이 방법은 척 봐도 좀 치사하다. 그 소를 먹기 위해 키운 건 사람이다. 깃털더러 몸통이라는 격이다. 이 문제에 부딪힌 생태학자들은 연구 끝에 답을 내놨다. 그렇다면 전 세계 인구 규모를 신석기시대 수준으로 축소하자는 것. 구체적 수치도 추정해 내놨다. 대략 4000만명, 그러니까 남한 인구 정도다. 팔은 안으로 굽으니 한국인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을 한 명씩, 차마 직접적 표현을 못 하겠으니 처리(?)하면서 나무를 심자고 주장해야 할 차례인가. 생태환경론의 근본주의적 주장은 근본주의 아니랄까봐 사람들에게 안기는 불편함까지도 근본적이다. 물론 생태환경론이 전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많은 환경상의 여러 문제점들로 인해 고통받고 분노하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다 한들 생태환경론자들의 주장을 따르자니 마뜩잖다. 어서 빨리 문명의 대전환에 착수해야 한다는 종말론적 죄의식을 강요당하다 보니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묘한 반발감까지 일어난다. 요아힘 라트카우의 ‘자연과 권력’(이영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이 경계선 위에 서 있는 저작이다. 저자는 독일 빌레펠트대 근대사 교수다. 1970년대부터 과학기술사의 입장에서 원자력산업의 이면 들추기를 연구 테마로 삼아 왔다. 정부와 언론이 합세해 원자력에 대한 환상을 심어 주던 시절 반핵을 주장했으니 독일 정부로부터 탄압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저자는 근본주의적 환경생태론에 대한 여러 반론들을 받아들인다. 혹시 현대 사회의 문제점 때문에 고대와 중세보다 현대의 환경파괴를 더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태환경론에 늘 달라붙는 ‘지속가능한’(Sustainable)이란 수식어 역시 결국은 인간중심주의 아닌지, 오직 인간만이 자연을 해치는 요인인지, 인위가 개입되지 않은 자연 그 자체만의 조화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그것은 혹시 처녀성 숭배의 또 다른 이름은 아닌지 등등. 울리히 벡은 ‘위험사회’를 근대사회의 키워드로 잡았지만, 어쩌면 근대 이전이 더 위험 사회였을지도 모른다는 질문을 던진 셈이다. 저자는 이 의문을 풀기 위해 환경을 키워드로 인류사 전체를 조망해 본다. 해서 환경사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늘 환경과 싸우고 협력하고 타협하며 살아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른 한편으로는 퓰리처상을 받아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김진준 옮김, 문학사상 펴냄) 같은 과학문명사 저서를 떠올리게 한다. 지리학과 생리학을 토대로 삼고 있는 다이아몬드가 고고학적, 생물학적, 문화인류학적 증거자료들을 광범위하게 동원한다면, 역사학에서 출발한 저자는 여기에다 물질문명과 지중해 세계라는 키워드로 전체사를 제시한 페르낭 브로델, 수력사회론(책에서는 ‘수압사회’로 번역됐다)을 통해 동서양의 정치체제 비교를 진행했던 칼 비트포겔 같은 사회경제사의 대가들까지 얹어 놨다. 정치 문제를 끌어들인 셈인데 그 덕분에 차별되는 지점도 나온다. 가령 다이아몬드가 ‘의도하지 않은 자살’이란 개념으로 자연을 함부로 부린 문명은 결국 퇴장당했다는 점을 지적한다면, 저자는 “생태학이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서 분리되면 실제로는 설명력이 극히 미미한 이데올로기가 된다.”고 본다. 즉 자연 고갈로 닥쳐 오는 문명의 위기에 주목하는 것만큼 그에 대한 인간의 대응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러브록의 가이아 이론에 대한 비판에도 적용된다. 저자는 가이아 이론에 대해 “크게 매료됐지만 역사가로서 그 생산적인 면이 어딨는지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차라리 지구를 다양한 작은 생태 시스템들의 집합으로 상상하고 싶다.”고 해 뒀다. 생태환경론이 주장하는 종말론에서 한 발 뺀 셈이다. 대신 “결국 환경 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임”을 확인하면서 책을 끝낸다. 저자는 이제껏 제출된 증거 자료들을 모두 검토해 보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똑 부러지는 결론이나 대안을 제시하진 않는다. 거꾸로 그렇기에 인류 역사 전체를 되돌아보면서 각 분야의 연구성과들을 빠짐없이 인용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것은 큰 장점이다. 한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지구사’(Global History)의 본거지 미국세계사학회가 주는 도서상을 2008년에 받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책을 덮을 때쯤이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두 개다. 밥과 똥. 제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인간은 밥과 똥의 순환체계 안에 있는 존재라는 점을 음미해 보는 것도 좋다. 3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상업사진 중단 후 ‘한국의 재발견’ 나선 사진가 김중만

    [김문이 만난사람] 상업사진 중단 후 ‘한국의 재발견’ 나선 사진가 김중만

    아주 먼 공간을 현재로 확 끌어당긴다. 좁혔다 늘였다, 모든 것이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변한다. 과학과 예술, 그리고 영혼이 버무려진 걸작이 탄생하기도 한다. 뭘까. 바로 사진이다. 하여 누구나 사진을 감상하고 싶어 한다. 이 시대의 대표적 사진작가 김중만(58)씨. 요즘에는 어떤 앵글로 감동을 만들어 가고 있을까. 5년 전, 더 이상 상업사진 촬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새로운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기에 카메라를 든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우선 최근의 몇 가지 사례부터 들여다보자. 첫 번째, 서울대병원 본관 1층에 가면 ‘우리 모두에겐 희망에 대한 절대적 소망이 있다’는 주제의 흔치 않은 사진전을 감상할 수 있다. 김씨가 직접 병원 곳곳을 누비며 삶에 도전하는 환자와 가족, 그리고 진료 현장을 뛰는 의료진의 숨김 없는 모습을 담은 사진 30점이 전시되고 있다. 김씨가 꼬박 3일 동안 병원에 기거하며 찍은 작품들이다. 이 전시는 ‘희망 기부, 나눔의 문화’에서 출발했으며 23일까지 계속된다. 두 번째, 병영문화 월간잡지 ‘HIM’을 통해 ‘그대들이 지키는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라는 제목으로 병사들을 위한 헌정 사진전을 시작했다. 그가 직접 몸으로 찍은 아름다운 국토강산의 사진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호에는 ‘강원도 영월 요선암’ 등 새로운 사진 8점이 포토 에세이 형식으로 지상 전시되고 있다. 세 번째, 지난 20일 동북아역사재단 등과 협약을 맺고 다음 달 1일부터 1년 동안 독도 전역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시작한다. 생활과 동식물 등 기록적, 예술적 가치가 있는 사진을 총망라하게 돼 또 다른 차원의 독도 수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가 터치하는 독도의 사계는 어떤 모습일까. ●레게 머리 알아볼까봐 헤어스타일 바꿔 지난 19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김씨를 만났다. 바쁜 촬영 일정 때문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잠시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김씨 특유의 레게머리 스타일이 아니어서 의외였다. 헤어스타일을 왜 바꿨느냐고 물었다. “이렇게 하면 알아보지 못할 것 같아서요.”라며 웃는다. 먼저 병원 전시 얘기를 꺼냈다. “아시다시피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은 희망을 가져야 하거든요. 또 병원에는 좋은 의사들이 많이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건강한 삶, 건강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환자들, 나눔을 통해 값진 삶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자 했습니다.” 병사들을 위한 헌정 사진전도 이 같은 ‘나눔’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는 분의 권유도 있었지만 나라를 지키는 60만 병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했지요. 그들에게 ‘아름다운 강산’, ‘국토사랑’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너희들이 있어 편하게 살고 있으니 뭔가 해 줘야 한다는 ‘나눔의 생각’에서 말입니다.” 이어 독도 얘기를 꺼냈다. “사실 제가 ‘한국의 재발견’이라는 이미지 작업을 한 지 5년 차가 됩니다. 첫 번째는 관광공사와, 두 번째는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어 한국적인 것을 찾는 작업을 했지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독도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독도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두 번 정도 다녀왔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요. 좋은 작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사진작가들은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보물 같은 곳이지요” 그는 또한 “우리의 땅 독도에서 우리의 정서를 반영한 작품을 만들어 독도를 세계에 알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영유권의 근거를 기록물로 남길 것”이라면서 “그들(일본)이 뭐라고 하든 말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꾸준히 준비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독도 프로젝트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사진 관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도 다음은 어디냐는 질문에 “제주도로 향할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를 위해 틈틈이 제주도에 다녀온다고 귀띔했다. ●한국 전통·깊이 간과했던 지난날 반성 “그동안 한국의 전통과 한국적 깊이를 간과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작업을 하면서 반성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상업사진을 하면서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없었지요. 뒤늦게나마 우리나라 이미지에 빠지면서 정체성을 생각했고 ‘너는 누구냐’ 하는 물음에 조금 (답을)찾아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 사진가가 해야 할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그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진다. 상업사진 시절에 대한 반성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1988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그는 패션작가로 유명 연예인들과 사진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전도연, 비, 원빈, 정우성, 배용준, 이병헌, 강수연, 손예진 등 1000여명에 이르는 스타와 패션사진, 광고, 영화, 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찍었다. 연간 17억원을 벌어들일 정도였다. 그러던 2007년 11월 어느 날 둑길을 걸으면서 문득 자신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고 상업 사진을 확 접었다. 연간 수입이 800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좀 더 일찍 고민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안의 영혼과 진정한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어떤 절실함이 다가왔습니다. 중랑천 둑길을 걷다가 문득 수양버들을 보고 ‘너를 찍어도 되겠니’라고 몇 번 물었고 비로소 대답을 들었을 때 방향전환을 하게 됐지요.” ●阿 봉사한 부친 유언 따라 26곳에 골대 세워 이후 수양버들을 찍으면서 둑길에 있는 나무들과 친구가 됐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을 법한 외로운 나무들과도 가까워졌다. 어쩌면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다가왔다. 그렇게 찍은 둑길 사진만 무려 4만 5000여 장이다. “저는 사진작가로 생각 안 합니다. 그저 사진가일 뿐입니다. 사진가의 인생으로 반절 정도 왔습니다. 앞으로 5년 차의 사진가로서 우리나라를 정성으로 담아내려 합니다.” 화제를 아프리카로 돌렸다. 지난달에도 아프리카에 다녀왔다고 하면서 “그동안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아이 등 불우한 아이들과도 자주 만났는데 이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무엇을 해 줄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해 왔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종단 축구 골대 세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 보츠와나,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케냐, 에티오피아 등 희망의 축구 골대로 아프리카의 남부에서 북부로 올라가는 것이지요.” 이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26개의 축구 골대를 세웠다. 이는 아버지가 생전에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정신과 맥락을 같이한다. 1960년대 말 가족을 이끌고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로 이주해 평생을 진료에 바친 의사 아버지는 생전에 “아프리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아들에게 자주 강조했고 ‘아프리카 사진’ 또한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찍기 시작했다. 그가 목숨 걸고 찍은 아프리카 사진들은 현재 제주도에 있는 아프리카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사진 인생 37년… 75만장 찍어내 1975년 개인전을 통해 데뷔했으니 그의 사진 인생은 올해로 37년째. 그동안 찍은 사진만 무려 75만장이다. 내친김에 100만장까지는 찍어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이런 그에게 사진이란 무엇인지 물었다. “전쟁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치열한 전선으로 뛰어들어가 이기는 것입니다. 200년 사진 역사에 한국인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우리 것이 좋은데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극복하려면 열정과 한국의 혼을 가진 후배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앞으로 그 전쟁터는 더 치열해질 테니까요. 우리나라는 디지털카메라 보급 1위 국가입니다. 모든 국민들이 사진가다운 DNA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아름다운 것을 열망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그는 “일반 국민들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찍고 사진가인 저는 아름답지 않은 것을 아름답게 찍어나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김중만 1954년 철원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로 이주했다. 프랑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니스 국립응용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던 중 사진작가로 방향을 틀었다. 1975년 니스 ‘장피에르 소아르니’에서 데뷔 개인전을 가지면서 본격적인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77년 프랑스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에서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3살 때 프랑스 ‘오늘의 사진작가 80인’에 최연소 작가로 선정됐다. 1988년 한국으로 귀화한 뒤 패션작가와 유명 연예인들 사진 작업을 하던 중 2007년 상업사진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기아와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세계 오지와 극지를 오가며 예술 사진을 찍었다. 최근에는 ‘한국의 재발견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저서와 사진집으로는 ‘동물의 왕국(1999), ‘아프리카 여정’(2005), ‘김중만 사진집’(2005), ‘섹슈얼리 이노선트’(2006) 등이 있다. 아울러 패션사진가상(2000), 모델라인 2002 베스트 드레서 백조상(2002), 제5회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2010) 등을 수상했다. 현재 스튜디오 ‘벨벳 언더그라운드’ 대표로 있다.
  • [4·11 공약 따라잡기] 장애인 고용 비율 3%로 연금도 5만원 인상 현실화

    새누리당이 장애인들의 교육과 일자리 기회 확대를 4·11 총선공약으로 내세우며 장애인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13일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인 총선연대와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 공약을 발표했다. 장애인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일자리 부문에 방점을 찍었다. 새누리당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인 3%를 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증장애인을 고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장애인고용 인증마크제와 장애인기업 유통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장애인고용 우수기업에 대한 우대를 강화해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장애인 교육 대책으로는 앞으로 5년간 교원 7000명을 증원하고 특수학교·학급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고등교육시설의 장애인 학습권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고 있는 장애 대학생 학습도우미 지원사업을 전국 대학 및 전문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운영하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의 3분의1을 장애인으로 구성하고 장애인연금을 현행 최고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지원을 명시한 ‘발달장애인법’ 제정을 지원하고 장애인이 일자리를 얻어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벗어나도 의료비를 2년간 지원하는 이행급여제 실시도 공약으로 내놨다. 이 정책위의장은 “장애 아동들에게는 정규교육을 강화하고 취업기의 장애인을 위해서는 능력을 마음껏 펼치며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금까지의 세상 10대 新기술

    지금까지의 세상 10대 新기술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말 가치 있는 정보를 어떻게 골라낼 수 있을까. 환경오염 없이 곡물의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화학비료의 생산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까. 전선 없이 무선으로 전기나 에너지를 전달하는 세상은 가능한가. ●세계경제포럼 선정 세계경제포럼 산하 미래기술 글로벌 어젠다 카운슬은 28일 ‘2012년 세상을 바꿀 10대 신기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류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다. 지난 2008년 창립된 ‘미래기술 글로벌 어젠다 카운슬’은 고령화사회, 기후변화, 재난관리 등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해 다뤄야 할 중요한 주제들을 대상으로 과학계·산업계·정부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모임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가 카운슬 의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카운슬이 지난해 아부다비 연례총회에서 선정하고, 지난달 다보스포럼에서 확정한 10대 신기술은 인류 난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대 신기술의 첫 번째로는 정보에 가치를 보태주는 ‘인포매틱스’(정보기술)가 꼽혔다. 개인이나 조직이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 홍수 속에서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걸러주는 기술로, 정보보안·추출·정리·활용 등을 통해 정보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번째는 화석원료에 기반한 화학산업을 친환경 바이오 기반 산업으로 재편하고, 신규 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합성 생물학과 대사공학기술’이 뽑혔다. 세 번째는 ‘녹색혁명 2.0’ 기술이다. 카운슬 측은 “세계 인구가 70억명을 넘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식량과 바이오산업을 위한 바이오매스 생산에 획기적인 증대를 가져와야 할 핵심기술”이라면서 “화학비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에너지와 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R&D도 이 분야 집중해야” 많은 물질을 나노 수준에서 정밀하게 설계·제조해 물질의 에너지와 파워 전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나노설계기술, 화학·생물시스템에서 총체적인 이해와 설계·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생물학기술도 이름을 올렸다. 또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이산화탄소를 단순히 포획·저장하는 수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이드로카본 같은 중요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기술,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이 폭증함에 따라 무선으로 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무선 파워전송기술도 중요 기술로 평가됐다. 이 교수는 “10대 기술 중에는 합성생물학이나 시스템생물학 등 한국이 주도적으로 연구개발해 상용화 과정에 들어간 기술과 그렇지 않은 기술이 함께 포함돼 있다.”면서 “지속 가능하고 굳건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기술들인 만큼 한국의 연구개발도 이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원자력발전의 근거지’ 부산 고리원자력본부를 가다

    ‘원자력발전의 근거지’ 부산 고리원자력본부를 가다

    1978년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된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古里)의 옛 이름은 ‘불을 안고 있는 마을’이라는 뜻의 ‘알개’다. 현재 고리는 우리나라 총발전량의 31.3%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원자력발전의 근거지다. 부산·울산 전력 소비량의 60%를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원자력본부를 지난 17일 찾았다. 고리원전으로 가는 길의 초입은 여느 작은 어촌 마을과 다르지 않았다. 고리 주민들은 1970년대 후반 원전이 들어서기 전까지 농사와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현재는 지역 주민 상당수가 고리원전에서 일하며, 원전 근무를 위해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도 많다. 고리원전본부 및 상주 협력회사 직원 2978명 가운데 21%인 621명, 건설회사 인력 2970명 가운데 62%가 넘는 1830명이 지역 주민이다. 마을 초입과 원전을 연결하는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변에는 문을 걸어 잠근 미용실, 음식점 등 작은 상점들이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 채 줄지어 있었다. 곧 건물이 철거되고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될 예정이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주변 마을 전체를 원자력 발전 마을 형태로 리모델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돔 형태의 원전, 해안가 따라 솟아있어 원전으로 통하는 본부 정문을 통과해 언덕 위에 있는 고리전망대에 오르자 8기의 원전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원전은 해안가를 따라 솟아 있는 거대한 돔(Dome) 형태였다. 국내 원자력발전의 시작을 상징하는 고리 1호기는 고리 원전 부지의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다. 고리 1호기는 국내 최초의 원전 외에 30년의 설계수명을 연장해 2008년 1월 국내 최초로 계속 운전이 가능한 원전이라는 수식어를 하나 더 얻었다. 현재 고리 1호기는 설비 정비와 핵연료 교체 등의 이유로 한달간 임시로 가동을 멈춘 상태다. 다음 달 3일부터 다시 가동을 시작한다. 연간 2만 8070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고리 1~4호기를 뒤로하고 오는 28일 상업운전 1주년을 맞는 신고리 1호기로 자리를 옮겼다. 약 2.1㎢의 면적을 차지한 채 양옆으로 붙어 있는 신고리 1·2호기는 100만㎾의 설비용량을 가진 가압경수로(PWR)다. 지난해 2월 28일 첫 가동에 들어간 신고리 1호기는 상업운전을 시작한 뒤 첫 주기에 무고장 안전운전을 달성했다. ●직원들 1일 3교대로 24시간 원전 모니터 원전을 구성하는 세 가지 핵심 부분은 원자로, 중앙제어실(MCR·Main Control Room), 터빈실이다. 신고리 1호기의 실질적인 운전과 조작이 이뤄지는 중앙제어실로 들어서자 직원 5명이 벽면을 가득 채운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운전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중앙 벽면 위에는 69%(원자로 출력), 305.6℃(원자로 온도), 158㎏(원자로 압력)이라는 붉은색 디지털 숫자가 나타나 있었다. 1일 3교대로 근무하는 원전 발전부 직원들은 이 숫자와 모니터에 나타난 원자로 상황을 24시간 쉼 없이 살핀다. 다음으로는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실제 전기로 발전시키는 터빈실로 이동했다. 한 건물 안에서의 이동인데도 최소 10개의 두꺼운 철제 문을 통과해야 했다. 신고리 1·2호기의 운전 책임자인 배한경 소장은 “발전소 내부 어느 한 곳에서 불이 나도 전체로 번지지 않도록 곳곳에 방화문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원자로에서 생성된 증기를 열에너지로 바꾸는 터빈실에 들어서자 거대한 초록색 터빈이 축구장 2개를 이어 놓은 면적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고압·저압 터빈에 각각 통과시켜 열에너지로 전환하면서 전기를 생산한다. 한창 건설이 진행 중인 신고리 3·4호기까지는 차편을 이용했다. 현재 가동 중인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호기, 건설 중인 신고리 2~4호기와 건설 준비 및 계획 중인 신고리 5~8호기까지 모두 12기의 원전이 들어설 고리원전 부지의 방대함이 와 닿았다. ●신고리 3호기 규모7 지진에도 끄떡없어 2013년 9월 준공 예정인 신고리 3호기는 현재 핵연료를 장착하는 원자로 용기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원전의 가장 바깥쪽 표면은 1.2m 두께의 콘크리트벽으로 이뤄져 있다. 그 안에는 철심이 가로세로로 얽혀 있어 800t의 압력으로 원전을 지탱하도록 설계됐다. 정영익 고리원자력본부장은 “리히터 규모 7의 지진, 보잉 747급 항공기가 시속 300㎞로 충돌해도 약간의 금만 갈 뿐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원전 내부로 통하는 입구에는 특별히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콘크리트와 철근 등으로 미사일 장벽을 설치하게 된다. 고리원전은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위기대응체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고리원전본부 안에 재난안전팀을 신설하고 지난 14일에는 기장군, 울주군과 공동으로 ‘원전안전분야 방사능누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지진해일에 대비하기 위해 고리원전의 해안 방벽을 기존 7.5m에서 10m로 증축하고 2015년까지 전체 고리원전의 비상전력계통 및 안전설비에 내진 방수문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후쿠시마 사고를 교훈 삼아 사용 후 연료 저장조에 비상 냉각수단을 확보하고 원자로 비상 냉각수를 외부에서 주입할 수 있는 유로를 설치하는 등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고리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적정분배’ 헌법 119조 기치 든 與野, 같은 듯 다른 재벌개혁 공세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적정분배’ 헌법 119조 기치 든 與野, 같은 듯 다른 재벌개혁 공세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헌법 119조’를 정책 기조의 기본 가치로 뽑아들었다. ‘균형 성장’과 ‘적정 분배’, 그리고 ‘경제주체 간 조화를 통한 경제민주화’를 향해 앞을 다투기 시작한 것이다. 4월 총선을 겨냥한 선거 전략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한국 정치의 두 축인 양당이 탈(脫)자유시장경제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은 기회 균등의 공정경제에, 민주통합당은 사회주의적 분배정의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의 결은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한 가지는 대기업에 대한 정치권의 대대적 정책 공세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與 “기회 균등의 따뜻한 경제” 한나라당이 당 정강정책의 기본 가치에 ‘경제민주화의 실현’을 담기로 했다. 정치는 뒤로 돌리고 ‘공정경제’를 바탕으로 복지와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박정희 정부 때의 산업화에 이은 김영삼 정부 시절의 정치민주화를 넘어 보수정당의 패러다임이 시대 변화에 맞춰 경제민주화로 넘어가고 있음을 웅변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당명 개정과 함께 이명박 정부와의 결별이라는 함의도 담고 있다.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크게 강조해 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정책쇄신분과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으로 정강정책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장을 중시한 자유시장경제 중심의 보수주의에서 경제적 기회 균등을 강조하는 ‘따뜻한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헌법이 정한 경제 가치로의 복귀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헌법 제119조 2항에는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정책쇄신분과 권영진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처럼 재벌들의 과도한 탐욕이 시장질서를 무너뜨리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영역까지 침해하며 생존권을 박탈하면 공정한 시장이 될 수 없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재벌·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담아냈고 그것을 통칭해 경제민주화의 실현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의원은 “야당은 경제민주화를 분배 정의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거대 경제세력으로부터 시장과 중소기업, 소비자를 보호하는 공정 경제의 실현 관점에서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쇄신분과 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러한 정강정책 개정에 대해 “정부가 시장경제에서 해야 할 일이 뭐냐 하는 차원에서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경제민주화 조항이 담기면서 재벌에 대한 규제도 적시되는지에 대해서는 “거기에 입각해 소위 경제 세력과 관련된 정책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책쇄신분과는 이와 함께 기존의 정강정책의 강령이 ‘미래지향적 선진정치’를 제1조로 시작했던 것을 고쳐 앞부분에 ‘모든 국민이 행복한 복지국가 건설’을 배치하고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을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이 같은 정강정책의 수정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747공약’(연평균 7% 성장, 소득 4만 달러 달성, 선진 7개국 진입)으로 상징되는 현 정부의 외형 위주 경제성장 정책기조를 질적 수준이 향상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작지만 강한 정부’와 같이 독점과 불균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강정책 수정 작업이 완료되면 한나라당은 ‘경제민주화 실현’을 목표로 4·11 총선 공약 차원에서 재벌 개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현 정부에서 이뤄진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고 당내에서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업종 침범 및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기업이 빵집이나 카페 등 골목 상권 영역에 침범하는 것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해야 할 박지성 같은 선수가 동네 골목 축구로 돌아와 대장 노릇하려는 것이냐.”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대기업 집단의 탐욕을 규제하기 위한 여러 제도 및 조치, 정책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재벌 개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野 “양극화 없는 나누는 경제” 일찌감치 당내 ‘헌법119조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하며 경제민주화의 기치를 한껏 끌어올린 민주통합당은 ‘분배정의’에 방점을 찍으며 4월 총선에서 재벌을 정조준한 공약을 내놓을 계획이다. 핵심은 ‘한국판 버핏세’인 1% 부자 증세와 재벌 개혁을 통한 중소기업 보호,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통한 노동시장 민주화, 조세 개혁 등이다. 대기업과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와 부자 감세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민주당 경제민주화특위는 29일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과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근절 대책, 다음 달 7일에는 비정규직 및 정리해고 대책과 중소기업 보호·지원 정책 등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분배에 초점을 맞춘 재벌 개혁이다. 재벌 개혁의 일환으로 대기업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기·공갈·횡령·배임 등 불법 행위로 얻은 이득액에 따른 처벌을 기존 5억~50억원 미만 3년 이상 징역, 50억원 이상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서 500억원, 5000억원 초과 시 현행보다 가중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또 출자총액제한제 부활을 비롯해 ▲순환출자 금지 및 지주회사 규제강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근절 ▲중소기업 단체의 하도급 분쟁 조정협의권 인정 ▲금산분리 강화 및 계열분리 청구제 ▲종업원 대표의 이사 추천권 등을 통해 재벌에 편중된 경제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종일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은 “재벌 독식 경제가 양극화의 주범”이라고 꼬집었다. 한국판 버핏세 도입에도 당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상위 1% 소득층에 대해 소득세뿐만 아니라 법인세·종부세 등 전 세목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1% 부’에 대한 증세를 통해 ‘99% 국민’의 세 부담을 높이지 않으면서 복지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소득세는 1억 5000만원 초과 시 기존 38%(전체 소득자 0.16%)가 아닌 40%로, 법인세는 2억~100억원 미만은 22%, 100억~1000억원은 25%, 1000억원 초과는 30%로 하는 최고세율 구간 신설을 내세웠다. 1%의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통해 99%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한명숙 대표는 “부자 감세 등의 ‘MB노믹스’는 민생대란, 지방경제 고통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부동산 보유세도 대폭 강화해 다주택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막기로 했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소득 공제가 이뤄져 고소득자일수록 소득 공제 혜택이 커지는 조세 감면 제도도 뜯어고친다. 대기업들이 불로소득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장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의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아울러 종합소득 과세표준 계산에 포함되는 이자 소득과 배당 소득의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현행 4000만원에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에만 조세 감면액이 30조 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노동개혁 공약으로 기업은행 등 공공 금융기업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전담 국책은행으로 전환하고,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개발된 프로그램 등 지적재산권은 대·중소기업이 공유 연계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 독립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정보기술(IT)·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젊은이 펀드’도 조성,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2010년 기준 2193시간의 근로자 평균 노동시간을 다음 정부 임기 말인 2017년까지 2000시간 이내, 2020년까지 1800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온라인 전기차 KAIST 첫 수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남표 총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온라인 전기자동차(OLEV) 기술이 해외에 수출된다. KAIST는 1일 “미국 텍사스주 매캘런시가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10마일(약 16km) 구간 노선에 3대의 온라인 전기버스를 도입해 2013년부터 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AIST의 온라인 전기차는 지난 7월부터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서울대공원에서 3대가 운행되고 있지만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KAIST는 서 총장이 취임한 이후 온라인 전기자동차 기술을 핵심 프로젝트로 선정, 기술 개발을 계속해 왔다.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뽑은 세계 50대 발명품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차량 납품과 기술 이전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KAIST 자회사인 올리브 테크놀로지사가 맡는다. 올리브 테크놀로지사는 온라인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위해 무선전력 전송기술을 KAIST에서 이전받아 지난 3월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올리브 테크놀로지사와 매캘런시는 온라인 전기버스를 개발하는 연구 제안서를 미 연방교통청에 제출해 심사를 거쳐 ‘지속가능성 연구프로젝트’ 시행 사업자로 선정돼 22억여원의 연구 자금을 지원받는다. 매캘런시는 연구비와 별도로 온라인 전기버스 사업에 2억 4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매캘런시 측은 “온라인 전기버스는 에너지 소비는 물론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기존 디젤버스를 전기버스로 모두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산·학·연 협력현장을 가다] (중) 日 나노측정기 제조사 ‘에리오닉스’

    [산·학·연 협력현장을 가다] (중) 日 나노측정기 제조사 ‘에리오닉스’

    도쿄 번화가 신주쿠에서 일본국철(JR) 급행으로 30분 남짓 달리면 우리의 수원쯤에 해당하는 하치오지 시가 나온다.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에 초정밀 전자 빔 장치 등 세계적인 나노측정기를 만드는 에리오닉스 본사가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등도 이 회사에서 만든 나노측정기를 구입해 연구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에리오닉스는 전후 일본 제조업 발전사의 축소판이다. 전문화, 세분화를 통해 생존 공간을 넓혀 온 점도 일본 중소기업의 성장사를 보여 준다. 1975년 석유파동 직후 설립된 이 회사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제조·계측 장비 제조로 반도체 붐을 타면서 호황을 누렸고, 거품경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나노측정기 제조라는 첨단 영역으로 뛰어들어 활로를 열었다. 세이고 혼메 회장은 “반도체 측정 장비를 만들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기업들에 납품해 왔는데, 일본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한국, 타이완 경쟁업체들의 추월로 꺾이면서 다른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분야의 기기생산만 가지고는 앞으로 회사를 유지해 나갈 수 없다는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방향 전환이 두려웠지만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말했다. 1993년 첫 해 적자를 겪었지만 초기 5년을 버티자 나노시대가 열렸다고 회고했다. 그 뒤로는 나노측정기 등 초정밀 측정기를 필요로 하는 세계각국의 기업과 대학, 연구업체들의 요청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데주유키 오카바야시 전무는 나노측정기 개발 결정에 대해 “방향도 잘 잡았지만 보조금 등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도 큰 역할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자율 연 1% 전후인 일본정책금융금고의 대출도 힘을 보탰다. 회사가 뿌리를 내리는 데에는 중소기업청 주도로 국내 중소기업 육성에서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지원과 같은 공공 프로그램의 공도 컸다. 데주유키 전무는 “첨단 기기 제작을 위한 일본 내 국립연구소와의 협력 연구 등 산·학·연 협력은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소”라며 “대학의 요구와 관련 전문연구소의 조언 및 신기술 동향 정보의 지속적인 교환 및 협력 연구를 통해 첨단 나노 세계를 열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신 나노측정기 ELS-F125는 대당 3억엔(약 44억 5000만원). 고가에 많은 이윤이 남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하치오지시 모토요코야마의 에리오닉스 본사 직원들은 미국 MIT와 하버드대학에 납품할 나노측정기의 마지막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KAIST가 사들인 나노측정기는 ELS-7000. 게이노스케 겐 고세키 회장 보좌역도 “뭘 만든다는 것은 이인삼각의 행로와 다름없다. 혼자서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의 긴밀한 산·학·연 협력 전통이 지금의 우리를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나노시대에 접어들면서 대학 및 연구소 등과의 정보 교류와 대기업들의 새롭고 구체적인 주문의 선순환 흐름 속에서 기술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설립 초기 일본 정부의 중소기업 초기 지원사업이 없었더라면, 그리고 대기업 요구를 맞춰내지 못했더라면 에리오닉스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1973년 1차 석유파동 직후 일본 대기업들이 감량 경영을 시작하면서 앞당겨 명예퇴직을 하게 된 기계, 물리, 전기 전공의 7명의 엔지니어들이 뜻을 모아 만든 곳이 이 회사다. 1975년 설립 후 에리오닉스는 반도체 산업의 발아 속에서 각각 몸 담았던 친정 격인 대기업 등에서 반도체 관련 측정 장비 등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얻어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분업 속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일본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사업 일환으로 제공되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자금과 벤처기업 육성자금, 신기술 촉진 자금도 에리오닉스가 뿌리를 내리는 종잣돈이 됐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청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사업이 성과를 내는 방식과 유사하다. 이 회사의 직원은 110명. 이들 가운데 50명이 연구인력이란 특이한 인력 구조도 상징적이다. 홈메 회장은 “중소기업의 생존은 앞을 보고 전진해 나가는 방법밖에 도리가 없다.”면서 “대기업보다 한발 앞선 전문화된 영역을 갖는 것이 살 길”이라고 말을 맺었다.
  • [CEO 칼럼] 100년 기업, 해답은 사람이다/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CEO 칼럼] 100년 기업, 해답은 사람이다/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100년 기업. 한 세기를 영속하는 장수기업을 만든다는 것은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꿈과 같은 일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경영자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 역시 전문 경영인의 한 사람으로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가 100년 장수 기업의 반열에 올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걸 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에 현실은 그리 녹록지 못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수명은 27.3년이고, 중소 제조업체의 평균 수명은 12.3년이다. 신용평가 전문기업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자료에도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평균 수명이 13년으로 나와 있으니 갈수록 치열해지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생존’이라는 두 글자가 기업에 얼마나 힘겨운 것인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렇다면 100년 기업의 장수 비결은 뭘까. 이들에겐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첫째, 장인정신이다. 세계 최고(最古)의 기업으로 꼽히는 일본의 사찰전문 건축기업 곤고구미(剛組)는 백제의 건축 장인인 금강중광이 578년에 신텐노지라는 사찰을 건립하면서 출발했다. 이 회사는 2006년 중견 건설회사에 편입되기까지 무려 14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영속해 왔는데, 직원 대부분이 평균 20년 이상의 숙련공으로 구성돼 있다. 곤고구미를 인수한 회사는 전통과 노하우를 인정하고 업무 방식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어려움을 겪던 회사는 2007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둘째, 혁신을 모토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한때 카메라 필름 시장을 호령했던 코닥. 이 회사는 디지털 카메라 시대의 거센 흐름을 읽지 못해 현재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회사는 코닥이었다. 그럼에도 경쟁사들이 디지털 카메라의 개발과 기능 향상에 앞다퉈 투자할 때 코닥은 ‘필름 1위 업체’란 자만에 빠져 시장 변화를 무시하고 노력을 게을리해 존립 위기를 자초했다. 반대로 요즘 대표적 혁신기업으로 칭송받는 애플을 보자. 과거 애플이 PC시장에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팩커드(HP) 등에 의해 뒤처져 고전을 면치 못하던 때가 있었다. 얼마 전 타계한 스티브 잡스를 다시 영입한 애플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선도적이고 창조적인 상품을 연이어 내놓았고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와 스마트기기 문화를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장인정신과 혁신정신. 얼핏 모순돼 보이는 이 두 가지는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다. 여느 장수 기업들처럼 우리 기업들이 이 두 가지를 기를 수 있는 방법은 뭘까. 필자는 그 해답을 사람, 즉 인재라고 말하고 싶다.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장인정신과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 미래를 예측하는 혁신정신을 갖춘 인재야말로 장수 기업을 만드는 초석이자 근간이다. 경영자의 일은 이러한 인재가 능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끌어 주는 것이다. 필자 역시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교육 전담팀에서는 신입사원 해외현장 OJT(On the Job Training), 핵심직무교육, 건설경영특강 등 다양하고 심층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주 창립 38주년을 맞았다. 100년 기업이 되기까지는 이제 겨우 4부 능선에 와 있는 청년 기업인 셈이다. 최근 불안한 중동 정세와 금융시장, 열악한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시장 등으로 인해 건설회사의 경영자로서 예측불가한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해결책은 오직 인재’라는 믿음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100년, 아니 그 이상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기업들에 사람만이 희망이고, 동력이고, 길이다.
  • “장애인·문화 시설 한 건물에 담았죠”

    “장애인·문화 시설 한 건물에 담았죠”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그러나 이병윤(50) 동대문구의회 의장은 “가을은 비움의 계절”이라고 말한다. 이 의장은 3일 “채우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비워야 되레 충만할 수 있다. 텅빈 충만이라는 말도 있다. 내 욕심을 채우기보다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 마음을 비워야 순탄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3선 의원답게 얘기를 풀어갔다. 비움의 철학은 의정활동에서도 빛난다. 여야 의원 비율이 8대8로 똑같은 절묘한 조합을 유지하기 위해 부의장 공석 때 먼저 나서서 민주당 출신을 부의장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호소, 화합을 이끌어냈다. “한나라에서 의장이 나왔으니까 부의장은 민주당에서 하면 통합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물론 욕심이 날 수 있지만 멀리 내다보고 서로 한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는 여야 화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양보하는 미덕을 갖춘 그는 의정활동 추진에 있어서는 옳은 일이면 끝장을 보는 우직한 성격을 지녔다. 용두동에 들어설 종합복지센터인 글로컬타워 건립에 얽힌 추진력을 보면 올곧은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글로컬타워는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과 지역화라는 의미의 로컬리제이션(localizaion)의 합성어 글로컬리제이션에서 따온 단어다. 이 의장이 제5대 의원 시절 원래 4층짜리 장애인복지센터를 세울 예정이었으나 주민 마찰로 어렵게 됐다. 그는 집행부에 종합복지센터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용적률을 최대한 올리면 14층까지 지을 수 있어서다. 결국 1~4층은 장애인회관, 나머지는 지역 기관단체들의 사무실과 헬스장, 문화교실, 카페 등이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일석이조 효과를 거둔 셈이다. 연말이 가까워 오는 만큼 오는 7일 의원 워크숍에선 깜짝 제안도 준비한다. “네팔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로부터 현지 어린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게 뻥튀기 기계와 이발도구라고 들었어요. 작은 선물이지만 의원들이 뜻을 모아 전달하면 값지지 않을까요.”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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