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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 정의 TECH+] 리튬 이온 배터리 대신 공기로 에너지 저장?

    [고든 정의 TECH+] 리튬 이온 배터리 대신 공기로 에너지 저장?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친환경 에너지가 보급될수록 주목받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모두 전력 생산량 변동이 심하고 태양광의 경우 밤에는 아예 발전할 수 없기 때문에 단독으로는 수력, 화력, 원자력 같은 기존의 발전 방식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남는 전기를 어딘가 저장했다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현재 남아도는 전기를 저장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리튬 이온 배터리와 댐을 활용한 양수력 발전입니다. 전자의 경우 리튬 이온 배터리가 너무 비싸고 후자의 경우 실제로 경제적으로 발전에 적합한 댐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 많은 과학자들이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저렴하고 안전한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기 압축 에너지 저장입니다. 공기는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고 그 자체로는 공짜입니다. 따라서 공기를 압축해서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압축 공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면 저렴하게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공기를 압축하고 팽창시킬 때 열에너지 이동이 발생한다는 점이죠. 공기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열에너지가 발생하고 다시 팽창시키면 열에너지를 흡수하는데, 이 과정에서 결국 에너지를 잃게 되어 효율이 급격히 떨어질 뿐 아니라 시스템 자체에 부하를 줍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압축 공기 에너지 저장 시스템 개발의 핵심 과제입니다. 영국의 에너지 스타트업인 하이뷰 파워(Highview Power)는 액화 공기 에너지 저장시스템(Liquid Air Energy Storage, 이하 LAES)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아예 액화될 정도로까지 공기를 압축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는 별도의 저장 시스템에 담았다가 다시 기화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에너지 누수가 발생하지만, 하이뷰 파워의 크리오배터리(CRYOBattery)는 냉매를 이용해 기화 팽창 시 발생하는 냉각 에너지도 압축 냉각 시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습니다. 크리오배터리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액화공기 저장 기술입니다. 공기를 압축해서 보관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고압 탱크가 필요하지만, 크리오배터리는 아예 영하 196도까지 온도를 낮춰 액화공기를 만들기 때문에 높은 압력을 견딜 저장 탱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부피도 액화 과정에서 1/700로 줄어듭니다. 관련 기술은 이미 액화천연가스(LNG)을 통해 검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역시 실제 테스트 시설을 만들어 운용해봐야 합니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2014년 800만 파운드(117억 원)를 지원해 15MWh급 테스트 시설을 건설했습니다. 2018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간 맨체스터 근방의 필스워스(Pilsworth) 크리오배터리 시스템은 최대 5MW의 출력이 가능해 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크리오배터리의 가능성을 검증한 하이뷰 파워는 영국 정부에서 1000만 파운드 (146억 원)을 지원받아 2023년까지 50MW/250MWh급 상업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건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맨체스터에서 13km 떨어진 캐링턴에 건설되는 대형 크리오배터리는 5만 가구에 5시간 정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으로 현재 건설된 가장 큰 리튬 이온 배터리 ESS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LAES가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액화천연가스와 같은 방식으로 저장하긴 하지만, 액화와 기화 과정을 매일 반복할 경우 기계적 스트레스는 이보다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이뷰 파워의 주장처럼 내구성이 30년이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전환 효율입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비싸긴 하지만, 90% 이상의 에너지 전환 효율과 신뢰성이 검증된 방식입니다. 크리오배터리는 이제 개발 초기 단계로 신뢰성과 효율성을 앞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LAES에는 몇 가지 큰 희망이 있습니다. 우선 리튬처럼 비싸고 한정된 자원을 사용하지 않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공기를 이용해 자원 수급 걱정이 없습니다. 또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도 쉽습니다. 저장 용량을 10배 늘리기 위해서 저장 탱크의 용량을 10배로 늘려도 가격은 10배 늘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장 시설의 규모가 커질수록 LAES의 장점이 분명해질 것입니다. 다만 실제로 대규모 에너지 저장 목적으로 유용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현재 건설에 들어간 캐링턴 크리오배터리는 이를 입증해 보일 첫 무대가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초록마녀’ 온다…뮤지컬 ‘위키드’ 내년 2월 서울·5월 부산 공연

    ‘초록마녀’ 온다…뮤지컬 ‘위키드’ 내년 2월 서울·5월 부산 공연

    뮤지컬 ‘위키드’ 한국어 공연이 내년 2월 서울과 5월 부산에서 공연된다. 제작사 에스앤코는 내년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5월부턴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하기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어 공연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고 부산에선 처음이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2003년 초연 이후 17년째 전 세계에서 흥행해 왔다. 16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6개 언어로 공연되며 6000만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관람했다. 초록색 피부로 태어난 엘파바가 편견에 맞서 당당하게 사랑과 우정,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암전 없이 54차례 장면이 전환되고 12.4m 높이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벌의 의상 등 화려한 무대와 ‘Defying Gravity’, ‘Popular’ 등 아름다운 넘버로 가득 채워 그려진다. 특히 코로나19로 예정됐던 모든 도시의 공연이 멈춘 가운데 내년 공연이 확정된 도시는 서울과 부산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공연은 ‘2021년 맞서 날아오르다!’라는 메시지로 차별과 불의에 맞서 가장 높은 곳까지 비상하는 엘파바와 작품 속 메시지를 의미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위축된 지금 현실에 맞선다는 뜻을 담았다. 사랑받는 대작인 만큼 오디션에만 수천명의 지원자가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차지연, 박해나, 옥주현, 정선아 등 정상급 배우들이 이름을 올린 만큼 이번 시즌 주역에도 관심이 모인다. 제작사는 구체적 일정 및 캐스팅을 다음달 초 티켓 오픈을 앞두고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몸무게 3.9kg…가장 작은 11세 소년의 안타까운 죽음

    [여기는 베트남] 몸무게 3.9kg…가장 작은 11세 소년의 안타까운 죽음

    키 62㎝, 몸무게 3.9kg의 11살 소년, 베트남에서 가장 왜소하지만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소년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베트남 현지 언론 탄니엔은 베트남에서 가장 작은 소년으로 알려진 딘 번 레가 9일 오후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학교에서 쓰러진 레를 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합병증 치료를 받다가 5일 만에 숨졌다. 레는 태어날 때부터 작게 태어나 5살에 신장 50㎝, 체중 3kg에 불과했다. 면역력이 약해 각종 질병에 노출됐고, 또래 아이들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그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것은 스승 끄옹을 만나서부터다. 지난 2016년 레를 처음 본 끄옹은 작은 체구와 유달리 영롱하게 빛나는 레의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레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었지만, 집에서 학교까지 너무 멀어 통학이 어려웠다. 끄옹은 레의 사정을 고려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할 것을 권유했지만, 돌보아줄 사람이 필요했던 레에게 기숙사 생활은 사치였다. 이에 끄옹은 자신이 직접 레를 돌보기로 약속, 1주일만 함께 생활해 보기로 약속했다. 그 약속의 기간은 1주일이 한 달이 되고, 5년 동안 이어졌다.지난 5년간 끄옹은 레를 씻기고, 입히고, 먹여주며 지극정성으로 돌보았다. 휴일이면 레를 데리고 야외로 나가 자연 속에서 뛰어놀게 했다. 자신을 이상한 눈빛으로 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낯선 사람을 두려워했던 레는 스승의 한량 없는 사랑 덕분에 더 이상 세상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 어딜 가나 스스럼없이 사람들과 친해졌고, 사람들 또한 그의 모습을 사랑했다. 하지만 11살의 레의 신장은 62cm, 체중은 3.9kg에 불과해 신생아와 다를 바 없었다. 여린 체구에 심장 질환, 폐렴 등의 수많은 질병을 앓다가 마지막 뇌졸중을 이겨내지 못했다. 부모가 있는 꽝응아이성 선하지역 마을에서 치러진 장례식에는 가족, 친지, 스승, 친구들이 참석했다. '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운이 좋은 건 아니지만, 모두로부터 얼마나 특별한 사랑을 받았던가'라고 적혀있던 레의 글처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품고 세상을 떠났다. 누리꾼들은 소년의 죽음을 애도하며 특히 “한 작은 인간에게 보여준 스승의 믿음과 사랑에 경탄한다”며, 끄옹에게 감사의 글을 남겼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초등 스마트학습 와이즈캠프, 학습자 참여형 비주얼씽킹 학습 꾸준한 주목

    초등 스마트학습 와이즈캠프, 학습자 참여형 비주얼씽킹 학습 꾸준한 주목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돼 등교 인원이 늘어났지만, 코로나19 종식이 아닌 만큼 또다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학습관리가 필요한 때다.이에 가정에서도 안전하게 학습이 가능한 홈스쿨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홈스쿨링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직접 교육하는 방식을 일컬으며, 그중에서도 비상교육의 초등 스마트학습 브랜드 와이즈캠프가 학습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학습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와이즈캠프는 업계 유일 진행되는 비대면 실시간 쌍방향 그룹 화상수업을 제공해, 실제 학교에서 진행되는 교과 진도를 맞춰 진행한다. 별도의 화상 장비 없이 교과 진도가 가능하고, 채팅, 음성을 통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의 경우 동료학습을 통해 얻는 교육 효과가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와이즈캠프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비주얼씽킹’ 학습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내가 배운 내용을 직접 구조화하고 직접 남들에게도 설명할 수 있게 되는 병행학습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부재된 동료학습까지도 완벽히 해결하는 것이다. 또한 기존 온라인 학습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며, 집단 토의, 발표력, 사고력 등을 키우는 학습인 참여형 학습방법으로 학부모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와이즈캠프 비주얼씽킹 학습법은 ▲개뼈노트 ▲말뼈사전 ▲글뼈읽기 등을 활용하며, 복잡한 개념을 직관적인 그림과 설명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개념을 충분한 이해를 통해 학습 기초를 다질 수 있다. 이외에도 주요 과목은 심화 학습을 이어 나갈 수 있다. 수학의 경우 판다 수학을 통해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수준에 맞게 기본부터 수학적 사고력을 이어 나갈 수 있으며, 파닉스, 워즈, 그래머, 리딩, 스피킹, 라이팅 등 두두잉글리시를 통해 영어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미취학 아동을 위한 누리 와캠은 초등 입학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한글, 수학, 영어, 학교 생활 등을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중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고학년을 위해 와캠 중학은 기초 학습부터, 반 배치고사, 내신 준비, 과목별 특강 등이 제공된다. 관계자는 “비주얼씽킹 학습뿐 아니라, 9일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AI 학습 솔루션’은 학생에게는 100% 학습 집중도 보장하고, 학부모에게는 자녀가 학습한 결과를 AI 학습 그래프를 제공해 업계 최초로 완벽한 학습 관리 모델까지 제공해 학부모들의 관심도 더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와이즈캠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일 동안 와이즈캠프의 학습법을 체험할 수 있으며, 체험 신청 시 비상교육 수학 문제집 1권과 급수 한자 문제집 1권을 무료로 전원 증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포스트 코로나와 스포츠 비대면 기술 개발/김영석 포스텍 스포츠산업지원센터장

    [In&Out] 포스트 코로나와 스포츠 비대면 기술 개발/김영석 포스텍 스포츠산업지원센터장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건통계 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82.7년), 의료장비 보유수준 등은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2.0%로 가장 낮았고, OECD 표준인구로 계산한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보면 한국은 OECD 평균인 11.3명보다 2배 이상 높은 24.6명을 기록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일상에서의 스포츠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규칙적인 스포츠 활동은 현대사회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뇌와 운동의 상관관계를 밝힌 하버드대 의과대학 존 레이티 교수는 규칙적인 스포츠 활동으로 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되며, 사고력 증진과 긍정적 감정을 형성하게 함은 물론 삶의 의욕을 증진시킨다고 주장한다.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에 따라 일상에서의 스포츠 활동 제약은 물론 개인의 심신건강 유지와 사회적 공동체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덤벨 이코노미’(Dumbbel economy·건강과 체력 관리 관련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경제 현상)의 급성장세가 나타나면서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될 비대면 현상의 사회적 변화를 감안한 일상적인 스포츠 활동의 새로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른바 비대면 스포츠산업 시장은 기존의 스포츠 종목별 특성에 대한 전문 지식과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이 요구되는 융합 분야다. 현재 스포츠 분야 비대면 현황을 살펴보면 우선 온라인 콘텐츠 확산 및 스마트 기기 보급을 통한 홈트레이닝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화로 자가 운동 증가에 따른 운동 정보 활용 수단으로 스마트 스포츠 기기 이용과 자가 체력 관리 및 온라인 코칭, 가상 경기 등 각종 스마트 트레이닝 플랫폼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개인 또는 다중 참여가 가능한 가상(VR)·증강(AR) 현실 스포츠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도 새로운 비대면 스포츠산업 기술 연구개발, 비대면 스포츠 환경 구축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중장기적 대책이 요구된다. 스포츠산업 구조 역시 비대면 중심으로 전환돼 관련 기업의 생존 전략과 일자리 문제에 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는 지금도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향후 백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팬데믹 사태에 대한 위험성은 여전히 내재해 있다. 결코 백신 개발에만 의존할 사안이 아니다. ‘모두를 위한 스포츠’(Sports for All) 활동을 위해 국민 건강과 사회문제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해결해 나갈 스포츠 비대면 기술 개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 “디지털화·네트워크화로 지재권 침해 위협”

    “디지털화·네트워크화로 지재권 침해 위협”

    “디지털화·네트워크화로 지재권 침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특허청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가속화에 따라 지식재산 정책 추진 방향 모색을 위해 5일 개최한 제1차 디지털 지식재산 포럼에서는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제도적 기반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디지털 지식재산 포럼은 김용래 특허청장과 고기석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등 민관 위원 14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식재산 제도의 디지털 전환과 지식재산 데이터 기반 산업 혁신, 지식재산 기반 디지털 혁신기업 육성, 글로벌 지식재산 통상·협력 주도를 목표로 정부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발족했다. 손승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디지털 경제에 있어서 지식재산 이슈’라는 기조 발표에서 “인공지능(AI) 발명과 창작 등 데이터 중심으로 사회경제가 전환되면서 신기술에 투자를 유인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디지털화·네트워크화로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면 지재권이 보다 쉽게 침해될 수 있다”면서 “기업의 지식재산이 국내외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디지털시대 핵심 자산인 데이터 보호방안과 AI에 의한 발명·창작의 권리 부여, 홀로그램 등 새로운 유형의 상표·디자인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디지털시대 지식재산 혁신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 청장은 “디지털뉴딜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식재산 정책 수립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지식재산 포럼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산업계·학계 등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종인 “文, 수소·전기차에 20조 투자? 원전부터 재가동하라”(종합)

    김종인 “文, 수소·전기차에 20조 투자? 원전부터 재가동하라”(종합)

    “전 세계는 ‘원전 르네상스’, 원전에 대한 기본방향 새로 설정해야”文정부 ‘탈원전 드라이브’에 제동文 “향후 5년 20조 수소·전기차 투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정부의 전기차·수소차에 5년간 2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계획을 언급하며 탈원전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과 원자력 생태계 붕괴를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수소차·전기차 (도입 목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에너지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원전을 재가동하라”고 촉구했다. 김종인 “탈원전, 재생에너지로 미래 전력수요 충당할 수 있나”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정부 들어 탈원전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겠다는데, 과연 그와 같은 방식으로 앞으로의 전력 수요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기차를 비롯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등 전기를 이용하는 각종 제품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력 소비 증가를 생산 단가가 낮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원전 대신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고 전력 수집·보관이 어려운 상황에서 생산단가가 비싼 재생에너지로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전 세계는 ‘원전 르네상스’를 맞았다”면서 “우리는 가장 안정적인 원전 기술을 확보한 나라임에도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 생태계가 사라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환경문제의 조화를 잘 이루기 위해 원전을 재가동하고, 원전에 대한 기본적 방향을 새로 설정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사용후핵연료 관리 비용과 환경문제, 원전 폭발 위험성 등을 이유로 2017년 집권 초기부터 탈원전 드라이브를 전면 가동했다. 이에 따라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결정을 무효로 돌리고 영구폐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원전의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文,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해 “5년내 전기차·수소차 133만대 보급” 文 “현대차 세계 최초 수소차 1만대 판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2차 전지 소재·부품·장비를 연 매출 13조 원의 신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차 보급 확대, 수출주력산업 육성 및 일자리 확대, 미래차 중심의 산업생태계 전환을 3대 육성전략으로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제치고 기업가치 1위로 올라섰다”면서 “정부는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향후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행사장에 나타난 문 대통령은 “현대차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오늘은 세계 최초로 수소차 판매 대수 1만대를 돌파하고 전기상용차 판매 역시 1만대 넘어선 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사업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6월 데이터 및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더존비즈온 방문을 시작으로 이번이 7번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전기·수소차 극찬 “2025년까지 20조원 투자”

    문 대통령, 전기·수소차 극찬 “2025년까지 20조원 투자”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 보급”“2027년 세계 최초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며 “미래차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제치고 기업가치 1위로 올라섰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사업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6월 데이터 및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더존비즈온 방문을 시작으로 이번이 7번째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며 “향후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래차 보급 확대 ▲수출주력산업 육성 및 일자리 확대 ▲미래차 중심의 산업생태계 전환을 3대 육성전략으로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며 “2차 전지 소재·부품·장비를 연 매출 13조원의 신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또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것”이라며 “사업재편지원단을 만들어 2030년까지 1000개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행사장에 나타난 문 대통령은 “현대차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오늘은 세계 최초로 수소차 판매 대수 1만대를 돌파하고 전기상용차 판매 역시 1만대 넘어선 날”이라고 추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현대차 노사는 예방활동은 물론 지역사회 지원에 나섰다”며 “현대차 울산 공장은 혁신에서 1등 기업이지만 코로나 위기 극복에서도 1등 기업이고 노사 협력과 미래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KT, 디지털 플랫폼 기업 대변신 2025년까지 매출 20조원 달성”

    “KT, 디지털 플랫폼 기업 대변신 2025년까지 매출 20조원 달성”

    AI·빅데이터·클라우드 사업에 역량5년내 통신-비통신 매출 5대5 목표B2B 새 브랜드 ‘엔터프라이즈’ 공개지역 발령 나도 ‘서울 근무’ 체계 전환구현모 KT 대표가 28일 “통신 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해 5년 내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이종 사업 간의 경계가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통신뿐 아니라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의 첫 이니셜을 딴 이른바 ‘ABC’ 사업에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구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35년 된 통신 기업인 KT의 변화를 선언했다.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KT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구 대표가 취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련한 자리다. 특히 구 대표는 “KT는 과거 통신이 매출 100%였던 회사지만 지금은 대략 40%가 통신 외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2025년 전체 매출은 (비연결 기준으로) 20조원이 되고 이 중 통신과 비통신의 비중은 5대5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전환(DX)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비통신 분야 매출과 수익을 늘려가면서 본격적인 ‘디지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기업 간 거래시장(B2B)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도 공개했다. ABC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B2B DX 시장을 발굴하고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KT는 B2B DX 시장에서 국내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987년 신입사원으로 입사에 ‘KT맨’으로 살아온 구 대표는 KT를 향한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구 대표는 평균 연령 47.3세의 ‘올드한 회사’라는 지적에 “39세 이하 인력이 4500명 있다”면서 “ABC 관련 사업·컨설팅·개발 인력만 1500명이고 인공지능 핵심인재는 2022년 1200명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5년간 KT 성장률이 1%밖에 안 됐던 것에 대해선 “미디어는 최근 5년간 20%, 기업 정보기술(IT) 솔루션은 18% 등 놀랍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관료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조직 운영 혁신과 관련해서 “내년엔 사무실 공간을 더 줄이고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지역 발령이 돼도 서울에서 근무하는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인 눈치까지 챙길 줄 아는 똑똑한 AI스피커 기술 나왔다

    주인 눈치까지 챙길 줄 아는 똑똑한 AI스피커 기술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잘 못 알아듣거나 질문과는 다른 답변을 내놔 헛웃음을 짓게 만드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의 AI 스피커와는 달리 주인의 눈치까지 챙길 줄 아는 똑똑한 AI 스피커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전산학부, 산업디자인학과 공동연구팀은 스마트 AI 스피커가 사용자가 말을 걸기 전에 먼저 말을 걸어 정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컴퓨팅 분야 국제학술지 ‘ACM 인터렉티브, 모바일, 웨어러블, 유비쿼터스 기술회보’에 실렸다. 현재 시판되 사용 중인 스마트 AI 스피커는 사용자가 먼저 말을 걸어 요청한 서비스만 제공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스마트 스피커는 사용자의 상황에 맞춰 선제적으로 일정이나 건강관리 같은 서비스를 먼저 제공해주는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기술적 한계 때문에 상황에 딱 맞는 서비스 제공은 어렵다. 이에 연구팀은 스마트 AI 스피커가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걸기 좋은 시점을 찾기 위해 실험용 스마트 스피커와 동작 센서를 이용해 카이스트 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40명의 방에 설치하고 1주일간 3500개의 문답 데이터를 수집했다. 스마트 홈 환경에서 인공지능 스피커가 음성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중지, 재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발화시점을 찾기 위한 것이다. 데이터 분석 결과 현재 기술로는 스마트 스피커의 발화시점 47%가 대화하기 좋은 시점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또 발화시점을 결정하는 상황맥락 요인으로 개인적 요인, 움직임(동작) 요인, 사회적 요인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스마트 스피커는 거실처럼 가족 구성원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 설치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전화 통화, 타인과 함께 있는 상황은 스마트 스피커가 말 걸기 부적당한 시점이라는 것도 확인했다.개인적 요인은 활동 집중도, 긴급함 및 바쁨 정도, 정신적·육체적 상태, 다중 작업 수행을 위한 듣기 또는 말하기 가능성 4가지가 있었으며 움직임 요인은 외출, 귀가, 활동 전환 3가지로 확인됐다. 이의진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마트 스피커나 음성대화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현재보다 더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특히 집에서 행동을 감지하고 판단해 적절한 순간에 말을 걸어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영화 ‘아이언맨’에서 나오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처럼 사용자가 필요할 때 원하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LG, 글로벌 인재 영입… 마곡 사이언스파크 AI의 전초기지로

    LG, 글로벌 인재 영입… 마곡 사이언스파크 AI의 전초기지로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고객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지속적으로 강조되면서 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의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캐나다 이동통신사 1위인 벨 출신의 AI 전문가 케빈 페레이라 박사를 영입해 LG전자 토론토 AI 연구소장으로, 지난해 12월엔 조지프 림 미국 남가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또 LG전자는 서울과 캐나다 토론토, 인도 벵갈루루,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거점 조직을 두고 AI R&D와 인재 육성의 전초기지로 키우고 있다. 계열사 정보통신(IT)시스템을 올해 50% 이상, 2023년까지 90% 이상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주요 소프트웨어 표준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DX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인재 영입 및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2월 LG의 미래를 만들어 갈 인재들을 찾는 행사인 ‘LG 테크 콘퍼런스’를 위해 LG의 연구개발(R&D) 심장부인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LG의 R&D 공간에서 최고 인재들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구 회장이 취임 이후 수차례 방문해 주요 제품 및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 인력을 격려하고 있는 미래 준비의 산실이다. 올해 5월 말에도 출범 2년을 맞은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본연의 역할을 하며 DXAI 분야 역량 강화 등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활동도 격려했다. 실력 있는 젊은 인재를 육성해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도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가겠다는 구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에 따라 LG는 지난해 잠재력 있는 선임 및 책임급 인재 100여명을 미래사업가 후보로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정기인사에서도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세대교체, 외부인재 영입 등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독] 공교육 온라인 수업에 ‘빨간펜’ ‘눈높이’ 선생님 나오나

    [단독] 공교육 온라인 수업에 ‘빨간펜’ ‘눈높이’ 선생님 나오나

    교육부 “정부 직접 개발→민간개발 전환”빅데이터로 학생 맞춤형 학습 제공 구상 민간기업에 학생 정보 개방 논란 예상‘공교육의 비즈니스화’ 부작용 우려도 교육부가 원격수업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온라인 수업 등에 민간 기업의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학습 이력을 분석한 빅데이터도 민간 기업에 개방된다. 현실화된다면 사교육 업계의 ‘AI(인공지능) 선생님’이 공교육에 투입되고 여기서 누적된 빅데이터가 사교육 업계에 활용되는 셈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수업 기반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지만 민간 업계의 공교육 현장 진입에는 신중한 논의와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K-에듀 통합플랫폼 구축방안 마련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기본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원격수업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플랫폼은 흩어져 있는 원격수업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콘텐츠, 학습도구 등을 연결해 각급 학교가 활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원격수업에서의 학사관리를 고도화하고 플랫폼에서 구축된 빅데이터로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플랫폼 구축 방식이 지금까지의 ‘정부 직접 개발’에서 ‘민간 개발·학교 선택’ 방식으로 전환돼 추진된다는 점이다. 민간 기업도 플랫폼에 진입해 학교에 콘텐츠와 LMS 등을 유통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 특성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다. 정부가 구축·운영해 온 원격수업 플랫폼이 학교 현장에서 만족도가 낮았던 탓에 민간 기업과의 협력으로 플랫폼의 고도화와 콘텐츠 확보 등을 꾀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공교육 현장을 시장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빅데이터를 민간 기업에 개방한다는 점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플랫폼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정보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연계돼 관리된다. 교육부는 빅데이터의 개방 범위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되는 정부의 에듀테크 사업에는 민간 기업 의존도가 적지 않다. 교육부는 취약계층 및 기초학력 결손 학생들에게 멘토를 연결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습 지도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간 기업의 콘텐츠와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콘텐츠형’ 사업은 전체의 14.1%를 차지한다. 각 학교가 자체 예산과 정부 바우처 등 400만원을 지불해 민간 기업의 제품을 사용한다. 이 같은 정책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게 장 의원의 지적이다. 장 의원은 “많은 부처가 연계되는 사업인 만큼 교육부가 정책 변화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순서”라면서 “범정부 차원의 심도 있는 논의와 더불어 사업의 방향과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교육계 및 시민사회계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디테일 살려 비웠다… 건축, 가능성으로 가득 찼다

    디테일 살려 비웠다… 건축, 가능성으로 가득 찼다

    미스 반데어로에, 모더니티의 새 방향 제시… “신은 디테일에 있다” 세부 구조 중요성 강조 장식 최대한 제거·외부의 변화 최대한 수용… 공간의 가변성 담은 ‘유니버설 스페이스’ 제안 물리적 경계 사라진 비대면 시대… ‘논현 마트료시카’ 등 기존 건축형식 탈피한 시도 이어져 건축은 곧 디테일이다. 조금은 낯선 라틴어지만 예술 분야에서는 상식이 된 ‘푼크툼’(Punctum·찌르다)이라는 용어가 있다. 프랑스 구조주의 철학자 롤랑 바르트(1915~1980)가 사진비평 개념어로 사용한 말이다. 예술의 내재적 법칙이나 작가의 의도와 같은 모든 이성적 판단을 넘어서 관객의 마음에 ‘찌르듯이 강하게 꽂히는 인상’을 말한다. 대상이 갖는 디테일의 힘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것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매혹하고 감성을 사로잡는 기이한 힘을 가진 디테일이 존재한다. 건축 공간도 마찬가지다. 감성적 온도를 자극하고 찌르는(푼크툼) 건축 공간의 디테일이 시선의 유예, 방황, 정지, 황홀경을 불러일으키면서 그 사용자를 매료시킨다. 20세기를 이끈 근대건축의 거장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1886~1969)가 위대한 이유다. 그는 “신은 디테일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며 건축에서 디테일을 소홀히 하면 전체를 얻을 수 없다고 했다. 독일 태생으로 현대 예술교육의 산실인 바우하우스의 교장을 지냈고,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 독일관(Barcelona Pavilion 1929)과 같은 건축을 통해 전통적인 고전주의 미학에 근대 산업혁명의 산물을 교묘하게 통합함으로써 건축적 모더니티의 방향을 제시했다. 나치를 피해 미국 시카고에 정착하면서 시그램 빌딩(Seagram Building·1958), 일리노이공과대학(IIT) 크라운 홀(IIT Crown Hall·1956), 판즈워스 주택(Farnsworth House·1951) 등을 설계했다.‘뼈대와 외피의 건축’으로 불리는 그의 건축은 산업시대에 걸맞은 철과 유리를 재료로 해 정렬된 기둥 열 속에 가변적 벽체를 활용함으로써 자유로운 흐름을 가진 다용도 전시 공간 건축들을 설계했고, 철골 기둥과 멀리언에 의해 수직성이 강조된 고층(마천루) 건축물들을 선보임으로써 근대도시의 경관을 만들었다. 아쉽게도 세세하고 완벽한 구축을 추구했던 미스는 건축물 이외에는 저서를 남기지 않았다. 다만 IIT 건축학과에서 강의한 내용을 엮은 ‘어록집’을 통해 그의 건축철학을 엿볼 수 있다. ‘레스 이즈 모어’(Less is More)는 미스 건축철학의 핵심을 잘 보여 준다. ‘보다 단순한 것이 보다 풍부하다’, 즉 건축은 ‘자신을 지우는 겸손의 자세로 단순 간결하게 표현할수록 유연한 공간 속에서 인간의 삶을 오히려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현대 예술운동인 미니멀리즘을 이끌었다. 우리는 흔히 그리스,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그리고 바로크 등 서양 건축양식들을 통해 예술과 건축을 시대별로 구분 짓는다. 그리고 그 흐름은 시대의 문화적 상황과 정신을 반영한다고 믿고 있다. 건축물이 세워지려면 페디먼트(박공지붕), 엔태블러처(지붕을 받치는 수평재), 기둥, 기단 등 기초적인 건축요소가 필요한데, 이 구성물들을 연결하는 데 있어 부재들 사이에 부가되는 장식은 건축물을 조화롭게 보이기 위해 매우 중요했다. 부분적 장식들이 문화권별로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지게 되면서 시대를 구분하는 양식으로 굳어졌고, ‘단절적 건축의 역사’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건축사를 문화적 변화와 시대정신의 흐름으로 이해하기보다 시대별 장식이 곧 건축의 역사가 된 것이다. 산업화가 시작되던 시점 아르누보(Art nouveau), 유겐트슈틸(Jugendstil), 시세션(Secession) 등을 이끌었던 젊은 건축가들은 이를 인지하고 전통적 양식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여러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시대적 전환기에 나타난 첫 번째 건축적 사건은 철골과 유리로 대공간을 만들어 건축형식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 줬던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의 ‘수정궁’(Cristal Palace)이었다. 두 번째로 오스트리아 빈의 아돌프 로스(1870~1933)는 ‘장식은 범죄다’라는 과격한 선언을 하면서 합스부르크가의 궁전 앞에 장식이 배제된 ‘눈썹 없는 건물’이라 불리는 로스하우스(Looshaus·1910)를 세웠다. 이러한 혁신적 사건은 전통적 장식을 거부하면서 모더니즘 건축의 새 시대를 예견하는 단초가 됐다. 이즈음 미스는 과거 건축가들이 부재와 부재 사이에 치장으로 채워 넣었던 장식적 요소들을 과감히 소거하고, 부재와 부재 간의 관계 설정을 명확히 하는 새로운 디테일 개념을 선보인다. 이는 기본적인 건축 재료들을 분리하면서 요소들을 독립적으로 만드는 ‘드러내는 디테일’이다. 그는 두 부재 사이에 또 다른 부재를 덧붙여 몰딩 방식의 더하는 디테일이 아닌 주요 요소를 부각하고 드러내며 오히려 비우는 방식으로 ‘노출 접합’하는 디테일을 사용함으로써 치장의 속박에서 벗어난 추상적 모더니티 건축어휘를 보여 주기 시작했다. 미스는 재료와 디테일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시대의 ‘절대정신’을 새로운 재료와 구법에 따른 건축의 ‘합리적인 공간 구축’에서 찾고자 한 듯하다. 건축기술의 발달로 기둥보 구조가 개발돼 건물을 둘러싸는 벽이 더이상 하중을 감당하지 않아도 되면서 획기적으로 변한다. 이즈음 같은 시대 건축가 르코르뷔지에는 ‘자유평면’과 ‘건축의 다섯 가지 주요 사항’, ‘돔-이노 시스템’을 공표하면서 새로운 건축을 제시했다.미스는 새로운 근대적 구조 시스템을 제안한다. 자연과 인간이 유연하게 함께 변화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가변성을 담은 ‘유니버설 스페이스’(universal space·보편적 건축)’다. 건물은 중성적 프레임으로서 존재하고 그 안에서 인간과 사물들이 그 자체의 생명력을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장식을 최대한 제거해 하나의 프레임으로서 함축된 건축은 내외부가 상호적으로 관계를 맺음으로써 실내가 외부의 변화하는 자연을 최대한 수용하고, 사용자가 공간의 쓰임을 스스로 자유롭게 규정하면서 생기 있게 향유할 수 있는 건축 공간을 제공한다. 유니버설 스페이스 개념은 정해진 시스템에서 벗어나 유동적인 관계 형성이 가능한 중립적인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다. 그는 가변적 자유평면으로 주변 상황에 따라 사용자들의 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공간을 꿈꿨다. 다양한 쓰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넓게 비워 둔 개방 공간을 단순한 건축적 어휘를 통해 형식화하면서 복합적 기능을 담는 풍부한 공간적 가능성을 만들었다. 한편 유니버설 스페이스 개념은 현대에 와서는 땅값이 비싼 도시의 빌딩 속에 무(無) 성격의 임대공간을 양산하는 데 오용되기도 한다. 현대사회는 물리적 경계가 사라지고 비대면 소통으로 사물과 사물이 인간의 일상을 디지털로 조율하는 시대가 되면서 건축도 큰 변화를 필요로 한다. 이제 현대건축은 근대건축가들이 고민하던 가변적 기능의 수용과 평면의 자유로움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상호 교류의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촉각적인 감성이 잠재하는 다층적 소통의 장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미스가 산업화의 급진적 변화 속에서 새로운 건축을 꿈꾸고 그 대안으로 새 시대의 정신을 그의 건축으로 구현해 냈듯. ‘다중적 장소 만들기’(Multiversal Placing)는 미스의 유니버설 스페이스를 확장한 개념이다. 디지털 정보화 시대에 현대인의 다양한 삶의 흔적이 중첩되는 현장을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동시대성을 반추하는 건축적 대안이다. 이는 다양한 개체가 능동적으로 욕망하고 상호 침투하도록 지속적인 접속을 이끌어 내는 장을 마련하고, 그 위에 인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중첩적으로 담도록 대지를 새롭게 조직하는 다층적 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선 유동적이고 다층적인 관계성을 수용하는 현대사회의 이해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스스로 무한한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며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긴밀히 접속돼 새로운 이야기를 생성하는 영구적 미완의 장소로 작동할 수 있는 건축적 유형의 연구가 필요하다. 현대도시에 반응하며 스스로 내밀한 이야기를 품을 수 있는 ‘유연한 경계의 상자’와 같은 건축은 새로운 건축의 유형적 실험을 통해 가능하다. 이러한 ‘유연한 자율적 형식체계’(flexible auto-poiesis system)로서의 건축만이 이제 자기 생성적 관계들을 끊임없이 일으키는 현대도시의 생태계 속에서 살아남을 것이다.‘논현 마트료시카’, ‘송추 밴딩밴드’, ‘청담 바티리을’, ‘과천 커스터마이집’, ‘상도 핸드픽트호텔’, ‘연천 디아스포라’, ‘신사 아이디병원’, ‘공주 파크 애드호크라시’ 등 일련의 건축설계는 ‘앨리스의 비눗방울 놀이’라는 과정적 설계방법론을 활용해 이렇게 새로운 건축형식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시도됐다. 이들 현실 속 일상의 다양한 꿈을 투영하는 건축이 기존의 형식을 탈피하고 상황에 따라 무한히 재배치돼 도시 곳곳을 생동감 있는 장소로 바꾸면서 다양한 세계가 공존하는 자유로운 소통과 다양한 관계성을 구축하는 유연한 유기체로 작동되길 기대해 본다.건축가 김동진
  • “차이콥스키가 우울증 극복하려 쓴 곡… 힘든 시기 겪는 여러분도 위로받기를”

    “차이콥스키가 우울증 극복하려 쓴 곡… 힘든 시기 겪는 여러분도 위로받기를”

    “때로는 밝고 경쾌한 것보다도 차분하고 깊이 마음을 들여다보는 위로도 필요하죠.” 서정적이면서도 화려한 기교로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은 어린 시절에 왠지 이 곡과 거리를 두고 싶었다. 깊은 고독과 우울의 늪에 빠졌던 차이콥스키의 아픔이 음악에서 고스란히 전달됐던 이유에서다. “‘호두까기 인형’ 등 발레음악은 좋아하면서도 이 곡이 들리면 같이 우울하고 아파질 것만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15세에 본격적으로 이 작품을 배우고 연주하면서부터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 동성애자라는 걸 감추려 강행한 결혼에 실패하고 심한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떠난 곳에서 제자와 함께 쓴 바이올린 협주곡을 한 음 한 음 따라가 보니 차이콥스키가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쓴 곡이라는 데 이해가 닿았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으로 불안함이 컸던 삶에서 석연치 않은 죽음까지, 곡을 배우며 차이콥스키의 일생을 알아 갈수록 음악에 담긴 진정성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그렇게 다시 들어보니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숨은 그림을 찾듯 아름다운 장면들이 곳곳에서 떠올랐다. 1악장에선 발레리나가 환상 속에서 자유롭게 나는 듯한 동작이 그려졌고, 2악장에선 슬픔과 고통을 꾹꾹 눌러 삭이려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튀어나온 감정이 읽혔다. 생생하고 자유분방한 춤 같은 3악장을 마치고 나니 아주 다양한 모습들과 감정이 담긴 작품이라는 매력이 다가왔다고 했다. 한수진은 오는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신문 주최로 열리는 ‘가을밤 콘서트’ 무대에 올라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이 느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속 위로를 전한다. 2008년 당시 정명훈 예술감독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며 투어도 했던 작품인데, 10여년 전과 지금은 또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했다. “20대 땐 내가 느낀 좋은 점을 더 열정적으로 알리고 싶어서 특정 부분들에 특히 에너지를 쏟았다면,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지금은 곡 전체의 흐름에 따라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는 여유가 생겼어요.” 5세에 피아노를, 8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한수진은 10세에 로열페스티벌홀에서 데뷔해 12세 때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데뷔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은 차세대 연주자다. 펠릭스 안드레브스키, 자하르 브론, 정경화, 안나 추마첸코를 사사했다. 특히 감정 표현이 탁월해 정명훈이 “하늘이 내린 재능”이라고 극찬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한수진은 지난 1월 영국에서 귀국해 독주회를 한 뒤 코로나19로 국내에 발이 묶였다. 그나마 여러 차례 연주할 기회가 주어졌고, 많은 공연이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됐지만 지난 5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듀오 리사이틀을 가졌고 6~7월에도 조심스레 대면 공연을 가진 행운을 누렸다. 무대가 소중한 시기, 그는 지난 5월 마스크를 쓴 관객들이 앉아 있던 객석을 보며 받았던 감동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음악으로 위로를 얻고 싶어서 오신 분들에게 내가 가진 것을 요만큼도 남기지 말고 다 드려야겠구나 하고 연주했다”고 떠올렸다. 그 뒤 무관중 공연을 몇 차례 하면서 “아, 이런 게 짝사랑이구나 싶었다”면서 웃었다. 자신의 음악을 온전히 다 전달하지 못하는 듯한 느낌에 답답하고,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도 받지 못해 힘들었다고 했다. 어느 때보다 관객이 소중한 가을 밤, 두 계절을 어렵게 넘기고 보낸 관객들과 오랜만에 만날 한수진은 잔뜩 들떠 있다. “차이콥스키 자신을 위한 곡이다 보니 더욱 뜨겁게 그 세계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바이올린 협주곡을 다시 소개하며 “꼭 위로받고 가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거듭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열린세상] AI에 대한 심각한 오해/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AI에 대한 심각한 오해/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코로나 시국이 지속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는 분야는 인공지능, 즉 AI다. 앞으로 비대면 상황이 대세가 되면 AI가 그동안 인간이 하던 많은 것을 대신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AI와 관련해 사람들이 크게 오해하는 것이 있어 이번 기회에 밝혔으면 한다. 사람들은 앞으로 AI가 발전하면 인간처럼 생각하고 심지어는 터미네이터 같은 존재가 돼 인류를 절멸시킬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공포가 컸던지 이 주제를 다룬 영화도 적지 않게 나왔다. 예를 들어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과 같은 영화가 그것인데 이런 영화에서 인공지능 로봇들은 인간에게 집단 항명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런 영화들을 보면 사람들은 AI가 인간처럼 생각하는 능력을 가질 줄로 믿는 것 같은데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동물이 있다. 그 가운데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거두절미하고 인간은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자의식’(自意識)을 가진 존재다. 이것은 인간만이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만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언어를 갖고 있고 문화를 만들어 냈다. 동물은 이 같은 능력이 없다. 그들은 느낄(sense) 수는 있으나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언어도 없고 문화도 없다. 그들의 언어는 기호 같은 것이지 인간처럼 추상화된 언어가 아니다. 또 그들은 본능에만 충실할 뿐이지 인간처럼 본능을 조작하거나 왜곡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 지구상에 인간이 출현한 것은 엄청난 사건이었다. 인간 출현의 시기를 대체로 200여만년 전쯤으로 잡는데 인간 출현이라는 사건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알려면 지구 역사를 되짚어 보아야 한다. 지구 역사에는 두 번의 큰 전환점(turning point)이 있었다. 첫 번째 전환점은 생명의 탄생이다. 지구에는 30여억년 전에 생명이 생기는데 사람들은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사건인지 모르는 것 같다. 생명의 기원에 대해 수많은 가설이 있지만 제대로 설명하는 것은 아직 없다. 이 설명들은 매우 복잡하게 돼 있지만 간단하게 보면 이런 것이다. 무생물만 있던 지구에 생명이 출현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질에서 생명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 확률에 대해 켄 윌버는 매우 재밌는 비유를 들었다. 무생물에서 생명이 생길 수 있는 확률은 원숭이가 타이프를 치다가 햄릿 같은 소설을 쓸 확률이거나 폐차장에 있는 자동차 부속품들이 이리저리 쓸려 다니다가 롤스로이스 같은 명차로 조립될 확률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이런 일이 발생할 확률은 제로(0)다. 따라서 생명이 생길 확률도 제로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든 그 일이 일어났다. 일단 생명이 생기자 그다음 진화는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동물까지는 생명이 꾸준하게 진화했다. 이 단계까지 온 것도 대단한 일인데 그 복잡한 것은 생략한다. 감각을 가진 동물까지는 진화했는데 아직 의식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때 의식은 앞에서 언급한 자의식을 말한다. 그러다 200여만년 전에 아프리카에 자의식을 가진 동물이 나타났다. 드디어 인간이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앞에서 본 생명의 출현도 설명할 수 없었지만 이 인간의 출현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도대체 이 의식이라는 것이 어디 있다가 이렇게 늦게 나타났는지 알 수 없다. 동물과 인간은 불연속적인 관계에 있다. 그러니까 원숭이가 진화해 인간이 된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이라는 존재가 나타난 것이다. 이 점은 진화론도 설명하지 못한다. 이렇게 보면 지구는 물질에서 생명이 생기고 또 의식이 생기는 진화 과정을 거친 것을 알 수 있다. 의식을 가진 인간이 나오기 위해 지구는 그 전체 역사를 소비했다. 그런데 AI는 어떤 수준인가? 그것은 물질에 불과하다. 그것에는 생명도 없고 더군다나 의식은 아예 없다. 진화로 보면 인간보다 2단계 밑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 AI가 인간처럼 의식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밀리터리 인사이드] 해군은 왜 핵잠수함 도입을 원하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해군은 왜 핵잠수함 도입을 원하나

    “北 SLBM 잠수함 추적·격멸에 용이”수면 위로 떠오르는 ‘스노클’ 불필요수주간 잠항 가능해 적 회피 유리소음도 디젤과 동등 수준으로 줄여넓은 공간 활용한 공격력 강화 가능핵연료를 사용하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이른바 ‘핵잠수함’ 도입 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에 대응하기 위해 건조할 예정인 3600t급과 4000t급 차세대 잠수함을 핵잠수함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겁니다. 군은 지난 8월 핵잠수함 개발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선 말하기 적절치 않다. 적절한 시점이 되면 말하겠다”고 다소 아리송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올해 7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차세대 잠수함은 핵연료를 쓰는 엔진을 탑재한 잠수함”이라고 언급해 여론을 들썩인 터라 국민의 관심은 더욱 집중됐습니다. ‘핵잠수함 개발이 가시화됐다’는 보도도 쏟아졌습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반대여론도 있습니다. 엔진을 끌 수 없어 소음이 큰 데다 굳이 덩치가 큰 핵잠수함을 한반도 해역에서 운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소음이 큰 중국 ‘상급’ 핵잠수함이 2018년 일본 해상자위대에 탐지돼 이틀간 쫓기다 부상한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가 핵잠수함을 도입하면 북한은 물론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갈등만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군 전문가 “우리도 비대칭 수단 필요” 해군의 입장은 어떨까.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핵잠수함은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해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격멸하는 데 가장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전문가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북한 SLBM 도발 대응 간담회’에서 “우리도 다른 비대칭 수단인 핵잠수함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표면적 이유만 언론에 종종 나올 뿐 우리가 도대체 왜 핵잠수함을 도입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설명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군이 왜 핵잠수함을 원하는지, 그리고 핵잠수함이 왜 전략적으로 유용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방위사업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 전투체계 개발담당인 장준섭 해군 소령은 올해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학회지에 ‘전쟁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잠수함의 역할 변화에 대한 고찰’이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15일 보고서에 따르면 잠수함이 적 잠수함을 잘 탐지하고, 반대로 적 함정에는 탐지되지 않으려면 바다 깊이 내려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온이 감소하고 밀도는 높아져 음파가 아래로 굴절되는 특징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잠수함이 바다 깊이 내려가면 음파가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탐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잠항능력이 뛰어난 핵잠수함의 유용성이 부각됩니다. 최신 디젤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AIP) 체계’를 갖춰 수주일 동안 잠항할 수 있지만 ‘스노클’(해상의 공기를 빨아들이고 배기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과정에서 심한 소음이 발생하고 적에게 탐지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또 AIP로 잠항한다 해도 축전지를 사용해야 해 고속기동은 불가능합니다. 연료를 모두 소모하면 육상에서 재보급 받아야 합니다. 반면 핵잠수함은 물과 공기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어 스노클이 필요 없고, 원자로로 강력한 추진력을 갖춰 상시적인 수중 고속기동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3500t급 잠수함을 기준으로 디젤 잠수함은 엔진, 발전기, 축전지가 차지하는 공간이 50%나 됩니다. 반면 핵잠수함은 33%에 그쳐 공간활용성이 매우 높습니다. 같은 규모라도 핵잠수함에 무기와 식품 등을 적재할 공간이 훨씬 더 크다는 겁니다. 핵잠수함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디젤 잠수함보다 큰 규모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2~16개의 수직 발사관을 탑재하고 6~8개의 어뢰 발사관을 갖추는 등 디젤 잠수함보다 훨씬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수전 임무’ 지원도 가능합니다. 6명이 탑승해 ‘수중택시’로 불리는 ‘수송용 추진기’를 장착하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꺼지지 않는 원자로의 소음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40년 전에 디젤 잠수함과 동등한 수준에 올랐을 정도로 핵잠수함의 소음 저감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中·러 등 주변국들도 전략자산 확대 1959년 취역한 미 해군 최초의 탄도미사일 장착 핵잠수함(SSBN) ‘조지 워싱턴호’의 수중방사소음은 155dB 수준이었습니다. 최신 디젤 잠수함의 소음이 100~110dB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1981년 도입하기 시작한 SSBN ‘오하이오급’은 100dB 수준으로 소음 크기를 줄였습니다. 속력은 디젤 잠수함과 비교해 최대 2배까지 낼 수 있는데 소음은 비슷하다는 겁니다. 적 추적과 어뢰 회피기동에도 유리합니다. 최신 공격형 핵잠수함(SSN) ‘버지니아급’도 1990대 개발 당시엔 소음이 115dB을 넘었지만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110dB 아래로 줄었습니다. 핵잠수함을 단순히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만 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략 정보자산으로 미국 등과의 공동임무를 통해 정보 획득 기능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핵잠수함을 개발하든, 개발하지 않든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주변국들은 지속적으로 전략자산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교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핵잠수함 개발이 ‘잠수함 강국’이라는 타이틀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1400t급 잠수함 3척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따냈는데, 수출액이 1조 1600억원에 이릅니다. 지금 핵잠수함 개발을 시작한다고 해도 1척당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과 7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필요합니다. 오로지 우리 힘으로 만들어야 해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미 해군 산하 해상체계사령부의 제임스 캠벨 프로그램 분석관은 지난해 전문가 토론회에서 “미국은 한국이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원자로 기술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급하게 나서진 않더라도 이제 ‘첫발’은 떼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車업계, 훌륭한 이웃 많아 주변국보다 유리

    “서울시에서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등록을 불허하면서 친환경차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품업체들은 가슴 아프지만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협력을 창출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차량용반도체 엑시노스 오토를 만드는 삼성전자, 세계적인 전기차배터리 3사 등 훌륭한 이웃이 많아 다른 국가보다 환경이 유리한 만큼 손을 꼭 잡고 놓으면 안 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디지털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진화가 가져온 ‘탈것’의 획기적 변화와 이종산업 플레이어 가세로 인한 경쟁 심화 양상, 각 업체의 최근 동향을 짚었다. 고 센터장은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100년간 쌓아온 기술 유산은 이제 진입장벽으로 더이상 의미가 없고 이는 모빌리티 분야에 스타트업이 대거 진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완성차 업체는 기존 차량 제조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 판매 네트워크 등을 모두 혁신해야 하고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능력, 급증하는 메가 시티(인구 1000만명 이상의 도시)에서 새로운 이동 서비스에 대한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G가 바꾸는 산업, 그리고 통신서비스‘란 화두로 강연한 이성환 KT 5G·GIGA 사업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5세대(5G) 통신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하면서 기존 산업에 가져올 성장의 기회를 펼쳐 보였다. 이 본부장은 “AI와 5G 통신을 융합한 에너지 플랫폼,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등은 스마트하고 안전한 도시를 구현할 수 있고 5G 통신망은 물류 산업을 로봇화하고 자율 군집 운행이나 드론 배송을 현실화할 수 있다”며 “5G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해 여러 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5G 기술·디지털 의료·모빌리티’ 기업 생존 화두 될 것

    ‘5G 기술·디지털 의료·모빌리티’ 기업 생존 화두 될 것

    코로나 종식돼도 산업 지형 디지털 재편소비활동 변화로 온라인 플랫폼만 성장5G가 자율차·스마트 시티의 핵심 인프라‘언택트’(비대면)는 코로나19 확산 전후를 구분 짓는 대표적인 단어다. 10년 넘게 걸릴 변화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산업 일선에 있는 기업들은 저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원격진료, 온라인교육,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배달 앱, 홈 엔터테인먼트 등 비대면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산업 지형 재편을 이끌고 있다. 14일 열린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마지막 세션인 ‘언택트, 디지털 에필로그’에서는 산업 현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그대로 체감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이날 세션에서는 디지털 시대 전환을 앞당기는 5G 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의료, 모빌리티가 주요 화두였다. 연설자로 나선 이성환 KT 5G·기가 사업본부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라며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 자동차, 원격의료, 스마트 공장, 스마트 물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원격진료 이용이 증가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는 원격의료, 의료 데이터를 분석·판독하는 의료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을 통한 치료 등 디지털 치료제가 결합해 발전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보통신기술(ICT)의 진화가 가져온 ‘탈것’의 변화를 설명한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자동차는 자율주행, 초연결, 공유, 친환경이 융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업체들의 동향을 조망하면서 “테슬라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모빌리티, 에너지, 통신 등을 망라하는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얘기다.연설 직후에는 게임 분야에서의 5G 기술 활용 가능성, 자율주행차가 출연한 뒤 사고 책임 등에 대한 논란, 자율주행 자동차 외 수소자동차의 발전 가능성 등의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전 구글 스타트업 성장매니저 주영민 작가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연설자로 나선 이들에게 코로나19 이후 산업 지형의 변화를 묻는 질의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고 센터장은 “블루칼라 직업군이 맡고 있는 일은 로봇, 화이트칼라는 AI가 대체하고, 사람은 창의적인 일에 몰입할 수 있는 미래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사람, 로봇, AI가 서로의 역할을 보완하면서 공존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G 기술·디지털 의료·모빌리티’ 기업 생존 화두 될 것

    ‘5G 기술·디지털 의료·모빌리티’ 기업 생존 화두 될 것

    코로나 종식돼도 산업 지형 디지털 재편소비활동 변화로 온라인 플랫폼만 성장5G가 자율차·스마트 시티의 핵심 인프라‘언택트’(비대면)는 코로나19 확산 전후를 구분 짓는 대표적인 단어다. 10년 넘게 걸릴 변화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산업 일선에 있는 기업들은 저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원격진료, 온라인교육,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배달 앱, 홈 엔터테인먼트 등 비대면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산업 지형 재편을 이끌고 있다.14일 열린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마지막 세션인 ‘언택트, 디지털 에필로그’에서는 산업 현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그대로 체감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의 시장 지배력은 더 강해졌고 이들에게 몰리는 돈도 급증했다. 또 소비활동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옮겨가면서 전통 유통기업은 몰락하고, 온라인 플랫폼은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산업 지형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앞으로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사투도 심해지고 있다.이날 세션에서는 디지털 시대 전환을 앞당기는 5G 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의료, 모빌리티가 주요 화두였다. 연설자로 나선 이성환 KT 5G·기가 사업본부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라며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 자동차, 원격의료, 스마트 공장, 스마트 물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원격진료 이용이 증가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는 원격의료, 의료 데이터를 분석·판독하는 의료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을 통한 치료 등 디지털 치료제가 결합해 발전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보통신기술(ICT)의 진화가 가져온 ‘탈것’의 변화를 설명한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자동차는 자율주행, 초연결, 공유, 친환경이 융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업체들의 동향을 조망하면서 “테슬라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모빌리티, 에너지, 통신 등을 망라하는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얘기다. 전 구글 스타트업 성장매니저 주영민 작가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연설자로 나선 이들에게 코로나19 이후 산업 지형의 변화를 묻는 질의가 쏟아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자동차, 자율주행·초연결·친환경 융합된 ‘탈것’ 진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디지털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진화가 가져온 ‘탈것´의 획기적 변화와 이종산업 플레이어 가세로 인한 경쟁 심화 양상, 각 업체의 최근 동향을 짚었다. 고 센터장은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가 내연기관 자동차업체들의 시가총액을 이미 추월한 가운데 기존 자동차업체들은 초연결, 자율주행, 차량공유, 친환경 등 동시다발적인 혁신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완성차업체들이 지난 100년간 쌓아 온 기술 유산은 이제 진입 장벽으로 더이상 의미가 없고 이는 모빌리티 분야에 스타트업이 대거 진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기존 차량 제조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 판매 네트워크 등을 모두 혁신해야 하는 완성차업체는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능력, 급증하는 메가시티(인구 1000만명 이상의 도시)에서 새로운 이동 서비스에 대한 기술에 투자하고 스타트업 인수, 투자로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G가 바꾸는 산업, 그리고 통신서비스´란 화두로 강연한 이성환 KT 5G·기가 사업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5G 통신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하면서 기존 산업에 가져올 도약과 성장의 기회를 펼쳐 보였다. 이 본부장은 “AI와 5G 통신을 융합한 에너지 플랫폼,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등은 스마트하고 안전한 도시를 구현할 수 있고 5G 통신망은 물류 산업을 로봇화하고 자율 군집 운행이나 드론 배송을 현실화할 수 있다”며 “이처럼 다양한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5G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해 여러 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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