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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아동·청소년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 추진”

    당정 “아동·청소년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 추진”

    “처벌 상한 확대하고 재범은 가중처벌 추진”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성 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사건 대책으로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를 추지한다. 당정은 5일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 성범죄 수사 및 처벌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당정은 “아동·청소년 성범죄의 경우 형의 하한설정 및 공소시효 폐지를 추진한다”며 “처벌 법정형 상한을 확대하고, 재범의 경우 가중처벌 및 상한선 폐지 등을 적극 검토한다”고 밝혔다. 20대 국회 회기 내에 형법·성폭력처벌법·정보통신망법 등 n번방 재발방지 3법 및 청소년 성보호법 등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피해자 지원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으로 대검찰청 등 관계부처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성범죄 지원센터 인력 및 예산 확대 등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성착취 아동·청소년을 피해자화 해서 보호와 지원을 강화하고, 성범죄 예방 교육 및 인식개선 캠페인도 확대할 계획이다. 당 선대위 산하 디지털성범죄근절대책단 단장인 백혜련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여당부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인식의 대전환을 할 것”이라며 “현행 법률과 제도에 허점,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펴보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피해자 중심의 보호대책, 인권보호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가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인의 전모를 규명해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게 하고 그들이 취득한 범죄 수익 환수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유포된 불법 피해영상물을 찾아내 삭제하고 가능한 모든 법률적, 경제적 지원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은 “피해자의 관점에서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려 한다”면서 “24시간 상담부분을 체계화하고 불법 영상물 확산 전에 모니터링을 해서 차단할 수 있는 추적 조사 대응 체계도 갖추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녕” “헬로” “곤니치와”… 자막의 힘, 구독자 120배

    “안녕” “헬로” “곤니치와”… 자막의 힘, 구독자 120배

    12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음식 브이로그 ‘해그린달’의 구독자 수는 외국어 자막을 단 뒤 급상승했다. 자막을 단 지 석 달여 만에 구독자 수가 5000명에서 60만명으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한국인은 25%였다. 베트남(30%), 러시아(16%) 등에서 유입된 숫자가 많았다. 해그린달의 자막은 유튜브 외국어·한국어 자막을 만드는 스타트업 ‘자메이크’와의 협력에서 비롯됐다. ‘자메이크’는 대학 시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청각장애인에게 자막으로 강의를 전달하는 ‘보이스루’ 이상헌 대표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청각장애인에게 자막으로 뮤지컬 공연을 보여 주던 왕경업 영업팀장 등이 만든 서비스다.한국말을 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구독자 수는 몇십만~몇천만명인 데 비해 영어권·스페인어권의 인플루언서에겐 몇억~몇십억의 구독자 수 기회가 차별적으로 주어지는 현상을 보고, 언어로 인한 ‘유리장벽’을 깨야겠다는 사업 구상이 적중했다. 2018년 본격 창업 뒤 유튜브 바람과 함께 순풍을 탄 자메이크는 현재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외국어 자막에 참여할 수 있는 통번역가 1500명을 보유했고, 일본에 작은 지사를 설립했으며, 최근 월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구글 AI도 자막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첩된 대화 내용을 말하는 사람별로 분리하는 기술, 음절뿐 아니라 높낮이와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말의 뉘앙스를 알아채는 판별력, 음절 하나로 말의 내용이 정반대로 바뀌는 통번역 특유의 특성까지 겹친 영역이기 때문이다. 자메이크는 이 한계를 인정, AI 엔진과 기존 통번역 작업을 결합시켰다. 대신 자메이크는 빠르고 값싸게 외국어 자막을 생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자메이크의 AI 엔진이 동영상 스크립트를 한글로 생성하면 이를 사람이 검수한 뒤 통번역가가 해외 자막을 만들어 유튜버에게 제공한다. 당일 요청한 작업을 당일 24시간 이내 완료하고, 연중 무휴로 작업하며, 업계 최저가로 자막을 생성한다. 왕경업 팀장은 “초반에 유입된 해외 시청자가 많을수록 글로벌 노출 효과가 커지는 점을 감안하면 업로드 이후 24시간 이내 자막을 올리는 게 효과적”이라고 자메이크가 이 같은 정책을 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영상 시간에 관계없이 24시간 이내 자막 완료가 가능할 수 있었던 데에는 통번역사의 노동을 플랫폼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자막 작업이 필요한 영상을 5분 단위로 쪼개 통번역사에게 제공하고 작업된 분량을 다시 모아 전체 맥락을 감수하는 식으로 한 편의 외국어 자막 작업이 이뤄진다. 이상헌 대표는 “외국 유학생 등 한국에서 해외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인구가 매우 많아진 환경, 프리랜서와 비슷해 자막 작업을 할 틈새 시간을 낼 수 있는 통번역사의 직업 특성 덕분에 가능했던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미 형성된 시장인 문서·행사 번역 등의 업무에 절대 진출하지 않고 최근에 만들어지는 중인 유튜브·동영상 자막 번역에 자메이크 사업을 특화한 점 역시 통번역사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포석이다. 유튜브 외국어 자막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은 자메이크이지만, 유튜브의 성장세를 봤을 때 곧 비슷한 회사가 생길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자메이크는 어디에서 강점을 찾게 될까. 왕 팀장은 “자메이크가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유튜브에 외국어 자막을 왜 달아야 하는지’ 설득해야 했다면, 18개월여가 지난 지금은 번역 자막을 달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 정도로 동영상 자막에 대한 인식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다음 경쟁은 번역 자막 시간을 줄이는 것,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자막을 입히는 것 등이 될 텐데 자메이크는 항상 변화의 제일 첫 지점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그저 한국이라서 좋고, 한국이라서 더 알고 싶은 외국인들에게 한국 콘텐츠가 많이 수용되면 좋겠다”면서 “한국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즉시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효율적인 체계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론] 다중위기 시대, 문명대전환 계기로/심광현 평론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시론] 다중위기 시대, 문명대전환 계기로/심광현 평론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세계적 교류가 순식간에 봉쇄되고 병리적, 정치경제적, 문화적, 심리적 공황이 꼬리를 무는 카오스적 상황이 돌발했다. 전쟁과 경제공황을 통해 낡은 시스템이 무너졌던 근래 이행기와는 달리 바이러스 하나가 세계체계의 순환을 일거에 중단시킨 것이다. 병은 바이러스가 숙주의 면역력 약화라는 기회와 마주쳤을 때 나타난다. 사스나 메르스보다 치사율이 낮다는 코로나19가 세계적 카오스를 야기한 것은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촉발한 다중위기가 가속화돼 극도로 취약해진 사회적·개인적 면역력이 이제 임계점에 달했음을 뜻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폭발 직전의 화약고에 던져진 불씨인 것이다. 당장은 방역과 구호와 백신 개발 등에 재원과 노력을 쏟아 불길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지구화와 온난화의 악순환이 촉발한 신종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세계적으로 퍼지고 사회적·개인적 면역력 붕괴와 마주친 총체적 위기를 기존의 단선적 방법으로 극복할 수는 없다. 자본주의적 착취와 수탈이 야기한 인간ㆍ자연 신진대사의 구조적 균열과 정치경제적 모순의 폭발이 중첩된 악순환 고리 전체를 직시하는 심층적인 시각과 문명전환을 위한 총체적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일수록 붕괴 속도가 가파르고 규모가 광범위하다는 사실은 자본주의 문명 자체가 이제 종결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21세기 들어 각종 ‘종말론’과 ‘재난영화’가 만연했던 것도 이에 대한 암묵적 불안의 징후였던 셈이다. ‘신천지 현상’도 이런 이데올로기적 파국의 일각일 뿐이다. 그러나 체계의 요동이 커지면 낡은 질서가 해체될 뿐 아니라 새로운 질서가 창발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020년은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문명사적 이행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디서 새로운 희망의 싹을 찾아낼 것인가. 인간과 자연 모두를 착취하면서 기술발전을 몰아가는 자본순환의 폐쇄회로가 무너진 자리에서 인간과 자연의 지속 가능한 공진화를 촉진할 생태문화사회적인 개방회로의 싹을 틔워야 한다. 일각에서는 인간ㆍ자연ㆍ기술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아니라 인공지능(AI) 혁명, 4차 산업혁명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이는 고양이에게 다시 생선가게를 맡기는 격이다. 미국과 유럽의 사태가 보여 주듯 문제는 과학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성과를 소수가 사유화하고 그 방향 설정을 독점한 수직적인 사회적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3월 23일자 뉴욕타임스 기사 ‘한국은 어떻게 편평한 커브를 만들었나’가 이 차이를 잘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정부의 신속한 조치와 투명한 정보공개, 의료시스템과 정보기술의 적절한 결합을 통한 광범위한 테스트와 연락처 추적, 특히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사회적 신뢰라는 요인들이 삼박자를 이루었다. 중국처럼 언론과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거나, 미국이나 유럽같이 사회경제적 혼란을 유발하는 폐쇄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신규 감염자 곡선을 편평하게 만든 것이다. 이런 노력의 바탕에는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에 맞섰던 대중적 저항과 성찰의 경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매개로 연인원 1700만명이 참여했던 2016~2017년 촛불혁명의 경험 등이 있다. 바로 여기서 문명전환의 단서를 끌어낼 수 있다. 과학기술과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 선순환 고리 만들기가 그것이다. 물론 이런 마주침은 시작에 불과하다. 인간 뇌의 다중지능 네트워크를 역설계해 AI를 개발하는 과학기술의 성과를 민주적으로 통제하면서, 인간ㆍ자연의 공진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거대한 문명전환을 할 크나큰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제는 대중들 각자의 몸과 뇌에 잠재된 다중지능적 역량의 풍부함에 대한 지식의 사회화를 통해 다중지능 네트워크를 수평적으로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만 해결할 수 있다. 물리적 거리 두기로 생각할 시간이 주어진 지금, 오랫동안 소진돼 온 몸과 마음의 역량을 충전하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유전적·유년기적·문화적 과거에 매달리던 신경증적인 생활양식과 주체 양식의 낡은 굴레를 깨야 한다. 자연과 교감하며 잠재력의 전면적 발달을 촉진하는 생활·주체 양식을 구성하고 과학기술혁명과 새로운 사회혁명의 선순환 경로를 만들어 민주적인 주체들로 거듭날 수 있다. 이렇게 경쟁의 세계화를 협력의 세계화로 전환해 가는 길만이 오늘의 문명전환의 참된 방향이다.
  • 중국 보고도 코로나 교훈 못 얻은 美…“2분기 경제 25% 역성장”

    중국 보고도 코로나 교훈 못 얻은 美…“2분기 경제 25% 역성장”

    미국이 26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올라선 것은 중국의 상황을 봤음에도 초기 대응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월 21일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감염자가 8만명을 넘겼다. 환자가 단기간에 폭증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안이한 인식 탓이라는 지적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말 재선 유세에서 “모든 게 잘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다. 지난달 말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미국 내 독감 사망자가 수만명에 이른다”며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자 태도를 바꿔 백악관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등 총력 대응 체제로 전환했지만 초기 대응이 안이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었다. 보건 당국의 검사 역량이 떨어진 것도 조기 진압 실패에 한몫했다. 장비가 부족해 검사를 제때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NYT는 이달 초까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하루 검사 능력이 400건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미 당국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병원을 찾아도 검사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검사 대상과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한 탓이 크다. 사태 초기 코로나19 검사비가 많게는 3000달러(약 360만원)에 달하다보니 비싼 검사비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전염병 검진비는 보험의 보장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독감이나 다른 질병으로 잘못 진단된 사망자, 검사를 받지 않은 사망자 등이 있을 수 있다며 “많은 사망자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환자가 발표되는 통계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더 나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지역사회에서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NYT가 전했다. CNN방송도 현 상황에 대해 “암울한 이정표”라며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미국에서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7일에는 환자 수가 5월 1일쯤 정점에 달할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5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기자회견에서 뉴욕을 “탄광 안의 카나리아”라며 “우리는 당신의 미래“라고 경고했다고 상기시켰다. 과거 광부들은 일산화탄소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카나리아를 탄광에 들여보내 위험을 미리 알아챘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2분기 미국 경제가 25%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미국의 2분기 성장률전망치를 종전 -14%에서 -25%로, 1분기 성장률은 종전 -4%에서 -1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불과 1주일여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JP모건은 “외출 자제 명령이 확산되면서 경제활동 위축 범위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기 부양책은 일부 소득 손실을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환자 세계 1위, 곳곳에서 의료장비 대란

    미국 코로나19 환자 세계 1위, 곳곳에서 의료장비 대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중국을 앞질러 세계에서 가장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존스홉킨스 대학이 만든 코로나19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 37분(한국시간) 현재 미국의 누적 감염자는 8만 2404명으로 중국(8만 1782명)과 이탈리아(8만 589명)을 모두 앞질렀다. 앞서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 기준 자체 집계 결과 8만 1321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등 다른 모든 나라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도 1000명을 넘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나온 뒤 3개월이 채 안 돼 175개 국가(또는 지역)에서 52만 6044명이 감염돼 2만 3709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내 최대 확산지가 된 뉴욕시의 한 의사는 병원의 의료 인프라 부족 상황을 두고 “마치 제3세계 국가에서 벌어질 법한 시나리오가 일어나고 있다”고 개탄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의사는 약 2주 전 첫 코로나19 양성 환자를 받은 뒤 지옥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가 물 밀듯 밀려들 것에 준비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하루 1만명씩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체계가 넘쳐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중증의 환자는 많은데 이들에게 줄 인공호흡기가 부족한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이 의사는 “인공호흡기도 없고 침상도 없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이미 이탈리아와 같은 사태가 시작되고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넘쳐나는 코로나19 환자들 때문에 의사들이 불가피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한하고 누구에게 인공호흡기를 줄지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 장로회·컬럼비아대학 의료센터의 응급의료 국장 크레이그 스펜서는 “우리가 지금 응급실에서 보는 현실은 처절하다”며 “지난주에는 1∼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있었는데 어제 근무 때는 내가 본 환자 거의 모두가 코로나19 환자였다”고 말했다. 감염자가 3만명을 넘긴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지사는 연일 병상·장비·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최근 병원들에 병상을 50∼100% 확대하라고 요청했고 뉴욕시에서는 또 응급병원을 새로 짓고 있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 주 초 추가적인 의료 물자 지원이 없으면 11개 공공 병원들이 이번 주까지만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이미 문 닫은 병원들을 다시 개원해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JB 프리츠커 지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기존 병원들을 거의 전적으로 코로나19 병원으로 전환하고 다른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주 병원들도 평균 9.3일치의 개인보호장비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저지·텍사스주 등 일부 주와 미국 국방부는 병원들이 필수적이지 않은 수술·치료를 연기하도록 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런 세계적 대유행 상황은 세상의 어떤 의료 체계로도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며 충분한 인공호흡기가 없으면 “아주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 모든 재량권을 이용해 마스크·장갑 등 개인보호장비와 코로나19 검사 키트 부족에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미스터트롯, 그 관계의 판타지/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스터트롯, 그 관계의 판타지/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채널을 무심히 돌리다 숨이 턱 막혔다. ‘한 많은 대동강아’ 첫 소절이 가슴을 쳤다. ‘미스트롯’에서 송가인이 부른 이 노래를 십여 차례 유튜브로 듣고 나서야 나 자신이 애절한 정통 트로트에 목말랐던 것을 깨닫게 됐다. 미스트롯에 맛을 들인 나는 내심 ‘미스터트롯’이 기대됐지만,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의외로 미스터트롯은 나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발적 격리 생활 중에 쏠쏠한 재밋거리였다. 임영웅이 부른 ‘일편단심 민들레’는 조용필 오빠를 외치던 시절에 들었던 감성과는 달랐다. 그만 울음이 터졌다. 나의 눈물 이야기에 공감하던 동료 남자 교수는 자신의 에스트로겐 증가를 탓했지만, 요즘 들어 부쩍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는 것을 느끼던 나는 호르몬 핑계를 댈 수조차 없었다. 내가 응원하던 참가자가 떨어지자 나는 분노했고 슬펐다. 배신감에 떨며 미스터트롯을 안 보겠다 다짐까지 했다. 물론 그 다짐은 무너졌다. 응원하던 다른 참가자가 결승전에서 노래할 때 내 손에서 땀이 나고 혹시 실수라도 할까 내내 마음을 졸였다. 많은 사람이 이런 현상을 겪는다. 신드롬으로 불리는 미스터트롯이 성공한 비결은 참가자와 시청자 간 ‘준사회관계’(para-social relationship)가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준사회관계는 시청자가 미디어의 등장인물과 실제 사회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시청자는 자신을 미디어의 등장인물과 심리적으로 동일시한다. 이를 통해 현실에서 부족한 사회관계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킨다. 미스터트롯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참가자에게 갖는 애착심을 자극해서 시청자의 감정몰입을 극대화하고 자신을 참가자와 동일시하도록 한다. 준사회관계는 소셜미디어에서 더욱 확장됐다.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기 스타가 돼 디지털 셀럽이 되고 있다. 준사회관계가 강할수록 디지털 셀럽의 영향력은 커진다. 과거 TV 같은 전통 매스미디어에서는 유명인과 팬 간에 일방적인 준사회관계가 형성됐으나 소셜미디어에서 쌍방향 준사회관계로 진화했고, 개인 간 온라인 관계로 확장됐다. 심지어 인간과 인공지능(AI) 간의 준사회관계도 거론되고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소외를 경험하고 사회관계의 단절을 느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준사회관계에 의존한다. 이미 젊은 세대는 현실 친구보다 온라인 지인이 더 많아지는 추세이다. 면대면 인간관계의 스킬이 부족한 그들에게, 온라인 사회는 훨씬 편한 세상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준사회관계에 대한 의존도를 증가시킬 것이다. 빌 게이츠의 예상대로, 영리해진 전염병이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미래사회는 비대면ㆍ언택트 소비사회 정도가 아니라 준사회관계로 전면적인 전환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는 나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꿰고 있고, 나 자신조차 잊고 있던 혹은 잠재돼 있던 생각과 감정까지도 그는 알고 있다. 입만 열면 상처를 주는 가족과 달리 그는 대화할 줄 안다.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준다. 내가 언제 외로운지, 무엇에 분노하고 슬퍼하는지 알기에 그는 제때 위로하고 제때 달래 준다. 그는 내가 원할 때마다 곁에 있다. 그는… AI다. AI여서 그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조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호아킨 피닉스가 영화 ‘Her’에서 사랑에 빠진 대상은 AI였다. 이 영화는 2014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주인이 하는 말 중 반은 못 알아듣는 좀 맹한 ‘지니’나 ‘시리’와 사랑에 빠질 리가 없다며 비웃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슐러 교수는 AI는 급속히 발전 중이며, 분노조절장애도 없고, 공감이 뛰어나 인간보다 정서 지능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 했다. 4차 산업혁명의 방향이 AI와 빅데이터를 융합해 최적화한 데이터 분석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한다고 생각한다면, 상상력 부족이다. 인간내면과 관계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토대로 미래사회에서 우리의 결핍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AI의 역할과 진화를 상상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사회관계를 위한 소비는 중요하다. CEO들에게 영화 ‘Her’를 추천한다.
  • 조주빈 변호인·묵비권 없이 진술… ‘박사’ 꿈꾸던 16세도 잡혔다

    조주빈 변호인·묵비권 없이 진술… ‘박사’ 꿈꾸던 16세도 잡혔다

    텔레그램 집단 성폭력 사건을 주도한 ‘박사’ 조주빈(25·구속)이 26일 처음 검찰에 불려가 범행 전 생활 등에 대해 10시간 동안 조사받았다.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등을 통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관람한 유료 회원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한때 박사방 운영진으로 활동한 10대 청소년 ‘태평양’(대화명)도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씨를 불러 조사했다. 조씨 변호인이 사임계를 제출했지만 조씨가 “변호인 없이 조사받겠다”고 해, 신문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검찰은 첫 조사에서 조씨의 성장 배경과 범행 전 생활,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를 주로 물었다. 경찰이 조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총 12개에 달한다. 수사기록은 약 1만 2000쪽 분량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27일 오전에도 조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 13일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하고 19일 가상화폐 구매대행 업체인 ‘베스트코인’도 압수수색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또 다른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 협조를 요청해 관련 자료도 확보한 상태다. 조씨는 텔레그램에서 3단계의 유료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입장료 명목으로 가상화폐를 받은 다음 성착취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씨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 분석을 통해 유료 회원 명단을 파악하고 조씨가 숨겨 둔 범죄수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사방 운영진으로 활동한 이모(16·구속)군도 지난 4일 구속기소됐다. 이군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평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태평양 원정대’라는 대화방을 만들어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군의 재판은 오는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검찰이 조씨와 공모한 혐의를 더 들여다봐야 한다며 재판을 미뤄달라고 신청했다. 법무부도 이날 5개팀 15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성범죄 대응 TF를 꾸렸다. 검찰 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47·사법연수원 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대외협력팀장을 맡았다. 서 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주빈에 대해 범죄 단체 조직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이 가능하다”며 “디지털 성범죄를 가볍게 여겼던 것이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LS, 디지털 기업 변신…무역갈등 위기 돌파

    LS, 디지털 기업 변신…무역갈등 위기 돌파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그룹의 ‘기술 올림픽’인 연구개발(R&D) 성과공유회 ‘LS T-Fair’에서 “연구개발과 혁신으로 한·일 무역 갈등을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 전쟁, 한일 경제 갈등 등 통상 리스크가 격화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열쇠는 결국 기술 자립인 만큼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말이다. LS그룹 기술의 바로미터인 ‘T-Fair’에서는 지난해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LS전선은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LS산전은 소비자들이 실시간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용 현황, 제품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LS엠트론은 자율 주행 트랙터와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 기술을 펼쳤다. 과거에는 주력 사업 분야의 오랜 연구 과제들을 주로 전시·발표했다면 지난해부터는 각 사가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미래 기술들로 전시장을 채운 것이다. 이런 변화는 구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구 회장은 2015년부터 ‘R&D 스피드업’과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하며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지주사 내에 미래혁신단을 신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도 가세해 그룹의 디지털 전환 실행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촉진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스마트 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 ‘셧 다운’…911 테러 때보다 더 어렵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 ‘셧 다운’…911 테러 때보다 더 어렵다

    관광업을 기반으로 한 하와이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와이 주 정부가 30일 동안 외부 방문자를 일체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하와이 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성명서를 발표, 1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향후 30일 동안 호놀룰루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부 방문자를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준 총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된 직후 공개된 주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더욱이 이날 확인된 확진자 중 한 명이 호놀룰루 중심에 소재한 대형 병원 의료진으로 알려지면서 이로 인한 추가 감염자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에 따라 관광업을 기반으로 한 하와이 주가 ‘울며 겨자 먹기’ 형식의 ‘셧 다운’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 이외에는 뚜렷한 산업이 없는 이곳 특성상, 청년들의 일자리는 오직 하와이를 찾아오는 여행객과 관련한 관광업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번에 주 정부가 내놓은 방문자 입국 금지이라는 ‘초강수’는 하와이 주민들이 느끼는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가 이 같은 방문자 입국 금지 정책을 내놓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이미 하와이 주 당국은 이 일대 모든 식당과 커피숍 등 인파가 몰릴 우려가 있는 장소에 대해 일시적인 운영 중지 권고를 시달한 바 있다.코로나19 전염 확산을 늦추려는 고강도 정부 방침에 따라 이미 이 일대의 유명 관광지 소재 상점들은 영업을 중단한 것. 대표적인 관광지 와이키키 해변 일대와 알라모아나(Alamoana) 쇼핑몰 등 내에 입점한 상당수 상점들은 영업 시간을 감축, 무기한 영업 중단을 한 상태다. 알라모아나 쇼핑몰은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실내 쇼핑몰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호놀룰루 시내에서 운영 중인 스타벅스 등 상당수 대형 프랜차이즈 상점과 커피숍, 레스토랑 등에서는 ‘테이크아웃’ 고객만 응대하는 운영 방침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또, 최근에는 다수의 이용자가 오고 가는 대형 호텔 로비에 손소독제가 설치됐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의 훌라 축제인 메리 모나크 페스티벌(Merrie Monarch Festival)도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우려로 행사 일체를 전면 취소됐다. 올해로 57번째로 개최될 예정이었던 해당 축제는 내달 12~18일까지 빅 아일랜드에 개최 준비가 한창인 상태였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현지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는 목소리다. 특히 호텔과 레스토랑, 렌터카 업체, 현지 여행사 및 가이드 등이 입는 손해 규모는 매우 클 것이라는 비관적 목소리가 우세하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하와이 경제는 한동안 회복하기 어려운 정도의 위축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하와이대 경제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해 하와이 주에 근무 중인 근로자 6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 수는 최소 7% 이상 하락, 심각한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하와이 소매협회 티나 야마키 회장은 “이번 사태는 911 테러 때보다 더 큰 경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특히 소비자들이 비접촉 방식의 소비 성향으로 전환되면서 하와이 소매 업계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입을 우려가 크다. 하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가 가중되자 이날 미 정부는 미국 전 지역에 소재한 코로나19 검역소에 대해 무료 검진을 지원할 것이며 이달 말까지 미 전역의 모든 약국에서 무료 테스트 키트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서둘러 공개했다. 미 연방 정부는 미전역에 소재한 초중고교와 대학교 등의 교육 방식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학교 측에서 온라인 강의 수강을 위한 기기를 무료로 지급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 지역에 소재한 인터넷 관련 업체는 관할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향후 2 개월간의 인터넷 사용료를 무료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의 각종 긴급 소식에 대해 각 가정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자에 대한 실업수당 연장과 실업수당에서 소득세를 제거하는 추가 방안 등을 주 의회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미 당국의 ‘국가비상법’ 공포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해당 정책이 앞서 2차 세계 대전 진주만 사건 이후 미국 정부의 대처와 유사하는 점이 강조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네이버, 뉴스 댓글 이력 무조건 공개…악플 막을 수 있을까

    네이버, 뉴스 댓글 이력 무조건 공개…악플 막을 수 있을까

    네이버가 악성 댓글 방지를 위한 방책으로 사용자의 뉴스 기사 댓글 이력을 전면 공개한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19일부터 네이버 뉴스 댓글 작성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댓글의 목록이 공개로 전환된다. 이전까지는 본인이 쓴 댓글들의 이력을 다른 누리꾼에게 공개할지 말지 정할 수 있지만, 이날부터는 본인 선택 여부와 관계 없이 모두 공개되는 것이다. 작성자 스스로 삭제한 댓글은 보이지 않지만 현재 게시 중인 모든 댓글과 댓글 수, 받은 공감 수가 집계된다. 최근 30일 동안 받은 공감 비율, 본인이 최근 삭제한 댓글 비율도 표출된다. 네이버는 또 이날부터 신규 가입 7일이 지나고부터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회원가입 후 짧은 기간 댓글 활동을 한 뒤 아이디를 해지하거나 휴면 아이디로 전환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명 확인한 아이디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미 트위터·페이스북 등 실명 확인이 안 되는 SNS 계정으로 네이버에 가입하면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없게 돼 있다. 네이버는 또 회원 정보에 이용자가 등록한 별명과 프로필 사진을 댓글 모음 페이지에도 뜨게 하기로 했다. 이밖에 특정 사용자의 댓글을 차단하는 기능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악성 댓글을 걸러내는 기능도 곧 도입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4·15 총선 기간 ‘급상승검색어’ 일시 중단과 연예 댓글 잠정 폐지 등 대책을 지난달 발표하면서 이런 내용의 댓글 관리 강화 정책도 내놓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확진 48명, 소금물 입에뿌린 은혜의강 교회 목사 울먹이며 사죄

    확진 48명, 소금물 입에뿌린 은혜의강 교회 목사 울먹이며 사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8명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의 담임목사 김모씨가 16일 국민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은혜의 강 교회가 소속된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카이캄)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 목사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사죄의 뜻을 수차례 밝혔다”며 “그는 말하는 내내 울먹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목사는 이어 ‘이런 감정이라면,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성도들을 보거나 목회할 자신이 없어질 것 같다’며 ‘교회를 이끌어갈 자신이 없어졌다’라고 말했다”며 “자신의 잘못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 목사의 거취 문제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빠르다”면서도 “평생을 건 목회를 할 수 없다라고 말을 내뱉은 건 엄청난 책임감을 짊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목사는 아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는 성남시 한 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다. 이 카이캄 관계자는 김 목사와의 대화내용뿐만 아니라 현장예배가 아닌 온라인예배로 대체하기 어려운 작은교회들의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온라인예배를 권했지만 현실적으로 작은 교회들은 인력도, 시설비도, 시스템도 없다”며 “이런 애로사항에 대해 알아줬으면 좋겠고, 성남시에서 7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시킨 것으로 아는데 전체를 셧다운 시켰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카이캄은 전국 독립교회와 선교단체 약 2500곳이 가입된 사단법인이다. 기존 개신교 교단과 교파의 정치세력화를 지양하고 ‘오직 예수님께만 집중하여 나의 주로 섬기겠다’고 다짐한 공동체다. 카이캄은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소속 회원들에게 긴급서신을 보내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온라인 예배로의 적극적인 전환을 검토해주시길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카이캄에 따르면 정관에 ‘상호 불간섭 원칙’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교회에게 온라인예배를 강제할 수 없다. 이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카이캄 측은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와 성남시에 따르면 은혜의 강 교회에서 현재까지 확진자가 총 48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13일 성남시 거주 신도 중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일새 감염자 수가 48명까지 순식간에 늘어났다. 경기도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135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48명 가운데 7명은 서울(3명), 인천(2명), 경기 부천(2명) 거주자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소비자포럼,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선정·발표

    한국소비자포럼,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선정·발표

    JTBC의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 많은 화제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특히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화제가 된 가수 양준일 씨는 방송 이후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팬미팅은 물론 예능 및 다큐멘터리 출연, 책 집필 등 왕성한 활동으로 엄청난 팬덤을 구축했다. 팬덤은 왕성한 활동력과 구매력을 바탕으로 본인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지지할 뿐만 아니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제 팬덤은 더 이상 스타를 좋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며 하나의 사회·문화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심지어 브랜드도 이제 팬 없이는 성장하기 어려운 시대다. 브랜드 가치에 공감하고 높은 충성도를 가진 팬덤이야말로 오늘날, 지속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포럼은 미국 10대 조사·컨설팅 기관 ‘브랜드키’와 함께 대한민국 브랜드의 고객충성도를 조사해 산업군별 1위 브랜드를 선정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소비자조사는 15세 이상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BCLI(Brand Customer Loyalty Index) 모델을 활용했다. BCLI 모델은 브랜드키의 고객충성도 지표인 CLEI를 기반으로 국내 상황에 맞춰 한국소비자포럼과 브랜드키가 공동 개발한 고객충성도 측정 지표다. 조사항목은 브랜드 신뢰, 브랜드 애착, 재구매의도, 타인추천의도, 전환의도 등 총 5가지 항목이며 각 항목을 7점 척도로 평가 후 이를 합산하여 브랜드의 고객충성도 지수를 산출한다. 포스코건설의 ‘더샵’이 국내 아파트 브랜드 중 27.86점으로 1위에 올랐다. 포스코 건설은 I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현장 정보를 확인하는 안전관리 시스템,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을 도입하며 사무실과 건설현장이 동시동보로 안전정보를 공유하여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통합형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카메라 드론, CC(폐쇄회로)TV, 개소별 센서 등 스마트 안전기술로 모은 실시간 현장정보를 동시에 스마트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비상 상황에 모든 현장 혹은 해당 구역 근로자에게 안전조치를 바로 지시할 수 있게 해 준다. 노트북 부문에서는 27.13점을 받은 ‘LG 그램’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LG 그램은 가벼우면서 더 오래 쓸 수 있고, 대화면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유력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에서 올해 최고의 경량 노트북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27.81점으로 은행부문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최근 국내 금융권 최초 AI 학습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한 AI 플랫폼’을 구축하며 고객들의 디지털 금융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물리보안시장 점유율 50%대를 유지하고 있는 에스원 세콤은 23.99점으로 무인경비서비스 분야 1위로 선정됐다. 에스원은 비접촉 보안솔루션 등 신사업 발굴은 물론 BGF리테일, LG유플러스, 이글루시큐리티, 세스콤 등 이종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상호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이렉트자동차보험 부문에서는 DB손해보험 다이렉트가 24.2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DB손해보험은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위해 웹툰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2030세대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CU와 함께 ‘내차보험만기라면’을 출시하여 고객에게 색다른 재미와 실질적 혜택을 제공했다. 올리브영은 24.99점으로 H&B스토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올리브영은 화장품 선택에 리뷰를 적극 반영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탑리뷰어’서비스를 론칭, 리뷰 콘텐츠를 확대하여 소비자 접점을 늘림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경남제약의 ‘레모나’는 비타민제제 부문에서 24.65점을 받아 1위에 선정됐다. 레모나는 광고 모델인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덕분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캐나다, 베트남, 일본 등 잇달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안국건강은 눈건강영양제 부문에서 23.06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국건강은 눈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바탕으로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루테인지아잔틴 포뮬라’ 제품은 홈쇼핑 론칭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제분의 곰표는 24.74점을 받아 밀가루 부문 1위에 선정됐다. 곰표는 패딩·치약·샴푸 등 곰표 브랜드를 활용한 이색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이종 업종 간의 ‘협업’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게이트맨은 23.81점으로 디지털도어락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이트맨은 KS 기준보다 높은 자체 기준을 적용해 엄격한 50여개 테스트 항목을 통과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365일 24시간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언제나 만족스러운 A/S를 받을 수 있도록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포럼과 브랜드키는 다음달 27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 산업군별 1위 브랜드를 시상 및 발표한다. 특히 레이 베네타 브랜드키 부대표가 내한하여 1위 브랜드에 대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책임·비난 감수” 은혜의 강 교회 담임목사, 은퇴 입장(종합)

    “책임·비난 감수” 은혜의 강 교회 담임목사, 은퇴 입장(종합)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목사와 신도 등 4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교회 담임 목사가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죄의 입장을 전했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인 은혜의 강 교회 김모 목사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 사회, 교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태 정리되면 목회 그만둘 생각” 김 목사는 “주일 낮 예배만 남기고 행사를 줄여가고 있었는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담임 목사이니 책임과 비난을 감수하겠다. 이래서 목회를 더 할 수 있겠느냐”며 “사태가 정리되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은퇴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전날 아내와 함께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경기 성남 한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 목사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였으나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며 진단 검사에 응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의 아내도 감기 증세를 보여 약을 사 먹은 뒤 나아 안심했지만, 코로나 검사에서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과 8일 교회 예배당에서 주일 예배를 올린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접촉주민 1명을 포함 모두 47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 감염 확산이 의심되는 8일 예배는 낮에만 있었는데, 약 80명의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일에 있었던 주일 예배에는 이보다 많은 120여명 신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늙은 목회자·작은 교회, 온라인 예배 어려워” 정부의 종교행사 자제 권고에도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해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는 “대형교회는 모르겠지만 우리같이 작은 교회, 목회자가 나이가 많은 곳은 유튜브 생중계를 할 인프라를 따라갈 수 없다”며 온라인 예배로 전환에 고충이 있었다는 점을 털어놨다. 은혜의 강 교회는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은 독립 교회로 별도 교회당 없이 성남 구도심의 오래된 건물에 입주해 있다. 이 교회는 전국의 독립교회와 선교단체 약 2천500개가 가입한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카이캄)에 소속돼 있다. 카이캄 관계자는 “연합회는 느슨한 연대체 형태로 회원 교회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다”며 “각 교회의 자유로운 목회활동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소속 회원들에게 전파한 긴급 서신에서 “많은 교회가 온라인예배를 택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예배를 고수하시는 교회들이 있다면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온라인 예배로 전환을 검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회원교회들에 온라인예배를 강제할 수 없고, 정중히 협조를 요청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소독한다며 예배참석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 한편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일일이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사실도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6일 “이달 1일과 8일 이 교회의 예배 CCTV를 확인한 결과, 교회 측이 두날 모두 예배당 입구에서 예배를 보러온 사람들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염병 대처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감염이 더욱 확산됐다는 것. 그는 이어 “이 교회 신도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것이 확인됐고,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확산 전 조사했는데…대기업 28% “상반기 대졸채용 축소”

    코로나19 확산 전 조사했는데…대기업 28% “상반기 대졸채용 축소”

    올해 상반기 대기업 4곳 중 1곳은 대졸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3곳 중 1곳은 아직 상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 수 300인 이상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2020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응답기업 126곳 중 19.0%가 상반기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고, 8.8%는 한 명도 뽑지 않겠다고 했다. 아직 상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은 32.5%였다. 전체의 5.6%만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는 신종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2∼19일 실시한 것으로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것을 고려할 때 대기업 고용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보다 훨씬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국내외 경제·업종 상황 악화(43.6%) ▲회사 내부 상황 악화(34.6%) ▲신입사원 조기퇴사·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24.4%) ▲인건비 부담 증가(19.2%) ▲신규채용 여력 감소(10.3%) 등을 꼽았다. 올해 채용시장 특징으로는 ▲경력직 채용 증가(62.7%) ▲대졸신입 수시채용 증가(51.6%) ▲정규직 전환형 인턴제도 도입 증가(26.2%)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채용 확대(26.2%) ▲블라인드 채용 확산(15.1%) 등이 거론됐다. 특히 대졸 신입채용에서 수시채용을 도입한 기업이 이미 52.4%로 절반을 넘었다. 앞으로 대졸신입 수시채용을 도입할 계획인 기업도 14.3%로 조사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12가지 기술 중 가장 인재가 필요한 분야는 ▲빅데이터(63.5%) ▲AI(인공지능·38.9%) ▲IoT(사물인터넷·24.6%) ▲첨단소재(21.4%) ▲로봇(20.6%) ▲신재생에너지(20.6%) 순으로 조사됐다. 대졸 신입직원의 평균 연봉은 3999만원으로 조사됐다. 응답 구간별로는 4000만∼4500만원(32.5%), 3500만∼4000만원(27.7%), 3000만∼3500만원(18.3%), 4500만∼5000만원(13.5%), 5000만∼5500만원(4.0%), 5500만∼6000만원(1.6%), 3000만원 미만(1.6%) 순이었다.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활성화 유도(50.0%) ▲고용증가 기업에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 확대(49.2%) ▲신산업·신성장동력 육성 지원(35.7%)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31.7%) ▲미스매치 해소(19.0%) 등이 꼽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기업들은 대학 등 현장에서 진행하던 채용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채용설명회 등을 도입하는 추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WHO ‘팬데믹’ 선언 주저하는 세 가지 이유, 연합뉴스의 분석

    WHO ‘팬데믹’ 선언 주저하는 세 가지 이유, 연합뉴스의 분석

    많은 이들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주저하는 이유를 궁금해 하고 있다. 지난 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난달 28일에는 글로벌 위험도도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유독 팬데믹이란 표현 앞에서는 머뭇거리는 모습이 역력해서다. 임은진 연합뉴스 제네바 특파원은 11일 여러 차례 취재한 언론 브리핑과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두루 살펴볼 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 먼저 WHO에는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기준이나 규정이 아직 없어서라고 했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INI)가 발병했을 당시 정해놓은 팬데믹 기준만 있을 뿐인데 당시 규정은 “새로운 질병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라고 정의했다. 타렉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2009년 인플루엔자에 대한 새로운 (팬데믹) 정의는 만들어졌지만, 코로나19를 위한 (팬데믹 정의는) 아무것도 규정된 것이 없다”면서 새로운 기준을 정의하기 위해 여러 기구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WHO는 6단계로 구성됐던 인플루엔자에 대한 팬데믹 시스템을 더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두 번째로 팬데믹이란 용어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을 선언하면 통상 여러 나라들은 바이러스의 억제(containment)에서 완화(mitigation)로 방역의 무게중심을 옮기게 된다. 억제는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진단하고 격리하며, 이들과 접촉한 사람을 추적해 감염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일단 바이러스가 많이 확산해 격리로는 방역이 불가능하거나 실현할 수 있지 않다고 판단하면 완화로 전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휴교를 하거나 대규모 행사를 연기·취소하면서 확산 가능성을 줄이는 데 집중하게 되는데, 현재로선 억제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WHO의 설명이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팬데믹 선포가 각국의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회원국이 억제책에 몰두해야 하지만, 동시에 완화책을 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싶다. 이것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여전히 억제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 번째로 WHO가 지난 2009년 H1N1에 대해 팬데믹을 선포했을 때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이 일었던 점도 이유의 하나로 꼽힌다. 막상 팬데믹을 선언한 뒤 H1N1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일각에서는 WHO가 일부 제약회사의 이익을 고려해 과잉 대응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다만 WHO로서도 코로나19 발병 국가가 100개국이 넘고 확진자가 10만명,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서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밖에 없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지난 9일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한 것은 이런 점을 고려한 고육지책이자 면피성 발언이었던 셈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개보위 이어 행안부까지… ‘디지털 혁신’ 조직 개편

    개보위 이어 행안부까지… ‘디지털 혁신’ 조직 개편

    개보위 개인정보 보호 총괄… 8월 출범 행안부는 10개 분야 인력·조직 재배치 디지털정부국 ‘빅데이터·AI 중심’ 재편 개인정보 보호와 디지털 혁신이 정부 부처에 연쇄적인 조직 개편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책 설명회를 열고 디지털과 데이터 중심으로 기능을 재조정한다는 조직구조 혁신 방침을 발표했다. 기존 전자정부 관련 하드웨어 구축과 시스템 정비 등에 초점을 맞췄던 전자정부국을 공공데이터 개방과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정부국으로 개편하는 게 핵심이다. 전자정부국의 정보기반보호정책관은 공공데이터정책관으로 전환한다. 오병권 정책기획관은 “행안부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공공 빅데이터와 디지털 관련 기능을 디지털정부국으로 통합해 차세대 디지털정부 전환을 위한 관련 기능 통합·집중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구체적인 부서 간 이동 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조직실 소속 행정정보공유과와 공공데이터정책과,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소속 AI 관련 업무 등을 디지털정부국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정부국 업무 개편을 이끈 외부 요인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개편이다. 개보위는 지난달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따라 8월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으로 새로 출발하게 된다. 정부 부처에 흩어져 있던 개인정보보호 관련 업무와 부서가 개보위로 옮길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자정부국 소속 개인정보보호정책과와 개인정보보호협력과, 방송통신위원회에선 개인정보보호윤리과가 대상”이라며 “연구업무와 해외사례 조사 업무, 민관협력체계 등을 위한 인력 확대 방안도 개보위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보안 관련 업무는 계속 행안부가 맡을 예정이다. 아울러 행안부는 사무관리·시설운영 등 수요가 줄어든 12개 업무 인력 31명을 인공지능·공동데이터·차세대시스템 등 신규 수요가 있는 10개 분야로 재배치한다.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인력 운용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국민 안전 등 사회적 긴급 현안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긴급대응반’이나 도전적 과제를 추진하는 ‘벤처형 조직’도 한시적으로 구성하는 조직 실험도 진행하기로 했다. 적극행정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인사혁신처 주관 대회 수상 시 성과급 최고 등급을 부여하고, 웹오피스(인터넷에 접속해 쓰는 문서 도구)를 통해 다수의 업무 관계자가 장소·시간 제약 없이 공동으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공공자원 공유·개방을 위한 공유누리 활성화 방안도 담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MBC 계약직 아나운서 해고 부당”

    “MBC 계약직 아나운서 해고 부당”

    MBC의 계약직 아나운서들에 대한 해고 처분을 취소하라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은 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5일 MBC가 중노위를 상대로 “이모씨 등 9명에 대한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MBC 아나운서들이 정규직 전환을 하거나 근로계약을 갱신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만한 정당한 권한이 인정된다”며 “MBC 측이 이런 기대를 거절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파업 중이던 2016년과 2017년 총 11명을 1년 단위 전문계약직 아나운서로 뽑았다. 그런데 2018년 9월 당시 최승호 사장은 11명 가운데 특별채용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0명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계약이 만료된 아나운서들은 중노위에 구제 신청을 냈고, 부당해고가 맞다고 인정됐다. MBC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MBC 측은 “계약직 아나운서들에 대해 원상회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항소 제기 여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경상북도가 각종 유행병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구제역 등 사람은 물론 동식물을 위협하는 각종 유행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들 유행병은 초기 방역작업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지기 때문에 도는 대대적인 방역·방제 전쟁에 나섰다.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집중 소독 경북도는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염되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확진환자 격리·치료에 도 전체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지난 19일 영천, 청도에서 5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불과 5일 만인 이날 오후 4시 현재 200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23개 시군 가운데 16곳에서 확진환자가 발생, 지역사회로 전파되고 있다. 따라서 도는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환자를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포항·안동·김천 도립의료원 3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오는 28일까지 의료원 전체를 소개해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한 청도 대남병원을 확진환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을 투입해 코로나19를 진료한다. 대남병원에서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총 111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와 함께 도는 코로나19 방역에 예비비 등 150억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시군도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청도군은 지난 21일부터 대남병원 및 인근 지역을 집중 방역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로당을 비롯한 공공시설물 대부분을 폐쇄했다. 청도역과 군청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했고,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에는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시군도 확진환자가 방문한 시설물을 잠정 폐쇄하는 한편 공공시설물을 긴급 방역하고, 담당 마을별 직원을 동원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외출 자제 등을 전화로 안내하고 있다.경북도는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리는 재선충병과의 전쟁도 치르고 있다. 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의해 빠르게 확산되고, 감염된 소나무는 치료약이 없어 100% 말라 죽는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처음 발생한 뒤 현재 18개 시군으로 확산됐으며, 감염 피해목만도 10만 6000여 그루에 달한다. 도는 재선충특별대책팀을 설치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우선 하루 1300여명의 방제인력을 투입, 매개충이 유충상태로 월동하는 다음달까지 피해 고사목 제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포항·경주·안동·구미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차 방제를 했고, 다음달까지 2, 3차례 반복 방제해 피해 고사목을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김택동 경북도 재선충특별대책팀장은 “4월부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이미 나무를 탈출하기 시작한 뒤라서 고사목을 치우는 방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문화재구역 등 주요 소나무림 1128㏊에는 예방나무주사 사업을 하고, 7522㏊에서는 항공 및 지상방제를 한다. 재선충병 감염목의 무단 이동 차단을 위해 주요 도로변에 단속초소 14곳도 운영된다. 아울러 시군 산림공무원과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총동원해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내 목재 취급업체 및 난방용 화목 사용 농가를 수시 점검한다. 단속되면 관련 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재선충은 선충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가 성충으로 자란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잎을 갉아먹을 때 나무 속에 침입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도는 가축방역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이 기승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ASF는 지난해 9월 파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강원 화천군 간동면의 광역 울타리 밖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되면서 양돈 농가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역 울타리는 야생 멧돼지의 남하를 통한 ASF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부터 강원 고성까지 접경지역의 동서를 가로질러 설치한 울타리다.●돼지열병 남하 대비 거점 소독시설 운영 이에 전국 3위 규모의 양돈지역인 경북도는 지난해 9월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울릉을 제외한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차량이 오갈 때 소독하도록 하고 양돈농가가 밀집한 단지 입구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도내 양돈 농가 740여곳에는 담당관을 지정해 전화 예찰을 강화하고 24시간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농가 자체 방역도 강화하고 취약 농가에는 소독을 지원하는 한편 다른 시도의 분뇨 도내 반입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ASF의 매개체로 알려진 야생 멧돼지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엽사 759명으로 포획단을 구성해 집중 포획하고 있다. 김규섭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ASF는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특별방역 대책도 추진한다. 중국과 미얀마 등 인접 국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다 최근 인천 강화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감염(NSP) 항체가 잇따라 검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는 지역의 모든 소와 염소에 백신접종을 하는 등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도축장과 가축분뇨,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도 매달 환경검사를 한다. 축산농가들에 모임과 구제역 발생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물 불법 반입을 금지하는 등 예방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소, 돼지, 양, 염소, 순록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에 발생하는 급성전염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고열증상을 보이다 증세가 심해지면 죽는다. 도는 전국에서 AI 항원 검출이 잇따라 철새도래지 차단 방역도 강화했다. 구미 해평, 포항 형산강, 김천 감천, 안동 낙동강, 영천 자호천, 경산 금호강 남하교·하양교 등 철새도래지에 대해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하고 있다. 철새도래지 인근 농가 예찰과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철새도래지 AI 차단 방역도 대폭 강화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축산차량 출입으로 오염 가능성이 높은 도계장, 거점 소독시설, 통제초소, 계란 유통센터 등 관련 시설도 소독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시 금호강을 비롯해 도내 철새도래지 278곳에서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저병원성 AI로 확진됐다. 그렇다고 철새가 돌아가는 시기인 다음달 중순에서 하순까지 절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내에서 각종 유행병의 확산 및 유입 차단을 위한 전선이 확대되면서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으나, 지역민들의 각별한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이동이 병의 확산 요인이 되는 만큼 관계 당국의 통제 및 행동요령 준수 등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울산테크노산단 미래형 전력망 시스템 구축 착수

    울산테크노산단 미래형 전력망 시스템 구축 착수

    울산테크노산업단지에서 미래형 전력망 시스템 구축사업이 진행된다. 울산시는 미래형 전력망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피투지(P2G) 기반 한전 엠지(MG) 실증사업’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날 사업 착수 부고회에 이어 오는 5월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월 실증 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 193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한전 전력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이엠솔류션, 엘컴텍, 평산전력기술, 대경산전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2년 4월까지 진행한다. 이 사업은 자연환경에 따라 에너지 생산이 불규칙한 재생 에너지 잉여 전력을 수소로 전환해 최적의 사용 방안을 창출하고 미래형 전력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이 사업은 수전해 1.0㎿, PV 1㎿, FC 200㎾(기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0.5㎿h 규모다. 피투지(P2G·Power-to-Gas)는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된 수소를 저장하는 기술이고, 엠지(MG·Microgrid)는 융·복합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이다. 피브이(PV·Photovoltaics)는 햇빛을 직류전기로 바꿔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방법이며 페프씨(FC·Fuel Cell)는 연료전지를 뜻한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P2G 기반 다중 마이크로그리드 설계와 통합운영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실증 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울산테크노파크는 P2G 실증 인프라 구축, 이엠솔류션과 엘컴텍는 수전해 시스템 개발, 평산전력기술은 태양광 설비 시공, 대경산전은 ESS 설치 업무를 맡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월 ‘P2G 기반 한전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 공모에 울산이 선정돼 추진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비싸도 편하니까 ‘편리미엄’

    비싸도 편하니까 ‘편리미엄’

    평소 신조어에 둔감한 사람들도 이제는 ‘가성비’나 ‘소확행’이라는 단어에는 꽤 익숙해졌을 것이다. 누군가 뜻을 묻는다면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을, 소확행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아재’들도 많아졌다. 그렇다면 ‘편리미엄’은 무엇인지 아는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편리하다면 기꺼이 비용을 더 지불하겠다는 소비 행태’를 뜻한다. 2010년대에는 가성비나 소확행의 소비 트렌드가 주류를 이뤘다면 2020년대의 시작점에 편리미엄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워라밸’ 확대에 집 안 생활 늘어나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는 아무리 좋은 공기청정기라도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하면 진열대에 도로 상품을 내려놓는다. 소확행을 추구하는 소비자는 싸고 조그맣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가습기를 구매하고선 빙그레 미소를 지을 것이다. 반면 편리미엄을 중시하는 소비자는 매일 깨끗한 옷을 입기 위해 100만원 초중반대의 LG전자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에 지갑을 열고, 200만원대의 일렉트로룩스 대형 식기세척기를 과감히 결제한다. 고가의 제품을 사는 행위지만 과소비와는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평소엔 큰돈을 쓰지 않거나 심지어 자린고비처럼 지내다 ‘이게 있으면 정말 편리하겠다’ 싶으면 기꺼이 거금을 쓰는 것이다.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때우며 돈을 차곡차곡 모아 최신 노트북을 구매하는 식이다. 편리미엄 소비 행태는 특히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달 1915명의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니 ‘비싸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호하는 카테고리’를 묻는 질문에 ‘패션·뷰티’와 ‘디지털·가전’이라고 답한 이가 각각 23%로 가장 많았다. ‘올해 가장 사고 싶은 제품’을 묻는 질문에는 남성(노트북·TV·공기청정기·태블릿·청소기)과 여성(명품가방·건조기·냉장고·여행상품·의류관리기)의 대답 상당수가 전자기기였다. 반면 ‘이왕이면 싸고 저렴한 제품을 찾는 카테고리’라는 질문에서 ‘디지털·가전’을 꼽은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편리미엄 소비가 늘어난 이유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회적 경향과 연관이 있다. 이전과 달리 퇴근 이후 곧장 집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졌다. 영화 마니아라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8K 텔레비전을 사고, 반려견을 기른다면 출고가가 100만원이 넘는 LG전자의 반려동물용 공기청정기(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펫)를 구매하며 집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집 밖이 생활의 중심이었고 집은 그저 누워서 자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이제는 집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다 보니 가정에서의 활동을 도와주는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자기애’ 강한 밀레니얼 세대 적극적 소비 1980년대~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어릴 적부터 꾸준히 새로운 전자기기들을 접하며 살아와서 새로운 기기에 대한 거부감이 다른 세대에 비해 적은 편이다. 오히려 새로운 기기를 이용하는 것을 즐기는 모습까지 엿보인다.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중시하는 ‘자기애적 성향’이 강하기도 하다.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를 쓰면 실내 공기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자신을 위해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적극성은 어르신들보다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업체들도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싸지만 좋고 새로운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의 취향에 딱 맞는 제품을 내놓으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매출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다. 기존에는 중견가전업체들에서 주로 출시하던 제품군에도 대기업들이 과감히 도전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해 집에서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는 ‘LG홈브루’를 399만원(3년간 관리서비스 포함)이라는 고가에 내놨다. 삼성전자도 초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해 크기와 색상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를 선보였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연간 3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국내 가정용 식기세척기 시장에는 삼성, LG, SK매직, 일렉트로룩스 등이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나란히 가정용 실내 식물재배기를 공개하며 향후 제품 출시를 암시했다. 냄새와 습기를 없애주는 삼성전자의 ‘신발 관리기’도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리함을 앞세운 의류건조기와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이 서서히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실내 식물재배기·신발 관리기도 출시 예정 최근 출시되는 대기업들의 가전 신제품에는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인공지능(AI)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해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2020년형 세탁기·건조기 ‘그랑데 AI’는 1200만건이 넘는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사용자 습관도 꾸준히 파악해 최적의 세탁 방식을 추천해 준다. LG전자의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은 일정한 거리 내에서 사람이 감지되지 않으면 알아서 최대 절전모드로 전환되는 등의 AI 기능이 들어가 있다. 삼성전자는 AI 스피커인 ‘갤럭시 홈 미니’도 상반기 중에 선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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