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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 떨게 할 공포의 창과 방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 떨게 할 공포의 창과 방패

    북한 최대의 국경일 중 하나인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던 지난 10일, 북한 전역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각 지역 당 조직 별로 별도의 경축 행사를 가졌지만, 평양은 문자 그대로 침묵을 유지했다. 예년 같았으면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김정은이 당과 군, 내각의 주요 인사들을 대동하고 금수산 기념궁전을 참배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거나 불과 이틀 전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것처럼 장거리 미사일을 ‘당 창건 기념일의 축포’로 발사했겠지만 당 창건 기념일 당일은 물론 닷새가 넘게 지난 오늘까지도 북한은 쥐 죽은 듯 고요하기만 하다. 지난 달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의 한반도 상공 무력시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협 수위를 높여가던 북한이 갑자기 침묵한 배경을 놓고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난 일주일 간 북한의 거친 입을 침묵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었다. 평양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화력 10월 10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우리 해군과 함께 한반도 인근에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실시하는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은 동북아시아를 관할 구역으로 하는 제7함대 소속이다. 이 함대에는 11만톤에 육박하는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호를 중심으로 2척의 타이콘데로가급(Ticonderoga class) 이지스 순양함과 7척의 알레이버크급(Arleigh Burke class) 이지스 구축함, 1척의 지휘함 등 10여 척의 강력한 군함들이 포진해 있다. 핵심 전력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미국의 초대형 항공모함 니미츠급(Nimitz class) 10척 가운데 9번째로 건조되어 지난 2003년에 취역한 신형 항공모함이다. 지난해 조지 워싱턴(USS George Washington)호를 대신해 제7함대에 배치되었으며,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서태평양 전역을 작전 구역으로 삼고 있다. 이 항공모함은 잘 알려진 대로 슈퍼 캐리어(Super Carrier), 즉 초대형 항공모함이다. 길이가 332미터, 폭이 76m를 넘고 만재배수량은 11만 4천톤에 육박하는데, 비행갑판의 면적만 축구장의 3배가 넘을 정도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덩치가 덩치이니만큼 그 수용 능력도 엄청나다. 이 항공모함에는 최대 90대의 각종 항공기는 물론 이 배와 항공기들을 움직이기 위해 최대 6000명에 달하는 승조원들이 탑승하는데, 이들이 수 개월간 바다 위에 떠서 작전하고 생활하기 위한 모든 편의시설과 병원 등 의료시설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이 항공모함의 작전 능력은 함재기에서 나온다.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에는 일본 아츠키 기지에 주둔 중인 제5항공모함비행단이 배속되어 있다. 이 비행단은 80여 대의 F/A-18E/F 슈퍼호넷 전투기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E-2C 호크아이 20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A-18G 전자전 공격기와 MH-60R/S 해상작전헬기 등 100여 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비행단 소속 항공기들이 로널드 레이건호에 탑재되어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호와 같은 초대형 항공모함 1척에는 통상 2~3개 비행대대 40~60대 정도의 전투기가 탑재되는데, 이 정도 규모의 전투기 전력의 공격 능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강하다.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인 F/A-18E/F 슈퍼 호넷은 최대 8톤 이상의 각종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데, GPS로 유도되는 정밀 유도폭탄은 물론 사거리 370km 이상의 JASSM과 같은 공대지 순항 미사일이나 B61과 같은 핵폭탄도 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E-2C 호크아이 2000 조기경보통제기는 반경 560km 내의 모든 북한 항공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이 감시할 수 있고, EA-18G 전자전 공격기는 강력한 재밍 능력으로 북한의 주요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을 먹통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특히 EA-18G 전자전 공격기는 F-15나 F-16과 같은 4세대 전투기를 대상으로 144대 0의 교전비를 가지고 있다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A 랩터(Raptor)를 상대로 전자전을 걸어 무력화시킨 뒤 가상으로 격추시켰던 기록도 가지고 있는 가공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타격전단의 공격 능력은 전투기가 전부가 아니다.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이지스 순양함과 이지스 구축함, 그리고 수중의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에도 다량의 토마호크(Tomahawk) 미사일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7~8척으로 구성되는 이지스함에는 각 함정당 20~30여 발의 토마호크가 탑재되어 있고, 항모 전단 하나에 1~2척이 따라 붙는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에도 12발 정도의 토마호크가 탑재된다. 여기에 인근에 오하이오급(Ohio class) 잠수함을 개조한 순항 미사일 원잠(SSGN)이 1척이라도 있다면 154발의 토마호크가 추가된다. 즉, 항공모함 타격 전단 하나가 완전히 편성되면 이 전단 하나에서 동시에 날릴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400발이 넘는다는 것이다. 미국이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전단을 이용해 북한을 공습하고자 결심한다면 가장 먼저 EA-18G 전자전 공격기가 나서 북한의 방공망과 지대공 미사일의 레이더와 통신기기를 먹통으로 만든 뒤 호위전단과 잠수함에서 발사된 40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동시에 평양 상공을 뒤덮을 것이다. 뒤이어 나타난 40~60대 이상의 슈퍼 호넷 전투기가 김정은의 집무실과 관저, 노동당 청사, 북한군 지휘통신시설에 수백 톤의 정밀유도폭탄을 퍼부으며 평양 중심지를 초토화시킬 것이다. 미국은 이처럼 가공할 공격 능력을 갖는 초대형 항공모함을 10척이나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보다 더 성능이 개선된 신형 항공모함 1척을 더 진수시켰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이들 항공모함은 중동이나 지중해에 2~3척이 항상 묶여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2016년 10월 초 현재 한반도 인근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과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USS Dwight D. Eisenhower), 본토에서 수리 공사 중인 시어도어 루즈벨트(USS Theodore Roosevelt)를 제외한 7척이 본토에서 대기 중이며, 이 가운데 니미츠(USS Nimitz)와 존 C. 스테니스(USS John C. Stennis)는 미국 서부 해안에 머물고 있어 10일 내에 한반도 인근에 긴급 전개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 이는 북한이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했다면 앞서 소개한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타격전단과 같은 능력을 갖는 2개의 항공모함 전단이 추가로 한반도 인근에 출동해 평양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릴 수도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北 미사일 다 막아낼 신의 방패도 함께 출동 이번에 한반도로 출동한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타격 전단이 정말 무서운 것은 고성능 전투기와 대량의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이용한 가공할 공격 능력과 더불어 북한이 그 어떤 공격을 하더라도 막아낼 수 있는 무적에 가까운 방패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과 함께 제5항공모함 타격전단을 구성하는 수상전투함들은 1척이 순양함이고 6척이 구축함인데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에 레이건 항모와 함께 전단을 구성해 들어온 전투함 대부분이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즉 탄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대형인 챈슬러스빌함(USS Chancellorsvill)은 지난해 제7함대에 합류한 이지스 순양함으로 미 해군 순양함 가운데 최초로 최신형 전투체계인 이지스 베이스라인 9.0(Aegis Baseline 9.0) 업그레이드를 받은 전투함이다. 이 순양함은 동시에 20여 개의 공중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대 400km의 사정거리를 갖는 SM-6 함대공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또한 SM-3 미사일을 이용해 거리 700km, 고도 500km 범위 내에서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과 같은 탄도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다. 나머지 6척의 이지스 구축함 역시 비슷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한반도를 찾은 6척의 이지스 구축함 배리(USS Barry), 커티스윌버(USS Curtis Wilbur), 존 S. 맥케인(USS John S. McCAIN), 스테뎀(USS Stethem), 맥캠벨(USS McCampbell), 피츠제럴드(USS Fitzgerald) 가운데 맥캠벨을 제외한 5척이 이지스 BMD 시스템을 탑재해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150km 범위 내의 20여 개 공중 표적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전단이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을 목적으로 서해에 진입하면 북한은 서해 상공이나 자국 영공에 그 어떤 항공기나 미사일도 띄울 수 없다. 북한 공군기는 기지에서 이륙하는 족족 100km 이상 먼 거리에서 날아온 미사일에 격추될 것이며,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SM-3 미사일이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북한 영공에서 파괴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번 연합훈련에는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항공모함과 무적에 가까운 방어력을 자랑하는 호위전단이 동원되었음은 물론 이와 더불어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 네이비 씰(Navy SEAL)도 투입됐다. 이번 훈련 기간 중 네이비 씰은 우리 해군특수전전단(UDT/SEAL)과 함께 모종의 훈련을 함께 실시했는데, 일각에서는 최근 한미 양국 정부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참수작전과 관련된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실전이 아닌 상황에서 6~7척의 구축함을 하나의 항공모함 전단에 편성하고 여기에 특수부대까지 투입해 특정 국가에 파견하는 경우는 지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또한 하나의 전단에 소속된 대부분의 전투함이 탄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 역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미국이 5차 핵실험 이후 북핵 문제를 진지하고 심각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강력한 군사적 카드를 꺼내들었고 기세등등하던 북한은 미국의 무력시위가 시작되자 급속도로 움츠러들었다. 이처럼 이번 사례는 적의 도발을 억제하는데 있어 강력한 군사력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독일의 군사전략가 클라우제비츠(Carl von Clausewitz)는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라 했다. 적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적이 나를 도발할 경우 언제든지 전쟁을 불사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만 군사적 도발이라는 적의 정치적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의미다. 평화는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가져야만 비로소 유지될 수 있다. 레이건 항공모함 전단이 던져준 그 교훈을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조금 더 진지하게 곱씹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단독] 軍, 5000억 붓고도 ‘GPS 없는 정찰무인기’… 北 교란에 무방비

    우리 군이 5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전력화를 추진 중인 사단 정찰용 무인기(UAV)가 정작 북한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재밍) 공격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학용 의원 분석… 軍, 2018년까지 전력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에 따르면 군은 2010~2014년 280억원을 투자해 사단 정찰용 무인기 체계개발을 마쳤고, 2015~2018년 4526억원을 들여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까지 16식(64대)의 초도양산 및 전력화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64대의 무인기에는 북한의 GPS 재밍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군용 GPS가 전혀 탑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을 기획할 당시에는 북한의 GPS 교란 사례가 많지 않아 군용 GPS 기능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북한은 총참모부 예하 1개 전자전 연대(평양 인근)와 전방 4개 군단에 각각 1개 대대씩 전자전 부대를 편성, 평양~원산선 이남에 수십 곳 분산 배치해 교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2010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우리 GPS에 대한 교란 작전을 벌였고, 이 때문에 항공기 2153대, 선박 519척(군함 4척), 기지국 670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성능개량 땐 수십억 혈세 추가 소요 군은 현재로서는 미국의 군용 GPS 도입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으로, 우선 전력화 이후 성능 개량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군용 GPS 도입은 미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해서 시기가 불투명하다. 김 의원은 “후속 전력화 일정을 고려하면 성능 개량 시기도 1년 이상 늦어지고, 성능 개량에도 수십억원의 혈세가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軍, 5000억 붓고도 ‘GPS 없는 정찰무인기’…北공격에 무방비

    軍, 5000억 붓고도 ‘GPS 없는 정찰무인기’…北공격에 무방비

    우리 군이 5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전력화를 추진 중인 사단 정찰용 무인기(UAV)가 정작 북한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재밍) 공격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에 따르면 군은 2010~2014년 280억원을 투자해 사단 정찰용 무인기 체계개발을 마쳤고, 2015~2018년 4526억원을 들여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까지 16식(64대)의 초도양산 및 전력화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64대의 무인기에는 북한의 GPS 재밍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군용 GPS가 전혀 탑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을 기획할 당시에는 북한의 GPS 교란 사례가 많지 않아 군용 GPS 기능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북한은 총참모부 예하 1개 전자전 연대(평양 인근)와 전방 4개 군단에 각각 1개 대대씩 전자전 부대를 편성, 평양~원산선 이남에 수십 곳 분산 배치해 교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2010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우리 GPS에 대한 교란 작전을 벌였고, 이 때문에 항공기 2153대, 선박 519척(군함 4척), 기지국 670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현재로서는 미국의 군용 GPS 도입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으로, 우선 전력화 이후 성능 개량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군용 GPS 도입은 미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해서 시기가 불투명하다. 김 의원은 “후속 전력화 일정을 고려하면 성능 개량 시기도 1년 이상 늦어지고, 성능 개량에도 수십억원의 혈세가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법인세 인상부터 미르·백남기 특검까지… ‘화약고 국회’

    법인세 인상부터 미르·백남기 특검까지… ‘화약고 국회’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 중단으로 새누리당이 4일 국정감사에 복귀하기로 했지만 ‘법인세 인상안’,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를 명문화한 국회법 개정안, 일명 ‘정세균 방지법’ 등 여야 쟁점 사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화약고처럼 남아 있다. 3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감 연장 논의를 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국회법 개정안 처리 의견을 교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당은 국감에 복귀한 대신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검토할 생각이 없다며 거부했다. 국민의당은 찬성하지만 새누리와 더민주의 중재 역할을 맡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여야가 아직 정면으로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가장 첨예하게 대립할 안건으로는 ‘법인세 인상안’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과표 500억원 초과 법인에 대해 법인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국민의당은 과표 200억원 초과 법인에 대해 법인세율을 24%로 인상하는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야당은 오는 2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공청회를 열면서 시작되는 예산정국에서 예산 부수법안으로 법인세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산 부수법안으로 지정되면 여야가 법안 심사를 마치지 못해도 연말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수 있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야당에 유리하다. 여당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켜 해외의 투자를 막을 것이라며 법인세 인상에 매우 부정적이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세계적인 추세가 법인세를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올리자는 주장은 경제를 망치고 대선 정국에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기부금 모금 과정에서 청와대 개입 의혹도 야당은 국감 기간 중점적으로 다루려고 하지만, 여당은 크게 부각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안이다. 여당에서는 이미 여당이 불참한 지난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진행한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을 상당 부분 질의했기 때문에 국감이 연장되더라도 교문위 국감까지 연장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주요 이슈들을 전력을 다해 파헤치겠다”면서 “미르·K스포츠재단 같은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고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에 대해 특검법안을 이르면 5일 국회에 제출하려는 것도 여야의 새로운 쟁점 사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부정적이다. 이미 국회 청문회를 진행한 사안인 데다 사법기관에서 진상을 규명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회 가습기 살균제 특위는 이날 활동의 연장 방안을 논의 했지만 합의에 실패, 여야 지도부에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손정의 회장 “한국에 사물인터넷 등 5조 목표 투자”

    손정의 회장 “한국에 사물인터넷 등 5조 목표 투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30일 “향후 10년 이내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모바일, 스마트로봇, 전력 분야에서 5조원을 목표로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한 중인 손 회장은 이날 청와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해 향후 30년 중점사업으로 IoT, AI, 스마트로봇을 꼽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IoT 분야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의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해 정보기술(IT)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한국은 강한 ICT 인프라와 세계적 가전·정보통신산업을 보유하고 있어 산업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면서 “한국도 국내 반도체 설계기업 등에 투자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펀드를 조성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그룹의 반도체펀드 참여를 제안했다. 반도체펀드는 반도체와 관련한 창업·중소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삼성전자, SK, 산업은행이 출자해 조성 중인 펀드로 올해 말까지 2000억원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손 회장은 “한국의 반도체펀드가 투자한 기업에 소프트뱅크가 공동투자하거나 해외진출 파트너십을 통해 연계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의 97%가 최근 소프트뱅크그룹이 인수한 ARM사의 반도체 설계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IoT시대에는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된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ARM사 하나로는 대응할 수 없으며 한국 벤처기업과 특화된 영역에서 다양한 설계를 통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청년의 유학, 인턴십, 기업가 양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오바마, 중국 농업을 딛고 TPP를 보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오바마, 중국 농업을 딛고 TPP를 보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임기 4개월 정도 남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직 배가 고프다.’ 협상을 끝내고도 국회 비준 동의를 못 받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한 원인이다. 자신의 대표적 업적으로 삼고 싶은 거대 국제통상협정이다. 자기 뒤를 잇겠다고 경쟁하는 두 명의 유력 대통령 후보는 TPP에 회의적이다. 그래서 더욱 스스로 마무리 짓고 싶다. 임기 말에 누리는 높은 인기도 힘이 된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임기 끝까지 의회를 설득할 뜻을 최근 보였다. 주요 2국(G2)이 돼 여러 분야에서 경쟁하는 중국의 농업정책을 국제통상 규범에 따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그 의지를 나타냈다. 국제통상 규범 활용이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는 효과적 방법임을 보이고 여론을 모아 의회를 설득한다는 생각이다. 지난 9월 13일 미국은 중국의 쌀, 밀, 옥수수에 대한 수확기 수매 정책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중국은 2001년 WTO 가입 때 농산물 품목별 보조 금액을 해당 품목 생산액의 8.5% 이내로 제한할 것을 약속했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이를 위배했고 지난해에는 보조 금액이 1000억 달러(약 110조원)에 이른다고 미국은 주장한다. 정부 수매는 생산자 가격을 높이고 생산 장려 효과를 가져오므로 국제시장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결국 수매 정책으로 중국 곡물 생산이 인위적으로 증가해 미국 곡물 수출 기회가 줄었다는 주장이다. 경제굴기(經濟?起)로 증가하는 중국의 국제경제 영향력에 대한 대응전략 제시는 미국 대선경쟁 주자들의 중요 과제다. 이런 분위기에서 오바마는 높은 수준의 공정한 교역규범 확립을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중국을 규범 후진국으로 규정하고 규범 후진국에는 규범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을 WTO에 제소하면서 미국 정부는 “공정한 경쟁만 보장하면 미국 노동자·농민·기업은 이긴다”, “국제 규범을 무시하고 미국 노동자·농민·기업에 해를 끼치면 누구든 책임을 묻는다”, “계속 최고 수준의 통상규범을 만들고 다른 나라가 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역대 최고 개방 수준의 통상규범으로 알려진 TPP는 국제 경쟁에서 미국의 이익을 지키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해 육·해상 실크로드 전략을 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묶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추진하며 국제경제 질서의 한 축을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주도의 TPP는 더욱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한다. 이제 한 달 안에 나올 중국 반응이 중요하다. 미국의 요구를 일부 반영한 반응을 보인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힘을 받을 수 있다. WTO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통상협정인 TPP가 미국 이익 보호의 유용한 수단이라는 주장이 산업·농업계와 결국 의회의 지지를 이끌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깡그리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WTO 가입 때 유보받은 ‘시장경제 지위’를 올해 말까지 인정받으려 하는데 미국이 중요한 상대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국의 제소가 긍정적 효과를 얻는다면 오바마는 막판 여론을 얻어 의회를 설득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11월 8일 대선 직후부터 국회 비준 동의를 받는 데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이때부터 국회는 소위 레임덕 회기가 돼 새로운 의회를 구성하기까지 의원들이 당론에서 독립해 비교적 자율적 의사 결정을 내리는 관례도 있다. 이미 일부 의회 지도자, 농촌 배경 의원, 최강 로비 단체로 알려진 곡물업계는 정부에 힘을 싣는 움직임을 보인다. 한국도 눈여겨볼 동향이다. 한국은 TPP 가입 의사를 표명했고 가입 시기를 두고 산업별 득실을 저울질했다. 그러다 미국 비준 동의 지체로 논의를 잠시 주춤했다. 본 것처럼 상황은 변할 수 있고 늘 대비해야 한다. 한편 TPP는 출범 여부를 떠나 앞으로 있을 다른 통상협정에 형식과 개방 수준을 제시하는 기준 역할을 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견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국제통상에 대한 산업적 대비는 이제 TPP 수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 농업 부문, 특히 연속으로 풍년의 역설을 겪고 있는 쌀 부문도 그렇다.
  • [정치 뒷담화] ‘月200만원 모병제’ 논쟁 불붙은 南…北은 모병→징병제로 바꿨다는데…

    [정치 뒷담화] ‘月200만원 모병제’ 논쟁 불붙은 南…北은 모병→징병제로 바꿨다는데…

    최근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 도전을 염두에 둔 여야 잠룡들 사이에서 모병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 인력 운용은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이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북한은 어떨까. 북한은 2002년 징병제와 동일한 ‘전민복무제’를 시행했다. 과거에는 모병제와 유사한 ‘자원입대제’를 유지해 왔다. ‘전국요새화’, ‘전민군사화’, ‘전민무장화’ 등을 통해 주민 전체를 군인으로 양성하는 정책을 시행한 북한이 군 복무 제도를 의무복무제가 아닌 ‘지원제’로 했었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모병제 논란을 계기로 남북한 병력 운용 실태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모병제 이슈를 공론화한 것은 남경필 경기지사다. 남 지사는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모병제를 주장하는 등 굵직한 어젠다를 띄우며 내년 대선 공약에서 활용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남 지사가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우선 인구 변화다. 군이 현재 63만명인 병력 규모를 2022년까지 52만명으로 감축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출산율 등 인구 추이로 보면 2025년 전후로 인구절벽에 부딪혀 50만명 이상의 병력 규모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논리다. 따라서 남 지사는 2022년까지 모병제로 완전 전환해 ‘작지만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 지사의 구상에 따른 모병제는 30만명 병력 규모로 간부급 12만명, 사병급 18만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사병급 18만명에게 현재 10만~20만원 선에서 대폭 늘린 200만원의 월급을 지급해 일자리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약 3조 9000억원이 소요돼 현재 63만명 병력의 전력 운용비 16조 4000억원에 비하면 운용비도 절감된다고 설명한다. 또 자발적 의사에 따라 군대에 입대했기 때문에 병영 내 인권 의식이 향상되고 병역 비리 근절, 양심적 병역거부자 문제 종식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함께 ‘모병제 희망모임’을 만들어 지난 5일 국회에서 모병제 공론화를 위한 토론회도 열었다. 김 의원 역시 2012년 대선 경선에 나설 때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모병제에 대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군대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며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7일 한림대 특강에서 “모병제를 시행하면 부잣집 자식들은 군대를 가지 않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집 자식들만 군대에 갈 것”이라며 “우리나라 안보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월급 200만원을 받는 모병제가 되면 저소득층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거나 휴학을 하는 방편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던 유 전 원내대표는 “저출산 때문에 2023년부터 병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데, 그런 상황에서 모병제까지 하면 우리 군은 도저히 유지될 수 없다”면서 “모병제 주장은 당분간 절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징병제로 가되 부사관을 확대하고 무기 등 군사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병제를 하더라도 재벌집 자녀들이나 고위 공무원 자녀들 중에 공직 진출을 위해 군대에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모병제가 실시되면 전반적으로 경제적 상황 때문에 가난한 집 자식들만 전방에 가서 총 들고 서 있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비판에 남 지사는 곧바로 반발하며 유 전 원내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모병제는 직업 선택의 자유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병역 비리도, 상대적 박탈감도 주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가진 것 없는 사람에게 군에 가지 않을 자유가 생긴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유 전 원내대표는 모병제 실시로 군내 인권 의식이 향상된다는 남 지사의 주장을 거론하며 “군에서 성추행, 성폭행, 왕따, 집단폭행, 자살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건 그 자체로 막아야 하지 그게 징병제와 모병제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재반박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서도 “아주 무거운 대체복무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남한 정치권에서 최근 들어 ‘징병제→모병제’ 논란이 일고 있지만 북한은 2002년부터 ‘모병제→징병제’로 전환했다. 6·25전쟁 이후 남북 모두 상대방의 체제 전복을 지상 목표로 했기에 군인 수의 적정선 유지는 필수적이었다. 현재까지 북한은 100만명이 훨씬 넘는 군인을 보유하고 있다. 돌격대, 노동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등 준군사조직까지 더하면 그 수는 200만명에 육박한다. 북한 당국은 군을 우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군 복무는 ‘청년들의 신성한 의무’라고 선전했다. 이 때문에 6·25전쟁 이후 북한 남성은 군 입대를 애국심, 자긍심으로 생각했다. 여성들은 군인을 최고의 신랑감으로 여겼다. 북한 군 입대 적령기의 청년들은 ‘남자로 태어나 국가에 대한 헌신을 최고의 명예’로 여기는 기류가 강했다. 또 이런 사람들에 대한 대우를 국가가 나서서 책임졌기에 군 복무를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2000년대 들어 군 제도를 전민복무제로 개편해야만 했던 것은 사회·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1990년대 들어 ‘고난의 행군’ 등 경제적 위기를 겪으면서 ‘국가’라는 집단보다 개인의 안위가 우선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됐다. 여기에 한 가정에서 자녀를 기껏해야 1~2명 정도 낳아 군 징집 대상이 줄어든 것도 제도를 바꿔야 하는 이유가 됐다. 또 군을 기피하는 부류들이 생겨났다. 부유층 자제들은 군에서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걸리는 병사들이 늘어나자 뇌물을 주며 군 면제를 받으려고 꼼수를 쓰기 시작했다. 이 밖에 시력 저하, 디스크, 천식 등 다양한 병명을 구실로 군대에 안 가려는 젊은층이 늘며 북한에서도 점차 군에 대한 사회적 인기가 시들해졌다. 현재 북한 인구는 2500만명 정도다. 이 가운데 군 입대가 가능한 10·20대 남자는 약 200만명이어서 모병제에서 징병제로 바꿔야 적정 군인 수를 유지할 수 있다. 북한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탈북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과거 북한에서는 군 입대를 청년들의 ‘신성한 의무’라며 자원입대하는 분위기가 높았다”면서 “그러나 경제적으로 결핍되고, 군사훈련보다 건설이나 농사에 동원되는 등 군의 인식이 격하되고 있다. 가능하면 군에 안 가려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펴져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장교로 근무하다 탈북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도 “북한 주민들이 군인들을 가리켜 ‘공산군’이라고 비하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식량 부족으로 굶주림을 못 견딘 북한군들이 농가에 내려와 절도를 일삼으니 어떤 주민들이 좋다고 반기겠느냐”고 최근 북한군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38노스’ 조엘 위트 “북한, 최소 3회 즉시 핵실험 가능”

    ‘38노스’ 조엘 위트 “북한, 최소 3회 즉시 핵실험 가능”

    북한이 이렇다할 준비 절차 없이 진행하는 ‘즉시 핵실험’을 적어도 3번은 더 할 수 있으며, 북한에서 첫 핵실험에 나섰던 오는 10월 9일이 다음 핵실험 날짜가 될 수도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 연구원이 주장했다. 위트 연구원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통해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위트 연구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속도를 감안하면 당초 예상했던 2020년 이전에도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전배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위트 연구원은 먼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주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기 미국 정부에서 먼저 나서서 외교, 군사, 경제력을 동원해 이 도전과제(북한 핵문제)를 관리하거나 잠재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동맹국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중국을 화나게 하는 조치도 할 수 있다는 의지가 그런 움직임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트 연구원은 이어 ”북한이 먼저 핵 전력 증강을 멈추고 결과적으로 핵무기를 폐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새로운 외교 구상“이 필요하다며 ”단기적 차원에서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일정 변경이나 중단,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이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해 미국에서 협상 카드로 제시할 수 있는 내용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북한에서 비핵화를 고려할 수 있는 동기로 경제적 요인이 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에서도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상태에서 북한 경제가 달성할 수 있는 수준에 한계가 있음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기 전투기 F-35A 20대 추가 구매 검토”…평양 상공서 北지휘부 타격

    “차기 전투기 F-35A 20대 추가 구매 검토”…평양 상공서 北지휘부 타격

    군 당국이 차기 스텔스 전투기 F-35A 20대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상공에서 직접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지휘부를 정밀 타격하기 위해서다. 군 당국이 유사시 탄도미사일로만 북한 정권에 대한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을 수행하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의 한 관계자가 12일 “차기전투기(F-35A급) 20대를 추가 확보하는 계획은 여전히 살아 있다”면서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안보환경이 급변한 만큼 F-35A 20대를 추가 구매하는 방안을 군이 장기소요로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이 실전 배치한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북한이 유사시 핵무기 사용 의지를 꺾지 않으면 대량응징보복 작전을 펼 수 있지만, 정밀타격 한계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라 기존 정밀타격계획을 대폭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정밀타격계획에 F-35A를 추가 구매하는 것을 장기소요로 군이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평양 일대가 4중의 다중 방공망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F-35A급 스텔스 전투기가 아니면 이를 뚫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2013년 합동참모회의에서 F-35A 60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나 가용재원을 고려해 40대를 먼저 구매키로 최종 결정했으며, 나머지 20대는 안보환경 변화를 고려해 추가 확보하기로 한 바 있다. F-35A 40대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도입되어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 전투기는 내부 무장창에 GBU-31 JADAM 공대지 2발, AIM-120C 공대공 2발 등 미사일 4발을 탑재한다. 무장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평양 일대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침투해 지휘부를 타격하는 장점이 있다. 북한군도 최근 F-35A 침투에 대비해 레이더체계를 외국에서 구매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능개량으로 저피탐, 광대역, 주파수 도약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미 연합 공군전력 저지를 위해 평양 일대에 4중의 방공체계를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도발 예측 못한 軍… “북 핵무기 위해 땐 김정은 직접 응징”

    또 도발 예측 못한 軍… “북 핵무기 위해 땐 김정은 직접 응징”

    우리 군 당국이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사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정점으로 하는 지휘부를 직접 응징·보복하겠다는 대응책을 내놨다. 특히 북한의 핵 시설과 미사일 기지 등을 동시에 타격하는 ‘한국형 3축 체계’를 내놓으면서 북한의 반발과 함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등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임호영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로 위해를 가할 경우, 북한의 전쟁지도본부를 포함한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대량응징보복 개념인 KMPR(Korea Massive Punishment & Retaliation)을 소개하며 “동시에 다량으로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등 타격 전력과 정예화된 전담 특수작전 부대 등을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대해 “기존 요격체계에 추가해 패트리엇 및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의 성능개량과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연구개발 등을 통해 방어지역을 확대하고 요격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공동의 맞춤형 억제 전략과 동맹의 미사일 대응작전 개념을 구체화하여 선제타격 개념을 포함한 작전계획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킬체인(Kill Chain)과 KAMD에 대량응징보복 개념을 추가해 선제 타격 개념의 작전 계획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군이 기존에 해왔던 대책을 반복할 뿐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5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조짐을 2~3개월 전에 파악했고, 핵실험용 갱도가 2~3개 더 존재해 추가 핵실험도 가능하다고 9일 국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군 당국이 5차 핵실험 직전까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했음에도 지난 4차 핵실험과 마찬가지로 사전 예고 없이 감행된 핵실험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애플, 카메라 성능 보강한 아이폰7·7+공개…한국엔 언제 출시?

    애플, 카메라 성능 보강한 아이폰7·7+공개…한국엔 언제 출시?

    애플이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특별 행사를 열고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 7와 7 플러스를 공개한 가운데 한국 출시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신제품들은 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카메라 화소 수는 1200만으로 기존 제품과 변함이 없으나 모델별 저장용량은 기존의 2배로 늘었고,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이 신제품들은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9일 예약판매가 개시되고 16일에 시판될 예정이지만, 1∼3차 출시국 명단에서 빠진 한국에는 10월 초 이후에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차 출시국의 경우 작년에 비해 예약판매가 사흘, 출시가 아흐레 앞당겨졌다. 애플이 출시 일정을 작년보다 앞당긴 점이 배터리 발화 위험으로 자체 리콜을 실시중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과의 경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아이폰7·7+의 카메라 화소 수는 1200만으로 변함이 없으나 렌즈가 f/1.8로 더 밝고 LED가 4개 달린 트루톤 플래시가 포함됐다. 또 전면카메라로는 700만 화소급 새 모듈이 들어갔다. 화면 크기가 4.7인치인 아이폰 7의 카메라에는 지난해까지 대화면(5.5인치) 모델에만 탑재됐던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 기능이 추가됐다. 새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 7 플러스는 표준적 와이드 렌즈와 56mm 텔레포토 렌즈가 함께 달린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초점거리를 조절하며, 최대 2배까지 광학줌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화면 크기 등을 감안하면 최근 배터리 문제로 리콜 대상이 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5.7인치)의 경쟁 제품에 해당한다. 아이폰 7과 7 플러스의 저장 용량은 작년 모델(아이폰 6s와 6s 플러스)의 2배씩인 32GB, 128GB, 256GB로 늘었다. 가격은 최저용량(32GB) 모델 기준으로 아이폰 7은 649달러, 아이폰 7 플러스는 769달러로 작년과 똑같다. 한편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iOS의 최신 버전 iOS 10은 13일에 무료로 배포된다. 색깔은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무광 검정), 제트블랙(유광 검정) 등 5종류로 늘었다. 작년 제품들인 아이폰 6s와 6s 플러스는 실버, 골드, 로즈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등 4종으로 나왔다. 다만 이 중 제트블랙은 32GB을 선택할 수 없다. 첫 아이폰부터 있던 누르는 ‘홈 버튼’과 3.5mm 이어폰 잭이 9년여만에 없어지고 각각 지문인식 센서와 라이트닝 커넥터로 대체된 점도 아이폰 신모델들의 특징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에 기본으로 포함되는 이어폰인 ‘애플 이어팟’은 연결 단자가 기존의 3.5mm에서 라이트닝 커넥터로 바뀐다. 다만 애플은 기존 3.5mm 이어폰 사용자들을 위해 라이트닝 단자로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를 아이폰 박스에 기본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이번 신제품들의 1차 출시국은 호주와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중국,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홍콩,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영국, 미국령버진제도, 미국이다. 또 아이폰 7과 7 플러스는 23일부터 2차 출시국인 안도라와 바레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리투아니아, 몰디브, 몰타, 모나코, 폴란드, 카타르, 루마니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에 판매된다. 또 인도 고객들은 10월 7일부터 제품을 살 수 있다. 한국 출시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전례로 보아 이르면 10월 중순, 늦으면 11월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애플은 이날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에어팟’(AirPod)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양쪽 귀에 하나씩 거는 방식인 이 제품은 블루투스와 유사하지만 전력 소모가 더 적은 애플 자체 개발 ‘W1’ 무선칩과 관련 기술을 이용한다. ‘페어링’이라는 기기간 짝짓기가 필요한 블루투스와 달리 W1 기술을 써서 이어폰이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한 차례 충전 후 사용 시간은 5시간이며, 케이스에도 충전 기능이 있어 여기 꽂아 뒀다가 다시 사용하면 최대 24시간까지 쓸 수 있다. 이 제품은 10월 말에 나오며 가격은 159달러로 정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기료도 통신료처럼 ‘선택제’… 당정, 11월까지 개편

    정부와 새누리당은 전기요금도 통신요금처럼 생활 방식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26일 국회에서 ‘전기요금 당정 태스크포스(TF)’ 2차회의를 갖고 소비자의 선택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추경호 의원이 전했다. TF에서는 현재 단일 방식의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는 요금체계를 계절별 또는 시간대별로 다양화해 소비자가 선택하는 방향으로의 개편을 검토할 계획이다. 추 의원은 이와 관련, “지금은 단일 요금체계를 적용하는데 앞으로는 ‘A타입’, ‘B타입’의 요금표를 만들어 소비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걸 선택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TF 공동위원장인 손양훈 인천대 교수도 “지금 전기요금 (체계가) 정해진 오래전에는 삶의 형태가 비슷해 단일 방식의 누진제로 됐는데 이제는 국민들의 삶이 굉장히 바뀌었다”며 “전기 사용 방법도 가구별로 다른 만큼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주권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이 밖에 누진제의 단계 조정 및 누진율 완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유치원을 포함한 교육용 전기요금과 중소기업의 산업용 전기요금 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 방안도 주요 과제다. 다만 손 교수는 한국전력공사의 민영화 문제에 대해선 “그 문제까지 논의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TF에서는 새로운 요금체계를 11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겨울철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12월부터 새 전기요금 체계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기고] 北 SLBM은 한·미동맹 근본 위협… 韓, 국가 차원 총력적 북핵 대응을/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

    [기고] 北 SLBM은 한·미동맹 근본 위협… 韓, 국가 차원 총력적 북핵 대응을/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

    24일 새벽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500㎞ 정도 비행시켜 성공적인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최대로 날아갔다면 1000㎞ 이상을 타격하였을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2단 분리에도 성공했고, 고체연료를 사용함으로써 과거 액체연료 사용에 따른 불안감도 제거했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진전이라서 군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美도 北 기습적 핵공격에 노출 SLBM은 그 자체보다 그것이 탑재된 잠수함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이전이나 이후에 북한 잠수정의 흔적을 전혀 찾지 못하였듯이 은밀히 이동하는 잠수함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SLBM이 핵무기 탑재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남한을 비롯해 일본, 미국 영토인 괌도 북한의 기습적인 핵공격에 노출된 상태라고 봐야 한다. 북한이 보유한 지상의 스커드, 노동, 무수단 미사일에 비해 SLBM이 위력적인 것은 미국의 응징보복을 어렵게 만들어 한·미동맹을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동맹의 근본은 북한이 핵무기로 공격할 경우 미국이 대규모 핵무기로 응징보복하겠다고 약속하는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다. SLBM을 보유할 경우 북한은 미국이 확장억제를 이행하면 괌이나 나아가 미 본토를 핵 미사일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자국 주요 도시의 초토화를 각오하지 않는 한 한국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진다. ●韓·美 ‘4D 전략’ 철저히 구현을 북한의 SLBM은 한국이 구현해 나가고 있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타당성도 근본적으로 위협한다. 북쪽을 바라보고 구축한 현 체제로는 한국의 동해나 남해로 이동해 공격하는 북한의 SLBM을 탐지 및 요격하기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까지 개발할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다. 이제 한국은 SLBM을 비롯한 북한의 모든 핵 위협을 냉정하게 평가해 종합적이면서 총력적인 방어태세를 구비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군대·국민의 삼위일체가 요구된다. 정부는 국가안보실을 ‘북핵대응실’로 전환해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면서 국가 차원의 북핵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군대는 미군과 협력해 ‘4D 전략‘(탐지·와해·파괴·방어: Detect, Disrupt, Destroy, Defend)을 철저하게 구현해야 한다. 국민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면서 정부와 군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론 분열도 지속되어서는 곤란할 것이다. 북한의 SLBM에 대응하려면 한·미동맹은 물론이고 한·미·일 군사협력까지도 필요하다. 동해 상을 기동하는 북한의 잠수함에 대한 탐지, 추적, 파괴가 세 국가의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최첨단 및 대규모의 대잠 전력과 일본의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로써 단기간에 최소의 투자로 SLBM에 대한 대응태세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 [커버스토리] “핵심은 피드백이죠”… 소음 민원인에게 “누님, 마음고생 심하시겠네요”

    [커버스토리] “핵심은 피드백이죠”… 소음 민원인에게 “누님, 마음고생 심하시겠네요”

    새누리당 김용태(3선·서울 양천을) 의원은 민원 처리의 ‘달인’으로 통한다. 2010년 7월부터 격주로 토요일마다 양천구 신월동의 지역사무실에서 ‘민원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하루 평균 50~60명, 7년 동안 1만 7000여명이 다녀갔다. 이후 민원의 날 행사는 여야 의원들에게 유행처럼 번져 지금은 ‘필수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140번째 행사가 열린 지난 13일 신월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 의원은 “‘내가 힘이 없어서 그렇구나’ 하는 불신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의 권위를 빌려 확인을 한번 더 해주는 것”이라면서 “자세한 정보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민원인들에게는 굉장한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민원인들은 이미 여러 곳에서 “안 된다”는 답변을 듣고 온 상태다. 똑같이 안 된다는 말도 “설마 국회의원한테 거짓말하겠어요?”라고 하면 설득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무리한 악성 민원이나 불법 청탁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김 의원은 민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드백’이라고 한다. 그는 “민원 해결을 잘한다는 것은 안 될 만한 것도 끝까지 알아본 다음에 왜 안 되는지를 정성스럽게 알리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김 의원은 오전 8시부터 몰려든 민원인들을 쉴 틈 없이 마주했다. 비행기 소음이 심해 잠을 못 잔다는 중년 여성에게는 “아이고, 누님. 마음고생이 심하시겠네요”라며 위로했고, 집 앞의 전봇대를 옮겨 달라는 민원인에게는 “어려운 일이네. 한국전력공사 측에 알아는 보겠지만 기대는 마세요”라고 말했다. 접수된 민원은 가능한 채널을 총동원해 알아봐 준다. 한 60대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주택의 세입자와의 갈등을 토로하자 김 의원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거론하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겠다”며 대학 동창인 변호사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60대 후반의 남성은 이중과세가 됐다며 과세 철회를 요구했다. 이미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해당 지방 국세청에 시정을 권고했지만 국세청에서 “구속력이 없다”며 철회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과의 면담을 약속했다. 종종 의원들 간의 ‘품앗이’로 서로의 민원을 해결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처음에는 내가 민원을 많이 들어주면 그게 다 표가 될 거라는 계산으로 민원의 날을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어느 순간 변해 있었다. 정치에 도(道)가 있다면 이건 도량(道場·도를 닦는 곳)이다. 민원을 해결하는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마음이 풀리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北, 평양 외곽에 새 고사포 기지 건설… 재래식 무기 증강

     북한이 평양 외곽에 새 고사포 기지를 건설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이 분석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평양의 동쪽 지역에 고사포 기지 세 곳을 새로 만들었으며, 기존에 있던 고사포 기지 한 곳은 지하시설을 마련하고 기능과 규모를 확장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RFA는 “고사포 기지의 확장을 통해 평양과 군사시설을 지키려는 북한 지도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면서 “이는 핵과 미사일뿐 아니라 재래식 무기의 개발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김정은 정권의 특징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멜빈 연구원은 RFA에 “북한은 지난 수년간 평양을 중심으로 많은 고사포 기지를 건설해왔다”며 “고사포 기지 인근에 지대공 미사일 기지가 있는 것으로 봐서 평양과 미사일 기지를 보호하려는 재래식 전략 무기를 증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기재위원장 “누진제 개정 11.7배→1.4배 완화 추진”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가 쟁점이 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잇따랐다. 특히 누진배율을 고쳐 부담을 줄이거나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한 누진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0일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전기세 때문에 난리가 나 있는데 대표가 되신 기념으로 누진세 문제 좀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에 관해선 여야가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이같이 말하며 “지금 우리나라 전기요금 체계가 개발 연대에 만든 거라 산업용 전기는 염가로 제공하고 일반 가정이 부담했기 때문에 이제는 체계를 바꿀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 계산방식에 의하면 절대로 못 바꾼다는데 그게 고정된 것도 아니고 정치적으로 국민들의 마음도 살펴서 이 대표가 용단을 내려 해결하시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산자부와 한국전력공사 이야기를 듣고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산자부는 곡학아세를 그만두고 누진세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전기료 폭탄이 무서워 에어컨을 못 트는 국민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면 산자부는 누진폭탄을 해결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압박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은 “전기요금은 세금이 아니라 소비재에 대한 대가인데 쓴 것보다 훨씬 많이 부과하는 우리나라의 현행 전기요금 체계는 1970년대의 후진국형 제도”라면서 현행 최고 11.7배에 달하는누진배율을 1.4배로 완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궁극적으로는 전기요금 누진제를 폐지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일단 대폭 완화해서 6단계를 3단계로 축소하는 동시에 최고 누진배율을 1.4배로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기요금 누진제는 에너지 소외계층을 양산한다”면서 “전력소비량의 55%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오히려 낮게 책정하고 13%에 불과한 가정용 전기요금에만 수요 관리를 이유로 누진제로 적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에너지수급 정책방향을 상황에 맞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전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누리 당권주자 공약 분석] 黨 ‘투명하게’… 靑과는 소통·협력

    8·9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새 대표가 당을 어떤 ‘콘셉트’로 운영해 나갈지 주목된다. 20대 총선 참패로 뒤숭숭해진 당을 쇄신하고, 계파 청산을 이뤄내고 내년 대선 후보 경선 관리까지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임기가 막바지로 향하는 상황에서 당·청관계를 어떻게 구축해 나갈지도 주요 관심사다. 이정현 의원은 원내 문제는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일임하고 당은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변 인사에 대한 정치적 빚이 없기 때문에 탕평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청관계는 ‘원만한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이주영 의원은 당을 ‘대국민 봉사단체’로 바꿔 놓겠다고 했다. 또 당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외부 감사를 받겠다고 공약했다. 지방의원, 평당원까지 당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통령과는 직접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병국 의원은 지도부와 일반 당원의 벽부터 허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1회 민생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수시로 현장 당정회의를 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당·청관계에 대해 정 의원은 “당·정·청이 각자 맡은 일에 전력투구하면 불협화음이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의원은 당을 공정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게 정당 개혁의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정책 역량을 높이고 이들을 당무에 적극 참여시키는 방안도 공약으로 내놨다. 당·청관계는 서로를 존중하는 ‘협력적 관계’에 무게를 뒀다. 한선교 의원은 계파 행위를 척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파색을 띤 당 사무처 직원까지 척결 대상의 범주에 넣었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원외 몫으로 돌리겠다고 했다. 당·청관계에 대해선 ‘동지적 운명체’임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면초가 중국, 사방이 적?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면초가 중국, 사방이 적?

    현대 국제질서는 국가 간 주권평등과 주권 간섭 금지를 원칙으로 하는 베스트팔렌 체제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체제 하에서 침략이나 내정간섭 등의 형태로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 행위로 인식되어져 왔고, 이러한 범죄 행위가 발생하면 세계 각국은 국제연합(UN) 등 국가 간 공동체의 힘으로 침략자를 응징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체제가 대단히 불편한 나라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인 입장에서 중국과 다른 나라들은 결코 동등할 수 없다.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이라는 국호 그대로 화족(華族)은 세계의 중심이며, 다른 나라와 민족은 변방 오랑캐일 뿐이다. 동쪽은 동이(東夷), 서쪽은 서융(西戎), 남쪽은 남만(南蠻), 북쪽은 북적(北狄)이며, 이들은 모두 천자국(天子國)인 자신들의 속국이나 야만인으로 취급했다. 이러한 중화사상의 영향 때문에 중국인들은 타국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이 상당히 희박하다는 평가가 많다. 광활한 영토와 세계 1위의 인구를 바탕으로 미국과 더불어 세계 패권국의 지위를 넘보는 G2까지 성장했지만, 국경 또는 바다를 접하고 있는 주변의 모든 국가에 영토·영유권 시비를 걸고 있는 중국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태평양에서의 압박 냉전 붕괴 이후 세계 주요국들의 국방예산 지출은 20여 년 가까이 감소세를 보여 왔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오히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국가들이 여럿 등장하며 치열한 군비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시아·태평양 일대 국가들의 군비증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군비증강의 목적이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11개 관련 법안을 제·개정한 일본은 헌법상 교전권 행사가 불가능한 군대인 자위대를 보통 군대, 즉 국방군으로 만들기 위한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개헌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았지만 방위성은 자위대를 해외 군사 작전이 가능한 보통 군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군사력 증강 프로그램을 진행시키고 있다. 육상자위대 내에는 사실상의 해병대인 수륙기동단이 창설되어 MV-22B 수직이착륙기와 AAV-7A1 상륙돌격장갑차가 납품되기 시작했고, 해상자위대는 항공모함으로 전용될 수 있는 3만톤급 헬기항공모함 2척의 전력화가 진행되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을 8척으로 늘리는 것을 포함,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전력을 크게 증강시키고 있다. 항공자위대 역시 내년부터 F-35A 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0대 이상의 스텔스 전투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주변국들은 이처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공세적 군비 증강에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일본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의 적극적인 배려에 힘입어 일본은 동중국해 일대에서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착착 갖춰 나가고 있다. 남중국해 일대에서는 중국과 바다를 두고 다투고 있는 국가들의 군비 경쟁이 한창이다.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으로 최근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은 필리핀은 1991년 미군 철수 이후 극도로 궁핍해진 재정 때문에 30년 가까이 방치했던 군사력 재정비에 나섰다. 우리나라로부터 FA-50 경전투기를 구매하는가 하면, 방공 미사일과 호위함 도입을 위한 사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파라셀 군도에서 중국과 분쟁 중인 베트남은 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을 편성, 대대적인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Su-30MK2 전폭기 36대 구매를 진행 중이며,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제외하고 가장 강력하다는 Su-35S 전투기 도입도 준비 중이다. 또한 러시아에서 신형 호위함과 잠수함 도입을 마무리 짓고, 최근에는 미국의 예산 지원을 받아 초계정은 물론 해상초계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이나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해양 영유권 및 배타적 경제수역을 놓고 대립 중인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등도 잇따라 신형 전투기와 초계함, 미사일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과 직접적인 분쟁 요소가 없는 호주도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자국 주요 군사기지에 미군 지상 전투 병력과 전투기, 군함 등의 순환 배치에 합의했고, 미국과의 협조 하에 대대적인 해군력 증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는 경항공모함으로 운용할 수 있는 대형 상륙함 2척 전력화를 최근 끝냈고, 3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12척의 대형 잠수함 확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심지어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와도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전자전 전투기 EA-18G를 도입했으며,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도입 계약도 체결하는 등 해군력과 공군력 증강에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군사력 증강은 최근 중국의 급속한 군사적 팽창으로 인해 역내 국가들의 안보 불안 위기가 심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역내 국가들의 군사력 증강이 미국의 지원 또는 배려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미국 역시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을 표방하며 태평양 지역 미군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고, 역내 국가들의 군사력 증강을 돕는 것은 물론 동맹·우방국들과의 군사적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중국을 포위·압박하겠다는 미국의 전략이 아태 지역의 군비 경쟁 도미노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쪽에서의 압박 중국을 옥죄고 있는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일본-호주+동남아시아 세력만이 아니다. 사실, 태평양 인접국들이 중국에 대한 봉쇄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중국이 원유 등 자원을 수급해오는 루트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말래카 해협과 인도양을 틀어막지 못한다면 중국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어렵다. 하지만 이 말래카 해협과 인도양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국가들도 중국을 겨냥한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국을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태로 만들고 있다. 인도양 일대에서 중국에게 가장 골치 아픈 상대는 인도다. 인도는 인구 면에서 중국에 크게 밀리지 않는 대국이고, 무엇보다 핵무기와 중거리 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나라다. 문제는 중국이 이런 나라를 상대로 수차례 도발과 침략을 반복해 왔고, 이에 대한 인도의 인내심이 점차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중국은 1959년 인도와의 국경 지역인 롱주(Longju)에서 두 차례나 인도를 침략했다. 첫 번째 공격에서는 인도군의 초소를 점령했고, 두 번째 공격에서는 인도군 순찰대를 기습 공격해 다수의 인명피해를 입혔다. 두 차례 모두 인도 영토 내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1962년에는 3개 사단을 동원해 대대적인 침공에 나섰고, 그 이후에도 수차례 총격전 형태의 도발이 이어졌다. 이 분쟁으로 인도는 2400여 명이 죽거나 다치고 1700여 명이 실종되었으며, 4000여 명이 중국에 포로로 잡히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양국 관계는 2013년 6월 인도령 카슈미르 주의 인도군 초소를 중국군이 공격함으로써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 중국은 소대급 병력을 동원, 인도군 경비초소를 공격해 초소를 파괴하고 여기에 설치되어 있던 고가의 감시 카메라와 컴퓨터 등을 훔쳐갔다. 사건 직후 인도군이 이 지역에 증강 배치되고, 중국도 맞불을 놓으면서 3주 가까이 대치 상황이 이어졌으나, 인도가 먼저 외무장관을 베이징에 보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뜻을 보임으로써 사태는 일단락된 바 있었다. 문제는 인도가 상대적으로 관대한 입장을 보임으로써 중국이 인도를 만만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2013년 충돌에 대한 양국 정부의 대화의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도발을 재개했고, 중국군은 2014년과 2015년에도 수시로 국경을 넘어 인도 지역을 침범했다. 이 때문에 인도는 2014년부터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군사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다. 약 5만여 명 규모로 편성된 산악타격군단을 창설해 국경 경비 병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한데 이어, 최근에는 T-72 전차 100여 대와 장갑차, 차량 등으로 편성된 2개 전차연대를 국경 지역의 라다크(Ladakh) 지역에 전진 배치했다. 인도는 여기에 1개 전차연대를 추가로 증파해 여단급 이상의 기갑부대를 이 지역에 상시 배치할 뜻을 밝혔는데, 인도가 중국 국경에서 불과 수km 떨어진 이 지역에 전차를 배치하는 것은 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인도가 국경 지역에 대규모 기갑부대를 전진 배치하자 중국은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은 관영 언론을 통해 “인도의 조치는 중국 기업들의 인도 투자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투자 중단과 경제적 보복 가능성을 제기하며 인도를 위협했다. 하지만 인도는 여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을 겨냥한 동부 지역 육·해·공군 전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 인접한 동부 아쌈(Assam)주 테즈프루(Tezpur) 공군기지에 최신예 수호이 Su-30MKI 전투기를 증강배치한 데 이어 프랑스로부터 도입되는 최신예 라팔(Rafale) 전투기 역시 아쌈 지역에 배치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오는 2018년 취역 예정인 신형 항공모함 비크란트(INS Vikrant)는 벵골만을 담당하는 동해함대에 배치될 계획이며, 러시아로부터 추가 임차 예정인 아쿨라급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과 인도가 자체 건조한 아리한트(INS Arihant)급 전략원자력잠수함 역시 동해함대 지역에서 주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그동안 인도의 군사력 증강은 파키스탄을 겨냥한 측면에 많았는데, 최근 일련의 군비증강 및 군사력 배치 현황을 들여다보면 인도 군사력 창끝의 무게 중심은 파키스탄에서 중국을 향해 서서히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방증하는 것처럼 인도는 최근 수상전투함과 군수보급함으로 구성된 함대를 동중국해로 보내 미국, 일본과 중국을 겨냥한 해상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으며, 이 함대는 돌아오는 길에 말레이시아 해군과도 연합 훈련을 하며 노골적으로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사실상 3면이 포위된 중국의 입장에서 이제 협조를 기대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등 서방세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뿐이지만, 러시아도 중국 편은 아닌 듯하다. 최근 러시아는 한반도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하여 중국과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고, 중국이 러시아 최대의 가스 구매 고객이라는 현재의 상황 배경이 크게 작용한 것이지, 여기에 ‘인도’라는 변수가 끼어들면 러시아는 언제든지 중국을 버릴 수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인도가 중국과 대립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인도에 온갖 최첨단 무기를 판매해 왔고, 심지어 중국이 대단히 불편해하는 전략무기들도 인도에 먼저 제안하고 있을 정도로 인도와 긴밀한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T-50 PAK-FA는 인도의 FGFA(Fifth Generation Fighter Aircraft) 사업과 함께 진행된 사실상 공동개발 프로젝트였다. 인도는 러시아의 최대 무기 수입 고객으로써 최근 80대의 수송헬기와 6대의 수송기 도입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으며, 여기에 더해 12개 포대 규모의 S-400 방공 미사일과 4대의 Tu-22M3 전략폭격기 구매 협상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인도에 자국 해군용 아쿨라(Akula)급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 2척 임대를 제안했고, 여기서 더 나아가 자국 해군용으로 개발 중인 10만 톤급 초대형 차세대 원자력 항공모함 판매까지 제안하고 있다. 중국의 신형 전투기 및 미사일 판매 요청에 난색을 표했던 것과 대단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동쪽과 남쪽에서는 미국과 일본, 호주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 중국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고, 서쪽에서는 인도가 중국을 향한 창끝을 날카롭게 갈고 있는 형국이다. 그나마 우방으로 믿었던 러시아는 중국보다는 인도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현재 이러한 중국의 모습을 보면 2100여 년 전 항우가 떠오른다. 서초패왕(西楚覇王)을 칭하며 중원을 호령했던 항우는 그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주변국과 백성들을 괴롭혔고, 결국 그는 한신(韓信) 등 과거 자신의 부하를 포함한 모두를 적으로 돌리고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져 몰락했다. 지금 중국이 빠진 이 사면초가의 상황은 경제력과 군사력을 믿고 중화사상(中華思想)의 깃발 아래 주변을 업신여기고 짓밟으려 했던 그들의 모습이 불러온 결과라는 사실을 중국은 항우의 교훈을 상기하며 다시 한 번 곱씹어봐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서울신문 창간 112주년 기념 및 서울마당 개막행사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정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신상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 지상욱 새누리당 의원,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 ■ 관계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장, 전기정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박정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정무경 기획재정부 대변인, 전성배 미래창조과학부 대변인, 김광수 법무부 대변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남궁영 행정자치부 대변인, 박정렬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 민연태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 이상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이기일 보건복지부 대변인, 황윤정 여성가족부 대변인, 권병윤 국토교통부 대변인, 이승우 국민안전처 대변인, 전광춘 감사원 대변인, 유제철 환경부 대변인, 윤지현 인사혁신처 대변인, 안만호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 윤강욱 법제처 대변인, 이기헌 조달청 대변인, 이준산 산림청 대변인, 권영학 중소기업청 대변인, 정연우 특허청 대변인, 신봉삼 공정거래위원회 대변인, 진성철 방송통신위원회 홍보협력담당관, 신희철 국세청 대변인, 손영태 통계청 대변인, 최종태 농촌진흥청 대변인, 서봉국 한국은행 공보실장 ■ 법조계 조병구 대법원 공보관, 배보윤 헌재 공보관 ■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박원순 서울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나진구 중랑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 공기업 공공기관 최정식 한국토지주택공사 홍보실장, 장동원 한국전력 홍보실장, 차경수 코레일 홍보실장, 고종석 한국수자원공사 홍보실장, 정선기 한국무역보험공사 홍보실장, 김기준 코트라 홍보실장, 임연민 한국철도시설공단 홍보실장, 강운 한국도로공사 홍보실장, 이수근 한국농어촌공사 홍보실장, 심정근 농수산물유통공사(aT) 홍보실장,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홍보실장, 이은홍 한국수력원자력 언론2팀장 ■ 재계 삼성그룹 남대희 상무, 삼성물산 노승만 부사장, 삼성전자 백수하 상무, 정재웅 상무, 삼성SDI 김성홍 상무, 현대차그룹 공영운 부사장, 허정환 상무, 황관식 부장, 현대건설 한성호 상무, 엄도영 차장, SK그룹 이만우 부사장, 강충식 부장, SK텔레콤 송광현 팀장, 허광 부장, SK이노베이션 이항수 전무, SK하이닉스 김정기 상무, 박현 부장, SK건설 이광석 전무, 김권수 부장, SK플래닛 백창돈 부장, SK브로드밴드 김홍식 부장, LG그룹 유원 전무, LG전자 전명우 전무, LG유플러스 유필계 부사장, 김상수 상무, 백용대 부장, LG화학 성환두 상무, 롯데그룹 이종현 상무, 롯데건설 정근홍 상무, 롯데제과 이혁 부장, 포스코 이상춘 상무, GS그룹 여은주 전무, GS칼텍스 이상훈 상무, GS건설 허태열 상무, 한화케미칼 최정숙 상무, 현대중공업 송지헌 상무, 류근찬 부장, 한진그룹 이기광 상무, 권욱민 부장, 한진해운 장진웅 팀장, 이헌영 부장, 두산그룹 김병수 사장, 최재준 상무, KT 윤종진 전무, 양율모 상무, 진병권 부장, 신세계 박찬영 부사장, 이달수 상무, 장혜진 부장, CJ그룹 김상영 부사장, 정길근 상무, 이상주 부장, LS 허영길 이사, 대림산업 배선용 상무, 금호아시아나 김세영 상무, 마재영 부장, 금호건설 신중삼 부장, 현대백화점 김관수 상무, 현대그룹 김홍인 상무, 효성 권오용 고문, 대우건설 조문형 상무, 부영 박현순 이사, 코오롱그룹 김승일 전무, 이랜드 윤경훈 상무, 김재원 팀장, 현대산업개발 김희방 부장, 카카오 이수진 이사, 강유경 파트장, 쌍용건설 최세영 부장, 농심 이정근 상무, 최호영 부장, 삼성르노 황은영 상무, 빙그레 조용국 부장, 크라운해태제과 노병규 이사, 엔씨소프트 황순현 전무, 윤진원 실장, 오리온 이영균 이사, 대상 권용석 상무, SPC 김범성 전무, 장승훈 부장, 네이버 원윤식 수석부장, KAI 박정수 상무, OB맥주 변형섭 이사, JW중외제약 서동욱 이사, 조하나 부장, 광동제약 박상영 전무, 쌍용차 정무영 상무, 곽용섭 팀장, 한국지엠 김상원 상무, 중소기업중앙회 추문갑 홍보실장 ■ 금융계 권광석 우리은행 상무, 권용욱 현대증권 이사, 김경준 우리카드 팀장, 김광재 신한은행 부장, 김기엽 KB국민은행 부장, 이세용 기보 부실장, 김도진 기업은행 부행장, 김상우 삼성카드 상무, 김성한 교보생명 전무, 김승규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 김윤선 푸르덴셜생명 부장, 김종극 롯데카드 상무, 김천식 전북은행 실장, 박광춘 손보협회 상무, 김정아 금융투자협회 실장, 박성근 신보 실장, 박진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이사, 방태진 손보협회 부장, 백인균 산업은행 실장, 서지훈 한화생명 상무, 소순영 생보협회 부장, 손동섭 농협은행 실장, 손병관 신한카드 본부장, 손을식 삼성화재 상무, 송치호 KB투자증권 이사, 신경철 삼정KPMG 전무, 신봉수 하나카드 팀장, 신홍섭 KB금융 상무, 안영근 하나금융 전무, 안준식 신한금융 부장, 양경식 하나금융투자 상무, 양해환 금감원 공보팀장, 유정선 하나금융 팀장, 윤재구 현대카드 팀장, 이경희 은행연합회 실장, 이근 농협중앙회 상무, 이기동 미래에셋증권 상무, 이남주 미래에셋대우 실장, 이석현 현대해상 부장, 이연준 기업은행 부장, 이영찬 KB손보 부장, 이용혁 메리츠화재 부장, 이철우 삼성증권 상무, 이희주 한투증권 상무, 장정욱 KTB투자증권 전무, 장춘호 미래에셋생명 부장, 장화수 기보 실장, 전상훈 금융투자협회 상무, 정순영 수출입은행 실장, 조경순 대신증권 상무, 조윤서 여신협회 부장, 조일래 삼성생명 상무, 주명진 NH투자증권 실장, 최광우 예보 실장, 최기훈 SC은행 상무, 최문석 롯데카드 팀장, 최문영 신한금융투자 실장, 최석진 비씨카드 상무, 최유미 블랙록자산운용 이사, 최혁규 한화손보 부장, 허갑승 씨티은행 팀장, 홍건기 은행연합회 상무, 황상민 삼성화재 부장, 황성민 삼성자산운용 부장, 황승준 한화자산운용 상무 ■ 입주사 및 관계사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박용상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 유지환 스포츠서울 대표, 이성일 스포츠서울 사장, 박선화 스포츠서울 전무, 김상혁 STV 회장, 전재성 퀸 대표 ■ 서울신문 사우회 이민섭 전 문화체육부 장관, 신우식 전 사장, 이동화 전 사장, 신동식, 김소선 서우회 회장 ■ 이 밖에 참여해 주신 분들 임종하 남대문경찰서장 ※서울신문 창간 112주년 기념 및 서울마당 개막 행사에 참석해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신 관계로 명단에서 빠진 분이 있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수리온’ 외국산 부품 결함… 운항 올스톱

    에어버스 제작… 軍 전력 공백 불가피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외국산 부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리 군이 운항을 제한했다. 군 관계자는 7일 “지난 4월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EC225 헬기 추락사고 조사 결과, 엔진과 (날개 회전을 담당하는) 로터 시스템을 연결하는 ‘주기어박스’ 일부 부품의 결함이 확인됐다”면서 “수리온 헬기도 같은 부품을 장착하고 있어 운항 제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9일 한 원유생산업체 소유의 EC225 헬기 1대가 노르웨이 남서부 베르겐 해안에서 비행 중 로터 분리 현상을 일으켜 추락, 탑승인원 13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EC225 제작사는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이며 이 헬기 주기어박스도 AH 제품이다. 수리온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AH로부터 주기어박스를 수입해 수리온에 장착했으며 군에 배치된 수리온 헬기의 57%(약 30대)가 이 부품을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육군은 지난 1일 문제의 부품을 장착한 헬기의 운항 제한 조치를 했고, 이 부품을 장착하지 않은 수리온도 긴급작전 외에는 운항을 자제하도록 했다. 경찰청 소속 수리온 헬기 3대 중 2대도 운항을 제한했다. 따라서 우리 군 전력에도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AH로부터 대체부품을 확보해 올해 말까지 부품 교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EC225 헬기와 같은 부품을 탑재한 동종 헬기가 전 세계에 1000여대가 있어 부품 교체작업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KAI는 협상팀을 AH에 파견해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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